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태평양 연회 한인교회 소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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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가주 태평양 연회 한인교회 소식 올해도 새해 아침 헐리우드 산에 올랐 다. 갓밝이가 지나 산은 벌써 환하다. 힘 찬 발걸음으로 산을 오르면서 다들 새해 첫 시간이 주는 상서로운 기운을 얻으려 는 눈치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마주치면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가릴 것 없이 서 로 반갑게 축복한다. 새해의 다짐을 새롭게 하고 조국의 남 과 북이 하나가 되기를 기원하는 “조국 평화 통일 기도회 및 신년맞이 등산”은 올해로 33년째 이어져왔다. 기도회는 이창순 목사의 개회선언으 로 시작되었다.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 땅이 ...” 어둠의 땅에 이 찬송이 불려지던 때를 기억하며 회상에 잠기는 이들도 있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내가 살아가 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찬송 을 부른 후 남재헌 목사(은혜교회, 글렌 데일)의 기도와 백승배 목사(Westmont UMC, Pomona)의 설교 그리고 김윤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남재헌 목사는 남북으로 나뉘어진 삶 의 아픔이 속히 치유되고 이민사회 속의 교우들이 나그네의 삶이 아닌 순례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기원했다. 백승배 목사는 박두진 시인의 “해”를 고쳐 쓴 자신의 “해야 솟아라”를 다시 한번 외쳤 다. 해야 솟아라, 밝은 해야 솟아라. 너 고고한 뜻을 향해 솟구치게 하라. 해야 둥근 해야, 통일 해야 솟아라. 우리는 미주 땅에 희망 심는 단군의 자손 해야 솟아라, 희망 해야 솟아라. 산에서 내려간 이들은 윌셔교회(정영 희 목사, Los Angeles)에 모여 떡국을 먹으며 친교를 나누었다. 1월 17일(토) 아침 9시 로스 펠리스 교회에서 여선교회 연합회(회장 이보경 권사, LA 교회)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토요일 아침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 차들 이 몰려왔다. 성전을 건축하고 새로 단 장한 로스 펠리스 교회 남선교회 교우 들이 기쁜 마음으로 주차하는 일을 돕 고 있었다. 다들 즐겁다. 한복을 곱게 차 려 입은 이들이 많았다. 해를 바꿔 오랫 만에 만나 얼굴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한 다. 교회 안에 모인 이들은 벌써 찬양을 부르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외치는 소리가 뜨겁다. 회장 이보경 권사와 여선교회 회원들 이 여선교회 목적선언문을 교독하며 새 해의 다짐을 새롭게 했다. 중국에서 전 날(16일) 돌아온 윤일흠 목사(로스 펠 리스 교회 담임)는 경제대국으로 부상 하고 있는 인구 12억의 중국이 복음화 될 때 세계 전역에 미칠 영향을 바라보 며 중국선교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 다. 미국 여선교회가 한국 선교의 밑거 름이 되었던 것처럼 여선교회 연합회가 중국에 기독교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는 데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예배 후에 로스 펠리스 교회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었다. 식탁에 앉은 여선교회원들은 올해도 하나님의 나라 를 위해 힘써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은총에 눈을 뜨니 이제사 비로소 두 이레 강아지만큼 은총에 눈이 뜬다. ... 이제는 신비의 샘인 목숨의 시간들을 헛된 욕망으로 흐리고 더렵혀서 연탄빛 폐수로 흘려 보내진 않으련다. 나의 삶을 감싸고 있는 신령한 은총에 눈떴으매 현재로부터 영원을 살며 진선미의 실재를 스스로 증거하여 보이리라. 지난날 나는 똑똑히 보아왔노라. 눈에 보이는 사물만을 받들어 섬기고 눈에 보이지 않는 도리는 외면하던 모든 소유의 무상한 파탄을! 그리고 나는 또한 보아왔노라.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굳게 안고서 영원의 깊은 요구에 응답하는 마음 가난한 이들의 불멸의 모습을! 이제 나에게는 나의 무능과 무력도 감사하고 앞으로 살기에 필요로 하는 것은 오직 마음의 순결, 그 하나뿐이로다. 구상 시인의 “두 이레 강아지만큼이라 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중에서 편집책임: 황승일 [email protected] 문의 및 기사 안내 환영합니다. 2009년도 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 한 인선교구(Western Jurisdiction Korean Misssion, UMC, 선교감리사 김원기 목 사) 선교대회가 1월 11일(주일) 오후 4시 글렌데일의 동광교회(정소영 목사 담임)에서 열렸다. 선교교회가 중심이 주사랑교회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했다. 시온교회 성가대가 특송을 하고 있다. 되어 모였는데 이곳에서 파사데나로 이 전한 드림교회 교우들의 낯익은 얼굴들 도 보였다. 남선교회 연합회(회장: 노을 래 장로)와 여선교회 연합회(회장: 이보 경 권사) 임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대회진행을 도왔다. 메리 앤 스웬슨 감 독을 포함하여 서부지역의 전현직 감독 이 대거 참석했다. 칼팩 연회 소속 목사 이던 베벌리 셔마나 감독은 감독 은퇴 후 처음으로, 그랜트 하기야 감독은 감 독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선교대회에 참석하는 교인들이 모이 는 동안 주사랑 교회(김도민 목사 담임) 찬양팀이 경배와 찬양 시간을 맡아 수고 했다. 시온교회(구진모 목사 담임)와 산 타 클라리타 교회(이동규 목사 담임) 성 가대는 멀리서 와서 아름다운 찬양을 들 려주었다. 기감 미주특별연회 초대 감독 으로 선출된 한기형 목사는 설교를 통 해 UMC와 KMC가 함께 협력하여 복음 전파에 힘쓰자고 권면했다. 이날 설교는 연회 총무 황국원 목사가 요약하여 영어 로 통역했다. 샌디에고 교회에서 은퇴한 정소영 목 사가 30년 전에 교회를 개척한 자리에 서 다시 섬기고 있는 동광교회 교우들은 기쁨으로 음식을 대접했다. 2009년 1월 1일 헐리우드 산에 올라 설교하는 백승배 목사 해야 솟아라 여선교회 신년하례 예배 서부지역 2009년 선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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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가주 태평양 연회 한인교회 소식 해야 솟아라korean.umc.org/uploads/documents/cw0902.pdf · 가주 태평양 연회 한인교회 소식 올해도 새해 아침 헐리우드

