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5기_나비효과_탐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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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 글의 순서 - 들어가며 ……………………………………………………… 2 주제 소개 ……………………………………………………… 3 대통령도서관? 대통령도서관, 왜 필요한가? 탐방의 목적 탐방일정 국내 탐방 ……………………………………………………… 10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경기 성남) 10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사저 (경남 김해) 13 김영삼 대통령 생가 기록전시관 예정지 (경남 거제)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면담 (서울 영등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대통령도서관 (서울 마포구) 해외 탐방 ……………………………………………………… 20 국립문서기록보관청 1청사 (Washington DC) 국립문서기록보관청 2청사 (College Park, MD) 우드로윌슨 대통령도서관 (Staunton, VA) 캘빈쿨리지 대통령도서관 (Northampton, MA)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관 (Boston, MA) 문화 탐방 ……………………………………………………… 30 향후 활동계획 및 결론 …………………………………… 34 후기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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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5기_나비효과_탐방 보고서

- 1 -

- 글의 순서 -

들어가며 ……………………………………………………… 2

주제 소개 ……………………………………………………… 3

대통령도서관?

대통령도서관, 왜 필요한가?

탐방의 목적

탐방일정

국내 탐방 ……………………………………………………… 10

국가기록원 ․ 대통령기록관 (경기 성남) 10

봉하마을 ․ 노무현 대통령 사저 (경남 김해) 13

김영삼 대통령 생가 ․ 기록전시관 예정지 (경남 거제)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면담 (서울 영등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대통령도서관 (서울 마포구)

해외 탐방 ……………………………………………………… 20

국립문서기록보관청 1청사 (Washington DC)

국립문서기록보관청 2청사 (College Park, MD)

우드로윌슨 대통령도서관 (Staunton, VA)

캘빈쿨리지 대통령도서관 (Northampton, MA)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관 (Boston, MA)

문화 탐방 ……………………………………………………… 30

향후 활동계획 및 결론 …………………………………… 34

후기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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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 -

들어가며

우리들의 작은 날갯짓으로 세상을 바꾼다!

안녕하세요, 저희들은 연세대학교 동기인 3명의 청년들이 모여 ‘잠들어 있는 역

사에 생명을 - 한국적 현실에 맞는 대통령도서관 가능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활동

한 글로벌프런티어 제5기 나비효과입니다. 선발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모여 탐방

계획서를 준비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이제 활동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니 감회

가 남다릅니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Theory)는 본디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대

양을 건너 미국에 토네이도와 같은 돌풍을 가져올 수 있다는 카오스 이론의 이름입

니다. 이것을 저희들의 팀 이름으로 정한 것은 비록 대학생 3명의 짧은 해외탐방이

지만 열정으로 가득 찬 저희들의 노력이 대통령들의 퇴임 후 사회적 공헌활동에 대

한 모델을 제시하고, 한국적 현실에 맞는 대통령도서관의 건립을 이끌어내며, 대통

령 기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전직 대통령을 정치가 아닌 역사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이제 저희들의 탐방의 내용을 담은 이 보고서를 통해 길고도 짧았던, 유쾌하면서

도 진지했던, 그리고 고생이었으면서 동시에 행복했던 저희들의 탐방을 마무리 지

으려고 합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나비효과 팀장 김연수 (연세대 정치외교 4학년)

팀원 김태신 (연세대 신문방송 3학년), 정건환 (연세대 정치외교 3학년)

좌측 우드로윌슨 박물관. 우측 워싱턴DC 조지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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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 -

주제 소개

1. 대통령도서관이란?

대통령도서관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대통령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달리 역대 대통령의 재임 중 생산된 문서와 기록, 각국 정상

들로부터 받은 선물, 그 밖에 대통령 개인의 일생을 담은 소장품들과 개인자료들을

보관, 정리, 관리하는 시설입니다. ‘대통령도서관’은 미국의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을 번역한 표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성남의 대통령기록관, 서울의 김

대중 대통령도서관에서 볼 수 있듯이 대통령도서관, 대통령기록관이라는 표현이 혼

용되고 있습니다.

2. 대통령도서관, 왜 필요한가?

좌측 조선왕조실록 중 일부. 우측 의궤 중 현종가례도병

하나, 기록문화 발전의 중심지

우리나라에는 우수한 기록문화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고려시기에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가 만들어졌고 불교문화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고려대장경을 남겼습

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기록문화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에는 조선 472

년간 왕실의 역사를 빠짐없이 기록한 총 888권의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졌고, 모든

왕실․국가행사를 의궤에 담아 후세에 남겼으며, 관청의 업무 일지라고 할 수 있는

승정원일기 또한 조선시대에 남겨진 소중한 기록문화유산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리

의 기록문화유산들은 세계 그 어느 곳에도 유래가 없는 것으로서 현재 유네스코가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해 보호를 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른 지금의 우리가 과거

를 더듬어볼 수 있도록 환한 등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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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4 -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계기로 찬란했던 우리나라의 기록문화는 단절되었고 이는

해방 이후 현대사까지도 이어졌습니다. 2003년 김대중 대통령이 재임했던 시대까지

8명의 대통령, 55년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담은 기록은 고작 22만 건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이 가운데 15만 건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김대중 대통령

시기에 축적된 기록으로서 이를 제외한다면 대한민국 50년의 기록을 담은 기록유산

들은 7만 건이 채 되지 않습니다. 굴곡이 심했던 격동의 현대사로 인해 정치 지도

자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논쟁이 될 수 있을만한 사건에 관련된 기록은 남기

지 않으려 한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2007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우리나라의 기록문화유산

은 다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모든 국정의 기록이 체계적

으로 남겨져 관리, 보존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기록

물관리법에 의해 2008년 4월 경기도 성남에 대통령기록관이 만들어졌으며, 보다 통

합적․체계적인 기록의 관리와 국민친화적인 대국민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

통령기록관은 2012년 세종도시 중심행정타운 내에 독립청사 개관을 예정에 두고 있

습니다. 대통령도서관(기록관)은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 역사와 민주주의 교육의 장

