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 · 2019-02-17 · 지역산업연구Ⅰ제3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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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연구Ⅰ제39권 제3호Ⅰpp. 201 222 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 * 26) 27)28) 전 수 욱 (Jeon, Su-Wook) ** 이 상 우 (Lee, Sang-Woo) *** 국문요약 환경의 변화는 IMF 경제위기와 같이 예측하지 못한 우발적 사건 혹은 환경의 쇼크로 발생되는 것으로 조직은 생존을 위해 이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연구는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으로 조직이 환경변화를 어떻게 파악하고 합생시키는지 이론과 사례를 통해 살펴본 것이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변화가 환경의 상징, 파악, 그리고 합생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IMF 경제위기의 전·후 사례를 통해 검증했 다. 둘째, 환경의 상징이 조직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벡터(vector)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셋째, 파악은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과성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현시적 직접성은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감각 기관으로부터 현실 환경이 지각되는 것을 말한다. 인과적 효과성은 근원적 형 태의 지각으로, 지각하는 구체적인 존재를 유발하는 여건의 구조에 그 기원을 두고 있었다. 즉, 직접적인 현재를 그것의 직접적인 과거와의 관계 속에서 고찰해야 하기 때문에 IMF 경제위기가 과 거의 기업행위와 연속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넷째, 합생은 다수의 객체들로 구성된 조직이 그 다 자의 각 항을 새로운 일자의 구조 속에 종속시킴으로써 주체적 통일성을 획득하여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호응적 위상, 보완적 단계, 그리고 만족으로 구분했다. 다섯째,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은 하나의 변화가 만족되어 완결되면 끝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과정의 관점 이었다. | 주제어 | 환경의 상징, 파악, 현시적 직접성, 인과적 효과성, 합생, IMF 경제위기 . 환경의 충격은 원하지 않은 우발적인 사건(randomness) 혹은 환경의 충격 (environmental shocks)으로 정의될 수 있다(Cooper, 1995; Woo et al., 1994). 급격한 환경의 변화는 기업에 자주 발생할 가능성은 낮으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Venkataraman & Van de Ven, 1998). 1997년 11월에 발생한 IMF 경제위 기는 우발적 사건 혹은 환경의 충격으로,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 걸쳐 * 이 논문 또는 저서는 2013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3S1A5B5A07048606) ** (주자자) 경남대학교 경영학부 시간강사([email protected]) *** (교신저자) 경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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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 · 2019-02-17 · 지역산업연구Ⅰ제39권 제3호Ⅰpp. 201222 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26) 27)28)전

지역산업연구Ⅰ제39권 제3호Ⅰpp. 201~222

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26)

27)28)전 수 욱(Jeon, Su-Wook)**․이 상 우(Lee, Sang-Woo)***

국문요약

환경의 변화는 IMF 경제위기와 같이 예측하지 못한 우발적 사건 혹은 환경의 쇼크로 발생되는

것으로 조직은 생존을 위해 이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연구는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으로 조직이 환경변화를 어떻게 파악하고 합생시키는지 이론과 사례를 통해 살펴본 것이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변화가 환경의 상징, 파악, 그리고

합생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IMF 경제위기의 전·후 사례를 통해 검증했

다. 둘째, 환경의 상징이 조직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벡터(vector)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셋째,

파악은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과성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현시적 직접성은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감각 기관으로부터 현실 환경이 지각되는 것을 말한다. 인과적 효과성은 근원적 형

태의 지각으로, 지각하는 구체적인 존재를 유발하는 여건의 구조에 그 기원을 두고 있었다. 즉,

직접적인 현재를 그것의 직접적인 과거와의 관계 속에서 고찰해야 하기 때문에 IMF 경제위기가 과

거의 기업행위와 연속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넷째, 합생은 다수의 객체들로 구성된 조직이 그 다

자의 각 항을 새로운 일자의 구조 속에 종속시킴으로써 주체적 통일성을 획득하여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호응적 위상, 보완적 단계, 그리고 만족으로 구분했다. 다섯째,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은 하나의 변화가 만족되어 완결되면 끝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과정의 관점

이었다.

| 주제어 | 환경의 상징, 파악, 현시적 직접성, 인과적 효과성, 합생, IMF 경제위기

Ⅰ. 서 론

환경의 충격은 원하지 않은 우발적인 사건(randomness) 혹은 환경의 충격

(environmental shocks)으로 정의될 수 있다(Cooper, 1995; Woo et al., 1994).

급격한 환경의 변화는 기업에 자주 발생할 가능성은 낮으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Venkataraman & Van de Ven, 1998). 1997년 11월에 발생한 IMF 경제위

기는 우발적 사건 혹은 환경의 충격으로,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 걸쳐

* 이 논문 또는 저서는 2013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3S1A5B5A07048606)** (주자자) 경남대학교 경영학부 시간강사([email protected])*** (교신저자) 경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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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삼미, 대농, 한보, 진로, 해태, 뉴코아, 한신공영, 기아 등 대

기업조차도 부도를 피하지 못할 만큼 기업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IMF 경제위기와 같은 환경의 일시적 혼란은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조직에 대한 영

향력 또한 매우 파괴적이며,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Meyer, 1982: 515). 그

러나 외부환경의 변화는 기업들에게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다. 이는 뜻하지 않은 큰 변동이 있을 때 외부환경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

업은 경쟁우위를 창출하여 기업을 번영시킬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Poter, 1990). 그러므로 환경의 변화는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장수덕, 2006).

환경이 변화할 때, 조직의 생존은 환경의 상징에 발맞춰 조직도 변화하는데 있을 것

이다. IMF 경제위기가 몰고 온 조직 환경의 변화는 부실금융과 재벌의 중복과잉투자

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조정과 IMF의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실행된 정책(이주희,

1998), 즉 ‘신자유주의’에서 파생된 변화의 물결에 있었다. 기업은 이와 같은 환경

의 상징에 적응하기 위해 환경에 맞는 ‘자기창출’이 필요하다. 자기창출은 과거로부

터 주어진 여건들을 가지고 조직을 ‘창조적으로’ 구성해 가는 과정을 말한다

(Whitehead, 2007). 조직을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볼 때, 현재 주어

진 상징들은 조직의 환경을 뜻하는 것으로, 조직이 변화를 형성할 실재적 가능태(real

potentiality)로서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조직은 환경의 상징을 지각하는 지각

자로서, 자기변화를 위해 환경변화에 대한 ‘파악’(prehension)과 ‘합

생’(concrescence)을 필요로 한다(Whitehead, 2009).

