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2017 겨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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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Ⅱ. 지식재산 보험으로서 아이디어 보험(가칭)의 도입 Ⅲ. IP보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Ⅳ. 결론 최 재 식** |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 공학박사/변호사 류 태 규** |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본부장, 경제학박사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 접수일(2017년 10월 18일), 1차 수정일(2017년 11월 8일), 게재확정일(2017년 11월 24일) ** E-mail : 최재식([email protected]), 류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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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2017 겨울 9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I. 서론

Ⅱ.지식재산보험으로서아이디어보험(가칭)의도입

Ⅲ. IP보험활성화를위한정책적지원

Ⅳ.결론

최 재 식** |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 공학박사/변호사

류 태 규** |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본부장, 경제학박사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 접수일(2017년 10월 18일), 1차 수정일(2017년 11월 8일), 게재확정일(2017년 11월 24일)

** E-mail : 최재식([email protected]), 류태규([email protected])

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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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본 논문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정부 지원에 대한 현황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의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문제점을 분석하여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투자할 자금과 인력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며,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도 낮다. 중소기업 지원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투자규모는 증가해 왔지만,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효과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지원이 업력이 오래되고,

규모가 큰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기술혁신의 전주기에 걸친 단계별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함으로 인해 사업화 성과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출연금 중심의 소액 지원, 산학연 공동

연구에 대한 지나친 투자, 중앙 정부 중심의 사업 추진 등이 사업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에 효과

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정부의 중소 R&D 지원 정책의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경제학 문헌분류 O34,O38

주제어 지식재산금융,중소기업,지식재산보험,아이디어보호,비밀유지협약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최 재 식 · 류 태 규

논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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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Despite efforts to revitalize intellectual property financing, actual results have been

limited to the lending-oriented loans sector, which is based on mortgaged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In the field of insurance, which is another area of finance, related

insurance has been introduced due to policy efforts, but it is still restricted in the field

of insurance related to litigation expenses caused by intellectual property disputes.

Now that the importance of creative ideas is being emphasized, it is necessary to think

about the design of new insurance products for the protection of ideas and the legal

system. This overall policy effort should be implemented step by step. In the first step,

government should lead. The government's role in mitigating market failures is needed

in the early stages of IP insurance. Systematic integrated management of IP statistic

and product design are required. Next, incentives should be considered in the stage of

strengthening the self-sufficiency of private insurers. Finally, after transferring the

related insurance to the private sector, it is necessary to limit its role as supervision.

Introduction of idea insurance system for the protection of SME’s technology and IP insurance facilitation policy

Jaesik Choi · Taekyu Ryu

Abstract

JEL Classification O34,O38

Keywords IntellectualPropertyFinance,SME,IntellectualPropertyInsurance,IdeaProtection,Non-disclosureAgre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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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1)윤영미(2015.9.7.),“‘계약체결전기술탈취’대책없나요”,한겨레신문

Ⅰ. 서론

기술 분야가 세분화되고 각자의 영역에서 혁신이 고도화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에 의해 자

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산업환경 변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당 특정 분야에서

기술 혁신의 단초가 되는 것은 아이디어이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공지의 기술이 아니라면 연구개발

과정을 통하여 구체화·고도화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친 기술에는 혁신을 위한 노력이 투여

되기 마련인데, 그 기술을 공개하는 대가로 독점 배타적 권리인 특허권을 부여하는 것이 특허제도이

다. 우리나라는 특허제도 운영을 위해 발명을 보호·장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산업의 발전을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특허법을 규정하고 있다.

특허법에 따르면, 발명이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한 것을 말하며, 이

러한 발명에 관하여 특허를 받고자 하는 발명자 또는 그로부터 적법하게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승계하는 자는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하고, 심사를 통하여 등록된 특허발명에 대하여 일정한 기간 동

안 독점·배타적 권리를 부여받는 대신 그 특허발명을 공중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발명자가 일정한

요건을 만족하는 발명을 공중에게 공개하는 대가로 일정한 기간 동안 독점·배타적 권리인 특허권을

부여받는 국가와의 공적 계약이다. 바꾸어 생각하면 이러한 공적 계약의 대상이 되는 발명이 그 자체

로서 아무리 기술적으로 고도하거나 그 시작이 된 아이디어가 창의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특허받을

수 있는 권리자가 출원이라는 권리화를 위한 절차를 밟지 않으면 보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플랫폼 기술과 산업이 발달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자금, 정보, 인력, 기술 그리고 시설 등이

결합하여 빠른 시간 안에 고도화되어 사업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경우 아이디어의 중요

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는데, 저작권과 산업재산권 분야를 포괄하는 기존 지식재산권 제도 전부를

통해 살펴보더라도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출원조차 하지 않은 경우에는 법률적 제도적으로는 보호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이나 중소기업의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개발되

어 가는 과정에서 탈취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영세 게임제작사가 자사의 게임을 유력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

면서 당시 기획서와 설치파일까지 모두 상대방에게 넘겼는데, 상대방은 “게임으로서 매력은 있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제휴를 거절하였으나 8개월이 지나 상대방은 원래의 아이디어와 유사한 내

용의 게임을 일본에서 출시하였고, 아이디어 제안자는 구체적인 게임의 특징들이 똑같다며 표절 의

혹을 제기한 사례1)가 보도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는 더욱 늘어나고 있으나 현행 하도급법이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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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기술유출방지법 등의 법률만으로는 계약체결 전 사업제안과정에서의 아이디어 탈취나 유용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는 권리화된 특허조차 권리가 침해된 경우 그 손해배상액이 과소하다는

지적이 있는 현실에서 권리화되지 않은 아이디어에 대해 민법에 따른 불법행위로 규율하여 배상받

아 손해를 전보받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불법행위에 대해 소의 제기를 통한 금전배상이 원칙

이므로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한 행위로 손해를 가하였다는 사실과 그 손해배상액을 산정하기

위한 모든 증거를 수집하여 소송 과정 중에 현출하여야 하는데 개인이나 중소기업은 소의 제기는 물

론 편재된 증거를 모으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 모든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소 제기로부터 기나긴 시

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포함하여 권리화되지 못한 기술이 부당하게 탈취되는

경우 이른 시간 내에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기술탈취를 경험했지만 신고는 할 수 없었다’는 중소기업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는 보도자료를 배포, 중소하도급업체를 대상으로 ‘기술탈취 실태 파악을 위한 심층조사’를 실

시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심층조사를 위해 인터뷰에 응한 업체조차 자세한 설명을 꺼리는 현실을 개

탄하였다. 이처럼 특허 등 출원을 통하여 등록된 뒤 권리화하기 이전의 기술 관련 중요한 아이디어가

기술협상 대상자의 기술자료 요구·유용에 따라 유출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데에 실질적으로 도

움이 되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실정이다. 예컨대 특허 출원 후 공개된 발명에 대한 침해가

발생한 경우, 이후 그 발명이 심사 후 등록되어 권리화되면 소급하여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으

나 기술 관련 아이디어 자체는 탈취 위험에 노출되어 보호에 공백이 존재한다. 특허권을 부여받을 수

있지만 아직 권리화 되지 않은 유동적인 상태에서 다른 개인 또는 기업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아이디

어가 노출되고 유출·탈취되는 위험에 최근 특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017

년 4월 10일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기술의 침해를 가중처벌하고, 대기업에 납품하거나 하도급관계

에 있는 중소기업 기술 침해 또는 유출을 그 예시로 추가하도록 결정한 것이 그 예이다.

