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개교 57주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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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egudae Shinmun [개교기념호] 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주간>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구대학교 개교 57주년을 축하합니다 2 축사 3 꿈을 이룬 대학생 6~7 학교 역사와 함께하는 이들 8 네이버 웹툰 작가 ‘ 박동선’ 9 영광학원 이상희 이사장 인터뷰 10~11 캠퍼스 활용도 13 우리말 바르게 쓰고 있나? 16 대구의 관광명소 ·발행 및 편집인/ 홍덕률·DU문화원장 / 류혜경·편집국장 / 황래영·DU문화원장실 / 850-5630·행정실 / 850-5661~2·편집국 / 850-5637~8·팩스 / 850-5639·인쇄처 / 영남일보 이번호는 개교기념호로서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인터뷰특집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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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egudae Shinmun[개교기념호] 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주간>

•교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구대학교 개교 57주년을 축하합니다

2 축사

3 꿈을 이룬 대학생

6~7 학교 역사와 함께하는 이들

8 네이버 웹툰 작가 ‘ 박동선’

9 영광학원 이상희 이사장 인터뷰

10~11 캠퍼스 활용도

13 우리말 바르게 쓰고 있나?

16 대구의 관광명소

·발행 및 편집인/ 홍덕률·DU문화원장 / 류혜경·편집국장 / 황래영·DU문화원장실 / 850-5630·행정실 / 850-5661~2·편집국 / 850-5637~8·팩스 / 850-5639·인쇄처 / 영남일보

이번호는 개교기념호로서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인터뷰특집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알립니다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축사● VOICEYE NOTE ●

개교 57주년을 축하합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친애하는 직원선생

님, 그리고 사랑하는 2만 학생과 11만

동문 여러분!

지난 5월 1일은 <학교법인 영광학원

의 설립 67주년>과 <대구대학교의 개

교 57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입니

다. 지난 67년, 그리고 지난 57년 세월

동안,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해, 또 불편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자유를 드리기 위해 노력해 온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구대학교의 자

랑스러운 역사를 여러분과 함께 마음껏

기뻐하며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

다.

지난 세월 대학가족 모두가 흘려 오

신 땀과 감당해 오신 고통을 저 자신이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 번 대학

가족 모두의 그간의 눈물겨운 헌신과 애

교심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예년에

비해 국책사업 선정 일정이 뒤로 늦춰지

고 있습니다만, 저는 올해에도 교수님과

직원선생님들께서 흘리신 땀의 값진 열

매를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올

해 들어와서만, 3년간 10억 5천만원을

지원받는 <스마트앱창작터 지원사업>

에 경상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

고, 4억 5천만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가 육성사업>에서도 대구경북지역 대

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되었으며, 아직

공식 발표는 안되었습니다만 전국에서

5개 대학만이 선정되어 2년간 40억원을

지원받게 될 <연구마을 사업>도 수주

했습니다.

또한 <문천지 수질개선 사업비>로

53억원의 국비를 확보했고, 경산시가

420억원 규모의 <문천지 종합개발계획

>을 수립하도록 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10년 넘은 숙원사업인 문천지 수질개선

및 수변종합개발사업의 멋진 출범을 보

게 된 것입니다. 이제 이 사업이 잘 추진

되어 문천지 주변이 <휴양-스포츠-레

저 호수>로 재탄생하게 되면, 우리 대

학의 수려한 캠퍼스 환경과 어우러져 대

구-경산-영천 시민이 찾는 경북 최고

의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이는 또한 우리 대학의 더 큰 숙

원 과제인 대구지하철 1호선이 하양을

넘어 진량과 대구대학교로 연장되도록

하는 일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고 친애하고 사랑하는 대학가

족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 힘으로 우리가 거둔

뜻 깊은 성과들은 대구대학교의 더 큰

비상을 위한 도약대 구실을 하게 될 것

입니다. 먼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법인정상화를, 이상희이사장님, 이근용

이사님, 그리고 장길화 총동창회장님과

함께 잘 마무리하여 대구대학교의 튼튼

한 백년대계를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건강한 법인정상화는 건학정신의 계승

을 위해서도, 이태영총장님의 유지 구현

을 위해서도, 교권과 수업권과 학사자율

권을 지키기 위해서도, 또한 해가 다르

게 절박해지고 있는 대학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가장 기본적인 과제라 해야

할 것입니다. 건강한 법인정상화를 전제

하지 않고서는 다른 중요한 과제들 어떤

것도 제대로 풀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법인정상화든, 국책사업 수주

든, 대학경쟁력 확보든, 어떤 과제라도

능히 해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우리

를 우울하게 묶어 두었던 패배주의와 낡

은 패거리문화를 깨고, 자신감있게 도전

하며 비호처럼 포효하자고 여러분께 호

소합니다. 그를 위해 한가지 필요한 것

이 있다면, 우리가 좀더 화합하는 것입

니다.

밖에서 옥죄어 오면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외부 환경을 향해, 우리

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내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안에 이견과 갈등이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그것은 격조높은 토론과

공동체의식, 지혜로운 조정을 통해 우리

의 실력과 역량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만 할 수 있

다면, 우리가 그 정도의 성숙된 민주주

의를 확보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지성

인다운 절제와 성찰과 배려와 신사도 정

신을 꽃피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어떤

도전과 시련도 능히 극복해 갈 수 있다

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 번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창

립 67주년>과 <대구대학교 개교 57주

년>을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

면서, 또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구대학

교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기

를 기원합니다.

5월, 만물이

약동하는 신록

의 계절에 모교

대구대학교가

제57번째의 생

일, 이제 어언

60이라는 회갑

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1만 동문을 대표하여 간절한 기대

와 함께 11만개의 심장으로 우렁찬 박

수를 드립니다. 우리대학의 영원한 정

신 ‘사랑·빛·자유’라는 혼과 정신

으로 출발한지 57년! 그 동안 땀과 눈

물 그리고 기도와 인내로 큰 세월 바

쳤던 헌신과 희생의 터전 위에 오늘,

여기에 우리가 또다시 그 숭고한 사명

으로 새로운 과제 앞에 겸허히 헌신을

다짐하는 순간순간들입니다.

지구촌시대 세계화에 힘입어 전 세

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11만 여명

의 졸업생 또한 최후의 큰 배움, 모교

에서의 낭만과 추억뿐 아니라 지식과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강력하게 심

어주신 존경하는 선생님과 귀가 울리

도록 듣던 ‘사랑, 빛, 자유’는 어느덧

세월과 함께 모름지기 삶의 원류가 되

어 본래 인간의 길 아름답고 숭고한

잊어버렸던 큰 만남으로 헤아릴 수없

는 자산임을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습

니다.

우리 모두 제자리이면 학생이 행복

한 대학에서, 세상이 바라는 대학, 사

회가 부르는 대학, 기업과 조직에 큰

열매로 더 자랑스럽고 더 존귀한 대학

이겠습니다.

늘 반복되는 삶과 경쟁 그리고 고뇌

속에서도 문득 문득 저를 깨우고 벌떡

일어서게 하는 아주 평범한 진리, 그것

은 「처음처럼」의 정신을 떠올림으로

하루하루가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

과 경주임을 감히 밝혀드립니다.

57회의 생일, 이름하여 개교기념일

우리들의 꿈자리 대구대학교가, 어제

의 기도, 오늘의 땀으로 온 세상이 함

께 부를 아시아의 동쪽 끝 저기 저 멀

리에 찬연히 떠오르는 큰 별이 하나,

새 별이 하나..... 역사의 등불이며 인류

의 휘파람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모교, 사랑으로 빛으

로 그리고 자유의 대구대 만세! 대한

민국 만세!

먼저 우리대

학의 개교 57

주년을 진심으

로 축하하며, 1

만 8천 학우를

대표하여 대구

대신문의 지면

을 통해 여러

교수님, 직원

선생님, 동문

선배님, 1만 8

천 학우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

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로 학원 설립 67주년, 개교 57

주년을 맞이한 우리 대구대학교는 사

랑, 빛, 자유라는 건학 이념 아래 故 이

영식 목사님께서 설립하신 대학입니

다. 장애인을 위해 평등한 교육을 실천

하고자 설립된 대구 맹아학원은 우리

대학의 모태이며 숭고한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류애의 실현을 담

고 있는 사랑, 빛 자유라는 건학 이념

은 우리의 배움을 통해 세상을 밝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생각

합니다.

이와 같은 반백년이 넘는 역사 속에

우리대학은 특수교육, 재활 부분의 선

도 대학이 되었음은 물론 ‘큰 뜻을 품

어라’는 교훈처럼 다양한 전공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부친에게 간 이식을 한 유아특수교육

과 강지혜 학생의 미담은 우리의 마음

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총학생회는 1만 8천 학우를 대

표하는 학생자치기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복지 증진 등을 위해 최선

을 다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평사, 상림리 대구은행 ATM기 설치,

학생통학버스 증차와 같은 학생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느 정

도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 9일 열린 학생총회에서는 2천여 명

이 넘는 학우들께서 총회에 참가해주

셨으며 총회 성사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총회 성사가 의미하

는 것은 단순히 인원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

고 이 힘을 증폭시키는데 있다고 생각

합니다.

개교 57주년을 맞이해 대학 구성원

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대학 발전을 위

해 더욱 큰 날갯짓을 하고 노력하듯이,

저희 총학생회에서도 총학생회에 걸

맞은 행동과 품위를 지키겠다는 다짐

을 하며 대학 발전과 학생 복지 증진

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지면을 통

해 밝힙니다. 다시 한 번 우리대학의

개교 57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대학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

니다.

장길화

총동창회장

최보규

총학생회장

홍 덕 률 총장

사랑합니다! 자랑입니다! 그리고 함께합니다!

특집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나는 노력하고 있는가, 내 꿈을 믿는가?”- 꿈을 이룬 이애림 (사회복지·10)·라채완(무역·13 졸)을 만나

● VOICEYE NOTE ●

꿈을 이룬 대학생을 만나다

20대. 대학생들은 모두 ‘ 꿈’ 을 향해 살아간다. 꿈을 위해 공부하고 스펙을 쌓기에 늘 초조하고 꽉 막힌 가슴은 뚫릴 기미조차 없다. 지금의 우리와 똑같은 좌절과 불안을 경

험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과정을 거쳐, 결국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인정받은 라채완, 이애림 학생을 만나 그들의 좌절과 성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

현재 우리은행 대구 칠성동지점의 계

장으로 근무 중인 라채완이라고 한다. 무

역학과 03학번으로 지난 2월에 졸업했다.

은행원이라는 꿈이 자신의 전공인 무

역학과와 연관된 선택이었나.

그렇다. 2010년 복학을 하면서 내 전공

인 무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은행원

을 꿈꾸고 준비하게 되었으며 그 중 기업

·외환 부분에서 강한 면모를 지닌 우리

은행으로의 입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현재 은행원으로서 본인이 맡은 주요

업무와 하루의 일과가 궁금하다.

현재 우리 창구 팀원으로 창구에서

Mass Customer를 응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주로 업무시간 중에는 입출금·예

금·적금 등의 수신 전반과 펀드, 신용카

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업무시간 외 마

감 업무시 신용카드, 물류, 자동화기기

(ATM기), 타행수표 교환 마감업무를 담

당하고 있다.

은행원을 하며 겪었던 특별한 에피소

드가 있다면.

군대에 가기 전 열심히 모은 500만 원

을 할머니께 용돈으로 드리고 입대를 한

대학생, 그리고 그 대학생의 할머니께서

손자분을 위해 우리국군사랑적금에 가입

하고 간 훈훈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훈련

소에 있는 손자를 위한 우리국군사랑적

금으로 손자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보

여주셨다. 참 보기가 좋더라.

은행원으로 근무하며 느낀 장단점을

꼽는다면.

장점은 최상의 복지혜택 지원과 안정

적인 급여, 효율적인 자산관리 및 재테크

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싶다. 단점이라

면 다양한 고객님의 요구를 반영하고 응

대해야 하는 정신적인 노동과 스트레스가

있다. 그리고 은행은 4시 정각이 땡 하면

셔터를 내리고 퇴근한다고 아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생각보다 업무시간이 길다.

은행원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

과 그 과정 속에서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딱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년이라

는 시간 동안 입행이라는 목표를 위한 우

선순위를 정했다. ①학점 3.5 이상 ②다양

한 경험 쌓기 ③금융자격증 ④토익 ⑤봉

사활동 ⑥금융업 관련 수상 ⑦기타 로 정

해서 실천하도록 노력했다. 준비기간이

결코 짧지만은 않다. 그래서 더욱 지치기

쉽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나는 독하게 준비하라기보다 ‘하나를 하

더라도 세부적으로 계획하고 단기간에

집중·실행하여 이루어내라’ 고 하고 싶

다. 예를 들어 금융자격증을 준비할 때는

한 번에 꼭 합격한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초 발표되는 자격증 일정

표를 확인하여 비슷한 과목이 있는

AFPK/은행 FP/투자자산운용사 혹은 증

권/펀드/파생상품 투자상담사를 함께 준

비했다.

원했던 목표를 이루면 자기 자신에게

주는 휴식 또한 중요하다. 나는 혼자 떠나

는 여행, 문화생활 등을 통해 힐링을 했다.

자신의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았을 때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은?

자기 자신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가

시화시켜 면접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기만의 무기를 만들어라. 나만의 무기

는 ‘다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나는 휴

학기간을 포함해 10년이라는 시간을 보

냈다. 그 동안 남들과 다른 나만의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을 면접과 자기소

개서에 녹여냈다.

젊음이라는 여러분만의 무기는 천금

을 줘도 살 수 없으니 후회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해라. 다만 그저 경험하기보다는

생각하고 느끼면서 경험한다면 정말 기

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이다.

꿈을 꾸고 있을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

은 말은?

뜻을 세운다는 것은 목표를 선택하고

그 목표에 도달할 행동과정을 결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결정한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

다. -마이클 핸슨-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마라. 왜 안된다

고 단정하고 쉽게 포기를 하는가? 앞을

보며 열정적으로 달려라. 보이지는 않겠

지만, 우리 후배님들의 뒤에서 항상 응원

하고 있겠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권미성 기자 [email protected]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2013학년도 신입승무원으로 대한항공

에 합격한 이애림이라고 한다. 사회복지

학과 10학번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우리대학에서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

이는 사회복지학과에서 진로를 바꾸는

과감함을 보여주었는데 승무원이라는 꿈

을 꾸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고등학교 때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사회복지학과를 택했지만 내가 원해서

온 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학과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다 보

니 자연스레 학점 관리에도 소홀해졌다.

그러다 영진전문대학의 항공과를 전공하

던 친구를 따라 수업을 한 번 듣고는 자신

을 표현하는 것과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

의 당당함이 좋아 시작하게 됐다.

승무원이 되기까지의 전반적인 준비과

정이 어떻게 되었나.

승무원은 이미지가 중시되기 때문에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 위주로 스피

킹 등을 연습하고, 부족한 토익 성적을 올

리는 데에 매진했다. 첫인상이 좋으려면

아무래도 외모적으로 깔끔함을 갖추는

게 기본이고, 웃는 연습이 제일 중요하다.

