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s-mac 회보 제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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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 시대, 학교 교사 통권 제 10 20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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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제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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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NAKS-MAC 회보 제 10호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한글 세계화 시대,

한국학교의 위상과

교사의 역할”

통권 제 10 호 • 2012 년 8 월

Page 2: NAKS-MAC 회보 제 10호

표지 | 비를 채우다 (Feed the Rains)

정현영, ink and acrylic on linen, 112.1 x 145.5 cm, 2011

<비를 채우다>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의 화면 안에

표현한 작품이다. 파란색이 강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화면의 아래 부분은 점차 그 의미를

깨닫게 되고 분명해지는 과거를, 파란색과 노란색이 만나며 흘러내림과 솟아오름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부분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노란색이 주조를

이루는 반원의 띠 형태가 위로 솟구쳐 오르는 윗부분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미래를 나타낸 것이다. 미래의 알 수 없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격한 붓질과 반짝이는

색채를 사용했으며, 차분히 그 미래를 인내하며 기다리는 모습은 격한 붓질 위로 쌓여가는

가로의 차분한 붓질로써 표현하였다. 미래의 희망으로 향해 나아가기 위해 현재의 우리는

과거의 것들을 버리고 미래의 새로운 것들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다. 즉

계속되는 버림과 채움의 반복을 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이다.

- 갤러리 민 초대작가전 ‘그 날에’ 작품설명 중

Page 3: NAKS-MAC 회보 제 10호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 Mid-Atlantic Chapter

홈페이지 : http://naksmac.org

e - B o o k : http://issuu.com/naksmac

발 행 일 : 2012년 8월

발 행 인 : 강남옥

편 집 인 : 정혜숙

편집디자인: 정안젤라

Copyright © 2012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 Mid-Atlantic Chapter

Page 4: NAKS-MAC 회보 제 10호
Page 5: NAKS-MAC 회보 제 10호

목차

통권 10 호 회보 발행에 즈음하여 7

축사 8

격려사 9

연수회 일정 10

국내 한국어교육 환경의 변화와 한국학교의 역할 11

특별 좌담회 (한국학교의 존속, 현실적으로 어떤 형태가 가장 바람직한가?) 25

협의회 소식 31

학생들 작품 ‘우리는 이렇게 쑥쑥 자라고 있답니다’ 39

교사 보고서 57

교사, 학부모의 글 64

특별 기고 75

느낌 나누기 84

협의회 연혁 101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정관 112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 협의회 임원진 116

Page 6: NAKS-MAC 회보 제 10호
Page 7: NAKS-MAC 회보 제 10호

통권 10 호 회보 발행에 즈음하여

강남옥 • 동중부협의회 회장

동중부 지역 한국학교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학생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협의회 통권 제 10 호 회보 발행을 여러분들과 함께

기뻐합니다.

저희 동중부가 2000 년 9 월 창립 이후 오늘까지

이렇게 차근차근 성장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으신 선배님들과, 열심히

협의회 여러 사업에 참가해주신 각 학교 선생님들,

지원해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가르침을 잘 따라준 학생들의 신뢰가

그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민족교육

차원에서 협의회의 기능을 잘 이해하고 후원해 주신

민족 공동체의 여러 단체와 개인 분들의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협의회 회장으로서 임기 내에 발행하는 4 번째

협의회보이고, 동중부지역협의회 차원으로는 10권째

발행되는 올해 협의회보입니다. 협의회 연간 사업과

활동 내역이 꼼꼼하게 기록되었기를 바라며, 또한 이

기록이 훗날 미주 한인 사회 내에서의 민족 교육

활동상의 소중한 기록과 자료로 남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여러 선생님들과 관계자 분들께는

한국학교 관련 읽을거리로서의 기능도 최대한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획했습니다.

근년 들어 괄목할만한 기대와 시선을 모으고 있는

본국의 총체적인 성장은 우리 동포 여러분들과 그

속의 한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계시는, 저를 포함한

모든 한국학교 관계자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와 긍정적인 시선은 우리의

노력과 합해져서 시너지 현상이라는 가속 효과까지

얻어 신명나는 민족 교육에의 봉사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민족 역사 상 우리 세대만큼

선열들의 눈물과 피땀의 덕을 보는 세대도

없었습니다. 이 모든 세계사적, 사회적, 문화적 현상에

대해 모든 선생님들과 더불어 함께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이러한 감사를

표시하는 방법은 더욱 겸손한 마음과 사명감으로

아이들을 인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동중부지역협의회는, 우리가 자각하는

한국학교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그 정체성에 걸맞는

자세와 역할 수행을 위한 노력에 정비례해서

발전해나갈 것임을 믿습니다. 협의회보가

발행되기까지 수고하시고 협조해주신 관계자분들과

협의회 산하교, 모든 필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Page 8: NAKS-MAC 회보 제 10호

축사

김영목 • 주 뉴욕 총영사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제 10 호 회보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소속 14 개 지역협의회 중에서

겉과 속이 알차게 운영되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동중부협의회와 이를 위해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임원진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포자녀들의

정체성 교육을 위해 헌신하시는 단위 한국학교와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해외 한국학교는 양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양적인 발전에

걸맞게 개별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위 학교 차원에서 개별

학교의 교육 내용을 더욱 체계화하고 발전시켜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내는 노력이 중요할 뿐더러, 이러한

좋은 모델을 주변 학교와 서로 공유함으로써 개별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것도 역시 필요합니다.

최근 뉴욕총영사관의 ‘역사교육 연구시범학교

공모사업’도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고, 이러한 노력이 주변 학교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에서 시작한 것이니다. 시행 첫 해라서

지원해드리는 학교가 소수에 불과하지만, 개별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노력이 상호간에

전달되어지고 그 결과가 공유될 때 전체적인

한국학교의 교육역량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힘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보람이 많은 것이 가르치는

일입니다. 더욱이 해외에서 생활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모국의 글과 언어, 역사와 문화를

가르침으로써, 이 자녀들이 장차

한국계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자기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리라는 희망이 우리

선생님들로 하여금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게 하는

에너지라고 믿습니다. 이제 우리 2 세들은 속속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리더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보에 실린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작품은 이러한

성장의 증거들입니다. 또한, 외부 기고자들의 제언과

의견들은 이러한 성장과정을 더욱 의미있게 하기위한

격려의 몸짓들입니다. 좋은 글과 작품들로 이러한

노력들을 빛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동중부협의회와 소속 한국학교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우리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의 자녀들의 미래가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Page 9: NAKS-MAC 회보 제 10호

격려사

심용휴 • NAKS 회장

생업에 바쁜 가운데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우리 동포자녀들의 한민족 정체성

확립과 Korean-American 으로서 희망과 꿈을

키워주고 있는 동중부협의회 회원학교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동중부협의회 회보 제 10 호를 발간하게 됨을 축하

드립니다.

2000 년 동중부협의회가 탄생하고 2 년이 지난

2002년에 학술대회 개최지역인 동북부협의회가 지역

내에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여 필라델피아에

장소를 찾게 되자 동중부협의회가 갑자기 학술대회를

떠 맡게 되었지만 협의회 모든 교사들이 일심

단결하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 21 차 학술대회를

거뜬히 치루어 내는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에 참석한 모든 교사들이

10 여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타고 1 시간 거리의

영생교회에서 마련한 만찬에 참석하여 푸짐하게

마련된 음식을 대접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지역협의회 탄생 2 년밖에 되지

않았던 동중부협의회의 모범적인 학술대회 운영으로

인하여 학교수가 적은 지역협의회에서도 학술대회를

개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그 후 몇 해 동안 작은

협의회들이 차례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작년 낙스와 김구재단이 공동으로 시행한

백범일지 교사 학습지도안 공모 대회 에서도

동중부지역협의회의 교사가 백범상을 받게 되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 역시

동중부협의회 모든 학교 교사들의 우수한 실력과

또한 열정과 봉사정신이 얼마나 투철한가 하는 것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는 모든 재미한국학교 14 개

지역협의회에 또 하나의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지역협의회의 발전과 동시에

재미한국학교협의회도 30년 전 첫 학술대회(연수회)

때 44 명이 모였던 연수회가 이제는 800 여명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성장 했습니다. 한국

정부 부처에서 주관하는 재외동포 한국어교사

학술대회는 일부 항공료와 연수회 동안의 숙식을 다

제공해 주지만 우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는

자비로 항공료와 숙박비를 부담해 가면서 참여하는

교사들의 열정에 의하여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이민사회의 한국학교 운영과 교사의 역할은 정말

힘들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것은 열정뿐입니다. 이 열정으로

씩씩하게 자라가는 우리 아이들의 앞날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합시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회보 10 호 발간을 축하하며 또

우리 동포자녀들의 한국어 교육과 한민족의 정체성

교육을 위하여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Page 10: NAKS-MAC 회보 제 10호

연수회 일정

8:30 - 9:00 등록

9:00 - 9:30 개회식

9:30 - 11:00 주제강연 – 이정희 교수

11:10 - 12:10

특강: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

개발’ (이정희)

역사문화: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방법의

한국역사문화 수업’

(정광현)

교육원론: ‘스마트

교육환경, 교육 효과 두

배로!’ (정안젤라)

12:10 - 1:20 점심식사

1:20 - 1:45 2011년 동요대회 대상 수상자 특별순서

2011년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자 특별순서

1:55 - 2:55

기초반:‘와! 나도 한글을

읽을 수 있어요’ (이승숙)

초급반: ‘재미있는 초급반

수업’ (이경애)

중고급반: ‘컴퓨터를 이용한

중급/고급반의 운영의 예’

(강주언)

3:05 - 4:05

문화유산: ‘한국미술을

통해 살펴본 우리의 얼’

(정현영)

종이접기 : ‘종이접기를

이용한 한글교육’(김정자)

대표자회의 : (회장단)

4:10 - 4:30 질의응답 및 총평, 수료증 배부, 마무리

Page 11: NAKS-MAC 회보 제 10호

국내 한국어교육 환경의 변화와 한국학교의 역할

이 정 희• 경희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1. 서론

재외동포 아동의 교육과 관련한 문제의 핵심에는 정체성이 놓여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정체성은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라고 정의하고 있다. 어느 사회에서든지

정체성이 확고해야 개인의 삶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Golden,1987;

Amin, 2000; Banks&Cummins, 2001 등). 그러므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 2, 3세의 경우 한국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깨닫고 정립하는 뿌리 교육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뿌리 교육의 가장 기초는 모국어 교육이며 모국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지 않으면

성공적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뿌리교육의 출발점이자 모국

이해의 발원지인 해외 한국학교(한글학교)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국 교과서에 한국어와 한국 역사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 되어 있는 등 왜곡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

문제점을 바로 잡아가는 유일한 통로가 한글학교일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태어난 2세, 3세들은 이민 1세대와 달리 뿌리 의식이 미약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한국을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성인이 되어 소수

민족으로 살아갈 때 미국 사회 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Amin(2000)에서는 이주민들이 전통을 지향하고 민족정체성이 뚜렷할수록 이주사회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해소되고 심리적 안정을 갖는다고 하여 이중문화정체성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러한 이중문화정체성의 첫 출발이 한글교육과 한국어 습득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과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동시에 모국과 현지의 문화를 함께 자신의 문화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한국학교 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미국 주류

사회에서 차세대 한인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한국어에 대한 교육과 함께 뿌리 교육의 그간이 되는 언어와

역사문화 교육 등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재외 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은 이들의 정체성과도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2011 년 외교통상부에서 발표한 재외동포 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의 숫자는

7,268,771명에 달한다. 특히 북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는 2,408,490명으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숫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경우 한국어를 모국어로 습득한 후 이민을 떠난 이민

1 세대와 달리 현지에서 태어나 영어를 우선적으로 습득한 후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는 2 세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정책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더욱 증가될 것이다.

현재 재외동포 자녀들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것이 유일한 한국어 학습의

통로이지만 교육 시간이 주 4시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한글을 익히고 자신의 한국어 수준을 유지하는 이상의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재외동포 대상 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구어와 문어 능력의 불균형이라고 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모색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Page 12: NAKS-MAC 회보 제 10호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국내 한국어 교육의 변화에 이에 따른 한국학교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국내 한국어교육 환경의 변화

1959년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최초로 시작된 한국어교육은 지난 50여 년간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해 왔다.

초기의 한국어교육은 대부분 국내에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선교사나 외교관 등 특수 목적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재외동포를 위한 모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이 주가 되었다. 당시에는 한국어 교육 기관이나 교재 등 한국어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기반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교육에 대한 수요가 미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의 경제 성장,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한국 대중문화의 확산(한류),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로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세계인이 많아졌으며 한국어 학습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결혼이민자와 그들의 자녀와

같은 한국 내 거주를 목적으로 한 이주민, 외국인 근로자와 같은 한국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 외국인

유학생 등이 증가하면서 한국어 학습의 수요 계층도 다양화, 다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한국어교육 환경의 변화는 학습자 구성의 변화에 따른 내적 변화와 정책 및 제도 개선에 따른 외적 변화로

구분할 수 있다.

2.1. 내적 변화

내적 변화는 한국어 학습의 수요자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수요자

변화의 핵심에는 ‘다문화’와 ‘한류’가있다. ‘다문화’와

‘한류’는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의 화두기이기도

하다.

국제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실시,

‘STUDY KOREA’ 프로젝트를 통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한국

기업의 글로벌화로 외국인 전문 인력의 국내 유입 등 다양한 요인들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10 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주민등록인구의 2.2%에

해당하는 110만 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불법 체류 외국인의 수까지 더한다면 그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아도 한국 사회는 다문화사회로 진입하였다고 할

수 있다.

다문화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는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등을 들 수 있는데, 달리 생각하면

이들은 한국어교육의 주요 대상자가 되는 셈이다. 목적에 따라 한국어교육 학습자를 구분한다면 이들은 일반목적의

한국어 학습자와 구별되는 특수 목적 학습자로 분류할 수 있으며, 한국어교육계에서는 이러한 특수 목적 학습자를

위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여성 결혼이민자의 경우 가정을 이루어 영구적 또는 반영구적으로 한국 사회에 체류하게 되는데,

자녀 양육은 이들의 주요 과업 중 하나가 된다. 그러나 다수의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채

익숙해지기 전에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게 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되고, 이 때문에 가정 내에서의 언어 교육(언어 자극,

언어 입력), 문화 교육과 같은 주 양육자로서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자녀나 중도 입국 자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언어(한국어) 발달

부진, 문화적 소양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교육도 다방면에서 실시되고 있다.

한편, 국외에서의 학습자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는 한국 대중문화의 확산을 들 수 있다. 한류 열풍

현상은 비단 아시아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유럽, 중남미, 중동 등 지역을 불문하고 확산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 세기를 지식•정보•문화 기반의 사회로 볼 때 이러한 한국 대중문화의 확산은 국가

Page 13: NAKS-MAC 회보 제 10호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의 위상도 더불어 상승하고 있다.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곧 한국 사회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고 이는 곧 한국어 학습자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므로 한류

열풍이 이어지는 한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열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2. 외적 변화

앞서 살펴본 내적인 변화는 그간 비체계적으로 이루어진 한국어 교육 전반에서 다각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국어기본법’의 제정이다. 개인 혹은 기관 차원에서의 한국어 교육이 정부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안정적 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어기본법은 2005년 7월에 제정된 것으로 한국어 사용을 촉진하고 한국어의 발전과 보전에 관한 기본 법령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국인 대상으로 한 국어 교육과 어문규정에 대한 것을 주로 규정하고 있으나 3장 19조

1항과 2항에 각각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전문가 양성 등의 사업을 정부가 시행해야

하며, 전문가에게 자격을 부여해야 함을 명시함으로써 국내외 한국어 교육을 제도권 안에서 정책화하고 있다.

한편, 2012 년 5 월에는 국내외 한국어 보급 기관인 ‘세종학당’을 지정•지원하는 총괄 기구인 ‘세종학당재단’의

설립을 골자로 하는 국어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한국어 보급 사업을 보다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고 부처별로 각기 달리 진행되고 있는 한국어교육에 대한 정책적인 조정이나 협력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세종학당 정책협의회’도 운영하게 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국외

보급 정책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정부 부처 차원에서의 한국어 보급 및 한국어교육의 발전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992년부터 한국어 보급 사업을 지속해 온 국립국어원은 국외 한국어교사 연수 사업, 한국어 전문가의 해외 파견,

한국어교육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조사, 연구 사업 및 교재 편찬 등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어세계화재단이나 한글학회 등을 통해 한국어교육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서도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이나 한국국제교류재단을 통한 한국어 보급 및 재외 동포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재외동포 아동을 위한 교재 편찬이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제교육진흥원 등을 통한

재외국민 대상 한국어교육이나 학술 연구 목적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재외동포법 개정을 통한 재외국민의 참정권회복 등,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정책’과

거주국에서의 적응 및 지위향상을 추구하는 ‘현지화정책’의 등 점차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은 이들을 위한 한국어교육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가 발전 및 국제 교류에 기여하기 위한 인재 양성의

측면에서 이들을 위한 국외 한국어 교육 지원이나 모국 연수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다문화관련 주요 정책 변화를 살펴보면, 먼저 급증하는 결혼이민자의 유입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사회적 문제가 되어왔던 국제결혼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다문화가족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여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 조성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였다.

8 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립된 ‘국제결혼 건전화 및 결혼이민자 인권보호 강화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국제결혼 중개 관련 제도 개선, 한국인 배우자의 출국 전 소양교육 의무화 및 결혼사증 발급 심사기준 강화,

국제결혼중개업체에 대한 단속•점검 강화, 결혼이민자 인권보호 강화, 주요 국제결혼 상대국과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2011년 결혼중개법 개정 내용에 따르면 결혼 양 당사자 간 신상정보 제공 의무화, 베트남

여성 연맹과 국제결혼 건전화 상호 협력 양해 각서 체결, 국제 이민관 파견을 통한 사전 심사 강화, 결혼이민자 입국

전 사전 교육 실시 국가 확대(3 개국→5 개국(베트남,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기존에

국제결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사항들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음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정책 개선 사항을 살펴보면 2011 년 기준으로 국내 다문화학생 수는 총

38,678명으로, 이는 국내 전체 초•중•고교 재학생의 0.55%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2014년에는 그 비중이 1%를 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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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전망된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언어 발달 부진 및 학교생활 부적응, 정체성 혼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도 입국 자녀나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경우 일반 학교로 편입되었을 경우 부적응 문제가 심각하며

애초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받아주지 않고 입학 거부를 당하는 등 교육권 침해의 사례도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부부의 자녀라도

차별하지 않고 학교에서 받아줄 것을 공고하였다. 또한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을 통해 다문화학생이

정규학교에 배치되기 전 사전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를 현재 3곳(서울•부산•광주)에서 26곳으로

늘리고, 교육청에 다문화학생을 위한 코디네이터(전담자)가 배치돼 입학 상담부터 학교 배치, 사후 관리까지 입학 전

과정에 대한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학생들을 위해 현재 전국 8곳에서만 운영 중인 KSL(한국어

지도 특별반)을 일반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시행하고, 표준교재와

진단도구도 개발•보급한다. 이 밖에도 기존에 일부 지역에서 실시되어 왔던 다문화학생의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일대 일 멘토링’ 학습 지도를 확대 실시하고, 다문화학생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각국의 문화, 역사 등을 공부하는

방과 후 학교와 방학•주말 이중 언어(다문화학생 출신 모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였다. 한국 정부에서는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다문화학생이 가진 적성과 재능을 개발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3. 한국어교육 관련 변화

최근 몇 년 동안 정부차원에서 한국어교육의 체계 수립과 질적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하였다.

국립국어원에서 실시한 국제 통용 한국어 교육 표준 모형 개발(1, 2차년도, 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 김중섭 교수)과

한국어세계화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화한국어사업(1, 2 차년도, 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 김중섭 교수) 그리고

한국어능력시험체제개선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고려대학교 김정숙 교수)가 이에 해당한다.

먼저 국제 통용 한국어 교육 표준 모형 개발 사업은 국내외 한국어 교육의 ‘표준 교육과정’을 제안한 것으로

지역별, 국가별로 서로 상이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을 하나의 틀(prototype)을 제공하여 통일성 즉, 교육의 체계화,

표준화를 이루는 데 목적이 있다. 동일한 대상이 서로 다른 방식과 과정으로 교수-학습된다는 것은 수요의 측면에서

믿음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간단히 국제 통용 한국어 표준 모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1 단계 연구에서는 한국어 교육 표준 등급을

7 등급화 하였으며, 각 등급의 목표 및 내용 기술 범주를 화제(주제), 언어지식(어휘, 문법, 발음, 텍스트),

언어기술(과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문화(문화지식, 문화실행, 문화관점)로 나누어 설정하였다. 또한 표준

교육과정 적용의 변이형을 세종학당 모형, 결혼이민자 모형, 사회통합 프로그램 모형으로 제시하였다. ‘표준’은

‘참조 기준이며’ ‘참조 기준’은 교육과정 수립, 교수-학습 설계, 교수요목 설계 및 교재 개발, 평가 등 교육의

전반에서 기본 원칙이며 객관적인 기준으로서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단계 사업에서는 각각의 범주의

세부 항목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화제: 하위 범주는 ‘주제’로 총 78개

언어지식: 하위 범주는 ‘어휘’, ‘문법’, ‘발음’, ‘텍스트’로 ‘어휘’와 ‘발음’은 등급별로 추상적 기술,

‘문법’은 53개, ‘텍스트’는 94개

언어기술: 하위 범주는 ‘과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각각의 항목은 과제 71개, 말하기

45개, 듣기 52개, 읽기 47개, 쓰기 50개

문화: 하위 범주는 ‘문화지식’, ‘문화실행’, ‘문화관점’으로 추상적 기술

표준 교수요목 개발 원리: 사용의 편리성, 적용의 융통성

개발 내용:

a) 주제: 88개 b) 어휘: 11,124개 c) 문법: 629개 d) 발음: 95개 e) 텍스트: 147개 f) 기능/과제: 90개 g) 문화: 23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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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전화한국어 사업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및 여성 결혼 이민자는 물론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학습 기회를 좀 더 다양하게 제공하여 시공간의 제약 없이 한국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써 고안되었다. 이 서비스는 한국 생활에 필요한 기본 표현을 훈련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말하기 위주의

교육과정이며, 어휘, 발음, 표현 훈련을 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말하기 듣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또한 전화 한국어 학습은 한국어 교사와 학습자가 일대일로 상호작용하고, 학습자 개인의 학습 수준과

요구사항을 고려, 반영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입문 1권, 초급 1 5권, 초급 2 5권, 중급 1 5권,

중급 2 5권 그리고 지침서가 개발되어 있다.

세 번째로 한국어능력시험 체제 개선 방안 연구에서는 14년간 20회의 시험이 시행되며 국가 차원의 공인된 한국어

능력 평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문제점 진단하고 질적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시험의 중요도와 결과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험의 위상에 맞는 평가 도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질적인 연구와 다양한 수험생의 요구에 맞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평가 도구의 개발이 요구되게

되었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하기 능력 평가 신설, 학업한국어능력시험 개발, 신규 평가의 분석 방식

검토, J-TOPIK 신설 및 B-TOPIK 재개 검토 등을 신규 개설될 평가와 관련하여 제안하고 있고 S-TOPIK 개선을 위한

기반 조성으로 현행 한국어능력시험의 평가 분석 방식 검토,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자료 공개 • 활용, 문제은행 개발,

검사 동등화 및 평가 문항 분석 실시, 쓰기 영역의 평가 신뢰도 제고를 제안하고 있다.

3. 재미 동포 아동의 특성

재외 동포 대상 한국어 교육에 있어 아동 교육의 중요성은 논의의 여지가 없으며, 재외 동포 아동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관련 연구 또한 김재욱(2002), 김윤주(2010), 김정숙(2010), 정명숙(2010) 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여기에서는 아동 대상 한국어 교육의 특성 및 북미 지역 아동의 언어 습득 환경 살펴봄으로써 재미 동포 아동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3.1. 아동 대상 한국어 교육의 특성

재외 동포 아동들이 한국학교에서 한글 및 한국어를 학습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대체로 만 4 세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재외 동포 아동 학습자들은 인지 발달 및 언어 발달 과정에 있으며, 정체성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의

학습자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1) 아동의 인지 발달과 한국어 교육

비고츠키(Vygotsky)의 사회적 구성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이 처해 있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인지 발달을 이룬다. 비고츠키(Vygotsky)의 인지발달 이론에서는 아동의 인지 발달 수준을 실제적 발달 수준과

잠재적 발달 수준, 근접 발달 영역으로 구분한다. 실제적 발달 수준은 과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잠재적 발달 수준은 성인, 혹은 유능한 동료와의 협력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근접 발달

영역은 실제 발달 수준과 잠재적 발달 수준 사이의 간극으로, 비고츠키(Vygotsky)는 바로 근접 발달 영역에서 인지

발달이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러한 비고츠키(Vygotsky)의 인지 발달 이론은 교사와 학습자 또는 학습자와 학습자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아직

해당 과제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독자적인 수행 능력을 갖추게 하는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아동의 인지 발달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강조한다. 즉, 교사는 독자적으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학습자에게 ‘비계 설정(scaffolding)’이라는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현재의 수준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과제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학습의 초기 과정에서 교사는 학습자에게 보다 많은 비계를 제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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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과제 수행을 돕고, 아동이 점차 수행 능력을 갖추어 가면 비계 설정을 점차 줄이다가 어느 순간 비계를

제거함으로써 학습자 스스로 독자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에 김정숙(2010)에서는 사회적 구성주의의 인지 발달 이론을 바탕으로 사회적 상호작용과 비계 설정을 활용한

재외 동포 아동 대상 한국어 교육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첫째, 아동을 학습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킨다.

둘째, 아동이 적극적으로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흥미 있는 주제와 활동 유형을 교육에 활용한다. 셋째, 근접

발달 영역 안에서 아동과 어른, 아동과 아동과의 협력 활동(사회적 상호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

활동을 구성한다. 이는 곧 아동의 언어 발달이 인지 발달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아동의 인지 발달 과정의 특성에

기반한 언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2) 아동의 언어 발달과 한국어 교육

아동 학습자의 경우 모국어 습득이 완성된 성인 학습자와는 달리 아직 언어가 발달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아동의

언어 발달 과정에서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 학습자에게 적합한 내용과 방식으로 교육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취학 전 아동들은 많은 단어와 구문능력, 언어기능을 습득하는데, 특히 이 시기 동안에는 1년에 860단어, 즉 매일

평균적으로 약 2개의 새로운 단어를 습득한다(Biemiller, 2005). 또한 이러한 많은 어휘의 습득과 더불어 사용하는

문장의 형태가 정교해지며 이들의 화용적 능력은 담화기능, 대화기술, 이야기기술에서 현저한 발달을 보인다(Pence,

Justice, 2008).

아동의 연령별 언어발달을 살펴보면 2 세에는 두 단어를 조합하여 말하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언어발달은 사회성

발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독립성을 주장하려는 욕구 때문에 요구하기와 거부하기의 화용적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3세에는 세 단어 이상의 문장을 사용하며 특히 상상하는 능력이 발달하면서 상징놀이와 역할놀이를

통한 상호작용 능력이 증가한다. 4 세가 되면 구나 절이 포함된 비교적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며 표현하게 된다.

처음에는 나열식 문장을 사용하지만 차차 인과관계가 포함된 다양한 복문이 나타난다. 이때 아동은 성인의 관심과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을 하며 과시하기, 자랑하기 등의 의사소통 기술도 나타난다. 5 세가 되면 4 세보다는

자기중심적인 언어를 덜 사용하게 되고 현실적이고 논리적 사고가 가능해지면서 보다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언어를 사용한다. 이들은 또래와의 협동놀이 등을 통해 기본적 구조를 갖춘 이야기를 산출하게 된다(Hoff-Ginsberg,

1997).

이처럼 아동의 언어발달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언어 발달 단계 및 그 특성을 바탕으로 아동 학습자를 위한 언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정명숙(2010)에서는 학습자의 언어 발달 및 문자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교육 내용 및

방법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아 대상 한글 교육의 세부 단계를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유아들의

경우 학습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5 분 정도에 불과하다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수업 활동에

끊임없이 변화를 주면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3) 재외 동포 아동의 정체성 형성과 한국어 교육

정체성(identify)의 개념은 1950 년대에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Eric H. Erikson 이 정신분석학적 자아심리학의

개념으로 사용한 이후 윤리학이나 철학적인 의미를 넘어 심리학, 사회학, 교육학과 같은 인간에 관한 모든 과학에

있어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정체성의 정의와 판단기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나, 여기에서는 재외

동포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어 안한나(2010)의 정의 및 안한나(2006)의 정체성 판단 기준을 살펴보고자 한다.

안한나(2010)에서는 정체성을 다른 문화 속에서도 민족 집단에 대해 느끼는 소속감과 민족 집단에 대한 일반

지식(신념, 기대)에 대해 자신을 동일시함을 물론 나아가 다른 문화 속에서도 사회적 역할을 잘 융합하여 하나의

자아를 찾는 통합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아울러 정체성의 판단 기준으로 친밀감, 자긍심, 부모와의 관계, 소속감,

거부감, 언어문화 이해의 6 가지 요인으로 분류하여 설명하였다. 따라서 재외 동포는 부모 혹은 조부모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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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거주국에서 생활하면서 갖는 정체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체성 혼란에 직면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재외 동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방향이 정립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정체성 형성과 관련해 또 중요한 것은 Erikson(1959)에서 설명되어진 바와 같이 정체성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청소년기이나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가 비단 청소년기에 국한되는 아니라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아동기의 정체성 형성과 관련해 Erikson 은 아동이 외부의 대상을 자기

내면의 자아체계로 받아들이고 또 동일시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상을 만들고 이러한 자아상들이 청소년기에 이르러

개인적 차원에서 통합되고, 또 타인에 의해 인식된 자아상들과 통합되어 정체성이 형성된다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아동기는 학습자의 자아상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의 한국어 교육은 아동의 정체성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재외 동포 한국어 교육의 목표를 크게 ‘민족적 정체성의 유지•신장 또는 모국과의 연계 강화’, ‘재외 동포의 현지

적응 및 동화 지원’, ‘국가 또는 민족의 자산 관리’, ‘세계 교육 또는 한국 언어문화의 세계화’로 본다면, 재외 동포

아동의 한국어 교육은 그러한 교육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시작으로서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3.2. 북미 지역 아동의 언어 습득 환경

재외 동포재단법(법률 제 10096 호) 제 2 조에 따르면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 국적에 관계없이 한민족의 혈통을

지닌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거주•생활하는 사람”으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재외 동포는

지역과 이주 역사에 따라 한국 국적을 갖고 한국에서 정규교육을 마친 이주 1세대부터 한국

국적을 보유하였던 자의 직계비속인 이주 5 세 이상까지가 모두 해당되므로, 그들에게

한국어는 모어(제 1언어), 제 2언어, 전승어 등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학습자에게 한국어가 갖는 의미에 따라 한국어 교육의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재외 동포 아동 학습자가 언어 습득 초기 단계에 부모로부터

한국어를 습득하는 경우 한국어가 제 1언어가 된다. 그러나 가정에서 벗어나 또래 집단과 어울리거나 취학을 하게

되면서 현지어를 습득하게 되는데, 이 시기부터 한국어가 서서히 제 2 언어로 밀려나고 거주국의 현지어가

제 1 언어가 된다. 물론 이 경우 가정에서는 지속적으로 한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의사소통을 위한

한국어 사용을 어느 정도 지속된다고 할 수 있으나 대부분 구어에 한정되며, 정확성보다는 유창성에 기반을 둔

한국어 습득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재외 동포 학습자들 중에는 구어 능력은 뛰어나나 문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듣기와 말하기에 비해 읽기와 쓰기 능력이 부족한 학습자가 많으며 현지어에 많이 의존하여 어색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등 언어의 유창성보다는 정확성에서 다소 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는 외국인이 초급 단계에서

한국어를 학습할 경우 대부분 구어와 문어가 고르게 발달하며, 유창성보다 정확성에 더 중점을 두어 학습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특성으로 재외 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다른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 근거가

된다.