하도급 4대 불공정행위에 포함되어 수급사업자가 입은 피해금액의 최대 3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

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신고를 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처럼 아이디어 탈취에 대한 손해를 배

상받기 위한 소의 제기 역시도 하도급 관계에서 신고조차 어려운 현실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전에는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적극적인 구제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아이디어 탈취 위

험을 사전에 피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기술협력과정에서 별도로 비밀유지를 요청하고 상대방의

승낙을 받아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 역시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약한 중소기업

의 경우 이러한 비밀유지협약 체결을 요청하는 것이 쉽지 않고, 요청한다고 하더라고 상대방의 승낙

을 받아내는 것은 기술탈취에 특히 취약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더더욱 요원한 현실에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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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탈취 관련 새로운 관점에서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이러한 새로운 제도 관련 보험 등 금융의 작

동이 요구된다.

최근 우리나라는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라 함) 금융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성과는 IP기업 창업자의 신용 또는 권리화된 특허를 담보로 한 대출 위주의 여신

과 유동화 등 자금조달 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금융이란 시장 주체가 자금을 모집·배

합·분배하여 사용하는 모든 자본 유동 일체의 활동을 의미하며, 여신 이외에도 소유권의 이전을 수

반하는 신탁 등 투자와 우발적 위험으로부터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분산하는 보험 등의 분야가 있

어 경제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2016년 12월 23일 심의

의결한 제2차 국가지식재산 기본계획(2017~2021)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IP연계 자금지원 중 보증

및 IP담보대출 비율이 79%에 이르고, 투자연계 비율은 21%에 불과하여 금융기관의 IP금융은 아직

보증·대출 중심에 치우쳐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식재산금융 상품의 내실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2013년 지식재산금융 활성화 방안에 의해 도입된 로열티 매출채권 보험은 신용보증기금이 실행하

던 매출채권보험을 지식재산권에도 확대 적용하였다. 기업의 신용위험에 따라 현금흐름이 불안정할

수 있음을 감안해 로열티 수입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로열티 매출채권보험'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는 IP 보험이 초기단계인 관계로 IP 평가 역량에 대한 전문성 및 보험료 산정의

실무적이고 세부적인 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술별·업종별 소송보험 단

체상품 개발 및 지원 및 중소기업 등의 가입자가 선호하는 소액, 단체보험 상품가입 지원을 강화하

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별·권리별 분쟁통계, 분쟁대응 소요비용 등 소송보험 관련 통합정보 DB를

구축하여 공유함으로써 적정한 보험료 산정에 활용하는 등의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재로서는 민간 보험사와 IP보유기업 간 높은 정보 비대칭성이 존재하고 사고율에 대한

축적된 통계가 부재하다. 시장 실패 가능성이 높고, 자발적 성장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본 등 선진국 및 중국에서는 IP 보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일정 부분 역할을 담

당하고 있다. 따라서 IP 투자 확대를 위하여 IP 관련 다양한 위험을 적절하게 분산시켜야 하며, IP

보험 활성화를 위해 초기단계에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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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Ⅱ. 지식재산 보험으로서 아이디어 보험(가칭)의 도입

1. 아이디어 보험 관련 제도의 도입과 아이디어 보험 상품의 정의

보험이라 함은, 동질의 경제상의 위험(보험사고)에 놓여 있는 다수인이 하나의 단체(위험단체)를

구성하여, 미리 통계적 기초에 의하여 산출된 일정한 금액(보험료)을 내어 일정한 공동기금을 만들

고, 현실적으로 우연한 사고(보험사고)를 입은 사람에게 이 공동기금에서 일정한 금액(보험금)을 지

급하여 경제생활의 불안에 대비하는 제도이다.2)

현행 보험업법 상 이러한 보험에 관한 보험상품을 정의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즉,

보험상품이란, 위험보장을 목적으로 우연한 사건 발생에 관하여 금전 및 그 밖의 급여를 지급할 것

을 약정하고 대가를 수수하는 계약으로서 생명보험상품, 손해보험상품, 제3보험상품을 말하는데,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건강보험, 「고용보험법」에 따른 고용보험 등 보험계약자의 보호 필요성

및 금융거래 관행 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은 제외한다고 규정한다 (보험업법 제2조

제1호).

그 중, 위험보장을 목적으로 우연한 사건으로 발생하는 손해(계약상 채무불이행 또는 법령상 의무

불이행으로 발생하는 손해를 포함한다)에 관하여 금전 및 그 밖의 급여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대

가를 수수하는 계약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계약을 “손해보험상품”이라 하는데3), 보험업법 시

행령 제1조의2 제3항에서는 14가지 종류의 손해보험계약4)을 열거하면서, 이러한 보험종목별로 금

융위원회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아이디어 보험이 이러한 14가지 종류의 손해보험계약 중 어

느 하나에 해당한다면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손해보험사가 취급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될 것이

고, 아이디어 보험이 위 손해보험계약 중 어디에 해당할 것인지는 보험사고를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

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아이디어 탈취와 관련한 보험 사고의 적절한 정의가 필요하므로,

이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 보호 제도의 설계 및 도입이 요구된다.

2)정찬형(2013),「상법강의(하)」,p.534.

3)보험업법제2조제1호나목.

4)법제2조제1호나목에서“대통령령으로정하는계약”이란다음각호의계약을말한다.

1.화재보험계약,2.해상보험계약(항공ㆍ운송보험계약을포함한다),3.자동차보험계약,4.보증보험계약,5.재보험계약,6.책임

보험계약,7.기술보험계약,8.권리보험계약,9.도난보험계약,10.유리보험계약,11.동물보험계약,12.원자력보험계약,13.

비용보험계약,14.날씨보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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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특허나 실용신안은 출원 후 심사 및 등록을 거쳐야 하나, 기술 관련 아이디어를 고도화하는 과정

에서 병행하여 기술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동안 기

다릴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이에, 기술협상에 임하기 전에 일정한 법률적 외관을 형성하면 해당 아

이디어에 대한 기술협상시 기술협상에 응하는 상대방에게 비밀유지 의무를 부여하고 이러한 의무를

해태하여 손해가 발생한 경우 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권리

의무 발생 관련 아무런 계약을 체결하기 전이라도 예컨대 백화점은 매장을 찾을 고객을 안전사고로

부터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증권사는 유가증권투자 권유시 고객보호의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정 아이디어를 고도화 하는 단계에서 이를 특정 기관에 위탁하여 원본에 대해 증명을 신청한 후

해당 아이디어 관련 기술 협상에서 비밀유지협약 체결을 원하는 경우, 이에 대해 협약체결에 대한

청약의 유인 내지는 청약으로 보고, 이후 기술 협상과정에 응하는 상대방은 협약체결에 승낙하는 것

으로 법률적 의제하는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와 유사한 제도는 이미 도입되었거나 해외에서 판례에 의해 유사한 법리가 적용된 사례가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주택임차인이 주택에 입주하고 주민등록 또는 전입신고를 마치

