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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er AH Magazine 바이엘 축산기술 //////////////// Science for a better life 2018년 11월호 Volu me 372 No 11 -2018 www.bay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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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yer AH Magazine

    바이엘 축산기술

    //////////////// Science for a better life 2018년 11월호 Volu me 372 No 11 -2018www.bayer.co.kr

  •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양돈질병

    바이엘 축산기술의 내용은

    전문 필자가 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개인적 의견입니다.

    바이엘코리아㈜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표1] 2017년 전주지역 10월 기온 (밤낮의 온도편차 10℃를 훌쩍 넘는 날이 대다수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바이러스(ASFV)는

    유일한 절족동물 매개성 DNA 바이러스이다.

    ASFV는 약 200nm 정도로 크기가 크고 여러 층의 외피(envelop)를 가지며

    유전물질로 이중가닥의 DNA를 가지고 있다. ASFV는 p72 단백질에 대한 염

    기서열분석을 통해 2017년 들어 24번째 유전자형(genotype)이 밝혀졌다.

    아직 ASFV의 중화항체 유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므로 공식적으로는 유

    전자형에 대한 분류만 이루어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돼지

    에서만 질병을 유발하며, 사람을 비롯한 다른 동물에서는 돼지와 같은 질병

    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토종 야생돼지는 ASFV에 감

    염되더라도 임상적인 발병이 없고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운반자 역할을 한다.

    ASFV는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이다.

    ASFV는 열에 불안정하고 지질 성분의 외피를 가지고 있어 유기용제에 노출

    시 감염력이 소실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56℃에서 1시간 내외, 60℃에서

    30분, 70℃를 초과하면 수분 내 불활화된다. 반면, 저온 상태에서는 바이러

    스가 매우 안정하며, pH 4~10 사이의 조건에서 저항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또한 외부 환경에서의 저항성이 매우 강한 편으로 가공 후 냉장 및 냉동된 육

    류에서는 수 개월부터 수 년까지도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유지하면서 존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서 건조 발효시켜 제조하는 전통 음식인

    파르마 햄 또는 냉장 보관된 혈액에서는 1년 이상 바이러스가 불활화 되지

    않고 남아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사람이 먹다 남은 햄이 쓰레기를 뒤지

    다 우연히 야생돼지에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설은 유럽에서 더 이

    상 소설이 아닌 실제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다. 심지어는 야생에서 폐사하여

    분해된 돼지 사체에서도 바이러스가 20일 이상 남아 있었다고 한다. 오염된

    돈사 구조물에서는 1달 정도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웃한 중국에도 발생하였다.

    질병의 이름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원래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

    로 1921년 몽고메리에 의해 케냐에서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당시 야생돼지

    가 보유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일반사육돼지에 전파되어 질병이 발생하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른 대륙으로 전파된 것은 [표 1]과 같이 1957년 포르

    투갈이 시작이다. 이후 유럽 및 아메리카 여러 국가에 전파되었으나, 이탈리

    아 사르데냐 섬을 제외하고는 근절되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2007년 아

    프리카돼지열병은 조지아를 시작으로 동부 유럽지역과 러시아 연방에서 발

    생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이란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 들어 중국에

    서 8월 첫 발생하였고 점차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DNA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야생돼지 외에도 진드기

    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절족동물 매개성 질병이다. ASFV는 국내 서

    식하는 일반적인 참진드기(hard tick)와 달리 몸통이 말랑한 연진드기(soft

    tick)에 의해 전파된다. 아프리카 등 연진드기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야생돼

    지와 일반사육돼지, 연진드기 사이에 다양한 감염고리가 형성되지만, 자연적

    으로 연진드기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바이러스 오염물이나 감염된 야

    생돼지와의 직접 접촉이 가장 주요한 전파 양식이다.

    양돈질병

    10가지 특징으로

    알아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African swine fever)

    강상철 ㈜옵티팜 평가센터 DVM, Ph.D.

    최근 양돈 질병의 핫이슈를 꼽으라면 아마도 세계 1위 양돈 생산국인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발생이 아닌가 싶다.

    지난 8월,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요녕성)에서 첫 공식 발

    생 보고가 된 이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중국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

    고 아직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진행형이다. ASF는 사람의 메르스나 중증

    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처럼 새롭게 규명된 신종 악성 전염병이 아님에

    도 아프리카에서 유럽을 넘어 아시아 대륙에 전파되면서 기존에 알려진

    지식만으로는 이 악성 질병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는가 관계자들의 촉

    각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예로부터 지피지기 백전불태(知

    彼知己 百戰不殆)라 하지 않았던가? 이번 호에서는 국내에 전파되면 양

    돈 산업 전반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전반적

    인 특징을 한 번 더 정리해 보고 과연 우리가 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

    지 고심해 보았으면 한다.

