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문화예술교육포럼 - 문화예술교육 한 걸음 더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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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프로그램 구분 시간 내용 발표자 등록 13:30~14:00 (30‘) - 참석자 등록 개회 14:00~14:05 (05‘) - [영상 상영] 문화예술교육의 지나온 길 14:05~14:15 (10‘) - 환영인사 - 발제자 및 토론자 소개 주성혜 원장님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 [세션 1] [발제 1] 문화예술교육, 확산에서 심화로 14:15~14:40 (25‘) - 문화예술교육의 내용과 방법론의 깊이 확 보를 위한 방안 김수진 (경주대학교 국제교양학부 교수) [발제 2] 인력, 문화예술교육을 나아가게 하는 힘 14:40~15:05 (25‘) - 문화예술교육의 성장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력 양성 방안 박건배 (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발제 3] 참여와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15:05~15:30 (25‘) -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각 주체들 간 관계 설정 및 협력방안 임학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 콘텐츠학과 교수) [발제 4] 문화예술교육 가치의 확산과 공유 15:30~15:55 (25‘) - 문화예술교육 가치의 국내외 확산을 위한 효과적 전략 김창환 (한국 교육개발원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장) 휴식 15:55~16:20 (‘25) - Break Time [세션 2] 16:20~17:50 (90') 1. 종합토의(지정토론) ▷ 토론 1. 박일호(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 ▷ 토론 2. 양혜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기획·평가센터 연구위원) ▷ 토론 3. 류해석(경기도교육청 문예교육과 장학사) ▷ 토론 4. 김인설(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2. 질의응답 폐회 17:50~18:00 (10‘) - 폐회 및 자유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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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프로그램

구분 시간 내용 발표자

등록 13:30~14:00(30‘)

- 참석자 등록

개회

14:00~14:05(05‘)

- [영상 상영] 문화예술교육의 지나온 길

14:05~14:15(10‘)

- 환영인사- 발제자 및 토론자 소개

주성혜 원장님(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

[세션1]

[발제 1] 문화예술교육, 확산에서 심화로

14:15~14:40(25‘)

- 문화예술교육의 내용과 방법론의 깊이 확보를 위한 방안

김수진(경주대학교

국제교양학부 교수)

[발제 2] 인력, 문화예술교육을 나아가게 하는 힘

14:40~15:05(25‘)

- 문화예술교육의 성장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력 양성 방안

박건배(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발제 3] 참여와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15:05~15:30(25‘)

-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각 주체들 간 관계 설정 및 협력방안

임학순(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 콘텐츠학과 교수)

[발제 4] 문화예술교육 가치의 확산과 공유

15:30~15:55(25‘)

- 문화예술교육 가치의 국내외 확산을 위한 효과적 전략

김창환(한국 교육개발원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장)

휴식 15:55~16:20(‘25)

- Break Time

[세션2] 16:20~17:50(90')

1. 종합토의(지정토론) ▷ 토론 1. 박일호(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 ▷ 토론 2. 양혜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기획·평가센터 연구위원) ▷ 토론 3. 류해석(경기도교육청 문예교육과 장학사) ▷ 토론 4. 김인설(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2. 질의응답

폐회 17:50~18:00(10‘)

 - 폐회 및 자유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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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발제

발제 1. 문화예술교육, 확산에서 심화로 ······················································· 5

김수진(경주대학교 국제교양학부 교수)

발제 2. 인력, 문화예술교육을 나아가게 하는 힘 ··································· 25

박건배(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발제 3. 참여와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 31

임학순(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발제 4. 문화예술교육 가치의 확산과 공유 ·············································· 45

김창환(한국 교육개발원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장)

토론

토론 1. 박일호(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 ····························· 63

토론 2. 양혜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기획‧평가센터 연구위원) ··· · 65

토론 3. 류해석(경기도교육청 문예교육과 장학사) ··································· 68

토론 4. 김인설(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 73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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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문화예술교육, 확산에서 심화로

김 수 진

(경주대학교 국제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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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2. ‘문화’예술교육 개념: 문화예술교육에서 예술교육으로

3. 예술‘교육’ 개념: 예술을 매개로 사회를 읽는 사고의 훈련으로

4. ‘예술’교육 개념: 다양성을 품는 예술교육으로

5. 예술교육의 길 찾기

예술교육의 성찰과 새 길: 문화예술교육개념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의 가치를 삶 속에서 구현하고 경험하는 사회, 예술

을 도구 삼아 스스로를 표현하고 소통이 가져오는 의미에 무게를 두는 사회. 사회 곳곳, 주변 이웃에게서 예술 활동과 관련된 제법 변화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주성혜, 2011). 예술가는 프로젝트의 기획자로서 전체 아웃라인만 제

공하고 청중과 관람객을 자신들 작품 완성의 수행자로, 혹은 작품의 일부 요

소가 되게 끌어들이고 기존의 청중/관람객은 예술활동 경험의 주체가 되는

기회를 찾고 무대와 작품의 주인공이 되는 일에 거리낌 없다. 1990년대 중반

크로스오버나 열린 음악회와 같이 ‘장르 간의 만남’을 통해, 1990년대 후

반을 지나 2000년대 초 몇 해 동안은 ‘찾아가는’ 시리즈 기획으로 작품

감상이 일어나는 기존 ‘무대 공간의 확장’을 통해, 예술의 향유계층 저변

확대를 위한 벽 허물기 시도가 있었다. 이를 생각해보면, 2015년의 지금과

지난 20여 년 사이 제도와 정책, 단체, 예술 프로그램, 예술가, 청중/관람객

모두가 예술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와 ‘시각’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절감하게 된다(김수진, 2015).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2015년 설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진흥원이 이루어온 그간의 성과 중

하나는 그러한 변화를 낳은 여건을 조성한 데에 부분적으로라도 역할을 해

온 것에 있을 것이다.이 글은 진흥원이 지난 10년 간 이뤄온 성과물과 이에 관계되었던 정책들

을 토대로 한국 사회가 추구해온 예술 개념과 예술교육의 정체성을 되짚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진흥원이 설립되기 전 한국의 문화정

책은 보존과 진흥 외에 기반 시설 건립과 확충에 관심을 쏟아왔다. 1980년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작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까지 지역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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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시, 구민회관, 문예회관, 공연장 등이 숫자를 더해갔으며 각 지역의 랜

드마크로,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했다. 기반 시설 건립은 예술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한편, ‘다양한’ 사람

들이 ‘다양한’ 예술경험을 가능케 하는 토대를 조성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예술가를 중심으로 한 공급이었고 감상 혹은 관람을 목적으로 한 기반시설

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문화적 삶의 질 향상’, ‘국가의 문화 역량 강화’에 목적을 둔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실현 방

안으로 진흥원이 2005년 신설되었다. 진흥원이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 평가한다는 점에서 진흥원에서 그간 추진했던 사업의

면면을 살펴보는 일은 한국 사회가 생각하는 예술과 예술교육의 개념을 살

펴보는 통로를 제공한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문화예술교육’ 개념으로 진흥원의 사업을 통해 한국 사회가 추구해온 문화예술교육 개념을

되짚고 예술, 예술교육의 의미를 재조망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발판삼아

다양성 개념을 중심으로 예술교육의 정체성을 재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논

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론의 첫 부분 “‘문화’예술교육 개념: 문화예술교육에서

예술교육으로”는 문화예술교육 개념이 통용되게 된 배경과 함의를 살펴본

다. “예술‘교육’ 개념: 예술을 매개로 사회를 읽는 사고의 훈련으로”는한국사회가 추구해온 예술교육 개념이 더 나아가 사회를 읽는 사고의 훈련

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논의한다. “‘예술’교육 개념: 다양성을 품

는 예술교육으로”는 예술교육이 보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공유되는 장이

될 수 있어야 함을 지적한다. ‘누구에게나’ 가능한 ‘경험’으로서의 예술

을 강조하면서 예술향유의 저변확대를 이뤄온 진흥원의 지난 10년. 이제는

걸어온 길의 의미를 되짚어보면서 또 한 발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을 때이다. 이 글의 논의를 통해 그러한 방향을 구상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수많은 길

중 하나의 길이 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문화’예술교육 개념: 문화예술교육에서 예술교육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 명칭은 진흥원의 사업들을 통해 문화와 예술

의 복합어로 예술교육이 아닌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상

기시킨다. 어떤 배경에서 예술이 아닌 문화예술 개념을 선택, 강조하게 되었

을까. 그 개념이 생겨나게 된 맥락을 살펴보는 일은 한국 사회 예술, 예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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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의 자리매김 양상을 이해해볼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다시 한 번 이 개념

을 고민해보고 재위치짓기 하는 작업이 된다.진흥원이 설립되기 전인 2004년 11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이

발표되었다. 이윽고 2005년 1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설립 추진계획을 수

립하고 2월 진흥원이 설립된다. 진흥원 설립 추진과정에서 문화예술교육 용

어를 사용했지만 문화예술 혹은 문화예술교육이란 개념을 처음 사용한 것은

진흥원 설립의 전후가 아니다. 문화예술 용어는 1972년 제정 및 공포된 <문

화예술진흥법>에서 시작한다(민경훈, 2013: 15). 문화예술 활동 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고, 전통예술을 계승하여 민족문화 창달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은 제정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의 개정을

거치지만 문화예술 개념은 그대로 유지된다. 처음 제정되었을 당시 문화예술

은 문학, 미술, 음악(서양음악, 국악), 연극, 무용, 연예, 출판을 포함하는 것

이었으며 후에 사진, 건축, 어문 또한 포함하게 되었다. 연예, 출판, 어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예는 예술의 장르로 흔히 꼽히는 것들이다. 진흥원의 학교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문화예술교육에서 아우르는 장르이자 우리가 예술이라

생각할 때 쉽게 연상하는 것들로 문화예술이 규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문화예술은 교육과 연계해 문화예술교육 개념으로 확장되는데, 1990년대 말

에서 2000년대 초 진흥원이 설립되기 전부터 시작해 진흥원 설립 직후 이

개념을 둘러싸고 여러 학문적 논의가 개진되었다. 대개의 논의는 문화교육과

예술교육을 정의하고 문화예술교육이 이 둘의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민경훈, 2013; 황연주, 2005 참조). 그러나 문화는 개인, 공동체, 사회의 있는 그대로의 삶의 방식이다. 각 사회마다 다양한 문화는 그

사회 구성원들의 역사와 이유 속에서 구축된 것으로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에서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사용되기 시작한 문화예술교육은 그렇

다면 예술교육의 개념 안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 자문해보게 된다.

