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기준금리는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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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일수요일A8 미금리인상임박
원달러환율상승세… 달러시대도래
환율석달만에 1140원대안착
유가하락에신흥국통화약세
전문가 11 12월환율정책통한
경기부양원화약세지속될것
미국의금리인상가능성이고조
되면서원/달러환율이확연한상승
추세를보이고있다. 강( )달러시
대의 서막을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얻고있다.
원/달러 환율은 석 달여만에
1140원대에 안착에 성공했다. 이후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
망하는분위기속에좁은박스권에
서등락을보이고있지만,전문가들
은연내미국의금리인상이확실시
되는상황에서추세적으로원/달러
환율상승기조가이어갈것을내다
보고 있다. 당분간은 달러 강세 추
세가이어질것이란분석이다.
1일금융투자업계에따르면전문
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대선
등 대외 재료에 따른 경계심으로
속도조정가능성은있으나 11월중
반이후상승세이어갈것으로전망
했다.
김광래삼성선물연구원은 미국
의 3분기GDP호조에도최근급등
한달러에대한차익실현물량나오
며반락세를보이고있으나12월금
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만
큼12월까지달러강세기조는유지
될것 이라고평가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
달러환율은달러강세가지속되고
있어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판단된
다 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46달
러 선으로 하락한 점도 신흥국 및
상품통화약세를불러올가능성이
높다 고예상했다.
원화 약세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국내 경제상황도 한 몫 한다. 향후
통화정책에있어정부의운신의폭
이좁을것이란관측때문이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12월에 정부의환율 정책을통
한 경기부양이 예상돼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수출
과 내수 경기가 모두 부진한 가운
데통화정책은가계부채문제가있
고,재정정책은내년도예산집행까
지다시늘리기어려운상황이라경
기부양을위해서는환율 정책밖에
없어보인다 고진단했다.
수출중소기업역시비슷하게전
망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기업은행과거래
하는 중소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결과에따르면수출입중소
기업의 69%는 올해 말 원/달러 환
율이지금수준(1110∼1130원)보다
상승할것으로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라연말까지 강달러 국면이전개
되더라도 중장기 적으로는 상승폭
이제한될것이란분석도나온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면
서 그러나 성장의 내용이 취약하
다는 점을감안하면 옐렌 연준의장
이 밝혔듯이 중장기적으로 금리는
온건 기조로 이어져 내년에는 최대
1~2차례 금리 인상에 그칠 가능성
이높아졌다 고말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
원은 달러인덱스가 98pt를 넘어서
면서환율이 연말까지 1200원을 넘
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점차 강해지
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상승에는한계가있을것으
로판단하고있다 면서 최근한국
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원화 약세의
원인으로꼽지만미국대통령후보
지지율 격차가 1%p로 줄어들면서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
다 고분석했다. 황유진기자
갈수록커지는예대마진에소비자는울고금융사는웃고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 보험 등 금융권의
수익개선기대감은높아지고있다.
보험과 은행 등 금융업의 경우 미
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국내금리
가 상승해 절대적인 수익기반인 예
대마진이높아지기때문이다.
반면은행에서대출을받은소비
자들의 경우 금리부담이 커지면서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엔 악
재로작용할전망이다.
1일한국신용평가에따르면기준
금리가 1%오를경우신한 KB국민
KEB 하나 NH농협 등 4대 은행
의 이자이익은 1조원(2015년 상반
기 기준)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
됐다. 순이자마진(NIM)도 12bp
(1bp=0.01%)상승하고자산수익률
(ROA)은0.4%에서0.5%로높아질
것으로예상됐다.
금리인상 혜택을 받는 금융그룹
은 KB금융그룹으로, 시중금리가
1%인상시늘어나는순익은 3960억
원으로나타났다.그뒤로NH농협
금융그룹 2900억원, 신한금융그룹
1560억원, 하나금융그룹 1040억원
순으로 늘어나는 순익이 많았다.