2009년 2월

가주 태평양 연회 한인교회 소식

올해도 새해 아침 헐리우드 산에 올랐다. 갓밝이가 지나 산은 벌써 환하다. 힘찬 발걸음으로 산을 오르면서 다들 새해 첫 시간이 주는 상서로운 기운을 얻으려는 눈치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마주치면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가릴 것 없이 서로 반갑게 축복한다.

새해의 다짐을 새롭게 하고 조국의 남과 북이 하나가 되기를 기원하는 “조국 평화 통일 기도회 및 신년맞이 등산”은

올해로 33년째 이어져왔다. 기도회는 이창순 목사의 개회선언으

로 시작되었다.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 땅이 ...” 어둠의 땅에 이 찬송이 불려지던 때를 기억하며 회상에 잠기는 이들도 있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찬송을 부른 후 남재헌 목사(은혜교회, 글렌데일)의 기도와 백승배 목사(Westmont

UMC, Pomona)의 설교 그리고 김윤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남재헌 목사는 남북으로 나뉘어진 삶의 아픔이 속히 치유되고 이민사회 속의 교우들이 나그네의 삶이 아닌 순례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기원했다. 백승배 목사는 박두진 시인의 “해”를 고쳐 쓴 자신의 “해야 솟아라”를 다시 한번 외쳤다.

해야 솟아라, 밝은 해야 솟아라. 너 고고한 뜻을 향해 솟구치게 하라.해야 둥근 해야, 통일 해야 솟아라.우리는 미주 땅에 희망 심는 단군의 자손해야 솟아라, 희망 해야 솟아라.

산에서 내려간 이들은 윌셔교회(정영희 목사, Los Angeles)에 모여 떡국을 먹으며 친교를 나누었다.

