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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Report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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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Report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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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 한국의 인터넷 기반의 웹 캠페인과 선거법 규제(송경재)

• 소셜미디어와 정치 그리고 선거(한상기)

• 모바일과 정치의 변화(최재홍)

• 전자투표와 개표(최호섭)

• 인터넷과 정치 : 해외사례를 중심으로(정지훈)

• 인터넷이 영향을 미친 정치 전략의 사례들(최홍규)

ICT 동향

• 가상현실에 대한 인식률 33%에 불과...본격적인 대중화까지는 5년 소요 예상

• 보험사와 IT 제조사, 웨어러블 단말과 연계된 보험 프로그램 출시

•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 이미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용 중

• 영국 내각부,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설립 발표

• 美 대형 병원 대상의 랜섬웨어 침투에 따른 미국, 캐나다 랜섬 대응 동맹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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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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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터넷 기반의 웹 캠페인과 선거법 규제

송경재 경희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

• (前)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특별위원회 위원

• (前) 신문발전위원회 연구위원

Ⅰ. ICT와 선거과정의 변화

정보사회학자 카스텔(Castells 2001)은 초기 인터넷 등장이 미소냉전의 산물이었지만,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인터넷 설계자들이 인터넷을 자유로운 정보의 공간으로 만들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은

초기의 군사적인 목적과 달리 현재는 수많은 정보의 바다로 활용되고 있다. 광대한 정보의 공간인 인터넷은

인류의 삶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미국의 대선후보 경선과 한국의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활용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이하 ICT) 발달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반

정치과정에 변화를 야기했다. 인터넷 등장은 기존 면대면 정치행위를 사이버 가상공간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 수 있게 했다. 특히 선거시기의 ICT 활용은 쌍방향적인 웹 캠페인(web

campaign)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인터넷의 정치적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영역은 웹 캠페인일 것이다(Williams and Tedsco 2006).

ICT를 활용한 웹 캠페인은 2008년과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캠프의 성공적 사용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오바마 캠프에서는 처음부터 출마선언을 SNS(Social Networking Sites or Social Network

Services)에 공개했으며 주요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치적 우군으로 동원하는 과정에서 SNS를 활용했다.

오바마 캠프의 허브사이트(hub site)라고 할 수 있는 <마이버락오바마닷컴; 마이보(My.BarackObama.com)>는

웹 캠페인의 전진기지화 되어 선거과정에서 수백만 명의 방문자를 기록했다. 2012년에도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개인 정보와 코멘트, 사진, 비디오 포스트를 기재하도록 장려하고 선거자금을 모금했다.1

* 이 글은 2015년 발간된 <정보화정책> 제22권 제3호에 발표된 필자의 연구 논문인 ‘한국의 웹 캠페인 규제와 <선거법>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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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_ 마이버락오바마닷컴

출처: https://tasdureseau.wordpress.com/tag/mybarackobama-com/

이후 2016년에도 미국에서 웹 캠페인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유력 후보들의 정치정보 소통의 창구이자

지지강화와 동원의 공간이 된지 오래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해

웹 캠페인을 진행하고 주요한 정치적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고 쌍방향 정치소통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현상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지난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활발한 인터넷 기반의 웹 캠페인이

실험 중에 있다. 심지어는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도 공정선거와 투표참여

독려를 위한 유튜브(https://www.youtube.com) 영상과 SNS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터넷 정치와 관련되어 연구도 활발하다. 특히 클루버 등(Kluver, Jankowski, Foot,

and Schneider 2007)은 국제 비교연구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웹 캠페인의 다양한 정치효과에 주목한다.

미국은 웹 캠페인을 통해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다른 쌍방향적인 소통으로 선거정보의 유통을 활성화해

선거 관심도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었다. 핀란드 역시 웹 캠페인이 선거 관심도를 제고하여 특히 젊은 세대의

투표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도출되었다. 한국은 정치과정에서 웹 캠페인이 전통적인

지지집단의 조직화와 동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Ⅱ. 웹 캠페인을 가로막는 장벽들

한편, 정보사회에서 웹 캠페인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반대로 이를 규제하려는 반작용도 나타나고

정치적 해석’을 바탕으로 수정보완 작성하였다.1 http://www.ciokorea.com/news/14703#csidx3b30a2acb05e772bee7d5d5995ffe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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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웹 캠페인의 장점과 함께 문제점도 같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호주는 강력한

스팸메일(spam mail) 규제로 웹 캠페인이 제한적이다(Aqulia 2007). 일본은 정보화 수준은 높지만

전통적으로 선거에서의 웹 캠페인이 허용되지 않는 국가였다. 2013년 이전에는 <공직선거법> 제142조

및 제143조에서 ‘문서, 도화’의 범주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지정하여 웹 캠페인을 규제했다가, 2013년 4월

법을 개정하여 완화했다.2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다. 초기 웹 캠페인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운동의 공간이

되었지만 2004년 <공직선거법>(이하 선거법) 개정이후 규제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UCC 웹 캠페인이 선거법으로 인해 제한적인 사용에 그쳤고 2008년 국회의원 선거,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서울시장 재보선과 대선에서 SNS가 웹 캠페인 도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큰 틀에서는

규제를 받았다.

가장 큰 이유는 2004년 선거법 개정에서 제93조 제1항을 신설하여 인터넷 공간에서의 정치활동을

제약했기 때문이다. 제93조 제1항은 선거운동기간의 제한과 선거일 180일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웹 캠페인을 금지한 규정이다. 이에 많은 시민사회와 학계로부터 지나친 정치 표현의 자유 규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2011년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 의해 한정위헌 결정이 내려져서 1년 365일 동안 SNS를

위시로 한 웹 캠페인은 가능하게 되었다.3 판결이후에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선과 2012년 대선에서는 투표

인증샷이나, 지지정당 표시 등으로 유권자들도 SNS를 이용한 웹 캠페인이 조금이나마 활성화되었다.

최근 인터넷 환경이 무선 스마트(smart)화되면서 보다 많은 시민과 유권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웹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관련 규제가 거의 존재하지 않은 미국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웹 캠페인이 활성화 되었으며, 영국과 한국, 프랑스 등지에서 주요 선거에서

활용되었다(윤성이·송경재·민희 2010). 외형적으로 웹 캠페인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있는 큰 흐름이 되었고

남아 있는 문제는 웹 캠페인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가의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현실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아직 웹 캠페인을 가로막는 규제와 관련한 논쟁이 존재하고 있다.

헌재가 제93조 제1항을 한정위헌 결정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조항들은 규제 실효성 확보차원에서 기존의

규정들을 그대로 존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선거법 제93조 제1항의 한정위헌 판결은 선거법 개정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규제 실효성 차원에서 그리고 정당간의 합의의

부재로 인해 선거법 조항간의 충돌이 나타나고 있다.

2 연합뉴스, 2013/04/193 판결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93조 제1항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것’에,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 정보를 게시하거나 전자우편을 전송하는 방법’이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한 헌법에 위반된다(2007헌마1001, 선고일 2011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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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한국의 웹 캠페인을 막는 3대 규제

제93조 제1항의 한정위헌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거법과 인터넷 관련법은 웹 캠페인의 최소한도의 보장을

제약하는 조항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선거운동기간,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ISP)에 대한 삭제 등

조치요청, 선거운동기간 동안의 한시적 인터넷 실명제 적용 등 3가지이다.

1. 웹 캠페인 선거운동기간

현재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웹 캠페인을 이용한 선거운동기간이다. 이미 선거법 제93조

제1항의 한정위헌 결정으로 인해, 상시적인 웹 캠페인이 가능한데 선거법상의 또 다른 조항과 충돌이

존재한다. 선거법 제59조와 제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죄)는 제93조 제1항의 한정위헌 결정과 상충되는

조항들이다(이준복 2012; 심우민 2012).

그림 2_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의 대선 SNS와칭 서비스

출처: 트랜드와칭

먼저 선거법 제59조(선거운동기간)에서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부터 선거일 전일까지에 한하여 할

수 있는데 예외 조항이 있다. 그것은 제1항의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경우와 제2항 선거일이 아닌 때에

문자(문자 외의 음성・화상・동영상 등은 제외한다)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은 후보자와

예비후보자만 할 수 있고 횟수는 5회(후보자의 경우 예비후보자로서 전송한 횟수를 포함한다) 이내여야

한다. 그리고 제3항은 선거일이 아닌 때에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을 게시하거나 전자우편을 전송하는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 전자우편 전송대행업체에 위탁하여 전송할

수 있는 사람은 후보자와 예비후보자에 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들은 이미 위헌판결로 인해 누구나

자유롭게 정당이나 후보자의 지지와 반대를 표현할 수 있는데, 후보자나 예비후보자만 이메일이나 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 것이다. 따라서 이법은 의미가 없는 조항이라 할 수 있다.

위반했을 때의 처벌규정 또한 앞서 헌재 결정과 위배된다. 선거법 제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죄)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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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항은 선거운동기간 전에 웹 캠페인을 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했다. 특히, 이 조항은 웹 캠페인을 제한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처벌규정의 근거가 되는 선거법

제59조가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SNS를 이용한 정당과 후보자 지지가 가능한데 이메일이나

게시판에 글을 게시했다고 다시 처벌하는 규정이 남아 있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2.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ISP)에 대한 삭제 등 조치요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선거법 제82조의4 제3항이다. 이 조항은 선관위뿐만 아니라,

후보자에게도 관련 게시물의 삭제 또는 취급거부 등의 조치를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Internet Service

Provider; 이하 ISP)에게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단순히 선거법만의 처벌조항이 아니라

관련 타법인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의 조항을 연결하여

웹 캠페인을 규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거법 제82조의4(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의 제2항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예비)후보자,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여서는 안 되고,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이들을 비방하여서도 안 된다고 규정했다. 다만, 진실한 사실로서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책임을 면할 수 있게 해 두었다. 이 조항 자체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제3항을

확인해면 내용은 약간 달라진다.

각급 선관위 또는 후보자는 이 법의 규정에 위반되는 정보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대화방 등에

게시되거나,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전송되는 사실을 발견한 때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운영하는

자에게 해당 정보의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ISP가 후보자의

요청에 따르지 않으면, 선관위가 나서서 삭제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선관위나 후보자의 요청을 받게 되는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운영자나 ISP로서는 과태료나 제재를

받게 되기 때문에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정보삭제라는 임시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보통신망법에

관련된 조항은 제4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와 제44조의3(임의의 임시조치)에 명시되어 있는데 정보로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 등 타인의 권리가 침해된 경우 선거법의 규정이 ISP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한다.