면 그 다음 날부터 대항력이 발생하여, 임차주택이 다른 사람에게 양도되거나 매각되더라도 새로운

집주인에게 임차권을 주장하여 임대기간이 끝날 때까지 거주할 수 있고, 또 임대기간이 만료되더라

도 임대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때까지 집을 비워주지 않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대항력이란, 임

차인이 제3자, 즉 임차주택의 양수인이나 임대할 권리를 승계한 사람, 그 밖에 임차주택에 관해 이

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임대차의 내용을 주장할 수 있는 법률상의 힘을 말하는데, 임대차는

그 등기가 없더라도 임차인이 주민등록을 마친 때에 그 다음 날부터 대항력이 생긴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편법상 발송자가 발송일자에 내용증명서에 기재된 내용을 수취인에게 발송하였음을 증

명해주는 제도인 내용증명5)의 경우에도 기재된 내용의 진실을 추정해주지는 않지만 그 내용의 사실

을 우체국이 증명하는 제도이므로 내용의 발송사실, 발송일자 및 전달사실까지 증명될 수 있다. 즉,

권리를 창설하는 효력은 없으나 사인간 분쟁에서 공적 서류 또는 장부로 법률적으로 의미있는 사항

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여 사후 분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한 바와 같이, 아이디어 탈취 관련하여서

도 유사한 제도를 활용하여 행정기관 또는 위탁받은 전문기관이 관련 서류를 관리하는 제도를 마련

할 필요가 있다.

5)우편법제15조(선택적우편역무의제공)①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고객의필요에따라제14조에따른보편적우편역무외의

우편역무(이하"선택적우편역무"라한다)를제공할수있다.③선택적우편역무의종류와그이용조건은미래창조과학부령으로정

한다.우편법시행규칙제25조(선택적우편역무의종류및이용조건등)제1항제3호가목내용증명:등기취급을전제로우체국창

구또는정보통신망을통하여발송인이수취인에게어떤내용의문서를언제발송하였다는사실을우체국이증명하는특수취급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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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누설 우려가 없으면서도 디자인 권리자와 생성시점 등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제도의 운영과 관련하

여 국제기탁이 가능한 디자인 관련 규정을 담은 런던 의정서를 참고할 수 있다. 런던 의정서는 비공

개 국제기탁의 경우에는 두 개의 봉투에 동일한 관리번호를 기재하여 나중에 출원인이 기탁일을 증

명할 수 있도록 하는 밀봉기탁 제도6)를 취하고 있다.

한편 묵시적 계약의 성립을 인정한 해외 판례로는 아이디어 제공자가 자신의 원고를 프로그램 제

작사에 보낼 것이라고 통지하고 이를 수령한 제작사에서 개봉하여 검토한 경우, 이러한 아이디어 사

용에 대해 제공자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으로 보아 묵시적 계약의 성립을 인정한 캘

리포니아 주법원 판례7)가 있다.

이러한 사례를 반영하여 아이디어 밀봉 기탁 및 원본 증명제도를 도입, 기탁된 아이디어가 추후

기술 협상 등에 활용되는 경우 비밀유지협약 체결을 위한 청약 내지는 청약의 유인으로 보는 법률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기술협상 상대방이 비밀유지의무를 해태하여 아이디어가 유용·유출되

는 피해가 발생시 보험사가 이를 배상하고 비밀유지의무를 어긴 상대방에게 채무불이행의 책임을

물어 이에 대해 구상하는 일련의 제도도입을 필요로 한다. 이하에서는 이러한 제도의 마련을 전제로

아이디어 보험을 위한 법률적 쟁점에 대해 논의한다.

2. 아이디어 보험의 목적 및 보험사고 설정

가. 보험의 목적

손해보험에 있어서 보험의 목적이란, 보험사고 발생의 객체가 되는 피보험자의 재화를 말하는데,

손해보험의 목적은 물건보험의 경우에는 경제적 이익이 있는 건물,운송물,선박,기계 등이나, 협의의

재산보험의 경우는 채권 또는 피보험자의 책임이다.8) 예컨대 화재로 인한 건물의 손해를 보험사고

로 하는 건물 화재보험의 경우 보험사고 발생의 객체가 되는 피보험자 소유의 건물이 보험의 목적에

해당하고,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생긴 손해를 보험사고

로 하는 자기차량손해보험9)의 경우 보험사고 발생의 객체가 되는 피보험자 소유의 자동차가 보험의

6)서재권(2012),「디자인의보호범위확대와그한계에관한연구」,한국저작권위원회,p.61.

7)김현수(2015),「이야기산업진흥에관한법제정연구」,한국법제연구원,p.21.

8)정찬형(2013),「상법강의(하)」,p.534.

9)손해보험사가판매중인자동차보험약관상“자기차량손해에서피보험자가피보험자동차를소유,사용,관리하는동안에발생한

사고로인하여피보험자동차에직접적으로생긴손해”를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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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기서‘고안’이란실용신안법제2조에따라‘자연법칙을이용한기술적사상의창작’으로보는것이타당할것이며다만실

용신안으로출원하여등록받기위해서는산업상이용할수있는물품의형상·구조또는조합에관한고안일것을요하나,출

원·심사·등록절차를위한고안의요건으로고안의범위를제한할필요는없으므로실용신안법상정의조항에따르면충분할

것으로보인다.

11)정찬형(2013),「상법강의(하)」,p.544.

12)통상적으로보험수요를예측하여보험자가설정하게된다.

목적에 해당한다. 보험자는 이러한 객체에 대하여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그로 인한 손해의 보상

또는 일정한 보험금액을 지급할 책임을 지는 것이므로, 보험계약에서 보험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구

체적으로 정해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디어 보험계약에서의 ‘보험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정할 때에도 구체성이 필요할 것

인데, 아이디어는 누구나 언제든지 떠올릴 수 있는 인간 내부적 사고작용이므로, 이를 보험의 목적

으로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보호받고 있는 아이디어’여야 하고, 나아가 보호받고 있는 아이디어 임

을 제3자가 외부에서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새로이 마련된 법

령에 의해 아이디어 기탁·공시 및 이를 통한 비밀유지협약의 청약 내지는 청약의 유인으로 보는 제

도가 도입된 경우 권리화되기 이전 단계의 고안10)으로서 해당 기탁 전문기관의 등록번호를 부여받

은 것으로 정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보험사고

보험사고란 보험계약에서 보험자의 책임을 구체화시키는 우연한 사고를 말하는데, 보험은 이러한

우연한 사고를 대비하는 것이므로, 보험사고는 보험계약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를 이루고 있

다.11) 보험 계약자는 자신이 보장받고 싶은 ‘우연한 사고’를 선택하고, 보험자는 그 ‘우연한 사고’

를 보장하는데 필요한 적정 보험료를 제시하여, 양자 간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보험계약 체결의

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보험사고의 요건은 개별적인 보험계약의 종류와 내용에 따라 미리 약

관에 설정될 수 밖에 없고, 보험자로서는 보험요율을 산정함에 있어서 미리 보험사고의 내용을 정

의하여 그 보장범위를 설정하여야 하는 것이다.