  •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양돈질병

    [표 1] 연도별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국가(괄호는 발생 이후 당시 근절된 국가)

    [표 3]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임상 증상 및 부검 소견

    년도

    1921

    1996

    1967

    2014

    1960

    2007

    1978

    2017

    1982

    1957

    1998

    1971

    2016

    1964

    2008~2013

    1979

    2018

    1985

    유라시아

    (이탈리아 본토)

    리투아니아, 폴란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스페인)

    조지아, 아르메니아, 러시아, 이란

    (몰타),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

    체코, 루마니아

    (포르투갈)

    몰도바

    (프랑스)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벨기에, 헝가리, 불가리아, 중국

    (벨기에)

    아프리카

    케냐 최초 보고

    다른 중앙 및 서아프리카 국가

    모리셔스

    세네갈

    카메룬

    마다가스카르

    아메리카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아이티)

    구분

    편도

    림프절

    혈소판감소증

    신장

    담낭

    발열

    번식장애

    비장

    피부

    심장

    급성 (ACUTE)

    림프절 출혈, 종대

    없음/약간

    피질위주 점상 출혈

    점상 출혈

    고열

    충혈된 비장종대

    홍반

    폐부종

    심외막/심내막 출혈

    심급성 (PERACUTE)

    없음

    고열

    홍반

    아급성 (SUBACUTE) 만성 (CHRONIC)

    괴사병변

    림프절 출혈, 종대 종대

    일시적 없음

    전반적인 점상 출혈 신장주변 부종

    담낭벽 부종

    중간수준 발열 불규칙/없음

    유산 유산

    부분적인 비장종대 국소 경색 정상적인 색의 크기 증가

    홍반 괴사성 반상병변

    흉막염 또는 폐렴

    심외막/심내막 출혈 심낭수종 섬유소성 심낭염

    21세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유럽 대륙에 전파된 근원은 선박에

    있던 식육 폐기물이었다

    과거의 전파 상황을 돌이켜보면 ASFV는 우선 오염된 식육 폐기물이나 햄 등

    육가공품, 감염돈 등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루어진다 [표 2]. 2차 경로

    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차량 및 도구, 감염돈의 이동, 감염 진드기의 출현 등이

    있다. 감염돈의 바이러스 배출은 비강삼출물, 타액, 분뇨, 눈물, 생식기분비

    물, 혈액 등으로 다양하다.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ASFV는 탐식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를

    무력화시키고 혈구흡착을 유발한다.

    ASFV는 감염 후 vusehsk 림프절 내 단핵세포(monocyte) 및 큰포식세포

    (macrophage)에서 1차 증식한다. 증식된 바이러스는 혈류를 타고 전신 림

    프절, 비장, 골수, 폐, 간, 신장 등 전신에 퍼진다. 바이러스혈증은 4~8일 정도

    라고 하나 감염된 뒤에도 중화항체를 형성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수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단핵세포와 큰포식세포 외에도 ASFV는 혈관내피세포에 친

    화성이 있어 혈관을 손상시키고 투과성에 변화를 유발하여 출혈성 병변을 형

    성하게 된다. 또한 ASFV는 적혈구와 혈소판에 작용하여 특이적인 혈구흡착

    (hemadsorption)을 유발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의

    독력에 따라 임상 증상에 차이가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임상 증상은 감염된 바이러스의 독력에 따라 다르게 나

    타난다. 폐사율은 독력이 높은 바이러스의 경우는 100%까지 나타나지만,

    보다 낮은 중간 독력의 바이러스는 성돈은 20~40%, 자돈은 70~80% 정도

    로 낮아진다. 독력이 가장 약한 바이러스는 10% 이내의 폐사에 머물고 임상

    증상이 약하며 만성화 되기도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다른 전신 출혈성

    및 패혈증성 전염병인 돼지열병, 돈단독,

    전신성 살모넬라증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병변은 전신 장기가 검붉게 변하는 것이다. 붉게

    변한다는 의미는 병리조직학적으로 충혈이나 출혈을 의미하며 질병이 혈관

    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예후가 나쁘다. 더욱이 아프리카돼지

    열병은 혈관의 문제뿐 아니라 면역계통장기의 광범위한 손상을 야기하므로

    감염된 개체가 제대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소실되어 감염에 무방비

    상태가 되어 버린다. 보다 세부적인 바이러스 독력별 임상 증상 및 부검 소견

    은 [표 3]과 을 참고하면 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병변

    A 급성형의 비장종대 B 급성형 림프절 단면

    C 아급성형의 신장 출혈성 반점 D 아급성형의 담낭벽 부종

    주요 감염 원인 국가

    공항 및 항구에서 비가열된 식육 폐기물의 섭취 포르투갈, 몰타, 사르데냐 섬, 조지아(2007)

    감염돈과의 직접 접촉(감염 야생돼지의 이동) 러시아(2007), 폴란드 등 동유럽국가(2014)

    식육 또는 식육가공품의 이동에 의한 경구감염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우크라이나(2012)

