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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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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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에서 매달 발행하는 소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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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예수회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62012

Page 2: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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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글 6 예수회 후원회 행사 2012June

CONTENTS

4 일상의 뜨락에서 드러냄과 사라짐 이진현 신부

7 마음의 그림 1 퀘백시티 여행기 김 선

11 마음의 그림 2 오빠의 부활 김임순

14 하늘사랑 하늘마음 딸에게 여영환

16 숨고르기 고운 마음 배영길 신부

18 성경대학 산헤드린이 사도들을 송봉모 신부

다시 붙잡아 들인 이유

20 예수회의 성인들 성 요한 데 브리토 구정모 신부

23 선교지에서 온 편지 등받이가 부서진 의자 이근상 신부

26 영적 독서 하느님 체험하기 토마스 그린 신부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

된 교황청립 수도회, 1955년 한국진출

예수회 사도직 : 교육사도직(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등), 영

성사도직(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

터, 전주 예수회 영성연수원 등), 사회사도직(노동자, 농민, 청소

년을 위한 사목 등), 선교(캄보디아, 미얀마, 동티모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및 미디어 사도직

성 요한의 십자가 성화

온갖 박해와 병마에도 굴하지 않고

수도원 개혁을 위해 투신한 십자가의 성 요한

기도 안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그가 자기의 작은 방에서 기도할 때,

문득 창 밖에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십자가에 달린 모습 그대로의 예수님이었습니다.

햇살 속에서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네 인생의 황혼 녘에 사랑으로 너를 심판하리라.”

그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립니다.

글·사진 류해욱 신부

일 월 화 수 금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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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월례특강(인천)

▪ 금요침묵피정

금요침묵피정

임원영신수련 금요침묵피정소식지발송작업

▪ 월례특강(안양)

▪ 임원영신수련

임원교육

▪ 월례특강(광주)

▪ 임원영신수련 기도학교 (종로)

기도학교 (용산)

기도학교 (서초)

월례특강 (분당·용인)

▪ 월례특강(서울)

▪ 회장단회의

▪ 월례특강(청주)

▪ 음악피정

월례특강(강남) ▪ 월례특강(부산)

▪ 금요침묵피정

금요침묵피정

임원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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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후자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예수님만큼

드러냄과 사라짐을 잘 하신 분도 없다. 30년 동안 드

러내지 않으시다 3년을 동네방네 돌아다니시며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셨다. 그 와중에도 종종 홀로 외딴 곳으

로 사라지셨다. 그리고 3일 동안 사라지셨다가 지금껏

세상에 빛으로 드러내신다. 당신 몸은 사라지셨지만 당

신 영으로 드러내신다.

수년 전 두 외국인 수녀님이 홀연히 사라진 이야기

를 들었다. 43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우들을 보

살폈던 마리안 수녀님과 마가레트 수녀님은 편지 한 장

만 남기고 훌쩍 떠나셨다. “박수칠 때 떠나라”가 아니

라 아예 박수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아무도 몰래 새벽

에 떠나셨다. 그러고선 고국인 오스트리아 어느 산골

마을에 숨어버리셨다.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지만 이 시

대의 참 성인이라며 존경을 표하고 있다. 겸손의 모범

을 보여준 아름다운 ‘사라짐’이다.

어쭙잖게 사라지는 흉내 내려다 이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에이~ 수사님, 다 티 나거든요!” 몰래 잠

수 탄다지만 실은 누가 붙잡아 주길 바라는 속마음.

또 한마디, “쳇! 뭘 한 게 있다고 생색내시나?” 어쩔

수 없는 속물근성, B급 정신이다. 이런 흉내도 다 때

가 있는가 보다. 두 수녀님 나이에 이르러야 티 안 나

려나? 두 분 다 아직 정정하신지 궁금하다. 자기 드러

냄을 삼가는 습관이 몸에 밴 수녀님들이 존경스럽다.

자기애착이라는 녹을 부단히 닦아내는 선승들의 치열

한 수행도 존경스럽다.

한 고승이 이런 말을 남겼다. “최고의 입적은 죽을

때 그 누구도 모르게 조용히 사라지는 것, 산 속에서

쓰러져 짐승들에게 자기 몸을 내어주는 것, 이것이 가

“잘난 척 하기는!” 한소리 들었다. “녹은 쇠에서 나

왔거늘 녹이 쇠를 갉아먹는다.” 무릇 자기를 적게 드러

내야 하는데 자기 드러냄의 희열에 영혼이 녹슬고 있었

다. 화끈거린다. 자기사랑과 자기애착을 혼동할 때 나

도 피곤하고 남도 피곤하다. 남을 통해 나를 비춰야 하

거늘 내가 빛나고자 하니 자기 감옥일 수밖에. 나 타령

은 거울방에 갇히는 것, 나다움은 창문이 되는 것이다.

그 창문을 열 것인가 닫을 것인가? 커튼을 칠 것인

가 열 것인가? 때가 있다. 나설 때와 삼갈 때, 드러낼

때와 사라질 때를 아는 것. 늘 기도하고 식별하는 습

관이 몸에 밴 사람에게만 그 ‘때’가 보이리라. 섣불리

자신을 드러내어 앞에 나서거나 혹은 물러선다고 뒤로

숨다가 자신도 망가지고 남도 망가뜨리는 사례가 얼마

나 많은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가 아

닌 자기 나라 만들기 십상이다. 그래서 말 한마디, 글

한 자가 조심스러워진다.

드러내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분들이

있고 또한 드러내지 않아 뭇 중생들에게 감화를 준 분

들도 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전자의 모범이라면 성철

드러냄과 사라짐이진현 라파엘 신부 / 로마에서 교회사 연학중

일상의 뜨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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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아름다운 소멸이다.” 사람 사이에 덕을 쌓고 피조물

앞에서도 겸손할 수 있는 경지가 내 노력으로 이렇게

소멸하기란 불가능하리라. 이 모두를 아우르는 그 너머

의 무엇 혹은 누군가 먼저 다가와야 이루어질 마지막이

다.