계속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한

달 동안 연습을 하다가도 한 번 쉬어버리

면 그동안 연습한 게 아무것도 아닌 게 되

어 버려 가장 힘들었다. 또 워낙 지원자가

많으니 내가 가장 돋보이도록 개성 있는

답변과 약간의 능청스러움도 필요하다.

학원에 다니면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나를 옆에

서 지켜보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 점이 정말 도움

이 많이 됐다. 학원을 일주일에 한 번, 1시

간 30분 정도로 다녔는데 그것만으로는

준비가 쉽지 않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의 스터디 모임에도 꾸준히 나갔다. 함께

스터디를 했던 사람들 중 한 분이 현재 아

시아나 항공에서 근무 중인 김태희(독어

독문·08) 언니다.

그 과정에서 특별히 힘들었던 것과 그

것을 어떻게 이겨냈나.

힘들었던 것이라기보다는, 마음의 부

담이 커서 더 간절해진 것은 있다. 내가

승무원 준비를 한다는 소문이 되게 빨리

났다. 그러니 만나는 사람마다 “준비는 잘

하고 있어? 붙었어?” 이런 식으로 질문을

많이 해서 더 악착같이 하게 됐던 것 같

다. 졸업 전에 붙기를 원했는데, 앞길이 투

명하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무한도전에서 나온 ‘말하는 대로’라는 노

래를 들었는데, 정말 많은 위로가 됐다.

스펙이나 대외활동이 중시되는데 이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나는 ‘ 월드비전’ 을 통해 정기후원과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의 봉사를 했

는데, 확실히 좋은 경험이 됐다. 해외 자

원봉사 같은 경우는 그 경험이 곧 내 ‘스

토리’가 되어 면접장에 가서 얘기할 것도

많아진다. 공부에 전적으로 치중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목표하는 회사나 재단에

관심을 두고 공모전에 참가하는 등 많은

것을 하면 좋을 것 같다.

10학번임에도 또래보다 이른 사회생

활을 시작하게 됐는데, 앞으로의 포부는?

빨리 꿈을 이뤘으니 그만큼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기회가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최종의 목표는 서비스

직 강사가 되어 후배를 양성하는 것이다.

승무원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고등학

교 입시학원과 달리 대부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다니는 친구들

이다. 학생들이 열심히 하니 가르치는 사

람으로서 자부심도 느낄 수 있고 서로서

로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강사라는 꿈

을 꾸게 됐다. 사무장을 하셨던, 내가 다

니던 학원의 선생님이 나의 롤모델인데,

그 선생님처럼 승무원이라는 꿈을 꾸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 공부도 좀 더 하

고 강사 자격증도 취득해서 내 목표를 달

성하고자 한다.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생각

이신지?

많은 생각으로 불안해하는 대신 공부

를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은 것에 도전하라

고 말해주고 싶다. 항상 드는 생각이 “내

가 될 수 있을까?”였다. 내가 승무원 준비

를 1학년 때부터 했는데, 꿈에 대한 확신

이 없는데다가 학점을 망쳐놓아서 ‘내가

터무니없는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데 그 생각은 한

도 끝도 없다. 변할 게 없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 대신 차라리 스터디 모임에

나가는 것이 낫다. 일단을 최선을 다 해보

는 것이다.

나는 4학년이 되자마자 무서워서 잠이

안 오더라. 느껴보지 못했던 ‘불안감’ 같

은 것을 느꼈다. 그 불안이 당연하다. 나

혼자 겪는 불안이 아니라 같이 꿈을 꾸는

친구들이 다 겪는 것이니 너무 무겁게 느

끼지 말고, 친구들도 다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라. 오히려 그 불안을 당연하게

느끼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취재● VOICEYE NOTE ●

우리대학은 지난 2일 경산캠퍼스 성산

홀 강당에서 학교법인 영광학원 창립 67

주년 및 대학 개교 67주년 기념식을 가졌

다. 이번 기념식에는 장애인의 인권,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기관에게 수

여하는 ‘제4회 사랑·빛·자유상’을 비롯

해 ‘자랑스러운 대구대인상’ , 교직원 장기

근속자 표창, 공로상, 모범상, 베스트티칭

프로페서상 등을 수여했다.

올해 ‘ 사랑·빛·자유상’ 수상자로는

노인전문 요양원인 ‘행복한 집’의 권정순

요양보호사(전 밀알학교장, 여, 72)씨가,

‘ 자랑스러운 대구대인상’ 수상자로는 대

한지적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의 최창학 원

장(54)이 각각 선정됐다.

권정순씨는 장애학생 교육에 대한 투철

한 사명감으로 40여 년간 특수교육 현장

에서 일하며 3개 특수학교(부천혜림학교,

평택동방학교, 서울밀알학교) 초대 교장

을 역임하는 등 한국의 특수교육 현장 여

건 개선에 크게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

다.

최창학 원장은 대구시 정보화담당관과

대통령직속혁신지방분권위원회전자정부

국장,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정보문화센터

소장을 역임하며 한국 정자정부가 세계

최고의 평사를 받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

는 등 한국과 대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

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개교기념식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간암으

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2%

를 떼어주어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등 효

행을 보여준 유아특수교육과 강지혜 학생

에게 모범상이 수여됐다.

홍덕률 총장은 기념사에서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우리대학의 자랑스러운 역사

를 잇고, 급변하는 대학 생존경쟁 시대에

대학 경쟁력 강화와 학생이 행복한 대학

구현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단결해 혼신

의 힘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초롱 기자 [email protected]

학원창립 67주년·대학개교 57주년 기념식 개최

‘ 부친 간이식’ 강지혜 학생 모범상 … ‘ 사랑·빛·자유상’ 권정순 씨

우리대학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

인 오인석, 배규리, 구영민 학생이 세계 3

대 디자인 공모전인 ‘ iF 콘셉트 디자인

어워드 2013’ 에서 최고상인 골드상을 수

상했다.

‘ iF 콘셉트 디자인 어워드’ 는 상금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데 우리대학 팀은

1백명의 수상자 중 최고상금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매년 전국대학 디자인관련학과 학생

들이 100명의 수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

는 경우는 있지만, 골드상을 수상하는 경

우는 극히 이례적인 성과로 여겨지고 있

다. 이들이 출품한 작품은 물 부족으로 고

통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

든 폐타이어를 활용한 물 운반, 정화기구

인 ‘Life Tire’ 다. 폐타이어 가운데 부분

에 투명 플라스틱을 씌어 물을 담을 수

있게 만들고, 그 속에 볼모양 나노필터를

넣어 아이들이 타이어를 굴리면 그 속에

서 나노필터가 움직이며 물이 자동적으

로 정화될 수 있는 원리를 이용했다.

지난 2011년부터 국제구호기구 세이

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을 통해 아

프리카 아이들을 정기후원하고 있는 배

규리 학생은 “실제로 이 단체에서 정기적

으로 오는 책자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폐타이어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아

이디어를 생각했다”며, “아이들이 물을

얻기 위해 매일 평균 5시간 이상 걸어가

야 하고, 그마저도 기생충과 동물의 배설

물로 오염된 상태로 마셔야 한다는 게 너

무 안타까워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됐다.”

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우리대학 산업디자인

학과는 5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에

서 수상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리고 지난해 3월에는 같은 과 학생 4명

(안철성, 전창대, 이다혜, 곽희철)으로 구

성된 우리대학 팀이 같은 대회에서 ‘ 0

Ponit Ruller’ 로 수상하기도 했다.

김초롱 기자 [email protected]

산업디자인과 학생,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최고상 수상

iF 콘셉트디자인어워드 2013…1만2천여팀 제치고 영예

●간추린 뉴스 ●

AIS, 그린사이언스 페스티벌 참가

우리대학 전자제어공학과 창업동

아리 AIS가 어린이날을 맞아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열린 ‘그린사이언스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AIS동아리 학생들은 행사에 참가

한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Hybrid 관절 로봇, 1인 추적 운반 로

봇, SNS와 연동이 가능한 로봇독 등

의 지능형 로봇을 비롯해 여러 악기

로봇들도 선보였다.

이용택·조성철 회장 ‘명예박사’

우리대학은 지난 6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스카이라운지에서 홍덕률

총장, 전영한 대학원장 등 대학 관계

자와 학생,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

한 가운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을

가졌다. 이용택 회장은 우리대학의

전신인 한국사회사업대학의 종합대

학 승격에 이바지 하는 등 대학 발전

에도 크게 공헌하였으며 조성철 회

장은 지난 33년간 사회복지 현장을

누빈 실천가로 활동하며 한국의 사

회복지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

졌다.

정이준 선수, 전국대학골프 우승

우리대학 골프산업학과 정이준 선

수가 전국대학골프대회에서 우승했

다. 정이준 선수는 지난 달 23일부터

26일까지 충북 청원군 이븐데일CC에

서 열린 ‘ 2013 이븐데일CC배 전국대

학골프대회’ 에서 5언더파 139타(대

회기간 4일 중 2일 우천으로 취소)로

2위를 3타로 제치고 프로 남자부 개

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대학, 도시지역계획 논문 두각

우리대학이 서울지역 대학원생들

을 제치고 도시지역계획 관련 학술대

회에서 우수논문으로 두각을 나타냈

다.

지난달 20일 홍익대 홍문관 세미나

실에서 열린 (사)한국도시설계학회 제

25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도시지역 계

획전공 석사과정 조영훈, 김주연씨가

2개 분과(도시건축·도시개발, 도시

경관정책 및 제도)에서 각각 우수 논

문상을 차지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것

이어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대학이 평생교육의 메카로 뿌리

를 내리고 있다. 우리대학은 최근 평생

교육활성화 중심대학으로 선정되어 여

러 가지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

게 됐다. 평생교육원은 지역민들을 대

상으로 우리대학이 운영하는 평생교육

기관으로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배

움의 터전이 되고 있다.

우리대학은 1975년 9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인복지대학을 설치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공급해 왔다. 평생교육원은

현재 사회지도자교육센터 등 총 9개의

센터를 두고 누구나 원하는 센터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원

장 포함 전국 최대 규모인 34명의 직원

이 배치돼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김남선 평생교육원장은 “평생교육

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욕구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평생교육

은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발

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

은 또 “이제 평생교육은 특별한 계층에

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국민 모두

가 향유해야 하는 시대가 왔으며 대학

이나 지자체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지

역민은 벌써 다양한 방식으로 평생교

육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미성 기자 [email protected]

평생교육활성화 중심대학 선정

‘ 평생교육 메카’ 입증 … 지역민 배움 터전 자리매김

취재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우리 대학이 지난 5일 중소기업청이 주

관한 ‘ 2013년도 산학융합 연구마을 지원

사업’에서 대경권(강원포함)의 유일한 참

여기관으로 선정돼 2년간 40억 원가량을

지원받게 됐다.

‘산학융합 연구마을’은 중소기업의 연

구인력 확보와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학 내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세우고 연구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운영

기간은 2년이다.

중소기업청은 수도권과 충천권, 호남

권, 대경권, 동남권 등 5개 광역권에 산학

인프라가 우수한 각 1개 대학을 연구마을

로 선정, 올해 마을당 20억 원씩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내년에 이를 확

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정된

산학인프라 우수대학은 대경권의 우리 대

학을 포함해 숭실대(수도권), 순천향대(충

청권), 조선대(호남권), 창원대(동남권)가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우리 대학은 캠퍼스 내

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집적화해 로봇·자

동화 기계 등의 분야에 산학융합형 공동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나서게 된다. 연구마

을 입주기업은 이번 달 말에 한국산학연

협회에서 수요조사를 실시한 73개 중소기

업을 대상으로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선정

하게 된다.

우리 대학은 선정된 1년 차 연구마을 입

주기업에 핵심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비를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2년 차에도 개

발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1억 원 한도 내에

서 지원하게 된다. 또 연구비 지원뿐만 아

니라 대학 내 유휴공간(1,280㎡)을 기업부

설 연구소 설치를 연구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 2013 산학융합 연구마을’을 선정한 중

소기업청은 올해 5개 연구마을의 성과를

시현한 후, 2014년부터 투입예산을 확대

에 연구마을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대학 내 유휴공간에 중소기업 부

설 연구소를 입주시킴으로써 대학이 보유

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우수인력의 상시 기술교류

·협력을 지원하게 되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홍덕률 총장은 “산학융합 연구마을 사

업을 통해 교수는 현장 맞춤형 R&D를, 학

생은 기업밀착형 실무실습을, 기업은 연구

공간 확보와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산학협력 조건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

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이하 ‘LINC사업’ , 최대 200억 원 지

원)에 선정됐던 우리 대학은 올해 들어 지

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과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스마트 앱 창작터 운영

사업 등 총 57억여 원의 산학 관련 정부지

원금을 확보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로써 우리 대학은 LINC사업과 중소

기업 산학연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38건

의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와 8건의 기술

이전 및 사업화 과제 완수 경험, 418개 가

족회사를 보유한 산학협력 기반을 바탕으

로 기업밀착형 연구지원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동아리 ‘TAP(Take A Picture)’ 는

지난 7일 사회과학대에서 학생들의 사진

을 찍어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 행사

는 무료로 진행되어 많은 학생들이 추억

을 사진에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TAP’ 동아리의 팀장

염용남(사회복지·11) 학생을 비롯한 윤

다영(사회복지·12) 학생, 민경주(사회복

지·13) 학생 등이 함께 자리해 사진촬영

을 도왔다. 행사를 개최한 ‘TAP’의 팀장

염용남 학생은 “이번 행사는 축제의 예행

연습을 겸해 개최한 것”이라면서 “축제

때 학생들의 사진을 찍고 기부금을 모아

자원봉사를 할 예정인데, 우리 동아리를

보다 많은 학생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하고 5월 대동제

기간의 많은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축제 후 ‘TAP’ 소속 학생들이 기획중

인 봉사는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인화하

여 액자에 담아 보내는 것으로 학생들의

기부금을 모아 진행된다. 또 사진 촬영에

동원되는 장비들이 모두 염용남 팀장의

자비로 마련된 것이라 더욱 그 의미가 크

다. 이 장비 구입에 들어간 비용은 약 80만

원으로 모두 염 팀장이 아르바이트를 통

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팀장은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드

리는 자원봉사를 2년간 했다”고 말하고

“사진을 찍은 지 무척 오래되었는데 ‘ 내

가 이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봉사를 택했다”며 앞

으로도 장수사진과 가족사진 재능기부활

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 TAP’ 아름다운 재능기부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캠퍼스 내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 4.22 자전거의 날’ 기

념식이 지난달 22일 DU바이크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공공자전거 이용

실적이 우수한 학생과 자전거 동호회(페

달링) 회원 학생 총 10명을 자전거 홍보대

사로 임명하는 한편, 장애인용 자전거 파

일럿 임명식 등의 행사로 진행되었다. 장

애인용 자전거 파일럿이란 장애인용 자전

거를 앞에서 리드하는 운전자를 말하는

것으로 이번에 파일럿으로 임명된 5명의

학생들은 앞으로 시각장애 학생들의 자전

거 이용에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자전거 기증행사도 임명식과 함께 열렸

다. 학교에 자전거를 기증할 뜻이 있는 사

람이라면 누구나 한 달에 2만원씩 1년 동

안 약정한 금액 24만원을 납부하게 되며,

이 기부액은 자전거 구입 및 관련 용도로

활용하게 된다.

