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만든 신(新) 풍경울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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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20년 5월호 (통권 57호) 코로나19가 만든 신(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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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코로나19가 만든 신(新) 풍경울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된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에

現代重工業 家族 2020년 5월호 (통권 57호)

코로나19가 만든 신(新) 풍경

Page 2: 코로나19가 만든 신(新) 풍경울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된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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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에는 어린이날(5/5), 어버이날(5/8), 부부의 날(5/21) 등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념일이 많습니다.

항상 곁에 있기에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지는 않는지 돌아보며,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5월을 맞이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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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호 5월 6일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 052)202-2239 / 현대미포조선 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 052)250-3318

/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 061)460-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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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DHI(주)’ 14新 직장인의 실수 18

울산 VR·AR 제작 거점센터 20

지역 화폐 ‘울산페이’

전북 고창 보리밭과 갯벌 22

쫄깃한 보리숭어 28

족저근막염 30

감사의 힘 32

울산 동구 전하동 김철우 씨 34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36

M.Chat 고양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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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라한셀렉트 경주 재개장 41

모바일 닥터(Mobile Doctor) 42

어린이 보호구역의 사고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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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경제 위기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이른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23일까지 216개국에서 18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세계대전에 빗댈 만큼 막대하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크고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려면 최소 12~18개월 이상 소요되고 이후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철저한 대비를 세워야만 코로나발 위기에 따른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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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는데, 유럽을 떠받

치는 양대 기둥인 독일과 프랑스마저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IfW)는 독일의 GDP(국내총생산)가 1분

기에 1.9% 줄었고, 2분기에 9.8%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이 분기별 GDP를 집계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프랑스 역시 1분기 GDP가 -6%로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흥국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제금융협

회(IIF)에 따르면, 올해 아르헨티나 -5.7%, 브라질 -4.1%, 멕시코

-5.8% 등 큰 폭의 성장률 하락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4월 말 5억 달러(약 6천160억원) 규모의 해

외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고, 신용등급도 최하위에

서 두 번째(Ca)까지 내려갔다.

터키 또한 순외환 보유액(275억 달러)이 단기 대외부채(1천720

억 달러)에 미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수출 쇼크에 직면했다. 4월

초(1~10일) 우리나라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

간보다 18.6% 줄었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주요 품목 수출단가가 떨어졌는데, 석유제

품 수출액은 무려 47.7% 폭락했다. 또 반도체 -1.5%, 자동차 부

품 -31.8%, 무선통신기기 -23.1%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확산

에 따른 충격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0%대, 최악에는 ‘역성장’까지

시사했다. 0%대 성장률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이후

11년 만이다. 이외에도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

장률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2.3%로 전망하기도 했다.

울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된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기업

자금사정 경기실사지수는 1월 80선에서 2월 70대 초반까지 추

락하며 전 분기에 비해 악화됐다.

이는 자동차와 유류, 석유화학의 영향이 크다. H자동차의 1~2

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가 8만7천대로 23.7% 감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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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는 49만2천대로 4.9% 줄었다. 석유화학제품은 중국

내의 재고 증가와 수요업체 가동률 감소 등으로 인해 더욱 어

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계속되는 유가 하락<하단 박스 기사 참조>에 세계 조선업

계도 점점 침체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1분기(1∼3월) 신규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810만 CGT보다

71% 줄어든 233만 CGT에 그쳤다.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가 마비 상태에 이른 것이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력 선종인 대형 LNG선을 올해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엑슨모빌(Exxon Mobil)은 4월 초 모잠비크 로부마 LNG 프

로젝트 투자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14척의

LNG선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국내 조선업계는 전 세계 LNG선 물량의 80% 이상을 수주해

왔는데, 올해 LNG선 발주가 크게 줄면 수주 실적 달성은 물론,

2~3년 후 실적 반등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선행지수인 ‘선박 운임’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 1천선이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4월 중순에 800 중

반으로, 벌크선 운임지수(BDI) 역시 1천 수준에서 600 수준까

지 떨어졌다.

여기에 중국 조선소들이 6개월 전에 비해 최대 20%까지 낮은

선가를 제시하며, 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어 향후 전망도 불투

명한 상황이다.

국제유가 연일 폭락… 한때 사상 첫 마이너스 기록

4월 20일(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7달러를 기록하

며,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5월 1일(금)부터 두 달 간 하

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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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사회新

코로나19가 국내 유입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우리 일상은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 서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는 사람 간 접촉을 꺼리게 했다. 외출을 자제하기 시작하면서 거리에는 사

람들이 사라졌고, 오프라인 매장에 넘쳐나던 인파는 뚝 끊겼다. 집에서 모든 경제활동이 이뤄

지는 홈코노미시대가 개막했다.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다 보니 조리 도구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고, 통조림

과 냉동식품, 즉석식품 등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군의 매출도 증가했다.

아이들이 보육기관이나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종 육아용품과 장

난감, 도서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손소독제를 필두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살균세척기,

정수기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비타민, 홍삼 등 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구매도

늘었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무인 키오스크나 아니면 패스트푸드점, 무인 편의점 같은 곳에서 많이 쓰였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인터넷 쇼핑이나 배달, 원격 교육 등 직접 만나지 않는 활동을 다 합쳐서 ‘언택트 문화’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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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여가활동을 즐기기 위한 각종 장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는 노트북과 홈시어

터로, 운동은 러닝머신과 근력밴드 등 홈 트레이닝 상품을 이용해 집에서 즐긴다. 자녀들과 함

께 할 수 있는 가정용 콘솔 게임기는 웃돈을 주고도 못 살만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면 접촉을 통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마트, 백화점, 오프라인 시장은 퇴색한 반면 온라인과

배달 시장 등은 약진했다.

| 코로나19 이후 일상에서 크게 달라진 점 | | 언택트 소비 증가의 원인 |

18.7%

87.6%

68.1%

58.8%

야회활동 및 모임을 줄이고 있다

외식을 줄이고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식사를 한다

배달음식을 더 자주 먹는다

언택트 소비 증가했다 71.1% 증가하지 않았다 28.9%

성인남녀 3,280명 설문조사 [자료제공: 사람인]

※ 최근 언텍트 소비가 중가한 원인(복수응답)

71.6%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줄여서

47.7%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을 수 있어서

40.5%결제가 편리해서

32.9%직원과 접촉이 부담스러워서

28.9%대기하지않고 구매가능

<오프라인·온라인 매출증감률>

전체 오프라인 온라인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오프라인 업태별 매출증감률>

| 오프라인·온라인 매출 증감률, 업태별 매출 구성비 |

-10.6%

-21.4%

7.8% 8.2%

9.1%

34.3%

-7.5%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과 함께 내부에서는

1위 기업이 바뀌는 ‘대변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 기업의 주문량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 28일 일평균 330만건으로 최

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300만건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과 비

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유독 이 기업에 주문이 더 몰린 데는 최소 반나절이면 소비자 집에 물건이 도착하는 빠른 배송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택배사가 쉬는 일요일이나 새벽에도 물건을 받을 수 있어 신

선 식품 등 당장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이다.

(S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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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사회新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네 차례 연기된 끝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됐다. 서울대,

이화여대 등 1학기를 전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기로 한 주요 대학도 늘어났다.

종교 단체도 현장 예배 대신 온라인, 방송 예배로 전환해 종교활동을 이어나갔다.

상당수 기업 활동도 비대면으로 실시되고 있다.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해외 바이어를 직

접 만나는 대신 화상 상담으로 영업 활동을 전환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인 주주총회에는 온라인 생중계와 전자투표가 도입됐다.

신입사원 채용에도 새 바람이 불었다. 공채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3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대다수의 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했지만, 4월 중순부터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 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인적성 검사, 화상 면접 등 비대면 채용이 진행

되고 있다.

코로나19는 한국인의 관혼상제 문화까지 흔들었다.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는 장례식장이 생겨

났으며, 결혼식을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하는 사례도 언론에 소개됐다.

이외에도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육군 부사관 임관식 등 다양한 사회 행사들이 온라인으

로 치러지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는 원래 차에 탄 채로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등을 수식

하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확진자 검사를 받는 진료 방식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에서 최근 다양한 형태의 ‘드라이브 스루’ 서

비스가 선을 보이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수산물의 판매부터 도서관의

책, 장난감 대여, 문화생활을 위한 악기 및 영상장비 대여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도입됐다.

이외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풍경만 둘러보는 형태의 짧은 나들이로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증상을 해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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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이 기업 경영의 지속성을 위협하고 있다. 위

기 속에서도 경영을 지속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 간의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최대한

정상 운영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이런 맥락에서 적극 권

장된 것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재택근무’다.

대한민국에서는 2010

년을 전후해 정부 주도

로 ‘스마트워크(Smart

Work)’ 캠페인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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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당시 이 캠페인은 장시간 노동으로 붙어진 ‘과로사회’라

는 오명을 탈피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IT 기업들을 필두로 대

기업이 선제적인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3월 중순경 콜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자

정부부처 및 공기업의 재택근무 참여도 확대됐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지난 2월 말

부터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했다. 또, 회의와 보고

는 전화나 메신저 등을 활용, 대면협의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인도한 LNG선박(S627) CCS(Cargo Tank Containment System)의 수리 작업을 위해 저는 3월 5일부터 3주간 스페

인 페롤 지역의 ‘나반시아 조선소’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국할 때만 해도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우리나라보다 현저히

적었기에 마치 동료와 가족들을 제쳐둔 채 홀로 피난을 간 것만 같아 무척이나 미안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생활한 지 1주가 조금 지났을 무렵,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스페인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

포해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식당, 병원 등을 잇따라 폐쇄했습니다. 제가 있던 조선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최소 근무 인원

조정’이라는 스페인 정부 지침에 따라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일정보다 이틀을 앞당겨 우리나라로 귀국했

습니다.

회사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화 지침’에 따라 저는 약 2주간을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며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일단 출근

준비시간이 단축돼 기상시간이 조금 늦어진 점과 무거운 안전 복장이 아닌 편한 옷차림으로도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

습니다.

그러나 현장 중심의 업무를 진행해온 저로서는 집안에서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서만 업무를 처리한다는 건 조금 어렵고, 생소했는

데요. 평소 쉽게 생각했던 일들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2주간의 재택근무를 마치고 회사로 출근하고 있는 요즘. 쌓인 업무로 다소 고되긴 하지만 동료·가족들의 얼굴을 매일 볼 수 있어

서 참 감사한 때입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에서는 비상 경영계획을 실시한 상황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합시다!

“2주 재택근무의 발견, 의사소통의 가능성과 한계”김태환 차장(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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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사회新

저와 아내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제가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근시간이 늦은 아내가 아침

준비부터 딸 아이 등교까지 모든 가사 업무를 맡아주고 있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 시차출퇴근제

시행 소식은 저에게 참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아이 끼니며, 온라인 교육 등 신경 쓸 게 더욱 많아진 아내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

에 시차 출퇴근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에 혼자 일어나 출근하던 생활에서 식사 준비, 아이 돌보기

등을 같이 하게 되면서 사소하지만 소중한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출근시간이 단지 1시간 늦춰졌을 뿐인데, 가족과 일상을 더욱 공유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

생겼습니다. 오전에 부족한 업무시간은 저녁에 1시간 더 채우면 되니 제 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부서에서 홀로 참여하다 보니 소통하는 문제에 있어 약간의 불편함이 생기지만 동료들의 배려로

잘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개인의 생활에 맞게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돼 생활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된 느낌입니다.

“여유로운 출근에도 업무 몰입 빨라져”문영환 대리(현대중공업 박용기계영업2부)

“맞벌이 부부, 일·가족 모두 챙기는데 큰 도움”강태우 과장(현대미포조선 전장설계부)

평소 울산 시내에서 출퇴근을 하다 보니 복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하고 싶어 지난 3월, 2주

가량 ‘9시~18시’ 시차 출퇴근제를 신청했습니다. 아침 시간에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진 느낌

이 들었습니다. 출근 후에는 바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어서 하루를 알차게 쓸 수 있는 것 같

아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 출근 시간만큼 퇴근 무렵엔 제시간에 맞춰 업무를 끝마치기 위해 마음

이 급박해지기도 했습니다. 또, 6시에 퇴근해서 집에 가 저녁 식사를 먹으면 어느새 8시가

훌쩍 지나버려 저녁 시간이 짧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장단점이 있고 개인차도 크기는 하지만, 시차출퇴근제 등의 유연근무제는 유지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개학 연기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가정은 특히 유용할 것 같고, 업무적으로도

본인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거나 한국과 시차가 있는 해외 바이어

들과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업무 시간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것이 업무 처리에

효율적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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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가족애

다양한 유기농 음식을 먹으면서 더욱 건강해진 게 최근 가장 큰 변화입니다. 코로나19 대유

행으로 우리집은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됐고, 안전한 먹거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외식보다는 직접 조리해서 먹고, 식자재도 경주 봉계의 처가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구해오

고 있습니다. 또 집에서 제가 직접 요리하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라면, 피자 등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유기농 음식이 입맛에 맞나 봅니

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가 정성껏 만든 김치찌개와 배추쌈 등을 아이들은 맛있다고 꼭 칭

찬을 하네요.