좌측 캘빈쿨리지 대통령도서관. 우측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관

기록문화의 발전이라는 가치는 물론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이지만 대통령도서관

이 갖고 있는 수많은 가능성, 수많은 기능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통령

도서관이 가지는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은 바로 역사와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서 활

용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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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5 -

대통령도서관은 당시의 사료는 물론이고 관련 문헌을 제공하고 때로는 방문객들

에게 박물관이나 전시관과 같은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서 대통령과 대통령의 가족은

물론이고 당시 시대와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즐겁고 재미

있게 현대사에 대해서, 대통령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대통령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여러 기록과 정보를 컨텐츠화 하여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연구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여러 교육적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대통령도서관을 가리켜 민주주의의 교실(Classroom of the

democracy)라고 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 지역발전의 계기

좌측 김영삼 대통령 생가. 우측 노무현 대통령 생가

대통령이란 소재는 훌륭한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뛰어난 관심거리,

관광자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들

의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마땅한 시설이 없었

음에도 불구하고 전 대통령들의 생가에 몰리는 많은 인원들을 보면 이러한 욕구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04년에 개관한 미국 클린턴 대통령도서관의 경우 개

관 후 1년간 8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지역에 무려 10억불이 넘는 경제효과를 가

져온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대통령도서관이 위치한 다른 도시들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대통령도서관을 하나의 지역 랜드 마크로서 육성해나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귀향 이후 봉하마을에 1년

간 7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린 것을 생각하면 이를 마냥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치부할 문제는 아니며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력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

라의 상황에서는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입니다.

넷, 사회통합 실현의 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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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6 -

미국 어디를 가나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 오바마에 대한 지지

대통령도서관은 퇴임 후 대통령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도와 사회적 통합을 이루

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치적 대립과 독특한 정치 문

화로 인해 퇴임한 전 대통령들의 운신의 폭이 매우 좁은 편입니다. 회고록과 같은

저서를 남기는 경우도 드물고, 사회활동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오히려 정치현안에

목소리를 내다가는 여론으로부터 좋지 않은 소리를 듣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경향

은 재임 중에는 자신의 정당과 그 지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활동을 하다가도 퇴

임 이후에는 인권, 환경 등 보다 거시적이고 초당파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내면서

전 국민의 대통령, 현역 정치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나라의 어른으로서 국민들의 박

수를 받는 미국과는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도서관은 전직 대통령들의 퇴임 후 사회활동의 중심 센터로

기능합니다. 지미카터 대통령도서관의 경우 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타트)과 세계평

화, 인권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

관의 경우 미국 민권운동과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에도 대통령들의 퇴임 후 활동을 지원, 촉진할 수 있는 대통령도서관이 생긴다면

대통령들이 퇴임 후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하나의 활동모델을 제시할 수 있

을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도 전 대통령을 특정 정당의 정치인이 아닌

국가지도자로서 분열이 아닌 통합의 시각으로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식사시간. 때론 비참하게 때론 푸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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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7 -

3. 탐방의 목적

한국적 현실에 맞는 대통령도서관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나비효과가 선택한

해외 탐방지는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은 대통령도서관이라는 대통령기록관리

시스템을 처음으로 실시한 나라이자 유일하게 국가차원에서 대통령도서관을 운용하

고 있는 나라로서 대통령기록관리의 측면에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사재를

털어 자신의 국정기록을 소장하는 대통령도서관을 건립한 1944년을 기준으로 하면

약 60년, 대통령도서관법(the Presidential Libraries Act)을 최초로 제정한 1955년을 기

준으로 하면 약 50년이나 우리나라에 앞서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통령기록물

관리법과 대통령기록관 시스템 등이 미국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산물이

라는 점은 미국을 탐방지로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하나, 미국 대통령도서관 시스템의 현재와 문제점, 미래를 살펴본다.

둘, 개별 대통령도서관과 국립문서기록보관청과의 업무협력에 대해 알아본다.

셋, 대통령도서관 유치, 선정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넷, 대통령도서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다섯, 탐방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적 현실에 맞는 대통령도서관 건립방안을 마련하

고 이를 전직 대통령, 지역사회단체, 대학교에 건의함으로서 실제적으로 추진한다.

국내와 해외 탐방과정에서 이용한 수많은 이동수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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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8 -

4. 탐방 일정

국내 탐방

1월 5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경기 성남시

1월 10일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생가 경남 김해시

김영삼 대통령 생가, 기록전시관 예정지 경남 거제시

1월 13일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인터뷰 서울 여의도

1월 15일 연세대학교 김대중대통령도서관 서울 마포구

해외 탐방

1월 26일 미국으로 출국

1월 28일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 1청사 워싱턴DC

1월 29일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 2청사

컬리지파크, MD리처드 닉슨 대통령 기록물보관소

1월 30일 우드로 윌슨 대통령도서관 스탠튼, VA

(2월 2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도서관) (하이드파크, NY)

2월 3일 캘빈 쿨리지 대통령도서관 노샘프튼, MA

2월 4일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관 보스턴, MA

2월 9일 한국으로 귀국

즉석사진도 찍고, 좋은 숙소에서 편히 쉬기도 하고 - 즐거운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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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9 -

※ 변경된 일정

1. 리처드 닉슨 대통령 기록물보관소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으나 국립문서기록보관청 2청사에서 인터뷰를 한 윌리엄

해리스씨의 도움으로 1월 29일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워

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불명예 퇴진을 했기 때문에 개별 대통령도서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채 대통령기록물과 대통령도서관을 총괄하는 국립문서기록보관청에서 닉

슨 기록물들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 새로 만들어진 리처드

닉슨 대통령도서관으로 기록물과 자료가 옮겨지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2.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도서관

뉴욕 주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곳으로 2월 2일 월요일 방문 예정이었으나 교통편

을 구할 수 없어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나비효과는 렌터카를 이용해 미국 현

지에서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도착한 뒤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결

