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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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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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에서 매달 발행하는 소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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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예수회 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42013

Page 2: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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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글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

된 교황청립 수도회, 1955년 한국 진출

예수회 사도직 : 교육사도직(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등), 영

성사도직(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

터, 전주 예수회 영성연수원 등), 사회사도직(노동자, 농민, 청소

년을 위한 사목 등), 선교(캄보디아, 미얀마, 동티모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및 미디어 사도직

연두의 꿈

숲에

짙푸른 녹음이

무성해지기 전,

그들은 모두

연두의 세계였다.

한없이 연약해서

오히려 경이로운

순수의 빛.

두려움 없이

세계를 맛보려 내민

뭉근한 아기의 혀와 같이

연두의 꿈은

결곡한 삶의 신비에 있다.

이제 곧 짙어갈

염오染汚의 숲을 닮은

우리는

한때 이렇듯이

결이 너무나도 순해서

상처에 쉬웠던 순간을

연두의 꿈으로 그리워한다.

사진·글 김상용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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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수회 후원회 행사 2013April

CONTENTS

4 수도자 일기 나를 살리는 길 전찬용 수사

7 삶의 자리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김윤정

11 하늘사랑 하늘마음 ̀ 이별 후, 만남 정은주

14 숨고르기 이젠 날 때입니다 배영길 신부

16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8 예수회의 성인들 복자 호세 데 안치에타 구정모 신부

21 선교지에서 온 편지 캄보디아의 미래를 위한 교육 이경용 신부

25 영적 독서 예수회 영성으로 살아가기 제임스 마틴 신부

28 교황님 기도지향

일 월 화 수 금 토

14 15 16 17 18 19 2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 월례특강(청주)• 금요침묵피정

•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임원교육

기도학교(서초)

기도학교(용산)

기도학교(종로)클래식음악피정

월례특강

(분당·용인)

기도학교(강서)

전국특강(안양)

전국특강(광주)

소식지 발송작업

• 월례특강(서울)• 회장단 회의

금요침묵피정 임원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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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집을 나온 지 어느덧

6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도생활이 무엇인

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하나하나 부딪쳐 가며 이

생활을 배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수도생활을 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새로운 곳으로 파견받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파견받은 곳이 전에 일해 보았던 경험이 없는

곳이어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할 뿐

만 아니라 그동안 익숙해졌던 것들로부터 새롭게 적

응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작년에 평창동 이냐시오 공동체로 실습 파

견을 받았습니다.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실

습기 시작이라는 설정 자체가 저를 힘들게 했고, 요

양보호사라는 직책 또한 참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제 안에 꼭꼭 숨겨두었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익

숙한 것들로부터의 안주함에 대한 욕구 등 많은 것

들과 대면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실습 첫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개미처럼 이리저리 집안 곳곳을 분주하게

만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일

이란 그냥 할아버지 신부님과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나를 살리는 길전찬용 요한 보스코 수사 / 실습기

수도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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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저의 실습이 시작되었습

니다.

사실 제 안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사도직

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 보면,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제게

참 많은 위로가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 평창동에서의 실습은 생각과는 다르게 제

게 많은 위안과 체험 그리고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평창동에서의 사도직은 사도직장과 공동체가 같아서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적인데다가 언제 편찮아지실지

모르는 신부님들을 위해 저는 마음 편히 집을 비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제 뜻과 다르

게 이끄시는 하느님의 섭리 덕(?)에 저의 부족함을

봐야 했고, 때로는 이런 것들로부터 무뎌지게 단련

도 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하루하루가 힘이 든 것만

은 아닙니다. 때로는 신부님들과 이런저런 삶의 이야

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답답

하지만 공동체가 갖고 있는 안락함 속에서 나름 여

유도 갖곤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북한산과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네, 깨끗한 공기는 서울 어디에 있어도

느낄 수 없는 이냐시오 공동체만의 안락함을 주기에

충분한 것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체험들 속에서 발견한 사실은 ‘하느님께

서 나를 살려 주셨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다양한 부

류의 많은 사람들(의사, 간호사, 봉사자, 신부님들의

지인 등)을 만났고, 그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많은 지

식, 지혜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예수회

원들로부터 격려와 지지도 받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만났던 모든 분들을 통해서 하느님을 보게 되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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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힘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제가 다른 곳에 파견을 받았더라면……’ 하

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물론 저의 생각처럼 그곳에

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위로도 받았겠지

요. 하지만 제게 무엇보다도 좋은 것만 주시는 하느

님을 생각해 볼 때, 작년 일년 여의 사도직 체험이

저를 바른 수도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진정 수도자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저를 살려주신 길임을 알 것 같습니다.

* 전찬용 수사는 현재 김포 이웃살이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 (원고지 10장 이내) 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근배 수사 [email protected]

글 모음

Page 7: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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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보나!

지난번 우현이와 다툼이 있을 때 내가 잘못한 부

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지지해 준 것이 나에겐

무척 힘이 되었고, 당신이 항상 곁에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어.

고맙고 사랑스러운 보나, 앞으로는 내가 기분이

상해도 아이들이나 당신에게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한 템포 늦춰 생각하면서 반응하도록 노력해 볼게.