제 2 언어를 현재 살고 있는 국가에서 광범위하거나 중요하게 사용되어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반드시 학습하고

사용해야 하는 언어로 정의할 경우 재외 동포에게 한국어는 몇몇 예외적인 지역을 제외하고는 그러한 특징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많은 경우, 재외 동포에게 한국어는 그 사용이 가족 혹은 소규모 공동체로 한정되며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사회생활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즉, 이주자 1 세대에게는 이주해 간 국가의 언어가

제 2 언어가 되는 반면, 이주자 2 세대 이상의 재외 동포에게는 거주국의 언어가 제 1 언어가 되면서 한국어는

제 2언어가 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1997년부터 한국어가 SATⅡ의 외국어 과목으로 포함되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재미 동포 청소년들의 한국어 학습 열의가 높아지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필수적으로 학습하고 사용해야 하는 언어와는 거리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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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근에는 전승어와 관련된 논의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승어란 가족 또는 혈연의 관련성이 있는 언어로 사회의

비주류 또는 소수가 사용하는 언어이지만 학습자가 아동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어 최소한의 수동적 지식 이상을 가진

언어를 의미한다. 재외 동포 2, 3세대에게 한국어는 혈연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성장기 동안 적어도 한 번은 한국어와

한국어의 소통 방식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재외동포 2, 3세대들에게 한국어는 모국어의

의미보다는 전승어로서의 의미가 다분하다고 할 수 있고, 개인의 의지 개입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어에 대한 지식을

일부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속한 사회에서 한국어는 소수의 언어 혹은 비주류 언어로 인식될 것이고,

사회적 공간에서 공식 언어로서 사용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한국어를 모국어의 개념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전승어로의 개념으로, 역사와 문화 학습에 대한 또 다른 방식의 학습으로 한국어를 접근시킬 때

교육의 효과가 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국어 교육을 전승어의 측면에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겠다.

재외 동포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자칫 민족 교육으로 변질되어 민족적 정체성, 민족의 역사의식과 같은 어쩌면

강요될 수밖에 없는 교육이 될 수 있다. 이는 현재 교포 2, 3세들의 ‘한국과 한국어 알기’에 대한 열의가 그들의

부모 세대와는 다르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교포 2, 3세들은 현지에서 나고 자랐고 현지의 교육과 현지의 문화,

환경에서 사고하는 방식을 학습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1 세대들의 민족의식, 혹은 정체성이 그대로 2, 3 세대로

옮겨가길 바라는 것은 오히려 2, 3세대들의 ‘한국과 한국어 알기’를 포기시키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은 그들이 한국과 현지라는 두 개의 정체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정립시키고 이들을

독립된 개체로서, 각각을 인정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곧, 2, 3 세대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의 잣대와 그들의 시각에서 한국어 학습을 제공할 때 지금보다 나은 재외동포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3.3. 재미 동포 아동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내용

재미 동포 아동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내용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앞서 살펴 본 ‘아동 대상 한국어 교육의 특성’과

‘북미 지역 아동의 언어 습득 환경의 특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즉, 아동의 인지 발달과 언어 발달, 정체성 형성

과정을 반영해 내용을 선정해야 하며 북미 지역 아동의 언어 습득 환경이라는 특수성도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 속에서 재미 동포 아동을 위한 한국어 교육 내용 구성의 원칙은 아래와 같다.

(1) 아동의 특징 및 한국어 교육 환경을 고려한 교수요목 설계

재외동포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방법을 설계할 때는 재외동포 학습자가 주로 아동이라는 점과 이들이

가정에서 한국어를 접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동의 인지적, 정의적

특징이 반영된 교재 개발이나 교육 방법이 미비한 실정이다.

아동의 특징을 반영하여 교재 설계 시 교육 내용에 있어 인지적 부담을 주지 않도록 조정하고 아동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한국어 사용 맥락이나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 교과(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과제 기반 교재로 개발하여 아동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언어활동을 가능케 하도록 구성하여 학습자의

자동화를 촉진하고 한국어 사용의 정확성과 유창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어 수업을 지속적, 집중적으로 받을 수 없다는 교육 환경을 고려하여 반복적, 종합적 접근 방법을 통해

교수요목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고전적인 언어교육방법은 선형적인 교육 방법이었으나 최근은 나선형적

교육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한 번의 학습으로 완전 학습이 되지 않는 데다가 집중 학습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하나의 어휘나 문법 등의 언어 항목이 다른 과제 기술과 결합되어 반복•심화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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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어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 방안 개발

교육 방법에 있어서도 기계적 반복 학습이나 훈련보다는 아동에게 능동적인 사고 과정을 고려하여 설정해야 할

것이다. 비고츠키(Vygotsky)는 인간은 사회적 교류와 경험, 즉 대화나 협력 활동을 통해 인지와 언어능력을

발달시킨다고 보았다. 김정숙(2010)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은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지식을

구성해 나갈 수 있으므로 교사나 동료 학습자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활발히 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자는 교사나 자신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동료 학습자와의 협력적인

대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학습자가 가장 역동적인 발달을 보이는 영역을 비고츠키는 근접 발달 영역(ZPD: zone of

proximal development)라고 하였다. 근접 발달 영역이란 아동의 실제 발달 수준과 잠재적 발달 영역 사이의 간극을

의미하여 발달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역을 의미한다. 근접 발달 영역이 아동의 실제 발달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적극적인 도움과 참여, 학습자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동료 학습자와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3) 한국과 한국문화 교육을 병행

재외 동포 아동의 경우 부모의 문화권과 거주 지역의 문화권의 양쪽 문화에 관계를 맺고 있어 문화적 소속감이나

정체성에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 시 특히 문화적 접근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한국과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한국적인 것만을 너무 강조하는

것보다는 미국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문화와 비교하는 간문화적 시각에서 다루어 궁극적으로는 국제사회에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고 다문화적 감수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문화 교육의 경우 교재 단원 주제나 텍스트 등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문화 소개 및 설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재미 동포의 한국어 교육에서 주 학습자가 ‘아동’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일방향적인 설명

방식보다는 해당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학습 활동이나 과제(Task)를 주는 방식도 필요할 것이다.

(4) 취약한 언어 기능(영역)을 중심으로 한 교과 운영

기존 연구에서 교포가 비교포에 비해서 구어 능력이 우수하다는 연구와 구어 생산 능력 및 듣기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교포 학습자들에게 취약한 언어 영역인 읽기, 쓰기 능력에 집중한 교과

운영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또한 지역적 특징을 고려하여 강조해야 하는 언어 영역을 달리하여 수업 자료와 내용을

보충해야 할 것이다. 교육원 단위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학생의 특성을 파악하여 교육 지침을 전달하고 그 내용을

연수한다면 균형적인 언어 능력 배양을 도와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5) 한글 교육 및 맞춤법 교육

비교포 한국어 학습자 대상 한국어 교육에서는 한글 교육이 선행된 후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교포의 경우

모국어 화자와 유사하게 음성 언어를 먼저 배운 후 문자 교육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재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에서 초기에 한글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글로

이루어진 문서나 자료에 대한 노출이 적기 때문에 맞춤법의 정확성이 매우 떨어지고, 특히 자신의 발음에 의존하여

쓰는 경우가 많아 맞춤법 오류가 심각하다.

문자를 읽고 쓰는 것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수단이 아닌 인간의 언어생활의 기초적인 영역이므로 중요성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요즘과 같은 정보화 시대에서는 문자를 통한 의사소통 활동이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한글

교육은 필수적이고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한글 교육은 단순히 문자를 가르치는 방법보다는 그림, 놀이, 동요, 동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하면 배움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자와 쉽게 친숙해지고 연상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 기억하기 쉽게 된다.

비교포의 경우 한글 교육은 자모 결합의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교포의 경우 음성 언어를 먼저 배운

Page 20: NAKS-MAC 회보 제 10호

상황이기 때문에 모국어 교육에서의 한글 교육 방식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글자 자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할 수 있게 통문자로 교육한 후 낱글자, 자음과 모음의 결합, 받침 순서로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후에도 발음 오류나 음운 변동에 대한 이해 부족, 문법적 지식의 부족으로 맞춤법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쓰고 읽게 하기 위해서는 발음 교육이나 문법 교육에서도 정확하게

발음하는 연습이나 음운 변동, 문법 지식에 대한 교육을 한글 교육과 연계하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한국학교의 역할

4.1. 북미 한국학교 현황

한글학교는 현지에서 현지 교민회나 법인 혹은 교회•성당이 자생적으로 필요에 의해서 설립된 평생 교육기관으로서

대부분 주말에 한글교육 및 한국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글학교는 「재외 국민의 교육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재외공관에 등록하면 재외동포재단에서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 받고 국제교육진흥원에서 교과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한글학교는 2011년 현재 106개국에 1868개교가 있고 교원은 14,665명, 학생은 102,27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사설 학원과 같이 수시 설치 또는 폐지되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래의 도표는 2011 년에 발간된 재외동포교육기관 현황에 제시된 북미지역 한글학교 현황이다. 미국의 경우

12개의 공관에 952개의 학교 9,062명의 교원과 52,95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캐나다는

4개의 공관에 98개의 학교 704명의 교원과 6,33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난다.

공관 학교 수 교원 수 학생 수

미국 12 952 9,062 52,957

주미국(대) 87 784 4,361

주뉴욕(총) 159 1,792 9,929

주LA(총) 161 1,751 12,861

주보스턴(총) 25 252 1,169

주샌프란시스코(총) 74 784 5,735

주시애틀(총) 72 574 3,241

주시카고(총) 134 1,093 5,298

주애틀란타(총) 124 1,013 5,472

주앵커리지(총) 7 44 261

주하갓냐(총) 2 37 528

주호놀룰루(총) 26 167 644

주휴스턴(총) 78 771 3,460

캐나다 4 98 704 6,332

주캐나다(대) 1 8 161

주몬트리올(총) 6 49 242

주밴쿠버(총) 18 214 1,443

주토론토(총) 73 433 4,486

2개국 16 1,050 9,766 59,292

Page 21: NAKS-MAC 회보 제 10호

4.2. 한국학교의 역할

해외거주 한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처럼

재외한인들이 오랜 세월 동안 거주국의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꿋꿋하게 지켜낼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도 교육의 역할이 컸다. 그들은 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통해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왔고, 한국의 말과 글 그리고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고 전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재외한인들은 소수 민족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름대로의 공동체를 형성하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계화와 정보화로 대변되는 변화의 물결은 재외한인들의 물리적 거주 환경은 물론 삶의 방식,

의식과 행태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하였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거주국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에 익숙한 이민 2세대,

3세대 등에게 더 큰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이들은 이민 1세대에 비해 자신을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정도가 약하고,

급속하게 거주국의 언어에 동화되고 있다. 나아가 모국에 대한 이들의 유대감이나 연대의식도 상대적으로

희박해지고 있다(김경근, 2007)..

이런 상황에서 재외한인들이 한민족으로서의 동류의식과 연대의식을 지니도록 하는 일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이들에게 모국과의 유대감이나 연대의식을 강화시켜 줄 수 있다면 이들이 가진 능력은

곧바로 모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한다면

모국과의 긴밀한 유대감과 연대의식을 갖는 것이 재외한인 개인의 경력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김경근, 2007).

Page 22: NAKS-MAC 회보 제 10호

가족 구성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화합을 도모함은 물론 모국의 언어, 문화와 단절되지 않도록 하며, 양국의

언어와 문화 학습을 통해 이중 언어 구사자로 지적 계발과 인지 능력, 언어 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와 차세대

지도자로서,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김태진(2011)에서는 한국학교 만족도에 대한 조사에서 한국학교의 기능을 11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고양,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자각과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고취, 부모 및 한국인과의 한국어

대화 가능, 이중 언어 구사, 한국인 친구 사귀기, 한미 간 다리 역할로서의 인재 양성, 한인 커뮤니티 행사 참여,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창구, 미국 시민 임과 동시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자기 정체성 확립, 주말 활동,

이중 언어•이중문화 경험을 통한 세계 시민 양성이 그것이다. 만족도 조사 결과 교사, 학부모, 학생이 느끼는

중요도와 만족도에 차이가 있는데 교사와 학부모의 경우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고양을 1위로 꼽고 있고,

학생의 경우 한국이 친구 사귀기와 부모 및 한국인과의 한국어 대화 가능을 1위로 꼽고 있다.

4.3. 한국학교 교사의 역할

한국학교 교사는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언어 교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교포 2, 3 세대들이 만나게 되는

모국과의 다리 역할을 하며, 2, 3세대 교포 자녀들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태진(2011)에서 실시한 한국학교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교사와 학부모의 공통된 중점 개선 영역이 ‘다양한

교수법’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한국학교가 단순한 어학 학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에 대한

전문성보다 자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다양한 교수법을 구현함으로써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제 1언어인 영어를 잘하고 미국에 오래 거주하여 미국 문화와 학생들이 접하는 문화에

대해 잘 이해하는 사람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사, 학부모, 학생의 응답에서 공히 재외동포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그러나 다양한 교수법에 대한 요구에서 알 수 있듯이 교사들은 자기 개발을 위한 연수회 등의 기회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본국의 한국어 교사 초청 연수 프로그램이 매년 여름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AKS 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 협의회에서 자체적으로 교사 연수회를 1 년에 2 번씩

가지면서 교사 자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재미한인학교협의회’에서도 교재 개발과 함께

1984년부터 정기 총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연수 기회도 제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단기적인 교사 교육으로는 큰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며 앞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사 교육 및 재교육이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한국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교사 대부분이 주중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 봉사의 형식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어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재교육 시스템이나 교사 연수회 등을 개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내용 및 방법 등을 통일시키고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글학교 교사의 처우 개선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학교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교사를 선발하여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사 처우 개선이 실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첩경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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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NAKS-MAC 회보 제 10호

약력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부교수

2002. 08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학 박사

2011.03 ~ 현재: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부교수

2010.03 ~ 현재: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

주요 연구 프로젝트

1.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유창성에 관한 한국어 모어화자의 인식 연구

2. 여성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어 사용 양상비교연구

3. 고급 단계 한국어 학습자의 읽기 전략에 관한 연구

4. 국제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 개발 연구(1•2차년도 사업) 외 다수

저서목록(2009 년 이후)

사회통합 프로그램[KIIP]을 위한 한국어 기초, 초급 1~2,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10.

전화한국어 입문, 초급(1)~(5), 문화체육관광부, 2010.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듣기, 도서출판 하우, 2010.

중급 한국어, 국립국어원, 2010.

Korean Conversation Dictionary: for Foreigners, English-Korean, 한림출판사, 2009.

인도네시아인을 위한 종합 한국어 3, 한국국제교류재단, 2009.

인도네시아인을 위한 종합 한국어 3-워크북, 한국국제교류재단, 2009.

Page 25: NAKS-MAC 회보 제 10호

특별 좌담회

한국학교의 존속, 현실적으로 어떤 형태가 가장 바람직한가?

(통합 한국학교에 관한 모색)

정혜숙 • 편집

참석자

교육원: 이석 원장 (서면으로 의견 전달)

동중부: 강남옥, 오정선미, 한광호, 윤기석, 정혜숙, 김정숙, 김정미 (서면 전달)

동북부: 문윤희, 황현주

워싱턴: 이승민

한광호 부회장의 패널 소개와 함께 좌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먼 길 마다 않고 함께 자리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지난번 재동 이사장 간담회에서

제가 통합 한국학교에 대해 제안했던 내용에

대해 이석 교육원장님께서 현재 몇몇

한국학교가 가지고 있는 운영과 내실의

문제점을 재 정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통합 한국학교가 궁극의 목표가 아닌가? 라며

긍정적 관심을 표명하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한국학교의 통합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어 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강: 우리 동중부 협의회에 성공적인 통합 사례를

가진 몇 학교가 있습니다. 랜스데일 연합

한국학교(통합 4 년), 남부 뉴저지통합한국학교

(통합 3년), 최근에는 다솜 한국학교 가 그 예로

이미 운영을 잘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도 이미

통합 학교가 있고 동북부는 규모가 큰 학교들이

많은데 통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신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한: 우선 동중부의 두 통합 학교를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고 동북부나 워싱턴 지부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거나 진척된 사항이 있는지

앞으로 계획하신 일들이 있으신지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한: 제가 있는 랜스데일 한국학교의 경우 자발적인

통합이라 할 수 있는데 지역 내 의 목사님들께서

1차 합의 후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먼저 2개

학교씩 통합을 하고 후에 4 개교가 통합을

했습니다. 결과로 시너지 효과는 물론 교육환경,

학부모의 호응, 그리고 학생들의 태도가 많이

유난히도 덥고 습하던 7 월 7일,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협의회 주최로 동부 트라이앵글이라 할 수 있는 동북부협의회,

워싱턴 협의회 그리고 동중부 협의회 대표자들이 모여”한국학교의 존속, 현실적으로 어떤 형태가 가장 바람직한가?”라는

큰 제목으로 ‘통합 한국학교에 관한 모색’을 소제목으로 좌담회가 있었습니다.

Page 26: NAKS-MAC 회보 제 10호

향상되어 입 소문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퍼져나갔습니다.

황: 남부 뉴저지 한국학교도 교회 소속학교였습니까?

김: 네, 처음엔 교회 학교로 시작했습니다. 30 년간

별다른 발전 없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교회가

갈라지면서 학교의 교사 부족 등 문제가 생겨

6~7 개의 작은 학교들이 모여 6 개월간 학교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후 큰 학교를

중심으로 흡수 통합이 이루어졌습니다.

강: 그 통합이 이루어진 것이 언제였지요?

김: 2009 년 1 월에 준비를 시작해서 9 월에 개강을

했습니다.

이: 남부 뉴저지가 지역적으로 광범위한데 어느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학교들이 통합을 했으며

작은 학교의 기준은 무엇이었습니까?

김: 중심인 체리힐을 기준으로 10 마일 이내의

학교들이었고, 작은 학교라 함은 작게는 10 명

이내에서 많게는 최고 30 명 정도의 학교를

말합니다.

문: 주로 교회 학교들 위주로 통합을 했습니까?

김: 네, 규모가 작은 20여 개의 군소 교회들이 모두

각자의 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학생 수 20 여명 이내의 한국학교들

위주로 통합을 하게 된 것이지요.

이: 그 지역의 한인 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한: 남부 뉴저지 포함 필라델피아에 6~7 만 명

정도인데 특히 한인 마켓을 중심으로 모여

있습니다.

이: 통합 과정과 그 후의 장단점을 말씀해 주세요.

정: 이석원장님의 이메일 첨부 합니다.

이석: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에 비추어 볼 때 일부 소규모 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으로 첫째, 자격 및 경험 부재한 자원

봉사자 위주의 운영과 그로 인한 책임감 요구의

어려움, 교원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 참여 등에

필요한 비용 충당의 어려움이 있고, 둘째로 적정

규모 이하의 학교에게 연령별, 수준별 학급

구성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교육원에서 정하는

한국학교 등록 규정을 위한 최소 요건은 주당

3 시간이상, 3 교시의 수업과 2 교시 이상 한글

교육, 그리고 연간 최소 30 주의 수업을

권장합니다.

한: 통합 전 저희 한국학교는 토요일에 교회

집사님들에 의해 day care 개념으로 운영되어

학생들은 늘 교회에서 보는 집사님들을

선생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마다 한국학교를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목회자들이 차차 그 학교들의 한계를

인정하고 통합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6개월간 목회자들 간의 의견 절충 후 각 교회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학교만을 위한 통합과 학교

운영에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통합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소는 초등학교

건물을 교회로 사용하던 시원교회에서 무상으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김: 통합 과정은 이미 말씀 드렸으니 장점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한 달에 $1000 씩

렌트비를 내고 Christian School 을 빌려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10,000 이라는

Page 27: NAKS-MAC 회보 제 10호

큰 돈이 지출 되지만 교회 건물에서 수업할 때와

학교 건물에서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극명하게 달랐습니다. 환경의 변화가

학생들의 수업 태도 변화와 함께 교육 효과를

눈에 띄게 향상 시킨 것이지요. 또한 교회 건물을

사용할 때에는 목회자들 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별도의 건물을 사용하면서 진정한 독립과

통합을 이룬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렌트비로 큰

돈이 지출됨에 따른 재정적 문제점이 있었으나,

교회를 벗어나니 종파를 초월해서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하고, 한인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등 지역 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으며,

종교 기관에서 벗어난 독립된 단체로

타민족들에게 한인 커뮤니티로서 한국학교를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 남부 뉴저지 한국학교가 요즘 많은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요 대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백범 독후감 대회 금상 등 많은

부분에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남부 뉴저지 학교와 랜스데일 학교의 경우는 매우

비슷한 듯 하지만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남부 뉴저지의 경우 대형 교회학교를 중심으로

통합을 이루어 주변에 다른 대형 학교가 없어 그

영향을 받지 않는 바람직한 형태의 통합이

이루어진 반면, 랜스데일의 경우 작은 4 개의

학교가 모여 통합이 이루어진 형태입니다. 처음

목표는 주변의 작은 20 여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오는 것이었으나 통합 후 수업의 질이 향상 됨에

따라 현재는 주변의 타 대형학교에서 오히려

전학을 오고, 랜스데일 외의 지역에 사는

학생들까지도 등록을 원해서 타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그 지역의 가까운 한국학교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 학생수는 어떻게 됩니까?

한: 60~90 명 정도 됩니다. 원인은 랜스데일이

인구이동이 심합니다. 그래서 학기마다

학생들이 바뀌는 현상이 있습니다.

김: 지역적으로 완전히 차이가 있군요, 남부

뉴저지는 처음 1~2 년은 이동이 조금

있었습니다만 지금의 학생 수는 안정적입니다.

처음 학생 수는 100~120 명이었고 현재는

114명입니다.

강: 그 정도 인원은 규모가 작은 동중부에서는 큰

규모의 학교입니다. 영생 한국학교 다음으로

규모가 큽니다.

문: 다솜 한국학교도 통합 학교입니까?

한: 네, 그렇습니다. 다솜의 경우 또 다른 통합의 경우

입니다. 친분이 두터우신 4 분의 목회자들께서

마음을 같이 하셔서 통합한 경우로 알고

있습니다. 남궁령 선생님께서 계시면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러면

워싱턴의 경우를 듣고 싶습니다.

Page 28: NAKS-MAC 회보 제 10호

이: 워싱턴의 경우는 1970 년대에 대사관에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두 곳에 학교를 설립하고

1989 년에 메릴랜드에서 6 개교를 통합했고

후에 버지니아에서 통합을 했습니다. 두 학교가

많이 다른데 메릴랜드의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를 빌려서 사용하고 몽고메리 카운티

학교에서 학점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통합학교의 경우는 지역 특성상 귀국 반을

운영해서 모국어 반에서 한국의 커리큘럼대로

수업을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통합에

동참하셨던 학교들이 개별 한국학교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 통합학교가 갈라졌다는 말씀입니까? 또 학생

수는 어떻게 됩니까?

이: 아닙니다. 통합학교는 그대로 두고 또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양립하고 있으며 학생수 변화

없이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학생수는

통합학교 150~200 명, 대형 교회 학교 200 명,

중소학교의 경우 70~80 명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통합의 경우 커리큘럼의 확립 등

좋은 점들이 많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없어지는 단점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작은 규모의 학교라도 vision 이

확실하다면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뉴욕의 경우 통합을 한 예나 계획 같은 것이

있습니까?

문: 이승민 회장의 의견에 동의하는 점도 있지만

학생수가 감소되면 교사의 수 역시 감소하게

되고 그러면 레벨 별 반 편성이 어려워집니다.

그럴 경우 주변의 작은 학교들과 통합 하여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기초 교육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하고 정규화

수준의 한국학교가 필요한 지금, 개인 및 단체

이기주의로 통합을 반대하고 교육에 중심을

맞추지 못하면서도 경쟁적으로 군소 한국학교가

난립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서는

교육원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동북부에는 순수 독립 학교는 있지만 통합

한국학교는 없습니다. 동북부에서 통합이

이루어지려면 많은 설득과 학교간의 이해와

양보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10 마일 이내의 학교들끼리는

통합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억지스런 통합이 아닌 시간을 두고 교육원과의

협조 하에 자연스런 통합이 유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국학교를 하면서 느끼는

문제점 중 하나인데 학생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토요일에 스포츠 등 액티비티 때문에

한국학교를 오지 않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의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오: 그것은 통합 한국학교처럼 규모가 커지면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반을 만들고 전문가를 초빙해서

특별활동을 하면 매칭 게임도 할 수 있고

학부모님들께서는 한국학교를 보내면서

경제적인 부담은 줄이고 양질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문: 그렇지요. 통합을 유도해야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적정 규모 이상이 되어야 그런

커리큘럼을 짤 수 있다는 것이지요.

부모님들께서는 토요일 한국학교에

보내놓으시면 한글과 역사, 스포츠 등 원하는

것이 다 있으므로 안심하고 학교를 보내게 되는

것이지요. 또 이를 통해 학부모님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열성을

이끌어내려면 그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예를 들면 학부모

세미나 같은 것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한: 그럼 교육원에서 권장하는 통합 형태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이석: 교육원서 권장하는 통합의 형태는 첫째로,

인근 지역의 복수 종교기관 부설 한국학교들이

대등 통합하는 방법입니다. 통합 후 각 종교기관

인사로 공동운영 회를 구성해 운영 지원금과

교사 지원, 스쿨버스 공동운영 및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독립형태의 큰 한국학교로

인근 소규모 학교들이 흡수 통합되는

형태입니다.

한: 또한 교육원장님께서는 현재 통합학교에 대한

특별지원은 없으나, 협의회 차원에서 통합을

Page 29: NAKS-MAC 회보 제 10호

주도하고 지원을

요청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사가 있으며 구체적으로 통합학교에

대한 운영금 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제가 정리해 보았습니다.

왜 통합을 해야 하는가- 적정 규모의 필요성,

교사의 자질 향상, 교과과정 확립, 교육 환경의

개선

통합의 조건 – 종교기관의 협의 및 인식의

변화(기득권을 포기하고 교육이 중심), 소규모

학교의 문제점 직시. 학교체계 즉, 이사회, 교사회,

학부모회가 정식으로 완성, 통합학교에 대한

정부차원의 후원.

통합 후의 장점- 교육의 질적 향상, 규모의 체계화,

학생들에게 기회의 다양화, 지역사회와의 연계.

통합 후의 문제점: 교사와 이사 등의 협조 관계,

건물 사용에 대한 이기심, 교사 임용 시 각 학교에

대한 형평성과 자질 문제.

한: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씩 해주시고 좌담회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문: 현재 한국학교는 역이민 등으로 교민수가

감소함에 따라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요구사항도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서비스 개념의

한국학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한국과 미국

정부,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갖추고 충분한 자질을 갖춘 교원을

확보한 실질적인 한국학교로 새로이 태어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통합은 이미

이루어졌어야만 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아직은

준비 단계인 만큼 점차적인 단계를 밟아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 저도 통합에 반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학교가 다 규모가 커져야만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소규모 학교라도 전문화와 특화를

위한 차별적 한국학교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황: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학교별로 주제를 분담해 주는 이번 ‘역사

시범학교’와 같은 특화학교도 좋은 예라

생각합니다.

정: 계속적으로 단서가 되듯이 종교기관 부설 학교의

통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의 기득권

포기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의 이기심만을

말씀하시는데 중요한 것은 종교 지도자들이

마음을 비워도 ‘내 교회만’이라는 교인들의

이기심이 여전히 팽팽하게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즉, 전체적인 교인들의 마음이 내 종교기관

먼저가 아닌 진심으로 2 세 교육을 우선하는

마음으로 바뀌어야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강: 저는 지역 학교들의 통합도 중요하지만 협의회 간

통합적 의미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워싱턴 협의회, 동북부 협의회, 동중부 협의회가

일년에 한번씩이라도 공동으로 주최하는 썸머

캠프나 세미나를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동북부 문윤희 회장님과는 두 협의회가

주최하는 여름 역사문화 캠프를 해보자 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계획 중입니다. 이렇게 협의회

간의 협력으로 큰 행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많은 학교들이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네,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통합에 관한 논의가 협의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있었다는 것이 오늘의 좌담회가 가지는 큰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 좌담회를 통해 통합에

대한 많은 가능성을 보았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다양성, 그리고 우리 학교와 교사를

재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먼 길 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김정미 델라웨어 한국학교장의 의견:

우리 델라웨어 한국학교는 1986년에 이 지역 내

유일한 한국학교로 개교하였습니다. 지난

26 년간, 주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Page 30: NAKS-MAC 회보 제 10호

이래,선배들께서 모아주신 약간의 종자돈도

모아졌으나 교회 수가 늘어나고 지도자들이 새로

오시면서 애초에 함께 약속하였던 내용들이

깨어지고 각 교회 내에 한국학교가 새로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크리스챤이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한국

동포사회와 2 세들 편에서 생각하기보다 자기

교회 위주의 이기심으로 인한 폐단이 한국학교의

발전을 저해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볼 때, 각교회의 지도자들께서 생각을

바꾸시지 않는 한, 다시 하나의 구심점을

만들어간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국 정부와 영사관에서도 한국학교 수가

늘어났다는 점이 긍정적이기보단 그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오히려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시고,이왕의 투자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현황파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교사들만의 힘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을 뿐아니라, 힘들게

싸우다시피 교육현장에서 몸부림치다가

지쳐서,스스로 역부족임을 실감하며 일선에서

떠날 수도 있는 현실이라는 점입니다.

좌담회 직접 참여하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고,

성공적인 좌담회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후기: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지면과 주제가 제한되어 있어 그 많은 이야기를

다 풀어 낼 수 없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비가 오고 돌아가실 길이 먼데도 불구하고 밤

늦도록 이어지는 많은 말씀에서 그분들의

한국학교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보았고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지금껏 한국학교가

발전을 할 수 있었구나!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의

열정과 사랑이 그대로 한국학교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런 자리가 자주 만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게 편집을 맡겨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은 멋진 좌담회였습니다.

편집 정혜숙

Page 31: NAKS-MAC 회보 제 10호

협의회 소식

이유현 • 웹간사

한글날 기념 글짓기 및 그림이야기 대회

한글날을 기념하고 한인 2 세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취지로

글짓기 및 그림이야기 대회가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에서 대 성황리에

치러졌다. 남부 뉴저지,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지역에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등 400 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재미한국학교동중부협의회가

주최하고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와 뉴욕

총영사관 한국교육원이 후원하였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우리가족, 나의 학교, 강아지와 병아리 등을 주제로 하여 아름다운 우리 한글과

다양한 그림을 화폭에 담아내었고, 글짓기에 참여한 어린이는 작년 여름에 내가 한 착한 일,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책에 대해 그 동안 배운 한글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였다. 한편 이번 그림대회와 글짓기 심사위원장을

각각 맡은 엄종열, 정홍택 두 심사위원장은 이구동성으로 올해는 한글에 능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여 아이들에게 생각의 폭을 넓혀 주고자 하였다고 말하였다.

강남옥 회장은 축하인사에서 “한글 교육은 당장에는 크게 쓰일 일 없어 보이지만, 우주선이 흔들릴 때 잡아야 하는

손잡이처럼 언젠가 세상에서 흔들릴 때 잡고 있어야 하는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라며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구분 상 이름 나이 한국학교

그림이야기 대상 이용준 7 세 남부뉴저지통합

금상 김주원 7 세 연합

은상 신주현 6 세 남부뉴저지통합

동상 유하은 6 세 영생

장려상 황수인 9 세 연합

백일장 대상 안상욱 14 세 엠블러

금상 안나희 15 세 트렌톤

은상 장예림 10 세 다솜

동상 김주은 12 세 영생

장려상 정보라 17 세 엠블러

Page 32: NAKS-MAC 회보 제 10호

제 10회 송년의 밤

제 10 회 송년의 밤이 지난 2011 년 12 월 17 일 불루벨

지역 라이라이 연회장에서 열려 150 여 명의 교사들과

후원 인들이 함께 모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중부는 올해 협의회 사상 가장 많은 수인 21 명의

모범교사를 표창하고, 2011 년 동중부지역협의회의

활동상을 돌아보는 동영상 제작, 관람, 식사와 여흥으로

흥겨운 송년 정을 함께 나누었다. 이주향 남부 뉴저지

한인회장은 “모든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이야 말로

글로벌 시대의 차세대들에게 참으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치하했으며, 이날 감사패를 받은 최현종 전 한인회장도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며, FTA 시대에 선생님들의 역할은 실로 중차대한 것”이라고

참석 교사들을 격려했다.