사춘기에 접어든 큰 애와 작은 애지만, 변화를 느끼지 못할 만큼 우리 가족은 더없이 화목합

니다. 아이들이 아빠 엄마에게 먼저 함께 놀자는 말을 건네는데, 친구 같은 부모가 돼서 행

복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시작되면서 어린이집을 못 가게 된 5세 아들은 넘치는 에너

지를 쓸 곳이 필요해졌고, 그런 아들을 돌보랴 아내는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주중 홀로 육아를 하는 아내에게 주말 시간은 밖에 나가서 외식도 하고 스트레스도 푸는 시

간이었지만, 꼼짝없이 주말까지 삼시세끼를 먹이느라 고생이 많죠.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설거지, 청소, 빨래, 요리! 물론 평소에 할 기회가 많지 않던 제가

잘할 순 없지만 많이 도우려 노력했습니다.

엄마보다 힘이 센 아빠로서 아이와 씨름도 하고, 목마도 태워주고 몸으로 신나게 놀아주니

아들의 취침시간이 더욱 빨라졌고, 아내는 참 좋아했습니다. 또, 아내와 함께 5세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들을 찾아보며 이야기하는 시간도 늘어났습

니다.

모두가 서로를 만나지도 못하고, 여행도 못 가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언제 이렇게 온전히 가족들과 복닥복닥 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김태협 기장

현대중공업 건조2부

주이돈 기사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FOOD_ORGANIC FARMING

GOOD HUSBAND_GOOD DADDY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며 우리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하지만 언제나 곁을 지키는 가족 덕분에 웃음을 잃지 않게 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도 얻는다.

전화위복일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 즐겁다는 사우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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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보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세 식구도 이 위기

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특히, 주변에 어린 아이들을 둔 지인들이 참 많은데요. 코로나19로 아이들 등교 개학이 연기

됐을 뿐만 아니라 바깥 외출조차 자유롭지 못해 걱정거리가 참 많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는 태어난 지 5개월 된 딸아이가 있는데요. 주변 지인들만큼의 고충은 덜하지만,

따뜻해진 날씨가 계속될수록 가족끼리 가까운 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큽

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 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모든 시간을 집에

서 보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평소 가족들에게

무심했던 부분과 놓치고 지나갔던 점이 많음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생각에서 멈추지 않

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

기’ 기간이 연장돼 다들 지치고 힘드실 텐데요. 그러나 우리 현대중공업 가족은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고 또,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파이팅!

박형근 사원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HAPPY_BABY

생동하는 봄처럼 힘차게 뛰놀아야 할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야 해서 걱정이 많

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무심한 아빠의 기우(杞憂)에 불과했죠. 두 딸과 막내아들, 우리집 삼

총사는 봄나들이 대신 생기 넘치는 봄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아침부터 온갖 놀이를 찾아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쉴 틈없이 아웅다웅하며 지난 밤

저장한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가장 힘이 드는 건 아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 밥 해먹

이랴, 공부 가르치랴, 고생이 참 많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단 인사를 하고 싶네요.

저도 코로나 사태 이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얼마 전에 같이

보드게임을 하면서 큰 딸(12세)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마냥 ‘아가’인 줄만 알았는데, 괜히

삼총사의 대장이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오래도록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새삼 많이들

자랐더라고요.

이런 시간을 조금 더 일찍 가질 걸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아내와 함께 아

이들이 커가는 순간순간을 빠짐없이 지켜볼 예정입니다.

“여보~ 코로나 때문에 아이 셋을 혼자 돌보느라 많이 힘들텐데, 항상 밝은 미소로 잘 견뎌

주는 당신이 너무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소율이, 소은이, 시언이 건강하게 잘 자라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부모가 되어줍시다! 사랑해요 우리 여보!”

박남철 사우

현대중공업 조선품질경영2부

SPRING_FLOWER

따스한 가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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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들이닥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와 유치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여섯살·아홉

살인 아이들은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날씨는 갈수록 포근해져 나들이 다니기 좋은 날의 연속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할 때인 만큼 저희 가족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아쉬운 맘을 달래고 있습니다.

최근 ‘부루마블’에 흥미가 부쩍 생긴 아이들 덕에 저희 가족은 평일이든 주말이든 전 세계를

다니며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부부는 레고나 다양한 보드 게임 등을 찾아보며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집안에서만 생활하느라 답답해 할 줄 알았던 아이들이 다행히도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워해

줘서 참 뿌듯합니다.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못 놀아줬는데,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

여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신나게 놀이도 하니 예전보다 가족간의 관계가 조금 더

돈독해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무사히 종식될 때까지 아이들과 집안에서 재미있게 놀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승규 반장

현대삼호중공업 인재개발팀

GAME

지난 설 연휴 때 대구 부모님 댁에서 집으로 향하며 “다음 달에

올게요”라고 인사 드린 후 뵙지 못하는 시간이 이리도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못 뵙는 건 처음입니다.

대구·경북지역의 잇단 코로나19 감염 확산 소식을 접하며 연세

가 있으신 부모님이 정말 많이 걱정됐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

가고 싶지만 국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인 만큼

가족과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찾아 뵐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걱정되고 답답한 마음에 ‘자차를 몰고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부모님 댁으로 곧장 가서 집에만 있다 오면 괜찮지 않을

까?’하고 생각하기를 수십 번,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대신 평소보다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리고 최소한의 실외 활동

시에도 조심하시라고 틈틈이 당부를 드리는 게 우리 가족에게

FAMILY_LOVE

신성용 차장

현대미포조선 선장설계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습니다.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때, 그저 부모님이

건강하신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병원 방문조차도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어느 곳

하나 아프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침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아버지 생신입니다. 전화로 생

신 축하 인사를 대신하며 코로나19가 좀 더 진정되면 다 함께

외식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날이 얼른 다가오길 기대하며 나의 부모님, 그리고 현대중공

업그룹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부모님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

하길 소망합니다. 부모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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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DHI(주)’

특유의 ‘꼼꼼함’과 ‘완벽한 품질’에 대한 열정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은 고부가가치선인 LNG선 건조에 있어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

이는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자 함께 고군분투 중인 DHI(주)의 진한 땀방울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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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협력회사인 DHI(주)는 LNG

선 화물창 내의 멤브레인 시트 설치 및 용접과 보온재 의장 설

치 등 LNG 화물창 1차 방벽 설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된 멤브레인 시트는 LNG 운반시

화물창 내부를 영하 163도의 극저온 상태로 유지시키는 핵심

내장재로 설치시 조그마한 틈새도 생기지 않도록 고도의 세밀

함이 요구된다. 이들은 약 30년간 국내외 각종 멤브레인 관련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까다로

운 작업을 완벽하게 해낸다.

LNG 화물창 단열재면에 설치된 멤브레인 시트는 ‘수평자동

용접기’를 통해 용접이 진행된다. 2인 1조가 팀이 되어 작업을

진행하는데, 곡선 등 자동용접이 용이하지 못한 구간은 숙련

된 용접 장인들이 2~3회 재점검을 통해 고품질 생산에 만전

을 기한다.

“멤브레인 1차 병벽은 LNG 운송 효율과 경제성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화물창이 저온 상태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LNG는 기화되고 이는 곧 운반 손실로 이어지기에 꼼꼼함이

필수”라고 김충기 소장이 말했다.

이들의 품질에 대한 열정은 지난 3월에 인도한 일본 NYK사

17만4천입방미터급 LNG선(S970호선)에서 빛을 발했다. 최

종 용접 품질을 검증받는 암모니아 테스트에서 ‘NO LEAK’

를 달성한 것. 이는 DHI(주)가 시행한 용접 구간 약 5만5천미

터중에서 단 1밀리미터의 용접 결함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

미로, 이들의 뛰어난 용접 기술과 관리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진두 이사를 필두로 총 228명의 사우들로 구성돼 있는 DHI

는 지난 2007년부터 약 13년간 현대삼호중공업과 끈끈한 인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DHI(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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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LNG선 육상 건조 도입 단계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로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이 훌쩍 넘는 베테랑들로 구성

돼 있다.

이들의 최고의 실력은 이미 현장에서도 정평이 나있

다. 초창기에는 LNG 화물창의 멤브레인 시트 설치·

용접의 업무만을 담당했던 DHI(주). 그러나 이들은 남

다른 열정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이후 공정인

LNG 화물창 내 보온재 의장 설치·용접 업무까지 맡

게 됐고 그 결과, 기존 공정보다 5일을 단축시키는 등

놀라운 업무 성과를 가져왔다.

LNG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완벽한 공사를 수행해온

이들은 2016년, 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로부

터 ‘감사패’를 받으며 노고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LNG선 연속건조를 위한 연구에도 DHI(주) 사우 2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고품질 LNG선 건조에 이바지

했다.

DHI(주)는 ‘작업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

다. 현장 작업자들은 장시간 동일한 자세로 일하거나,

각종 기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유의해

야 한다.

이에 팀마다 안전 관리자를 지정해 현장 설비와 작업

자들을 두루 살피는데 집중한다. 또, 모든 작업자는

매주, 매월 1회 정기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 의식을 고

취하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에는 4명의 ‘최우수

안전 사우’와 ‘최우수 안전팀’ 1팀을 선정해 포상금을

전달하며 안전에 대한 사우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안전 담당자인 정순종 반장은 “안전 포상제가 많은 사

우들이 안전 수칙과 대처 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잘 지

키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모

든 직원이 안전 포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목

표”라고 말했다.

이렇듯 사내 안전문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덕

분에 공사 수행 중 단 한 건의 중대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중량물을 다루는 업무 특성상 중대 재해 무

사고 달성은 극히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안전 교육은 물론 업무 관련 교육 활동에도

열심이다. 매주 목요일에 각 파트의 팀장 등이 순차적

으로 업무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데, 실질적인 현장 중

심의 교육 덕에 작업자의 업무 수행능력 향상은 물론

기능공 양성에도 한몫한다.

또한, 공정에 적합한 인력 수급 관리를 위해 LNG선

공사 착수 전, 6~8개월간 사내 자체 교육을 실시해

신입 사우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진두 이사는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기술 개발 속도

가 빨라지면서 경영의 핵심 가치인 상생협력과 동반성

장 전략이 중요해진 시기”라며, “현대삼호중공업과

DHI(주)는 상호존중에 기반한 관계로 세계 최고 LNG

선 건조 기업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 최고의 동반자이자 거침없는 성장세

를 이어가고 있는 DHI(주)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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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직장인 생활백서 직장인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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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실수가 완벽하고 흠 없던 나의 회사 생활에 스크래치를 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이제 어쩌면 좋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후회해 봤자 활은 쏘아졌고, 물은 엎질러졌다.

괴테는 말했다. “인간의 실수야말로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스럽게 만든다”고. 그의 말에 기

대어 스스로를 토닥여보지만, 한밤 중 침대 위에서 펼쳐지는 거침없는 이불킥은 쉽사리 끝

날 줄 모른다. 온갖 후회와 자책에 사로잡힌 밤. 괴테 그 양반은 회사생활을 안 해봤다며,

우리 팀장님 성격을 모른다며 애먼 이불만 밤새 털 뿐이다.

(※ 이불킥 : 자려고 누웠을 때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불현듯 생각나 이불을 걷어차는 일.)

뜻밖의 귀여운 척

뜻밖의 퇴사

000팀 단톡방

뜻밖의 인성①

감사합니다

ㅗㅗㅗㅗㅗ

아 이게 아니라ㅗㅗㅠ저도 감사합니다!

부장 미친ㅅㄲ

뜻밖의 인성②

부탁 좀 할게요~

알겠ㅅㅂ니다알겠스빈다

뜻밖의 야자 타임

부장ㄴ

?????

어제 회의록메일로보내줄래요?

네! 방금 보냈엉

뜻밖의 회식광

부장님 방금 보내드린 메일 확인 후 회식 부탁드립니다!

요즘 대세, 카톡 실수

(출처: 직장내일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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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직장인 1,3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86.7%가 이불

킥을 부르는 직장 내 흑역사를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중 절반 이상인 58%

가 입사 1년차를 전후해 아찔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답했다.

완벽해 보이는 옆자리의 차장님도 분명 ‘쪼렙’이던 사원·대리 시절의 실수를 먹고 자랐다.

사회생활 초년병에게 직장에서의 실수는 그것이 크든 작든 한 번은 거칠 수밖에 없는 ‘성장

통’과 같다. 그 사실을 잘 알기에 대개 신입의 자그마한 실수는 서로 눈 감아 주며, 웃픈 미

소와 함께 흘려보내곤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한 번의 실수로 너무 과하게 움츠러들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다. 직장

인은 실수를 통해 비로소 직장인다운 직장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수가 직장생활의 ‘해프닝’이 될지, ‘꼬리표’가 될지는 사후 태도에 달려있다. 실수를 저질렀

다면 최대한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얼렁뚱땅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혼나는 게

싫어서 실수를 감췄다가 회사에 심각한 손실을 끼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지금 사과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혼나지 못한 이 순간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지만, 계속된 실수는 불상사(不祥事)다. 본인이 실수

가 잦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실수 노트’를 작성해봐도 좋다. 같은 실수의 되풀이를 막을

뿐 아니라,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생긴다.