복합어로서 문화예술, 그리고 그것의 교육적 방법론을 사회적으로 제시하

고 지원해주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강조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진흥

원이 준비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명칭에서도 드러난다. 2006년포르투갈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4년 만에 열린 서울에서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예술교육대회는 ‘예술은 사회성을, 교육은 창의성을’이라는 주제로 문

화예술교육의 가치와 나아가야할 길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이 대회의 영어표

기는 World Conference on Arts Education로 한글 표기와 함께 제시되어 있

는데, 흥미롭게도 한국 사회가 문화예술교육을 강조해온 탓에 행사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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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를 반영하는 것과 달리 유네스코는 예술교육(Arts Education)이라 지

칭하고 있다. 2011년 공식선포 된 이후 한국에서도 매해 특별 기념행사를 조

직하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International Arts Education Week) 명칭 또한

한국은 문화예술교육이라 쓰고 있지만 유네스코의 영어 표기는 예술교육이

다. 예술교육이라고 정의되는 것에 ‘문화예술교육’이라 개념화한다. 문화란 한 사회의 규범, 습관, 생활양식 뿐 아니라 인간의 다양한 행위를

낳게 하는 약속과 믿음 체계 등을 일컫는 것이다. 다양한 예술 활동, 창작

활동은 사회의 약속 체계 안에서 조직되는 문화적 산물이며 그러한 활동의

결과물이 곧 문화이다. 레이몬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가 그러한 주장

을 했던 대표적인 학자 중 하나다. 당시 서구 사회는 문화를 야만적이고 미

개한 것과 구분 가능한 지적이고 교양 있는 행동양식이라 간주하고, 예술을

문화의 대표적 예로 보았다. 이와 다르게 그는 문화를 일상적인 것(culture is ordinary)이라 규정하고, 서구식 예술 활동의 가치를 따르는 것은 단지 여러

가지 인간의 활동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한다(Williams, 1958). 인류학, 인류학의 관점과 방법론을 적용하는 음악인류학, 무용인류학, 미술(혹은 시각예

술)인류학의 영역에서 많은 학자들이 1960년대를 전후로 윌리엄스와 비슷한

맥락에서 논의를 끊임없이 전개해왔다. 음악인류학에서는 음악이 곧 문화라

는 믿음이 두텁게 뿌리를 내려 음악을 연구하는 일은 한 사회의 문화적 산

물로서의 음악을 살피는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무용이나 미술인

류학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학자들은 몸과 시각적 표현이 각 사회의 특정 가

치체계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춤이나 그림, 조각 등은 문화적 산

물로서 그 사회를 투영해주며 이러한 표현 양식 자체가 곧 문화라고 믿는다. 이를 두고 보면 이미 뿌리 깊게 사용되고 있는 문화예술 개념은 어딘가 어

색하다.문화예술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문화예술교육이 함의하는 것과 이를

강조하게 된 배경은 진흥원의 설립 초기 주요 정책과 사업에서 짐작해볼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 3조는 문화예술교육의 기본원칙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은 모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조력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

향한다”, “문화예술교육은 모든 국민의 나이, 성별, 장애, 사회적 신분, 경제적 여건, 신체적 조건, 거주지역 등에 관계없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따

라 평생에 걸쳐 문화예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받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5: 27-28).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두 가지인데, 그 첫 번째는 ‘창조력’ 함양을

지향한다는 것과, 두 번째는 향유의 대상이 사회의 특정 누군가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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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으로 확대되는 것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이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이전에는 ‘창조력’이 간과되어왔으며 모든 사람이 문화예술향

유의 주체가 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로 풀이될 수 있다. 여기서 ‘창조력’은경험을 토대로 실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험’의 부재였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예술활동은 서구의 고급예술 테두리 안에 있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오랜 동안 예술이 서구의 예술과 동일시되

었다는 점에서 고급예술의 개념이나 감상, 관람이라는 향유의 방식도 서구의

그것과 어딘가 닮아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음악을 예로

들면, 음악학자 아브드 애쉬비(Arved Ashby)는 작가/작곡가를 신격화하는 현

상이 음악에서 흔히 있는 일이었다고 말한다(Ashby, 2010: 28). 또한 레온 보

츠타인(Leon Botstein)은 서구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일이 개인의 교양 수

준, 사회적 신분을 보여주는 수단이었으며 음악 감상의 행위는 다른 형태와

구분되는 고급 예술을 즐기는 것으로 간주되었다고 지적한다(Botstein, 1992: 139). 이러한 음악 향유의 방법이 한국 사회에서도 고스란히 발견된다. 우리

에게 예술 활동은 천재적 재능으로 만들어진 작품 속 작가의 의도를 찾고자

하는 수동적 의미의 감상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사회에 작품을 중

심으로 한 서구 예술형태가 소개가 되면서 그 향유 방식과 개념도 함께 도

입되었다. ‘고급’이미지는 사회의 특정 계층만이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여

겨졌으며 그 벽은 좀처럼 넘을 수 없는 것이었다. 또한 고급예술의 향유자는

감상하고 관람하는 수동적인 존재였다.문화예술교육은 기존의 예술교육 방법에 변화를 꾀하면서 사용되었고 진

흥원의 설립 목적은 그러한 예술 개념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예술교육을 마련하는 데 있었다. 이렇게 문화예술

교육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고 폭넓게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진흥원이 적극

적으로 실행해온 사업을 보면 예술향유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

고 더 다양한 수혜대상을 고려하고자 했다. 또한 경험을 통한 예술활동을 강

조하고 있다. 베네주엘라 <엘 시스테마>를 본보기로 만든 한국형 엘 시스테

마인 <꿈의 오케스트라>나 토요일마다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꿈다

락 토요문화학교>, 노인복지회관, 장애인복지센터 등에서의 활동을 비롯한

사회문화예술교육이나 학교에서 접하게 된 다양한 예술활동 등이 그 예이다. 예술의 역사적 사실을 외우고 선생님의 테크닉과 기술 모방에서 그치는 것

이 아니라 스스로가 예술경험의 주인이 된다.예술이 삶과 괴리되지 않고 일상의 영역에서 경험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존

재의 의미가 있다고 했던 존 듀이(John Dewey)의 “art as experience(경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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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험으로서의 예술)”개념은 예술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John Dewey, 1934). 또한 듀이의 개념은 청중/관람객을 경이로운 작품의 타자가 아닌

능동적 경험의 주체로 본다. ‘모든’사람이 주체가 되는 ‘경험’가능한 예술, 문화예술과 예술을 분리시키고자 했던, 그리고 분리시켜야만 했던 진흥원 설립

전의 고민들이 이제는 교육현장과 사회전반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이 아닌 ‘예술교육’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되

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제는 문화예술교육 개념에 관심을 쏟고 프로그램을

양적으로 확대하느라 놓쳐왔던 예술교육의 내용과 방법, 질적 성장에 대해 고민

해야 한다.

3. 예술‘교육’ 개념: 예술을 매개로 사회를 읽는 사고의 훈련으로

앞에서 논의했던 것과 같이 한국 사회의 예술교육 영역은 진흥원이 설립

되고 10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예술이 경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

를 넓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경험 가능한 예술교육이란 말은 참여자의 예술

활동 “수행” 혹은 “참여”를 강조하는 것인데, 인간의 활동이 문화적 산

물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예술활동은 경험 이외에도 예술에 관한, 예술을

통한 교육, 예술을 문화적 산물로 이해해보는 태도와 관점에 대한 교육 또한

필요하다. 진흥원의 정책과 사업들이 경험을 중심으로 사회문화예술교육, 학교문화예술교육을 구상하고 실행해왔다는 점에서, 예술을 매개로 한 생각의

훈련, 그래서 예술로 사회를 들여다보는 확장 가능한 예술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예술을 매개로 생각하는 일이란 경험과 병치되는 것이고, 흔히 해왔던 방

식을 따라 예술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더해가는 일이라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술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 자체에 대한 앎은 특정 예술활동이 나오게

된 맥락과 가치에 대한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일보다 암기를 통한 지식의 확

장에 더 큰 관심을 두기 마련이다. 이러한 교육은 지식의 재생산에 머물게

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새로운 것을 만드는 예술이 가진 힘을 뒷

받침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고의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교육은 예술을

존재케 하는 개인,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이끈다. 또한 예술지식

자체만이 아닌 학제간 관점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음악인류학자인 토마스 터리노(Thomas Turino)의 대표적인 저서 중 하나

인 〚사회적 삶으로서의 음악: 참여의 정치 Music as Social Life: The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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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Participation(2008)〛 책은 그러한 점에서 주목해볼 수 있다. 터리노는 자

신이 17년 간 맡아온 <세계의 음악> 수업에서한계를 깨닫고 그 고민의 해결

점으로 이 책의 구상을 시작했다.1) 그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수업이 암기

중심의 수업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깨닫게 된다. 서문에서 책을

쓰게 된 동기를 고백하면서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학생들이 음악

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기를 원하는가, 학생들의 삶에서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으로 나는 어떤 것을 제시할 수 있는가? (Turino, 2008: xv) 자신의

책을 접하는 독자들을 고려하면서 질문을 이어간다. 음악의 의미와 중요한

역할에 대해 독자들이 무엇을 고려하게 되길 원하는가? 독자들에게 어떤 개

념적 도구를 제시할 수 있는가? (2008: xvi) 그는 음악과 춤이 우리를 우리의

삶, 공동체, 더 큰 세상으로 연결하는 보고라는 점에 주목해 음악과 춤이 삶

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자각하고 음악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생

각해보길 원했다. 음악과 춤을 통해 비판적이며 종합적인 사유가 가능한 방

법들을 고민한 것이다. 터리노는 짐바브웨와 페루 음악문화를 중심으로 한

자신의 연구 사례를 통해 어떻게, 그리고 왜 음악과 춤이 사람마다, 공동체

마다 다양한 의미와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지를 풀어간다. 그의 접근법은 개

인에게, 공동체에, 사회에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음악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음악활동의 의미를 유추해보고 그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

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예술을 매개로 한 사회를 읽는 훈련은 이미 익숙한 예술을 역사적 맥락

안에서 이해해보는 일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이 때, 예술의 역사적 지식은

암기가 아닌 현재를 이해하는 방법으로써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움직이는 역사/춤추는 문화: 춤의 역사 개론서 Moving History/Dancing Cultures: A Dance History Reader (2001)〛은 예술의 역사 서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춤의 역사는 사람들의 삶을 반추해주

고, 과거 춤의 실제를 설명해주고, 신체, 동작, 사회적 관습들 사이의 상호연

관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는 이 책은 춤이 세상을 알아가는

방법이 된다고 강조한다(Dills & Albright, 2001: xiv). 이 책 역시 춤의 역사

개론서로 대학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출판되었다. 천재의 역사를 중심으로

구성하지 않고, 낭만주의, 고전주의, 표현주의, 신고전주의,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과 같이 서구 예술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 구분에 따른 서술

1) 음악 교양 강좌 중 하나인 <세계의 음악>은 100명에서 어떤 경우는 200명 이상의 음악 전공이 아

닌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수업이다. 미국대학에서 흔히 개설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음악인류학

자로 손꼽히는 학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대학교재를 펴냈다. 다양한 음악문화를 소개하는 <세계의

음악> 수업에서 채택하는 교재는 집필 학자의 관심사에 따라 서술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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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을 따르지 않는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 대신 다

양한 방법론적, 역사적 관점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이 책은 여러 분야의 저자

가 함께 모여 구상한 것으로 터리노가 서구 세상 바깥으로 눈을 돌렸던 것

과 마찬가지로 발레를 포함한2) 다양한 춤 문화를 대상으로 춤의 문화적 맥

락과 다양한 의미에 대해 풀어간다. 이 책이 터리노의 접근법과 다른 점은

책 제목이 전체 세계의 춤 문화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사회의 춤

문화는 미국에서의 춤을 살펴보기 위한 맥락으로써 구성된다는 점이다. 총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전체 춤의 역사를 개괄(“춤의 역사에 관해: 이론

과 실제 Thinking about Dance History: Theories and Practices”)하고 미국

의 춤을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미국의 춤 America Dancing”), 이를

다양한 전통 안에서(“세계 춤의 전통 World Dance Traditions”), 그리고 지

구적 맥락에서 동시대의 춤 문화(“현대의 춤: 전지구적 맥락 Contemporary Dance: Global Contexts”)를 살펴본다. 바꿔 말하면 이 책은 미국 춤 문화에

대한 학문적 궁금증이 여러 맥락에서 설명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별히 이 책에서 디드리 스크라(Deidre Sklar)의 주장을 주목해볼 만하다. 그는

신체의 동작들이 특정 문화를 구현하는 것이고 각 동작이 의미하는 것들은

단지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적 산물로

서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작만이 아니라 그것에 특정 의미를 부

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서 그는 춤이 신체 동작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스스로 해보

지 않고는 그 이해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감을 통한 운동감각의

인지(empathic kinesthetic perception)”라는 개념을 고안해 사람들이 춤에

부여한 의미를 실제의 경험으로 알아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각예술형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적인 경험이 균형을 이루

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한국 사회가 과거 예술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

한 방안으로써 경험을 통한 예술교육에 관심을 쏟아왔던 것에서 잠시 멈추

어 서서, 맥락에 대한 이해와 직접적인 경험 둘 사이의 조화와 균형을 이룬

예술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작품과 예술활동을 해석하는 일은 작품을 낳은 맥락을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것은 작품 속 메타포를 분석하는 일로만 해결되지 않는

다. 아서 에프랜드(Arthur Efland)는 합리적이고 실증적 설명이라는 믿음 탓

에 인간 인지영역에서 감정, 느낌과 함께 상상력이 간과되어왔다는 점에 착

2) 요안 키아리노호모쿠(Joann Kealiinohomoku)는 “인류학자는 발레는 민족 춤의 한 형식이라 본다

(An Anthropologis Looks at Ballet as a Form of Ethnic Dance)”라고 챕터의 제목을 제시하고 발

레가 모든 종류의 춤을 대표하지 않으며 단지 한 가지의 종류라는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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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 지식을 쌓아가고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에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는 점을 지적한다(Efland, 2003). 그에게 상상력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의성