음력설에 우리 가족이 함께 부모님을 찾아뵈었을

때 나의 느낌은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너무나 암담

하고 슬펐어. 명절인지도 모르고 요양병원에 계신 엄

마의 아이같이 천진한 모습은 너무나 마음을 아프게

했어.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엄마 얼마나 깐깐하고 불

같은 성격이었어. 머리가 좋아서 돌아가는 상황 파악

이 빠르시고 그러니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그냥 못

넘어가셨지. 당신이 아들자식에게 올인하셨기 때문에

아들과 며느리에게 보상 심리도 엄청 크셔서 항상 부

족함을 느끼셨던 분이었지.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

동은 가끔 당황스러울 정도로 엄하셨지만 마음속은

사랑하는 이에게김윤정 보나 / 의정부교구 화정동성당

삶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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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따뜻하신 분이었는데……. 특히 이런 명

절 때면 멀리 있던 우리나 형님 가족을 많이 기다리

시고 종가집인 큰집에도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참 잘

하셨었지.

그런 분이 이젠 치매가 심해서 기억을 다 잃어버

려 같이 마주 앉아 있어도 빙긋빙긋 웃음만 보이실

뿐 별 말씀이 없으시니, 그런 엄마를 보는 것이 너무

나 공허하고 허무하고 가여워. 나뭇가지는 가만히 있

으려 해도 바람이 불어 흔들리고, 자식은 효도하고

싶은데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사랑하는 보나, 이번 구정에 그런 엄마를 당신이

친근하고 애틋하게 바라봐 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의

상태에 맞게 재밌는 말을 해서 엄마를 웃게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어 드리며 엄마의 드시는 모

습에 흐뭇해 하는 당신 모습이, 그리고 차라리 어머

님 입장에서는 지금 아무 걱정도 없이 행복해 할 수

도 있다고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오는 길에 나

를 위로하는 당신, 그런 당신이 있어 난 행복해.

그리고 폐암 선고 이후 일체 치료를 거부하시며

하루하루를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계시는 장인

어른께 당신도 잘해 드려. 물론 나도 잘해 드려야 하

지만 당신은 딸이잖아, 그것도 하나뿐인. 무엇보다 마

음에 응어리나 미처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한 말 같은

건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처럼 후회하며 가슴으

로 눈물 흘리지 말고.

당신을 사랑하는 솔로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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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솔로몬!

왠지 이제는 나이듦이 느껴지면서 당신이나 나의

모습이 아련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당신과 내가 더욱 많은 부분을 서로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번 설에 어머님의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순

하고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이젠 미움도, 분노도, 슬

픔도, 외로움도 다 잊으신 모습이 어쩌면 다행이다 싶

지만 그 연세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는 어른도 많

은데, 너무도 안쓰러웠습니다.

어머님이 온몸이 아프다 하실 때 좀 더 귀 기울였

어야 했는데……. 이젠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저는 어

머님이 그저 불쌍하고 제가 못한 것이 후회스럽습니

다. 평생 행복을 별로 느끼지 못하셨던 분, 이제 기억

은 모두 잃으셨지만 우리를 보는 순간에는 기뻐하시

니 자주 찾아뵙는 것 외에 달리 우리가 해드릴게 없

는 듯합니다.

친정에서 동생네와 윷놀이를 아주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이 그리도 흐뭇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당신이 죽으면 시신을 모두 기증해 달라

말씀하셨을 땐 죽음을 준비하시는 아버지를 새삼 느

끼며 아버지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어요.

요즘 혼자 운전할 때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고,

나도 모르게 엉엉 울 때도 가끔 있습니다. 어릴 때

정말 여행도 많이 다녀주시고 항상 정다우셨는데. 그

런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던 시절엔 홀시어머니에

게 시집살이를 심하게 당하는 엄마의 편이 되어주지

못하는 아버지를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마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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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자상하신 아버지의 성격을 쪼잔하다고 싫어하

고 잔소리쟁이라 미워했는데, 이제 부모가 되고 나이

가 드니 아버지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때 얼

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습

관이 되어 그런지 살갑게 하지 못하는 내가 한심스럽

고요.

솔로몬, 부모님의 아픔과 고통을 지켜보는 건 쉽

지 않네요. 당신도 그렇겠지요. 이럴 때 옆에서 내가

잘못하는 점을 꼬집어 주기도 하고, 남은 시간 자주

찾아뵙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 주는 당신께 감사드

립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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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를 보낸 2006년 여름은,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뜨거운 불볕더위로 기억됩니다. 아이를 보내고 얼마 안

되어 나는 무엇에 홀린 듯 영화관에 앉아 있었습니다.

당시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영화의 말미는

설명할 수 없는 느낌으로 머리 속에 각인되었습니다.

주인공 강두는 어린 소년을 괴물로부터 구해내어 안

고는 ‘네가 끝까지 현서와 같이 있었니?’라고 묻습니다.

그는 숨진 딸 현서를 통해, 의지할 데 없는 한 아이를

만나고 그를 키우게 됩니다. 어린 딸이 끝까지 지키려

했던 한 생명을 자신이 받아 안아 키우는 것이지요. 그

렇게 함으로써 딸이 영원히 자신 안에 살게 될 것을 그

는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민이가 세상을 떠난 몇 달 후 보육원에서 만난 한

아이는 입양 절차를 거쳐 제 아들이 되었습니다. 민이

의 생명이 소진되어 가던 7월 말, 또 다른 곳에서 외롭

게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엄마 손길을 잃은 채 저를 기

다리고 있었던 거지요. 저는 분명 민이가 자신의 동생을

지켜주고 제게 보내줬다고 믿습니다.