국 차를 빌리지 못했고 결국 버스와 기차(암트랙)를 이용하여 모든 탐방일정을 소화

해야 했습니다. 작은 소도시에 위치한 탐방지를 찾아가기 위해 수차례 버스를 갈아

타면서까지 힘겹게 다른 탐방을 진행했지만 루즈벨트 대통령도서관이 위치한 하이

드파크에는 버스정류장도, 기차역도 존재하지 않아 결국 방문에 실패했습니다. 차를

렌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복잡한 사정에 대해서는 사무국에 개별 연락하는 방법

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렌터카 문제 해결을 위해 공항, 기차역 등 전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노트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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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0 -

국내탐방

1. 국가기록원 ․ 대통령기록관

(1)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의 행정체계

대전에 위치한 국가기록원 산하에 성남 대통령기록관, 성남 나라기록관, 부산 역

사기록관, 서울기록정보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기관이 중점적으로 관리

하는 사료 또한 다르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관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사료

대전 국가기록원 호남, 충청, 제주의 기록과 총독부 관련 사료

성남 대통령기록관 대통령 관련 사료

성남 나라기록관 서울, 경기, 강원의 기록

부산 역사기록관 영남의 기록과 조선왕조실록

좌측 건물 앞에서. 우측 대통령기록관 연구서비스과 원지은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팀원

(2) 대통령기록관의 주요 업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보좌기관, 자문기관, 경호기관 등이 생산한 기록

물과 대통령의 사적 기록물이 모두 수집 대상이므로 이 기관들을 지원하고 생산된

기록을 안전히 수집하는 것이 첫 임무입니다. 이후 기록물들을 등록, 정리, 기술하

는 절차를 거치며 각각의 기록물에 대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비공개 기록물에는

보호기간을 설정합니다. 또한 종이 기록물을 전자화해서 영구 보존케 하고 과거 기

록물을 복원하는 작업 또한 대통령기록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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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1 -

좌측 고문서 복원실. 우측 나라기록원 전시실

(3) 연구자와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

기록은 쌓여있다고 또는 잘 보존되어 있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분류․정리되어 활용되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

통령기록관은 전직 대통령들을 위한 자료열람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

들에게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록공개 및 열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보공

개청구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비밀이 해제되어 있는 기록은 다양한 형태로 열람이

가능하며 대통령기록관에는 연구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도 갖춰놓고 있습니다.

(4) 대통령기록관 새 청사

1,1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종도시 중심행정타운 내 문화시설지구에 2012년

상반기 개관 예정입니다. 단지 기록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서라면 현재 성남의 청사

로도 충분하지만 전국 어디서든 국민들이 가깝게 접근하여 복합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편리하도록 하겠다는 정책적 차원의 접근이 있었던 까닭입니다.

좌측 영상작업실에 있는 오래된 영사기 앞에서. 우측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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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2 -

(5) 결락된 대통령기록물의 수집

2007년에 법이 제정되었기 때문에 이전 기록들은 상당부분 소장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제한된 인력으로 방대한 기록의 전자화, 분류․정리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보니 과거 기록 수집이라는 업무의 측면에서는 진척이 적습니다. 하지만 이승

만 기록을 다량 소장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현대한국학연구소, 김대중 기록을 소장

하고 있는 연세대 김대중대통령도서관 등의 관련기관과 업무협력을 하고 있으며 기

록물을 소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사료의 기증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6) 전직 대통령 열람권 보장과 전용선을 사용한 방법

현행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전직 대통령들이 기록을 열람하는데 있어 편의를 제

공받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사권이 이 편의에 속하는지에 대한 해석 때

문에 노무현 대통령과의 논쟁이 발생했으며 현재 법제처는 복사권은 포함되지 않는

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직 대통령이 대통령기록관을 방문 시 열람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전용선

을 이용한 열람권은 아직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 대통령기록관 연혁

2006년 8월. 국가기록원 내 대통령기록관리 T/F 설치

2006년 12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리팀 신설

2007년 4월.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07.7.28 시행)

2007년 11월. 대통령기록관 직제 신설

2008년 4월. 대통령기록관 개관

좌측 실무코스 견학에 앞서 브리핑을 듣는 모습. 우측 탐방 완료 후 설문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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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3 -

국내탐방

2. 봉하마을 ․ 노무현 대통령 사저

좌측 노사모 전시관. 우측 노무현 대통령 생가 옆 실물크기 사진 간판

(1) 청와대 기록유출과 관련한 논란에 대한 입장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취지는 현직 대통령이 최대한 기록을 남기도록 하는 것으

로 퇴임 후 편하게 자신의 기록을 보고 회고록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당연

한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은 전용선을 이용한 기록의 열람권을 제공할 수 없

다고 했고 결국 재임 중 기록을 보려면 직접 성남까지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

습니다. 어차피 대통령 사저에는 행정안전부 소속 직원들이 근무하고 대통령 경호

실의 경호 또한 받고 있으니 보안상 문제도 없다 판단하여 전용선 서비스가 지원될

때까지 사비로 서버를 구축했던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와 3개월 전부터 협

의 중이었는데 갑자기 기사가 터지면서 정치이슈가 되었습니다.

(2) 노무현대통령 개별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생각

만약 봉하마을에 법적으로 인정을 받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이 생긴다면 전직 대

통령이 성남까지 가지 않고도 모든 기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현행법에 의

해 개별 기록관을 건설하려면 (자료의 안전한 보존, 관리를 위해) 900평 이상의 연

면적과 수많은 항습, 항온, 보안 장치를 요구하고 있어 110억 이상의 건설비가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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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4 -

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한 개별 대통령기록관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기록관이 세종

시에 위치하면 어디서든 한 두시간 내에 올 수 있어 지리적 문제도 없고, 기록의

관리와 편의를 위해서도 모여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좌측 설명을 듣고 있는 나비효과. 우측 사무실에서의 인터뷰

(3) 봉하마을이 그리는 대통령도서관

하지만 법적으로 인정받는 개별 대통령기록관과는 달리 대통령도서관의 필요성

은 있습니다. 재임 중 인제대학교와 대통령기념도서관을 세우는 방안을 협의한 적

이 있었는데 같은 맥락입니다.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 민주주의를 교

육하고 연구할 수 있고, 자연․생태․환경 관련 장서를 구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