만이 아니라 작품을 맥락 안에서 해석하는 능력에서도 발휘되는 개념이다. 그는 상상력을 설명할 때 예술적 독창성, 환상, 과학적 발견, 창조, 참신함을

연상하게 되는 이유가 19세기 낭만주의 결과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상상력

은 예술작품을 창작할 때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해석할 때도 수반

되는 것이라 주장한다(Efland, 2003: 45). 작품을 개인의 관점에서 해석할 때

요구되는 상상력은 작품을 만들어낸 사회와 시대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상상력은 작품 안의 메타포를 해석하는 기초가

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작품이 만들어진 사회, 작품을 만든 작가, 그리고 작

품을 바라보는 자기 자신 사이에서 일어나는 공감, 대화, 소통이 일어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에프랜드의 논의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상상력이

발휘되는 공감, 대화, 소통 또한 예술활동, 예술교육의 일부가 될 수 있다.새로운 것을 만들고 창작의 성취를 경험하는 일, 일상의 삶에서 예술활동

의 주체가 되는 일은 예술교육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예술교육의 전

체를 구성하지는 못한다. 예술을 매개로 사회를 읽고 생각하는 훈련이 병행

되어야 한다. 예술을 통해 생각하는 힘은 소통의 방법을 구체화하는 일이며

또 다른 예술활동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이런 예술교육은 그러한 설명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종류의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지식들

을 맥락 안에서 재구축하는 이해의 능력과 함께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는 작

업으로 이뤄질 때 가능해진다. 거장의 생몰연도와 작품을 읊을 수 있는 지식

이 아닌 사회와 예술 간의 관계망을 고민할 수 있는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4. ‘예술’교육 개념: 다양성을 품는 예술교육으로

예술교육에서 경험을 중요시하고 예술을 매개로 생각하는 훈련을 제공하

는 일은 예술교육의 ‘방법’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이 방법들을 진지하

게 갖추고 앞으로의 예술교육에서 고려해야 할 ‘대상’과 ‘내용’은 무엇

일까. 서구 사회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교육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된

예술교육의 방법에 대한 고민은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사로운 소재 또한

예술활동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가능케 했다. 그러나 여전히

‘예술’이라는 단어는 그 뿌리를 서구 사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수용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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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다양성’을 통한 창의력 함양의 당위성을 외치지만 ‘다양성’이 가

지는 함의가 서구의 작품 틀 안에서 재료의 다변화만을 고려했던 것은 아닐

까. 소재의 가짓수와 사례가 다양성을 실현 시켜주는 길이 되는 것일까.한국 사회에서 다양성에 대한 관심은 다문화 현상을 중심에 둔 담론에서

시작되고 확대, 재생산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특별히 한국 사

회 예술의 영역에서 다문화 혹은 다양성에 관한 논의는 낯선 비서구 사회의

예술을 만나는 일로 여겨진다. 2000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주자, 유학생을 이웃으로 만나게 되면서 낯선 문화를 마주하게 되는

일이 일상의 영역에서 증가했다. 단일민족이라 믿어왔던 믿음 아래 이루어졌

던 교육현장에 변화가 필요함을 절감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 년 전인

2005년을 전후로 해서다. 진흥원의 경우 <문화다양성 인식 확대를 위한 문화

예술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사업들을 2008년부터 시작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다문화 강사 양성과정>을 실행해 초등학교, 도서관, 문화원 등 문화

기반시설에서 훈련된 강사가 중심이 되어 다문화 수업이 이뤄지도록 기반을

제공했으며, 2010년에는 <지역 다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다양한 민족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

고 공존하면서 새로운 사회 변화에 적합한 사회통합의 실현을 목표로”사업

과 정책들이 구성되었다(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5: 132). 2013년에는

<무지개다리 지원사업>을 실행했는데 “기존의 다문화정책사업이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통합’에 중점을 두었다면” 무지개다리는 “‘문화적 다원

주의’를 지향”한다고 한다(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5: 135). 2014년 한

국문화예술위원회로 이관된 무지개다리 지원사업과 함께 위의 프로그램을

보면 다문화 혹은 다양성 개념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 같다. 진흥원

의 ‘다양성’, ‘다문화’ 관련 사업은 무엇보다도 사회통합에 중점을 두었

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사회통합은 미국에서 이주민들의 동화정책을 위해 고

안했던 용광로(melting pot) 개념과 연결해 이해해볼 수 있다. 이것은 이주민

들의 삶, 문화,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이주민을 타자화하는 결과를 낳게 한

다. 많은 비판 속에 용광로 개념, 통합, 동화와 관련된 이론과 개념들이 반

성, 재고된 지 오래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에게 다문화는 다양성의 대표적

사례이면서 통합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2014년 이래 한국문

화예술위원회로 이관된 <무지개다리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유적지

를 방문하고 체험하는 활동이나 “선주민의 우선적 범주를 한국계 가족으로

두고” <결혼이주여성의 가족캠프 프로그램>과 같은 개별 지역 프로그램들

이 운영되었다(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5: 136). 문화적 다원주의를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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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고 하지만 실제 운영되었던 각 지역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통합이 중

요한 가치가 되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에만 몰두했던 것은 아닌지 고

민해보게 된다. 2001년 유네스코는 <세계문화다양성 선언>을 발표하고 2005년 문화다양성

협약을 채택, 한국은 110번째 비준 국가로서 2010년 발효되었다(한국문화예

술교육진흥원, 2015: 132).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와 다양성을 향한 관심이 많

아지고 학문적 논의가 양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회의 예술

을 진정으로 만나는 일은 아직 요원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예술은 자기 스

스로를, 사회를, 공동체를 표현하고 소통하고 재현하는 도구라는 점을 고려

할 때, 예술 작품이라고도 불리는 예술활동의 결과물을 살펴보는 일은 타인

과 다른 사회를 간접적으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다양한 사회의 예

술을 접하면서 예술활동과 예술 개념의 지경을 넓혀가는 장이 된다. 무엇보

다 중요한 점은 지경을 넓히는 일이 기존의 활동을 낳게 한 서구 중심적 사

고와 개념에 대한 반성, 성찰과 함께 이뤄진다는 것이다. 장르 구분, 공연의 목적과 의미 등이 우리가 생각해온 것과 전혀 다른 사

회가 바깥 세상에 많다는 사실은 성찰의 시작과 함께 그 깊이를 더해가게

한다. 아프리카 가나 해안가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에훼 사람들에게 음

악은 마을 공동체 전체가 다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청중은 흥에 겨워

춤을 추다 연주자의 악기를 받아 연주를 하고 연주자는 청중이 되어 박수, 춤으로 흥을 이어간다. 블랙풋 인디언들에게 음악은 제례의식의 일부이기 때

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감상을 목적으로 하는 음악공연은 전통적으로 존재하

지 않는다. 호주의 원주민들에게 음악은 제례의식의 일부이자, 춤, 바디페인

팅 모두가 공존하는 것으로 어느 한 요소라도 생략되는 것은 음악의 의미를

완성시키지 못한다. 인도의 전통 춤인 바라타 나띠얌과 카탁에서 무용가의

발목에 둘려진 100 여 개의 작은 방울종에서 나는 소리는 무용의 일부로 간

주된다. 무용가의 눈동자의 움직임과 손가락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무용의 이

야기를 전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아프리카의 조각상은 감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 사람들의 질병을 치유하고 사람들 간의

분쟁을 조정하는 영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진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우리가 생각해왔던 개념이 서구식 구분에 의한 것이

었음을 자각하게 한다. 어떤 사회에서는 심미주의적 감상이 목적이 아닌 제

례, 의식, 축제의 일부로 다뤄지는 공연이 있음을, 음악, 무용, 미술 장르 간

에, 청중/관람객과 연주자, 창작자 간에 뚜렷한 구분이 모호한, 혹은 불가능

한 사회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서구식의 개념은 수많은 예 중 하나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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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러나 위와 같은 사례를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소리만으로, 몸동작만

으로, 시각표현만으로 분리해서 소개한 것은 아니었는지, 무대 공연을 위한

작품 혹은 박물관 전시의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다양성’이라 말하지만 아직 더 넓게 ‘마음 속 세계’를 넓히

지 못했다. 클래식음악, 순수미술, 발레가 음악, 미술, 무용을 대표하는 것처

럼, 혹은 전체인 것처럼 고집해왔던 우리에게 이러한 수많은 사례들은 여전

히 부담스러운 대상인 것일까. 학교 음악교육현장에서 다양성을 강조할 때

흔히 등장하는 사례는 민요로, 우리는 다문화 교육, 다양성 교육의 일환이라

면서 고민의 여지없이 민요를 오선보에 옮기고 따라 불러본다. 다양성에 눈

을 돌리고 있지만 예술교육현장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과 태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음악인류학자들은 서구의 음악적 어법을 가치의 기준으로 삼고 비서구 음

악을 바라보는 관점을 비판해왔다. 다양한 가치와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결국 타자화의 결과를 낳게 된다. 바바라 커션블렛-짐블렛(Barbara Kirshenblatt-Gimblett)은 축제와 박물관에서 다뤄지는 비서구 문화

의 재현 양상을 비판한다. 아프리카의 조각상이 미국 박물관에 전시되는 양

상을 보면서 박물관에 전시되는 조각상은 원래 가지고 있던 의미에서 분리

된 채 전시되는 것이며 이는 그 사회를 바라보는 미국 혹은 서구 사회의 관

점이 재현되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Kirshenblatt-Gimblett, 1988). 캐롤 탐슨(Carol Thompson)은 박물관의 전시방법 그 어느 것 하나도 중립적인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조각을 부각하기 위해 조각 위에 불을 비추며 주의를 환기

시키는 일이나 미술관의 벽면을 아프리카의 자연주의적 특성을 상징하기 위

한 연한 갈색의 벽면, 크기의 순서로 전시하는 방법 이 모든 것들이 다 이념

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Thompson, 2000). 조각 위에 스포트라이

트를 주는 것은 원래의 조각이 그 사회 속에서 주변 환경과의 연계 속에서

가지고 있던 영적인 힘과 마을 공동체의 역할을 고려하지 않고 ‘물건’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며, 연한 갈색의 벽면은 아프리카는 자연, 서구는 이성

적인 것으로 환원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같은 지적과 반

성을 통해 갑작스럽게 부각된 다양성을 둘러싼 관심에 비서구의 사례들을

나열하고 소개해오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새로운 소재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칠 뿐 낯선 대상에 대한 진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 호기심이

바탕이 되어 타문화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으로 무장한 창작활동, 사고훈련

이 이뤄지기에 한계가 있다. 물화되어 재현되는 것 외에 다양성이 재현되는 또 다른 방식은 때 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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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순수한’ ‘정통적’ ‘전통’이 비서구 사회를 재현한다는 믿음과

연결된다. 문화는 다른 문화와의 만남 속에서 갈등을 빚고 재조정되면서 변

화를 거친다. 어떤 경우에는 한 사회 내부의 목소리가 전통이란 것에 ‘변화’를 주도하기도 하고, 전통을 ‘재구축’하기도 한다.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음악, 미술, 무용도, 전통적인 것이라 믿는 것들도, 이미 저마다의 이유

로 변화를 겪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리고 크든 작든 그 변화는 계속

된다. 위에서 언급했던 바라타 나띠얌은 인도의 전통적인 역사를 가진 춤이

라고 소개된다. 그러나 이 춤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던 사디르 춤을 바라

타 나띠얌이라는 용어로 20세기 초에 정립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케착이라는 공연은 발리 전통 문화의 진수로 발리 관광 코스에서