아름다운 ‘출판기념회’와 ‘한국학교 대표자회의’

2012년 대표자 회의가 지난 3월 17일, 불루벨에 위치한 가야연회장에서 50여명의 각 한국학교 대표자들과 협의회

고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 이석 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영사관에 등록한 한국학교 수가 예년보다 늘어났으나,

중요한 것은 교육의 질”이라며, “이제 학부모들의 한국어와 역사, 문화교육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크게 증가했고,

보다 우수한 교사, 다양한 콘텐츠,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 말하고,

“이를 위해 소형학교들은 접근 성이 높은 학교들을 중심으로 중형 이상의 학교로 뭉쳐야 한다.”며, “동중부 지역

내에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통합 또는 연합한국학교들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협의회 고문이자 포코노 한국학교장인 문성록 목사(시인)의 감성시집 ‘삶의 노래’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대필라델피아 한인교회협의회 회장과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문 목사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생님들께서 이번 시집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 너무도 감격스럽고 고맙다”며, “평생 불러 온 감사의 노래, 그리움의 노래, 사랑의 노래, 아픔의 노래,

행복의 노래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삶의 노래들을

모아 시집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협의회 고문이자 포코노

한국학교장인 문성록 목사(시인)의 감성시집 ‘삶의

노래’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대필라델피아

한인교회협의회 회장과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문 목사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생님들께서 이번 시집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 너무도 감격스럽고 고맙다”며, “평생

불러 온 감사의 노래, 그리움의 노래, 사랑의 노래,

아픔의 노래, 행복의 노래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삶의

노래들을 모아 시집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Page 33: NAKS-MAC 회보 제 10호

제 21회 동요 부르기 대회, 제 8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제 21회 동요 부르기 대회, 제 8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2012년 5월 5일(토) 오후 5시, 윌로우그로브에 위치한

다솜한국학교에서 약 3 백여명의 대회 참가자, 학부모, 지도교사 등과 외부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석 뉴욕영사관 교육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노력의 결실이 있기를 바라며,

이런 자리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학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진행된

동요대회에는 중창 12팀, 독창 7명 등 총 19개팀이 참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강남옥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이들의 맑고 순정한 동요를 통해 깨끗한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모두들 최선을 다한 만큼 수상여부를 떠나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혜란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화음을 내기 어려운 중창곡들을 잘 지도해 아름다운 화음을 이끌어 낸

대회였으며, 독특한 형식과 율동을 가미해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낸 것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어로

동요를 부르는 대회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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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요대회가 끝남과 동시에 별관에서 진행된 나의 꿈 말하기 대회는 총 12 명이 참가했고, 강남옥 회장은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므로 다른 존재와 구별된다.”며, “말을 쓰는 인간으로서 말을 잘 한다는 것은 큰 재산이고,

어머니 나라의 말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는 것은 다문화 사회 차세대들에겐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 말하고,

“학생들이 언제나 사람과 세상을 향해 따뜻하게 열려있는 꿈을 꾸고 성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은 “꿈꾸는 약품개발가”라는 제목으로 꿈을 풀어 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전해림 양이 차지했다. 이창희

심사위원장은 심사 평을 통해 “모든 참가자들이 학생다운 꿈을 가지고, 소박하지만 실질적인 꿈에 대한 목표가

뚜렷함을 보았다”며, “한편으로 확실한 꿈을 세우고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고, “지금은 한국말이 다소

서툴지만 10년, 20년 후 우리아이들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어 세계적인 주역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구분 상 종류 이름 한국학교

제 21회

동요부르기 대회

대상 중창 김민진, 김수진, 서하영, 신예린, 윤도웅, 이시현,

장온유

남부뉴저지통합

금상 독창 한승희 랜스데일연합

금상 중창 오윤아, 김윤아, 호혜원, 남예진, 이유민, 홍보현,

홍서현

랜스데일연합

은상 독창 오세미 남부뉴저지통합

은상 중창 정수미, 성현지, 최예지, 이사랑, 오혜민, 심솔휘 안디옥

동상 독창 배윤빈 영생

동상 중창 남윤서, 남윤지, 김예은, 이예서, 김주원 필라한인연합

장려상 독창 이다영 리하이밸리

장려상 중창 성보배, 이조은, 레베카 스웽크, 주영 엘리자베쓰

그루블, 윤수현, 우 유니스, 이예영, 배가영

벅스카운티

구분 상 이름 제목 한국학교

제 8 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 전해림 꿈꾸는 약품 개발가 남부뉴저지통합

금상 황보유나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삶 벅스카운티

은상 박주영 음식 감미사가 될래요 영생

동상 최하은 예수님을 닮은 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안디옥

장려상 김가영 작가가 될래요 필라임마누엘

Page 37: NAKS-MAC 회보 제 10호

김정자 선생님 커뮤니티 활동

종이 접기로 한국어와 한국 알리기에 열심이인 본 협의회

김정자 (트렌톤 한국학교장, 협의회 감사) 선생님. 자신의 거주

지역인 중부 뉴저지 로렌스 빌(Lawrenceville)에서는 시니어

회원들의 특별활동의 하나로 종이 접기 강의를 해오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인이다. 김정자 감사는, 동중부지역협의회를

비롯,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에서도 폐품을 이용한 종이

접기를 통해 기본 한국어 가르치기와 특활을 접목시킨 강의를

했으며 로렌스 빌 도서관에서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차원에서 한국 종이 접기를

소개해오고 있다. 지역의 시니어들에게는

재미있는 종이 접기 강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의욕적인 노익장으로 통한다.

이부생 고문 선생님 국무총리 표창 수상

본 협의회 이부생 고문의 국민교육발전유공

국무총리 표창 전수식이 지난 6월 28일(목) 오후 주

뉴욕 총영사관에서 있었다. 이부생 고문은 지난

47 년간 미국 교육계와 한국 커뮤니티에서 후진을

양성해오고 있으며 모국 관련 교육 분야로는 현재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경로대학장에 재임중이다.

이부생 고문은 2003 년부터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장으로, 본 협의회 감사로 봉사해오다

2010 년 한국학교 직에서는 은퇴했다. 현재는 본

협의회 고문으로서 협의회 발전을 위한 자문단 역할로

한국계 차세대 뿌리교육과 현지 사회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일에 전념해오고 있다. 이부생 고문은

평생 보충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미국 현지 학생,

한국계 학생 관계없이 무료로 보충 교육을 해 왔으며

한국학교 교장 직 은퇴 후에도 경로대학과 한국학교

학생들을 위한 차량 봉사를 해오고 있고 한국학교에서

받은 수고 비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수업료로 전액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수식에서 김영목 주 뉴욕 총영사는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한국의 발전이 있었다"고

치하했으며 이부생 고문은 "감사한다. 앞으로도 해 오던 일을 변함없이 하겠다, 나머지 자세한 수상 소감은 다른

분들이 하시도록 마이크를 넘긴다."고 짤막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 좌측부터 주낙영부총영사, 이부생 선생,

김영목 총영사, 최필남 선생, 홍태명 선생, 이석 교육원장)

동중부지역협의회 주최 회보 특집 좌담회

지난 2012 년 7 월 7 일 (토),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주최로 동부 트라이앵글이라 할 수 있는

동북부지역협의회, 워싱턴지역협의회 그리고 동중부지역협의회의 대표자들이 모여 “한국학교의 존속, 현실적으로

어떤 형태가 가장 바람직한가?” 라는 큰 제목으로, 그리고 ‘통합 한국학교에 관한 모색’을 소제목으로 한

Page 38: NAKS-MAC 회보 제 10호

통권 10호 회보특집 좌담회가 있었다. 통합한국학교의 여러 대표자들과 광범위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참석자

교육원: 이석 교육 원장(서면으로 의견 전달)

동중부: 강남옥 , 오정선미, 한광호, 윤기석, 정혜숙 , 김정숙

동북부: 문윤희 ,황현주

워싱턴: 이승민

Page 39: NAKS-MAC 회보 제 10호

학생들작품

‘우리는 이렇게 쑥쑥 자라고 있답니다’

학생들 작품 ‘우리는 이렇게 쑥쑥 자라고 있답니다’

2011 백일장: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2011그림 이야기 대회: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학생작품-Baum Art School 수상작: 리하이벨리 한국학교 구예나

2012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2012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최우수상, 장려상

학생들작품

Page 40: NAKS-MAC 회보 제 10호

대상 • ‘내가 읽고 감동을 받았던 책’

안상욱 • 엠블러한국학교

제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위인전 “석주명“입니다. 석주명은 1900 년도 쯤 태어난,

평양에서 제일 큰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의 아들이었습니다. 석주명의 아버지는

장사를 하여 모은 돈을 독립군에게 기부를 하였습니다. 당시 독립군은 대한제국을

지배하던 일본에 대항하는 의병들을 가리키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만약

일본군에게 걸리게 되면 고문을 받거나 엄청난 벌금을 물거나 감옥을 가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석주명의 아버지는 기부를 계속하였습니다. 석주명은 그런

아버지에게서 감명을 받고 열심히 공부를 하여 아버지와 같은 위인에 되겠다고

다짐하며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석주명은 춘천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게 됩니다. 하루는 그와 그의

친구들에게 교수님이 나비를 채집해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석주명은

나비를 한가득 채집하여 가져오게 됩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나비들을

채집하였냐고 묻자 그는 비가 오게 되면 나무 밑에 나비가 날개를 젖지 않으려고

날아오기 때문에 쉽게 채집을 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비가 온다고

나비가 없을 거라고 포기 했지만 석주명은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고 나비를 찾는

것에 감명 받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끈기 있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에 감명을

받고 저는 모든 일에 집중, 뭐든지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한

석주명이 한국의 첫 나비박사가 되었을 때 미국의 큰 도서관으로부터 한국 나비의

종류에 대한 책을 주문받게 되었습니다. 석주명은 편지를 받는 동시에 책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눈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만드는 것에 혼심의

힘을 기울여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는 잠자는 시간도 모자란다며 밥을 먹지 않고

틈틈이 땅콩과 고구마로 끼니를 때웠답니다.

저는 석주명이 뭔가를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여 끈기 있게 맡은 바를 다하는 그

정신에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도 그런 정신을 본받아야겠다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석주명이라는 위인전은 제게 있어서 최고의 멘토이자 최고로 감명 받은

책이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제가 초등학생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Page 41: NAKS-MAC 회보 제 10호

금상 • ‘내가 읽고 감동을 받았던 책’

안나희 • 트렌톤한국학교

저는 책읽기를 너무 좋아해요. 매일 책을 읽을 정도로 책이 내겐 선물

같아요. 제가 있는 데는 책이 항상 옆에 있죠. 근데 저는 감동, 사랑 그런

책들을 많이 읽지 않았어요. 관심이 없었죠. 근데 어느 겨울날 아빠가

책을 건네주더니 "나희야, 이 책이 좋단다. 좀 읽어봐"라고 말했어요. 그

책이 바로 "엄마를 부탁해"였습니다.

대부분 여기 사는 사람들은 이 책이 뭣에 대한 이야기인지 알거에요. 이

책은 엄마를 지하철에서 잃은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죠. 이 가족은 엄마를

잃고 나서 많은 것은 깨닫게 되죠. 그들의 인생에 엄마가 얼마나 큰

존재였고 엄마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도 깨닫게 되요. 저는 이 책에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치 제가 이 책의 딸처럼 된 기분이었죠. 나는 왜

그때 엄마한테 화를 냈을까? "엄마는 그렇게 나를 위해서 고생했는데

못되게 굴었다." 이건 책에 나온 가족의 심정이었는데 마치 내가 거기

있는 것 같았죠. 이 책을 통해 나의 엄마 (그 책의 엄마가 아닌)한테

감동했습니다.

"엄마를 부탁해"는 너무 좋고 따뜻하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에요. 감동을

받고 싶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사춘기에 빠져있던

내가 좀 더 엄마한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게 되었어요. '아, 엄마들은

진짜 최고구나. 완전 감동했다!'라고 생각했어요

Page 42: NAKS-MAC 회보 제 10호

은상 • ‘내가 읽고 감동을 받았던 책’

장예림 • 다솜한국학교

저는 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미국 책도 좋아하고 한국 책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 제일 감동을 주었던 책은 "플란더스의 개"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네로라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이 없는 네로는 프로타슈라는 개와 우유배달을 하는 할아버지랑

삽니다. 돈이 많이 없는 네로는 부잣집의 딸인 아로아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로아의 아버지가 가진 건물이 불에 타고 맙니다. 아무 잘못이 없는

네로는 누명을 쓰게 되고 화가 난 아로아의 아버지는 아로아와 네로를 못

만나게 합니다. 그것도 못지않게 네로의 할아버지가 몸이 약해서 돌아가시게

됩니다. 이제 개 밖에 없는 네로는 할아버지 대신에 우유배달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화가 안 풀린 아로아의 아버지가 동네사람들이 우유를 사지

못하게 합니다. 빈털터리가 된 네로는 차가운 눈 속에서 아로아의 아버지

지갑을 찾고 돌려줍니다.

저는 네로가 참 착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없는 네로가 지갑에 있는 돈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네로는 성당으로 갑니다. 그 성당에는 네로가 꼭 보고

싶은 그림이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그림을 볼 수 없었습니다. 힘이

없는 네로는 성당에 쓰러지고 맙니다. 네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림을

봅니다. 그리고 죽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눈물이 조금 나왔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Page 43: NAKS-MAC 회보 제 10호

동상• ‘지난 여름방학 동안에 내가 했던 착한 일’

김주은 • 영생한국학교

지난 여름방학 동안에 내가 했던 착한 일이 많습니다. 여름학교에서

저의 친구가 너무 힘들어 했어요. 제가 친구를 위해 우리가 배우는 것을

다시 가르쳐 주었어요. 그 친구가 저 때문에 다 이해를 하고 시험과

숙제를 정말로 잘했어요.

두 번째로 제가 했던 착한 일은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 했습니다.

저의 사촌이 거기에서 아팠는데 제가 기도를 해주었어요. 그 다음 날

저의 사촌이 다 나았어요. 제 사촌이 나은 것은 다 제 기도 때문이래요.

마지막으로 제가 여름방학 동안에 한 착한 일은 저희 교회에서

했습니다. 어떤 언니가 오케스트라에서 많은 실수를 했어요. 제가 그

언니를 위로해 주고 실수한 부분들은 도와주었어요. 지금은 그 언니가

더 잘하고 실수하던 곳은 정말로 잘 연주해요. 그것이 지난 여름방학

동안에 제가 했던 착한 일들이었습니다.

Page 44: NAKS-MAC 회보 제 10호

장려상• ‘내가 읽고 감동을 받았던 책’

정보라 • 엠블러한국학교

여름방학 동안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이 있었어요. 그 많은 책들을 읽을

생각을 하니까 너무 막막했어요. 그래도 책 한 권을 들고 책상으로 향했습니다.

읽어야 할 양도 많고 정말 웃음만 나오는 상황이었죠. 하는 수없이 책을

펼쳤어요. 한 번 읽으니까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어요. 제가 읽은 책은

"프린세스"였습니다. 그 책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 책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삶과 고통을 소제로 담고 있습니다. 제가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삶이 얼마나 평화롭고 즐거운지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정말로 여자라는 존재 때문에 핍박과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미국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당연하게 일어났거든요. 이 책은 진짜로 일어난 일들을 바탕으로 쓴 책이에요.

그 주인공은 아픔과 시련을 겪고도 꿋꿋하게 다른 여성들을 돕고 있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울컥했다. 어떻게 자기 자신도 힘든데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을까? 정말로 감동을 많이 받았다. 여자란 이유로 고통을 받지

않는 나도 힘든 자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그 주인공은 힘든

처지에도 너무 아름다웠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제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이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이 제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참 감동 있고 아름다운 책이었다. 이런 책이 또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읽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Page 45: NAKS-MAC 회보 제 10호

대상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나에요. 엄마, 아빠랑 요리하면 재미있어요.

이용준 • 남부뉴저지통합,

7 세

금상 나는 가족이랑 공원에 가요. 나는 놀이터에서 놀았어요.

김주원 • 필라한인연합,

7 세

Page 46: NAKS-MAC 회보 제 10호

은상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나에요. 엄마, 아빠랑 요리하면 재미있어요.

신주현 • 남부뉴저지통합,

6 세

동상 나는 가족을 좋아해요.

유하은 • 영생, 6 세

Page 47: NAKS-MAC 회보 제 10호

수상작 .

구예나 • 리하이벨리

장려상 나는 가족과 과수원에 갔어요.

황수인 • 필라한인연합,

9 세

Page 48: NAKS-MAC 회보 제 10호

대상 •

꿈꾸는 약품 개발가

전해림 •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림아! 너의 꿈은 무엇이니?” 라고 갑자기 물으시는 할머니께

“꿈? 나, 꿈 안 꾸었는데요.”라고 대답했더니, 할머니께서

크게 웃으시면서 “ 아니, 잠잘 때 꾸는 꿈 말고, 앞으로 네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 말이야”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제서야

한국말이 서툰 나는 “ 아! 그 꿈이요?”라고 대답하는 순간, 전에 어른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 생각났어요. “ 모든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그

꿈이 크든 작든 꿈이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의미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나의 꿈 대회를 통해 제 자신을 깊이 생각해보니 제

마음속에 큰 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유명한

약품 개발가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

이제 겨우 14 살 중학생이 무슨 큰 꿈을 꾸냐고요? 제 꿈이 다시 작은

꿈으로 바뀔 것 이라고요? 저는 누구든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도전한다면 아무리 큰 꿈이라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

많은 약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치료약이 없는 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꿈도 펴지 못하고 알 수 없는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어린 자녀들을 돌봐야 하는 데 치료가 안 되어 돌아가시는 엄마나

아빠들, 몸이 점점 굳어지고 마비가 되어 죽어가는 사람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약품 개발가가 되어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싶어요. 제가

개발한 약을 먹고 아픈 사람들이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스코틀랜드의 생물학자, Alexander Fleming 을 아시나요? 이차세계대전

때 페니실린을 개발하여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렸고, 노벨상도

탔었죠. 저도 이 다음에 알렉산더 플레밍 같은 유명한 약품개발가가 되고

싶어요. 이런 의미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 학생인 저로서는일단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지요. 지금까지 제가 제일 잘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공부입니다. 그중에서 수학과 생물학은 정말 재미있어요. 처음엔 아주

어려워서 다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전에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정말 재미있어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재미있고요. 클럽활동과

봉사활동도 열심히 한답니다. 지난번에 한국 드라마 “브레인”에서

신경과 의사 한 분이 플룻을 연주하며 사람 뇌가 기쁘고 행복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보았어요. 아픈

사람들 그리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멋진 연주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즈음은

피아노와 첼로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한글 또한 마찬가지로 열심히

배우고 있답니다. 제가 연구하여

개발한 약품이나 논문들을

한국어로 직접 번역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어려운 글을 쉽게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아픈 한국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이기에 이 꿈이 이루어 질 것을

생각만 해도 정말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정말 갈 길이 멀고도

힘들지요. 수없이 많은 저와의

싸움이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 할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고칠 수

있는 아픈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무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이 큰

꿈을 꼭 이룰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전해림 저 자신 뿐만

아니라 나의 꿈 대회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에게 꿈을 이루자고

화이팅을 외치고 싶습니다.

화이팅!!

“해

Page 49: NAKS-MAC 회보 제 10호

금상•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삶

황보유나 • 벅스카운티한국학교

는 황보유나입니다.

여러분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지금 현재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 어른들께서 너의 꿈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시면 대학교수가 되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저의 진짜 꿈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 꿈은 검사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검사가

하는 일은 범죄를 수사하고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벌이 되도록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학교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는 평등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리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훌륭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모든 사람에게 법은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즉,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올바른 것을 위해

다른 어떤 것에도 타협하지 않는 정의를 위해 일하는 검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있었던 인화 특수학교 사건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정말

불공평한 처벌에 대해 너무 화가 났습니다.

어느 한 특수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벙어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구타와

성폭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직도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듣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이런 사람들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되겠다고 말입니다.

검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으로선

더욱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검사가 되어

이렇게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검사가 되면 인화특수학교

케이스에서 강조했던 이 말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요.

“우리가 싸워야 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후회 없이

열심히 노력하고, 검사가 되고

이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겁니다.

Page 50: NAKS-MAC 회보 제 10호

은상• 세계적인 음식 감미사의 꿈

박주영 • 영생한국학교

녕하세요. 저는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박주영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 온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꿈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많은 돈을 내고 맛있는 음식을 드시지만 많은 돈을 받고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답니다. 주방장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음식감미사라고 한답니다. 푸드채널을 통해

알게 된 이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이라도 먹기를 좋아해서 ‘ 밥순이’ 라는 별명까지 있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직업이죠. 부모님께서는 제가 음식감미사가

되기에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고 하십니다. 먼저 저는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처음 보는 음식이라고 해도, 아무리 이상하게 생겼어도

저는 용감하게 맛을 봅니다. 순대가 돼지 창자로 만든다지만 순대를

사랑하는 제 마음이 변함이 없구요. 아빠가 직접 잡아서 만들어주신 게장이

하나도 징그럽지 않아요. 둘째로, 저는 음식맛을 평가하기를 좋아합니다.

저의 예민한 혀는 짜거나 맵거나 또는 맛있는 음식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답니다. 물론 “엄마, 김치찌게가 짜요. 반찬이 싱거워요.”라고 하면,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세요. 셋째로, 저는 부모님께 좋은 체질을 받아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찌지 않습니다. 부러우시죠?

제가 음식감미사가 되면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돈도 많이 벌고…

이런게 바로 일석이조겠죠? 하지만 여기에 하나를 더해 일석삼조를 꿈꾸면

어떨까요? 한국 전통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거에요. 한국

전통음식은 세계 어느나라의

음식보다 맛있고 건강에 좋지만

김치나 불고기를 빼고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요즘 들어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늘어났다는데 저도

어른이 되면 세계가 인정하는

음식감미사가 되어 한국음식이

얼마나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인지

세계에 소개할 것입니다.

미국사람들, 중국사람들,

인도사람들 식탁에 김치가 올라가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마음이 흐믓해 지지 않으신가요?.

세계적인 음식감미사가 되어 한국

전통음식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제 꿈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Page 51: NAKS-MAC 회보 제 10호

동상• 예수님을 닮은 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최하은 • 안디옥한국학교

나님을 많이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이 담긴 성경책 읽기를 좋아하는

최하은 입니다. 작년부터 교회에 다니기 작하면서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은’이라는 제 이름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제 꿈은 선교사 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러 사람들 앞에 서면 수줍음이 많고 쑥스러워 하는

성격입니다. 부모님을 따라 여섯 살 때 미국에 오게 된 저는 소심한 성격

탓에 거의 외톨이처럼 지냈습니다. 학교에서는 낯선 미국 선생님이나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하루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말을

못해서 집에 돌아올 때까지 배가 아파도 참아야 했고, 부러진 연필을 깎아야

한다는 말을 못해서 뭉툭한 연필을 꾹꾹 눌러쓰며 슬픈 마음을 참기도

했습니다.

교회를 나가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예수님을 닮은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가 되려면 우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씨와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는 적극적인 성격도 필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훌륭한 선교사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소극적인 성격 탓에 대회 참가를 망설였지만 소심한 저의 성격도 극복하고

선교사의 꿈을 이루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호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의료선교를 하는 간호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저를 필요로 하는 나라에 가서 아프고

병든 사람들에게 제가 받았던 은혜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의사가 되어 돈도 많이 벌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며 세상적인

꿈을 쫓아 가기도 하지만 저는 그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사랑을 가지고

저보다 더 불쌍하고 어렵고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올 여름에 저는 멕시코 선교를

갑니다.

짧은 기간의 선교여행이지만 그곳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느끼고 깨닫고 마음에 담아

돌아올 계획입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선교비를 마련하기 위해

차곡차곡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설거지, 빨래,동생 한글

가르쳐주기 등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용돈을 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돼지저금통을

채우고 있습니다.매일매일 조금씩

통통해지는 돼지저금통을 보면서

저의 꿈도 영글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도 제 꿈인 의료선교사가 된

저를 그려보며, 이번 여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Page 52: NAKS-MAC 회보 제 10호

장려상 • 미래의 작가

김가영 • 필라델피아임마누엘한국학교

러분. 제 꿈 이야기를 좀 들어주세요. 저는 미래에 작가가 될

김가영입니다!

여러분, 해리포터를 쓴 J. K. Rowling 아시지요? 작은 아씨들을

쓴 Louise Alcott 도 아시지요? 오만과 편견을 쓴 Jane Austen

도 아시지요? Charles Dickens 도, Grimm 형제도 모두 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아실만한 이 작가들은 제가 모두 무척 좋아하는

작가들입니다. 그리고 이 작가들의 책들은 제가 읽고 나서 한동안 다른 책을

읽는 것을 방해할 만큼 오랫동안 머릿 속에 그 책 이야기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미래에는 저도 이 작가들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훌륭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미래에는 여러분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책 표지에서 여러분들이 ‘김가영 ‘이라는 제 이름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저는 제가 태어난 후 3개월이 되던

때부터 엄마가 저를 눕혀 놓고 여러번 읽어주신 그림책들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제가 아홉살 때 아빠가 책을 읽고 계시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아빠가 다

읽으신 책을 들고 방에 와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책이아까 소개해드린 J.

K. Rowling이 쓴 해리포터였습니다. 그 책에는 새로운 세계가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책 안에 저도 들어가서 주인공과 함께 마법을 하고 여행을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다른 사람들도 이런 재미를 알 수

있는 책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주인공이 슬프면 읽는

사람도 슬퍼지고, 주인공이 행복하면 읽는 사람도 행복해지고, 주인공이

위험에 처하면 읽는 사람이

주인공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하고

흥미진진해하며 계속 책을 읽도록

만드는 그런 “마법”을 가진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작가는 그 작가만의 특별한

마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작가가 아닌 저는

저만의 마법을 찾기 위해서

지금부터 계속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천재들은 아주

똑똑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천재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도

노력하면 저만의 마법을 가진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책도 많이 읽고, 제

이야기 노트에 글도 많이 쓰면서

저만의 마법을 찾아 훌륭한

작가들처럼 노벨 문학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Page 53: NAKS-MAC 회보 제 10호

최우수상 • 백범 할아버지께

윤도일 •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백범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노스베일이라는 아주 조그마한 마을에 사는

윤도일이라고 해요. 이번에 미국에서 독후감 쓰기 대회를 계기로 할아버지에

대해서 읽게 되었어요. 저는 솔직히 대회를 참석하기 전까지만 해도 일등상

상금 500 달러가 탐나서 참가한 것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까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더라고요. 책이 아주 쉽지만 감동을 많이

주었고, 우리나라가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했었다는 것도 알았고, 그분들에 대한 존경심도 느낄 수 있었어요.

백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언젠가는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다고 하신 말씀 있잖아요. 그 말을 듣고 저는 감동을 아주

많이 받았어요. 그러나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선 우리의 문화를 잊어버리지 말고, 문화를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한 부분이기도 한 저희 코리안 아메리칸, 특히 2세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솔직히 말해 저도 미국에 온지 자그마치 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서 한국말이 이제는 잘

마음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것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는 해요. 미국에서 쓰는

한국말이라곤 집에서, 그것도 부모님과 대화할 때만 영어와 같이 섞어서 써 가지고 그런 것 같아요. 4년 전까지만

해도 들리던 언어라곤 한국말 하나뿐이던 내가 하루하루 조금씩 바뀌어 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 봐요. 그 때는

내가 이렇게 되리라는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어떤 면으로 보면 창피하기도 해요. 엄마가 항상 한국말을 쓰라고,

그러지 않으면 잊어버린다고 하실 때마다 자신감 있게 그런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던 제가 너무 무책임했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기도 했어요.

백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독립 정부의 문지기가 되기를 원하신 적도 있잖아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에는 왜 가장 낮은 문지기가 되고 싶어 하실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우리 나라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하실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항상 우리나라를 위한 애국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저한테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맨날 집에서만큼은 한국말을 하라고 하는 엄마의 말씀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약간의 거부감마저 생기기도 하고, 왜 그렇게까지 엄격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냥 완벽한 이곳의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어요. 제가 전에 살았던 곳에서는 친구들이 자꾸만 ‘칭크’ 아니면

‘아시안’이라고 놀려서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었고, 무언가 원망스럽고 알 수 없는 화가 쌓이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나, 책을 읽고 나니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되더라고요. 중국인들이 버린 채소더미 속에서 괜찮은 것을

골라 먹으면서까지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으셨던 것에 비해선 저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닌, 작은

모래알 같다는 것을 알았어요. 내 자신이 순간적으로 아주 작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백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지금 저 왜놈들은 이미 집어 삼킨 우리나라를 소화시키려고 밤을 새우는데, 나라를

구하겠다는 나는 나라를 위해 밤을 새워 일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라고 말씀하신 것 기억나시죠? 그 말씀

한마디가 이 책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요. 가혹한 고문 때문에 분노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부끄러움 때문에 우셨다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운 적은 수없이

많지만 나라를 위해선 눈도 깜짝하지 않았던 저 자신이 한심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나 할아버지도 어린 시절에는

Page 54: NAKS-MAC 회보 제 10호

저와 다를 바 없는 개구쟁이였다는 것, 때로는 아버지의 수저를 팔아 엿을 사먹었던 적도 있었고, 그로 인해 흠씬

매질까지 당한, 정말 영웅과는 먼 거리를 둔 어린 아이였다는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저도 백범 할아버지처럼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백범 할아버지, 35 년 동안의 세뇌 속에서도 할아버지를 비롯한 우리 조상님들이 목숨을 바쳐 한 평생을 때로는

거지처럼, 때로는 배신을 당하면서,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가면서까지 자기 혼자만의 이득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과 아름다운 나라를 위해 지켜주신 문화라는 선물에 대해서 감사하고 싶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할아버지를 더 닮아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어요. 아주 작은 실천부터 하겠어요. 예를 들면,

집안에서 부모님이나 동생들과 계속 한국말로 대화를 해서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잘 할 수 있도록 하겠어요. 일기를

쓰면서 나의 언어로 백범 일지와 같은 의미 있는 글을 남김으로써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한국학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어요.

할아버지 듣고 계시죠? 백범 할아버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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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 내 마음의 천사 백범 김구

김소진 •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내가 가끔 듣고 생각하는 말이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말이다. 한국인의 영웅, 백범 김구는 그의 삶을 통해 이 말을 실천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백범이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이 책의 내용에

빠져들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백범처럼 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오히려 ‘내가 백범이 아니어서 다행이다’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즉, 아주 평범한 나와 비교할 때, 백범은

얼마나 많이 다른 사람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백범이 사람이

아니라 진짜 ‘천사’였다 라고 까지 생각되었다. 백범 김구, 한국 독립

운동의 지도자는 자기가 살던 때 한국인의 힘든 삶에 빛을 비추어 주었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어두움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일본에 맞서 싸웠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우리 나라의

자랑이며 꿈이다.

어렸을 때 백범은 아버지의 새 숟가락을 엿으로 바꿔 먹고, 떡을 사 먹으려고 아버지의 돈을 훔친 철없는 아이였다.

가난한 상민으로 살아가던 그는 양반들의 못된 행동을 보고 참을 수 없어 공부를 해서 과거시험을 통해 양반이 되려

하지만 돈으로 합격을 사는 세상임을 알고 시험을 포기한다. 대신 아버지의 말씀대로 관상공부를 하여 사람 볼 줄

아는 눈을 가져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려 한다. 그러나 자신의 얼굴은 한 군데도 좋은 곳이 없어 보여 슬퍼하던 중에,

책에서 읽었던 글,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라는 말을 생각하며

평생을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 가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마음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몰라

궁금하기만 했다. 이때 ‘사람 이 곧 하늘’이라고 하는 동학 사상에 빠져서 양반들의 못된 행동이 없는 새 나라를

만들겠다, 라고 결심을 한다. 그러나 배신자에 의해 그 계획은 실패하고 만다.

이때 쯤, 백범은 그의 삶을 가장 위대한 삶으로 바꾼 스승을 만났는데 그 분이 바로 고 능선이었다. 그 스승을 통해

백범은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마음 좋은 사람은 옳은 뜻을 가져야 하고, 뜻을

가지면 당연히 행동해야 하고 이런 행동을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마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스승은 그에게 중국으로 가서 넓은 세상을 공부하고 중국과 힘을 합해

나라를 구할 방법을 찾아 볼 것을 요구한다. 아직 어린 김구는 ‘자신이 혼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하고

두려운 마음에 망설였지만 결국 중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명성황후가 일본의 깡패들에 의해 살해되었다. 나라의 원수를 갚으려고 만주 지역 의병이

되었지만 실패하고 만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나라 사람으로 가장한 일본사람을 보게 되어 나라의 창피함을

씻으려고 그를 죽인다. 그 다음 고향에 돌아와 자신이 한 일을 떳떳이 부모에게 말하고 숨지도 않고 살아간다. 세 달

후 감옥에 가게 되지만 힘든 고문을 받으면서도 그는 당당했다. 백범은 감옥에서도 세상을 보는 넓은 눈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많은 책을 읽었다. 그는 또한 글을 모르는 죄수들에게 열심히 글을 가르쳤다.