존경받는 어느 원로 신부님은 당신의 죽음을 경건

하고 숭고하게 맞이하고 싶다며 ‘이렇게 저렇게’ 죽게

해달라고 시 같은 유언장을 미리 써 놓으셨단다. 하지

만 “잘 죽고 싶다지만 맘대로 될까?” 감히 딴지를 걸어

본다. 잘 사는(well-being) 것만큼 잘 죽는(well-

dying) 것도 욕심이 아닐까 싶다. 멋있게 감동 주며 죽

고 싶겠지만, 비명횡사할 수도, 여러 사람 민폐 끼치며

몸 고생 맘 고생하다 외롭게 죽을 수도 있다. 혹시나

치매라도 걸려 내 몸뚱어리를 내 맘대로 못하게 될 때,

내 몸의 존엄성마저 누군가의 손에 온전히 내맡길 수

있는, 가장 추한 모습마저 허락할 수 있는 겸손을 청한

다. 질질 끄는 목숨이건 단번에 넘어가는 목숨이건 바

로 그때가 온전히 하느님 손에 맡겨지는 순간일 테니

까.

부디 내 삶이 뜨거운 불씨가 되기를, 그래서 세상

을 활활 불사르기를. 부디 내 죽음이 아름다운 소멸이

되기를, 그래서 깔끔하게 사라지기를. 허나 오늘의 B급

정신과 속물근성도 사랑스럽다고 껴안을 수 있기를. 다

만 당신께서 허락하시기를.

부활 축일과 함께 온 봄, 봄의 대지는 온통 연둣빛

물결로 환희의 답례를 보내며 방금 잠에서 깨어난 듯

나무들과 초록 잔디들은 평화로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싱그러운 계절에 열병이 또다시 도져 발길을 퀘백시

티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5월의 초록 물결 속 여행은

자동차보다 기차가 더 좋습니다. 오타와 집에서 인터넷

으로 VIA RAIL로 들어가 일정을 잡고 기차표를 예약

하고 결제를 마칩니다. 일정표를 복사해서 당일 기차역

으로 가지고 나가 카운터에 보여주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을 제시하면 바로 티켓을 내어줍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기차에 오릅니다. 훤하고 너른

들판이 끝없이 펼쳐지고 초록 잔디에 노란 민들레들이

얼굴을 내밀며 웃고 있고, 파아란 하늘에 솜처럼 부드러

운 뭉게구름들이 한가히 흩어져 노는 풍경 하나 하나에

는 그분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분

아니고서 누가 이렇게 살아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생

생히 보여 줄 수 있을까요?

퀘백시티는 캐나다 열개 주 중 하나인 퀘백 주의 수

도이며,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역사가 오롯이

퀘백시티 여행기김 선 카타리나 / 캐나다 오타와 한인순교성인 천주교회

마음의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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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어 있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퀘백이란 인디언 언어

로 ‘강이 좁아지는 곳’이라는 뜻이랍니다. 세인트로렌스

강과 로렌시안 산맥 사이에 넓게 펼쳐진 평야로써 1608

년 프랑스인 샹플랭이 이곳에 정착하였으며 그 후 프랑

스와 영국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정착하여 자기네 고

유의 문화를 지키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인트로렌스 강은 퀘백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인데

이 강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프랑스 간 수차례의 전투

가 벌어져, 1690년에 프랑스의 승리로 프랑스령이 되었

다가 다시 1759년에는 영국에게 패해 결국 퀘백은 영국

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프랑스는,

영토는 빼앗겼지만 1774년 강화조약을 체결하여 이 지

역에서 프랑스 문화와 종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어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 지금까지 그들의 문화

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1775년에 미국의 침입이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그 후 전쟁이 끝난 뒤 신중

한 영국은 성벽을 쌓아, 도시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

여 있는 북미 유일의 도시가 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유

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적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도

시랍니다. 성벽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세인트로렌스 강과

오롤레앙 섬 등 아름다운 해안선 풍경은 또한 잊어버릴

수 없는 추억의 장을 만들어 줍니다. 또 도시가 산 위에

있다 보니 골목골목을 걸어 다니는 관광은 등산도 함께

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요?

퀘백 시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다양한 투어 프

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운행되는

버스는 20인승 미니버스로 10분 간격으로 어퍼타운과

로어타운을 다니는 두 노선을 운행하고 있었으며 여행안

내 센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끔 여러 창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안내서를 보

니 계절별로 출발하는 시간과 코스, 요금 등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마침 주일이라 퀘백시티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아침

9시 30분 미사를 드렸습니다. 350년의 전통을 자랑하

는 성당은 아름다운 내부 장식과 함께 눈부신 예수님상

과 성모님상이 있어 저절로 무릎을 꿇고 앉아 경배 드

리게 했습니다. 성당 건너편에는 캐나다의 초대 추기경

인 타스 셔로 기념비가 서 있었지요.

퀘백시티 하면 저는 이십여 년 전 성 앤 성당의 마

당에서 촛불을 켜들고 드린 저녁 미사를 잊을 수가 없

습니다. 금빛으로 빛나던 성모님상을 다시 보고 싶어 컨

트리 사이드 투어를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네 시간 반

의 투어는 최신형 대형버스에 삼십여 명의 관광객을 태

우고 오후 1시에 출발했습니다. 그 버스의 운전기사는

가는 곳마다 우리들의 수를 세고 영어와 불어를 섞어가

며 우리를 웃게 해 주었고 여러 곳을 들러 가며 열심히

가이드 해 주었습니다. 세인트로렌스 강 중간 지점에 떠

있는 오롤레앙 섬은 거의 전체가 농장이었습니다. 메이

플 시럽과 벌꿀, 초콜릿 만드는 곳도 있었고 딸기농사가

지금 한창이라고 합니다.