즉, 어떤 보험에서 어떤 내용을 보험사고로 할 것인지는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설정하기

나름인 바, 해당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보험요율’이 산정될 수만 있다면 어떠한

위험을 가진 우연한 사고로 보험사고가 설정될 수 있다.12) 날씨보험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날씨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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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김성종·임송태(1994),「재해보험제도도입방안연구·풍수해보험을중심으로」,한국지방행정연구원,pp.64-67.

14)조재린(2012),「날씨금융시장의현황과전망」보험연구원,KIRI리포트199호,p.9

15)강성주(2012),「보험수리II」,p.2.

건으로 벌이는 경품행사 비용을 보장하는 상금보상보험 수준13)이었으나, 현재는 재물손해를 보장하

는 농작물보험/풍수해보험, 매출감소 손해를 정액보상하는 지수형 날씨보험 등으로 그 보장 내용을

다양하게 확대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14).

그렇다면 아이디어 보험계약에서 보험사고를 어떠한 내용으로 정의할 것인지가 문제되는데, 예컨

대 보험의 목적인 아이디어의 창작자가 거래 상대방과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한 후 그 상대방이 해당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무단사용으로 인해 상실한 일실손해”를 창작자의 피보험이

익으로 하여 보험사고를 정의할 수도 있고, “무단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손해”를 피보

험이익으로 하여 보험사고를 정의할 수도 있다. 다만, 보험사고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따라 보

험상품 설계에 어려움이 생길 여지가 생길 수도 있는 바, 이하에서 이를 염두에 두고 살피기로 한다.

3. 아이디어 보험과 보험상품의 설계

가. 손해보험의 원리와 아이디어 보험

손해보험상품의 설계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원칙 몇가지 원칙이 있다. 우선 수지상등의 원

칙이다. 보험료의 계산은 보험사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보험료는 수입이 되고 보험금은 지출이 된

다. 따라서 보험료를 계산하기 위하여 피보험자가 보험에 가입하는 시점에서 보험사가 장래 수입되

어질 순보험료의 현가와 장래 지출해야 할 보험금의 현가를 비교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수입 순보

험료 현가의 총액과 지출 보험금 현가의 총액이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것을 수지상등의 원칙이라 하

고, 이에 따라 보험료가 계산되는 것이다.15)

또한, 동질의 불확실한 위험을 가진 구성원을 집단으로 관찰할 경우, 그 사고는 일정한 확률로 발

생되는데, 이때 관찰대상의 수(위험집단 구성원의 수, 보험계약 건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거기에서

발생하는 실제확률(경험적 확률)은 예상확률(선험적 확률)에 더욱 더 접근하는 바, 이를 대수의 법칙

이라고 한다.

한편, 손해보험은 우연한 사고로 입은 손해를 충당해주는 것으로서 그 손실은 피해자의 고의행위

로 초래된 것이 아닌 점에서 순수위험으로 볼 수 있고, 피보험자가 보험으로 획득할 수 있는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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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최고한도는 보험의 목적에 관하여 입은 손해를 한도로 하는 바, 이를 이득금지의 원칙이라고 한

다.16) 이러한 이득금지의 원칙을 구현하기 위해 보험가액은 원칙적으로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되, 예

외적으로 보험가액을 기평가가액으로 하거나 신품재조달가액으로 하는 경우에도 이들 약정은 이득

금지의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되는 것이다.

보험사는 위와 같은 원칙들을 토대로 보험요율을 산출하게 되는데, 보험사의 경험통계가 충분하

고 산출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경우라면 해당 보험사의 경험자료를 다른 어떤 통계보다도 우선 적

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통계의 부족 혹은 자료의 신뢰성을 확신할 수 없는 경우에는 유사상품/유

사담보의 통계, 보험산업 전체자료, 국민통계, 논문, 해외자료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기

존 법령에 의해 권리화되기 이전 단계의 고안으로서 전문기관의 등록번호를 부여받은 아이디어의

‘시가’ 내지 ‘무단 도용되었을 때의 손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지, 그리고 그 피해사례

와 관련한 통계를 확보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아이디어 보험계약에서의 보험의 목적을

‘기존 법령에 의해 권리화되기 이전 단계의 고안’으로 본다면, 이러한 고안이 사실상 침해되었더라

도 이를 구제할 수단이 마땅히 없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러한 고안 침해와 관련한 통계자료는 현

시점/국내에서는 당연히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이디어 보험상품은 기존 권리보호제도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단계의 고안을 보험

의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전 통계자료/유사통계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손해의 유형”

설정에 따라서는 통계학적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손해의 규모” 역시 예측하기 곤란하여

대수의 법칙과 수지상등의 원칙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에서 살펴본 원칙들을 충

족하는 보험상품의 설계가 과연 가능할 것인지 여부가 문제된다. 하지만 “손해의 유형”을 최대한 미

리 특정해두고, “손해의 규모”를 실손 형태가 아닌 정액형으로 구성한다면, 보험상품으로써 설계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보험사(원보험자)가 독자적으로 이러한 아이디어 보험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자 할 때

손해율을 예측하기 어려워 판매 후 전액을 보유하기에 불안할 경우, 정확한 경험통계가 작성되는 수

년 동안 재보험자로 하여금 위험의 일부를 수재토록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해외 유사 통계를 이

용하여 재보험자가 요율을 산정할 수도 있으며, 원보험자는 재보험자로부터 요율을 구득하여 사용

하게 되는데, 이러한 요율은 뒤에서 살펴보게 될 ‘협의요율’이 될 것이다.

참고로, 보험제도에서 수지상등의 원칙이 기본 원리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는 손해액이 발생하

기 전에 장래의 손해액을 예측하여 수입이 계상되기 때문에, 예측 손해액과 실제 지출된 손해액은

16)최준선(1995),“실손해보상의원칙의적용”,법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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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으로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바, 보험상품 운용기간 중 축적되는 손해율 정보를 바탕으

로 지속적인 조정 과정을 거쳐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 보험실무이기도 하다. 그

렇다면 아이디어 보험상품이 출시된 이후 보험자의 경험통계가 축적되어 감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

록 보다 정밀한 요율의 산정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나. 아이디어 보험의 피보험이익과 보험가액, 보험금액

(1) 피보험이익

손해보험계약이 유효하게 성립하기 위하여는 원칙적으로 보험의 목적에 대하여 보험사고의 발생

유무에 의하여 피보험자가 갖는 경제적 손익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전제로 하여 보험사고가 발생하

지 않음으로 인하여 피보험자가 갖는 경제적 이익을 피보험이익이라고 하고17), 우리 상법에서는 ‘보

험계약의 목적’이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피보험이익은 적법한 것이어야 하고, 금전으로 산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18), 확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피보험이익을 금전으로 산정(평가)한 것

을 보험가액이라 한다.

보험상품을 설계함에 있어, 보험사고의 내용이 가장 먼저 설정되어야 하고, 그에 따라 피보험자

가 갖는 피보험이익이 정해질 것이며, 그 피보험이익을 평가한 것이 보험가액이 될 것이다. 아이디

어 보험의 경우, “무단사용으로 인해 상실한 일실손해”를 창작자의 피보험이익으로 하여 보험사고

를 정의할 수도 있고, “무단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손해”를 피보험이익으로 하여 보험

사고를 정의할 수도 있는 등 이론상으로는 다양한 보험사고를 설정할 수 있겠으나, 보험사고를 어떻

게 설정하는지가 중요하고, 이에 따라 피보험이익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2) 아이디어 보험의 보험사고 설정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현 상태에서는 ‘일실손해’를 피보험이익으로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보험사고를 무리하게 설정하여 보험상품 설계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디어 보험의 보험사고를 어떤 내용으로 설정해야 보험상품의 설계가 가능할 것

17)정찬형(2013),「상법강의(하)」,p.616.