아울러 이 조항은 헌법 제21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와도 상충될 우려가 있다.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 21조가 하위법률에 의해 제한당할 소지가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망법은 ISP가 사생활침해나 명예훼손 등이 발생할 때, 삭제와 임시조치를 요구하게 되는데, ISP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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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적 근거 없이 임의로 게시물을 삭제해 자칫 선거운동기간 동안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우려도

존재한다.

3. 선거법상 한시적 인터넷실명제 규정

마지막으로 최근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선거법상에서 웹 캠페인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제82조의6(인터넷언론사 게시판・대화방 등의 실명확인)이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운동기간 중 한시적으로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 확인제)를 규정하고 있으며

의무대상으로 ‘인터넷 언론사’의 게시판과 대화방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역시 헌재의

판결이다. 이미 제93조 제1항에 이어 2012년 8월 23일 헌재는 상시적 인터넷 실명제 규정을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의 결정에서는 악성댓글이나 이로 인한 문제점을 억제하기 위해 실명제가 도입되었지만

실효성도 미비하고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헌법적 가치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또한 판결문에서는 인터넷 규제에 있어서 실정법상의 규제는 물론, 네트워크의 연결 속성을 고려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즉, 인터넷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이용자와 사업자들 간의 규제 형평성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다원적인 가치표현을 존중하여 입법을 통한 국가 주도의 규제보다는 민간 주도의

자율규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결정을 선거법 제82조의6과 비교한다면, 인터넷실명제가

선거운동 시기에만 적용이 되어야 하다는 것인데, 사실 이미 제93조 제1항에 의해 상시적인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진 시점에서 선거운동기간이란 한정은 여러 모로 모순이 존재한다.

이에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하여 다시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헌재는 2015년 7월

30일 결정에서는 선거기간동안 실명인증을 실시하는 것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결정문에서는 인터넷

언론사 게시판 등을 통해 흑색선전이나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선거의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이라 판단했다. 이러한 결정에도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학계의 의견도 있으며 당시

헌법재판관 4명이 위헌의견을 제시해 장기적으로 이 조항은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거법상의 실명인증은 보완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SNS를 이용할 경우,

실명인증의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국내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된다는 논리적인 모순도 존재한다.

Ⅳ. 웹 캠페인의 확대와 선거

현실적으로 ICT가 발전함에 따라 유권자들의 정보생산과 소비패턴은 변화하고 있다. 이미 미국을 위시로

한 유럽국가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웹 캠페인은 보편적인 정치활동이 되었다. 비록 선거에 활용은 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도 정치지도자들이 SNS를 활용한 다양한 정치활동을 시작한지 오래다.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https://twitter.com/Pontifex) 팔로워가 9,034,771명에 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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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전 세계적인 소통의 공간이 된지 오래다.

그림 3_ 프란치스코 교황 트위터

출처: 트위터

물론 한국에서는 아직 웹 캠페인의 규제조항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3가지 내용들

외에도 청소년의 웹 캠페인 금지 조항 등도 현실적으로 얼마나 규제의 실효성이 있는지 학계에서는 이미

오래된 논란거리이다. 전 세계적으로 투표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일본도 지난 선거법 개정에서

투표연령을 18세로 낮추고 있다. 따라서 과도한 청소년의 웹 캠페인이나 정치적 활동 규제 또한 앞으로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웹 캠페인은 현명한 정치선택을 위해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 인터넷 공간이

정보과다의 문제를 안고 있는 반면 선거에 있어서는 후보에 관한 정보부족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 달리 선거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운동기간은 13일(20대 총선)로 대통령선거는

23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제한된 선거운동기간 안에 한정된 정보를 바탕으로 국민의 대표자를 선출할

수밖에 없다면, 정치정보의 소통은 강화하고 자유로운 정치토론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웹 캠페인 규제

논의를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는 유권자가 자유로운 정치적 정보의 소통을 통해서 현명한 정치적 결정과

선택을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특히, 선거기간에는 가장 많은 정치정보가 유통되고 소비된다. 유권자는

정치정보를 통해서 자유로운 정치적인 선택을 가능케 하고 장기적으로 정치적인 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웹 캠페인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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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1. 송경재, 한국의 웹 캠페인 규제와 <선거법>개정의 정치적 해석, 정보화정책, 제22권 제3호, pp.47-60, 2015.

2. 심우민, SNS 선거운동 규제의 입법정책결정론적 검토, 언론과 법, 제11권 제2호, pp.245-277, 2012.

3. 윤성이․송경재․민희, 인터넷 선거규제에 대한 네티즌 의식, 한국정당학회보, 제9권 제2호, pp.181-208, 2010.

4. 이준복, 전자민주주의와 SNS 정치참여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 정보법학, 제16권 제3호, pp.331-367, 2012.

5. Aquilia, Piete, Web-based citizen engagement in the 2004 Australian federal election, Kluver, Randolph, Jankowski, Nicholas, Foot, Kirsten,

and Schneider, Steven, (eds.), in The Internet and National Election. London and New York: Routledge, 2007.

6. Castells, Manuel, The Internet Galaxy : Reflections on the Internet, Business, and Society. Oxford University Press, 2001.

7. Kluver, Randolph, Jankowski, Nicholas, Foot, Kirsten, and Schneider, Steven, The Internet and National Elections: A Comparative Study of

Web Campaigning. London and New York: Routledge, 2007.

8. Willams, Andrew P. & Tedesco, John C., The Internet Election: Perspectives on the Web in Campaign 2004. Lanham: Rowman & Littlefield

Publishers, Inc.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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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와 정치 그리고 선거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소장 ([email protected])

• (現) 소셜컴퓨팅연구소 설립자 겸 대표

• (現) (사)오픈플랫폼 개발자 커뮤니티 의장

• (前)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前)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 대표 및 일본 다음 법인장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정치와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2000년 대 들어오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경험에서 얻어진 상식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대선에서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경험으로 시작해, 2011년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본격적으로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선거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를 논의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2011년의 시장 선거에서는 각 후보의 네트워크와 메시지의 전파, 소셜 미디어에서의 투표 참여 독려

등 여러 측면에서 소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등장했다.

미국의 경우는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가 매우 뛰어난 소셜 미디어 운영 방식을 보여 선거에서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 역할이 보였고, 오바마는 소셜 미디어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었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도중에 ‘소셜 미디어는 후보들이 저널리즘의 필터 없이 얘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그림 1_ 오바마 페이스북

출처: accessadvert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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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참여와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와 선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적

상황이나 시민 참여에 어떤 역할을 하는 가에 대해 학자들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연구 결과는 2012년 네이처 지에 발표한 UC 샌디에고와 페이스북의 공동 연구인 ‘사회적

영향과 정치적 움직임에 대한 6100만 명 실험’이라는 논문이다.4 6천 백만 명에서 ‘투표합니다’ 또는 ‘나는

투표자입니다’라는 버튼을 노출한 결과 실제 34만 명 정도가 추가로 투표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후 수천

건의 관련 연구가 쏟아져 나왔다.

2015년에는 캐나다의 쉘리 불리앙 교수가 35개의 연구를 분석한 메타 연구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5

• 82%의 연구는 SNS 사용과 시민 운동과 정치에 대한 인게이지먼트와 참여에 긍정적 관계를

보였으나, 이 중 50%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 소셜 미디어 사용과 선거 캠페인 참여사이의 상관 관계는 연구 분석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낮은데,

시민의 인게이지먼트는 높게 나타난다.

• 저항적인 참여에 대한 움직임은 행진, 데모, 청원, 보이콧에 따라 다양하며, 이들을 따로 따로

분석해 보면 소셜 미디어가 시민 참여에서 일반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한다.

• 전반적으로 SNS가 강한 효과를 유발하고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는 가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명백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 이는 연구 대부분이 실험적이지 못하고 정확하게 디자인 되어 있지 못한

면에서 기인한다.

대중적인 담론은 소셜 미디어의 사용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실제 연구에서는 이런

캠페인이 선거 캠페인을 온라인에서 하는 측면을 혁명적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보이고 있지 못한다. 즉,

소셜 미디어에 대한 활발한 사용이 투표 참여도의 증가나 캠페인에 참여 수준을 높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소셜 미디어 사용과 다른 정치적 이해 등에 대한 깊은 분석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연구자들은 SNS 사용을 참여의 유형으로 파악하고, 인게이지먼트를 공적 이슈에 대한 서사의 형성과

이해를 돕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미국의 디 애틀랜틱의 부편집자인 호빈슨 마이러는 소셜 미디어가 선거에 활용되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6

4 R. Bond et. al., “A 61-million-person experiment in social influence and political mobilization,” Nature 489, 295-298, 13 Sept. 2012.5 Shelley Boulianne, “Social media use and participation: a meta-analysis of current research,” J. of Information,

Communication & Society, Vol. 18, Issue 5, 2015.6 Robinson Meyer, “9 Concrete, Specific Things We Actually Know about How Social Media Shapre Elections,”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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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과 선거 캠페인은 소셜 미디어를 확산에 이용하지 대화에 이용하고 있지 않다. 사실 어느

선거에서도 트위터를 보면 리티윗트 되거나 멘션되는 비중은 매우 낮다.

2. 웹사이트가 여전히 선거 캠페인의 허브 역할을 한다. 이는 소셜 미디어에서 얘기를 시작해도

후원금, 커뮤니티에 가입, 자원 봉사, 무엇인가와 같은 긴 내용을 읽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웹사이트로 유도하기 때문이다.

3. 메이저 정당이 아닌 경우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려고 한다. 특히 트위터 사용이 활발하다.

4. 엘리트 저널리스트는 상호간 대화를 많이 한다.

5.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반 사용자가 부각되는 경우가 생긴다.

6. 이미 논의된 뉴스에 대해 토론이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7. 소셜 미디어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유명인이나 엘리트가 아닌 사람이 메시지 전파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8. 온라인에서 정치 토론에 더 많이 참여한다는 것이 정치적 지식을 늘리지는 않는다.

9. 소셜 미디어가 선거에 갖는 가장 큰 효과는 엘리트가 만든 콘텐트를 일반 사람들이 프레임을

걸고 배포하도록 하는 일이다.