1월 17일(토) 아침 9시 로스 펠리스 교회에서 여선교회 연합회(회장 이보경 권사, LA 교회)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토요일 아침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 차들이 몰려왔다. 성전을 건축하고 새로 단장한 로스 펠리스 교회 남선교회 교우들이 기쁜 마음으로 주차하는 일을 돕고 있었다. 다들 즐겁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이들이 많았다. 해를 바꿔 오랫만에 만나 얼굴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한다. 교회 안에 모인 이들은 벌써 찬양을 부르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외치는 소리가 뜨겁다.

회장 이보경 권사와 여선교회 회원들이 여선교회 목적선언문을 교독하며 새

해의 다짐을 새롭게 했다. 중국에서 전날(16일) 돌아온 윤일흠 목사(로스 펠리스 교회 담임)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구 12억의 중국이 복음화될 때 세계 전역에 미칠 영향을 바라보며 중국선교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여선교회가 한국 선교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처럼 여선교회 연합회가 중국에 기독교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는 데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예배 후에 로스 펠리스 교회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었다. 식탁에 앉은 여선교회원들은 올해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힘써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은총에 눈을 뜨니

이제사 비로소 두 이레 강아지만큼 은총에 눈이 뜬다. ...

이제는 신비의 샘인 목숨의 시간들을 헛된 욕망으로 흐리고 더렵혀서 연탄빛 폐수로 흘려 보내진 않으련다.

나의 삶을 감싸고 있는 신령한 은총에 눈떴으매 현재로부터 영원을 살며 진선미의 실재를 스스로 증거하여 보이리라.

지난날 나는 똑똑히 보아왔노라.

눈에 보이는 사물만을 받들어 섬기고 눈에 보이지 않는 도리는 외면하던 모든 소유의 무상한 파탄을!

그리고 나는 또한 보아왔노라.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굳게 안고서 영원의 깊은 요구에 응답하는 마음 가난한 이들의 불멸의 모습을!

이제 나에게는 나의 무능과 무력도 감사하고 앞으로 살기에 필요로 하는 것은 오직 마음의 순결, 그 하나뿐이로다.

구상 시인의 “두 이레 강아지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중에서

편집책임: 황승일 [email protected] 문의 및 기사 안내 환영합니다.

2009년도 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 한인선교구(Western Jurisdiction Korean Misssion, UMC, 선교감리사 김원기 목사) 선교대회가 1월 11일(주일) 오후 4시 글렌데일의 동광교회(정소영 목사 담임)에서 열렸다. 선교교회가 중심이

주사랑교회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했다.

시온교회 성가대가 특송을 하고 있다.

되어 모였는데 이곳에서 파사데나로 이전한 드림교회 교우들의 낯익은 얼굴들도 보였다. 남선교회 연합회(회장: 노을래 장로)와 여선교회 연합회(회장: 이보경 권사) 임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대회진행을 도왔다. 메리 앤 스웬슨 감독을 포함하여 서부지역의 전현직 감독이 대거 참석했다. 칼팩 연회 소속 목사이던 베벌리 셔마나 감독은 감독 은퇴 후 처음으로, 그랜트 하기야 감독은 감독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선교대회에 참석하는 교인들이 모이는 동안 주사랑 교회(김도민 목사 담임) 찬양팀이 경배와 찬양 시간을 맡아 수고했다. 시온교회(구진모 목사 담임)와 산타 클라리타 교회(이동규 목사 담임) 성가대는 멀리서 와서 아름다운 찬양을 들려주었다. 기감 미주특별연회 초대 감독으로 선출된 한기형 목사는 설교를 통해 UMC와 KMC가 함께 협력하여 복음전파에 힘쓰자고 권면했다. 이날 설교는 연회 총무 황국원 목사가 요약하여 영어로 통역했다.

샌디에고 교회에서 은퇴한 정소영 목사가 30년 전에 교회를 개척한 자리에서 다시 섬기고 있는 동광교회 교우들은 기쁨으로 음식을 대접했다.

2009년 1월 1일 헐리우드 산에 올라

설교하는 백승배 목사

해야 솟아라

여선교회 신년하례 예배

서부지역 2009년 선교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