며칠 전 잠자리에 누워 아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이별 후, 만남

정은주 베로니카 / 의정부교구 행신동성당

하늘사랑 하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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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낳아 준 엄마는 어디에 살아?” “글쎄, 엄마도 잘

몰라. 나중에 보육원 수녀님께 여쭤 보자. 낳아 준 엄마

가 궁금해?” “응. 어떻게 생겼을까? 얼굴이 동그랄까,

네모날까?” “우리 아들처럼 갸름하고 예쁜 얼굴 아닐

까?” 가끔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아들에게 “넌 누구 닮

았니?” 하고 물으면 아이는 엄마도 아빠도 아니라고 답

합니다. 그럼 상대가 농담 반으로 묻지요. “그럼 넌 어디

서 왔어? 하늘에서 뚝 떨어졌어?” 나중에 아들과 저는

마주보고 웃습니다. “그 아줌마 참 이상하다, 그치? 우

린 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말이야.”

낳아 준 이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한 것이고 입양아

에 대한 세상의 편견도 만만치 않음을 압니다. 제 아이

도 이런 문제로 한번은 큰 성장통을 겪겠지요. 하지만

아들이 알아주길 바랍니다. 우리의 ‘뿌리’는 혈육, 즉 낳

아 준 부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생명체로 나를

이 세상에 보내 준 절대자이자 이 우주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민이의 죽음 직전, 신부님은 욥기를 읽으라 하셨습

니다. 글 속에 기록된 형언할 길 없는 욥의 고통 후에

이어지는 넘치는 축복이 그때는 의문으로만 남았습니

다. 지금 조금씩 생각해 봅니다. 고통과 축복 사이에 있

는 좁고 긴 복도를 나는 어떻게 지나왔고 지나갈 것인

가? 삶과 죽음에 대해 공부하고 옛 현인들이 어떻게 이

를 성찰했는지 묵상해 보곤 합니다.

아이를 잃은 슬픔은 일상 속에 여전히 생생하지만,

한 가지씩 가슴에 새겨지는 것이 있습니다. 삶의 지도를

볼 때 눈앞의 그림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거지요.

나의 죽음과 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전체 그림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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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 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하늘사랑 / 하늘마음

서 보면 더 큰 만남을 향한 문이 열리는 것이라 생각됩

니다.

아들이 생모에 대한 궁금증을 말하다 마지막에 덧

붙인 말은 이랬습니다. “낳아 준 엄마는 방귀를 어떻게

뀔까?” 내 아이의 가슴에 신이 심어 준 유머와 넉넉한

마음을 배울 수 있다면, 함께 상실의 고통을 견디어 가

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Page 14: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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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 서강대학교 교목교수숨고르기

이젠 날 때입니다

Page 15: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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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길 떠나면

다신 돌아 올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포근함도

그 안전함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젠,

저 파란 하늘을

날 때입니다.

Page 16: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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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본문은 예루살렘 초대교회 안에서 식량배급을

둘러싸고 헬라계 과부들이 차별을 받은 문제가 발생했는

데, 그 문제를 열두 사도가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열두 사도는 일곱 봉사자들을 뽑아 그들에게 식량

배급의 책임을 맡기고 자신들은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

전념하겠다는 선언을 한다.

이러한 선언을 통해서 우리는 열두 사도의 뒤를 이어

받은 이들, 곧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우선적으

로 전념해야 할 사명은 기도와 말씀의 봉사 사명들이란

점을 알게 된다.

그런데 원수인 악마는 공동체 리더들이 이 중요한

사명들을 소홀히 하도록 유혹한다. 가장 중요한 기도와

말씀의 봉사 사명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엉뚱한 곳에다

초점을 맞추도록 유혹한다. 예로서 공동체 행정이라든가,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성경대학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

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

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

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

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

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사도 6,2-4)

Page 17: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17

프로그램 개발 등등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그 누가 공동체의 리더라면 그 사람은 날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이 초점을 올바르게 맞추고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 그 사람이 던져야 할 질문은 “나는 바쁜가?”가 아

니라 “나는 우선적인 사명 때문에 바쁜가?”이다. 곧 “나

는 기도 생활에 충실하며, 미사와 강론 준비를 위해 최

선을 다하고 있는가?”이다.

끝으로 중요한 한 마디. 사도행전 6장을 읽으면서

또 필자의 사도행전 6장 해설을 읽으면서, 오늘날 공동

체 리더가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만 전념해야지 행정적인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초대교회의 열두 사도들이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 전념했

지만, 예루살렘 교회를 통치하는 궁극적인 책임도 그들

에게 있었다. 우리말 성서번역(새번역은 물론이요 200주

년 번역도)은 “우리는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만 전념하겠

습니다”라고 해서 ‘만’이란 단어를 쓰고 있는데 이는 잘

못된 번역이다. 그리스 원문 어디에도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의미의 동사 데이(dei)가 없다. 사도들이 “우리

는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 전념하겠습니다”라고 했을 때

이 말이 의도하는 것은 분명하다. 기도 시간을 통해 영

적으로 무장하겠다는 것, 기도 시간을 통해 영적 봉사

와 행정적 일에 있어서 균형을 잡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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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호세 데 안치에타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상지대학교 교수

예수회의 성인들

복자 호세 데 안치에타(Bl Jose

De Anchieta) 신부는 1534년 3

월 19일, 즉 성 요셉 축일에 카나

리아 반도의 테네리페 섬에서 출생

하였다. 그의 가족은 바스크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었

다. 그는 수학을 위해 포르투갈로 유학을 떠났는데 코임

부라에 있는 예수회 학교에서 1년 동안 공부한 후, 1551

년 5월 1일 예수회 포르투갈 관구에 입회하였다. 그런

데 수련 기간 중 사다리에 깔리는 사고로 등을 다쳐 평

생 불구로 살아야 했을 뿐만 아니라 평생 심한 허리 통

증을 견디며 생활해야 했다.