천려일실(千慮一失)이란 말처럼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생각이 많다 보면 실수를 하게 마련

이다. 중요한 업무를 하거나 집중이 필요할 때는 멀티태스킹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휴

식시간 갖기 △체크리스트 만들기 등도 업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직장 내 흑역사 1위는? (복수응답)

37.7%

30.0%

28.6%

18.9%

13.0%

12.9%

11.8%

치명적인 업무상 실수

상사·동료와의 불화

회식·술자리에서의 실수

의욕이 과했던 오버액션

실패한 사내 연애

이외. 상사나 동료 뒷담화

내 입으로 떠든 사생활<출처: 2017년 ‘잡코리아X알바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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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식 울산 VR·AR 제작 거점센터

지난해 11월 일산동에 울산

VR·AR 제작 거점센터가 문

을 열었다. 컴퓨터가 만들어

놓은 가상세계에서 실제와 같

은 체험을 하는 VR(Virtual

Reality), 현실세계에서 실제

와 가상세계를 함께 체험하는

AR(Augmented Reality)은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박물관이나 전시관 또는 홍보관을 가면 VR·AR 체험이 가능

한 곳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시기에 VR·AR을 보다 전문적으로 체험하고

제작하는 곳이 울산에도 문을 열어 시민들의 환영과 기대를

모두 받고 있다.

국내에서 열 번째로 문을 연 울산 VR·AR 제작 거점센터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제조업 분야와 가상

증강 현실을 연계해 콘텐츠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1층은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VR·AR 체

험실이다. 우리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가상공간은 HMD(Head

Mouted Display)라는 특수장비를 착용하면 바로 눈앞에 펼쳐

지는데 울산의 다양한 관광지를 만나고 산업현장의 안전 수칙

을 익힐 수 있다.

울산의 관광지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울산대교 VR 고공탐험

기를 타면 가능하다. 탐험기에 올라 안전벨트를 매고 HMD를

쓰는 순간 내 몸은 하늘 위 구름과 같은 높이에서 울산대교를

바라보고 있다.

마치 패러글라이딩을 탄 것처럼 짜릿한 스릴과 함께 울산 곳

곳의 명소가 시야에 들어온다. 혹시 어지럼을 느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HMD를 벗는

순간 가상세계는 사라진다.

제조업이 많은 울산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산업체험이 관광

체험과 함께 마련돼 있다. 조

선해양 야드 지게차를 운전해

볼 수 있고 혹시 모를 안전사

고를 체험해 방지할 수 있다.

지게차 면허는 있는데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나 그와 관련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

험이다.

또한 지게차 전복, 운전자 추락 등 지게차를 운전하며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총 8개의 시나리오로 구성해 사고에 대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직접 사고현장에 있는 듯 느껴지는 현

실감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분야의 안전체험은 가스 폭발과 유출시 발생 가능한 사고

를 총 4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가상현실에서 직접 안전장

비를 선택하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체험할 수

있어 현실과 똑같은 위기감을 경험하게 된다.

2층은 울산 VR·AR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

들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공간이다. 또 3층은 VR·AR 콘텐츠

개발업체들의 제작을 위한 장비를 제공하는 장비/개발실이다.

이미지를 편집하고 모션을 캡쳐·입력하는 VR·AR 제작에 고

가의 장비들이 필요한데 무료로 제공해 제작을 돕고 있다.

지식과 정보로만 만나왔던 울산의 모든 것을 높은 하늘 위에

서 깊은 바닷속에서 만날 수 있다. 울산 VR·AR 제작 거점센

터는 이런 상상 속 만남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VR·AR로 ‘울산 하늘을 달리고, 생생한 안전 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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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화폐 ‘울산페이’

“착한 소비로 지역 경제 살려요”

U L S A N P A Y

‘울산페이’는 울산광역시에서 발행한 지역 화폐로 해당 지갑에

현금을 이체하고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결제는

일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

션 QR코드 접속으로 가능하다.

울산시는 코로나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 활성화 이벤트로 1인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한시적 증액하고, 오

는 6월까지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높은 비율의 연말정산 혜택은 덤이다. 코로나19로 조세특례법

일부 개정을 통해 3월부터 6월까지 사용분에 대해서 소득 공

제 60%, 전통시장 사용은 80% 적용 받을 수 있다.

울산페이의 유효기간은 발행 후 5년이며, 10% 할인 충전 기한

은 6월 말까지다. 울산시에서 지역활성지원금 10%를 개인에게

주는 방식으로 충전이 된다.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가 울산페이 앱에 등록한 개인 계좌로 미사용 금액이

이체된다.

울산페이 체크카드가 있으면 백화점, 대형마트를 제외한 울산

에 주소를 둔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가 없으면 QR코드가 설치된 가맹점에서만 울산페이

를 쓸 수 있다.

울산페이 체크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착한페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회원가입 후 온라인으로 발급 신청하거나 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다.

울산페이는 애플리케이션 가입 시 인증한 본인 명의의 휴대폰

번호로 자동 현금영수증 처리가 이뤄지며, 충전된 금액 이상

을 사용하게 되면 일반 체크카드처럼 내 계좌의 잔고에서 금

액이 차감된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기와 위축된 소비로 더욱 힘들어진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이왕이면 똑똑한 소비로 가정 경제에도 보탬

이 돼 보기를 바란다.

정리 김하연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울산페이 애플리케이션 설치 방법

① 구글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

어에서 ‘착한페이’를 검색한다.

② 착한페이를 설치한다. ③ 착한페이 어플에 계좌를

등록한다.

4. 사용할 금액을 충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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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고창의 봄은 푸르게 빛나다가 또 붉었다.

꽃밭이다가 보리밭이었으며, 바다이다가 갯벌이었고, 절이다가 산이었다.

그렇게 경계 없이 온 동네가 다 ‘봄’이라 좋았다. 오래 마음 졸이다 맞은 봄이라 더 귀하고 환하다.

글·사진 이시목 여행작가

여행 에세이 전북 고창 보리밭과 갯벌

마침내 봄, 온통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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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보리밭과 노란 유채꽃밭이 어울린 5월 초순의 학원농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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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꽃들은 피할 새도 없이 우르르 핀다. 그리고 또 진다.

봄이란 계절은 늘 그렇다. 어느 하나 부지런하지 않은 것이 없

어, 찬란하지 않은 곳 또한 없다.

고창 땅도 마찬가지다. 특히 선운사와 고창읍성, 학원농장의

봄날이 유난하다. 연둣빛 무르익느라, 동백꽃 피고 지느라, 영

산홍 망울 터지느라, 보리 바람에 흔들리며 자라느라 하루하루

가 꽤나 부산하다. 그 중에서도 선운사는 왠지 더 부산스럽다.

언젠가 누군가 물었다. “선운사를 동백꽃 필 때 가본 적이 있

나요?” 물론 있다. 가서, ‘아직 일러 피지 않은’ 미당의 동백을

보았고 ‘쉽게 져 한참이나 잊히지 않던’ 최영미의 동백을 만났

다.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송창식의 동백도 당연히 그곳에 있

었다. 그러고 보니 선운사의 동백은 ‘동백(冬柏)’이 아니라 예부

터 ‘춘백(春柏)’이었다. 4월 중순을 지나서야 비로소 절정을 맞

는 꽃. 선운사의 동백은 그래서 늘 연둣빛 가운데서 붉었다.

상상해보라. 연둣빛 도솔천과 ‘늙은’ 만세루의 등을 타고 흐르

는 봄바람에 풍경소리 만발하고 동백꽃 송이 째 툭툭 떨어지

는 소리를. 선운사의 봄엔 그런 울림들이 가득하다.

선운사가 동백꽃으로 붉을 때, 고창읍성은 진분홍 영산홍으

로 환하다. 1천684미터 길이의 성곽을 따라 굽이지고 꺾어지

며 영산홍이 핀다.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이어진 성곽을 밟으

며 걷는 길마다 봄이 흥건하다. 전하는 말로는 ‘고창읍성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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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의 선운사 도솔천은 맑은 연둣빛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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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모’는 보리를 뜻하고 ‘양’은 태양을 의미한다. 직역하자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니 고창의 계절은 역시 봄이다.

이 말을 증명하듯 봄날 학원농장에선 초록빛 보리가 눈부시

다. 젖무덤처럼 완만한 100만제곱미터의 초록 구릉 위를 바람

이 지날 때마다 페르시안 고양이의 수염 같은 이삭이 간지럽

게 흔들린다. 허리춤까지 키가 껑충한 보리밭 사이, 곧은 것 없

는 곡선의 길에서도 바람은 분다. 나태주 시인의 시에서처럼

‘물결쳐오는 바람의 바다가 숨어’있는지 그 길에선 바람 냄새가

짙다.

감상 포인트는 학원농장 주차장 앞과 전망대 앞. 특히 전망대

앞에서 낮고 완만한 산 하나를 파랗게 뒤 덮은 듯 보이는 보리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을 간다’고 하니, 누구라도 한 번쯤은 걸어 볼 일이

다. 혹시라도 이 길 걸어 무릎에 새파란 봄이 돋는다면, 우리

삶도 꽃만큼 부지런히 피고 질 수 있을 터다.

고창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누군가는 고창의 계절을 꽃무릇

붉게 피는 가을이라 하고, 누군가는 눈 내린 겨울이라고 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고창의 계절은 봄이다. 부지런히 꽃을 틔우

고 서럽게 지고 푸르게 흔들리니 이보다 더 귀할 수 있겠나. 아

니, 아예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보자. 고창의 옛 이름은 ‘모양현’

선운사를 품은 선운산 천마봉 전경. 4월엔 산벚꽃이 분분하고, 5월엔 신록이 그득 찬다.

고창읍성을 따라 붉게 핀 영산홍 물결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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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을 보는 기쁨이 크다. 하지만 9월의 메밀밭을 걸었듯 그렇게

여유롭게 걷고 싶다면 주차장에서 구릉 꼭대기로 이어지는 산

책로를 탐할 일이다. 봄볕처럼 찬란한 보리밭의 파도 속에 푹

파묻힐 수 있을 테다.

고창의 바다는 우리 삶에 가깝다. 수많은 갯것들을 품고 거기

에 사람까지 넉넉하게 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창갯벌, 우리

가 곰소만이라 부르는 바다는 우리나라 람사르습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무려 40.6제곱킬로미터(1천230만평)에 이르는 갯벌

이 고창과 부안 사이에서 빛나니,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고 나

는 사리 때는 지평선까지 보인다.

크기만 큰 것이 아니다. 고창갯벌은 겨우내 바지락을 키운 바

다다. 우리나라 바지락의 60%가 이곳에서 난다고 하니, 그야

말로 ‘바지락의 천국’이다. 여기에 칠면초·나문재와 같은 다양

한 염생식물이 자라고, 50여 종에 이르는 저서생물과 황조롱

이 같은 천연기념물까지 서식하니 가히 ‘국가대표 급’ 생태자원

의 보고다.

봄날은 그런 고창갯벌이 봄 내 피고 지는 꽃들만큼이나 분주

할 때다. 바닷물이 슬그머니 물러나 윤기 나는 갯벌을 토해내

면 갯벌 위로는 언제나 경운기들이 줄을 잇는다. 고창갯벌, 그

중에서도 하전마을의 경운기 릴레이는 특별하다.

“한 번 들어오면 경운기 수십 대가 들어와 서너 시간은 작업하

지요. 이 뻘이 칠천 헥타르 정도 된다드만요. 하루 많게는 육

백 명까지 들어온 적이 있고, 많이 캘 때는 이 뻘에서 하루 오

십 톤까지도 캤지라. 그게 다 뻘이 기름진 게로.” 주민들의 말

대로 곰소만은 유독 기름지고 차지다.

조금 때라도 바닷물이 6킬로미터 이상 밀려나 햇볕과 공기를

어느 곳보다 오래 받아들여 그렇다는 것. 덕분에 하전마을은

오래 전부터 ‘바지락 많은 갯벌체험장’으로 유명했다. 후루룩

긁기만 해도 바구니가 한가득 차니, 결코 ‘허기진 저녁’을 맞을

일이 없었다. 마침 봄날은 바지락이 제철인 때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잡아 더 싱싱한 바지락을 넣어 냉잇국을

끓여 먹어봄은 어떨지. 시원한 국물 맛에 쫀득하게 씹히는 바

보리밭의 환하고 싱싱한 기운을 만끽하고 있는 가족 여행객.

여행 에세이 전북 고창 보리밭과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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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락의 속살이 오달지게 쫀득할 테다.

갯벌에서 꽃처럼 삶들이 영그는 동안, 그저 무심히 봄이란 시

간 속을 흐르는 곳도 있다. 고창은 지난 2013년, 유네스코로

부터 고창 전 지역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았다. 고창갯

벌과 운곡습지, 선운산도립공원, 고인돌 군락지, 동림저수지

등이 핵심지역으로 꼽혔다. 이 중 고인돌 군락지와 운곡습지

는 역사문화와 생태측면에서 각별하다. 특히 산지형 저층습지

인 운곡습지는 비무장지대의 생태계와 비교될 만큼 그 보존가

치가 높다.