다시 차는 다리를 건너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1.5배

가 더 높다는 몽모르시 폭포를 보여주고 시골길을 달렸

습니다. 시골길 중간 중간 보이는 작은 성당들은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들은 늘 생활 속에

서 순간순간, 또 삼종기도로 하느님을 만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아니, 저는 잊고 지냅니다. 열절

한 신앙의 선배들 모습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저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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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 삶 안에 함께하고 계시

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보고 느낀 침묵 속의 5월 여행

은 저를 참 행복으로 이끌었으며 매일 이 순간을 살게

해 주시는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님 수난 성금요일은 둘째 오빠의 기일이었습니

다. 전례를 마치고 온 가족이 다 모여 연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미국에 있는 조카가 시간에 맞춰 전화를 했습니

다. 희라는 동영상으로 연도 내내 함께 기도를 한 후 자

기가 준비한 아빠의 기도 상이라며 보여주었습니다. 하얀

보가 깔린 테이블 위에는 희라를 안고 활짝 웃고 있는 오

빠의 사진과 예쁜 꽃과 초가 켜져 있었습니다. 이곳에 준

비된 테이블과 너무나도 흡사한 기도 상에서 오빠는 활

짝 웃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본 저희들은 누가 먼

저라고 할 것도 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일 년에 세 번

있는 기일 연도 때마다 저희들은 어머니를 의식해서 항상

히히덕거리곤 했는데 희라 덕분에 처음으로 울음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큰올케언니랑 둘째 올케언니는 둘 다 40대 초반에 혼

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없는 대신 하느님이 너희

들의 아빠신데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기 때문에 절대로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며 아이들을 키워서 그런지 조카

들이 모두 신심도 아주 깊고 바른데다 밝고 훌륭하게 자

라나 이젠 다들 버젓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한참 울고 난 후에 제일 울보인 큰오빠의 딸 희성이에

오빠의 부활김임순 마리아 / 캐나다 토론토 한맘성당

마음의 그림 2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 (원고지 10장 이내) 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121-854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1-29 예수회 후원회

정구평 신부 [email protected]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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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둘째 언니가 물었습니다. “넌 아직도 아빠 생각하니?”

“그럼요, 아빤데…….” “그래두 생각하면 슬프잖아.” “아빤

데 어떻게 생각을 안 해요?” 희성이의 눈에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정신없이 흘러내립니다.

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저 역시도 마음속에 살

아있는 오빠를 살며시 꺼내보았습니다. 항상 다정하고 사

랑이 넘치는 큰오빠와는 달리 둘째 오빠는 집안에서 제

일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4남 2녀인 우리 중에 적

어도 변호사와 의사는 꼭 나와야 한다면서 결국엔 막내

인 저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습니다. 오빠는 변두리에 있

는 학교에서는 일류중학에 못 들어간다면서 초등학교 3

학년에 시내 학교로 전학을 시켜놓고는 일등하면 뭐 사줄

게, 전체에서 5등 안에 들면 뭐 가르쳐 줄게…… 하면서

늘 저와 흥정을 하곤 했습니다.

오빠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캐나다로 초청해놓고는 와서 공부 못하면 공장에 보낼 거

라면서 으름장을 놓곤 했습니다. 그러고는 줄곧 인문 계

통만 공부해 온 저에게 치과 대학을 갈 것을 강요하였습

니다. 하지만 그러한 오빠의 꿈을 이뤄주지 못하고 대학

교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하여 아이들을 줄줄이 넷이나

낳았습니다.

오빠에게 꿈을 이루어줄 마지막 희망의 대상이었던

저는 오히려 완전 실망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졸업하고 캠브리지 작은 도시의 첫 직장에 나가게

되었는데 토론토에서 거의 한 시간 거리라 일주일 내내

적적했던 저는 주말이면 애들을 데리고 어머니가 계시는

오빠네 집에 가는 것이 하나의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그

럴 때마다 애들 데리고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 저를 오빠

는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였고 눈치가 빤한 저는 그런

오빠를 슬슬 피해 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빠가 저

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안 것은 어느 해 어머

니날이었습니다.

오빠는 세 개의 꽃다발을 사왔는데 하나는 어머니 몫

또 하나는 둘째 언니 몫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빠가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 쏟았던 지나

친 관심이 오빠 식의 사랑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을

즈음에 오빠는 이미 병이 아주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급

기야는 병원에 입원을 하여 간 이식수술을 받았는데 사

순절 금요일에 수술 후 부작용으로 무척이나 우리를 불

안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은 사순절 동안 고

통을 잘 참고 견디면 부활절에는 예수님과 함께 오빠도

부활시켜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정말 열심히 기도드렸습니

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은 저희들과 다르셨습니다. 하느님

께서는 현세의 부활이 아닌 영원한 삶으로 오빠를 부활

시켜 주셨습니다.

부활의 기적은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늘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카들의 가슴속에 아빠들이

함께 하고 있고, 제 가슴속에도 오빠들이 함께 하고 있

듯이 우리의 삶 속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현존을 매순간마

다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면 하루하루가 부활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과 함께 느닷없이 오빠에게 마

지막까지 못해 드린 말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뜨겁게 치

고 올라옴을 느낍니다.

“오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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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린이날 어버이날 모두 지나갔지만, 너와 헤

어진 후로 어느 날이든 돌아올 때마다 슬프기는 마찬가

지다. 어린이날은 엄마와 나의 축하를 받을 네가 없어서

슬프고, 어버이날은 엄마와 내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면서

축하를 해 줄 네가 없어서 슬프다.

엄마는 살아오면서 늘 일하느라고 너한테 잘해 주지

못했다고 하면서 슬퍼한다. 유치원 다닐 때도 그렇고 중

고교 때도 담임선생님을 찾아가거나 학교 모임에 간 적이

별로 없으니 그럴 법도 하다. 그래도 뭐든 잘해 준 네가

고마울 뿐이다.

초등학교 때는 달리기, 글짓기와 노래를 잘해서 늘 담

임선생님의 귀여움을 많이 받은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그

래서 선생님들이 너를 귀염둥이라고 불렀다는 얘기를 엄

마에게서 여러 번 들었다.