    [표 2] 유럽 주요 발생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원인 분석

  •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진은 실험실 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

    시 관련기관에 검사를 의뢰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진을 위해서는 공인된 실험실의 진단 검사가 필수적

    이다. 실험실 진단 검사는 혈액 및 내부 장기에서 ASFV를 검출하거나 감염

    돈의 혈청에서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이 있다.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

    므로 항체검사에서 양성반응은 야외 감염을 의미한다. 만약 혈액에서 바이러

    스를 분리해야 한다면 초기 발열 증상이 확인된 시기에 채혈한 가검물이 적

    합하며, 림프절이나 비장과 같은 면역장기는 냉장상태로 의뢰한다. 항체를

    검사하기 위한 가검물은 감염 후 8~21일 사이의 회복기에 있는 감염돈의 혈

    청이 이상적이다. 질병 전파 차단의 측면에서 볼 때,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

    열병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관련기관에 검사를 의뢰하여 신속하고 정

    확한 조기 진단이 이루질 수 있도록 현장의 자발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양돈질병

    [표1] 2017년 전주지역 10월 기온 (밤낮의 온도편차 10℃를 훌쩍 넘는 날이 대다수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병변은 다른 전신 출혈성 및 패혈증성 전염병과 감별

    이 필요하다. 임상 증상이나 병변이 가장 유사한 형태는 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 돈단독, 전신성 살모넬라증(Salmonella Cholerasuis 감염

    증) 등이 있으며, 최근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고병원성 돼지생식

    기호흡기증후군(HP-PRRS)과 피부 병변의 특성상 돼지피부염신증증후군

    (PDNS)도 감별대상이다. 유사산 또는 자돈의 청색증 등의 소견을 고려하면

    오제스키병이나 액티노바실러스 감염증도 감별대상이 된다. 비감염성 원인

    중에서는 출혈성 병변을 동반하는 와파린 등의 살서제, 아플라톡신과 같은

    일부 곰팡이독소, 살충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 감염성 원인

    은 ASFV에 감염에서 나타나는 발열 증상의 유무 및 정도에서 차이가 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방어할 수 있는 백신은 상용화되어 있지 않다. 유

    럽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확산되고 아시아 대륙까지 전파되면

    서 과거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백신에 대한 개발 연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로 약독화 생독 백신은 개발이 제한적인 상황이고

    이전의 실험적 연구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사독백신 또한 방어

    에 효과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넘어야 산이 많다. 예를 들면, ASFV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방어에 효과적인 부위를 찾

    고 있는 실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전 유입 차단만이 최선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나 예방적 측면에서 접근

    할 수 없는 악성 전염병이므로 비발생국에서는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이 최

    선의 방어 정책이다. 과거 발생 국가 사례들을 보면 발생 이후 근절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하고 최근에는 국가간 교역 및 이동수단의 발달로 이마

    저도 어렵다고 판단하는 의견이 많다. 관련 전문가들은 만일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발생한다면 조기에 강력한 살처분 정책을 통하여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광범위 살처분을 통한 농

    장과의 마찰과 환경 저항성이 높은 바이러스의 특성 상 살처분으로 발생하

    는 다량의 사체 처리에 대한 문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복잡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올해 들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아프

    리카돼지열병 예방관리대책에 이어 8월에는 긴급행동지침(SOP)를 제작하

    여 배포한 바 있다.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더불어 정부와 양돈 관계자 모

    두 각 영역에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1. African swine fever

    http://apps.sanidadanimal.info/cursos/asf/index.html

    2. African swine fever in wild boar and African wild suids (dutch wildlife health centre)

    https://www.dwhc.nl/wp-content/uploads/2017/10/ASF_BIJ_WILD-african-swine-fever-2017-web.pdf

    3. OIE technical disease cards – African swine fever

    http://www.oie.int/animal-health-in-the-world/technical-disease-cards/

    1. Beltrán-Alcrudo D, Arias M, Gallardo C, Kramer S, Penrith ML.

    African swine fever: detection and diagnosis. FMO Animal production and health manual. 2017.

    2. Quembo CJ, Jori F, Vosloo W, Heath L. Genetic characterization of African swine fever virus isolates from soft ticks at the wildlife/

    domestic interface in Mozambique and identification of a novel genotype. Transbound Emerg Dis. 2018;65:420-431.

    3. Sánchez-Vizcaíno JM, Arias M. African swine fever virus. In: Disease of swine. 10th ed., 2012.

    4. Sánchez-Vizcaíno JM, Mur L, Gomez-Villamandos JC, Carrasco L.

    An update on the epidemiology and pathology of African swine fever. J Comp Pathol. 2015;152:9-21.