사람이 살던 자리가 사람이 살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중이니, 그야말로 ‘유레카’를 외칠 지경. 사실 대부분의 자연은

사람이 기대 사는 동안 그리고 기대 사는 만큼 훼손되기 마련

이다. 자연과 사람의 시간이 공존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

어쩌면 고인돌 군락지는 사람이 자연으로 돌아간 자리에 남은

사람의 정신문화이고, 운곡습지는 사람이 떠난 자리에 다시

깃들기 시작한 자연의 시간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 시간들

과 마주할 수 있음이 새삼 감사한 봄이다.

고창의 맛집

고창을 대표하는 맛은 단연 ‘장어’다. 선운사 입구와 풍천 일대에 풍

천장어구이와 복분자술을 내놓는 식당이 40여 곳 몰려 있다. 신덕

식당(☎063)562-1533), 연기식당(☎063)562-1537) 등이 유명하고,

셀프장어구이집인 장어학교(☎063)562-9291)도 찾는 사람들이 많

다. 이밖에 우정회관(☎063)561-2486, 심원면 소재지, 게장백반)과

동백관(☎063)563-4141, 공설운동장 입구, 한정식), 용궁횟집(☎

063)563-0031, 구시포해수욕장 앞, 백합죽) 등도 맛있기로 입소문

이 난 곳이다.

연계 여행지

아이들과 함께라면 미당시문학관과 상하농원, ‘책마을 해리’도 찾을

일이다.

미당시문학관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기념관과 생가를 둘러볼 수 있

는 곳으로, 기념관에는 미당 관련 유품 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하늘 맑은 날 이곳 옥상에 서면, 미당이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바

람’이라고 했던 질마재의 바람도 느낄 수 있다.

동적인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구시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상하농원도 찾아보자. 상하농원은 젖소를 비롯한 나귀, 양, 돼지, 염

소 등 다양한 동물이 사는 곳. 건초나 젖병으로 먹이를 주며 동물들

과 친해질 수 있고, 소시지를 만들거나 빵과 쿠키를 구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햄과 과일 등 이곳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구입

하거나 직접 맛볼 수 있는 것도 매력. 푸른 목장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도 부릴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책마을 해리’도 놓칠 수 없다. ‘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이라는 모토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천장까지 빼곡

한 책과 마주할 수 있다. 읽고 싶은 책을 가지고 들어가 스스로 갇

히는 ‘책 감옥’이 특히 인기.

Travel Tip

갯벌체험 중 아이들이 벗어놓은 장화. 아이들은 아마도 갯벌 어딘가를 열심히 뒹굴고

있을 테다.

봄날의 고창갯벌은 ‘바지락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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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쫄깃한 보리숭어

봄 바다가 전해주는

제철 생선 ‘보리숭어’가 돌아왔다 봄철에 맛이 좋다는 도미와도 맛을 견줄 찰진 숭어 떼가 봄 바다에 펄떡인다.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보리 이삭이 패고 보리가 익어갈 무렵에 잡히는 숭어를 흔히 ‘보리숭어’라 부르는데

‘숭어 껍질에 밥 싸먹다 논 판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숭어는 이름이 100여개가 넘을 정도로 많다. 그중

전라도 무안 지역에서 불리는 ‘눈부릅떼기’라는 이

름이 재미있다. 크기가 작아서 너도 숭어냐고 했더

니 화가 나 눈을 부릅떴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

란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소개된 숭어는 다 자라면

치어, 더 작으면 등기리, 어리면 모치라고 불린다.

맛이 좋고 풍미가 깊어서 생선 중 첫째로 꼽힌다고

기록돼 있다. 삼면의 바다에서 모두 잡히는 흔한 물

고기로 서민들이 즐겨 먹었지만 임금님의 수라상에

도 올라갈 만큼 맛에서는 그 어떤 생선에도 뒤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보리숭어라고 불리는 숭어와 참숭어

라 불리는 가숭어 두 종류의 숭어가 있다. 가느다

랗고 기다란 몸에 전체적으로 회색빛의 외형은 비

슷하지만 숭어는 눈동자가 검은색이고 가숭어는

눈동자가 노란색이다. 또 제철이 다르다.

숭어는 늦가을에 먼 바다로 나가 산란을 하고 가

숭어는 봄철에 알을 낳는다. 그래서 가숭어는 산

란 전 겨울부터 초봄까지 맛이 좋고 숭어는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한 후 보리가 익어갈 무렵인 이맘때가

가장 맛이 좋다.

겨울철에는 노란 눈의 숭어를, 봄에는 검은 눈의

숭어를 기억하자. 한여름 숭어는 개도 쳐다보지 않

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에는 어느 숭어나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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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는 단각류부터 작은 어류까지 잡아먹기도 하지

만 해수와 담수가 섞여 영양분이 풍부한 강 하구의

갯벌을 먹고 자란다. 그래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

인 깨끗한 서·남해안에서 잡히는 숭어가 맛과 영

양 면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깨끗한 갯벌에서 자란 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담

백한 맛이 일품이다. 회를 뜨면 가장자리가 붉은색

살이 눈을 먼저 사로잡는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가 뛴다’는 말처럼 수면 위를

펄떡펄떡 뛰는 힘 좋은 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식

감이 쫄깃한데 풍부한 감칠맛이 난다. 왠지 초고추

장보다는 매운 고추를 숭숭 썰어 넣은 쌈장에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무안에서는 이맘때 나는 보리숭어를 잡아 잘 익은

열무김치와 함께 먹기도 하는데 아삭한 열무김치

의 시원한 맛과 숭어의 찰진 식감이 잘 어울린다.

바로 잡힌 싱싱한 숭어는 회로 썰어 주로 먹지만

구이, 튀김, 회무침으로 먹어도 맛있다.

미나리를 곁들이면 숭어의 비린 맛과 갯벌냄새가

줄어 궁합이 좋다. 숭어 맑은탕은 한겨울 대구탕

못지않지만 연안이 깨끗하지 않으면 맑은탕은 먹기

어렵다.

가장 고급 숭어 요리는 어란이다. 양반들과 임금님

만 즐길 수 있었던 어란을 얇게 썰어 혀 위에 올리

면 눈 녹듯 고소한 향과 함께 녹아내린다고 한다.

소금물에 핏물을 뺀 숭어알을 간장에 재운 뒤 색

깔을 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면서 하루

에 두세 번씩 뒤집어 참기름을 바른다. 이렇게 매일

한 달여 정성을 들이면 호박 빛깔의 어란이 완성된

다. 얇게 저며 그냥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하고, 과일

등에 얹어 먹거나 파스타 같은 요리에 올리면 아주

호사스러운 요리가 된다.

조류가 세기로 유명한 진도 울돌목에서는 독특한

방법으로 숭어를 잡는다. 매년 5~6월 바닷물이 빠

지기 시작하는 때에 맞춰 울돌목을 거슬러 올라오

는 숭어 떼를 커다란 뜰채를 이용해 건져 올린다.

이를 ‘뜰채 숭어잡이’라고 한다. 30여년 전 놀이 삼

아 시작됐다는 숭어잡이가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때를 기다린 강태공들의 손에 들린 뜰채 안에는 순

식간에 어른 팔뚝만 한 숭어들이 펄떡이며 힘을 자

랑한다. 물보라 사이로 뛰어오르는 숭어의 힘찬 움

직임과 한꺼번에 서너 마리씩 건져 올리는 뜰채질

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직접 뜰채로 숭어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울돌목을 무리 지어 다니는 숭어의 들썩임에 당장

이라도 뜰채를 들고 바다로 뛰어가고 싶은 충동마

저 생긴다.

아주 저렴한 가격이지만 입맛을 잃기 쉬운 5~6월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숭어로 지갑과 입맛을 꽉

잡아보자.

글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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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족저근막염

몸을 움직이지 않다가 따뜻한 날씨로 조깅, 등산 등 무리한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발 뒤꿈치 부분에 통증이 생기곤 한다.

심한 운동 후 자고 일어나 아침에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찌릿한 발바닥 통증… 혹시 족저근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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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미세 외상에 의

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강하고 두꺼운 섬유조

직입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해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올리는 데 도움을 줘 보행에 중요한 역할

을 하는 힘줄인데요.

족저근막염의 주된 증상은 주로 발뒤꿈치 내측부의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수면 후나 휴식 후에 일어나서 걸을 때 증상이 심

해지지만 계속해서 보행을 하게 되면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

지며, 과도한 활동을 하게 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증세가 만성화되면 통증이 뒤꿈치 내측에 국한되지 않으며,

오래 서있거나 걸어도 증세가 심해지기도 하는 등 비특이적으

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발바닥에 있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인장 스트레

스나 직접적 충격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달리기나 점프 등

발바닥에 충격을 과도하게 주는 경우, 딱딱한 바닥의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맨발로 딱딱한 바닥에 생활하는 경우 등에 발

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아킬레스건이 구축돼 있거나 편평족(평발)이 있는 경

우, 발목의 족저굴곡(발바닥 굴곡)의 근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

에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한편, 두 쪽 발에 모두 족저근막염 통증(양측성)이 발생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류마티

스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가 주를 이룹니다. 족저근

막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휴식과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하

면서 마사지 해주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소염제나 보조기 등의 고정치료로 도

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들도 효과가 없을 시 맞춤형

깔창, 야간부목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으

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충격파를 이용하여 조직에 손상을 주고 신생 혈관을 유도하

여 치유가 향상되도록 하며 말단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느끼는 감각을 둔화시킨다는 가설 하에 도입된 체외충격파 치

료도 행해지지만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악

화된다면 지속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적인 경우에는 극히

드물지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개방적 족저근막 부분 유리술과 외측 족저신경 첫 분지의 감압

술을 시행하며 최근에는 내시경적 수술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발의 구조적인 문제, 즉 평발이나 비복근 또는 아킬레스건의

구축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부분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수술

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외래 진료 시 족저근막염을 진단받았다고 하며 여러 가지 치

료를 받다가 오신 환자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분들 중에서

는 관리 방법이나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만성적으로

고생하거나 족저근막염과 감별해야 하는 다른 문제들을 가지

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본인을 괴롭히는 발바닥 통증이 족저근막염인지 아니

면 다른 질환 혹은 외상에 의한 것인지 정확하게 감별 진단을

받고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받기를 권합니다. 족저근막염이 확

실히 진단된 경우는 질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평상시 발

을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족저근막염 자체로 더 큰 병이 되거나 발을 못 쓰게 될 것이라

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적극적인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을 하시기 바랍니다.

글 박승환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참고 문헌

족부족관절 2판(2019), 대한족부족관절학회, 범문에듀케이션, 322-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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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감사의 힘

‘감사하는 습관’이

행복한 인생의 시작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항상 ‘배우는 사람’이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 탈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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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작은 감사는 커다란 변화와 행복을 불러일으킵니

다. 이를 통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주며 몸과

정신건강, 사회적 관계성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나 자신에게 행복을 전해줍니다. 결국 감사는 주위 사람들에

게 나눔을 실천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나눌수록 행복해지는 나눔의 효과를 일명 ‘마더 테레사 효과’

라고 부릅니다. 테레사 수녀는 봉사와 사랑의 아이콘으로 많

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데요.

1988년에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테레사 수녀에 대한 영상이나 전기를 보여준 뒤 면역 항체 수

치를 비교해보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영상이나 전기를 본 후의 면역 항체 수치는 이전보다 확연히

높아졌고 스트레스 지수는 반대로 줄어드는 연구 결과가 나

왔습니다. 즉, 마더 테레사 수녀처럼 남을 돕는 모습을 보기만

하더라도 신체의 면역 기능이 높아진다는 거죠.

이외에도 조건 없이 남을 도울 때 엔도르핀이 다량 분비되면

서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를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 부

릅니다. 이는 의학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저히 낮

춰주고 정상치의 3배 이상 엔돌피니을 분비시켜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도록 도와줍니다.

뇌의 신경계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기여할 때 기쁨을

느끼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의 ‘뇌’를 바

꾸고 ‘삶’도 바꿔주는 거죠.

한 실험을 예로 들면, 참가자에게 고마웠던 일들을 생각하게

하니 심장박동은 안정적인 파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표정도 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이와 반대로 참가자에게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 또는 좋지 않

은 일을 떠올리게 한 결과, 심장박동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처럼 증가했고 파형도 불규칙적으로 변형됐으며, 표정도 급속

도로 굳어졌습니다.

이처럼 심장박동이 달라지는 건 상황에 따라 뇌가 계속 변하

기 때문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뇌의 즐거움을 관장

하는 보상회로가 뇌의 많은 부위를 자극해 즐거움을 더 잘 느

낄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우리의 뇌는 감사함을 느낄 때와 부정적인 때 활성화하는 영

역이 확연히 다릅니다.

화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 때 교감 신경계가 자극 되어서

아드레날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요. 이는 다시

부신을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해 혈압과 혈당이 올

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됩니다.

반대로 상대방에게 감사함을 느낄 때의 뇌는 측두엽 중 사회

적 관계형성에 관한 부위와 즐거움과 관련된 쾌락 중추가 작

용해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

생겨나도록 영향을 줍니다. 이로 인해 신체는 심장박동과 혈

압이 안정화되고,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

거죠.

