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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학 연구 제15호(2016년 4월) 한국요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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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가학 연구제15호(2016년 4월)

    한국요가학회

  • Korean Society of Yoga Studies

    President Seo, Jong-soon(Wonkwang Digital University)

    The Journal of Yoga StudiesNo. 15. (April, 2016)

    Editor in Chief Park, Kwangsoo Wonkwang University

    Editors Kim, Jae-Min Dongguk University

    Kim, Seong-Cheol Geumgang University

    Lim, Seung-Taek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Cho, Ok-Kyeong Seoul University of Buddhism

    Professor Park, Kwangsoo

    Office of the Editorial Board, Korean Society of Yoga Study

    Kyohak College, Wonkwang University

    Iksandaero 460, Jeonbuk

    South Korea (54538)

    Office Tel.: +82-63-850-7169

    Cellular Phone: +82-10-9866-7974

    Email : [email protected]

    Homepage: www.k-yoga.org

  • 4

    │권두언┃

    요가로 웰빙라이프를 완성하다

    ‘웰빙 라이프’‘웰니스’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아이템으로 요가가 알려지고 애호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인도본국에서는 초등학

    교부터 요가선생님들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에 요가강사들의 기

    근 현상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정부는 세계적으로 요가를 주

    도 하기 위해 각국의 UN세계요가의 날 행사에 많은 관심과 지지

    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보다 많이 보급되고 일반인들이 좋아하는 요가는 다양

    한 영역을 갖고 몸과 마음 그리고 영의 조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몸 중심의 요가인 하타요가 그중에서도 요가동작에 해당하는 아사

    나가 단연히 으뜸으로 풍미되고 있습니다. 그밖의 영역, 쁘라나야

    마, 반다, 무드라, 하타요가의 경전에 처음에 언급되는 정화요법인

    싸뜨까르마 등의 영역도 연구되고 잘 알려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요가의 역사적 연구, 철학적 연구, 원전 중심의 해석학적 연구, 그

    리고 의학, 체육학, 정신의학, 심리학과 융합하여 과학적인 연구가

    더해져 요가의 가치와 효용성이 부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요가를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분들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적절하게 부응한 이번 호의 논문들이 더욱 귀하게 여겨집

    니다.

    ‘마이뜨리우빠니샤드에 나타난 요가’, ‘요가의 비밀에 나타난 비니요가’ ‘아쉬탕가빈야사요가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들’ ‘수레와수와라의 나이스까름야싯디에 나타난 까르마 비판’ 논문을 보내주신

    4

  • 5

    김형준 교수님, 문을식 교수님, 서봉기 박사님, 고순화 박사님 감

    사드립니다. 조옥경 교수님의 『영원한 철학』에 좋은 서평을 주신 오강남 박사님, 박영길 교수의 『하타의 등불』에 대한 서평을 주신 심준보 교수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요가학연구 제 15호는 원광대 박광수 교수님의 노력으로 논문과

    서평을 모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바쁘신 봄학기에도 편집 일을

    맡으시고 좋은 논문들을 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총무이사이신 심

    준보 교수님과 학술이사 안필섭 교수님 학술대회를 통해 논문들이

    탄생되도록 수고하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정순규 총무간사님과

    장소연 편집간사님 요가학연구 발간에 필요한 모든 일들을 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요가학 연구 제 15호 발간에 고생하신 분들과

    후원해주신 요가관련 여러 단체 그리고 독자 여러분 모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요가학회 요가학연구가 마음의 꽃밭으로 가

    는 노정이기를 바라봅니다. 까비르의 시를 기억하며 『요가학연구』 제 15호 발간 봄소식을 기쁨으로 환영합니다.

    꽃들이 만발한 꽃밭에 가지 마오.

    오 벗이여!

    그곳에 가지 마오.

    그대 몸 깊숙한 곳이 바로 꽃밭이라네.

    천 개의 연꽃 잎 위에 고이 앉아 영원한 아름다음을 바라보오.

    2016년 4월 20일

    한국요가학회 회장 서종순 두손모아 드림

    5

  • 6

    │목 차 (제15호, 2016년 4월)│

    ■ 권두언 / 서종순(학회장)·4

    제1부 연구 논단 :

    김형준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_9

    문을식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viniyoga) 이해 _34

    서봉기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Ashṭāṇga Vinyāsa Yoga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들 _65

    고순화 수레쉬와라의 『나이스까름야싯디(Naiṣkarmyasi

    ddhi)』에 나타난 까르마 비판 논증 _89

    제2부 북리뷰 :

    오강남 영원의 철학 _123 심준보 『하타의 등불(Haṭhapradīpikā): 브라흐마난다의

    『월광(Jyotsnā)』에 의거한 번역과 해설』_129

    한국요가학회 회칙

    회칙과 규정 _135 심사 규정 _144 투고규정과 원고작성 원칙 _148

    연구윤리규정 _158 휘보 _164 후원금 현황 _166

    기간호 목록 _167 임원 _173

  • 연구 논단

    제1부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김형준(건국대학교)

    [email protected]

    국문초록

    본 논문은 고전 우빠니샤드들 가운데 마이뜨리 우빠니샤드(Maitrī Upa-

    niṣad: 이하 MU)에 나타난 요가가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을 주목적으

    로 삼는다. MU는 마이뜨라야니야 우빠니샤드(Maitrāyaṇīya Upaniṣad)라고도

    불리며 끄리슈나(흑) 야주르베다의 마이뜨라야나 학파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전체 내용은 7장 73절의 산문체 구조로 형성된 중편의 작품으

    로 학자들에 의하면 이 가운데 6장의 일부와 7장은 후대에 첨부된 것으

    로 일반적으로 간주된다. 이 가운데 MU에 나타난 요가에 관한 직접적인

    구절은 6장 18절에서 29절까지 12개의 절에 불과한 매우 짧은 분량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보다 구체적인 수행방식으로서의 요가에 대한 구절일

    뿐이며 그 밖의 나머지 전체 내용 역시 요가적 내용과 전혀 무관한 것이

    라고 볼 수는 없다.

    MU에서 요가는 요소적 자아에서 초월적 자아에로의 이행을 위한 실

    천 수단이다. 따라서 요가의 실천이전에 먼저 양자의 본질을 명확하

    게 파악해야 한다. MU에서는 쁘라나야마(prāṇāyāma; 호흡조절), 쁘라띠야

  • 10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하라(pratyāhāra; 감관의 제어 혹은 철수), 드야나(dhyāna; 명상 혹은 몰입), 다라나

    (dhāraṇā; 집중), 따르까(tarka; 반성, 숙고), 사마디(samādhi; 합일)의 6가지 요가적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각각의 방법에 대한 설명은 개략적이다. 대신

    MU가 제시하는 요가 수행의 핵심은 호흡조절과 aum(om) 그리고 마음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참된 자아의 본질이 드러난다.

    MU의 이 같은 요가는 한편으로는 Tapas적 전통의 고대 수행방법이

    제식중심적인 베다의 브라흐마나스를 거치고 다시 우빠니샤드적 전통인

    jnana 중심의 명상 수행을 다른 한편으로는 빠딴잘리 요가수뜨라에 나타

    난 8가지 방법론의 가교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MU의 사상뿐만 아니라 요가는 고전 이전(Pre-Classic)에서 고전 요가로 이

    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는데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어 : 마이뜨리 우빠니샤드, 요가, 요소적 자아, 참된 자아, 브라흐

    만, 호흡조절, 옴, 마음.

    1. 들어가는 말

    2. MU의 특징

    3. 가교적 역할로서의 요가

    4. 6가지의 요가(Ṣaḍaṅgā Yoga)

    5. 나가는 말

    목차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11

    1. 들어가는 말

    고대로부터 현재로 끊임없이 이어져 오면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요가의 흐름은 그 자체로 인도의 사상적 문화적 특징을 가장 잘 드러

    내고 있는 역사의 한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사적 흐름 속에서 빠

    딴잘리(Patanjali)의 요가 수뜨라(Yoga Sūtra)는 인도철학의 학파들을 구별할

    때 요가철학을 대표하는 경전으로 간주되는 한편 요가의 전체 흐름에

    서는 이것을 기준으로 요가의 전과 후가 구분되는 중요한 분기점 역할

    을 하기도 한다.1) 여기서 고전 요가를 대표하는 빠딴잘리의 요가 수뜨라

    는 고전 이전의 요가들의 체계적 정리와 종합인 동시에 고전 이후 요가

    에 대해서는 다양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 발전의 중심에 그것

    이 위치한다는 점에서 모든 요가의 핵심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세 가지 단계적 발전과정을 토대로 우리는 고전 이전의 요가를 통해 요

    가의 기원을 비롯한 초기 발전 과정에 대해 살펴 볼 수 있으며 고전 요

    가인 요가 수뜨라를 통해서는 이전의 발전과정이 어떠한 형태로 집약되

    어 요가의 기본을 형성하게 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

    전 이후의 다양한 요가의 발전은 과연 요가 수뜨라의 내용을 어떤 형식

    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요가의 역사적 흐름 가운데 고전 우빠니샤드의 하

    나인 마이뜨리 우빠니샤드(Maitrī Upaniṣad, 이하 MU)에 나타난 고전 이전의

    1) 일반적으로 빠딴잘리의 요가 수뜨라를 고전 요가(Classical Yoga)로, 그 이전을 고전이전의 요가(Pre-classical Yoga)로 그리고 이후를 고전 이후의 요가(Post-classical Yoga)로 크게 3단계로 구별한다. George Feuerstein: Yoga Tradition, 김형준역, 요가전통, 21쪽 참조. 저자는 요가의 발전과정을 위와 같이 세 단계 발전과정으로 크게 구별하여 각각의 단계에 세부적인 요가들을 배열하면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구별은 요가의 발전을 다루는 경우 기본적인 분류법이라고 할 수 있다.