조직이 환경을 ‘파악’한다는 것은 조직의 직접경험이 인식대상을 포착하는 것을

의미한다(박재주, 2001). 이것은 지각자의 의식차원에서 개념적으로 이루어지는 이해

나 인식이 아니라 ‘포착하는’ 이해와 인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파악은 ‘포괄적

으로(통째로) 붙잡는다(comprehend)’는 뜻을 가진 말로, 지각자의 분별의식이 만들

어 놓은 개념을 가지고 환경으로부터 정보나 자료를 분석하는 것도 아니고, 그 환경의

형상만을 알게 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있는 그대로의 환경과 공명을 일으켜 ‘붙잡

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환경은 상징으로 남아있는 단순한 환경이 아니

라 하나의 경험계기로서 새로운 현실존재로 조직에게 창조되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에

있어 환경은 상호관계 없고 단순히 경험으로만 주어지는 감각인상이 아니라 시공(時空)

적으로 자신의 의식 속에 직접적 경험으로 의미를 형성하는 대상으로 연결되어 있는 존

재인 것이다. 환경은 이미 조직에 관계(의미)지워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형성’

은 그 자체가 경험이지 경험에 의해서 비로소 의미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환경에

대한 인식이란 조직이 그 관계를 인식하고 있을 따름이므로, 조직이 경험을 통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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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03

를 형성하는 것은 환경을 포착하는 인식이 아니다. 따라서 조직이 파악한다는 것은 조

직과 관계(의미)지워진 환경을 포착하는 것이다(박재주, 2001).

‘합생’(合生)은 다수의 객체들로 구성된 조직이 그 다자(多者)의 각 항을 새로운 일

자(一者)의 구조 속에 결정적으로 종속시킴으로써 주체적 통일성을 획득하여 새로운 조

직을 형성하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Whitehead, 2009). 우선 이것은 ‘합성’(合

成; synthesis)과는 다르다. 합성의 과정 속에서 각 요소들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상실

하고 전체 속에 병합된다. 예를 들면, 이것은 신입사원이 입사하여 조직에 사회화되는

과정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조직의 체내에 들어온 신입사원(그 이전에 독립성과 자율성

을 가졌던 외부의 다른 구성인)은 조직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표준화되어 조

직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 된다. 그러므로 신입사원이 원래 가졌던 자기 정체성은 상실

된다. 반면 합생은 조직의 각 구성원들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전체의 부분

으로 통합되어 가는 과정이다(조용현, 1998). 예를 들면, 세포와 세포를 구성하고 있

는 여러 세포소 기관들(미토콘드리아, 엽록체 등), 몸과 몸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세포

들 사이에 보여지는 전형적 관계들이 이러한 것들이다.

이렇듯 환경이 변화할 때, 조직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환경을 ‘파악’해서 조직의

내부에 ‘합생’시켜 조직을 변화시킴으로써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조직의 환경변화를 어떻게 파악하고 합생시키는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

론으로 밝히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조직이 환경을 파악하는 것은 현시적 직접성과 인

과적 효과성이라는 것을 밝히고, 이를 IMF 경제위기를 분석함으로써 검증할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합생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진 다자(多者)가 하나의 새로운 의미를 공

유한 일자(一者)로 조직에서 변환되는 과정을 설명할 것이며, IMF와 정부의 협약이 조

직에 어떻게 합생되었는지를 밝힘으로써 검증할 것이다.

이 연구는 화이트헤드의 이론으로 조직이 환경의 상징을 파악해서 합생으로 이어지

는 일련의 조직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파악은 환경에 대한 느낌

으로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과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과 하나의 유기체인 조직

이 파악된 환경의 변화를 조직에 적용시키는 합생을 설명한 것에 있다. 또한 기존 연구

들에서 조직을 개방시스템(Scott, 2003) 또는 유기체(Morgen, 2006)로 바라보지만

조직이 어떻게 유기체로서 작동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이 연구에서는 조직이 유기체

로서 외부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으로 설명한 것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연구는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을 바탕으로 IMF 경

제위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조직변화에 대한 연구문제와 연결함으로써 결론을 도출

하는 연구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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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1. 환경의 상징과 조직

상징은 인간사에 필수적인 부분이고, 집단적 행동과 사회질서에 대한 토대를 형성한다

(Alvesson, 1991). 상징은 물체들, 활동들, 개념들, 또는 언어적 행태들로 정의할 수 있다. 이

것은 이질적인 의미들의 복잡성으로 모호하며, 정서와 감정들을 자아내며, 인간의 행동을

이끌어 낸다(Cohen, 1974). 대부분의 것들이 상징으로 기능하며, 조직에 의미를 형성하게

한다. 부연하면, 상징들은 물질적이거나, 구어적이거나, 아니면 행동 유형 중에 하나이다

(Dandridge et at., 1980). 이것들은 주로 인식, 감정 또는 활동을 조직에 불어넣는 특징을 가

진다(Ortner, 1973; Skӧldberg, 1987). 그래서 화이트헤드(2007)는 상징을 인간정신의 경험적

구성요소로, 건축, 의례, 또는 낱말 등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

환경은 조직의 활동과 관련된 요소들을 제공한다. 환경은 여기에서는 조직의 내부적 환

경을 제외한 조직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말하며, 조직의 전체 또는 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Daft, 2010: 224). 특히 자원 환경(material-resource

environment)과 제도적 환경(institutional environment)은 조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Scott,

2003: 133-134). 먼저, 자원 환경은 넓은 의미로 조직의 목표설정과 목표달성에 잠재적으로

결합된 환경의 모든 측면들을 말하나 좁은 의미로는 원재료, 경쟁자, 그리고 시장을 말한

다. 이는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고 특정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환경으로부터 필요한 요소

를 반드시 제공받아야 함을 뜻한다. 예를 들면, 관리자가 적합한 자원의 공급자와 알맞은

시장을 확보해야만 조직 내부의 효율적인 작업배치와 부서 간 협력, 그리고 기술 활동의

통제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적 환경은 넓은 의미로 조직에 배경조건을 제공하고, 좁은 의미로 경제적 거래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구조를 형성한다(Scott, 2003). 이는 조직이 규칙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행동을 해야 환경으로부터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규

범은 사회생활의 도덕적 틀을 제공하므로 조직이 이를 준수함으로써 환경으로부터 정당

성을 획득할 수 있다. 또는 조직생활에서 문화의 역할은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개별의 정

신구조, 공통적 상징체계, 그리고 공유된 의미를 제공한다(Powell & DiMaggio, 1991). 이렇듯

환경은 조직의 구성요소와 활동에 영향을 준다.

이 환경의 변화는 조직에 하나의 상징으로 다가갈 수 있다. 환경의 변화란 기존상태에

서 새로운 상태로 전환되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존상태는 확실한 상태를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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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조직이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새로운

상태는 조직이 환경의 구성요소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고, 환경을 예상하

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뜻한다(Daft, 2010: 230). 예를 들면, 불확실성의 존재는 조직

이 환경에 대응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다는 위험을 상징하고, 의사결정에 대한 비용과 수익

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음을 상징한다. 조직의 불확실성은 조직의 운영에 필요한 환경

요소들의 수와 그들 사이의 비유사성 수준을 의미하는 단순-복잡성 차원과 환경을 구성하

는 요소들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하는지를 다룬 안정-불안정성의 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Daft, 2010). 이들 차원을 이용해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틀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하고 안정적인 환경, 복잡하고 안정적인 환경, 단순하고 불안정한 환경, 그리고 복잡

하고 불안정한 환경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환경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이론으로 보면,

조직에 하나의 상징이 된다. 즉, 조직이 환경에 대해 지각할 때, 환경의 일부 구성요소가 조

직에 의식, 믿음, 정서, 용도 등을 기존과 다른 느낌으로 이끌어내면 상징이 된다

(Whitehead, 2007: 20).