이외에도 공공자전거 이용방법 안내와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안전

한 자전거 이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홍

덕률 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학생들이 자

전거를 타고 함께 캠퍼스 내에 구축된 자

전거 도로를 따라 돌며 자전거 이용 활성

화에 앞장섰다.

이번 행사에서 홍덕률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대학 공공자전거인 ‘두(DU)바

퀴’를 통해 캠퍼스 내 자동차 운행을 줄여

두 발과 두 바퀴의 자전거, 휠체어가 안전

하게 다닐 수 있는 그린캠퍼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

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대학 공공자전거 구축사업’에 선정

돼 지난해 11월 전국 대학 최초로 스마트

폰을 이용한 공공자전거 운용시스템을 가

동하는 등 자전거 친화적 캠퍼스를 구현

해 나가고 있다. 현재 캠퍼스 거점지역 20

곳에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고 165대의

공공자전거를 운영중이며, 일일 자전거

평균 이용회수가 1,200회, 이용자수도

730여명에 달하는 등 구성원들의 큰 호응

을 얻고 있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 4.22 자전거의 날’ 기념식장애인 자전거 파일럿 임명식도 열려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가 결원 이

사 1명을 제외한 이사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대구캠퍼스에서 열

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12년 학교비

회계 결산, 개방이사 후보 중 한 명을 선

임하는 문제, 이근용 이사의 대구사이

버대학교 총장 임명 문제 등이 주요 안

건으로 다뤄졌다.

그러나 회의는 치열한 공방 속에서

결산서만 겨우 처리하고, 다른 안건들

은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특히 고 황수

관 이사 후임 선임과 관련한 개방이사

선임안은 지난번 회의와 마찬가지로 종

전이사쪽 이사들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논의가 다시 중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만한 이사회 운영

을 위해 법인추천 개방이사 추천위원 4

인을 재추천하자는 의견에 대해 종전이

사쪽과 그 밖의 이사 추천비율을 3대 1

로 하자는 의견으로 팽팽히 맞서 결국

이사 선임은 무산되고 말았다.

종전이사쪽이 불참한 이사회에서 이

루어진 대구사이버대의 이근용 총장의

임명건도 종전이사쪽이 총장후보자 공

개모집 등으로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

했다. 결국 이날 이사회 역시 종전이사

쪽의 특별상여금 회수 주장으로 논란을

겪은 가운데 2012학년도 결산서만 겨우

처리하고 마무리 됐다.

이 같은 이사들간 대립 상황은 앞으

로도 해결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개방

이사 선임안 등 주요사안을 처리하지 못

하는 갈등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초롱 기자 [email protected]

이사회 파행 언제까지 … 정상화 ‘ 안개 속’

이사 전원 참석에도 결산서만 처리…이사 선임 또 미뤄져

● VOICEYE NOTE ●

산학융합 연구마을 선정, 40억 지원받는다

기업 연구개발과 사업화 위한 산학협력 메카로 우뚝!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인터뷰● VOICEYE NOTE ●

학교의 역사와 함께하는 숨은 이들을 만나다

서문에서 근무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 일하게 된 계기

가 궁금하다.

처음에는 우리대학 정문에서 1년 정도 근무를 했었

다. 그러다가 서문에서 근무하시던 분이 나가면서 서문

에서의 경비를 시작해, 현재 서문에서 근무한지는 1년

반이 조금 넘었다.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내가 하양 공단에서 일하다가 퇴

직을 했는데, 하양에 사는 지인이 대학 경비를 해보지 않

겠냐고 추천해 주어서 하게 됐다.

일에 대하여 만족하는 편인가? 혼자 서문을 지키다보

면 적적할 만도 한데.

크게 어려운 일도 없고 난잡한 학생들도 없어서 일은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학교에 학생들이 많은데도 보

기보다 나쁜 학생들도 없어 인상 쓸 일도 없다. 내가 인

사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총장님과 교수님들이 다 점잖

으신 것 같다. 총장님은 아침에 내가 인사 차 경례를 하

면 창문을 꼭 내려서 경례를 받고 가신다. 교수님들도 마

찬가지로 ‘ 수고하십니다.’ 하고 인사를 건넨다. 적적한

것도 크게 못 느낀다. 틈틈이 순찰을 할 뿐더러 잠이 오

면 학교를 한 바퀴 도는 등 학교 산책을 즐긴다.

하루의 일과와 하시는 일이 궁금하다.

격일 근무제로 하루 24시간씩 근무인데 점심시간이 1

시간 정도 있고 저녁시간이 1시간 반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고 한적해질 즈음이면 학교 여러 곳을 운동

삼아 다닌다.

아침에 1시간 정도는 우리대학에 들어오는 차량을 향

해 인사를 한다. 출퇴근 버스와 통학버스는 물론이고 손

님들도 많이 오신다. 인사를 건네면서 캠퍼스 내의 지리

를 묻는 차량들을 위해 안내를 하는 것이 내 주된 업무

다. 워낙 캠퍼스가 넓다보니 길을 물어 오는 차량이 많

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되면 퇴근 교직원 버스가 지나가

야 하기 때문에 30분 정도 서서 교통정리를 한다.

기본적 근무는 밤 12시까지 한 후 야간 소등하는 사람

들이 오면 새벽 2시까지 경비를 서 준다. 그러면 우리는

12시부터 4시간 30분 정도를 잔다. 그러고 아침에 일어

나 학교 한 바퀴를 운동 삼아 돌고 이상이 없으면 아침 7

시에 교대를 하는, 그런 식이다.

또한 토·일요일 근무 시에는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오거나, 행사를 하러 오면 주차 관리와 함께 근무 일지를

기록한다. 근무 일지에는 몇 시까지 행사를 했는지 등에

관한 일을 적고, 그 밖의 또 특별한 일들이 있을 때도 적

는다.

일을 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내가 정문에서 근무했을 때 축제기간의 일이다. 늦가을

의 축제였는데, 술에 취한 학생들이 분수대에 뛰어든 사

건이 있었다. 그때 당시 호수가 깊어 보였고 날씨도 추웠

기 때문에 다급하게 에스원(지금은 캡스)에 전화를 한 적

이 있었다. 다행히 보기보다 분수대의 물 높이가 낮아서

별 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학생들에 대해 대체로 잘하는 것과 고쳐주었으면 하

는 것이 있다면.

전에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내가 물어본 바로는, 학생

들이 축제 즈음에 술을 먹고 욕설을 하거나 싸움을 낸다

거나 하는 사고를 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었다. 그래서

처음 근무를 시작할 적에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젊고 하

니 와일드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와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근무할 때는 크게 사고도 없었고

학생들이 다 순한 것 같다. 학생들이 술을 먹고 할 때도

내가 “학생들, 들어가요.”하면 대꾸하는 학생들도 없어

크게 일을 치른 적도 없다.

일을 하면서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은?

바라는 것이야 직장인들의 마음이 다 같지 않겠나. 월

급이 오르는 것이지. 우리들 같은 경우는 사람도 몇 명

안 되는데다가 나이가 대부분 60을 넘어 노조 결성도 의

미가 없으니, 노조 같은 것도 없다. 하지만 일이 크게 어

렵지도 않아 만족하고 있다.

학생들, 동료들에게 한 마디.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학생들이

우리가 수신호를 줄 때는 좀 따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다. 학생들 중에도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

다. 그런데 우리가 교통정리를 하다보면 우리의 말을 안

들어 정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버스가

내려오고 학생들이 탄 차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교차하

는 차가 있을 때는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이 우선인 법

인데도 학생들이 서주질 않는다. 신호를 줘도 무시하기

일쑤이고. 양보를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 또 요즘은 이어

폰을 꼽아 거기에 집중해 주변의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

도 많고. 아무래도 세대가 다르다보니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가끔 우리가 보기 좀 민망할 정도의 경

우가 종종 있다. 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길에서 담배를 피

운다거나 낮에 포옹 등의 애정표현을 하는 것은 보기 좋

지 않더라. 사회가 개방된 것은 이해하지만 지나칠 정도

의 애정표현은 삼가줬으면 한다. 지나가는 학생들조차

고개를 돌릴 정도니까. 동료들에게는 다른 말보다도 그

저 우리가 학교의 얼굴이니 “인사를 잘 하자.”고 하고 싶

다. 정문과 서문은 학교의 얼굴이 되지 않나. 우리가 좀

활기차게 웃으며 인사를 하면서 씩씩한 모습을 보이면

학교의 이미지도 그 만큼 좋아지는 것이니까.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으니, 우리가 학교의 얼굴이라는 생각

으로 함께 인사를 잘 건넸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대학에서 근무한지는 얼마나 되었나. 그 계기가

궁금하다.

현재 우리대학 시설의 지휘장으로 있고 근무한지는

10년이 조금 안 되었다. 자식들을 다 키워놓고 집에서

놀려니 또 그렇더라. 이것도 자아성취의 한 가지가 되지

않겠나. 하하.

일을 하는 하루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

평일 아침 7시 30분까지 출근을 해서 오후 4시 30분

에 퇴근을 한다. 자신이 맡은 구역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고,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다. 토요일은 7시

30분에서 11시까지 4시간 근무를 한다. 하루 보통 8시간

근무를 해, 주 40시간 근무인 셈이다.

일에 대하여 만족하는 편인가?

만족이 있겠나, 어디. 자기가 즐겁다고 생각하면 즐거

운 것이고 기분이 나쁘게 여기면 나쁜 것이고, 일도 그렇

지.

지난 10년 간 몸을 담아 오신 학교의 모습은 어땠나.

우리대학이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다고 느끼는

지.

우리가 학생들이 공부하는 강의실 같은 내실은 모르

겠지만, 겉으로 봤을 땐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시설들이 많이 바뀐 것 같다. DU바이크

또는 학교 쉼터, 종합복지관 등을 보면 타 대학에 비해

학생 복지는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시설 뿐 만아니라 주

변 조경들도 많은 발전을 한 것 같고. 다만 우리가 바라

는 것은, 학생 복지가 현재까지 잘 발전해 온 만큼 청소

부한테도 복지를 좀 잘 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현재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소부들은 대학의 구

성원으로 잘 생각해 주지 않는 것 같아 여러 가지로 아쉬

운 것이 많다.

우리대학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학교

1956년부터 2013년까지 57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대학. 그동안 많은 발전도 이루었고 동시에 많은 역사의 발자취도 남겼다. 그 주인공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힘쓴 교직원이 될 수도 있고 학교의 명성을 알릴 수 있을 만큼의 성취를 이룬 학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학교 안에서 역사를 함께 하는 분들이 있다. 그들

은 표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지만 학교 안의 구성원으로서 묵묵히 자기 몫의 일을 하며 그 속에서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간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거쳐 가거나 대

학 안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이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 오신 고마운 분들이다.

우리대학의 ‘ 얼굴’ 이 되어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학교를 지켜주시는 경비 아저씨, 깨끗한 환경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 않고 하며 학교를 아름답게 가꿔주시는 미

화원 아주머니, 좁은 식당 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학생들의 주문을 늘 경쾌하게 받아주시는 식당 아주머니 등 세 분을 만나 보았다.

서문 경비 아저씨

황영준(51)

환경 미화원 아주머니.

현태늠(63)

청소부 입장에서 안타까운 점을 말하자면, 청소부 소

장님께서 투쟁하시다가 쫓겨나셨던 일이 안타깝다. 그

리고 작년 같은 경우에는 총장님께서 밥값을 10개월로

30만원을 해 주셨는데 그러한 복지도 한차례에 그치고

올해는 지속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학생들이 학교를 깨끗하게 이용하는 편인지, 고쳐주

었으면 하는 것이 있나. 또 특별히 보기 좋은 학생이 있다

면.

학생들은 쓰레기통이 학교 여기저기 있고 심지어 바

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휴지를 길에다 버리는 경우

가 많다. 음식을 먹고서도 쓰레기통에 넣어주면 되는데

그렇지를 않아서 우리가 치우려고 가면 고양이들까지

합세해서 난장판이 된다. 휴지를 쓰레기통에 던지지 말

고 제대로 버려주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화장실이 심한

데, 이는 뒷사람 배려를 하지 않는 행동이 아닌가. 자신

과 타인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이와 같은 행동을 하

지 않을 것 같은데 요즘은 자기 위주의 생각으로 학생들

이 생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수업을 1시간 마치고

나서도 살펴보면 담배꽁초들이 많다. 학생들이 뱉은 가

래까지. 그런 것들은 시정도 안 되고 어쩔 수 없다지만

너무 심하니까 치우는 입장에서는 좀 힘들 때가 있다. 또

간접흡연이 그렇게 안 좋다고 하던데 학생들 담배 연기

도 좀 괴롭고. 다만 학생들 중에서도 특별히 보기 좋은

학생들은 있다. 지나가다가 수고한다고 말하면서 음료

수를 뽑아 주거나 짐이 무겁다고 들어주는 학생들이 있

다. “이모, 이모”하면서 친근하게 불러주기도 하고. 일이

힘들지만 앞서 말한 착한 학생들을 보면 일을 할 때 힘이

난다. 반면에 청소부라는 직업이 겉으로 사람들에게 깨

끗하게 보이는 직업이 아니라서 그런지 피하는 학생들

도 더러 있다.

우리대학에 바라는 점과 아쉬운 점은?

우리 아줌마들도 학교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복지

를 좀 해 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청소부 노동 시위를 하

는 등 우리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복지 때문이다. 학

교에서 점심시간에 밥을 해먹으려고 하거나 전기를 쓰

려고 하면 냄새가 난다는 등의 이유로 규제가 뒤따라 불

편한 점이 많다. 밥값이 지원이 안 되니 우리는 해먹을

수밖에 없다. 냉장고와 같은 것들도 생활용품과 직접 구

해 온 것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 지원이 되지 않으니 우

리 나름대로 자급자족을 하려는 것인데 그렇게 규제까

지 해 버리면 우리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학생들과 학교에 한 마디.

학생들은 공부 열심히 해서 취직해 가는 게 부모가 가

장 바라는 거다. 1년에 천 만원씩 들이는데 직장을 못 가

지면 부모님 마음은 어떻겠는가. 최고로 가슴이 아프다.

우리가 학교에서 청소를 하고 하지만, 그래도 자식들 하

나만큼은 다 잘 키워 놨다. 다른 학생들도 부모님이 자랑

스러워할 수 있게끔 공부 열심히 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

학교에 한 마디를 하라면 조합원들의 복지 쪽으로 조금

신경을 써달라는 것이다. 우리가 노동조합을 하여 집회

를 하는데 그것에 귀를 좀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다. 우리도 학교의 구성원으로 생각을 해주면 한다. 복지

쪽만 학교 측에서 신경을 써준다면 바랄 게 없다.

우리대학에서 근무하신지는 얼마나 되었나. 계기는?

웅지관 식당에서만 12년 근무를 했다. 일은 뭐, 그냥

사람들 다 그렇듯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일에 대하여 만족하는 편인가?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특히나 바빠 보인다.

만족하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 학생들 때문에 힘든 경

우는 있다. 이모들이 한, 두 명의 학생이 아니라 많은 수

의 학생들을 상대하다 보니 몇 가지 실수를 할 수도 있는

데 그 실수를 크게 확대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배

식을 하다보면 밥을 주다가 손이 미끄러질 수도 있는 법

인데 불친절하다 하여 인상을 찌푸릴 때가 있다. 또 학생

들이 밥을 더 달라고 요구했을 시 식당에 줄을 선 학생이

많아 다음에 더 준다고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학

생들이 짜증을 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이 만족스럽지

만 그럴 경우에는 조금 힘에 부치기도 한다.