최근 국내 총선을 앞두고 여러 정치인들의 소셜 미디어 활용을 살펴보면 대체로 메시지 전파에 비중을

높이지 시민과의 토의나 시민 간의 토론이 이루어지는 면은 거의 없다. 이는 현재 소셜 미디어가 정치 특히

선거 영역에서 갖는 한계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군소 정당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소셜 미디어를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존 언론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가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환경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확산과 전파에 있어서는 미흡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대화와 담론의 전개가 아닌 정치 집단의 목적에 맞는 메시지의 전파에는 얼마나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채널의 사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예산이 풍족하다고 볼 수 있는 여당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채널을 사용한다.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의 경우는 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고,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인스타그램이나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카오스토리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야당은 아직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으며, 블로그 운영이 그 다음이다.

일부 적극적인 후보들이나 정치인들이 유튜브 사용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뷰나 채널 가입자 수준이 매우

Aug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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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하다. 이는 콘텐츠를 올리는 것에만 신경쓰지 그 콘텐츠를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후보나 정치인들이 아직 소셜 미디어 활용에 있어서 매우 초보적인 수준임을 알 수 있는 것은 공식

블로그가 아직도 예전 소속 정당이나 과거의 지역구를 나타내고 있거나, 접속이 안되거나, 업데이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 우리 선거가 오프라인 중심의 캠페인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큰 비중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제 세상은 이미지와 비디오 중심으로 변했고, 모바일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치인이 아직도 글 중심의 메시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대선에 비해서 글의 길이는 줄어든 점이

그나마 전략적 선택일지 모르지만, 인포그래픽이나 흥미를 유발하는 영상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확산의 특성을 아직 파악하고 있지 못한 증거이다.

여당은 오히려 이미지를 많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공유와 확산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 적극 활동하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야당 성향의 사람들은 과연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을까?

2015년 5월 페이스북의 데이터 사이언스팀에서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보수적인 사람과

리버럴한 사람들의 연결 관계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 보니 자기 정치적 입장과 다른 포스팅에

노출되는 비율이 오히려 보수적인 사람들이 더 개방적이라는 연구이다.7

그림 2_ 페이스북 데이터 사이언스팀 연구결과

출처: facebook

7 E. Bakshy, S. Messing, L. Adamic, “Exposure to Ideologically Diverse News and Opinion,” Scienc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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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사람들은 33%가 자신과 입장이 다른 콘텐츠에 노출되고 그 중 29%를 클릭하는데 리버럴한

사람은 22%가 노출되고 20%만 클릭한다. 생각보다 리버럴한 사람들이 다른 생각에 접하는 면에서

제한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도 진보적이거나 리버럴한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닫혀 있는 태도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보이는 문제 중 하나는 선거 관계자나 선거 운동원의 실수에 의한 문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선거 콘텐츠가 어떤 영향과 확산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에 대해

충분한 사전 교육이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함을 의미한다.

몇 가지 알려진 사례 외에도 여러 영상을 보면 후보자 보다 지지자나 자원 봉사자들의 말투와 예의에

벗어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을 볼 때마다 그 위험성에 대해 인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혀

리스크 관리가 안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석 영역에서도 이번 선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과거와 달리 트위터 공간이 객관적 기준의 위치를

상실했고, 특히 총선은 대선과 달리 지역에 관련된 내용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매우 편향된 모습만 보일

수 밖에 없어 소셜 미디어가 여론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인 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좀 더 많은 채널을 통해 소셜 미디어를 분석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투입하는 예산의 한계 때문에 실력

있는 소셜 미디어 분석 회사들은 대부분 정치 분석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아마도 선거가 끝난 뒤에 분석이

나오겠지만, 이는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캠페인의 방향을 재 정립하거나 새로운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 정치나 선거에서는 소셜 미디어가 선거 기간 중에나 조금 사용하는 추가 미디어로 생각을

한다면, 보다 의미 있는 소셜 미디어 활용은 시간이 더 필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꾸준히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해서 팬이나 팔로우의 적극 참여와 행동 유발을 꾀하지 못한다면, 투입한 자금에 비해 어떤

의미 있는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 정치 공간에서 소셜 미디어 무용론이 나올 것 같은 우려가 생긴다. 그런데

그것은 제대로 공부도 안하고 올바른 사용도 안 한 고객이 무조건 물건 탓만 하는 모습일 것이다.

공인이고 수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 하는 사람이 페이스북에서 페이지가 아닌 일반인 계정을 사용해 친구가

4천 명도 안된다는 점이나, 열심히 올리는 유튜브 영상이 몇 백 명이 본 것에 불과하다면 이는 경고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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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야 한다. 공유하지 않는 콘텐츠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미디어 기업의 좌우명은 정치인의 메시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다.

소셜 미디어가 우리 사회의 정치와 선거에 보다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미디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문

기업과 전문가가 참여해 고도의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관심과 자원 투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결국 정치하는 사람 문제인 것이다.

Reference

1. R. Bond et. al., “A 61-million-person experiment in social influence and political mobilization,” Nature 489, 295-298, 13 Sept. 2012.

2. Shelley Boulianne, “Social media use and participation: a meta-analysis of current research,” J. of Information, Communication

& Society, Vol. 18, Issue 5, 2015

3. Robinson Meyer, “9 Concrete, Specific Things We Actually Know about How Social Media Shapre Elections,” The Atlantic,

Aug 22, 2012.

4. E. Bakshy, S. Messing, L. Adamic, “Exposure to Ideologically Diverse News and Opinion,” Scienc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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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정치의 변화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다음카카오 사외이사

• (現) 대한민국 앱 어워드 심사 부위원장

• (前) NHN Japan 사업고문

• (前) e-Samsung Japan 사업고문

1. 들어가면서

현재 우리나라 4,0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다수

국민들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모바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민들의 일상 생활과 다양한 산업부문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였고, 우리들의 삶의 영역에서 모바일이 가장 중요한 역할로 자리잡았다.

어떠한 분야도 모바일을 제외하고 원하는 일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는 교육, 문화,

과학, 의료, 복지 등 전 분야인데, 그 중에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분야까지 그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가령 모바일이 조만간 이뤄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양한 형태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치가 바로 그 한 분야이다.

모바일의 영향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B.S.(Before Smartphone)과 A.S.(After Smartphone)의

시대영역이다. 모든 분야에서 이렇게 나눌 수 있을 이유는 스마트폰 이전과 이후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선거에 있어서도 참여와 공유, 개방에 대하여 일반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통한

영향력이 다르며, UI/UX의 차이가 선거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모바일이 스마트폰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소셜의 영향, 더욱 빨라진 정보취득과 자신의

정치적 의사의 반영, 이를 편안하게 뒷받침해줄 저렴해진 요금제, 과거에 비해 쉬워진 터치 형태의 입력,

다양한 출력 방식 등 기기의 성능향상과 UI/UX, 모바일 사용정책의 변화 등이 모바일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치활동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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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_ 모바일 뉴스에 반응하며 공유하는 성별, 세대별 비율

출처: http://www.journalism.org

그림1은 모바일(태블릿,스마트폰)에 있어서 뉴스를 접하는 여성과 남성의 선호도, 젊은이들이 더 뉴스에

접근하고 공유하기를 좋아한다는 내용을 나타내고 있다. 이동기기에서는 남성이 다양한 뉴스를 접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단순히 시청하는 것 보다 기사를 심도 있게 보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중 젊은이들이 공유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이 조사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조사한 결과들이며, 뉴스 중에서도 동영상과 관련된 조사가

포함되어 있다. 정확하게 정치에 대한 정보, 참여에 대한 데이터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 조사를 근거로

모바일을 통한 정치관련 정보나 정보취득의 방법, 그리고 정치적 정보의 공유에 대하여 대략적인 사용자의

성향을 알아 볼 수 있다. 다만, 예상했던 대로 젊은이들의 정치적인 정보취득과 공유가 많이 일어날

것이라는 짐작을 가능하게 한다.

2. 모바일과 정치의 속성

모바일의 가장 큰 장점은 연결과 소통이다. 이러한 연결은 참여의 불편함을 줄이고 공유와 연결을 쉽게

함으로써 정치적인 소통에 대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정치와 모바일은 찰떡 궁합이다.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도 연결과 소통이고, 해당하는 최고의 도구가 모바일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면에서는 정치자료의 공유(slideshare.net)나 관련 내용의 소셜화(Facebook, Twitter), 정치 홍보

영상 확산(Youtube) 등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모든 도구들이 현재는 모바일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것 또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그룹에 큰 관심을 받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의 그림2는 효과적인 정치광고 채널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선호하는 TV, 신문과

잡지의 종이광고를 빼면, 소셜과 온라인 비디오 광고가 라디오나 옥외광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별도의 기기로 모바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소셜과 온라인 동영상의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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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형태로 보아 상당수 이에 해당하는 것이 모바일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그림 2_ 가장 효과적인 정치 광고 채널

출처 : MarketingChart.com

더욱 확실하게 2014년 5월의 Marshable Statista에 의하면 젊은 연령대별로 선거 캠페인이나 정치적

활동에 모바일의 활용이 많다는 것을 아래의 그림 3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가 심증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모바일이 정치적인 의견의 소통과 연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유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림 3_ 미국 성인 남녀의 모바일 기술의 영향도(n=1,505명)

출처 : Statista

3. 모바일과 정치와의 연결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바일의 개방성과 다양성, 또한 네트워크의 연결과 공유는 여러 가지로

모바일을 통한 정치적 활동에 유리하다. 과거의 모든 네트워크는 학연과 지연, 그리고 혈연에 의하여 많은

부분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불특정 다수와 공감하고 교류하며, 단단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하는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의견을 내고, 상호 공유하면서 정치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되며, 정치적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이제는 기정사실화 되었다. 특히나 정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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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라고 불려지는 ‘선거’에는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며 정권의 유지나 교체에도 큰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 시대에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참여하는 방법이 쉬워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림 4_ 미국 정치인들의 공약을 확인하는 앱과 우리나라 정치인의 앱의 예

출처 : appolicious.com, IB Communication

그림 4는 미국 정치인들의 공약, 수행과 관련하여 확인하는 모바일 앱과 우리나라 정치 관련 개인용 앱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선거관련 앱이나 홍보앱 등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일례로 선거용

애플리케이션이나 투표의 등록‧집계, 또흔 선거운동 지원하는 앱이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의

성장은 정치에 있어서 모바일 앱을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다.

