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er ah magazine 바이엘 축산기술 · 원인체인 로스트리듐 프린스는 평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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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For A Better Life 2017년 3월호 Volume 352 No 3-2017 www.bayer.co.kr Bayer AH Magazine 바이엘 축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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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For A Better Life 2017년 3월호 Volume 352 No 3-2017www.bayer.co.kr

Bayer AH Magazine

바이엘 축산기술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52 No 3-2017www.bayer.co.kr양돈질병

길고 긴 터널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고

있다. 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꽁꽁 얼었던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새싹과 봄꽃의 축제일 것이다. 그러나 포근하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기

온이 뚝 떨어지는가 하면, 온 하늘을 자욱하게 덮어버려 숨쉬기 조차

버겁게 하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 황사가 찾아오곤 하는 게 봄 날씨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응시자의 51.5%가 오히려 봄날씨의

변덕으로 연애를 망쳤다는 재미있는 조사가 있었다. 이는 날씨의 잦은

변덕과 황사로 인하여 감기와 결막염, 비염 등으로 고생하여 스트레스

가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동물들 중 가장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느끼는 고충

이 이 정도인데 온통 먼지투성이에다가 동료들과 몸을 비비고 살아

가야 하는 돈사의 돼지들이 겪을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환절기에도 급성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

되기에 환절기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점검 사

항을 강조하고자 한다.바이엘 축산기술의 내용은

전문 필자가 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개인적 의견입니다.

바이엘코리아㈜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양돈질병

환절기 돈사 기본 관리유철연 바이엘코리아 전라도지역 수의사

온도관리

일반적으로 돼지는 지방이 두꺼워 추위에 강하다고 알고 있다. 과거의 돼지는 그

랬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의 돼지는 추위와 온도변화에 지극히 민감하다. 돼

지는 살코기를 원하는 인간의 욕심으로 추위를 막아줄 지방의 두께는 지속적으

로 얇게 개량되어 왔다.

습도관리

환절기가 되면 일교차가 심해질 뿐만 아니라 건조한 날이 많아지기 때문에 습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돼지는 원래 단위 체중당 폐 용적이 작고 비강의

길이가 짧아 세균과 바이러스를 포함한 공기 중 이물질의 침범을 차단할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돈사가 건조해지면 돼지의 기도가 건조해져 점막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분비기능이 떨어져 이물질의 침입이 더더욱 용이해진다.

돈사내 습도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습도계를 비치하여 점검할 수 있지

만 돈사내에서 습도계의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농장내의 습도를 점

검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는 돈사 휀스나 벽에 있는 먼지를 손으로 털

어보는 방법이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 돈사는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도 먼지가 날리지 않을 것이다. 만약 먼지가 쉽게 날린다면 그 돈사는 습도가 심

게다가 농장은 오래되어 부식되거나 쥐구멍이 생겨 샛바람이 불어대고, 빗방울

마저 들이치는데, 교과서에 나와있는 일률적인 숫자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는 경

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교과서가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샛바람이 있을

경우 20%, 돼지가 젖어 있을 경우 15% 정도 온도를 농장 상황에 맞게 추가로

가온해주어야 한다. 물론 돼지는 추우면 춥다, 더우면 덥다 말을 하지 못한다. 그

러나 온도가 따뜻하고 쾌적하면 넓게 퍼져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추위를

느낀다면 추위를 피해 서로 뭉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행동을 보고

판단하여 유기적으로 온도를 조절하여 주어야 하며, 물론 근본적으로 농장의 시

설 및 단열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각하게 낮은 것이며, 점검자 스스로도 공기의 질이 심각히 떨어짐을 느낄 수 있

을 것이다.

적당한 온도의 돈사와 추운 온도의 돈사 (왼쪽처럼 적당한 온도의 돈사는 돈방 곳곳에

펴져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오른쪽처럼 춥다면 돼지들은 한 곳에 뭉쳐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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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71 1975 1980 1985 1990 1995

80 ~ 100ㆍ공기 중 세균이 가장 많아진다

ㆍ살모넬라 등 소화기 질병감염이 높아진다

ㆍ공기 중 세균수가 적어진다.

ㆍ호흡기 건강상태가 좋아진다.

ㆍ공기 중 먼지의 수가 많아진다.

ㆍ공기 중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수가 증가한다.

ㆍ호흡기 감염률이 증가한다.