  • 12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요가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그것이 어떻게 고전 요가 속으로 녹아들게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고전이전의 요가

    에 대한 연구는 멀리는 요가의 기원을 다루는 것에서부터, 고대의 요가

    의 여러 가지 특징들과 이론적 기반들을 추구하는 것 아니면 특정한 문

    헌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것과 고전 요가의 연관성을 찾아보려는 것 등

    여러 가지 접근방법론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 같

    은 여러 가지 특징들이 MU에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 지를 살펴보는 것

    은 의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고전 우빠니샤드

    들 가운데 MU에 나타난 요가가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을 주목적으

    로 삼는다. 이를 통해 그것이 고대의 다양한 요가적 특징들을 어떻게 수

    용하고 있으며 또한 요가수뜨라속에 나타난 요가와 어떻게 연관성을 맺

    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제로 MU

    에 나타난 요가에 관한 직접적인 구절은 6장 18절에서 29절까지 12개의

    절에 불과한 매우 짧은 분량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보다 구체적인 수행

    방식으로서의 요가에 대한 구절일 뿐이며 그 밖의 나머지 전체 내용 역

    시 요가적 내용과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전체의

    우빠니샤드들이 그렇듯이 마이뜨리 역시 그자체로 요가에 관한 경전이

    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2. MU의 특징

    MU는 마이뜨라야니야 우빠니샤드(Maitrāyaṇīya Upaniṣad)라고도 불리며 끄

    리슈나(흑) 야주르베다의 마이뜨라야나 학파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된다.2)

    2) Max Muller ed., The Sacred Books of The East volXV, Oxford University Press.,1926, xliii-lii 참조. 여기서는 Cowell 교수외 몇몇 학자들에 의해 이 우빠니샤드에 대한 명칭이 다양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13

    전체 내용은 7장 73절의 산문체 구조로 형성된 중편의 작품으로 학자들

    에 의하면 이 가운데 6장의 일부와 7장은 후대에 첨부된 것으로 일반적

    으로 간주된다. 이와 유사한 독립된 작품으로 후대에 사마베다 계열에

    속하면서 또한 산야사 우빠니샤드에 포함되는 마이뜨레야 우빠니샤드

    (Maitreya upaniṣad)와 혼동되기 쉽다. 그것은 총 3장으로 구성되고 1장은 다

    시 4부분으로 나뉘며 마지막 4번째 부분은 14개의 시를 담고 있다. 2장

    은 세부분으로 나뉘고 총 30편의 시들로 구성된다. 3장은 부분의 구별없

    이 24편의 시들로 구성된 단편에 속하는 작품이다.3) 양자는 모두 브리하

    드라타(Bṛhadratha)왕과 성자 샤까야냐(Śākāyanya)의 대화로 진행되고 추구하

    는 목적이 같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판본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에 일

    반적으로 마이뜨리 우빠니샤드는 북인도에서, 반면 마이뜨레야는 남인

    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간주되나 그 시기는 전자가 후자보다 앞선 것

    으로 추정된다.4) 아울러 학자들은 브리하드라타왕이 쉬바신을 믿는 것

    으로 주장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전자의 MU에서는 쉬바신으로서의 베다

    시대의 루드라에 대한 언급이 간략하게 주어지는 반면 오히려 후자에서

    쉬바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그러한 주장에 대한 판단을

    어느 정도 유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5) 특히나 후자의 2장과 3장 일부

    하게 불리게 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것이 Maitrâyanîya-sâkhâ-upanishad, Maitrâyana-brâhmana-upanishad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이 우빠니샤드가 끄리슈나 야주르베다의 마이뜨라야나 학파에 속하는 잃어버린 브라흐마나의 결론부분을 이루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마이뜨리 혹은 마이뜨라와 같은 고대의 스승의 이름에서 나온 일수도 있음을 설명한다. 본 논문에서는 Radhakrishnan과 Hume의 저서에 나타난 표기를 따라 Maitrī로 표기하도록 한다. 또한 https://en.wikipedia.org/wiki/Maitrayaniya_Upanishad참조. 여기서는 마이뜨리에 대한 어원 설명과 함께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서 좀 더 포괄적인 설명을 하지만 전체적으로 위의 내용을 이어받고 있다.

    3) Patrick Olivelle: Samnyasa upani ads, Oxford University Press, 1992, 158-169쪽 참조. 그에 의해 마이뜨레야 우빠니샤드가 번역되어 있다.

    4) George Feuerstein: Yoga Tradition, 김형준역, 요가전통, 431쪽 참조. 5) 오히려 MU에서는 쉬바적이기보다는 바이슈나바(vaiṣṇava)적인 요소가 더 많이 드러나

    며 쉬바는 보다 베다적 형태인 루드라의 명칭으로 나타난다.

  • 14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는 쉬바가 마이뜨레이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형식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점이 그 같은 주장의 토대가 되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아울러

    이러한 형식은 전자의 MU와는 서로 다르고 또한 전자에 나타난 6가지

    요가에 대한 언급이 후자에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MU의 6장 일부와 7장이 후대 첨부된 것이고

    또한 6가지 요가에 대한 언급이 6장의 후반부에 나타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양자의 서술 형식의 차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수 있다. 그

    런 면에서 판단한다면 다시 말해서 양자의 전체 내용의 핵심이 같다는

    사실에서 판단한다면 양자의 관계에서 후자가 전자의 일종의 요약본이

    라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주장이 반드시 옳다

    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이를 통해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양자가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본 논문이 다루려는 내용은

    이미 언급했듯이 MU 속에 들어있는 내용을 주 대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후자의 마이뜨레야 우빠니샤드에 대한 검토는

    최소한에 그치도록 한다.

    고전 우빠니샤드들 가운데 후대에 속하는6) 마이뜨리 우빠니샤드는

    희생제의 불(Agni)을 놓는 것이 브라흐만에 대한 희생제이기 때문에 희생

    제를 드리는 자는 자아(Ātman)에 대해 명상해야 하며 이 희생제는 완전하

    고 실수없이 행해져야 한다는 구절로 시작한다. 다음으로 이때 명상되

    어져야하는 그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하면서 그것은 쁘라나(Prāṇa)

    6) George Feuerstein: Encyclopedic Dictionary of Yoga, Paragon House, New York. 1990, 207쪽. : The Encyclopedia of Yoga and Tantra, Shambhala, Boston & London, 2011, 217쪽 여기서는 이것을 기원전 2-3세기 경의 작품으로 간주한다. 이에 반해 https://en.wikipedia.org/wiki/Maitrayaniya_Upanishad에서는 기원전 1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간주한다. 여기서 MU를 고전 우빠니샤드의 후기로 간주하는 것은 라다끄리슈난이나 흄등의 인

    도학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하지만 만일 샹까라의 주석에 근거한다면 그 수는 10가지로 축소된다.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15

    라고 불리며 지금부터 말해지는 것은 그에 관한 내용이라고 말한다.7) 이

    후 이어지는 내용은 브리하드라타(Bṛhadratha)왕과 성자 샤까야냐(Śākāyanya)

    의 대화로 진행된다. 익슈와꾸(Ikṣvāku)8)의 후손인 왕은 육신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 대한 무집착(vairāgya)의 상태를 얻기 위해 아

    들에게 왕위를 물려준 채 숲으로 은둔하여 팔을 위로 들어 올린 채 태양

    을 응시하는 고행(tapas)을 실행하였다. 천일동안의 극심한 수행기간이 끝

    나고 자아의 본질을 깨달은 수행자(Muni) 샤까야냐가 그 앞에 나타나자

    왕은 그가 깨달음 자아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샤까야냐는 그의 질문

    이 매우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대답한다.9) 하지만 왕은 이에 굴하지

    않고 불교문헌에 나타나는 것과 같이 육체와 이 세상의 덧없음에 대해

    고백하고 자신을 이 비참한 존재의 상황으로부터 구해 주기를 간청하면

    서 I장을 마무리 한다.10)

    왕의 물음에 대해 II장 이후로 이어지는 샤까야나의 대답의 핵심은 윤

    회의 괴로움을 이끄는 요소적 자아(bhūta ātman)를 벗어나 깨달음의 본질

    인 초월적(참된) 자아(Paramātman)에 이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MU는 요소적 자아의 내용과 특성 및 현상계와의 관계 그리

    고 참된 자아의 현상에 대한 초월성 등에 대해 비정통 사상인 불교, 정

    통 힌두 사상의 상캬와 요가학파의 사상들 뿐만 아니라 이전의 베다와

    우빠니샤드들의 내용 역시 인용함으로써 다양한 요소들이 혼재된 형태

    로 나타난다.11) 예를 들어 불교적 요소는 I장에서 왕이 몸과 세속의 무상

    7) kaḥ sò bhidhyeyò yam yaḥ prāṇākhyaḥ. MU. I.1 8) John Garrett; Classical Dictionary of India, Karan Publications, 1987, 258쪽 참조. Vettam Mani: Puranic Encyclopaedia, Motilal banarasidass, 2006, 316쪽 참조. 익슈와꾸는 신화상 비슈누 신의 후예로 마누 바이바스와따(Manu Vaivasvata)의 열 명

    의 아들들 가운데 한명으로 꼬살라의 첫 번째 왕이며 태양왕조(Sola dynasty)의 창립자로 알려져 있다.

    9) etad vṛttam purastād duḥśakyam etatpraśnam. MU. I.2.10) MU. I.3-4. 참조. MU의 1장은 들어가는 말의 형태이다.11) https://en.wikipedia.org/wiki/Maitrayaniya_Upanishad 참조. 이 설명에 의하면 3-5장까지 자아

  • 16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함을 고백하는 과정을 포함해서 많은 곳에서 불교의 생의 괴로움(duḥkha)

    뿐만 아니라 무상, 고, 무아의 삼법인(三法印)과 공(śūnya)에 해당되는 내용

    들이 드러나고 있다.12) 또한 7장의 경우는 상캬의 guṇa이론을 토대로 베

    다 및 힌두교의 신들과 희생제를 결합시키려는 의도 역시 엿보인다. 이

    런 관점에서 본다면 MU는 그 자체의 복합적이면서 종합적인 특성을 통

    하여 기존의 우빠니샤드적 관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정통의 브라흐마나

    스의 전통과 비정통적 요소까지 어느 정도 그 속에 용해시키려는 포괄

    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요가적 관점에서 본다면

    육체적 고행(penance)을 중심으로 하는 종래의 따빠스 전통에서 출발하여

    우빠니샤드 특유의 전통인 명상적 요소가 강한 갸나 요가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또한 여기에 브라흐마나스의 제식적 실천 방식을 받아들임으

    로써 이후 빠딴잘리에 의해 8가지 요가 형식으로 정리될 수 있는 단초

    를 제공하기도 한다.

