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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7월호 (창간호 / 통권 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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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7월호 (창간호 / 통권 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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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설명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3사의 사

우들이 손을 모아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의 힘찬 출발을 알린다.

통합 사보‘현대중공업 가족’은 더욱 따뜻하고 알찬 소식

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힘찬 도약을 응원하

고, 기록해나갈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삼호중공업 윤홍구 반장, 현대미포

조선 김유경 사우, 현대중공업 박서현 대리>

창간호

04 창간 축사

08 축하 메시지

10 통합 사보에 바란다

14 조선 3社 들여다보기

22 함께 일해 보니

24 투게더 현중그룹

26 세기의 조선업

28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지원과 지원팀

30 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 현대미포조선 배관 설계부

32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34 우리 곁의 이런 사우 현대중공업 고윤열 기장, 현대삼호중공업 정관식 조장

36 소개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착한카페’

38 계열사 탐방 현대오일뱅크

40 든든한 파트너 에이치엘비㈜

특집

함께 하는 현중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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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7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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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7월호 (창간호) 발 행 2015년 7월 1일

58 뉴스 하이라이트

62 계열사 소식

64 스포츠단 소식

68 윤리경영

70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78 문화포커스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아이스 발레 ‘백조의 호수’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2 만나보았습니다 베트남 현대-비나신조선소 산업 위탁생

44 가볼 만한 곳 전남 신안 증도 태평염전 체험장

46 자녀와 함께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48 전남 지역 소식 축제가 있는 여름

50 여름철 보양식 천연 자양강장제 ‘장어’

52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화정동 이영주 씨

54 건강칼럼 고혈압

56 나를 만나는 시간 불안

22

30 44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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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현중그룹 창간 축사

그룹 조선 3사의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현대중공업그룹은 1972년 3월 작은 어촌마을에서 출발한 현대중공업

을 중심으로 43년 만에 매출 52.6조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사보도 1974년 6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지난 6월호까지 41년 동

안 우리 회사와 현중 가족의 역사를 함께 써왔습니다.

또한, 우리 사보는 우리 회사가 조선산업을 비롯한 중공업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한 기업의 역사 이상의 의미를 담

아 왔습니다.

사우들의 친근한 벗으로, 무형의 자양분 공급

사보에는 그간 우리 회사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일들과 발전 과정, 회사와 사

우들의 일상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그리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지역 사

회의 삶까지도 소박하게 담겨 있습니다.

거대한 파도처럼 역동적이었던 우리 회사의 역사만큼이나 사보가 지나온 발

자취에는 우리 사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소중한 땀방울이 고스란히 배어 있

습니다.

더불어 가족과 지역 주민, 협력회사 사우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하며

친근한 벗이자 휴식처로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장(場)으로서 우리 임직원

과 가족들을 하나로 묶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창간 초기부터 ‘현대정신’을 담아 우리 회사 고유의 정신적 자산을 쌓아가는

토대를 형성했으며, 동료애와 애사심, 회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높여 지

금의 성장을 이끌어 낸 무형의 자양분을 공급해 왔습니다.

‘현중 가족’ 새 역사의 중심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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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마중물 역할 기대

최근 우리 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어려운 경영상황에 처해 있습

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우리 회사를 비롯한 현대미포조

선, 현대삼호중공업 조선 3사 간 유사 업무를 통합하는 등 전 임직원이 힘

을 합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통합 사보가 조선 3사의 모든 임직원들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합니다.

행복 메신저로, 새 역사 기록해 나갈 것

아울러 사우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반가운 벗’으로, 행복과 희망의

메신저로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당부 드립니다.

각 사별 사보의 역할과 의미는 이제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으로 고스

란히 이어져, 현대중공업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그룹사로 그 영역을 넓혀 새

로운 역사를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통합 사보의 발간을 축하드리며, 조선 3사가 지금까지 이루어낸

것보다 더욱 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새롭게 출발하는 사보 ‘현

대중공업 가족’이 그 중심에 서 주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장

대표이사

사장

05

각 사별 사보의 역할과 의미는 이제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현대중공업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그룹사로

그 영역을 넓혀 새로운 역사를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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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소식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사보는 경영활동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인 동시에, 구성원들간

활발한 소통의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가정과 일터를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은 물론, 회사별로 고유한 조직문화

를 만드는 구심점이 되어 왔습니다.

공통의 목표 향한 아름다운 동행

이러한 사보가 이제 개별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현대중공업그룹 구성원 모두

가 공통의 목표를 향하여 아름다운 동행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이제 그룹 통합 사보는 모든 구성원이 한 가족처럼 동료애와 애사심, 긍지와 자부

심을 공유하는 매체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또 당면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답도 함께 모색

해 볼 수 있는 창의와 열정이 샘솟는 지혜의 나침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보 통합을 계기로 오랫동안 쌓아온 각 사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계승하고 조금씩

서로를 더 알게 됨으로써, 각 사별 강점은 극대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할 수 있는

촉매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지금의 고난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될 것

‘질풍경초(疾風勁草)’라는 말이 있듯, 당면한 고난 역시 우리의 역량과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서로 화합하여 더 큰 도약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출발선에 섰습니다.

조선 3사 전 임직원의 뜨거운 열정과 땀방울을 고스란히 반영하여, 지금까지 이룩

한 것보다 더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새롭게 탄생한 통합사보가 그 중심에

서주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통합 사보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선 3사 자부심 공유하는 매체 역할 기대

대표이사

사장

함께 하는 현중그룹 창간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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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야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 속의 기혈(氣血)이 불통하면 아프기 마련이고,

사내 소통 경로가 막히면 회사에 위기가 오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 사보는

사내 소통 매체 중 하나로 회사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2년 현대중공업 그룹사의 일원이 되었으며, 이후 그룹

사의 지원과 임직원의 헌신, 열정에 힘입어 장족의 발전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매출은 초기보다 10배가량 성장하였으며, 지난 1월에는 삼호 야드에서 선박 건조에

착수한 지 근 20년 만에 500척 인도 기록을 달성하는 위업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역사의 순간, 늘 사보가 함께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정상급 조선기업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그 순간순간 사보 ‘현

대삼호중공업’이 함께 했습니다.

사보에는 그 시기에 우리 임직원들이 무엇을 고민했고, 또 무엇에 헌신하고, 무엇에

열정을 바쳤는지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보에 다루어진 작은 이야기들은 지금 돌이켜보면 현대삼호중공업의 역사가 되었

고, 등장한 인물은 주인공이자 산 증인이 되었습니다.

혁신적 기업문화 창출에 역할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떠한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과 기술력을 확보해

야 합니다. 혁신적 기업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거기에 사보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통합 사보의 창간을 바라보며 변화의 한 가운데 선 우리 회사와 그룹의 미래를 생

각합니다. 시련과 도전에 담대히 맞섰던 창업정신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를 바로 세워 나가야 합니다.

그룹 사보를 통해 모든 그룹사 임직원들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더 큰 세계와 소통하

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갔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기업문화가 더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

니다.

더 큰 세계와 소통하며 미래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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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통합 사보에 대한 각별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모였다.

통합 사보와 함께 할 ‘현대중공업 가족’이라는 제호를 응모한 주인공부터, 통합 사보 창간호의 표지를 장식하게 된 사우들,

그리고 사보에 다른 남다른 애착과 사연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사보의 새 출발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사우들까지.

전 임직원을 대신해 3사를 대표하는 일곱명의 사우들이 새 시대를 여는 통합 사보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통합 사보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통합, 더 큰 소통의 시작으로윤홍구 반장 (44세,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불편신고센터)

‘통합’이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가 되는 것을 넘어, 더 크게 소통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뜻 깊은 일입니다. 그런

통합 사보 첫 호의 표지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표지 촬영을 위해 전남 영암에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까지 4시간여를 운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동

료들을 만났는데, 3사가 진정으로 하나가 됐음이 실감났습니다.

그동안 사보 뒷편에 단신으로 취급됐던 그룹사 소식에 허기를 느끼던 차였습니다. 진솔하고 담백한 우리의 이

야기가 오롯이 그려질 통합 사보를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통합 사보가 3사의 힘을 응축해 현재의 난관을 헤치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데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

을 확신합니다. 통합 사보 창간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 담을 수 있길임종웅 대리 (35세, 현대중공업 GLOBAL SERVICE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함께 하는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3사 사우들 모두 제가 응모한 ‘현대중공업 가족’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사보를 읽게 된다는 것을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통합 사보는 ‘현대중공업 가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계열사의 소식을 골고루 전하며, 자신이 속한 회사를 뛰어

넘은 끈끈한 가족애와 동료애를 만들어주는 매체가 됐으면 합니다.

또 회사 소식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따뜻한 사보가 되길 바랍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사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추억이 쌓이는 귀한 보물 창고 되길설희정 과장 (41세, 현대미포조선 안전보건부 )

결혼 후 부모님께 썼던 편지가 실렸던 현대미포조선 2005년 1월호 사보가 생각납니다. 덕분에 많은 사우들로

부터 새 출발에 대한 축하와 격려를 받아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글과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은 결혼사진이 실렸는데, 늘 작업복을 입고 다니던 제 모습과 사뭇 달라 많은 분들

이 놀라기도 했던 재미난 추억입니다. 무엇보다도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사보를

통해 전할 수 있어 뜻 깊었고, 부모님도 무척 행복해 하셨습니다.

이제 사보를 현대중공업그룹 3사 가족들이 공유하게 된다니 더욱 반갑고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더 많은 이야

기를 듣는 소통의 장이자 추억의 보물창고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3사 가족들의 마음을 한 데 모아 우리들만의 이야기로 꾸며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원하

며, 통합사보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함께 하는 현중그룹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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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을 모으는 계기로박서현 대리 (34세, 현대중공업 BADAMYAR PM)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과 통합 사보를 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습니다.

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은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보니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그 동안은 신문 기사 외에는 소

식을 접할 기회가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통합 사보의 출간을 계기로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소식을 좀 더 많이 접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됐

으면 합니다.

지난해부터 그룹사 전체가 많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통합 사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 가족 모

두가 다시 한 번 단합하고 힘을 모아 지금의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0년 후에도 늘 한결같이한정우 과장 (39세, 현대삼호중공업 건조2부)

12년 전 신입사원일 때 현대삼호중공업 사보에 글을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다시 읽어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또 ‘이렇게 큰 포부와 자신감을 안고 회사 생활을 시작했었구나’하

며 지금의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입사 때의 마음으로 완벽히 돌아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 맞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2003년 신입사원의 기를 세워줬던 고마운 사보가, 2015년 직장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또 다른 의미의 고마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10년 후에도 더 건강한 나와, 회사, 그리고 사보가 되어 있기를 희망합니다.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 창간을 축하합니다. 더 많은 사우들을 사보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꿈과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최동범 기장 (52세,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저는 사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습니다. 원래 물건을 잘 못 버리는 성격 탓에 1989년부터 한 권, 한 권 사

보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습관이 되어 어느덧 300권이 넘는 사보가 책꽂이 한 켠을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 사보가 한 시대를 끝내고, 통합 사보로서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니 기대가 됩니다.

힘찬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만선의 꿈을 품는 선장의 초심처럼 현대중공업그룹 가족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다양하고 알찬 소식을 가득 전하는 따뜻한 사보가 되길 바랍니다.

더욱 풍성한 소식들로 가득할 통합 사보 역시 세월과 함께 저의 책꽂이를 가득 채워 나갈 것입니다.

함께 꿈꾸는 더 큰 미래를 향해김경천 사우 (44세, 현대미포조선 협력사지원부)

“아빠 회사 사보 나왔어?”

현대미포조선 사보통신원으로 활동하는 아빠를 닮았는지, 세 딸들도 발행일이 다가오면 사보를 애타게 기

다립니다.

저는 통신원으로서 사보가 발행될 때마다 동료들에게 사보를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해 다음호 기획회의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보를 즐겁게 읽어주는 사우들을 볼 때면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저 역시 사보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제 한 회사만의 사보가 아닌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통합사보

가 발행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혼자 꿈꾸는 것은 망상이 되기 쉽지만, 함께 꿈꾸는 일은 현실이 되기 쉽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통합 사보를 통해 3사 구성원들이 회사 발전을 위한 의지를 한데 모아 더 큰 꿈을 그려 나갈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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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통의 진솔한 창구 됐으면”

현대중공업그룹이 커다란 변화의 물결 앞에 섰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몇 년간 내·

외부적으로 찾아온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지난해부터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시행돼 왔던 많은 제도와 조직이 새롭게 검토

됐고, 비용 절감과 인력 효율화를 위한 노력도 잇따랐다.

현대중공업그룹만의 색깔이 필요

특히 분야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의 다양한 조직들이 통·폐합되며 같은 그룹으로서의 소속감이

더욱 확고해졌다.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3사의 영업 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가 출범했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선박AS센터’도

만들어졌다. 또한 그룹 기획실을 중심으로 재정, 회계, IT 등 경

영지원분야의 유사업무에 대한 통합 작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따로 또 같이’하며 전 세계 조선업과 중공업계를 대표하

는 회사로 성장해온 조선 3사가, 이제는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이름 아래서 더욱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그룹이 함께 하는 분야가 점차 많아지면서 그동안 조금씩

달랐던 조직의 문화를 통일하고, 정체성을 공유하며 우리가 가

야 할 길을 정확하게 알려줄 등대가 필요해졌다.

이달부터 발행되는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현대중공업그

룹만의 뚜렷한 색깔을 만들고 정착시켜, 어떠한 어려움도 힘차게

극복할 수 있는 그룹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노

력해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사우들은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에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을까?

편집실에서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2천명을 대상으로 ‘현대중공업 가족’에 바라는 점에 대한 설문조

사를 실시했다.

사우들은 “통합 사보가 임직원들의 소속감과 자부심 높이고, 진

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해주길” 한 목소리로 당부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2천명의 임직원 중 73%에 해당하는 1천445명

의 사우들이 그룹 통합 사보가 매우 필요하거나, 대체로 필요하다

고 답해 통합 사보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임직원들이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에 소속돼 일해 왔으

나, 실질적으로 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매체가 없어 소통에

대한 갈증을 느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룹 통합사보의 필요성에 공감하십니까?

➊ 대체로 필요하다 995명(50%)

➋ 매우 필요하다 450명(23%)

➌ 별로 필요하지 않다 290명(14%)

➍ 잘 모르겠다 265명(13%)

•설문 기간 : 5월 19일~29일•설문 대상 :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2천명•설문 방법 : 사내 인트라넷 및 설문지

대체로 필요하다50%

통합 사보가 필요하다 별로 필요하지 않다

73% 27%

함께 하는 현중그룹 통합 사보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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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보가 어디까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941명(47%)의 사우들이 업무 유사성

이 높은 조선 3사끼리의 통합을 꼽았다.

하지만 조선 3사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현대종합상사, 하이

투자증권 등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함께 하는 사보로 확대되었

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사우들도 892명(45%)에 달했다.

그룹 사보는 업무의 유사성이 높은 조선 3사 간의 통합을 시작으

로, 장기적으로는 그룹사 전체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확대하

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편집실에서는 사우들의 바람처럼 전 계열사가 함께 하는 진정한

‘그룹 사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근차근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

사보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는 절반

에 이르는 987명(49%)의 사우들이 정책과

행사 등 회사 관련 소식을 전달하는 ‘소식

지’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임직원간 소통의 창구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사우들도 628명(31%)에 달해 다수

를 차지했다. 회사의 역사를 기록한다거나,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답

변도 각각 8%가 나왔다.

통합 사보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40%에 해당하

는 804명의 사우들이 ‘정보 공유를 통해 다른

계열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가

장 중요한 역할로 꼽았다.

이는 조선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현대

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어

떻게 같고, 다른지를 이해하는데 사보가 중요

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또한 3사의 공통된 가치 창출 및 공유가 653명

(33%)으로 그 뒤를 이어, 통합 사보가 조직의

일관된 문화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해주길

기대하는 사우도 많았다.

그룹 사보가 어디까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➊ 업무 유사성이 높은 조선 3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941명(47%)

➋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함께

(현중, 미포, 삼호, 오일뱅크, 현대종합상사, 하이투자증권 등) 892명(45%)

➌ 그룹 계열사 중 제조업종 회사 (현중, 미포, 삼호, 현대오일뱅크 등) 167명(8%)

사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➊ 정책과 행사 등 회사 관련 소식 전달 987명(49%)

➋ 임직원간 소통의 창구 628명(31%)

➌ 회사의 역사 기록 160명(8%)

➍ 회사 이미지 제고 149명(8%)

➎ 지역 사회와의 소통 76명(4%)

‘통합 사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➊ 정보 공유를 통한 다른 그룹사에 대한 이해 804명(40%)

➋ 3社의 공통된 가치 창출 및 공유 653명(33%)

➌ 그룹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 고취 292명(15%)

➍ 그룹 및 각사의 정책과 비전 전달 168명(8%)

➎ 임직원들의 자부심 고취 83명(4%)

업무 유사성이높은 조선 3사47%

회사소식 전달49%

정보 공유 및계열사 이해40%

소식 전달

소통의 창구

987명

628명

가치 창출 및공유

653명

정보공유 및계열사 이해

80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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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사보의 제호는 3사 사우들을 대상하는

공모전을 통해 ‘현대중공업 가족’으로 결정됐는

데, 이 제호가 통합 사보의 제호로 적합하다고

답한 사우들은 1천474명으로, 전체의 74%에 달

했다.

‘현대중공업 가족’은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

모두가 한 가족처럼 서로 돕고 의지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보 ‘현대

중공업 가족’은 그룹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함

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구심점으로서의 역

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응답자의 42%에 해당하는 835명의 사우들은 통합 사보가 ‘회사의 현황

과 정책을 자세하게 다루는 사보’로 발전해 나가길 원했다. 이는 사우들

이 사내 소식지 등으로 간략하게 접하던 회사의 현황과 정책 등에 대해

사보에서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길 원하는 것

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근소한 차이로 37%(740명)의 사우들은 ‘유익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은 사보’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고, 사진·이미지 등 볼거리가 많은 사

보, 사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사

보도 각각 13%(260명), 8%(165명)로 많

았다.

응답자 중 37%의 사우가 회사 정책 및 공정 관련 기사를 가장 기

대되는 기사로 꼽았으며, 557명(28%)의 사우가 조선, 해양 등 산업

과 관련된 동향을 접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룹의 어려운 시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사보를 통해 회사와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고 싶은

사우들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13%), 사우 미담 등 화제의 인물(8%)

등도 많아 사우들은 통합 사보에서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

고, 회사 정책부터 지역 소식, 생활 정보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즐겁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했다.

‘현대중공업 가족’이 통합 사보의 제호로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➊ 대체로 적합하다 967명(48%)

➋ 통합 사보의 제호로 매우 적합하다 507명(26%)

➌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348명(17%)

➍ 잘 모르겠다 178명(9%)

앞으로 통합 사보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라십니까?

➊ 회사의 현황과 정책을 자세하게 다루는 사보 835명(42%)

➋ 유익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은 사보 740명(37%)

➌ 사진, 이미지 등 볼거리가 많은 사보 260명(13%)

➍ 사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사보 165명(8%)

통합 사보에서 가장 기대되는 기사는?

➊ 회사 정책 및 공정 관련 기사 740명(37%)

➋ 조선, 해양 등 산업 관련 동향 557명(28%)

➌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 260명(13%)

➍ 사우 미담, 화제의 인물 161명(8%)

➎ 건강, 법률, 스포츠 등 생활 정보 94명(5%)

➏ 사우와 가족의 참여 코너 92명(4%)

➐ 지역 소식 54명(3%)

6회사의 현황·정책을다루는 사보42%

회사 정책 및 공정 관련 기사37%

대체로 적합하다48%

적합하다

별로

1,474명

348명

함께 하는 현중그룹 통합 사보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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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이 평소 다른 그룹 내 계열사에 얼

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1천179명(59%)의 사우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편’이라고 대답했으며,

415명(21%)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근무하고 있

는 사우 10명 중 8명이 평소 계열사 소식

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우들에게 통합 사보 ‘현대중공

업 가족’은 가뭄 끝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798명(40%)의 사우가 ‘그룹사 모두가 한 가

족이라는 공동체 정신’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형님과 아우처럼

밀어주고 끌어주며 서로 든든한 지원군이 될 때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중공업그룹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이라는 대답이 23%(462명), ‘현대정신

을 바탕으로 한 통일된 조직문화’라는 대답이 415명(21%)으로 뒤를 이었다.

또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성공사례 공유’, ‘그룹의 공통 비전, CI 등 외형·상징적 통일성’이라

고 대답한 사우들도 각각 11%, 5%에 달했다.

평소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

➊ 관심을 갖는 편이다. 1,179명(59%)

➋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415명(21%)

➌ 관심이 별로 없다. 359명(18%)

➍ 전혀 관심이 없다. 47명(2%)

그룹이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➊ 그룹사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정신 798명(40%)

➋ 현대중공업그룹 구성원이라는 자부심 462명(23%)

➌ 현대정신을 바탕으로 한 통일된 조직문화 415명(21%)

➍ 그룹내 다른 계열사의 우수 혁신, 성공사례 공유 215명(11%)

➎ 그룹의 공통 비전, CI 등 외형·상징적 통일성 110명(5%)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이 있다.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피안에 도달한다’는 뜻으로, 이해(利害)와 환란(患

亂)을 함께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현대중공업그룹이 겪게 될 어려움

과 환희의 순간에 늘 함께 하며, 우리가 타고 있는 배가 올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통합 사보에 바라는 점이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많은 사우

들이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함

께 만들어갈 수 있는 사보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그룹 임직원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한 가

족이라는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사보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사우들도 많았다.