공하며, 작은 도서관을 갖춰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도서관, 노무현대통령기념도서관의 구상입니다. ‘기

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많지 않고 많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좌측 노사모 전시관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우측 김경수 비서관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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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5 -

국내탐방

3. 김영삼 대통령 생가 ․ 기록전시관 예정지

좌측 김영삼 대통령 생가 입구. 우측 김영삼 대통령 생가 전경

(1) 기록전시관 추진 배경

거제시는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제14대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으로써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기록물을 영구 보존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

하기 위해서 이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 재임 5년간 무려

40만 명의 방문객이 대통령 생가를 찾았었고 최근도 연 10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가 외엔 볼거리가 부족하고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아 지

역 관광 사업을 총괄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기록물과 소장품을 수집․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2) 현재 추진단계

예정지는 생가 옆 부지로 이미 2002년 7월에 2억 원을 들여 매입해 현재는 시유

지입니다. 부지 223평, 지상 2층, 연면적 168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26억 4천만 원으로 그 중 10억 원은 국비지원, 5억 원은 도비지원으로 충당하고 남

은 11억 원에 시비가 사용될 계획입니다. 아직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설

계가 나왔고 2008년 12월 16일 거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30억 원의 예산

이 확보된 만큼 빨리 일을 추진해 2009년 상반기에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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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6 -

(3) 기록전시관의 컨텐츠

기록전시관의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항온․항습․보안 시설이 미비하여 김영삼 대

통령 관련 기록들의 소장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대신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김

영삼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정리하여 소개하고,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기증받은 소

장품과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주요 자료와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대여 받아 전시

할 예정입니다.

좌측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예정지. 우측 예정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해바다

※ 원래 계획은 김영삼 대통령 생가 방문시 거제시청을 미리 방문하여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거제시청 관광과 이용철 님을 만나 뵙고

인터뷰를 하려고 했으나 거제에 주말에 내려가게 되어 직접 만나 뵙지는 못하고 전

화와 이메일 인터뷰로 대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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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7 -

국내탐방

4.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면담

좌측 신상철 대표님과의 인터뷰. 우측 이기명 회장님과 신 대표님과 함께.

(1) 서프라이즈란?

2002년 11월에 창간된 인터넷 정치포탈사이트로 칼럼뉴스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30대 남성이 주 이용자며 특정 정치이슈가 쟁점화 될 때마다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

는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살아있는 사이트입니다. (나비효과 주: 소위 진보․개혁

성향이라는 민주당․노무현 지지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정치 포털사이트입니다)

(2) 노무현대통령 개별기록관 건립운동의 계기

2008년 6월 청와대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이에 기록유출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

지면서 한 네티즌이 ‘차라리 한 10억 모금해서 봉하마을에 노무현대통령 개별기록

관을 짓자’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립과정 중에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다 완공이 되면 기록유

출 논란 없이 봉하마을에서 직접 자료열람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3) 모금운동의 현재 상황

서프라이즈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에서 동시에 모금을 하고 있으며 현재 현금

3,663만원, 약정 1억1097만원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관이

주요 이슈에서 벗어남에 따라 모금이 뜸해지고 액수도 어느 정도에서 정체되어 있

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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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8 -

국내탐방

5. 연세대학교 김대중대통령도서관

좌측 김대중대통령도서관 입구. 우측 전시실에 있는 오리엔테이션룸

(1) 김대중대통령도서관의 시작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이 제정되지 이전인 2003년, 김대중 대통령은 퇴임과 동시에

대통령 관련 자료와 이를 수용․보관․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연세대에 기증하기로 결

정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동교동에 위치하고 있던 대지 367평, 지하 3층 지상 5

층의 아태재단 건물이 아시아최초의 대통령도서관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2) 재원 조달

김대중도서관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2005년부터 3년간 총

60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매칭펀드’라

는 조건에 의한 것으로 김대중도서관은 정부지원금에 걸맞는 민간모금을 해야 합니

다.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도서관 운영은 전액 김대중도서관 후원회에서 관리하는

소액개인후원과 기업후원, 그리고 일부 기념품 판매수익과 대관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주요 활동과 프로그램

대통령도서관인 만큼 사료사업이 기본적인 업무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전 생애

에 걸친 사료와 관련 현대사 사료를 수집, 분석, 발간,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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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19 -

좌측 APEC 정상회의 때 선물받은 각국의 전통의상. 우측 기록보관실

남아있지 않은 사건에 대해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증언을 채록해 역사를 남기는

구술사(Oral History Collections) 프로젝트가 최근의 주요 과제입니다. 연구사업은 도

서관 3층에 위치한 통일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제협력사업과 연계

하여 매년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 국제학술회의, 노벨상 수상자 초청 글로벌 특강

시리즈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사업으로는 연세대학교에 김대중 평화강좌 개

설, 평화학․통일학 최고위과정 개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평화아카데미 공개

강좌 등이 있으며 지역주민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소장사료

신청하면 열람해서 이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국민의 정부 공식사료 10만여 건,

민주화․인권운동 사료 30만여 건, 미국 공공기관 수집사료 1만5천여 건, 김 대통령

기증 개인사료 12만6천여 건, 김 대통령 기증장서 1만6천여 권 등 50만 건 가량이

있으며 국가기록원․대통령기록관에서 대여한 수십여 점의 해외정상․국빈의 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좌측 연세대학교 김대중대통령도서관 이충은 사서님과 함께. 우측 도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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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0 -

내셔널 아카이브 앞에서

해외탐방

1. 국립문서기록보관청 1청사

(1) 미국의 역사가 기록되는 곳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말로 번역이 되지만 우

리나라의 국가기록원이라고 이해하면 쉬운 곳이

바로 The National Archives, 국립문서기록보관청 제

1청사입니다. 이곳에서는 독립선언서, 헌법(초본),

권리장전과 같이 중요한 역사 속 사료는 물론 200

년이 넘는 미국의 모든 역사를 기록한 수많은 사

료들을 소장․전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정치경

제문화군사 면에서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차지해

왔던 비중에 걸맞게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다룬

문서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한국의 연구원들이나

학자들 또한 조선말기 이후 근현대사를 연구하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2)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