일을 하는 하루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

아침 8시까지 출근해서 저녁 7시 30분까지 근무한다.

아침과 점심식사는 이곳에서 해결하며 쉬는 시간은 딱

히 없다. 계속 배급시간이고, 학생들이 좀 한산해질 시간

에 잠시 쉬곤 한다.

식당 일을 오랫동안 하시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은 무

엇인가.

장점은 많은 학생들을 상대하니까 웃을 일도 많다는

점이다. 또한 아는 학생들도 많아지니 서로 농담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한 번씩 작은 실수로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될 때가 있다. 보기 좋은 학생들은 “네, 이

모~”하며 잘 따라 주어 서로가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에는 우리들이 조금 힘들다. 그래도 일은 학생들과 상대

하며 교류가 많아져서 재미있다.

일을 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에피소드라 하면 근무했던 시간이 길었던 것만큼 매

우 많아서 얘기를 다 못 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장애인 학생들하고도 친분을 좀 쌓았었

는데, 동료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아서 ‘장애인 친절상’

을 받았던 일이다.

지난 12년 간 몸을 담아 오신 학교의 모습은 어땠나.

학교가 많이 개방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학생들이 다 젊지만 주변에 나이 드신 분들도 있는데 애

정행각을 서슴없이 해서 보기가 민망하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데 안고 뽀뽀하는 등의 과도한 애정표현은 학교

에서 자제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대학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학교

행사가 있다면.

작년인가 재작년에 총학생회와 함께 식당 사모님하고

국수를 만들어서 햇살 광장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나눠

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식당 사모님도 학생들에게 참

친절하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신다.

우리대학의 분위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

다고 느끼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학생들이 너무 자유롭게, 개방적으

로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엄마 입장에서 얘기

하자면, 사실상 학교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이번에 우리

아들도 신입생으로 입학을 했는데 비싼 등록금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우리대학 학생들을 봤을 때 대체로 잘하는 것과 고쳐

주었으면 하는 것은?

우리대학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밝고 인사성도 있다.

반면에 까다로운 학생들을 상대 할 때에는 조금 힘이 든

다. 우리 집에서도 엄마의 머리카락이 나올 수도 있고 지

나가던 파리가 빠질 수도 있는 법인데, 그런 것에 지나치

게 민감하게 대응해 우리가 난감해질 때가 있다.

차라리 그럴 때는 우리 이모들에게 직접 와서 얘기를

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도 “미안합니다. 다음부터

조심할게요.”라고 사과하며 밥을 더 줄 수도 있고 식권

을 다시 배급해 줄 수도 있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 천 명

을 상대하다보니 우리가 최대한 노력을 하는데도 조금

씩 결함이 생길 때가 있어 우리도 미안하다. 또한 그럴

때면 우리가 더욱 청결에 신경을 써서 다음번에는 실수

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학생들이 식당 일에 대해서 지나치게 까다롭게 대할 때

에는 정말 힘이 든다. 그럴 때면 식당의 모든 동료들에게

질책이 들어가게 되니까. 이 점은 학생들이 조금 고쳐주

었으면 좋겠다.

동료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저 항상 웃고 다치지 않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그렇게 한 해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오래오

래 함께 근무했으면 한다.

학생들에게 한 마디.

지금과 같이 항상 밝았으면 한다. 또한 윗사람, 아랫

사람 존중할 줄 아는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학

생 신분으로서 자제할 것은 자제해주면 좋지 않을까.

우리는 학교를 위해 고생하는 이들이 학교의 임ㆍ교

직원이나 고위 관리직과 같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앞서 인터뷰한 세 분을 통해

서 알 수 있듯이 학교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비단 그들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

려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학교에 일어나는 일

들을 지켜보시고 함께 하시는 분들이다. 그들은 학생들

이나 교직원 이상으로 대학에 대한 관심을 아끼지 않는

다. 또한 학교뿐 아니라 대학의 구성원인 학생들을 친자

식처럼 여기기도 하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뒤에서 보살

펴 주기도 한다. 무엇이든 익숙해져 버리면 그에 관한 중

요성과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법. 이들이 안 계신 대학

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우리대학의 역사를 함께 하고, 대학을 위해 보이지 않

는 곳에서 애써주시는 그 분들이라면 ‘공로상’을 드려

도 아깝지 않을 듯하다. 오가는 길, 바쁜 와중에도 수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감사의 한 마디, 다정한 인사를 한

번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김초롱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뷰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 VOICEYE NOTE ●

“눈에 띄진 않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죠”

제1학생회관

식당 아주머니

진혜규(49)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꾸준히 5년만 해보세요. 웹

툰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일도 5년 정도 몰두하다보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노하우가 생길 것이고 하다보면 한

번쯤 행운이 찾아올 겁니다.”

박동선은 혈액형을 주제로 웹툰을 그리는 웹툰 작가

다. 그는 작품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로 네이버

웹툰에 정식 연재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 속에는 대표적

인 4개의 혈액형들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개성들이 유

쾌한 에피소드를 펼치고 있다. 재작년을 시작으로 지금

까지 연재되고 있는 작품은 지난 4월 일본의 애니메이션

방송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항상 평점 9점 이상을 유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동선 작가를 만나서 그의 작품 세계와 솔직담백한 이

야기를 들어보았다.

만화를 좋아하게 되고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

았다. 그러게 되면서 만화를 가까이 보게 되었다. 5살 때

당시에 나왔던 만화 중 ‘골든 라이탄’이라는 만화를 보고

캐릭터를 종이에 그리며 만화에 재미를 느꼈다. 내가 학

교를 다니던 중, 고등학교 교실에는 일본 만화 열풍이 불

었고 나도 슬램덩크, 드래곤볼을 보면서 학창시절을 보

냈다. 순전히 만화를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만화책에 있

는 그림을 모작해 보았다. 계속 하다 보니 취미가 되고 같

이 그림을 공유하며 친구들도 많아 졌다. 나이가 더 들어

갈수록 점점 만화에 대한 애착이 강해진 것 같다.

어떤 계기로 웹툰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는지.

학창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다. 만화만 그

려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림도 더 잘해봐야겠다는 생

각이 들어 대학에 들어가 좀 더 공부하고자 했다. 그러나

막상 입학 한 뒤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을 알

고 나니 내 자신이 당황스러웠다. 어영부영 학부 생활을

마치고 군대도 제대하고 마땅히 취업도 못한 상태라 대

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 나이 27살 때 정철연 작

가의 ‘마린블루스’라는 만화를 보고 다시 한 번 만화를

그려 보자는 마음이 강하게 살아났다. 이것이 동기가 되

어 이틀에 한번 씩 만화를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2007년 미니홈페이지 블로그에 ‘ 쳐돌았군맨의 그림일

기’라는 만화를 연재하게 된 게 만화작가로서 첫 발을 내

딛게 되었다.

혈액형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가 있다면.

처음에는 혈액형에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다. 2000년

초반에는 혈액형에 대해서 사람들의 관심이 깊었는데 그

당시 나는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우연히 후배에게 들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가게에서 혈액형별로 AB형이 갑자기

뛰쳐나가고 O형은 궁금해서 따라 나가고 A형은 자신 때

문인지 고민하고 있고 B형은 음식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걸 재미삼아 그림으로 그려 올렸

더니 사람들이 다들 재밌어 했다. 그래서 좀 더 관심을 가

지고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고 관련 자료를 모으기 시작

했다.

소재나 작품과 관련된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간단하게 가족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다. 아버

지는 A형, 어머니는 B형이기 때문에 가족끼리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를 쓴다. 요즘에 들어서는 독자들의 이야기

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중 70~80%는 사용하지 못 하는

실정이다. 의미가 분명치 않거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보내주는 것이다. 만화를 보는 연령층이 어려서 소재의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B형 여자와 A형 남자가

사귀게 그려주세요’ 등의 아이디어는 사용하기 힘들다.

이런 독자들의 소재는 사용을 못 하니 너무 상심하지 않

아주었으면 좋겠다. 흑흑.

최근에는 혈액형에 관한 서적을 읽어보고 혈액형의 각

성격을 정한 다음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서 혈액형 간의

반응을 상상하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의 경험담이

나 독자의 의견을 소재로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

다.

독자들로부터 작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비결

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처음 혈액형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1998~2000년대

초에 가장 활발했다. 1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인기가

많은 것을 보면 내가 특별히 그림을 잘 그리고 아이디어

가 좋은 것이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이를 잘 보여 주는 것 같다. 외국에서는 별자리를

흔히 이야기 하듯이 우리나라에서는 혈액형을 잘 묻는

편이다. 의학적으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임을

타인이 잘 알지 못 하지만 혈액형은 다른 사람에게 각인

이 쉽게 된다. 내가 잘 하는 것보다 이미 독자들이 혈액형

에 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감대

가 한 층 더 높게 형성되는 것 같다. 항상 만화를 재미있

게 봐주는 독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만화에서 독자들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은 댓글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네이버에 웹툰을 연재한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전에는 싸이월드에 연재를 했었다. 처음에는 그다지 댓

글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특히 실명제인 싸이월드에

서는 심한 악플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익명제가 되는

사이트에 만화를 무료 연재를 30화정도 하게 되었는데

악플이 엄청 났었다. 그 중 내가 가장 심하게 본 악플 중

‘대한민국 3대 쓰레기 작가’ 라는 등 ‘비과학적이고 선정

적인 만화’ 라는 글들을 보았을 때는 자괴감에 빠져서 아

무것도 하기 싫었다. 반면 댓글 중 ‘재미로 보는 만화를

죽자고 달려드냐’ , ‘보기 싫으면 보지 마라’ , ‘니가 뭔데

난리냐, 익명이니 너무 막나가네’ 등 독자들의 댓글을 보

며 마음을 추스르기도 했다. 좋은 호응을 해주는 독자들

덕분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줄게 되었고 ‘즐겁다’ , ‘재

밌다’ 혹은 ‘우울했는데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라는

글을 읽으면 남을 도왔다는 느낌에 보람을 느낀다. 아무

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런 글을 보면 피로가 눈 녹듯 풀리

는 것 같아서 좋다.

웹툰 연재를 하며 신경이 쓰이는 부분을 들려준다면.

모든 만화가들이 마찬가지로 가장 신경이 가는 부분은

독자들의 반응이다. 내가 만화를 좋아해서 그리고 거기

에 대해 독자들의 관심을 가져줘야 진정한 만화가 되는

것이다. ‘재미없다.’ 라는 글을 보면 위기감이 온다. 만화

의 본질은 재미인데 ‘재미없다’라는 말을 들으면 의기소

침해 진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하

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어도 안

되고 각기 다른 4개의 혈액형들의 색다른 이야기를 매주

생각해내는 건 힘든 일이다. 또한 담당자의 독촉 전화도.

흑흑.

이 기사를 읽게 될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

고 싶은 말을 들려주면.

내가 지금까지의 자리에 온 것도 쉬운 길을 걸은 것이

아니다. 만화가가 되어서도 일이 없어서 6개월간 백수생

활을 전전해 왔다. 그 시절은 PC앞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았다. 게임을 끝까지 해보고 영화, 드라마

등을 섭렵했다. 하다 보니 다 질려졌고 그림 그리는 것만

이 질리지 않았다. 5년 동안 돈을 제대로 못 벌었지만 재

미있는 것을 한다는 자체에 만족하였다. 처음으로 돈을

번 것은 내 만화를 그린 것도 아닌 홍보용 만화를 그리고

30만원을 받은 것이었다. 그걸 계기로 좋아하는 일을 하

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된 것

이다. 앞서 말했듯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꾸준히 5년

만 해보길 바란다. 비단 만화뿐만 아니라 다른 그림 분야

의 일도 5년 정도 몰두하다 보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 그렇게 성실히 노력하다보면 행

운(매체의 인터뷰, 포털 사이트의 소개)이 찾아 올 것이

다. 그것을 붙잡느냐 놓치느냐는 개인의 노력 차이 일 것

이다.

최주혁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 VOICEYE NOTE ●

특집

혈액형 분석가? 아니, 나는 재미를 추구하는 만화가!

특집

오랫동안 혼란스러웠던 우리 대학의 법인재단인 영광

학원이 임시에서 정 이사 체제로 들어서면서 학원 정상

화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아직 내부 상황은 쉴 틈 없는 갈

등으로 완전한 정상화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우리 대학 언론 3사는 현재 영광학원의 이사장인 이상희

이사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 상황에 대한 입장

을 들어보았다.(지면 관계 상 일부 질문은 편집되었습니

다. 원본은 인터넷 신문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임시이사체제에서 정 이사 체제로 들어서면서 학원 정

상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종전재단(구재단)과

의 갈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사장 취임 이후 1년여

간 우리 학원을 경영해 오시면서 우리 학원의 현재 상황

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려 달라.

작년 어렵게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영광학원 산하 학교

경영에 매진할 여건이 겨우 마련되었지만 지난 연말 고

황수관 이사의 유고 이후부터 이사회가 파행으로 운영되

어 학원 구성원에게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 특히 사립

학교법에 따르면 황수관 이사의 후임이사는 개방이사로

하게 되어 있어 사립학교법과 영광학원정관의 규정의 절

차를 따라 개방이사추천위원회를 만들어 개방이사를 추

천받았다. 그런데 이사회에서 개방이사를 선임하지 못했

다. 지난 4월 15일에는 교육부에서 다시 개방이사를 선임

하라고 공문이 내려왔었다. 본인은 법과 교육부의 지침

에 따라 최대한 이사들을 설득하여 추천된 2명의 개방이

사 후보 중 후임이사를 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

부족이었다. 앞으로도 후임이사를 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후임이사가 결정되면 학원 경영이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의 질문과 연관하여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보여지듯

이 우리 대학 법인 이사회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이사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사

회 및 설립자 가족과의 화합을 위해서 이사장으로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나는 원래 종전이사라 불리는 구재단의 추천으로 임시

이사장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종전이사도 잘 알고 있고

설립자의 장손이자 전 대구사이버대 총장이었던 이근용

이사도 잘 알고 있어서 이사회나 설립자 가족의 화합을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로 정상화 된 이사

를 운영해보니 종전이사진들이 추천한 이사들이 협조를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 사실 유지에 따르면 대구대학교

와 대구사이버대가 포함된 영광학원은 장남 이근용 이사

에게 물려준 것이다. 이근민씨는 애광학원을, 이애숙씨에

게는 다른 이름의 영광학원을 물려준 것이다. 따라서 영

광학원은 장자인 이근용씨가 경영하는 것이 맞다고 본

다. 학교 구성원들도 다행이 이근용 씨를 설립자의 장손

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근용씨 중심으로

재단 이사진이 짜이면 그것이 올바른 정상화라고 보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은

인근 대학에 비해 신입생 유치에 쉽지 않은 지리적 요건

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의 주요 경쟁대학들이

대부분 지하철로 등교가 가능한 상황인데 우리 대학은 예

외다. 과거 정부부처의 관련분야 장관을 역임한 입장에서

우리 대학의 불편한 지리적 요건 개선을 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다.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을 결합시키는 정책이 장기정책

으로 이미 있다. 하지만 시기를 중기정책으로 당기고 위

치도 대구대 쪽으로 더 가까이 당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경산은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등

상당수의 대학들이 포진해 있으므로 이 대학들을 지하철

(전철)로 환상형으로 연결하면 명실상부한 학원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다. 인근 공단의 발전과 학교 등으로 인해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택지개발 등을 추진

하면 전철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이사장으로 있

는 동안 이 점을 특히 강조하여 정부와 관련단체에 설득

할 예정이다. 전철이 대구대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여 대

구대가 큰 문제에 봉착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모두

가 알다시피 우리 대학의 캠퍼스는 참 크고 아름다운데

이 캠퍼스 여건을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

다. 이를테면 우리 대학 기숙사는 규모가 매우 커서 학생

정원의 약 12%를 수용할 수 있다. 이 기숙사를 잘 활용하

여 정주형 캠퍼스로 만든다면 대구대의 경쟁력을 상당부

분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지방대 계열이라서 수도권 대학과 비교했

을 때, 취업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취약한 부분을 보이

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구경북학보사연합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구경북 대학생의 60% 이상이 수도권대 학생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서 우리 대학이

수도권 대학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어떤 방안을 모색하여

야 하는가.