감사함을 느끼면 신체는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강화됩니다. 이에 상대방을 잘 도와주게 되고

너그러워지며 더 관대해집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생리학적으

로 더 건강한 심장으로 만들어 심혈관 질환 등 스트레스와 관

련된 질병에 더 강해집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인정하

게 되고, 소중한 존재로 인정함으로써 자기 삶에 중요한 의미

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함께하는 행복은 다른 사람과 내

가 행복해질 수 있는 변화의 가장 첫 번째 단계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소중한 내 가족에게 감사편지를 쓰며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글 서상숙(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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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김철우 씨

어쩌면 약속이나 한 듯이 차례로 피고 지는

아름다운 봄꽃들이 바이러스로 지친 심신

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계절이다. 이 꽃

들조차 무색할 만큼 웃음 많고 밝은 성격

을 가진 지혜는 노래를 잘하고 친구들 앞에

서도 곧잘 노래를 선보이면서 그간 꾸준히

연습한 안무도 거침없이 뽐낸다.

학교 댄스동아리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직접 발표하는

‘꿈·비전 발표대회’에 참가해 국회의원상을 수상할 만큼 열정 못지 않은 소질도 갖추고 있다. 쾌활한 성

격에 붙임성도 좋아 학교에서는 활발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지

만은 않다.

아버지 김철우 씨는 부산이 고향으로, 지인 회사에 취직을 하며 울산에 오게 됐지만 그 회사가 얼마

안 있어 부도가 나는 바람에 한 순간에 타향에서 일자리를 잃었다. 이 후 이 일 저 일을 전전하다 10년

전쯤 택배 영업소를 시작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건비와 유지비 등 고정지출 비용을 감당

하지 못했다. 부가세도 계속 납부하지 못해 그 당시 세금과 관련된 부채만 수천만원에 달했다.

아내는 지혜가 초등학교 1학년 무렵 집을 나갔다. 김철우 씨의 사업 실패와 경제적 어려움이 불화로 이

어졌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손길 대신 언니와 아버지의 보살핌이 있었지만 어머니의 부재는 지혜에게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

김철우 씨는 지난 해까지 물품 배달 아르바이트로 간간이 생활이었지만 올 설 명절 이후로 일이 줄었

고,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현재는 일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게다가 사업 실패로 인한 빚을 지금까

지도 전혀 상환하지 못해 현재는 빚이 억대가 넘는다.

세 식구는 국가에서 나오는 한부모 가정지원금 15만원과 아동별 양육비 7만원을 합한 30만원의 수입

사업 실패 생활고… 두 자매가 꿈꾸는 희망두 명이 누우면 꽉 차는 한 칸짜리 좁은 방에 선미(가명, 18세), 지혜(가명, 15세) 두 자매가 함께 생활하고

아버지(김철우 씨, 43세)는 부엌 바닥에서 쪽잠을 잔다. 자매는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나이지만 다른 가구와 함께 공용 화장실을 사용한다.

세탁기가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한 세면실은 한눈에 봐도 낡고 지저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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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생활하고 있다.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공과금 체납으로 가스가 끊겨 한겨울에도 찬물로 머리를 감

고 가끔씩 목욕탕을 이용할 뿐이다. 부엌은 싱크대가 오래돼

곳곳에 물이 새고, 가스레인지가 없어 가스 버너와 전자레인

지를 이용하는 터라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렵다.

아이들은 학교 급식에 주로 의지하여 하루의 끼니를 해결하고

가끔 인근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저녁을 먹곤 했는데, 방학이

길어지고 코로나로 인해 공공장소가 다 문을 닫는 바람에 하

루 한 끼 먹기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철우 씨는 남들과 함께 써야 하는 화장실 등 열악한 주거환경이 두 딸에게 많은 불편을 주는 것 같

아 집을 옮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월세도 300만원 가량이 밀려있는 터라 이사는 언감생심이다.

이 집도 사정을 딱하게 여긴 지인의 도움으로 보증금 없이 월세 20만원으로 살고 있지만 그마저도 해

결하지 못해 지인을 볼 면목이 없다. 지혜가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전까지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든 벗

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고, 오랜 기간 반복되는 어려운 현실에 세 식구는

지쳐가고 있다.

그래도 이웃들의 온정으로 삶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철우 씨의 상황을 전해들은 단체로부터

긴급 생계비를 지원받아 급한 대로 공과금 체납분은 해결해 최소 수준의 전기로는 생활할 수 있게 됐

다. 하지만 다른 부채와 생활비 마련이 막막하다.

다행히 두 자매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꿈을 키우며 구김살 없이 성장하고 있다. 자매 간

우애도 좋아 지혜는 언니 선미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정서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단다. 현재 활동

하고 있는 댄스동아리도 언니가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가입하게 됐다고.

지혜는 형편이 조금만 더 좋아져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로 생활에 위로가 되고 힘이 돼 주는 댄스 연습도 못하고,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어 본지가 오래된 터

라 개학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지혜가 활짝 꿈을 펼치고 친구들과 웃으며 맛있는 점심 급식을 양

껏 먹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 바란다.

취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도움 계좌 697-004443-01-025 IBK기업은행 (예금주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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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커스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베토벤 안단테 파보리 WoO.5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작품번호 53 ‘발트슈타인’

슈 만 아라베스크, 작품번호 18

슈 만 판타지, 작품번호 17

※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음.

강렬한 타건, 화려한 테크닉, 충만한 감성을 담은 열정적인 연주

로 순식간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

1986년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4세 때 피아노를 처음 치고,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며 순

수 국내파 음악가로 한국 피아노계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젊은 거장’, 혹은 ‘천재’로 불리지만 본인은 음악에 대해 식지 않

는 열정을 간직한, 한결같은 연주자의 길을 걷는 ‘현재진행형의

음악가’이길 바란다.

2011.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

2009. 제13회 반클라이번콩쿠르 2위

“그녀의 악상은 섬세했으며, 여유로웠다. 그녀의 터치는 우아하

고, 절제되어 있지만 곡에 지배되길 거부하며 자신의 색깔을 보

여준다.” - Bachtrack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반한 피아니스트

전국 투어 전석 매진… 슈만, 베토벤 선보여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등을 휩쓴 손열음은 다양한 연주

무대는 물론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 감독직을 맡고 있다. 슈

만 음반 발매를 기념해 개최하는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슈만과

베토벤의 곡들을 선보인다.

손열음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 디지털 피아노로 파

격적인 속주를 선보이며 유재석의 감탄과 러브콜을 자아낸 바

있다. 방송 이후 모든 투어 공연의 티켓이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 중인 손열음의 연주를 라이브로 만나본다.

일시 6월 3일(수) 저녁 8시

장소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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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at 고양이展

그래피티의 대가

‘토마 뷔유’가 탄생시킨

꿈과 희망의 고양이 ‘무슈샤’의 세계여행

일시 ~7월 19일(일) 오전 11시~오후 7시 30분

(오후 6시 30분 입장 마감, 월 휴관)

장소 현대예술관 미술관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토마 뷔유’의 사랑스러운 고양

이 캐릭터 ‘무슈샤’가 서울, 대구에 이어 울산을 찾아온다. 캔

버스와 그래피티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들은 꿈과 희망은 물

론 사회 풍자, 오마쥬,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

고 있다.

“파리에서 그래피티 작업을 하던 토마 뷔유는 ‘공공장소 훼

손’이라는 죄목으로 큰 벌금형을 받지만, 수만 명의 파리 시

민들이 선처를 호소한 덕분에 무사히 풀려나게 됩니다. 이 작

품은 2001년 체포 당시 자신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토마 뷔유가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작품입니다.

서울의 중심인 남산타워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절묘하게

섞은 모습이 유쾌합니다.”

“토마 뷔유가 존경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오마주

한 작품입니다. 본능적이고 순수한 행위인 ‘춤’을 추는 인간들

사이에 녹아든 날개 단 고양이 무슈샤들과 푸른 구름 속에

서 행복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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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

이승현 著

은퇴 후 짧게는 20년, 길게는 50년 이상에 이르는 시간을 우리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저자는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기를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인상적인 패러다임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은퇴 이후의 삶을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 대신 흥미진진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그려냅니다. “체력은 생명, 뇌력은 창조”라고 말하며, 육제적·

정신적·영적 건강을 아우르는 그의 통합적인 가르침에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헬스, 다이어트 등 건강 증진에 전념하고 있는데, 이

책이 제공하는 비전과 실질적인 안내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120세까지 꿈을 갖고 남은 인생을 가치 있게 살자는 내용에 적극 공감하

면서, 삶의 기쁨을 최고로 증진시키고자 하는 분들에게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합니다.

| 현대중공업 박용기계기술부 추상호 부장 |

사우들의 추천 도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 리 著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이임숙 著

지식정보센터 신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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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소비를 투자로만 바꿔도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

해 저자인 존 리는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

하는 태도를 가진 욜로족들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존 리는 현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이자 세계 최초의 자산운용회사인

스커더 스티븐스 앤 크럭에서 일했던 금융인입니다. 그는 한국의 많은 사

람들이 자본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금융문맹이기에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도 부자가 되기는 불가능하다고 포기한다고 지적합

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안정된 노후를 보내고, 사랑하는 아들, 딸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먼 미래가 아닌 당장 올해 연말정산의 환급금을 100만원

더 늘리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 현대중공업 해양생산1부 오종혁 기사 |

“너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니? 숙제는 다 했어?”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

는 마음에서 시작된 잔소리와 간섭이 사춘기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

고, 이는 부모 자녀 간의 대화를 멈추게 합니다.

청소년의 사춘기를 일컫던 ‘중2병’이라는 단어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벌써 사춘기가 시작돼 부쩍 말수가 줄

어들고 학교나 학원에 다녀오면 방문을 닫고 혼자 있고 싶다고 하죠.

혼을 내면 반항할 것 같고, 가만 두기엔 아이가 걱정될 때 아동 심리 치료

사이자 의사소통 전문가인 저자는 ‘멈추기’를 권합니다. 아이와 진심으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일방적으로 말하는 부모의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함께 웃기, 믿어 주고 인정하고 감사하기, 아이의 긍정적 의

도 알아주기, 인지적 재미 키워주기와 같은 대화법을 차례로 제시합니다.

자녀의 마음을 몰라 답답할 때 이 책을 참고해 아이의 눈 높이로 돌아가

본다면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사보에 게재되신 분

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jin0724@hhi.

co.kr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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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도우 著

시계와 문명카를로 M. 치폴라 著

역사학자 치폴라의 매력은 향료, 대포, 시계 등 미시사를 통해서 난해한

세계사의 흐름을 쉽게 짚어나가게 하는 탁월한 능력에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시계가 유럽 문명에서 어떻게 등장했고 유럽을 변화시켰

으며, 중국과 일본은 이 시계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의 구조와 필요에 의해 기계가 만들어지고, 그 기계는 다

시 사회 구조와 필요를 변모시킨다고 말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시계’

로,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아닌 시계에 의해서 일어났다는 흥미로운 관

점을 제시합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시계와 대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산업화로 나아가지 못

한 이유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필요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복잡한 세계사, 관점이 바뀌니 아주 흥미롭게 느껴지더군요.

|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홍지완 차장 |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샐리 티스데일 著

타인의 해석말콤 그래드웰 著

이 책은 2004년 출간된 이래 16년간 독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로 수많은 명대사 명장면을 탄생 시켰습니다. 또한, 이 책은 연

애소설의 공식과 한계를 뛰어넘어 평생 함께할 친구 같은 작품으로 독자

들에게 손꼽히고 있습니다.

30대 초중반, 어느덧 익숙해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설렘을

마음 한 자락에 조용히 접어버린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적당히 외로운 이들은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삶 속에서 ‘사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담하

게 전합니다.

봄날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 책, 관심 있는 사우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를 바랍니다.

| 현대삼호중공업 종합설계부 장순용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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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블링크>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말콤 그래드웰’은

이 책을 통해 ‘낯선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그

러니 함부로 결론을 내리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만 모인 월스트리트에서 왜 거의 모든

투자회사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버니 메이도프에게 속

아 넘어갔는지, 히틀러를 여러 번 만나고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 사람들

은 왜 그랬는지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사람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생각하는 프로세스가 얼마나 잘못될 수 있는지 이에 대한 경종을 울

려줍니다.

그만큼 각 개인은 모두가 복잡하고도 미묘한 존재이며, 이들 모두가 함께

모여 있는 삶이 누군가의 단순한 이분법적 논리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사

실을 동시에 깨달을 수 있습니다.

| 현대미포조선 시설보전부 천해식 기사 |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좋은 곳에서 태

어나는 사람도, 나쁜 곳에서 태어나는 사람도 삶의 끝은 죽음으로 귀결됩

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 생

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좋은 죽음엔 어떤 것이 있을까? 나의 죽음이

나 혹은 내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좋은 죽음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푸시카트 문학상을 비롯하여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에세이스트

이자 10년 넘게 완화치료 간호사로 일한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죽음과 죽

어감에 관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조언을 담아냈습니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의 과정과 그 이후까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담아낸 이 책은 사우 여러분에게 실

용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입니다.

| 현대삼호중공업 의장3부 정구민 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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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단 소식

더 좋아진 문수축구경기장,

개막만을 기다린다!