다행히 죽게 되진 않았지만 그의 감옥생활은 계속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백범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는 데도 잘 안 돼

감옥을 몰래 빠져 나올 계획을 하고 이를 해낸다.

Page 56: NAKS-MAC 회보 제 10호

백범을 위대한 지도자가 되도록 도와주고, 언제나 믿어주고, 힘과 용기를 준 사람은 바로 그의 부모님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감옥에 있을 때 보러 와 그 어떤 높은 사람이 된 것보다 기쁘다고 칭찬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독립 운동을 할 때 사람들이 그녀의 생일 잔치를 준비하려 하자 그 돈으로 대신 총을 사서 독립운동에

사용해 달라고 할 정도로 그의 어머니는 누구보다도 나라의 독립을 간절히 원했다.

백범은 독립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통도 참았다. 그의 삶은 실패와 아픔이 계속 되었지만 절대로 희망을 놓지 않고

중국에서 임시로 정부를 만들었다. 이때 젊은 두 영웅 ‘이봉창’과 ‘윤봉길’이 찾아와 그를 도왔다. 그들은

백범이 우리나라를 독립으로 이끌 가장 좋은 지도자라고 믿었기에, 젊은 나이에 자신의 목숨을 나라를 위해 바치기로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두 사람 모두 일본 천황을 죽이는데 실패는 했지만 그들의 희생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독립운동을 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한국이 얼마나 독립을 간절히 원하는지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백범은 또한 광복군이라는 군대를 만들어 나라를 우리 힘으로 되찾으려는 희망을 가졌는데 몇 년 동안

준비한 계획을 써보기도 전에 갑자기 해방이 되었다. 그것은 우리 힘으로 얻은 독립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 해방은 백범에게 또 다른 걱정이 되었다. 이미 나라 안은 미국 군인들이 세운 정부가 있어서 임시정부는

정부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백범은 미국이나 소련이 대신 다스리는 나라를 생각도

해 본 적이 없고, 남과 북으로 나뉘면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서로 적이 되어 싸우게 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백범은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통합을 주장하였다. 73 세의 나이인데도 통일된 나라를 만들려고

북으로 가서 함께 대화하려 했다. 이런 노력을 했어도, 미국은 이승만을 앞세우고 소련은 김일성을 앞세워

우리나라는 둘로 나뉘게 되었다.

백범은 어느 날 오후, 안두희 라는 친일파이며 통일정부를 반대하는 사람에 의해 살해되어 안타깝게 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떠난 다음 해에 백범의 걱정대로 우리나라는 6.25라는 우리끼리 적이 되어 전쟁을 했으며 지금까지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살고 있다. 현재 이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이 세상에 단 하나, 우리나라뿐이다.

백범 김구, 그는 분명히 마음 좋은 훌륭한 한국의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위해 열심히

실천하며 살았다. 그에게 나라는 전부였고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해 항상 그의 생명을 다하여 싸웠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백범은 자신이나 자신에게 속한 것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함으로써 나라를 위해선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예를 들면, 그의 아들이 병에 걸렸을 때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주사가 있었는데 주사가 모자라 같은

병에 걸린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야 된다고 아들에게 주사를 주지 않았다. 아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는

지도자로서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라의 아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아들까지도 희생시켰다.

‘나였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을 몇 번 읽으면서, 나는 백범 김구가 나라를 위한 사랑과 희생이 얼마나

대단한지 놀라고 또 놀랐다.

또한 백범 김구는 어떠한 위험이 있어도 마음을 다하여 용기있게 행동하였다. 명성황후의 죽음에 나라의 창피를

씻으려고 일본인을 죽였을 때,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을 써놓고 자리를 떠났으며, 이봉창, 윤봉길과 함께 일본 천황을

죽이려 한 뒤 일본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해를 당할까봐 자신이 한 일이라고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좋은 마음으로 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그의 삶은 고통과 슬픔, 어려움만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통해 한국의

독립을 가져오게 했고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아주 좋은 우리나라를 꿈꾸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 이런 지도자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한국은

어떠했을까? 이 순간 나는 그를 향해 고개가 숙여진다.

백범 김구의 꿈은 아직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백범 김구의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은 아직도 살아남아서

우리의 가슴에, 지금 내 마음에도 꿈꾸게 하는 것을 느낀다. 우리에게 한 위인전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꿈이

이루어 질 때까지 우리 세대, 아니 다음 세대로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백범 김구가 바라던 통일을 희망하며 언제,

어디서나-나처럼 미국에 살지라도 한국인으로서 태어났으면- 우리 모두가 통일의 꿈을 꾸며 하루하루 성실히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 천사가 되어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은가?

Page 57: NAKS-MAC 회보 제 10호

교사 보고서

2012 재동연수보고서 - 최화진

2012 NAKS 전국 학술대회 - 윤기석

NAKS 집중연수를 아십니까? - 오정선미

‘지식도, 정도 새록새록 쌓이던 낙스 집중연수를 마치고’- 오정선미

교사보고서

교사보고서

Page 58: NAKS-MAC 회보 제 10호

재외 동포 초청 연수회를 다녀와서

최화진 • 양의문 한국학교 교감, 동중부 협의회 감사

한국을 떠나올 때는 없었던 강남지역에 물난리가

나서 재동연수를 간다는 일이 너무나도 미안해 순간

망설였던 마음을 안고 도착한 서울은 너무도

조용해서 오히려 쓸데없던 기우가 되고 말았다.

사방으로 쭉쭉 뻗은 도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갈

바를 알 지 못하게 만드는 깨끗한 지하도는 한국의

위상을 드러내 보이는 결과물이기에 충분했다.

31 년 만에 만난 아늑한 친구 집에서 하루를 묵고

안성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를 친구와

함께 들어가니 친절한 젊은 청년들의 안내와

담당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드디어 7박 8일의

고대하던 연수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58 개국에서

오신 233명의 선생님들의 옷차림만큼 다양하게 아주,

북미, 중남미, 유럽, 아 중동. CIS. 중국 등 각 국의

동포 한인교육의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을

극진히 대우하시는 모든 준비위원들의 수고가 시간

시간마다 눈과 마음으로 묻어났다.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하고 한양 대학교 한국어 문화원이 주관하여

재외 한글학교 교사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의욕

고취와 한글학교 운영자의 학교 운영 전문성 재고,

한글학교의 세계적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의 공유의

목적으로 한양 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창의 관에서

2011 년도 연수회가 막을 올렸다. 1997 년 10 월

30 일에 재외 동포재단이 발족하여 이듬해에

4 개국에서 20 명이 참석 한 이래로 매 년 행사는

장족의 발전을 해왔다고 한다. 미국의 대학 기숙사의

시설보다 훨씬 현대적이라 깨끗하고 넓은 시원한

1 인 1 실에서 무더움을 잊은 채 조국의 부강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다시금 초청 연수회의 진가를

마음껏 누리며 담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8월 2일

오후 3 시 게스트하우스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입소식과 장소를 옮겨 오후 5 시부터 저녁

10 시까지 환영만찬을 나누며 모든 선생님들은

동지애를 느끼며 서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편안한

밤을 지내고 8 월 3 일 조식을 7 시 40 분부터 인재

관에서 먹고 9시 30분부터 컨퍼런스 홀 중 강당에서

12 시 30 분까지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자의 역할에 대해 전 경희대 백 봉자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특별히 연수의 목적과 가장 잘 맞아서

간단히 적어 보려한다.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은

1980년도에는 가족과의 의사소통과 민족정체성 또는

이중 언어 교육의 필요와 모국과의 지속적인 관계에

의한 것 이었다면 현재는 상호 교류를 통한

자기의식의 고취와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는 창이

되며 국가 간 민족 간의 교육을 위해 외국어 습득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한국의 경제적 위상의 변화와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짐에 따른

의미가 있으므로 교육자의 역할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정과 인격과 품위를 갖추고 사랑과 인내로

감사할 줄 알며 남을 도와주는 자질이 있어야하고

교수 능력인 지식을 필요로 하여 한국어에 대한 지식,

한국사회, 문화에 대한 지식, 구어와 문어에 대한

능력과 외국어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바람직한

한국어 교수법이란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조화이고

교사개인의 방법과 언어교수법 이론적용이 최상의

교수법을 도출할 수 있으며 선생과 학생의 바람직한

교육은 일단 의사소통이 잘되어야하는 것이다.

교직원식당에서 거나한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같은

장소에서 재외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

방안이란 전체 토론회를 했다. 저녁 6시부터 게스트

하우스 1층 연회장에서 교류의 밤을 가졌다. 시간차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될까봐 새벽 1 시까지

운동을 했다. 3 일부터 시작한 봉산탈춤을 아침

식사시간 전에 연수오신 몇 분 선생님들과 연습했다.

4 일은 운영자 그룹과 교사그룹으로 나누어 오후

5 시까지 분반 수업을 하는데 나는 운영자 그룹으로

들어갔다. 나중에 들으니 교사그룹이 훨씬

유익했다고 하여 속이 상했는데 몸이 하나이니

어쩌랴 빨리 잊으려 애썼다. 교직원 식당에서 또

즐거운 점심을 먹고 교사그룹 분반 교실에

Page 59: NAKS-MAC 회보 제 10호

중동지역에서 오 신 선생님과 살그머니 들어가

스토리텔링을 들었다. 오후 5 시부터 전체특강인

역사수업을 듣는데 여기저기 졸음폭탄 맞은

선생님들이 아예 책상에 엎드려 있었지만 흉이 안

되었다. 저녁을 얼른 먹고 8 시에 기대했던

난타공연을 컨퍼런스 홀 중 강당에서 보았다. 우리

한국 학교에서도 한번 시도해 보았으면 하고 입맛만

다시면서 정말 속 시원한 공연을 보았다. 8 월 5 일

금요일 시간이 아쉽게 빨리 가는 것 같아 벽에

붙잡아두고 싶었다. 부지런히 새벽부터 탈춤 연습을

하고 맛있게 아침을 먹고 하와이에서 오신 선생님의

하와이안 커피를 주위 선생님들과 나누어 마시면서

행복감을 맛보았다 이 선생님과는 시애틀 연수회 때

만났기에 옛 친구처럼 꼭 같이 다녀서 부러움을

받았다. 사귐성도

부족하고 붙임성도

별로라서 외톨이로

있다가 올 것 같았던

일정에 많은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된 것을

지금도 감사드리고

있다. 8 월 5 일

금요일은 마음이

조급함이 생겼다.

연수회에 다녀가는

목적이 나에게 어떤 결과물로 드러나게 될까하는

책임감 때 문이었다. 9 시 30 분부터 원하는

수업시간에 들어갈 수 있어서 스토리텔링 활용

교육을 다시 들었다. 일단은 말이 어눌한 아이들에게

재밌게 얘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한국어에 대한

흥미유발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교직원식당에서 다시 점심을 들고 오후 2 시부터

한국어 강의 시연을 4 명의 교사들에게 들으며 나의

두 눈은 하염없이 감기기 시작했다. 멀티미디어

시간에는 아예 선생님들과 깊은 잠에 골아 떨어졌다.

8월 6일 토요일은 문화체험을 하는 날이라서 버스에

승차하여 교내 체육관으로 향했다. 서울

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문화예술 매개자 과정을

5그룹으로 나누어 창, 장구, 접시돌리기, 춤사위 등을

배웠다. 창을 배우는 시간에 뽑혀서 시창하는

영예도(?) 누렸다.

점심 후에는 각 지역별로 나누어 지역별 한글학교

운영 사례 발표와 분임토의를 했는데 북미지역이

제일 숫자가 많았다. 북미 지역은 교육환경이 좋지만

아중동 지역이나 중국 지역의 한국학교 선생님과

학부모의 헌신이 마음에 도전장을 던졌다. 8 월 7 일

주일은 경주 문화 역사 유적 체험을 위해 각자의 참가

지역의 버스에 올라 아침 9 시 30 분에 출발을 하여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1 박을 하며 친교의 밤을

가졌다. 나는 올랜도에서 오신 선생님과 한방을

썼는데 깍쟁이처럼 보이는 외모와 달리 내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손해보고 사는 외모구나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아야지 다시 깨달았다. 월요일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렸는데 허리케인이 지나가니

일정이 취소될지도 모른다했지만 구름이 알맞게 끼어

오히려 걸어서

구경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기억은 아스라한데

너무나 동떨어진

역사의 현장은

오히려 기억 속에

있을 때가

아름다웠다. 월요일

밤에 도착하여 떠날

짐들을 꾸리는데

사용한 이불, 배게, 슬리퍼까지 가지고 가라는

안내방송에 온 빌딩이 떠나갈 듯 박수소리와

웃음소리에 기숙사가 들썩들썩 했다. 7 박 8 일 동안

아침 6 시에 기상하여 저녁 10 시까지 야무지게

짜여진 시간들이 물 흐르듯 지나가고 마지막

일정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오전 9 시 30 부터

종합토의와 수료식 그리고 환송 오찬을 끝으로 오후

2 시부터 각각 행선지의 버스에 승선하여 일 년

전부터 준비하고 가슴 설레며 피곤하지만 들뜬

시간들을 뒤로하고 아쉬운 시간들을 마쳤다. 끝으로

한국학교에서 지극히 작은 모습으로 별로 행한 것이

없는 나 같은 자에게도 정부에서 초청하여 위로하여

주며 사기를 진작시켜주는 계획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연수시간의 질을 감안해서 하나를 배워도

제대로 연수할 수 있는 방법도 채택해주었으면 하는

부탁도 하고 싶다.

Page 60: NAKS-MAC 회보 제 10호

NAKS 전국 학술대회

윤기석 •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총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게 이번 학술대회는 여느 때 보다 뜻 깊은 대회라 아니 할 수 없다.

마침 우리지역과 가까운 워싱턴 지역에서 대회가 개최 된지라 동중부지역협의회에서 더 많은 선생님 들이 참가하여

역사를 같이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첫날은 전국에서 참석하시는 선생님들의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항상 오후부터

일정이 시작된다. 여러 가지 특강이 있었지만 강남옥 회장님이 전국협의회에서 중임을 맡아 중점적으로 사업 하고

있는 ‘SAT2 한국어 모의고사 평가 및 특강시간’이 뜻 깊었다. 이 사업은 한국학교에서 선생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고가 공식적으로 평가 받는 중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

되었다. 오후에는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 한 번 봤을 뿐인데도 얼굴들이 낮이 익다. 기분 좋은 만남, 오랜 전우를 만난 느낌이랄까, 이런

만남의 기쁨이 학술대회를 하는 하나의 의의가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둘째 날은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된다.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재외동포재단 등 관련

기관장들의 축사와 수고하신 선생님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감사장을 협의회

부회장님이신 한광호 선생님께서 수상하셨다. 협의회의 각종 주요 사업을 진행 해 주시고, 랜스데일

지역의 모범적인 통합 한국학교 모델을 제시하여 협의회의 위상을 높여 주셨는데 감사장을 수상하시게

되어 자랑스럽고 고마웠다. 25주년 이상 장기근속하신 선생님들은 특별이 개회식에 시상식을 가졌는데

고문 선생님 이신 필몬트한국학교 교장 전수경 선생님이 30주년 근속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받으셨다.

30년은 사반세기를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선생님께서 처음 가르치셨던 교육의 씨앗이 열매를

맺어 우리 낙스의 바탕이 된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5년 근속하셔서 협의회 총회장상을 수상하신

델라웨어 한국학교 윤은남 선생님, 필라 임마누엘 한국학교 이경애 선생님 모두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한국학교의 역할’이란 주체로 기조강연을

하였다.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서 낙스의 규모와 근속하신 선생님들을 직접 보고 감동을 받고, 기조연설 앞부분의

대부분을 현재 한국학교의 중요성과 수고에 대하여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낙스를

후원하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알릴 것은 알리고 자랑할 것은 자랑해야 함을 느꼈다. 진실이 있는 행사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분반강의가

시작되었다. 선생님들이 각자 필요한

강의를 선택하여 공부를 하게 되는데

‘수업준비시간은 절반으로, 교육

효과는 두배로’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정안젤라선생님의 강의와

‘비교문화로서 한국문화교육의 내용과

방법연구’ 필라 임마누엘 한국학교

설인숙선생님께서 동중부 지역을

대표하여 강의를 맡아 주셨는데 실제로

가장 인기가 많은 강의들 이었다.

Page 61: NAKS-MAC 회보 제 10호

나의꿈 말하기대회는 저녁만찬시간을 빛내 주었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전혜림양이 전세계 8 명중 한 명으로 선발되어

동중부의 위상을 또 한 번 높여 주었다. 참가자 전원이 이미 각 지역의 대상 수상자들 중에서도 선발된 인원들이라

역시 솜씨들이 뛰어났다. 발표한 꿈과 같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한국학교 학생들과 낙스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마지막 날은 오전부터 분반강의로 시작하였는데 분반강의는 각 분야의 저명한 교수님들이나 경험이 풍부하신

선생님들의 유익한 강의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쉽고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이렇게

가르쳤더니 성과가 있었어요’라는 등의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위한 가르침에 대한 열정과 수고가 고스란히

강의에 녹아있다. 이런 선생님들의 마음을 학생들이 알까? ‘NAKS 표준교과과정 제시 및 활용을 위하여’란

주체로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교장이신 오정선미 선생님과 강주언 선생님이 수고해 주셨다.

저녁식사 이전에 새로운 총회장과 임원진을 선출하는 중요한 총회행사가 있었다. 각 학교 대표자 2명씩 입장해서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우리 협의회의 강남옥 회장님이 낙스부회장으로 다시 한 번 일하시게

되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낙스발전과 본 협의회 발전에 큰 일을 해 주시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마지막 저녁 만찬은 제 2 회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대회 시상식으로 시작이 되었다. 전국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초청되어 백범의 일대기에 대하여 간단한

다큐멘타리식의 퍼포먼스를 준비하여 보여 주었다.

그 시대 나를 위해 살았던 백범의 뜻과 정신이

학생들을 통하여 감동으로 전달이 되었다. 수고하신

김구재단 및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 31 주년 학술대회는 미주이주기념 110 주년

행사와 함께 하와이에서 열리게 되었다. 벌써부터

하와이가 기다려 진다. 하와이 푸른 바다를 보며 몸도

마음도 풍요로운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Page 62: NAKS-MAC 회보 제 10호

지식도, 정도 새록새록 쌓이던 낙스 집중연수를 마치고

오정선미 •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교장, 동중부지역협의회 부회장

"학술대회 30 년의 교육적 성과와 미래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 30차 한국학 국제교육학술대회 및 정기 총회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동안 2012년 7월 24일-26일까지

3 일에 걸쳐서 한국어 3 급교원양성 집중연수도 함께

열렸다. 지낸 해에 이어 올해 2 회에 걸친 연수에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이하 낙스라 함) 및 캐나다

협의회에서 52 명의 선생님이 신청하였으며

동중부협의회에서는 9 명의 선생님들이 참가했다.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에서 오정선미, 김인숙, 박현진,

염혜정, 서수인, 신은선 선생님이 참가, 임마뉴엘

한국학교에서 이경애, 김성희 선생님 그리고

다솜한국학교에서 황수희 선생님이 참가를 함)

먼저 한국어 3급 교원양성과정과 집중연수가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을 위해 낙스에서 실시하고 있는 집중연수 프로그램을 잠시 소개하려고 한다. 한국어

3 급 교원 양성과정이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기본법 시행령이 정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교육하는 과정이며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서 120 시간을 이수한 후에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에 합격하면 국어기본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발급하는 한국어교원 3 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낙스 소속 교사들 경우 낙스에서 실시하는 약 80시간의 온라인 강의와 약 40시간의 오프라인 강의(집중연수)를

받으면 120시간이 충족되므로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을 칠 자격이 생긴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라면 자격증과 관련이 없더라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외국어 습득론부터 교수학습방법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서 지식을 쌓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100% 온라인 강의가 아닌 집중연수(오프라인 강좌)를 통해서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낙스측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본다.

이번 집중연수에서는 교사들이 이수해야 할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120시간 교육과정 중에서 21 시간을 공부하였다.

한국문화 교육론을 맡아서 강의를 하신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지원단장님은 문화를 행동문화와 성취문화로 나누어

보는 관점에서 강의를 하셨는데 광범위한 문화의 개념을 잘 정리해 주신 강의였다. 그외에 한국어세계화재단 송향근

이사장의 한국어음운론, 이화여자대학교 이해영 교수의 한국어말하기교육론, 조태린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의

한국어쓰기교육론과 한국어교육정책론, 호남대학교 이관식 교수님께서 한국어어휘교육론을 맡아서 강의를

해주셨다. 그리고 발음교육론 강의를 맡으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육효창 교수님은 강의 중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어떻게 지금까지 기적적으로 남아 있는지를 설명하시다가 감정이 북받치셨는지 말을 잊지 못했고

이야기를 듣던 우리 선생님들 눈에는 눈물이 맺혔었다. 한글창제의 동기와 제자원리에 대한 설명이 담긴 소중한

문화자산이 보존될 수 있게 하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지키신 분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Page 63: NAKS-MAC 회보 제 10호

2박 3일의 집중연수는 아침 8시

30 분부터 저녁 7 시 10 분까지

온종일 수업이 진행되는 그야말로

해병대 훈련 수준(?)의

집중연수였다. 이렇듯 고단위의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집중연수였지만 전혀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 선생님들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걸어가는 길이었기에 지루하지 않았노라 자신이 있게 말할 수 있다. 집중연수의 추억을 우리 속담과 연관

지어서 풀어보고자 한다.

1. ‘도랑치고 가재 잡고’: 선생님들은 공부를 하면서 내적인 실력을 쌓을 수 있으니 좋고 또 학생들은 그런

열정을 지닌 선생님들과 공부를 할 수 있으니 좋고 이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닌가?

2.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그간 지난 10 여년 동안 낙스학술대회에 다녔지만, 이번처럼 화끈하게 한국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이 가지고 오신 밑반찬으로 밥을 먹는데 어찌나 맛이 있던지

연수에 온 것이라는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 단합대회나 야유회를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했다. 밥을 같이 먹으면

식구(食口)가 된다고 믿는 나는 우리 선생님들과 끼니때마다 한솥밥을 먹는 진정한 식구가 되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일정이 너무 빠듯하다 보니 다른 한국학교에서 오신 선생님들과 따뜻한 이야기들을 제대로 못 주고받은 점이다.

“젊고 예쁜 김성희, 황수희 선생님, 그리고 오랜 친구인 이경애 선생님 모두 모두 반가웠습니다.”

3. ‘하룻밤에 만리장성 쌓기’-우리 속담에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 쓰이기도 하나 사전적 의미를 본다면 ‘짧은 동안의 사귐일지라도 그 인연이 매우 소중함을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다. 호텔 경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한 방에 3명이 같이 잤는데 재미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새벽 두세 시가 금방 넘곤 했다. 만리장성을 쌓고도 남을 이야기들로 지새운 밤, 몸은 피곤할지언정 마음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4.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집중연수와 함께 우리 선생님들과 사이버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처음엔 9주

동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벌써 7주째가 끝나고 있다. 교안을 작성하고 교안에 맞게 모의수업을

해야 하는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평소에 아는 대로 가르치던 한글교육이 이번 집중연수와 사이버 연수를 들음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학습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2주 남았다. 진짜 ‘시작이 반이다.’

5. ‘우물 안 개구리’ : 배우다보면 내가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교사가 변해야 교육의 질이

변할 수 있다.” 우물 안에서 나와서 큰 하늘을 보자.

6. ‘구슬도 꿰어야 보배’: 그렇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들을 재교육이라는 체계적인 줄에 꿰어가다

보면 값진 보물이 된다고 본다. 이번 집중연수가 우리 선생님들이 뿌듯하게 여길 보석으로 다듬어졌기를 바란다.

그리고 보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집중연수도 듣고 사이버 강의도 들어서 더 깊은 내공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집중연수 및 사이버 강의를 소개해 보았다.

Page 64: NAKS-MAC 회보 제 10호

교사, 학부모의 글

뉴호프 한국학교의 세반 - 권현숙

다솜 한국학교를 소개합니다 - 남궁령

거시기 소고 – 정수경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심사를 맡고 나서 – 이창희

교사, 학부모의 글

교사, 학부모의 글

Page 65: NAKS-MAC 회보 제 10호

우리학교 두 살 반, 세 살 반

권현숙 • 뉴호프한국학교

이제 막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무엇이든지

스폰지처럼 쉽게 받아들이는 두 살된 딸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큰

능력이 있구나. 이 때는 무엇이든지 쉽게 받아들이고

잘 잊어버리지 않는구나… 이 때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정말 중요하겠구나…’하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내게 그리 새로운 사실도 아니건만 막상 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론에서 배우던 것을 매일

현실에서 경험하며 또다른 느낌이 들고,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나는 ‘두 살된 아이들도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탁월한 ‘학습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내가 몸담고 있는 뉴호프 한국학교에“2,

3 세반”을 만들었다. 이 나이의 아이들을 가진

부모님들을 가르치고 싶은 열망은 있지만 너무

어려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힘들어 하고, 또 그

또래의 아이들을 위한 클래스고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2 세, 3 세 반’을

개설하자마자 더 이상 받지 못할 정로도 많은

아이들이 등록을 했다.

그런데 예상은 했지만 그 아이들을 데리고 두 시간

동안 수업을 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는 않은 일이다.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대부분 집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지내던 아이들이다.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놀고 싶을 때 놀고, 맘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울면 되고… 그러나 어릴 때 부터 책 읽는

습관, 자기 절제의 습관, 질서를 지키는 습관, 학습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에 나는 포기하지 않고 2,3 세 반을 3 년동안

가르쳐 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공식적인 학습을 처음 하는 아이들이라

첫날에는(어떤 아이는 몇 주 동안도)우는 아이도 있고,

선생님의 ‘수업 진행’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노는 아이, 돌아다니는 아이,

수업

중에 실례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확실히 고학년을

가르칠 때보다는 엄청난 에너지와 인내, 사랑,

아이들을 이해하는 마음,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

학기만 지나면 정말 변할 것 같지 않던 아이들도

변하고 적응을 한다. 이제는 두 살 밖에 안된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어엿하게 자기 자리에 가서 앉고,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절제하면서 선생님이 하자는 대로 잘 따른다. 처음에

는 ‘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50분씩 수업을

진행하나…’고민도 많이 했었다.

집중력이 짧은 나이라 다양한 내용을 준비해서 짧게,

짧게 진행해야 하는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학습활동이 그리 많지 않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수업을 이렇게 진행한다. 단어와 문장을 위해서, 또

즐거운 분위기로 하루의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하고, 다양한 책을

읽어 준 후 내용을 물어보면서 핵심내용도 확인해

주고, 집중력, 기억력에도 자극을 주고, 단어카드로

어휘를 늘려주고, 연필이나 크레용을 잡아 선긋기,

나중에는 하루에 자음을 하나씩 그림과 함께

그리면서 한글을 가르치고, 한글 퍼즐, 만들기, 간단한

종이접기 등을 한다. 처음에는 종이접기를 어려워

해서 선생님이 도와주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제법 잘

따라 하는 아이들도 있다. 단, 종이 접기를 할 때는

접는 횟수가 4 회를 넘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종이접기를 할 때면 아이들의 창의성도 엿볼 수 있다.

나름대로의 응용력을 발휘해서‘물고기’를 접어서

붙일 때는 아이들이 그 옆에 바다와 배를 그려 넣는

Page 66: NAKS-MAC 회보 제 10호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상상력, 표현력에

놀라기도 한다.

우리 학교 ‘2세반, 3세반’의 특징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 시 ~ 12 시까지 진행하는데 한 시간은

한국어를 가르치고 또 한 시간은 현직 미국인 유치원

교사를 채용해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이다.

‘한국학교에서 왠 영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프로그램을 구성한

데는 이유가 있다. 몇 년 전 한 친구가 5 살된 첫

아들을 공립학교 유치원(Kindergarten)에 입학 시켜야

하는데 처음이라 잘 모르니까 같이 가자고 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 갔는데 가자마자 아이를

테스트 하는 것이었다. 테스트 하는 영역이 아주

다양했다. 색깔을 아는지, 동물의 이름을 아는지,

동물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파닉스(phonics)를

아는지, 라임(rhyme)을 아는지, 문장을 얼마만큼

아는지, 선생님이 말한 문장을 얼마나 긴 문장까지

외워서 따라 할 수 있는지…. 꽤 오랜 시간을 테스트

한 후 ‘우리 학교에서는 유치원부터 4 등급으로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 중에 어느 등급에

속하며 그 반에서 수업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립 유치원에 입학시키는데 처음 따라간 나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의 아이들이 똑똑하고 언어능력, 인지 능력도

좋지만 처음에는 미국인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과

영어에서,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나서 반

배정이나 초반기 학교생활에서 불리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극복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언어

능력’을 개발시켜 주기 위해서 처음부터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쳤다. 따라서

우리 한국학교의 두 살, 세 살 반은 매주

토요일(10 시~12 시)에 한국어 한 시간, 영어 한

시간을 공부하고 있다.

비록 두 살 밖에 안된 아이들이지만 그 때부터 아이의

마음의 자리를 넓고, 깊게 잡아주고 싶다.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사랑, 남을 배려하는 마음, 함께 어울리며 잘

지내고 이끌 수 있는 사회성과 리더쉽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고 보고,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과, 언어능력을

폭넓게 계발해 주어서 어릴 때부터 세계적인 인재로

커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고 싶은 포부가 있기에

다른 학년보다 힘이 많이 들고 애로사항이 많아도

보람으로 2세반, 3세반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겠다고 울면서 떼를

쓰던 아이, 기저귀를 차고 오던 아이들과 이렇게

3 년을 지내고 나니 어느덧 첫 번째 시작한 해의

아이들이 다섯 살이 되었다.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해

가야지만 한 시간 수업을 이끌 수 있는 어려운

반이지만 그래도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한글을

가르치니까 발음도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처럼

정확하고, 한국어 표현력도 한국에서 온 아이들과 별

차이가 없고, 이제 한국어 책을 곧 잘 읽은 아이도

있고 한국 동요도 아주 잘 부른다. 그래서 다섯 살부터

참가할 수 있는 ‘동중부 협회’동요대회에 우리

학교에서는‘두 살 반’부터 시작한 어린이들이 두

명이나 나가서 언니, 오빠들 틈에 껴서 자신감을

가지고 또렷한 발음으로, 가사를 이해하며 노래를

부를 때 정말 가슴이 벅차 오르는 감동이 있었고

보람을 느꼈다.

Page 67: NAKS-MAC 회보 제 10호

다솜 한국학교를 소개합니다

남궁령 • 다솜 한국학교 학감

다솜 한국학교는 미국 동부 뉴욕 교육원 산하 동중부

협의회 소속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현재 5교회의 협력

공동 운영 및 후원 한국학교입니다. 지난 2010 년

가을학기부터 다솜으로 명칭을 정하여 4개의 교회 및

부설 한국학교가 협력하게 되어 창설되었습니다.