    참고문헌

    참고 웹사이트

  • 양돈질병

    양돈질병

    겨울철

    유행성설사병대비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

    PED- porcineepidemic diarrhea

    유행성설사병은 모돈군을 포함한 모든 일령에서 감염되어 설사를 일

    으키고, 특히 분만사의 10일령이하 어린자돈에서 발생시 폐사율이

    100%에 가까운 경제적 피해가 큰 질병이다. 최근에 유행하는 PED 바

    이러스는 대부분이 중국과 미국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로 특징이 “인

    공감염”만 해서는 수개월에서 1년이상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서 여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겨울철 유

    행성설사병에 대한 대비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가축재해보험을 “질병특약”을 포함하여 가입한다. 가축재해보험 비용의

    50% 정도만 자부담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가축재해보험의 “질병특약”을 살펴보면 질병(TGE, PED, ROTA)에 의한 손

    해를 가입금액 한도 내 손해액에서 자기부담금 차감한 금액을 보상받게 된다.

    둘째

    차단방역 수준을 높인다. 돼지농장에서 PED등 전염성질병이 유입되는 경로

    중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종돈장으로부터 감염된 후보돈의 도입, 발생농장의

    돼지를 출하했던 출하차의 출입, 이웃농장으로부터 새, 고양이, 쥐 및 동네 개

    들 등에 묻어서 유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종돈장으로부터 감염된 후보돈을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려면 특히

    동절기에 후보돈을 들여놓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으므로 후보돈 도입을 동

    절기 이전에 들이거나 또는 동절기를 벗어난 조금 더 안전한 시기에 들여놓는

    발생농장의 돼지를 출하했던 출하차량의 출입을 차단하려면, 전용 출하차를

    사용하는 농가들의 예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규모가 모돈 700두 이상이라

    고 하면 출하물량이 월 1,000~1,500두 가량되므로, 120두씩 10차 출하(

    주 2~3회)가 가능하니, 농장에 전용 출하차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일

    규모가 부족하다면 2~3개 농장이 모여서 출하차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PED 가 발생하면 다른 농장에 신속히 알려주어 출하차를 발생하지 않

    은 농장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웃농장으로부터 새, 고양이, 쥐 및 개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하려면 농장 외

    것을 권장한다. 준비가 된 농장은 후보돈을 자체에서 만들어 쓸 수도 있는데,

    후보돈을 자체로 만들어 쓰려면, 전체 모돈의 10% 정도를 순종돈으로 마련

    되어 있거나, 후보돈(F1)에 랜드래이스나 요크셔 정액으로 교배하여 태어난

    새끼의 암컷을 이각해 두었다가 후보돈(F2)으로 선발하는 방법이 있다. 비육

    돈 암컷을 후보돈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권장하지 않는데, 대체적으로 포유능

    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후보돈 격리사에서 보름간은 설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혹시 설사가 있으면 검사/도태할 수 있어야 한다.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

    종돈장 도입 후보돈 PED 설사(2017년 3월 안성)

    부 울타리를 설치하고 농장 개를

    묶어두고 방조망을 설치하고 구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특히, 돈사 주변

    에 폐자재 등을 쌓아두면 쥐가 번

    식할 수 있는 장소이니 동절기 전

    에 폐자재를 최소한으로 남기고 돈

    사와 떨어뜨려 보관하고 나머지는

    고물상에 처리하는 것을 권한다. 전용출하차량(2018년 10월)

  • 넷째

    PED 신속진단 키트를 준비해두고 사용법을 숙지한다. 특히 비육돈사에서

    먼저 설사가 시작된 경우, 분만사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거나 늦추면서 모

    돈군에 백신을 통한 면역을 강화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돈질병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

    셋째

    모돈군의 PED에 대한 면역력을 높인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PED 바이러

    스가 유입되면 감염돈에서의 설사는 막을 수 없지만 백신을 올바르게 접종

    하면 그 피해는 상당히 줄일 수가 있다. 면역이 잘 형성된 모돈의 초유를 포

    함한 젖에는 방어가 가능할 정도의 항체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소화기

    질병이기 때문에 생독 백신을 통한 장관면역이 필수적이다. 귀찮더라도 장

    관면역을 위해 생독 백신을 짜먹이는 방법을 권장한다. 이후 적절한 사독백

    신을 통해 면역을 부스팅한다.

    1. 생독백신은 경구백신을 사용하거나 근육접종용 생독백신 5두 분량을 2

    두분으로 사용한다. 우유나 분유에 타서 먹인다.

    2. 사독백신은 경험상 신형사독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PED 백신접종방법(필자의 방법)

    1) 후보돈 백신접종법

    후보돈전입: 생독백신 - 경구 사독백신 근육 - 사독백신 근육

    2) 모돈 백신접종법

    후보돈전입: 생독백신 경구 - 사독백신 근육 - 사독백신 근육

    단, 후보돈 시기에 생독백신을 경구했던 모돈이나 과거 PED가 발생하여

    “인공감염” 처리되었던 모돈은 사독백신만 접종한다.

    다섯째

    주변에 만성감염농장을 줄여야 한다. 만성감염농장의 PED 근절방법은 다

    음과 같다.