울산현대축구단의 홈경기장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이하 문수구장)이

더욱 위압감 넘치는 호랑이굴로 변모했다. 팀의 상징인 호랑이를 더욱

강조하였고 세번째 별을 위해 K리그 개막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문수구장에 생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층에 설치된 통천이다. 4월

초, 울산현대는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수축구경기장의 모습을 공

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팀의 상징인 ‘호랑이’의 위엄이다.

문수구장의 2층을 모두 통천으로 덮었는데 경기장 정면에는 호랑이

의 강렬한 눈빛을, 양 골대 뒤에는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한 위협적인

호랑이의 모습이 배치됐다.

뿐만 아니라 문수구장은 지난 2016년부터 보수 작업에 들어가 최근

스피커, 조명, 잔디 공사까지 모두 마쳤다.

구단 고유의 색인 파란색으로 뒤덮인 동쪽 스탠드 중간에 자리잡고 있

는 UHFC(Ulsan Hyundai Football Club, 울산현대축구단의 영어 머리글

자)는 구단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조명까지도 최상의 상태를 자랑한다.

울산현대는 무척이나 경기 전 라인업 발표나 선수 입장 직전 강렬한

호랑이 울음소리를 표출하기에 새롭게 단장한 호랑이 통천과 스피커

의 조화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지난 2001년 개장한 이후 첫 보수 공사를 마쳐 잔디 상태도 최상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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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홈 개막전 : 9월(토)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VS 상주상무)

※ 단,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다. 이에 더해, 유럽 명문 클럽의 경기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잔디 생

육용 조명도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네덜란드 SGL사의 제품이 시범 도입됐으며, 일조량이 부족하던 경기

장 남측 구역의 잔디에 조명을 사용해 그라운드 전 구역의 잔디가 일

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의 올드 트래포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등 유수의 명문팀 홈 경기장에서도 SGL사의 제

품을 사용하고 있다.

2020시즌 전, 이적 시장에서 이청용, 조현우, 윤빛가람, 정승현, 고명

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망을 밝힌 울산현대. 더욱 좋아

진 경기장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K리그 개막이 손꼽아 기다

려진다.

글 이경민 사원(울산현대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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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화제라한셀렉트 경주 재개장

각각의 객실은 투숙객의 편안한 휴

식을 위해 침구 소재에서부터 매트

리스 강도와 가구 배치, 조명에 이

르기까지 섬세하게 설계했다고 하

니 그 정성 어린 환대에 마음이 따

뜻해진다.

특히 호텔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1층의 부대시설을 모두 경주

를 테마로 하여 지역적 특색을 한껏 살려냈다.

그로서리(Grocery) 편집숍인 ‘경주상점’은 개성 있는 먹거리를

엄선해 선보이고, 북스토어&카페‘경주산책’은 다양한 장서와

특색 있는 굿즈로 꾸며졌다. 포토 뮤지엄 ‘경주나인’은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들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재미있는 공간이다.

한편, 어린이들을 위한 ‘원더랜드’는 볼풀장과 블록놀이, 실내

스케이트 등 다양한 신체놀이를 가능하게 하고 5개의 레인을

갖춘 볼링장 ‘더 스트라이크’에서는 다트 게임과 간단한 음료

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보문호수 전망을 자랑하는

수영장은 물놀이 뿐만 아니라 자

쿠지와 카바나, 스낵바 등의 편의

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자연 속

에서 완벽한 휴식을 선사하기에 충

분하다.

라한셀렉트 경주는 리뉴얼 오픈을

기념하여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

할 수 있는 쿠폰북을 제공하는 ‘올어바웃 셀렉트 패키지’를 합

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는 북카페인 경주산책 이용 혜택을 담은 ‘북캉스 패키지’

와 어린이 자녀 동반 가족을 위한 ‘키즈 패키지’ 등 다양한 컨

셉의 패키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번 가 보고 싶은, 그리고 오래 머물고 싶은 라한셀렉트 경

주. 그곳에서 하룻밤의 낭만적인 시간을 기대해본다.

취재 최민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경주에서 온 초대장지난 4월 30일, 드디어 라한셀렉트 경주가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았다.

전통적인 색깔이 짙은 역사 도시 경주,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보문호수의 사계절을 병풍 삼아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모두

9개 타입, 총 430개의 객실로 새롭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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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따라잡기 모바일 닥터(Mobile Doctor)

병원을 가지 않아도, 간단한 의료 서비스는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기 시장이 계속해

서 성장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 헬스케어 기기와 연동된 모

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평소 개인의 건강관리가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스크린을 응시하는 현대인들은 요

통, 거북목 등 자세 질환에 시달린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최근 미국에서는 스스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wearable) 기기 ‘업라이트고(Upright Go)’가 인기를 얻고

있다.

작은 컴퓨터 마우스 모양의 기기를 경추와 흉추 사이에 부착

하면, 기기에 부착된 센서가 사용자의 자세 정보를 수집해 연

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이 분석 결과를 통

해 사용자는 하루 몇 시간 동안 자신의 자세가 올바르지 못했

는지 확인하며 자세 교정에 활용한다.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은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지만 약을 제때 챙겨 먹는 것은 여간 신경 쓰이

는 일이 아니다. 먹어야 하는 약, 복용 시간, 복용량을 알려주

고 직접 챙겨주기까지 하는 기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019년 출시된 블랙앤데커의 스마트 알약기계 ‘프리아(Pria)’는

일정 시간이 되면 사용자에게 약 먹을 시간을 알려준다. 기기

는 사용자의 얼굴 인식으로 본인임을 확인한 후 약을 컵에 떨

어뜨려주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병인이나 보호자에

게 필요한 알림을 보낸다. 또, 화상통화 기능을 통해 보호자가

환자와 대화를 하고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한다.

프리아가 약을 챙겨주는 간병인이라면, 일렉트로닉케어기버의

‘애디슨 케어(Addison Care)’는 체중계, 혈압 측정기, 비접촉

체온계 등을 사용해 24시간 사용자의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수집하고 점검해주는 가상 인공지능 간병인이다.

‘약 드실 시간입니다’

세계 최초 모바일 간병인의 출현

또 ‘버터플라이 아이큐(Butterfly IQ)’는 셀프 진단을 도와주

는 휴대용 네트워크 초음파 기기다. 일종의 청진기 역할을 수

행해,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몸을 스캔하고 이를 모바일이나

테블릿 PC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수면 부족이 집중력과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암, 비만, 치

매 등의 원인이 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

들이 널리 알려지며 수면의 중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

일본의 벤처기업 뉴로스페이스의 ‘얼리센스(Early Sense)’는

이불이나 매트리스 밑에 넣을 수 있는 작은 정사각형의 기기

로, 사용자가 잠을 자는 동안 심박 수, 호흡, 수면 중의 움직

임, 잠의 깊이 등을 정밀하게 감지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편안하고 질 높은 수면을 위한 행동과 환경 개선을 제

안해 준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급속히 증가하는 의료비용은 고령화 사회

를 맞고 있는 여러 국가들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금전적인 부담이 적고 의료 접근성이 큰 모바일

헬스케어는 향후 의료 인프라 공급부족 문제에 훌륭한 대안

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 정은주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 참고도서 2020 트렌드 코리아 (김난도 외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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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한국조선해양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 ([email protected]), ☎ 02)746-4667

A씨는 자차를 이용하여 통근하는데, 거

주 아파트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스쿨

존을 지날 때마다 운전에 신경을 쓰는 편

이다. 어느 날 A씨는 퇴근길 스쿨존 지역

에서 시속 30km 이하로 규정 속도를 지

키며 서행했다.

그런데 스쿨존을 다 통과하기 전에 A씨

의 차 앞으로 자전거를 탄 12살 정도의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놀란 A씨는 급

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다행히 자전거

가 차에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놀

라서 자전거 채로 넘어졌고 팔과 다리에

작은 찰과상을 입고 말았다. A씨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어린이 보호구역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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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A씨는 자전거를 접촉하지 않았음에도 자전거가 넘어져서 생긴 사고에 형사책임

을 질 수 있다. 판례에 따르면, 자동차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차량의 운행과 사고

사이의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으면 운전자는 그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사안에서 A씨는 후술하는 도로교통법 상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과실과 자전거가 넘어진 것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경우, A씨

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A 씨가 어느 정도의 형사책임을 지게 될 지 살펴보자. 스쿨존 사고와 관련하

여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된 관련 법령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도로교통법 12조(어린이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

① 시장등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

는 경우에는…(중략)…일정 구간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자동차 등의 통행

속도를 시속 30킬로미터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③ 차마의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1항에 따른 조치를 준수하고 어린이의 안

전에 유의하면서 운행하여야 한다.

특가법 제5조의13(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치사상의 가중처벌)

자동차(원동기장치자전거를 포함한다)의 운전자가 「도로교통법」제12조제3항에 따른 어

린이 보호구역에서 같은 조 제1항에 따른 조치를 준수하고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면

서 운전하여야 할 의무를 위반하여 어린이(13세 미만인 사람)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제1항의 죄를 범한 경우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가중처벌한다.

①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② 어린이를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

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처벌의 직접 근거조항인 특가법 제5조의13에 따르면, 시속 30킬로미터 이내로 주행하였

더라도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여 운전해야 할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 처벌대상

이 된다. 이러한 주의의무는 추상적이라 그 범위가 상식의 범위보다 확대될 수 있다.

사안의 경우 아이가 탄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찰과상을 입었는데 이를 상해로 보는 경

우, A씨는 1년~15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경찰이나 법원에서는

피해자의 민원을 고려하여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여 운전해야 할 주의의무’를 폭넓

게 보고 운전자의 주의의무 위반으로 의율하는 경우가 많다.

사안과 같이 비접촉 교통사고인데다가 상처가 경미한 경우에는 다툼의 여지가 많

으니 혼자서 사건을 처리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변호인을 선임하여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정지원 변호사(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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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울산 구조진동시험동에 200kW 규모의 하이

브리드 전기추진시스템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성능 실증에

들어갔다.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시스템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비롯해

LNG이중연료엔진, 리튬이온 배터리(ESS) 등을 복합동력원으로 활용하

는 추진시스템이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수소와 액화천연가

스(LNG) 등의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고효율 전지로 각종 유해 배기

가스와 온실가스 배출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DNV·GL(노르웨이·독일 선급)로부터 「하이

브리드 전기추진선(11만4천톤급 원유운반선)」에 대해 기본승인(AiP)을

받았고, ‘노르시핑 2019’에서 3%의 연료비 절감과 5%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처음 소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전사 차원의 안전의식 재무장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4월 23일(목) 하루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협

력사를 포함해 생산 부문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사 ‘안전대토론회’

와 안전점검을 실시, 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중대재해

방지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조업 중단은 최근 거듭 발생한 안전사고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20명 이하의 최소 단위

로 그룹을 구성해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고위험 및 사고발생 작업장을

중심으로 철저한 안전 개선활동을 펼쳤다.

특히 각 생산현장에서 열띤 토론을 통해 도출한 현장 안전의 문제점과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부가 4월 20일(월) 플랜트12공장에서 한영

석 사장과 박준성 사업대표,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진공용기 최초 섹터 완공식

을 가졌다.

국제핵융합실험로의 핵심장치인 진공용기는 총 9개의 섹터(Sector)로

구성되며, 이번에 완공한 섹터는 세계에서 최초로 제작한 것이다. 진공

용기는 핵융합 반응을 위해 생성된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가두고 각

종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는 1차 방호벽 역할을 한다.

해양플랜트사업부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개 섹

터를 ITER국제기구로부터 수주해 2012년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나머

지 3개 섹터도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개선안을 바탕으로 표준작업지도서와 유해위험성평가서를 전면 재검

토하고, 공정별 특성에 맞춰 보완 및 재개정했다.

또 한영석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현장의 안전대토론회를 찾아 생

산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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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문 앞에 위치한 현대예술1공원(서부동 91-2)이 ‘문화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바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월 22일(수) 동구청 상황실에서 공동체정원 조성

협약을 맺었다.

공동체정원은 수목원정원법에 의거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법인,

지역 주민 등이 공동으로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으로, 울산 지역 최초

로 조성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예술1공원’의 토지를 무상으로 제

공하는 동시에 매년 정원 확충을 위한 기금 2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3천840평(1만2천700㎡) 규모인 현대예술1공원은 동산과 연못, 정자, 소

나무 등이 어우러진 한국 전통정원으로 지난 2001년 문을 열어 사우들

은 물론 지역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원 내 시설 조성과 유지관리, 체험행사 운영 등을

지원해 지역 대표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도 지역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선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3개사는 울산지역 초·중·

고교 및 특수학교 등 총 39개 자매결연 학교를 대상으로 2020년 교육

환경 개선 사업 공모전을 시행한다.

현대중공업 등은 자매결연 학교들로부터 노후 교구 교체 및 교보재 구

입, 시설 개보수, 환경 미화사업 등을 공모하고, 선정된 학교에 총 4천

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5월 18일(월)부터 22일(금)까지 각 학교로부터 사업 신청을 받고,

2주간 심사 및 자문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지원 학교를 선

정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교육환경개선 사업 공모전을

실시해 동구 지역 9개 학교의 담장 벽화 조성, LED 가로등 설치, 음용

수기 교체 등을 지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

돕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농산물의 판로 단절 및 가격 급락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농어민과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농어촌 살리기 캠페인

을 진행하고 있다.