이밖에 그룹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매체, 흐

뭇한 미소를 띠게 만드는 소식이 많아 기다려지는 사보가 됐

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사우들의 다양한 바람을 담

아 현대중공업그룹의 따뜻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전하는 매

체로 늘 사우들의 곁에서 함께 할 것이다.

관심갖는 편59%

공동체정신40%

관심을 갖고 있다

별로 없다

1,594명

40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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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amond Offshore)사에 드릴십 ‘오션 블랙라

이언(Ocean Blacklion)’호를 인도하며, 선박 2천척 인도라는

조선 역사에 유례가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랜 100여년의 조선 역사를 지닌 유럽과 일본의 조선업체

들도 달성하지 못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기록이다.

2천척의 선박을 인도하기까지는 43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지난

43년간 현대중공업이 걸어온 길은 한국 조선산업의 역사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1972년 3월, 한적한 어촌마을이었던 울산 미포만에 조선소 건

설을 시작한 현대중공업은 1974년 조선소 준공과 동시에 26만

6천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건조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1,2차 오일쇼크로 인한 조선업 불황을 이겨내고 눈부신 성

장을 거듭했다. 창립 10여년 만인 1983년에는 당시 세계 조선업

계를 주도하던 일본 조선소들을 제치고 선박 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 조선업체로 부상했다. 한국 조선업이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3월 세계 최초로 선박 인도 1천척의 기록

을 세우고, 2012년 3월에는 역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박 인도

1억톤(Gross Tonnage)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 조선업계를 주도

하며 우리나라를 조선강국으로 발전시켜 왔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이자 국내 조선업계의 맏형

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조선사업 외에도 중공업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조선사업본부를 비롯해 해양플랜트사업본부, 엔진기계사업

본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건설장비사업본부, 그린에너지사

업본부 등 총 6개의 사업본부와 중앙기술원, 안전·경영지원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조3천259억원, 수주 금액은 198억3천400만달

러였으며, 올해는 매출 24조3천259억원, 수주 229억5천만달러

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고의 조선소를 넘어세계 중공업계의 리더로

40여년 전 한적한 어촌마을에

조선소 준공과 1호선 건조를 동시에 완료하며

역사의 시작을 알린 현대중공업은

2015년 현재까지 선박 2천척을 인도하며

세계 최대의 조선소이자, 종합 중공업 회사로 성장했다.

함께 하는 현중그룹 조선 3社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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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현재 전체 임직원 수는 2만7천여명이고, 울산 본사 외에도

서울사무소, 군산조선소, 음성공장 등 전국 각지에서 사업을 펼

치고 있다.

세계 조선업계를 이끄는 선두주자

현대중공업을 대표하는 사업본부인 조선사업본부는 지난해

9조3천493억원의 매출을 기록, 회사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

지했다.

조선사업본부는 울산 본사에 9개, 군산조선소에 1개 등 총 10개

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군산 도크는 가로 115미

터, 세로 700미터, 깊이 18미터 크기로 130만톤급이다.

골리앗크레인(갠트리크레인)은 총 9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큰 것은 군산조선소에 설치된 1천650톤급이다.

조선사업본부는 올해 총 77척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으로,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25척, LPG운반선 19척, LNG

운반선 7척 등이다.

현대중공업이 2천번째로 인도한 드릴십 ‘오션 블랙라이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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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업본부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최초, 최고, 최대의 기

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0년 한국 최초의 자동차운반선(현대 넘버원호)을 건조했고,

1986년에는 세계 최대 화물선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36만5천

톤급 화물선(베르게스탈호)을 건조했다. 그리고 1994년에는 한국

최초의 LNG선(현대 유토피아호) 건조에 성공, 한국의 조선 기술

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음을 과시했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

로 바다 위의 LNG기지라고 불리는 LNG-FSRU(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를 건조했다.

조선사업본부가 건조하는 수많은 선종 중 대표 선종은 컨테이너

선. 지난 5월까지 인도한 2천척의 선박 중 컨테이너선은 583척

(약 29%)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대인 1만9천

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선박건조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십’을 세계

최초로 선보여 지금까지 180여척의 스마트십을 수주했고, 성능

을 한 차원 높인 ‘커넥티드(Connected) 스마트십’도 개발할 계획

이다.

한편, 특수선사업부는 현대중공업이 1975년 국내 최초로 ‘한국

형 전투함 건조업체’로 지정된 이후 초계·호위함 12척, 구축함

3척, 잠수함 3척, 이지스함 2척 등 총 71척의 함정을 건조하며 우

리나라 해상방위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다

초대형 해양설비와 육상 플랜트 공사 수행

해양플랜트사업본부는 올해 1월,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

부를 통합해 탄생했다.

이 중 해양사업 부문은 지난해 조선사업본부 다음으로 높은 4조

6천5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해양 석유 및 가스전 개발·

생산에 필요한 해양설비들을 제작 및 설치하고 있다.

해양사업은 올해 2월, 원통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 중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 배럴급의 ‘골리앗(Goliat)

FPSO’를 완공했다. 원통형 FPSO는 제작 과정의 어려움으로 인

해 그동안 30만톤급의 소형만 제작되었는데, 현대중공업이 100

만 배럴급으로 대형화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바다 위의 정유공장’으로 불리는 FPSO는 1기의 금액이 약 20억

달러에 이르는 초고가의 설비로, 해양사업은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200만 배럴급 이상의 초대형 FPSO 9기를 제작해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양은 초대형 해양설비 제작에 특화된 100만톤급의 전용 도크

와 2기의 1천600톤급 골리앗크레인 및 1만톤급 해상크레인을 보

유하고 있으며, FPSO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부유식 석유 및 가

스 시추·생산·저장 설비를 비롯해, 고정식 석유 및 가스 생산설비

와 해저 파이프라인도 제작, 설치하고 있다.

1976년 당시 세계적 대공사였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

공사의 하역설비를 수주, 89개의 상부 및 하부구조물을 제작하

며 첫발을 내디뎠고, 지금까지 전 세계 30여개 고객사로부터 170

여개의 공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플랜트사업은 1975년 산업플랜트 분야에 진출한 이래 지난 40여

년간 발전, 정유, 가스 및 화공설비 분야에서 다양한 공사를 수

행해왔다. 지난해는 2조3천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함께 하는 현중그룹 조선 3社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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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서 다수의 초대형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그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중인 ‘제다 사우스(Jeddah

South)’와 ‘슈퀘이크(Shuqaiq)’ 화력발전소는 각각의 계약금액이

32억달러와 33억달러에 발전용량이 2천640MW인 초대형 발전

소 프로젝트다.

플랜트사업은 현재 수행 중인 공사들의 공정을 준수해 성공적으

로 마무리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엔진 부동의 세계 1위, 전 세계에 전기·전자기기 수출도

엔진기계사업본부는 지난해 2조1천1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

며, 전 세계 대형엔진의 1/3을 공급하며 대형엔진 시장에서 부동

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79년 6월, 9천380마력급 엔진 1호기를 생산한 엔진기계사업

본부는 이후 성장을 거듭해, 31년 만인 2010년 9월에는 세계 최

초로 선박용 대형엔진의 생산 누계 1억마력을 돌파하는 대기록

을 세웠다.

엔진기계사업본부는 대형엔진 외에도 중형엔진, 프로펠러와 추

진축계, 산업용 펌프 및 설비, 로봇 및 자동화설비, 가스압축기,

평형수처리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힘센(HiMSEN)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올해 3월 누적 생산량 9천대를 달성했으

며, 고출력엔진, 가스 및 이중연료 엔진 등으로 제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LNG연료공급설비, 질소산화물(NOx)저감장치 등을

적극 개발해 친환경 추세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1977년 중전기사업본부로 출발한 이

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세계적인 중전

기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종합 중전기업체로 성장해

왔다.

전전시스템은 변압기, 회전기, 배전반, 고압차단기 등 다양한 전

기·전자기기 제품을 전 세계 110여개국에 수출, 지난해 2조2천

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전시스템은 불가리아법인, 중국 양중법인, 미국 아이디얼사,

미국 앨라바마법인을 통해 해외 현지 생산 및 서비스 체계를 구

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에도 진출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건설장비 메이커, 고출력 태양광모듈 생산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지난 6월 초, 건설장비 글로벌 생산 50만대

를 달성했다. 이는 1987년 첫 장비를 생산한지 28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지난해 2조2천146억원의 매출을 올린 건설장비사업본부는 굴삭

기를 비롯해 휠로더, 지게차, 백호로더, 스키드스티어로더 등을

생산하는 종합 건설장비 업체다.

1995년 중국에 첫 해외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2008년 인도,

2013년 브라질 등 해외 3개국에 5개의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해

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고효율의 차

세대 굴삭기인 HX시리즈를 개발해 국내·외 주요 시장에 본격적

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린에너지사업본부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온 태양광

사업의 육성을 위해 2011년 1월 출범했다. 지난해 매출은 3천171

억원으로, 충청북도 음성군에 연간 600MW급 태양광공장을 보

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출력 태양광모듈인 ‘펄(PERL)타입 태양전지’를 본

격적으로 양산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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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개조사업서 신조사업으로 대변신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조선중공업(현대중공업 전신)과 일본 가와

사키중공업이 합작, 1975년 4월 28일 정식 출범했다.

이후 현대중공업 내 3곳의 수리전용 도크(4, 5, 6도크)를 건설해

수리/개조사업을 지속해오던 현대미포조선은 1980년대 초 사업

확장을 위해 지금의 회사가 위치한 울산 염포동(현재 방어동)에

4기의 대형 도크를 갖춘 제 2공장을 건설했다. 그러다 1984년 1

월 본사를 이전함으로써 본격적인 방어동 시대를 맞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은 2005년 3월 마지막 수리선인 ‘설악호’를 재인도하

기까지 30년간 약 8천5백여척의 선박을 수리 및 개조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 최고의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노동력이 싼 중국 등 동남아 후발국

의 거센 추격으로 선박 수리사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기 시

작했고, 선박 건조 및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야만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수리만 하던 회사가 어떻게 배를 만들 수 있겠

느냐”며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미포인들은 황량한 백사장에서 세계 1위 조선소를 일군 현대중

공업의 든든한 지원 아래 ‘현대정신으로 도전한다면 우리도 못할

것이 없다’는 각오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선택했다.

이후 현대미포조선은 20년 넘게 축적한 최고의 수리 및 개조기

술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약 8년간에 걸쳐 4개의 도크를 순차

적으로 신조용으로 전환하는 등 수리 및 개조 사업을 병행하면

서 착실히 신조 경험을 쌓았다.

이때 좁은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른 전략이 선택과 집

중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 2000년 초 대형조선소는 설비 효율성

이 낮아 주목하지 않고, 소형조선소는 기술력 한계로 진출하지

못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roduct Carrier) 시장을 특화, 급성

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1년 수출 5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2004년 10억 달러, 2007년 20억 달러, 2009년 30억 달

러, 2011년 4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대규모 시리즈선을 건조하며 높은 생산성과 품질로 본격적

인 신조사업 진출 10여년만에 마침내 중형선박 건조분야에서 단

‘현대정신’으로 이뤄낸 또 하나의 신화1975년 4월 28일 설립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설립 당시 자체 시설도 없이 현대중공업 내 2도크를 빌려 사업을 시작한 현대미포조선은

20여년간 세계 최대의 선박 수리/개조회사로 명성을 떨치다, 90년대 후반부터 순차적으로 신조사업으로 전환,

지금은 중형선박 건조부문 세계 1위 조선업체로 도약했다.

함께 하는 현중그룹 조선 3社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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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에 세계 1위로 우뚝 섰다.

탱크선 이어 가스운반선 시장서도 두각

현대미포조선이 자랑하는 중형 PC선은 뛰어난 품질과 기술로

세계 선주사들 사이에서 ‘미포탱커(Mipo Tanker)’라는 독자적

브랜드로 불릴 만큼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PC선 505척 등 모두 890척(HVS 포함)의 선박을 인도

했다.

최근에는 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ECO SHIP) 기

술을 주력 선종인 PC선 등에 적용함으로써 전 세계 중형선 시장

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업계 최초로 모나코 ‘스콜피오’사에 인도한 PC

선이 동형선에 비해 30% 가까이 연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세계 중형 탱크선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진출한 중형 LPG운반선 시장에서도 차곡

차곡 기술력을 쌓아 최근 3년간 중형 LPG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나아가 자동차운반선, 오픈해치 일반화

물선, 컨테이너-로로선 등 고부가 특수선 시

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아스팔트운반선, 해양작업

지원선(PSV), LEG운반선, 냉동컨테이너운반선 등 틈

새시장을 적극 발굴하여 선종 다변화를 통한 성장을 지속

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3년 중형 석유화

학제품운반선, 2005년 중형 컨테이너운반선, 2012년 컨테이너-

로로선, 2013년 아스팔트운반선, 2014년 중형 LPG운반선 등

5종의 세계일류상품을 확보하며 명품조선소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의 성공신화는 베트남 법인인 현대-비나신

조선(HVS)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996년 수리조선소로 설립된

HVS는 2009년부터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하고, 해마다 신조 건

조 척수를 늘려가며 베트남에서 ‘제 2의 현대미포조선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모나코 ‘스콜피오’사에 인도한 PC선. 이 선박은 동형선에 비해 연비를 30% 가까이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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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500여 척 건조하며 명성 쌓아

현대삼호중공업은 1992년 전남 영암에 100만평 규모의 삼호야드

를 조성한 이래,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탱커, 자동차운반선,

LPG선과 LNG선 등 500여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했다.

지난해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은 4조1천721억원이었으며, 올해

는 4조5천99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4천300여

명의 임직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강점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LNG선을 수주, 건조

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만드는 LNG선은 이중연료 디젤전기 추진기

관을 장착하고 있어 운항비가 적게 들고 배기가스 등 공해물질

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2013년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LNG선을 건조하는 데

성공해 기술력과 저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컨테이너선 건조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

고 있다. 2015년에는 5월 1만8천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인 아랍에미리트 UASC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 선박이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8,800개를 일렬로 세우면 길

LNG선부터 리그선까지… 조선 · 해양 전문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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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4위 규모의 선박 생산 능력과 다양한 상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굴지의 오일메이저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선주사에

연간 4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해양플랜트사업과 산업설비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함께 하는 현중그룹 조선 3社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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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약 113km에 이르는데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직선거리

에 해당한다. 짧은 기간, 중형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까지 건조에

성공한 만큼 세계 최대급인 2만 TEU급 이상 건조도 자신하고

있다.

선박 5종 ‘세계일류상품’에 선정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고품질 선박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으

며 점유율을 꾸준히 높인 결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

5종이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자동차운반선(세계시장점유율 27.3%, 세계 1위), 중형 컨테이너선

(세계시장점유율 24.3%, 세계 1위), 광탄석운반선(세계시장점유

율 7.4%, 세계 4위), 초대형 원유운반선(세계시장점유율 10.3%,

세계 1위), 초대형 컨테이너선(세계시장점유율 11%, 세계 4위) 등

5종의 선박이 세계일류상품에 등재되며 현대삼호중공업의 위상

을 크게 높인 것이다.

2005년 해양설비 시장 진출

현대삼호중공업은 2005년 프랑스 TOTAL사에서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수

주,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해양사업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2년에는 반잠수식시추선(Semi-submersible Drilling Rig)

수주를 통해 해양시추선(Offshore Drilling Rig)시장에도 진출

했으며, 현대중공업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

양플랜트 제작 및 설계 능력을 구축해 가고 있다.

38년 노하우, 각종 산업용 크레인 · 운송설비 제작

1973년 현대중공업 출범과 함께 출발하여 38년간 수많은 프로젝트

를 수행해 온 공사기술부(구 산업설비사업부)는 2004년 현대삼호

중공업으로 이전하여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최상의 작업환경을 확

보했다.

이들은 자체 안벽과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한 작업장, 그리고 최

신 제작설비를 갖추고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품질의 컨테이너 크

레인, 산업용 크레인 및 산업용 플랜트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공사기술부는 30년 이상 축적된 기술과 설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소, 제철소 및 벌크터미널 등에 설치되는 벌크운송설비

(Bulk Handling System) 일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용량 및 기능면에서 현존 최고, 최첨단 사양의 세계

최대급 고정식 해상 크레인인 HD-10000을 제작해 현대중공업에

인도해 성공적으로 이 분야에서의 역량을 대외에 과시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효율적인 야드배치와 유능하고 젊은 기술인력,

최신설비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최고의

품질로 인도하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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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유사한 업무를 통합해 중복 투자에 대

한 부담을 줄이고,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에는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기능을 통합하여 기획

실을 재정비했고, 조선 3사의 영업 조직을 모아 ‘그룹선박영업본부’를, 올

해 1월에는 3사의 AS 조직을 합쳐 ‘그룹선박AS센터’를 출범시켰다.

조직이 통합된지 반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모습

은 어떨까? 서로 달랐던 문화를 조금씩 맞춰가며 업무 효율을 높여가고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

전략적 영업으로 수주 목표 달성

금요일 오후, 퇴근 한 시간을 남기고 미포상선영업부 박 준 대리

(37세, 미포상선영업부)의 전화가 울린다. 다른 업무차 한국을 방

문한 선주사 관계자가 돌아가기 전 미포 영업 담당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였다.

갑자스러운 요청이었지만 전화를 받은 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

아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그룹선박영업본부 회의실에서는 미포

상선영업부와 선주사의 미팅이 성사됐다.

이런 상황은 그룹선박영업본부가 출범한 이후 더 이상 낯설지 않

은 풍경이 됐다. 박 준 대리는 “그룹선박영업본부로 통합되며 서

울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고객들의 요청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조직 통합으로 업무 성과 두 배, 팀워크도 두 배!

함께 하는 현중그룹 함께 일해 보니 (그룹선박영업본부 · 그룹선박AS센터)

‘그룹선박영업본부’의 회의 모습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대고객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중공

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 부문을 통합, 재정비해

출범한 ‘그룹선박영업본부’의 시너지가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71명의 임직원들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

업 상선 영업, 가스선/특수선 영업, 현대미포조선 상선/특수선

영업, 선박영업지원팀 등 4개 부문 8개 부서로 나눠 근무하고

있다.

그룹선박영업본부의 출범으로 각 사별로 관리하던 고객사와 공

사 정보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돼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졌

을 뿐만 아니라, 야드 간 건조 효율성과 선대 배치 적합도 등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영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각 사별로 가지고 있던 노하우를 한 곳에 모으니 성과가 높아지

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관리

하면서 각 사별로 영업을 할 때는 놓칠 수 있었던 선종을 수주하

는 등의 성과도 보이고 있다.

박 준 대리는 “예전에는 현대미포조선에서 주로 취급하는 중형

선박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통합 후 더욱 다양한 선박에 대해 보

고 들으면서 선박과 관련된 지식을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영업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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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통합이 개인의 역량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선박영업본부는 우수 인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효율적이

고 전략적인 수주 활동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끈끈한 팀워크로 ‘고객 불만 제로’ 도전

“목포에서 울산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주말부부로 지내는 부서

원들이 아직 많습니다. 매주 직원들끼리 울산-목포를 카풀로 이

동하는데, 오고 가는 길에 업무상 어려웠던 일부터 개인적인 이

야기까지 주고받다 보니 더욱 끈끈한 조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A/S부에서 일하던 정연호 과장(36세, 선박AS2

부)은 지난 1월 그룹선박AS센터로 부서가 통합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울산에서 살고 있다. 불편한 점도 많지만, 부서원들

과 공감대가 많아졌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 팀워크가

더욱 끈끈해졌다고 말한다. 퇴근 후에는 남자 직원들끼리 울산

부동산 투어를 다니는 보기 드문 광경도 연출된다고 한다.

그룹선박AS센터에는 선박AS1부, 선박AS2부, 선박AS기획팀,

AfterMarket부 등 4개 부서, 총 81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각 사

에 분리되어 있을 때보다 많은 인원이 함께 근무하다 보니 더욱

활기가 넘친다.

정연호 과장은 “그룹선박AS센터로 개편되면서 새로운 곳에서 새

얼굴들과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 일에 대한 의욕과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며 통합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그룹사 조선 AS부문 통합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 향상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한 목소리로 응대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신속하고 수준 높은 차

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그룹선박AS센터의 출범으로 각 사별로 나누어져 있었던

AS창구가 단일화됐을 뿐만 아니라, 유·무상 AS를 함께 체계적

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

를 제공하여 고객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

뿐만 아니라, 각 사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고객불만 사례를 공유

하면서 업무의 능률이 향상되고, 고객들의 요구에도 더욱 신속

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그룹선박AS센터는 선박의 건조부터, 운항, 폐선(廢船)에 이르기

까지 30여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기술을 지원하는

‘라이프 타임 서비스(Life Time Service)’를 제공해 고객 감동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3사의 조선 AS 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그룹선박AS센터’ 사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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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 바꿔 입으니 실감

지난 1월부터 새로운 근무복을 입고, 새로운 일터로 출근을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21명의 계열사 순환근무자들.

2016년 12월까지 2년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현대중공업 가족’의 의미를 실감하고 있는 순환근무자들을 만나 보았다.

업무 영역 넓히는 새로운 기회!

2011년 현대삼호중공업에 입사한 심혜성 사우는 지난 1월부터 현대중공업 근무복

을 입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심혜성 사우는 “새로운 부서원들이 가족같이 맞아준 덕분에 익숙한 곳을 떠나 새

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주로 상선, FPU 등의 설계를 맡아 했던 그는 현대중공업으

로 오면서 반잠수식 시추선에 대한 구조설계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기존에 했던 선박과 전혀 다른 형태와 특성을 가진데다가, 프

로젝트가 진행되던 중간에 합류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주변 동료들

의 많은 도움 덕분에 다양한 분야를 배워가며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한다.