꼭 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케착은 150에서 200명 정도의 남성들이 케

착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외치면서 제례의식에 쓰이던 것이었으나, 우리

에게 공연물로 소개되는 케착은 1930년대 당시 발리에 살면서 케착을 흥미

롭게 지켜보던 월터 스파이스(Walter Spice)라는 한 독일 작곡가가 무대 공연

으로 만든 것이다. 그는 라마야나라는 서사시의 내용을 차용해 이를 공연물

로 완성했다. 여기서 라마야나는 힌두교에 뿌리를 둔 인도의 서사시이지만

인도네시아에 힌두교가 소개되면서 인도네시아 지역에 맞게 재구성된 것이

다. 라마야나가 인도네시아에서 유입되면서 변화를 겪고, 케착은 이 변화를

차용해 ‘감상용’ 공연물로 재구성되었다. 재구성의 과정에는 인도네시아

사람이 아닌 독일 사람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것을 인도네시아의 순수

한 전통이라 여기고 감상한다. 한 사회의 문화는 이미 혼성의 형태다. 한국

의 문화가 끊임없이 나름의 논리와 이유로 변화하는 것처럼 다른 문화도 마

찬가지다. 음악인류학자 티모씨 테일러(Timothy Taylor)는 과거 음악연구의 논의가

무엇과 무엇이 만난 혼성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전개되었다면 이제는 혼성

을 만드는 과정 속에 얽혀있는 복잡한 힘의 관계가 ‘어떻게’ ‘왜’ 그러

한 결과를 생산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물이 낳게 되는 또 다른 사회

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한다(Taylor, 2007). 우리와 다른

사회적 가치가 낳은 다양한 문화적 산물들이 예술교육현장에서, 예술활동에

서 소개되고 재현되는 방법을 두고 고민해야 하는 대목이다. 한국 토양에서

마주한 낯선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서 출발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관심

은 그 사람들의 고국 땅, 바깥 세상이야기로만 귀결되는 게 아니다. 문화 다

양성은, 그리고 그 안에서 새롭게 재편되는 다문화현상은, 한국 밖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우리의 이웃이 된 내가 속한 사회,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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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낯선 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고민 없이 재료의

‘다름’과 ‘차이’를 향한 관심은 거리감과 이질감을 깊게 한다(김성혜, 2011). 다름을 낳는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는 예술교육은 ‘정복자의

마음’으로 다가간 호기심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대화와 소통’이 이뤄졌을 때 가능해진다. 다양성에 관한 관심은 앞서 논의한 경험을 중심

으로 하는 예술교육의 개념과 예술을 매개로 한 사고훈련을 하는 예술교육

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다양성, 경험, 사고, 이 세 가지

는 서로를 지지한다. 다양성은 창작이 계속되는 활동의 구심점이 된다. 그러

나 재료로서의 다양함을 경험하는 일만큼 다양성이 나오게 된 맥락을 이해

하는 마음과 생각의 훈련도 필요하다.2013년부터 진흥원의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 프로그램으로 한-베트남 문

화교류 사업이 계속 되고 있다. 베트남에 가기도 하고 한국으로 초청하면서

문화적 교류를 시도하는 이 사업은 현재 진행하는 문화다양성 사업이다. 더다양한 사업과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지 생각해본다. 대화와 소통을 전제로

한 한국 예술교육현장의 ‘다양성’개념이 재구축되어 그것이 학교문화예술

교육에서, 사회문화예술교육에서 구체화되고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5. 예술교육의 길 찾기

한국 사회의 예술교육은 끊임없는 성찰을 토대로 변화를 겪어왔다. 진흥

원의 발자취와 함께 한국 사회도 최근 10년 사이 예술을 일상의 영역에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서구 예술장르 틀에 맞추어 수동적으로 감상하고 대가

의 테크닉을 모방하고 역사적 지식을 읊었던 것에서 나아가 누구나가 예술

활동 경험의 주인공이 되는 것으로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었다. 이렇게 변화

한 세상에서 예술, 예술교육의 위치짓기를 다시 시도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

한다. 문화예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주장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흥

원의 설립 당시 한국 사회의 시대적 요구가 곧 예술의 재개념화 혹은 조정

을 뜻하는 것이었다면 예술이 무엇이어야 하며, 예술교육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새로운’ 개념의 필요보다 더 중요한 일은

개념이 가지고 있던 태도와 관점에 대한 반성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

를 시도하는 일이다. 예술개념에 대한 고민이 한국 사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화인 아트

개념이 만들어진 서구 사회에서도 예술을 무엇이라 정의할 것인가, 개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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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를 두고 오랜 논의와 진통을 겪어왔다. 앤디 워홀의 브릴로의 상자 발표

는 미술에서 예술개념을 둘러싼 논쟁에 기폭제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아서

단토(Arthur Danto)는 예술이 예술로 존재하는 것은 대상 자체에서 오는 것

이 아니라 그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하나의 내러티브로 존재해온 미술사가 아닌 다양하게 존재하는

내러티브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단토, 2004). 이러한 논의는 결국 예

술교육에서 무엇을 어떻게 다뤄야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에프랜드

(Efland, 2007)는 단토의 주장을 이어가면서 현대사회에서 순수미술과 클래식

음악의 위치가 엘리티즘이라 공격받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예술교육 교과에

서 다루어야 하는 대상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예술은 일상의 삶

에서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는 주장과, 예술은 일상을 초월하는, 일상과 구분

되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양쪽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그는 예술

표현의 다양성에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논의를 바꿔 말

하면 서구의 예술 개념도 그리고 그 이외의 경험도 모두 예술적 경험으로

존재 가능하다. 예술의 다양성을 목도하면서 서구의 그들은 예술을 대체할

다른 개념을 찾은 게 아니었다. 다만 그 개념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념을 재

정립하고 그 안의 교육 방법을 찾는 시도를 기울여왔다. “예술은 어떤 것일

수 있는지, 어떤 예술연구들이 수행 가능한 것일지에 대해 교육적, 이데올로

기적, 민족적, 사회적 제약 없이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표현을 탐구하는

것”, 그리고 “어떤 장르만 배제되거나 어떤 장르만 포함되는” 형태가 아

닌 다양성이 고려되는 예술교육의 토양이 조성되어야 한다(Elfand, 2007: 44). 문화예술교육이 아닌 예술교육, 경험만이 아닌 사고의 훈련이 가능한 예

술교육, 그리고 다름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되는 예술교육. 일상의 영역에서 예술이 주는 기쁨과 감동을 누려본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사실 때문일까.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떠올려보며, 예술교육이 계속 닦아

가야 할 그 길에 기대를 품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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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2

인력, 문화예술교육을 나아가게 하는 힘

박 건 배 (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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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문화예술교육을 나아가게 하는 힘문화예술교육의 기획자, 강사, 단체 등 문화예술교육 성장 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력양성방안

문화예술교육의 정의(문화예술교육지원법)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문화재를 교육내용으로 하거나 교육

과정에 활용하는 교육으로 모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조력 함양을 위

한 교육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지원활동(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구분 지향점 지 원 활 동 비고(2014년)학교

문화

예술

교육

창의성 고양

(Creative Education)

예술강사제도 225만명 / 4,735명 예술꽃씨앗학교

신규분야시범사업

유아 문화예술교육

사회

문화

예술

교육

행복한 삶과

공존하고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

(Community & Cultural Relations)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아동, 노인, 장애인] 부처간 협력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 명예교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문화가 있는날

인문예술캠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꿈의 오케스트라

소외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

기반

조성

전문인력양성

문화예술교육 아르떼 아카데미(AA) 예술강사 연수 2,913시간 / 4,212명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연수 1,104시간 / 1,283명 문화예술교육사 2급자격 제도 5,586명(2014.12.)

정책연구

및 조사

연구개발

연구 서비스화 및 공유

국제교류

해외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초청 워크숍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공유 및

국제 네트워크 확장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해외탐방지원

대외홍보 정책 공감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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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사점

가) 문화예술교육 수요 급증과 수요자의 다양성

나)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특화프로그램 개발

다) 예술강사 및 단체의 특화된 전문성 제고

라) 소비성 프로그램화 경향의 변화모색

마) 문화예술교육창조산업 가능성

바) 직접지원 경향에서 진흥(간접지원)의 변화모색

2. 사회적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방향

가) 이념, 세대, 지역 간 양극화 갈등해소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사회저변의

정서적 가치와 윤리적 토대 강화의 필요성

나) 심화되는 고령화 사회와 100세 시대 도래에 따른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조성의 필요성

다)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창조경제시대 및 행복한 사회

를 위한 문화융성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산업 및 문화예술창조산업의 가능성

라) 예술기반의 창의․인성 함양과 행복 향유를 위한 학교 및 사회문화예술

교육의 본질과 방향성 제고의 필요성 : 문화예술교육 이해의 변화

마) 사회참여 및 기여형 대학예술교육의 요구와 변화에 따른 사회문화예술

교육 다양성과 양질의 전문성 확보 가능성 : 대학 참여의 확대

바) 문화예술교육의 본질 및 가치, 관점 공유의 필요성

사) 인문주의, 인본주의, 인도주의적 문화예술교육 콘텐츠와 교육인력양성

아)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 자연의 이치와 순리에 따르고,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널리 이로

움을 주는 참된 사람이 되도록 하는 문화예술교육

3. 문화예술교육 인력구성 및 구조와 특성

가) 분야(장르) 중심적 경향 : 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사, 단체의 한계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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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경제 및 사업성) 나)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 지향점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

-예술을 기반으로 삶에 대한 태도와 관계를 모색하는 문화예술교육

-학교(창의 및 인성), 사회(관계성, 공동체성) 다) 공교육에서 부족한 예술교육 보충 및 공공서비스 개념의 방과 후 프로

그램 담당 등 보조적 역할로 미시적 관점

라) 마을학교, 자유학기제 등 공교육현장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주도적

역할과 특화된 전문성 요구

마) 이에 따른 전문인력과 단체의 문화예술교육 역량 향상과 점검을 위한

단계적,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요구

4. 기획자, 강사, 단체 등 주체별 인력양성의 구체적 방안

가) 공간(학교/사회) 수요자(생애주기/취약계층), 분야(장르/융복합) 등 전문

화, 특화된 인력양성 및 연수기관 필요성

나) 전문연수원에 의한 수요자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및 강사 훈련

과 단체 육성

다) 문화예술교육사 1급 자격제도 조기 시행으로 전문기획자 양성과 질적

수준 향상

마)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의 교육적 태도와 자세 정립 : 전수하고 가르친다에서 예술적 감성과 경험을 이끌어내고 실현하게 한다

5.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활용 활성화 방안

가) 문화예술교육사업 수행에서 협력과 경쟁체제 환경 조성(직접지원에서

간접지원으로) 나) 감동적이고 좋은 영화에 유료관객이 많듯이 가치와 양질의 문화예술교

육 콘텐츠(창의․ 인성 함양, 관계성 및 공동체성에 의한 행복 향유)는 문화예술교육창조산업화 가능성

다) 산업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은 정부와 대학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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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취․창업 프로그램과 연계 및 협력 가능성으로 전문인력 활동 확대

라) 예술강사 활동이 정부의 취업정책에 반영된다면 대학 예술교육의 변화

가능성

다) 이를 위한 노력과 간접지원(연수, 콘텐츠개발지원, R&D 지원과 공유

등) 강화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지속가능성과 확장 가능성

라) 정부관계부처의 유기적 협력에 의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관련법 재정

검토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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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3

참여와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임 학 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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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각 주체들 간

관계 설정 및 협력 방안

Ⅰ. 서론

지난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문화정책의 중요한 영역으로 추진

되어 왔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한 법과 제도가 정비되고, 문화예술교

육 정책사업과 예산 및 추진체계가 구축되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

에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과 단체들이 늘어났고, 다양한 형태

의 협력조직들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교

육 정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타 부처의 대표적인 협력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역사회에 적극

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10년은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양적으로 성장하고, 정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전문

가 및 정책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양적으로 확산되면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틀이 고착화되고, 형식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현재 문화예술교육 정책 환경이

새로운 시각을 발현하고, 수용할 수 있는 창조적 혁신체계를 구축하지 못

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를

구성하는 공공 및 민간부문의 기관 및 단체들의 규모는 확대되었지만, 이러한 기관 및 단체들 간의 협력적 거버넌스 및 파트너십 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환경 또한 다양한 인적자원들의

창조적 융합 및 협업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2005년 이래 지난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 정책 체계는 문화체육관광부

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왔다. 그 동안 지역문화

예술교육지원센터 운영, 타 부처와의 협력사업 확대, 학교 문화예술교육

확대, 수혜시설의 확대, 협력단체의 확대 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정책체

계를 구성하는 행위자들은 다양해지고, 확대되어 왔다. 그러나 지역문화예

술교육지원센터의 정책역량은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협력부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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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또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대해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도 역할체계가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수혜시설은 형식적인 프로그램 관리에 머무르고,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성과를 수혜시설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