IMF 경제위기는 기업이라는 조직에 하나의 상징이었다. IMF 경제위기는 1997년 5월 태

국에서 시작되어 인접국으로 전염된 금융위기로, 단기외채를 상환하지 못한 한국이 1997

년 11월 21일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여 IMF가 요구하는 정책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발

생되었다(이주희, 1998). 한국에서 단기외채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금리가 장기외채에 절

반밖에 안 되는 단기외채를 빌려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등지에 고위험 채권에 투자했기 때

문이었으며, 한국 재벌기업들이 금융기관들로부터 과다하게 차입하여 과잉투자를 했기

때문이었다(이병천, 1999). 한국이 IMF와 맺은 협약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 국내 구조조정 및 개혁정책, 그리고 대외 자본·무역·외환 자유

화 정책이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한국기업들에게 변화를 유발하는 느낌들을 이끌어내

어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IMF 경제위기라는 상징은 유기체 이론에서 조직에게 창조적 전진을 위한 객체들을 만

들어 낸다(Whitehead, 2009: 130). 객체는 물리적 측면에서는 현실 세계에 대한 조직이라는

지각자의 결정적 느낌들을 만들어내나 정신적 측면에서는 조직의 개념적 욕구를 형성하

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미래 조직의 성격은 새로운 조직을 생겨나게 하고 조직이 순응해

야만 하는 상징을 포함한 조직의 객체적 여건에 의해 좌우된다. 합생에서 생겨나는 새로

운 조직에 대한 느낌의 자유가 어떤 성격의 것이든 간에 새로운 조직형태는 객체들에 내

재하는 잠재 능력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조직의 객체들은 조직의 새로운 구

성을 제한하면서 동시에 제공한다(Whitehead, 2009: 246). 이 객체들의 필요성을 만들어 내

는 상징은 조직의 새로운 합생을 위해 파악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다음은 조직이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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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라는 상징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과성에 대해 살펴 볼

것이다.

2. 환경의 상징에 대한 조직의 파악: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과성

파악은 관계성의 구체적 사실(concrete facts of relatedness)을 분석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Whitehead, 2009: 716). 조직의 파악은 환경의 상징을 ‘객체화’하는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

적 효과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Whitehead, 2007). 먼저, 현시적 직접성은 조직을 구성하

고 있는 개인들의 감각 기관으로부터 현실의 상징을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

는 1998년 IMF 경제위기 당시 제일은행의 “내일을 준비하며(일명 눈물의 비디오)”라는 비

디오에 조직을 구성한 개인들이 현실의 상징을 어떻게 지각하는지 잘 보여준다. 지각된

현실의 상징은 색채, 소리, 맛 등과 같은 성질들을 매개로 하여 느낌을 기술할 수 있다. 그

래서 이러한 성질들은 지각하는 조직과 지각되는 상징사이의 관계적 요소이다. 그렇기에

또한 이 성질들은 지각된 상징과 지각하는 주체인 조직과의 공간적 관계를 사상(捨象)할

때 비로소 추출할 수 있는 것들이다(Whitehead, 2007: 37).

조직의 지각자가 환경의 상징을 기술하는 방법은 화이트헤드(Whitehead, 2007)가 예로

든 소리의 청취로 고찰해 볼 수 있다. 먼저, 불필요한 복잡성을 피하기 위해 이 소리를 일정

한 하나의 음조라 가정하면, 청취자는 느낌으로 소리의 음조를 청취한다. 이 청취자는 소

리에 대한 느낌의 주체라서, 이 소리에 대한 느낌을 떠나서는 더 이상 청취자가 되지 못한

다. 그리고 소리에는 음조라는 질서 잡혀 있는 복잡한 객체들이 있다. 이것은 과거에 형성

된 어떤 객체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서 아무리 막연하게 하더라도 청취자의 청취로 느

껴지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 소리는 청취자에게 느낌의 상징이 되고, 또한 체계적으로

파악될 외적 세계가 된다.

청취자가 소리에 대한 느낌을 형성할 때, 청취자는 자신의 경험 속으로 소리라는 상징

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물리적 존재들을 끌어들인다. 이때 소리라는 상징과 청취자의

공간적 관계 그 자체는 포괄적(generic) 추상이고, 또한 소리와 같은 감각의 여건도 포괄적

인 추상이다. 그러나 공간적 관계가 제공하는 감각 여건들에 대한 여러 전망들은 청취자

에게 구체적인(specific) 관계이며, 이런 구체적 관계의 한계 내에서 외부의 동시적 사물들은

청취자의 경험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Whitehead, 2007). 여기에서 동시적(contemporary)이

라는 것은 외부 사물들 가운데 그 어느 것도 다른 것에 의해 한정되지 않고, 청취자가 전망

하는 현실 세계에 대한 파악에 아직 속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시적 직접성은

기존 것과 차이가 있는 현실의 상징을 지각자의 감각기관과 공간적 관계를 통해 구체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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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07

으로 파악하여 느낌을 객체화하는 것을 말한다.

IMF 경제위기에서 현시적 직접성은 1997년 1월부터 시작된 한보, 삼미, 진로, 기아, 대

농, 해태, 뉴코아 등의 기업부도와 한국정부가 주도한 부실기업과 은행의 퇴출일 것이다.

1998년 6월 한국정부는 5대 그룹 20개 기업을 포함하여 55개 퇴출기업2)(한겨레신문, 1998.

6. 18)과 BIS비율이 8% 미만인 12개 부실은행 중 7개 은행(조흥은행, 상업은행, 한일은행,

외환은행, 평화은행, 강원은행, 충북은행)에 대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조건부 승인하고, 5

개 은행(대동은행, 동남은행, 동화은행, 경기은행, 충청은행)을 퇴출한다고 확정·발표했다.

특히 현대그룹과 삼성그룹 등과 같이 대기업 계열사들의 퇴출은 한국사회의 ‘대마불사’ 신

화의 실패를 기업들이 지각하여 기업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을 강렬하게 느끼게 되었다. 따

라서 이 당시 기업들은 한국사회에서 기업부도와 기업퇴출을 공간적 관계에서 구체적으

로 지각함으로써 “우리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망함’에 대한 현시적 직접성의 느낌을 객

체화했다고 할 수 있다.

인과적 효과성은 근원적 형태의 지각으로, 지각하는 구체적인 존재를 유발하는 상징의

구조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상징은 어떤 파악 주체에게는 지각적 느낌일 수 있고, 다른 파

악 주체에게는 상상적 느낌일 수 있다. 이 두 느낌의 차이는 그 느낌들이 생겨난 역사에 있

다(Whitehead, 2009: 516). 경험은 상징에 대한 지각적 느낌들이 기록되어 형성되고, 상징을

지각할 때 상상적 느낌을 이끌어 낸다. 이를 화이트헤드(Whitehead, 2009: 196)는 “신체가

인과적 지각에서 감각현시로의 또 감각현시에서 인과적 지각에로의 상징적 전이에 의해

지각자의 인식을 보완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과적 효과성은 지각자의 경험과 관계된다. 경험은 어떤 부분에서는 다루기 쉽고, 또