18)상법제668조(보험계약의목적)보험계약은금전으로산정할수있는이익에한하여보험계약의목적으로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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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가 문제되는데, ‘해당 아이디어를 통해 창작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의 가치’는 객관적으로 산정

하기가 어렵지만, “무단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충분히 객관적으로 산정할 수 있다

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무단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하게 되는 비용’은 현실적으로 지출한 비용 혹은 통상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의 산정이 용이하여 피보험이익의 범위와 금액을 평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므

로 ‘일실손해’를 보험사고로 할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가 없을 것이고, 나아가 보험계약 체결 시에

미리 그 가액을 ‘통상적으로 소요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법률비용을 현저하게 초과하지 않는 금

액’으로 해둔다면, 보험상품의 설계 및 운용이 별다른 문제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

유출 건당 피해규모가 2015년 13억7천만원에서 2016년 18억9천만원으로 늘어나고19) 이에 대한 대

책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의 도입 등이 시도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법률비용 관련 보험에 대해

일정정도 이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 보험금액 관련

앞에서 살핀 대로 ‘무단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하게 되는 비용손해’를 아이디어 보험의 피보

험이익으로 하여 보험사고를 설정할 경우에, 보험금액 결정 방법을 손해보상보험으로 할 것인지, 정

액보험으로 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할 수도 있다. 보험의 요율산출 방법에는 일반적으로 순보험료법,

손해율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두 방법을 사용하여 산출한 결과는 서로 동일하다. 손해율법은 예

정손해율과 실적손해율을 비교하여 실적손해율이 예정손해율보다 높거나 낮은 경우에 요율조정 요

인을 산출하여 요율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신규보험료 = 현행보험료 × (1 + 요율조정요인)

반면, 순보험료법은 요율조정 요인이 아니라 현재의 위험도에 맞는 신규보험료를 산출하는 방법

이다. 순보험료는 손해액을 위험단위로 나누어 산출하며 자동차보험의 위험단위는 일반적으로 평균

유효대수를 사용한다.

19)유의주(2017.9.20.),“중기기술·아이디어탈취근절...해외지식재산분쟁지원확대”,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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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보험료법의 결과는 위험단위당 적정수준의 평균보험료를 의미하고, 손해율법의 결과는 현재 적

용하는 요율의 조정률을 나타내므로 현재 요율이 존재하지 않는 신상품의 경우 순보험료법에 의해

산출된다.

결국 이득금지의 원칙에 크게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급보험금 결정 방식을 정액형으로 미리

구성하고 요율 예측이 안정적으로 가능하게 되면 보험상품의 설계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일반손해보험 요율체계와 아이디어 보험

아이디어 보험의 보험사고, 피보험이익, 보험금액 결정방법을 정한 다음 남은 것은 실무적으로 보

험요율 산정 절차이다. 일반손해보험의 요율은 크게 자사요율, 참조순보험요율, 그리고 협의요율로

구분되어 있다. 자사요율은 보험사가 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요율을 산출하는 것이고, 참조순보험

요율은 보험개발원이 회원사인 보험사가 제출한 경험통계 등을 기초로 산출하여 보험업계에 제공하

는 요율을 말하는 것으로 자사경험율을 산출하지 못하는 회사들에게 제공되는 요율이며, 협의요율

은 손해보험사가 재보험사와의 협의를 통하여 산출한 요율이다.

일반 손해보험사는 일반적으로 통계가 부족한 위험에 대해서 손해율 수준 등을 고려하여 재보험

사와 협의해 협의요율 및 재보험조건을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손해율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현재 일반손해보험에서 협의요율 사용 비중이 높은 것이 현실인데, 이는 협의요율의 경우 자

사요율이나 참조순보험요율과 달리 자유롭게 그 수준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의요율은 신고

가 면제되고 재보험사와의 협의에 의해서 원하는 수준으로 요율을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손해

보험사는 가격경쟁시 자사요율이나 참조순보험요율 대신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협의요율을 제공하

는 재보험사를 찾아 상품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20)21)

아이디어 보험상품이 국내의 기존 권리보호제도에 의해서는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단계의 창

작을 보험의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만일 국내통계로만 한정한다면 통계자료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나, 해외 재보험사들은 관련 유사 통계자료를 보유할 가능성이 큰 바, 아이디어 보험을 출

시하고자 하는 보험자로서는 재보험자로부터 협의요율을 구득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김석영·김혜란(2015),「일반손해보험요율제도개선방안연구」,보험연구원,p.70.

21)김석영·김혜란(2016),「기업성손해보험의요율규제변화와영향」,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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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3자에 대한 보험대위

상법 제682조에 따르면, 손해가 제3자의 행위로 인하여 발생한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자는

그 지급한 금액의 한도에서 그 제3자에 대한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의 권리를 취득한다고 규정

하고 있다. 보험자가 보상할 손해가 제3자의 행위(예컨대, 불법행위 또는 채무불이행)로 인하여 생

긴 경우에는 피보험자는 보험자에 대한 보험금청구권과 제3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가지게 된

다. 이 두 가지 청구권은 법적으로는 각각 별개의 원인으로 인한 독립한 권리이지만, 손해보험계약

도 경제적으로는 각종의 손해배상청구권제도와 실질적으로 경합하는 관계에 있으므로 피보험자가

이중으로 이득을 하는 결과가 된다.

그러나 손해보험은 피보험자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것이지 결코 피보험

자에게 부당한 이득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닌 바, 피보험자의 이중이득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인 제

도가 바로 보험대위인 것이다.22)

물론, 피보험자가 제3자에 대하여 손해배상청구권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제3자의 이행의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보험자에 대한 보험보상청구권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 청구권대위는 보

험자가 보험보상을 함으로써 책임있는 제3자가 면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도 포함되어 있

다. 보험자가 보험금을 지급하여 피보험자가 보상을 받았다고 하여 제3자가 면책될 이유가 없기 때

문이다.