다. 이러한 정책체계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효과성과 지속성을 확보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이 글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주체들의 위상과 역할

을 살펴보고, 정책주체들 간의 관계체계 구축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예술교육 정책 맥락에서 정책주체가 갖고 있는 의미와

정책주체 간 관계에 대한 쟁점이슈를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 글에

서는 향후 문화예술교육 정책 주체간의 관계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문화예술교육 정책주체 간 관계에 관한 쟁점 이슈

1. 문화예술교육 정책주체의 구성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공공 및 민

간부문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조직과 인력들이 상호작용하는 일련의 체계

로 구성되어 있다. 정책 주체간의 상호작용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및 정

책에 대한 인식 공감, 학습자 특성 분석 및 활용, 자원 확보 및 관리를 위

한 파트너십 구축, 지식정보 생산 및 공유, 행정적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를 구성하는 문화예술교육 조

직은 크게 문화예술교육단체, 수혜 및 협력조직, 정책지원 및 추진기관 등

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문화예술교육단체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일선 현장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인적자원(강사, 기획자 등)과 학습자(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민, 지역주민)의상호 작용이 일어난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은 이러한 상호 작용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단체는 일

반적으로 문화예술정책 목적에 적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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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자원을 확보하며,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전

문 인력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단체 및 전문 인력의 태도와 역량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과정과 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문화예술교육단체는 현재 문화예술 활동기반 문화예술교육단체와 문화

예술교육 활동에 초점을 둔 문화예술교육단체로 구분되어 있다. 문화예술

활동기반 문화예술교육단체는 문화예술 활동을 하면서 교육활동을 병행하

는 경우이다. 이러한 문화예술 활동기반 문화예술교육단체들은 문화예술

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을 교육과정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합장르기

반의 교육프로그램을 수행할 경우에는 외부에서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

을 새로 충원하기도 한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초점을 둔 문화예술교육

단체는 주로 2005년 이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문화예술

교육 전문 인력들이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위해 결성한 단체를 의미한다. 미술관, 박물관 등 지역의 문화기반시설이나 문화예술협동조합 또한 문화

예술교육단체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

교육단체들도 있고, 다른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

해 이동해온 경우도 있다. 지난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은 문화예술단체 및 문화예술

인력들로 하여금 문화예술교육을 중요한 활동 영역으로 인식하는데 기여

했다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이 ‘일자리 창출사업’과 밀

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는 ‘일자

리 창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예컨대,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은

문화예술단체 및 전문 인력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형성하

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 중심의 문화예술단체 및 문화

시설들이 지역사회 기반의 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나타

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단체들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문화예술교

육을 지역 활성화 맥락에서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문화예술교육

이 지역사회의 이슈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문화예술교육단체 중에는 문화예술교육 전문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을 중요한 비전으로 설정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문화소

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교육단체 중에는 지역사회의 문화 활동 거

점 역할을 수행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

육단체들의 새로운 욕망은 문화예술교육단체를 정책파트너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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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예술교육 정책은 문화예술교육단체를 지원 프로그램 수행자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단체의 이러한 욕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

지 못했다.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예술교육단체 중에는 전문 역량을 강화하거나 새

로운 연구 개발 활동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소극적인 경우도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연관 단체 및 타 장르 문화예술단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

게 고려하지 않는 문화예술교육단체들도 있다.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노하

우와 지식 정보를 다른 단체들과 공유하고, 협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소극

적인 문화예술교육단체들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프로

그램이 매년 운영되더라도 지식과 노하우의 축적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책 현장에서는 정체현상을 보이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어떻게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 창조적 혁신 환경을 조성할 것인

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2) 문화예술교육 수혜 및 협력조직

문화예술교육 수혜조직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습자와

연관된 조직을 의미한다. 예컨대, 학교, 사회복지기관, 지역아동센터, 교정

시설, 노인복지관, 작은 도서관, 지역주민센터, 협동조합 등이 이러한 수혜

조직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부처 간 협력 사업이 이루어지는 현장 또

한 수혜조직의 범주에 포함된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추

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수혜조직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그동안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수혜조직이

협력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에 대한 수혜조직의 참여 및 협력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수혜조직의

경우에는 수혜조직의 담당 직원들이 직접 학습자와 함께 교육과정에 참여

하면서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공주치료감호보호소의 경우, 7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문화예술교육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

며, 간호사들이 직접 교육과정에 참여하기도 한다. 노숙인과 연관된 다시

서기종합센터의 경우에도 담당자가 직접 노숙인들과 함께 교육연극 프로

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자체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문화예술교육단체

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지역아동센터도 있다. 그러나 수혜조직의 경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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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그치고, 문화예술교육단체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

도 많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수혜조직이 문화예술교육의 성과 및

노하우 등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한편 문화예술교육단체

들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혜조직 외에도 다양

한 협력조직들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협력조직들은 문화예술교육 프로

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마

을의 주민조직들은 문화예술교육단체가 지역사회와 관계를 형성하는데 중

요한 매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예술가 및 문화예술단체 또한 지역 문

화예술교육의 협력조직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지방문화원이 지역예술단체

와 협력하여 마을단위에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조직 및 인력들이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자생력을 증진하

고, 지속성을 담아내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3) 정책지원 및 추진기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중추

기관으로 지난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 정책 비전을 설계하고, 정책체계

를 구축하였으며, 지역과 타 부처로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확산하는데 중

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총 25개 기관이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지정, 운영되면서 지역 단위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에 관한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

센터에 지정된 조직은 기초문화재단, 문화기반시설, 민간 문화예술교육단

체 등이다. 이 당시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역 문화예술교육 네트

워크 구축, 전문 인력 양성, 조사 및 연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는 개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기초지역

단위의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는 광역단위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정, 지원

되기 시작하였으며, 2011년부터 16개 시·도에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는 광역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기초지역의 경우에는 기초문화재

단이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광역 지역문

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문화예술교육 협력네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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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

크 사업, 조사연구사업, 문화예술교육 정보 인프라 구축사업, 전문 인력

교육연수 사업, 포럼 및 워크숍, 홍보마케팅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 또한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행

위자라고 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크게 자체 사업과 중앙정부의 문화예술교육정책과의 연계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관련하여

주로 재정 및 행정 지원 활동에 초점을 두어 왔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

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책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

거나 새로운 정책 사업을 개발하는 활동은 미흡한 실정이다.최근에는 중앙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이 지방자치단체의 매칭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정책 사업에서도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2014년에 지역문화

진흥법이 제정되면서, 지역문화 및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한 지방자

치단체의 역할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국방부, 법무부, 산업

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통일부, 경찰청 등과 부처 간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부와는 학교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같이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에 다양한 부처

가 참여하고 있는 것은 각 부처에서 담당하고 있는 기능과 문화예술교육

이 연관되어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관

부처들의 경우, 부처 간 협력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측면이 있지만, 아직은 문화예술교육을 집행하는데 머무르

고 있다. 교육부와 국방부의 경우, 자체 예산을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지원하는 경

우도 있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협력부처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원은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부처 간 협력 사업에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단체

들이 각 부처 관련 학습자들의 특성을 분석하여 교육과정에 활용하고 있

지만 각 부처의 문제를 해결하는 체계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

다. 예컨대, 교정시설의 경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

고 있지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집행하는데 머무르고 있으며, 문화예

술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교정행정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이 교정행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 또한 미흡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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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화예술교육 정책주체 관련 쟁점 이슈

1) 정책주체 간 인식 공감 및 성과 공유 체계 미흡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지속, 확대되면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를 구성하

는 공공 및 민간부문의 조직들 또한 다양화되었지만, 조직들 간의 관계는

주로 정책 사업의 집행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수혜조직, 협력조직, 협력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은 문화예술교육 정책 수립

과정보다는 주로 집행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

예술교육의 정서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도 추상적인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주체들이 각각의 특성을 기반으로 적

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 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 실천적 동인이 미흡한 실

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에 관한 논의는 다양

한 실천현장의 구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문제 해결 맥락에서 이루어질 필

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공공 및 민간부문의 조직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

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에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

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또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의 성과를 정책 거버넌스 체계를 구성하는

조직들과 공유하고, 활용하기 위한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문화예술

교육 부처 간 협력사업의 경우에도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문화예술교

육 프로그램의 성과가 각 부처의 정책 기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

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성과에 관한 지식 정보 및

노하우가 축적되어 각 부처 정책에 환류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예술교육 부처 간 협력 사업은 앞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

램의 효과적인 집행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공동 기획, 성과 지식정

보의 생산 및 활용체계 구축 차원으로 성숙, 발전할 필요가 있다.

2) 정부 등 공공부문 주도의 공급자 중심 모형 한계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공공부문의 조직 뿐 아니라 민간부문의 다양한 조

직과 인력들의 참여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 그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

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정책 비전과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사업과 정책추진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협력적 정책 거버넌스 체계 또한 구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공부문의 정책체계만으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문화예술교육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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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현장에서 종사하는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문화예술교육 정책

이 확산단계를 지나 정체상태에 빠져있다”, “새로운 시각, 새로운 단체, 새로운 인적 자원의 발굴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화예

술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성하는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인

적자원들이 창의적으로 소통,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할 필요가 있

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부문 주도의 공급자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민간부문의 다양한 단체 및 인력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

는 사회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문화예술교육을

창조영역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민간부문의 단체 및 인력들은 문화예술교육정책 사업을 수행하는

대상자로 인식되어 있으며, 적극적인 정책협력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기반시설의 경우에도 자체 문화예술교육 사업과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교육 정책 사업 차원에서는 주체자라기 보다는 대상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기업의 문화지원 활동도 아직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는 매우 취약

한 실정이다.

3) 취약한 지방분권 체계 문제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문화예술

교육 정책 사업의 결과와 영향이 구체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곳은 사람들

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지역 관련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그 결과, 많은 문

화예술교육 단체 및 전문 인력들이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

램은 문화예술교육단체, 전문 인력, 지역주민, 지역사회 조직들의 상호작

용이 일어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효과적으로 기획, 추진되기 위해서는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 현장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의 경우, 지역별 특성에 기반 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문화예술

교육진흥원이 최근에 ‘지역협력팀’을 신설하여 지역과의 소통 및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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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활성화하려는 접근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환경은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경우, 정책사업 관리 체계는 구축되

어가고 있지만, 지역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인식 역량은 아직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정책 개발 및

수립 역량, 지역특성 분석 및 활용 역량, 인식 공감 역량 등의 측면에서는

아직 취약한 편이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신분 불안정에 따른 빈번한 교체

는 정책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 발전시켜나가는 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사업규모는 계속 확대되는데 비하여 사

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필요한 재정과 인력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둘째,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문화재단은 지역문화정책의 중추 역할을 수행

하고 있지만, 문화예술교육정책을 지역문화정책 맥락에서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 통합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 지방자치단

체와 지역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정책에 대한 비전과 중장기 전략이 수

립된 곳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셋째,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문화예술교육정책에 대한 중추조직이

없고, 지역 간 문화예술교육 자원의 격차가 심하다. 기초문화재단의 경우

에도 아직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지 않

은 경우가 많다. 현재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가 광역단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초 지역 차원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사각지대가

나타나고 있다.

Ⅲ. 미래 문화예술교육 정책주체 간의 관계 구축 방향과 과제

1.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역할 재정립 방향

첫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인식 확산 및 공감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조직 설립 초기단계에서 수행해 왔던 정책주창자(public advocacy) 기능을 여

전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책주창 기능은 경험적

연구와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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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의 효과(학습자에 미친 효과, 지역사회에 미친 효과, 타 영역에

미친 효과 등) 연구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 통계 체계 또한

구축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과 가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둘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협업기반의 창조적 혁신환경을 지속적으

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성하는 문화예술교육 인

력, 단체, 연관 인력 및 단체 등이 창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

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 활동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 또한 사업

과정에서 이러한 창조적 협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

가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인력과 단체들이 상호 소통하고 협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여건

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셋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의 국제교류 협력 기능을 강

화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국제교류 기능은 국내 문화예술교육 인적

자원의 역량 강화, 문화예술교육 ODA, 문화예술교육 교류협력 기반 구축 차

원에서 그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의 국제교

류 기능은 현재 지역 단위에서는 수행하기 어렵다.넷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정책 기획개발, 평가, 피드백 기능을 강화

할 필요가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의 중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책 역량이 강화되어야하기 때문이

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정책연구개발 사업 확대, 정책

평가 체계 구축 및 평가 연구 강화, 전문가 인적자원의 풀 확대 및 다양화, 학계와의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학문적 연구 활성화 등을 고려

해 볼 필요가 있다.