상대습도(%) 효과

50 ~ 80

30 ~ 50

Change in backfat (P2) measurements for 60-80 kg deadweight pigs MLC/Signet, 1998

P2

, mm

양돈질병

주기적인 질병검사 및 예방백신의 접종

각 농장은 평소 주기적인 질병검사를 실시하여 양돈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농장

내 만연되어 있는 질병과 그 질병의 발현시기를 파악해야 하며 그에 따른 적합

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수립, 실시하여야 한다.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각 농장

의 사정에 맞게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되어야 하며 접종 시 여러 가지 유의사항

을 확인하여야 한다.

예방적인 투약

아무리 위생적으로 관리를 하고 신경 써서 환기를 한다고 해도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그렇기 때

문에 항생제 잔류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환절기에는 예방적 투약을 해주는 것이 현

명하다. 특히 세균성 호흡기 질병에 광범위하게 감수성이 있는 셀바 프리믹스를 일교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시기가 시작하기 직전부터 전략적으로 투약하여 주는 것은

호흡기 질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아울러 그로빅 양돈용을 병행 투약하여 준다

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 증가 및 사료효율 개선으로 매우 효과적인 대응이 될 것이다.

질병발생 시 신속한 대처

환절기 발생하는 호흡기 질병은 대부분 급성 폐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농장

상황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지만 급성 질병으로 인한 폐사가 다발하는 경우 주로

썼던 방법이 돈군 전체 주사였다. 급성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 증상을 보이

지 않는 돼지라 할지라도 병원균들이 이미 돼지 체내에 만연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양호한 돼지라도 속효성 주사제인 바이트릴 맥스를 투약하여

주는 것이 좋으며 출하시기가 임박한 돈군의 경우 휴약기간이 짧은 셀바40%를

투약하여 주어야 한다. 아울러 음수에 유기산제제인 셀코pH를 첨가한다면 음수량

바이트릴 맥스는 30분내에 신속히 흡수되어 감염세균을 강력하게 사멸하기 때문에 급성

질환에 효과적이다.

셀코 pH첨가 후 니플에 모이는 돼지들 호흡기 질병 시 음수량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습도조절을 목적으로 한 소독 시 너무 춥지만 않다면 안개가 내려앉듯 돈체에도 소독을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휀스 위의 먼지를 손으로 털었을 때 오른쪽처럼 날리면 습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증가 및 소화율 증진(단백질)효과로 질병상황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병원체가 농장에 침입할 수 없도록 철저한 차단방

역관리가 환절기 유무를 떠나 우선 선행되어야 하며 All-in, All-out 및 돈사 표면

의 바이오필름까지 제거할 수 있는 철저한 수세, 소독, 건조의 실시와 양돈수의사

와의 상담을 통한 효과적인 백신/투약프로그램의 정립한다면 호흡기 질병은 충분

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52 No 3-2017www.bayer.co.kr양계질병

양계질병

괴사성 장염제대로 알기국경훈 바이엘코리아 전라도지역 수의사

괴사성 장염은 닭을 사육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

을 질병이다. 아마도 한번쯤 들어본 정도가 아니라 지겹도록 겪어보았

을 것이다. 심한 경우 그 동안의 노력과 수고가 수포로 돌아갈 만큼 막

대한 피해를 입은 농가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차단방역에 힘쓰고 사

양관리에 최선을 다한다 하더라도 마치 통과의례처럼 또다시 발병하

는 ‘괴사성 장염’. 필자는 괴사성 장염에 대하여 정확히 알아보는 시간

을 갖고, 이 글을 통해 예방과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

는 바람으로 몇 글자 적어본다.

괴사성 장염

괴사성 장염은 이미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설사를 주요 증상으로 한다. 주로 닭의 소장에 심한 괴사성 병변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설사와 함께 활력감소, 사료섭취감

소, 증체율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장염이라 하여 쉽게 생각해 설사병으로 간과할 수도 있겠으나, 하루 아침에 수십에서 수백 마리까지 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다.