수련이 끝나던 해 19살이 된 안치에타는 브라질 선

교를 자원하여 파견되었다. 이후 그는 44년간 현지인들

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데 전력을 다하였고 사후

‘브라질의 사도’라 불리게 되었다. 1553년 7월 13일, 6

명의 일행과 함께 바이야 지방에 상륙, 거기서 처음으로

인디언 족의 하나인 투피 족과 상면하였다. 같은 해 10

Page 19: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19

월에는 산 빈센테 지방으로 가서 단기간에 투피 족의 언

어를 배웠다. 1554년 1월 초순, 관구장인 마뉴엘 다 노

브레가 신부가 미션지역에 새로운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시찰을 나섰는데, 이때 안치에타도 동행하여 1월 25일

현재의 상파울루에 도착하였다. 그날 그곳에서 미사가

봉헌되었는데 그날은 마침 성 바오로의 회심 축일이었다.

그래서 그곳의 미션을 바오로 성인에게 봉헌하는 의미에

서 지역 이름을 상파울루로 명명하였다. 안치에타는 신

학생으로서 상파울루 미션지역에서 사제직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라틴어를 가르치고 또 투피 족의 어린이들

에게는 교리를 가르치기도 하였다. 그때부터 조금씩 투

피 족의 문법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수년 후 그것은 사

전으로 편찬되었다.

1566년 6월, 32세의 안치에타는 바이야 대성당에

서 사제로 서품되었다. 다음 해 노브레가 관구장 신부와

동행하여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 미션을 설립하였다. 그

는 곧 상파울루와 산 빈센테 지역의 지구장으로 임명되

었다. 이때부터 미션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의 각

본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주로 성경의 에피소드나

교회의 가르침을 테마로 한 것들이었는데, 이것들은 나

중에 브라질 문학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안치에타 신부는 ‘브라질의 사도’ 외에도 ‘브라질 문학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1577년 그는 브라

질 전체의 관구장에 임명되었다. 2400킬로미터가 넘는

브라질 전역의 해안선을 때로는 걸어서(그는 다친 등 때

문에 말이나 나귀 등을 타고 다닐 수가 없었다), 때로는

배를 타고 여행하였다. 그는 늘 건강 때문에 고생하였다.

하지만 병약한 상태에서도 지칠 줄 모르고 일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앙적 영감을 부여하였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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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들이 그를 따뜻하고 영적인 하느님의 사도로 체험하였

다.

그는 관구장 퇴임 이후에 여생을 청소년들을 위한

희곡 대본을 쓰는데 보냈다. 그리고 1597년 6월 9일 레

리티바라고 하는 마을에서 선종하였다. 이 마을 이름은

나중에 안치에타 신부의 이름을 따서 안치에타 시가 되

었다. 1980년 6월 20일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를 복자

품에 올렸다.

예수회의 전 총장 콜벤바흐 신부는 다음과 같은 말

로 안치에타 신부의 성덕을 칭송하였다. “그는 선교사이

며 신비가이고, 동시에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브라

질 사람들과 자연을 아주 사랑했으며 특별히 그곳의 가

난한 이들을 주님처럼 섬겼습니다.”

Page 21: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21

캄보디아의 예수회가 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예

수회의 통상적인 관심사에 비추어 아주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1990년 난민촌에서 하던 봉사를 접고 캄보디

아에 들어올 때에도 장애인 직업훈련을 전담할 학교를

시작했던 것은 지역과 시대의 상황을 반영한 교육이었

습니다. 단순한 직업훈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직업훈

련을 통해 마음의 치유와 화해, 그리고 영적인 치유까지

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구성되는 당시에

는 이러한 목표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 우리의 경험을 성찰하면서 이런 목표가 구체화되고

결실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반티프리업의 장애인 직업훈련 이외에 복귀

난민들을 위한 정착촌 지원에서 시작된 농촌개발 프로

그램은 농촌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게 했습니

다. 새로 학교를 건설하고 교사를 고용하거나 정부에 파

견을 요청해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모

니터링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또 2004년에 들어 이전에

선교지에서 온 편지

캄보디아의 미래를 위한 교육

이경용 요한 신부 / 캄보디아 선교

Page 22: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22

있던 센터를 확대 재편성해서 취학기의 청소년 장애인을

위한 센터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학교를 짓는 등 교육

환경을 외적으로 지원하는 것 외에, 결손 가정, 극빈층

의 아이들을 위한 소액 장학금과 쌀 장학금을 제공하

여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록 압박하는 방법으

로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도록 하는 방법도 병

행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교육 기회의 제공과 더불어 2007년부터 시

행한 지도자 양성 장학금은 개별적인 지원 장학금입니

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지

도자로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장학

금을 신청할 때에 이미 사회봉사를 약속하기 때문에 자

기만을 위한 삶에서 남을 위한 삶의로의 가능성을 열어

둡니다. 보통 학생들을 면담하다 보면,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가 직업을 구해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나쁜 생각은 아니지만 너무 개인