재외 동포의 2 세 한국학교의 특징, 정체성과

앞으로의 방향성, 교육과정 및 협력 교회의 운영

현황과 모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재외 동포 2 세를 위한 초기 한국학교의 형태는

한글학교라 불리어진 것처럼 한글을 가르치는 주

목적으로 교육하는 형태의 학교로서 운영과 동시에

존재했지만 근래에 와서는 한글 외에도 문화, 역사 및

다양한 예체능 특별 과목을 교육의 주 프로그램으로

확장 포함하면서 폭넓게 한국학교라는 의미에 더

걸맞은 자리로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한글은 문화와 아주

민첩한 직접적인 영향에 속해져 있고 문화는 현지

생활의 풍습과 정 교육 방침을 참고로 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소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한글을

배우더라도 한국과 미국에서 서로 배우는 특징이

다르듯이 언어는 그 지역의 삶에로 들어가게 되는

통로와 도구로 사용되어 지는 것입니다. 3-5 세

정도의 가정에서는 단지 부모님과의 의사소통만을

위하는 일반적인 경우로 미국문화의 삶 안에서도

당연히 한글이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미국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와

한글을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이중 언어의

구사와 동시에 혼란에 빠지게 되며 더 나아가

정체성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생각해보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한국에서는 의도적으로

필요에 따라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게 되며 그것이

비록 어린 나이 때부터 영어를 배우더라도 이미

한글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기본적 환경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과는 확연히 달리 현지에서는 모든 문화와

언어가 영어로

집중되어 있는

삶에서 한글을

배운다는 것은

분명한 동기부여가

필요함과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부딪히게

됩니다. 심지어

어린아이에게 “넌 어느 나라 사람이니?”라고

물어보면 “나는 미국인이야”라고 무심코 느끼고

대답하는 경우가 흔히 있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에게 단순히 우리의 뿌리는

한국인이므로 한국말을 배워야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어설프게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의 말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언어는 반듯이 문화와 같이,

어쩌면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마치 배경 그림처럼

중심 내용을 지원하며 내포함과 동시에 배경으로부터

중심이 시작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자라는 특성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만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오히려

역동적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개개인의 특성을

발견하도록 노력하여 이를 발전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에 따라 여러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의

접근으로 미국 교육의 특성처럼 강제적 주입식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필요한 것에 오히려 학생들이

다가오고 그렇게 되는 학습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형태의 교육을 핵심 목적으로 사용하게 세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한국학교는 한국말만 배우러

오는 곳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다솜 한국학교는

미국에서 자라는 자녀들에게 Korean-

American 으로서 우리말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와

미국문화에 접하여 살면서 겪는 문화 차이를 바르게

알게 하고, 여러 복합 지성 중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성을 개발(Intelligence Development)하여 한국문화

및 다양한 특별 과목들을 통해서 이중 문화 삶의

나에게 자신의 꿈을 발견하여 믿음을 심어주고,

나아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로 향하는 한국인의

Page 68: NAKS-MAC 회보 제 10호

비전을 키워주는 참된 교육을 세기는 다솜

한국학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Korean-American 으로서 일반 학교에서는 가르치고

배울 수도 없는 것들을 모든 연결통로를 통하여

체험하는 교육을 다솜 한국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뚜렷한 목적의 방향성입니다.

이것을 함께 학생들과 인식하기 위하여 “참된

그리스도인, 참된 한국인, 참된 세계인”의 표어를

정하고 이에 늘 도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한국적 문화와 행사 위주의 한국을 빛낸

롤 모델 소개하기, 문화와 역사 보여주기,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글짓기, 동요노래부르기,

붓글씨, 전통음악배우기등으로 특별활동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발적인

참여는 저조했고 해야만 하기에 한계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겨우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서 찾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제 연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지난 2011 년도에는 필라델피아

야구팀 Phillies 구단에서 2009 년 시즌 당시 현역

박찬호 선수 때를 계기로 아시안들을 위한 Asian

Pacific Celebration Night 의 행사를 1 년 경기 중

하루를 정해서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다솜 한국학교 학생들이 당일

경기 시작을 알리는 미국 국가 부르는 순서를 맡아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 학생들에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필리스 야구단의 경기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에게 지금 우리가 한국인을 대표하는

하나의 작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줌과 동시에

긍지와 무한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꿈을 그리는 기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속해져있는 미국 각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학급 친구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행사를 소개해주는 간단한

프리젠테이션들을 갖으면서 미국학생들과 공존하는

사회에서 “너는 한국인이야”라는 우리들의

이야기로부터 만들어진 뚜렷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일깨워 주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솜 한국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주 교육내용은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문화 및 매 학기마다 가장 적합한

특별활동을 선택해서 교양과 선택으로 구분하여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3 세-5 세 학생들은 한글의

교육과 동시에 영역별로 언어생활, 사회생활,

건강생활, 표현생활, 탐구생활의 다섯 가지 구분을

가정 학교에서로부터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첫 번째 학교생활의 적응과 동시에 올바른

자아확립을 위한 바른 정체성을 가르치는데 주

목적을 다하고 있습니다. 두드러진 특징은 같은

교육을 실시하더라도 확실한 목적의식과 동기부여를

통한 자발적 참여의 관심과 흥미에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이민사회 교육현실은 안타깝게도 어린

학생들을 일반 학교에 보내는 시기 6 세부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더 부모님의 관심 범위

내에서 독립되어지는 성향으로 발전되며 비록 어린

나이에서부터 부모님과의 공감대 형성에 한계와

실패를 느끼게 됩니다. 한국인이지만 미국식 교육에

더 익숙해져있는 학생들에게는 학교 사회와 다른

너무나도 동떨어진 생활방식의 가정 사회와를

자연스럽게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결하며 또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랑과 보호가 필요한 주체 의식과

참여 의식의 포근한 접근방식으로 감당하는 교육을

한국학교에서 건전한 부담감으로 받아들여 책임지고

가르침과 동시에 한국학교만이 할 수 있는 중대한

위치에 있음을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에게 있어서 학교는 가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모든 학생이 매일 매일 학교에

가는 것을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학교는 어떤 모습으로

Page 69: NAKS-MAC 회보 제 10호

비춰져야 하는지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다솜

한국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평가를 기준으로 상을 주는

것에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에서 우수한 학생에게

알맞은 상을 수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교 대상이

자기 자신이라는 점, 자기 스스로의 평가를 받아 가장

우수한 부분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여러 카테고리로 평가를

합니다. 개인 10가지 부문 평가 중에서 가장 뛰어난

분야로 ‘문법왕 상, 쓰기왕 상, 읽기왕 상, 말하기왕

상, 듣기왕 상, 숙제왕 상, 미술왕 상, 탐구왕, 상,

집중왕, 상, 좋은친구 상’으로 다양하게 인정받는

것입니다.

이민 사회에서는 주로 교회별 산하 부서로

한국학교가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학교의

규모는 소속 교회 규모와 비례합니다. 크지 않은

규모의 한국학교는 대부분의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전문적 교사진 확보, 학생 수, 운영재정 등

비슷한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협력 교회들의 공동 운영으로 다솜

한국학교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인근 교회들과의

연합 VBS 여름 성경학교가 시작의 계기였습니다.

실제 규모와 상관없이 행사 준비 소요 필요는

비슷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각 협력 교회의

분담으로 인한 질적으로 성장하는 VBS 결과를 보게

되었고 더욱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많은

학생들이 한 가족처럼 모여서 함께 지냈던 그

시간들을 헤어짐의 아쉬움에서 매 주 한국학교를

통해서 다시 만남으로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또 하나의 새로운 커뮤니티가 생기게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눠짐과 갈라짐이 아니라 하나 됨과

연합의 거대한 능력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다섯 협력 교회가 있고, 그 속에서 가져오는

풍부한 자원과 섬김의 손길들이 샘솟듯이 넘쳐 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지 익숙해져 있는 일상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의 길을 개척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

분야의 자격증 소유의 전문적 교사를 확보하게 되고,

물질과 봉사로 섬김의 손길을 통하여 후원의 길이

생기며 무엇보다 다양한 가정의 자녀들을 만날 수

있게 됨에 가장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가정의 문제로 병들어 치유가 필요한 학생도 있었고

재정적으로 또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무한한 꿈을 가지고 자라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교사와 다솜 운영 위원회, 후원회 모든

식구의 가슴이 벅차고 보람을 느끼게 되며 동시에 좀

더 편리하고 최선의 교육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연구하며 교재 개발과 학습 자료 수집에 힘쓰는

에너지가 활기차게 넘쳐나는 모습을 보유하는 다솜이

되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습니다. 예순의

나이에 가까운 어느 할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시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다니지 못해서 한글을

배우지 못한 분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하시고 평생 한이 되었던 한글을 알고 싶어

하셨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를 부끄러이 여겨

감추고 사셨고 또한 그런 분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 이국땅 미국까지 오셔서 그동안

얼마나 불편하셨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작은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솜 선생님들과

상의를 마치고 사명적 헌신으로 그분들의 기대와

필요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과목으로 정식 과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선은 다솜 교복부터 맞춰드릴

계획입니다. 다솜 한국학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린 2세 학생들, 혼혈, 입양, 어른들 및 외국인까지도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함과 동시에 한국관의

의미로 살아있는 문화를 보유하며 우리 가까이에서

항상 보이는 문화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age 70: NAKS-MAC 회보 제 10호

거시기 소고

정수경 • 리하이벨리한국학교

미국에 오자마자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으니 어느덧

10 년이 되었다.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미국사람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줄이야. 아무튼 미국에

오자마자 리하이벨리에서 가장 큰 회사인 에어프러덕트

(Air Product)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해서 지금은

리하이벨리 한국학교에서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동안

미국인 성인반을 맡고 있다. 돌이켜 보니 시작은 별로

어려움이 없었는데 갈수록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글을 가르치면서 첫 느낌(?)은 한글자모음이 아주

체계적, 과학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전에도 많이 듣던

말이다. 그런데 첫 느낌이라고 한 것은 그 전에는 별 생각

없이 듣고 지나친 말이었으나 가르치다 보니 저절로 깨닫게 되었다는 뜻이다. 한글을 개발한 세종대왕과 당시

집현전의 석학들에게 경외심과 더불어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그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쯤 우리말을 영어로 표현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몽고말은 러시아 알파벳으로 표현한다고 들었다.

자음의 모양(ㅇ, ㅁ, ㄷ, ㅅ 등)을 보면 독특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아이들이나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모양이다. 더욱이ㅅ, ㅈ, ㅊ(치음)나 ㅁ, ㅂ, ㅍ(순음) 등 발성기관의

모양이나 발성원리에 따라 분류한 음운체계와 모양이 비슷하면 소리도 비슷하게 나는 점은 아마 세상에서 둘도

없으리라.

미국인을 대상으로 ‘아, 야, 어, 여’와 ‘가, 나, 다, 라’에서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를 가르칠 때는 신이

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혼자 만이 아니리라. 그래서 연수교육이 필요한

것인지. 각설하고 한글자모와 음운체계에서 느꼈던 한글의 과학성이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점차 줄어든다.

글과는 달리 우리말에서는 아직 체계가 부족하고 과학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영어와 비교해서

말이다.

우리말은 우선 단수와 복수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주차장에 차가 많아요’지 ‘주차장에 차들이 많아요’라고

하지 않는다. ‘나’와 ‘우리’에서 보면 이러한 혼동이 더 커진다. 영어에서 이들은 ‘My country’라는 표현이

많지만 우리는 ‘우리나라’라고 한다. 집도 ‘우리집’이요. 학교도 ‘우리학교’다. 심지어는 집사람도 남편도

‘우리마누라’(our wife?)요 ‘우리남편’이다. ‘우리마누라’하니까 미국학생들이 다 웃었다.

영어에는 없는 조사(나는 marker라고 한다)를 가르칠 때 ‘이와 가’는 주격조사(Subject marker), ‘을과 를’은

목적격 조사(Object marker)라고 하면서 앞에 받침이 있으면 ‘이나 을’을 쓰고 받침이 없으면 ‘가와 를’을

쓰라고 하였다. 이는 자음과 자음이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영어의 a나 an

처럼) 유식한 척 설명을 했다. 그런데 ‘와와 과’를 가르칠 때 보니 ‘딸과 엄마’, ‘아버지와 아들’ 완전히

정반대가 아닌가. 할 수 없이 ‘예외 없는 원칙은 없다’로 때우고 말았다.

‘보고 싶어’. 주어도 없고 목적어도 없고. 누가 누구를 보고 싶은 것이지 명확하지 않다. 너를 보고 싶은 지, 서울에

있는 친구가 보고 싶은 지, 두고 온 고향이 보고 싶은 지. 심지어는 묻는 말인 지(보고 싶어?) 대답하는 말인 지도

구분하기 어렵다. ‘사랑해’도 마찬가지 동사만 나와있어 나머지는 문맥이나 말투, 혹은 얼굴 표정 등 여러

Page 71: NAKS-MAC 회보 제 10호

정황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같은 말을 같은 시간에 듣고도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한국어는 모든 표현이 명확히 해야 하는 외교문서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거 있잖아. 가가 그랬다는 거야’ 혹은 ‘거시기가 거시기 했잖아’ 등. 무슨 선문답 같은 대화이지만 우리가 쉽게

들었던 어른들의 대화이다. 그래도 대화당사자들은 다 알아 듣고 ‘맞아’ 혹은 ‘그래?’하고 대답한다.

이런 저런 어려움도 있고 과학성이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우리말인 걸. 단복수 개념이 없으면 어떻고, 주어

목적어가 없으면 어떠랴. 그렇게들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데. 둘이서 대화하면서 ‘나는 네가 보고 싶어’ 보다는

그냥 ‘보고 싶어’가 더 낭만적이고 흥이 나지 않는가. 우리마누라면 어떻고 우리남편 이면 어떠랴. 서로 아끼고

자식 키우며 오손도손 살아가면 되지. 거시기 거시기 하면 외교용어에 적합하지 않아도 다들 그렇게 저렇게 알아듣고

아옹다옹 살지 않는가. 오히려 한국화의 여백처럼 꽉 막히지 않고 공백의 여유, 생각의 여지 있지 않는가.

나도 이번 여름에는 거시기 좀 가서 거시기 해야겠다.

Page 72: NAKS-MAC 회보 제 10호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심사를 맡고 나서

이창희 •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심사위원

지난 5 월 5 일 다솜 한국학교에서 열린 “ 나의 꿈

말하기” 대회는 동포 사회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유쾌한 한 마당 잔치였다. 각 한국학교를 대표한 우리

사회의 꿈나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신의

소망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모습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청사진을 흥겹게 읽을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과거와 다른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의 꿈이

아주 현실적이 되었다는 점이었다. 과거 30-40년 전

한국 아이들의 꿈은 누구나 대통령이나 장군이나

판검사가 지배적이었다면 이번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두드러진 것은 한류의 영향을 받은

예능계통으로의 진출, 선교와 의료 등이

지배적이었다.

한류에 관한 부분을 제외한 부분은 이민 사회에

교회가 미치는 영향이 커서 선교나 미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있고 이민 사회에서 성공의 척도로 작용하는

의사 변호사에 대한 부모의 염원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근원이 어찌됐든 아이들의 소망은

꾸밈이 없고 순수했으며 무엇보다 그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과 그 희망을 뒷받침하는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잔잔한 감동이

가슴에 울려왔다.

자신의 원고를 작성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그 원고에 땀방울이 묻어 나왔고 거침없는

표현과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에서 진정이 뚝뚝

떨어졌다. 무엇보다 왜 자신이 그것을 원하는지가

분명한 것이 뚜렷한 주관과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소신을 담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연습하고 있는지를 통해서 얼마만큼 자신의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 조용히 가슴이 떨리기도 했다.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이 대회를 지켜 본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척 클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감과

성취감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에 공표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며 주위의 시선을 느끼는 위치에

놓인 학생들이 남기는 성취는 차분히 우리 사회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보고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올 해가

처음이 아니고 여러 해 동안 동포 언론을 통해

보도됐건만 그 동안 적절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진작에 이렇게 좋은 행사인

줄 알았다면 내 아이들도 참가시켰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기도 했다. 이런 좋은 대회를 벌써

몇 년째 거르지 않고 준비해 온 한국학교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에 아무리해도 감사가 부족할 듯싶다.

참가 학생들의 원고작성에서부터 발표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지도하신 담당 선생님들께 특히 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학교 동중부 협의회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유난히 돋보인 유쾌한 대회였다.

“나의 꿈 말하기” 대회사를 비롯해 동요부르기

대회, 백일장 등 많은 행사를 통해 우리 꿈나무들의

미래를 엮어가는 한국학교 선생님들과 한국학교

동중부 협의회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Page 73: NAKS-MAC 회보 제 10호

학부모 감사편지

Lisa Jarvis • 필라 임마누엘 한국학교 학부모

Page 74: NAKS-MAC 회보 제 10호
Page 75: NAKS-MAC 회보 제 10호

특별 기고

스마트 교육 환경, 교육효과 두 배로 - 정안젤라

이순신 바로 알기 이내원

특별기고

특별기고

Page 76: NAKS-MAC 회보 제 10호

스마트 교육환경, 교육효과 두 배로!

정안젤라 •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스마트 폰, 스마트 TV, 스마트 카드, 스마트 교육 등 오늘날 각 분야에서 ‘스마트’라는 단어 아래 과거에 상상하지

못했던 편리함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세계 무대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교실이 되었고, 평생 학습은 누구에게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시대이다. 전 세계 20억 이상의 학생들이 깨어있는 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iPod,

YouTube, Google, Facebook, MySpace, Wikipedia, Skype 등의 온라인 세계에서 보내고 있으며, 과거 교실 안

책상에서만 학습하던 교육 환경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식 전달 위주로 수업을 하던 과거 방식으로 수업을

한다면 수업 중 가르친 내용 중 오류가 있는 부분에 대해 바로 그 시각 그 자리에서 “선생님, 구글 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이렇다고 합니다.”라는 학생의 반박을 예상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넘쳐나는 좋은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우리의 학생들에게 어떤 수업을 제공해야 할 것인가? 여기서는 통합 교육, 품질 높은 수업자료, 학생 참여

수업의 세 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1. 통합 교육

1) 통합 교육의 이해

통합교육이란 무엇일까? 유사어로 융합교육, 통합교과과정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integrated curriculum,

interdisciplinary teaching, thematic teaching, synergistic teaching 등으로 표현된다. 통합교육은

교육환경과 관련하여 다양한 과목에 걸쳐 지식을 폭넓게 탐구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1

통합교육은 아래와 같은 특성들이 있다.

• 교과목의 통합 및 개념 간의 상호 관계: : 다양한 학습 경험들은 서로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관계를 맺을

때 유의미한 지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 교과서 이외의 다양한 강의 내용 제공 자료: 급변하는 시대에 대한 능동적 대처 능력 함양을 가능하게

한다.

• 프로젝트에 대한 강조 및 일정의 유연성: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유연하게 편성하고 운영하는 열린

교육이 필요하다.

• 학생 그룹의 유연성: 학습자가 지닌 잠재력들이 조화롭게 발전하게 하는 전인교육이 필요하다.

2) 한국학교 통합 교육 적용

한국어 능력 자체의 교육뿐만 아니라 우리 학생들의 정체성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역사 문화

교육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난 5월 뉴욕 총 영사관 한국 교육원에서 주관한 역사교육시범학교

공모 또한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다. 다양한 교과목의 통합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사/문화의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통합하여 수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역사와 한국어 통합 교육의 내용

한인 유권자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2011 년 6 월 22 일 미주 한국일보를 통해 2 세 뿌리교육 점검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 Integrating Science with Math, the Humanities, & the Liberal Arts retrieved from

http://mandapandabeech1.tripod.com/powerpoint2.ppt

Page 77: NAKS-MAC 회보 제 10호

한국학교 교육은 한국에 관한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한인 2 세들의 뿌리교육은 코리안 아메리칸

교육이어야 한다. 우선은 코리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미국 내 소수계의 이민역사에서 출발해야 한다. 한인

이민역사는 미국역사의 일부분이고 한국역사의 연장이다.

한국에서 교육 받은 대부분의 한국학교 교사들이 바로 이점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수업 준비를 할 때

효과적인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 미국에서 교육 받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삼국시대, 고려, 조선,

백범 김구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다른 나라의 옛날 이야기로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교육의 내용은 바로 현 시점에서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① 나의 조상은 한국인이다.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국어이다. 한국어는 세종대왕이 만들었다.

나는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② 나의 조상은 한국인이다. 내가 현재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인은 한국어를 사용한다. 한국어와

영어는 각각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영어”로 접근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더 용이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의 비교 접근을 하면서 세종대왕도 알려주고, 한글의

과학성도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세종대왕이 나왔으니 자연스럽게 역사 수업이 함께 진행될 수 있다.

1446년 훈민정음 반포 시기에 서양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5세기 세계사 중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언급이 된다면 교육 내용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2. 품질 높은 수업자료

백문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특히 역사 내용이 함께

다루어질 때 역사적 사진들이나 좋은 다큐멘타리 동영상을 한 번 보여주는 것이 관련된 책 백 번 읽어주는 것보다

낫다. 이 시점에서 교사들은 고민한다. ‘어떻게 좋은 동영상을 만들 것인가?’ 교사들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그것을 보여주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그러기엔 시간도 많이 소비될 뿐 아니라 교사가 직접 만드는 동영상은 우리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과감하게 말하고 싶다.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이미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매우 훌륭한 동영상 자료들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교사들은 수업과 관련된 동영상들을 다운로드 받아 내가 필요한 부분들만 골라서 편집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만 있으면 된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할 소프트웨어는 PowerPoint와 Windows Live Movie

Maker 두 가지이다.

1) PowerPoint

파워포인트도 교사들이 처음부터 파워포인트를 어렵게 직접 제작하기 보다는 이미 준비되어 있는 훌륭한

템플릿을 내 것으로 수정하여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이다. 개인적으로 자주 참고하는

사이트를 지정해 놓고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홈페이지에서 많은

템플릿들을 검색할 수 있다. http://www.microsoft.com > Download > Office Template 에서 키워드 검색 후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다운로드 받는다.

템플릿을 검색하여 다운로드 받았다면 그것을 기본 틀로 활용한다. 파워포인트를 구동한 후 View > Slide

Master에 가서 본인이 선호하는 글자체로 변경한다. 다시 Close Master View로 빠져 나온다. 기본 템플릿

준비가 되었으면 수업 진행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각 슬라이드에 하나 혹은 두 개의 주제로 만든다.

이미지는 고해상도로 한 슬라이드 당 한 두 개 정도가 적당하다. 고해당도의 이미지는 http://google.com

에서 원하는 키워드 검색 후 좌측 이미지 큰 사이즈(large size)만 다시 검색하여 찾는다.

Page 78: NAKS-MAC 회보 제 10호

이미지 하나도 고심하며 선택해야 한다. 우리의 학생들은 눈이

예민하다. 선명하지 않은 그림이나 사진을 어울리지 않는 색상의

파워포인트 바탕색에 붙여서 보여준다면 배우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수도 있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보여주는 파워포인트 수업자료가 우리

학생들에겐 한국어 수업, 역사 수업이 될 뿐만 아니라 시각디자인

수업이 함께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은 결국

사회에 나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서 활용하는 매체들에 노출되게

되어있고, 수업 시간에 사회에서 활용하는 매체 사용의 방법을

경험함으로써 미래사회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된다. 기업에서, 학계에서

어떻게 파워포인트를 쓰고 있는지 동향을 파악하여 수업자료를

만든다면 학습자가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소득이 되는 것이다. http://www.slideshare.net/ 에서는

그날 그날의 가장 훌륭한 파워포인트를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 또한 깊이가 있으면서도 방대한 자료들이

각 산업별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동향파악과 함께 참고자료로서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2) 동영상 자료 활용하기

수업의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좋은 동영상은 짧은 시간의 노출로 가장 효과 있게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교육자료이다. 수업 시간에 다루는 내용과 관련하여 유투브 사이트(http://www.youtube.com 에서 영화,

광고, 다큐멘터리, 역사 자료 등의 자료를 먼저 검색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만 편집하기 위해서는 검색한

동영상을 http://savemedia.com 사이트로 가서 내 PC에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다운 받은 동영상(들)은

Windows Live Movie Maker 를 이용하여 자신이 활용할 부분만을 남기고 편집, 10 분 이내의 수업용

동영상으로 제작한다. 수업 영상자료를 검색하여 편집하는 방법은 유투브 주소

http://youtu.be/7EtW1CVHgxI 를 참고하면 된다. 그 외에도 구글 http://www.google.com 에서 검색어

“How to use Windows Movie Maker”를 이용하여 검색하면 수 많은 사용법이 담긴 좋은 자료들이 나온다.

특별히 특정 파일명, 예를 들어 PPT (파워포인트 파일 확장자)만을 검색하고자 할 때는 검색어 뒤에

filetype:ppt를 추가하여 검색하면 파워포인트 자료만 검색이 된다.

3. 학생 참여 수업

스마트 교육환경에 있는 우리는 보는 것이 너무 많아 백문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 보다는 백견불여일참

(百見不如一參)이 더 맞는 듯 하다. 백번 보기보다는 한번 참여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교사의 역할 아니겠는가?

이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겐 더 효과적인 수업이 되고, 교사들에겐 준비시간을 기준으로 더 효율적

수업이 될 수 있다. 준비시간은 반으로, 수업효과는 두 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수업 경험을 통해 참여

수업의 실제적 예를 제시하였다.

1) 상호작용 수업매체인 인터넷 퀴즈의 활용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수업 환경에서는 이미 온라인 상에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퀴즈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일 뿐 아니라 그 날의 학습내용을 평가하는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숫자는

국제언어이기 때문에 한자어 숫자나 (일, 이, 삼…) 순수 한글 숫자 (하나, 둘, 셋…)를 익히는

학습과정에서는 영문 사이트를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자면

http://www.oswego.org/ocsd-web/games/SumSense/summulti.html 에서 구구단 온라인 퀴즈를 활용하여

숫자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시간 표현에 대한 퀴즈 사이트의 예는

Page 79: NAKS-MAC 회보 제 10호

http://www.teachingtime.co.uk/draggames/sthec1.html 이다. 온라인 퀴즈를 활용하여 실제 한국어 수업을

한 실례를 유투브 주소 http://youtu.be/3I8eycE0A_k 에서 시청 가능하다. 교실이 온라인 환경이 아닌

경우는 인터넷 검색(검색어의 예: online quiz template)을 통해 플레쉬 카드와 같은 퀴즈 템플릿을 다운로드

받아 나의 것으로 변형한 후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2) 발표 및 평가

필자가 담임하고 있는 4 학년 학급을 예로 들면 매주 반복되는 숙제는 일기쓰기 일곱 문장 이상이다.

일기의 내용은 ‘이것 했다, 저것 했다’ 형식이 아닌,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쓰도록 한다. 대화문장, 자신의

느낌이 들어가 있으면 칭찬을 해 준다. 모든 학생들은 자기의 일기를 그리고 수업을 시작하면서 한 명씩

발표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여 학생들과 함께 보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모니터링 하면, 학생도 더 동기부여가 되고, 발표하는 시간이 마치 영화 찍는 시간과 같아져 흥미로운 숙제

발표시간이 된다.

발표할 때 청중은 듣고만 있지 않고 발표 학생의 평가를 교사와 같이 한다. 교사는 평가 기준 (눈맞춤,

명확한 발음, 대화체의 느낌, 몸동작), 을 매번 반복해 주고 학생들도 함께 평가하도록 한다. 학생들의

평가를 함께 보면 교사의 경우는 평가 지원을 받아서 좋고, 학생의 경우는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학생들의 평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 두 명을 발표해 주면 학생들의 흥미를 더

유발한다.

3) 필사

본교의 경우 매주 학부모에게 나가는 가정통신문이 있다. 매번 가정통신문을 복사하는 것도 번거롭고,

복사해준 종이를 가져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앞서 말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이용하여

가정통신문을 준비하고, 그것을 필사하게 한다. 한국어 쓰기는 주중 한국학교 숙제 하는 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이 가정통신 필사 시간은 학생들의 쓰기 능력을 향상시킨다. 한 학년을 지속적으로 필사하게 한

결과 시간적으로 학생들의 쓰기능력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관련 동영상 참고: http://youtu.be/KmBAIpe3x4Y)

이와 같이 통합학습, 품질 높은 수업 자료, 학생 참여 수업 세 가지 부문에 대해 스마트 교육 환경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였다.

우리 학생들에게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하는 시대도 이미 지났다. 수 없이 많은

물고기가 사는 바다라는 곳을 보여주고, 바다로 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도록 도와주기만 한다면, 우리 교사들 보다

스마트한 학생들은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뿐 아니라 수요 충족 후 남은 고기를 이용해 비즈니스까지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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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바로 알기

이내원 • 이순신 숭모인, 전 NAKS, WAKS 이사장

글머리에 이순신을 말하면서 충무공, 장군 등 경칭 또는 관직을 붙이지 않는 이유는

이순신을 보다 인간적으로 진솔하게 조명하고 접근하려는 취지로 오늘날의 일반적 이순신

기술 방식과 궤를 같이하고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순신 바로 알기가 절실한 이유 1945 년 우리나라 해방 이후 1960 년대에 이르는 건국

초반의 이순신 연구사업은 노산 이은상 선생의 희생적인 공헌으로 이룩되었으며 침략자

일본에 대한 극도의 증오와 반감이 팽배하던 시기에 국민 정서상 이순신에 대한 조명도

일본을 이기고 물리친 장수라는 영웅사관에 빠지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순신을 한낱 전쟁 명장으로만 인식시키는 큰 손실을 자초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1980년대부터 이순신의

새로운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순신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이순신을 보는 시각은 세계에서

그 짝을 찾을 수 없는 <완성된 인간>, <완전 시민의 표본>이라는 경이로운 결론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1920년대 일본 해군 전략가 가와다 고오(川田功)는 <포탄 잠 재우기>라는 그의 저서에 『도고(도고 헤이하치로,

東郷平八郞, 일본의 군신, 1905년 노일해전을 승리로 이끔)가 혁혁한 전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면 그 발가락 한 개에도 못 따라간다. 이순신에게 넬슨과 같은 거국적인 지원과 그 만큼의 풍부한 무기와

함선을 주었다면, 우리 일본은 하루 아침에 점령을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보통 한국인들은 이순신 장군을

성웅이라고 떠받들기만 할 뿐 그 분이 진정으로 얼마나 위대한 분인가 하는 것은 우리 일본인보다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라고 기술한 바 있습니다. 이 평가는 92 년전의 것이지만 오늘날에도 그대로 한국 국민의 이순신 무지를

통렬하게 질타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순신을 너무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인 현대교육의 사조가 이른바 전인교육(全人敎育)으로 두루 부족함이 없는 완성된 인간 및 시민을

양성해 내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할 때 이순신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인성, 인격, 시민의 생생한 표본이며 Role

Model인 동시에 한인계 학생들에게는 민족적 자긍심마저 심어줄 수 있는 이상적인 교육자료인 것입니다. 이것이

이순신 재교육 및 바로알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입니다.

1994년 <소설 이순신>을 쓰신 박성부 선생은 글머리에 『인간으로나 군인으로나 이만한 인물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가망은 없다. 그는 역사와 더불어 영원히 사는 인간완성의 한 전형(典型-표본)이다』라고 설파했고 얼마전에

작고하신 한국의 대문호이며 소설 <토지>의 작가이신 박경리 선생은 2004년 8월, 50년만에 고향 통영에 돌아가

『이순신은 개인의 욕심이나 영광을 위해 싸운게 아니라 백성의 편안한 삶이 침탈 당한데 대해 항거한 선비다. 그는

무장이 아니면 시인이나 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이순신은 우리시대가 도달할 인격의 전형이다.』라고 맺음 하시어

이순신은 단순한 역사인물이 아니라 오늘에 배우고 본받을 현재적 교육대상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순신을 안다는 어이없는 착각에서 깨어나 이순신을 다시 배우고 본받아 현대교육의 난제이며 빈자리인

인성교육을 보강함으로서 교육을 완성해야 하는 우리의 소명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순신의 그 경이로운

인성적 인격적 완성이 어떠한 품성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나를 돌보지 않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충무공의 기본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마음가짐은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애민사상으로 오늘날 민주주의 바탕이 되는 정신입니다. 다른 말로는 “충효와 공도위민의 사상” 이라고도

하는데 그 뜻은 나라와 부모를 지극히 사랑하고, 공평하고 바른 도리로 백성을 위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정신으로 이순신 장군은 나라와 백성을 첫째로 위해 기꺼히 자기의 목숨을 바쳤으며 부모를 지극한 효성으로 모시고

가족과 부하들을 끔찍이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아래 사람들이 부모처럼 믿고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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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정의감, 책임감과 물러서지 않는 용기 이순신 장군은 정의감이 몹시 강해 늘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렸으며

책임감이 강해 자기가 맡은 일은 목숨을 걸고 해냈던 것입니다. 아무리 상관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옳지

못하면 절대 굽히지 않았고 또 어떠한 손해나 위험이 닥쳐올 가능성이 있더라도 단호히 맞섰던 것입니다. 아무리

옳고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그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는 강한 용기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싸워 이긴 모든 해전은 모두 온갖 어려움을 이기며 때로는 10배나 많은 적과 맞서 싸운 용기의 본보기들

입니다.

큰 일과 작은 일을 분별하는 지혜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일에는 큰 일과 작은 일, 더 급한 일과 덜 급한 일의

구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를 분별하는 지혜가 없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가 어렵습니다. 이순신은 항상 더 크고,

더 중요하고, 더 급한 일을 우선적으로 하는 원칙을 잘 지켜 하는 일마다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전라좌수사가

되자마자 지체 없이 전쟁준비를 시작한 것이나, 법을 어긴 죄인들을 즉각 엄히 벌하여 수군전체와 백성들의 흔들림을

막은 일, 일기에 손수 쓰셨듯이 그 부인이 병이 들어 죽어간다는 기별을 받고도 “나라 일이 급하니 어쩔 수

없다.”고 쓰신 일이나 어머니를 그렇게 그리워하면서도 자기가 다스리는 여수 지역에 계신데도 책임을 다하려고

3년 동안이나 찾아 뵙지 못한 일들이 그 좋은 본보기 들입니다.