부검소견

괴사성 장염으로 인한 폐사체는 손으로 잡는 순간 피부탄력이 많이 떨어져 있음

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지속된 설사로 인한 일종의 탈수현상으로 피모가 매우 거

칠고 뻣뻣하다. 괴사성 장염의 부검 시에 가장 손쉽게 볼 수 있는 병변 부위는 바

로 장이다. 주로 소장하부에서 충혈/출혈이 관찰되며, 정상적인 장보다 좀더 회

갈색에 가까운 색상을 띄게 된다. 그리고 괴사로 인해 장을 잡아당겼을 때 쉽게 끊

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 장내에 가스가 차게 되고, 심한 경우 마치 풍선처럼 부풀

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 장관 내에서는 발병초기에 녹갈색의 수양성 내용물을 볼

수 있다. 추후 병이 계속 진행되면 일종의 위막을 형성하여 장벽이 두터워지게 된

다. 이는 손상을 받은 괴사조직이 장점막을 덮어 생기게 된 것으로 그 모양이 마

치 타월과 같은 형상을 띤다고 하여, ‘Turkish Towel’ 이라고 부른다. 심한 경우

에는 덩어리진 괴사조직도 관찰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간에서 종창 및 부분적인

괴사가 관찰되기도 한다.

1) 원인체

괴사성 장염의 원인체는 혐기성 세균의 일종인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Clos-

tridium perfringens)로 주로 소장이나 맹장에 존재하게 된다. 장관뿐만 아니라

토양, 하수, 분변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성장의 최적온도는 43∼45℃이고,

최저 14℃에서 최고 51℃ 에서도 성장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발병기전

원인체인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는 평소에는 장내에 정상적으로 소량이 존재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다른 질병 등 어떠한 요인으로 인하여 면역력이 떨어지

게 되면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증가된 원인체는 대사를 거치면서 독소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 독소가 장내 상피세포를 파괴시켜 장염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설사가 발생하게 되고, 손상된 장내 상피세포로는 영양흡수 또한 제대로 이

루어지지 못해 발육저하 및 폐사로 이어진다

Turkish Towel

괴사성 장염으로 인해 장관 내 괴사조직이 위막을 형성하여 마치 타월과 같은 양상을 띤다.

괴사성 장염

가스로 인하여 장이 부풀어져 있고, 녹갈색의 수양성 내용물을 관찰할 수 있다.

콕시듐증과 괴사성 장염 복합감염: 콕시듐 원충이 생활사를 거치면서 장벽에 손

상을 입히게 되어, 연쇄적으로 괴사성 장염이 발병하기 쉽다.

예방 및 대책

괴사성 장염은 설사를 동반하는 질병인 만큼 사료섭취와 영양흡

수, 발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생산 성적과도 직결되는 질병이다.

괴사성 장염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예방 및 치료 방법으로는 항

생제의 사용이 있다. 필드에서는 일반적으로 암피실린 성분의 약

품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농장 상황이나 수의사에 따라서는 다

른 성분의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항생제를 사용

할 때는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과 상의 하에 사용하여야 한다. 무분

별하게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잘못된 사용으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

다. 또 잘못된 항생제 사용은 내성문제나 축산물 잔류문제로 이어

지며, 나아가 사람의 건강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반드시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아래 올바른 항생제 사용이 이루어

져야 한다. 괴사성 장염은 면역이 저하되었을 때 발생하게 되므로

다른 질병의 예방과 차단도 중요하다. 특히 닭의 면역기관인 F낭

을 공격하여 직접적으로 면역저하를 일으키는 감보로 병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만약 감보로 병이 발생하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

게 되고 이로 인해 괴사성 장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감

보로 백신을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접종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라 할 수 있겠다. 콕시듐증 또한 괴사성 장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콕시듐증의 경우에는 원인체인 콕시듐 원충이 생활사

를 거치는 과정에서 장벽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 손상된 장벽은 괴

사성 장염 원인체의 침투가 용이하게 되어 발병할 가능성을 높여

주게 된다. 따라서 축사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여 충란을 없애

주는 것이 좋다. 사양관리 또한 중요하다. 평소 더위나 추위, 급격

한 온도변화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료섭취

와 음수량도 자주 체크하여 영양과 수분의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사용하여 평소 면역력을 높여주

는 것도 좋다. 또 깔짚은 되도록 자주 교체해주고, 소독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바이엘 팜스토리 Volume 352 No 3-2017www.bayer.co.kr양계질병

맺음말

농장을 다니다 보면 사육성적이 좋은 농가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 듯하

다. 성적이 좋은 농가들은 닭들의 변화에 굉장히 예민하고, 빠르게 대처한다.