역사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꼭 가치가 커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반만년의 역

사’라는 말을 관용구처럼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에 내셔널 아카이브가 소장하

고 있는 사료들은 그리 대단치 않아 보이는 것도 상당수입니다. 소소한 가족관계

문서는 물론이고 과거 전쟁에 참전했던 한 무명군인의 일기를 전시관에 전시해놓기

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를 놀라게 했던 것은 희귀한 자료와 오래된 문서가 아

닌 ‘역사를 소중히 아끼는 미국인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오래되지 않은 역사이지만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그 모든 역사의 단면 단면을 소중히 생각하고 보존하며 아

끼는 모습에서 ‘기록없이는 역사도 없다’, ‘옛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3) 미국, 미국인의 형성

전 세계에서 흘러들어온 수많은 이민자들로 구성된 미국은 구성원들의 저변에

깔려있는 근본문화가 동일하지 않고 제각기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내셔

널 아카이브는 역사에 대한 빠짐없는 기록과 제 역사를 돌아보는 애정 어린 시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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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1 -

로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미국인’, ‘미국시민’으로 묶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에 미국군으로 참전한 일본계 미국인, 노예 해방을

둘러싸고 연방이 갈라졌던 남북전쟁 당시 자유를 위해 북군에 참전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기록들, 그리고 뿌리가 얕은 미국인들을 위해 내셔널 아카이브에서 특

별히 일종의 ‘족보’서비스 - 내셔널 아카이브에서 소장하고 있는 모든 사료와 기록

들을 동원해 자신의 조상들에 대해 남아있는 기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

를 제공하는 것은 모두 이들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매개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4) 한국의 국가기록원과 미국의 내셔널 아카이브

약 2천년 전 삼국시대부터 시작해 오래된 많은 기록들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과

‘근대’라고 부를 수 있는 200년간의 기록을 소장하고 있는 미국을 객관적으로 비교

하는건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내셔널 아카이브를 통해 국민의식과

국민적 일체감, 국가적 정체성과 같이 민족 내면에 새겨져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가치들 또한 기록과 역사, 그리고 이에 대한 보존․관리과 ‘보여주기’, ‘홍보’를 통해서

때로는 의도적인 방향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앞으로 우리가 역사기록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잘 가꿔서 후세에 남겨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

었습니다.

좌측 기록의 순환 안내 만화 앞에서. 우측 전시관 내 매장에 비치된 역사관련 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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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2 -

해외탐방

2. 국립문서기록보관청 2청사

좌측 국립문서기록보관청 제2청사 건물 앞에서. 우측 미국 전역의 대통령도서관 지도

(1) 대통령도서관의 헤드쿼터

The Presidents Are Expecting You. 미국 전역에 위치한 12개의 대통령도서관을 총

괄하는 곳이자 대통령 기록물들을 전문적으로 관리․보존․감독하는 미국 국립문서기

록보관청 제2청사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문구입니다. NARA II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워싱턴DC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메릴랜드 주립대학 인근 컬리지파크라는 도

시에 위치해있으며 직원들과 저희 나비효과와 같은 학생, 그리고 연구자들을 위해

매일 매시 워싱턴DC ↔ 컬리지파크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2) 개별 대통령기록관과의 업무협력 관계

각각의 개별 대통령기록관들은 모두 공식적으로는 NARA의 한 부서(branch)에 해

당합니다. 따라서 형식적으로 이 둘은 상하의 관계에 놓여있는 듯하지만 개별 대통

령도서관에는 독립적인 후원기관으로서 후원기관 또는 후원단체가 따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은 NARA와는 별도로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Presidential Library System 자체가 미국의 특수한 정치문화가 빚어낸 산물이기 때문

에 NARA는 개별 기록관을 지원하면서 때로는 지시를 하고, 때로는 공동업무를 하

는 등 협력관계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개별대통령도서관은 사적 영역에서 기

금을 모으고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세운 뒤, 이를 국가라는 공적 영역에 영구임대

하는 방식으로 기부하기 때문에 두 영역 사이에 균형을 맞추고 조화롭게 공존하 위

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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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3 -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의 윌리엄 A. 해리스님과 함께

(3) 개별 대통령도서관의 재정

공식적으로 개별도서관은 NARA의 산하기관으로서 연방자금으로 운영되며 사서,

경비, 보안 등 모든 직원임금 또한 국고에서 지출됩니다. 그러나 개별도서관의 확

장, 리모델링, 활성화, 프로그램 확충 등은 개별도서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적 영역의 재단이나 단체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업은 일부만

지원됩니다. 남은 예산은 각 도서관이 개별적으로 예산을 구하는데 아무래도 해당

대통령의 사회적 영향력이나 인지도 등에 의해 차이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4) 사적단체의 개별 대통령도서관과의 관계

전반적인 구조는 NARA II가 헤드쿼터로서 연구․기획을 담당하고 NARA I과 개별

대통령도서관들이 전시 및 방문의 기능을 주로 갖는 것입니다. 또한 NARA I은 포괄

적인 미국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개별도서관은 대통령 개인사와 백악관 위주의 내

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2곳 이외의 다른 개별도서관은 완전한 사적영역입니다.

