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은 더 이상 내수가 아니다 화장품 업계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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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은 더 이상 내수가 아니다 3 2015년 5월 20일 화장품 업계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잇따라 눈을 돌리고 있다. 미백에 대 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그 인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 기 때문이다. 한류열풍으로 동남아 지역에서의 국내 브랜드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 이다. 또 관세, 수입 및 수출 관련 비 용 등의 영향으로 국내와 비교해 비 교적 높은 가격이 책정되지만 워낙 저렴한 가격 덕분에 중가의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성분을 함유한 자연 주의 화장품과 비교적 저렴한 국내 중저가 브랜드들을 선호하는 동남아 시아 여성이 많아지면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계가 포스트 차이나로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을 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 브 랜드 인지도 상승, 차별화된 전략 등 을 앞세워 매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라네즈는 2003년 싱가포르 중심 상 권 고급 백화점에 진출했다. 이어 태 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했다. 라네즈는 TV광고 등 을 통해 적극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히트상품 판매 호조 및 공격 적인 매장 출점을 일궈냈다. 설화수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 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며 아세안 지역 글로벌 브랜드 로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설화수 1 호 매장은 아시안 뷰티와 한방 과학 을 느낄 수 있는 콘셉트존을 마련했 고 1대1 전문 카운슬링 서비스를 진 행해 고급 브랜드 입지 강화는 물론 친밀감도 높였다. 에뛰드는 2007년 태국으로 첫 해외 진출을 실행했다. 이어 싱가포르, 말 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 세안 주요국에 진입했고,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프린세스 소녀 감성’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는 많은 여성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이니스프리는 2013년 11월 싱가포 르 오차드 로드에 1호점을 오픈했 다. ‘Natural benefit from JEJU’라 는 브랜드 콘셉트 아래 ‘자연주의 화 장품’임을 강조했다. 아시아 여성의 피부 고민에 맞춘 제품과 다양한 론 칭 프로모션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 으며 오픈 약 1개월 만에 매출액 4억 7000만원을 달성한다. 미샤는 2004년 싱가포르 화장품 유 통회사 `티-정크션', 2005년 말레이시 아 유통 그룹 나가누리 그룹과 '미샤' 브랜드에 대한 독점 총판 계약을 체 결하며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에 본 격적으로 진출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대만, 말레이시 아,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 진출 해있다. 각 나라별 날씨를 고려해 현 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였고, 현지인들의 높은 인기로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10 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는 약 10개의 국가가 몰 려있고 총인구는 약 6억명 정도로 집 계된다. 특히 전체적인 인구분포를 보면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실제 동 남아시아의 화장품 시장 연평균 성장 률은 최근 3년간 6%를 유지하며 점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 최근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력을 갖춘 중산층이 증가해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초 화장품뿐 만 아니라 색조화장품의 구매량이 증 가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궤를 같이하 고 있다. 한편에서는 한류열풍과 맞물린 동 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에 편 승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련자는 “성장 가능성이 큰 매력적 인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시 장에 비해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고, 가격 및 품질 관리와 더불어 다양한 유통경로 확보 등 철 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 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 한류가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인 대한 민국 음식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 을 사로잡고 있다. 한식의 다양한 메뉴와 깊고 풍부한 맛이 전 세계에 통할 만큼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1990년대 후반 중 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CJ제일제당은 각국의 식(食)문화를 고려한 해외 전략을 수 립하고 해당 국가의 시장 상황에 맞 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계정 다시다(다시다 닭고기)’, 일본에서는 김치와 소스 (양념장)를 대형 품목으로 집중 육성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만두와 면, 영국, 러시아, 독일 등의 유럽지역 에서는 양념장과 김 제품이 좋은 반 응을 얻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파 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2015년 5월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모두 180여 개 점포를 열고 한국 베 이커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 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성공적으로 세계 무 대에 진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맛 과 현지화'를 꼽으며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오뚜기는 해외 수출 제품의 핵심인 마요네스를 이을 제품으로 ‘치즈라 면’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동 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어났 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동남아 지 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은 것이 주 요 인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팔도의 ‘도시락’의 해외 판매량이 출시 29년 만에 40억 개를 돌파했다. 그동안 해외에서 판매된 ‘도시락’은 금액으로 14억3000만 달러(한화 1조 5597억원)이다. ‘도시락’은 출시되자마자 일본의 큰 유통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어 처 음으로 수출됐다. 현재는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 다.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권(Common wealth of Independent States)국 가와 그 외 유럽, 미국, 캐나다, 호 주, 몽골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CJ푸드빌은 현재 국내 외식 업계 중 가장 다양한 브랜드로 해외에 진 출했다. 2004년 미국 뚜레쥬르로 시 작된 CJ푸드빌의 글로벌 사업은 현 재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 빕스 등 4개 브랜드로 미국, 중국, 영국, 일 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으며 220개가 넘 는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샘표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비롯해 각종 소스 및 발효흑 초 '백년동안' 등을 전세계 7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초기에는 교포시장에 주력했으나 미국, 러시아, 중동, 중국, 유럽 등 지의 현지인 시장 개척을 통해 한국 음식과 발효 문화를 알리는 등 한식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 한류 열풍으로 브랜드 잘 알려져 성장 잠재력 커 최근 경제성장으로 중산계층 늘고 외모에 큰 관심 CJ제일제당, 중국선 ‘계정 다시다’… 일본선 김치•소스 집중 육성 샘표식품, 전통 장류 수출 뛰어넘어 한국 발효 문화 전도사 역할 ‘K-푸드’ 각국 식문화 따라 다양하게 변신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와 소비 위축으 로 불황의 터널에 빠진 유통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공약이 쉽지만은 않 다. 식품이나 화장품 등 제조업체들 과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부분 오프 라인 유통업태는 국내에서는 포화단 계에 들어섰다. 경기침체 등으로 추가적인 성장 동 력을 찾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해외시 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신세계가 국내 유통업 체 가운데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 출했다. 이어 2007년 롯데쇼핑이 VRIC‘s(베 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차이나)에 집중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외진 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은 매년 평 균 7% 이상의 GDP 성장을 하고 있지 만 시장과 소비자의 특성을 확인한 후 신중하게 출점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는 베트남 인구의 약 80% 이상 이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지만 글 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따라 현대 식 유통으로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성 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 1호점을 출점했다. 지난해 12 월 10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현지 대형마트와 차별 화 해 영화관, 문화센터, 볼링장 등 문화•편의시설 공간을 갖췄다. 매장 면적도 새로 오픈하게 될 이마 트 베트남 1호점보다도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08년 베트남 첫 진출 이후 10호점이 들어서는 등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중국은 지금까지도 힘든 시 장이고 베트남은 식품업체 등 전반적 인 국내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 화장품 업계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 시장을 잡아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베트남서 한판 승부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에 집중됐던 한류가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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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유통은 더 이상 내수가 아니다