    MU의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보면 브리하드라타왕과 성자 샤까야냐의

    대화는 VI장 29절에서 일단 끝나고 30절부터 다시 대화를 시작하는 형식

    을 취한다. 이러한 사실과 문법적 구조의 변화를 토대로 30절 이후는 후

    대에 첨가된 부분으로 간주한다.13) 위의 관점에서 따라 VI장 29절에서 브

    리하드라타왕과 성자 샤까야냐의 대화가 일단 끝나고 이어지는 뒷부분

    에 관한 해설이고 5-7장은 일종의 부록 형태로 간주한다.12) Max Muller ed., 같은 책, li-lii쪽 참조. 여기서 그는 MU를 브라흐만적이기 보다는 오히

    려 불교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그 근거로 그는 샤까야냐를 불교의 스승으로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산야사는 불교의 승려(bhiksu)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렇게 판단한다면 결국 MU에 들어있는 비정통 혹은 이교적 사상은 결국 불교 사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불교 사상은 굳이 대승불교가 아니더라도 논부 대신 경전을 중심으로 하는 경량부(Sautrantika)계통의 사상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13) Max Muller ed., 같은 책, xlvii쪽 참조. Muller는 이러한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같이 판단하는 주된 이유로 학자들이 주장하는 문법적 규칙에 대해 다른 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본 논문은 이 문제에 대한 규명이 주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견해를 따르도록 한다.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17

    을 후대의 첨가본으로 간주해 보자. 그렇다면 VI장 18-29절까지의 가에

    관한 언급은 결국 그 이전에 주어진 요소적(개별적) 자아와 참된 자아에

    대한 규명을 통해 전자에서 후자로 넘어가는 구체적인 실천 수행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결론을 이루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이외에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1장에서 왕의 세속의 무상함에 대한 언급을 통해 불교적 요

    소들, guṇa에 대한 설명 등에 나타난 상캬적 요소들에 대한 학자들의 견

    해는 어느 정도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더 설명할 필요는 없

    을 것이다. 오히려 본 논문에서는 요가적 관점에 근거하여 MU에 나타난

    요가의 특징과 그것이 빠딴잘리의 고전 요가로 이어져 가는 과정을 살

    펴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타

    당하다.

    3. 가교적 역할로서의 요가

    2장에서 언급했듯이 MU에서 요가는 바로 요소적 자아로부터 참된 자

    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요가의

    실천이전에 먼저 요소적 자아와 참된 자아의 본질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요소적 자아는 상캬 사상에 의하면 행위기관과 감각

    기관의 10개의 indriya들과 흙, 물, 불, 공기, 공간의 다섯 가지 요소들로

    이루지는 우리의 신체를 포함한 모든 물질적 세계를 이루는 구성요소

    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이루어진 세계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까

    르마(karma)에 의해 끝없이 괴로움(duḥkha)으로 가득 찬 생을 반복하는 윤

    회(samsāra)의 세계이다. 이와 달리 참된 자아의 세계는 삶과 죽음의 현상

    계를 넘어선 영원불멸의 초월적 세계로서 자신 속에 머물러 있다. 만일

  • 18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분명하게 자각하지 못한다면 다시 말해서 요소

    적 자아가 기반이 되는 고통스러운 윤회의 세계에 대한 분명한 자각이

    없다면 참된 자아의 초월적 세계에 대한 바람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

    할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참된 자아에 대한 자각은 아직 달성되지 않았

    다 하더라도 적어도 요소적 자아의 실상에 대한 분명한 자각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사실은 만일 요소적 자아의 실상을 명백하게 자각한

    다면 비록 참된 자아의 실상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하게 자각하지 못했

    다 하더라도 적어도 전자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계기로서의 후

    자에 대한 믿음이 전제될 수 있을 것이다.14) 따라서 요소적 자아의 실상

    에 대한 분명한 자각이 그것을 넘어서려는 요가 수행의 전제조건이 된

    다. 이런 관점에서 판단한다면 Mu에서 6장 18절 이전까지의 내용은 바

    로 요소적 자아와 참된 자아의 실상에 대한 규명이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15)

    MU는 3장에서 위에서 언급한 요소적 자아의 형성과정과 특징에 대

    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진실로 거기에는 요소적 자아라고 불리는 다른 자아가 존재한다.

    그는 행위의 밝고 어두운 결과에 영향을 받아 선하거나 악한 자궁 속

    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에 따라 그의 삶의 과정은 아래로 내려가거

    나 위로 올라가며 상대적인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아 이리저리 방황

    한다. 이것이 그에 대한 설명이다. 5가지 미세한 요소들(pañca-tanmātrā)은

    요소(bhūta)라고 불린다. 이와 유사하게 5가지 거친 요소들(pañca- mahā-bhūta)

    14) 전제적 조건에 대한 이러한 믿음은 박띠의 토대이기도 하다. 15) 이들 요소적 자아와 참된 자아가 MU VI장 1-3절에서는 각기 내적인 것으로서의 호흡

    (prāṇa)과 외적인 것으로서의 태양(āditya, 빛)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여기서 내적이라는 것은 호흡이 요소적 자아로 이루어진 몸 안에서 활동하는 반면 태양은 그 밖에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19

    또한 요소라고 불린다. 이들의 결합이 몸(śarīam)라고 불린다. 이제 몸 안

    에 있다고 말해지는 자아가 요소적 자아라고 불린다. 그의 불사의 자아

    는 연꽃잎에 떨어진 한 방울의 물과 같다. 이 요소적 자아는 진실로 자

    연의 성질(guṇa)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렇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는 당황하게 되고 당황하기 때문에 자신 속에 있는 모든 행위의 원인인

    주님을 보지 못한다. 성질들의 흐름에 따라 태어나서 오염되고, 불안정

    하고, 망설이고, 당황하고, 욕망이 가득하고, 산만한 그는 (이기적인)자기

    애의 상태에 빠진다. 그리하여 ‘내가 그이고,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생

    각하면서 자신을 마치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자신의 요소적 자아에 자

    신을 묶어버린다. 그리하여 행위의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그는 선하

    거나 악한 자궁 속으로 들어가 아래로 또는 위로 오르내리면서 방황하

    고 상대성에 영향을 받게 된다.”16)

    위의 내용에 의하면 요소적 자아의 주된 특성은 그것이 물질적 요소

    에 의해 형성되고 내적인 의식은 항상 이기적 성향이 중심을 이루고 있

    는 개별적 자아(jīva-ātman)과 동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상캬의 전개이론

    을 토대로 한 요소적 자아에 대한 설명은 계속해서 샤까야냐에 의해 여

    러 이야기들의 인용을 통해 때로는 보다 구체적인 탄생의 과정으로 설

    명되기도 한다.17)

    16) asti khalvanyò paro bhūtātmākhyo yò yam sitāsitaiḥ karmaphalair abhibhūyamānaḥ sadasadyonim āpadyatā ity avāñcyordhvā vā gatir dvandvair abhibhūyamānaḥ paribhramatīty asyopavyākhyānam

    pañcatanmātrā bhūtaśabdenocyante atha pañcamahābhūtani bhūtaśabdenocyante t̀ha teṣām yat samudayam tatśarīram ity uktam atha yo ha khalu vāva śarīra ity uktam sa bhūtātmety uktam athāmṛto s̀yātmābindur iva puṣkarāiti. sa vā eṣo`bhibhūtaḥ prākṛtair guṇair iti. atho`bhibhūtatvāt sammūḍhatvam prayātaḥ sammūḍhatvād ātmastham prabhum bhaga vantaṁ kārayitāraṁ nāpaśyad guṇaughair uhyamānaḥ kaluśīkṛtas cāsthiraś cañcalo lupymānaḥ saspṛho vyagraś cābhimānitvam prayātāiti aham so mamedam iti evam manyamāno nibadhnāty ātmanātmānaṁ jāleneva khacaraḥ. kṛtasyānu phalair abhibhūyamānaḥ sadasadyonim āpadyatā ity avāñcyordhvā vā gatir dvandvair abhibhūyamānaḥ paribhramati. katama eṣa iti tān hovāceti. MU. III.2.

    17) MU. III.4-5 참조. 여기서는 몸은 일반적인 성적 결합에 의해 생겨나 뼈, 살, 피부, 혈

  • 20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다음으로 MU는 참된 자아의 특징에 대해 그것은 ‘불사이고 두려움이

    없는 브라흐만’18)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모든 감정을 벗어난 고행자처럼, 성질들 가운데 홀로 서 있으며 순

    수하고, 깨끗하고, 공하고, 고요하고, 생명의 호흡을 벗어나고, 마나스의

    의식을 벗어나고, 끝이 없고, 파멸하지 않으며, 견고하고, 영원하고, 태

    어난 적이 없고, 독립적이다. 그는 자신의 위대함 속에 머문다. 그에 의

    해 이 몸에 지성이 만들어지고 그는 그것을 움직이는 자이다.”19)

    이처럼 요소적 자아의 현상적 특성과 참된 자아의 본질에 대한 규명

    이 주어지고 나면 다음으로 양자 간의 가교를 어떻게 연결해서 넘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MU는 ‘이 요소적 자아를 벗어난 뒤 어떻게 참된 자아와 하나될 수 있

    는가’를 묻는다.20) 이것은 요소적 자아에서 참된 자아에로의 전환이 어떻

    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고대의 따빠

    스 전통21)은 요소적 자아 즉 물질적인 신체와 그의 터전인 까르마에 의

    액 등등의 인체의 모습을 갖추고 이후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부분들이 나타는 것을 통해 요소적 자아를 설명한다. 따라서 III장 2절의 내용이 상캬 이론에 근간을 두고 있는 보다 철학적 내용이라면 여기에 나타난 내용은 일상적 관점의 내용을 서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8) amṛtam abhyam etad brahmeti. MU. II.2. 19) yo ha khalu vāvopariathaḥ śrūyate guṇeṣvivordhvaretasaḥ sa vā eṣa śuddhaḥ pūtaḥ śūnyaḥ śān-

    tò prāṇo nirātmānantò kṣayyaḥ sthiaḥśāśvatò jaḥ svatantraḥ sve mahimni tiṣṭhaty ajenedaṁ śarīraṁ cetanavat pratiṣṭhāpitam pracodayitāvaiṣò py aseti MU. II.4.