    1. 후보돈을 포함한 전체 모돈을 인공감염 또는 인공감염 재료가 없는 경우

    는 경구백신한다.

    2. 분만 전에 사독백신을 3회 접종한다. (2~3주 간격으로 사독접종)

    3. 빈 분만틀을 소독하고 완전히 말린 뒤에 만삭돈을 입식한다.

    PED 만성감염농장은 농장의 피해뿐 아니라 이웃농장에도 피해를 주게 되

    니, 동절기 내에 PED를 근절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위에 소개한 만성감

    염농장의 PED 근절방법은 3개소에 적용해서 3개소 모두 성공했다. (1-2

    개월 소요.)

    PED 바이러스를 배양해서 자가 백신을 만들어 준다든가 하는 “야매백신”

    은 불법인데다가 실패 사례가 많다. 주변에 알아보고 나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PED 신속진단항원키트

    (2018년 6월 - 화성, 포유자돈-양성, 후보돈-음성)

    맺음말

    PED 예방과 근절은 어렵지는 않다. 위에 설명한 예방방법으로 유입 위험을 피하고, 발생한 농장은 빠른 기간 내에 근절하면 된다. 이웃 농장이 만성적

    으로 PED 발생으로 고생하고 있으면 내 농장으로 유입될 수 있으니 근절방법을 공유하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관납백신이 나왔으면 몰

    아준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다. 추가적으로 가축재해보험의 질병특약을 가입해두면 발생시에 손실을 줄일 수 있으니 위험지역이라고 느끼는 농장에서

    는 적극적으로 가입해 둘 필요가 있다.

  • 신생자돈 관리

    자돈은 얇은 태아막에 싸여 있으며, 분만 시 이 막은 벗겨지게 된다.

    때로 자돈은 태아막이 싸인 채 태어나거나, 입과 주둥이에 들어 있는 양수 때

    문에 정상적인 호흡을 방해 받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자돈을 마른 헝겊으

    로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신생자돈 폐사의 70%가 분만 마지막 단계에서

    정상적으로 숨을 쉴 수가 없어 질식 또는 기타 합병증으로 발생한다는 사실

    을 명심해야 한다. 자돈이 태어나면 신속하게 건조시키고 젖을 빨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충분한 양의 초유를 섭취할 수 있다.

    자돈관리(단미, 견치 등)는 출생 후 3-4일째에 실시해야 한다. 양자 보내기

    는 생후 약 12-16시간 이내에 이뤄져야 하며, 초유섭취를 완료한 후 시행되

    어야 한다. 자돈이 자기의 어미로부터 초유를 섭취하는 것이 자돈 면역력 획

    득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적외선 온도계

    양돈사양

    양돈사양

    분만사 건강관리

    프로그램 소개 (Farrowing Pen Health Program)

    정기원 바이엘코리아㈜ 영양제 PM

    농장경영에 있어 주요관리포인트 중 하나는 분만사 관리다. 분만사

    관리에 도움이 되고자 바이엘은 분만사 건강관리 프로그램 책자를

    제작하였고, 4회에 걸쳐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 세번째로 신

    생자돈관리방법(1부)에 대해 알아보자.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

    자돈의 초유 섭취

    자돈은 많은 병원균에 둘러싸인 환경에서 태어나며, 특히 면역글로불린을

    거의 갖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모든 자돈이 충분한 양의 초유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유섭취를 통해 수동면역을 획득하게 되고, 특

    정 세균의 감염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 돼지 태반은 상피융모막으로 이루

    어져 있어 모체의 항체가 태아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자돈은 항체가

    부족하게 된다.

    초유는 면역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화가 잘되는 영양분이 풍부하

    여 자돈의 체온 조절및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충분한 에너지

    를 공급시켜주며, 소화장기 같은 핵심 적장기의 성장을 도와준다. 초유는 해

    당 자돈의 모돈이 공급해야 한다. 왜냐하면 해당 자돈의 모돈만이 그 자돈

    이 필요로 하는 모든 항체 및 면역세포를 공급할 수 있으며, 어미의 면역글

    가용 유두수보다 신생자돈의 수가 많은 경우, 더 무거운 자돈들을 보온박스

    에 담아 최대 50분 까지 격리시킬 수 있다. 그러면 더 작은 자돈들이 초유

    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교대수유 혹은 분할포유라고 알려

    져 있다. 더 약한 자돈들을 유선 가까이에 놓아 젖꼭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

    록 관리해야 한다.