지각자 속에서 명확한 형태를 띠고 나타난다. 또한 경험은 마음대로 재생할 수도 있다. 하

지만 경험의 또 다른 유형은 그것이 아무리 강렬하다 하더라도 모호하고 늘 곁에 붙어 다

니며 다루기 어려운 존재이다. 앞의 것은 상징을 설명할 수 있는 장식적인 감각 요소에도

불구하고 창조적인 측면에서는 불모의 것이다. 그 경험은 우연적인 외피, 즉 상징을 보고

조직구성원의 감각적 요소에 의해 만들어낸 외피로 뒤덮인 세계를 보여준다. 후자의 경험

1) 다른 영역과의 모호한 혼재 상태로부터 구분해 냄을 뜻한다.2) 현대리바트·현대중기·현대알루미늄·선일상선·삼성시계·이천전기·한일전선·대도제약·한국산업전자·

오리온전기부품·동우공영·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대창기업·LG전자부품·원전에너지·LG오웬스코

닝·LG이엔씨·SK창고·마이TV·경진해운·범아석유·오트론·한화관광·동아엔지니어링·동광화성·효성

미디어·효성원넘버·고합IP·고합정밀화학·고합텍스타일·FCN·해태유통·해태전자·해태제과·신호상

사·신호전자통신·영진테크·뉴타운기획·시대축산·시대유통·대한중석·거평산업개발·거평종합건설·

한일합섬·진해화학·남주개발·신남개발·신한견직·동국전자·일화·태성주택·이화상사·대한모방·양영

제지·우정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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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3호|2016.8

은 조직구성원의 직접적 자아를 장악하고 있는 지나간 과거의 사물들과 무겁게 접촉하고

있다. 인과적 효과성으로 이루어지는 이 후자의 유형은 조직이 어떤 운명으로부터 출현했

으며, 어떤 운명을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감각을 지닌 그런 근원적인 경험이다. 그래서

인과적 효과성은 미래로 나아가기도 하고 과거로 물러서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눈앞에

전개되는 상징을 구별하여 인식하는 일은 거의 없는 근원적 경험이다.

인과적 효과성은 상징이 담고 있는 과거의 시간과 관계된다. 화이트헤드(Whitehead,

2009: 361)가 예로 든 눈을 감은 상태를 하나의 상징으로 보면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

과성을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현시적 직접성의 지각은 느낌이 감각되는 순간을 말

함으로 섬광, 눈을 감는 느낌, 그리고 순간적인 어둠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또한 이것들은

시간의 순서로 발생된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실제적으로 동시에 일어난다. 비록 섬광이

다른 두 지각보다는 우선해서 발생하지만, 이 뒤의 두 지각은 어느 쪽이 먼저인지 구분할

수 없다. 유기체 철학으로 살펴보면, 눈을 감는 과정에는 인과적 효과성에 관한 지각도 내

포되어 있다. 지각자는 섬광에 부딪쳐 눈이 경험한 것들이 눈을 감게 한 원인이라고 느낀

다. 그 자신은 이 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로 하여금 섬광의 우선성을 식

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과거를 지각하게 하는 인과적 효과성에 대한 느낌인 것이다.

인과적 효과성은 지각대상인 상징을 지각할 때 모호하고 제어하기 어려우며, 정서를 수

반한다. 그것은 직접적인 과거로부터 파생되는 감각 및 직접적인 미래로 이행하는 감각을

낳는다. 즉, 과거의 조직에게 속해 있으면서 현재의 조직에게로 이행하며 현재의 조직으

로부터 미래의 조직에게로 이행하는 정서적 느낌에 대한 감각을 낳는다. 그리고 과거 속

에 국소화되어 있으면서도 그 장소적 한정을 벗어나고 있는 다른 여러 막연한 존재들로부

터 유입되는 영향에 대한 감각을 낳는다. 여기서 이 영향은 조직이 새로운 조직형태를 위

해 수용하며, 통합하여 향유하며, 전달하고 있는 느낌의 흐름을 수정하고 강화하고 억제

하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Whitehead, 2009: 367).

현시적 직접성의 지각은 그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앞의 경우와 비교해서 말하면,

그것은 판명하고 명확하며, 제어할 수 있고 직접적인 향유에 적합한 것으로서 과거 내지

미래와는 최소한의 관련만을 가진다. 지각자는 현시적 직접성에서 지각되는 대상을 조절

하고, 인과적 효과성에서는 지각 대상에 복종한다. 그러나 사실상 통합된 경험을 성취하

기 위한 자기 구성의 과정은 창조적으로 하나의 새로운 산물을 산출하게 되는데, 이 산물

에서는 현시적 직접성의 지각 대상과 인과적 효과성의 지각 대상이 하나의 주체적 느낌으

로 종합된다(Whitehead, 2009: 368).

한국과 IMF 간 맺은 협약은 신자유주의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IMF는 기업과 관련된

협약에서 국제기준의 회계제도 도입에 의한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계열기업군 상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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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09

보증 축소, 정책금융 범위 축소, 보조금 및 세제지원 금지, 기업 구제를 위한 공적자금 사용

금지, 사외이사제도 도입, 소액주주권 강화, 기관 투자가의 의결권 제한 철폐, 인수합병 자

유화와 적대적 인수합병 허용, 파산법의 수정,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정리해고제와 근

로자 파견제, 그리고 고용보험제도를 요구했다. 신자유주의는 자유시장의 추구와 국제화

(왕재선, 2008)를 기초 이념으로 하고 있어, IMF의 한국기업에 요구한 협약은 한국에서 신

자유주의의 전개를 설명한 강내희(1998), 김상조(1998), 박소진(2009), 윤진호(1998) 등의 연

구에서 보듯이 신자유주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자유주의는 1970년대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경제적 자유주의 중 하나로, 19세기의 자

유방임적 자유주의의 결함으로 국가에 의한 사회 정책의 필요를 인정하면서도 자본주의

의 자유기업에 대한 전통을 지키고 사회주의에 대항하려는 사상에서 시작되었다. 즉, 신

자유주의자들은 국가권력의 시장개입이 경제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악화시키며, 공적 재

화 생산에 따른 복지제도의 확대는 정부의 재정악화와 노동의욕 감퇴를 야기하므로 탈규

제화된 자유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승원, 2010). 이를 위해, 신자유주의는 일국차

원의 통제를 최소화하는 대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상이나 자유

무역협정(FTA)과 같은 쌍무협정을 통한 시장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래서 신자유

주의는 시장개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 간 경쟁을 만들었다. 이 경쟁은 신자유주의

적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현실적 행위자들인 생존자를 낳았

다. 생존자는 조직 관리, 조직 계발, 그리고 조직 통제의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일상적 경

쟁 상황을 스스로 돌파하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을 말한다. 기업은 신자유주의에서 생존에

요구되는 조직 역량을 끊임없이 강화하나 그 성공이 결코 보장되지 않은 일상적 불안에

놓여 있는 주체이다. 이런 기업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고 소중하고 기업의 모든 행위

를 규범적으로 관리하는 목적은 바로 살아남는 것이었다. 신자유주의적 생존은 목숨을 부

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제적·사회적·생물학적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 소수의 선택된

범주에 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김홍중, 2009).