2. 타 부처 및 수혜조직과의 문화예술교육 성과 활용체계 구축

문화예술교육은 정서적 가치, 문화적 가치,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 등

다양한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그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문화예술교육 정책 현장에서는 문

화예술교육단체 및 전문 인력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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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을 축적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타 부처 및 수혜조직들과 문화예술

교육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고

려되지 못하고 있다.앞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에 참여하는 타 부처 및 수혜조직들은 문화

예술교육의 가치를 해당 부처 및 수혜조직에 어떻게 지속적으로 구현하여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타 부처

및 수혜조직들이 정책대상자라는 소극적 인식에서 벗어나 문화예술교육 노

하우와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책주체자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예술교육 파트너십 구축, 문화예술교육의

성과 활용에 대한 공동연구, 부처 및 수혜조직 관계자들의 문화예술교육 역

량 강화 등의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3. 지역 문화예술교육 자치 역량 강화

앞으로 지역 분권 기반의 문화예술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

다도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자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 3가지 사항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첫째,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수립 및 지원 기능을 강화할 필

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문화진흥 정책 맥락에서 문화예술교육 정책

을 적극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

교육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정책 비전 및 중장기 계

획 수립, 지역문화교육 자원 발굴 및 연계체계 구축,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둘째,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정책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연구 및 조직 운영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직원들의 신

분 및 근무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셋째,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 기반의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청, 학교 등 교육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역문화예

술교육지원센터의 협력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4. 기업, 연관 분야 등 새로운 참여자 발굴 및 협력관계 구축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확대되면서,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갖는 기관 및 단

체 또한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어 왔다. 문화예술 분야의 기관 및 단체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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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 교육 분야, 사회복지 분야, 가족 분야, 다문화 분야, 교정 분야, 국방 분

야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 및 단체들이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참여하여 왔다. 문화예술교육단체 또한 문화예술전문단체 뿐 아니라 예술심리, 문화기반시

설, 협동조합 등 다양하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 참여자 발굴 및 협력관계

구축 작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지원을 활성화하는 방안 또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주민 조직

또한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중요한 협력조직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한편 문화예술교육의 영역을 기존의 순수문화예술 중심에서 문화산업과 무

형문화유산 영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서는

문화산업 및 문화재를 문화예술교육의 영역에 포함시켜 왔으나, 실제 정책 지

원 사업에서는 활발하게 고려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의

영역 확장은 새로운 기관, 단체, 인력을 발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5. 정책파트너로서의 문화예술교육단체 활용

그 동안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에서는 학습자와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었

으며, 단체의 특성과 의지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문화예술교육단체의 다양한 욕망과 특성

및 역량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문

화예술교육단체들은 앞으로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자생력과 지속 가능성

맥락에서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오랫동안 문

화예술교육 활동을 수행한 단체들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

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교육단체는 지역문화예술교

육의 핵심 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교육단체에 대한 지원

사업은 프로그램 지원사업과 달리 운영인력 지원, 공간 환경 개선, 사례연구

지원, 워크숍 및 네트워크 활동 지원, 프로그램 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등으

로 지원형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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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4

문화예술교육 가치의 확산과 공유

김 창 환

(한국 교육개발원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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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가치의 국내외 확산을 위한 효과적 전략

본 발표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규명하고, 문화예술교육 가치의 국

내외 확산을 위한 효과적 전략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I.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1. 가치의 개념

가. 가치의 개념과 특성

◯ 가치는 일반적으로 중요성, 유용성, 이익의 양, 선(좋은 것)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치는 인간이 갖고 있는 신념 또는 판단준거로서 바람직한 목

표를 향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 가치의 수준을 평가하는 데 적용되는 보편적인 기준은 없다. 개인의 가치

관에 따라 중요도가 달리 결정된다. 즉, 가치는 개인과 집단의 가치관과 판

단에 근거하고 있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사회구성원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이 되고, 가치의 증대를 위하여 노력하게 된다.

◯ 우리 사회에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교육의 중요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

들이 공감하고 있다. 자신을 표현하게 하고, 긍정적으로 이해하게 하고, 공감

하게 하는 것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

어서 매우 귀중한 원천으로 수용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이 가치가 있는 것

이라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를 더욱 증대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할 때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의 사회적 중요성과 효용성이 높아지기 때문

이다. 가치 창출과 가치 증대 노력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화하

는 선순환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되고, 더 중요한 우선순위를 갖게 되는 결과

를 가져오게 된다.

나. 가치의 유형

◯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가치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어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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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무엇이 가치를 낳는 요인이 되는 것인지? 사람들은 어떻게 가치를 판단

하고 가치를 결정하게 되는 것인지? 보다 가치 있는 판단과 행동은 무엇인

지? 등 많은 질문들이 제기되고 답을 찾는 노력이 시도되었다. 그러한 노력

들과 더불어 다양한 유형의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여기서는

가치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유형에 따라 살펴보도록 하겠다.

◯ 가치 발생의 근원에 따른 구분

- 내재적 가치 : 본질적 가치, 존재의 목적을 구현하는 가치

- 외재적 가치 : 도구적 가치, 수단적 가치

◯ 가치의 형태에 따른 구분

- 유형의 가치 : 물질적 가치, 경제적 가치(이익) - 무형의 가치 : 정신적 가치

◯ 가치의 범위에 따른 구분

- 개인적 가치(사적 가치) - 사회적 가치(공적 가치)

◯ 가치의 성질에 따른 구분

- 양적 가치 : 수량화 할 수 있는 가치

- 질적 가치 : 수량화 할 수 없으나 인정 받는 가치

◯ 과학적 입증(간주관적 확인)에 따른 구분

- 주관적 가치 : 가치에 대한 신념

- 객관적 가치 : 과학적으로 확인 가능한 가치

2.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가. 문화예술의 가치

◯ 문화예술은 미적 활동 또는 미적 작품을 형성하는 인간의 창조활동을 말

한다. 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창조적으로 표현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느낌

과 생각과 행동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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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은 미적 가치인 심미성을 추구한다. 아름다움(美)을 느끼고 생각

하고 표현하는 것을 추구한다.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 삶의 원현상

이다. 이러한 미적 가치는 그 자체 안에 의미와 목적을 내포하는 특성을 지

니고 있고, 인간의 정신세계와 삶의 세계를 풍부히 하고, 물질적으로 수량적

으로 측정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위의 유형 구분에

따르면 미적 가치는 내재적, 목적적(본질적), 정신적, 개인적, 질적, 주관적

가치를 말한다.

나. 교육의 가치

◯ 교육이란 인간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하여 조화로운 성장과 발달을 이루

고 사회에서 성숙한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과정이다.

◯ 교육적 가치는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추구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에서 필

요한 시민을 길러내는 것을 포괄하고 있다. 즉, 교육적 가치는 개인의 성장

과 발달이라는 내재적/본질적 목적을 추구함과 동시에 사회에서 필요한 시민

으로 성장시키는 외재적/수단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또한 교육적

가치는 일차적으로 인간의 정신의 발달을 추구하는 점에서 정신적-질적 가

치에 속하나, 동시에 지적 변화 또는 행동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하

는 노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객관적-양적 가치에 속한다. 종합하면, 교육적

가치는 내재적/외재적, 목적적(본질적)/수단적, 정신적, 개인적/사회적, 주관적

/객관적 가치를 모두 포괄하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교육적 가치는 양

립되는 가치들의 변증법적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

다.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 예술교육은 미적 체험(aesthetic experience)의 교육이라고 불린다. 심미성

의 의미를 담고 있는 aisthesis는 그리스어로서 감각적 인지라는 의미를 지니

고 있다. 인간의 감각을 기초로 체험하고, 인지하고, 표현하고, 이해하고(추체

험), 소통하는 것이 예술 활동인 것이다(김창환, 2013). 인간, 특히 어린이는

감각적 경험을 통하여 사고를 형성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심미적 경험은 인

간 성장과 발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즉, 예술교육은 인간이 인간

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원초적이고 기초적인 것이다. 또한 예술적 인

식은 인간의 가치관을 형성하기 때문에 인간교육과 도덕교육의 기초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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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인성교육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3) 예술교육은

또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체 속에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

과 공존을 이루어내는 사회성 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정연희, 2007). 여기서 예술교육은 미적 체험을 넘어 창의교육, 감성교육, 인성교육, 사회교육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문화예술

교육은 “문화교육과 예술교육을 상호 연계적이고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설

정한 개념으로, 예술교육을 근간으로 하여 현행 예술교육이 지향하는 미적

감수성 함양이나 창의성 육성, 정서 함양을 통해 궁극적으로 예술교육을 통

한 교육적 가치들이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모든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

과 국가의 문화 역량 강화를 지향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황연주, 2004)

◯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과 교육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의 특성과 동시에 교육적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기

본적으로는 본질적 가치(예술성, 심미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동시에 외재

적 가치(공공성, 사회성)를 수용한다. 예술과 교육이 공존하는 변증법적 정체

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는 내재적/외재적, 목적적(본질

적)/수단적, 정신적, 개인적/사회적, 주관적/객관적 가치를 모두 포괄하고 있

다고 할 수 있다.

[그림 1]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3) 이 때문에 현대 교육학 학문의 창시자인 헤르바르트(J. F. Herbart, 1776-1841)는 심미적 교육, 즉 예술교육을 교육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하였다.(Herbart, 1982) 또한 그는 심미적 경험이 이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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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결 : 문화예술교육의 정체성과 방향성

◯ 정체성 : 문화예술교육은 다양한 가치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 기본적

으로는 내재적 가치(본질적 가치)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외재적 기대(사회적

가치)에도 부응하는 것을 추구한다. 또한 개인적 가치(표현, 향유, 기쁨, 행복

등)와 사회적 차원의 가치(공감, 이해, 소통 등)의 균형을 추구한다.◯ 방향성 : 문화예술교육은 창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

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창조적 표현, 사회적 공감, 상호이해와 소통, 행복

등의 개인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하여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문화

예술이 갖고 있는 가치를 확산하고 공유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그러한 노력

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하고, 우리 사회의 질(신뢰, 관용, 개방성 등)을 더 높이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림 2]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

II. 문화예술교육 가치 창출 및 가치 확산을 위한 전략

그렇다면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는 어떻게 창출되고 확산될 수 있는가? 가치

창출 부분은 이번 포럼의 다른 발표에서 다루어지기 때문에, 여기서는 가치

확산을 중심으로 효과적 전략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림 3] 문화예술교육 가치 확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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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예술교육의 목표

문화예술교육의 목표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가의 문화 역량 강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법 취지에 기초하여 국민의 문화역량을 제고하여 삶의 질을 높

이는 것과 더불어, 행복한 문화사회, 품격 있는 문화국가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제안하고자 한다.

2.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예술은 미적 체험과 표현을 강조한다. 여기서 예술교육의 핵심 가치는 미

적 감성과 의식을 갖도록 하는 심미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예술적 활

동이 창조적인 것이기 때문에 창조성도 중요한 가치로 수용되고 있다. 교육

에서는 창의성도 중요하나 전통적으로 인성과 사회성을 중시하여 왔다. 이로

부터 문화예술교육이 추구하여야 하는 가치를 심미성(예술성), 창의성, 인성, 사회성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3. 가치 확산 전략

◯ Data-based Research, Research-based Project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

이 필요하다. 가치가 공유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객관적(간주관적)으로 확인

되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은 연구와 조사를 통

해 가능하다.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연구가 뒷받침할 때 객관적 가치들이 확인

된다. 또한 그러한 연구는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할 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 국내외 협력(네트워킹) 강화

개별적 지성(Personal Intelligence)은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넘

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개인의 노력보다는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성취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협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이에 더 나아가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 Value Delivery System 구축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가 생산해 낸

많은 사업결과들을 잘 꿰면 보배로운 가치물들로 변할 수 있다. 그것이 가치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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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회와 공유되는 것이다. 그래야 보배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만든 가치들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노력이 중요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공유시스템, 전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홍보는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작업이다.