적인 이익만 생각합니다. 사회봉사나 가난한 이웃에 대

한 배려는 그들에게 시급한 고려의 대상이 아닐 수 있

습니다. 당장 자신의 삶이 보장되지 않으니 그런 생각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지도자 양성의 일환으로 서강

대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아 캄보디아에 복귀해 교육

분야에 종사해주도록 하는 장학금 제도도 서강대의 지

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예수회가 공헌하는 교육 분야가 이전

에는 교육의 인프라를 구성하여 모든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방향이었다면, 이러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성되면서 학생들, 교사들, 이동식 도서관,

마을의 문맹인 교육 등의 개별적인 문제에도 접근해 왔

Page 23: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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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교사들의 재교육 양성

프로그램도 호주 단체와 연결되어 매년 시행하고 있습니

다. 캄보디아의 미래를 캄보디아 사람들이 결정하고 만

들어갈 지도자를 양성할 지도자 양성 장학금 기금을 조

성했습니다. 아직은 목표액의 절반도 이루지 못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원되는 학생들이 매년 20여 명

됩니다. 기금에서 나오는 수입과 개별적으로 도움을 주

는 사람들의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

법으로 지원을 받아 목표액이 채워지면, 가난한 학생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에서 미래의 지도자가 될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순하게 그들의 신분이 상승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까르

마(업, 인과응보)의 패배적인 생각을 바꿔 그리스도교

에 대한 선교 측면에서도 때로는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도움을 받았다고 세례를 받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

지만,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과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들을 제공함으로써 그리스

도의 가치를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캄보디아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에 기여하는데 중요

한 교육의 시스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단순하게 건물이나 구

호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예수회가 함께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교육을 통해 캄보디아의 미래를 고민

하고 열어가는 것이 교육 시스템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운영, 타인

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 그리고 환경 등 이전의 창조질

서를 복원하는 교육을 실시할 교육기관이나 청소년 양

성기관의 운영 등이 그 방법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입

니다.

Page 24: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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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캄보디아 교육에 대한 생각의 단편들을 나

누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촌의 캄보디아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결국 나의 이웃을 지원하는 것이고, 나

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이경용 드립니다.

Page 25: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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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는 그를 따르는 후배 예수회원들이 사람들

에게 아주 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 실제적인 사람들이 되

기를 원했다. 하여 예수회 창설 이후 오래 지나지 않아서

예수회원들이 자기들의 영성을 나름 기억하기 쉬운 몇 마

디의 문구로 압축하여 표현하고자 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영성에 대한 어떤 정의도 그 전통이 지니고

있는 부유함을 다 담아낼 수는 없지만 몇 마디의 문구가

합쳐지면 이냐시오 영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길잡이는 제

공할 수 있으리라.

여기 이냐시오의 영성을 이해하는 네 개의 단순한 길

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을 우리가 앞에서 언급한 다리

를 받쳐주는 아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네 개의 길

전에는 예수회의 양성이 매우 체계적으로 잘 짜여 있

기 때문에 각각 다른 대륙에서 온 다섯 명의 예수회원에

게 같은 질문을 던지더라도 다섯 명에게서 같은 답을 얻

게 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예수회원들

은 너무나 독립적이고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각각 다른

다섯 개의 답을 얻거나 아니면 여섯 개의 답을 얻을지도

모른다. 이탈리아의 예수회원들 사이에서는 세 명의 예수

회원이 모이면 네 개의 다른 의견이 대두된다는 말이 있

으니 말이다.

예수회 영성으로 살아가기제임스 마틴 / 예수회 신부

영적독서

Page 26: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26

그러나 다섯 명의 다른 예수회원들에게서 거의 유사

한 대답을 기대할 수 있는 질문이 하나 있다. 만약 이냐

시오 영성을 간단히 정의해 보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들

이 이구동성으로 내뱉는 말은 아마 거의 틀림없이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라는 문구일 것이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단순한 이 문구는 한때는 혁명적

인 표현으로 여겨졌다. 다시 말해, 영성생활의 범위 밖의

표현으로 여겨졌다는 의미이다. 이냐시오 영성은 교회의

벽 안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단순히 인간의 영적

삶의 부분으로서 기도나 성서 등의 종교적인 주제만 다루

는 영성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것은 영적 삶에 관해서 말할 때는 일단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하는 예컨대, 일, 돈, 섹스, 우울증,

병 등이 바로 실제 영성이라고 말하는 그런 영성이니 혁

명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냐시오의 영성은 그대의 삶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모든 요소를 다 고려한다. 물론 종교적인 영역, 성경, 기

도, 봉사, 자선사업 등을 포함하지만 나아가서 친구, 가

족, 일, 관계, 섹스, 고통, 기쁨, 자연, 음악, 유행하는 문

화 등을 다 고려한다.

이런 점을 부각시키는 일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데이비드 도나번이라는 예수회원의 이야기다. 그는 원래

보스턴 교구 신부였다가 39살의 나이에 예수회에 입회하

였고, 예수회 영성을 공부하고 젊은 회원들을 양성하는

일을 했다. 아주 탁월한 영적 지도자로서 사람들이 기도

의 삶을 영위하고 하느님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

주는 일을 한 사람이다.

나는 보스턴 관구의 수련원에 입회하던 날 그를 처

음 만났고, 2년 동안 하느님을 찾아 나가는 웃음과 눈물

Page 27: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27

로 점철된 길에서 영적 지도자로서 나를 훌륭하게 이끌

어 주신 분이다.