    20) asya ko vidhir bhūtātmano yenedaṁ hitvātmann eva sāyujyam. MU. IV.1.21) 여기서 말하는 따빠스전통이란 요가적 기원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 고대의 고행주의

    전통을 의미한다. 그들의 고행은 육체적 고행(penance)의 형태이며 그것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모든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금욕주의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그것이 점차 베다의 브라흐마니즘속으로 유입되면서 우빠니샤드와 불교 시대에 이르면 육체적 고행의 부분은 어느 정도 완화되는 대신 윤리적 금욕주의는 여전히 유지된다. 이러한 특성은 불교에서 더 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이 같은 따빠스의 완화된 특성이 성행했다고 해서 이전의 육체적 고행주의의 형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21

    한 윤회적 현실세계를 완전하게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여기서 만

    일 우리가 완전한 포기를 완전히 버려버림으로 간주한다면 해탈은 오

    직 참된 자아의 세계로 넘어가 버리는 것일 뿐임을 의미할 수 있다. 인

    도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같은 특성은 삶의 단계인 아슈라마 전통과 신

    화상의 쉬바의 제 3의 눈에 대한 설명에서도 나타난다. 먼저 아슈라마

    전통에서 인도인의 삶은 크게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과 참된 존재로서의

    삶의 두 단계로 나뉘며 전자는 학습기와 가정생활기 그리고 후자는 은

    둔기와 유랑기로 나타난다. 가정생활기로 대표되는 전자의 삶의 단계는

    윤회적 삶의 터전이며 이 속에서는 윤회의 근간이 되는 까르마를 벗어

    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때 까르마를 벗어나기 위해

    서는 올바른 삶이 필요하며 그러한 올바른 삶의 지침이 베다 및 부속문

    헌들이다. 다시 말해서 명령과 금지로 규정되는 베다의 다르마(Dharma)를

    정확히 지켜나간다면 세속의 단계인 가정생활기를 통해 그가 현세에서

    풀어야 할 까르마를 충분히 해소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무를 다

    했다면 이제 보다 높은 참된 존재로서의 삶을 위해 숲 속으로 은둔을 시

    작한다. 이처럼 탈세속적인 단계는 사회적 조건의 완수를 전제로 한다.

    다시 말해서 삶에서 주어진 모든 다르마를 성공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적

    어도 이 삶에서의 까르마의 굴레를 벗어났을 때 은둔은 가능하다. 은둔

    의 삶은 적어도 사회적 의무를 다했다는 전제 때문에 은둔자는 전자의

    까르마에 비해 아까르마(akarma)의 삶을 사는 것으로 간주된다.22) 또한 쉬

    바의 제 3의 눈에 대한 신화적 해석은 일상의 감각기관으로서의 눈이

    니다. MU. IV.3절의 ‘고행(tapas)을 통해 진리를 얻고 의식이 진리에 도달하면 그 마음으로부터 자아가 얻어지며 그것을 획득한 그는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구절에서 보면 MU 시대에 tapas전통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2) karma와 akrma에 대한 관점은 바가바드기따 3장에 잘 나타나 있다. 여기서는 아까르마를 행위하지 않음 또는 행위의 포기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때 행위하지 않음이 사회적 삶의 단계에서 행했던 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음으로 행위의 포기 역시 그것에 대한 포기라고 해석한다면 더 분명하게 이해될 수 있다.

  • 22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떠져 있는 동안은 감겨있고, 제3의 눈이 떠지면 일상의 눈이 감기는 반

    비례관계에 있는 것으로 전한다. 위의 두 사례에서 본다면 포기는 세속

    에 대한 완전한 버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만

    일 우리가 포기를 그 같은 버려버림이 아니라 단지 그를 향한 마음의 내

    려놓음으로 해석한다면 문제는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이

    러한 예는 후대의 베단따 사상이나 딴뜨리즘의 요가에서 찾아 볼 수 있

    을 것이다. 이 경우 내려놓음은 참된 자아에 대한 완전한 자각이 성취

    되면 그 자체로 요소적 자아의 세계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과 다른 한편

    세속적 단계는 신의 작용의 측면이고 탈세속적인 단계는 신의 본질로서

    양자는 동일한 일자의 양면이라는 의미로의 해석이 가능할 수 있게 만

    든다. 이러한 특징은 아드바이따베단따의 더 높은 본질적 관점(para)과 보

    다 낮은 현상적 관점(apara)으로의 구별에서 잘 드러난다.23) MU는 이 같은

    두 가지 관점에 대해 어느 정도 양자의 관점을 절충하고 있는 형태를 취

    하면서 전체적으로 우빠니샤드의 기본인 갸나요가의 명상적 방식을 따

    르고 있다.

    4. 6가지의 요가(Ṣaḍaṅgā Yoga)

    3장에서 말했듯이 요소적 자아에서 초월적 자아에로의 이행을 위한

    실천 수단이 요가이다. MU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6가지의 요가적 방

    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24)

    23) 불교에서는 이것을 眞諦와 俗諦로 구별하며 때로는 생해탈(jīvan mukti)과 사해탈(vide-ha-mukti)을 어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2차적 혹은 비의적으로 해석 할 때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24) 여기서 a g 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가지 또는 단계로 번역하는데 비해 ‘가지’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실제로 이 단어가 요가에서 6 혹은 8의 가짓수를 가지고 나타난 때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23

    “이것이 일자를 성취하는 규칙(방법)이다. 쁘라나야마(prāṇāyāma 호흡조

    절), 쁘라띠야하라(pratyāhāra; 감관의 제어 혹은 철수), 드야나(dhyāna; 명상 혹은 몰

    입), 다라나(dhāraṇā; 집중), 따르까(tarka; 반성, 숙고), 사마디(samādhi; 합일), 이것

    이 6가지(ṣaḍaṅgā)의 요가라고 말해진다. 이것(요가의 방법)을 가지고 황금빛

    찬란한 조물주, 주님, 시람, 브라흐마의 근원을 본다면, 그 성자는 선과

    악을 떨쳐내고 모든 것을 최상의 파괴할 수 없는 자속에서 하나로 만든

    다. 이에 관해 다름과 같이 말해졌다. 짐승들과 새들이 불타는 산에 가

    지 않듯이 죄들은 브라흐만을 아는 그들 속에서 피난처를 발견하지 못

    한다.”25)

    위에서 나타난 6가지의 요가는 빠딴잘리 요가수뜨라에 나타난 8가지

    요가(aṣṭāṅga yoga)26)에서 야마(yāma; 금계), 니야마(niyama; 권계), 아사나(āsana; 좌

    법)가 없는 대신 따 르까가 첨부되어 있다.27) 이처럼 3가지의 생략은 먼

    저 그것이 우빠니샤드가 지향하는 갸나 요가의 명상적 사유방법이라는

    특징을 잘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는 이러한 명상적 방법을 수

    행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수행으로서의 야마와 니야마 그리고 좌법이 이

    미 전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략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

    그 각각이 독립된 수행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단계적 수행을 의미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번역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요가의 초기에는 어느 정도 독립된 부분이었던 것이 빠딴잘리 요가수뜨라를 통해 정리되고 또한 후대로 이어지면서 수직적으로 상향하는 단계적 개념으로 변화된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런 관점을 토대로 종류를 의미하는 ‘가지’로 주로 번역하도록 한다.

    25) thatātatprayogakalpaḥ prāṇāyāmaḥpratyāhāro dhyānam dhāraṇā tarkaḥ samādhiḥ ṣaḍaṅgā ity ucyate yogaḥ anena yadā paśyam paśyati rukmavarṇaṁ kartāram īśam puruṣam brahmayonim tadā vidvān puṇyapāpe vihāya parè vyaye sarvan ekīkaroty evam hy āha. yathā parvatam ādīptam nāśrayanti mṛgadvijāḥ tadvad brahmavido doṣā nāśrayanti kadācana. MU. VI.18

    26) Patanjali, Yoga Sātra, 2장 28절 참조. 27) āsana는 적절하게 앉는 좌법과 움직이는 행법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초기에는 호흡과 명상에 도움되는 좌법의 의미였지만 후대의 하타 계열의 요가에서는 강인한 신체를 위한 적절한 동작의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서는 고대의 본래의 의미에 가깝게 좌법으로 번역하도록 한다.

  • 24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에 반해 반성적 사유 또는 심사숙고함을 의미하는 따르까는 어쩌면 우

    빠니샤드적 관점에서 가장 적절한 요가의 수행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경전이나 스승으로부터 전해진 가르침은 자신의

    철저한 반성적 사유를 통해 그것이 단순히 지적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명백한 자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따르까의 실행이 필

    수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MU에 나타난 6가지 요가가 이후 빠딴잘리 요가 수뜨라의 8가

    지 요가의 전단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MU의 6가지 요가는 위에 언급된 6장 18절

    의 단순한 소개이후 각각의 내용에 대한 소개가 구체적이고 상세하기보

    다는 개략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다. MU 6장 19

    절부터 29절까지 이어지는 내용에서 중요한 점은 일단 호흡조절을 통해

    그리고 aum(om)이라는 만뜨라를 가지고 호흡과 마음을 묶는 방식의 요

    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MU에 나타난 요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를 호흡과 음절 aum 그리고 세상과 결

    합이며 모든 존재들에 대한 포기라고 정의한다.