결과적으로 IMF 경제위기에서 기업들은 현시적 직접성으로 다른 기업들과 은행들이 퇴

출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지각함으로써 생존위협에 대한 느낌을 객체화했고, 인과적 효과

성으로 자유시장과 국제화를 이념으로 하는 신자유주의 때문에 경쟁을 통해 생존자가 되

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기업들은 IMF 경제위기라는 상징에서 비롯된 망함에 대

한 느낌과, IMF와 한국정부의 협약들과 신자유주의의 과거 역사를 통해 분석된 것들을 바

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생존위협에 시달리는 생존자’라는 주체적 비전을 파악을 통해 형성

했다. 다음에서는 조직이 이 주체적 비전을 가지고 합생하여 새로운 조직으로 어떻게 변

화되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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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3호|2016.8

3. 합생과 조직변화

합생이란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과성에서 감각된 느낌으로 새로운 객체들을 결합

하여 조직을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여기서 느낌은 느낌을 품고 있는 상징으로부터 추

상된 것이 아니라 느끼는 자(feeler)인 조직으로부터 창시되는 조직변화 과정에서의 주체적

비전이 된다. 이 비전은 현재의 조직을 종결시키고 이를 초월하여 후속하는 미래 조직으

로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조직변화의 한정은 조직의 경험이 순응할 수 있는 범위 내

에서 이루어지며, 현재의 것을 초월하는 요소인 객체가 결정한다. 이 객체는 조직에 변화

에 대한 어떤 강제성을 부과하고 조직으로 하여금 조직변화에 관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유

하도록 만든다. 또한 객체는 조직으로 하여금 되는대로 변화에 대해 사유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래서 조직은 현재에서 객체적 실재성(objective reality)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 조직

에 대한 형상적 현실성(formal actuality)은 지니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조직의 직접적인 현

실태의 구조에는 미래가 그것을 대체하리라는 것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Whitehead,

2009: 432).

합생은 파악된 주체적 비전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현실의 객체들과 영원한 객체를 결합

하여 미래의 새로운 조직이 창조되는 과정이다. 새로운 조직에 대한 주체적 비전은 상징

에 대한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과성으로부터 발생되어 조직 내·외부에 있는 객체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느낌을 유발시킨다. 다른 느낌들은 아무리 복잡한 것이라 해도 주체

적 비전을 바탕으로 긍정과 부정이라는 느낌과 더불어 시작하는 합생의 통합과정에서 비

롯된다. 합생의 통합과정에서 현실의 객체와 영원한 객체는 차이가 있다. 어떤 조직의 현

실 세계에 들어 있는 객체는 비록 그것이 모호하고 하찮은 것이고 또 저변에 가라앉아 있

는 것일지라도 주체적 비전과의 단순한 인과적 느낌을 통해 그 조직의 합생에 개입될 수

있다. 부정적 파악이 이 인과적 느낌의 독특한 중요성을 제거할 수 있으나 어떤 측면에서

는 인과적 느낌의 어떤 흔적을 통해 멀리 떨어진 객체들도 긍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조

직 내부에 있는 영원한 객체의 경우에는 이러한 필연성이 없다. 주어진 임의의 합생 속에

영원한 객체는 미래 조직에 대한 주체적 비전으로부터 긍정적으로 느껴져 포섭될 수 있으

나 부정적 느낌으로 인해 배제될 수 있다. 그래서 현실의 객체들은 주체적 비전과의 단순

한 인과적 느낌에 의해 느껴져야 하는 것인 반면 영원한 객체는 미래 조직을 위한 가능태

들로 주체적 비전에 의해 합생의 통합과정에서 결합 또는 추방될 수 있다.

화이트헤드는 합생을 다른 말로 현실적 계기(actual occasion)라고 말한다. 현실적 계기는

현실의 객체들을 수용하는 하나의 완결된 집합과 같은 존재가 아니다. 그 이유는 합생에

서 피할 수 없는 근본적인 사실은 창조성이며, 이 창조성에 의해 구체적 통일성에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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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11

종속되지 않는 다수의 객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현실적 계기들의 집합은 객체

의 본성상 그 다수의 현실적 계기들로부터 구체적인 통일성을 이끌어내는 또 다른 합생의

한 시작점이다. 상대적인 완결적 현실 조직을 객체의 본성에 따라 새로운 합생을 위한 여

건으로 만들어가는 창조성은 화이트헤드에 따르면 이를 이행이라 한다(Whitehead, 2009:

426). 현실 조직은 이행 때문에 항상 상대적인 용어로 사용되며, 새로운 합생을 위한 여건

인 전제된 현실적 계기들로 이루어진 기반을 가리킨다. 여기의 현실적 계기는 분석될 수

있다. 이 분석은 성질을 달리하는 하나하나의 객체들을 하나의 복합체로 변형시키는 구체

적 작용을 드러내 보여준다.

현실적 계기는 느낌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①호응적 위상(responsive phase), ②보완적 단계

(supplemental stage), 그리고 ③만족(satisfaction)으로 분석될 수 있다(Whitehead, 2009). 먼저 호

응적 위상은 조직의 주체적 비전에 해당하는 대상을 조직변화를 위한 객체로 순수하게 수

용하는 국면이다. 보완적 단계는 조직변화의 과정 그 자체에서 점차적으로 확고해지는 조

직의 주체적 비전에 의해 지배당하는 단계이다. 이에 따라 현재 조직에 없는 다수의 파생

적이고 외래적인 느낌은 조직에 새로운 것으로 직접적으로 느껴져 조직의 정서적 평가에

의해 통일성으로 전환된다. 조직은 보완적 단계에서 새로운 조직에 대한 지성적인 시각으

로, 부정 또는 긍정적 느낌을 갖는 대비와 주체적 비전을 향한 율동으로 통합에서 발생되

는 문제들을 해결한다. 만일 새로운 조직을 위한 추상적 가능성 속에 있는 순수한 가능태

들이 통합의 관련성으로부터 축출된다면 이는 지성적인 시각이 쓸모없게 되어 맹목적인

현실적 계기를 구성하게 됨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만족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관점에서

단지 일체의 미결정성이 사라지고 있는 정점에 지나지 않는다(Whitehead, 2009: 426). 다시

말해 현실의 조직이란 하나의 과정으로 이 과정을 통해 미완의 주체적 통일성을 갖는 많

은 작용들은 만족이라고 불리는 작용의 완결된 통일성으로 귀결된다. 그래서 만족이란 창

조성에 대한 충동이 그 조직적 요구들의 성취로 인해 충족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만족이

라고 불리는 작용의 최종적 통일성은 조직이 자기초월체(superject)를 구현한 것이다

(Whitehead, 2009: 438-439).