32015년 5월 20일

화장품 업계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잇따라 눈을 돌리고 있다. 미백에 대

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그 인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

기 때문이다.

한류열풍으로 동남아 지역에서의

국내 브랜드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

이다. 또 관세, 수입 및 수출 관련 비

용 등의 영향으로 국내와 비교해 비

교적 높은 가격이 책정되지만 워낙

저렴한 가격 덕분에 중가의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성분을 함유한 자연

주의 화장품과 비교적 저렴한 국내

중저가 브랜드들을 선호하는 동남아

시아 여성이 많아지면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계가

포스트 차이나로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을 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 브

랜드 인지도 상승, 차별화된 전략 등

을 앞세워 매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라네즈는 2003년 싱가포르 중심 상

권 고급 백화점에 진출했다. 이어 태

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했다. 라네즈는 TV광고 등

을 통해 적극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히트상품 판매 호조 및 공격

적인 매장 출점을 일궈냈다.

설화수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

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며 아세안 지역 글로벌 브랜드

로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설화수 1

호 매장은 아시안 뷰티와 한방 과학

을 느낄 수 있는 콘셉트존을 마련했

고 1대1 전문 카운슬링 서비스를 진

행해 고급 브랜드 입지 강화는 물론

친밀감도 높였다.

에뛰드는 2007년 태국으로 첫 해외

진출을 실행했다. 이어 싱가포르, 말

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

세안 주요국에 진입했고,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프린세스 소녀

감성’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는 많은 여성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이니스프리는 2013년 11월 싱가포

르 오차드 로드에 1호점을 오픈했

다. ‘Natural benefit from JEJU’라

는 브랜드 콘셉트 아래 ‘자연주의 화

장품’임을 강조했다. 아시아 여성의

피부 고민에 맞춘 제품과 다양한 론

칭 프로모션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

으며 오픈 약 1개월 만에 매출액 4억

7000만원을 달성한다.