    저체온증으로 인한 폐사를 줄이기 위해, 자돈을 신속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

    으며, 가능한 한 빨리 32-35°C로 설정된 보온 등 밑에 있는 보온매트 위

    에 놓는 것이 좋다.적외선 온도계를 사용해서 자돈이 추위를 느끼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피부 온도가 32°C보다 낮을 경우, 저체온증으로 인한 폐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생자돈을 깨끗이 닦고 건조시키는 것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폐사를 줄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 양돈사양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

    로불린이 자돈의 장을 지나갈 때 자돈의 면역 체계가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

    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유에 있는 면역글로불린의 수치는 분만 시작부터 급격하게 떨어져서 첫

    번째 자돈 분만 후 12시간이 지나면, 30% 수준까지도 감소하게 된다. 따

    라서 분만 시간을 단축시키고 생후 초반에 초유를 빨리 먹이는 것이 필요하

    다. 게다가 생후 8-12시간 사이의 자돈 소장벽은 면역글로불린을 더 잘 흡

    수할 수 있다. 이러한 흡수율은 점점 감소되고, 생후 24시간이 지나면 거의

    없어지게 된다.

    초유 생산량은 매우 다양하다. 평균적으론 1시간 동안 3.5kg이 나오지만

    그 양은 2kg에서 6kg까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초유의 생산량이 산자수

    나 자돈 총 체중에 따라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산종 모돈의

    경우 자돈 한 마리당 먹을 수 있는 초유의 양이 적어지게 된다. 충분한 면역

    력 획득과 성장을 위해, 각 자돈은 최소한 200-250g의 초유를 섭취해야

    하며 자신을 낳은 어미의 초유를 먹는 것이 좋다. 관리가 잘되는 농장의 경

    우, 초유를 손으로 축유하여 가장 약한 자돈에게 공급할 수 있다.

    분만 직후에 주요 관리 목표는 자돈이 일정량 이상의 초유를 먹게 하는 것

    이다. 초유는 해당 자돈 어미의 초유를 먹게 하는 것이 좋다.

    분할포유 신생자돈에 덮여 있는 태아막 신생자돈의 건조

    자돈의 출생 당시 몸무게는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기본 요소이다. 크기가 작

    은 자돈일수록 생존율이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다른 자돈과 경쟁하여 젖꼭

    지를 차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자돈일수록 별도의

    주의가 필요하게 된다.

    손으로 축유하여 초유를 모아 공급할 수 있다. [표 1] 출생 당시의 크기가 폐사율에 끼치는 영향

    (자료출처: Thorup, F., 201410)

    총폐사율: 13%

    2.50.5 1.3 2.10.9 1.70.7 1.5 2.31.1 1.9

    80

    70

    60

    50

    40

    30

    20

    10

    0

    46.2%

    34.6

    19.2%

    자돈의 건조

    분만 후 어떤 자돈은 방향을 잃어 분만 틀 구석으로 가게 되어 보온등과 멀

    어지게 된다. 마른 헝겊 또는 건조 파우더로 신생자돈을 건조시키는 것이 좋

    다. 이런 처치는 신생자돈 폐사율의 주된 원인인 저체온증 발생을 감소시켜

    자돈 생존율을 올려준다.

    자돈을 건조시키면 자돈에 남아 있던 태아막과 양수가 제거된다. 이 과정에

    서, 자돈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활력을 증진시

    켜 준다.

    심각한 저체온증의 경우, 따뜻한 물에 담가주는 것이 자돈의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호흡을 돕기 위해 자돈의 뒷다리를 붙잡고 입과 주둥

    이를 닦아준다. 어떤 경우에는, 자돈을 흔들어서 호흡기에 차있는 체액을 제

    거해야 한다.

    탯줄 묶기, 소독하기

    분만이 종료되면, 탯줄을 묶고 소독하는 것이 좋다. 이런 처치는 탯줄을 통한

    출혈 및 병원균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탯줄은 자돈의 몸에서 약 5cm 간격을 두고 끈이나 클립을 이용해 묶어야 한

    다. 너무 가깝게 묶을 경우 배꼽을 손상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묶은 높이

    보다 아래쪽에서 탯줄을 자르는 것이 좋다. 탯줄을 묶고 잘라주는 관리는 배

    꼽을 통한 탈장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어떤 농장에서는 탯줄이 땅에 끌리

    거나, 발에 밟히거나, 시설물에 걸려서 탈장을 야기시키는 경우가 많다. 자

    돈의 출산과정에서 태반이 모돈에 붙어 있을 때 탯줄을 잡아 당기는 것은 피

    해야 한다. 이러한 처치 역시 탈장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탯줄을 묶

    으면 요오드팅크 같은 소독제로 소독을 해야 한다.

    자돈 소생

    자돈 소생시키기

    분만과정 중 난산과 질식으로 인해 태어난 자돈이 반응이 없고 죽은 것처

    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자돈은 소생시킬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는 공기가 폐에 닿아야 한다. 소생 시키기 위해서는 자돈의 뒷다리를 잡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아래쪽 방향으로 흔들어 준다. 이렇게 하

    면 목구멍 뒤쪽 및 기도에 남아 있던 점액을 제거시켜 기도를 깨끗하게 하

    도록 도와준다.

    배를 함께 문지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인공 호흡을

    실시할 수도 있다.