닭이 보내는 미세한 ‘이상신호’를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고 빠르게 잡아낸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예방보다 좋은 대책은 없다. 하지만 제한된 사육환경

속에서 100% 질병을 차단하고 예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끊

임없는 관심으로 ‘이상신호’를 잘 잡아야 하고, 즉각 대처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 글을 통해 내 농장에 대한 최선책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Bayer & Biosecurity

효과적인 방역을 위한 농장 실천 방안허재승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 마케팅 매니저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조류독감 같은 국가적인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해당 전염병의 확산을 막고 해당 질병의 토착화를 근절하기 위해 살처

분, 거점 소독, 지역내외 가축이동 금지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이 이

루어진다. 2010년 구제역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제역이

나 매 2~3년마다 되풀이되는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을 보면 이러한

국가적 전염병이 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가에 대해서 정부 그리고 학

계에서 다양한 얘기가 쏟아진다. 흔히 얘기되는 주요 이유로 국경 방역

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철새 도래지 근처에 사육하는 가금 농가가 있

어서, 소독제의 효력이 좋지 않아서, 백신의 효능이 떨어져서, 전염병

발생 초기 대응이 부진해서, 관련 규정이나 정책이 미비해서 등을 들

고 있고 이런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나 정부에서 지속적인 노

력을 기울여 왔다.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52 No 3-2017www.bayer.co.krBayer & Biosecurity

차단방역 현황 체크 및 개선 목표 수립

대부분의 농장에서 방역이라고 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염성 바이러스와 세

균을 농장 내부로 들이지 않도록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의 농

장 출입에 대해서는 각 농장에서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

해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편이다. 그런데 보다 정확한 의미의 차단방역

(biosecurity)은 생명체를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 요소들로부터 보호

하는 모든 행동이므로 사람뿐만 아니라 질병이 전파될 수 있는 모든 통로, 예

를 들어 번식돈군, 정액, 공기, 각종 장비, 폐사체, 수송차량, 물, 사료, 쥐와 해

충, 분변을 통해 질병이 농장에 유입되는 것을 모두 포함하며, 시설 및 사양관

리 개선, 1두 1침, 발판 소독조 운용과 주기적인 돈사 청소와 소독과 같은 내

부 차단방역 프로그램이 함께 이루어져야만 온전한 차단방역이 될 수 있다. 따

라서, 농장에서는 농장을 출입하는 사람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유행성 전염병이 발생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아마도 백신을 하면 무조건 항체가 100% 형성되어야 하고 항체가 100% 형성되면 질병을 모두 방어할 수 있

어야 한다는 것과 소독제를 뿌리면 바이러스나 세균은 무조건 다 사멸되니 소독만 제대로 하면 질병은 발생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유사이래 그 어떤

질병도 백신과 소독제만으로 질병 발생을 막을 수는 없었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두 가지 방역 수단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전염병 예방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실천 방법으로써 농장 내 방역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짚어보고 그 하나의 수단인

소독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본고에서 자세하게 짚어보겠다.

차단 방역의 내/외부 요소

<표 1> [내/외부 차단 방역 요소에 대한 체크리스트 예제]

농장 입구 소독실시 안내판 비치, 방문자 소독 실시 및 농장 출입기록 유지 양호상

방문자용 소독시설 및 장화/방역복 구비 방문자용 비닐장화 구입하여 비치방문자용 장화가 크기가 다양하지 않아 활용이 잘 되지 않음중

축사 내/외부 정기적인 소독 용도에 맞는 소독제를 사용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기록유지. 하지만, 용도에 맞지 않는 소독제를 사용함으로써 소독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음

소독시설 작동 및 이용 양호상

농장 내부직원의 의복 및 장화 교체출퇴근 작업복과 장화를 구분하여 사무실에 비치

농장 내 사용하는 작업복과 장화를 신고 퇴근 및 출근시 다시 농장으로 가져옴하

물품 반입 창고 반입창고 확장 검토 및 정액 냉장고 교체반입창고가 작아 부피가 큰 제품은 사무실로 직접 배송 받고 있음. 정액 냉장고의 온도가 잘 유지되지 않음

점검 항목 향후 활동평가

수준 내용

농장 내 정기적인 구서 및 해충 방제 작업 구서작업 추가 실시농장 내/외부에 쥐가 관찰됨중

정액 정액 보관고의 온도 유지 양호. AI센터 품질검사 기록유지 양호상

외부인 및 차량에 대한 출입통제

농장 출입차량 소독시설 운용

내/외부 방역요소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향후 방역 활동에

대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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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제의 정의