단순 직선적 본질 본위의 업무처리 이순신을 가장 이순신답게 하는 이 원칙으로 이순신은 변명과 소모적 논란을

명쾌하게 차단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목표 달성을 이룩하셨습니다. 적군의 기세에 눌려 대부분의 장수들이 온갖

구실을 대며 도망칠 때 장수의 본분은 어적보민(禦敵保民)이라며 죽을 각오로 해전에 임하여 적을 물리친 일이나

살길을 찾아 이순신 수영으로 몰려드는 수백척 피난선들을 작전에 방해된다고 내치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살길을

열어 준 처사는 이순신을 가장 이순신답게 드러내는 일입니다.

살인자가 온갖 구실로 풀려나 거리를 활보하고 국민의 대리인으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국민의 관심사는 뒷전에 두고

온갖 구실로 입씨름하는 모습에서 본질본위가 얼마나 중요한가 알게 됩니다. 한글, 한국교육을 위해 나선 우리들이

한글교육 발전을 가로막는 군더더기 논리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모두 경계할 일입니다.

원망하거나 자랑을 하지 않는 겸손한 마음 이순신은 32세에 무과시험에 합격하여 54세에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실

때까지 22 년 동안 3 번 파직당하고, 시기심 많은 선조임금의 미움과 욕심 많은 원균 장군의 모함을 받아 사형에

처해질 뻔하고 두 번째 백의종군을 당하는 파란 속에서도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고 반대로 싸움에 이긴 공로로 벼슬이

자꾸 높아져도 “공은 없는데 이름만 난다”고 겸손해 하셨습니다. 또 항상 자기자신을 나라를 지키지 못해 『임금을

피난 가고, 욕되게 하고 백성에게 고통을 안겨준 죄인』이라고 겸손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고통과 어려움을 이기는 참을성 도고 제독의 말처럼 이세상에 어느 누구도 이순신처럼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군과 싸운 장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점이 이순신이 영웅 중의 으뜸 영웅이요 위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위인으로 돋보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전쟁이 나자 임금이 서울을 버리고

압록강변의 의주로 피난 가는 바람에 이순신은 조정(정부)의 도움을

하나도 받을 수가 없어 스스로 군사와 군량(양식)을 모아 들여야 했고

무기를 수리하고 만들어야 했으며 피난민까지 맡아서 돌보아야 했습니다.

더구나 무거운 책임과 걱정으로 잠을 못자고 끊어질 듯 아픈 속병을 견디며

일해야 했습니다. 또 조정의 도움은 커녕 당파싸움에서 오는 온갖 시기와

의심과 괴롭힘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창의력 이순신은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서 항상

더 좋은 것이나 방법, 제도 등을 생각해 내는데 정성을 기울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적의 공격을 끄떡없이 막아내며 안심하고 적진 속으로 뛰어

들어갈 수 있는 거북선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내셨으며 군사를 먹일 식량

걱정을 덜기 위하여 둔전이라는 군사농장을 만들고, 적의 간첩활동을

막으면서 군량을 걷어들일 수 있는 이중효과의 해로통행첩 제도를

Page 82: NAKS-MAC 회보 제 10호

만들었습니다. 또 전쟁이 길어지자 싸우는 군사들이 국가시험인 과거를 보지 못해 억울하게 되자 나라에 건의하여

임시로 한산도 진중과거를 치르게 해 주었습니다. 참으로 생각이 깊은 분이 아닙니까?

남다른 기록정신과 부지런함 또 이순신은 굉장히 부지런한 분이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장수라 하더라도 싸움만

지휘하는 것이 아니고 웬만큼 중요한 일은 일일이 손으로 써서 임금께 보고해야 했고 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일일이 편지로 임금님께 건의해서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처럼 눈코뜰새없이 바쁜 중에도 이순신 장군께서는 그

기나긴 7년 전쟁 기간 동안 꼬박꼬박 일기를 쓰셨는데 그 때 쓰여진 일기를 우리는 『난중일기』라고 부릅니다. 이

일기는 그때그때 새로운 느낌이나 일어난 일을 그대로 써 놓으셨기 때문에 이 『난중일기』를 꼼꼼히 읽으면 이순신

장군의 마음과 그때 일어났던 일들을 자세히 알게 됩니다. 참으로 귀한 보물입니다. 장군께서는 시도 아주 잘

지으셨는데 그 중에서도 장군의 마음이 가장 잘 들어나는 두 편을 골라 보았습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어루만지며 깊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한가락 피리소리 그 시름을 더하는가 (한산도의 노래) - 이내원 새번역

한바다에 가을빛 저물었는데

추위에 놀란 기러기 떼 높이 떴구나

가슴에 근심가득 잠못드는 밤

새벽달 창너머로 활과 칼을 비추네 (한산도의 밤) – 이은상 번역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행동은 군대뿐만 아니라 가정, 학교, 직장, 공무원, 연구실, 회사,

사업운영 등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아주 귀한 가르침이 되기 때문에 연구하고 본받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육의 일선에 서 있는 우리들은 이순신을 새롭게 배우고 본받아 이순신을 닮은 인재를 길러 내는데

책임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잘못 알기쉬운 거북선•이순신•임진왜란 상식

이내 원

1. 거북선은 이순신 함대의 주력전함 이었나?--아니다. 주력전함은 판옥선이었다. 조선수군의

판옥전선보유척수는 80~180 인데비해 거북선은 단 3 척으로 주로 돌격함으로 맹활약했다. 제 1 차

해전인 옥포해전과 위기의 명량해전에서는 거북선 없이도 일본 수군을 격파했다.

2. 거북선은 과연 이순신의 발명품인가?--이순신의 발명품이라기 보다는 이순신의 개발품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유는 이순신보다 약 180 여년전인 태종실록에 ‘임진강에서 수전 연습하는 거북선을

보았다’ 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종때의 거북선은 선체가 작고 화포를 장착하지 못해

위력이 없었는데 반해 이순신은 명종때 대형화된 판옥선에 등판과 쇠못을 박아 화포를 14 문 정도

장착하여 막강한 전투함으로 재개발해 적을 무력화 시키는 돌격전함으로 기선을 제압하는데 긴요하게

사용했다.

3. 이순신 수군이 일본수군을 격파하는데 가장 긴요하게 사용한 일등 무기는?--오늘날의 대포와 같은

화약무기인 총통, 일명 화포였다. 우리나라 에서는 고려말에 최무선이 화약 만드는 법을 알아낸 후

Page 83: NAKS-MAC 회보 제 10호

화약과 화포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여 있었다. 이순신은 2 차 출전을 마친 후 임금께 올리는

전황보고서인 <임진장초> 에 ‘전부 화포로 적을 격파했다; 고 스스로 밝혔다.

4. 이순신 수군의 화포는 포탄을 발사했나? -- 아니다. 주로 장군전, 차대전 이라고 불리던 섯가래 굵기의

대형 나무화살을 발사해 적선을 충격으로 파괴하였다. 드물게는 둥글둥글한 수마석 돌, 자갈,

조란탄(새알탄) 이라는 여러 개의 쇠공을 산탄형으로 무더기 발사하거나 후기에는 가끔 오늘날의

수류탄과 같은 비격진천뢰 라는 2차 폭발성 포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5. 일본군의 신무기 조총과 조선군의 재래무기 활-- 임진왜란 때 처음 등장하여 돌격 근접전이 가능한

육전에서 높은 살상률로 위력을 발휘한 일본군의 조총은 화약을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려 연속 사격을 할

수 없고, 사정거리가 불과 50~100m 밖에 되지 않으며, 비오는 날에는 불실(화승)이 젖어 쏠수가 없고,

관통력이 약하여 두께 4~5cm 의 참나무 방패판도 뚫지 못하는 형편이어서 근접전을 허용치 않으며

거북선 돌격전을 감행하는 이순신 수군에게는 힘을 쓸 수 없었다. 반면, 이순신 함대의 화포는

사정거리가 500~800m 나 되며 며 조선군의 ‘편전’이라는 짧은 화살은 탄도장치인 ‘통아’를 써서

조총보다 멀리 정확도가 높게 연속 쏠 수 있어서 개인 무기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다 했으며 이순신은 늘

이 사정거리의 격차를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수군을 완전히 보호하며 적에게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일방적 압승을 거뒀던 것이다.

6. 충무공 이라는 시호는 이순신 에게만 쓰이는 고유 시호인가? --아니다. 충무공 하면 곧 이순신 이라는

인식이 일반화 되어있지만 충무라는 시호는 큰 무공을 세운이에게 주어지던 가장 높은 등급의 일반

시호로서 고려 때 2 명, 조선시대 때 9 명의 충무공이 있었다. 진주대첩을 이룩한 ‘김시민’ 도

충무공이니 임진왜란 때만도 2명의 충무공을 배출한 셈이다. 세조 때의 유명한 청년장군 ‘남이’ 와

중국의 전설적 전략가 ‘제갈량’ 도 충무라는 시호를 받았다.

7. 이순신은 체격이 우람한 무장이었나?--아니다. 유성룡의 인물평처럼 선비 같은 병약한 지장이었다.

난중일기에 보면 아파서 괴롭다는 기록이 7년 동안 180여 회나 되니 일년에 한 달쯤은 병으로 고생한

셈이다. 오늘날의 의료 전문인들은 난중일기의 병증으로 보아 위염 또는 위궤양을 앓은 것으로 보고있다.

8. 임진왜란의 올바른 인식-- 임진왜란은 그 이름처럼 조선과 일본사이의 사소한 국제분쟁이 아니라

화약무기가 동원된 본격적인 근대전이며 참전한 조선, 명나라, 일본 세 나라의 수백만 인명 피해와

더불어 세 나라의 존망을 가름한 동양대전으로 이해 되어야 한다. 이 전쟁으로 침략의 원흉 토요토미는

몰락하고 도꾸가와 막부가 집권케 되었으며 명나라는 청나라에 국권을 내어주고 조선의 전국토가

초토화되어 농지가 3분의 1로 줄고 수천년 문화재가 무더리고 약탈 당했다.

9. 명나라 군사는 과연 구원군 이었나? -- 아니다. 왜구들의 침략활동 범위는 대단히 광범위하여 대련, 산동,

해남, 광동 등 중국의 동남해안이 모두 피해를 당하던 경험이 있어 명나라의 참뜻은 자기네 방어선을

조선반도에 고착시키려던 의도로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전쟁 당사국인 조선의 희망을 철저히 무시한 채

싸움을 기피하며 강화 협정으로 전쟁을 마무리 하려고만 획책하고 침략자 일본군 못지 않게 우리 조선

사람들을 괴롭히고 약탈 하였다. 오죽하면 영의정 유성룡이 “왜군이 얼레빗 이라면 명군은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고 싹쓸어가는) 참빗” 이라고 한탄 했을까.

이순신 공부 도우미/English & Korean website

www.yisunshinusa.com

Page 84: NAKS-MAC 회보 제 10호

느낌나누기

모든 진국은 달다 - 강남옥

YOSHIHARU STORY – 김치경

맛과 멋과 풍요로움이 – 김홍준

엄마와 바가지 – 정혜숙

작지만 강한 동중부, 소중한 임원회의 추억 – 한광호

느낌나누기

느낌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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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진국은 달다.

강남옥 • 해밀턴 한국학교 교장, 동중부협의회 회장

늘하고 통풍 잘 되던 장독간의 장독 뚜껑을 들치고 안 해 본 것 없어 지문 사라진 손가락으로 몇 달 띄운 장을

찍어 맛 본 할머니께서 “카! 거, 올해 장 달다.”라고 하시던 말씀을 이해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간밤의 약주가 지나쳤지만 자명종처럼 제 시각에 아침을 시작하시던 아버지께서 뜨거운 콩나물국을 훌훌

불어 들이키신 뒤 “으허! 시어언~ 하다!”하시던 통쾌한 비명을 이해하는 데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군내 나는 사람살이를 따뜻하고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나이, 머리로 철이 들고 가슴으로 용납하고,

감각으로 납득하고 마침내 동의하기까지 걸린 시간일 게다. 쓰고 짜고 시어서 진저리 쳐지는 맛을 마침내 달다, 라고

표현하는 아이러니. 이런 아이러니가 다수 대중에게 동의되는 더 확장된 아이러니가 눈 여겨 보고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낮고 구석진 세상에서 가끔, 아니 자주 생긴다는 것에 안도한다.

쓰다고 느꼈던 맛을 달다, 라고 표현하는 데는 어휘의 한계가 분명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쓰다’에서

‘달다’로 표현되기까지의 모든 심경의 변화나 변모의 절차를 생략하고 가장 범박하고 간명한 표현 하나를 골라

아귀 맞지 않은 줄 알면서도 쓰윽, 끼워 넣었고, 그 아귀 맞지 않는 상반됨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매끈한 표현을

덧씌움으로써 ‘쓰다’에서 ‘달다’로 변화되기까지의 곡절을 쓸 데 없이 치장하는 오두방정의 무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쓸 데 없는 곡절에 대한 덤덤한 예우 같은 것이 작용되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살이에 있어서도 ‘뜨겁지만 시원하다’ 라고, ‘쓰지만 달다’ 라고, ‘아프지만 감미롭다’ 라고,

‘고통스럽지만 감사하다’ 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그 표현의 아이러니에도 불구하고 뜨겁고 쓰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처음의 부정적인 의미를 극복하고 시원하고 달고 감미롭고 감사하다는 긍정으로 이해되고

납득되고 결론지어지며, 그 쓴 극복의 과정이 마침내 단 감동으로 다가오는 데에는 제법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말

보다는 때로 침묵이 진실에 가깝다는 것을 이해해 가는 시간, 폭풍 뒤에 맑아질 하늘과 땅을 예견할 수 있는 체득적

경험이 쌓여가는 시간, 이열치열의 원리를 배우고 그 효과를 터득해가는 시간들 말이다.

진국이라 하면 우선은 곰국 생각이 난다. 곰국이라 하면 또 내가 끓이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곰국이 떠올라야 하는

것이 사유의 진국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다. 사골과 우족, 소꼬리 같은 것을 함께 넣고 연탄 화덕의 불구멍을

조금씩 텄다 막았다 하며 적어도 하루하고도 반나절은 은근히 끓여내야 하던 것이다. 설설 끓기 시작하던 물이

드디어 사골과 우족, 소꼬리의 단단한 뼈 조직을 스며들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집안에는 구수한 냄새가 은근히

배어들었다. 그러면 어머니는 화덕의 불구멍을 조금 더 막아 불길을 낮추셨다. 일단 물은 끓어올라야 하지만, 끓기

시작하면 장거리 뛰기에 호흡 조절을 하듯 불길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 진국을 우려내는 방법의 기본이다. 땅을

파더라도 수직으로 파 내려가기보다 비스듬히 파 내려가는 것이 더 깊이 팔 수 있는 이치와 같은 것일 게다.

“곰국 끼리는 갑다(끓이는가 보다).”

집안을 들어서는 동네 사람들은 그렇게 한 마디씩 했다.

진국이라 할 때 곰국 다음으로는 사람 진국이 생각난다. 곰국의 경우 진국의 진은 津, 으로 쓰며, ‘진을 빼다’,

‘기진맥진 하다’라고 할 때의 관용구에서 이 津 자를 쓴다. 사람 진국을 말할 때의 진은 眞, 진실하다, 라고 말할

때의 眞 자를 쓴다. 다른 뜻을 가진 두 자의 한자(漢子)를 우리 언어의 같은 발음의 틀 안에 집어넣어 마치 한 가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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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고 매끈한 떡가래를 뽑아내듯 그 의미의 정수까지 연계시켜버리고 마는 우리 정신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표현이다. 기진맥진, 진을 다 빼듯 치열하게, 자신을 뜨겁게 끓여내지 않고서는 감히 진실에 다가설 수 없다는, 감히

뼈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자양이라 할 수 없다는 동서고금의 교훈적 금언을 압축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복문으로 구성된 서양 금언이 ‘진국’이란 단 두 자의 철자 속에 다

들어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 언어의 절묘한 탄력성 또한 표현의 진국을 가능하게 하는 기발한 언어의 진국이다.

자신에게 다가온 운명의 매듭에 걸려 허우적대야 할 때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양심을 잃지 않은 사람들에게,

갖가지 편법으로 유혹해대는 미끈한 지름길을 두고 모두 잠든 박명의 새벽, 감발 치고 뜨신 국밥 먹고 나선 큰 길

가기를 고집하는 미련퉁이들에게, 살짝만 귀띔해 줘도 누이 좋고 매부 좋게 이 풍진 세상 배 두드리며 살 수 있을

것을 마다하고 그 ‘살짝 귀띔’을 못해 오랜 세월 가파른 질곡 빙 돌아 와 우리 얄팍한 양심의 문을 툭, 툭, 치며 나는

괜찮았다고, 내 용렬함을 용서하라고 조용히 말하는 큰 사람들을, 우리는 벅찬 감동을 애써 누른 무덤덤한 목소리로

짤막하게 표현한다.

“그 사람 진국이지.....”라고.

내 컴퓨터의 바탕 화면은 기형의 모습을 한 소나무가 서 있는 풍경이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그 소나무를 보면서

생각하는 속담이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것이다. 바탕 화면의 소나무가 서 있는 곳은 크게 비탈져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울창하게 곧은 소나무들이 기상도 드높게 빽빽이 서 있는 장관은 아니다. 어느 야산 중턱쯤

될 것 같다. 그 뒤로 속담처럼 선묘들이 드문드문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적, 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벙어리가 있었다. 벙어리 삼룡이쯤으로 상징되는 인물이 어렸을 적 동네에

한 사람쯤 없었던 시골이 있었다면 우리나라 아니다. 그 벙어리를 그냥 ‘아제’라고 불렀다. 친척은 아니었다.

기골이 장대하고 잘 생겼었던 것 같다. 그 벙어리 아제가 만들어주던 소겟또(스케이트)를 타고 얼음장 위에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 벙어리 아제는 장손은 아니었지만, 경제개발 5 개년 계획과 유신체제가 평행선을 이루어

달리던 개발도상의 시대에 너나없이 도회의 공장으로 떠나간 형제자매들을 대신해 선산을 지켰다. 일찍 읍내로 나와

공부하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대처로 나갔던 우리 형제들은 어느새 그를 잊었고, 나는 이렇게 이름도 잊었다. 우리

선산 묘까지 돌봐주던 아제를 위해 어머니는 명절이면 고무신과 양초를 사서 전해주고 돌아오곤 하시던 것을

기억한다.

“oo가 잘 있더라....... 쯔...... 말만 하면 그 인물에 그 장골이 뭘 못하겠노? 아들내미가 얼매나 잘 생깄는지....... 내사

마 그 아들내미 인물 보마(보면) 눈물이 다 날라칸다. 인간이 잘 살등마(살더니만) 가리(때)늦게 버부리(벙어리) 신세

비관이 되는지 요새는 그래 술로 쳐 묵고 마누래를 팬다 카네. 내 갔을 때는 멀쩡하등마. 속에서 불이 나도 안

나겄나........”

어머니는 마루 끝에서 그 벙어리 아제가 불쌍해 눈물을 훔치고는 삭아 내리는 초가을 황혼 아래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아계시다 끙, 하고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셨다. 중학교 때쯤이었을 게다. 햇살 아래 드문드문 흰 머리 반짝이던

헝클어진 어머니의 파마머리 위로 떨어낼 수 없는 노추의 예감이 우울하게 몰려오고 있었고 아직은 포시시 내려앉아

부서지던 햇살에 내 목울대도 탈 것 같아 눈을 감고 침을 삼켰던 것 같다. “못 살아서 버부리한테 시집왔지만 그

안들(여편네)이 손끝 야무지고 입도 무겁고 진국이네라.”하시던 말씀도 기억난다.

비탈에 꽂힌 비틀어진 소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생래의 기형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이 말하는 아름다움은

대개 고통을 이겨낸 흔적을 지닌 무엇이다. 그 벙어리 아제도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핏덩이

때부터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기형의 고통을 안고 나온 그는 사람 진국으로 갈 가능성을 정상인인 우리보다

훨씬 많이 가지고 이 세상에 왔다는 뜻이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어머니께 전화드릴 때마다 그 벙어리 아제의 안부를

한 번 여쭈어본다는 것을 매번 잊었다. 아버지의 묘도 이장하면서 납골당으로 모셨으니 벙어리 아제의 ‘선산

지키기’직업도 위태해 진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많고 많은 유년의 기억 속에 있던 사람들 중에 벙어리 아제가

이렇게 글감으로 떠 오른 것 역시 그가 가졌던 고통 때문일 것이다. ‘술로 쳐묵고 마누래를 팬다’던 그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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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던 아제의 ‘아픈 끓어오름’이 ‘손끝 야물고 입 무거운 진국’마누라의 ‘불구멍 조절하기’로 잘

조절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아제 인생의 진국 위에 뜬 불필요한 누런 기름덩이를 ‘눈물이 날만큼 잘

생겼다던’아들이 말끔히 걷어 내 주었기를 소망한다.

로버트(밥) 질린스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을 쓴다. 무슨 무슨 스키, 라는 발음으로

이름이 끝나면 모두 러시아 사람인 줄 알았다. 이름 외우기가 어려워 사람 이름 밑에 줄을 그어가며 읽어도 종내는

누가 주인공인지 누가 주인공의 사촌인지 헷갈려 가며 읽었던 러시아 소설들 때문이다. 보통 무슨 스키, 로 끝나는

이름은, 대개 폴란드 사람(폴리쉬)이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한국 커뮤니티의 직장을 버리고, 과연 내가 한국서 대학이나 다녔던

사람이었을까를 의심하며 낑낑, 영문으로 이력서를 쓰고 들어온 직장에서 5년 쯤 지났을 때다. 프로패셔널도 아니고,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 떡 벌어지는 학위가 있는 것도 아닌 내가, 생각만 해도 아뜩하기만 한 영어

시험(그들로는 국어시험)의 완패를 이기고 내 입사의 개국 공신이었던 더하기 빼기 같은 수학 시험으로 상쇄된

성적으로 미국 직장에 들어왔을 때, 이제 나는 미국 주류사회로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원히 우리 세대는

주류가 아니라 변방인 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결코 거창한 이슈 때문이 아니다. 차라리 중동에서 전쟁이

났다던가, 뉴욕의 무역센터가 폭격으로 무너졌다든가 할 때는 동참할 수 있다. 내가 주변인이라고, 더 정확히

디아스포라라고 느낄 때는, 어제 어떤 그로서리에서 폭찹 (돼지고기)을 파운드 당 얼마에 할인 세일했는데, 그걸

사다가 어찌 어찌 요리했고, 어느 학교에서 서양 자수 공예품 바자회를 언제 하는데 빙고 게임을 해서 복권을 할 수

있고, 식의 이야기를 할 때, 결코 나는 토착화된 그들의 소소한 일상 속으로 들어갈 엄두를 못 낼 때다. 그럴 때 그들은

더 수다스러워지고 더 즐거워지기 때문에 나는 그들이 즐거워지고 수다스러워지는 만큼 소외된다.

밥 질린스키로 돌아가자. 얼굴이 하얗고, 적당히 살집이 올랐고, 어깨가 좁장한 남자를 처음 봤을 때, 손톱깨나

물어뜯는 미국 중년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이스 투 미트 유, 가늘고 높은 톤 끝에 묻어나는 휘발되는 콧소리에

응, 게이구나, 알아차렸다.

그는 꼼꼼했고, 일을 잘 했고, 여자처럼 수다를 떨었고, 배려 깊은 여자 이상으로 타인의 필요에 대해 통찰하는

능력이 있었고, 특별히 나에게 친절했고, 시간이 좀 더 지나자 누군가를 빗대어 나를 추켜세우는 일이 잦아졌다.

당연히 기분 나쁠 리 없었다.

문제는, 내가 밥에게 승진을 하고 싶으니 추천을 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부터였다. 그는 아주 친절히 내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 “쉽지 않다, 나도 승진하는데 10년 걸렸다.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 이제 드디어 승진을 하고,

연봉을 올리고, 좀 더 폼 나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며, 본격 주류사회로 진입한다, 고 생각할 무렵, 그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 잘하고 배려 깊었던 정도에 비례해 그의 지능적인 내 신경 긁기가 시작됐다. 예를 들면 이렇다.

일의 원칙이 있다. 원칙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두 재량껏 일한다. 그런데 그는 내 일만을 두고

불러서 누구나 다 아는 원칙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한다. 내 하는 일의 수혜자가 있다. 그 수혜자가 내가 해 놓은

일에 만족한다. 그런데 그는 내가 해 놓은 일의 수혜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 해 놓은 일을 수혜자까지 불편한 원칙의

선상으로 되돌려놓고, 일의 과정 중에 발생한 재량적인 프로세스를 누가 보면 웃을 만큼 불필요하게 까마득히 높은

상사에게까지(물론 모든 동료를 포함해서) 이메일로 첨부해서 보낸다. 나는 부들부들 떨었다. 동료들까지 이건

명백한 학대고 차별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결코 남의 일에 핏대를 세우지 않는다. 남의 일에 핏대 세우지 않는 그들의

인내는 거의 생래적인 것이라 흉내 낼 수가 없다. 보다 못한 동료 한 사람이 ‘절대로 흥분 마라, 네가 흥분하면 쟤를

만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끝나지 않는 마조히즘에 시달릴 것이다’고 충고했다.

그렇게 또 5 년을 끓이다가 불구멍을 조금 막았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어떤 한국인 의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

“초기에는 영어가 딸려서 속 타는 나를 두고 속 모르는 미국 사람들은 아주 조용하고 침착한 사람이라고 했다.

사람이 죽었는데, 맥박이 어떻고, 호흡이 어떻고 하는 보고를 전화로 받고는 진통제를 주사하라고 한 의사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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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 할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요는, 언제나 본토박이들보다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일을 많이, 어영부영

적당히가 아니라, 그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많이 하면 살아남는다,”

나는 일을 많이 하려고 한다. 말 어눌하고 귀 어눌하면, 눈까지 어눌해야 박자가 제대로 간다. 말 어눌하고 귀

어눌한데 눈(치)는 말개서 그게 못 견딜 것이 된다. 그를 걸어서 직장 내 시스템으로 클레임을 하고, 그래, 배 째보자,

서로 째기다, 이제는 장거리다, 하고는 신발 끈을 아주 제대로 묶었다. 그가 흠칫 하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많이

안다. 한국인들은 좀체 법까지 가지 않는 종족이라는 것까지 안다면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그를 생각한다. 곰곰 생각해보면, 그로 인해 나는 많이 자랐다. 그에게 꼬리 잡히지 않으려고 모터 달린 자전거처럼

달려왔고, 그로 인해 인사고과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남들 보다 많이 일했고, 그에게 뒤통수 맞지 않으려고 내

뒷덜미는 갑옷처럼 뻣뻣해서 강하고, 치사하게 영어로 날 말아먹지 못하게 하려고 생각한 뒤에 천천히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 미국 직장 분투기는 통과의례로 점철되었다. 본토박이들의 텃세는 때로 시시하게, 때로 예리하게, 때로 비열하게

내 앞에 그 문을 닫아걸었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는 어떤 것이든 견뎌낼 수 있으리라는 다짐으로 버텨왔고

그것이 맞았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구중궁궐처럼 중문이 보였고,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다른 문이 보였다.

지금 나는 더 깊은 곳의 문, 밥 질린스키라는 문을 열고 있고, 반쯤 열린 문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름처럼 나를

질리게 하는 그를 견뎌내면 나는 이 나이에도 키가 자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내 숙주다. 내 끓어오름을 조절해주는

불구멍은 내 글쓰기다. 여전히 뜨겁지만, 나도 진국으로 가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어느 날인가, 내 세대의 한인

동포들이 뜨겁게 끓어올라 기진맥진 뭉글뭉글 굳었을 때, 이 땅에 더욱 굳건히 뿌리 내린 내 딸아이 세대들이 곰삭은

우리 위를 누지르고 있는 불필요한 기름덩이를 걷어내고 그 밑의 우리 땀과 눈물로 한동안 먹거리 걱정 없이 추운

겨울을 날 것이라 믿는다.

모든 진국은 달다. 여차저차 해서 달다, 라고 말하지 않아도, 자신이 알건 모르건 간에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곡절을 이해한다. 구구절절 말하지 않는 것이 진국에 대한 예의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두서없이 적어도 알아듣는

귀는 반드시 있다. 많다.

검정 숯 띄운 장독 속 조선 간장.

살아남기 위해 뭉그러진 잼 통 속의 딸기 잼.

단식 후 마시는 따끈한 쌀뜨물.

약이 되는 독, 혹은 노리끼리하게 갈앉은 맑은 똥물 약.

기울이면 천천히 굴러 나오는 푸른 유리병 속의 올리브 유.

평생 도륙한 돼지 웃으며 칼 맞게 하는 백정의 솜씨.

안 해 본 것 없어 사라진 지문이 등 긁어주실 때 시원하던 할머니 손바닥.

비틀어진 채 비탈에 꽂힌 다복솔 송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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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일 하는 사내의 순정.

귀 아닌 가슴으로 저벅 저벅 걸어 들어오는 어눌한 설교.

마중물도 없이 퍼 올린 과묵한 중년의 눈물.

살아남은 정직한 변론의 입에서 튀는 침.

정정하게 늙은 수녀의 마디 굵은 손.

습자지 속 마른 탕약 찌꺼기.

베개 속 말린 국화 꽃잎 냄새.

‘화앙혼이 지일때면 생각나는 그~ 사아람~’이미자 노래.

가련한 당신과 나, 우리들.

그리고도 더 있다. 견뎌내지 못할 것은 없고, 세상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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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Name Was “Yoshiharu”

김치경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교감, 교육학 박사

이 이야기는 우리 한국계 미국인 2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실화를 영어로

소설형식으로 써 보았습니다.

oshiharu sat patiently in his desk, listening to his teacher tell the story of “The

Little Peachling.” His real Korean name was Chi Kyong, and he resented the

Japanese occupiers who made him change his name to Yoshiharu, a

Japanese name. And to amplify the humiliation, he had to listen to these silly

Japanese stories. Yoshiharu was in his second year of Hallim Elementary School in

Jeju Island, South Korea, but still had not adjusted to the military-style uniform he had

to wear, and the Japanese language he had to speak. He was Korean, and the only

language his parents knew was Korean. He had to quickly learn Japanese to understand his lessons.

Japanese occupied Korea and was trying to transform everything Korean

into Japanese including language and history!

In the story of “The Little Peachling” a Japanese woodcutter’s wife found a peach floating down a river. She

retrieved the peach and took it home to give to her husband. When the husband split the peach for eating, a baby

boy was born from the peach. The couple named the baby Momotaro which means little peachling. When

Momotaro became a man, he was strong and brave. Eventually he brought great riches to his family.

The teacher gave the students a break after telling the story of “The Little Peachling”. The students went outside to

the courtyard. Sounds of laughter and friendship came from a group of boys that included Yoshiharu. When the

subject of “The Little Peachling” came up, Yoshiharu said, “Guhji gatda.” This was a Korean expression that meant

“It’s a beggar’s life.” What Yoshiharu really meant was that the story was stupid. Children were not born from

peaches. He had a younger brother and sister and they did not come from peaches. But Yoshiharu had forgotten

something important. He was not supposed to speak Korean at school. The penalty for speaking Korean was to

give coins to each person within hearing distance.

One boy demanded that Yoshiharu give him coins. “You spoke Korean, so you have to pay the fine. If you don’t I

will have to tell the teacher.” But this boy was a close friend of Yoshiharu.

Yoshiharu said, “I will not give you money. Even if I had it, I would not give you the money.”

The boy told the teacher that Yoshiharu had spoken Korean, so the teacher told Yoshiharu to pay the boy the coins.

Yoshiharu said, “I don’t have money to give him. Even if I have it, I will not give him!”

“Then apologize.”

“No, I don’t understand why I should!”

“Why not?”

“He is my friend and he is not supposed to tell on me.”

The teacher sent Yoshiharu to see the principal. The principal’s desk was in the back of a large room with a

Japanese flag on the wall behind it. The large empty floor in front of the desk made the room seem gigantic to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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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haru. Desks for each of the teachers were arranged along the other three walls. There were only a couple of

teachers in the room, since most teachers were in their classrooms. Yoshiharu’s arms and legs trembled with fear.

Being in trouble was new for him. Around home, Yoshiharu was always well-behaved and courteous,

even when his brother was not. Yoshiharu looked at the large red circle on the Japanese flag. Red,

his favorite color, the color of passion had become the color of anger. How could his friend betray him

so? Yoshiharu worked hard to contain his anger.