    클립으로 탯줄을 묶는 과정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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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양계사양

    양계사양

    육용 종계사

    환기 관리

    정용운 양계 전문 수의사, 수의학 박사/ KP 양계연구소

    올해 양계 농가들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혹서기를 겪었

    다. 필자가 관리하는 농장들 중에서도 이전에는 혹서기 스트레스로

    폐사가 발생한 적이 없던 곳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약간(?)

    의 폐사가 발생했던 농가들에서는 거의 재앙 수준으로 폐사가 증가하

    기도 하였다. 계사 내부 온도가 38℃에 이를 정도였으니,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에게 농가들이 실제로 계

    사 관리에 적용이 어려운, 혹서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였지만, 이러한 방법을 실행하려는 농가를 말리기

    가 어려울 정도로 이번 여름의 더위 피해는 매우 컸다. 약간은 주제에

    서 벗어난 내용을 첫 머리에 기술한 이유는 혹서기 환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면서 혹서기에서 환절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환기에 대

    한 사항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혹서기에 가장 중요한 환기 포인트는

    “유속”이다. 유속이 계사 내부의 어느 지점에서나 초당 2m가 넘는다

    면, 아니 2.5m가 넘는다면 어느 정도의 더위는 큰 피해 없이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혹서기에서 환절기로 넘어가는 시기에서는 중요 포

    인트가 180도 바뀌게 된다. 육추기와 육성 초기에는 육성 후기나 산

    란기와 관리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육성 후기나 산란기

    만을 대상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

    (휀 가동시간이 부족하여) 환기량이 부족한 경우라면 더위 스트레스는 받을

    수 있지만 환절기에 계군이 더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계

    사 내부 온도가 약 27℃미만으로 낮아지게 되면 계군이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 더위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 바람을 맞게 되면 필

    요 이상으로 체온 손실이 발생되어 생산성에 불필요한 악영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27℃ 미만이라는 기준은 필자의 사견이지만 어느 정

    지금부터는 크로스 환기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한

    다. 크로스 환기는 계군이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으면

    서 적절하게 환기를 시키기 위해 고안된 환기 방법이다. 크로스 환기를 실시

    할 때 이상적인 상황은 외부에서 유입된 공기가 계사 천정으로 이동하여, 상

    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공기와 섞인 다음 계사 내부의 습기를 흡수한 상태에

    서 유해 가스 등과 함께 배기휀을 통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크로스 환

    기가 적절히 되고 있는지는 육안적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연기를 발생시켜 육안적으로 연기가 진행되는 경로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연기를 발생시키는 스모커는 911 테러 이후 외국에서 반입하기가

    환절기에 환기 방법은 크로스 환기와 터널 환기의 복합적인 활용이 가장 적

    절하다. (대부분의 육용 종계 계사가 크로스 환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본고에

    서는 크로스 환기를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이 경우, 크로스 환기를 주로 활용

    하면서 특히 주간에 계사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이 넘어서게 되면 터널 휀을

    일부분 가동하는 방식으로 환기 시스템을 설정하면 될 것이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초가을에는 온도를 기준으로 환기를 설정하면 되지만,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갈 때부터 혹한기 동안에는(특히 야간에는) 타이머를 활용하여 환기를

    해야 한다. 온도를 기준으로 환기량을 조절하게 되면 깃털이 완전히 형성된

    육성 계군이나 특히 산란 중인 계군에서는 자칫 환기량이 부족해지기 쉽다.

    그 이유는 계군 자체에서 발생시키는 체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에

    서는 육계를 기준으로 체열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종계에서도 이와 비슷하다

    (1.8kg 2만수 계군이 열풍기 2~3대 정도의 열량을 발생시킨다).

    도 통용될 수 있는 기준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으로 가

    장 중요한 것은 계군의 행동을 확인하여 계사 내부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가

    장 정확하다. 계군의 상태에 따라 계사 내부 온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

    는 방법은 지면 관계상 생략하겠지만, 상식적으로 계군의 행동을 살펴보면

    굳이 기술하지 않아도 약간의 경험만 있는 농장주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

    이 아닐 것이다.

    올바른 공기 흐름

    계군이 발생시키는 체열량과 수분량

    (자료 인용: 육계계사 환경관리, Aviagen, 2010)

    체중 1.8 kg. 2만수 물3.785리터/일일풍기2~3대

    (379.8-506.4MJ/시간 당)

  • 둘째

    온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계사 내부 환기 상태가 중요하며 환기 상태

    를 기준으로 환기량(휀 가동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농장주가 계사에

    서 보내는 시간이 계군의 사육 성적과 비례하며, 수의사가 계사에서 보

    내는 시간이 미래의 실력에 비례한다.