    “그와 같이 곳곳에서 말해졌다. 그의 감각이 잠에서처럼 안으로 잠

    긴 그, 그의 생각들이 꿈에서처럼 완전하게 순수한 그는 쁘라나바(pra

    ava; om에 대한 암송), 지도자, 빛의 형상, 잠없음, 늙음에서 벗어남, 죽음없

    음, 고통없음이라고 불리는 그를 자각하고 그 자신이 쁘라나바라고 불

    리게 되고 지도자, 빛의 형상, 잠없음, 늙음에서 벗어남, 죽음없음, 고

    통없음이 된다. 그와 같이 말해졌다. 그의 방식에 따라 그가 호흡, 음

    절 aum 그리고 다양함 속에 있는 이 모든 세상과 결합하기 때문에 또

    는 그들이 결합되기 때문에 이것(명상의 과정)이 요가(결합하다)라고 불린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25

    다. 호흡, 마음 그리고 그와 유사한 감각들의 일자성 그리고 존재의 모

    든 조건들에 대한 포기, 이것이 요가로 지정된다(라고 불린다).”28)

    이러한 관점 속에서 6가지 요가는 위에서 언급한 호흡과 om 그리고

    마음의 결합을 위한 방식으로 간략하게 제시될 뿐이다. 먼저 호흡조절

    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제시한다.

    “진실로 아는 자가 그의 마음을 외적인 것으로부터 제어하면, 그의

    호흡이 감각의 대상들을 쉬게 하면 그는 개념들이 텅 빈 상태에 머물게

    된다. 왜냐하면 호흡하는 정신이라고 불리는 살아있는 개인이 호흡하

    는 정신이 아닌 것으로부터 여기에 생겨나기 때문에 호흡하는 정신은

    네 번째라고 불리는 그의 호흡하는 정신 속으로 용해된다.”29)

    다시 말해서 호흡조절의 목적은 쁘라띠야하라와 다라나 그리고 드야

    나등의 명상수행이 올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MU

    는 호흡의 기존의 요가의 방식처럼 쁘라나(prāṇa), 아빠나(apāna), 사마

    나(samāna), 우다나(udāna) 그리고 브야나(vyāna)의 5가지로 구별한다. 이

    들 가운데 위로 올라가는 쁘라나와 아래로 움직이는 아빠나이며 이들

    둘이 지탱하는 것은 브야나이다. 그리고 음식의 거친 요소들을 운반하

    는 것이 아빠나이고 미세한 요소를 팔다리를 포함한 몸 전체로 보내는

    28) athānyatrāpy uktam: nidrevāntarhitendriyaḥ śuddhitamayā dhiyā svapna iva yaḥpaśyatīndriyabilè -vivśaḥ praṇavākhyam praṇetāram bhārūpam vigatanidram vijaram vimṛtyum viśokam ca so`pi praṇavākhyaḥpraṇetā bhārūpaḥ vigata nidraḥ vikaraḥ vimṛtyur viśoko bhavati ity evaṁhy āha: evaṁ praṇam athoṁkāram yasmāt sarvam anekadhāyunakti yuñjate vāpi tasmād yoga iti smṛtaḥ ekatvam prāṇamanasor indriyāṇāṁ tathaiva ca sarvabhāvaparityāgo yoga ity abhidhīyate MU. VI.25.

    29) yadā vai bahir vidvān mano niyamyendriyārthān ca prāṇo niveśayitvāniḥsaṁkalpas tatas tiṣṭhet aprāṇād iha yasmāt sambhūtaḥ prāṇasaṁjñako jīvas tasmāt prāṇo vai turyākhye dhārayet prāṇam. MU. VI.19.

  • 26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것이 사마나이다. 그것은 브야나의 보다 높은 형태이며 둘 사이에서 생

    성되는 것이 우다나이다. 먹고 마신 것을 위로 또는 아래로 가져가는 것

    이 우다나이다.30) 또한 ‘이러한 5가지 형태의 호흡은 나머지 것들과 함

    께 마치 불에서 불꽃이 나오고 태양에서 빛이 나오는 것처럼 적절한 순

    서로 계속해서 세상 속으로 나온다’.31) 또 한 가지 주요한 특징은 MU에

    서 말하고 있는 호흡조절이 언제나 음절 om과 함께 실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때 음절 om은 후대에 나타나는 만뜨라로서

    의 기능보다는 호흡이 다라나와 드야나와 같은 내적 명상에 보다 집중

    하기 위한 수단의 의미가 더 강한 것처럼 보인다.32) 또한 호흡과 om 그

    리고 마음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수슘나(suṣumna)의 나디의 기능을 강조한

    다. 그렇기 때문에 ‘위로 이끌고 호흡의 길로 봉사하는 수슘나라고 불리

    는 통로는 입천장 속에서 나뉘게 된다. 그것을 통해 호흡, 옴 그리고 마

    음이 결합하면 그것이 올라가게 하고, 먼저 제어된 숨을 고정하고 한계

    를 넘어섬으로써 머리에 있는 한계없음과 결합하게 하라’고 말한다.33)

    6장 18-29절까지 나타나 있는 요가에 대한 MU의 언급은 주로 호흡조

    절을 통한 om과 마음의 결합을 위주로 설명되면서 6가지 요가에 대한

    개별적인 언급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예외가 있다면 다라나와 따르

    30) MU. II.6. 여기서 브야나와 우다나에 대해 ‘쁘라나, 아빠나, 사마나 이후에 브야나가 일하고 양자(쁘라나, 아빠나, 사마나와 브야나 사이)에서 우다나가 생겨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http://geocities.ws/metteyyaproject/TheOfficeofTheFourArms/MAITRAYANA.pdf 참조할 것

    31) vaḥneś ca yadvat khalu viṣphuliṅgāḥ sūryān mayūkhāś ca tathaiva tasya prāṇādayo vai punar eva tasmād abhyuccarantīha ca krameṇa. MU. VI.26.

    32) 물론 MU에서 om에 대한 설명은 aum을 통해 브라흐마, 비슈누, 쉬바의 삼신일체(trimurti), 깨어있는 상태, 꿈구는 상태, 꿈없는 깊은 숙면의 상태 그리고 뚜리야의 단계와 같은 해석을 통해 만뜨라의 기능으로서 충분한 설명이 주어지고 있다. 하지만 호흡과의 관련 속에서 본다면 집중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더 강하게 드러난다.

    33) ūrdhvagā nāḍī suṣumnākhyā prāṇasancāriṇī tālvantarvicchinnā tayā prāṇoṁkāramanoyuktayordh-vam utkramet~~ paraḥ pūrvam pratiṣṭhāpya nigṛhītānilaṁ tataḥ tīrtvā pāram apāreṇa paścād yuñjīta mūrdhvani MU. VI.21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27

    까에 대한 언급이 호흡과 관련하여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에게 이 보다 높은 정신집중(Dharana)이 있다. 혀끝으로 입천장 아

    래를 누르고, 소리, 의식(마음) 그리고 숨을 제어함으로써 그는 정신이

    집중된 생각(tarka)을 통해 브라흐만을 본다. 마음을 제어하여 자아를 통

    찰하면 그는 미세한 것보다 더 미세한 빛나는 자아를 보게 되면 그는

    자아를 통한 자아를 갖게 됨으로써 자아없는 상태가 된다. 자아 없는

    존재가 됨으로써 그는 헤아릴 수 없고 시원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

    문이다. 이것이 해탈의 표식이고 가장 높은 신비이다. ~~ 자아 속에서

    생각의 고요함에 의해 그는 영원한 행복을 향유한다.”34)

    여기서 다라나와 따르까는 마음을 제어하는 더 높은 정신 집중의 형

    태들이고 그 중에서도 따르까는 브라흐만에 대한 집중된 생각을 가리킨

    다.35) 다시 말해서 호흡의 조절을 통해 감관의 작용이 일단 제어되도록

    하고 그렇게 제어된 상태에서 마음(manas)이 외부로 더 이상 치달아나가

    지 않게 되면 음절 om을 통해 정신을 집중한 상태에서 내면을 향해 나

    아가 참된 자아를 자각하면서 그것이 궁극의 브라흐만과 하나임을 깨닫

    는 것이다. 여기서 그 밖의 가지들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첫

    째, 제시된 문장 속에서 그 의미가 암묵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34) ataḥ parāsya dhāraṇā tālurasanāgranipīḍanād vāṅmanaḥprāṇanirodhanād brahma tarkeṇa paśyati yad ātmanā ātmānam aṇor aṇīyāṁsaṁ dyotamānam manaḥkṣayāt paśyati tad ātmanātmānam dṛṣt-vā nirātmā bhavatī nirātmākatvād asaṁkhyò yoniś cintyo mokṣalakṣaṇaṁ ityetat paraṁ rahasyam~~ MU. VI. 20.

    35) 여기서 따르까가 정신집중을 의미한다고 해서 앞에서 정의한 반성적 사유 또는 심사숙고의 의미가 크게 다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성적 사유의 조건이 집중된 의식이라는 의미에서 본다면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George Feuer-stein의 Encyclopedic Dictionary of Yoga9(366)에서는 고전요가에서 생각에 의한 일치 또는 합일(savitarka-samāpatti)과 같은 것으로 그것은 samprajnāta-samādhi의 가장 낮은 형태로 간주될 수도 있다.