‘경험이 곧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는 심혜성 사우는 “순환근무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특히 같은 그룹에 속해 있으면서도 업무 흐름이나 문화가 다른 부분이 많이 있는

데, 이를 직접 경험해 보고 이해할 수 있어 좋다며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한다.

또 “일을 하다 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들이 많

아 현대중공업 직원들과 자주 통화를 했었는데, 이곳에서 전화로만 이야기하던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현대삼

호중공업으로 돌아가면 서로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

를 밝혔다.

순환근무,소중한 경험의 기회로

사우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29세, 현대중공업 선체설계2부

함께 하는 현중그룹 투게더 현중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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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긋나긋 내뱉는 말투에서 울산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임의현 사우는 알고 보니 전라남도 순천이 고향

이다. 때문에 현대삼호중공업에는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있다고 말한다.

이런 그도 영암으로의 파견이 결정되었을 당시에는 첫 입사를 앞둔 사람처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현대삼

호중공업에는 현대중공업에 비해 젊은 직원이 많아서 비슷한 나이 또래의 동료들과 쉽게 섞일 수 있었고, 모

두가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임의현 대리는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에 비해 조직이 작기 때문에 다른 부서와의 교류가 더 많은 것 같

다”며, “업무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서로 친분을 쌓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조직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업무를 한다는 것이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임

의현 사우는 “울산에서 특수선 위주의 전장설계 업무를 하다가 영암에 온 뒤로 상선 위주의 일

을 하니 새롭게 배워가는 것이 참 많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보였다.

두 회사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임의현 사우. 그는 울산과 영암을 잇는 진짜 가교

는 잘 삭힌 ‘홍어’라고 말한다. 울산의 동료들이 홍어를 좋아해 갈 때마다 ‘홍어 특별 요청’이

줄지어 온다는 것.

그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자신을 그리워 할 동료들에게 “영암에 한 번 놀러오세요. 맛

좋은 남도 음식 거하게 쏠게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올해로 입사 9년차인 이성환 과장은 지난 1월 현대중공업에서 현대미포조선으로 발령받

아 근무하고 있다.

이성환 과장은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선종을 다루는 큰 조직이라면, 현대미포조선은

특화된 선종을 다루는 기동력 있는 조직”이라며, “각기 다른 회사로 고유의 조직문

화와 업무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똘똘 뭉치는 모습은 역시

뿌리가 같은 현중인임을 실감케 한다”고 5개월여 간의 순환근무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으로 처음 출근하던 날 “2년의 파견 기간이 길 수도 있겠지만, 각

각의 회사가 가진 강점을 공유하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일 수도 있다. 이를 항상 기

억하며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담당과장님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생활하

고 있다.

이성환 과장은 순환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소 도전해 보고 싶었

던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을 꼽았다. 같은 직종

에 근무하는 실력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며 업무 폭을 넓힐 수 있

는 네트워크가 생긴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현대미포조선에서 근무를 하며 그룹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은 당연

하다. 특히 각각의 회사에서 관습적으로 진행하던 것들에 대한 신선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순환근무의 재미이자 활력이라고 한다.

그는 “조직의 일원으로서 강점은 배우고 부족한 점은 함께 보완해 나가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함께 일하고 있는 동

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32세, 현대삼호중공업 전장설계부

37세, 현대미포조선 기장설계부

삼호, 고향에 온 것 같이 편안해

과장

대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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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조선업

글 양종서 박사(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박 발주량 계속해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사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

이기 위해 연료 효율성이 높은 에코십에 대한 발주를 늘렸다. 덕

분에 한국 조선사들은 2013년 한 해 동안 호황기에 준하는 수준

의 에코십을 수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4년 들어 에코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선

박 발주량은 2013년보다 30% 가량 감소했고, 올해는 유가 하락

까지 겹치면서 발주량은 더욱 크게 줄어들었다. 이렇게 선박 발

주가 계속해 감소하면서 조선소들의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

고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는 현재 조선 시장

의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

다. 조선업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호

황을 경험했다. 그런데 시황이 비교적 좋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되

는 2014년의 선박 발주량은 사실 호황기 초기 수준과 유사하다.

또한 올 한 해 동안 발주될 선박의 수도 호황기가 시작되기 직전

인 2002년에 비해 30~40% 정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복량 과잉으로 해운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정도 수준의 발주량이 지속되는 것이 다행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규모 커진 조선소, 낮은 신조선가에 골머리

그렇다면 한국 조선업은 대체 왜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일까?

한국의 조선소 수는 호황기 직전인 2002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다만, 국내 조선소들은 호황기를 거치면서 앞

다투어 설비를 증설하고, 생산 능력도 크게 향상시켰다. 때문에

현재의 물량 수준으로는 회사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신조선가가 계속해 오르지 못하고 있

다는 점이다.

국내 조선소들은 2011년을 지나며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주가 어

려워지자, 일감 확보를 위해 기존의 50~70% 수준으로 선가를

대폭 낮췄다.

그 후 2013년이 되면서 다시 상선 발주가 늘었지만 조선소들은

선박 가격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지 못했고, 신조선가는

10~15% 정도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해 세계 선박 수주량, 작년대비 58%불과

지난해 선종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한국 조선업체들의 주력 선

종인 컨테이너선의 수주는 감소했지만, 셰일가스 붐이 일며

장기 침체 조선업, 회복은 언제쯤?조선업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선박리서치기관인 클락슨(Clarkson)은 올해 4월까지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815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58%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Clarkson Clarkson

세계 신조선 수주 및 건조량 추이 신조선 가격 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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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LPG선 등 가스선이 전체 수주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그리고 올해는 유가 하락으로 에코십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해양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는 등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지

만, 다행스럽게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요가 증가해 발주가 이

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체적인 선박 발주가 급감한 상황에

서도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량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상대

적으로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4월까지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58% 감

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 조선소의 경우는 28% 정도가 줄

어들었다. 그런데 이는 다른 국가와 비교한다면 감소폭이 큰 편

이 아니다.

중국의 경우 수주량이 무려 81%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의 주력

선종인 벌크선의 발주가 선복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지난해보다

94%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수주량이 55% 정도 줄어

들었다.

올해 국가별 수주점유율을 보면 우리와 1,2위를 다투던 중국이

일본보다도 뒤쳐진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벌크선에 대한 수요

감소가 많은 부분을 설명한다.

물론 엔저를 등에 업고 일본 조선소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조선업 경기 회복, 2017년 이후에나…

그렇다면 몇 년째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신조선 시장은

언제쯤 회복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2017년이 지난 이후에야

조금씩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2013년과 2014년 대량으로 발주된 선박들은 올해와 내년에 집

중적으로 인도된다. 때문에 해운사는 거액의 인도금 지불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 커지게 되고, 이는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

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7년 이후에는 해운사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석유제품운반선, 컨네이너선 등 주요 선종에 대한 신조선 투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LNG선의 경우에는 최근 운임 및 용선료가 대폭 하락했을 뿐 아

니라, 셰일가스에 대한 기대 선복물량이 너무 일찍, 그리고 많은

양이 인도된 탓에 향후 2~3년간은 발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선의 수요 회복은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

로 보이는데, 수요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발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플랜트 시장의 침체는 다소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북미의

타이트 오일(Tight Oil/셰일가스가 매장된 퇴적암층에서 시추하

는 원유) 등 심해저에서 채굴하는 것보다 원가가 낮은 다량의 석

유 자원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이고, 해양플랜트 시장의 침체도 많게는 5년 이상

지속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로 여전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

문이다.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고, 새롭게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다면 머지않아 한국 조선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이다.

ClarksonClarkson,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종별 수주량 추이 한중일 3국의 수주량 및 점유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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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지원과 지원팀(Load out팀)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자체중량 3만8천톤 선박을 거뜬히 움직이는 힘육상에서 건조된 배가 바다로 나간다. 총 중량 3만8천톤이 넘는 것이 그 위엄을 자랑하며 자가구동으로 이동한다. 로드아웃이라 부르는 이 작업을 지켜보자니

초록색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유독 눈에 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을 움직이는 사람들, 그들의 묵직하고 진한 무게를 느껴보자.

‘머무르지 말자!’ 멈추지 않는 팀

2008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육상건조를 시작하면서 12명의 사우

가 모여 로드아웃(Load out)팀을 꾸렸다. 이들의 업무는 육상건

조공법의 핵심인 로드아웃 설비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또, 1·2도크 진수 설비를 관리하고 도크 펌프룸 진수 관련 배수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현대삼호에서 로드아웃팀은 끊임없이 공법을 개선하고 장비 개발

에 힘쓰는 ‘멈추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 자가구동시스템의 로

드아웃이 세계 최초였던 만큼 어려운 점도, 시행착오도 무수히

겪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열심히 고민해온 결과 현재는 8명의 팀

원이 문제없이 작업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업무능률이 향상됐다.

전사 HS-POPS 품질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국가 품질경진

대회 은상, 전사 치공구 경진대회 대상을 받는 등 회사 안팎에서

여러모로 인정받고 있는 팀이다. 관련 특허도 4건이나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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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니 ‘이 사람들 정말 멈추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팀의 성과뿐만 아니라 팀원 개개인의 노력도 눈여겨 볼 만하다.

팀장인 유동성 직장은 로드아웃 시스템 개발과 개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품질명장에 선정됐

다. 8명의 팀원들은 모두 자기계발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가진 이도 있고, 전체 팀원이 평균적

으로 4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내일은

또 더 나은 것이 생길 수 있다. 오늘에 머무르지 말자.”는 팀의 공

유가치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다.

초록색 작업복 입은 로드아웃 특공대

‘위아래 초록빛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본 적 있나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이들은 초록색 옷을 입은

이들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외부인일까? 선주사인가? 궁금증 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이들이 종종 있다고 한

다. 지금부터 현대삼호 야드의 초록옷 사

나이를 본다면 ‘오늘 로드아웃 하는구나’

하면 된다. 특별한 업무를 하는 만큼 일반작업자와 구분해 작업

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입기 시작했다는 초록색 옷은 로드아

웃팀의 상징과도 같다. 등에는 ‘LOAD OUT TEAM’이라는 노란

색 글씨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팀원들은 이 옷이 신호체계나 업무의 편의성 외에 다른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입는 순간 ‘이번 로드아웃도 안전하게 진행해야겠

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특별한 업무를 한다는 자부

심도 생긴다고 한다. 영화 속 슈퍼 히어로가 옷을 갈아입으면 힘

이 솟아나듯 로드아웃 팀의 초록빛 옷도 남다른 마음가짐이 솟

아나게 만드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한 몸처럼 움직이는 팀워크의 비결

팀원이 여덟명뿐이라 그런지 이 팀의 팀워크는 마치 한 몸이 되

어 움직이듯 치밀하다. 팀워크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유동성 팀

장은 “비결이 따로 없어”라는 허무한 대답을 돌려줬다. 팀워크가

중요한 작업이지만 그것을 위해 인위적인 노력은 따로 하지 않는

다는 것.

팀원 8명 모두가 그룹작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거기에서 비롯해

협력체계에 스스로 노력을 더하다 보니 마치 한 몸이 움직이는 것

처럼 좋은 팀워크가 절로 생겼다는 것. 지금은 서로 바라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직력이 치밀해졌다고 한다.

팀이 생긴지 8년, 긴 시간은 아닌데도 그들이 일구어온 성과를

보면 놀랍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많은 성과를 내

놓고도 ‘내일’을 이야기하며 계속해서 개선할 점을 찾아나가겠다

는 로드아웃 팀. 이들의 손에 의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배가, 얼

마나 빠른 시간 내에, 얼마나 안전하게 바다로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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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배관설계부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

기술력·서비스정신·영파워로

‘명품선박 삼합(三合)’ 만드는 이들현대미포조선을 대표하는 선박은 단연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이다.

뛰어난 품질과 친환경 설계를 통한 연비저감효과 등으로 ‘미포탱커(MIPO Tanker)'라 불리며 50%의 세계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인화성 및 독성이 강한 화물을 운송하는 PC선은 각각의 화물창마다 독립된 장비와 수많은 배관이 특징이다.

이를 책임지고 있는 현대미포조선 배관설계부를 만나보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창호 과장, 전수범 사원, 천다현 대리, 진상민 대리, 김병회 대리, 이정순 사원, 정거모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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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민 대리 (배관1과)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올해 진급한

진 대리는 다양한 경험을 녹여낸 노

련한 일처리로 역량을 펼쳐나가고 있

다. 바쁜 업무에도 웃음으로 솔선수범하

는 그를 보면 덩달아 파이팅하게 된다. 설계부문 축구회에서

수비수로 활약함은 물론, 산악바이크를 타며 여가도 즐기는

그는 진정한 프로!

구창완 사원 (배관2과)

입사 4년차, 이제 막 신입을 벗어나

실력이 쭉쭉 늘어가며 선배들의 예쁨

을 받고 있다. 곱상한 외모에 울퉁불퉁한

근육이 숨겨진 반전 매력을 갖춘 그는 크로스핏(CrossFit) 마

니아. 부서 대표 상남자다.

김병하 과장 (배관3과)

과원들이 힘들지 않은지 언제나 등

뒤에서 챙기는 속 깊은 남자. 작은 눈

에 웃음 가득한 김 과장은 누구든 이야

기를 털어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와 대화하면 어떤 어려

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김재형 차장 (배관4과)

타고난 배관장이. 아무리 어려운 배관도

쉬운 그림으로 설명해내는 그의 역량

은 감탄을 자아낸다. 노련한 경험으

로 선주, 선급, 기자재 메이커들과 협

업해 나가는 스킬도 엄청나다.

그의 손이 닿으면 업무는 가속을 달린다.

신명철 과장 (배관5과)

꼼꼼한 도면 검토로 정평이 난 그의 완

벽한 성격은 취미인 사진과 기타 연

주도 예외가 아니다. 사내 사진동호

회 ‘포커스회’가 인정하는 실력은 물

론, 해외공연을 다녀올 정도의 기타 연

주도 일품! 부서 행사의 풍성함은 그의 연출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승찬 과장 (배관6과)

편안한 말투와 친절한 매너가 매력인

그. 해박한 지식과 소탈한 성격은 부

서의 원활한 업무와 부드러운 분위기

를 책임진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그

는 철인3종경기로 다져진 강한 정신과 무쇠

체력의 주인공! 외유내강(外柔內剛)은 그를 위한 사자성어다.

배관설계부 총 인원 : 61명

우리 부서 대표 인물을 소개합니다생산 · 설계 전 분야 망라하는 종합적 관점 필수

대부분의 조선소는 선장배관설계와 철의장설계를 합쳐 선장설계부를 두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LPG운반선 등 배관이 많은 선

종을 특화하고 있어 ‘배관설계부’라는 전문 조직을 별도로 두고 있다.

배관설계부는 엔진룸(E/ROOM), 거주구를 제외한 선장구역인 배의 선수/선미부,

화물창에 각종 배관, 밸브, 장비들을 설계한다. 업무 범위가 선박 전체에 걸쳐있

어 구조, 기장, 전장, 선실, 선장 등 타 부서와 상호유기적인 업무 협조가 매우 중

요하다.

배관설계부는 계통도(Diagram)와 프로세스 규정을 토대로 각종 장비와 기기에 맞

는 배관 배치를 통해 우리 몸의 혈관처럼 각종 장비에서 탱크까지 선박 곳곳에 요구

되는 기체와 유체(流體)를 원활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각종 기기들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여 최상의 운전성능을 내는 것을 대전제로 경

제성은 물론, 미관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관점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또한 실제 배에서 생활하는 선원의 입장을 고려해 복잡한 배관을 단순화함으로써

선박운용이 편리해야 하고, 항해 중 만일의 고장이 발생했을 때 유지 보수가 용이하

도록 사전에 예측하여 설계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젊은 조직이 만드는 기술과 소통의 시너지

때문에 다양한 선박에 대한 지식은 물론, 끊임없이 개발되는 자재와 업계 동향까지

완벽하게 파악하는 정보력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부서 내 원활한 소통과 더불

어 생산현장과 선주·선급의 입장을 잘 반영하여 최상의 해결책을 낼 수 있는 커뮤니

케이션 능력도 필수역량이다.

배관설계부는 각종 TFT 활동과 분야별 전문위원을 구성해,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

기 위한 배관계열회의, 호선설명회 등을 진행하며 전문성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의 필수조건은 바로 ‘안전’이다. 원유, 화학제품, 광석, 가스 등 화재 위

험이 높은 화물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합한 자재를 선택하고, 파이프의 진

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강설계를 하는 것은 선박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무사히

인도되기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부분이다.

최범도 부서장은 “우리는 ‘변화를 주도하는 설계’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생산과정

에서 각각의 공정이 맞물리며 발생하는 문제들을 풀어내는 ‘해결사’입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문제뿐 아니라 숨겨진 원인을 짚어낼 수 있는 심화지식은 물론, 선주·선

급·각 부서 등과 협업할 수 있는 ‘서비스 정신’도 필수”라며, 부서에 대한 강한 자부심

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배관설계부의 장점은 바로 부서원 평균연령이 30대 후반인 ‘영파워

(YOUNG POWER)’다. 때문에 변화에 민감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이 팀의 장

점! 배구, 축구, 스킨스쿠버 등 각종 스포츠 활동을 통해 쌓은 돈독한 동료애는 조직

의 활력은 물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든든한 축이 된다고 한다.

당장의 문제 해결에 급급하기보다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설계를 하고자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현대미포조선 배관설계부. 이들이 주

도할 창조적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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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우리 회사 대표 상품

이중선체, 환경 위한 필수 조건

VLCC는 1970년대 말 중동전이 발발하면서 수에즈운하가 폐쇄

되자, 유럽·미국 등으로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이 대형화되면서

생겨난 개념으로, 17만5천DWT 이상에서 30만DWT 이하의 원

유 운반선을 의미한다.

이때 DWT(Dead Weight Tonnage)란 선박 자체의 무게를 제외

한 순수한 화물적재량을 의미하는데, 30DWT 이상의 유조선은

보통 ‘극초대형 원유 운반선(ULCC/Ultra Large Crude oil

Carrier)’으로 구분한다.

현대중공업이 6월초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30만DWT 유

조선은 한 번에 약 210만 배럴, 금액으로는 약 1억3천만불에 달

하는 원유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규모다. 우리나라의 하루

원유 소비량이 약 250만 배럴인 것과 비교해 보면 그 규모를 짐

작해 볼 수 있다.

이 배 한 척이면 국내 하루치 원유 수송 거뜬

이처럼 많은 양의 원유를 수송하는 VLCC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은 ‘안정성’이다. 배로 운반 중인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면 심각한

해양 오염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이중선체’라는 개념이다. 이중선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89년 알래스카 연안에서

엑슨 발데즈호가 좌초되면서부터다. 1천600km에 이르는 해안

에 4만톤의 원유가 유출된 최악의 참사로 거론되는 이 사건 이후

미국 정부는 미국 연안에서 이중선체가 아닌 유조선이 운행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고 나섰다.

그 후 1992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가 1993년 7월 이후 계약

되는 5천톤급 이상 유조선에 의무적으로 이중선체를 적용하도록

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또, 2005년 4월에는 2010년 이후 단일선

체 유조선을 강제로 퇴출하는 조항을 만드는 등 유조선의 안정

성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행해졌다.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게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Very Large Crude oil Carrier)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바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작을 알린 현대중공업의 첫 번째 선박 ‘아틀란틱 배

런호(Atlantic Baron)’호가 유조선, 즉 VLCC였기 때문이다.

정주영 창업자가 울산 미포만의 황량한 백사장 사진과, 50만분의 1 지도 한 장,

그리고 영국 조선회사에서 빌린 26만톤 유조선의 설계도만 가지고 그리스의

선박왕 리바노스를 만나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는 일화는 현대중

공업이 시작되던 위대한 첫 걸음이자,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그 역사 속에 함께 하고 있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

보자.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첫 번째 선박인 26만톤 유조선 ‘아틀란틱 배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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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올해 초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단일선체 VLCC였

던 ‘알바(Alba)’호가 폐선(廢船)되며, 지구상에서 단일선체 유조

선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중선체에 대한 규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전

인 1991년부터 이중선체 VLCC를 건조하며 이중선체 유조선의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해 왔다.

친환경 · 고효율 선박에 대한 요구 높아져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VLCC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중공업은 기존보다 최대 7%의 연비가 향상되고, 유해가스

저감(低減)이 가능한 G-타입 엔진과, 밸러스트 수처리 장치를

VLCC에 장착하고, 선형을 개량하는 등 친환경·고효율 선박 건

조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최근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VLCC의 조기 인도를 문의하

는 선주들이 많아졌는데,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다인 150여척의

VLCC를 건조하며 쌓은 노하우와, 생산 설비로 고품질의 선박을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렇게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결과 1988년에 유공해운社(現SK

해운)에 인도한 ‘유공프론티어호’가 현대중공업이 만든 VLCC 가

운데 처음으로 ‘세계우수선박’에 선정되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총 9척의 VLCC가 세계우수선박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작과 함께 해온 VLCC가 지금도 현대중공

업을 대표하는 선박으로 건조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살아 있는 역사를 만들어갈 우

리 VLCC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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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고윤열 기장우리 곁의 이런 사우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고, 또 누군가를 가르치며 살아간다. 그런데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가르침은 한 사람의 삶

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산업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오랜 노하우를 가진 현대중공업의 명장회, 기능장회

등은 기능인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현대공업고등학교,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

등에서 활발한 멘토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윤열 기장(57세,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부)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학생

들과 만나 그들의 꿈을 응원해온 베테랑 멘토이자, 기술인이다.