The principal stood up. He looked enormous to Yoshiharu, maybe nine feet tall. Actually the principal

was only about five feet tall and wore glasses, a mustache and a Japanese military uniform. His

permanently stern face made him the scariest person in the world to Yoshiharu. Yoshiharu stood as

tall and respectfully as he could. The principal asked Yoshiharu why he was there. Yoshiharu told the

truth and explained that he had spoken Korean and his friend had told the teacher about it.

“Well then,” said the principal. “You must apologize to your friend and teacher.”

Yoshiharu swallowed hard and hesitated. “No” escaped from his mouth.

The principal’s face betrayed his shock. “Bagayaro,” he said. Yoshiharu understood that this meant “you fool.”

“Do you want to apologize or kneel down on the floor and get punished?”

“No, I have nothing to apologize. I would rather be punished. My friend betrayed me. I will not apologize to him.”

Yoshiharu was defiant.

“Okay then, kneel down on the floor, Bagayaro!”

Yoshiharu quietly obeyed the principal. He knew the teachers could see him in his shame. But he

couldn’t yield. The floor became harder with each minute. As a teacher walked past Yoshiharu his

disapproving look slashed through Yoshiharu’s pride. Yoshiharu wondered why not one teacher

who used to love him didn’t care about him and wanted to find out how unfair the principal was to

him. They were all Koreans except the principal. All of his teachers were doing exactly what the

Japanese principal wanted them to do without question because they will lose their job if they do

not obey! But Yoshiharu could not yield.

One hour passed, and Yoshiharu’s knees ached. Not enough blood circulated to his legs giving

more and more pain as the time passed. He looked over at the principal to see if he is ready to

retire. He looked agitated. The principal asked, “Are you ready to apologize?”

“No,” said Yoshiharu. “No one seems to understand,” he thought. “Korean was his

native language. What was wrong with speaking Korean? And to

top that off, my friend betrayed me. I cannot yield. I can’t surrender.” When the pain on his knees mounted, he

pushed his two fists on the floor lifting his body up and released some pain in his legs.

The principal continued with his work. “How long could he keep him here?” Yoshiharu wondered. Certainly the

principal would have to go home eventually. “Yes, I will persevere. He has to let me go home too. I will endure just a

little longer and tell my mother and father what he did to me!”

When the last bell of dismissal rang all over the school, Yoshiharu was happy. Eventually school was over and the

teachers had to work at their desks. But Yoshiharu could feel many eyes glued to him in the teachers’ room,

wondering what he had done for such severe punishment. Yoshiharu’s teacher ignored his student. He knew why

the punishment was so severe. So, he didn’t even come over to Yoshiharu to talk to him. That made Yoshiharu

even angrier. “How can my favorite teacher doesn’t even care about his student? He is Korean too! No one cares

abou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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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haru’s entire body was aching by this time. He struggled to hold back his tears of

anger. His weakness could not be exposed. He had to hold everything until he could go home and tell his

mother all about it.

The teachers gradually left to go home. Finally Yoshiharu and the principal were the only two people left in the

faculty room. The sun was moving closer to the horizon and shadows were becoming longer. But Yoshiharu would

not yield. The room became darker as the sun set.

The principal realized that Yoshiharu would not yield, and he wanted to go home too. Finally he said

“Bagayaro, go home!” Yoshiharu was relieved. He was in ecstasy because he finally won! He was

wobbly as he stood, but soon enough strength returned for him to walk straight and begin the two mile

walk home. He had to wait until he was away from the principal before enjoying his victory. He had

served his punishment, and had not yielded.

The town of Hallim looked different at night. Halla Mountain, 1950 meters high standing high in the

middle of Jeju Island, was overlooking the town of Hallim as if it was guarding its people, the fishermen,

farmers, and their children including Yoshiharu. The people of Cheju Island always admired this

majestic snow-capped volcanic mountain. It was getting dark and Yoshiharu could barely see the grand

mountain top in the distance. The harbor was quiet and the rhythm of the water lapping against the shoreline was

relaxing but unpredictable. A few lights could be seen on the island in the distance, “Bihyando” meaning flying

island. “How can an island fly?” he wondered. But that island always ignited Yoshiharu’s imagination. Sometimes it

seemed like a furious sea monster, strong but never angry, and other times it seemed like a quiet mermaid, gentle

but never intimidated. “Who lived on the island? Were there scary wild creatures or gentle angels?” One day he

would explore that island and find out for himself what it was like.

A few people were packing up their goods as Yoshiharu passed the fish market. It was eerily calm compared to the

bustling market he usually passed on his way to school in the morning. Beyond the market cozy homes sheltered

their families within their warm embrace. The yellow glow from oil lamps came from many windows. Yoshiharu

wondered what the people were doing inside their homes and how warm and nice for his friends would be with their

parents. Walking alone in the darkness almost made him cry. He was hungry and tired.

Finally Yoshiharu was in front of the entrance to his courtyard. On one side of the courtyard was a large house

where his aunt, uncle, and favorite cousin lived. On the other side was a smaller house where he lived with his

mother, father, two brothers and sister. This was his home where all the people he loved live. It was Yoshiharu’s

home. Finally he was home from a long ordeal of punishment. He opened the door to his house

and began to cry as soon as he saw his mother. His mother ran over and

hugged him. “What happened? I was so worried. Where were you, Chi Kyong?”

Yoshiharu, known as Chi Kyong at home, couldn’t control himself. He held tears too long, and now they were all

flooding out. He could not even talk. He was angry, he was sad, he was upset, he was happy to be home. His

mother knew he was hurt and led him to his bedroom. She removed his ibul from the cabinet and spread it out on

the floor. An ibul is a sleeping mat made of cotton. Chi Kyong sat on the sleeping mat while his

mother went to the kitchen and brought him barley soup and a boiled egg. The boiled egg was a

special treat just for Chi Kyong. After thirty minutes, the tears flowed more slowly and Chi Kyong

could finally talk. He told his mother about his humiliation and suffering at school. Mother said

“Chi Kyong, you are going to be your own worst enemy. You are too stubborn.” She was not

happy that he had disobeyed his teacher and principal. Chi Kyong’s older brother also told Chi

Kyong to follow the rules at school and stay out of trouble. Father was away, so he did not learn

of this incident. Chi Kyong felt alone and misunderstood. He was lon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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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ew months later, father went to Halla Mountain to hunt. When he returned with a pheasant, Chi Kyong was

delighted and asked if they would be having a feast that evening. “No,” said father. “I am taking this pheasant to the

principal to thank him for educating my sons.”

“No! You can’t do that.” wailed Chi Kyong. He went around his father protesting, “You can give the pheasant to

anyone but my principal! That man treated me unfairly. He punished me for speaking Korean, calling me Bagayaro!

I hate him! I hate him!” Chi Kyong told his father the entire story of his humiliation. Father listened calmly without

saying much.

Suddenly Father ran to kitchen and began boiling water to remove the feathers from the pheasant. When father

finished preparing the pheasant, the family sat down for a feast around the dinner

table. Father smiled at Chi Kyong and said “Chi Kyong, you can eat all that you want.”

Chi Kyong beamed with pride, and declared, “Dad, do you know who won? I did!” His

father nodded his head. Someone finally understood him. Father smiled and added,

“Why don’t you become a principal of a school when

you grow up?” His mother and brother were silent because they didn’t have

much confidence in Chi Kyong. But Chi Kyong was still victorious and the pheasant dinner was wonderfully

delicious!

Note: This is the true story of a boy who grew up to become a teacher. Thirty-five years later in 1979, one Korean

educator was delivering a speech at the opening ceremony of a Korean school in Cherry Hill, New Jersey,

“Japanese tried to wipe out Korean language, our art, our history, our culture and our identity. We almost lost our

language during 36 years of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If we had lost our language, our people and our culture

and our history would have vanished! When language is lost, so are the people, their tradition, their arts, their love

songs, their custom, their culture and their children! . . . ”

He was the founder of this Korean school and library, which was one of the first Korean schools in America. His

name was “Chi Kyong” but not “Yoshiharu” anymore!

He became Principal of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in 1979, a professor of education at the University

of Maine at Machias in 2001, and now Assistant Principal of the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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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바가지

정혜숙 • 리하이벨리 한국학교 교감

년 전 가드닝 친구에게서 바가지 씨앗을 얻었습니다.

심을까…..심을까……하다가 심지 못한 채 다른 분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그분께 예쁜 바가지 두 개를

얻었습니다. 지금은 거기서 나온 씨앗들이 한 움큼 봉투 안에

들어 있습니다.

바가지 씨앗들을 들고 기억은 20여 년 전으로 달려 갑니다.

그때 부모님께서는 3주간의 유럽 여행을 준비 중이셨습니다. 엄마와 함께 손수건이며, 작은 통 고추장, 아버지 양말,

엄마 스타킹, 편안한 구두 등 자잘한 준비물들을 쇼핑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코스로 뜬금없이 엄마는 쌀가게에서 쌀을 사시더니 코스코까지 가자고 하십니다.

“ 아니, 여행 가실 분들이 무슨……” 하며 따라갔더니 엄마는 정말로 어이 없게도 쇠고기, 돼지고기, 감자, 양파,

게다가 간장, 설탕까지 사십니다. 그것도 두 집 분량으로 말입니다. 이게 다 뭐냐고 물으니 엄마는 큰 동생네와 이제

결혼 한지 몇 달 안된 작은 동생네가 부모님 여행 가신 동안 먹을 것들이라고 합니다.

‘턱! 빠그르르 ……박박…바그르……’

바가지 하나가 또 다시 제 앞에 굴러 떨어집니다.

신혼 초 형편없는 제 살림 솜씨로 남편 월급 이틀 전에 쌀이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종갓집 외며느리이신 엄마의 큰

살림하시는 모습만보고 자라면서 손님 대접하기 좋아하고 손은 둘째 가라면 서럽게 커진 까닭에 대학원 공부 중인

남편 뒷바라지에, 토요일 오후면 우리 집으로 퇴근해서 월요일에 다 같이 출근하는 남편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먹으며 돈은 결혼 전 부모님 주머니에서 나오듯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나오는 줄 알고 경제관념이란 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지나다 보니 비상금은 이미 바닥났고 월급 하루 이틀 전이면 지갑엔 동전만 몇 개 남곤 하던 때였습니다.

그나마 그 달에는 쌀까지 떨어져 버린 것이었지요. 다른 것이 없는 것과는 달리 쌀이 떨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하루 종일 친정에 가서 노는 척 밍기적 거리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 안 떨어지는 입으로

“ 엄마, 나 쌀이 떨어졌는데……” 고개도 못 들고 바닥만 긁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제 앞으로 바가지 하나가 던져집니다.

“턱! 빠그르르……박박…바그르……”

참으로 징그럽게도 큰소리로 뒹굽니다.

바닥으로 내팽개쳐져 뒹구는 제 자존심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바가지에 남은 몇 알의 자존심 마저 털어 버리며

바가지를 들어 쌀독에서 한 바가지의 쌀을 퍼 가지고 집으로 갔습니다.

Page 95: NAKS-MAC 회보 제 10호

이틀 후 남편의 월급이 나와 그 돈으로 쌀을 살 때까지 저는 밥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쌀 한 바가지 퍼와도

되는 걸 뭐러 말은 했을까. 한 이틀 남편 퇴근 길에 멀지도 않은 친정에 들러 저녁 먹고 집에 오면 될 걸 뭐러 쌀이

떨어졌다고 말은 했을까…… ‘아니 그렇다고 그리 야박하게 딸 앞에 바가지를 내 던지는 엄마는 또 뭐냐구……’

그 일 후 가슴 속에 대못 하나를 박은 채 살고 있었는데 그날 엄마는 여행을 떠나시면서 두 아들 네의 먹거리를

바리바리, 그것도 내 손을 잡고 가셔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 엄마, 왜 내 껀 없고 아들들 것만 있는데? 우리 키울 땐 안 그러시더니 왜 나 시집 가고 나니까 차별인데?’ 마구

마구 따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 아니 뭐, 몇 달을 가나, 겨우 3주 가면서 뭘 그리……두 식구 먹으면 또 얼마나 먹는다고……”

궁시렁 궁시렁 대지만 벌써 눈가가 촉촉해지고 말았습니다. 행여 속마음 들킬까 자리를 떴지만 그날 이후 몇 년

전으로 돌아간 마음은 여행가신 부모님 걱정은 뒤로 하고 야속함 만 가득한 채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돌아오실 날이 다 되었을 즈음,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를 다녀오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보게 된 작은 공익광고 판.

“ 네 부모의 허물은 덮어 두고 그 아름다운 덕을 기려라”

그리고 그 아래에는 ‘부모은중경’ 중의 아름다운 구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가슴이 꽉 막혀 왔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다 꺼이 꺼이 통곡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대낮 지하철 안에서 젊은 여자가 갑자기

통곡을 해대니 주변 사람들은 놀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바가지로 머리를 얼마나 맞으면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그날 몇 알 남았던 자존심 마저 털어내고 쌀을 담았던 그 바가지는 이제 눈물로 가득 차고 있었습니다.

내가 쌀이 떨어졌던 그날, 바닥에 뒹굴던 바가지는 내 자존심을 깔고 뒹군 것이 아니라 살림이 뭔지도 모르고 철없이

살다 친정에 와서 코 빠뜨리고 앉아 쌀 떨어졌다 하는 딸을 보던 엄마의 속상함과 답답함, 안쓰러운 마음을 깔고

뒹굴었던 것이었습니다. 여행 가시기 전에 엄마가 두 아들네를 위해 바리바리 장을 보신 이유는 혹시라도 이제 막

살림을 시작한, 내 딸만큼이나 철없는 며느리들이 쌀 떨어뜨리고 놀라 친정에 가서 하루 종일 말도 못한 채 눈치만

보며 애태울까…… 걱정하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날 놀라고 마음 상했을 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잠 못

주무셨을 울 엄마, 그 마음을 저는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일년이면 차례며 기제사까지 열 서너 번에, 끊임없이 이런저런 일로 수시로 종갓집을 찾으시는 집안 어르신들, 또

사람 좋아하시는 할아버지 덕분에 365일 불 꺼지는 날 없이 하루 대여섯 번의 주안상이 들어가야 했던 사랑방, 그 큰

살림을 하시면서 딸 둘, 아들 둘에게 꼬박꼬박 간식까지 손수 만들어 챙기시던 울 엄마. 게다가 고등학교 3년 내내

따뜻한 국 없이는 밥을 못 먹는 까탈스런 딸을 위해 월, 화, 수, 목, 금, 토요일까지 한번도 같은 국을 두 번 먹이지

않으시려 매일 다른 종류의 국을 보온병에 넣어 주신 울 엄마. 비가 오면 진창에 구두 더럽힐까 딸에게 장화 신겨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가 구두로 갈아 신기고 깔끔한 모습으로 등교 시키시던 울 엄마. 그렇게 받은 것이 많기도 많은

제가 다 잊고, 던지셨던 바가지만 섭섭해서 스스로 가슴에 대못을 박고 혼자 아픈 척 하고 지냈던 것입니다. 바가지

던지셨던 엄마의 가슴엔 더 큰 못이 박히셨을 텐데 말입니다.

마루에 자리를 깔고 여행에서 돌아오신 엄마와 둘이 누워 팔을 끌어다 베고 누웠습니다.

“ 엄마, 그날……. 바가지 던졌을 때 말이야……마음 무지 아팠겠다. 그지?”

“ 시댁이나 친정 도움 절대 안받고 살겠다고 큰 소리나 치지 말지 ……”

Page 96: NAKS-MAC 회보 제 10호

“그러게……야단이나 한번 호되게 치지 그랬어?”

“ 말로 하는 야단 보다 더 크게 혼났잖아. 바가지로……”

“ 하긴…. 엄마, 내일 우리 바가지 하나 밟아서 깨 버릴까?”

“우리 딸 그날 이후론 살림도 잘 하던데, 아직도 가슴에 바가지 품고 살았어?

그래, 그럼 내일은 그 바가지 꺼내서 깨자”

내일은 비가 올 것 같습니다. 마음 한 켠 아릿해서 심지 못했던 박씨를 내다 심어야겠습니다.

잘 키워 그 중 제일 이쁜 놈으로 골라 푹 찌고 깨끗이 속 파내고 말려 예쁜 바가지 한 쌍 만들어 내년에 엄마를 뵈러

갈 때 가져가려 합니다.

하마 어머니께서 옛날 그 쌀 바가지를 기억하실 까요?

Page 97: NAKS-MAC 회보 제 10호

맛과 멋과 풍요로움이

김홍준 • 전 NAKS 이사장

이 시릴 듯이 하얀 꽃 이팝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맛과 멋과

풍요로움이 달린다. 막내아들 아름이를 데리고 8 년 만에 다시 찾은

고국의 거리가 너무나도 변하여 나를 흥분하고 들뜨게 한다. 분주한

이민생활 속에 좀처럼 시간을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준비하는 것을 본 막내아들이 나도 가겠다고 휴가를 내어

따라 나섰다.

인천 공항으로 조카 미경이가 마중을 나와 주어서 힘들지 않게 그립고 가고

싶었던 고향땅으로 한숨에 달려갔다. 예전 같으면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며 하루

종일 걸렸을 텐데, 이제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하여 한 시간여에 어릴 적 친구들과 벌거벗고 미역 감으며 물고기

쫒던 그리운 충청도 내 고향 품에 안긴다.

이민생활 34년에 공교롭게도 봄철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하여서, 봄이면 벌거벗은 민둥산 가는 곳마다 지천으로 핀

연분홍 진달래꽃을 한 움큼 따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그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진달래꽃은 간곳이 없고 수목만이 가득하다. 개구쟁이 친구들과 뛰놀던 맑은 물이 흐르던 냇물, 부드러운

모래백사장이 잡초만 무성하고 예전보다 지저분한 작은 도랑으로 변해있다. 그래도 어릴 적을 회상하며 아들과

처갓집 손자 혁기와 물고기를 잡으며 신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대구로 이동하여 진달래꽃 축제가 열리는 비슬산에 올랐다. 수만 평 드넓은 개활지에 그렇게도 보고 싶어 하던

연분홍 화사한 진달래꽃이 가득하다. 아! 절로 탄성이 나오고 오랜만에 만난 꽃들과의 해후가 가슴 뭉클하게

파고든다. 지금은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어 각종 축제를 마련하여 내 고장도 알리고 수입도 올리는 사업이 한창이다.

축제에 가면 각종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데 이곳에는 산 중턱에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그중에 “사랑은

가슴시린 아픔 후에야 마음속에 내려앉습니다!”라는 시 구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날 저녁에 순천으로 이동하여 친지 댁에서 호남특유의 맛깔스러운 음식을 대접받고 여수 Expo에 참여했다. 5월

5 일 토요일이고 어린이날이다. 정식 개장하기 전에 미리 마련된 자리여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는지 관람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사람만 구경하다 돌아섰다. 개장 후에 3-4만 명의 입장객이 든다고 하는데

그날은 15만이 밀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시원스레 뚫린 고속도로변 급경사지에는 등꽃나무 덩굴을 심어서 자연 녹화를 하고, 주렁주렁

매달린 보라색 등꽃이 군데군데 피어난 오동나무 보라색 꽃과 어울려 매우 인상적이다. 시내로 들어오며 가로수들이

이색적이다. 예전에는 프라타나스, 은사시나무 혹은 미루나무를 심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하얗고 청초한 이팝나무

꽃이 너무도 아름답다. 대구를 비롯하여 청주에 오니 더욱 도시전체를 순백의 도시로 아름답게 수놓은 것을 보며

이곳의 미를 사랑하고 즐기는 수준을 가늠해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여러해 전에 한국을 방문하며 모처럼의 기회에 각종 토속음식을 맘껏 먹어보리라는 꿈이 분주한 일정과 손님

대접하겠다는 사랑의 마음에 떠밀려 주는 대로 먹느라 제대로 맛 기행을 하지 못하고 올 때가 많았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요구하여 골고루 맛을 보았다. 이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보신탕, 장어구이, 추어탕,

훈제오리, 각종 신선한 생선회, 영덕대게, 오리백숙, 게장백반, 복요리, 재래시장 좌판에서 파는 번데기, 뻥튀기 과자,

그리고 각종 신선한 취나물, 곤드레 나물, 두릅나물 등등 봄나물까지 다양한 입맞춤을 하며 식도락의 풍성한 호사를

누리는 행복을 만끽하고 돌아왔다.

이제는 거의 모든 가정에 차량이 있고, 1 일 생활권인 전국을 무대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나들이 하고,

아름다운 곳을 찾아서 여행하며 사는 생활수준이 풍요롭다. 각종 도로 주변에 예쁜 꽃들을 심어놓고, 도심 속의

Page 98: NAKS-MAC 회보 제 10호

하천을 정비하여 왜가리, 황새 등등 각종 철새들이 날아들고, 도심 주변에 있는 호수나 공원을 정비하여 각종

운동시설을 만들어놓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유유히 노니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즐기는 모습이 여유롭다.

그러나 좁은 땅위에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도회지는 물론이고 시골에 까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온통 콘크리트

문화가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지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도심에서 주차장 찾기는 쉽지 않다. 지하철이 잘 발달 된

서울은 편리한 점도 많이 있으나 길을 잘 몰라서 어느새 낯선 이방인이 된 나를 발견할 때마다 편치 않다. 또한

언제부터인지 좌경화된 사회 구석구석의 모습과 득세함은 나를 안타깝게 했다.

오랜만에 둘러 본 분단 된 내 조국이 어서 속히 평화통일을 이루고 강대한 나라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맛과 멋과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사람들을 붙여주시고,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이 있는

이곳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모든 여건을 허락하신 하늘의 은총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48년 충남 예산 출생.

78년 미국으로 이민.

2001년 한글교육 및 사회봉사 대통령 표창.

2003년 예술세계로 수필 부문 등단.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이사장 역임.

Page 99: NAKS-MAC 회보 제 10호

작지만 강한 동중부, 소중한 임원회의 추억

한광호 • 렌스데일연합 한국학교 교감, 동중부협의회 부회장

리의 미래, 아이들의 정체성에 달렸습니다.’

6 대 임원회의 화두는 언제나 이 글귀로 시작된다. 왜 우리는 늦은

금요일 저녁 피곤함을 달래며, 또는 토요일 아침 모처럼 늦잠이 자고

싶은 아이들을 깨워 한국학교로 이끄는가? 왜 아직 미국식에 충분히

익숙하지도 않은 우리의 자녀들에게 한국식도 함께 배워야 한다고 이중의 스트레스를

지우는가?

우리의 미래가 그들에게 달렸기 때문이다. 자녀교육 때문에 이역만리 마다 않고 달려왔다고, 나는 삶의 멍에를

무겁게 지고 가지만 우리 새끼들만큼은 세계화 시대에서 보란 듯 활개 치며 살게 하겠다고 몸 부서져라 일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너무도 급박한 변화와 함께 우리를 앞서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 1 세대는 미래의 변화를 수용해 아이들에게 전해주려 해도 소위 ‘수구•보수•골통’의 한계

속에 갇힐 가능성이 많다. 유구한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한민족의 끈기와 우수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굳어버린 혀와 한 세대란 세월 동안 몸에 밴 한국문화로 인해 다양하게 녹아드는 ‘멜팅 팟’의 나라 미국과

어우러지기에는 많은 난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쩌랴. ‘나는 미국인이야’하다가 대학에 가서야 비로소 다른 피부색, 보이지 않던 차별을 인지하는 존재가

되어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현실 앞에서 갑작스럽게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 중의 하나이다. ‘우리’를 가슴에 담은 2세들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부모들과 끈을 놓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가르치는 수밖에.

한국학교 교사로 참여해 십 수 년, 연합한국학교 교감으로 수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나는 또 많은 한계를 느낀다.

다양하게 쏟아지는 정보들, 급변하는 한국의 위상, 재외동포로서 미국시민으로서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사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이전에 우리의 정체성부터 정립하기 힘든 ‘이민의 삶’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는 일들의 연속 속에 우리가 있고 척박한 우리 이민의 삶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선의 해결책은 우리 스스로 서로의 어깨를 빌리고, 함께 머리 맞대 나아가는 것이다.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는 그런 고민을 함께 하며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가르치는 즐거움’,

‘꿈을 키워가는 보람’을 공유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나는 협의회 임원으로서, 차세대 민족 교육에 작으나마 일익을 담당할 수 있었음에 참으로 감사한다. 지난 2년의

시간은 그래서 참으로 소중하게 내 기억 속에 자리한다. 무던한 듯 보이지만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협의회 일을 착착

진행해 가는 임원들을 보노라면,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내에서 ‘작지만 강한 지역협의회’로 자리매김한 우리

동중부의 저력을 느낀다. 특별히 이번 회기에는 모든 행사가 부회장 중심으로 치러졌는데, 회장, 부회장, 총무를

중심으로 한 회장단이 일사분란하게 협조한데다 임원들도 내공이 쌓인 분들이 많아 다양한 행사들이 내실 있게

치러질 수 있었음에 무엇보다 감사한다.

대표자 회의와 정기총회가 모처럼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이 담소하며, 서로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특히 올해 문성록 목사님(본 협의회 고문, 포코노한국학교장)의 감성시집 ‘삶의

‘우

Page 100: NAKS-MAC 회보 제 10호

노래’출판기념회를 후배들이 정성껏 준비해 ‘폼 나게(^.^)’해드린 일과, 마땅한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상이심에도 매년 손사래를 치심으로 후배들의 애간장을 타게 하시던 이부생 고문 선생님(전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장)이 마침내 표창을 수상하신 일, 와병 중에도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를 진두지휘해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으심으로 역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신 김치경 고문 선생님의 수상 등은 우리를 참으로 기쁘게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마다 봄 학기 기간 중에 치러지는 동요대회와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이번 임기 중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치러낸 것 또한 나름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대부분의 학기 일정을 15 주로 잡아 치르고 있는 개별

한국학교의 입장에서 학생들, 교사들, 학부모들이 함께 신경 쓰고 일정을 빼야 하는 큰 대회들은 나름 의미가 있는

행사이긴 하지만 두 번이나 차출하기엔 부담이 큰 행사이기도 하다. 더욱이 먼 길을 달려와야 하는 원거리 소재

한국학교들은 지레 그 참석을 포기하는 예가 허다했다. 올해를 계기로 ‘이왕 하는 발걸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적극적인 행사참여를 기대해 본다.

백일장을 필두로 동요대회, 나의 꿈 대회에 개별 한국학교의 교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은 ‘심사자의 전문성

결여’라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심사의 공정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또한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 할

것이다. 특별상의 기준을 놓고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옥의티’가 남긴 했지만, 행사 후 임원들을 격려해 주신

대표자들의 성원은 ‘계속해서 정진해야 할’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동중부지역협의회’의 숨은 인재들이 많이 발굴되고 그 역량을 발휘하게 된 일도 참 감사한 일이다.

NAKS(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서 김구재단과 손잡고 실시한 ‘제 1 회 백범일지 교육안 공모대회’에서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정안젤라 선생님이 1 회 대회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 회 대회였던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대회’에서도 2명의 어린이들이 최우수상, 장려상을 각각 수상함으로써 동중부를 빛내 주었고, 전해림

양은 ‘나의 꿈 말하기 대회’본선에 진출해 당당하게 실력을 발휘해 주었다.

NAKS와 우리지역협의회에서 주관한 각종 연수에서도 많은 강사들이 활약해 주었다. 오정선미 부회장을 위시해

종이접기 전도사 김정자 감사, 강옥향 편집, 설인숙 홍보 등 임원들이 강사로 수고했으며, 떠오르는 신세대 명강사

정안젤라, 염혜정, 정정화 선생 등의 발굴 역시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NAKS 학술대회에서는 또한 지난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우리협의회 선생님들이 단합된 힘으로 멋진 장기자랑을

선보여 1 등의 영예를 안았고, 최근에는 우리협의회 회장으로 수고하시는 강남옥 선생이 NAKS 의 부회장에

연임되는 경사도 누릴 수 있었다.

해마다 ‘교사 위로의 밤’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한 해를 뜻 깊게 돌아보는 동영상도 멋진 추억거리가 될

만하다. 멋진 나레이션과 함께 우리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꿈이 펼쳐질 때면 모두들 눈시울도 적시고, 스트레스도

날려 보낼 수 있었다.

“임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표자 여러분,

감사합니다.”아쉬운 기억들도 많이 남아 있지만, 되도록

좋은 기억만 남기려 한다. 앞으로는 더욱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는 임원회가 되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동중부의 전통

위에 보다 내실 있고 멋진 임원회가 꾸려져, 더 진보한

임원회, 더 원대한 우리의 꿈과 희망을 지켜가는 임원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Page 101: NAKS-MAC 회보 제 10호

협의회 연혁

협의회 연혁

2012

8/25

제 11 회 교사연수회가"세계화 시대, 한국학교의 위상과 교사의 역할"이란 주제로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체리힐 장로교회)에서 개최됐다. 경희대 이정희 교수의 주제 강연과 8개의 분반강의, 대표자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됐다.

8/7 ~14

재외동포재단 주최 재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가 본국 용인의 경희대 국제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동중부지역협의회에서는 임병애, 설인숙(이상 임원), 정혜숙(리하이밸리, 임원), 김정미(델라웨어),

남궁령(다솜) 선생님이 이 연수에 참가했다.

7/26 ~29

제 30 회 NAKS 재미한국학교 학술대회(주제: 30 년의 교육적 성과와 미래의 방향)가 버지니아주 레스턴

하이야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동중부에서는 16 개 학교, 43 명의 교사가 참석. 4 명의 근속 교사를

냈으며, 5 명의 협의회 산하 교사가 강의했다.

7/7

통권 제 10호 회보 발행 특집 좌담회가 가야 레스토랑에서 개최되었다. 좌담회의 주제는 "한국학교 존속,

현실적으로 어떤 형태가 가장 바람직한가"로, 통합한국학교의 장, 단점과 득과 실, 장점의 극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좌담회에는 강남옥, 한광호. 오정선미, 윤기석, 김정숙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교장, 문윤희 동북부지역협회장, 황현주 뉴저지 한국학교장, 이승민 워싱턴

지역협회장이 참석했고, 이석 교육원장이 서면으로 좌담회에 의견을 냈다.

6/23

코리아가든에서 2012 년 교사연수를 위한 4 차 임원회 및 고문 선생님과 대화를 가졌다.

고문선생님(김치경/이부생/강숙희)들의 격려와 특히 국무총리상을 받으신 이부생선생님의 많은 조언을

들었다. 새로 편집위원이 되신 정혜숙선생님도 참석하였다.

5/5

약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솜한국학교에서 제 21 회 동요대회 및 제 8 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동요대회에서 김민진 외 6 명(남부뉴저지통합학교)의 중창팀이 대상을 받았다.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전해림(남부뉴저지통합학교)양이 ’꿈꾸는 약품 개발가’ 로 대상을 받았다.

3/17

가야 레스토랑에서 20 개 학교, 약 50 명 한국학교 대표자 및 한국학교 실무자들이 모인 가운데 회의가

있었다. 강남옥 회장의 SAT ll 모의고사 전반적인 보고가 있었다. 2012 년 사업, 행사 발표가 있었고,

모든 대회에 똑 같은 규정 안으로 시행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한국에서 1 년 이상 수업을 한 학생 제외)

문성로 목사님 시집 ‘삶의 노래’ 라는 출판 기념회도 가졌다.

2/4

가야 레스토랑에서 임원회가 있었다. 2011 년도 회고와 2012년 계획에 대하여 전체적인 회의를 하였다.

(대표자회의 및 합리적인 행사 방법등)

2011

12/17

라이라이 연회장에서 제 10 회 교사 송년의 밤이 열렸다. 협의회산하 교사와 관계자 200 여명이 참석

하였으며, 21명이 모범 교사를 표창했다.

10/8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에서 학생 및 학부모 약 400명 참석한 가운데 한글날기념 백일장, 그림이야기 대회가

있었다. 저지통수상자로는 백일장부문 대상: 안상욱(앰블러한국학교), 그림 그리기 부문 대상:

이용준(남부뉴저지통합)등 전체 29 명 학생이 수상하였다.

9/24

정기총회(2011 년)가 가야레스토랑에서 열렸다. 회의록 낭독, 재정 및 결산, 감사보고에 이어서,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했다.

Page 102: NAKS-MAC 회보 제 10호

8/27

제 10 회 교사연수회가 필라 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시온장노교회)에서 교사 9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주제 강사로는 남상엄 교수 (일란 대학교)‘우리가 함께 꾸어야 할 꿈’주제를 가지고 강의가

있었다. 제 9 호 협의회 회보가 발행됐다.