미국환경보호청(EPA)의 정의에 따르면 소독제란 유해한 병원체(세균, 바이러

스, 곰팡이 등)를 규제하고, 예방하고 이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제로서

방역 활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의약외품이다. 축산용 소독제는 2000

년 구제역 최초 발생 이후에 정부 및 농가 수요에 의해 급속히 시장이 확대되

어 2015년 기준 약 60여개 업체에서 170여종 이상의 소독제가 판매되고 있

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업체와 소독제가 출시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

소독제의 효능이나 사용 특성에 대해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소독

제를 사용하는데 있어 유기물 상황이나 온도, 물의 경도나 pH, 환경에 대한 영

향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농장에서 이를 정확하게 구분하여 사

용하지 않고 있어 소독을 제대로 실시하더라도 소독제의 효과가 정확하게 나

온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방역의 수단인 소독제를 제대로 사

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약품처럼 그 성분이나 계열별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하며

또한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해야만 소독력을 높일 수 있는지 반드시 알고 익숙

해져야 한다.

효과적인 소독제 활용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앞서 언급한 계열별 차이를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도 중

요하지만 소독제가 가진 개별적인 특성이나 허가된 내용을 확인해야만 소독

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반드시 다음 사항을 확인하

기 바란다.

바이러스

종류PRRS PCV2 PED FMD

희석배수

1:250 ~ 1:600

1:100 ~ 1:200

1:6001:1300 ~ 1:2000

<표3>[OO소독제의 바이러스 별 희석배수 예제] <표4> [△△소독제의 바이러스 별 희석배수 예제]

1) 바이러스에 따른 소독제 효과(희석배수)의 차이

<표 3>을 보면 OO소독제는 바이러스 별로 다양한 희석배수를 가진다. 희석배

수는 해당 소독제를 물(용매)에 얼마 용량을 희석해야 하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희석배수가 낮다는 것은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동일한 소독제라고 하더라도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서 다른 희석배수

를 나타내므로 소독제 사용시 해당 바이러스에 맞는 희석배수를 적용해야 한

다. 예를 들어, OO소독제로 아래 4가지 모든 바이러스를 소독하기 위해 사용

하려면 가장 높은 희석배수인 1:100을 적용해야 한다

3) 유기물에 따른 소독효과의 차이

유기물은 소독의 효력에 영향을 주는 탄수화물, 지방 또는 단백질 등과 이를 함

유한 동물의 분비물, 배설물, 동물의 조직, 사료찌꺼기 등을 말한다. 유기물은

병원체가 생존하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며 병원체를 둘러쌈으로써 보호막 역

할을 하며 소독제와 반응하거나 결합하여 소독제의 효력을 낮춘다. <표 4>는

△△소독제의 바이러스 별 희석배수 예제인데 유기물이 많으면 바이러스에 따

라 희석배수가 10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소독제는

유기물이 많은 조건에서 대부분 높은 희석배수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농장에

서 돈사 내/외부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소독제를 사용할 때와 세척을 하지 않

아 유기물이 많은 상태에서 소독제를 적용하는 방법은 달라야 하며, 농장 현장

에서는 실험실 조건보다 유기물이 매우 많은 상황이므로 소독제가 효력을 발

휘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높은 희석배율을 가져가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희

석배수를 높이더라 하더라도 소독효과를 기대하기 정말 힘든 경우가 있다. 예

를 들어, 돈분이 있는 상태에서 소독하기 위해 높은 희석배수로 뿌린다고 하더

라도 돈분과 같은 유기물의 표면에만 소독제가 작용하므로 내부도 소독되었다

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농장에서 소독제를 효과적으로 사

용하려면 먼저 유기물 제거를 하기 위한 세척이 먼저이며, 이후에 적절한 희석

배수로 소독해야만 소독효과를 볼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

1/2,000

1/200

구제역 바이러스

1/1,500

유기물이 적음

유기물이 많음

PRRS바이러스

1/2,500

1/200

돼지열병바이러스

1/2,500

1/200

소독대상

2) 온도에 따른 소독효과의 차이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서 소독제를 희석하여 뿌리게 되면 소독액 자체가 얼어

버리게 되는데 소독제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표면에 닿거나 흡수되어 작용하게

되므로 얼어버린 상태에서는 소독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방하다. 외

국자료에서는 부동액 등을 넣어서 0℃ 이하의 소독제의 효력에 대한 평가도 진

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료를 볼 때에도 영하의 온도지만 소독제 희석액이 얼

지 않은 조건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반적

으로 모든 소독제는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소독 효과가 낮아지며 농림축산검

역본부 고시에 따른 국내 소독제 효력시험지침에 따르면 국내 소독제 효력평

가는 4℃를 기준으로 해서 실시되고 있다.