  • 28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그러한 예로 감관의 제어 또는 철수를 의미하는 쁘라띠야하라와 합일을

    의미하는 사마디에 대해서는 굳이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여러 문장 속

    에서 충분히 그 의미가 드러나고 있음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로, 예를 들

    어 드야나와 다라나의 경우 어쩌면 양자가 동일한 내적 정신 집중의 실

    행방법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생략되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초기문헌

    의 요가관련부분에 대한 설명에서 양자는 동일한 실행방법으로 나타나

    는 경우가 있으며 후대에 이르러 둘 사이에 보다 분명한 구별이 주어지

    는 것으로 드러난다.36) 이 경우 드야나는 언급된 다라나 속에 이미 포함

    된 방법일 수 있다.

    5. 나가는 말

    MU에서 요가의 목표는 먼저 요소적 자아의 실상 즉 까르마에 의한

    윤회의 연속적 고리에 대한 자각을 통해 보다 높은 참된 자아에 대한 깨

    달음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참된 자아가 궁극적으로 브라흐만과 하나임을 알고 그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브라흐만은 말로 드러나는 것(소리)과 말로 드러나

    지 않는 것(소리없음)의 두 종류가 있으며 전자에 의해서만 후자가 드러

    난다. 여기서 소리(śabda)는 om이며 그것에 의해 위로 올라가면 보다 높

    은 소리없음에 이른다.37) 이렇게 본다면 요가의 궁극의 목적은 말로 드

    36) 요가수뜨라의 8가지요가에서는 다라나 이후에 드야나가 등장하지만 MU에서는 그것이 역전되어 나타난다. 이것은 단순한 문장 상의 전개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양자의 수행방법에 커다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순서에 관계없이 주어진 것일 수도 있다.

    37) MU. VI.22. 참조: 여기서 소리는 언어로 표현되는 것을 소리없음은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29

    러나지 않는 브라흐만을 달성하는 것이며 요가는 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그러한 이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실행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

    고 판단할 수 있다. MU는 이러한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6가지

    요가를 제시하지만 그들 모두는 궁극적으로 호흡조절과 음절 om 그리

    고 마음을 결합하기 위한 실행수단들이다.

    MU의 이 같은 내용 전개는 우빠니샤드의 범아일여의 기본적 관점을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자신의 관점의 타당성을 위해 성자 샤까야나의 입

    을 빌어 이전의 많은 설명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장하는 많은 부분들이 힌두정통의 상캬 사상뿐만 아니라 비정통의 불

    교까지 포함함으로써 학자들로 하여금 그의 특성에 대한 논란을 야기한

    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관점으로 변론이 가능할 것이다. 첫째

    MU에 나타나는 불교이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면 먼저 불교가 상캬

    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이다.38) 상캬 사상의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그 사상은 우빠니샤드에서 드러나

    고 있지만 때로는 그 근원에 대해서 그 보다 멀리 비브라흐만적인 슈라

    마나 사상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슈라마나의 근원은 또한 고

    대의 따빠스전통과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 만일 이러한 전제가 타

    당하다면 MU에 나타난 불교 사상은 많은 부분은 상캬의 내용이라고 보

    아도 무방할 것이다. 둘째, MU에 드러난 불교적 관점은 업과 윤회에 얽

    매인 삶과 현실에 대한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이것은 비록 MU의 시기

    상 불교시대와 연관된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슈라마니즘의 흥기 또는 우

    빠니샤드 시대 전후로 나타난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의식을 대변하는 것

    38) Vishwanath Prasad Varma: Early Buddhism and Origins, 김형준역, 불교와 인도사 상, 예문서원 1996. 참조. 여기서 저자는 불교가 상캬 사상으로부터 사상적으로뿐만 아니라 수행을 포함한 문화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밝히고 있다.

  • 30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이라고 볼 수 있다. MU는 현실에 대한 이러한 설명 외에 그것을 벗어나

    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베다적 전통의 희생제 의식등과 신관념을 따르

    고 있다. 이상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명확하게 규명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MU는 요가에서 비록 각각의 구체적인 수행방법을 제시하

    지 않을 지라도 후대의 빠딴잘리 요가에 나타나는 8가지 수행방식이 정

    립될 수 있는 기틀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U의 이러한 특

    징은 우빠니샤드의 기본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빠니샤드

    에서는 요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집중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

    나지 않고 대부분 문장 곳곳에 산재한 채로 간략하게 언급된다. 아마도

    이런 경향은 요가적 수행 방법으로서의 명상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보다

    는 그렇게 요가 수행을 해야만 하는 목적성에 더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투고일자 16. 3. 30

    심사일자 16. 4. 15~4. 24

    게재확정 16. 4 .28.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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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geocities.ws/metteyyaproject/TheOfficeofTheFourArms/MAITRAYANA.pdf

    https://en.wikipedia.org/wiki/Maitrayaniya_Upanishad.

  • 32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Abstract]]

    The Yoga in MaitrīUpaniṣad

    Kim, Hyeong jun

    (Konkuk University)

    The thesis is mainly to research yoga in MaitrīUpaniṣad(MU). The MU is the

    late one of what are known as the principal(Classical) Upanishads.

    Mu is also called Maitrāyaṇīya Upaniṣad and it belongs to the Maitrāyaṇīya-

    ṣākhāof the Black Yajur-veda. It is the middle form of prose style. MU consists of

    seven Prapathakas (lessons) and the part of chapter VI and VII were attached to

    that later.

    The yoga in MU appeared in VI. 18~29 as a conclusion. However, they

    are very concrete performing methods and the remained contents also not

    estranged to the yoga.

    The yoga in Mu is the performing method to go from elemental self(bhūta

    ātman) to transcendental one(Paramātman). So, before practicing yoga, we

    have to grasp clearly the essence of them. In MU, there are Saḍaṅgā(six limbs)

    Yoga; prāṇāyāma, pratyāhāra, dhyāna, dhāraṇā, tarka, samādhi. However, the

    instructions of each method are rough. Mu defined yoga as a means of binding

    the breath and the mind using the syllable Om. Through this, true self will be

    accomplished.

  • Maitrī Upaniṣad에 나타난 요가 33

    This yoga in MU is mixed ancient tapas practice(penance), dharma of

    Brahmanas and jnana meditation in upaniṣadic tradition. On the other hand,

    it was the bridge of aṣtaṅgā(eight limbs) yoga in Patanjali Yoga Sūtra. In other

    words, it is surly nessary not only to research the thoughts of MU, but also to

    research the course of Pre-classical to the classical yoga.

    Key words : Maitrī Upaniṣad, Yoga, Bhuta ātman, paramātman, prāṇāyāma, OM,

    manas

  • 문을식(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email protected]

    국문요약

    비니요가(viniyoga)라는 용어는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등장한다. 이 용

    어가 문헌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요가경(Yoga sūtra; 3.6)이다. 데시까차

    르(Desikachar)는 1976년에 인도 첸나이에 KYM이라는 요가 센터를 설립하

    고, 각 수련생의 특정한 조건에 수련을 맞추어 개별적인 접근 방식의 요

    가를 개발하였다. 이것이 바로 ‘비니요가’이다. 그는 우리가 요가수련 계

    획을 세우기 전에 시간, 장소, 나이, 직업, 능력과 같은 다섯 가지 매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가수련의 유형은 ‘시작 단계’, ‘확립

    단계’, ‘완성 단계’가 있다. 이 세 단계는 힌두교 특유의 인생의 네 단계

    와 관련시켜 설명한다. 이들 단계 가운데 두 번째의 확립 단계를 강조하

    며, 특히 이 단계에서는 호흡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그것은 요가 인

    구의 대부분이 이 연령대라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시기

    에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걸려 고생하기 때문에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

    해 주로 요가를 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비니요가

    의 목적은 연령, 능력과 개인의 요구를 고려하여 건강을 증진하고 유지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viniyoga) 이해

  •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viniyoga) 이해 35

    하며 질병을 없애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제어 : 비니요가, 데시까차르, 호흡법, 인생의 네 주기, 반다.

    Ⅰ. 들어가는 글

    비니요가(viniyoga)라는 용어가 문헌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빠딴잘리

    의 『요가경(Yoga sūtra)』(이하 YS로 약칭)으로 비교적 빠른 시기에 등장하게

    된다. YS.3.6에 따르면 “그것(종합명상)의 적용은 [요가수행의] 단계에 [따라야 한다.]”1)라고 하여 ‘비니요가’에서 말하는 것과 상당히 접근하여 표현

    되고 있다. 비니요가란 vi+ni+yoga로 된 명사로 그것의 뜻은 ‘적용’, ‘사용’, ‘배분’, ‘상호관계’ 등의 뜻이 있다. 그들 여러 뜻 가운데 ‘적용’이라

    는 뜻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나타무니(Nāthamuni, 824~924)가 지은 것으로 전해오는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이하 NYR로 약칭)을 번역한 데시까차르(T. K. V. Desikachar, 1938~)에 따

    르면, “비니요가란 개인과 인생의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르다.”2)고 하면서

    개개 수련생의 특정한 상황을 판별해 주는 스승(guru)의 중요성을 강조한

    1) “tasya bhūmiṣu viniyogaḥ.” 이 글에서 번역에서 [ ]는 보완설명을 할 때 사용할 것이다.

    2) T. K. V. Desikachar(1998), p.99.

    Ⅰ. 들어가는 글

    Ⅱ. 현대에 비니요가의 형성 과정

    Ⅲ. 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의 내용 분석

    Ⅳ. 나가는 글

    목차

  • 36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다. 그는 각 개인의 구조와 생리에 따라 요가를 맞춤식으로 적용하는 것

    이 ‘비니요가’이기 때문에 그것을 판별해 주는 유능한 스승의 존재와 그

    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3)

    그런데 ‘비니요가’에 대해 이보다 더 정확하게 정의되고 있는 것은

    1974년부터 인도에서 데시까차르에게서 요가를 공부하고, 지난 30여 년

    을 미국에서 비니요가를 개척하고 있는 크라프트소우(Gary Kraftsow)이다.