그는 2003년부터 현대공업고등학교와 울산공업고등학교에서 산학겸임교사로 활동하

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월 부산소년원을 방문해 어린 재소자들을 위한 교화활동에

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윤열 기장의 이러한 노력에 많은 제자들이 다양한 수상 소식으로 보답하고 있는

데, 부산소년원에서 가르쳤던 한 재소자가 전국기능경기대회 용접 부문에 출전해 입

상을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고윤열 기장은 이밖에도 2008년부터 울산과학대학교 기계공학부 산학겸임교수로서

선박용접, 선체조립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고, 2012년에는 ‘제 1기 대한민국산업

현장교수’로 위촉돼 울산 달천공단과 온산공단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활

동을 하고 있다.

고윤열 기장이 기술전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이유는 자신이 누구보다 힘

들게 기술을 연마했고,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열일곱부터 학업과 일을 병행해온 그는 경남공업고등학

교 기계과 야간부를 졸업하고,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주어진 상황에 한탄하기보다는 최고의 기술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2004년 국가기술인 최고의 영예인 대

한민국 명장(제관 부문)에 오르기까지 했다.

어느덧 정년퇴직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열정 넘치던 소년은 이제 장인혼을 이어받을

예비기능인들을 양성하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그는 “퇴직 후에도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싶다”며, “우리나라 제조업이 끊임없이 발전

하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기

술명맥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

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랜 꿈과 노하우가 녹아 있

는 기술을 전수하는 그의 시

들지 않는 열정에서 우리나

라 제조업의 희망찬 미래가

보인다.

‘기능인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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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정관식 조장 우리 곁의 이런 사우

“뜨거워진 스마트폰, 식어가는 안전의식!”

작업 현장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자는 운동이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업무 시간 중에 휴대전화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업무 집중력이 떨어

지고, 사고 위험도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겨울,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내며 걷던 직원이 통제 로프를 넘으면서 바다에 빠진 사고도 있었다. 작업장 내 휴

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먼저 고치자고 나서지 않았

다. 현대삼호의 안전불편신고센터는 어떻게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을까?

아이디어의 시작은 지난 5월에 안전지킴이 가슴표를 단 판넬조립부 정관식 조장이다.

오래 전부터 작업장에 휴대전화를 절대 가져가지 않았다는 정 조장은 “20년 가까이

일하면서 휴대전화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목격했다”며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

조했다.

휴대전화 사용 문제뿐만 아니라 작업장의 모든 안전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정관식 조

장은 안전지킴이가 ‘즉실천’이 가능한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 안전불편신고센터의 문

을 두드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 조장은 “작업장의 위험 요소에 대해 아무리 말을 해도 몇 년 간 바뀌지 않는 부분

이 많아 답답했는데, 안전불편신고센터는 위험 요소 신고가 들어오자마자 빠른 조치

를 취하더라”며 “이 제도가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

다”고 말했다.

이렇듯 안전에 관해서는 ‘모범생’같은 정관식 조장은 2003년 노동조합의 위원장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위원장 활동 당시 물리력 행사와 텐트농성을 하기도 했던 강성이었

다. 그런 그가 지금은 안전지킴이가 되어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휴대전화

사용 자제 캠페인을 발의하며 안전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먼저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는 것.

정 조장과 같은 팀에서 15년 가까이 함께 일하고 있는 김효수 팀장은 그를 “업무적으

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실력파 용접사이고, 안전 관련 문제에서는 항상 먼저 나

섰던 동료”라고 평가했다.

정관식 조장은 위험이 도사리는 작업장에서 안전을 외치는 자신의 작은 노력이 다른

사우들에게도 전해져 사고 없는 안전한 회사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밝혔다. 또, 노

동조합 활동의 경험을 통해 늘 희생하고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안전지킴이가 되고 싶

다고 말했다.

안전불편신고센터와 안전지킴이현장 근무자의 눈으로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보고, 사각지대의 잠재 위험까지 찾아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현대삼

호중공업 안전불편신고센터. 올해 1월 발대식을 가지며 시작을 알린 이곳에서 현재 70여 명의 안전지킴이가 열정적

으로 활동 중이다. 안전지킴이들은 자신의 작업현장에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다가 잠재위험이나 사각지대 위험요

소를 발견하면 센터에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알려진 위험요소는 즉시 조치가 취해진다. 즉, 현장 근무자 스

스로 실천하는 ‘자발적 안전 점검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안전만큼은 ‘일등 모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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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착한 카페’

커피 한 잔으로 전하는 따뜻한 손길

88만 평 조선소에서 가장 따뜻한 공간은 어디일까?

고요한 공간에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긋한 커피향, 나눔과 베풂의 정이 넘쳐흐르는 기분 좋은 곳.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현대삼호의 착한 사람들이 ‘착한 카페’를 열었다. 이들의 가슴 따뜻한 얘기를 들어보자.

행복한 휴식, 유쾌한 기부

회의하면서 한 잔, 휴식 시간에 여유 있게 한 잔, 점심 맛있게 먹

고 동료와 또 한 잔…. 하루에 두세 번 꼭 찾게 되는 커피는 직장

문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런 커피 향이 유난히

훈훈한 곳이 있는데, 바로 현대삼호중공업 본관 1층에 자리한

‘착한 카페’다.

차 마시는 카페에 착하다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가 뭘까. 소박한

간판에 내건 착하다는 말의 의미가 궁금해 카페에 들어서면 지

키는 이 하나 없이 덩그러니 놓인 원두커피 기계가 눈에 들어온

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커피 머신 앞에 줄 선 이들은

많지만, 어디에도 커피값을 받거나 커피를 만들어 주는 ‘주인장’

은 없다. 신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무인카페 커피의 가격은

‘천 원 이상 자유롭게 지불’이라고 한다.

이 카페가 착한 진짜 이유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커피 값이

인근 지역이나 아프리카 등지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이기 때문

이다. 지난 4월,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된 탄자니아 신기다 지역의

아이들에게 모기장 160개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네팔에 지진

피해 복구 기금을 보내는 등 지속적인 도움을 전했다. 동료와 함

께 마신 커피가 모기장이 되어 아이들의 생명을 지켜준 것이다.

천 원짜리 한 장으로 만든 짧은 휴식의 여유가 쉽고 유쾌한 기부

가 되니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늘 넘친다.

모두가 함께 공들여 만드는 공간

착한 카페 자리는 준공 당시 일반 휴게실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다 무인카페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기되었고, 이를 들은

하경진 사장이 흔쾌히 수락해 공간을 내줬다. "단, 회사에서 지

원해 줄 수 없으니 직원들의 힘으로 잘 운영해보라"는 당부의 말

을 덧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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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심리상담소 마음정원의 김경임 원장은 착한 카페가 편안한 휴식장소가 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구상을 맡았다. 총무부와 공무부는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편하고 보기 좋은 공간이 조성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또 식기건조기, 진공청소

기 등 필요한 비품을 기증하고 뛰어난 목공 실력으로 장식장을 만들어 준 익명의 후

원자도 있었다. 카페를 만드는 데에 든 4백여만 원의 비용은 86명이 낸 후원금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착한 카페는 지키는 사람이 없는데도 성실한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

운 것처럼 항상 정돈돼 있다. 휴식 시간을 기부하는 마음으로 모인 스물네 명 ‘카페지

기’들이 청소도 하고 수익금을 관리하기 때문이

다. 그뿐만 아니라 커피를 마시려고 들른 임직원

들도 뒷정리와 청소에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카

페 출입구에 적힌 ‘아름다운 사람이 들어오는 문

입니다’라는 문구가 마법을 부렸기 때문이 아닌

가 싶다. 자금 마련에서 구성, 인테리어, 운영까

지 모든 과정이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

진 착한 카페. 많은 사람의 힘이 모여 ‘착한 카페’

라는 자랑하고 싶은 공간이 탄생했다.

착한 커피 선물은 최고의 마음 전달법

“자재구매부 이민 과장님! 지난 토요일에 도와주

셔서 감사합니다. 커피 5잔 드립니다.” “매사에

열정적인 최성동 팀장님! 착한 커피 한 잔 드시

고 힘내서 일하세요.”

카페 벽 한 면을 차지한 ‘Thank you 게시판’에

는 고마움과 격려의 메시지가 가득 붙여져 있다.

고마운 마음을 커피 한 잔으로 보답하는 것인데,

깜짝 선물을 받은 기쁨이 천 원 이상의 가치라고 한다.

Thank you 게시판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커피값을 기금통에 넣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은 다음 게시판에 붙인다. 게시판에 붙여진 포

스트잇을 사진으로 찍어 받는 사람에게 카톡이나 문자로 보내준다. 선물 받은 사람

이 메시지를 떼고 커피를 맛있게 마시면 된다.

직접 표현하기 쑥스러웠던 이야기를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게되니 동료 간의 돈

독함이 절로 더해진다. 착한 카페 Thank you 게시판의 소소한 즐거움이 사장실

까지 퍼졌는지, 하경진 사장도 직원들에게 착한 커피를 종종 선물한다고 한다. 이

미호 사우(총무부)는 “사장님께 커피를 선물 받아 정말 기쁘고, 저도 다른 동료에

게 이렇게 마음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삭막하게 느껴졌던 분위기가 부드럽고 따뜻해졌다. 좋은 커피로 여유를 즐기니 좋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행복을 나누니 뿌듯하고, 자율적으로 손을 보태는 재미를 알

아가니 콧노래가 나온다. 여러모로 착한 구석 많은 이십 평 남짓한 이 공간이 현대삼

호의 기업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느티나무 그늘 같은 쉼터”선장설계부 박상수 대리 / 착한 카페 총무

착하게 타고난 사람이

있는 걸까 싶을 정도

로 좋은 일은 나서서

하는 사람이 여기 있

다. 착한 카페의 총무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

한 박상수 대리다. “현

대삼호의 자랑이 되는

명소를 만드는 데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었다”는 박상수 지

기는 “주인 없는 카페가 문제없이 운영되도록 뒤에서 돕

는 일이 무척 매력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카페지기들은 2인 1조로 짝을 맺고, 일주일 단위로 당번

활동을 한다. 당번 지기의 역할은 카페 문을 열고 닫고,

커피 머신을 관리하고, 간단한 청소 및 매출 관리를 하

는 것.

쉼터로서, 소통의 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한다고 칭찬

들을 때마다 작은 보람을 느낀다는 박상수 지기는 “앞으

로도 사우들의 발길이 계속 닿아 이곳이 느티나무 그늘

같은 쉼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라이트니스의 엄마 셀리나 마티아스/탄자니아

“그동안 말라리아는

우리에게 아주 공포스

러운 존재였습니다. 이

제는 아이가 모기 때

문에 잠에서 깨지도

않고 무서운 말라리아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모기장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재선 선교사

“탄자니아의 신기다는

아주 가난한 지역입니

다. 모기장을 파는 곳

도, 살 돈도 없는 이곳

사람들은 평생을 말라

리아와 씨름하며 살았

습니다. 현대삼호에서 보내준 모기장, 작은 도움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탄자니아에 아주 큰 기쁨으로 전해졌습

니다. 하루 수십 명씩 말라리아 때문에 결석했던 학교도

지금은 활기로 가득찹니다. 좋은 마음 모아 도와주신 여

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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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탐방

시설로 하루 6만8천 배럴의 중유를 친환

경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로 재처리하고 있다.

주요 설비로는 고유황 중질유를 저유황

중질유로 전환시키는 중질유 탈황공정시

설(ARDS)과 저유황 중질유를 유동층

촉매반응으로 분해해 휘발유, 경유 등 고

부가가치 경질유로 전환하는 유동층 접

촉분해공정 시설(RFCC) 등이 있다.

제2 고도화설비의 성공적인 상업가동으

로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7만5천배럴을

포함한 총 14만3천 배럴의 고도화 시설

을 확보함으로써 36. 7%의 업계 최고 수

준 고도화율을 확보하고 있다.

BTX 사업

현대오일뱅크는 일본 대표적인 정유사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대규모 BTX 공

장을 추가 건설하며 석유화학 분야의 경

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총 사업비 6천

억 원을 투입한 신규 제2 BTX 설비는

파라자일렌(P-xylene)과 벤젠(Benzene)

등 연 90만 톤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시설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설비 증설에 따라 기존

연 50만 톤에서 140만 톤까지 석유화학

부문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사업다각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종합에너지 회사 도약 잰걸음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오일뱅크가 100년 기업을 향한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2010년 현대중공업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사업다각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현대오일뱅크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종합 에너지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

사로 1964년 창사 이래 반세기 동안 국

가 에너지산업 발전과 안정 수급을 위해

매진해 왔다.

총 85만평 규모의 충남 대산공장은 일산

11만 배럴의 제 1공장과, 1996년 증설한

일산 28만 배럴의 제 2공장을 포함해 총

39만 배럴 규모의 석유 정제능력을 갖추

고 있다.

1994년 업계 최초로 ‘오일뱅크(OIL-

BANK)’라는 주유소 브랜드를 도입해 경

질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고,

국내 주유소 2천5백여개, 22%대의 경질

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최상의 제품

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오일뱅

크는 2014년 기준 매출액 18조3천억원,

영업이익 1,928억원으로 어려운 환경 속

에서도 국내 정유업계에서 유일하게 흑

자를 기록했다.

석유정제 사업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1년 9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6천억원을 투입해

제2 고도화 시설을 성공리에 준공하며

원유정제부문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제2 고도화시설은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질유분(벙커-C)을

고부가가치, 저유황 경질유로 전환하는

윤활기유 사업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 9월 글로벌 기업

쉘(Shell)과 합작하여 첨단 윤활기유 공

장을 준공했다. 윤활기유 신설 공장은

충남 대산공장 약 4만6천㎡(1만4천평)

부지에 들어서며 하루 2만 배럴의 원유

부산물을 처리해 연간 65만톤의 윤활기

유를 생산한다.

합작법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윤활기유

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쉘

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하

고 있다.

MX 제조 사업

롯데케미칼과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총

1조2천억원을 투입, 콘덴세이트 정제 및

혼합자일렌(MX, Mixed Xylene) 제조공

장을 대산공장 부지에 건립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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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이 공장은 연간 100만 톤의 혼합자

일렌을 생산,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

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하게

된다.

또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6만배

럴의 등·경유 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

량 수출할 예정이다. 특히 하루 14만 배

럴의 콘덴세이트 원유를 정제하는 이 공

장이 완공되면 현대오일뱅크의 하루 원

유처리량은 39만 배럴에서 53만 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울산신항 유류저장 사업

현대오일뱅크는 울산신항에 총 사업비 1

천억원을 투입,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유류저장 시설의

상업가동을 2014년 3월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 울산신항 유류저장 시설은

울산신항 남항부두 약 8만7천제곱미터(2

만6천평) 부지를 매립해 건설했으며, 최

대 5만 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

두시설과 40여개 총 30만㎘ 규모의 저유

소 시설을 갖췄다.

현대가 만든 윤활유 ‘HYUNDAI XTeer’

현대오일뱅크는 2013년 6월 윤활유 신제

품 ‘엑스티어(XTeer)’를 출시해 본격적으

로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XTeer는 ‘Extreme Steering’의 준말로

‘극한의 상황에서 최상의 드라이빙을 위

한 프리미엄 윤활유’를 의미한다. 가솔린,

디젤 등 차량용 엔진오일뿐만 아니라 산

업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포함해 200

여 종의 윤활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

근에는 연료첨가제 ‘HYUNDAI XTeer-

α’를 출시했다. ‘현대’라는 브랜드파워와

고성능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윤활유 시

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중국

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25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급여의 1%를 나누다 -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은 2011년 9월부터

매달 급여의 1%를 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직원들

이 본인 급여의 1%를 1회성이 아닌 매년

정기적으로 기부하기로 한 것은 현대오

일뱅크가 처음으로, 타 기업들의 동참과

함께 우리나라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

고 있다.

1%나눔에는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1천

800여명 중 96%가 참여하고 있으며, 협

력업체와 주유소 사장단, 임직원 가족에

게까지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소중한 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

게 운영하기 위해 ‘현대오일뱅크 1%나눔

재단’을 설립하여 복지 제도권에서 소외

받는 어르신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

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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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든든한 파트너

해상 안전 위해 맺은 36년 진한 인연

“절대 가라앉을 일이 없다” 큰소리치며 항해에 나선 타이타닉호.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했지만, 3천명 넘는 인원을 수용하기에

구명정은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700여명 남짓한 사람만이 구명정에 오른 이 사고는 영화화되며 지금까지 우리 기억에 남아있다.

오랜 선박의 역사와 더불어 늘 따라다녔던 안타까운 해양 사고. 거듭되는 사고의 슬픔에 구명정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구명정 생산 업체로, 36년째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해오고 있는 에이치엘비를 들여다 보자.

구명정 역사,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제발 우리 제품이 영원히 사용되지 않은 채로 폐선되게 해주세요”

이상한 소원을 빌며 고사를 지내는 회사가 있다. 국내 유일의 구명정 생산 업체 에이치엘

비㈜다.

1975년, 현대그룹 자회사인 경일요트로 문을 연 에이치엘비㈜는 70년대 후반부터 구명정

생산에 돌입했다. 이후 현대그룹에서 독립해 자체모델 개발에 주력을 다했으며, 연간 700

척, 지금까지 6천척이 넘는 구명정을 만든 해상 안전계 일류기업이다.

에이치엘비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와는 특별하고 돈독한 인연을 맺고 있다. 19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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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생산한 구명정 1호가 현대중공업에 납품되었

다는 의미에서 구명정 사업 시작을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첫 발걸음을 뗀 후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

1천973대, 현대미포조선에 797대, 현대삼호중공업에

435대의 구명정을 납품했다. 해상 안전을 위해 30년 넘

게 협업하며 상생하고 있는 것이다.

수단계 시험 거친 검증된 구명정

우리 그룹 3사가 에이치엘비㈜에 30년 넘게 신뢰를 보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제작된 구명정은 사고가 났을 때 본선에서

안전하게 떨어지는지, 배수펌프는 잘 작동하는지, 24시간 이상

자체 엔진으로 운행이 가능한지, 6노트 이상의 속력이 나는지

등 10가지 넘는 항목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에이치엘비의 품을 떠

날 수 있다. 생명과 연결된 제품이다 보니 사전 검증을 소홀히할

수가 없다는 것이 에이치엘비㈜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구명정은 25인승부터 100인승까지 크기도

다양하고, 일반형, 자유 낙하형 구명정, 구조정, 고속 구조정 등

으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다양한 구명정 중 용도에 맞는 구명정

이 만들어진다. 직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본선과 궁합이 딱 맞

는 구명정을 만들어 시집보낸다”고 한다.

바다 어디에서도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에 예쁜 오렌지색 옷

을 입은 새색시 구명정에는 식량, 식수, 조명탄, 낚시 도구, 방한

복 등 최소 사흘 정도를 버틸 수 있는 30여가지 비품이 함께 실

린다.

25명이든 100명이든 위기 상황 시 3분 안에 탈 수 있음을 증명

받은 구명정은 비로소 제 짝을 만나 바다에 나간다.

세계 제일의 해양안전 기업으로 도약할 것

구명정을 만드는 일은 95% 이상이 수작업이다. 때문에 힘들고

고된 작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에이치엘비㈜의 직원들은 위기

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일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늘 즐

겁게 일한다고 말한다.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들여다보니 에이치

엘비㈜가 이토록 빠르게 발전하는 것에 납득이 간다.

에이치엘비㈜는 구명정 세계 1위, 해양복합소재기술 보유기업,

글로벌 해상안전브랜드라는 목표를 안고 2015년을 보내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고품질 생산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에

이치엘비㈜, 몇 년 뒤 다시 찾아갔을 때는 얼마나 더 빛나고 있

을지 궁금해진다.

우리 그룹 3사가

에이치엘비㈜에 30년 넘게

신뢰를 보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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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았습니다

취재최선자 주부리포터

베트남 현대-비나신조선소 산업 위탁생

세계 최고의 한국 조선산업

“가까이서 보니 더 놀라워”지난 4월부터 13명의 베트남 학생이 울산과학대학교에서 눈을 반짝이며 서툰 한국어를 연습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 나트랑대학교(Nha Trang University)와 호치민교통대학교(Ho Chi Min City University of Transport) 소속으로,

졸업 후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Hyundai-Vinashin Shipyard)’에서 조선분야 전문기술인력으로 활약하게 될 학생들이다.

울산과학대학교는 해외산업체에서 근무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베트남 나트랑대학교 등과 연계해 8개월간의 프로그램을 마련,

매년 10여명의 베트남 학생들에게 조선 기술과 한국 문화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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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 실무와, 한국문화 체험 교육

현재 울산과학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13명의 베트남 학생들은 학업 성적

과, 체력 테스트, 면접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한국에 모기업이 있는 ‘현대-비나신조선

소’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조선과 관련

된 이론과 실무 능력뿐만 아니라, 한국

어와 한국의 문화 등에 대해서 잘 이해

하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때문에

이들이 한국에서 받는 교육은 크게 전공

및 기술교육과,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으로 나눠진다.

이들은 울산과학대학교 기계공학부 소속

으로 1학기에는 조선해양과 관련된 이론

을, 2학기에는 실습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250시간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

화체험을 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하반기에는 한국어검증시험에도

응시하게 된다.

학생들의 생활을 관리하고 있는 울산과

학대학교 국제교류어학센터장 이연주 교

수는 “10개월간의 생활을 마치고 고국

으로 돌아간 학생들이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모습

에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이 안전하

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

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 가득

한국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이제 막 적

응해 가는 이들에게 지난 6월 2일은 매

우 특별한 날이었다. 세계 조선업의 산

실인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세계 최대의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그 규모와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날이었기 때

문이다.