좌측 닉슨 기록물보관소. 우측 대통령도서관 소개 전시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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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4 -

해외탐방

3. 우드로윌슨 대통령도서관

좌측 우드로 윌슨 대통령도서관 입구. 우측 우드로 윌슨 생가 앞에서

(1) 운영의 주체

우드로윌슨 대통령도서관은 버지니아 주 스탠튼, 우드로 윌슨 생가에 위치한 사

립기관의 대통령기념도서관입니다. 1938년에 우드로 윌슨 출생지 재단(Woodrow

Wilson Birthplace Foundation)으로 시작된 우드로 윌슨 대통령도서관 재단(Woodrow

Wilson Presidential Library Foundation)은 1965년에 국립 역사유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고, 1990년에 박물관을 추가했으며 2004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재는 생가 건물, 대통령도서관 건물, 박물관 건물의 운영과 보존․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드로 윌슨 도서관 탐방하는 모습. 버지니아 뉴스와 abc 방송에서 취재를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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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5 -

(2) 우드로 윌슨 대통령도서관의 재정

NARA에 속해 있는 연방차원의 개별 대통령도서관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역사적 랜드마크이자 역사 연구․교육 기관

으로서 전통이 있기 때문에 버지니아 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사료와 컨텐츠를 활용하여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들의 수강료, 때때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 그리고 박물관의 관광객 입장 수익금 등으로 재원이 충당되고 있습니다. 매년

평균적으로 17,00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연간 운영예산은 120만 달러입니다.

(3)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우드로윌슨 대통령도서관의 자랑입니다. 도서관은 2년에

한 번씩 윌슨과 윌슨 시대를 연구하는 전 세계의 학자들을 초청해 학술회의를 개최

하고 있으며 역시 2년에 한 번씩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윌슨 포럼 또한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세계 1차 대전, 우드로 윌슨의 생애 등을 주제로 학생

대상 유료강연을 열고 있으며 우드로 윌슨 에세이 콘테스트, 초등생 대상 2박 3일

여름 역사 캠프를 개최하고, 선생님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샵․세미나를 유치해 프로

그램을 제공하는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4) 다른 기관과의 협력

국회도서관, 프린스턴 대학교, 버지니아 주립대, 스탠포드 대학교, UN, 워싱턴&리

대학교, 메리볼드윈컬리지 등의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연구․교육사업을 함

께 하고 있습니다.

좌측 직원으로부터 박물관 견학안내를 받는 모습. 우측 우드로 윌슨 박물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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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6 -

해외탐방

4. 캘빈쿨리지 대통령도서관

좌측 포브스 라이브러리 전경. 우측 캘빈 쿨리지 대통령도서관 입구

(1) 포브스 라이브러리와 캘빈 쿨리지

포브스 라이브러리는 노샘프튼 시민들을 위해 공립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던 판사 Charles E. Forbes의 유산으로 1894년 지어졌습니다. 이 도서관은 당시

로서는 상당히 거대한 3층 높이의 석조건축물이었기 때문에 '언덕위의 성'(The

Castle on the Hill)이란 별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그러다 1933년, 미국의 30대 대통

령이자 이 고장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한 캘빈 쿨리지가 사망하자 노샘프튼 시의회는

쿨리지의 책장과 소장 문서 등 유품이라 할 수 있는 것을 구입해 포브스 도서관에

전시해놓고 기념관을 만들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1956년 포브스 도서관 내부에 캘

빈 쿨리지 기념실이 만들어졌고 몇 차례 변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좌측 전시실을 관람하고 있는 팀원. 우측 Archivist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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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7 -

(2) 노샘프튼과 캘빈 쿨리지

캘빈 쿨리지는 버몬트 주 태생이지만 인근 대학을 졸업하고 노샘프튼에서 변호

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 법무관, 공화당 시 위원장, 노샘프튼 시장, 주 상

원의원, 주 상원의장, 메사추세츠 주지사 등을 거쳐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노샘프

튼에는 캘빈 쿨리지 관련 역사적 기념물들이 여럿 남아있습니다. 포브스 도서관에

위치한 쿨리지 대통령도서관은 그 중 하나이고, 쿨리지가 1906년부터 살았던 주택,

영부인이 근무했던 대학, 쿨리지 사망 후 영부인이 거주했던 집, 쿨리지가 젊은 신

입 변호사로서 일했던 곳 등이 그곳입니다.

(3)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지역의 공립도서관으로서 포브스 도서관은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Hosmer Gallery를 마련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무료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모임을 위한 회의실 대여, 시

낭독회, 독서토론 모임, 인터넷 교육, 책 읽어주기 행사 개최 등이 있습니다.

(4) 나비효과 생각

포브스 라이브러리는 지역의 대표적 공립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하

고 있으나 내부의 캘빈 쿨리지 대통령도서관은 어디까지나 일부 소장품, 기념품을

전시해놓은 Memorial에 그칠 뿐 방문객도 많지 않을뿐더러 소장된 사료를 활용한 활

동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봉하마을에서 원하는 대통령도서관의 모습이 시민

민주주의, 환경․생태․자연 분야에 특화하여 장서를 구비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

고 참여정부나 노무현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것임을 감안했을 때

포브스 라이브러리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좌측 준비해간 미니병풍을 선물로 전달하는 모습. 우측 Archivist 줄리 바틀렛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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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8 -

해외탐방

5.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관

좌측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관 전경. 우측 도서관 입구에서

(1) 존 F. 케네디 도서관의 운영

1963년 존 F. 케네디의 갑작스러운 암살 이후 대통령도서관 건립이 추진되었습니

다. 3천 6백만명의 개인 기부금을 모아 보스턴 쓰레기매립지 부지에 건설된 케네디

도서관은 1979년 10월 20일에 개관했습니다. 국립 개별 대통령도서관인 만큼 연방

정부 지출금으로 기본적인 도서관 운영이 이루어지며 박물관 입장료, 기념품 판매

점 수입, 회의 시설 대관료, 수많은 개인 및 회사 기부금으로 수입금이 마련되고 많

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총 방문객은 5백만 명에 이르며 케네디의 개

인적 인기에 힘입어 매년 기부금 수입과 자원봉사자의 수도 상당합니다.