    그는 비니요가란 “우리의 각자에게 맞도록 요가자세에서 구현되는 잠재

    력을 실현하는 일은 움직임의 효과를 이해하고, 개개인이 구조적 요구

    와 능력과 관련지어 우리 자신의 움직임을 적용시키는 것이다.”4)고 한

    다. 그러나 크라프트소우의 책 『웰니스를 위한 비니요가: 크라프트소우

    의 요가치료입문』을 우리말로 번역한 조옥경의 정의는 이들 정의보다도

    더 우리에게 와 닿는다. 그는 그의 저서의 번역서에서 “개인의 구조적,

    생리적, 심리적 상태 및 수련생이 처한 특정한 상황을 고려하여 고전적

    인 형태의 요가를 변형하여 적용시키는 요가이다.”5)라고 하고 있다.

    ‘비니요가’에 대한 이러한 정의가 나올 수 있는 원천적 근거를 제공

    하는 고전은 빠딴잘리의 고전요가 시대보다 몇 세기 뒤의 문헌으로 평

    가되는 『요가의 비밀』이다. 이 문헌은 ‘비니요가의 창시자’로 불리는 데

    시까차르가 ‘현대요가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그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끄

    리슈나마차르야(T. Krishnamacharya)로부터 오래 전에 전해 받은 것으로 전해

    온다. 이것은 ‘비니요가’의 원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문헌은 전

    체 4장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가운데 제1장에서 그것의 기미를 보여주

    고, 그것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제2장(Viniyogādhyāyaḥ)에서 다룬다. 제2장

    은 64개 운문(śloka; 4×8=32음절)으로 이루어졌다.

    3) T. K. V. Desikachar(1998), p.41.4) Gary Kraftsow(2011), p.14.5) Gary Kraftsow(2011), p.4

  •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viniyoga) 이해 37

    따라서 본 연구자는 이 글은 『요가의 비밀』에 전해져 오는 ‘비니요

    가’의 내용을 분석하여 이것을 공부하거나 이것을 요가치료에 적용을

    위해서 수련자들에게 ‘비니요가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이 글의 제2장에서는 끄리슈나마자르야와 데시까차르라는 인

    물들의 생애와 활동을 통해 현대에서 비니요가가 형성되어 온 과정을

    살펴본다. 제3장에서는 『요가의 비밀』에 나오는 구문들을 분석하는데

    필요에 따라 스와뜨마라마(Svātamārāma, 15세기)의 『하타쁘라디삐까(Haṭha[yo-

    ga]pradīpikā)』의 내용을 참고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Ⅱ. 현대에 비니요가의 형성 과정

    인도 현대요가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끄리슈나마차르야(Tirumalai Krish-

    namacharya, 1888~1999)가 ‘비니요가’라고 알려진 개인화된 스타일을 발전시

    키고, ‘비니요가’라는 술어는 그의 아들 데시까차르에 의해 사용해왔다

    고 전한다. 그러므로 비니요가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두 사

    람의 간단한 생애, 가르침과 활동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

    음에 ‘비니요가’란 어떤 것인지를 알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제3장에서 ‘비

    니요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들 두 사람의 생애와 사상 활동

    등을 소개하여 비니요가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1. 끄리슈나마차르야의 간단한 생애와 가르침

    끄리슈나마차르야는 『요가의 비밀』을 지었다고 전해오는 나타무니의

    직계 후손이다. 그는 여섯 살 때 남인도 까나까르따 주의 마이솔에 있는

  • 38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빠라깔라 마스(Karakala Math)에서 정식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그는 요가 및

    인도 사상적 지식에 대한 갈증 때문에 인도 전역을 여행한다. 그래서 그

    는 인도 전역에서 훌륭한 스승들로부터 다방면의 베다전통을 공부하게

    된다. 그는 그뿐만 아니라 모든 인도철학과 아유르베다(Āyurveda, 생명의학)

    그리고 산스끄리뜨를 완전히 익혔다고 한다.6)

    그는 16살 때 꿈의 계시를 통해 마이솔에서 600km쯤 떨어진 비슈누

    전통(Śri Vaiṣṇava Sampradanam)을 따르는 성지 알르바르 띠루나가리(Āḷvār Tirun-

    agarī)를 걸어서 방문한다. 그는 그곳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요가의 비

    밀』을 환상 상태에서 전해 받았다고 전해온다.7)

    그는 28세에 람 모아나(Ram Mohana) 브라흐마짜리야에게 요가를 배우

    기 위해 히말라야에 있는 까일라쉬 산에 있는 마나사로바르(Manasarovar)

    호수가로 가서 7년 반 동안 공부를 한 뒤에 그 스승의 사명을 받고 그의

    곁을 나왔다. 그리고 그는 스승의 영광을 기리기 위해 요가 스승이 되고

    자 한다. 그 뒤 그는 마이솔의 궁정에서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

    는 많은 경우에서 건강과 자제(self control)라는 영역에서 요가의 큰 잠재성

    을 발견하고 세상에 보여주었다. 그것의 대표적인 실례로, 그는 요가수

    련들을 이용하여 2분 동안 심장박동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

    었다고 한다. 그는 ‘요가수련이 각 개인에게 맞추어야지, 개인을 요가에

    맞추지 말 것’을 강조한다. 그의 가장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는 요가

    를 통한 건강과 치유 영역에서 요가가 개인의 여러 성향에 맞추어야 한

    다는 것이다. 그는 요가 가르침을 통해 늘 우리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서 요가 정신을 이용하는 것, 그리고 하나의 특수한 요가 기법을 고집해

    서는 안 되고, 오히려 기법들은 주어진 순간에 개인의 필요에 맞추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는 이것이 ‘요가 가운데 요가’라고 강조하였으며, 죽기

    6) T. K. V. Desikachar(1998), p.205.7) T. K. V. Desikachar(1998), pp.13~4.

  •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viniyoga) 이해 39

    며칠 전까지 이러한 가르침을 펼치다가 1999년에 101세 나이로 숨을 거

    두었다.8) 이런 사실로 미루어보면 그가 『요가의 비밀』이라는 책을 직접

    썼건 쓰지 않았건9) 그의 가르침에게는 분명히 비니요가의 기법이 내재

    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2. 데시까차르의 생애와 비니요가

    1) 간단한 생애

    데시까차르는 위대한 요가 스승 끄리슈나마차르야의 아들로 태어

    나 요가전통에 심취하며 자랐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요가에 전념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공학학사 학위를 마친 뒤 20대에 아버지에게 정

    식교육을 받기 시작하고서 그의 제자가 되어 요가수련에 전념하게 된

    다. 그는 1976년에 인도 첸나이(Chennai)에 ‘끄리슈나마차르야 요가 만

    디람’(Krishnamacharya Yoga Mandiram, KYM)이라는 요가 센터를 설립한다. 그

    는 그의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끌어내는 ‘비니요가’가 각 수련생의 특정

    한 신체적 상태, 감정 상태, 나이, 문화적 배경, 그리고 관심에 수련을 맞

    추어 요가에 개별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하였다. 이것이 바로 ‘비니요가’이다. 이것은 요가 자세(āsana), 호흡법(prāṇāyāma), 명상(dhyāna), 요가 철학

    (yoga darśana)과 베다(Veda) 찬송에서 개별지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고, 또한

    KYM에서는 정신 분열증, 당뇨병, 천식, 우울증 등으로 고통을 받는 사

    람들에게 요가 영향의 연구를 개척해 오고 있다. 그는 인도 안팎에서 규

    칙적으로 요가를 가르치고 있고, 많은 국제회의와 학회에 참석하였으며,

    8) T. K. V. Desikachar(1998), p.205.9) 『요가의 비밀』이라는 문헌의 저자에 대해서는 나타무니라고 하지만, 일부 현대

    요가학자들은 이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것의 진짜 저자는 끄리슈나마차르야라고 주장하는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는 『요가의 비밀』의 성립과정과 그것의 저자문제를 다루고 있다. 문을식(2015), pp.4~9.

  • 40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전 세계적으로 생존한 유명한 사람 100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칭송을 받

    고 있다.10)

    2) 비니요가의 이해

    앞의 ‘들어가는 글’에서 ‘비니요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였다. 그

    러나 그것만으로는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

    이므로 데시까차르가 그의 아들 K. 데시까차르(Kausthub Desikachar)와 무어

    즈(Frans Moors)와 공동으로 지은 『요가 가운데 비니요가(The Viniyoga of Yoga)』라는 책의 서문에 설명된 것을 여기에 발췌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비니요가’란 상황에 기초를 둔 ‘적절한 적용’을 의미하고, 그것

    은 요가 맥락뿐만 아니라 다른 인생에도 관계하는 단어로 이해하고 있

    다. 이러한 ‘비니요가’는 요가의 양식이 아니라 오히려 요가의 여러 수

    단들을 이용하기 위한 접근법이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생활방식에 따

    라 상황은 변한다. 이러한 사실은 빠딴잘리의 『요가경』에서도 받아들였

    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수준에 기초를 두고서 요가는 적용

    되어야 한다.”(YS.3.6)11) 이러한 사실을 반영한 것이 ‘비니요가’이다. 왜냐

    하면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요가를 수련하는 목적이 각기 다르기 때문

    이다. 예컨대 운동선수는 운동을 준비하기 위해 요가를 이용하는 반면,

    임신부는 출산을 쉽게 하기 위해 요가를 한다. 이처럼 요가를 하는 목적

    이 다르므로 접근법이 같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요가는 올바른 수단들이

    10) T. K. V. Desikachar(1998), p.206. 그의 저술과 번역서로 “Health, Healing and Beyond”와 “The Heart of Yoga : Developing a personal Practice”를 포함해서 “The Yoga of T Krish-namacharya”, “In Search of Mind”, “The What are We Seeking?” 등이 있고, 그의 아들 Kausthub Desikachar와 공동으로 저술한 것으로는 “Vedic Chant Companion”, “The Viniyoga of Yoga”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Yoganjalisaram”, “Śrī Nāthamuni’s Yoga Rahasya”, “Dhyānamalika”, “Yogayajñavalkya Saṃhitā” 등이 있다.