판로 확보가 시급한 농수산물을 우선 구매해 임직원들을 위한 식자재

로 사용하는 한편, 울산과 대구·경북, 전남 등 각 그룹사 소재지의 취

약계층 2천세대에 ‘친환경 농산물 세트’를 전달했다.

아울러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4월 8일(수)부터 17일(금)까지 그룹 임직

원들을 대상으로 농수산물 구입 캠페인을 펼쳐 총 2천896세트가 신

청됐다. 사우들의 큰 호응 속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5월 8일까지 2

차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그간 농수산물의 가격 폭락으로 농어촌이 큰

피해를 입을 때마다 대량 구매와 소비로 농어촌 돕기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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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기본설계부문 담당임원인 민덕기 상무가 ‘제 32회 울산

상공대상’ 기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 상무는 지난 4월 1일(수)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47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1998년 입사한 민 상무는 기본·상세설계 분야에서 27년 이상을 근무

하면서 경쟁사 대비 탁월한 성능의 신선형 개발을 통해 중형선박 시장

을 선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세계 최고 성능의 피더 컨테이너운반선인 ‘콘-그린(Con-Green)

2000’ 및 세계 최초 이중 격벽 LPG운반선 등을 자체 개발하는 등 국내

조선 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4월 20일(월) 계동 서울사무소에서 ‘LNG운반선

및 LNG벙커링선에 대한 카고 핸들링 시스템(CHS)과 카고 저장 시스템

(CCS) 자체 설계 TFT 워크숍’을 개최했다.

중소형 LNG 선박에 탑재되는 주요 핵심 장비의 자체 설계를 위해 마련

된 이날 워크숍에는 현대미포조선 기본설계부문, 한국조선해양 미래기

술연구원, 현대중공업 선박연구소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TFT 진행사항 보고 및 중점 관리 사항 ▲실호선 적

용 준비사항 등에 대해 공유하고, LNG선 CHS 및 CCS 자체 설계를

처음으로 적용하게 될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LNG운반선의 주요 핵심 장비에 한해

유럽 엔지니어링 업체로부터 설계와 자재를 일괄 공급받아 왔으나, 품

질 및 원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체 설계와 장비 국산화 비율을 높이

현대미포조선 사내 봉사단체인 초롱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후원물품을 잇달아 기부하며 따뜻한 이웃사

랑을 실천했다.

초롱회는 지난 4월 18일(토) 울산지역 장애인 재활시설인 ‘동향원’과

‘아하브마을’을 방문해 40만원 상당의 손소독제와 물티슈를 각각 전

달했다.

이어 지난 21일(화)에는 화정복지회관과 방어진노인복지회관에도 위생

장갑,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등 2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하

기도 했다.

고 건조 스케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TFT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TFT를 통해 도출되는 결과는 앞으로 건조할 예정인 3만입방미터

급(cbm) LNG운반선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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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4월 14일(화) 기술교육원 대강당에서 ‘1분기 경

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영현황 설명회에는 임원 및 부서(팀)장, 직책과장, 생산팀장, 사

내협력사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균 사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세계 경제 위기와 함께 1분기 경영

실적을 설명하고 위기의 대응방안에 대해 전 구성원의 이해와 협조

를 당부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

치하고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으며, 좌석 간격을 넓히는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4월 28일(화) 1도크에서 건조 중인 8041(158K

원유운반선)에서 무레일 EGW(전기 가스 용접)장비 시연회를 열었다.

기존 수직 맞대기 용접부 EGW 용접시 필요한 장비 주행용 레일의 설

치 및 해체 등의 과다한 시간과 근골격계 질환 발생의 위험이 있어 디

지털 제어방식을 적용한 무레일 EGW 장비를 개발했다.

특히 장비 무게를 23.2킬로그램에서 17.2킬로그램으로 줄였고, 주행 불

가 구역과 아크 관찰 불편 등의 어려움을 개선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건조하는 탱커에 2대의 무레일 EGW 징

비를 투입하여 882맨아워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3월 26일(목) 국내에서 처음으로 LNG 추진 컨

테이너선(S990)의 진수에 성공했다.

이 선박은 싱가포르 EPS사에서 수주한 1만4천800TEU급 컨테이너선

으로, 길이 366미터, 폭 51미터, 깊이 29.85미터 규모이다.

국내 처음으로 LNG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해 건조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9% 니켈강을 사용해 제작된 B타입 LNG 연료탱크가 장착됐다.

B타입은 각기둥 형태로 유조선이나 벌크선에 주로 사용되는 원통형의

C타입에 비해 형상의 제한 없이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료탱크의

배치 공간 확보가 까다로운 컨테이너선에 적합하다.

이번에 진수된 컨테이너선에는 1만2천CBM급 연료탱크가 탑재됐으며,

1회 가스 충전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7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본격 공정에

착수한 후 12월부터 도크에서 탑재작업을 진행해왔다.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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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5월 1일(금) 미국석유협회(API)와 국제윤활유 표준화 승인위원

회(ILSAC)의 최신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친환경 가솔린 엔진용 윤활유를 국

내 최초로 출시했다.

자동차용 윤활유의 국제 규격은 5월부터 기존보다 연료 이상연소, 엔진 마모

방지, 청정효과 등 친환경 기능을 강화했는데, 현대오일뱅크가 출시한 신제품

‘현대 엑스티어 울트라’(HYUNDAI XTeer Ultra) 11종은 이를 만족한다.

이번 신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마

찰을 평균 25% 줄여 차량 연비를 향상시키고, 노후 차량에 고질적으로 발생

하는 엔진오일 누유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현대일렉트릭이 최근 ‘고효율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개발했다.

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되는 가스절연개폐장치는 전력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

우, 전류를 신속히 차단시켜 주요 전력설비를 보호하는 기기다.

170kV 50kA인 이 제품은 기존 유압조작 방식과 달리, 복합 소호(消弧) 기술로

아크 열까지 개폐장치를 작동시키는데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개선했다. 또 최

적 설계로 제품 설치면적을 1/3 이상 줄이고, 절연체인 불활성기체(SF6)도 절

반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을 현대제철 수전 변전소 교체공사

에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현대오일뱅크 |

| 현대일렉트릭 |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지난해 인수한 ‘현대신텍’ 본사를 3월 29일(일) 경남

창원에서 울산으로 이전했다. 동구 전하동에 위치한 현대신텍 본사는 연면적

260여평(860여㎡) 규모로 8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출범한 보일러 전문회사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사업역량 강

화를 위해 동종업체인 현대신텍을 지난해 12월 인수했다.

순환유동층 보일러, 배열회수 보일러 분야에서 40여년 간의 풍부한 설계 기

술과 제작 경험을 갖춘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현대신텍 인수를 통해 산업

용 보일러와 미분탄 보일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종합 보일러 전문기업으

로 발돋움하게 됐다.

|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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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은 최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 13회 아산의학상 시

상식’을 열었다.

수상자에는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기초의학부문) △이재원 울산

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임상의학부문)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이용호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젊은의학자부문)가 선정됐다. 기초·임상의학부

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편,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낸

국내·외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2007년 제정됐다. 또한 아산재단

은 지난 2017년부터 아산의학발전기금을 400억원 규모로 확대, 아산의학상

시상과 수상자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아산사회복지재단 |

| 울산대학교병원 |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가 ‘친환경·스마트선박 R&D 전문인력 양성사업’

의 신규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월 3일(금) 밝혔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이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가 주관하고 있으며, 기존 6개 대학과 함께 울산대와 동아대 등 2개 대학이

올해부터 신규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는 친환경·스마트선박 관련 분야 교육과 연

구,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갖춘 석·

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대학원생에게는 연구비를 비롯해 워크숍 및 해

외학회 참가, 산학프로젝트 참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 울산대학교 |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지방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

를 이용해 신우성형술(腎盂成形術)에 성공했다고 4월 10일(금) 밝혔다.

신우 성형술은 좁아진 요관(尿管,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가는 길)을 잘라 넓게

한 후 신우(腎盂, 오줌이 일시적으로 모이는 곳으로 신장의 가장 안쪽 부분)에

이어주는 수술이다.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1월 신우 요관이 막혀 수신증을 앓

고 있는 13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이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했고, 수술 후 3개월이 지

난 지금 수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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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가족 글마당

하나하나 개별 포장돼 있었으며 아이스박스에 담아

안전하게 배송됐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쌈 채

소들과 찌개, 국, 볶음 요리에 좋은 버섯도 아주 신

선해 보였다.

요즘같이 외출해서 직접 장보기가 쉽지 않은 시기

에 활용도가 좋은 신선한 채소를 시중(농협몰 대비)

가격보다 10% 이상 저렴하고 무료배송(제주도서 산

간 4천원)으로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

점인 것 같다.

또한 농협 로컬 푸드 직매장에 출하되는 농산물의

잔류농약 등 안전성 검사를 매월 1회 이상 실시한다

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로 집밥의 시대가 열렸다. 이왕이면 가족 건

강에도 좋고, 농가도 도울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구매를 추천한다.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는 착한

소비에 모두 작은 동참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기

를 바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실물경기

가 위축되고 국내 경제에도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외식 소비가 줄고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

서 농산물의 판로 단절과 가격급락으로 학교 급식

식재료 농가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에 어려운 농가를 돕고자 현대중공업 1% 나눔재

단은 각 회사와 임직원이 참여하는 ‘농어촌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우리집도 어려운 농가를 돕

는 착한 소비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과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준비한 친환

경 꾸러미세트는 총 4종류였다. 맛있는 삼겹살에 저

탄소 사과, 방울토마토, 모둠쌈, 청양고추 등 신선한

우리 지역 농산물을 더해 가족 한 끼 식탁을 책임질

수 있게 구성돼 있었다.

우리 가족이 구입한 친환경 꾸러미 D 세트(29,430

원)에는 목우촌 삼겹살과 3인 가족이 일주일 먹을

수 있는 농산물 7종이 들어있었다.

김숙향 씨

현대중공업 의장5부

이경민 기사 부인

※ ‘농수산물 구입 캠페인’ 상품 신청 : 주문양식에 상품 선택 및 배송지 정보 등을 기재해 담당 서무에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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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학 과장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힘들었다. 또 회사 모임이나 지인과의 술자리도 피해

야하는 등 사회생활에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

서 바꾼 것이 ‘아침, 점심을 굶고 저녁을 풍족하게

먹자’였는데 이 방법은 효과적이었고 나름 편안했다.

현재는 점심은 먹지 않고 있으며, 저녁은 편하게 먹

고 싶은 것을 먹되 탄수화물류는 최대한 줄이고 야

채와 고기 위주의 식단을 지키고 있다.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 보자면 ‘110% 활용하기’라는

말은 간헐적 단식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점심시

간에 식사를 하지 않으니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 시간에 책을

읽으니 2주에 1권 이상 책을 읽을 수 있게 됐고, 사

이버강의를 통해 자기계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간헐적 단식으로 현재 표준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게 돼 더욱 건강해진 느낌과 함께 삶의 활력이

생겨 더욱더 정진하는 나의 모습을 느끼고 있다.

건강과 더불어 점심시간을 활용한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됐고 덩달아 업무 효율도 높아지는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약 6개월 동안 꾸준히 간헐적 단식을 하며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새벽 일찍 일어나 관련 유투브 영

상을 통해 각오를 다졌으며, 목표를 붙여두고 매일

몸무게 변화와 그날의 성과를 꾸준히 기록한 점이다.

또한 이렇게 사보에 글을 게재하고

‘공표 효과’를 통해 나만의 약속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힘

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펜을 들

게 됐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은 늘 즐겁

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며

건강을 챙김과 동시에 자기계발

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내가 되

겠다고 다짐해본다.

한때 ‘간헐적 단식’ 열풍이 불었다. 모두가 한 번쯤

접해본 말일 것이다.

나 역시 내 자신의 변화를 위해 간헐적 단식을 시작

했다. 제목이 조금은 거창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

만, 정말 최선을 다했고 지난 6개월간 120%도 더

만족할 만큼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기에 뿌듯한 마

음으로 이 글을 써본다.

내가 ‘간헐적 단식’에 도전한 건 최근 건강에 적신호

를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바쁜 생활과 각종

모임, 스트레스 등으로 음식 조절 관리가 미흡했다.

몸무게가 갑자기 늘어 비만 직전 단계로 접어들었고

부쩍 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졌다.

그러던 찰나 한 유투브 영상을 통해 ‘간헐적 단식’이

라는 다이어트 방법을 접하게 됐다.

평소 ‘살은 운동으로 빼야지, 굶어서 빼면 몸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기에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 관련 서적을 통해

지식을 익히면서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곧바로 계획표를 짜고 실행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간헐적 단식 시작 무렵 몸무게는 72킬로

그램. 내 키에 맞는 표준체중은 64킬로그램으로 약

8킬로그램 감량이 필요했다.

매월 1킬로그램 이상 감량을 목표로 계획표를 체중

계 앞에 붙여두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몸무

게를 기록했다.

처음부터 단식은 무리라는 생각에 회사에서 점심으

로 제공되는 샐러드부터 시작, 몇 달간 아침은 먹지

않고 점심은 샐러드, 저녁은 평소대로 먹거나 양을

조금 줄여서 먹었다.