이와 같이 청구권대위에는 보험자, 피보험자 및 제3자간의 이해를 조정하는 취지가 담겨져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제도에 의하여 보험자가 지급한 보험금을 회수할 수 있으므로 손해율의 저하, 나

아가 보험요율의 인하 즉 합리적인 조정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피보험자가 보험자로부터 받은 보

험금보다 제3자에 대한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의 청구권의 금액이 더 많은 경우에는 피보험자 등은

보험금을 받은 후에도 아직 제3자에 대한 권리의 일부를 보유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보험자가 대위에 의하여 제3자에 대한 권리를 취득하여도 예컨대 재3자의 자력

이 부족한 경우에는 제3자에 대한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의 권리를 해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상법 제682조 단서). 즉, 보험자가 지급한 금액이 피보험자가 실제로 입

은 손해액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보험자가 대위에 의하여 취득한 권리와 피보험자 등이 제3자

에 대하여 가지는 권리가 제3자의 재산에 대하여 경합하게 되는데, 만일 제3자의 재산이 이 두 가지

청구권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피보험자의 권리가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피보험

22)정동윤외(2014),「주석상법」,p.322.(제4편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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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등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제3자의 자력부족으로 인한 불이익을 피보험자에게 부담시

킨다는 것은 이행이 불확실한 배상청구권을 확실한 보험금으로 대신하여 피보험자의 신속한 구제를

도모한다고 하는 청구권대위제도의 취지에 반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보험자의 권리의 취득과

그 행사가 구별되며, 보험자는 권리를 취득하기는 하지만 그 행사가 제한되는 셈이 된다.23)

아이디어 보험의 경우, 창작자와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한 상대방이 그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

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하게 될 창작자의 비용손해를 피보험이익으로 구성한다면,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자는 그 지급한 금액의 한도에서 창작자가 그 상대방에 대해 가지는 손해배상청구권을

취득한다고 볼 수 있다. 단, 실제 지출하게 될 비용 손해가 지급 보험금보다 적다면, 실제 지출하게

될 비용 손해를 한도로 보험대위가 가능할 것이다.

5. 소결

특정한 보험사고와 관련한 국내 통계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앞

서 살핀 대로 보험자가 원하는 수준의 협의요율을 제공하는 재보험사를 찾는 방법이 현재 실무적으

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이디어 보험의 경우에도 유사 통계가 없을 수 있으나, 최근 변경24)된 감독

체계에 따르면 일반손해보험의 기업성 보험에서 통계요율 이외에 보험사 자체 요율을 산출할 수 있

는 근거가 마련되어, 향후 보험사가 이를 활용하여 재보험사 없이도 자체요율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

법도 고려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즉, 2015년 10월 금융위원회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

표하면서 일반손해보험에 대한 보험사 자체적인 보험요율 산출을 허용하기로 하였고, 그 후속조치

로 보험업법 관련 규정들을 개정하였다.

23)정동윤외(2014),「주석상법」,p.358.(제4편보험)

24)생명보험협회보(2017)“보험업감독규정개정(보험안내자료간소화및보험상품비교공시확대,보험상품설계기준자율화등)”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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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 표 1 > 보험업감독규정 신,구 대비표구 감독규정 신감독규정

제7-73조(보험요율산출의원칙)①보험회사는법제129조에따라보험요율을산출할때객관적이고합리적인통계자료를기초로대수의법칙및통계신뢰도를바탕으로하여야한다.

제7-73조(보험요율산출의원칙)①<삭제,2016.4.1>

제7-73조(보험요율산출의원칙)②보험회사는과거의경험통계가없거나충분하지아니할경우에는객관성있는국내·외통계자료나위험률관련자료를참고하거나참조순보험요율을수정·사용하여보험요율을산출할수있다.

제7-73조(보험요율산출의원칙)②보험회사는과거경험통계또는객관성있는국내외통계자료등을기초로합리적인방법으로보험요율을산출하거나보험요율산출기관이제공하는참조순보험요율을참고한보험요율(이하"통계요율"이라한다)을산출할수있다.다만,일반손해보험의기업성보험(자동차보험제외)및제4-4조의2에따라단종손해보험대리점등이모집할수있는보험상품은‘통계요율이외의보험요율’을산출할수있다.<개정2016.4.1>

향후 아이디어 보험 상품이 출시된다면, 그 운용 기간에 비례하여 수입보험료/지출보험금에 관한

손해율 데이터 및 관련 보상 사례들이 축적될 것인 바, 보험개발원 뿐만 아니라 유관 전문기관에서

이러한 통계자료를 축적, 활용하고 해외 관련통계자료에 관한 리서치 등 추가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면 추후‘일실손해’까지도 보상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설계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보험

상품의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하여서는 다음에서 살펴보는 것과 같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Ⅲ. IP보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1. IP보험의 개요

지식재산은 일반적인 권리적 측면의 위험뿐만 아니라 상황적 측면의 위험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

다. 즉, 권리의 침해로 인한 분쟁 이외에도 지식재산 자체의 가치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보유자 또

는 사용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 가치가 크게 변동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25). 이러한

지식재산 관련 보험은 IP분쟁으로 인한 소송비용 및 배상금 등 IP와 관련되어 미래에 발생할 수 있

는 다양한 위험을 담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IP보험은 IP분쟁비용을 담보하

25)임소진(2014)「국내외지식재산보험운용현황및정책제언」,한국지식재산연구원심층분석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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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보험에서 출발하여 해외의 경우에는 IP 보유 및 사용기업의 IP로 인한 경영상의 손실을 담보해주

는 보험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일본의 경제산업성은 2003년 외국 기업이 파산 등의 이유로 로얄티를 일본 기업에게 지

불하지 않은 경우, 미지급 분을 보상하는 IPR라이센스 보험제도를 운영하였다. 이를 통해 기업은

로열티에 대한 미회수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타 기업과의 IP사용계약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IPR라이센스 보험제도의 보상범위는 전쟁을 비롯한 비상위

험, 바이어기업의 도산 등 신용위험, IP 라이센스 계약에 관한 로얄티 등의 회수불능에 의한 손실까

지이다. 미국의 IPISC(Intellectual Property Insurance Services Corporation)26)는 IP금융 활성화

를 위해 Asset Backed IP Insurance (ABIPI) 상품을 개발하였다. ABIPI는 기업이 IP담보대출 시

적자로 인해 IP를 압류당할 경우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기업이 IP 자산을 금융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개발된 보험 상품이다.

이러한 IP보험은 크게 IP의 권리적 측면에서의 위험을 담보하는 소송 관련 보험과 IP를 보유 및

사용하는 기업의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으로 구분된다.

가. IP소송보험

IP소송보험은 기업 등 경제 주체가 자신의 IP가 침해를 받거나 다른 주체의 IP를 침해함으로써 발

생한 법률비용, 배상액 등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그리고 IP소송보험은 특허책임보험

(Patent Liability Insurance)과 특허확신보험(Patent Pursuance Insurance)으로 나뉘는데, 특허

책임보험은 경쟁회사에 의해 제소된 특허침해소송에 대해 보험사가 발생된 법정비용과 손해액의 일

부를 지급하는 방식이며, 특허확신보험은 타 회사에 의해 특허침해를 받은 경우, 보험사가 계약 당

사자인 기업에 의해 발생된 법정비용의 일부를 지급하는 보험을 의미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에는, IP분쟁 시 발생하는 소송비용뿐만 아니라, 패소 시 발생하는 손해배상액 및 피침해로 인

해 감소한 수익을 보상하는 다양한 IP소송보험 상품이 존재한다.