한국기업들의 합생은 IMF 경제위기라는 상징과 파악에서 형성된 ‘세계시장에서 생존위

협에 시달리는 생존자’라는 주체적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직을 창조한 것에 있다. 먼

저, 현실적 계기는 IMF와 한국정부 간에 맺은 협약들이 법률 또는 제도로 마련되면서 발생

되었다. ①국제회계기준(IFRS)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제정한 단일의 회계기준을

기업들이 수용한 것으로, 2007년 3월 15일 발표한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에 의해 상장

기업이 희망하는 경우 2009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을 선택하여 적용하도록 했으며, 2011년

부터는 모든 상장기업이 국제회계기준을 의무적으로 적용했다(유해석·김용수·전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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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3호|2016.8

2015). ②계열기업군의 상호 지급보증은 IMF 경제위기 이후 신규보증이 완전히 금지되었

고(진태홍, 2000), 차입기업과 보증기업이 동일 기업집단에 속한 것은 공정거래법에 의해

2000년 3월말까지 해소되었다(남주하·진태홍·이석준, 2001). ③정책금융은 기업이 아닌 금

융시장의 안정과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IMF 외환위기가 발발하여 폐기되었다가 새

롭게 활용되었다(손상호, 2013). ④수출 보조금 및 세제지원은 1993년 12월에 타결된 우루

과이라운드(UR)협정의 도입에 따라 수출보조금 및 세제지원은 금지하게 되었다. ⑤공적

자금은 2001년 3월말까지 총 134.7조원을 기업 구제가 아닌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한국정

부가 사용했다(고성수, 2001). ⑥사외이사제도는 1998년 2월 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상장

규정’이 개정되면서 도입되기 시작하여, 2001년에 증권거래법에 동 규정을 도입해 적용했

다(김창수, 2006). ⑦소액주주권은 1998년 3월 30일 소액주주권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상법

(회사법)을 개정하여 발표함으로써 강화되었다(강명헌, 1999). ⑧기관투자가의 의결권 제

한 철폐는 2003년 9월에 투자신탁회사와 투자신탁운용회사의 신탁재산, 즉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의결권행사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이루어졌다(김성우·이기환·이미영, 2012).

⑨인수합병 자유화와 적대적 인수합병은 의무공개매수제도와 당해 회사 순자산의 25%

이상 타 회사에 출자를 제한하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외국인투자 및 외자도입

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개정하여 허용하였다(김창수, 1999). ⑩파산법은 2005년 3월 2일 채

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2005년 3월 31일 법률 제7428호

로 공포된 후 2006년 4월 1일 시행되었다. ⑪노동시장의 유연성은 1998년 정리해고제의 도

입 및 도입범위의 확대 그리고 근로자파견제도의 합법화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

는 노동관련법 및 제도의 개정으로 제고되었다. ⑫정리해고제는 1998년 2월 6일 노사정위

원회가 정리해고제 조기도입을 전격 합의하여(홍성구, 2004) 시행하였으며, 근로자파견은

1998년 7월 1일부터 26개 직종에 한해 최장 2년(1년 계약, 1년 연장 가능) 동안 사용할 수 있

도록 ‘파견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하여 실행했다. ⑬고용보험제도는 1995년 7월

1일부터 고용보험제도를 시행했으며, 고용보험제도상의 직업훈련제도는 1998년에 영세

사업자에도 단계적으로 적용이 확대되어 1998년 10월 1일부터 1인 이상 5인 미만 사업에

도 적용되었으며, 1999년 1월 1일에 종전의 직업훈련기본법을 폐지하고 근로자직업능력

개발촉진법을 시행하여 전사업장에 적용했다.

합생을 위한 기업의 객체들은 IMF와 한국정부의 협약들과 IMF 경제위기 이전에 기업이

가진 여건들이다. IMF와 한국정부의 협약들은 기업들에 결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창출했으므로 지각자의 주체적 비전에 의해 긍정적 객체에 해당되고, IMF 경제위기 이전

의 기업여건들은 합생을 위한 가능태로서 기업생존에 부정적 객체로 판단되어 제거되었

다. 긍정적 객체들을 살펴보면,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회계정보의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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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13

무정보에 대한 비교가능성이 높아지며, 거래의 법적 형식보다는 경제적 실질에 맞게 회계

처리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회계정보의 유용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 지급보증은 차입기

업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보증기업이 차입기업을 대신하여 채무의 이행을 책임지

는 것을 금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정책금융은 국내기업의 심각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

었고, 대규모의 부실기업들을 구조조정할 수 있게 했다. 보조금은 기업들의 자유시장 경

쟁원리 추구와 국제화를 실현할 수 있게 했다. 공적자금은 금융 구조조정을 실현하여 기

업들에게 금리하락으로 이자부담을 경감시켰다. 사외이사제도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

고와 투자자의 이익 보호, 그리고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 소액주주권은 무

분별한 차입경영으로 외형적인 성장만 추구해온 재벌들의 구조조정과 경영투명성을 제

고할 수 있었다.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제한 철폐는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인수합병 자유화와 적대적 인수합병 허용은 재무구조의 개선

과 생산기술의 향상 및 마케팅 능력의 제고를 가져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파산법의 수정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채무자가 특별한 절차를 통해

채무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변제함으로써 기존 채무를 정산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했

다. 정리해고제와 근로자 파견제는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기업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의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었고, 불법으로 간주되던 근로자파견의 고용형태를 일정한 조건

안에서 합법화할 수 있었다. 고용보험제도는 고용안정사업과 직업능력개발사업이라는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수단을 포함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한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계약직과 성과급 및 연봉제 도입의 확대, 인력

재배치 등 고용과 임금, 그리고 기능면에서 기업에 도움을 주었다. 따라서 기업은 고용불

안, 양극화, 그리고 비정규직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부정적인 객체들도 있지만 긍정

적인 느낌만 수용하여 새로운 조직을 창조했다.

부정적 객체들은 IMF 경제위기 이전에 기업이 가진 영원한 객체들로 새로운 창조적 결

합에서 배제된 것들을 말한다. 먼저 종신고용은 학교를 졸업하고 한 기업에 취직하여 그

기업에서 정년까지 고용되는 것으로 기업은 IMF 경제위기 이전까지 경영상의 필요에 의

해 해고를 할 경우 노조의 반대와 법률에 엄격한 제약을 받았다. 비관련 다각화는 상대적

으로 비교우위가 없는 분야로 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을 뜻함으로, 기업들은 IMF 경제위기

당시 반도체, 석유화학, 철도차량, 발전설비, 선박용 엔진, 정유 분야의 중복투자가 심각했

으며, 이 중 철도차량과 발전설비는 공급과잉의 정도가 150% 이상으로 높았다(김창수,

1999). 차입경영은 기업의 과잉투자와 다각화로 계속 상승하는 자금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성숙하지 못한 자본시장에서 직접금융으로 자금을 충당하기 보다는 은행으로부터 과다

차입하여 부채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영방식을 말한다. 그래서 과다차입한 기업은 높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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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3호|2016.8

채비율로 경기변동에 극심하게 노출되었고, 계열출자와 상호지급 보증으로 얽혀 있어 한

계열기업의 실패는 전 그룹의 공멸로 이어질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다. 소유경영은

기업 총자산의 2% 미만을 가진 대주주 및 그 관계인들이 대기업 계열사들을 마치 개인의

소유물인 것처럼 독단적으로 경영하는 것을 뜻한다. 기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경영의 전문

성이 요구되는 때에는 한 사람에 의한 경영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또한 소유 경영자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2세에게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양도한다든지 하는 경우 전체의 2%

가 아닌 98%의 주주 및 다른 투자자들이 피해를 받는 일들이 발생했다. 따라서 기업은 IMF

경제위기 이후 합생의 통합과정에서 종신고용, 비관련 다각화, 차입경영, 소유경영 등과

같은 부정적 객체들을 제거했다.