그는 탁월한 영적 지도자였기 때문에 온 세계의 신학

교, 본당, 수도원 등에서 그를 모셔가려고 했다. 그는 예

수회 수련원에서 일한 후에는 북미 대륙에서 로마로 와서

공부하는 교구 신학생들의 영적 지도자로 일하다가 몇 년

전에 65세의 나이로 갑자기 하느님 곁으로 갔다.

어느 날 오후 그 신부님과 면담을 할 때였다. 나는 최

근에 들은 가족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었지만 내 영적 삶

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 문제는 언급을 하

지 않았다. 데이비드 신부님은 흔들의자에 앉아서 커피

를 홀짝거리면서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난 후에 그분은 커피잔을 내려놓고 내게 말했다.

“너, 내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지?” 움찔한 나는 가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렇지만 면담에서 내

영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서만 말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를 물었다.

그분이 말했다. “짐, 그게 바로 너의 영적 삶과 연관

되어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야. 너의 삶의 중요한 부분

을 상자 안에 넣고 서랍을 닫고 마치 거기 없는 것처럼

가장할 수는 없잖아. 너는 그 상자를 열고 하느님께서 네

가 그 안을 볼 수 있게 도와주시도록 그분께 신뢰를 드려

야 하는 거야.”

데이비드 신부님의 그 이미지는 내게 깊이 아로새겨졌

다. 이냐시오의 영성에서 그대가 상자 안에 넣고 감추어

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려워할 것도 아무것도 없다.

숨겨야할 것도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을 하느님 앞에 열

어 두면 된다. 그렇지 않고 어떻게 모든 사람 안에서 하

느님을 발견할 수 있겠는가?

번역_류해욱 신부

Page 28: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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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2013년

4월 기도지향

일반 기도지향

전례, 생명의 샘 : 교회가 믿음으로 기도하며 거행하는 전

례가 신자들에게 새 생명의 샘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주교들은 1963년도에 발표한 ‘전

례 헌장’을 통해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

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라고 선

언했습니다. 그들은 이어서 “어머니인 교회는 모든 신자가 전

례 거행에 의식적이고 능동적이며 완전히 참여하도록 인도되기

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한 참여는 전례 자체의 본질에서 요구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미사(성체성사) 전례는 결코 가볍

게 취급되어서는 안 되는 거룩한 사건인 것입니다.

작년에 아일랜드에서 개최된 세계 성체대회에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제2차 바

티칸 공의회 이후의 전례 형태의 변화는 신비의 내적 깊이에

더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하지

만 전례 형태의 수정이 외적인 수준에만 머무른 채 ‘능동적인

참여’가 외적 활동과 혼동되는 경향이 종종 있었습니다.”

미사(성체성사)에서의 능동적인 참여는 성가를 부르고, 화

답송을 하고, 적절한 자세를 취하고, 성체를 모시러 가는 것 이

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우리의 몸이

참여하는 것이며, 우리의 정신과 마음이 함께 참여하지 않는다

면 그 모든 행동들은 공허한 행동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전임 교황께서는 바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모두가 성

체성사 안에서 우리의 신앙을 개선해 나가도록 기도할 것을 요

청하고 계십니다. 성체성사는 ‘십자가 상에서의 그리스도의 희

생을 기념하는 것’이며, 동시에 빵과 포도주가 우리의 변화를

위해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실체 변화되어 우리에게 주어지는

Page 29: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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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우리의 전례 거행은 단지 버릇으로 전락해서는 안

되며 기도로 충만되어 우리 모든 신앙인들에게 생명을 주는 성

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찰 : 우리는 미사를 위해 어떻게 준비를 하고 경건하게 전례

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성경 말씀 : 1코린 11,23-25

사실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

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

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

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선교 기도지향

선교지 교회 : 선교지의 개별 교회들이 희망과 부활의 표징

과 도구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실질적으로 모든 나라들의 가톨릭교회는 선교지 교회입니

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2012년 전교주일 담화에서

드러나듯이,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

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고, 그분에 관해 들어본 이들 중에도 많은 이들이 복음

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바로 이 상태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우리가 지금 지내고 있는 ‘신앙의 해’를 요청하시도

록 이끈 ‘신앙의 위기’인 것입니다.

우리가 특별히 이달의 기도 중에 기억할 곳은 복음의 씨앗

이 새롭게 뿌려지거나 그리스도인이 소수인 지역의 교회입니

다. 이러한 곳들 중 많은 곳에서는 아직도 부정과 빈곤, 갈등과

Page 30: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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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등이 만연해 있어서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절망의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이러한 지역에서 교회는 말씀뿐만 아니라 체험

증언을 통해서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복음은 사람들에게 희

망의 표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의와 화해가 가능해지

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는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질서와 공

공선을 위해서 사람들이 힘써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주

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분의 첫마디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 요한 20,19)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세상의 죄를 없애버리시고 사

람들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성체성사의 모든 전례 거

행은 이 거룩한 희생을 현재화하고 예수님의 화해 작업을 계속

하도록 우리에게 힘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부활하신 예

수님께서는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그분의 현존은 우리

에게 희망과 힘을 줍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신앙의 해 제정자의 교서

‘믿음의 문(Porta Fidei)’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서 부활하

신 주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선교지역의 교

회가 신앙을 성장시켜 희망과 부활의 효과적인 표징과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교황님의 기도에 동참합니다.