나. IP보유 및 사용기업 관련 보험

IP보유 및 사용기업 관련 보험은 IP를 보유 및 사용하는 기업의 역량에 따라 변동하는 IP가치를

26)지식재산권보험서비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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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하는 보험이다. IP 가치가 변동하는 것은 IP를 보유하는 기업의 사업화 역량 및 경영 능력에 따

라 담보자산으로써의 IP 가치가 변동하기 때문이며, 또한 IP를 타 기업이 실시할 경우 해당 IP를 실

시하는 기업의 사업화 역량에 따라 IP 로열티 채권의 가치가 변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IP보험은

기업 역량으로 인한 IP가치의 불확실성을 완화함으로써 IP로의 투자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 IP보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의 필요성 및 방향성

가. IP보험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

국내외에 등록된 특허권, 실용신안권, 상표권 또는 디자인권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매출액 1

조원 이하)의 지식재산권 소송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IP분쟁 위험에 대한 보험

상품의 다양성은 부족하다. IP소송비용 외에 패소 시 부담해야 하는 손해배상액 및 IP분쟁으로 인한

기업 수익감소에 대한 부분은 담보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된다. 그리고 현행 IP담보제도27) 및 기술

보증제도에서는 기업 부도 시 보증기관의 구상권 발생으로 인해 기업의 IP가 채무보전수단으로 사

용됨으로써 기업의 기술력이 사장되는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IP보유기업 및 사용기업 위험

에 대한 보험 상품 또한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현행 기술료 상환 보증보험제도28)(보증)는 일본의 IP

라이센스 보험(보험)과 그 성격이 유사하지만 수수료를 IP사용기업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이

전 계약 시 어려움이 있다. 일본의 IP라이센스 보험의 경우 IP를 보유한 기업이 계약 주체인 ‘보험’

인데 반해, 기술료 상환 보증보험은 IP를 사용하는 기업이 IP 보유기업을 위해 계약하는 ‘보증’의

형태인 것이다. 즉, 기존 기술금융제도는 그 정의 및 설계가 새로이 도입하려는 아이디어 보험과는

판이하게 다르므로 기존 제도의 수정을 통하여 아이디어 유출이나 탈취로부터 발생하는 손해를 전

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편 국내 IP보험 도입초기에는 보험·보증기관의 IP에 대한 전문성 및 평가역량 부족으로 인해

IP보유기업과의 심각한 정보비대칭성이 존재하고, 국내 보험사의 경우 재보험사(코리안리)가 제공

하는 보험료율을 바탕으로 설계된 보험 상품을 판매할 뿐 IP 분쟁위험을 평가할만한 전문성은 부족

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IP분쟁이 예상되는 기업이 보험에 가입하는 역선택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

27)특허기술가치평가연계보증(특허청):특허권을사업화하는중소기업에대해특허권을담보취득하고보증하는제도

28)기술료에대한지급이행보증보험: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에참여한중소기업의기술료미납방지를위해지급이행보증보험

을이용하여기술료를납부하도록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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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역선택으로 인해 보험사의 손실이 증가함으로써 보험 상품 공급이 위축되고 있으며, 증가한 손실

로 인해 보험요율이 상승하여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IP와 이를 보유 및 사용하는 기업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은 IP로의 투자 활성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최근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출현과 함께 IP소송건수와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상기업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IP의 권리적 측면에서의 위험뿐만 아

니라, IP보유기업 및 사용기업에 의해서도 IP의 가치가 변동할 수 있는데, 이는 IP 보유기업의 사업

화 역량 및 IP사용기업의 로열티 지불중단 위험으로 인해 IP담보대출 및 IP로열티에 대한 유동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성으로 인해 IP로의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IP와 관련된 다

양한 위험을 적절하게 분산시켜줄 수 있는 IP보험의 역할이 중요하고, IP보험 활성화를 위해 초기단

계에서의 정부 개입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IP보험의 초기단계에서는 IP평가역량 등의 전문성이 미

흡한 민간 보험사와 IP보유기업 간 높은 정보비대칭성 존재하고, 이로 인해 IP보험산업에서 시장실

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기 위해 초기단계에서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이에, 일본

등 선진국 및 중국에서는 IP보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일정부분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국 기업 간 IP 분쟁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 중소기업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

은 변화는 IP 소송건수와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분쟁대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IP 소송비용은 자금력이 열악한 기술집약 중소기업에게 재무적 타격 및

존망에 영향을 미치며, IP 사용기업의 로열티 지불 중단 등 외부 발생 위험으로 인해 보유 IP 가치가

변동될 위험이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IP관련 경영활동에는 어려움이 있어 이를 돕기 위한 IP금융

관련 제도가 마련되어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경영활동 전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

한 보험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고 보긴 어려워 정부의 체계적인 IP보험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IP 관련 보험이 전무하였으나 특허청이 2006년부터 운영하던 심판·소

송비용 지원제도를 보험제도로 확대되면서 IP소송보험 지원 사업을 통하여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법

률비용에 한하여 보장되는 보험이 도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지원규모는 20

억원이며 동부화재 등 7개 민간 보험사가 수행보험사로 참여29)하고 있다. 소제기 등 권리행사 또는

피소 대응에 소요되는 법률비용을 보장하는데, 총 보험료의 50%(중소기업 기준, 중견기업은 30%)

를 지원하고 있다. 아이디어 보험 역시 정책적 지원을 통한 마중물 역할이 없이 자생적으로 도입되

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9)특허청지식재산권보호지원홈페이지(http://www.kipo.go.kr/kpo/user.tdf?a=user.html.HtmlApp&c=52301&catmenu

=m05_02_03_01,마지막방문201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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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발생한 카드사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금융회사들의 정보보호 강화 및 개인

정보보호 노력이 요구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사고에 대비한 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였다.

고객정보를 다루는 업종의 사업자를 주된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의보험은 가

입자의 자유의사에 맡겨져 있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해 기업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방

향으로 해석되는 법원의 판례 경향에 따라 보험가입은 활성화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2015년 신

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도입된 규정30)에 의거, 은행 및 지주회사, 정보집

중기관, 신용조회회사 등 금융회사들은 물론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및 기타기관은 정

보유출시 손해배상의 보장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등 의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처

럼 정책적 판단에 따른 신규 보험상품 개발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

나. IP관련 위험에 대한 보험 상품의 다양화

IP분쟁으로 인한 위험과 그에 따른 비용 발생 요소는 다양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IP소송보험의 확

대는 IP분쟁과 관련하여 소송비용뿐만 아니라 손해배상금 및 기업의 이윤감소에 대한 보상 등 보험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해당 기업의 상황에 맞게 IP소송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

미한다. IP소송보험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우선 IP배상책임보험의 도입을 들 수 있

다. 수출기업은 IP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함으로써 미래 발생할 수 있는 배상금에 대비하고, 보험계약

증서를 통해 수출계약 시 협상력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수출기업의 경우 제품을 구성하는 IP가 향후

침해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수출계약서에 IP배상책임에 대한 조항이 존재

하고 있다. 다음 방안으로는 보험료 지원의 확대가 있다. 보험료율이 높은 IP보험 초기단계에서, 정

부가 높은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IP보험에 대한 중소기업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

으로 판단된다.

다. IP담보대출보험 도입

보유 IP를 사업화하려는 기업은 보험사에 IP가치에 대한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금융기관으로 하여

금 우수 IP로의 금융을 유인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도식화하여 나타내면 아래의

30)신용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제43조의3(손해배상의보장)대통령령으로정하는신용정보회사등은제43조에따른손

해배상책임의이행을위하여금융위원회가정하는기준에따라보험또는공제에가입하거나준비금을적립하는등필요한조

치를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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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과 같다. 이는 미국의 IPISC가 개발한 ‘Asset Backed IP Insurance; ABIPI’와 유사한 구조

이다.