분뇨 관리 분뇨차량 출입구 변경을 검토농장 내 분뇨관리 양호. 하지만 분뇨차량 및 인원 출입 시 소독이 원활하지 않음하

장비 신규 장비 입식간 소독 후 설치상

사료 지대사료 보관장소 정비지대사료 보관 시 하단에 적재된 부분에서 곰팡이와 이끼가 관찰됨중

사육 단계별 올인/올 아웃주간관리 변경 검토, 일부 구간 외부 위탁장 활용

육성사 이동간 기존 돈군간 합사하는 경우가 많아 돈사 내부 청소가 잘 이루어지지 않음

출하 차량 관리 출하대 변경을 검토출하대가 농장 입구 쪽에 위치해 있어 출하차량 출입간 방역이 어려움중

폐사체 별도 장소에 오염을 최소화하여 운용상

물 급수라인 정기적 청소 및 분기별 수질관리 확인 실시상

소독제의 계열별 분류

소독제는 주성분에 따라서 6~7가지로 분류하는데 우측 <표 2>는 FAO(국제농

무성)의 Manual on Procedures for Disease Eradication을 기초로 주성분

에 따른 계열을 구분하고 그 계열별 특성은 Decontamination of High-risk

Animal and Zoonotic Pathogens를 참고하여 정리한 것이다. 개별 제품에 대

해서는 계열별 특성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시에는 각 제품의 허

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소독제 분류 주성분 종류 특성

산화제

삼종염

(복합과산화 화합물),

과산화초산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광범하게 작용,

안정성이 낮은 편, 저온(4℃)에서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는 편(relative effectiveness)

할로겐계치아염소산나트륨,

NaDCC, 아이도포어

염소를 통한 소독효과, pH6-9에서

가장 효과적, 유기물 존재시 소독효과

저하 (*단, 아이도포어는 유기물 존재 시에도

효과가 높게 유지)

산성제 구연산

낮은 pH 2-3에서 효과적이며 산성에 취약한

바이러스에 소독효과가 높음,

저온(4℃)와 유기물 존재 시에 효과가 저하

<표2>[소독제 계열별 분류 및 일반적인 특성]

페놀제 HTBA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광범하게 작용,

경수에서도 효과 유지, 피부 자극성

염기제 수산화나트륨, 생석회저렴한 가격, 높은 pH(>12)에서 효과적,

피부 자극성, 유기물 존재 시 낮은 효과

계면활성제 4급 암모늄주로 세균에 효과 높으며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제한적임, 유기물 존재 시 효과가 어느 정도 유지

알데하이드글루타알데하이드,

포름알데하이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광범하게 작용,

피부 자극성, 저온에서 소독효과 저하

4) 소독제 작용 시간과 희석 소독제의 지속성

다른 약품과 마찬가지로 소독제에도 속효성과 지속성의 개념이 있다. 소독제

의 속효성이란 소독제가 해당 바이러스나 세균에 얼마나 빠른 소독효과를 나

타내는가 하는 것이며 소독제의 지속성은 희석된 소독제의 효과가 얼마나 오

래 유지되는가 하는 것이다. <그림2>는 소독제 별 작용시간 차이를 나타낸 것

으로 A라는 소독제는 10분이내에 해당 미생물이 모두 사멸하였으며, B는 30

분, C는 12시간임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떤 소독제들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소독제가 얼마나 빠르게 작용할 수 있는가는 특

히 도로 및 긴급방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이에 대해서는 설명서에 나

와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검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소독 효과

<표 1>은 내/외부 방역요소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검토한 예제이므로 이를 참고하여 농장 직원 회의에 주요 책임자들이 모여서 현재 농장의 방역 상황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활동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립하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농장 내 PED발생 시 많이 느낀 부분일 수 있는데 방역은 단 하나의 차단방역 요소라도 부실하게 되면 전체