초, 중, 고 음악 시간에는 박자가 정확해서 반에서 먼

저 노래를 불렀다는 얘기는 여러 번 들어도 늘 기분 좋았

다. 사람들의 특징을 잘 잡아서 동작이든, 말투든 흉내를

내면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웃음바다가 된다고 했다. 집

딸에게여영환 요셉 / 서울대교구 둔촌동성당

하늘사랑 하늘마음 에서도 네가 무슨 말을 하거나 흉내를 내면 엄마와 내가

얼마나 웃었는지 너도 잘 기억할 거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늘 팬이 많다고 했다. 차 뒷좌석에서 아나운

서 뉴스 보도 흉내를 잘 내더니 회사에 들어가서는 강사

를 맡아서 상사의 귀여움을 받던 네가 자랑스럽다. 네 목

소리와 발음은 누구나 듣기 좋아했고 나는 네 목소리가

어릴 때부터 좋았다.

내가 어릴 때, 나의 외할머니는 천주교 노인교리문답

책을 외우곤 하셨는데 우리 집에 오시면 내게 노인문답

내용을 물으셨던 기억이 난다. 외할머니는 글자를 읽지

못하셨기 때문이다. 노인교리문답은 맨 처음에 이렇게 시

작했다.

문) 사람이 무엇을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났느뇨?

답) 사람이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

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느니라.

이 말은 얼마 전 혜민스님의 즉문즉답식 답변에서 들

은 내용과 같은 뜻인 것 같다. 스님은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자기 영

혼을 구하기 위해 하느님을 따르고, 이웃을 사랑한다는

말과 같은 뜻인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의 어머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너를 사

랑하는가 보다.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에 그리

면 그리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정말 그렇구나” 하고 생

각했다.

나는 너에 대한 그리움을 종이 대신 하늘사랑 하늘

마음 카페인 이 공간에 생각나는 대로 지금까지 여러 번

써보았다. 너와의 이 세상 이별은 그리움이 되고, 그 그

리움은 슬픔이 되고, 그 슬픔은 눈물이 되어 내 두 뺨

위에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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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 서강대학교 교목교수숨고르기

배려하는

그 마음이

참 곱습니다.

그 마음 그대로

영원하시길

이쁘게

사랑하시길

내게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이가 있습니다.

참 고운 마음입니다.

고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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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사도 5,28).

유다당국은 사도들이 이렇게 법을 어기자 어떤 근본

적인 제재를 가하기로 작정하였다. 솔로몬 행각에 12사도

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경비병들을 보내어 그들

을 붙잡아 오도록 하였다. 이것이 예루살렘 초대교회 안

에 발생한 두 번째 외적 시련이다(사도 5,18).

사도들이 천사에 의해서 잠시 풀려남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그 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들어가 가르쳤다(사도 5,19-21).

통상 갇혀 있던 사람을 빼낸다면 그것은 다시는 감옥

에 갇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사도들의 경우

는 반대였다. 그들은 다시 감옥에 갇히기 위해서 감옥에

서 나온 것이다. 천사가 그들을 감옥에서 빼내면서 뭐라

고 말하는가? “어서 멀리 도망가거라. 다시 붙잡히지 않

도록 어서 도망가거라.” 아니다. 천사는 다음과 같이 말

한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

에게 전하여라” (사도 5,20).

통상적인 차원에서 들으면 참으로 무모한 명령이다.

누가 감옥에 갇히는 것을 좋아해서 감옥에 갇힐 짓만 골

라 하는가? 그런데 사도들은 신변의 안전을 구하지 않고

즉시 순종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가르침을 얻는다. 그리스도교

가 세상적 차원의 복락을 약속하는 종교가 아니란 점이

다. 세상적 차원의 복락이라면 감옥에 가는 일 없고, 건

강하고, 풍요롭고, 영광과 칭송을 얻으며 사는 것이다.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이

적이 일어났다. ……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

욱더 늘어났다. …… 그러자 대사제가 자기의 모든 동조자

곧 사두가이파와 함께 나섰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사도 5,12-18).

산헤드린(유다최고법정)이 사도들을 체포한 것은 법

적으로 보면 필연적이었다. 산헤드린은 지난번에 베드로와

요한 사도들을 붙잡았을 때 다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명령했었다(사도 4,18).

이 명령은 공권력이 담겨진 명령이기에 사도들은 지켜야

했다. 하지만 사도들은 이 명령을 공공연하게 무시하였다.

계속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파하고(사도 4,31;

5,14), 예수님의 이름으로 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었다(사

도 5,15-16). 당연히 일반 군중들은 사도들에게 열광했고,

그들이 선포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유다당국을 위협할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사도들이 메시지를 선포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피에 대한 책임이 산헤드린에 있다는 고발을 하고 있었기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산헤드린이 사도들을 다시 붙잡아 들인 이유송봉모 토마스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성경대학

Page 11: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20 21

성 요한 데 브리토는 1647년 3월 1일 리스본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요한이 9살이 되던 해, 미래에

국왕 베드로 2세가 되는 왕자를 시중들기 위해서 왕궁으

로 들어갔다. 그러나 1662년 12월 17일 부모, 왕, 왕자

등의 반대를 뿌리치고 예수회에 입회했으니 그의 나이 15

세였다.

1673년 2월에 서품을 받자마자 예수회 입회 때부터

원하던 인도 선교를 위해 선교사로 파견되었다. 그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뒤를 따르는 것을 성소의 핵심으

로 생각해왔던 것이다.