< 그림 1 > IP담보대출보험 구조

IP담보대출보험의 효과는 IP보유기업과 금융제공자 측면에서 그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IP보유기업은 보험증서를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사고 시 금융기관은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는 구조이므로, 기업은 IP보험에 의한 신용보강을 통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IP

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IP담보대출보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는 부도 시 타 채권에 대한 변제권으로부터 IP를 보호하는 법적 장치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금융제공자 측면에서 IP담보대출보험의 효과를 살펴보면, 금융제공자는 IP보험에 의해 보강된 IP에

투자할 수 있고, 채무기업 경영상의 문제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지식재산 가치평가 보증은 IP를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기관이 IP를 담보 취득하

고 '보증'하는 제도로 기업 부도 시 보증기관의 구상권 발생으로 인해 기업의 IP가 채무보전수단으로

사용됨으로써 기업의 기술력이 사장되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IP담보대출보험은 보험업법에서 보험

사업의 하나로 규정하는 '보증보험'으로 보험사가 IP에 대한 구상권을 갖지 않기 때문에 기업은 IP에

대한 소유권의 유지가 가능하게 된다.

IP보유기업

금융기관 보험회사

IP 평가 후

담보대출 실

IP 담보대출 신

미상환 통지

보험금 지급

보험료 납입보험증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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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담보대출보험을 도입함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크게 도덕적 해이와 기업의 보험료 부

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IP담보대출보험에서도 일반적인 보험의 경우와 유사하게 도덕적 해이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며, 해결책은 IP가 보전되어 회생한 기업의 경우 지급 보험금의 일부를

변제하게 함으로써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IPISC의 ABIPI 보험의 경우

에는 계약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IP 보유자가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계획을 성실히 수행한다

는 것을 모니터링 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의 보험료 부담완화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가입 의무화 및 보험료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IP증

권화 및 IP담보대출 등 다수의 투자자 및 금융기관에 IP 리스크를 부담시키는 경우에는, 기업 및 자

금조달 규모를 고려한 조건부 의무 보험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이는 IP담보대출보험 의무

가입을 통한 가입기업 수 증가로 인한 보험료율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Ⅳ. 결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IP를 보유·사용하는 기업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은 IP투자를 저해하는 요

인 중 하나이다. 즉, IP 보유기업의 파산이나 로열티 지급 중지 또는 소유권 분쟁 위험은 궁극적으

로 IP 소송 비용을 발생시키고 분쟁으로 인한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손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IP보험상품의 다양화는 물론 IP보

험료 지원을 통한 보험 도입 초기의 수요 견인 및 IP보험의 공동인수 등 보험사의 위험 분산정책을

통한 보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수 IP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

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도식적으로 그려보면 그림 2와 같다. 이러한 IP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단계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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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 IP보험 활성화 방안

먼저 정부주도 단계로, IP보험의 초기단계에서는 시장실패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필요

하고 이러한 정부지원 업무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총괄기능의 IP보험 관련 통합지원센터의 신설 또

는 지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관에서는 보험료 지원, 국가재보험 기금, 통계 관리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IP보험 기금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특허청 관

납료(등록비, 연차료 등)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IP보험 관련 제반통

계의 체계적 통합관리 및 상품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 IP종류별 제품별 침해건수와 침해 관련

법률비용 등 다양한 통계가 없어 적정한 요율 산출이 불가능한 실정이기 때문에 IP보험 초기단계에

서 보험 사고율 등 통계를 수집·통합·관리하여 향후 축적된 보험료율을 토대로 IP보험 상품 설계

하고, 민간 보험사는 정부가 설계한 보험을 판매 대리하는 구조를 갖게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IP보

험 물건을 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31)하고 여기에 일정 손해율을 초과할 경우 국가 재보험기금을 통

보험 가입자의 상황에 맞는IP보험상품 다양화

IP보험료 지원 등을통한 수요 견인

IP보험 활성화

IP보험의 공동인수 및정부지원을 통한 공급확대

IP 소송 비용 발생IP 분쟁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

IP 보유기업파산위험IP 로열티

지급중지 위험

IP 소유권분쟁 위험

우수 IP로의 자금 유입 촉진

31)보험공동인수(jointunderwritingorcommoncoverage):다수의보험사들이하나의보험계약에서동일한위험을공동으로인

수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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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재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경우 IPISC가 개발한 IP보험상품을 인수한 보

험사는 상호 재보험을 들어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사고율로 인한 민간 보험사의

IP보험에 대한 공급회피라는 시장 실패를 정부개입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나라 역시 새로운 보험 상품의 도입 초기단계에서는 시장실패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 이러한 정부지원 업무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총괄기능을 신설해야 한다.

다음 2단계로 민간 보험사의 자생력 강화가 필요하다. 정부가 제공한 보험 상품별 사고율 및 각종

제반통계를 바탕으로 각 보험사는 자율적으로 IP보험 상품 설계 및 판매하게 되고, 이를 통해 각 보

험사는 IP보험 판매에 대한 경험 및 평판이 축적되는 과정을 거쳐, 향후 IP보험의 공동인수 및 국가

재보험의 민영화 및 민간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 단계에서 궁극적으로는 민간 보험사 이양이 필요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관리·감독으로

역할을 한정해야 한다. 민간 보험사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통해 IP보험상품 공급 확대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보험사의 IP전문

가 채용, IP보험 판매 실적 등을 종합평가해서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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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연구 겨울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구제를 위한 아이디어 보험 제도의 도입과 IP보험 활성화 정책

1. 강성주(2012), 「보험수리II」, 경문사.

2. 김석영·김혜란(2015), 「일반손해보험 요율제도 개선방안 연구」, 보험연구원.

3. 김석영·김혜란(2016), 「기업성 손해보험의 요율규제 변화와 영향」, 보험연구원.

4. 김성종·임송태(1994), 「재해보험제도 도입방안 연구 ; 풍수해 보험을 중심으로」, 한국지방

행정연구원.

5. 김현수(2015), 「이야기산업 진흥에 관한 법제정 연구」, 한국법제연구원.

6. 조재린(2012), 「날씨금융시장의 현황과 전망」보험연구원, KIRI 리포트 199호.

7. 서재권(2012), 「디자인의 보호범위 확대와 그 한계에 관한 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8. 유의주(2017.9.20.), “증기 기술·아이디어 탈취 근절... 해외지식재산 분쟁 지원 확대”, 매

일경제.

9. 윤영미(2015.9.7.), “‘계약 체결 전 기술 탈취’ 대책 없나요”, 한겨레신문.

10. 임소진(2014), 「국내외 지식재산 보험 운용 현황 및 정책제언」,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심층분

석보고서.

11. 생명보험협회보(2017), “보험업감독규정 개정(보험안내자료 간소화 및 보험상품 비교공시 확

대, 보험상품 설계기준 자율화 등)”.

12. 정동윤 외(2014), 「주석 상법」, 진원사.

13. 정찬형(2013),「상법강의(하)」, 박영사.

14. 최준선(1995.6.29.), “실손해보상의 원칙의 적용”, 법률신문.

참 고 문 헌

1. 특허청 지식재산권보호지원 홈페이지

(http://www.kipo.go.kr/kpo/user.tdf?a=user.html.HtmlApp&c=52301&catmenu

=m05_02_03_01, 마지막 방문 2017. 8.15.)

참 고 사 이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