4. 실행방안

Value Creation Value Dissemination◯ 가치의 선정

-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가치창출

- 가치지향적 사업구조

- 가치를 극대화하는 협업(Networking)

◯ 가치 평가(확인) - 조사, DB, 연구, 분석◯ 가치 확산

- 홍보(Value Delivery System) - 대외협력(국제기구협력, ODA)

가. 통계조사 및 데이터뱅크 구축 방안 – 객관적 가치 증진에 도움

Data Planning Data Collection Data Dissemination◯ 통계조사 기획 ◯ 통계조사

◯ 데이터뱅크 구축

◯ 통계 서비스

◯ 문화예술교육 통계조사 기획

기획 조사 서비스

전문가 자문수요자요구분석

상황분석

․ 법적검토․ 유사조사검토 ․ 위험요소분석․ 통계활용도 검토

․ 조사목적 ․ 조사내용․ 조사방법 및 표본설계․ 용어정의, 분류체계 검토․ 조사도구개발 ․ 지침서개발

조사설계지원체제검토

․ 조사예산 ․ 조사인력․ 행정지원

연구통계개선,통계분석연구

조사과정

[그림 4] 통계 기획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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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교육 통계조사 실시 및 데이터뱅크 구축

- 통계조사 : 행정통계, 조사통계, 가공통계, 국제통계

- 데이터뱅크 구축 : 조사결과 DB 구축, 연구결과 DB 구축, DB 기반 분

석서비스

기획 조사 서비스

통계조사 준비

통계조사 실시

통계 조사 결과 검증

통계 DB 구축

DB 기반 분석 서비스

서비스기획

[그림 5] 통계 조사 모형

◯ 문화예술교육 통계서비스

기획 조사 서비스

특정 사용자

전문가기관사용자

일반대중

서비스에 따른 비용

비용부과(생산가격)

비용무료

고객맞춤정보전문가상담

표준정보

기본정보

off-line service on-line service

고객맞춤 생산물 및 서비스

브로셔/리플렛 인터넷서비스데이터베이스

출판물(자료집)

[그림 6] 통계 서비스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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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책연구 방안

[그림 7] Research Management System

<표 1> 연구사업의 다원화

연구 성격(목적)에 따른 구분 기간에 따른 구분

◯ 정책연구 : 문화예술교육정책 관련 연구

◯ 사업연구

- 프로그램(콘텐츠) 연구

- 사업 분석 및 평가 연구

◯ 기초연구 : 이론, 방법론, 모델링, 통계, 가치, 방향성 관련 연구

◯ 국제비교연구

◯ 단기연구 : 목적형 연구, 정책연구

◯ 중장기연구

- 문화예술교육 방향성 연구

- 중장기 예술교육 효과 연구

- 국제비교조사 연구 등

다. 국내외 협력(네트워킹) 방안

<표 2> 네트워크 구축 방안

네트워크 대상 목적 사업

Network-A 선진국/국제기구- 벤치마킹

- 전략적 협력

-국제세미나

-국제비교조사

-공동연구 등

Network-B 개도국 - 개발협력- ODA-전문가 파견

Network-C 국내 유관기관/전문가

-시너지 효과

-국제협력 기반 창

-정례회의

-공동 포럼

-공동 행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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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국내외 협력 방안

국내 협업 방안 국제 협력 방안

◯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유관기관 네트워킹 지속적 추진

◯ 전략적 협력 추진 : 선진국 벤치마킹

◯ 문화예술교육 ODA 사업

◯ 국제비교조사 참여

◯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최근 정부 각 부처에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문화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교육부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증진하기 위하여 문화예술교육

이 강조되고 있고, 과학기술부에서는 문화콘텐츠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

고, 통일부에서는 사회문화통합(사람의 통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문화적 접근

을 강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부 여러 부처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는 부처 및 기관들과 전략적 파트

너십을 구축할 경우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 정부 부처사업에

서 문화가 핵심 키워드로 스며들도록(문화예술교육, 문화통일, 문화복지, 문화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문화치유, 문화치안 등)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통일 복지 과학 의료 치안 ... ...문화예술

◯ 유관기관 네트워킹 지속적 추진

유관기관 네트워킹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광

역문화예술교육센터 등 문화예술교육 관련 기관, 예술 관련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동시에 복지부, 교육부, 교육청 등 타 부처 소속기관들과의 지속적

인 협업도 중요하다.

◯ 전략적 협력 추진 : 선진국 벤치마킹

다른 나라와의 협력에서는 전략적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선진국을 배우며 성장하여 왔다.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분야, 우리가 취약

한 분야에 대한 선진국 벤치마킹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

다. 우리가 배울 분야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국제세미나, 공동연구 등을

수행하여 좋은 점들을 지속적으로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적인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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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문기관, 전문가와의 협업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인적 자원(기획자, 교강사 등)의 역량을 강화할 수도 있다.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가

치를 국제적인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국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수 있다.

◯ 문화예술교육 ODA 사업

한국은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유일한 나라로서 국제사회, 특히개도국에 대한 책임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발전을 이룬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개도국의 요구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요구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 따라서

개도국과 지식 및 경험을 공유하는 ODA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 국제비교조사 참여

국제비교조사에 참여하는 것도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우리나

라는 1995년 OECD에 가입하였고, 이후 각종 OECD 조사사업에 참여하여 선진

국을 벤치마킹하면서 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

는 국가들과 협력하여 공동 조사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라. 홍보 방안 – Value Delivery System

◯ Value Creation

[그림 8] 홍보 가치 창출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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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lue Delivery

[그림 9] Value Delivery System

<표 4> 홍보 방법의 다원화

오프라인 홍보 온라인 홍보 모바일/뉴미디어 홍보

◯ 문화예술교육총서

◯ 인포그래픽

◯ 영상보고서

◯ 이슈페이퍼

◯ 언론홍보

◯ 각종 행사

◯ 아르떼 홈페이지

◯ 통계브리프

◯ 인포그래픽

◯ 포털연계 등

◯ 소셜미디어(SNS)◯ 방송(EBS연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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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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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론

토론 1 박일호(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

토론 2 양혜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기획‧평가센터 연구위원)

토론 3 류해석(경기도교육청 문예교육과 장학사)

토론 4 김인설(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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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1

예술교육의 성찰과 새 길 : 문화예술교육 개념을 중심으로

박일호(이화여대 교수)

김수진 선생님의 발표문은 우리 현실에 맞는 문화예술교육이 되기 위해서

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론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본 토론자는 선생님 발표문을 간단히 요약하고, 그 내용에서 좀 더 부연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우선 김선생님은 문화예술교육에서 예술교육이란 용어로 바뀌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 근거로는 문화를 개인이나 공동체의 삶의 방식으로 정의하는

레이몬드 윌리암스의 관점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술이 문화의 대표적인 예

가 된다는 점에서 예술도 일상적인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일상적 관점에서 예술에 접근한다고 할 때, 예술교육은 고

급예술을 대상으로 하는 수동적 감상이나 특정 계층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 경험의 주체로 되게 하는 방식이 되

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김선생님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참여자로 하는 예술교육에 있어서

관점의 변화를 제기합니다. 즉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회문화예술교육

이나 학교문화예술교육들이 예술사속의 지식을 암기하게 하는 방식이 아니

라, 그런 예술을 매개로 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훈련시키는 것이 되어야 한다

고 말합니다. 사고의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음악, 춤 등과 같은 특정한 예술작품들이 사람들이나 공동체

의 차이에 따라 특정한 문화적 의미가 있음을 주목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

다. 문화적 산물로서 작품들을 이해하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세상을 알아가는

방법이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위 글이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다양성을 품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점입니

다. 그것은 지금까지 예술 이해의 틀을 제공해온 서구식 관점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에서 다양한 기능과 목적을 위해 예술작품들이 만들어져 왔다는

점에 주목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예술교육에서도 다양성에 대한 고민

이 있어야 하며, 우리와 다른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는 문화적 산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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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예술교육 현장에서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름을 낳는 문

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런 점이 학교문화예술교육이나

사회문화교육예서도 구체화되길 말합니다.

본 토론자가 묻고 싶은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예술로 사회를 들여다보는 교육, 즉 예술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사고의 훈련과 개념적 사고를 갖추게 하는 것이 되게 한다면, 우리의 사회문

화예술교육, 학교 문화예술교육에서 어떤 점들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둘째는 김선생님의 글에서 다문화 사회의 통합으로 향하는 우리의 문화예

술교육이 이주민들의 삶, 문화, 역사를 타자화 하는 결과를 낳게 한다고 지

적한 부분과 관련해서입니다. 이런 문제점과 관련해서 김선생님께서 주장하

신 다양성을 염두에 둔 예술교육이 다문화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입니다. 이주민들을 타자화하지 않으면서 통합을

이루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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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2

‘문화예술교육 성장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토론문

양혜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문화예술교육정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2005년부터 약 10여년이 흐른 지

금까지, 한국의 문화예술교육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05년 88억원에 불과

했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산은 2014년 1,152억원으로 약 13배 가까

이 증가했으며 수혜를 받은 교육참여자 수는 약 1,582만명으로 집계되고 있

다(학교 1550만명, 사회 32만명). 문화예술교육사업의 내용 역시 크게 다변화

되었으며 사업을 통해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 및 사회문화예술교육사업에 참

여한 예술강사의 수도 2005년 1,861명에서 2014년 6,195명으로 증가했다(누적

34,338명). 2012년 문화예술교육사 제도 도입 이후 2013~2014년 배출된 문화

예술교육사의 수는 5,586명에 달한다.4)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양적 확대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발전으로 전환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발전에 있어 가장 중

요한 핵심요인은 바로 문화예술교육 주체, 즉 문화예술인력의 전문성과 역량

이라 할 것이다.

발제문은 현 문화예술교육 인력구성 및 구조와 특성을 고찰하고, 향후 기

획자, 강사, 단체 등 주체별 인력양성의 방안과 양성된 전문인력 활용 활성

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발제자가 제시한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하는 측면에

서 몇 가지 질문과 첨언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발제자는 공간, 수요자, 분야 등을 고려하여 전문화, 특화된 인력양성

및 연수기관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미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을 양

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는 ‘문화예술교육사 교육과정’5)과 문화예술교육

4)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2015).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는 행복한 국민의 삶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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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참여하는 인력들을 위한 ‘연수과정’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느끼는 두 교육과정에 대한 효능감과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하신대로 해당 교육과

정의 전문화 및 특화를 한다면 현재의 구조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관련하여 2016년부터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따른 ‘국공립 교육시설

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사의 의무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사의 의무배

치가 지역에서 연착륙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와 제도적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셋째,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의 교육적 태도와 자세를 “전수하고 가르친

다에서 예술적 감성과 경험을 이끌어내고 실현하게 한다”로 전환할 것을

제시하고 계시는데, 최근 현장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혹은 보다 기능적인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의

수요와의 괴리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듣

고 싶다.

넷째, 발제자는 “예술강사의 활동이 정부의 취업정책에 반영된다면 대학

예술교육이 변화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제안하고 있으나, 실제 문화예술

교육 지원사업의 일부가 ‘일자리 예산’을 그 재원으로 하고 있음에 따라

사업의 내용이 왜곡되고 변질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섯째, 최근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질적인 위기는 일정 부분은 역량이

부족한 문화예술교육인력이나 단체를 스크리닝(screening)할 수 있는 기제의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에 대한 평가체계를 어

떻게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5) 2015년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 개선이 이루어져 2016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개선된 주요 내

용은 ① 원격대학•학점은행제 예술분야 학위취득자의 전공학력 인정, 학교•사회 문화예술 참여경력에 따른 자격부여 유효기간 설정, 문화예술교육사 교육과정 개편, 문화예술교육사 교과목 적합여부 확인 요청 의무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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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수한 문화예술교육인력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콘텐츠)의 질적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에

대한 적절한 처우개선이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년째 예술강사의 시간당 임금은 동결되어 있으며, 영세한 단체에 소속된 강

사, 기획자의 경우 제대로 된 인건비도 못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한

발제자의 해법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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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3

문화예술교육의 주체들은 서로에게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류해석(경기도교육청 문예교육과 장학사)

임학순 교수님의 발제문은 한국문화예술교육 10년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

인 역할과 함께 새롭게 나아가야 할 정책과 주체들의 관계에 대해 많은 부

분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짧은 식견으로 교수님의 발제문에 토론문을 쓰게

되어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문화예술교육이 지

나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10년의 길에 문화예술교육이 갖고 있는 잠재

된 가능성을 믿기에 작은 흔적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토론문을 쓰고자

합니다.