4. 마치면서

스마트폰은 우리의 모든 생활을 바꿔 놓으면서 과거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 취득이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재편하고 있다. 모바일의 강점은 개방성과 자유와 책임을 가진 극대화된 자유, 연결과 공유이며

이러한 속성은 정치적인 불통을 소통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때문에 모바일을 통한 정치적인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고 국민 개개인의 의사가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더욱이 최근 소셜의 발달은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공유의 장점을 가진 트위터,

체계화된 정보를 전달하는 슬라이드쉐어, 사진을 통한 전염성 강한 핀터레스트 등 다수의 플랫폼을 동반한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의 목적을 가지거나 개인 정치인들까지 쉽게 모바일 웹이나

앱페이지를 만들어 자신들의 유권자와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모바일은 이렇듯 주권을 가진

주체의 의사를 즉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사회 구조를 이룬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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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인해 정치나 선거가 언제 어떻게 바뀌게 될 지는 어느 누구도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놓여있다.

하지만 모바일의 참여와 공유, 개방 등의 강점이 새롭고 투명한 정치와 선거의 효율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ference

1. PewResearchCenter, Civic Engagement in the Digital Age, 2013

2. 강장묵, 스마트폰이 정치 참여 과정에 미치는 영향과 사례 그리고 거버넌스에 관한 소고, 사이버사회문화, 2011

3. statista, Mobile Tech Strongly Affects Young American Adults, 2014

4. 조선닷컴 앱피타이저, 효과 만점 자기 PR 앱을 민들어보자 '스마트캠프(SmartCamp), 2014

6. filecluster, Obama’s iPhone application campaign tool,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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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투표와 개표

최호섭 기자([email protected])

• (現) 프리랜서 디지털 컬럼니스트

• (現) 더 기어 객원기자

• (現) 리디북스 ‘샤오미’ 저자

• (前) 블로터 기자

투표와 개표, 어디까지 왔나

많은 부분들이 점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른바 O2O(offline to online) 시대다.

쇼핑부터 배달음식까지 이제는 직접 움직이는 걸 떠나 사람을 마주하는 것조차 멀어지는 시대다. 하지만

잘 안 바뀌는 분야도 있게 마련이다. 선거와 투표도 그 중 하나다.

돌아보면 선거의 전체적인 진행 방식은 큰 변화 없이 수 십년을 흘러 왔다.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이 후보자 당선의 주요 셈법 중 하나로 꼽힐 정도인데, 투표 방법에 대한 고민은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거운동 정도가 유세장에서 TV로, 그리고 다시 포털과 소셜미디어로 확산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제도의 변화는 먼 이야기다.

물론 모든 사회적 행동이 온라인으로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 특히 선거는 대표자를 뽑는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눈으로 보여지는 행사 자체로 그 무게감을 더하고, 당선자들에게 더 무거운

책임감을 안겨주는 효과도 있다. 선거의 사회적 비용은 단순히 돈으로만 가치를 매기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투표에 디지털 더하는 시도

투표 제도 변화에 대한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종이 없는 전자 투표는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는 기술이다. 프랑스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전자투표를 시행했다. 모든 유권자가 전자 투표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지역에서만 도입했다.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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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투표소에 가지 않고 PC나 스마트폰으로 투표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 확인과 비밀 투표 등 기존 투표의

원칙은 그대로 두고 종이에 도장을 찍는 투표 과정만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림 1_ 프랑스 전자투표

출처: cnrs

프랑스 뿐 아니라 전국을 몇 달간 돌며 치러지는 미국도 대통령 선거에 일부 전자 투표를 도입하고 있다.

영국, 일본, 브라질, 스위스, 인도 등이 전자 투표를 실제 공직 선거에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2002년부터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전자 투표 시스템으로 대통령을 뽑고 있고, 영국과 스위스는 한 발짝 더 나아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모바일 투표로 중요 정책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림 2_ 미국 전자투표 시스템

출처: thebl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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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투표를 둔 논란은 어느 나라나 크게 다르지 않다. 전자 투표의 가장 큰 장점은 집계가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이다. 이론상 완전한 전자 투표가 이뤄진다면 투표 시간 종료와 함께 당선자, 혹은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참여를 기반으로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좋은 제도라는 것이

전자투표의 강점이다. 또한 종이 투표용지와 개표 인력 등 전체 선거 비용의 절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투표에 나서지 않고, 마찬가지로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권자의 나이가 선거 판도를 판가름짓는 우리나라의 경우

예민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정선거에 대한 불안감이 전자 투표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특히 투표소를 찾지 않는 방식의 경우 비밀 투표, 본인 직접 투표 등의 선거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

전자투표, 혹은 전자 개표에 대한 불안감은 결과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부정선거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투표 결과 조작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는데, 이는 이미 전자투표, 개표 시스템이

가장 최우선에 두는 부분이다. 역설적인 것은 전자 투표는 부정 선거를 막는 용도로 필리핀, 인도 등 개발

국가들도 전자 투표를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하는 국가에 따라 전자 투표의 기대치가

다르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아직도 전자 투표 자체가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전자선거 시스템, 그리고 기술

우리나라는 지난 대선부터 개표에 자동화를 더했다. ‘전자개표’다. 기술 자체는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지만

기기를 믿지 못한다는 점과 조작의 우려가 있다는 신뢰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체적인 전자 투표와 개표 솔루션도 갖고 있다. 2001년부터 터치스크린

기반의 전자 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활용하는 등 실제 시험 운영까지 이뤄졌다. 이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발전된 전자 투표는 이미 작은 규모의 선거에 활용한 사례들이 있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증한 단체나 기관들은 일정 수수료를 내고 이 투표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솔루션은 꽤 구체화되어

있어서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 일반 휴대폰으로도 할 수 있고, 투표소에 마련한 PC만으로 한정해서 투표를

받을 수 있다.

투표 내용도 찬반 투표부터 선택 투표, 선호 투표, 점수 투표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자와 투표 결과에 대한 기밀이 유지되고, 부정 투표나 결과 위조를 막는 시스템들을 도입하고 결과에

대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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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_ 한국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

출처: 양평백운신문

하지만 아직 사회 전반적으로는 전자투표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높은 편이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는

대선과 총선 등 큼직한 선거에 전자개표 시스템을 먼저 도입해서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투표 방식은

투표지에 도장을 찍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개표할 때 사람이 한 장 한 장 분류하고 일정 수량을 고무줄로

묶어서 숫자를 세곤 했다. 전자 개표는 이를 잘 정리해서 개표기에 넣으면 OCR 방식으로 투표 용지를

읽어서 분류한 뒤 계수기를 통해 투표수를 집계한다. 무효표나 개표기가 인식하지 못한 투표 용지는 따로

분류되어 개표 요원이 직접 분류하거나 무효 처리를 한다.

기본적인 원리는 시험을 치를 때 OMR 카드를 이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OMR 카드처럼

정해진 공간에 칠하는 방식이 아니고 도장을 찍는 식이기 때문에 실제로 개표 과정에서 오류는 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개표 집계에 대한 조작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이 직접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보안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보다 기술에 대한 신뢰도 확보 우선

세계 여러 나라가 그렇듯 전자 투표와 개표는 늘 편리함과 신뢰도를 둔 논란을 낳고 있다. 이는 종이

투표함도 여전히 겪고 있는 문제이긴 하다. 어떤 국가들은 전자 투표 시스템이 조작하기 쉽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어딘가에서는 종이 투표함보다 조작이 어렵다는 이유로 반기기도 한다.

실제로 위협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07년 에스토니아 정부는 DDoS 기반 사이버 공격을 당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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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이 DDoS 공격의 침투 루트가 바로 전자 투표 시스템의 취약점이었다. 해킹도 해킹이지만 전자

투표 시스템이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닐 수 있다. 보통 전자 투표, 개표 시스템은 외부 인터넷 망의 접속을

차단하고, 이중 삼중의 보안을 더해 조작이나 해킹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대선부터 해외에 나가 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유권자 투표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투표소의 물리적 한계 때문에 실제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투표율이 41.4%로 썩 좋은 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재외 투표나 부재자 투표,

그리고 사전 투표 등에 전자 투표 시스템을 도입해보자는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자 투표와 개표는 사실 기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다만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더 크다.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장치들이 시급한 이유다. 서서히 도입해보자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자 투표 자체가 익숙해지고, 그에 따라 사회적으로 전자 투표가 괜찮다는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뢰를 얻지 못하는 선거 시스템은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다. 투표 방법에 대한 정치적인 접근보다도 기술적인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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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정치 :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경희사이버대 IT디자인융합학부

• (現) 알티캐스트 사외이사

• (前) 매직에코, 휴레이포지티브 등 다수 스타트업 공동창업자

및 엔젤투자자

• (前)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

사람들과의 네트워크가 일상적인 인터넷과 다른 점은 인터넷은 정보의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지식의

접근성, 활용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을 유도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사람들과의

네트워크의 경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어떤 동기(motivation)가 모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액션인

사회적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필자가 네트워크에서 만난 첫 사회적 경험은 PC통신 동호회를 통한 것이다. 1990년을 전후로 인기를 끌던

PC통신 서비스인 케텔과 PC서브(이후의 천리안)에는 다양한 동호회들이 개설되었고, 이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저자는 PC서브의 ‘셈틀소리’라는 미디, 컴퓨터 음악

동호회에 가입해서 미디 음악을 작곡하고 기계를 구매하였고,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스튜디오에서

녹음도 하는 등 재미있는 사회활동을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PC통신 동호회를 통해 여러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런 경험을 혼자서는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네트워크의 힘은 실질적인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강력하게 발휘된다. 최근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는 이런 네트워크의 결성과 영향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누구나 개인적인 자신만의

페르소나(persona, 자신의 한 단면)를 가상공간에 소유하고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다.

인간들의 의도를 묶어내면 무슨 일이?