우선 현 정부의 대학정책 방향이 지방대지원 정책인데

이것은 큰 줄기로 보아 사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정책이

라고 본다. 주요한 정책 꼭지를 보면 지역 인재를 지역에

서 채용하는 지역채용할당제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

정책이 시행되면 시간이 갈수록 지방대의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의 자구노력도 필수

적은 바, 대학의 자구노력을 위해서는 우리 구성원들이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이

에 대한 대안을 일치단결하여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학내

의 다양한 의견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건전한 토론은

물론 권장할 일이지만 과도하고 지나친 비판, 근거 없는

비난, 소송전 등은 결코 대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

서 학내의 의견일치가 우선이고 구성원들이 일치 단합하

는 것이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되는 것이다. 이

러한 전제 하에서 구성원들의 합의에 기초한 대학경쟁력

강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우리 대학의 예산이 불요불급한 곳에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 대학이 우

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할 곳은 어떤 곳인지, 아울러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이사장의 입장에서 의

견이 있다면 말해 달라.

향후 3-4년이 지나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 정

원의 축소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 대

비하여 학교는 적절한 형태로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

며, 예산지출을 효율화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각 강의

실의 전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소등한다든지, 냉난방

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제도적 노력도 경주해야 한

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 학생들도 비용절감

에 솔선수범하여 같이 동참했으면 한다. 물론 써야 할 곳

은 투자를 한다는 마음으로 써야 할 것이다.

매년 대학 당국과 학생대표간의 주요 이슈는 학생복지

향상이 차지하고 있고, 학생들도 그만큼 이에 대한 관심

이 높다. 법인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학교 당국이 어떻

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대학의 사명은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학교의 모토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지 않

은가. 학생들을 위한 정책들을 많이 개발하여 학생들이

대구대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하고 즐거운 대학생활

을 하게 보장하는 것은 학교 당국의 책임이자 법인의 책

임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사장으로 책임을 통감하

고 있다. 학교 당국은 좋은 정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를 들어 러닝SIG라고 불리는 스터디클럽 지

원프로그램은 대표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정책이다. 혹시

학생기자들도 스터디클럽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올

해는 신청자가 많아 예산을 증액하여 기존 50팀에서 50

팀을 추가 선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들이 많이 발굴

되어 교육을 내실화하는데 투자된다면 대구대의 경쟁력

은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 구성원(교수, 직원 및 학생)들에

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은 학문공동체다. 그러므로 구성원들이 ‘ 대구대

학교는 내 학교’라는 마음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

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참여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이 성숙한 민주주의에 기

초해야 한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근거 없는 비난과 비

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대학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 놓고 토론해서

좋은 대구대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 VOICEYE NOTE ●

학내의 의견일치가 우선이고

구성원들이 일치 단합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되는 것이다.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상희 이사장 언론3사 공동인터뷰

“구성원들이 ‘ 내 학교’ 라는 주인의식 가져야”

“”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기획

넓은 만큼 제대로 알면

● VOICEYE NOTE ●

비호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 100만평의

캠퍼스’ . 다들 몸소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걷다 보

면 보이는 빈 공터들은 우리들에게 문득 의문을 던진다.

‘ 과연 100만평의 캠퍼스는 제대로 활용되어지고 있는

가?’ 큰 규모의 캠퍼스 내에 어떤 시설들이, 어디에 있

는지 잘 알지 못하는 새내기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어떤

목적으로 있는지 모르는 공간들도 굉장히 많다. 재학생

이라고 상황이 다르진 않다. 평소 수업을 들으러가는 경

로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캠퍼스가 크고, 많은 시설들

이 설치되어 있지만 학생들이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공터가 있더라도 무심코 지나쳤을 수 있지만 등록금

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알아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질

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떤 복지시설들이 있는지도 짚

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또한 학생들이 캠퍼스에 대해

어느 만큼의 만족도를 가지고 있는지 학교에서도 알아

야할 필요가 있다. 먼저 학생들이 얼마만큼 캠퍼스에 대

해 알고 있는지 알기 위해 비호인들을 대상으로 ‘ 캠퍼스

활용도’ 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이 캠퍼스가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활용되고 있

지 않다고 답변하거나 이용 방법을 모른다고 말했다. 대

구대신문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부 관재팀과의

인터뷰를 마련하여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과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대학 내 캠퍼스에 사용되지 않는 땅이 어느 정도 인지,

그 땅의 유지비는 어느 정도 되는지, 그 땅에 대한 발전

계획이 있는지?

학교 시설 설정 구역이라고 하면 녹지 공간, 농대 실

습공간도 필요하고 도로도 필요하고 집도 필요하기 때

문에 놀고 있는 땅은 없다고 해야 한다. 관상용으로 보고

있지만 농대에서 실습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고 녹지지

역으로도 활용되면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대학 캠퍼스 땅이 정확이 250만 3천 제곱미

터가 있는데 76만 4천평이 된다. 그 땅 중에 6만 8천평

정도를 사지 못했는데, 그 땅은 필요 없어서 사지 못한

것이 아니라 지주와 협의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8%의 땅을 사지 못 했는데 이는 계속 협의를 할 예정이

다. 또한 우리 대학의 캠퍼스의 가치는 녹지공간에 있다

고 생각한다. 타 대학에 비하면 읍지, 동산 등의 공간을

구성하고 있지만 자연적인 솔밭을 구성하고 있으니까

녹지공간으로서는 제일 좋은 것이다. 타 대학과 비교적

이게 자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농대의 실습공간이

필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일반학생들이 보기에는 노는

땅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대학 내에 ‘ 이용하고 싶은 시설이 없다’ 는 반응이 많

이 나왔는데 이는 학생들이 교내 편의시설 및 복지 시설

등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파악하지 못해서 그런 이유가

가장 많았다. 학내 편의시설이나 복지시설을 보다 학생

들에게 알기 쉽도록 알리려는 계획은 있나?

홈페이지에 어느 정도 게시되어 있는데 솔직히 직접

자료를 찾아서 봐야 되니까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추후에 다시 홈페이지에 잘 알 수 있도록 게시를 해 보겠

다. 또한 신입생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홍보물에서 복지

시설들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기재하겠다.

기존에 있던 사회과학대 식당이나 법과·행정대식당

그리고 기숙사의 우리들식당이 사라지고 비호그린테리

아가 새로 생겼는데, 사회과학대나 법과·행정대의 경우

단과대 인근에 식사할 곳이 없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

다. 이어서 비호그린테리아의 경우, 가격에 비해 음식양

이 적어 불편함을 겪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데 학생식

당에 대해서 관재팀의 입장은?

각 단대마다 식당이 배치되어 있어서 식당 개수가 14

개 정도로 되는데 상당히 영세하게 하다 보니 안에 위생

환경이 열악하다. 그래서 동부와 중부, 서부로 나누어 대

형식당을 3,4개 만들려고 한다. 동부 쪽(공과대)에 하나

를 만들고 중부는 웅지관, 서부는 비호그린테리아와 8호

관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회과학대 식당이 없어지고 나

서 8호관이나 비호그린테리아로 가서 식사하기 힘들다

는 얘기도 나왔고 이동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

지만 이는 학생들이 시간표를 점심시간을 고려치 않고

타이트하게 수업시간을 짜는 것 또한 문제에 해당된다

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남대 같은 경우도 3개의 식당을

운영 중인데 이러한 점을 봤을 때는 각 단과대 식당에 익

숙해져 있는 학생들이 차차 현재의 시스템에 적응해 나

간다면 고쳐질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또한 식당이 단과

대 안에 있다 보니 음식냄새가 많이 난다는 의견들도 있

었다. 정답은 없지만 관재팀에서는 위생을 조금 더 생각

했다. 모든 면을 다 고려해보면 좋겠지만 일부는 얻으면

또 잃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힘든 문제들은

이제 해 내갈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 팀에서

는 학생 식당 운영사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맛

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가격 같은 경우는 주변 식당들

보다는 검소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

획은 장학복지팀과 관재팀, 학생지원팀이 모두 같이 협

의하여 좀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넓은 캠퍼스 내에 복지시설이나 편의 시설

그리고 휴지통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요구하고 있는데

캠퍼스 내에 추가적인 발전 계획이 있는지.

쓰레기통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비용은 얼마 들지 않

지만 많이 설치하면 모두 다 관리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현재 복지 시설 계획은 없지만 앞서 말했듯이 학생 식당

개선에 힘쓸 것이다.

설문조사에서 ‘ 편의시설을 잘 이용하고 있다’ 는 반응

도 나왔는데 관재팀이 보기에 우리대학에서 괜찮은 편의

시설은 무엇인지.

종합복지관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적은 비

용으로 학생들이 복지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의외로 학생들이 이

곳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상

당히 적자가 많다. 학생들이 잘 활용한다면 적자가 나온

다 해도 학교 측에서도 계속해서 종합복지관에 대해 긍

정적인 입장을 보일 텐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다. 학생

들이 종합복지관을 저렴하게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2013학년도 대구대학교 특수교육대학원(계절제) 신입생 모집요강(후기)

1. 전형 일정 및 장소

구 분 일 시 장 소 비 고

원서교부 및 접수 2013. 5.27(월) ~ 6. 7(금)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 토·일

09:00 ~ 17:00(경산캠퍼스 (공휴일) 사범대학 1호관 2층) 휴무

수험표 교부 2013. 6. 22(토) 09:30 지정 면접고사실 면접당일면접·구술고사 2013. 6. 22(토) 10 : 00~ 지정 면접고사실 추후 공지

특수교육대학원 합격자 발표 2013. 7. 2(화) 14:00 ~ 홈페이지에서

개별통지

개인별 확인없음

합격자 고지서 교부 2013. 7. 3(수) ~ 9(화) 고지서에 지정한 은행

등록금 고지서 특수교육대학원 합격자

출력기간2013. 7. 3(수) ~ 9(화 홈페이지에서 (개별통지 없음)

본인이 직접 출력※ 장애인 지원자는 면접시 도우미가 필요할 경우에 면접고사 7일 전까지 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053-850-5073~4)로 연락바랍니다.

2. 지원자격가. 현직교원으로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자 또는 2013년 8월 학사학위 취득 예정자

단, 기간제 교사 및 유아원·어린이집 교사 는 지원할 수 없음.나. 현직교원으로서 법령에 의하여 위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교육부 장관이 인정한 자다. 전공별 지원자격학 과 전 공 지 원 자 격 비 고

시각장애교육 * 초등학교 또는 중등학교 정교사(2급) 이상 청각장애교육 교원자격증을 가진 현직교원정신지체교육 * 초등학교 또는 중등학교 준교사 교원자격증을 지체부자유교육 가진 현직교원으로 교육경력이 2년 이상인 자

특수교육학습장애교육

* 특수학교(유치원 ·초등 ·중등) 정교사(2급) 이상 교원자격증을 가진 현직교원* 초등학교 정교사(2급) 이상 교원자격증을 가진 현직교원

초등특수교육 * 초등학교 준교사 교원자격증을 가진 현직교원으로 교육경력이 2년 이상인 자

초등특수교육 * 특수학교(초등) 정교사(2급) 이상 교원자격증을 가진 현직교원* 유치원 정교사(2급) 이상 교원자격증을 가진

특수교육 현직교원

유아특수교육* 유치원 준교사 교원자격증을 가진 현직교원으로 교육경력이 2년 이상인 자* 특수학교(유치원) 정교사(2급) 이상 교원자격증을 가진 현직교원

3. 모집전공 및 인원가. 모집전공 : 특수교육학과 7개 전공과 정 모 집 전 공 모집인원 비 고

- 시각장애교육- 청각장애교육- 정신지체교육 전공별 모집인원은

석사학위 - 지체부자유교육 00명 응시비율 등을 - 학습장애교육 고려하여- 초등특수교육 별도로 정함- 유아특수교육

나. 운영형태: 계절제(6학기) ※ 입학자 전원 특수교사자격증취득 가능.※ 계절제란 하계·동계방학기간 중에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임.

4. 전형요소별 배점

대학 전학년 성적 교직경력특수학교 교원자격증

소지/미소지면접 계

20% 20% 10% 50% 100%

5. 전형방법가. 서류심사 : 학부성적을 반영하며 백분율을 실점평균의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반

영한다나. 교직경력 : 교직경력 산정시 인정기준에 의거하여 연단위로 산정한다.다. 특수학교 교원자격증 소지/미소지로 구분하여 산정한다.

라. 면접고사(교직 적성·인성 검사 포함)

6. 제출 서류구 분 제 출 서 류 부 수 비 고

1. 입학원서(소정양식) 1 사진 2매 부착 (4 x5㎝)2.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소정양식대한 동의서(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13. 대학졸업 (예정)증명서 1 최근 3개월 이내 발행된 것

지원자 전체4. 대학 전학년 성적증명서

1 최근 3개월 이내 발행된 것 실점평균(백분율)/실점만점 기재

5. 교원자격증 사본1 특수학교 교원자격증

소지자는 필히 제출지역교육청 발행 또는 6. 교직경력(재직)증명서

1 학교장 발행(총 경력 년수 기재)* 원서접수 시 모든 증명서는 반드시 원본을 제출해야 합니다.* 제출된 서류에 허위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합격 또는 입학을 취소합니다.* 제출된 서류와 전형료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서접수 완료 후 천재지변, 기타 사고 등으로 전형(고사) 응시에 불가할 경우에는 전형료 환불신청서 및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심의를 거친 후 수수료를 제외한 전형료의 일부를 환불할 수 있습니다.

7. 특전가.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수업료의 30%) 지원함.나. 본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는 대학원 박사과정 응시 가능.다. 수업기간 중 교직원 통근버스 및 기숙사 이용 가능.라. 논문 선택제 실시①논문, ②연구보고서, ③대체학점(비논문학위)] 중 선택

8. 특수학교 정교사(2급) 교원자격증 발급교육부 교원자격 운영지침에 따라 본 대학원에서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고 석사학

위를 취득한 자에게는 아래와 같이 교원자격증을 발급할 예정임.