성찰 :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여러분의 믿음은 여러분이 절망

상황을 직면하는 데에 어떤 도움을 줍니까?

성경 말씀 : 2코린 5,17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번역_ 김도현 바오로 수사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http://www.jesuits.kr/a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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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의 기도

나의 주님,나의 하느님, 저는 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저는 당장 제 눈앞에 있는 길도 보지 못합니다.저는 그 길이 어디서 끝나는지도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제가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려는 그 목마름이당신을 기쁘게 해드린다는 것을 믿습니다.그리고 저는 제가 하는 모든 것 안에서 그러한 목마름을 지니기를 바랍니다.저는 그런 목마름을 떠나서는 어떤 것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비록 제가 당신께 이르는 길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를지라도, 저는 당신께서 저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므로 저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보이고, 제가 죽음의 그늘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저는 언제나 당신을 믿고 의탁하겠습니다.

당신이 늘 저와 함께하시니, 저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당신께서는 제가 홀로 위험에 직면하도록 저를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토마스 머튼의 영적일기 중에서, 오지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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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프로그램 안내❖ 예수회 젊은이 피정

❖ 위탁피정(일일피정, 숙박피정)

일시: 5월 17일(금) 오후 5시-19일(일) 오후 5시

주제: 기억의 정화

대상: 대학생, 35세 이하의 미혼남녀

장소: 수지 성모 교육원(용인)

대상: 10명 이상 본당 제단체, 수도회

지도: 예수회 신부

문의: 02-3276-7706, 010-8969-3107 http://cafe.daum.net/YoungRetreat

❖ 가톨릭 청년 토크

일시: 5월 4일(토) 오후 2시-6시30분

주제: 쪽박연애와 대박결혼, 또는 그 반대에 대하여

강사: 유선근/김진희 부부(결혼 24년차, 세 아이의 부모)

대상: 대학생, 35세 이하의 미혼남녀

참가 방법: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현장 접수 / 5,000원

장소: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 1층, 서강대 옆)

문의: 02-3276-7706 facebook.com/magistalk

■2013년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안 내

❖ 예수회센터 피정

3박4일 피정 4/29(월)16시30분-5/2(목)14시

예수회 신부동반

3박4일 피정 6/17(월)16시30분-6/20(목)14시

3박4일 피정 7/15(월)16시30분-7/18(목)14시

9박10일 피정 8/23(금)16시30분-9/1(일)14시

3박4일 피정 11/18(월)16시30분-11/21(목)14시

❖ 첫 목요일 성시간 전례

4월 4일 오후 7시 미사, 7시 45분 성시간

❖ 첫 금요일 예수성심 신심미사 4월 5일 오후 8시

❖ 첫 토요일 성모성심 신심미사

4월 6일 오전 10시 묵주기도 및 묵상, 11시 미사

장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참조: 기도의 사도직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eaop

■ 기도의 사도직

문의 및 접수 : 센터 사무실 02-3276-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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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성소모임(매월 2,4주 토요일)

주 제수도생활과 예수회의

카리스마성소식별

강 사

일 시 4월 13일(토) 16시 4월 27일(토) 16시

장 소 예수회 관구본부 (서강대 옆)

대 상 고등학생, 대학생, 35세 이하 미혼 남성

문의: 예수회성소실 010-8589-9880 / 02) 3276-7715

http://cafe.daum.net/vocsj

임헌옥 신부박종구 신부

■ 2013년 성지순례 안내

❖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터키, 그리스) 일 정: 4월 18일~4월 29일(11박12일)

순 례 지: 터키(이스탄불,안티오키아,가파토키아.콘야,파묵칼레,이

즈밀,에페소,트로이) 그리스(까발라,데살로니카,메테오

라,코린토,아테네)

지도사제: 제병영 신부 / 예상금액: 360만 원

❖ 예수성심 및 성모성심 성지순례 피정 일 정: 5월 22일~6월 3일(12박13일)

순 례 지: 프랑스 파리(몽마르트 예수성심 성당 외), 모니알(예수성

심 피정), 루르드(성모성심 피정), 스페인 로욜라 및 팜플

로냐(이냐시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생가, 아빌라(데레

사, 십자가의 성 요한), 이태리 로마(바티칸, 영원한 도움

의 성모 성당, 예수회 성당 내 예수성심 경당 외)

지도사제: 손우배 신부 / 예상금액: 410만 원

❖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터키, 그리스) 일 정: 9월 24일~10월 5일(11박12일)

순 례 지: 터키(이스탄불,안티오키아,가파토키아.콘야,파묵칼레,이

즈밀,에페소,트로이), 그리스(까발라,데살로니카,메테오

라,코린토,아테네)

지도사제: 정구평 신부 / 예상금액: 360만 원

▪ 예상금액은 항공료,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출발 3주 전 이후 취소할 경우 예약금 환불이 불가합니다.

▪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택스(Tax), 유류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접수 후 예약금 30만 원과 여권 사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은행 : 1005-700-906149 (주)크로바여행사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여행사

전화 : 02)722-8366 팩스 : 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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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원 양성과 선교지역인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선교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2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10명) 김경희,김영민,남정열,박주희,신균성,오수만,이미향,이혜준,

정현미,한란

국외(4명) 박명숙(젬마),박명숙(막달레나),박용,박정현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시면 이런 점이 좋습니다.