합생은 주체적 비전을 바탕으로 호응적 위상, 보완적 단계, 그리고 만족으로 이루어진

다. 합생의 예는 현실적 계기이면서 조직의 새로운 결합의 객체인 한국과 IMF 간 맺은 협

약 중 정리해고제를 통해 살펴본다. 호응적 위상은 주체적 비전에 따라 객체를 수용하는

것으로, 1998년 1월 15일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자

는 국민적 염원에 힘입어 노사정위원회의 출범과 1998년 2월 14일 국회에서 정리해고제를

포함한 노동관계법 제·개정안이 통과된 것에 있다. 보완적 단계는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생존위협에 시달리는 생존자’라는 주체적 비전을 바탕으로 정리해고제의 긍정적인 면을

수용한 것으로, 정리해고제 도입과정(홍성구, 2004)에 잘 나타나 있다. 정리해고제 도입은

1996년 정부가 신노사관계를 선언하고,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수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때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한 기본 구상은 노동계에서 주장하는

복수노조 허용, 제3자 개입금지 조항 폐지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정리해고제를 비롯

하여 근로자 파견제도, 변형시간 근로제 등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고용제도 입법을 추

진한다는 것이었다. 이 시기에 정리해고제는 노동관계법 이슈의 한 부분으로 출발하지만

총파업을 거치면서 노동자와 기업 간의 대비를 발생시켰다. 기업입장은 노동관계법 개정

의 핵심 이슈들 중에 노동관계법상의 복수노조 허용, 제3자 개입금지 조항 폐지 등 노동계

의 주장은 배제한 채, 정리해고제를 비롯한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고용관련 제도의 도

입이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정부의 불가피한 선택이며, 국제 기준의 고용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노동자들의 운동에 대해서는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른 혁명투사형 노

동운동’, ‘머리를 깎고 분신을 기도하는 결사항전식 노동운동’으로 규정했다(중앙일보,

1996. 7. 4). 노동자입장은 노동관계법 개정 작업이 집권세력의 통치와 자본의 지배 논리에

따라 왜곡된 한국 경제의 모순 구조를 개혁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규정하며, 복수

노조 금지, 제3자 개입 금지, 그리고 정치활동 금지 등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억압

하는 규정들이므로 아무런 조건 없이 개정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1996년 12월 26일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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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15

동관계법 개정안이 ‘날치기’ 통과되면서 노동자들이 격한 반응을 보이나 IMF 경제위기가

가시화되고 IMF와 미국이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기업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의 걸림돌

이 되는 정리해고제를 조속히 도입할 것을 요구하여 기업과 노동자의 입장이 전환된다.

두 입장의 지성적 시각은 ‘세계시장에서 생존위협에 시달리는 생존자’라는 주체적 비전 아

래 정리해고제에 대한 긍정적 느낌으로 움직여 갔다. 1998년 1월 15일 노사정위원회가 공

식 출범하자 기업입장은 노사정위원회의 발족이 지니는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노동자입장은 정리해고제가 법제상으로는 유예돼 있으나 대법원 판례를 기준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고, 경제성장의 급격한 저조와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이 예상되는 상황에

서 노조가 정리해고제 도입 반대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으로(한겨레신문,

1998. 1. 15.) 율동한다. 그리고 합생의 만족은 노사정위원회의 1998년 2월 9일 ‘경제위기 극

복을 위한 노사정 간의 공정한 고통분담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만장일치로 노사정이 합의

한 것에 있다. 이 합의는 10대 의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기업의 경영투명성 확보 및 구조조

정 촉진, 물가 안정, 고용 안정 및 실업대책, 사회보장제도 확충, 임금안정과 노사협력 증

진,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수출증대 및 국제수지 개선, 경제위기 극복

을 위한 기타 사항, 그리고 국민대통합을 위한 건의사항으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한국의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생존위협에 시달리는 생존자’라는 주체적 비전

에 따라 정리해고제라는 객체를 노사정위원회 합의된 사항과 국회에서 제정된 법률을 수

용하여 새로운 조직을 형성했다. 또한 기업들은 정리해고제와 같이 국제회계기준, 계열기

업군의 상호 지급보증 축소, 보조금 및 세제지원 금지, 기업 구제를 위한 공적자금 사용 금

지, 사외이사제도 도입, 소액주주권 강화, 기관 투자가의 의결권 제한 철폐, 인수합병 자유

화와 적대적 인수합병 허용, 파산법의 수정,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그리고 고용보험제

도라는 객체들을 주체적 비전에 따라 수용하여 새로운 조직형태로 합생했다. 이 합생은

화이트헤드가 말한 만족으로부터 만들어졌으며, 만들어진 현실 조직은 고용불안, 양극화,

비정규직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은 한 합생은 다

음 합생을 위한 시작점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문제들은 부정적 느낌을 유발하므로

어떤 상징에 의해 다음 합생을 위한 현실적 계기가 될 것이다.

Ⅲ. 결론 및 시사점

이 연구는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을 통해 기업이 환경의 변화를 어떻게 파악하고 합

생시켜 창조적으로 조직을 형성해 나가는지에 대해 설명한 논문이다. 이 연구에서 밝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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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3호|2016.8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징은 건축, 의례, 또는 낱말 등과 같은 것으로 인간

정신의 경험적 구성요소였다. 조직이 환경을 지각할 때 환경의 일부 구성요소가 조직에

의식, 믿음, 정서, 용도 등과 같이 기존과 다른 느낌을 이끌어내면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IMF 경제위기는 IMF와 한국정부의 협약들을 통해 기업들에게 변화를 유발하는 느낌을 형

성해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둘째, 상징은 조직에게 창조적 전진을 위해 여건이 된다는 것

이다. 그 이유는 미래 조직이 IMF 경제위기와 같이 새로운 조직을 생겨나게 하고 조직이

순응해야만 하는 상징을 포함한 조직의 객체적 여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셋째, 관

계성의 구체적 사실을 분석하는 파악은 감각기관으로부터 상징을 지각하는 현시적 직접

성과 근원적 형태의 지각인 인과적 효과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넷째, 기업들은 IMF 경제

위기에 대해 현시적 직접성으로 생존위협에 대한 느낌을 객체화했고, 현시적 직접성으로

신자유주의에서 비롯된 자유시장과 국제화로 경쟁을 통한 생존자를 낳았다는 것을 분석

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생존위협에 시달리는 생존자’라는 주체적 비전을

파악을 통해 형성했다. 다섯째, 합생은 현시적 직접성과 인과적 효과성에서 파악된 느낌

으로 자기초월적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합생은 파악된 느낌을 바탕으

로 긍정적인 현실의 객체들과 영원한 객체를 결합하여 새로운 조직을 창조하는 과정이었

다. 여섯째, 하나의 합생은 객체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완결된 집합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다른 합생을 위한 시작점의 역할을 했다. 끝으로 합생은 호응적 위상, 보완적 단계, 그리고

만족으로 구분될 수 있었다. 호응적 위상은 조직의 주체적 비전에 해당하는 대상을 조직

변화를 위한 현실적 계기로 수용하는 것으로, 보완적 단계는 새로운 조직에 대한 지성적

인 시각으로 부정 또는 긍정적 느낌으로 대비를 가지고 주체적 비전을 향한 율동으로 통

합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했으며, 만족은 일체의 미결정성이 사라지는 정점으로 현재

조직이 자기초월체를 구현한 것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은 하나

의 변화가 완결되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는 과정의 관점으로 조직변화를 바라보

았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과 한계점을 가진다. 이 연구는 어떤 것이 새롭게 변화되

었을 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새로운 논문을 작성할 때

새로운 논문 주제에 대한 상징은 우리에게 우연히 다가온다. 우리가 평소에 아무 의미를

두지 않던 동작이나 말 등이 어느 순간에 상징으로 다가와 논문 주제를 형성할 때가 있다.