9. 기타사항홈페이지 http://spedgrad.daegu.ac.kr을 참조하시고 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 053-850-5073~4번으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기획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우리대학은 큰 캠퍼스만큼 많은 복지시설과 편의시설들을 설치했다. 이러한 시설들은 학

생들이 강의실과 식당만 오고가는 것이 아닌 문화시설과 복지시설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활

기차고 보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어떤 기능의

시설이, 어느 곳에 설치되어있는지 모른다. 개교기념호를 맞이하여 학생들이 뜻 깊은 대학

생활을 보내길 바라면서 우리대학의 대표적인 편의시설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린캠퍼스의 대표주자, ‘ DU바이크’

다른 대학의 캠퍼스들에 비해 우리대학은 주변 환경은 물론 시설들까지 친환경적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DU바이크가 있다. DU바이크는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공자

전거이다. 교통체증, 대기오염,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개소되

었다. 평일 9시에서 17시까지 이용가능하다. 1인 1회당 1대가 대여 가능하며 1회 대여시간

은 1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DU바이크 앱을 다운로드하여 자전거마다 등록되어 있는 QR

코드를 등록하는 방식으로 대여할 수 있다. 반납 또한 거치대에 잠금 키를 삽입하기만 하면

된다. 간단한 방법으로 대여와 반납이 모두 가능하고 캠퍼스 곳곳에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

어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큰 캠퍼스를 오고가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앱 속에

가까운 자전거 정류장과 대여가능한 자전거 수까지 알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하다. 우리 대학

은 큰 캠퍼스를 자랑하는데 이것은 바이커들에게 큰 장점이다. 교내에 자전거도로는 물론,

MTB코스도 약 5km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완연한 봄이 찾아온 지

금, 우리 대학의 자랑인 그린캠퍼스를 자전거를 타며 몸소 느껴보자. 자전거를 이용해 캠퍼

스를 누비면서 더욱 많은 편리시설과 복지시설들을 경험한다면 보다 활기찬 대학생활을 만

들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대학생활을 위한 ‘ 종합복지관’

우리대학 종합복지관은 수영, 골프, 휘트니스, GX등의 스포츠 시설과 소극장 및 각종 편

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홈페이지에 보기 쉽게 안내되어

있다. 본교 학생은 50%나 할인되어 저렴한 가격에 풍요로운 삶의 질을 경험할 수 있다. 시설

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 달 단위로 안내데스크에서 신청할 수 있고, 또는 1일 실습도 가능

하다. 각 종목마다 위생적이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며, 유능한 강사진 구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관재팀의 인터뷰를 통해서 많은 학생들이 종합복지관을 활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적자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면 운영이 제대로

되질 않아서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이 관재팀의 걱정

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수준의 시설과 강사진을 자랑하는 종합복지관. 바쁘고 반복적

인 일상 속에서 새롭고 가치 있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한 심신

을 단련한다면 빛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양이 있는 휴식 ‘ 음악감상실’ , 터놓고 말해요 ‘ 학생생활상담센터’

‘ 음악감상실’ 은 교육방송국에서 학우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월요일부터 금요

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며 웅지관(제1학생회관)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음악감상실은 비호인이라면 누구든지 방문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교육방송국은 매

일 오후 12:20~12:50까지 학내에 점심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생활상담센터는 본관 1층에 위치한 곳으로 학우들이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곳이다. 개인 및 집단 구분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이곳은 개인상담은 개인이 자

신의 고민거리를 상담하고, 집단상담은 1년에 4번 다시 말해 1학기, 여름 계절학기, 2학기,

겨울 계절학기에 3~10개의 집단상담을 8회기에 걸쳐 실시한다. 집단상담은 시간 관리 프로

그램, 이성관계 프로그램, 자기성장 프로그램, 직업적 가치명료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

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심리검사는 자신의 성격, 진로, 학습, 지능 등을 검사할 수 있다. 그러

나 이곳은 09:00~17:00 사이에 ‘ 직접방문, 사전면접, 예약, 검사 및 상담’ 순으로 진행되어

있으니 미리 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수가 될 영어활용능력, 글로벌 라운지에서 잡는다

조형예술대학 5호관 1층에 위치한 DU글로벌라운지는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이

용할 수 있는 영어 스터디룸과 같은 곳이다. 2011년 3월에 오픈하여 학생들의 어학능력 상

승 및 외국인 학생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라운지에서는 한국인 학생은 외국어로 말해야 하며, 외국인 학생은 한국어로 말해야 한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학생들이 외국어 실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

되는 글로벌 라운지는 각종 외국 간행물과 함께 외국어능력 향상 프로그램도 수시로 진행되

니 영어 능력 향상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주의깊게 관심을 가져보자.

김초롱 기자 [email protected]

김다운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양인철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 VOICEYE NOTE ●

즐거움도 두 배, ‘ 아름다운 캠퍼스’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우리대학의 13학번 새내기 학생들과 함께 처음으로

우리대학을 방문한 신임 교수. 그들은 신입생처럼 13학

번 새내기라는 타이틀로 불린다. 3월 달을 시작으로 두

달이 지난 현재, 신임 교수들이 보낸 시간은 어땠을까. 우

리대학의 전반적인 모습과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많은 생각들. 새내기 학생들과 다를 것 없이 열정적이고

젊은 의지가 넘치는 국어국문학과 엄기영 교수를 만나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새내기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기대가 크고 설렌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학교를 향

한 솔직하고 진실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엄기영이라고 한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그 곳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고려대와 이화여대에

서 연구교수로 있다가 이번에 우리대학에 오게 되었다.

우리대학에 오게 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는지.

일단 신임교원 모집 공고가 나왔을 당시 내 전공이랑

딱 맞는 전공이었고, 학위 과정 즉 학생시절에 석사와 박

사 시절. 당시 같이 공부하던 선배가 계셨는데 그 선배가

우리대학 교수로 계셔서 우리대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

은 것이 있었다. 학교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부터 여러

이야기들. 그래서 그 때 우리대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

었고 몇 년 지나서 우리대학에 오게 되었다. 전에 이야기

를 들을 때만해도 이곳에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인연’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 같다.

앞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와서 느낀 거

와 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하

다.

글쎄, 다른 거라 할 점은 없

는 것 같다. 일단은 학교가 되

게 크다는 이야기는 옛날부터

들었는데 와보니까 내가 생각

했던 것보다 더 컸었다. 여기

서 10년을 일하신 선생님들

중에서도 우리대학 안을 아직

다 못 둘러 보셨다는 분도 계

시니까. 바빠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크게 다르거나 그

러진 않다.

우리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지 두 달이 지나고 있

는데, 혹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조금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우

리대학에 오기 전에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꽤 오랫동안

했는데 학생들이 조금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다. 중·고등학교 때야 선생님이 여기서 여기까지 외우

라고 말하면 열심히 외우면 되지만, 결국 대학 공부는 끊

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과정일 텐데 질문을 던지는 훈련

이 조금 덜 되어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제 대학이라는 공간은 중, 고등학교와는 다르니까 그

다음에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능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인데, 결국 그것은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이야기

가 된다. 그래서 그런 것이 보완된다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교수로서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모두 잘 되는 것을 바란다. 학생들도 지금 잘 돼

야하고, 나도 잘돼야하고. 전에 신임교원 연수 때 그런 이

야기를 들었다. 우리대학의 지금 ‘캐치프레이즈’라고 해

야 하나.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현재 우리대학의 캐치

프레이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라는 이야기를 아까

언급했던 같은 대학 선배가 몇 년 전에 내게 준 명함에 써

져 있었다. 아주 인상 깊은 문구였다. 그 문구대로 학생이

행복해지려면 선생도 행복해야 되지 않나. 가르치는 사

람이 행복해야 배우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그래서 대학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느낀다.

올해 13학번 새내기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전에 있던 곳과 비교를 하면 대우를 괜찮게 받고 있는지.

글쎄, 내가 이번에 처음 교수가 된 거라서 그 전에는 말

하자면 프로젝트 관련하여 연구 교수를 한 것이기 때문

에 정식 교수는 처음이라 비교하기가 조금 그렇다.

지난 1일이 임용된 이후 처음 맞는 개교기념일인데 축

하 인사를 부탁한다면.

올해 57주년이라고 들었다. 3년 있으면 60주년이 되는

것이고. 동양에서는 시간을 재는 것이 요즘이야 서양기

준을 따라서 1세기, 즉 100년 단위로 재서 20세기, 21세

기 하는데 동양은 예로부터 60년을 기준으로 많이 했다.

‘ 60갑자’ 이런 식으로 60년, 120년, 180년 이렇게 했었

다. 환갑잔치도 결국 그런 것이다. 3년 후 우리대학이 60

년이 되는데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다. 사람은 60살이 되

어가면서 점점 늙어가지만 학교는 갈수록 힘차고 더 젊

어졌으면 좋겠다.

우리대학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또 학생들에게 해주

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대학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원석 같은 대학.’ 또

는 ‘가능성이 많은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원석

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 하나도 다듬어지지 않은 그

런 느낌. 그냥 보면 가치를 모르지만 잘 다듬고 보면 좋은

쓰임이 있는 돌이 될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이 스스로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는 원석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런 것들이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았

다는 생각 문제는 누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선생이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가 해줄 수 있는 것

도 아니고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해야 하

는 것인데 스스로 그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결국 아까

처음 했던 이야기로 돌아가게 되는데, 내 인생의 주인은

‘나’고 주체적으로 무언가 해야 하고, 대학 4년 동안 그런

것을 조금 익힌다면 의미 있는 학교생활이 되지 않을까.

권미성 기자 [email protected]

채성수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 VOICEYE NOTE ●

특집

‘ 새내기’ 교수에게 들어보는 우리대학 이야기

“하백(河伯)이 잉어로 변하면 해모수

(解慕漱)는 수달이 되어서 잡고, 사슴이

되면 승냥이가 되고, 꿩이 되면 매로 변

하여 쫓았다. 마침내 하백은 해모수가 하

느님의 아들임을 인정하고 그의 딸인 유

화와 해모수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

(삼국유사).”

승냥이는 갯과의 짐승으로서 산에서

무리를 지어 산다. 이리와 매우 비슷하

다. 주둥이와 사지는 이리보다 짧고, 귀

는 곧으며 꼬리를 늘어뜨린다. 북한의 기

록을 보면 풍산지역의 토종개와 승냥이

의 혼혈로부터 풍산개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호랑이까지도 잡아 죽이

는 사납고 무서운 개다. 압록강의 샛강인

옹천강 원류가 시작되는 함경북도의 유

일한 토종으로 백두산 높은 지대의 화전

민들이 사냥에 이용,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3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승냥이의 옛말은 승량이(訓蒙字會)였

다. 승냥이는 승량이에서 소리가 변하였

다. 여기 승량이의 알맹이는 ‘량(狼)’ 에

있다. 자원을 보면 개사슴 록( )에 어질

량(良)을 더하였다. 량은 랑(浪)과 같은 뜻

을 공유한다. 밀려오는 물결처럼 이리떼

가 몰려듦을 이른 것이다. 나머지 승냥의

‘승’은 사자를 가리키는 산( , suan)에

서 비롯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산’은 승

(僧)과 상통하기에 그러하다.

떼 몰려 호랑이도 잡아먹는데

풍산개 앙칼진.

힘 믿고 어정대다 골로 가기도

번뇌 끓어올라.

정 호 완

대구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시조시인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역주위원삼국유사사업위원회 대표위원삼국유사문학회 대표, 한국문인협회원경북문화상, 시조문학 작가상삼국유사의 꿈 외 35여권의 저서

우리말나들이

짐승이름 [11] ‘ 승냥이는 사납기로’

특집

우리가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은 사람

간의 소통의 도구이자 사용하는 사람의 수준을 나타낸

다. 사소한 우리말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 집단 내에서

신뢰도와 본인의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내에서는 우리말이 제대

로 사용되고 있을까. 대학 공식 홈페이지와 구성원들이

사용하는 우리말을 분석했다.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잘못된 맞춤법 실수

특정 집단의 글을 보면 그 집단 구성원들의 수준과 상

태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글들 중 일부는 우리말 맞춤법에 크게 어긋난 부분이 보

인다. 맞춤법 또는 문장의 잘못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

라 대학의 위상과 구성원들의 수준을 판단하게 하는 결

정적인 징표다. 사람의 얼굴에 때가 묻으면 티가 나고 다

른 사람으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것과 같이 언

어 실수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어떤 언어 실수를

했을까.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몇몇 문구를 살펴보자. “이러한 설립목적

과 현재 상태의 대학규모, 21세기가 수요

하는 인재 유형을 모두 감안하여 대구대

학교의 교육이념·교육목표는 다음과 같

다.” 이 문장에서 ‘수요하는’은 사전에 없

는 잘못된 단어다. ‘필요로 하는’과 같이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자주 쓰는 표

현으로 바꿀 수 있다. 이어서 ‘감안하여’

와 뒷부분의 ‘다음과 같다’는 호응하지 않

는다. ‘감안하여’가 있으면 뒤에는 ‘다음

과 같이 설정한다’와 같이 구체적 동작을

나타내는 서술어가 나와야 한다.

또 다른 문장을 살펴보자. “본 대학교는

높은 인류애의 정신적 기반위에 진리와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인류공통의 꿈인 만

인의 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이론과 실천

을 구함으로써 건전한 인격을 소유한 지

성인, 전문지식인을 양성하는데 건학정신

을 두고 있다.” 이 문장의 경우, ‘ 기반위

에’는 ‘기반 위에’로 띄어 써야 한다. ‘구

함으로써’부분에서는 이 단어와 어울리는 후속 서술어가

없다. ‘양성하는데’는 ‘양성하는 데’로 띄어 써야 한다.

여기서 ‘데’는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어제 집에 가는데

길에서…’의 어미 ‘-는데’는 구별해야 한다.

맞춤법 실수는 단순히 학교 홈페이지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간혹 교직원 또는 교수들이 사용하는

문서에서도 맞춤법 실수는 드러난다. 예를 들어 “이는 우

리대학 구성원과 외부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대학평의원

회의 운영과 대학운영의 민주성, 투명성, 합리성을 제고

하고, 대학발전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자 위함이다.” 문장을 살펴본

다면 다음과 같은 실수를 지적할 수 있다. 이 문장의 경우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문장이다. 그리고 위 문

장에서 보이는 부분 중 ‘구축하고자 위함이다.’는 ‘대학

평의원회는 …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로 바꿔볼 수

있다.

추가로 한 문장을 더 살펴보자. “교수회는 교수님들의

권위와 품의를 지키고, 복지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

으며…”라는 문장이 있다. 이 문장에서 ‘품의’는 ‘품위’

를 잘못 적은 것이다. 그렇게 바꾸더라도 ‘교수님들의 권

위와 품위’를 교수회에서 지켜야 하는 것인지 선뜻 이해

하기 어렵다. ‘교권’을 지킨다.’는 표현은 가능해 보이지

만 ‘교수님들의 권위가’가 바로 ‘교권’과 동일시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교수들의 권익을 지킨다.’ 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때 ‘권익’ (權益)은 ‘권리’와 ‘이익’의 뜻

이다.

외래어가 남용되는 현실

언어 실력이란 앞서 말한 맞춤법 실수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또한

우리의 언어 실력이다. 그럼에도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

이 외래어를 남용하여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대학의 예를 들어보자.