    양계사양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72 No 11-2018www.bayer.co.kr

    매우 어려워져서, 필자의 경우 연막소독기를 사용하곤 한다. 만약 연막 소독

    기가 없는 농장이라면 장대에 티슈를 길게 찢어서 붙인 다음 티슈 부분을 입

    기구에 대보면서 서서히 이동시켜 어느 방향으로 공기가 이동하는지를 확인

    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입기구의 배치가 어떤 상황이건 간에

    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계사 내부 온도는 조금씩 낮아지게 된다. 일부 농장주

    들은 닭에 가장 적정한 온도대인 20~22℃를 고집하는 분들도 있지만, 생각

    해보라 찬바람을 맞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온도가 낮은 것이 좋은가? 아니면

    온도는 적정하지만 환기상태가 나쁜 것이 좋은가? 초생추나 육성 전기 계군

    을 제외하면 대부분 깃털이 대부분 형성되어 추위에는 상대적으로 강한 상태

    이다. 온도를 급격하게 떨구지 않는다면 큰 이상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혹한

    기를 대비해 일정 수준까지 온도를 떨구면서 환기 상태를 양호하게 관리하는

    것이 계군에게는 더 좋다.

    도가 읽히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여러 지면에서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지만 계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농가의 수익과 비례하고, 계사에서 보내는 시

    간이 길어질수록 환기나 기타 계사 관리에서 문제가 발생될 확률이 낮아진

    다. 자동화 시설에 기대지 말고 부지런히 계사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환기 상태를 희생시키지 말라!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필요 이상으로 환기를 해

    서 불필요한 한냉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혹한기에는 타이

    머를 활용하여 시간 단위로 휀 가동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휀이 가동되는 시

    간은 하루 중 시간대 별로 계사 내부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최

    소 환기의 예를 보자.

    환절기에서 혹한기로 넘어갈 때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사항은 내부의 공기 질

    이다. 어느 분들은 암모니아 가스 측정기로 계사 내부의 공기 질 상태를 점검

    하기도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여러분의 “코”이다. 계사에서 암모니아 가

    스 냄새가 난다면 암모니아 농도는 무조건 20ppm 이상이다. 하지만, 암모

    니아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도 공기 질이 나쁜 상태일 경우도 드물게 있다. 따

    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계사 내부 공기 질을 확인하는 것이다. 계사 여

    러 부위를 돌아다니면서(꼭 닭의 높이에서) 직접 숨을 쉬면서 계사 내부 공기

    질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

    기량을 조절해야 한다. 대부분은 환절기부터 미리 미리 적절하게 환기를 해

    특히 자동화 계사의 경우, 환기 조절 시스템이 일령별로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어 농장주가 굳이 환기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광고하는 시설업체들이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자동으로 조절되는 환기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

    라면, 환기가 잘못되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동 조절 시스템

    이 국내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외국의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

    한 온도 센서의 위치나 센서의 상태에 따라서 계사 내부의 상태와 다르게 온

    혹한기로 접어들면 환기에 극도의 주의가 요구된다. 혹한기에 환기가 잘못

    되면, 예를 들면 환기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될 수 있

    다. 이와 반대로 너무 과환기를 하게 되면 산란 성적 등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상황에 따라 환기량을 조절해야

    한다. 혹한기라고 하더라도 아니 계사 내부 온도가 낮은 수준이라도 환기는

    반드시 어느 정도 시켜야 한다. 열풍기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계사 내부의

    와 같은 방식으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야 적절한 크로스 환기가 가능해진

    다. 다시 강조하지만, 특히 야간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가 바로 닭에 떨어

    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흡기 질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

    질 수 있다.

    아마도 많은 농가들이 이러한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최소환기 공식을 농장에 적용하면 혹한기 최소 환기가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필자의 대답은 “No”이다. 왜일까? 일단 주령에 따른 수당 환기 요

    구량은 정확할 수가 없다. 이는 평균적인 값일 뿐이다. 휀은 규격이 같더라

    도 실제 배기량은 다를 수밖에 없다. 회사마다 다르고, 셔터나 계사 내부의

    음압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렇게 변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이

    러한 공식만으로 정확한 환기량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

    인 방법은 농장주나 수의사들이 직접 확인하여 휀 가동 시간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전술한 것과 같이 이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계

    사 내부의 상태에 따라 환기량(휀 가동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온도가 중

    요한 것이 아니라 환기 상태가 중요하다.

    이 외에도 릴레이 휀 등 환절기 및 혹한기 환기에 참고할 만한 사항이 더

    있지만, 지면 관계상 전술한 내용들 중에서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사항

    만 강조하면서 마무리하려 한다.

    최소 환기 예

    1) 10주령, 만수(수당 요구되는 환기량 0.25cfm)

    2) 36인치(7,000cfm) 2대, 5분 타이머

    3) 총 필요 환기량: 2,500cfm

    4) 휀 가동량: 2,500/14,000 = 0.17

    5) 가동 시간: 0.17 X 300초 = 51초/5분당

    첫째

    환절기(특히 야간)와 혹한기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가 바닥으로 바로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계사 천정으로 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