초반에는 오후에 많이 배가 고파 힘들었지만 점점

더 익숙해졌고, 약 2개월 후에는 8시간 동안 먹고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16:8, 그리고 1일 1식

으로 단계를 더욱 높여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1일 1식은 저녁을 굶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해 따라

해 봤지만, 배고픔에 잠을 잘 수 없는 시간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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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준석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현중 가족 글마당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처음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

할 때까지만 해도, 솔직히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때만 해도 울산은 소위 ‘청

정지역’이었고, 주변에도 피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

이다.

내 삶이 급격히 바뀌기 시작한건 대구·경북지역에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우선, 대구 본가에 계신 부모님과 친구들이 너무 걱

정됐다. 주말마다 들르던 부모님 댁에도 갈 수 없게

됐다. 장사를 하시는 부모님은 코로나19로 인해 줄

어든 매출 때문에 걱정이 많아지셨고, 학창시절부

터 함께한 친구들과 아끼는 강아지와도 만날 수 없

게 됐다.

뉴스로 쏟아지는 코로나19 소식을 접하며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안부

전화를 돌리는 것뿐이었다.

그러던 중 울산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나는 호되

게 고생을 했다. 바로 사랑니 때문이다.

몇 달 전 나기 시작한 사랑니로 인해 울산대학교병

원에 발치 수술을 예약해둔 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수술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몇 달

이나 방치한 덕에 사랑니에는 염증이 생겼고 잇몸

이 잔뜩 부어올라 끼니도 제대로 챙겨먹을 수 없었

고 잠도 못자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잇단 코로나19 소식은 점점 더 겁이 났다. 사람이

많은 곳은 무조건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미용실도

가기가 걱정돼 머리도 깎지 않고 버텼다. 그러다보

니 머리카락이 눈을 찌를 지경에 이르렀는데 덥고

거슬려 이런 고역이 또 없었다. 이런 삶을 누가 예상

했겠는가!

안그래도 퇴근 후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

니 여유시간이 많아져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먼저 집에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단백

질 보충제도 구입했고, 평소 읽고 싶었던 책 몇 권

과 프라모델도 몇 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우리나

라에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편리함이다.

그것도 잠시, 책이야 매일 한 두 페이지씩 틈틈이

읽어가긴 했지만 안하던 운동은 영 체질이 아니다.

의욕만 넘쳐 운동을 계획했지만, 하루하고 며칠을

쉬고, 또 하루하고 며칠을 미루고, 오늘은 샤워하고

퇴근했으니 다시 씻기 귀찮아서, 내일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미루다보니 작심삼

일만 몇 번인지 모르겠다. 괜히 거금을 들여 산 단

백질 보충제는 반도 못 먹고 냉장고 위 공간만 차지

하고 있다.

그래도 프라모델은 어찌어찌 시간과 공을 들여 완

성했다. 사진도 찍어 여자친구와 친구들에게 자랑도

해봤다. 아무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책장에 올려

놓으니 분위기도 살고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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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미니어처만 덜렁 놓

여있는 책장에 눈길이 간다. 뭔가 허전해 보여 퇴근

길에 작은 화방에 들렀다. 남는 게 시간이니 화분

하나 정도야 얼마든지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웠는지 화

방 아주머니와 꽃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하고서야

마음에 든 화분 하나를 골라 장식해뒀다.

하지만 나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또 뭔가 허전하고

부족해 보여 인터넷으로 ‘풍경’을 주문해 방 천장에

달아놓았다. 흠.. 꽤 괜찮긴 하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집은 택배 상

자들과 자질구레한 쓸모없는 물건으로 가득 차있었

다. 이것저것 들이던 욕심을 자제하고 다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보자는 결심도 잠시, 내 마음은 어느

새 내일의 나에게 청소를 미루고 있다. 시간이 많다

고 사람이 부지런해지지는 않는가보다.

그래서 결론은, 지금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울 때라

는 것이다. 할머니는 뭐가 그리 걱정이 되시는지 이

틀에 한 번 꼴로 전화를 하셔서 아픈 곳은 없는지

밥은 잘 챙겨 먹는지 일일이 안부를 챙기신다. 보고

싶은 친구놈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일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전화로 이런저런 푸념을 늘어놓는다.

얼른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어려움

이 없진 않겠지만 여느 때처럼 잔잔한 걱정들을 서

로 나누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고 싶다.

이 글을 보는 모두에게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오랜만에 부모님께 내가 먼저

안부전화를 드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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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후 기원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전장팀

현중 가족 글마당

있도록 사과농사와 함께 논농사와 인삼농사까지 지

으셨다.

부모님의 땀방울을 가득 품고 맺힌 귀한 열매인 사

과는 그렇게 늘 우리집 보물 중 하나로 꼽힌다.

사과는 7월부터 11월까지 수확할 수 있다. 아오리,

로과, 홍로, 양광, 부사 등 계절에 맞게 탐스러운 과

일들이 주렁주렁 열린다.

본래 사과의 고장은 대구였지만, 요즘은 기후가 많

이 변해 강원도에서도 사과농사가 가능해졌다.

사과는 그 품종도 다양하고 지역마다 맛도 달라 골

라먹는 재미가 있다.

울산 근교에서는 밀양 얼음골사과가 단맛이 일품이

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내 고향 영주사과는

그보다 단맛은 조금 덜하지만 아삭하고 달큰한 맛

이 일품이라 그 명색은 여전하다.

나의 특별한 사과 사랑은 어디서나 이어진다. 가족

들과 동남아 여행을 갔을 때도 빨간 사과를 예쁘게

쌓아둔 모습을 보고, 어디서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사과의 매력에 마음이 뿌듯했다.

‘올해도 맛있고, 탐스러운 사과가 농장 한가득 열리

겠지’ 하고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퇴근길 우연히 과일가게를 지나치며 예쁘게 쌓아놓

은 사과바구니를 보니 문득 고향의 사과나무들이

떠올랐다.

사과는 나에게 아주 특별하고도 따뜻한 과일이다.

부모님이 사과농사를 지으신 덕에 나무들과 나는 함

께 자랐다. 덕분에 사과를 먹을 때마다 부모님 얼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늘 잔잔히 떠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사과 예찬은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사과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새콤달콤하고 아삭아삭한 매력에 사람들이 좋아하

는 수많은 과일 중 가장 친숙한 과일이 바로 사과다.

단단하고 탄력 있는 과육을 가진 과일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공기에 노출되면 갈변해 꿀심의 매력을 가진

과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긴 하

지만,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과일은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에 입 안 가득 메워지는 과즙

은 물론,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를 멀리

한다’는 말처럼 영양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는 오늘날의 내가 이렇게 잘 성장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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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사원

현대삼호중공업 도장1부

명보산업

어둑하고도 밝아진 새벽에, 시간이 되자 약속이라도 한 듯

툭 꺼지는 조명들에 바라보던 눈길을 의심했습니다.

이게 내 마음일까요? 당신의 손을 잡고 거니는 상상을 하던 나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가해자인가요. 혹은 피해자인가요?

홀로 써내려간 어제의 나를 오늘날 당신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나는 가해자인가, 혹은 피해자인가,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가하지 않은 손끝에 마음을 붉혔던 것은

주지 않은 상처에 마음을 적셨던 것은

혹시나 하는 기대에 사계절이 되어버린 마음을 쥐어야 했던 것은

당신의 모진 말에 하루에도 수백 번 억장이 무너져 내렸던 것은

그 손끝에 붉어진 두 뺨이 하얗게 식어갈 때쯤에는

더 이상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벼랑 끝의 두발은

그 누군가의 눈길에, 그 누군가의 진심에 뒷모습이 아파오던 것은

홀로 써내려간 어제의 편지는 어제의 시간을 읽어 내리는 오늘의 눈길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이 마음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이 마음은

설명을 할 수 없는 이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혹은 설명할 수 없기에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인지.

한 글자마다 녹아 서린 마음을

숨겨야 하는 것인지, 숨기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나는 가해자인가, 혹은 피해자인가,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그 누구의 잘못인가.

혹은 잘못이 되어버린 마음인가.

나는 정답을 알 수 있을까. 혹은 너는 이미 정답을 아는 것인가.

어느새 어둑해진 창밖을 바라보며 나에게 묻습니다.

나는 피해자인가요? 가해자인가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에 자꾸만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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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김복동·이정화의 장녀 김지현 사랑하는 우리 딸, 사위 결혼 축하한다.

등에 업히고, 품안에서 재롱 부리며 늘 어리

게만 생각 했던 우리 딸이 어머니 아버지와

평생 함께 살겠다던 약속을 깨고 결혼을 한다

니 살짝 배신감이 들지만 아들같은 좋은 사위

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

오서방!? 처음 어색한 만남으로 시작했던 우

리가 가족이 되었네. 듬직한 아들 같은 사위

가 생겨 너무 좋다.

이제 우리를 대신하여 마음 착하고 여린 지현

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 믿네.

두 사람 코로나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과 불

편함 속에 결혼식을 하게 되어 속상하고 아쉽

겠지만 그 아쉬운 몫 까지 더 잘 살길 바라며,

훗날 그땐 그랬지 하고 이야기 하면서 세상 제

일 행복한 가정 이루길 부탁한다.

살다보면 어렵고 힘든 일도 생기겠지만 지금

처럼 사랑하는 마음 영원히 간직하며 서로 챙

기면서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딸 지현아!

그 동안 우리에게 주었던 즐거움, 기쁨과 사랑

고맙다. 이제는 그것을 두 사람이 함께 나누며

좋은 가정 이루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우리 사위, 딸 고맙고 다시 한번 축

하한다.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김복동 기장

4월 18일신랑 박태준·신부 최정윤 사랑하는 정윤아! 결혼 준비하는 동안 예상 못한 어려움에 진짜 고생 많았어. 고생한 만큼 더욱 더 알콩달콩 잘 살거라 믿어! 사랑해♡

현대중공업 특수선수중함의장설계부 박태준 대리

5월 9일신랑 차성국·신부 최가화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한 이후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꿈꾸며 함께 걷게 됐습니다.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차성국 기사

4월 25일신랑 신경호·신부 김민영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습니다.부모님이 걸어오신 길처럼 평생 아껴주고 이해하며 예쁜 모습으로 늙어갑시다 : ) 사랑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신경호 사원

4월 16일아빠 홍성빈·엄마 은성화·아들 홍은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길을 찾길 바란다~ 사랑한다 은재야♡

현대삼호중공업 생산혁신팀 홍성빈 과장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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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박원욱 기원(현대중공업 힘센엔진조립부)은 지난 1999년 입사해 부서 소식지 만평 및 엔진 안전벽화 등을 그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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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현대중공업 동반성장기술부

민병태 현대미포조선 선체생산설계부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

김종우 현대삼호중공업 판넬조립부

호텔현대목표 케이크(1매)

김 훈 현대삼호중공업 선행도장부

배성업 현대삼호중공업 구조설계부

사내 매점 간식 교환권(1만원)

신성윤 현대삼호중공업 건조3부

강희천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보건부

이 산 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

박정은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강유순 (유)제이케이기업

신안 천일염

최성규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지원팀

김운수 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Page 59: 코로나19가 만든 신(新) 풍경울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된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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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5월호’에서 가장 좋았던 기사와 소감,

아쉬운 점이나 다음호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을 5월 19일까지 메일로 보내주세요.

이 좋은 계절에 방콕에 지쳐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아내를 보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

했습니다.

때마침 사보에 소개된 보드게임을 보며, 퇴

근길에 준비한 우노카드!

아내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우리집은 즐거운

방콕중입니다. 코로나 블루, 보드게임으로

격파합시다. ^^

현대중공업 디지털시스템부 김웅희 대리

아들 하나 잘 가르쳐 결혼 시키니 며느리가

친정집만 챙기고 시댁엔 전화 한통도 없고

오지도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부모 둘이서 잘 살면 되지” 하며 마음을 비

우고 살다가도 문득 서운한 마음이 들어 분

을 삭이곤 한대요. 그래서 요즘 세상은 딸을

낳아야 하는 시대라고 하네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연어와 같은 자식 사

랑과 가물치 같은 효도의 마음을 생각해보

았으면 합니다.

김미숙 씨 (유원ENG 이용환 소장 부인)

4월호 사보 ‘맛있는 이야기’ 코너에서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재배되는 봄동에 대해 소개

가 됐는데요.

봄동의 효능과 봄동으로 할 수 있는 요리법

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셔서, 처음 접한 이들

에게 유익한 정보가 됐을 것 같습니다. 다음

사보에도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김정원 직장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밖에 나가 활동하고 싶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집콕 생활’은 조금 힘들지만, 현

대중공업그룹 가족들 중 어느 한 명도 코로

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철저히 지킵시다. 힘든

시키이지만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유)삼호엔지니어링 박소정 사원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경제상황과 더불

어 집콕 생활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법,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법 등 지금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정보가 소개돼 유익했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최석재 기원

‘집콕 여가생활’에 소개된 내용을 보며 소소

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행복들을 더 많

이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들지만, 건강

하고 지혜롭게 이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

니다.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김후주 기원

보내실 곳 (회사명, 부서, 이름 필수 기재)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

공업 [email protected]) 사보에 게재되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

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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