인터넷은 무엇보다도 숨어있던 열정적인 사람들을 전면으로 끌어내어 이들이 서로 연대하고, 실제 세계를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비록 형태는 온라인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관계를 확장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기저에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실제

세계에서의 철학과 오프라인에서의 역량 및 생각이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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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2011년에 있었던 중동의 쟈스민 혁명과 월스트릿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들불처럼 퍼졌던

“월스트릿을 점령하라 (Occupy Wall Street)” 운동의 양상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중동의 쟈스민 혁명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는 이들 민중들의 억압된 마음을 연결하는 일종의

신경계처럼 작동을 하였다. 작은 그룹이 조직되고, 이들이 행동에 나서면 또한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연결고리에 의해서 운동의 크기는 삽시간에 나라 전체로 확산이 되었고, 결국 이런 실제적인 움직임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의 혁명으로 끝을 맺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이들 플랫폼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심장부인 월스트릿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부패하고, 탐욕스런 금융산업과 치솟는 실업율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99%가 1%의 상류층의 거리를 점령한다는 의미의 시위가 뉴욕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들의 운동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나지 않아서, 전 세계 82개 국가의 9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이

운동은 캐나다의 행동주의 그룹인 애드버스터스(Adbusters)에 의해 시작되어 “99% 대 1%”라는 어찌보면

단순명료한 슬로건을 전 세계에 퍼뜨리는데 성공했지만, 쟈스민 혁명과 같은 명확한 끝맺음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사회, 그리고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일자리와 수익의 분배에 대한 문제점,

금융산업의 변화, 그리고 검은 돈이 정치를 좌우하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과 철학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이런 움직임은 민주주의가 구호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풀뿌리에서 선출한 정치인들이나 자신들이 먹여살리고 있는 기업들로 하여금 민초들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변화를 위해 싸울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운동을 “비이성적”으로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셜 미디어가 어떤 실체적 진실을 담기에는 너무나

미약하며, 그에 비해 퍼져나가는 속도는 광속과도 같으니 이것이 커다란 문제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물론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인터넷은 쟈스민 혁명이나 월스트릿을 점령하라 시위에서

사람들이 경험과 감성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동작하였다. 단순히 인터넷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어떤

비전이 중요하고, 무엇인가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메시지와 감성이

이들의 변화를 이끌었다. 운동에 불을 붙인 것은 억압과 불평등, 불공정, 그리고 비전과 희망에 대한

의문이었다. 기술은 이런 근본적인 의문에 대하여 소셜, 모바일, 실시간의 이름으로 약간의 도구적인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자유를 추구하는 해커들 vs. 이들을 통제하고 싶은 정부

1989년 텍스트로 인터넷을 하던 시절, 아직 웹은 탄생도 하지 않았을 당시 R. U. Sirius (읽으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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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 라는 발음이다)라는 인물이 몬도 2000(Mondo 2000)라는 잡지를 창간한다. 미래학자이자

SF소설가로 유명한 사이버펑크의 대가 윌리엄 깁슨도 즐겨보았다는 이 잡지는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보여줄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였다.

R. U. Sirius는 1992년 몬도 2000을 같이 집필하던 St. Jude Mihon과 함께 창조적인 해커들이 세상을

변형하고 지배하는 세상을 소재로 한 SF소설을 같이 쓰고 있었는데, 암호화를 통한 해커들이 자유를

확보하고 정부의 감시에서 벗어난다는 설정을 하였다. 그리고 이런 설정을 이야기하면서 에릭 휴즈(Eric

Hughes), 존 길모어(John Gilmore), 팀 메이(Tim May)와 함께 다양한 사이버펑크 활동을 전개하였는데,

당시 팀 메이는 공산당선언(The Communist Manifesto)을 흉내낸 암호화무정부주의자선언(The Crypto

Anarchist Manifesto)이라는 것을 쓰기도 하였다. 여기에는 암호화된 무정부주의자인 스펙터(specter)가

등장하고, 암호화된 통신과 익명성을 가진 온라인 네트워크가 정부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서 경제활동을

컨트롤하고, 정보들은 비밀리에 유지되는 그림을 그려냈다.

당시의 암호화 기술을 중심으로 한 이런 문화는 네트워크가 확대될수록 정부와 같은 빅브라더의 통제가

커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대한 탈출구의 역할을 하였고, 1990년 초반 다양한 암호화 기술에 심취한 해커들이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정기적으로 회합을 가지기도 하였다. 그 중 유명한 인물 중의 하나가 현재

와이어드의 수석기자로 해커선언문과 <해커스>란 책을 쓰기도 한 해커문화의 대가인 스티븐 레비(Steven

Levy)이다. 또한, 존 길모어는 암호화와 관련한 다양한 문서들을 사람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는데, 이 때 미국

국가안보국 NSA에서는 존 길모어를 방첩법(Espionage Act, 우리나라로 치면 국가보안법쯤 된다) 위반으로

잡아들이겠다고 위협을 하자, 이 사실을 공표하여 위기를 벗어나기도 하였다. 필 짐머만(Phil Zimmermann)이

개발한 PGP(Pretty Good Privacy)는 당대 최고의 암호화 소프트웨어라는 칭송을 받으면서 사이버펑크에

열광한 수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이 되었고, 비상업적 용도로 완전한 오픈소스로 공개되었다. PGP는

알고리즘에 대해 전혀 몰라도 누구나 간단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어 암호화된 메시지와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클린턴 행정부는 1993년 4월, 암호화와 관련한 정책을 발표한다. NSA에서 안전한

음성통화를 위해 암호화 칩셋인 클리퍼 칩(Clipper Chip)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공공부문에서 사용하는 것을

강제화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이 때 암호화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백 도어를 열어서

다양한 감시/감청을 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이를 좌절시키기 위해서 나섰던 집단들도 사이버펑크

운동을 주도했던 존 길모어 등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클린턴의 이런 시도는 결국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었다. 이 사건이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것은 강력한 권력을 가진

정부 등에서 주도한 중앙집중적이고도 제어를 할 수 있는 어떤 상황에서 벗어나 산업계와 개인의 자율적

선택으로 네트워크에서의 자유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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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런 사이버펑크와 암호화 및 해커들의 문화가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실리콘 밸리의 다양한 젊은 층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혁신의 물결이라는 긍정적인 부분과 위키리크스의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나 NSA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일련의 사건들에서 보듯이 과거의 빅브라더와 암호화를 이용한 무정부주의자들의 충돌이 다시 한번

가시화되면서 네트워크 사회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전면에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이나 국가가 전체를 통제하고 관리하겠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주민등록번호 및 공인인증서라는 체계에 대한 비판은 단순히 몇몇 사건 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것을 경제적 관점과 기술, 그리고 행정편이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했기 때문에, 이렇게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논쟁, 그리고 미래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는

상관없는 피상적인 이야기와 대책들만 쏟아지고 있다. 이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펑크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해서도 더 고민을 하고, 그런 사회에서 자기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네트워크의 강력한 힘을 통해서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혜안을 찾아야 한다.

아마도 이제는 더 이상 숨을 곳도 없고, 사실 상 프라이버시라는 것은 거의 사라지는 세상에서 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최소한 어느 정도를 내가 개방할 것이며, 어떤 것들을 보호할 것인지 정도는 개인들의

자유에 의해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공되어야 한다. 물론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보호하려면 보호할수록

할 수 없게 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고 불편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내 필요에 의해서 명시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그런 배려가 필요한 게 아닐까?

다양성이 존재하는 다원적 민주주의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는가?

관계를 통해 연결한 연결지성이나 소셜 미디어는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고,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단, 스스로 힘을

가지려면 네트워크에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과도한 집단성이다.

다양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이슈를 포괄해야 하는데,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다른 의견은 배척하는

성향이 많이 보인다. 이는 인터넷 본연의 자정능력을 해치는 행위다. 진정한 사회적 경험은 오픈 마인드에서

시작한다. 마음을 열고 최대한 많은 사람의 생각을 듣고 그들과 함께 가치를 만들려는 노력,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균형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인터넷과 정치에 대한 보다 진지한 성찰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인터넷은 사람들이 쉽게 뭉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고, 동시다발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나, 혁명의 중심에는 변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불타오르는 감성이 있다. 사람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공통적인 열망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가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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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의 고리를 통한 변화를 경험한다. 이런 변화는 개개인의 비젼과 리더십에 기인한다.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비전을 공유하고, 한사람 한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자신들을 따르게 하는 물결이

나타날 때 이런 변화의 동력이 발생한다. 이런 변화가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일하는 환경과 인프라의 변화, 서로가 상부상조하며 도울 수 있는 그런

프로세스와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런 철학을 숙지하고 실천에 옮긴 스타벅스의 CEO인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의 2011년 11월 CNN

머니와의 인터뷰 일부를 마지막으로 인터넷과 정치에 대한 간단한 결론을 대신하려 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신뢰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제가 생각하기에 기업들과 비즈니스 리더들은 우리 자신이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워싱턴이 무엇인가를 하도록 기다릴 수 없습니다.”

하워드 슐츠는 2011년 10월 미국 전역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작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우리 모두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니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행동가이다.

이것이 인터넷이 미래의 정치에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Reference

1. 정지훈, 무엇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 교보문고, 2012

2. by Brian Solis, The End Of Social Media 1.0, 2011

4. CNN, “Get Your Starbucks, Create A Job” by Catherine Clifford:,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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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영향을 미친 정치 전략의 사례들

최홍규 EBS 연구위원 ([email protected])

• (現) EBS 연구위원

• (前) 한국인터넷진흥원 선임연구원

• 저서 : 빅데이터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연구(공저, 2015) 등

인터넷, 정치 전략적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다

흔히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공론의 장이 형성되었고 대안미디어가 탄생했으며 디지털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는 등의 얘기를 한다. 그러나 필자의 관점에서 인터넷이 새로운

정치적 환경을 창출해내고 있다기보다는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한 전략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다고 본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한 분파인 정치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논의들을 살펴보면, ‘인터넷이 도구로써

활용ㆍ매개되어 기존에 이미 개념화된 정치적 전략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물론

인터넷이 정치적 전략들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정치적 상황과 판세를 완전히 바꿔놓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치적 행위자나 이슈, 사회ㆍ경제적 분위기, 대중의 의식수준 등 정치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들을 모두 차치한 채 ‘인터넷 때문에 정치는 큰 영향을 받았고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인터넷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혹은 정치 분야에 있어서 인터넷의 역할이, 기존에 이미

형성되어 왔던 정치 전략적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는데 한정되어 있다고 보고 그 범위를 좁혀 논의해보고자

한다.

인터넷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2013년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펑과 그의 동료들은 법과 정책이 형성되거나 공공영역에서의 움직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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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 이른바 정치적 결과들이 도출되는 과정에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ICT)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들은 이러한 정치과정을 아래 <그림 1>과 같이 도식화하면서 ICT가 각 단계별로 어떠한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가에 따라 6개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그림 1 _ (인터넷이 관여될 수 있는) 정치적 과정의 도식화

출처: Six Models for the Internet + Politics(Archon Fung,Hollie Russon Gilman and Jennifer Shkabatur, 2013)

각 6개 모델들은 ‘어떠한 정치적 과정에서 ICT가 관여하는지’에 따라 나뉜다. 시민들이 공공영역에서

의견을 내고 이것이 정치인과 정부기관 등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관여하는 경우 [모델 1], 시민들이

즉각적으로 공소를 제기하는 등의 공개활동 과정에서 관여하는 경우가 [모델 2], 시민들이 정치인이나

정부기관들에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관여하면 [모델 3], 여러 기관과 기업들이 공공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관여하면 [모델 4], 시민들이 여러 기업이나 기관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관여하면 [모델

5], 시민들이 여러 기업이나 기관, 정치인, 정부기관 등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관여하면 [모델 6]이 되는

식이다.