“DU-CTL포럼”, “VOS(Voice of Students) for Teaching

콘텐츠”, “Learning SIG(Learning Special Interest Group)”,

“베스트 티칭 프로페서(Best Teaching Professor)” ,

“NEW&DU인”, “그린캠퍼스 스퀘어.” 이 단어들은 현재

우리대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이다.

쉽게 우리말로 바꿔보면 이렇게 바꿔볼 수 있다. “청

년, 나무를 심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 “우수 연구상”,

“결재할 문서.” 베스트 티칭 프로페서는 ‘ 우수 강의 교

수’ 그리고 베스트 티칭 프로페서상을 ‘우수 강의상’ 등

굳이 영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말을 통해 쉽게 사

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우리대학 내에서는 외래어

가 남용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어와 같은 ‘외국어’

는 ‘외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쓰는 말이고, ‘외래어’는

한국어에 없는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쓰는 보조 표현이

다. ‘그린캠퍼스’ , ‘ 스퀘어’ , ‘ 티칭’ , ‘ 프로페서’ 와 같은

말들은 한글로 적었을 뿐 외래어도 아니고 외국어를 단

순하게 한글로 적은 것이다.

‘포럼’과 ‘콘텐츠’의 경우는 외래어지만 각각 순화어

‘공개 토론회’와 ‘꾸림정보’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쓰

임 빈도가 높은 외래어나 외국어를 한글로 적은 것은 이

해할 수 있으나 억지로 만든 영어식 표현 “VOS(Voice of

Students) for Teaching 콘텐츠”, “Learning SIG(Learning

Special Interest Group)” 경우는 외래어 남용이라 보기 어

려울 정도로 우리말보다 영어를 중요시 하는 자세가 엿

보인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 백화점의 여성복 브랜드 소

개 문구가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아티스틱한 감성을 바

탕으로 꾸띄르적인 디테일을 넣어 페미닌함을 세련되고

아트적인 느낌으로 표현합니다.’ 이 문장은 ‘예술적인 감

성을 바탕으로 맞춤복의 세밀함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세

련되고 예술적인 느낌으로 표현했다.’로 우리말을 사용

하여 표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영어와 우리말, 프랑스어

가 어지럽게 섞여 백화점에서 사용되었다. 이 문장이 찍

힌 사진은 ‘한글 파괴의 신(神)’이라는 제목을 달고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에 퍼져나갔다.

이처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외래어

가 남용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킨다. 우리말

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외래어가 사용되어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대

학 또한 무슨 뜻인지도 모를 외국어 표현으로 문서를 만

들고 알려서 소통 자체가 힘든 이유로 지원자나 참석자

가 적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한 백화점의 사례처럼 우리대학도 외래어가 지나치

게 남용되어 구성원들로 하여금 혼란을 주게 하지 않는

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영어와 더불어 ‘ 우리말’ 또한 언어입

니다.

앞부분에서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부분에서 우리대학의 언어 실수를

보이는 상황을 살펴보았다. 공식 홈페이

지 또는 교직원이나 교수가 사용하는 공

문에서 보이는 잘못된 맞춤법과 공문서

또는 학교의 공식적인 행사에서 지나치

게 남용되는 외래어를 통해 그냥 지나치

기에는 우리대학의 언어 실수가 적지 않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어와 한글을

부족함 없이 쉽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

음에도 외래어를 남용하는 것은 최고 교

육기관인 대학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

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를 그냥 지나치

는 것은 대학 내에서 영어에 대한 비중

이 크기 때문이라는 상황을 짚어볼 수

있다.

과다한 영어 관련 과목과 영어 전용

강의 개설 장려, 필수적인 졸업 자격 영

어 시험, 입시 또는 장학금에서 영어 우

대 등 우리대학 내 영어 능력을 강화하는 환경 속에서 대

학 구성원이 얼마나 ‘우리말’을 중요시 생각할 지는 의문

이다. 물론 이와 같은 환경이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영어 학습과 사용은 외국

인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적 목적에서 제한을 두어야 한

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최근 한 홈쇼핑업체에서는 국적 불명의 말을 최대한

줄이려 쇼핑호스트들에게 한국어능력시험을 볼 것을 권

하고 있다. 지나친 언어 파괴 현상을 막고자 생각한 방안

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밖에서 영어보단 우리말

을 사용하면서 업무를 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대학에

서 실시하고 있는 영어 교육처럼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도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며칠 전 우리대학의 개교기념일이 지났다. 사람은 시

간이 지나면 늙지만 교육기관은 시간이 갈수록 눈부시게

발전하여 사회를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해

가 바뀔수록 성장하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지금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올바른 우리말 사용

에도 노력을 쏟아 스스로의 이미지와 더불어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올바른 우리말 사용법을 알아보자

나의 또 다른 얼굴 “언어 실력”

● VOICEYE NOTE ●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여론

사 설

성공하는 법

우리 시대의 삶이란 대개가 외부세계에서 주어진 완결된 서사체계에 맹목적으로 몰

입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이와 같은 구조는 수동적 인간을 양산한

다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 한다. 수동적 삶에 함몰된 인간은 자기 스스로 삶의 목표를 세

우기보다는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호명되는 것들에 몰입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기 때문

에 현재 우리 사회에서 대중매체를 통하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만인의 관심사가

된, ‘성공’을 약속하는 모든 것들에 우리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몰입한다. 그리고 성공

하기 위하여 무조건 학원가고 보기, 그 중에서도 영어에 몰입하기, 각종 해외연수 그리

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스펙 쌓기…….

이상의 요소들이 성공을 위하여 습득해야할 것들임을 부인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와

같이 마구잡이식으로 확산하면서 학생들의 삶을 어지럽히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이상의 ‘성공’의 요소들은 우리가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라 주체적

으로 수행해야하는 과업의 성격을 갖는다. 즉 학원만 간다고, 혹은 스펙만 쌓는다고 성

공이 약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성공의 제 요소가 아무리 훌륭하

게 갖추어져 있어도 이를 수행하는 인간의 적극적인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코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적극적 의지란 과연 어떤 것일까. 외부세계에서 주어진

완결된 서사체계에 맹목적으로 몰입하는 사회를 사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적극적

인 의지는 일단 저항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즉 사회에 맹렬하게 울려 퍼지는 모든 꼬

드김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하지 말고 그 흐름에 저항하여 잠시 멈춰 서서 그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내가 해도 되는 것인가 혹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인가 등을 먼저

반문해야한다. 그리고 이 물음은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어디에 있는 가로 확장하

면서 끊임없이 자신과 주변을 성찰하여야 한다.

이상의 추상적인 말들을 알기 쉽게 풀어서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여기에는 다양한 답들이 있을 수 있으나 여

러분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즉 대구대학교에 있다. 그러면 지금 여러분이 있는

대구대는 어떤 대학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대학을 선택할

때 작동한 여러분들의 수동성은 여러분들로 하여금 대구대가 어떤 대학일까에 관하여

궁금해 하기보다는 수능점수에 맞추어서 거의 떠밀리다시피 대구대로 오게 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매우 재수가 좋은 사람들이다. 왜냐

하면 대구대는 우리나라의 그저 그런 대학 중의 하나가 아닌 매우 특별한 대학으로 여

러분이 이런 대학에서 4년을 보낸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기 때문이다. 엊그제 5월 1일

날 개교기념일이 지났지만 대구대가 다른 어떤 대학 보다 훌륭한 것은 건학정신과 이를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견지해 온 것이다. 이글을 보고 궁금한 마음이 생겼

다면 대구대의 건학정신과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남다른 과정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

아보고 되새기자. 그리고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항상 자신을 성찰하면서 매일 매

일 꼭 해야 할 일들을 하자. 그러면 세상에서 부르짖는 스펙들을 굳이 쌓지 않아도 여러

분은 반드시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보다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생각들이 있겠

지만, 확실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물질

적 풍요를 행복의 핵심 조건으로 꼽는

다는 사실이다. 지금보다 수입이 조금

만 더 늘어난다면 보다 행복해질 것이

라고 사람들은 믿는다.

부자나 성공한 사람들은 일반인들보

다 얼마나 더 행복할까? 최근 행복학 관

련 연구들에 따르면 물질적 풍요와 사

람들의 주관적 행복감 사이에는 뚜렷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신이 목표한 부나 성공을 성취한 데

서 오는 행복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

다. 일정 수준의 부나 성공에 도달한 사

람들은 그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성취의 기대감에 사

로잡히게 된다. 또한 그들의 비교 대상

은 자신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의 주관적 행복감이 낮

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부나 명성만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다른 조건들이 필수적으로 뒷

받침되어야 한다. 만족스런 가정생활,

친밀한 친구들, 여가와 사색의 시간 등

사회정서적인 풍요를 가져다 줄 수 있

는 조건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

나 아쉽게도 물질적인 풍요와 사회정서

적인 풍요는 서로 멀리하는 경향이 있

다. 왜냐하면 소득이 높고 성공한 사람

들일수록 시간을 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시간은 보

다 많은 돈을 벌 수 있거나 성취의 업적

을 낼 수 있는 자원이기에 좀처럼 그것

을 허투루 쓰려 하지 않는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시집을 읽거나 친구들

과 한가로이 잡담을 나누기에는 그 시

간의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다고 생각하

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런 활동

에 사용되는 시간들이 아깝다는 “비이

성적인” 생각에 매몰된다. 그 결과 그들

은 사회정서적인 측면에서 결핍된 삶을

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물질적 풍요의

추구가 왜 행복한 삶을 저해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행복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서

누리는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

람은 나중에 행복해지기가 더욱 어렵

다. 물질적 풍요를 쫓느라 가족에게, 친

구에게, 자신에게 시간 쓰기가 인색했

던 사람들은 어느 날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는 자신이 시간을 쓰려고 해도 정

작 자신에게 시간을 나눠줄 사람들이

주위에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또 자신

이 무엇 하기를 좋아하는지도 잘 모른

다는 것을. 평균기대수명 100세를 바라

보는 시대에 이 얼마나 끔찍한 깨달음

인가.

시간은 돈이다. 우리의 가치가 오로

지 금전적 평가만으로 매겨지는 오늘

날의 무한경쟁 사회에서는 더욱 더 그

러하다. 그러나 행복은 시간을 먹고 자

란다. 가족들과 뒹굴뒹굴 한가로이 시

간을 보내는 시간, 친구들과의 모임에

서 소소한 정감을 나누는 시간, 가까운

이웃이 텃밭 만드는 것을 돕는 시간, 문

득 일출이 보고 싶어 새벽녘 동해안을

다녀온 시간……. 행복은 이런 버린 것

같은 시간들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것

이다.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것도 좋

지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당장 내 시

간의 가치를 좀 낮추자.

● VOICEYE NOTE ●

칼럼 최진명(경영학과 교수)

시간은 돈이고 행복은 시간이다

2013학년도 대구대학교 교육대학원(계절제) 신입생 모집요강(후기)

1. 전형 일정 및 장소구 분 일 시 장 소 비 고

2013. 5. 27(월) ~ 6. 7(목)교육대학원 행정실

토·일(공휴일)원서 접수09:00 ~ 17:00

(경산캠퍼스 사범대학휴무1호관 2층)

수험표 교부 2013. 6 .22(토) 09:30~ 지정 면접고사실 면접당일면접 고사 2013. 6. 22(토) 10:00~ 지정 면접고사실 추후 공지

합격자 발표 2013. 7. 2(화) 14:00~교육대학원 홈페이지에서 개별통지

개인별 확인 없음합격자 등록 기간 2013. 7. 3(수) ~ 9(화) 고지서에 지정한 은행

합격자등록금고지서 2013. 7. 3(수) ~ 9(화)

교육대학원 홈페이지에서(개별 통지 없음)출력 기간 본인이 직접 출력

※ 장애인 지원자는 면접시 도우미가 필요할 경우에 면접고사 1주일 전까지 교육대학원 행정실로 연락바랍니다.

2. 지원 자격

가. 일반 전형- 국내·외 정규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자 또는 2013년 8월 취득예정인 자- 법령에 의하여 위 항에 준하는 학력이 있다고 교육부 장관이 인정한 자- 특수교육 전공을 제외한 교원양성과정 전공의 지원자는 관련학과의 학사학위

를 취득하였거나 2013년 8월 학사학위 취득 예정자이어야 하며 관련학과(전공)는교육대학원 지정 학부 전공과목을 최소 28학점(특수교육전공은 38학점)을 인정할수 있는 학과로 한다.

나. 특별 전형 : 일반전형의 자격을 갖춘 자로서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자.- 현직 교사(유치원 교사 포함) 단, 기간제 교사 및 유아원·어린이집 교사 제외.- 현직 교장(교감)·장학관(장학사)·연구관(연구사).- 현직 유치원 원장 ·원감(교원자격증 소지자).- 5급 이상 교육행정직 공무원 및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현직 교직원이라 함은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학교에 전임으

로 근무하는 교직원(기간제 교원 제외), 교육행정·연수·연구기관 등의 정규교직원, 평생교육법」에 의한 원격대학 및 학력인정 평생학습시설에 전임으로 근무하는교직원, 타 법령에 의하여 「초·중등교육법」제2조에 의한 학교에 준한다고 인정되는 학교에 전임으로 근무하는 교직원을 말함(기간제 교원 제외).

3. 모집 전공 및 인원

가. 모집 전공 : 교육학과 22개 전공

계 열 모 집 전 공모 집 모집전공수 인원

특수교육전공, 유아교육전공, 국어교육전공, 영어교육전공, 중국어교육전공, 역사교육전공, 13개

인문·사회계열 일반사회교육전공, 지리교육전공, 일본어교육전공, 전공관광경영교육전공, 영재교육전공, 상담심리전공, 평생교육전공 00명

이학계열수학교육전공, 물리교육전공, 화학교육전공,

6개 전공생물교육전공, 가정교육전공, 영양교육전공예체능계열 미술교육전공, 체육교육전공 2개 전공공학계열 전자계산교육전공 1개 전공

나. 운영 형태 : 계절제(6학기) ※ 계절제란 하계·동계 방학기간 중에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임.