우선, 한국의 문화예술교육이 걸어온 길에 큰 역할을 해온 수많은 예술강

사, 담당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역할과 노력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문화예술교육의 큰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공간과 적은 인원

의 사람들로 시작되기는 했지만, 작은 공간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찬 큰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반복했으며 적은 사람들로 시작했지만 수많은 학생과

사회의 구석구석에 문화예술의 씨앗을 심어가는 가치 있는 길을 걸어 왔다

고 말하고 싶습니다. 교수님의 발제문에서도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한국의

문화예술교육이 큰 성장을 이루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발제문에서 많은 문화예술교육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간단하게 정리

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문화예술의 전문 인력과 단체, 수혜대상의 양적확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보편적 복지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대상이 수혜를 받고 있다는 것

은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

다. 둘째, 다양한 문화예술주체들이 지역사회 뿐 아니라, 사회의 구석구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문화예술은 고유 영역으로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과 지역사회의 발전과 건강한 국가를 형성하는데도 중요한 요소임을 사

회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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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문화예술에 정책 수립과 다양한 수혜자를 위한 기관 및 단체, 지원

체제의 규모가 확장되었습니다. 문화예술은 개인적 성장의 중요한 요소이자

사회적 복지 측면에서 지원되어야 할 요소이기 때문에 지원체제가 견고해지

고 확대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반이 조성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

니다.

본 발제문 서론에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양적으로 확산되면서 문화예

술교육 정책의 틀이 고착화되고, 형식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

다.’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지나온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

한 비판적 논의가 이루어질 때마다 나오는 말이 문화예술교육에서 양적팽창

은 있으나, 질적 성장은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학교문화예술

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논의에서 단골 메뉴처럼 나오는 말이었습

니다. 양적 팽창은 질적 성장을 가져온다는 공식을 문화예술교육에서는 적용

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양적 팽창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질적 성장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은 ‘희망’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문화예술교육

발전사에서 그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각도에서 반성적 성찰이 이

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성장을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임학순 교수님은 다양

한 각도 중 문화예술교육의 주체 간 관계성 회복의 측면에서 문제해결 방식

을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 주체들을 문화예술교육단체, 문화

예술교육 수혜 및 협력조직, 정책지원 및 추진기관으로 세분화 시키고 있습

니다. 그리고 주체들의 그 동안의 역할과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방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다양한 시각에서 발제문을 작성하셨고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정

확하게 서술해 놓았기 때문에 토론문에 많은 것들을 담아내기는 힘들 것이

라 생각합니다. 발제문에서 제시한 문제점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째, 문화예술교육이 중앙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문화예술

교육의 수혜 및 협력 단체, 문화예술교육단체는 중앙에서 공급되어지는 프로

그램이나 정책을 수행하고 집행하는 단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

다. 정책지원 및 추진기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

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의 범위와 역할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역단위 단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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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플랫폼과 허브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위에서 아래로 진행되는

조직사회 업무 추진’처럼 문화예술주체간 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둘째, 수혜 및 협력단체, 문화예술교육단체들의 문화예술역량강화를 위한

의지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앞에서 언급한 정책지원 및 추진기관의

중앙 주도의 정책방향에도 문제가 있지만, 문화예술 10년의 흐름 속에서 자

체 역량강화를 위한 자구노력과 주체성의 상실에서도 문제점을 찾을 수 있

습니다. 발제문 중 문화예술교육 종사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확산단계를 지나

정체상태에 빠져있다. 새로운 시각, 새로운 단체, 새로운 인적 자원의 발굴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화되지 못하

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역량강화를 위한 문화예술주체들의 정체

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문화예술주체들 간의 인식 공감 및 성과 공유 체계가 미흡하다는 것

입니다. 어느 사회든 개인과 타인에 대한 고질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관

장 중심의 성과주의, 남이 잘되면 배아픈주의, 나눠주면 너 잘될 것 같은 패

배주의라고 나름 정리를 재미있게 또는 신중하게 해 봅니다. 학교문화예술교

육 영역에서 예를 들어보면 교육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성과를 나

누고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일방적인 전달의

회의, 업무 전달 외 학교문화예술의 본질에 대한 정책과 다양성에 대한 논의

기구가 많지 않습니다.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이 많은 단체에서 진행되고 성과

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섬입니다. 섬에서 하나의 프로그램

이 끝나면 그 성과에 대해 박수를 치며 감성에 젖어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습니다. 또 다른 섬으로의 여행을 떠날 뿐

입니다. 발제문에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성과에 관한 지식, 정보 및

노하우가 축적되어 각 부처 정책에 환류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한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수님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

흥원의 창조적 혁신환경과 정책 지원을 위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타 부처 및 수혜조직과의 문화예술교육 성과 활용체계를

구축하여 정책 주체자로 전환될 필요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교육 자치 역량 강화와 기업, 연관 분야 등 새로운 참여자 발굴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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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기존 순수문화예술 중심에서 문화산업과 무형문화유

산 영역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책 파트너로서의 문화예술교육단체 활용을 통해 지역성을 획득하고 지속가

능한 문화예술교육이 실천될 수 있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본 발제문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10년의 역사에서 희망을 보았으며, 그 희

망이 봄길이 되어 문화예술교육의 씨앗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교수님

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의 주체들 간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양적 성장으로 인한 고착화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 관계 단절에 위한 질적 성장이라는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

이라는 우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문화예술교육의 주체들이 모두가 마중물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수님께 몇가지 질문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첫째,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새로운 시각이란 무엇이며, 창조적 혁신체계

구축을 위한 주체들의 노력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본 발제문 서론에 ‘현재 문화예술교육 정책 환경이 새로운 시각을 발현

하고, 수용할 수 있는 창조적 혁신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비판적 시각

에 바탕을 둔 것이다.’라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각은 무엇이며, 창조적 혁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주체는 어

떤 역할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정책 지원 및 추진기

관은 문화예술교육단체와 문화예술 수혜 및 협력조직의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중물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과 정책이 필요한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둘째, 문화예술주체의 잠재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구체적

인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지속적으로 발제문에서 주장하고 있는 단체의 특성과 의지에 대해 고려하

지 않고 있는 부분을 발현시킬 수 있는 방향과 문화예술단체의 지역적 플랫

폼의 역할을 하기 위한 정책지원 및 추진기관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

시는지요. 대도시 지역이나 중소도시의 경우는 농산어촌의 경우보다는 문화

예술자원과 지원이 풍부해 주체들 간 유기적인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자원과 지원이 부족한 농산어촌이나 구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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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도교육청에서 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학교문화예술교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문화예술교육의 주체인 예술강사들과의 협력

에 대해서도 의견을 청하고자 합니다. 예술강사들의 노력과 정책 지원 기관의 노력으로 학교 현장에서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수혜자인 학생

들에게 삶의 긍정적인 의미를 갖게하여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감성교

육이 실천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의 문

제에 있어 ‘예술강사 지원사업’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학교문화예술교

육에 있어 주체는 ‘학생’입니다. 수혜자임과 동시에 주체입니다. 지난 10년간은 기반을 마련한 시기라고 한다면 앞으로 10년은 새로운 시각과 혁신

적인 성장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예술강사와 관계 기관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한국 문화예술교육 10년. 문화예술교육은 우리를 웃게도 울게도 할 수 있

습니다. 그만큼 문화예술교육은 인간의 감성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창조적으로 이야기를 표출하고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지나온

10년의 길은 희망이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10년 뒤 우리는 다른 이야기를 하

고 있어야 합니다. 그 다른 이야기가 또 다른 희망이 되기를 기대하며 토론

문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나의 소원>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중 백범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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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4

문화예술교육 가치의 국내외 확산을 위한 효과적 전략

김인설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6)

◯ 가치의 태생적 특성과 의미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인 ‘가치’는 매우 주관적인 개념이다. 나에게

가치 있는 존재가 타인에게 동일한 가치를 담보하지 않듯이, 문화예술교욱의

가치 또한 개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사회

적으로 합의된 가치 중 현존하는 가장 일반적이며 강력한 존재는 화폐다. 화폐의 실체는 작은 종잇조각으로,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이 종잇조각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간의 합의가 절대적으

로 필요하다. 이러한 추상적 개념이 어떻게 가능해진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많은 사회학

자들이 주목해 온 개념으로 ‘교환’을 말한다(Simmel, 2004). 예를 들자면, 특정한 교육을 받기 위해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화폐를 지불한다. 교육이라

는 가치에 대한 교환으로 사회적으로 합의된 수치화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가치가 수치화된 시스템인 화폐로만 환산이 가능한가라

는 철학적 물음은 일단 차치하고, 가치라는 개념에만 잠시 집중해보자면 일

반적으로 가치는 그에 상응하는 교환의 개념 없이는 그 의미를 형상화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교환은 자신이 아닌 타인과의 거

래가 수반되어야하기에 사회적 행위, 즉 가치에 대한 합의를 동반한다.

◯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이러한 교환의 개념을 예술에 도입해봤을 때, 현재 예술이 일반 대중에게

지니는 가치는 생활에 필수적이기보다는 여전히 사회엘리트 및 중산층 이상

을 위한 유희적 존재에 가깝다(Dissanayake, 2008). 전통적으로, 대중의 입장

에서 예술을 향유하기 위해 지불한 시간, 노력, 또는 화폐의 교환을 통해 획

득된 가치는 공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사적인 즐거움 또는 내적 보상과 관련

된 것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예술이 가지고 있는 공적 가치에 대한 수많

은 연구보고서와 정책적 담론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관점은 상위통념으로 작

용하고 있으며, 정책적 측면에서도 예술은 ‘덜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지는

6) 이 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행하는 <웹진 아르코> Vol. 280의 문화정책 이슈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합의, 그리고 정책적 과제’(김인설, 2015)를 재구성 한 것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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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화(marginalization)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 예로, 공교육에서 예술은

주요교과목이 아닌 정규교과 이외의 방과 후 수업으로 발현되기도 하고, 정부가 긴축재정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삭감이 고려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변화 현상의 돌파구로, 공적자금이 정책적으로 예술에 투입되었

을 때 그에 대한 교환(또는 결과)으로 얻어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

는 문화예술교육을 포함한 문화정책의 오래된 화두였다. 과거부터 통용되었

던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에 대한 논리는 예술 본연의 가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예술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종식시키

기에는 많은 의심과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에 맞서기 위한 논리로, 사회를 위한 예술(art for society’s sake)로의

가치의 전환, 즉 패러다임의 전환은 대중의 역할을 예술의 향유자가 아닌 참

여의 주체로 변화시켰다. 소위 문화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culture)에서

문화민주주의(cultural democracy)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예술의 가치에 대한

교환으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통찰을 가져왔으며, 이러한 양상은 범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세대 간 소통과 이해, 신체 및 정

서적 건강증진과 치유, 도시재생,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갈등해

소, 공동체 정신확산 및 사회자본의 확장, 국가이미지 제고 등이 그 대표적

예이다.

◯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을 위한 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교육의 가치’를 논할 때는 조금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은 ‘교육’에 근거한다. 물론, 교

육은 시대별로 핵심 가치가 바뀌어 왔다. 신자본주의에 입각한 현대사회에서

교육의 가치는 대학입시를 위한, 또는 더 나은 직장을 가지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전락한지 오래다.이러한 현실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창의적 사고, 집중력, 소통능력, 융합능력, 집중력, 학습능력 등등 우리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그에 대한 교환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치에 대해 이미 수없이 논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교육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듯

하다.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을 위해서는 예술이 가지는 본질적 가치에

대한 고민과 함께 무엇을 위해 교육하고 또 교육 받는가에 대한 철학적 논

의와 토론이 우선 되어야 한다.실제로 악기를 배우면 대뇌반구 사이에 위치한 뇌들보(corpus callosum)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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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을 주어서 다양한 요소를 연결하는 융합적 사고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하지만, 악기를 배우는 것에 대한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이러한 설명들이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문화예술교육은 다른 과목의 들러리

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장이란 명목으로 오히려 다른

과목을 보조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을 위한 진솔한 출발점은 따라서 현장에서의 실

천적 고민과 철학적 사유가 함께 되어야 비로소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공론화 되고 사회적 함의를

이룰 때 진정한 전략으로서의 큰 그림을 그려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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