요한 데 브리토 신부는 1673년 3월 25일 리스본을

출항하여 9월 4일에 고아에 도착하였다. 고아에서 나머

지 신학을 공부한 후 제3 수련을 받던 중 마두라이로의

파견을 준비하기 위해 타밀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해에 마두라이의 북동쪽에 위치한 콜레이라는 마

을의 본당으로 파견되었다. 콜레이로 향하던 도중 주임신

부의 권유로 당시 힌두교의 구루들이 입던 진노랑색의 펑

퍼짐한 승복으로 바꿔 입었는데 이는 앞으로 그의 선교

사로서 삶의 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콜레

성 요한 데 브리토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상지대학교 교수

예수회의 성인들 이에 도착하자마자 언어 공부는 물론 구루들의 생활 습

관(식사 습관, 앉는 습관, 기도하는 방법 등)을 익히는

데 힘썼다. 이것은 그의 전임자요 명망이 높았던 로베르

토 데 노빌리 신부가 1605년부터 약 50년 간 마두라이에

서 취했던 선교 방법을 따르는 일이었다. 당시 예수회는

적응주의적인 원칙, 즉 선교지역의 문화와 풍습을 존중하

면서 복음을 선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브리토 신부는 노빌리 신부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

로 임했다. 노빌리 신부가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면, 브리토 신부는 본당 내에 거주하는 사

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그가 인

도의 카스트 제도의 제한을 넘어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심지어는 불촉 천민들조차도) 차별 없이 만나는 것 때문

에 그 지역의 통치자들이나 승려(브라만)들의 반발을 사

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선

교 활동을 계속해 나갔다.

마두라이에서 11년 동안 지내면서 그는 많은 이들에

게 복음을 전하였다. 마지막 2년은 그 지역의 장상으로

일했다. 1686년 5월 입국이 금지되어있던 마라바 지역으

로 들어갔다. 잠시의 선교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개종

자가 생겨났다. 그러나 선교활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6명의 협력자들과 함께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겪은

후에 추방당했다. 다시 마두라이로 돌아와 곧 프로크라

토르(예수회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로 뽑혀 유럽의 교

회에 인도의 선교 상황을 보고하였다. 그는 유럽에서 지

내는 동안에도 구루의 옷을 입고 활동하였다고 한다. 국

왕이 된 베드로 2세가 브리토 신부를 두 아들의 가정교

사로 두고 싶어 했으나 이를 사양한 브리토 신부는 1690

년 다시 인도로 돌아왔다.

Page 12: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22 23

1692년 위험을 무릅쓰고 마라바의 신자를 방문하였

다. 당시 마라바 지방의 왕자가 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

데 브리토 신부 협력자의 지극한 간병으로 병이 치유되

자 왕자는 세례 받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왕자 전처의 모

략으로 브리토 신부는 다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1693년 2월 4일 참수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그가

처형된 후 마두라이 지방에 그리스도교가 번창하였고 많

은 젊은이들이 사제직을 지망하게 되었다.

1853년 8월 21일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복자품에

올려지고 1947년 6월 22일 비오 1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기념일은 2월 4일.

선배의 방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한 빈 의자 사

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진 속 의자는 등받이가 부서

진 채, 마치 사람처럼 자신의 앞에 놓인 호수와 호수에

떨어진 눈 덮인 산 그림자를 감상하는 듯하였는데, 제

게 그 사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선배와 나눈 대화 때

문입니다. “의자 등받이가 부서졌네?” 사진을 들어 제가

선배에게 말하자 그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어 그

래, 일부러 등받이를 그렇게 만든 의자 아니었나?” 선

배는 사진을 다시 보며 등받이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 “부서진 걸로 볼 수도 있겠네……”라고 말하였습니

다. 선배 덕분에 저는 그 사진이 등받이가 부서진 의자

사진이 아니라 그 앞에 놓인 푸른 산이며, 넓은 호수의

사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게는 그 사진이 등

이 부서진 의자 사진이었는데 그에게는 멋진 풍경을 담

은 ‘의자도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등이 부서진 의자의 이미지가 이 글을 쓰려고 하니

자꾸 떠오릅니다. 지난 여섯 달 동안 예수회 후원회 소

식지를 통해서 사는 이야기를 보내 드렸는데, 언제든 살

아낸 내용보다 말이 더 풍성한 제 삶의 가벼움 때문에

부끄러운 건 어쩔 수 없다치고, 또 다른 낯선 체험 하나

선교지에서 온 편지

등받이가 부서진 의자이근상 시몬 신부 / 미얀마 선교

성 요한 데 브리토

Page 13: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24 25

인 주어진 미션에 다함없이 투신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

다고 도망치는 것도 아닌 제 삶의 어정쩡함이 이런 지면

을 통해서 뭔가를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또렷하게 떠올

랐다는 사실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 수행하고 있는 미

얀마 미션만이 아닙니다. 사제로서, 예수회원으로서, 언

제든 제게 주어진 상황과 저란 인간의 부족함은 등이

부서진 의자처럼 제 기능을 하기엔 뭔가 늘 부족한 상태

였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을 막 벗어나서 어른들이 하는 말의

뜻을 조금씩 가늠하기 시작할 무렵, 성소를 고민하던 주

일학교 젊은 선생님께 본당 수녀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주워들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생각이 너무 복잡하

면 이런 삶을 살기 힘들어. 그냥 주님께 맡기고 가!” 저

는 생각이 복잡하다는 수녀님의 고차원적인 말씀이 무

슨 뜻인지도 모른 채, 꼬맹이가 뭔 수로 그 뜻을 알았

겠습니까, 다만 세상의 중요한 비밀을 엿들은 듯한 기분

이 들어 그 말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생각이 복잡하

다’라, 그게 뭘까? 그게 뭐길래 신부님이 되는 걸 방해

하지. 그때는 알 턱이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제 삶과 생각이 뒤엉키면서 복잡해지자 수녀님의 말씀

은 정말이지 지혜를 담은 말씀이란 생각을 거듭하게 됩

니다.