미샤는 2004년 싱가포르 화장품 유

통회사 `티-정크션', 2005년 말레이시

아 유통 그룹 나가누리 그룹과 '미샤'

브랜드에 대한 독점 총판 계약을 체

결하며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에 본

격적으로 진출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대만, 말레이시

아,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 진출

해있다. 각 나라별 날씨를 고려해 현

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였고, 현지인들의 높은 인기로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10

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는 약 10개의 국가가 몰

려있고 총인구는 약 6억명 정도로 집

계된다. 특히 전체적인 인구분포를

보면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실제 동

남아시아의 화장품 시장 연평균 성장

률은 최근 3년간 6%를 유지하며 점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 최근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력을

갖춘 중산층이 증가해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초 화장품뿐

만 아니라 색조화장품의 구매량이 증

가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궤를 같이하

고 있다.

한편에서는 한류열풍과 맞물린 동

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에 편

승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련자는 “성장 가능성이 큰 매력적

인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시

장에 비해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고, 가격 및 품질 관리와

더불어 다양한 유통경로 확보 등 철

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

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

한류가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인 대한

민국 음식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

을 사로잡고 있다.

한식의 다양한 메뉴와 깊고 풍부한

맛이 전 세계에 통할 만큼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1990년대 후반 중

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CJ제일제당은 각국의

식(食)문화를 고려한 해외 전략을 수

립하고 해당 국가의 시장 상황에 맞

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계정 다시다(다시다

닭고기)’, 일본에서는 김치와 소스

(양념장)를 대형 품목으로 집중 육성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만두와 면,

영국, 러시아, 독일 등의 유럽지역

에서는 양념장과 김 제품이 좋은 반

응을 얻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파

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2015년 5월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모두 180여 개 점포를 열고 한국 베

이커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

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성공적으로 세계 무

대에 진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맛

과 현지화'를 꼽으며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오뚜기는 해외 수출 제품의 핵심인

마요네스를 이을 제품으로 ‘치즈라

면’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동

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어났

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동남아 지

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은 것이 주

요 인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팔도의 ‘도시락’의 해외 판매량이

출시 29년 만에 40억 개를 돌파했다.

그동안 해외에서 판매된 ‘도시락’은

금액으로 14억3000만 달러(한화 1조

5597억원)이다.

‘도시락’은 출시되자마자 일본의

큰 유통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어 처

음으로 수출됐다.

현재는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

다.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권(Common

wealth of Independent States)국

가와 그 외 유럽, 미국, 캐나다, 호

주, 몽골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CJ푸드빌은 현재 국내 외식 업계

중 가장 다양한 브랜드로 해외에 진

출했다. 2004년 미국 뚜레쥬르로 시

작된 CJ푸드빌의 글로벌 사업은 현

재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 빕스 등

4개 브랜드로 미국, 중국, 영국, 일

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으며 220개가 넘

는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샘표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비롯해 각종 소스 및 발효흑

초 '백년동안' 등을 전세계 7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초기에는 교포시장에 주력했으나

미국, 러시아, 중동, 중국, 유럽 등

지의 현지인 시장 개척을 통해 한국

음식과 발효 문화를 알리는 등 한식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

한류 열풍으로 브랜드 잘 알려져 성장 잠재력 커

최근 경제성장으로 중산계층 늘고 외모에 큰 관심

CJ제일제당, 중국선 ‘계정 다시다’… 일본선 김치•소스 집중 육성

샘표식품, 전통 장류 수출 뛰어넘어 한국 발효 문화 전도사 역할

‘K-푸드’ 각국 식문화 따라 다양하게 변신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와 소비 위축으

로 불황의 터널에 빠진 유통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공약이 쉽지만은 않

다. 식품이나 화장품 등 제조업체들

과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부분 오프

라인 유통업태는 국내에서는 포화단

계에 들어섰다.

경기침체 등으로 추가적인 성장 동

력을 찾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해외시

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신세계가 국내 유통업

체 가운데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

출했다.

이어 2007년 롯데쇼핑이 VRIC‘s(베

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차이나)에

집중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외진

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은 매년 평

균 7% 이상의 GDP 성장을 하고 있지

만 시장과 소비자의 특성을 확인한 후

신중하게 출점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는 베트남 인구의 약 80% 이상

이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지만 글

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따라 현대

식 유통으로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성

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 1호점을 출점했다. 지난해 12

월 10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현지 대형마트와 차별

화 해 영화관, 문화센터, 볼링장 등

문화•편의시설 공간을 갖췄다.

매장 면적도 새로 오픈하게 될 이마

트 베트남 1호점보다도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08년 베트남

첫 진출 이후 10호점이 들어서는 등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중국은 지금까지도 힘든 시

장이고 베트남은 식품업체 등 전반적

인 국내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

화장품 업계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 시장을 잡아라”이마트와 롯데마트베트남서 한판 승부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에 집중됐던 한류가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