베트남 학생들은 아산기념전시실에 전

시된 선박 모형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흥미롭게 살펴봤으며, 중간 중간 홍보

도우미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가며

진지하게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선박연구소의 모의실험을 지켜볼

때는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냈는데, 연

구소 안내를 맡은 안유원 수석연구원(성

능평가연구실)과 오랜 시간 동안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기도 했다.

학생들과 함께 견학에 참여한 백광준 교

수(울산과학대학교 기계공학부)는 “학생

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굉장하다”며,

“호기심 어린 학생들의 눈빛을 보면 하나

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백광준 교수는 학생들이 번갈아가며 쏟

아내는 질문에도 지친 기색 없이 정성껏

대답주곤 했다.

베트남 학생 대표인 르엉 띠엔 이응(Lu-

ong Tien Dung, 나트랑대학교 3년)은

“현대중공업 현장의 엄청난 규모와, 거대

한 블록들을 보며 굉장히 놀랐다”며, “베

트남에 돌아가면 이곳에서 경험하고 익힌

다양한 것들을 현장에 효율적으로 접목

시킬 수 있는 좋은 엔지니어로 성장하고

싶다”고 견학 소감을 밝혔다.

“현대-비나신조선소를 세계 일류 조선

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의 목

소리에서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저 멀리 베트남에서 ‘현대’의 또 다른 신

화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게 될

이 학생들이 세계 제 1의 조선강국인 한

국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워갈 수 있

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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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밭에서 보내는 짭짜름한 하루

인류의 경제, 역사,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면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소금은 단지 음식의 맛을 내는 데 그치

지 않고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

관을 청소하고 해독과 살균작용을 하며 인체가 제 기능을 발휘

하게 한다.

좋은 소금은 미네랄 함유량으로 판단하는데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만든 천일염에는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망간, 유황 등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다.

신안은 국내 소금 생산량의 60~70%를 담당하고 있고, 그 중 증

도에 위치한 태평염전은 우리나라 단일 염전 중 최대를 자랑하고

있는 천일염 생산지다. 또한, 소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천일염

체험장이기도 하다.

뽀얀 삐비꽃, 수북한 소금 더미, 새하얀 웃음소리

한여름의 초입, 새하얀 소금꽃 이야기가 한창인 증도 태평염전을

찾았다. 해당화가 진 자리를 대신해 뽀얀 솜털 같은 삐비꽃이 만

개한 염전에는 많은 사람이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금 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다.

얼기설기 엮은 낡은 소금 창고, 소금이 되기를 기다리는 함수에

반짝이는 하늘, 넓게 펼쳐진 보랏빛 퉁퉁마디 물결이 한데 어우

러져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

염전 옆 끝이 보이지 않는 염생 식물원을 걷다 보면 사람 발걸음

맘모스는 소금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했고, 박문수는 소금을 생산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

프랑스 대혁명은 소금 대란으로 시작되었고 간디는 인도를 위해 소금 행진을 했다.

소금은 소(牛)나 금(金)처럼 귀한 물건 또는 작은 금(小金)이란 말에서 유래하였고 한자인 염(鹽)이라는 단어는 소금에 대한 국가의 지배를 뜻한다.

가볼 만한 곳

취재주경미 주부리포터사진 제공 ㈜태평염전

전남 신안 증도 태평염전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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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바람 소리에 숨바꼭질하는 게와 짱뚱어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바다 식물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루에 두 번 염전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에서는 체험객들이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들은 후 장화를 신고 소금밭으

로 들어간다.

체험객들을 맞이하는 염전에는 햇살을 잔뜩 먹어 살이 통통하게

오른 소금 꽃이 피어 있다. 바로 옆 갯벌을 그대로 사용하는 토

판에는 소금이 영글기 전이라 하늘에서 뭉게구름이 하얗게 내린

것 마냥 여린 소금이 살며시 앉아 있었다. 모양이 생기기 시작한

소금들을 구경하는 것도 마냥 신기하다.

소금밭에 소금들이 부서질까 조심하던 이들도 고무래로 소금을

큐레이터 설명과 소금밭 체험은 3월부터 10월까

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단, 소금밭

체험은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미리 전화나 홈페이지로 확인

후 예약을 해야 한다.

• 소금밭 체험료 : 성인 1만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1만500원, 미취학 및 경로

9천원(천일염 아이스크림 이용권 제공, 직접 체험한 천일염 1Kg 포함)

• 자염체험 : 운영기간 11월~3월 중순 (체험료는 소금밭 체험과 동일)

• 찾아가는 길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1648

• 문의 : ☎ 061-275-0829 http://www.saltmuseum.org

체험 안내

한번 모으다 보면 뜨거운 햇살에 정수리가 따가운 줄도 모르고 염

전을 뛰어다니느라 바쁘다. 어설픈 발놀림으로 수차도 돌려보고

소금수레도 끌어보며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천일염 체험이 끝나면 소금을 1kg씩 담아 갈수 있는데, 소금주

머니를 끌어안은 손길들이 보물을 얻은 것처럼 조심스럽다.

눈으로, 귀로, 손으로, 입으로 맛보는 소금

이곳에는 소금 체험장 뿐 아니라 소금의 역사와 기원, 소금 생산

에 필요한 도구, 소금으로 만든 조각품을 만날 수 있는 소금박물

관이 있다. 염전 초기에 건축된 석조 소금 창고를 개조하여 박물

관으로 개관했는데, 규모는 소금창고 한 동에 불과하지만 천일염

에 관한 정보를 아주 다양하게 보여준다.

또 소금 힐링센터와 천일염 요리와 함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솔트

레스토랑에서도 소금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

소금밭에 끌어들인 바닷물은 20~25일간 해와 달, 바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소금으로 앉고, 소금으로 살찌고, 소금 꽃이 된

다. 따사로운 햇살과 깨끗한 갯벌, 바닷물이 힘 합쳐 건강한 소

금을 만든다.

가족과 함께 꼭 가봐야 할 명소로 뽑힌 증도에서 소금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색다른 체험을 해보자.

달콤 짭짜름한 천일염 아이스크림처럼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소금 박물관

폭양 아래서 마르고 말라, 딱딱한 소금이 되고 싶던 때가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쓰고 짠 것이 되어 마대자루에 담기고 싶던 때가 있었다.

한 손 고등어 뱃속에 염장 질러 저물녘 노을 비낀 산굽이를 따라가고 싶던 때도 있었다.

형형한 두 개 눈동자로 남아 상한 날들 위에 뿌려지고 싶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 딱딱한 결정을 버리고 싶다.

해안가 함초 수을 지나, 유인도 무인도를 모두 버리고,

다시 물이 되어 출렁이고 싶다.

<이건청의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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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취재박선경 주부리포터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엄마아빠 추억 속 고래이야기를 찾아서번성했던 장생포를 찾아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보자. 86년 포경(捕鯨)이 금지되기 전을 복원한 ‘고래문화마을’이 5월 문을 열었다.

고래박물관, 고래연구소, 고래생태체험관과 돌고래풀장, 고래문화관, 고래바다여행선 등에 이어 즐길거리가 늘었다

4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 ‘장생포 옛마을’

한때 ‘장생포에 가면 지나가는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었다.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그 시절에 이곳이 얼마나 번

성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말이다.

울산항만공사 입구 방면으로 200미터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

는 ‘장생포 옛마을’은 포경업이 최고조에 달했던 40년 전 장생포

의 명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네 어르신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1970년대 마을의 옛 모습을 훌륭하게 재현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동광서림’이라는

책방이다. 교복을 입은 까까머리 소년들의 책가방에 한 권쯤은

들어 있었을 법한 소년중앙, 홈런왕, 무협지 등이 70년대 그 시절

로 인도하는 듯하다.

장발 단속에 걸린 동네 청년들이 드나들었을 이발관의 옛 모습

도 볼 수 있다. 등받이가 유난히 긴 가죽의자와 다양한 종류의

이발 도구들이 진열돼 있다.

고래 한 마리 잡은 운 좋은 날에는 동네 남정네들이 깔끔하게 이

발하고 면도도 한 뒤에 다방에 들렀으리라. 그리고 한껏 어깨를

젖히고 마담을 향해 계란 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 한 잔도 주문

했을 것이다.

그들이 여유를 부렸을 미래다방이 그 옆에 자리잡고 있다. 트로

트 노래 한 곡에 신나게 발 박자를 맞추곤 했을 카세트테이프,

그리고 나란히 놓인 작은 브라운관 TV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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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충분하다.

마을을 돌아 지르는 벽돌담에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등 다양

한 포스트와 표어가 붙어 있는데, 그 시절이 낯설기만 한 아들에

게 아빠는 “내가 너만 했을 때에는 이랬지 저랬지”하며 이야기꽃

을 피운다.

당시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자전거를 수리하던 자전거포, 도장,

전파사, 사진관과 아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을 구멍가게 등을

둘러보며 잠시 시간을 거슬러가던 중, 고소한 냄새에 다시 현실

로 돌아온다.

발길이 멈춘 곳은 옛간 방앗간 앞이다. 신선한 참기름과 들기름,

곡물을 비치해 놓았다. 직접 판매도 한다. 1959년에 개업해, 문

전성시를 이뤘다는 신문기사가 출입문에 붙어있다.

장생포 옛마을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포근해 보이는 모

습에 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곳이다.

“이거 드라마 세트장 되는 거 아이가?”하는 어느 방문객의 말처

럼 머지않아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으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고래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 가득

고래해체장은 대형 밍크고래를 해체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

현해 놓아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옆으로는 고래고기를

부위별로 정리하던 고래처리장과 고래기름 착유장, 고래막집도 볼

수 있다. 국수공장에서는 고래고기로 국수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한국의 귀신고래를 처음 발견한 미국인 앤드류스가

묵었던 하숙집, 선장, 포수, 기관원이 살았던 집도 들여다 볼 수

있어 부유한 생활을 했던 장생포의 옛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추억의 교과서 등 다양한 소품을 전시해놓은 장생포국민학교

건너편으로는 동네 우물가가 보인다. 마침 구경 온 한 소년이 힘

차게 펌프질을 해댄다. 대번에 시원한 물줄기가 콸콸 쏟아져 나

온다. 비어 있는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당한 힘

과 요령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그 소년, 참 신통방통하다는 생

각이 든다.

고래조각공원에서는 대왕고래, 향고래, 밍크고래, 범고래, 혹등고

래, 귀신고래 등 6종류의 고래를 만날 수 있다.

고래 뱃속이 신기하기만 한 아이들이 고래고래 함성을 지르며 각

양각색의 포즈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 순간 아이들은 고

래 뱃속에 들어간 피노키오가 된 것 같다.

이 외에도 고래이야기길과 원시시대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체험

할 수 있는 선사시대 고래마당, 생태학습에 도움을 주는 수생식

물원 등 풍성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대교 개통에 이어 내년 7월에는 입체영상관도 개관될 예정

이라고 하니 장생포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더욱 잦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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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소식 축제가 있는 여름

시원하게 즐기려면?

축제를 찾아 가자!

전라남도는 멋과 흥, 맛이 훌륭하기로 유명하다.

전남 특유의 멋과 맛을 느끼고파 휴가 계획을 세워볼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축제 정보를 준비했다.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 네 가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나에게 꼭 맞는 축제 속으로 고고!

바다 내음 가득한

목포 항구축제

서쪽 바다 사람들의 흥과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목포 항구축제를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유망축제에 선정된

목포 항구축제는 올해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목포를 흥으로 채운다.

축제 콘텐츠로는 남도갯길 풍어 길놀이, Again 1897 물고기등 페스티벌, 이

색 레포츠 대회,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항구, 축제를 열다!’를 컨셉으로 잡은 2015년 항구축제는 목포 사람들이 일

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큰 축제다. 목포 항구 문화를 함께 느끼고 싶다

면 축제 기간에 맞춰 목포 삼학도와 선창 일원으로 발걸음 해보자.

남도의

멋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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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제대로 놀아 보자!

정남진 장흥 물축제

아이들과 함께할 특별한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전남

장흥을 주목하자. 탐진강에 치어를 방류하면서 시작하는

이 축제는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7일간 열린다.

메인 프로그램은 단연 ‘지상 최대 물싸움’. 물총, 물대포,

바가지 가릴 것 없이 갖가지 도구가 등장해 수백, 수천 명

의 사람과 물싸움을 한다. 낯을 가리는 이들을 위한 가면

도 준비되어 있다.

장흥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

에서는 7일 내내 다양한 방법으로 물을 즐길 수 있다. 천

연 약초 풀장에서 힐링하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뗏목

타기, 수상 레포츠 체험 등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여러

테마의 전시가 상시로 진행된다. 매번 가는 계곡, 바다, 워

터파크에 지겨움을 느낀다면 장흥 물축제를 찾아 보자.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강진 청자축제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려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

여줬음을 높이 평가받아 2015년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에 선정된

강진 청자축제. 축제 이름만 보면 따분하고 조용한 축제가 아닐

까 하는 우려가 들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

가 가득하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강진 청자축제는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요

지 일원에서 8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열린다. 올해는 ‘흙, 불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모

든 생명의 근원인 흙과 불 그리고 사람의 혼이 결합하여 천년 신

비 비색 고려청자가 탄생된다는 의미를 가진 주제라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우수라며 제대로 인정받은 청자축제에

서 흙을 만지고 불을 느끼고, 사람을 통해 즐거움을 느껴 보자.

세계 제일의 연지에서 열리는

무안 연꽃축제

동양 최대인 10만평 회산백련지에서 열리는 무안 연꽃축제는 8

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

넓은 공간을 가득채운 초록빛 연잎과 청초한 연꽃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가 꾸며진다. 연요리경연대회에서 기발

하고 맛좋은 연요리 레시피를 구경하고, 보트 타고 연꽃길을 탐

사해 볼 수도 있으며, 연모형 소품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연꽃을 닮은 ‘백년사랑 커플’ 선발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연차시

음회에서 연잎 향을 입 안 가득 머금어 보며 오감으로 연꽃을 만

져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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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 천연 자양강장제 ‘장어’

무더운 여름, 내리쬐는 햇볕에 기운도 입맛도 잃기 십상이다.

허해진 기운을 채워 줄 최고의 보양식 중 하나로 장어를 소개한다.

원. 기. 회. 복! 최고의 보양식!

(長魚)

장어의 종류와 특징

장어(長魚)는 말 그대로 몸이 뱀처럼 긴

물고기이다. 분류학적으로는 평면 비늘

과 단단한 골격을 가진 어류인 ‘경골어류’

뱀장어목에 속하는 모든 종류가 포함된

다. 또, 위·아래 양턱이 발달하지 않은

척추동물인 ‘무악류’ 먹장어도 길이가 길

다하여 통상 장어로 불린다. 그렇다면 우

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뱀장어와

갯장어, 붕장어, 먹장어의 구별은 어떻게

할까? 종류별로 부르는 이름이 많아 늘

헷갈리는 장어,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붕장어는 갯장어와 먹장어의 중간

크기로 등 빛깔이 암갈색을 띠며 배지느

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붕장어의 일

본식 이름인 ‘아나고’는 붕장어가 모래 바

닥을 뚫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구멍

혈(穴)’자가 붙은 데서 유래한다. 주로 내

만의 해조가 무성한 모래바닥이나 민물

이 흘러드는 물살이 느린 곳에 무리를 이

뤄 산다.

갯장어는 바다장어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갯장어의 일본식 이름인 ‘하모’

는 아무것이나 잘 물어대는 습성을 가지

고 있어 ‘물다’라는 뜻의 일본어 ‘하무

(ハム)’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갯장어

는 전체적으로 붕장어와 많이 닮았지만

붕장어에 비해 주둥이가 길고 뾰족한

편이며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성질 또한 사나워 뭍에 올려놓

으면 사람에게 달려들기도 한다. 수심

20~50m의 모래바닥과 암초가 있는 곳

에 주로 분포한다.

먹장어는 장어류 중 가장 크기가 작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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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퇴화되고 미꾸라지와 비슷하게 생

겼으며 입은 구멍 모양으로 된 원시어류

이다. 먹장어는 흡반처럼 생긴 입을 이용

해 죽은 고기나 바다동물의 사체에서 유

기물을 섭취한다. 먹장어는 가죽을 벗겨

내도 꼼지락거리는 움직임으로 인해 ‘곰

장어(꼼장어)’라는 속칭으로 더 널리 알

려져 있다. 먹장어는 바닥이 펄질인 수심

45~60cm의 연안이나 내만의 얕은 바

다에 주로 산다.

뱀장어는 흔히 민물장어라 부르는 종이

다. 장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와 강을

오가는 종으로 연어와는 달리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간다. 뱀장어는 민물하천에

서 살다가 번식을 위해 깊은 바다에 가서

야 생식기관을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 뱀장어 중에서는 ‘풍천장어’가

최고로 대접받는다. 여기서 풍천은 지역

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뱀장어가 바

닷물을 따라 강으로 들어올 때 일반적

으로 육지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바람풍(風)’에 ‘내천(川)’자가 붙었다.

장어의 효능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

해 기력 보충에 으뜸인 식품이다. 하지

만, 보양(補陽)외에도 뛰어난 효능 덕분

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은 음

식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장어의 뛰어난 효능을

일화로 소개한다.

[폐병으로 다 죽어가는 어떤 여인을 가족

들이 관속에 넣어 강물에 띄어 보냈는데

이것을 한 어부가 발견하고 관 뚜껑을 열

어보니 숨이 붙어 있었다. 어부가 뱀장어

를 잡아서 삶아 먹이자 병은 점차 나았고,

회복 후에는 그 어부의 처가 되었다.]

이러한 약효는 장어에 함유된 영양성분

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지방은 물론이고 비

타민A·철·인 등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

다. 특히 비타민A는 다른 식품과 비교가

안될 만큼 풍부하다. 장어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달걀 10개, 우유 5ℓ에

포함된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장어는 칼로리가 높으면서도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장어 100g을 먹으면 223kcall의 힘이

솟는다.

장어 섭취시, 주의사항

요즘은 가장 맛있으면서 영양가 풍부한

장어를 즐길 수 있는 적기다. 산란기인

여름에서 초가을까지가 한창 살이 오르

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름지기 장점이 있

으면 단점도 있는 법, 제대로 알아야 건

강하게 먹을 수 있다.

먼저 장어를 먹고 난 직후에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

는 것이 좋다. 또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

유되어 있으므로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아울러 장어 피에는 ‘이크티오톡신’이라는

독소가 있어 섭취 시 구역질이나 중독 증

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회로 먹을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반면 생강은 비린내를 없애줄 뿐더러 장

어의 단백질과 지방이 잘 소화·흡수되도

록 도와주기 때문에 장어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좋다.

맛있는 장어,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

뱀장어는 전북 고창 선운사 주변에 풍천

장어 전문점이 40곳 가량 있다. 진주 남

강 부근도 민물장어로 유명하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일대에서는 뱀장어 치어

를 잡아 갯벌에 풀어서 기른 ‘갯벌장어’를

맛볼 수 있다.

먹장어는 울산 중구 옥교동 ‘곰장어거리’

에서 매콤한 양념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부산 자갈치시장에서도 접할 수 있다.

또, 부산 기장군에 가면 먹장어(곰장어)

를 짚으로 싸서 숯불에 구워먹는 ‘짚불

곰장어’를 먹을 수 있다.

붕장어는 보통 회로 먹는데 남해안과 서

해안 대부분의 횟집에서 접할 수 있다.

하얗게 다져진 붕장어(아나고)회를 깻잎

에 싸먹으면 맛있다.

갯장어는 여수 순천 등에서 ‘하모 유비

끼’라 불리는 갯장어 샤브샤브를 접할

수 있다. 가늘게 칼집 낸 갯장어를 뜨

거운 물에 살짝 데쳐 쌈채소와 함께 먹

으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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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취재이승희 주부리포터

울산 동구 화정동 이영주 씨

해가 비추지 않는 모녀의 삶 “딸 윤서만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

이영주 씨(45세)에게는 딸 윤서(12세)가 세상의 전부다.

행복했던 가정은 남편의 외도로 산산조각이 났고,

영주 씨는 딸 윤서를 데리고 오는 조건으로 위자료도,

양육비도 포기했다.

그런데 그런 윤서가 많이 아프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 비마저 오락가락하던 날, 화정동 주

공아파트에 모녀의 사연을 들으러 갔다.

딸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

영주 씨가 처음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됐을 때, 그녀

는 이혼을 생각하다가도 딸을 생각해 꾹 참고 살아

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그 사실을 알

게 되면서 긴 분쟁 끝에 결국 각자의 길을 택했다.

여자 혼자서 아이를 기르며 사는 것은 생각보다 훨

씬 힘들었다.

“그러게 왜 자식을 데리고 나와 사서 고생을 하느

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영주 씨에게

윤서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니었다.

영주 씨는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

격증을 취득했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날로 자라

는 윤주의 재롱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영주 씨는 윤서와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에 요양보호사 일을 그만두고, 할 수 있는 다

른 일들을 찾아서 했다. 미용실에서부터 식당, 세탁

공장까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

았다.

그렇게 작은 원룸을 마련해 윤서와 함께 살 수 있게

됐고, 또 얼마 후에는 주공아파트에 입주하며 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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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아암 진단

하지만 이러한 행복을 질투하듯 불행이 찾아왔다.

영주 씨는 윤서가 다섯 살이 될 무렵이던 2007년 12월을 잊을 수가 없다.

영주 씨는 자꾸만 배가 아프다며 식은땀까지 흘리는 윤서를 데리고 응급

실로 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윤서를 데리고 병원에서는 각종 검

사를 시작했다. 아이의 울음소리는 점점 커졌다.