    11) “tasya bhūmiṣu viniyogaḥ.” 이 원문의 번역은 데시까차르가 번역한 그것을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viniyoga) 이해 41

    선택되고, 각 개인의 목적에 기초를 두고 적용되어야 한다. 또한 요가에

    똑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서조차도 그들에게 똑같은 과정들이

    주어질 수 없다. 이것은 각기 출발점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나타무니의

    『요가의 비밀』에서 이것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체 구조에서 어떤 사람들은 비만이고, 어떤 사람은 마르고, 어

    떤 사람은 허약하고, 어떤 사람은 구부러지고, 그 밖의 다른 사람은

    절음발이다. 그러므로 모든 요가자세가 누구에게나 [일률적으로] 맞는

    것이 아니다.”(NYR.1.31)12)

    나타무니는 빠딴잘리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요가의 비밀』이란 책을 저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요가의 비밀』이라는 책은 각기 다

    른 요구들을 올바르게 요가를 적용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에

    어린이, 가정주부, 은퇴자, 임신부 및 많은 초점이 다른 집단마다 각기

    특별한 수련법을 제시한다. 그들에게 제시하는 특별한 수련법을 적용하

    지 않을 경우 요가 자체가 질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고 NYR에서는 다

    음과 같이 말한다.

    “질병은 요가를 부적절하게 수련함으로써 몸에서 발생한다. 수련이 강

    력히 요구되는 그 곳에서 질병들은 사라진다.”(NYR.4.38)13)

    나타무니의 ‘요가를 적절하게 적용하라’는 빠딴잘리의 정신이 잘 나

    타나 있다. 예컨대 만약에 임신한 여성에게 강제로 ‘등 펴기 요가자세(paścimatānāsana)’를 규정된 데로 정확하게 수련하도록 하게 하면 어떤 일이

    12) “sthūlaḥ kṛśastathā śuṣkaḥ vakraḥ paṅguḥ śarīrataḥ, atasteṣām na sarvāṇi vihitānyāsanāni vai.”13) “yogenāpakvayogasya yuñjataḥ kāya utthitaiḥ, upasargairvihanyeta tatrāyam vihito vidhiḥ.”

  • 42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일어날 것인지를 한번 상상해보라. 양 다리는 곧게 쭉 뻗고, 양발은 한

    데 모으고, 머리는 무릎 위에 오도록 해야 한다. 비록 이 자세가 하나의

    요가수련법일지라도 만약에 그녀가 억지로 이 자세를 수련한다면 그것

    은 배속 아이에게 해로울 것이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그녀에게 질병이

    발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녀에게 할 수 있는 능력만

    큼만 하도록 약간의 자유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14)

    그러면 ‘비니요가’는 수련하기 위한 수단들을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

    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적어도 두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

    은 ‘왜 우리는 요가를 하는가?’와 ‘우리의 능력은 무엇인가?’이다.

    첫째, 왜 우리는 요가를 하는가?

    이것은 우리가 몸이 건강하고 튼튼하기를 원하고, 치유과정을 돕고,

    영성의 진전을 바라고, 순조로운 임신을 보장하고, 운동을 준비하고, 학

    업에 더 집중하고, 몸을 올바르게 정렬하는 등, 많은 다른 이유들 때문

    이다. 일단 이러한 목표가 뚜렷하면 그때 수단의 선택은 더 좁혀지게 된

    다. 우리가 운동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영성을 진전하는 과정에

    서 필요한 것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목표가 분명해지면 우리는 선택된

    수단들로 범위를 더 좁힐 수 있다. 그러므로 아마도 몇 개의 덜 필요한

    다른 수단들은 제외될 수 있을 것이다. 주목해야 점은 이 목표가 평생을

    통해 반드시 변하거나, 또는 변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예컨대 임신은

    9개월 동안만 지속된다. 이 임신 기간이 지난 뒤에는 요가에 대한 필요

    가 다 충족되었기 때문에 요가수련을 그만둘 수도 있다. 또는 다른 것에

    초점이 맞추어질 때는 요가수련을 계속 할 수도 있다. 예컨대 어머니로

    서 건강을 유지하고자 할 때는 요가수련을 계속 수련할 수 있다. 이렇게

    14) T. K. V. Desikachar with Kauthub Desikachar and Frans Moors(2009), pp.8~10.

  •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viniyoga) 이해 43

    목표가 바뀔 때마다 수단도 바뀌어야 한다.

    둘째, 우리의 능력은 무엇인가?

    요가를 시작하려 할 때 수단들을 적용하기 이전에 우리의 능력을 측

    정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지시하는 다른 변수들에 의해 제한될

    때 매우 조심스럽게 이들의 각각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이것에 대한 이

    해를 돕도록 나타무니의 『요가의 비밀』의 다음 인용문에서 영감을 받을

    필요가 있다.15)

    “시간, 장소, 나이, 직업 그리고 수련생의 능력을 조사하고 분석한 뒤 학

    식이 있고 존경을 받으며 자제력을 지닌 사람은 [그 학생의 요구에 따라] 요가

    의 가르침을 그에 맞추어 적용해야 한다.”(NYR.1.30)16)

    우리는 요가수련 계획을 세우기 전에 시간, 장소, 나이, 직업, 능력과

    같은 다섯 가지 매개변수를 조심스럽게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17)는 것이

    다.

    (1) 시간 : 바쁜 회사의 간부는 요가수련을 하기 위해 하루 30분을 낼

    수 있다면, 가정주부는 75분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

    다른 시간 매개 변수에 맞는 두 가지 수련을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요가

    수련을 할 시간이 너무 없다’라는 바쁜 회사 간부의 말은 거부할 수 없

    다.

    (2) 요가 수련의 장소: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에 내가 더운 날씨

    와 습한 남인도에 살고 있다면, 나의 수련은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15) T. K. V. Desikachar with Kauthub Desikachar and Frans Moors(2009), p.10.16) “kāladeśavayovṛttiśaktirvīkṣya vicāraṇāt, yogaprayogaṁ kurvīta jñānī maunī jitātmavān.”17) T. K. V. Desikachar with Kauthub Desikachar and Frans Moors(2009), p.11.

  • 44 요가학연구 제15호(2016. 4)

    반면에 내가 일 년 내내 추운 북유럽 스웨덴에 살고 있다면 수련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인도의 따뜻한 날씨는 나의 관절을 더 유연하게 한다면,

    추운 날씨는 그것을 더 뻣뻣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수련하는 수단은

    서로 달라야 한다.

    (3) 나이: 이것은 조사할 필요가 있는 또 다른 변수이다. 젊은이는 동

    적이고 활동적인 수련을 할 수 있는 반면, 70세가 넘은 연장자는 그들과

    똑같은 수련을 할 수 없다. 그러한 연장자들을 위한 수련은 더 고요하고

    평온한 것이어야 한다.

    (4) 직업: 이것은 또 다른 변수이다. 내가 뉴욕에 있는 월스트리트 장

    외 거래인이라면 업무가 끝나고 마음과 목소리를 진정시키는 요가수련

    이어야 한다. 반면 내가 컴퓨터 분석가라면 시력을 잃지 않도록 장시간

    컴퓨터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휴식을 취하고 나서 수련해야 한다.

    (5) 능력: 누군가는 능력이 뛰어난 반면, 다른 사람은 능력이 적을 수

    도 있다. 또한 이 차이는 요가수련을 조직화하기 전에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능력은 단지 신체적인 것만 아니라 호흡의 힘과 지적 능력 등이

    포함된다. 우리는 이러한 서로 다른 능력들에 따라 맞추어 요가수련을

    할 필요가 있다. 이 사례를 검토해 보자. 2년 전에 우리가 특수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요가를 가르쳐야할 상황이었다. 이 어린이들의 지적

    능력은 매우 제한되어 있었다. 이 아이에게 가르치기 매우 어려운 요가

    자세들 가운데 삼각 자세(trikoṇa āsana)였다. 많은 일반적인 아이들도 이 자

    세를 하기 힘들어한다. 그러므로 제한을 받는 아이에게는 그것을 약간

    변형하여 수련하도록 해야 했다.

    이것이 앞의 다섯 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매개변수를 적용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맞춤식 요가인 ‘비니요가’이다. ‘비니요가’는 빠딴잘리의

    『요가경』에서 제시한 접근법(YS.3.6)으로 그것을 따르는 많은 위대한 스

  • 『요가의 비밀(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viniyoga) 이해 45

    승들이 받아들였던 것이다.18)

    따라서 요가에는 누구나 흥미를 끌 수 있는 변수를 제공하는 많은 다

    른 수단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는 사회적 상호 작용의 태도, 개인적인

    훈련, 요가자세의 수련, 호흡법 수련, 명상과 유능한 스승으로 이들에 의

    해 결정될 수 있는 많은 다른 수단들이 포함되어 있다.19)

    이처럼 ‘비니요가’는 고전요가와 그 밖의 위대한 요가 스승들이 인정

    하고 받아들였고, 많은 수단들 가운데 각자에게 맞는 수단을 적용하여

    심신을 전일적으로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전통을 잇는 정통 요가라고 데

    시까차르 등은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Ⅲ. Yoga Rahasya에 나타난 비니요가의 내용 분석

    이제부터는 『요가의 비밀] 제2장(비니요가장)에 나오는 ‘비니요가’에 대

    한 내용을 분석할 것이다. NYR.2.1에서 보면20) 이 문헌이 나타무니가 지

    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자신이 저

    자임을 직접 나타내는 실례는 인도에서 찾을 수 없는데, 유독 이 문헌에

    서는 그렇게 표현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말은 저자 자신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제시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논자의

    생각으로는 문서화된 이 문헌은 나타무니가 저술, 또는 편집했다고 보기

    에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더 이상 논외로 하지

    18) 『요가의 비밀』이라는 책에서는 고전요가의 정맥을 잇고 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논자가 생각하기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