생각이 복잡하다는 것은 뭔가를 좀 어렵게 보는 사

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멋진 풍경 속 의자는

풍경과 함께 있는 그대로, 큰 그림의 한 부분으로, 쓸

만큼만 보면 되는데 굳이 그림 자체를 등이 부서진 의

자로 규정하고, 저 의자에 사람이 앉으면 어찌될 것인가

걱정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저 같은 사람들을 두고 하

는 말입니다. 수녀님 말씀대로 복잡하면 정말이지 이런

삶을 살기에 부적절한 셈인데 바로 이런 자기회의가 들

때, 잠시 눈을 뜨고 앞을 보면-앞을 본다는 이 단순한

행위는 언제쯤 제 삶의 기본이 될지-여하튼 특별한 은

총으로 ‘가끔’ 제 부서진 의자에서 고개를 들어 앞을 보

면, 눈앞에 호수가 그렁그렁하게 맑고, 산은 언제든 제

가 고개 들기만을 기다린 채 단순하고 든든하게 말없이

있었습니다. ‘생각이 없는’ 그 큰 산과 고요한 호수 덕분

에 ‘생각이 너무 많은’ 제가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이

좀스럽던 마음을 뒤로 하고 웃고 넘어가는 겁니다. 부서

진 의자를 보고, “그게 뭐 부서진 거였나? 그렇게 볼 수

도 있겠네”라고 말하던 선배처럼.

여섯 달 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은 이곳 미얀

마의 어린 벗들과 함께 제겐 산 같은 분들입니다. 산처

럼 물처럼 소리 없이 든든하게 있는 거지요. 수녀님 말

씀이 맞습니다. 생각이 많으면 이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복잡해도 제 앞에 이렇게 소박한 산들

이, 호수들이 버티어 주고 있으니 그 덕분에 그 단순함

에 기대어 살아냅니다. 고맙습니다.

* 여섯 달 동안 이근상 신부님의 좋은 글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편집부

Page 14: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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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하느님 알아가기

자아인식을 위한 세 가지 방법

양심성찰

이기심과 자기기만의 실제를 깨닫는 것은 두 번째 유

형의 정화,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정화의 둘째 수단으로

양심성찰 또는 의식성찰이라고 부르는 것과 긴밀히 연관

되어 있다. 내가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를 쓴 이후

내 마음에 들어온 이미지는 노출 또는 의식화의 형태였

다. 오늘날 이곳 필리핀은 사회정의 분야에서 의식화 또

는 노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에

서도 대학생들을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의 삶에 노출

시키는 것이 점점 더 보편화 되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빈민가나 불법체류자들이 사는

곳에 보내 무엇을 하겠는가? 나는 그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곳에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학생들이

사도직을 하러 갈 때 본래의 목적이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그것은 그다지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움을 주는 것이 주

된 목적이라면 별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그들은 배

우기 위해 그곳에 가는 것이다. 그들이 일단 사제 서품을

하느님 체험하기토마스 그린 신부

영적독서 받으면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도와주는 일에 일생을 바치

게 된다. 그것이 그들의 소명이다.

부유한 집안 출신의 학생들을 불법체류자들이 사는

곳에 보낼 때 오늘 당장 그 불법거주지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학생들이 미래에

사업가라든가 전문직에 종사하게 되면 길에서 만나는 걸

인을 모른 체하고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하는 인식

의 훈련 때문에, 지금의 노출로, 의식화로 그들은 매일의

삶에서 이런 일들에 민감해질 것이다. 나는 바로 이것이

양심성찰 혹은 의식성찰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것은 바로 그들의 세속과 사회에 대한 경험과 연관되기에

그들의 마음에 와 닿는다.

사람들을 가난에 노출시켜 그들의 일상 삶 안에서 그

러한 것들을 보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양심성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날 하루 우리 안에 일어났던 일들

을 우리 앞에 펼쳐보기 위해 날마다, 주로 저녁에 성찰의

시간을 보낸다. 성찰은 나 자신을 고요하게 하고, 그 고

요함 속에서 여유 있게 그날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그것들을 판단하는 것인데 되도록이면 하느님의 빛으로

하루 동안 어디에서 그분이 내게 말씀하셨고 그분이 말

씀하실 때 나는 어떻게 응답했는가를 보는 일종의 감성

훈련이다.

물론 성찰의 목적이 실제로 하루를 평가하는 것은 아

니다. 그 목적은 내일 중요한 일이 일어날 때 더 민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날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

들 안에서 어떻게 하느님이 나에게 말씀 하셨는가를 돌

이켜 보는 것이어야 한다. 내가 오늘 마주쳤던 사람을 통

해 하느님은 어떻게 말씀하셨나? 내가 길가에서 본 가난

Page 15: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28

한 이, 눈먼 이를 통해 하느님은 어떻게 말씀하셨나? 오

늘 내가 오랜만에 만난 친한 친구를 통해 어떻게 말씀하

셨나? “하느님이 어떻게 말씀하셨나?”라는 질문을 한 다

음에 “나는 어떻게 응답하였나?”라고 물어보아야 한다.

성찰은 하느님의 말씀과 나의 응답 둘 다 돌아보는 것이

어야만 한다.

번역_최혜정 제노비아 / 애틀랜타 한국순교자성당

당신의 팔을 펼쳐

미래를

맞아들이세요.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앤소니 드 멜로

29

Page 16: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30 31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2012년

6월 기도지향

일반 기도지향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 : 모든 신앙인들이 일

상생활 안에서 그들과 함께 하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

존을 성체성사 안에서 깨닫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성체성사가 그리

스도 현존의 상징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참으로 현존해 계신다는 점

을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영성체를 통해 그 자신

을 우리와 결합시키시어 우리가 그분 안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모든 신앙인들이 성체성사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며 교황 성하와 함께 기도합니다. 이달에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 성체 대회의 주제는 바로 ‘성체성사, 그

리스도와 이루는 친교, 우리 서로가 이루는 친교’입니다. 50년 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체성사를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천이자

정점’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성체성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천’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 자신이 그리

스도의 몸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 때에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그리스

도인의 삶의 정점’입니다. 성체를 받아 모심은 천상에서의 고양된

충만함에 다다르는 하느님과의 일치의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유명 서점에서 잘 먹고 장수하라는 등의 제목을

단 책들을 쉽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들도 죽음

을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죽음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생명의 빵’입니다. 예수

님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

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1-56). 사도 바오로는 성체성사에 대해 이렇게 우리에게 경고

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

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1코린 11,29). 우리 모두가 성체 안

에 계신 그리스도와 더욱 가까워지게 되길 바랍니다.