의 방역이 같이 부실해지게 된다. 따라서, 현재 잘 되고 있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되 전반적인 방역의 모든 수준이 다같이 높아질 수 있도록 개선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

Bayer & Biosecurity

지금까지 소독제에 대한 분류 및 특성과 소독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네 가지 확인 사항에 대해서 말씀 드렸다. 방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

별 차단방역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는 것이며, 소독제 분

류 별 특성과 사용시 확인해야 할 네 가지 요소(바이러스, 온도, 유기물 조건과

작용시간 차이)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면 소독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방역의 목표를 보다 쉽게 달성할 수 있다. 한편, 시판

되는 축산용 소독제는 종류가 다양하고 제품별 특성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농

장에서 이를 모두 알고 정확하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소독

제 구입시 약품판매점이나 동물병원에 문의하여 그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농장 컨설팅에서도 HACCP이나 소모성 질

병 개선뿐만 아니라 농장 방역에 대해서도 관련 전문가를 통해서 제대로 컨설

팅 받고 이를 실천해가는 것을 기원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

소독제의 지속성은 소독제 원액을 희석한 것이 얼마 동안 그 효과가 유지되는

것인가 이다. 소독제 중에는 희석하게 되면 안정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져서 희

석 후 하루 이내에만 효과가 유지되는 것도 있고 5~7일간 희석액의 효과가 유

지되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희석액의 효과가 7일간 유지된다고 하고 그 희석

액을 발판 소독제에 사용하고 있다면 7일 간격으로 희석액을 교체해 주면 된

다. 일반적으로 알데하이드 계열과 염기제와 산성제의 일부, 그리고 계면활성

제 계열의 희석액이 약 7일간 효과가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품이나 유기

물 조건 그리고 소독대상에 따라 효과 지속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농장에

서 적용할 때는 제품별로 확인 및 문의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12시간정도 소독제와 접촉하고 있어야 하는 소독제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이런 소독제를 차량 소독에 사용한다면 차량이 지나가면

서 소독제를 뿌리는 동안에는 소독 효과가 발휘되지만 지나가고 나면 소독액

이 말라버리기 때문에 충분한 소독시간을 가지지 못하게 된다. 소독효과를 발

휘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소독제는 차량 소독에는 부적합한데 이러한 부분이

소독제 설명서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맞지 않는 소독제가 사

용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므로 소독제 선택 시에는 소독제마다 작용시간

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만 하겠다.

효과적인 소독제의 선택과 사용방법에 대한 갈무리

5.5

5.5

4.5

4.0

3.5

3.0

2.5

2.0

A10 minutes 30 minutes 2 hours 12 hours 24 hours

Infe

ctiv

ity ti

tre

(log1

0 TC

ID50

/ml)

CB1.5

바이엘 팜스토리 Volume 352 No 3-2017www.bayer.co.kr

<그림2> 소독제 별 적용시간 차이

동물과 사람이 함께 건강한 미래 프로젝트

장 건강과생균제김찬규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 영양제 PM

최근 장 건강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우수한 제품들이 소

개되고 있다. 장 건강과 생균제에 대하여 여러 이론을 알리는 자리로 활용

하려 한다.

장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는 환경이 깨끗해지고 위생적이 되면서 장 건

강이 문제가 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라 생각한다. 또한 가축이 생존 활동

을 위해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를 입을 통해 섭취하고 위 장을 통해 소화하여

얻는다는 것과 이러한 과정에 여러 미생물, 바이러스, 독성 물질 등이 사료 또는

물과 함께 체내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화 장 기관은 선택적으로 영양

소를 흡수하고 해로운 물질을 배제하는 상반되는 일을 수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가축은 태어나면서부터 외부(혹은 모체)로부터 다양한 미생물과 접

촉하여 장내 균총을 형성해 가는데, 현대 축산에서는 이러한 기회가 계속 줄어

들어 가축이 강건한 장내 미생물 균총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52 No 3-2017www.bayer.co.kr

동물과 사람이 함께

건강한 미래 프로젝트

Bischoff(2011)가 정의한 건강한 장(Gut health)

ㆍ사료를 효율적으로 소화 흡수한다.

(Effective digestion and absorption of feed)

ㆍ소화 장관에 질병이 없다.

(Absence of gastrointestinal tract illness)

ㆍ소화장관에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미생물 균총이 있다.

(Normal and stable microbiome of the gastrointestinal tract)

ㆍ효과적인 면역 상태를 유지한다.