이 모델들의 전제는 간단하다. 인터넷을 포함한 ICT가 정치적 과정에서 도구로 활용되는 방식은 정치적

주체들이 어떠한 정치활동을, 어떠한 경로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요소들이 기능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이 영향을 미치는 양상에 따라 각각 6개의

모델이 제시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각 모델들을 설명할 수 있는 몇가지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자.

사례 1 : 정당의 채팅방 만들기

1996년 8월, 미국 공화당은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온라인 채팅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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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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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한 최초의 정당이 된다. IRC chat forums에 접속한 의회의 멤버들과 공무원들은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전당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로써 인터넷을 통한 전당대회 홍보가 가능하며

시민과의 소통도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앞서 언급한 모델을 상기해보면, 이는 [모델 3]과 같이 시민들이 직접 정치인 혹은 정부관계자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이 영향을 미친 경우에 해당한다. 공화당이라는 정치적 주체가 인터넷

채팅방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만들어냄에 따라, ‘정치적 메시지의 효과적 전달’이라는 정치 전략에 인터넷이

매개체로써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다. 전략적 효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

사례 2: 소셜미디어에서의 유명인 지지선언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앞설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로

‘오프라 윈프리의 지지선언’이 꼽히기도 한다. 원래 마케팅 영역에서 쓰이는 유명인에 대한

인도서먼트(endorsement) 효과는 정치커뮤니케이션 영역의 여러 연구들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오프라

윈프리라는 유명인이 지니고 있는 인기와 명예가 오바마를 대통령으로서 보증하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2012년 미국대선에서는 오바마에 대한 더욱 많은 연예인들의 지지가 이어졌는데, 이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인도서먼트 효과의 영향력을 확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2012년 미국 대선 선거운동의 효과를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트위터의 ‘트윗수’로 측정할 수 있다던 당시 업계의 전언 역시 이러한 영향력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전통적인 기업이나 기관들이 공공영역과 공공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앞서 언급한 [모델 4]에

해당)에 정치적 이슈들의 ‘진실’ 역시 뉴스형태로 전파되어 공공에 전달된다. 물론 이러한 뉴스들은

전통적인 미디어와 뉴미디어 이용자들에게까지 확산된다. 이 경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연예인

공개지지 선언의 효과가 그대로 유권자들의 표심으로 전이될 수 있다. 유명인의 공개지지 선언을 통해

인도서먼트 효과가 일어나고 이를 통해 표심의 이동이 이뤄지는 정치 전략적 과정에서 역시 인터넷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사례 3: 후원금의 온라인 송금

민주당 상원의원이자 2000년 미국 대선 후보자였던 빌 브래들리는 대통령 후보자로서는 최초로

인터넷으로 후원금을 모았다. 1999년 3분기에만 65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이후 100만 달러 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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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되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당시로서도 인터넷으로 후원금을 모으는 일이 생소했는지, 빌 브래들리

측 캠프는 인터넷 공간에서 신용카드로 기부받는 방식에 대한 허가를 연방 선거위원회에 요청했다고 한다.

미국 정치에서 후원금은 선거 입후보자의 정치적 입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후원금

규모의 산정이나 모금형태가 정치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요소에 해당된다. 빌 브래들리 캠프의 인터넷

후원금 모금은 시민들이 정치인과 상호작용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행위의 일부이다(앞서 언급한

[모델 6]의 일부개념에 해당). 후원금 모금이라는 구체적인 정치 전략의 실행을 위해 인터넷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인터넷으로 인해 정치 전략은 어떠한 정교화 과정을 거칠 것인가

앞서 필자는 인터넷이 기존에 형성되어 왔던 정치 전략적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디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인터넷을 정치의 도구로 상정하고, 정치적 결과에 있어서는

인터넷을 매개적 요인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정치라는 테마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고 그에 포함된

학술적 개념과 사회적 현상들은 이미 이론적으로도 무수히 정립되어 왔기 때문에 인터넷을 정치적 현상의

원인으로 상정하기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 TV, 라디오, 잡지라는 전통적 미디어들에 대한 경계마저 모호해지고 인터넷의 개념적 범위도

역시 규정하기 어려워, 인터넷으로 정치가 바뀌었다고 결론내기 힘든 상황이다. 기존 미디어들도 현재

인터넷의 일부 기능을 이미 수행하고 있었으며, 인터넷도 기존 미디어들의 기능을 수렴하는 형태로 개념이

점차 진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인터넷이 정치를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 미디어들이 수행하던 정치

전략 실행의 도구적 기능들이 인터넷으로 인해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개념의 등장 자체가 인류 정치사에 남긴 족적은 선명하고 그 역할도 크다. 필자는

인터넷이 정치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정치 전략의 요소들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했던

것인데, 이는 어떠한 미디어도 역사적으로 이루지 못했던 ‘정치 전략적 성과’들이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성취된 측면을 부각시키고자 한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터넷은 어떠한 측면에서 더욱 정치 전략을 정교하게 만들까. 필자는 정치적 전략을

정교화 위한 필수적 절차인 수용자 조사 및 분석 분야에서 인터넷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유리한 정치적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행위에는 연설, 선거운동,

광고홍보물, 토론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행위들은 미디어가 진화할 때마다 그 포맷이 변화해왔다.

운동장에서 유세하던 정치인이 소셜미디어 페이지를 통해 소통의 창구를 만들고, 신문의 지면토론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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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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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토론이 TV토론으로 대체되거나 동영상을 통해 연설을 공개하는 식으로 말이다. 정치적 메시지 전달

행위가 다양한 미디어 포맷에 담겨지는 과정에서 메시지 전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여론조사도

발전해왔다. 면대면 조사에서 우편조사, 이메일조사, 전화조사, 모바일조사 등 그 진화의 형태도 미디어가

발달하는 형태에 맞춰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을 거치게 된 것이다. 정치와 선거의 전략들은 모두 정치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인식수준에서 실행되어야 하기에 이러한 수용자 조사분야의 발전은 정치 전략을

정교화하는데 필연적인 것이었다.

얼마 전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4에서는 미국 대통령 후보들 간

TV토론 시청자가 반응한 데이터, 이른바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모습을 다뤘다. 인터넷 유저들이 TV에 나온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 모습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기면 이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내용이다. 드라마에서 알고리즘 개발자는 컴컴한 방에 앉아 사람들이 쏟아내는

반응들과 이를 분석해내는 결과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또한 TV 토론에서 어떠한 단어가 등장할 때

자기쪽 후보에게 유리한지까지도 모니터링 한다.

드라마의 장면은 인터넷이라는 매개체가 어떻게 정치 전략을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데 매우

적확한 사례이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생산해낸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용자 분석이 이뤄지며, 이를 통해 정치

메시지가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니 말이다. 이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여지는 이용자 데이터가 없으면 절대로 실행될 수 없는 수용자 분석절차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인터넷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정치 전략을 정교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내는데 더욱 정교한 분석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인터넷의 능력은 이미

극대화되고 있다. 인터넷은 여전히 정치 전략적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Reference

1. Archon Fung, Hollie Russon Gilman & Jennifer Shkabatur(2013), Six Models for the Internet + Politics, International Studies Review (2013)

15, 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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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Review

ICT 동향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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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주 ICT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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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에 대한 인식률 33%에 불과...본격적인

대중화까지는 5년 소요 예상

정책협력단 인터넷정책팀

가상현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업계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현실

▶ 오큘러스리프트(Oculus Rift)를 필두로 2016년에 다수의 가상현실 단말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상현실은 물론 중강현실 기술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점차 증폭되는 추세

•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털(Digi-Capital)에 따르면, 2015년도에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투자 규모는 약 7억 달러(8,064억 원)로 집계되었는데, 이후 투자가 한층 활성화됨에 따라 2월에는

11억 달러(1조 2,672억 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

• 디지캐피털 측은 12개월 동안 10억 달러(1조 1,520억 원)가 넘는 투자 금액을 유치한 기술로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분야가 처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해당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

• 아울러 디지캐피털은 2020년까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시장 규모가 1,200억 달러(138조 2,400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

▶ 그러나 일반 대중들은 업계의 기대와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아직까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과 같은

기술 또는 단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거나 가상현실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호라이즌미디어(Horizon Media)가 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주요 가상현실 단말에 대해 알고 있는 응답자는 33%였으며, 이러한 가상현실 단말을

보유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36%에 불과

• 가상현실 단말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55%는 가상현실에 대한 흥미가 없다고

답했으며, 34%는 가상현실을 통한 간접 경험보다는 직접 경험하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응답

가상현실 보급 확대의 최대 걸림돌은 높은 단말 가격...가상현실 기술은 보편화 시기는 향후 5년 후 전망

▶ 호라이즌미디어는 오큘러스리프트와 HTC 바이브(Vive)와 같은 고성능 가상현실 단말이 대체로

500달러(58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라는 점은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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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주 ICT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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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라이즌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단말에 250달러(29만 원)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5%에 불과

• 오큘러스리프트와 HTC 바이브의 판매가는 각각 600달러(63만 원)와 800달러(92만 원)로 책정되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PC 등의 주변기기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

• 물론 이러한 고가의 단말들은 뛰어난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삼성의 기어VR(Gear VR)과 구글(Google)의 카드보드(Cardboard)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구현되는 가상현실 화면의 품질이 PC 기반 단말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

▶ 그러나 소비자들은 가상현실 기술을 흥미롭다고 여기고 있으며, 약 5년 뒤에는 가상현실 단말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

• 응답자들 가운데 82%는 가상현실 단말에 대해 보유하게 되면 큰 즐거움을 제공하는 혁신적

기술이라는 의견에 동의했으며, 81%는 향후 5년 뒤에는 전체 인구의 4명 중 1명이 가상현실 단말을

보유할 만큼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응답

• 이에 대해 수퍼데이터의 스테마니 라마스(Stephanie Llamas) 연구부장은 최소 1개 이상의 가상현실

단말을 보유한 가정이 향후 5년 이내에 9배로 증가할 것이라 예측

▶ 한편, 호라이즌미디어 측은 가상현실 단말이 가장 활발하게 활용됨으로써 가상현실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분야로 게임을 지목

• 여행, 라이브 이벤트 시청, 콘서트 시청, 스포츠 체험, 스포츠 경기 관람, 게임 등 다양한 가상현실

활용 분야 가운데 가장 관심 있는 분야로는 게임이 93%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

• 호라이즌미디어의 커크 올슨(Kirk Olson) 부사장은 열성적인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에 크게 열광하기 때문에 오큘러스리프트와 같은 고가의 기기를 구입할 확률도 더 높다고 설명

Reference1. ARC, "We Have 5 Years Until The Virtual Reality Revolution", 2016.3.11.