선교 기도지향

유럽의 그리스도인들 :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진

정한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복음 선포에 더 큰 열정을 갖고

동참하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유럽은 그동안 전 세계에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선교사들을

파견했던 대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륙에서 일어났던 두 차례

의 세계대전은 많은 유럽인들이 하느님에 대한 확신을 잃게 했습

니다.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교를 거부하면서 세상적인 쾌락을 추

구하고 인간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해결책들을 닥치는

대로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유럽에서 폴란드만

이 50% 이상 주일미사 참석률을 유지하고 있고, 스칸디나비아의

나라들에서는 참석률이 5%를 밑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유럽의 새로운 복음화를 요구하십

니다. 이달에 교황 성하께서는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진

정한 정체성을 재발견하게 되도록 기도할 것을 우리에게 요청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교황님과 함께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이 말과 행

동을 통해 복음을 증거 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복음만이 우리의

삶에서 인권을 확립하고 다음 세상에서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

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유럽의 그리스도교적인 뿌리는 물질주의, 개인주의와 세

속주의 밑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기나긴 그리스도교의 전성기 동

안 이 세상을 위해 기도했던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우리 모

두 기도합시다. 번역_ 김도현 바오로 수사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http://www.jesuits.kr/aop/

Page 17: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32 33

❖ 6월 랑데부 1(기초코스)

내용 : 생활성찰을 연습해보는 피정

일시 : 6월 16일(토) 오후 2시-17일(일) 오후 3시

대상 : 청년 누구나 / 6만 원

장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문의 : 02-3276-7706, 010-5507-1491

[email protected]

❖ 가톨릭 청년토크(Talk)

일시 : 6월 2일(토) 오후 3시-7시30분

주제 : “부아케에 희망을 쓰다”/ 박달분 수녀

장소 : 예수회센터 지하 1층 이냐시오 카페

대상 : 대학생, 35세 이하의 미혼 남녀

참가 방법 :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당일 현장 접수

문의 : facebook.com/magistalk, 010-3108-4279

■ 2012년 성지순례 안내

❖ 9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9월 4일-9월 16일(12박13일)

순례지 : 스페인, 프랑스

예상요금 : 390만 원

지도신부 : 이한택 주교

❖ 9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9월 13일-9월 24일(11박12일)

순례지 : 터키, 그리스

예상요금 : 350만 원

❖ 9월 성모님 발현성지를 찾아서 일 정 : 9월 13일-9월 25일(12박13일)

순례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예상금액 : 380만 원

▪ 예상금액은 항공료,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출발 2주 전 이후 취소할 경우 예약금 환불이 불가합니다.

▪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택스(Tax), 유류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여행사

▪ 전화 : 02)722-8366 ▪ 팩스 : 02)722-8365

접수 후 예약금 30만 원과 여권사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은행 : 1005-700-906149 (주)크로바여행사

■2012년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 2박3일 영신수련 피정지도 : 예수회 김병로 라파엘 신부

일정 : 6월 18일(월) 오전 11시-6월 20일(수) 오후 3시

❖ 수도자 및 성직자 일일피정일정 : 3월-6월 둘째, 넷째 월 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故 채준호(마티아) 신부 강의 CD 판매 1 . 치유를 갈망하는 인간

2 . 어린 시절을 반복하는 인간

3 . 자기를 표현하는 인간

4 . 관계 안의 인간

5 .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

6 . 영혼을 돌보는 인간

7 . 갈등 속에 사는 인간

8 . 가난한 인간 / 풍요로운 인간

9 . 내 손 안에 촛불이 꺼질 때

10 .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11 . 됐다, 이제 그만 좀 해라.(일시품절, 5월 중 재입고 예정)

12 . 하느님의 미소: 인간이 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

(2011년 2월 센터 특강, 출시 예정)

* 센터 사무실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며,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주문하시면 택배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치유기도 미사(무료)집전 : 예수회 박홍 루카 신부, 키스터 신부

시간 : 매월 셋째 토 오후 3시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대상 : 50세 이상(비신자도 참석 가능)

문의 및 접수 : 센터 사무실 02-3276-7733

홈페이지 www.jesuits.kr/center

이메일 [email protected]

■ 청년 프로그램 안내

안 내

❖ 마지스(Magis)

내용 : 이냐시오 영성에 따른 캠프 피정

대상 : 대학생 35세 이하의 미혼남녀 / 대학생 8만 원, 일반 10만 원

일시 : 7월 5일 오후 5시-8일 오후 2시 / 산내들(대전근교)

문의 : cyworld.com/magiskorea, 02-3276-7706

Page 18: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34 35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시면 이런 점이 좋습니다.

1. 지로를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2.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3. 은행에 가지 않고도 CMS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해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후원회로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됩니다.

후원회원번호, 은행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해 드립니다.

후원금 CMS 자동이체 안내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반송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

3400 West Wisconsin Avenue

Milwaukee,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수회 후원회

121-854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1-29

전화 : 02) 3276-7777 팩스 : 02) 3276-7783

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원 양성과 선교지역인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선교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분씩만 더 예수회 후원회 가족으로 초대해 주십시오. 여러분

들의 관심과 사랑은 예수회의 다양한 사도직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것이며 예수회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데 많은 격려와 힘이 될 것입니다. 후원해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4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31명) 감정희,강봉금,강인선,권승용,김봉희,김은숙(세실리

아),김은숙(엠마누엘라),김인실,김정란,노순희,맹영인,맹일호,문정균,박계숙

박종해,손애순,오승희,우현경,위성우,유병희,윤민정,윤성현,윤해진,이영희

전요빈,정광숙,정상기,정현숙,조부연,주소현,최학순

국외(2명) 조정애,김태훈

기부금 4월

고 훈 10,000,000

한경희 100,000

황 진 200,000

익 명 100,000

홍승민 300,000

권오승 300,000

익 명 200,000

Page 19: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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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지역