윤서가 앓고 있는 병의 이름은 ‘간모세포종’이라고 했다. 간모세포종은 간

의 조직 내에서 악성 종양 세포가 생기는 병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아

암의 일종이라고 했다. 영주 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윤서는 간수치를 낮추기 위해 어른들도 견디기 힘들다는 항암치료를

3~4차례나 받아야 했고, 서울의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가 수술도 받

았다.

다행히 수술 후 건강을 되찾긴 했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어 8년이 지난

지금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고통

그런데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아픔을 겪어서였을까? 윤서가 서서히 변해

가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윤서는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서 생각이 멈춰버린 듯했

다. 윤서는 과잉운동성장애(ADHD)를 진단 받았다. 스스로 행동을 조절

하는 것이 힘들고, 기분에 따라 참지 못하고 폭력적으로 변할 때도 있다.

제대로 검진을 받아, 심리치료를 해야 하지만 사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섣불리 시작할 수가 없다.

윤서는 기분이 가라앉으면 엄마에게 더 어리광을 피운다.

“엄마는 내거에요. 엄마는 나랑만 있어야 해요”라고 말하는 윤서의 어리

광을 모두 받아주고 싶지만, 영주 씨 역시 우울증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

를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영주 씨는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스스

로를 돌보기도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발바닥의 심한 염증 때문에 오랜

시간 서 있을 수가 없어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오늘의 날씨에 따라 윤서도 엄마도 기분이 바뀐다. 오늘처럼 하늘이 흐리

고 비가 오면 윤서와 엄마는 집에서 꼼짝을 할 수가 없다. 모녀는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서로에게만 의지한 채 땅 속으로 끌려들어가

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해맑게 웃는 윤서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영주 씨를 보니

속이 미어졌다.

지친 일상 속,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 모녀의 앞날에 희망의 태양이

쨍쨍 비추길 기도한다.

도움 계좌

농협 352-0824-3750-13

(예금주 : 이영주)

오늘의 날씨에 따라 윤서도

엄마도 기분이 바뀐다.

오늘처럼 하늘이 흐리고 비가 오면

윤서와 엄마는 집에서 꼼짝을 할 수가 없다.

모녀는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서로에게만 의지한 채

땅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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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글안서희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고혈압

‘침묵의 살인자’

저염식단 · 운동이 해답

Q 혈압이란 무엇인가요?우리 몸에서 심장은 혈액을 온 몸으로 보내주는 ‘펌프’ 역할을 합니

다. 그리고 혈관은 이러한 혈액을 운반하는 ‘파이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합니다. 즉 펌프의 힘과 파이프

의 저항에 의해 결정되는 혈관 내 압력을 뜻합니다.

Q 혈압은 어떻게 읽나요?혈압을 측정하면 ‘120/80mmHg’와 같은 수치가 표시됩니다.

이때 120을 높은 혈압, 최고 혈압 또는 수축기 혈압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80은 낮은 혈압, 최저 혈압 또는 이완기 혈압이라고 표현합니다.

수축기 혈압이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의 압력을 이야기하고, 이

완기 혈압은 심장이 쉬고 있을 때의 압력을 의미합니다.

Q 그렇다면 고혈압이란 무엇인가요?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서로 다른 날, 2회 이상 혈압을 측정

했을 때 그 수치가 140/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혈압은 120/80mmHg을 기준으로 140/90mmHg를 넘는 경우 고혈압 1기,

160/100mmHg를 넘는 경우를 고혈압 2기로 진단합니다.

Q 고혈압의 원인은 무엇인가요?고혈압은 크게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뉩니다.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이 일차성 고혈압에 해당되며, 이는 본태성 고혈압

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는 뚜렷한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고혈압을 의미

합니다.

일차성 고혈압의 직접적인 요인은 알 수 없지만, 고혈압이 잘 생기는 원인인

자에 관해서는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60대의 경우 전체의

60~70% 정도가 고혈압을 진단 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어 부모가 모두 고혈압인 경우는 자녀의 80%가 고혈압 환

자가 될 수 있으며,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 환자이면 자녀의 25~50%가 고

혈압 환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보다 흑인에게 고혈압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걸로 나

타납니다. 또한 비만,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짜게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적·환경적 요인이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

고혈압은 심혈관계 질환의 가장 흔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평소에는 별 다른 증상이 없어

그 중요성 및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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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의 나머지 5~10% 정도는 갑상선 질환,

신장 이상, 부신 질환, 혈관 질환이나 임신 또

는 복용 중인 약물 등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

지는 경우로, 이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화될 수 있습니다.

Q 고혈압인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고혈압의 증상은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거나, 귀가 울리는 경우, 숨이 차고 두

근거리거나, 코피가 잘 나고, 손발이 저리고 부어오르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고혈압은 ‘침

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단 고혈압으로 진단을 받으면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매

년 1~2회 혈압을 측정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혈압 측정 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혈압은 섭취한 음식, 음주 여부, 스트레스, 측정 시

간, 장소 등 주변 환경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뛋문에 혈압을 측정할 때는 적어도 5분 이상의 안정을 취하

고, 편안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특히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혈압을 측정할 때, 긴장한

탓에 실제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이 높은 경우 가정에 간단한 혈압 측정 도구를

갖추고 수시로 혈압을 측정하며 기록하는 것을 권하기도 합

니다.

혈압을 측정하기 전 운동을 했다면 1~2시간이 지난 뒤에 측

정해야 하며,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핀 이후에는 30분 정

도가 지난 뒤 측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음주 후의 혈

압은 부정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Q 고혈압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고혈압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을 복용하여 조

절해 나갑니다.

먼저 생활 습관을 개선해 고혈압의 위험 인자

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 운동

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흡연과 음주는 되

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혈압을

올리는 음식인 소금의 섭취를 줄여야 하며,

빨리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이뇨제, 칼슘 통로 차단제, 아드레

날린 차단제 등의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도 있습니다.

고혈압 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합니다. 때문

에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으

로 상황이 악화되기 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혈압 약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규

칙적인 식사를 해야 약제의 효과가 더 잘 나타납니다.

또한 고혈압 약은 다른 약제와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해야 합니다.

Q 고혈압의 예방법은 없나요?고혈압은 위험 인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예방할 수 있

습니다.

먼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술

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므로 음주를 삼가

는 것이 좋고,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담배도 끊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도 저지방, 저염분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

다. 소금, 칼국수, 라면, 장아찌 등 염분이 많이 포함된 식품

은 피하는 것이 좋고, 도너츠, 튀김 등 고지방 식품도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호두, 고등어, 고구마, 당

근, 두부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의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수시로

혈압을 체크하고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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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글 김지훈 상담사(현대미포조선 마음정원)

불안

나는 생각한다, 고로 불안하다“그동안 잘 지냈는데 요즘 들어 불안한 감정이 이따금씩 들어서 저를 힘들게 합니다. 그러한 감정이 들면 저도 모르게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고

머릿속엔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차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평소엔 괜찮다가도 불안한 감정이 자신을 덮치게 되면 당황하고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은 누구나 불안을

느낀다. 단지 그것을 대처하는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간단한 대

처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불안, 내 안에 오기까지

불안을 느낀다면 먼저 어떤 원인이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불안의 원인은 가정불화 등 매우 중대한 문제일수도 있지만, 상

사의 비아냥거림이나 후배의 호의 거절 등처럼 사소한 요인 때문

일 수도 있다.

또한 불안한 감정이 바로 전에 일어난 일 때문이 아니라, 며칠 전

일일수도 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은 일들이 점점 쌓여

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다.

불안의 원인을 알기 위해 그러한 감정이 들 때마다 계절은 어땠

는지(계절성 우울증), 주변에 변화가 생겼는지, 또 불안한 감정은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지 등을 토대로 자신만의 감정주기표를 작

성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 큰 시야로 한 발자

국 물러서서 자신을 바라보면 불안의 원인을 이해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촉발 사건을 알았다면 불안

한 감정을 미리 예측해 대비할 수 있고,

갑자기 불안하더라도 ‘아 이제 내 몸이 슬

슬 반응하겠구나’ 하며 대처를 할 수도 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당황스러움을 가중시키는 것보다 감

정을 완화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생각의 끝, 예기불안

불안이 엄습해오면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 생각들이 마치 블록버스터급 재난영화처럼 엄습해온

다. 이러한 것을 ‘예기 불안(Expectation Anxiety)’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는 ‘생각 중지 연습’과 더불어 다른

대안활동을 하면서 생각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불안은 ‘OO하게 되면 어떡하지?’하는 부정적인 생각으로부

터 시작된다. 그럴 경우 ‘그런 생각을 한 것 보니 내가 지금 많이

힘든가 보구나. 그래, 물론 내가 나중에 그렇게 될 수도 있어. 많

이 힘들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조급해 말고

다시 시작하면 되지’라고 스스로를 토닥여 보자.

불안의 망상 속에 빠져 들어있는 자신을 감성적으로 먼저 다독

인 후, 이성적으로 천천히 그 생각들을 반박해 주면 된다.

이밖에 불안을 억압하기보다 충분히 느끼는 시간을 주는 방법도

있다. 하루 중에 30분 정도 알람을 맞춰놓고 불안한 생각만 하

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마음 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어느 누군가가 힘들게 손을 내밀어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 놓았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까? 전혀 그렇지 않

다. 오히려 속 이야기를 털어놔줘서 고맙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하지 말고,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이런 방법으로 마음 속에 꽉

차 있는 증기를 빼준다면 이 또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노력으로 불안이 잘 해소되지 않는다고 하

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증상에 차도가 없을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

하다.

우리는 어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사람은 서로에게 기

대고,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회사를 위

해, 가정을 위해 자신을 챙길 여유도 없이 달려온 당신, 한

번쯤은 잠시 멈추고 마음 속에서 하는 이야기를 경청해서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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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항목들은 불안의 일반적 증상들을 열거한 것입니다.

먼저 각 항목을 주의깊게 읽으십시오.

오늘을 포함해서 지난 한 주 동안 귀하가 경험한 증상의 정도를

아래와 같이 그 정도에 따라 적당한 숫자에

◯표시 하십시오.

0 전혀 느끼지 않는다.

1조금 느낀다. 그러나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2상당히 느낀다. 힘들지만 견딜 수 있다.

3 심하게 느낀다. 견디기가 힘들다.

문항전혀 안느낌

조금 느낌

상당히 느낌

심하게 느낌

01. 나는 가끔씩 몸이 저리고 쑤시며 감각이 마비된 느낌을 받는다.

0 1 2 3

02. 나는 흥분된 느낌을 받는다. 0 1 2 3

03. 나는 가끔씩 다리가 떨리곤한다. 0 1 2 3

04. 나는 편안하게 쉴 수가 없다. 0 1 2 3

05.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0 1 2 3

06. 나는 어지러움(현기증)을 느낀다. 0 1 2 3

07. 나는 가끔씩 심장이 두근거리고 빨리 뛴다. 0 1 2 3

08. 나는 침착하지 못하다. 0 1 2 3

09. 나는 자주 겁을 먹고 무서움을 느낀다. 0 1 2 3

10. 나는 신경이 과민되어 있다. 0 1 2 3

11. 나는 가끔씩 숨이 막히고 질식할 것 같다. 0 1 2 3

12. 나는 자주 손이 떨린다. 0 1 2 3

13. 나는 안절부절 못한다. 0 1 2 3

14. 나는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0 1 2 3

15. 나는 가끔씩 숨쉬기가 곤란할 때가 있다. 0 1 2 3

16. 나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0 1 2 3

17. 나는 불안한 상태에 있다. 0 1 2 3

18. 나는 자주 소화가 잘 안되고 뱃속이 불편하다. 0 1 2 3

19. 나는 가끔씩 기절할 것 같다. 0 1 2 3

20. 나는 자주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 0 1 2 3

21. 나는 땀을 많이 흘린다.(더위로 인한 경우는 제외) 0 1 2 3

※ 출처 : Beck의 불안 척도

검사 결과

0-21점 : 현재 불안을 느끼고 있지

않거나, 불안하다 해도 자신을 충분

히 돌볼 수 있는 상태다. 다른 면에서

보면 삶에서 작은 걱정은 상황을 좀

더 세심하게 바라 볼 수 있는 큰 장점

이기도 하다. 불안한 감정이 더 커지

지 않게 항상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

력하길 바란다.

22-26점 : 지금 현재 불안의 수준이

많이 높아져 있는 상태다.

작은 걱정들이 더 커져서 큰 불안이

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어떤 일에 닥쳐 있는지는 모르

겠지만, 현재 이러한 심리 상태 때문

에 본인의 신체 또한 영향을 받고 있

으리라 생각된다. 일단 몸이 상하지

않게 보충하고 환경에 변화를 주거나

다른 활동을 통해 긴장돼 있는 몸을

풀어 보자.

27-31점 : 현재 심한 불안상태에 있

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긴장이 많

이 되어 있다면 일할 때나 가정생활

에서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

되는 상태다.

일단 자신을 위한 반복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원

인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

록 노력해 보길 바란다. 이러한 증상

이 오래됐다면 가까운 곳에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2점 이상 : 현재 본인은 극심한 불안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더 이

상 참지 말고 마음정원의 문을 두드

려 보길 바란다.

나는 지금 얼마나 불안한가?

자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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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해외 인사들과 협력 논의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해외 유력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6월 8일 울산 본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사의 알-마쇼크 사업개발 부사장 일행과 신사업 추진을 협의했다.<사진>앞서 권오갑 사장은 6월 1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레자 라마리 이란 국회 산업광업위원회 의장 일행을 만나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 사업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건설장비 생산 50만대 달성

현대중공업이 건설장비 글로벌 생산 50만대 기록을 달성하고, 6월 1일 건설장비 1공장 앞에서 ‘50만대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사진>이는 지난 1987년 첫 장비를 생산한지 28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현대중공업은 굴삭기 외에 휠로더, 지게차, 백호로더 등으로 생산품목을 확장하며 종합 건설장비 업체로 성장해왔으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해외 3개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도 높여 가고 있다.

‘움직이는 선실’ 개발

현대중공업이 ‘움직이는 선실’을 개발하고, 최근 노르웨이 선급협회인 DNV GL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사진>'스카이벤치(SkyBench)'라고 이름붙인 이 디자인은 레일과 휠을 활용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실을 앞으로 13미터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선실이 앞으로 이동하면 그 하부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실을 수 있는데, 1만9천TEU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를 더 적재할 수 있어 선박 수주 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 기뢰부설함 ‘남포함’ 진수

현대중공업은 5월 27일 특수선사업부에서 권오갑 사장과 김정환 특수선사업본부장,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기뢰부설함인 ‘남포함’의 진수식을 가졌다.<사진>해군의 두 번째 기뢰부설함인 남포함은 배수량 3천톤급으로 길이 114미터, 폭 17미터, 높이 28미터 규모에 최대 속력 23노트(42km/h)다.전자감시체계, 유도탄 방어유도무기, 스텔스 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의장작업과 시운전 등을 거쳐 2015년 10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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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표준화 공동 추진

현대중공업이 5월 27일 부산에서 조선협회, DNV GL 및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과 ‘해양 표준화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표준화는 발주처에 따라 요구하는 자재의 사양과 디자인 등이 달라 발생하는 비용 상승과 호환성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자사의 자재 및 디자인 표준을 업계 전체로 확대 적용하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지멘스와 사업협력 강화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한국지멘스와 사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주영걸 전기전자시스템사업 대표는 6월 8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귄터 클롭쉬 한국지멘스 인더스트리 부문 총괄대표 일행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양사는 앞으로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노르시핑서 활발한 영업

현대중공업은 6월 2일부터 5일까지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전시회인 ‘노르시핑(Nor-Shipping)’에 참가했다.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업체들과 공동으로 전시관<사진>을 마련하고, LNG-FSRU 등 주력 선박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윤문균 조선사업 대표와 가삼현 그룹선박영업 대표는 전시회 기간 중 전 세계 주요 선주사를 만나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파나마서 PPS 34대 수주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는 6월 12일 파나마에서 민자발전업체인 진로파워(Jinro Power)社와 1.37MW(메가와트)급 이동식발전설비(PPS/사진) 34대 및 보조기기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이번에 계약한 설비는 내년 초 현지에 설치되면 총 58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컨테이너형 발전설비인 이동식발전설비는 납기가 빠르고 운송과 설치가 간편한 것이 장점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 총 1천100기가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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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위한 ‘영업워크숍’ 개최

현대미포조선은 수주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6월 19일 미래관 세미나실에서 강환구 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경영진과 그룹선박영업본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영업워크숍’을 개최했다.참가자들은 그동안의 영업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선종별 조선시황과 수주경쟁 현황, 그리고 고객 수요 분석 등에 대해 영업, 설계, 재무분야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주 경쟁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대책을 강구했다.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행사 개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5월 30일 입사 1년차 미만 신입사원 49명을 대상으로 ‘부모님 초청행사’를 개최했다.미포가족들의 자긍심 제고와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홍보영화 관람, 야드투어, 현대중공업 아산기념전시실 견학, 오찬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특히 이번 행사에서 신입사원들은 미리 준비한 편지와 용돈을 드린 뒤, 큰 절을 올리며 멋진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키워주신 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

직책자 대상 간담회 실시

현대미포조선은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회사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의견을 수렴하고자 오는 8월까지 직책자 대상 간담회를 마련한다.지난 6월 10일 제 1차 간담회를 시작으로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이번 간담회는 팀·반장 460여명을 대상으로 현업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들을 최고경영자와 자유롭게 이야기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참석자들은 △공정 지연 해소 방안 △선·후행 간 소통 방안 △올드 판넬(OLD PANEL)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나가고 있다.

창사 40주년 기념 ‘HMD 달인을 찾아라’

현대미포조선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의 일체감 조성과 명랑한 기업문화 형성을 위해 지난 6월 8일부터 오는 3일까지 ‘HMD 달인을 찾아라’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2인 줄넘기, 40초를 잡아라, 큰 목소리 내기, 양발 제기차기 등 모두 4가지 종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5일간 중식시간 동안 실시해 최고기록을 세운 달인을 선발해 상품을 수여할 계획이다.이밖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5월 12일부터 오는 9월 중순까지 전 사우들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창사 40주년 기념 체육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HMD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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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휴대폰 사용 자제 캠페인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불편신고센터가 휴대폰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사 휴대폰 사용 자제 캠페인을 5월 26일부터 4회에 거쳐 펼쳤다. 중식시간, 현장 주요지점에서 진행된 이 캠페인에는 103명의 안전지킴이가 참여했으며, 현수막, 피켓, 홍보 전단을 이용해 사우들의 휴대폰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이 캠페인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제 14기 주부대학 수료식… 55명 과정 마쳐

제 14기 현대삼호주부대학 수료식이 5월 28일 호텔현대목포에서 열렸다. 행사는 수료증 수여, 모범상 시상,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영철 학장과 엄미화 회장 등 주부대학총동창회 임원들도 참석해 수료를 축하했다. 유영철 학장은 축사에서 “한 가정의 살림을 꾸리는 바쁜 중에도 전 과정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한다”며 “지난 2개월간 함께 한 동기들과의 인연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화목하고 건강한 이웃 공동체를 만드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LPG선 10척 건조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0척의 LPG선을 건조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6월 15일, 올해 첫 LPG선을 인도하며 대규모 LPG선 건조의 첫 물꼬를 텄다. 본관 계약운영부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인도서명식에는 은희석 상무와 선주사인 미국 도리안社의 프로젝트 매니저 안토니오스 라트시스 씨가 참석해 84,000 CBM급 LPG선(S749호선)의 양수도증서에 서명하고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했다.

전남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최우수상 · 우수상 수상

6월 19일 전남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개최된 ‘2015 전라남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의 ‘도전’과 ‘하모니’ 분임조가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현장개선 부문에 출전한 도전 동아리(도장1부, 홍승철 팀장)는 ‘평형수 탱크 도장 작업 방법 개선으로 작업시간 단축’이란 주제로 참가팀 중 최고인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하모니(선실설계부, 박상언 과장)는 ‘선실 덕트 시스템 배치 개선으로 클레임 감소’를 발표해 우수상을 받았다. 이 두 팀은 오는 8월 31일 개최될 ‘2015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HSHI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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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온라인 서포터즈 출범

현대오일뱅크(사장: 문종박)가 6월 4일 서울에서 ‘온라인 서포터즈 1기’를 발대하고<사진>, 고객과의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서포터즈 회원 25명은 평소 차량 관리에 관심이 많은 블로그 운영자들 중에서 선발됐으며, 향후 1년간 자신의 블로그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대오일뱅크의 서비스 후기를 적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또 현대오일뱅크는 온라인 서포터즈를 통해 윤활유 제품인 ‘엑스티어(Xteer)’를 적극 홍보하고, 이후 성과에 따라 온라인 서포터즈를 추가로 출범시켜 인터넷을 통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힘스

통합경영시스템 개정 교육

힘스(사장: 김호성)가 6월 9일과 10일 양일간 임원, 부서장, 관리감독자 등을 대상으로 ‘2015년 전사 통합경영시스템 개정 교육’을 진행했다.<사진>이 교육에서 힘스 임직원들은 노르웨이 DNV인증원의 품질·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에서 새롭게 개정된 규격 항목과 위험성 평가 절차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앞서 힘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DNV인증원으로부터 통합경영시스템 갱신 심사를 받았으며, 재인증을 통해 경영시스템의 공신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울산대학교병원

국민안심병원 지정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6월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한 ‘국민안심병원’에 지정됐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응급실이 아닌 발열환자진료소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1차로 진료하고, 메르스 의심환자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음압격리병상으로 이동시켜 다른 내원환자들과의 접촉을 차단한다.또 울산대학교병원은 본관과 신관에 발열 측정기를 설치하고, 방문객의 병실 면회시간을 제한해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감염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해 메르스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

NEWS 계열사 · 병원 · 학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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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논문 수준, 국내 종합대 4위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5월 말 세계 대학의 우수논문을 평가한 ‘2015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 국내 종합대학 4위(국내 8위, 아시아 126위, 세계 599위)를 차지했다.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지난 4년(2010~2013년)간 국제 논문 1천건 이상을 발표한 세계 750개 대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0%의 논문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울산대학교는 총 3천231편의 발표 논문 가운데 213편(6.6%)이 상위 10%에 등록됐으며, 세부 학문 분야 평가에서는 △생물의학 및 건강과학 6위 △물리과학 및 공학 15위 △수학 및 컴퓨터과학 22위<국내 기준>를 기록했다.