다. 모집 인원 : 00명(전공별 모집인원은 응시비율 등을 고려하여 별도로 정함)

4. 특 전

가. 교원양성과정 입학생 전원 교원자격증 취득 가능(교원자격증 발급에 대한 상세사항은 「7.교원 자격증 발급」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 현직 교원장학금(매학기 수업료 30% 이내), 성적우수 장학금, 저소득층 장학금, 본교 출신 입학 장학금, 연구 지원 조교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지급

다. 본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는 박사학위과정 응시 가능라. 수업기간 중 교직원 통근버스 및 기숙사 이용 가능마.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의하여 소정의 연구실적 평가점수를 받을 수 있음바. 논문 선택제 실시(논문선택제는 “논문”, “연구보고서“,”대체학점“중 선택)

5. 교원자격증 발급

가. 중등학교 정교사(2급) : 교육부 교원자격 검정령 및 운영지침에 따라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에게는 중등학교 정교사(2급) 자격증을 발급함

나. 특수학교 정교사(2급)(특수교육전공에 한함) : 유치원·초등학교·중등학교정교사(2급)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대학의 특수교육 관련학과 졸업자로서 교육부교원자격 검정령 및 운영지침에 따라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에게는 특수학교 정교사(2급) 자격증을 발급함다. 교원자격증 미소지자는 본 대학원 입학 전에 학위를 취득한 학부(전문대학, 대

학) 또는 대학원에서 이수한 표시과목 관련 전공과목 중 28학점 이상을 인정받아야교원자격증 취득이 가능함[단, 특수교육전공 지원자 중 교원자격증 미소지자로서대학에서 특수교육 관련학과(직업재활학과, 특수체육학과 등) 졸업자의 경우 전공과목(표시과목 : 직업교육, 체육 등) 중 30학점 이상과 특수교육 전공학점 8학점 이상을 인정받아야 교원자격증 취득이 가능함]

라. 중등학교 정교사(2급) 부전공 : 중등학교 현직교사(특수학교의 중등학교 과정을 담당하는 현직 교사 포함)로서 교육부 교원자격 검정령 및 운영지침에 따라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고 석사학위를 받은 자에게는 부전공 자격을 부여함(학부 수업기간중 학부에서 개설된 학부 보충과목을 학기 중에 3과목 6학점 이상 반드시 이수하여야 함)

마. 전문상담교사(상담심리전공에 한함) : 교육부 교원자격 검정령 및 운영지침에따라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고 석사학위를 받은 자에게는 전문상담교사(2급) 자격증을 발급하며, 2급 이상의 교사자격증 소지자로서 3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자에게는 전문상담교사(1급) 자격증을 발급함

바. 영양교사(2급)(영양교육전공에 한함) : 교육대학원 입학 전에 영양사 면허증을취득한 자로서 교육부 교원자격 검정령 및 운영지침에 따라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에게는 영양교사(2급) 자격증을 발급함

사. 유치원 정교사(2급)(유아교육전공에 한함) : 교육부 교원자격 검정령 및 운영지침에 따라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에게 유치원 정교사(2급)자격증을 발급함(단, 비동일계학과 졸업자는 교원자격증 취득 불가)

아. 평생교육전공, 영재교육전공은 교원자격증 발급이 되지 않음[단, 평생교육전공 졸업자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에게는 평생교육사(2급) 자격증을 발급함]

6. 문의사항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edugrad.daegu.ac.kr을 참조하고 대학원 행정실 053-850-5043~4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입학 전형에 관한 모든 사항은 교육대학원장의 책임 하에 실시합니다.

그림·배언정

여론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한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

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stress)였

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처럼 ‘스

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

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

의 사람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친숙하게 사용하던 이런 말을 정

의하려 하면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적응

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환경에 처

했을 때 느끼는 심리적, 육체적

긴장 상태를 나타낸다.

어느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중에는 역경이 있게 마련이다.

어떤 이는 적정량의 스트레스는

필요하며 어느 정도의 긴장이 삶

을 살아가는데 더욱 낫다고 말한

다. 하지만 그 적정량이라고 하

는 것이 사람과 강도에 따라 다

를 수 있고 어느 사람에게는 약

소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큰

문제로 다가 올 수 있다. 스트레

스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것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 하고

안타까운 일들로 내비춰 보일 때

가 다소 있다. 학업의 과로와 경

쟁 사회에 대한 적응을 하지 못

하고 스스로 사회를 떠나버리는

소식이 자주 전해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치매, 우울증, 어

깨통증 등 다양한 병적 증세의

근원은 스트레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학적으로도 신경은 모

든 신체와 연관되어 있어서 신경

이 한쪽에만 치우쳐 있으면 몸은

원활히 제 활동을 못하고 병들어

간다고 한다.

최근 스트레스성 병질이 작년

보다 10%가량 늘었다는 보도가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같은 문제

가 소수가 아닌 다수로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한다. 그런

데 무작정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

유만으로 과도한 음주와 흡연,

약물 남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몸을 망치는 지름길

이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스트레

스를 최소화하는 방법에는 무엇

이 있을까. 최근에는 사람마다

다르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

법이 다양하게 알려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친구와의 수

다, 쇼핑하기, 여행 다니기 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히고 스트레스

를 낮춰주는 음악까지 나오고 있

다. 앞서 말한 해소법이 틀렸다

고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

레스를 받은 뒤에 한꺼번에 푸는

것이 어느 시점에 가서는 지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사고의 전환이 그때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에

따라 지옥이 될 수 있고 천국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어떤 상황에서도 좋게 생각하는

노력을 한다면 사소하게 생길 수

있는 걱정이 별 것 아니게 되고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걱정 속에 불안함이 생기고 그것

이 커져 후에는 돌이 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게 된다. 자신의 잘

못된 생각으로 인해 괜한 스트레

스를 만들어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을 다듬어 보

건강한 삶, Out Of Stress!기자의눈

● VOICEYE NOTE ●

곧 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어버이날

을 잘 챙기는 편인가? 이번 어버이날을

위해 생각해 둔 방법은 있는지.

잘 챙기는 편이다. 어릴 때는 꽃과 편지

를 주로 드렸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아르

바이트를 하면서 부모님께 필요한 것들

을 드린다. 이번에는 시험을 치느라 급급

해서 준비를 아직 못 했는데, 작년에는 꽃

과 아빠가 좋아하실만한 벨트를 드렸다.

주변 친구들은 어버이날과 같은 기념

일을 잘 챙기는 편인지.

내 친구들은 대부분 잘 챙기는 것 같

다. 나처럼 아르바이트를 해서 꽃이나 선

물을 사드린다거나, 간단하게나마 메시

지를 보내기도 한다.

부모님과 평소 사이는 어떤가.

내가 애교가 없는 편이라 부모님께 살

갑게 대하지는 못한다. 대학생이 되니 애

정 표현은 더 쑥스럽기도 하고. 아버지는

애교가 많으신 편이라 먹을 것도 자주 사

오시고 대화도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부모 자식 관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 것은?

‘신뢰’가 아닐까. 가장 믿고 따르는 존

재가 가족이니, 그 신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내 동생이 좀 말썽쟁이라서 말을 잘

안 듣는 편인데,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

을 정도의 신뢰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죄송한 순간은.

내가 좀 무뚝뚝한 편이라 말을 좀 툭

툭 내뱉을 때가 있다. 그러고 나서는 꼭

‘아, 이러지 말걸.’하고 후회를 한다. 엄

마한테 정말 미안한데 말로는 못하겠고.

대신 행동으로 미안한 감정을 대신 표현

한다. 엄마가 뭘 치우실 때 옆에서 슬금

슬금 치워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이것도

살갑지는 않지만 나름의 애교 섞인 표현

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특별한 효도 방법이 있다면.

내가 번 돈으로 가끔씩 할인마트에 가

서 장을 봐온다든지 한다. 먹을 것을 사

갈 때면 자연스레 대화도 이어진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 바람직한’ 효도란.

엄마, 아빠 말씀을 정말 잘 듣고, 믿음

을 안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그리고

학생들에게 효도에 관해 한 마디 부탁한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은 아무래도

“앞으로 잘할게.”다. 매번 다짐하지만 또

매번 어기게 되어 죄송하다. 그리고 대학

생들의 경우, 간혹 개념이 안 갖춰진 사

람들이 있는 것 같다. 생각 없이 행동할

때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안 좋고,

그 부모님이 욕을 듣는 경우까지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해서라도 행동에 신경을

쓰고 고쳤으면 좋겠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채성수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길거리 인터뷰 “‘ 효도’ , 매번 다짐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요.”

서주현(재활심리·12)

자. 앞으로도 계속될 일상에

지쳐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말해 주고 싶다.

“스트레스는 대부분 자기

문제를 과대평가하는 사람들

에 의해 발생한다. 자신만 그

렇게 생각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마이클

르뵈프)

최주혁 기자

[email protected]

대구는 수많은 관광 명소들이 자리 잡은 매력적인 도

시다. 도심 한 가운데 옛 풍경부터 시작해서 근대의 풍

경이 자리 잡혀 있고 그 사이로 하나같이 추억으로 남

을 수 있는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해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관광 명소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구에

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에게 간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구의 관광명소를 적게는 한 곳, 많게는 서너 곳

을 적는 것이 끝이었다. 실제로 대구에서 살고 있는 학

생들 또한 대구의 유명한 관광명소를 그리 많이 알고

있지 않았다.

이에 대구에 있는 관광명소를 탐방하면서 하나같이

개성 있는 색을 지닌 관광명소를 알리고자 지난 4일,

대구·경북지역 6개 대학의 신문사 기자들이 대구 시

청 직원들과 함께 관광버스에 올랐다. 많은 대학생들이

데이트 코스로 한번쯤은 가본다는 김광석 길을 시작으

로 옛 어른들의 동심이 그대로 물들어 있는 마비정 벽

화마을까지. 도심 곳곳에 물들어있는 대구의 관광명소

를 둘러보았다. <편집자 주>

다채로운 색을 가진 김광석 길

컬러풀 대구에 가장 걸맞은 곳 중 하나는 김광석 길

이지 않나 생각된다. 김광석 길은 가수 김광석을 다시

그리는 장소이다. 김광석 길은 방천시장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방천시장 역시 놓칠 수 없는 관광명소이다. 방

천시장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김광석 길을 갔다

면 놓칠 수 없는 명소이다. 시장이 많이 퇴화되기는 했

지만 곳곳에 그려져 있는 벽화를 찾는 재미가 소소하다.

김광석 길은 김광석의 명곡으로 이루어져있다. 유행했

던 곡을 중심으로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조형물도 구성

이 되어있다. 김광석 그를 다시 볼 수는 없지만 목소리

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게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특유의 색을 칠한 곳이다. 김광석 길은 옛 추억을

떠올리고 손바느질, 인형, 펠트공예, 만화, 일러스트, 핸

드프린팅 등 예술 작가들의 공방을 찾아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전국 유일의 귀금속·쥬얼리 복합센터 ‘ 패션쥬얼리

전문타운’ 목걸이부터 시작해서 귀걸이까지. 우리는 단

순히 옷만 입는 것이 아닌 그 옷에 어울리는 장신구도

찾아서 몸에 걸치게 된다. 대구 시내에는 이와 같은 장

신구들만 취급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대구의

‘ 패션쥬얼리전문타운’ 이다. 귀금속 및 쥬얼리 디자인

개발부터 시작해서 세련된 쥬얼리제품화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으로 귀금속업계의 경쟁

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건립된 패션쥬얼리전문타

운은 단순히 연구하는 곳과는 다르다. 간단한 쥬얼리를 살 수 있는 판매매장과 더불

어 전문타운에서는 다양한 쥬얼리들을 전시한 전시관과 사람들이 직접 장신구를 만

들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구경만 하고 지나치는 곳이 아닌 그

곳에서 본인이 직접 장신구를 만들 수도 있다. 장신구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은 초등학

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5인 이상부터는 예약을 받아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러

나 쥬얼리라는 것은 연인들의 증표가 되기도 하는 법. 연인들과 같이 2인 정도 소수의

인원도 예약이 가능하나, 다른 단체와 함께 체험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얼핏 보면 불편할지도 모르나 가공되지 않은 은을 망치로 두드리면서 반지의 형태를

만드는 시간을 보내면 연인 사이에서 불편함보다는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혀줄 수 있는

애틋함이 피어오를 것이다.

도심 속에 남아있는 ‘ 근대골목’ 의 풍경

K 방송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 사랑비’ 의 촬영 장소이자 대구 시내에서 한 눈에 보

이는 근대의 풍경. 대구를 방문한 사람들이 한번쯤은 가는 근대골목은 계명대학교 동

산의료원의 선교사주택에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저택을 시작으로 3·1만세운

동길과 90계단,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종로를 지나 진골목에서

끝을 보이는 근대골목은 근대시기의 문화와 풍경이 그

대로 스며들어있어 ‘ 100년사 골목’ 이라 부르기도 한

다. 골목을 완전히 둘러보기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근대골목은 관광 내내 같이 동행하는 해설가의 대구 향

기가 물씬 풍기는 사투리와 함께 돌아보게 된다. 해설

가가 들려주는 사투리 섞인 사연과 일화 그리고 노래와

함께 걷는 근대골목은 도심 속에 있음에도 21세기 이

전의 문화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여 이미 많

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바람과 함께 자전거로 즐기는 ‘ 강정고령보’ 와 ‘ 디아

크’

대구 성서를 넘어 다사로 가는 길에 보이는 특이한

건물. 그 곳의 이름은 ‘ 디아크’ 다. 낙동강 근처에 있는

강정고령보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디아크

는 물 문화관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주변에 있는 자전거

도로로 한층 더 높은 유명세를 얻고 있다. 넓게 펼쳐진

낙동강이 보이는 자전거 도로에 자전거 대여점에서 빌

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상쾌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런 까닭인 지 주말에 방문한 디

아크는 이미 가족들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의 방문이 끊

이지 않았다. 디아크에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할 수 있

는 이유 중 하나는 자전거 도로를 누구든지 편하게 이

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자전거 대여점에 있다. 두 발 자전

거부터 시작해서 전기자전거까지 마련되어 있는 대여

점에서는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들도 낙동강 강정고령

보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그렇기 때

문에 강가에 펼쳐진 강정고령보를 자전거 때문에 머뭇

거리는 사람이라면 고민은 접고, 찾아가보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강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준비가 되

어 있으니.

옛 마을의 형태를 가진 도심 속 쉼표 ‘ 남평문씨본리

세거지’

항상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있는 우리다. 끊임없는

정보가 들어오는 우리 삶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고

우리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곳이 있다. 남평문씨본

리 세거지는 성서공단을 지나 아파트 숲 사이로 난 길

을 따라 들어오면 한적한 시골마을이 나오게 된다. 옛

날식 개천이 그대로 흐르고, 평화로운 풍광과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볼 수 있다. 근세목조건물의 아름다

움을 볼 수 있으며, 마을이 철저히 선조의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후손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양반가의 기풍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문씨 문중들이 실제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모두 개방되지 못한

다. 개방되는 곳은 광거당, 수봉정사, 인수문고가 전부

이지만 옛 선조의 따뜻함과 정교함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곳이다.

준마의 슬픔이 녹아있는 추억의 거리 ‘ 마비정 벽화마을’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벽화마을은 20가지가 넘는 벽화로 방문한사람들을 매혹적으

로 이끌게 된다. 벽화를 보면서 옛 추억을 되새기는 부모세대부터 상상의 나래를 펼치

는 어린아이들의 동심이 녹아있는 마비정 벽화마을은 마을을 도는 내내 즐겁게 우리

를 반긴다. 벽화마을은 곳곳에 숨겨져 있는 벽화를 찾는 재미가 있다. 또 우리나라 유

일의 연리목, 가장 오래된 옻나무, 마을에서 내려오는 거북바위와 남근 갓 바위, 추억

이 담긴 소품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 또는 마을을 찾은 모든 이들이

추억에 잠길 수 있도록 하는 부분 또한 벽화마을에 또 다른 볼거리를 더하여 준다. 연

인들의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공간과 여행에 지친 우리를 반겨주는 따뜻한 온돌방과

각종 먹거리 또한 벽화마을의 묘미이다. 그리고 마비정의 마을이름은 두 가지의 설이

내려오는데 마비정 마을에 직접 방문하여 추억에 잠기는 벽화를 감상하며 마을이름의

유래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이상현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제844호 2013년 5월 8일 수요일 문화● VOICEYE NOTE ●

“Colorful DAEGU!”

도심 곳곳에 물든 대구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