2. PRNewswire, "Horizon Media Study Finds Two Thirds of Americans Unaware of Virtual Reality Devices", 20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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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주 ICT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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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와 IT 제조사, 웨어러블 단말과 연계된 보험

프로그램 출시

정책협력단 인터넷정책팀

보험과 웨러러블 단말을 연계한 보험 프로그램 등장...건강 목표 달성한 가입자에게 혜택 제공

▶ 미국 최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Health Group)과 모바일 칩셋 벤더인 퀄컴

(Qualcomm)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웨어러블 단말과 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새로운 보험

프로그램을 출시('16.3.1.)

•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모션(UnitedHealthcare Motion)이라는 명칭의 보험 프로그램은 웨어러블 단말을

사용해 일정한 건강 목표를 달성한 보험 가입자에게 연간 약 1,500달러(173만 원)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제공

• 즉, 동 프로그램 가입자가 하루에 1만보를 걸으면 1.25달러(1,440원)를 지급받는데 그 빈도나 강도에

따라 1.5달러(1,728원)도 지급받을 수 있으며, 일일 최대 4달러(4,608원), 연 최대 1,460달러(168만

원)까지 지급

• 인센티브는 보험료 공제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제공

▶ 양사의 이번 제휴는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헬스 IT 전문

콘퍼런스인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 2016에서 공개

• 퀄컴의 헬스케어 IT 사업부문인 퀄컴 라이프(Qualcomm Life)의 제임스 몰트(James Mault) 부장은

동 프로그램은 보험 가입자들에게 특정한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웨어러블 단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

• 아울러 몰트 부장은 동 프로그램에 활용되는 웨어러블 단말은 웰니스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단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제휴가 웨어러블과 헬스케어 부문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음을 지적

보험금 지급액 절감 및 웨어러블 판매 촉진 효과 동시 도모...2016년 내 미 전역 확대 실시 예정

▶ 유나이티트헬스케어 모션 프로그램은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가입자의 건강 상태를 웨어러블 단말을 통해

개선시킴으로써 보험금 지급액을 줄일 수 있으며, 웨어러블 사업자들은 단말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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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주 ICT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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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셈

•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Accenture)에 따르면, 2014년 이후로 미국 헬스케어 웨어러블 사용자가

9%에서 21%까지 크게 급증했으나 이러한 웨어러블 단말 사용자의 대부분은 젊은 세대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

• 그러나 보험사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웨어러블 단말의 소비층이 높은 연령으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유나이티드헬스 그룹과 퀄컴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는 웨어러블 단말을 활용해 가정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고 보험료 청구 정보 및 데이터에도 보다 용이하게 접근 가능

• 뿐만 아니라 보험 가입자들은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웨어러블 단말을 통해 운동 상황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을 스스로 개선시킬 수 있으며 목표 달성을 통해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이익

▶ 유나이티드헬스의 의료기관 네트워크들이 향후에 축적된 건강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질 수 있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

• 액센추어의 조사에 따르면, 63%의 환자들이 웨어러블이나 앱을 통해 수집된 자신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의료보험 기관과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90%의 환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의료

서비스 기관과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

• 퀄컴 라이프 측은 이러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다루는데 있어서 미국 정부의 의료정보보호법인 HIPPA(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에 따라 환자의 프라이버시 및 보안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점을 강조

▶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모션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12개 주에서 제공되고 있는데, 2016년 중에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

• 현재 동 프로그램은 10만 명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이며, 향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여러 주 정부 규제 당국으로부터 허가 절차가 필요한 상황

Reference1. Forbes, "UnitedHealth And Qualcomm Launch Wearable Device Coverage Plan", 201.3.1

2. The Motley Fool, "How Insurers and Wearables Will Change Healthcare", 201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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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주 ICT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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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 이미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용 중

정책협력단 인터넷정책팀

머신러닝 시장, 2020년 400억 달러 조성 전망...여러 기업에서 도입 활용 및 투자 증가 추세

▶ 최근 구글(Google)의 머신러닝(Machin Learning) 기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시스템

알파고(AlpahGo)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로 머신러닝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

• 머신러닝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내용을 기계가 학습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로, 컴퓨터 처리 성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를 통해 생성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으로서 부상

▶ 구글과 야후(Yahoo)와 같이 검색 엔진을 필두로 한 기업들은 일찍부터 머신러닝 기술을 연구 및 활용해

왔으며, IBM,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페이스북(Facebook) 등도 머신러닝 기술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전개 중

• 시장 조사 기관 IDC는 머신러닝 기반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2020년 약 400억 달러(45조 9,68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는데, 특히 구글,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전체 머신러닝 앱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

▶ 일반적으로 머신러닝은 미래 차세대 기술로서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머신러닝을 사업 운영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

•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Tech Crunch)에 따르면, 많은 포춘 500(Fortune 500)대 기업들 사이에서

머신러닝은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도구로서 활약

• 이처럼 기업들의 머신러닝 도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머신러닝(Azure Machina

Learning)이나 IBM의 왓슨(Watson)과 같은 머신러닝 시스템이 등장함에 따라 머신러닝 알고리즘

도입에 소요되는 설치 및 운영 비용이 감소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 최근에는 워크데이스 머신러닝 펀드(WorkDay's Machine Learning Fund), 블룸버그 베타(Bloomberg

Beta), 데이터 콜렉티브(Data Collective) 등과 같이 기계 학습 활용 기업에 대한 전문 투자 기업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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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기술인 머신러닝, 현재 진행형 기술로서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자들의 이익 향상에 기여

▶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업로드한 콘텐츠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구나 스팸을 식별하고

걸러내기 위한 도구로서 머신러닝을 활용

• SNS 사업자인 핀터레스트(Pinterest)는 머신러닝을 사용해 이용자들 각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표시해주는 이른바 콘텐츠 추천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옐프(Yelp)나 넥스트도어

(NextDoor)는 사진 또는 메시지 보드의 내용을 필터링해 카테고리별로 분류

▶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머신러닝을 통해 키워드 검색, 특정 상품, 앱 등 이용자들이

입력하는 내용에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검색 결과를 도출하거나 과거 검색 이력 등을 분석해 선호도에

맞춘 결과를 표시

• 구글은 머신러닝의 선두주자로서 검색 사이트 운영과 관련해 데이터베이스를 인덱싱하며 검색

키워드와 일치하는 결과나 관련성이 높은 결과를 도출

•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홈디포(Home Depot)는 자사 재고 상품을 빠르게 검색해 고객이

필요로하는 상품을 표시하며, 애플(Apple)의 경우에는 앱스토어(AppStore)에서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앱이나 과거 검색어를 분석해 연관성이 높은 앱을 표시

• 그 밖에 리스트(Lyst)나 트렁크 아카이브(Trunk Archive)와 같은 패션 전문 e커머스 스타트업들도

고객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으며, 리치(Rich Relevance)나

엣지케이스(Edgecase)와 같은 스타트업들 역시 머신러닝에 기반을 둔 데이터 분석 전략을 도입

▶ 고객 대응이나 소비자 요구 및 의견 분석 등 기업이나 상품 마케팅 관련 분야도 머신러닝이 활용되는

분야 중 하나

• 고객 문의 접수 시 일일이 서류나 양식을 제공하는 대신 해당 부서로 분담시키는 작업을 머신러닝을

통해 수행하기도 하는데, 대기업의 경우에는 이과 같은 과정이 신속한 문제 해결로 연결되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데 기여

• 영화 제작사는 특정 작품의 예고편 제작 시 사전에 관객들의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해 이를 예고편에 반영하기도 하며, 게임 개발사의 경우에는 신규 게임 타이틀 발표 후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기능이나 게임 모드를 추가적으로 업데이트

Reference

1. New York Times, "The Race Is On to Control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ech’s Future". 2016.3.25.

2. Tech Crunch, "How real businesses are using machine learning", 201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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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주 ICT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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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각부,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설립 발표인프라보호단 전자정부보호팀

영국 내각부(Cabinet Office)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를 올해 10월 런던에 개소할 예정

▶ 영국은 국가사이버보안계획 추진 전략에 따라 영국의 정보보안 대표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국가사이버보안센터를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에 설립 예정이라고 발표함(’16.3.18.)

* Government Communication Headquarters

▶ 국가사이버보안계획(National Cyber Security Plan)은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하여 향후 5년간

사이버보안에 19억 파운드(3조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로 지난해 11월

발표된 바 있으며, 이번 국가사이버센터 설립은 그 주요 내용 중 하나임

표 1_국가사이버보안계획 주요 내용

항목 주요 내용

국가사이버센터 신설(new National Cyber Centre)

※ NCC를 NCSC로 개명(‘16.03)

Ÿ GCHQ 산하에 설립되는 최초의 사이버보안 조직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고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

Ÿ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영국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 협력체와 공조하며 GCHQ의 세계 수준의 전문지식을 활용

강력하고 적극적인 방어 프로그램(stronger Active Defence Programme)

Ÿ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공조하여 악성코드 공격과 악성코드 유포지를 차단

Ÿ 국가사이버범죄에 대한 단속 강화코딩 연구소 신설 : 디지털 기술과

컴퓨터과학 센터(new Institute for Coding: Centre for Digital Skills and Computer Science)

Ÿ 국가의 차세대 개발자(Coder)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2천만 파운드(331억원)의 상금이 걸린 디지털 기술과 컴퓨터에 관한 산학협력 대회를 창설

사이버 기술 교육(ambitious new cyber skills programme)

Ÿ 영국의 미래를 위한 사이버 기술 교육 프로그램 신설Ÿ 사이버 분야에 소질이 있는 청소년을 발굴 및 교육 실시, 방과 후

전문가 멘토링 수업, 다양한 사이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제공Ÿ 금융 및 에너지와 같은 주요 분야를 보호하기 위한 고급