현대학원

현대청운고 기아체험 캠프

현대학원 산하 현대청운고등학교(교장: 박규일)가 5월 30일 교내 체육관에서 월드비전 울산지부와 공동으로 ‘하루의 행복한 굶주림-기아체험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이날 현대청운고 1학년 학생들을 비롯해 총 453명의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8시간 기아체험에 참가했으며, 식수 나르기와 간이정수기 활용, 아동 보건문제 개선 청원서 작성 등을 하며 굶주린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현대청운고등학교는 이 행사를 위해 모금된 약 1천300만원의 후원금을 전액 기탁해, 베트남 후엉호아 지역의 유치원 건축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호텔현대울산

‘썸머 패키지’ 출시

호텔현대울산(대표이사: 허 현)이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름 피서객을 위한 ‘휴(休) 썸머 패키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숙박 고객들은 수영장과 게임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호텔 내 무료 영화 관람, 호텔 레스토랑 10~20% 할인, 남자 전용 사우나 50% 할인, 고래박물관 20% 할인, 기타 제휴시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한 호텔현대울산은 숙박 고객들에 한해 대왕암으로 유명한 일산해수욕장에서 캠프장을 무료로 운영하며, 현대중공업 산업시찰도 예약을 받는다.

<예약 · 문의: ☎052) 251-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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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단 소식 울산현대축구단

K리그 전통의 강호, 울산현대의 포효를 들어라!

윤정환 감독을 사령탑으로 김신욱, 김승규, 임창우 등 유명 선수

들이 활동하고 있는 울산현대축구단은, 1983년 창단돼 33년의

한국 프로축구 역사와 함께 해온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울산현대축구단은 1983년 인천·경기지역을 연고로 하는 ‘현대호

랑이축구단’으로 시작했다. 현대호랑이축구단은 허정무, 최강희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단을 꾸렸고,

1984년 프로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현대호랑이축구단은 전기리그 3위, 후기리그 2위에 오르

는 등 데뷔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며 명문 구단의 서막을

올렸다.

1990년에는 울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으며, 1998년 기존의 현대

그룹에서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모기업이 바뀌며 현대중공업과 울

산을 대표하는 K리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수들 위한 과감한 투자, 홈구장과 클럽하우스

울산현대축구단은 울산 문수축구장(울산광역시 남구 문수로44)

을 홈구장으로 하고 있다. 4만4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

모의 축구 전용구장인 문수축구장은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

가 가까워 관객들이 더욱 박진감 넘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이곳은 신라 왕조의 금관 모양을 모티브로 해 ‘빅크라운’이라

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울산현대의 홈경기 성적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어 ‘호랑이 굴’ 혹은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울산현대축구단이 자랑하는 또 다른 시설은 2002년 개관한 현

대스포츠클럽하우스(울산 동구 서부동)다. 이곳은 선수들이 축

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수단 숙소를 비롯해 체력단련시설,

휴게시설 등을 최고 수준으로 갖춰 놓았다.

특히 이곳에서는 프로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를 위한 울산현대축구단의 과감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유소년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프로 선수들의

자기관리 방법과 정신 자세, 개인 기량까지 모든 것을 보고 배우

현대중공업그룹은 울산현대축구단, 울산현대미포조선 돌고래축구단, 현대코끼리씨름단 등 3개의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현대중공업스포츠(주) 소속으로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

실업축구리그인 내셔널리그, 그리고 전통씨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현대중공업그룹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스포츠단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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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훗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고 있다.

유서 깊은 명문 구단, 우승 트로피만 10개

매년 K리그 개막 전 축구 전문가들은 제각각 그 해의 우승팀을

예상하는데, 그 속에는 항상 울산현대축구단이 강력한 우승 후

보로 들어가 있다.

울산현대축구단은 K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거의 모든 구단에 대

해 상대전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서 깊은 명문 축구 구단

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울산현대축구단은 지금까지 총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

며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울산현대는 1996년과 2005년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2012년에는 아시아 축구 클럽대항전인 아시안챔피언스리그

(AFC)의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외에도 5개의 리그컵과 1개의 슈퍼컵, A3 챔피언스컵 등도 울

산현대 우승의 산물이다.

또한 울산현대는 K리그 참가 구단 중 가장 많은 K리그 준우

승 기록(7회)도 가지고 있다.

‘철퇴축구’로 K리그 잡는다!

울산현대축구단에는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우선 울산현대의 가장 큰 라이벌로 꼽히는 팀은 이웃 도

시에 있는 포항스틸러스다. 울산현대는 지금까지 포항

울산현대 7월 경기 일정

일자 시간 상대팀 장소

7/5(일) 저녁 7시 전남 광양전용

7/8(수) 저녁 7시 30분 대전 문수축구경기장

7/11(토) 저녁 7시 광주 문수축구경기장

7/25(토) 저녁 7시 성남 문수축구경기장

스틸러스와 총 149경기를 치렀는데, 상대전적에서 46승47무56

패를 기록하며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영남 더비’ 혹은 ‘동해안 더비’로 불리며 팀의 서

포터들 뿐 아니라, 전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만큼 K리그

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골키퍼와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도 갖고 있는데, 19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당시 울산현대의 주전 골키퍼

였던 김병지 선수가 헤딩골을 터트려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필드골을 기록한 골키퍼로 기록되었다.

특히 골키퍼 육성에 남다른 능력을 가진 울산현대축구단은 김병지

를 시작으로, 김영광, 김승규로 이어지는 황금 골키퍼 세대를 구축

하며 ‘키퍼 왕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울산현대축구단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철

퇴축구’다. 이는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다 빠른

역습으로 전환해 몇 번의 롱패스만으로 득점을 올리는 것을 말

하는데, 울산현대를 대표하는 수식어로 자리잡았다.

김호곤 감독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이러한 전통은,

현재 리그 최장신 공격 듀오로 주가를 올리고 있

는 김신욱, 양동현의 콤비플레이로 절정을 달리고 있다.

정확한 크로스와 장신을 활용한 공격루트는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울산현대축구단의 트레이드마크이자, 경기를 즐겁게 관전할

수 있는 키포인트다.

울산현대축구단은 K리그를 대표하는 전통 강호로써 앞으로도

즐거운 경기, 이기는 축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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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기록 제조기, 돌고래축구단!

울산을 연고지로 지역축구 활성화는 물론, 국내 축구 발전을 위

해 출범한 돌고래 축구단은 창단 9개월 만인 1999년 ‘춘계실업축

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K2리그와 선수권대회, 전국

체전 등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안으며 아마축구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5년에는 아마추어팀에서 프로팀까지 모두 참가한 우리

나라 성인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대회에 출전해 프로팀을

잇달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연출하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2007년 후기리그 2라운드부터 2008년 전기리그 13라운드 경

기까지 25경기 무패(19승6무)를 달성했으며, 홈경기 18연승이라

는 새로운 기록도 남겼다.

2011년 4월 내셔널리그 최단기간 100승 달성 기록도 돌고래축구

단의 이름으로 명부에 올렸다. 이어 2011년, 2013, 2014년에도

정상을 차지함으로써 리그 최다인 통산 5회 통합챔피언의 자리

에 올라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마 최강팀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팬들을 즐겁게 하는 화끈한 공격 축구

돌고래축구단은 약 2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울산종합운

동장(울산광역시 중구 염포로 55)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전용 훈련구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 대표팀의

훈련캠프로도 사용된 방어진체육공원 내 2곳의 미포구장(동구

봉수로 27-90)을 이용하고 있다.

돌고래축구단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하는 화끈한 공격 축구다.

2008년 천안시청을 상대로 10-4 대승을 거두며 한경기 최다득

점 기록을, 2010년 예산FC를 상대로 8-0 승리를 거두며 최다골

차 승리 기록도 갖고 있다. 따라서 내셔널리그 득점왕, 도움왕 등

또한 대부분 돌고래축구단의 몫이 되어 왔다.

지난해 부임 첫 해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김창겸 감독의 지

휘로 현재 리그 2위(4승 6무 1패)를 달리고 있는 돌고래축구단

은, 올 시즌 ‘하나된 팀, 전설이 되다(ONE TEAM, Be Legend)’

라는 팀 슬로건 아래 사상 첫 통합챔피언 3연패 달성과 함께 리

그 최다 기록인 6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돌고래축구단스포츠단 소식

N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

일 자 시 간 장 소 상대팀

7/18(토) 저녁 7시 울산종합운동장 천안시청

7/25(토) 오후 4시 용인축구센터 용인시청

7/31(금) 저녁 7시 울산종합운동장 목포시청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축구단 7월 경기 일정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여파로 인해 크게 위축됐던 우리나라 실업축구계에 활력

을 불어넣기 위해 창단된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축구단은 정규리그인 내셔널리그 사상 첫 통산 5

회 통합챔피언 달성은 물론,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안은 우승컵만 20여개에 달할 정도로 명실

공히 실업축구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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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끼리씨름단 스포츠단 소식

코끼리의 기세로 모래판 장악현대코끼리씨름단은 민속씨름을 활성화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창설된 프로씨름단이다.

현 씨름판에 유일하게 남은 프로씨름단으로, 1983년 창단 후 30여 년 동안 숱한 모래판 스타들을 배출하며 한국 씨름의 대표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83년 홍현욱을 시작으로 이만기, 김용대, 신봉민, 이태현 등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현대코끼리씨름단을 거쳐 갔으며,

현재 황규연 감독과 11명의 선수단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재활 후 다시 선 모래판, 다시 화려하게 복귀하겠습니다!”

백두급 이슬기 1987.2.22. 188cm/146kg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3회

“현대코끼리씨름단을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백두급 윤성희1989.3.24. 190cm/145kg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장사로 거듭나겠습니다!”

백두급 정창조1992.5.02. 198cm/145kg

“한라급으로서 천하장사에 도전하겠습니다! 끝까지! 될 때까지!”

한라급 김기태 1980.9.13. 187cm/107kg한라장사 10회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 끝까지 하얗게 불태우고 싶습니다!”

한라급 이준우 1980.8.10. 182cm/103kg한라장사 3회

“근성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금강급 김명기1989.6.07. 188cm/93kg

“돋보이는 선수가 되도록 지금보다 더 열심히하겠습니다!”

금강급 임태혁 1989.1.14. 183cm/90kg금강장사 8회, 통합장사 1회

“입단 2년 차인 만큼 패기 있게 나아가겠습니다!”

태백급 장현진1991.3.26. 184cm/83kg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백급 김현수1992.6.30. 180cm/84kg

“주장으로서 인성이든 실력이든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한라급 박병훈 1989.7.11. 184cm/110kg한라장사 1회

씨름단 선수 소개

“금강장사 4연속! 최다 수상 타이틀 보유! 목표를 향해멈추지 않겠습니다.”

금강급 최정만 1990.10.11. 184cm/90kg금강장사 3회

으랏차차

2006년 7월, 현대코끼리씨름단에 입단한

황규연 감독은 입단 2개월 만에 금산장사대

회에서 백두장사에 올랐다. 또, 2009년 천

하장사 씨름 대축제에서 이태현을 3-1로

누르고 천하장사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추석장사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2015년부터 현대코끼

리씨름단의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황규연 감독

최근 수상 실적

2015 보은한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최정만)

2015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임태혁)

2014 추석·청양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임태혁)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박병훈)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김기태)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최정만)

201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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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작은 실천이 깨끗한 일터를 만듭니다!

우리는 많은 협력업체, 다양한 사람들과 이해관계를 맺으면서 일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이들

의 달콤한 제안에 공정하지 못한 선택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비리, 불법, 불공정 행위 등은 회사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경영의 성패에

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직하고 깨끗한,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윤

리 문제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아보자.

협찬 지원

직무와 관련된 부업 및 겸업

Q 나윤리 과장은 체육대회나 등산 같은 부서 내 행사

가 있을 때 협력회사가 음료수나 경품용 물품을 보

내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다.

이런 경우 윤리경영에 위반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Q 나윤리 과장은 자녀들 학원비 조달과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준비하기 위하여 주말에 따로 직업을 가지려

고 한다. 주중의 회사 생활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을

하려고 하는데 윤리규정상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다.

A 협력업체로부터 찬조를 받는 것은 윤리규정에 위배

되므로 받아서는 안 됩니다.

특히 찬조를 받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협력회사에 행사 등에

대해 통지해 부담을 주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고 하더라도 협력회사 입장에서는 부

담이 될 수 있고, 또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상대방이

받으면 협력회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관행이라고 오해할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회사의 윤리경영 정책을 잘 설명하고 거절하

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모든 행사는 회사의 예산범위 내에서 간소하게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A 임직원은 회사의 승인 없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하여

취득한 정보를 사용하는 일체의 부업이나 겸업에 종

사할 수 없습니다.

특히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겸업은 절

대적으로 금지합니다.

예를 들어 설계직무를 수행하는 임직원이 협력업체에서 설계

업무를 수행하는 등의 겸업은 금지합니다.

그러나 회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승인한 부업이나 겸업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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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외 동종업무 종사

퇴직 후 동종업체 재취업

Q 나윤리 과장은 설계회사에 근무하는 대학동기로부

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설계도면을 몇 개 해달라

는 부탁을 받았다. 이런 경우 주말에 개인적으로 한다면 괜찮

은 것인지 궁금하다.

Q 나윤리 과장은 퇴직 후 동종업체에 재취업하는 것

이 기업윤리에 어긋나는지 궁금하다.

A 회사 업무와 비슷한 일을 타 회사에서 수행하는 것

은 안 됩니다.

경쟁업체가 아니고, 근무 외 시간에 하는 것일지라도 윤리

경영에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설계란 개인적인 창작물이 아니라 회사의 직무를 이용

하여 획득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지식이나 정보가 개인의 영리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이를 통해 타인의 업무에 참여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합

니다.

A 회사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10조 1항)」에 의거하여 근로자가 이전 회사의 영업비

밀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토록 법적 조치를 취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 보안유지 서약서 작성을 요

구하므로 서약서에 명시된 기간 동안 경쟁업체 취업이나 경

쟁업종 창업이 제한되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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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날씨다. 날씨 못지 않게 좋

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새벽밥을 먹고 기분 좋게 회사로

출근한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동료와 부대끼면서 웃고 떠드는 곳

이 일터이기에 언제나 즐겁다.

회사에 출근하면 먼저 출근한 팀장, 반장이 “굿모닝 좋은 아침입니

다”라며 인사를 건넨다. 반갑게 아침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상

사와 함께 일한다는 것이 정말 좋고, 일할 맛이 난다. 그래서 피곤

한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과연 나는 회사를 위하여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해왔고, 애사심은 어

땠는지 새삼 되짚어 본다. 초일류 기업 현대중공업의 명성과 크기

에 걸맞은 웅장한 회사 정문이, 어쩌다 친구들과 과음이라도 했던

다음날에는 싫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현대중공업 정문을

통과해 출퇴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럽고 행복한지 모른

다. 발걸음도 가뿐하다.

나는 현대중공업에 다닌지 34년 만에 정년퇴직을 했다. 지금은 재

계약을 하고 용연에 있는 LNG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요즘은 젊

은 시절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희망이 나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솟게 한다. 회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요즘 작업하고 있는 LNG선은 과거에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 이

전에 작업하면서 축적된 기술력으로 자기가 맡은 일만 열심히 한

다면 회사의 발전과 번영을 가져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

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회사도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얻어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후배들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야 자기계발도

되고, 가정의 행복한 삶도 유지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우

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

리가 잘 될 수 있는 길이다’라는 정주영 창업자의 말을 가슴 속 깊

이 새기고, 모든 삶의 지표로 삼아 회사와 가정의 행복한 삶을 오

래오래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나 역시 35년을 회사에 다니면서 즐겁고 좋은 일도 많았지만, 힘

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를 믿고 열심히 일하고 알뜰하게

살다 보니 좋은 일이 다시 찾아왔다. 그래서 요즘처럼 회사가 어렵

고 경기가 안 좋을 때에도 계속해 일할 수 있게 배려해 준 회사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며 회사에 다니고 있다.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을 겪었다. 나 역시 집이 가난하

여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했다. 졸업앨범 값이 450원이었는데, 그

돈이 없어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좋은 회사에 다닌 덕분에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가정을 꾸리며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모든 게 회

사 덕분이다.

비록 정년퇴직을 했을 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나는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산다. 아내는 남편이 정년퇴직을 하면 퇴직 기념으로 그 동

안 모아둔 35년치 월급 통장으로 병풍을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한

장도 버리지 않고 보관해 오고 있다.

나는 건강이 따를 때까지는 계속 일을 하고 싶다. 지난해에는 환갑

이 되어 중학교 검정 고시를 합격했고, 올해는 고등학교 검정고시

도 합격했다. 늦었지만 가방 끈이 짧다는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어 기분이 무척 좋다. 지금 욕심으로는 가을에 수능 시험도 치

고 싶다.

언제나 늦었다고 할 때가 시작이다. 지금처럼 조선 경기가 좋지 않

을 때 일수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만 세계 1등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찾을 수 있다.

“선배님, 오늘도 안전작업 하십시오”라고 외치는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를 등에 업고 나는 오늘도 현장으로 달려간다.

앨범값도 못내던 지독한 가난한우물 35년, 긍지·보람 가득

박필연 기원

현대중공업 LNG생산부

현대중공업 가족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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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읍 용당 지역 방범대의 대장으로 활동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취임식 때만 해도 우리 지역

의 안전을 위해 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

심과, 대원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해준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안전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나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범대원으로 활동

했는데, 그 중에서도 대장이라는 이름이 주는 사

명감으로 활동한 지난 1년이 가장 특별한 기억으

로 남는다.

밤마다 동네를 순찰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음주

단속을 하고, 교통안전 캠페인을 하고, 왕인박사

교통 도우미를 하는 등 영암 지역의 질서 유지를

위해 힘썼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이라

는 기간 동안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고 싶어 분

주히 달렸다.

그 중에서도 전라남도 교육청과 방범 연합회가 MOU를 체결해

작년부터 시작한 ‘초등학교 안전 지킴이’는 정말 보람 있는 일이

었다.

이는 주말과 공휴일에 초등학교 내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순

찰을 도는 일인데, 아이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으

로 시작한 것이다.

초등학교라는 장소는 아이들이 공을 차고, 놀이기구에 매달리고,

달리기를 하는 등 활동적인 움직임이 많은 곳이고, 학교폭력의 가

능성도 존재하며, 어린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면 안 될 위험한 물

건이 있을 수도 있는 곳이다. 특히, 휴일에는 아이들이 여러 위험

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쉬워 방범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

했다.

좋은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휴일을 반납하고 학교를 몇 시간 동안

지키는 것은 쉬

운 일만은 아니었

다. 휴일을 편한

차림으로 집에서 쉬며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종

종 들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행복

하게 뛰노는 모습을 볼 때마다 책임감과 사명감

이 더해졌다. 힘들어도 감수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게 하는

아이들의 미소가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초등학교 안전 지킴이 활동이 내게 특별한 이유

는, 나도 금쪽같은 자식을 둔 아버지이기 때문이

다. 내 자식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는 마

음으로 방범대원을 자처했듯이,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나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들의 걱정

을 조금이나마 덜어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스무살이 넘은 나의 자녀들이 잘 자라준 것처럼, 우리 지역의 아이

들 모두가 안전하게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도 우리 지역에 방범대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이름만

방범대지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다며 나무라는 이들도 있다.

대장이 되기 전에도 방범대 활동을 꾸준히 해온 나에게 이런 말은

조금 서운하게 들렸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용당 지역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원들과 함께 더

노력할 것이며, 우리의 이 작은 노력으로 용당 지역의 모든 가정에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방범대장 취임 1년을 돌아보며

김경수 반장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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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햇살이 마음을 설레게 하

는 요즘, 문득 기억 속의 행복한 여

행 추억이 생각나 펜을 들어 본다.

아직도 부모님과 동생 가족이 함께 제주도로 떠났던 그날의 공기,

바람, 풍경 등 모든 것이 선명한데 벌써 4년이 흘렀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옛 추억 한 조각을 꺼내고픈 이유는 아마도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행복해지고, 새로운 여행을 기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족들과의 여행을 준비했던 것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함이

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가족,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정한 곳은 바로 제주도.

우리 아이들과 나이가 같은 6살 4살 동생가족 조카들은 난생 처

음 비행기를 탄다고 아침부터 신이 났다. 어디로 가는지도 정확히

모르지만, 어른들처럼 어디론가 떠난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도 무

척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햇살이 유난히 반짝이던 날, 그렇게 우리는 제주도를 둘러보았다.

차를 렌트해서 3대가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특별한 계획

없이 맛있어 보이는

집에 들어가서 식사

를 했다. 우리 가족의

일정에 행운도 따라

줬는지 들어가는 집

마다 어찌나 맛있던

지! 우리가 고르는

곳은 모두 맛집이라

며, 일상에서는 별일

아닌 일들도 특별한

사건이 되어 웃음꽃

이 절로 피어난다.