(2) 소장 사료

기록보관소에는 케네디의 개인기록과 국회 활동, 대통령 재임 시절 자료 840만장

이 소장되어 있고 동생 로버트 케네디를 비롯 케네디 행정부에 관여한 여러 인사들

의 문서들 또한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헤밍웨이가 기증한 원고와 서신, 소설

등의 개인소장품과 케네디 시대를 담은 20만장의 사진, 7천 시간의 오디오 기록, 7

만권의 인쇄물, 8백만 피트에 달하는 필름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케네디 도서

관이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유일한 대통령도서관인 관계로 도서관에는 대

통령 업무와 관련된 사료 뿐만 아니라 미국 북동부 지역의 수많은 과거 사진, 문서,

필름, 지도 등을 소장하고 있어 지역 기록보관소(Regional Archives)로서의 역할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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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29 -

존 F. 케네디 박물관 직원 케일라님의 안내로 전시실을 탐방하는 모습

(3)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존 F. 케네디 도서관을 후원하는 개인․기업이 많아 넉넉한 재정을 바탕으로 도서

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문화예술 프로

그램이 있어 연극, 뮤지컬, 공연, 댄스강좌, 악기 강좌, 공예 체험 등이 열리며, 대중

에게 개방되어 있는 학술행사인 케네디 도서관 포럼(Kennedy Library Forums) 또한

유명합니다. 매년 평균적으로 4만명 이상이 도서관 교육 및 다양한 지역사회 프로

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냉전, 민권운동 등을 주제로 하는 연구자들 또한 매년

2,100명 이상 방문하고 있습니다.

(4) 훌륭한 전시실

김대중도서관도 훌륭한 전시실을 갖춰놓았지만 도서관의 전시실은 모든 대통령

도서관 중에서도 뛰어난 시설과 다양한 볼거리고 손꼽힙니다. 해마다 보스턴을 찾

는 수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 빠지지 않고 들리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좌측 Archivist 플랏킨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우측 도서관 책임자 린제이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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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0 -

문화탐방

1. 워싱턴DC

좌측 링컨기념관. 중앙 워싱턴기념관과 리플렉션. 우측 워싱턴하버.

거리를 걸을 때마다 영화 속에서 보던 건물들이 속속 얼굴을 비추는 낯설지만

친숙한 도시, 바로 미국의 정치수도 워싱턴DC입니다. 뉴욕 JFK 공항에 내려 바로

워싱턴으로 이동했으니 나비효과가 경험한 첫 미국도시인 셈이네요. 도심에 위치한

국립문서기록보관청 제1청사와 셔틀버스 왕복 2시간 거리의 인근 도시 컬리지파크

에 위치한 국립문서기록보관청 제2청사를 탐방하면서 머물렀고 짬짬이 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워싱턴기념관, 백악관, 케네디센터, 조지타운 등을 둘러봤습니다. 워싱

턴DC에서 교환학생을 했던 팀장 김연수군의 안내를 받았고, 도시가 작아 걸어서 이

동하기에도 충분했습니다.

좌측 조지타운. 우측 케네디센터가 보이는 포토맥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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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1 -

하버드법대 도서관 앞에서

문화탐방

2. 스탠턴, 버지니아 주

좌측 아메리칸 셰익스피어 센터. 우측 유리 제조과정

스탠튼은 워싱턴DC에서 남쪽으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마치

1800년대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소박하지만 아기자기한 도시

풍경이 인상적이며 볼거리로는 우드로윌슨 대통령 관련시설(도서관, 생가, 박물관)과

전통 유리공예, 그리고 옛날식 극장에서 펼쳐지는 셰익스피어 연극이 있습니다. 나

비효과는 ‘한 여름 밤의 꿈’을 봤는데 학생 티켓가격도 $11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문화탐방

3.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

하버드대학교와 MIT등 세계 명문의

대학교들이 위치한 교육도시 보스턴입

니다. 나비효과는 체류기간이 짧아 하버

드대학교와 인근 대학촌이라고 할 수

있는 케임브리지 밖에 가보지 못했습니

다. 저희 팀의 주제를 고려하지 않더라

도 훌륭한 시설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

춘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관은 보스턴

에 간다면 꼭 가봐야 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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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2 -

문화탐방

4. 뉴욕, 뉴욕 주

좌측 그랜드센트럴역. 중앙 록펠러센터. 우측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클림트 작품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도시,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입니다. 나비효과는 뉴욕

JFK공항을 이용해 출국했기 때문에 모든 탐방 일정이 끝나고 뉴욕을 둘러볼 수 있

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맨해튼이 생각보다 작은데다 소호, 트라이베카, 첼

시 등 많이 들어본 맨해튼의 여러 지역들이 모두 좁고 서로 붙어있어서 지리상 많

이 떨어진 지역을 하루에 함께 구경하지 않는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뉴욕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짧았으나 보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은 많았기에 저희 나비효과는 맨해튼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파크, 월스트리트, 록펠러센터, 할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 익히 알려진

곳을 위주로 문화탐방을 진행하였습니다.

좌측 자유의 여신상. 우측 월스트리트의 황소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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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3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내려다본 맨해튼 전경과 빌딩 입구.

좌측 구겐하임 미술관. 우측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좌측 자연사박물관. 우측 링컨 센터와 줄리어드 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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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4 -

향후 활동계획 및 결론

1. 결론

글로벌프런티어로 선정되어 ‘대통령도서관’을 주제로 국내 탐방과 해외 탐방을

모두 마치고 최종보고서까지 작성했지만 나비효과의 활동은 아직 끝이 아닙니다.

탐방의 마지막 목적, 최종적으로 대통령도서관 건립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건의함으

로써 실제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탐방과 해외 탐방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처음 탐방계획서에서 의도

했던 내용, 예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나비효과

는 과거 탐방계획서에서 대통령기록관에서 소장하고 있지 않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제정 이전의 기록들을 환수하여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해 개별 대통령기록관의

건립 추진이 필요하다는 견해와,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기록유출 사건을 언급하

며 전직 대통령들의 열람권 보장과 보다 많은 국민들의 보다 편리한 기록이용을 위

해 개별 대통령도서관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습니

다. 그러나 담당자를 찾아뵙고 국내외의 대통령도서관과 기록관을 방문하면서 우리

나라의 현행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서 인정하는 개별 대통령도서관(기록관)을 세우는

것이 재정상의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칫 정

치적인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는 이러한 사안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문화가

자리 잡힌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100~120억에 달하는 건립비용을 조달하기가

어려운데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의 설명처럼 세종도시에 대통령기록관 신청사가