(Effective immune status)

ㆍ동물 복지 상태.

(Status of animal ‘well-being’)

이 정의에 따르면 장 건강은 면역, 질병, 소화 흡수 나아가서 복지(well-being

)까지 상당히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고 있고, 특히 미생물 균총이 정상적이고 안

정적인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항목을 포함하고 있어 장 건강에 장내 세균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장의 건강 상태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우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섭취하는 내용물 즉 사료(음식)인데 여기에는

장내 미생물이 생존에 필요한 영양소도 포함된다. 즉 가축에 필요한 영양소 만

을 공급하여 장내 미생물이 정상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

한다는 것이다. 대장에는 장내 미생물과의 영양소 경합을 벌이는 소장에서와

는 달리 가축이 이용하지 못하는 영양소를 활용하는 미생물이 우점하고 있다.

이렇게 소화장관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함께 공존하며 가축의 건강에 상당히 깊

숙이 관여함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 균총(microbiota)은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수 있고 가장 쉬운 접근법은 유익균 대 유해균으로 나누는

방법이고 전체 균총의 70% 정도를 유익균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한 균들

은 다양한 방법(network)으로 상호 경쟁하고 협력하며 또한 대사산물로 가축

에 특정 영양소를 공급하기도 하고 면역 형성에 기여하기도 한다.

상호 경쟁은 주로 영양소의 선점이나 특정 부착 부위의 선점에 의한 경쟁적 배

제나 대사산물로 항균물질의 분비를 통한 억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작용

하고, 유익균총에 의한 병원균의 집락형성 방해, 숙주면역활성화를 통한 유익

균총의 병원균 집락형성 방해, 유익균 상호작용을 통한 병원균의 과다 증식 억

제 등 가축에 유리한 작용이 있는 반면 병원균 감염을 조장하는 장내 미생물

이나 특정 병원균의 경우 장내미생물에 의한 집락형성 방해 극복 전략을 펴

기도 한다.

특히 대장균,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듐균 등 다양한 병원균이 장내에 상재하며

호시탐탐 증식하여 질병을 유발할 기회를 벼르고 있다는 것 다만 이러한 병원

균은 환경이 부합하여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세를 불리면(Quorum sensing)

독성물질을 분비하며 급속하게 증식하여 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

한 병원균에 의한 질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장내 균총을 정상적으로 유지하

고 병원균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세를 불리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

며 여기에는 유익균에 유리한 조건을 유지하여 그 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병원

균의 수를 낮춰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기산, 생균제, prebiotics)

동물과 사람이 함께 건강한 미래 프로젝트

forward genes

reverse genes

novel region

바이엘 팜스토리 Volume 352 No 3-2017www.bayer.co.kr

완전한 유전자 정보 확인

균이 만들 수 있는 것을 예측

단백질 Proteins

펩타이드 Peptides

(Ribosomal and Nonribosomal)

폴리케타이드 Polyketides(항균물질)

내성 플라스미드와 내생독소 유전자가 없음

Circular Genome Map of Baymix Grobig BS

또한 장내 균총에 변화를 발생시키는 상황은 아마도 항생제(Antibiotics)의 사

용이 될 것이다. 항생제는 종류에 따라서 많은 미생물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 갈수록 강력한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항생제에 의해 무너

진 장내 균총을 형성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미생물과의 접촉이 상

당히 제한된 현대적인 환경에서는 더욱 어려울 수 있으며 혹시 항생제에 내성

을 갖춘 미생물이 장내에 있다면 이러한 미생물이 장내 균총을 우점하는 상황

이 발생할 수 있다. 획득된 내성인자는 유전되고 전달될 수 있어 다중 내성균으

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항생제의 부작용을 그나마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가급적 항생제의 사용을 줄이고 항생제의 사용 후에는 생균제(Probi-

otics)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발생되거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내성균을 유익

균의 대량 공급 및 증식을 통해 내성균의 증식을 경쟁적으로 억제(competitive

exclusion)하는 것이다.

장내 정상균총의 유지 강화를 위해 사용하는 생균제에도 최근 밝혀지고 있는

사항은 대부분의 미생물은 내성인자를 획득할 수 있고 획득된 내성인자는 다

른 미생물에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균제를 선택할 때에도 균이 내

성인자를 갖고 있는지, 내성인자를 전이해 줄 수 있는 미생물을 생균제로 사용

하는 것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