TV에서 보던 마라도에 배를 타고 가서 운치 있는 섬 풍경을 즐기

고, 아이들을 위해 잠수함도 타고 코끼리쇼도 보며 부지런히 돌아

다녔다. 어른들끼리 왔더라면 가지 않았을 곳이지만, 막상 더 즐거

워하는 건 우리들이었다. 꼬마 시절의 해맑던 순수함을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주도를 누비고 숙소에 들어오니, 평소에는 늦게 잠들던 아이들

도 피곤했는지 바로 골아 떨어졌다. 덕분에 모처럼 부모님과 동생

네 부부와 함께 맥주 한잔 하며 뉘엿뉘엿 지는 해를 따라 살아가

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눴다. 행복이란 게 뭐 별건가. 소중한 사람

들과 함께 노곤 노곤한 몸으로 편안한 대화 속에 빠지니, 이곳이

마음의 천국이구나 싶었다.

일상에서는 이렇게 아무런 걱정 없이 마주 앉아 시간을 보낼 기회

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가끔 만나다 보면 대화 주제에 한계도 있

고, 때론 서먹한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하지만 함께 여행을 하면

서 언제 그랬었냐는 듯 속내를 다 털어놓으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

었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이자, 과감히 내려놓고 떠날 수 있는 여유

를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그래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여행을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차오른다.

이 여행의 진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먹했던 동생네 가족과는

지금은 둘도 없는 주말 오토캠핑 파트너가 되었다. 제주도 여행의

추억 이야기는 술 기울이며 곱씹을 수 있는 고소한 안주거리 추억

이 됐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여행이 내 삶을

풍요롭게 바꾼 것이다.

마침 여름휴가도 다가오고 있다. 우리 현대중공업그룹 가족 모두

가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라본다.

제주도에서 피어난 우리 가족의 사랑

김기철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현대중공업 가족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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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단짝친구와 오래 전부터 유럽여행을 꼭 같이 가자고 약속했

다. 그렇게 약속만 한 채 세월이 훌쩍 흘렀고, 서로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 더 이상 미루면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름휴

가로 유럽을 가기로 계획했다.

우선 어디로 갈지 정했다. 동유럽, 서유럽, 북유럽 중에서 그래도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곳은 서유럽이라고 생각했다. 포인트만

찍고 다니는 패키지 여행보단, 여유롭게 구경하고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우리가 정할 수 있는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알차게 우리

만의 추억을 쌓기 위해 이태리, 프랑스, 영국 3개국만 가기로 했다.

우리는 휴가가 시작되기 6개월 전 로마부터 시작해 런던에서 끝나

는 여행의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나니

정말 가는구나 하고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이젠 좀 더 세부적인 것을 정해야 했다. 여행 경로는 로마, 피렌체,

베니스, 파리, 런던을 경유해 한국에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했다. 나

와 친구는 세심하게 계획을 세우는 성격이 아니어서 대략적인 갈

곳을 정하는 것으로 여행 준비를 끝냈다. 그렇게 여행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계획을 세우고 여름휴가만을 기다렸다.

무더운 더위와 함께 여름휴가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유럽으로 향

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이 그제서

야 불안해졌지만, 둘이라면 괜찮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우리

는 그저 들떠있었다.

로마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었다. 공항에서 만난 한국 사

람과 몇 마디 나누다 보니 내일 있을 바티칸투어를 같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비슷한 나이여서 그랬는지 금방 친해졌다. 역

시 한국 사람들끼리는 뭔지 모를 끈끈함이 있는 것 같다.

우연히 만난 그 사람들 덕에 아무 준비 없이 왔던 우리는 많은 도

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음날 콜로세움을 간다고 하니 콜로세움에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티켓을 예약하는 것이 낫다고 알려주

었고, 우리는 그날 밤 게스트 하우스에서 부랴부랴 티켓을 예약

했다. 막상 콜로세움에 가보니 정

말 대기 줄이 길어서 티켓을 미리

예약하지 않았더라면 콜로세움 안

에 들어가는 것은 포기해야 할 뻔했다.

그 이후에도 방향 감각이 전혀 없던 우리가 길을 헤맬 때 길을 알

려주겠다며 선뜻 나섰던 분과, 베니스에 도착하자마자 우릴 보고

선 자신들은 오늘 여기를 떠나는데 교통카드가 내일까지 쓸 수 있

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교통카드를 선뜻 내밀었던 커플 등 한국인

의 정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여행이었다.

물론 여행이 술술 잘 풀리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둘째 날 로마

에서 잠깐 휴식하던 중에 친구가 집시에게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

한 일, 기차를 타고 지역을 옮기던 중 잘못 내려서 다시 돌아가던

길에 티켓을 기계에 찍지 않아 요금을 배로 물었던 일, 로마에서

음식을 시켰는데 메뉴판에 있는 그림과 너무 달라 사기 당한 기분

이 들었던 일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것도 나

중에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었다.

과거 흉물 취급을 받았다는 에펠탑은 오늘날 화려한 조명과 함께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고, 영국의 신사들은 듣던 대로 매너가 좋았

다. 피렌체 종탑 앞에 있는 어느 카페에 앉아서 하염없이 떠들었던

시간은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할 정도로 평생 잊지 못할 시

간이었다.

16일이라는 짧지만 어찌 보면 긴 시간 동안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무사히 여행을 끝낼 수 있어서 감

사했다. 훗날 나이를 먹어도 이러한 추억 하나쯤 있다면 살아 가는

데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함께라서 특별했던 그 여름

주은경

현대중공업 회전기개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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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하

면 일상에 지쳐있던 마음을 추스

르게 된다. 또 현실에 안주했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되기도 하고, 여행을 가면

앞으로의 계획이나 에너지를 얻어 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

행은 나에게 다시 힘을 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

력 같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되면 가급적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여행처럼 책도 나에게는 그런 존재다. 나는 어릴적부터 책 읽는 것

을 좋아했다. 부모님께서 독서를 많이 하셔서 그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깨달음이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지금도 되도록

이면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얼마 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스님이

쓴 책이지만, 불교적 느낌이 덜 묻어나는 책이다. 그래서 누구나 쉽

게 읽을 수 있다. 출간 3개월 만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16주 동안 1

위를 유지했다.

저자 혜민스님은 승려인 동시에 미국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특별한 인생을 사는 분이다.

혜민스님은 이 책을 통해 삶의 지혜는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멈춤

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전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보았

을 때, 책 제목만으로도 뭔가 확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빠르게

만 지나가는 현실 속에서 잠깐 나를 멈춰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일까.

이 책의 맨 첫 장에는 힘들 때는 조금 쉬어 가라는 짤막하고도 강

력한 글귀가 있다. 가끔 너무 힘이 들어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

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직진만 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마음

도 지치고 몸도 힘든데 말이다. 잠시 멈춰서 재정비하는 것이 왜

이리도 힘든지 모르겠다. 아마도 멈추면 남들보다 뒤쳐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제일 첫 장은 ‘휴식의 장’이다. 아마

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천천히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담겨 있을 것이다.

책의 여러 구절 중에 ‘마음이 시끄러우면 세상도 시끄러운 것이고,

마음이 평화로우면 세상도 평화롭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

말처럼 우리가 하는 일은 마음먹기에 따라 어려운 일도 쉽게 할

수 있을 때가 있고, 쉬운 일도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일

을 할 때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며, ‘내가 없으면 안 될 거

라는 그 마음을 놓으라’고 한 문구도 생각난다. 지금까지 살면서

사소한 것에 너무 얽매여서 살지는 않았나 다시 돌이켜보게 됐다.

불확실하고 막막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요즘, 현실에서 잠시 벗

어나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고, 그것에 집중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버드대학교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던 저자가 갑자기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용기를 내

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가 하는

말이 더욱 신뢰가 갔다.

이 책은 저자가 책을 읽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듯이 구성돼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내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저자가 대답해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과 그것을 어떤 장애가 있어도 묵묵

히 해내며 나아가는 것은 정말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다. 나도 앞으로 용기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전수경

현대중공업 건설장비부품구매부

현대중공업 가족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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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햇살과 함께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우려나 걱정도 앞서지만, 매년 한 번씩 가기로 한

가족여행을 준비하려고 하니 마음이 설렌다.

머릿속에 지구본을 돌려가며 장소 선정 등 여행을 준비하는 것부

터 이미 일정의 시작이다. 상상 속에서 세계여행을 떠나는 재미가

참으로 쏠쏠하다.

매년 가족들과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게 된 건 작년 회사에서 준

리프레시 휴가 때 다녀온 괌 여행 때문이었다. 9월 말 쯤 여름휴가

성수기를 피해 지친 몸도 풀고 두 살배기 아들도 편하게 놀 수 있

는 괌을 선택했다. 괌은 미국령에 속해 있지만 동남아시아와 인접

해 있어 비행시간도 부담스럽지 않다.

리프레시 휴가를 떠나게 된 건 갑작스런 마음에서였다. 매일 똑같

은 일상에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보

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출발 2주를 앞두고 갑자기 정한 휴가인 탓에 아내와 나는 항공권

과 숙박, 여행일정 등을 짜느라 폭풍 검색을 하며 우리만의 일정을

완성했다.

그렇게 출발한 괌.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아들은 낯선 환경 탓에

우렁차게 울었다. 엄마 아빠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를 달래

느라 4시간 남짓 걸린 비행 시간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공항에서 대여했던 와이파이 기계는 충전기가 고장 나서

스마트폰으로 길을 검색할 수 없어서 여러 번 길을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뭐, 여행의 맛은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치고 해결해

나가며 그 상황을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재미있는 것은 이런 상

황들이 벌어져야 나중에 더욱 진한 추억이 남는 여정이 된다는

것이다.

첫 날은 새벽시장에 나가 원주민들이 파는 먹거리도 맛보고 해양

수족관에 갔다. 둘째 날에는 물놀이를 하러 해변을 찾았다. 처음

들렀던 아름다운 투몬비치는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아 실망했지만,

정말 기대했던 리티디안 비치는 듣던

대로 예술이었다. 군사지역이라 개발

되지 않았고, 찾는 이도 많지 않기

때문에 청정한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아들도 괌에 적응이 됐는지 물놀이를 하며 천진난만한 웃음

을 지어보였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아래, 아내와 아들의 티 없는

웃음을 보자니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었다. ‘가족들이 행복하면 그

것으로 된 거다’ 생각이 드는걸 보니 나도 가장이 다 되었나보다.

여행의 추억은 언제 꺼내보아도 아름답다. 조금 헤매고 계획이 틀

어져도 그 자체가 멋진 기억으로 남는다는 사실이 다시 떠나고 싶

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실 리프레시 휴가를 정할 때 쉽지는 않았다. 업무가 밀리지 않을

까 걱정도 됐지만 ‘아 몰라~ 일단 떠나볼까?’라고 마음먹고 떠난

휴가는 기대 이상의 활력과 에너지, 그리고 행복을 선물했다.

회사에서도 리프레시 휴가를 장려하고 있으니 이번에도 힐링을 위

한 가족여행을 준비해야겠다.

모두가 가끔은 일상

을 탈출해서 몸과 마

음을 가볍게 누일 수

있는 값진 여유를 만

끽해 보길 바란다.

일상 탈출! 에너지 UP! 괌에서의 리프레시 휴가

이진복 대리

현대미포조선 보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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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적한 새벽을 깨우고

찬란한 여명 겨레의 꿈으로

심장의 고동 솟구치면

희망의 일터에 기꺼이 던진다

삭풍이 가로막고

불화산 같은 폭염에도

온고지신 사명으로

손마디가 거북등 되어도

옹골찬 장인의 숨결은

민족의 숙명처럼 불러

묵묵히 유유자적하듯

나라를 살찌우는 침묵

등줄기 강물이 되어도

서산 황혼 언덕 넘어

탁배기 한 사발에 시름 던진

시대를 이끄는 산업의병

땀방울 적셔

오대양 육대주를 범람하는

그들을 이름하여

현대인이라 부르리.

그 이름은 天銘 (천명)

김광선 직장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현대중공업 가족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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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詩를 쓴다는 것은

매실나무 가지치기 같았으면 좋겠다

겨울내 묵었던

상념의 가지들을 정리해서

따스한 봄 바람을 불러들이고

향기로운 햇볕이 들어와

알차고도 푸르른 매실을 달수 있도록

나에게

詩를 쓴다는 것은

농부가 일기를 적듯이 하고 싶다

언제 밭을 갈았고 씨를 뿌렸으며

뜨거운 태양 아래 잡초를 뽑아내던 땀방울을

정리하고 기록해가는

농부의 늦은 밤

볼펜을 거머쥔 투박한 손가락처럼

詩를 쓴다는 것은

김안민 부장

현대중공업 엔진기계품질경영부

가을 낙엽 속에

남아있는 편린 같은 추억들을

줍고 또 주워

詩를 쓴다는 것은

너무 힘들고 아픈 일이다

이제 못다 적은 글들은

지난 계절 나와 함께 한

한 자루의 삽과 호미와 괭이와 함께

눈 덮인 하얀 밭고랑 속에서

詩의 꿈꾸는 씨앗으로 남는다 원고를 받습니다

사보편집실에서는 삶의 향기가 담긴 독자

여러분들의 글을 기다립니다. 분량은 A4용

지 1.5매 내외이며,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보

내주시면 됩니다. 원고가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원고와 관련된 사

진이 있으면 함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원

고에는 연락처를 꼭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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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슈퍼맨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이 7월 1일부터 18일까지

현대예술관 소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감동과 웃음을 가득 담은 창작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이하 달품슈)’은

10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내용과 구성으로

대학로 극장가에서 획기적인 재관람률을 기록한 뮤지컬이다.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

힘든 집안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할지 고민하며 아르

바이트에 매진하던 써니는 어느 날 밴드 대회 개최 소식을 듣는

다. 그리고 상금 500만원을 획득하기 위해 함께 할 멤버를 찾으

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뮤지컬 ‘달품슈’에 담았다.

‘달품슈’는 행복을 위해 꿈을 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살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주변 사람들의 아

픔을 공감하고 나누며, 꿈을 향한 열정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아

름다운 삶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뜨거운 여름, 순수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우리들의 슈퍼

맨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 일 시 : 7월 1일(수)~18일(토)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공연 없음)

• 장 소 :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 티켓가 : 전석 2만5천원

캐릭터 소개

우현 엄마 : 억척스럽고 강단 있지만, 누구보다 여리다.

우현 :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정신지체아가 되었지만,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하다. 동생 도현과 엄마를 끔찍이 여긴다.

도현(우현 동생) : 반항심 100%, 제대 후 일자리를 찾지 않고 기타 연주

에 몰두하며 형 우현을 무시하기 일쑤다.

써니 : 보성에서 온 당찬 여대생. 어려운 집안 환경과 삶 속에서도 늘 희

망을 잃지 않는다.

안경 : 서울대 출신 엄친아. 배우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도요타 : 한국여대 일본어 강사이자, 한국의 아름다움을 찍는 일본인 사

진작가.

이런 사람에게 ‘달품슈’를 선물합니다!

하나, 지쳐있는 일상에 뜻대로 되지 않는 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

둘,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싶은 사람.

셋, 불안하기만 한 미래에 한 줄기 희망을 찾고 있는 사람

관람 정보

문화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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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의 초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

아이스 발레 ‘백조의 호수’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

립아이스발레단은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와 피겨 스케이터를 모아 창단한 발레단이다.

1995년 세계 최초로 캐나다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공연한

이후, 여타 아이스쇼와 차별화해 무대세트를 설치 할 수 있는 극장에서만

공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동유럽권은 물론 유럽, 북미 등 각지에서

지속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무대, 아이스링크로 변신

이번 공연에서는 김연아 선수의 공연을 진행해 온 한국 최고의 아이스팀

이 특별 공법으로 30시간 만에 대공연장 무대를 아이스링크로 조성할 예

정이다.

피겨스케이팅의 기술과 고전 발레 동작의 결합으로 예술성과 오락성을 동

시에 충족시킬 얼음 위 발레 공연은 ‘백조의 호수’의 우아함과 감동을 시

원하게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여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과 함께 시원한 동화 속 환

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 일 시 : 8월 22일(토)~23일(일) 토요일 오후 2시/6시,

일요일 오후 2시

•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 티켓가 : R석 6만5천원, A석 5만원, B석 3만5천원

(6인 이상 예매 시, 전석 20% 할인)

아이스 발레 ‘백조의 호수’

관람 정보

문화포커스

한여름 도시 속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현대예술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들의 정통 발레 공연으로 우아하면서 역동적이고 화려한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일반 아이스링크에서 공연되는 여타 아이스쇼와 달리, 정통 공연장에서 품격 있는 아이스발레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공연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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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글정지원 변호사(준법경영1부)

다른 계좌로 송금한 30만원, 돌려받을 수 있을까?

Q. 50세가 다 되어서 늦둥이 아들을 본

정부인. 늦둥이 아들은 수재들만 입학

할 수 있다는 ‘국제사관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인은 아들의 기숙사비 30만원을 송금하기

위해서 은행 입·출금자동화기기를 통하여 아들

의 계좌로 기숙사비를 송금하였습니다.

그런데 늦둥이 아들로부터 돈이 입금되지 않았

다는 전화가 와서 확인해 보니, 계좌번호의 마지

막 숫자를 잘못 입력해 돈이 다른 사람에게 송

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인은 은행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계좌

의 소유자에게 연락해줄 것을 부탁하였지만, 해

당 계좌는 수년간 사용되지 않고 있는 휴면계좌

이며, 계좌의 소유자마저 연락이 닿지 않는 상

황입니다. 은행 직원은 계좌 소유자의 동의 없이

는 임의로 돈을 돌려줄 수는 없다고 하는데, 정

부인은 3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위 사례에서의 정부인과 같은 착오송금 사고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착오송금자들은 적은 금액인 경우에는 간단하게 돈을 돌

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착오송금한 계좌 소유자와 연락이 닿아 직접 돌려받을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습니

다. 그러나 대다수의 착오송금 사고는 위 사례와 같이 계좌 소유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닿는다 하더라도 자기는 상관 없는 문제이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

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착오송금한 금액의 다소를 불문하고 돈을 돌려 받는 방법이 간단하지 않

습니다.

6개월간의 소송 거쳐 법원 명령 받아야

우선 착오송금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해당 계좌에 대한 민사집행법상 ①채권가압류신

청이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계좌 소유자의 다른 채권자가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계좌 내의

금액을 추심해 가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계좌 소유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착오송금한 돈에

대하여 법원에 ②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계좌소유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③사실조회신청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돌려받아야 할 돈이 아무리 소액이라 하더라도 위와 같은 채권가압류결정을 받고, 부당

이득금반환청구소송에 대한 판결을 받는 데는 약 3개월 이상이 소요됩니다(금액이 크

다면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판결을 받는다고 바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판결이 확정되길 기다

려(판결문을 송달 받은 날로부터 2주가 지나야 판결이 확정됩니다) 임시적으로 ‘가’압류 했

던 계좌의 돈을 ‘본’압류로 바꿔달라는 신청을 해야 합니다(④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신청).

이러한 과정에서 추가로 1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결정문을 은행에

제출하면 계좌 소유자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착오송금했던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됩

니다. 즉, 30만원을 돌려받기 위해서 법원을 수시로 출입하며 약 6개월의 시간을 낭비하

게 되는 것 입니다.

철저한 확인 후 송금하는 습관 들여야

금융감독원은 최근 빈번한 착오송금 사고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인터넷이나 모바

일을 통한 송금의 경우, 송금을 지연시켜 송금자가 다시 한 번 송금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착오송금 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책에 불과하고, 착오송금이 이미

이뤄진 상황이라면 계좌 소유자의 동의가 없는 한 위에서 설명한 법적 절차들을 진행해

야 합니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고자 큰 정신, 시간의 낭비를 감수해야 하는 것 입니다.

위 사례의 정부인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아무리 적은 금액의 송금이라도 재차 확인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

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준법경영1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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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페이지

눈썰미 퀴즈

3사 모두가 한 가족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통합 사보의 제호 ‘현대중공업 가족’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모두가 한 가족으

로, 서로 도우며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호 선정을 위해 편집실에서는 3사의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시행했는데, 200여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모 결과 당선작과 정확히 일치하는 응모작은 없었지만, 비슷한 제호를 응모한 사우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임종웅 대리(현대중공업 GLOBAL SERVICE부)에게는 50만원의 상품권이 지급됐다.<사진>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8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

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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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 시간을 효

율적으로 사용한다고 보도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아침 습관 다섯 가지’

를 소개했다.

첫째는 ‘가장 하기 싫은 일’을 가장 먼저 하는 것. 누구에게나 해야 할 일

중에서 두려울 정도로 하기 싫은 것이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그런 경

우, 그 일을 뒤로 미룰수록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

레스를 벗어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아침에 서둘러서 하기 싫은 일을

해치우는 것이다.

둘째는 구체적인 하루 계획을 세우는 것. 아침은 하루 중 유일하게 조용

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때 하루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

워 두면 일과 중에 바빠서 정신이 없을 때라도 일의 우선순위를 잊거나

빠뜨리는 일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운동을 하는 것. 아침 운동은 성취감을 주고 잠들었던 몸을 깨워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넷째는 정신적 건강을 도모하는 일. 포브스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지, 성공한 자신의 모습이 어떨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라”며, “단 몇 분간의

긍정적인 상상이 하루를 밝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아침식사를 꼭 챙기는 것도 아침에 해야 할 중요한 습관이다.

포브스는 이 다섯 가지를 아침 8시 이전에 하라고 권고했다. 늦잠꾸러기

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 다섯 가지를 8시 전에 할 수가 없다. 여유롭게

일어나야 가능하다.

좋은 아침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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