1. 지로를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2.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3. 은행에 가지 않고도 CMS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해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후원회로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됩니다.

후원회원번호, 은행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해 드립니다.

후원금 CMS 자동이체 안내

기부금 2월

경가회 500,000

김정희 500,000

김영희 1,000,000

반티프리엡 2,000,000

故 조유종 1,000,000

정회국 500,000

익명 1,000,000

최숙 500,000

Page 35: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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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반송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3400 West Wisconsin AvenueMilwaukee,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수회 후원회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전화 : 02) 3276-7777 팩스 : 02) 3276-7783

한 분씩만 더 예수회 후원회 가족으로

초대해 주십시오.

예수회 후원회 가족으로 한 분씩 더 초대해 주시는 것은 예수회

의 다양한 사도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은 예수회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데 많은 격려와 힘이 될 것입니다.

후원회원이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래 예수회 후원회 전화번호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age 36: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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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영수증 신청 안내

소득공제용기부금 영수증은 예금주(입금자) 기준으로 발급됩니다.

* 문의 : 후원회 사무실 02) 3276-7777

피정 및 교육프로그램

후원회 알림

■기도학교

강의와 기도 실습을 하고 미사로 마치며 한 달 동안 기도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립니다.

종로

첫째(화)

4월 2일(화) 1:30-4:30날짜

김영근 신부 / 참 자기를 찾아서 2주제

무악동선교본당(서울 종로구 통일로 12길 24-6)장소

010-6379-9278문의

강서

첫째(수)

4월 3일(수) 1:30-4:30날짜

정구평 신부 / 영적분별 2주제

예수회 신학원(서울시 강서구 까치산로 24길 22)장소

010-6234-1826문의

용산

둘째(화)

4월 9일(화) 10:00-12:30날짜

정제천 신부 / 기도를 위한 몸 만들기주제

새남터성당(서울 용산구 이촌로 80-8)장소

011-232-8800문의

서초

셋째(화)

4월 16일(화) 1:30-4:30날짜

포이동성당(서초구 논현로 5길 28)

조인영 신부 / 기도 재발견 2

장소

주제

02-3276-7777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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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10:00-11:00 강의 1

11:10-12:00 기도 1

12:00-13:00 점심(남성모임)

13:00-13:50 강의 2

14:00-14:50 기도 2

15:00- 미사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16시

장소 : 예수회센터성당(3층)

날짜 강 사 피 정 주 제

상처 이후 12일 이경용 신부

5일 이한택 주교

19일 정구평 신부 기도 안에서의 고독의 문제

26일 신상은 신부 피조물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박병관 신부의 ‘클래식 음악피정’

음악의 흐름을 통하여 하느님을 찾고 기도하며 하느님과 통교하고자 합니

다. 매월 주제에 따라 서양 고전음악에서 선별한 곡을 함께 듣고 감상하며

하느님을 찾는 우리 삶의 관계를 묵상합니다. 음악과 노래로 드리는 찬미

의 미사로 피정을 마칩니다.

주제 : 시련, 단련 그리고 구원

날짜 : 4월 1일(월) 오후 2-4:30

장소 : 예수회센터성당(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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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과 우리 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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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인천둘째(금)

날짜 4월 5일(금) 오후 1:30-4:30

주제 정구평 신부 / 변화에서 오는 신비

장소 청주교구 청소년센터(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8846-6898

청주첫째(금)

서울본부

셋째(수)

부산셋째(금)

날짜 4월 17일(수) 오후1:30-4:30

장소 예수회센터(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문의 02-3276-7777

주제

분당

용인

둘째(수)

날짜 4월 10일(수) 오전10-1시

주제 정구평 신부 / 변화에서 오는 신비

장소 성심교육관(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문의 010-7255-8588

날짜 4월 12일(금) 오후 2-5시

주제 정구평 신부 / 변화에서 오는 신비

장소 주안1동성당(인천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4900-8043

날짜 4월 19일(금) 오후 2-5시

주제 심백섭 신부 / 봄날은 간다

장소 은혜의집(부산 수영구 수영로 497번길 18)

문의 010-3551-3582

조진배 신부 / 성숙한 신앙인, 순례하는인간!

(필리 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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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전국특강 일정

*미사봉헌

날짜 6월 19일(수) 오전 10시-4시

장소 예수회센터(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문의 02-3276-7777

서울본부

청주

분당

용인

인천

날짜 5월 10일(금) 오전 11시-5시

장소 주안1동성당(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4900-8043

날짜 6월 7일(금) 오전 10시-4시

장소 청주교구 청소년센터(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8846-6898

광주

안양

날짜 4월 4일(목) 오전 10시-4시

장소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광주 서구 상무대로 980)

문의 010-8925-5668

날짜 5월 8일(수) 오전 10시-1시

장소 성심교육관(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문의 010-7255-8588

날짜 4월 11일(목) 오후 1시-5시

장소 용호성당(경기도 군포시 용호1로 2번길 47-20)

문의 010-7384-9350

강사 : 손우배 신부

주제 : 사랑을 찾는 고독의 여정

Page 40: 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4월호

발행

일 : 2013년

3월 24일

발행

처 : 천

주교

예수

회 후

원회

발행

인 : 신

원식

편집

인 : 손

우배

제8권

4호 [통

권84호

]

121-854 서울

시 마

포구

서강

대길

19 ww

w.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

스 02)3276-7783 hoow

on1004@gm

ail.com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