건립되면 개별대통령기록관의 존재이유가 사실상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비효과 탐방의 의의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연

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우드로 윌슨 대통령도서관, 캘빈 쿨리지 대통령도서관의 예

에서 볼 수 있듯이 사립단체나 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통령도서관이

라 하더라도 ‘대통령’이라는 컨텐츠와 경험을 활용하여 이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충

분히 만들어낼 역량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처음에 추구하고자 했던 여

러 가지 개별 대통령도서관의 목표 중에서 역사․민주주의 교육의 장, 퇴임한 전직

대통령들의 사회 공헌활동의 발판이 되는 대통령도서관에 집중하고 전직 대통령을

하나의 역사로 받아들이는 국민인식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향후 활동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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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5 -

하나,

이를 위해 우선 나비효과는 미국 출국 전 협의했던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과 봉

하마을 측을 위해 이 최종탐방보고서에 추가적으로 더해 비서실 측에서 알고 싶어

했던 자료 - 각 대통령도서관들의 재정상황, 지역사회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프로

그램들의 종류, 각 도서관의 활성화 정도 - 들을 중점적으로 기술한 또 다른 보고

서를 작성해 비서실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보고서를 김해시, 경상

남도와 같은 지방자치단체, 인제대학교와 같은 인근 교육시설 등에도 발송하여 노

무현 대통령이 그리는 대통령기념도서관의 건립을 제안할 것이며 1억원 이상의 기

금을 모은 서프라이즈 및 기타 사회단체와도 협력하여 퇴임한 대통령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대통령기념도서관의 건립 초기단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계획입니다.

둘,

그리고 이와 별개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의 협조를 구해 김대중도서관 지하

대회의실에서 탐방결과를 발표하는 미국 대통령도서관 사례발표회를 가질 계획입니

다. 김대중 도서관 또한 대통령도서관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찾기 위해 관장님을

비롯한 직원들 중심으로 미국의 대통령도서관 탐방을 간 적은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나비효과도 탐방한 보스턴의 존 F. 케네디 대통령도서관, 캘리포니아의 로널드 레이

건 대통령도서관, 텍사스의 린든 B. 존슨 대통령도서관 등 3곳의 대통령도서관을 탐

방하는데 그쳤었습니다. 비록 대학생들의 서투른 조사와 연구․탐방일지 몰라도 조금

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례발표회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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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6 -

후기

팀장. 김연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긴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김대중대통령도서

관에서 인턴을 하며 많이 배우고 느꼈던 지난 학

기, 그리고 겨울방학이 다가올 즈음 제 눈에 들

어온 글로벌프런티어2009 모집광고, 친구들을 모

아 나비효과를 만들던 우리들의 첫 모임, 보고서

를 쓰기 위해 밤을 지새우던 날들, 환호성을 질

렀던 1차 합격발표, 떨렸던 최종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뒤이은 국내탐방 해외탐방까지…. 글로벌

프런티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던 그

순간이 행복했고, 너무나 좋은 글로벌프런티어 5

기 사람들과 사무국 ‘가족’들을 알게 되어 반가웠

으며, 사랑하는 두 친구들과 함께 나비효과라는

팀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하고도 뜻 깊은 추억을 선물해준

글로벌프런티어, 제 대학생활에 멋진 마침표를 찍어준 글로벌프런티어. 덕분에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진정한 글로벌프런티어가 되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되

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팀원. 김태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

문득 처음으로 ‘나비효과’를 만들게 되었던 때

가 떠오릅니다. 토요일 오전, 전날 예상치 못한 과

음으로 해가 중천에 떠오른 것도 모르고 잠의 삼

매경에 빠져있을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심하게 잠긴 목소리로 “여보세요”를 했고 수화기

반대편에서는 팀장님(김연수군)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우리 공모전 하나 해보지 않을래?" 평

소에 공모전의 ‘공’에도 관심이 없던 저는 문득 헛

수고만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그

러나 무한도전의 영원한 2인자 박명수가 1인자

유재석을 믿고 가듯이 저도 김연수 군에 대한 무

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고 다른 이가 아닌 김연

수와 함께라면 몇 백대 일 몇 천대 일도 우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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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런티어 2009 나비효과- 37 -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잘 짜여진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처럼이나 우리

는 너무나도 평온하게 글로벌 프런티어 2009에 당당히 합격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20시간이 넘는 비행기를 타고 먼 타국으로의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구 세 명이 같이 가는 거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적 현실에 맞

는 미국 대통령 도서관 모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혈기 넘치는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이라 때로는 의견 조율에 실패하고 다툼이 있기도 하였지만 먼 타

국에 우리 셋이 의지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도와줄까 하는 심정으로 우리는 한마음

이 되었습니다. 약 15일간의 여정을 통해 워싱턴을 기점으로 하여 스탠튼, 노샘프

튼, 보스턴, 뉴욕 등 총 5개의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흔히들 하는 얘기지만 세계는

너무나도 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글

로벌프런티어에서 얻은 많은 것들을 제 것으로 만들어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프런티어가 되기를 다짐해봅니다.

팀원. 정건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

이번 글로벌프런티어 탐방을 통해

미국이 다민족국가로 이루어져 있으면

서도 하나의 단합된 국가로서 힘을 발

휘하는 이면에는 역사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미국은 최근 경제위기라

는 비상사태를 맞이해서 흑인 대통령이

라는 새로운 대책을 마련했는데 이런

파격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

도, 이민자들의 역사를 미국이라는 국

가의 역사 안에서 포괄하여 연구하고

같은 정체성을 마련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록을 어떻게 구성하고 연

구해야 그것이 가치를 발휘하는지, 미국인들의 방식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매우 많다

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미 양국의 기록물 관리실태 비교도 흥미로웠지만 본의 아니게 다양한

사정으로 경험하게 된 미국의 온갖 대중교통수단의 비교 또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

다. 또한 미국의 식빵이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맛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도가 틀

정도로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면서 무언가를 해낸다는 게 짜릿한 흥분을 느

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준 잡코리아에게 감사하며 함께 고생한 친구들에

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