금융사마다 금리민감도 차이로 순
익차이도발생했다.
올해상반기(1~6월)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사상 최저 수
준인1.55%까지떨어지면서은행들
의 수익성엔 빨간불이 켜진 상태
다. 외형은 커졌는데 순익은 줄어
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화 예대
금리차는 2005년 3.7%포인트에달
했지만 올해 상반기 1.96%포인트
로 좁혀지면서 수익기반이 흔들릴
수밖에없었기때문이다.
국내은행의이자수익비중은 80
~90%에 달한다. 상반기 기준 자기
자본순이익률(ROE)은 2.3%까지
하락한상황이다. 미국금리인상에
기대감이클수밖에없는이유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실
적이 어닝서프라이즈 를 기록하면
서연일상종가를이어가고있다.
저금리로 역마진우려가 컸던보
험사도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보
험사들은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
서재무건전성확보를위해보험상
품의 공시 이율을 낮추고, 고수익
해외 대체투자에주력하는등안간
힘을쓰고있다.일각에선금융권이
수신금리 인상엔 소극적으로 나서
면서 결국 소비자 이자부담만 늘어
날것이란우려도나온다.
가계부채부실위험이더커질것
이란전망도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300조원
에달하는가계부채가 버티는 이유
는 저금리이기 때문 이라면서 만
약미국금리인상으로국내금리까
지 오를 경우 부실 우려는 더욱 커
질수밖에없다.가계부채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고 우려했
다. 황혜진기자
금리인상현실화땐상승가속
부채많은가계 기업부담급증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지난6월 1.25%로인하
된 뒤 동결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
중 은행의 대출금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억제등의 이유로도리어
오르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가중되
고있다는비판이쏟아지고있다.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
행될 경우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의상승폭은더울커질것이란우려
가커지고있다. 1일은행권에따르
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19일자
로일부담보대출과신용대출상품
의기준금리를상향조정했다.
NEWACE 장기담보대출 금리
를연2.82%에서2.85%로0.03%포
인트 올린 것을 비롯해 ACE 장기
담보대출 (4.12%→4.15%), NEW
일반담보대출 (6.48%→6.51%) 등
이 인상됐다. 신용대출의 경우에도
주기에 따라 0.03%포인트에서
0.17%포인트까지상승했다.
이번 씨티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결정은최근은행권분위기를 반영
한다. 특히 1년가까이하향세를지
속해오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
시상승곡선을그리기시작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달 16개시중은행분할상환방식주
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2.91%
로 9월(2.83%)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전환한것이다.
이는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기준
금리와 가산금리가 모두 오름세로
돌아섰기때문이다.
기준금리의경우1월부터9월까지
내리 하락하다가 지난달 반등해
1.50% 수준을보이고있다. 올들어
등락을거듭하던가산금리는지난달
1.43%로연중최고치를기록했다.
은행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에 연
동한 기준금리에 고객 신용도, 조
달비용 등을 토대로 자체 산정한
가산금리를더해결정된다.
시장에서는12월연방공개시장위
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
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
비제도(Fed) 의장이최근연내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같은
관측에더욱묵게가쏠리고있다.
문제는 미국 금리인상 현실화로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
면차주들의부담이가중될수있다
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
난 9월가계대출에서 3%미만금리
를 적용받는 차주 비중이 4개월 만
에 60%대(69.2%)로 내려왔다. 대
신 3%대는 8월 18.6%에서 9월
24.6%로 한달새 6.0%포인트나 올
랐다. 4%대 금리 비중도 3%대로
올라섰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
원은 (12월 FOMC에서) 미국 내
실물경제와 인플레, 국제금융시장
에대해긍정적으로보는발언이나
오게되면금리가예상보다빠르게
오를 수 있다 면서 부채가 많은
가계, 기업들의 부담이 급증할 것
이라고우려했다. 강승연기자
한은 기준금리는그대로인데…
옐런입에들썩이는대출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