■박병관 신부의‘음악피정 ’ *미사봉헌 주제 : 사랑, 그 구원의 힘

날짜 : 6월 4일(월) 오후 2:00-4:30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금요침묵피정 일정 *괄호는 날짜

주별 7월 8월 9월 10월

시간표

10:00-11:00 강의 1

11:10-12:00 기도 1

12:00-13:00 점심(남성모임)

13:00-13:50 강의 2

14:00-14:50 기도 2

15:00- 미사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일시 : 매주 금요일 10-16시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날짜 강 사 주 제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21,21) - 성심(聖心) 과 성심(誠心) -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2사무 12,13)

15일 임헌옥 신부

8일 박종구 신부

1일 이규성 신부 기도와 생활

22일 이인주 신부 영원한 생명에 대한 고민

29일 김영석 신부 우리네 인생길 반 고비에

피정 및 교육프로그램

1 이규성(16) 이규성( 3) 류해욱( 7) 류해욱( 5)

2 정규한(13) 정규한(10) 오세일(14) 오세일(12)

3 정규한(20) 임헌옥(17) 심백섭(21) 정규한(19)

4 이인주(27) 이인주(24) 조인영(28) 조인영(26)

5 - 정규한(31) - -

예수회 한국관구 사제 서품식

일 자: 7월 4일(수) 오후2시

장 소: 명동대성당

주 례: 조규만 주교

수품자: 김형철(시몬)

김두현(요한)

후원회 알림

■기부금 영수증 신청 안내소득공제용기부금 영수증은 예금주(입금자) 기준으로 발급됩니다.

* 문의 : 후원회 사무실 02) 3276-7777

■2012년 센터 휴관에 따른 후원회 휴무일 안내 8월 11일 - 8월 16일

9월 29일 - 10월 3일

하느님께 기도하듯 이냐시오의 벗들과 나눈

이경용 신부의 진솔한 내적 고백서

Letters from Cambodia

선교지에서 온 편지

가격 : 6,000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Page 20: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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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례특강 & 일정 *미사봉헌

7월 8월 9월 10월 지역

강남둘째(월)

서울본부

셋째(수)

강 남 둘째(월) 첫미사(9) - 최성영(10) 정규한(8)

서울본부 셋째(수) 첫미사(5) - 심백섭(19) 신원식(17)

날짜 6월 11일(월) 10:00-12:30

주제 사랑의 3단계 / 정규한 신부

장소 하상 장애인 종합 복지관(강남구 개포동 12-5)

문의 010-4312-1118

날짜 6월 20일(수) 1:30-4:30

주제 이냐시오와 예수회 / 이규성 신부

장소 예수회센터(마포구 신수동 1-29)

문의 02-3276-7777

■지방 월례특강 & 일정 *미사봉헌

날짜 6월 15일(금) 오후 2-5시

강사 이규성 신부

주제 이냐시오와 예수회

장소 은혜의집(부산 수영구 광안4동 319-6)

문의 010-3551-3582

부산

셋째(금)

청주첫째(월)

날짜 6월 4일(월) 오후 1:30-4:30

강사 심백섭 신부

주제 불행한 기쁨, 행복한 아픔

장소 수동성당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351-3)

문의 010-8846-6898

분당

용인

둘째(수)

안양둘째(목)

날짜 6월 14일(목) 오후 2-5시

강사 최성영 신부

주제 어둔밤 ; 영적생활의 그림자들

장소 용호성당(경기도 군포시 당동 404)

문의 010-7384-9350

광주첫째(목)

■기도학교 & 일정 강의와 기도 실습을 하고 미사로 마치며 한 달 동안 기도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립니다.

종로

첫째(화)

강서

첫째(수)

용산

둘째(화)

6월 5일(화) 1:30-4:30날짜

주제 : 성이냐시오의 관상 � 정구평 신부

무악동 선교본당(종로구 행촌동 209-54)장소

010-6379-9278문의

날짜

장소

문의

6월 12일(화) 10:00-12:30날짜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피정의 집(용산구 한남동707)장소

011-232-8800문의

서초

셋째(화)

6월 19일(화) 1:30-4:30날짜

포이동 성당(서초구 양재2동 396-2) 장소

010-4179-0238문의

지 역 7월 8월 9월 10월

강서 첫째 수

용산 둘째 화

서초 셋째 화

종로 첫째 화

- - 5 공휴일

첫미사(10) - 11 9

첫미사(17) - 18 16

- - 4 2

인천둘째(금)

날짜 6월 8일(금) 오후 2-5시

강사 김정대 신부

주제 소풍 전날밤의 설레임

장소 교구청 신청사4층 답동성당내(인천시 중구 답동 3)

문의 010-4900-8043

날짜 6월 7일(목) 오후 2-5시

강사 이규성 신부

주제 이냐시오와 예수회

장소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광주 서구 상무2동 997-1)

문의 010-9115-5910

날짜 6월 13일(수) 오전 10-1시

강사 이규성 신부

주제 이냐시오와 예수회

장소 성심교육관(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349)

문의 010-7255-8588

지역별 7월 8월 9월 10월

청주 첫째 월 첫미사(16) - 권오면(03) 공휴일

광주 첫째 목 첫미사(06) - 손우배(06) 심백섭(04)

분당·용인 수 첫미사(11) - 손우배(12) 신원식(10)

안양 둘째 목 첫미사(12) - 류해욱(13) 손우배(11)

인천 둘째 금 첫미사(13) - 손우배(14) 최성영(12)

부산 셋째 금 첫미사(20) - 최성영(21) 정규한(19)

공 휴 일

Page 21: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6월호

발행

일 : 2012년

5월 26일

발행

처 : 천

주교

예수

회 후

원회

발행

인 : 신

원식

신부

편집

인 : 정

규한

신부

제7권

6호 [통

권74호

]

121-854 서울

시 마

포구

신수

동 1-29 w

ww

.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스

02)3276-7783 hoowon@

sogang.ac.kr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