학위과정 신설

강력한 규제 프레임워크(stronger regulatory framework)

Ÿ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 적용할 강력한 규제 마련Ÿ 사이버 방어를 위해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와 기업이

협업하는 프로그램 신설강력한 사이버 영역(stronger cyber sector)

Ÿ 영국 남서부 첼트넘(Cheltnham)에 사이버 벤처를 양성하기 위한 사이버 혁신 센터를 창설하여 최적의 지원을 제공

출처: GOV.UK(‘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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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_향후 5년간 주요 단계별 추진 전략

구분 주요 내용

1단계 온라인 보호Ÿ 영국 국민과 산업을 사이버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인가받지

않은 IP가 정부 웹사이트 서비스 사용 시 해당 사실을 통보(알람)하는 시스템을 민간에도 적용 계획

2단계국가 사이버센터 신설

※ NCC를 NCSC로 개명(‘16.03)

Ÿ ‘16년에 GCHQ 산하 National Cyber Centre를 신설해 산업 지원, 보안 정보 공유, 산재한 보안 기관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 사고 처리, 대응, 전문가팀 구축 등의 업무 담당 계획

3단계 사이버 인력 충원Ÿ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이버보안 인력 확충을 위해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발탁, 훈련, 경력을 쌓도록 할 것이며 Institute of Coding을 2천만 파운드 예산을 들여 입찰을 통해 건립 계획

4단계 사이버 혁신 센터 신설Ÿ 사이버 혁신 센터를 2개 신설해 국내 우수 사이버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 담당 계획

5단계정부 보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조달Ÿ 사이버보안 방어와 혁신 기술에 1억 6,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정부 시스템과 국가 주요기반시설 보호 계획

출처: GOV.UK(‘15.11.)

▶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주요 역할 및 체계

• GCHQ 사무총장이 수장을 맡고, 기술이사가 기술 총괄을 담당할 예정

• NCSC는 민간, 전문가집단, 학계, 국제파트너들과 교류하며 영국의 보안 전문지식을 통합하는 역할 수행

• 국가 주요기반시설의 사이버 안전 보장, 영국중앙은행(Bank of England)과 협업을 통한 금융 분야의

보안방안에 대한 권고 수행

그림1_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조직도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

Reference

1. GOV.UK, “New National Cyber Security Centre set to bring UK expertise together”, 2016.3.18.2. GOV.UK, “Chancellor sets out vision to protect Britain against cyber threat in GCHQ speech”, 2015.11.17.3. GOV.UK, “National Security Strategy and Strategic Defence and Security Review 2015“, 2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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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 병원 대상의 랜섬웨어 침투에 따른 미국, 캐나다 랜섬 대응 동맹 체결

보안기술공유R&D센터 보안기술R&D 1팀

의료계 보안의 취약성을 노리는 대형병원 대상의 랜섬웨어 공격의 지속 증가

▶ 美 대형병원 네 곳 잇따른 랜섬웨어 감염, 의료계을 타켓으로 하는 랜섬웨어의 지속 증가

• 헨더슨의 감리병원(Methodist Hospital)외 미 북부의 대형 병원들에서 한번 침투되면 병원 내부의

모든 네트워크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랜섬웨어(RansomeWare) 감염 발생이 보고됨

• 병원은 금전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민감 정보를 보유하고, 他기관 대비 네트워크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해커들의 표적으로 새롭게 부상하며 그 피해 사례가 급속도로 증가

그림 1 _ 랜섬웨어 감염 화면의 예

출처: Esecurity Planet(201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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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Lock)’, 사람의 심리를 악용하여 공격 성공률 및 확산을 높이는 지능적 랜섬웨어

▶ 한 번의 침투로 병원 내 전체 네트워크로의 확산 가능한 고도화된 랜섬웨어의 침투전략

• 연달은 의료계 공격의 주범인 록키(locky)는 업무와 연관된 이메일로 위장해 첨부파일이나 URL클릭할

수밖에 없는 공격 수법을 보이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 감염될 경우 각종 파일들을 암호화하여 데이터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최악의 경우 시스템 전면 마비를

일으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병원전산의 경우 장기전으로 갈수록 그 피해양상이 매우 치명적임

※ 2016년 2월, 할리우드 장로교 의료 센터(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 공격 사례에서는 록키

감염으로 인해 의료시스템 전면이 마비돼 일주일 이상 의료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되어 공격자에게 약 1.7만

달러를 지급하여 시스템을 정상화함

사용자의 보안의식 강화 및 국제적 동맹 체결을 통한 랜섬웨어에의 근본적 대응체계 마련

▶ 임시 방편적 네트워크 차단 대응 보다는, 의료계 종사자들의 보안의식 강화 필요

• 해결책으로 금전을 지급한 할리우드 사례와는 달리, 감리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랜섬 감염의 비상현황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병원 내 모든 데스크탑 전원을 차단하는 등의 방법으로 긴급 조치를 취함

• 환자들의 생사와 직결되는 의료 시스템의 랜섬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데이터 백업 및 의료계 종사자들에 강화된 정보보안 의식 재고가 필요 됨

▶ 미 ‘국토안보부’와 캐나다 ‘사이버 사고 대응 센터’, 랜섬웨어에 대항 및 경고하기 위한 동맹 체결

•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할 뿐 아니라, 최근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의료센터

타겟의 랜섬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는 랜섬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을 체결

• 이들은 랜섬웨어 탐지 및 피해 위험성을 알리는 보고서를 공유함으로써 개인 또는 조직에게 치명적일

피해에 대해 경고하고, 랜섬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추진하는 데 노력을 가할 것을 보고함

Reference

1. Esecurity Planet, “Four Hospitals Infected with Ransomware“, 2016.3.25

2. Computer Weekly, “US and Canada issue joint alert on ransomware”, 2016.4.1.

3. Digital trend, “HOLLYWOOD HOSPITAL PAYS $17,000 TO RANSOMWARE HACKERS”, 2016.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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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주차 – MCN편 2016년 2월 3주차 – 특집편

이슈 & 트렌드

• 유튜브의 한계와 MCN의 출구전략 (강정수)

• MCN과 소셜 미디어 (한상기)

• 커머스와 융합하는 MCN (정지훈)

• 피키캐스트 사례로 보는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이경전) 

이슈 & 트렌드

• 2016 세계경제포럼의 4차 산업혁명 (이경전)

• 다국적 기업과 유럽연합의 세금 전쟁 (강정수)

• 이동통신사의 위기와 미래 (최재홍)

• SNS에서 모바일 제국이 되다 (한상기)

•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공유경제 (정지훈)

ICT 동향

• 2016년 스마트시티 구현에 16만 개의 커넥티드

사물 활용 전망

• 드론 관련사고 발생 가능성을 두고 정부와 소비자

단체 간 논란 심화

• 캘리포니아 주정부,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규제

초안 공개

• 2014년 헬스케어·제약·바이오 업계 보안사고 경험률

69% 기록

• 블루스크린 화면을 이용한 피싱사이트 지속 증가

ICT 동향

• 액센추어(Accenture), 2016년 5대 기술 트렌드 제시

• 2016년 3D 프린팅 가격 하락에 따라 산업용

시장 부상

• 美 정부, 자율 주행 차량 R&D에 40억 달러

예산 배정 추진

• 아마존, SSL/TLS 인증서를 무료로 제공하는

AWS인증 관리자 서비스 개시

• 앱스토어를 통한 Rooting Malware 발견

2016년 1월 3주차 – CES편 2016년 3월 1주차 – MWC2016편

이슈 & 트렌드

▶ CES 2016의 주요 트렌드 및 시사점

• ICT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중국 (최재홍)

• CES의 유레카 파크 (임정욱)

• 주목할만한 스마트홈 제품 및 서비스 (한상기)

• 가상현실, 이제 현실이 되다 (최필식)

• 피트니스 그리고 헬스케어! (김판건)

• 본격화되는 드론 산업 (정지훈)

• 인공지능의 현실과 향후 전망 (이경전)

이슈 & 트렌드

▶ 모바일과 가상현실의 만남 ‘MWC 2016’

• MWC 5년간 주요 트렌드 (최재홍)

• CES 2016과 MWC 2016, 연속성과 불연속성

(정구민)

• MWC 2016 “하드웨어 시대 끝나지 않았다”

(손재권)

• 통신의 미래와 가상현실 (최호섭)

• 성장에서 멀어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확장으로

답을 찾다 (최필식)

• MWC에 진출한 핀테크 기업 (구태언)

ICT 동향

• IEEE, 2016년 발전 기대되는 9대 기술 트렌드 발표

•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Watson), 다양한

소비자 제품으로 적용 범위 확대

•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 사전 예약 판매 개시,

가상현실 HMD 단말 대중화 예고

•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TV 악성앱 유포

• 美 ICS-CERT, 제어시스템 보안 7개 전략 발표

ICT 동향

• IBM, 왓슨(Watson)기반 헬스케어 사업 강화

• 자율 주행 차량, 자동차 보험 업계의 사업 모델

변화에도 영향

• 중국 정부, 해외 기업의 인터넷 콘텐츠 유통 규제

강화 움직임

• 모바일 장치에서 직접 만드는 안드로이드 랜섬웨어

변종 발견

• 일본 우정 사업청 사칭 이메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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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주차 – 특집편

이슈 & 트렌드

• 알파고 대국의 사회적 의미(한상기)

• 알파고, 강화학습을 현실세계에 데뷔 시키다(엄태웅)

• 스스로 판단하는 컴퓨터와 함께 산다는 것(최호섭)

• 세계 최고 O2O 선진국 중국에서 한국 O2O 해답

찾기(정주용)

• O2O 비즈니스의 한계와 극복(최재홍)

ICT 동향

• IDC, 2025년 사물인터넷 단말 800억 대까지 증가 전망

• 새로운 사물인터넷 표준화 기구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발족

• 중국 정부와 기업, 2020년 5G 네트워크 상용화를

목표로 5G 기술 개발에 박차

• 美 회계감사원(GAO), 국토안보부(DHS)의 침입탐지

시스템(EINSTEIN) 감사 결과 발표

• 바이오 인식 기반 지불·결제 기술 개발 및 이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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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일 2016년 4월발 행 및 편 집 한국인터넷진흥원 정책협력단 인터넷정책팀주 소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135(가락동 78) IT벤처타워 Tel 02.405.5118

▶ 본지에 실린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므로, 우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KISA Report의 내용은 무단 전재할 수 없으며, 인용할 경우 그 출처를 반드시 명시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