이를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으로 분석하면 우리가 같은 상징을 놓고 아무런 의미를 느

끼지 못할 때에는 평소에 현시적 직접성만 지각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의미를 형성

할 때에는 현시적 직접성과 더불어 상징의 역사를 인과적 효과성으로 지각할 때이다. 이

때 우리는 어떤 동작이나 말 등을 논문 주제에 대한 상징으로 느낀다. 이렇게 형성된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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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17

주제는 이를 완성할 단어라는 객체를 긍정적 느낌을 형성한 시점인 현실적 계기에 의해

선택하게 된다. 이 현실적 계기는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호응적 위상, 보완적 단계, 그

리고 만족으로 구분된다. 먼저 호응적 위상은 논문 주제에 맞는 단어들을 우리의 느낌으

로부터 선택하여 수용하는 것을 말하며, 보완적 단계는 지성적 시각으로 선택된 단어들을

부정 또는 긍정적 느낌을 갖는 대비를 통해 선택하고, 선택된 단어들은 논문 주제에 맞게

전환(화이트헤드의 율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최종적으로 만족의 상태에 도

달해 논문을 완성한다. 이 완성된 논문은 다음 논문을 위한 시작점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을 통해 변화의 과정을 알 수 있고, 또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은 변화의 동력이 지각자의 느낌에 있다는 것이다. 변화에 대

한 칼 포퍼와 토마스 쿤의 주장을 살펴보면, 먼저 포퍼는 ‘반증주의’ 철학이론에서 반증

(falsification)이 경험적 증거로 이론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면 변화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장하석, 2015). 즉, 어떤 이론에 기반을 두고 예측했는데, 관측이나 실험을 해보니 결과가

예측과 달리 나와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진보적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

퍼의 이론을 해석해보면, 확실하지 않은 가설을 제의하는 ‘추측’과 이를 관측하고 실험하

는 ‘반증’의 과정이 조직의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쿤은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누가 정말 멋진 연구 성과를 한 가지 올리면 다들 그것을 본받아서 모방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과학적 전통이 생겨나 그 패러다임의 틀 안에서 변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장하석,

2015). 그래서 쿤은 패러다임이 지시해주지 않은 발견은 우연히 다가온다 해도 받아들이기

가 힘들어 기존 것을 무너뜨리는 급진적인 혁신은 잘 발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들

과 달리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은 상징을 지각하고 파악하여 조직의 주체적 비전을 형

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체들을 결합하는 합생을 통해 변화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여기

에는 새로운 조직형태에 대한 지각자의 긍정적·부정적 느낌이 들어 있는데, 이 느낌이 궁

극적으로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화이트헤드는 변화의 시작점을 합생으로 보았다. 합생은 만족이라는 자기초월체를 형

성하기 위해 객체들을 결합한다. 이 객체들의 구성요소가 지성적 시각으로부터 부정적 느

낌을 받는다면 다른 객체들로 대체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객체의 변화는 새로운 조직

을 형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객체의 변화는 모방하는 패러다임이나 기존기술을 강

화하고 확장하며 축적하는 점진적 혁신과 일치한다(전수욱, 2004). 다르게 표현하면, 이는

조직의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전수욱, 2009). 그러나

이 연구는 변화가 상징에서 파악으로 그리고 합생으로 이어져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상징

은 조직의 외부에서 발생된 것으로, 상징부터 시작하는 조직변화는 기존 기술변화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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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3호|2016.8

가 발생해 기존과 전혀 다른 토대에서 출발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기술로 점프하는 급진적

변화와 일치한다(전수욱, 2004).

지금의 조직은 신자유주의라는 상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신자유주의가 개별 개체

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IMF 경제위기 이전에 발생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한 긍정적인 측면

은 있으나 우리사회에 양극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관계, 비정규직, 고용불안, 갑·을 관

계, 청년실업 등 많은 부정적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으로 보

면, 이러한 현상은 진보적 변화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즉, 신자유주의에서 발생된

문제들은 다음 변화를 위한 여건으로 작용하여 새로운 조직형태를 만들어낼 것이다. 부연

하면, 지금까지의 조직이 개인주의와 개별 능력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관리 방식을

추구했다면, 다음의 조직은 협력주의와 개별 능력을 강조하여 창의성을 높이는 형태가 될

것이다.

끝으로 우리가 흔히 교육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암기식에서 창의식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창의교육이 무엇인지 그 실체에 대해 이야

기하지 못한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은 창의교육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화이트헤드는 과거에 발생한 상징에 대해 교육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구체적으로 교육해 학생들이 자기주체를 형성해야 창의성이 길러

진다고 유기체 이론에서 말한다. 또한 여기에는 학생들이 반드시 긍정적·부정적 느낌을

가지도록 해야 자기주체를 바탕으로 자기 초월체를 계속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이야

기하고 있다. 암기식 교육이 창의성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느낌을 발생시키

지 못하는데 있다. 화이트헤드는 느낌이 자기 주체를 만들고 자기 주체를 바탕으로 주변

에 있는 객체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낸다고 했으므로 교육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 창의교육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연구의 한계는 경험적 연구가 부족한

것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 관점으로 더 많은 후속연구가 필요

하다.

■ 논문투고일 ■ 논문 최종심사일 ■ 논문게재확정일

2016. 06. 282016. 08. 062016. 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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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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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론|전수욱 ․ 이상우 221

ABSTRACT

Organizational change and A. N. Whitehead’s Philosophy of Organism*3)

4)5)Jeon, Su-Wook**․Lee, Sang-Woo***

Changes in the environment caused by the unexpected randomness or environmental shocks, such

as the IMF economic crisis, must be adapted by organization in order to survive. So this study is to

validate how to prehension and concrescence of environmental change in the organization as an

organism theory of Whitehead. The results founded in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organizational

changes have proven that it can be of environmental symbols, prehension, and concrescence. Second,

it is a symbol of the environment that the vector serves to create organizational change. Third, the

prehension could be classified as presentational immediacy and causal efficacy. Fourth, concrescence is

a process of integrating a part of a whole while maintaining the independence and autonomy.

|Key words| environmental symbol, prehension, presentational immediacy, causal efficacy,

concrescence, IMF economic crisis

*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NRF-2013S1A5B5A07048606)** Doctor, Department of Business Administration, Kyungnam University([email protected])*** Professor, Department of Business Administration, Kyungnam University([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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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3호|2016.8

1. 주저자

전수욱(Jeon, Su-Wook): [email protected]

경남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복잡성이론, 조직변화,

사회적 교환이론, 그리고 기업의 도덕적 책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2. 교신저자

이상우(Lee, Sang-Woo) : [email protected]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경영대학원(MBS)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관심분야는 유럽과 미국의 노

사관계에 대해 비교분석하는 것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