5/14

트렌톤 장로교회에서 제 20 회 동요대회가 열렸다. 독창: 8 명/중창: 11 팀이 참가했다. 윤지혜

외 5 명(벅스카운티)의 중창팀이 대상을 받았다.

4/30

리하이밸리 한국학교에서 제 7 회 나의 꿈 말하기 동중부지역 예선 대회가 열렸다. 이날 ‘모아드림업

책책책’ 독서왕(윤여명-랜스데일 연합),저축왕(한하영-낙원) 상 시상식이

있었다.김소진(남부뉴저지통합) 양이 ‘남을 돕는 자로 사는 나의 기쁨’으로 대상을 받았다.

3/26

가야 레스토랑에서 임원회가 있었다. 모든 대회 행사 요강 및 기준발표가 있었고, 나의 꿈 말하기 대회와

동요대회 상금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모아드림업 책책책 프로젝트’ 활성화에 대한 의견과 협의회보

발행, 교사연수회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백범일지 교육 안 공모대회에 관한 홍보가 있었다.

3/12

가야 레스토랑에서 19 개 학교 약 31 명 한국학교 대표자 및 실무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2011 년 사업/행사 발표가 있었고,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 따른 새로운 심사안내가 있었다.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시험지 배부, 시다부룩 한국 강좌 진행 상황 보고, 협의회 캠페인 ‘우리 미래, 아이들

정체성에 달렸습니다.’ 홍보가 있었다.

1/15

가야 레스토랑에서 2011년 상반기 계획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한 임원회가 열렸다. 대표자회의에 대한

목적, 한국어 SAT II 시험에 대한 사전 홍보, 2011 년 8 월에 시행하는 교사연수 주제강연, 시다부룩

중학교 한국어 및 문화강좌 시작, 동요대회에 대한 사전의견 교환들이 있었다.

2010

12/11 가야 연회장에서 제9회 교사 송년의 밤이 열렸다. 협의회산하 교사와 관계자 150 여명이 참석하였으며,

18명의 모범 교사를 표창했다.

10/30 서재필기념재단 강당에서 한글날 기념행사 시상식이 있었다. 2차 회의는 서라벌회관에서 책책책프로젝트와

송년의 밤 행사 업무분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10/16 그레이스교회에서 약 24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날기념 백일장,그림 이야기 대회가 있었다. 수상자는

백일장 부문 대상: 최예지(랜스데일연합), 그림 이야기 부문 대상: 이재선(필라한인천주교회).

10/16 제6대 임원회와 고문단 상견례가 가야 레스토랑에서 있었다. 고문: 김정근 (초대회장), 전수경 (2~3대회장),

이교연 (4대회장), 이부생(원로/벅스), 강숙희 (원로/필라한국), 문성록 (원로/포코노), 김치경 (남부NJ통합)

10/3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에서 한글날 기념 행사 건 토의를 위하여 6대 첫 임원회가 열렸다. 6대

임원회명단.회장:강남옥(천주교),부회장:오정선미(벅스카운티),부회장:한광호(랜스데일),총무:윤기석(남부N

J통합),서기:임병애(한솔-예일),재무:김신희(연합), 편집: 강옥향 (영생), 홍보: 설인숙 (필라임마누엘), 감사:

김정자(트렌톤), 감사:최화진 (양의문),웹간사:이유현(한빛)

Page 103: NAKS-MAC 회보 제 10호

9/11 2010년 정기총회가 가야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재정보고, 감사보고에 이어서,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하다. 정관 제3장 12조 임원에“웹”간사와 감사2인도 포함키로 하다.정관 제3장 12조 (감사)항목은

삭제키로 하다. 정관 제3장 제15조 1항을 “회장과 모든 임원의 임기는2년으로 하고, 1차에 한하여 연임 할

수 있다”라고 수정 가결하다. 정관 제3장 제16조 (임원의 직무) 8항에‘감사는 본 협의회 업무 및

재정관계를 감사하고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한다.’9항에는 웹 간사는 협의회 웹 사이트 일체를 담당한다’

항을 추가키로 하다. 정관 제4장(재정)제18조~21조를 제4장(재정)17~20조로 수정하다. 제6장

부칙에서2004년9월25일 수정을 2008년9월25일로 수정하고, 2010년9월11일 제2차 수정을

추가키로 하다. 강남옥 5대 회장의 단일 후보로 6대회장으로 연임선출 되다.

8/ 28 제9회 교사연수회가 필라 임마누엘교회에서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김명화(미국명 Josephine Kim)교수를

주제강사로 모시고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같은 날 제8호 협의회 회보가 발행되었다.

7/ 25 김성곤 민주당 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여수 3선 의원)을 비롯한 이기헌국제국 부국장, 정광일 자문위원 그리고

미국내 민주당 네트워크 담당인 이경노 전 뉴욕한인회장 등 일행이 필라를 방문, 플리머스 미팅에위치한

더블트리 호텔에서 본 협의회 임원, 고문단과 재미한국학교의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7/ 22 ~24

제 28 차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한국학 국제 교육 학술대회가 시애틀 벨뷰에 위치한 Hyatt Regency

Hotel 에서 열려 본 협의회에서 약 20 여명이 참석하였다. 정기총회에서 본 협의회 강남옥 회장께서

부회장으로선출 되셨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필라연합교회 부설 토요한국학교교감 김신희 선생님께서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감사장을 받으셨다. 남부 뉴저지 통합한국학교(교장 김치경)가 개교

20 주년 한인학교 상을 수상하였고 영생한국학교 심수목 교감(20 년), 연합한국학교김경희 (10 년),

필몬트 한국학교 박진민, 김효진(10 년), 브니엘 한국학교 남궁령(10 년), 양의문 한국학교 최화진

교감(10 년) 선생님께서장기근속 모범교사 상을 수상하셨다.특히 제 6 회 “나의 꿈 말하기” 본선

대회에서는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의 김예지 학생이 영예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차지하였다.

7/ 16

가야에서 임원회의가 열려 NAKS 전국 학술대회, 교사 연수회 및 협의회보 발행에 관한 세부사항을

점검하였다.

7/ 14

박상화 뉴욕영사관 교육원장의 송별식이 가야 레스토랑에서 강남옥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강숙희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 19

가야에서 동중부지역 임원들이 전 회장님들과 고문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가졌다.

5/ 15

제 6 회 “나의 꿈 말하기” 예선 대회가 모아뱅크 로비에서 약 70 여명의학생과 학부형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벅스카운티한국학교의 김예지 학생이 “최초의 한국계 여자 미 국무장관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대상을 차지하였다.

5/ 6

가야식당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동요대회에 대한 평가회를 가지고 나의꿈 말하기 대회, 협의회보, 그리고

교사 연수회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5/ 1

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이사장과 한국학교협의회 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가 미락구 식당에서 개최되었다.

서재필기념교육관 건립과 관련해필라를 방문한 권영건 이사장은 김경근 뉴욕총영사, 박상화 교육원장등이

함께한 가운데, 본 협의회 회장단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학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제 19 회 동요대회가 벅스카운티 장로교회에서 열려 영생 한국학교의 박선주, 이설이,

이승미,이정미학생들이“숲속을 걸어요”, “연날리기” 중창으로 대상을 차지하였다.

4/30

강숙희 고문(전 필라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장)께서 국민교육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표창장

전수식은 5 월 주 뉴욕 총영사관에서 있었다.

4/ 17

제 18 회 한국어 능력시험이 영생한국학교에서 치뤄졌다.

3/ 20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를 각 학교별로 치뤘다.

Page 104: NAKS-MAC 회보 제 10호

3/ 13

제 5 회 대표자 회의가 불루벨 가야 연회장에서 열려 36명의 협의회 산하교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배부, 협의회상반기 계획 발표, 함께 나누고 싶은 개교 행사 및 유용 정보 소개,

기타 건의사항과 협의회 현안을 논의했다.

3/ 3

가야식당에서 협의회 회장단과 모아뱅크 관계자들이 회동을 갖고 책책책 프로젝트와 나의꿈 말하기 대회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3 월에 있을대표자 회의를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하였다.

2/ 4

가야식당에서 임원회를 열고 협의회 웹싸이트를 전병천씨에게 의뢰하기로 합의함. 책책책 프로젝트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고 3 월에 있을대표자 회의등 협의회 행사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2009

12/ 28

가야식당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송년의 밤 행사에 대한 결산 및 평가회를가졌다. 협의회 카메라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모아뱅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책책책 프로젝트에 관해 협의했다.

12/ 21

제 8 회 한국학교 교사 송년의 밤 모임이 블루벨 소재 가야식당 연회실에서열렸다. 120 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하였고 17명의 교사들이 모범교사 표창을 받았다.

10/ 24

제 1 회 동중부지역협의회 주최 한글날 기념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시상식이 연합교회에서 열렸다.*

백일장- 대상 : 이민경 (벅스카운티한국학교)* 그림이야기- 대상 : 윤승기 (리하이밸리한국학교)

10/ 15

가야식당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에 대한 평가회를 가지고 그림 그리기 대회

입상자를 결정하였다.

10/ 10

제 1 회 동중부지역협의회 주최 한글날 기념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가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에서

실시되었다. 회원교 11개 학교에서 약 200 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다.

10 ~ 12

모아뱅크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9/ 19

영생장로교회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약 30 여명의 한국학교 대표자들이 참석하였다. 올해부터 한글날

기념 글짓기, 그림 그리기 대회를 협의회에서 주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날 모아뱅크와 후원협정식을

체결하였다.

7/ 23 ~25

제 27 차 재미한국학교 전국 학술대회가 올랜도 플로리다에서 열려 본 협의회에서 약 30 여명이

참석했다.

7/ 19

가야식당에서 임원회의가 열려 교사 연수회, 협의회보 발행에 관한 마무리 점검을 하였다. 또한 앞으로 3년

임기의 NAKS 선출이사로 문성록 목사님을 추천하기로 합의하고 교육 유공자 국무총리상 후보로 강숙희

고문을 추천하기로 합의하였다.

6/ 18

가야에서 임원회의가 열려 교사 연수회 및 협의회보 발행에 관한 세부사항을 점검하였다.

5/ 2

제 18 회 동요대회가 그레이스 장로교회에서 열려 벅스 카운티 한국학교의김예지, 예찬 남매가

“초록바다”, “새싹들이다” 중창으로 대상을 차지하였다.

4/ 30

본 협의회 전 회장이며 NAKS 부회장을 역임한 전수경 고문이 그 동안의 2 세 교육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무총리가 수여하는 교육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4/ 25

제 5 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서재필 기념센터 강당에서 열려 랜스데일연합한국학교의 최예지 학생이

“조금만 참아, 내가 너의 손을 잡아줄게”라는 제목으로 대상을 차지하였다.

4/ 5

가야식당에서 임원회의가 열려 나의 꿈 말하기 대회와 동요대회에 관한준비작업을 하였으며 협의회보

발행과 교사연수회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이서정 선생님의 시더 부룩 중학교 한국어 수업에 관한

보고및 운영방안에 관한 토론의 시간이 있었다.

3/ 14

서라벌 회관에서 약 40 여명의 한국학교 대표자 및 실무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국학교 대표자 회의가

있었다. 아울러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배부및 설명회가 있었고 Super Korean DVD 배부가 있었다.

2/14

서울가든에서 임원회가 열렸다. 3월의 대표자 회의에 대한 준비 모임.

Page 105: NAKS-MAC 회보 제 10호

1/17

미락구 식당에서 임원 및 고문단 회의가 열려 송년의 밤 평가, 이서정 교사로부터 시다부룩 강좌에 대한

브리핑, 김진형 웹매스터로부터 웹 재정비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1/13

10 월부터 시다부룩 중학교와 한국어 문화 강좌에 대해 대화를 시작, 매칭 펀드 건 등에 대해 마무리 짓고

11 월 13일 강의가 재개설됐다. 담당 교사는 필라 한글학교(임마누엘) 이서정 씨.

2008

12/20

라이라이 중식당에서 제 7회 교사 송년의 밤이 열렸다. 협의회 산하 교사 약 120 여 명이 참석했으며,

17 명의 모범 교사를 표창했다.

12/7

가야 식당에서 임원회가 열려 송년의 밤 개최에 대한 마지막 점검이 있었다.

11/6

라이라이 중식당에서 임원회가 열렸다. 시다부룩 한국어 문화 강좌 개설 건에 대한 중간 보고, 협의회

웹사이트 재정비, 교사 송년의 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10/

협의회 비영리단체 등록을 시작했다.

10/12

미락구 식당에서 제 5 회 임원회 상견례를 갖고 5대 임원진을 발표했다.

제 5 대 임원 명단.회장: 강남옥 (천주교), 제 1 부회장: 심수목 (영생), 제 2 부회장: 이경애 (필라

임마누엘), 총무: 남궁령 (브니엘), 재무: 김신희 (연합), 서기: 고수지 (영생), 편집: 최소연 (안디옥), 홍보:

김희영 (한빛), 감사: 김정자 (NJ 참빛), 최화진 (양의문), 웹팀: 강사라 (첼튼햄), 고문단 명단김정근

(초대회장), 전수경 (제일), 이교연 (NJ 일석), 이부생 (벅스), 강숙희 (필라 임마누엘), 문성록 (포코노).

9/20

2008 년 정기총회가 쿠킹파파에서 열렸다. 재정보고, 감사보고, 사업 계획 및 예산안 통과가 있었으며,

정관 15 조 1 항, 회장임기를 2 년 단임으로 개정했다. 강남옥 전 제 1 부회장을 제 5 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9/7

전수경 전 회장댁에서 임원회가 열렸다. 교사 연수회 평가, 정기총회를 앞두고 정관 개정 준비 작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8/16

제 7 회 협의회 교사연수회가 챌튼햄 장로교회에서 개최됐다. 약 90 여 명의 협의회 산하 교사들이

수료했다.

7/17-19

제 26 차 재미 한국학교 전국 학술대회에 본 협의회에서 약 3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했다.

5/18

쿠킹파파에서 임원회가 열려 제 7회 교사 연수회, 전국 학술대회, 교재 신청 등에 대해 논의했다.

5/10

제 4 회 나의 꿈 말하기대회가 필라한인연합교회에서 열려 연합한국학교 이유진 학생이 ‘나누어 가지는

꿈을 갖고 싶습니다’로 대상을 받았다.

5/3

제 17 회 동요대회가 낙원 장로교회에서 열려 몽고메리 한국학교 박주혜 박주영 어린이가 ‘꽃시계’,

‘숲 속을 걸어요’ 중창으로 대상을 받았다.

4/30

문성록 포코노 한국학교 교장께서 국민 교육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표창장 전수식은 5 월 주 뉴욕

총영사관에서 있었다.

4/12

가야식당에서 임원회가 열려 숭례문 기금 건, 상반기 한국학교 현황조사,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동요대회,

협의회 연수회, 회보 편집 건 등에 토의했다.

4/5

제 12 차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가 학교별로 실시됐다.

3/15

협의회 각 학교 대표자 회의가 쿠킹파파에서 열려 협의회 사업을 논의하고,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문제지와 회보 및 부교재 동화책을 배부했다.

Page 106: NAKS-MAC 회보 제 10호

2007

12/18

제 6 회 협의회 교사 송년의 밤이 라이라이 중식당에서 1 백여 명의 협의회 교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0/13

돌고촌 식당 연회실에서 2007 년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협의회 회원교 대표 및 임원 30 여명이 참석했다.

사업보고, 재무보고, 감사보고,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안을 통과시켰다.

8/16

필라델피아 한인 천주교회에서 협의회 제 6 회 교사연수회가 열려 90 여 명의 협의회 산하 교사들이

수료했다.

7/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학술대회에 약 20 여명의 협의회 산하 교사들이 참석했다.

7/20

서라벌 회관에서 임원회의가 열려 연수회 강사 선정 및 구체적인 현안을 매듭지었다. 장소는 천주교

한국학교.

6/3

서라벌 회관에서 임원회의가 열려 협의회 연수회, 회보 제작, 전국학술대회 건, 챌튼햄 학군 한국어 개설

건, 교재 신청 등에 대해 논의했다.

5/12

제 3 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필라 한인 천주교 한국학교에서 열려 천주교 한국학교 김이영 양이

‘인터넷에 제 이름을 쳐 보세요’란 제목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5/5

협의회 동요대회가 체리힐 장로교회에서 열려 영생한국학교 김하은 어린이가 지정곡 ‘산마루에서’ 와

자유곡 ‘작은 동물원’을 불러 대상을 차지했다.

4/

임원회의/동요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 논의함.

3/3

심수목 부회장 댁에서 임원회의,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동요대회,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실시하는 썸머캠프, 트렌톤 한국학교 문화 체험 캠프, 전국 학술대회 강사 추천 건, 교과서 배부,

회칙 등에 대해 논의됐다. 특히 이 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공문은 전자우편과 협의회 홈페이지를 이용해

발송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2/3

동북부지역 한국학교 대표자 및 실무자 회의가 영생한국학교에서 개최되어 피츠버그 지역 연수회 보고,

협의회 상반기 계획 발표, 미국학교 교과과정에 한국어 강의 개설 등에 대한 논제가 토론됐다. 15 개

학교에서 30 여명의 실무자 및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1/

필라델피아 한글학교(임마누엘 교회)에서 협의회 임원들에 대한 동중부지역 홈페이지 이용 강의가 있었다.

강사는 관리자 김진형씨

2006

12/13

라이라이 가든에서 교사 송년의 밤 행사. 전국협의회 김정근 회장, 포코노 한인장로 교회 담임 목사이자

교회 협의회장 문성록 목사 등 참석, 약 1백여 한국학교 교사 참석함. 모범교사 표창이 있었음.

10/-11/

두 차례 임원회의가 열려 12월 송년잔치에 대해 논의함.

10/

한글날 기념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가 제일 한국학교에서 열렸다.

9/

협의회 총회가 제일한국학교에서 열려 제 5대 새임원진이 구성됐다. 회장 이교연, 수석부회장 유남옥,

부회장 심수목, 총무 이경애, 편집 이석구, 홍보 이은림, 감사 강숙희, 이부생.

8/

동중부 지역협의회 교사연수회가 포코노 파인힐 수양관에서 1 박 2 일 행사로 열렸다. 지역협의회 교사 및

가족 등이 참가했음.

7/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학술대회가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개최, 협의회에서 총 인원 약 40 여 명이 참가했다.

5/

제일한국학교에서 제 2 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열려 필라 한인 천주교 한국학교 정은아 양이 ‘나의 꿈은

동화작가’로 대상을 차지했다.

Page 107: NAKS-MAC 회보 제 10호

4/22 -23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실시

4/15

임원회의/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문제 배부, 장소 영빈관+D113

1/30

2006 년 제 1 회 교장단 회의 및 협의회 웹사이트 제작 및 운영 기획 발표회/ 경영 관리 시스템 제작

IT 컨설팅 회사인 JinsWorld, Inc.에 협의회 웹사이트 관리 요청, 이 날 시연회가 있었음. 필라 교회

협의회장 최형관 목사, 문성록 목사 등 임원 다수 참가, 총 약 40 여 명의 학교 대표자 참석, 장소 영빈관

2005

12/

제 4 회 한국학교 교사의 밤/ 필라 한인회 강영국 회장, 필라 교회 협의회 최형관 목사 참석, 모범교사 시상,

장소 라이라이 연회장

11/

한국어 성경 이야기 대회 후원

10/

김종윤 감사 사임

10/8

제 18 회 한글날 기념 글짓기, 그림 그리기 대회, 장소 필라 제일장로교회

9/17

원광복지 재단(원광한국학교) 주관 제 9 회 어린이 민속 대잔치 후원, 장소 고바우 식품점 뒤 운동장

9/

김미경 편집 사임, 몽고메리 한글학교 이석구 교감 편집 영입

8/27

제 4 회 협의회 교사연수회 및 회보 발간, 장소 안디옥 교회

유남옥 부회장 본국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부총리)상 수상

심수목 총무, 이은림 제일한국학교 교무, 정선미 전 서기 15 년 근속상 수상

7/21 -23

제 23 회 NAKS 학술대회, 텍사즈 주 휴스턴에서 개최됨, 동중부 교사 및 임원 약 40 여 명 참석

6/25

협의회 좌담회/이선복 뉴욕 총영사관 교육원장, 문성록 포코노 한인 장로교회 담임 및 동 교회 한국학교

교장, 이광호 챌튼햄 교육구 Cedarbrook Middle School ESL Coordinator, 이창희 필라델피아

한인 식품협회장, 오창훈 한빛교회 토요학교 교감, 유성매 템플대 TESOL 박사과정 학부모 및 임원 전원

참석, 장소 전수경 회장 자택

5/21

NAKS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동중부 예선전 개최, 장소 제일한국학교

5/

협의회, 코리언 헤리티지 그룹 공동주최 제 3 회 필라 예술박물관 그림 그리기 대회

5/7

제 14 회 동요대회/필라 한국학교(임마누엘 교회)

4/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실시

1/19

2005 년 봄 학기 개강 협의회 합동 광고 지역 언론사에 첫 개재

1/11

임원회의/봄 학기 개강 공고 협의회 합동 광고 건을 비롯한 2005년 협의회 사업, 행사 계획 논의, 장소

영빈관

2004

12/21

제 3 회 한국학교 교사 송년의 밤/ 손창현 NAKS 회장, 심용휴, 김정근 부회장, 이선복 뉴욕 총영사관 한국

교육원장, 필라 우이사모 신동환 회장 참석, 모범교사 시상, 약 150 여명 참석, 장소 라이라이 가든

대연회장

Page 108: NAKS-MAC 회보 제 10호

12/14

임원회의/교사의 밤 행사 준비 구체안 점검, 장소 함흥면옥

11/

심수목 총무 NAKS 웹사이트 간사로 임명되어 한국 방문

11/9

임원회의/교사의 밤 등 현안 논의, 장소 라이라이 가든

10/9

제 17 회 한글날 기념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제일장로교회

9/26

제 8 회 원광 어린이 민속대잔치 원광복지재단 주최로 개최, 장소 고바우 식품점 뒤 운동장

9/

제 3 대 협의회 임원진 구성/회장 전수경, 교사연수회 담당 부회장 이교연, 협회보 담당 부회장 유남옥,

총무 심수목, 서기 김영란, 재무 박준희, 편집 김미경, 홍보 최차경, 감사 이경애, 김종윤, 웹관리 오인경

9/25

정기총회/2004년 사업보고, 감사보고, 사업결산 및 예산보고, 새회장단 선출, 전수경 회장 유임 결정,

이경애, 김종윤 감사 선출, 장소 서라벌 식당

9/20

한국어 능력시험/제일한국학교, 영생교회서 실시, 약 50여명 응시

8/21

제 3 회 교사연수회 연합교회서 개최, 교사 120 명 참석 제 3 호 회보 발간 각 학교 교과서 분배 및 수령

8/16 -22

유남옥 홍보 교육인적자원부 국제교육진흥원 주최 재외 한글학교 연합회 회장단 초청연수 참가

7/22 -24

제 22 회 NAKS 학술대회/아틀란타에서 개최, 동중부에서는 37 명 참석 김종윤 부회장, 유남옥 홍보

10 년 근속 표창

5/31

협의회보 원고 마감

5/8

협의회, 코리언 헤리티지 그룹 공동주최 필라 예술박물관 그림 그리기 대회

5/1

제 13 회 동요대회/트렌톤 장로교회서 개최, 30 개 팀 250 명 참가

4/24 -25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실시, 총 120명 응시

4/15

대표자 회의/15 개교 22 명 참석, 연합교회 소연회장

3/6

임원회의/코리안 헤리티지 그룹 최정수 회장 참석해 필라 박물관그림그리기 대회 개최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 협의회와 헤리티지 그룹 공동 개최로 결정 이 외 현안 논의, 장소 영빈관

임원, 학교 대표, 교사, 내빈, 이용성 한국교육원장 참석 등 165 명 참석, 모든 참석자에

한국어세계화재단에서 증정한 책을 한 권씩 드림

임보현(동아일보), 박종교(골든 크로스 상사) 사장, 한아름 아시안 마트, 엑셀학원에 감사패 수여, 김정근

전 회장에 공로패 수여됨

협의 회비를 현 100 달러에서 150 달러로 인상하자는 안이 통과됨

예산 심의, 재무보고, 감사 보고

장소 라이라이 레스토랑 대연회장

2003

12/22

제 2 회 한국학교 교사 송년의 밤, 총회 개최, 모범 교사 표창.

11/15

우리말 성경 이야기대회/미주 크리스찬 신문 주최 협의회 협조

10/12

한글날 기념 제 16 회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제일장로교회

9/20

한국어 능력시험/제일한국학교, 영생한국학교에서 실시됨

9/13

임원회의/총회 준비 모임

Page 109: NAKS-MAC 회보 제 10호

9/

원광한국학교 주관 어린이 민속잔치 협의회 후원, 장소 고바우 식품점 뒤 운동장

9/ 1 -8

재외동포재단 민족교육연수에 심수목 총무 참가

7/23 -25

제 21 회 NAKS 학술대회/하와이에서 개최, 본 협의회에서는 약 3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함

7/19

임원회의/연수회 평가회, 하와이 학술대회 참가 준비 모임 겸함, 장소 영빈관

6/21

제 2 회 교사연수회/벅스카운티 장로교회, 교사 80 여명 참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교 교수 2 분이 전체

강의 제 2 회 협의회보 발간

5/31

임원회의/교과서 배부 에 관한 실무 처리 제일한국학교 사무실

5/25

임원회의/동요대회 평가회 및 교사연수회 등에 대한 현안논의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5/20

협의회 한국학교 대표자 회의/ 회보발간, 교사연수회 관련안 논의 라이라이 레스토랑

5/3

제 12 회 동요대회/영생한국학교, 13 개 학교 독창 19 팀 중창 12 팀 참가

4/26 -27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실시, 총 205명의 학생 응시

4/26

협의회보 원고마감

4/21

한국학교 대표자 회의/제일한국학교 사무실

3/29

임원회의/현안 논의,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2/

김종윤 부회장 전국협의회(NAKS) 선출이사로 선출됨

2/22

임원회의/현안 논의, 장소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1/25

임원회의/봄 학기 개강 안내 공동 광고건 및 현안 토론, 장소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2002

12/21

임원회의/교사의 밤 평가 및 여타 사업보고, 장소 나라식당

12/14

교사의 밤 개최/ 모범교사 표창, 약 140여명의 교사들 참석

임시총회 겸함/2002-2003 년 사업계획안 및 새 임원진 인준 통과

이광호 NAKS 회장, 이용성 뉴욕 총영사관 한국교육원장 참석

장소 라이라이 대연회장

11/24

임원회의/교사의 밤 행사 준비 점검 모임, 장소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11/9

임원회의/교사의 밤 행사 준비 모임, 장소 라이라이 식당

10/28 -

11/4

심수목 총무 본국 재외 동포재단 주최 재외 동포 민족 교육자 처청 연수회 참가

10/12

제 15 회 한글날 기념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임원회의 제일장로교회에서 개최

10/3 -6

제 2 회 필라 예술박물관 그림 그리기 대회 입상 학생 작품 필라 박물관에 전시, 5 일 오후에 시상식 개최

9/28

신구임원 인수인계 및 상견례

Page 110: NAKS-MAC 회보 제 10호

신임 임원/회장 전수경, 부회장 이교연, 김종윤, 총무 심수목, 서기 정선미, 홍보 유남옥, 재무 이경애, 편집

유인영, 감사 최차경,사영인, 웹관리 오인경

김정근 직전 회장 참석, 지역 언론사 기자 4 명 참석, 장소 고려정

9/22

원광한국학교 주관 제 6회 어린이 민속잔치에 협의회 후원, 장소 고바우 식품점 뒤 운동장

9/19

한국어 능력시험/장소 영생교회, 제일장로교회

9/7

협의회 총회/뉴욕 총영사관 이용성 한국 교육원장, NAKS 임선자 회장, 차기 NAKS 회장 당선자 동북부

이광호 회장 참석

NAKS 학술대회 및 총회를 비롯한 협의회 사업보고, 2001 년-2002 년 8 월 31 일 회기분

감사보고(김영자 감사), 이경애 재무 재무보고

정회원 배수 공천 다수결로 전수경 회장 2 대 회장으로 선출됨, 지난 2 년간의 협의회 회의록 새회장단에

인계함, 장소 영빈관

8/17

임원회의/장소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7/18 -20

제 20 차 NAKS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필라델피아 HYATT REGENCY AT PENN'S

LANDING 에서 개최

약 6 백여명의 북미주 지역 한국학교 교사 및 본국 교육 관계자들이 참가함. 필라지역 한국학교 교사

50 여명이 대회 자원봉사자로 활동함, 협의회 임원들은 본부요원으로 활동함

김종윤 총무, 이교연 부회장 본국 교육부장관상 수상 전수경 부회장 20년 근속 교사상 수상

7/13

임원회의/NAKS 총회 및 학술대회 준비 점검으로 하이야트 호텔에서 개최

7/7

임원회의/NAKS 총회 및 학술대회 준비 점검 계속, 장소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6/29

임원회의/NAKS 총회 및 학술대회 준비 점검 계속, 장소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6/21

임원회의/NAKS 총회 및 학술대회 준비 점검,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6/1

제 11 회 동요대회/연합교회에서 개최

5/

필라 예술박물관 주최 한국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박물관 앞에서 개최됨

4/20

제일한국학교 바자회장에서 임원회의

4/7

임원회의/NAKS 총회에 대한 논의 및 협의회 현안 논의, 장소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2/9

임원회의 및 지역 언론사 기자 간담회/NAKS 총회 및 학술대회 공동 준비 위원장 이광호 동북부지역

협의회장 참석, NAKS 총회 및 학술대회를 위한 기금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와 논의 보고, 장소

연합교회 별관 회의실

1/11

임원회의/협의회 행사계획 발표, NAKS 총회 준비사항 논의 및 점검, 장소 연합교회 회의실

2001

12/14

임원회의/협의회 사업계획안 및 사업 기금조성에 대한 논의, 장소 연합교회 소연회실

11/17

임원회의/NAKS 총회 업무분담 등에 대한 논의, 장소 서라벌회관

10/13

제 14 회 한글날 기념 그림그리기, 글짓기 대회, 장소 제일장로교회

10/6

정기총회/이용성 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장 참석, 사업계획안 및 NAKS 학술대회 개최 준비안 보고,

장소 연합교회 소연회실

Page 111: NAKS-MAC 회보 제 10호

9/29

임원회의/제 20 차 NAKS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준비 안건 논의, NAKS 임선자 회장 참석, 장소 서라벌

식당, 하이야트 호텔

9/15

임원회의/2001-2002년 사업계획 논의, 장소 한울식당

9/9

원광 한국학교 주관 제 5 회 필라 어린이 민속 큰 잔치 개최, 협의회 후원

8/13 -23

협의회 이경애 재무 본국 교육진흥원 주최 교사 연수회 참석

8/

이은태 총무 사임

8/4

임원 및 한국학교 대표자 참석 회의/2002 년 NAKS 총회 및 학술대회 준비에 대한 논의, 총회 및

학술대회 추진위원장에 연합교회 김종윤 교감 임명, 장소 연합교회 소회의실

7/2 -14

협의회 정선미 서기 본국 한국학회 주최 재외 한국어 교사 연수회 참석

7/

협의회 이은태 총무 교육부장관상 수상

6/23

동중부지역 협의회 제 1회 교사연수회/제일한국학교에서 개최됨

제 1 호 협의회보 발간

5/19

임원회의/현안 논의, 제 10 회 동요대회 평가회, 장소 가야식당

5/5

제 10 회 필라 지역 동요대회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에서 실시

5/

협의회 웹사이트 개설

4/21 -22

SAT II 한국어 모의 고사 실시/9개 한국학교 113 명 응시

3/24

협의회 각 한국학교 대표자 토론회/25개 학교에서 학교장, 이사장, 관계자 및 학부모 등 42명 참석,

워싱톤 지역 이광자 교장 참석, 김복혜 선생 참석, 한국어 학점을 위한 과제와 제 2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채택에 대한 활발한 논의, 장소 안디옥 교회 소연회실

3/3

임원회의/현안 논의, 장소 뉴저지 코리아 가든

2000

12/2

임시총회/동요대회 등 현안에 대한 논의, 장소 코리아 가든

11/11

임시총회/김영자, 이길수 감사 선출, 임원회 구성(초대회장 김정근, 부회장 전수경, 이교연, 총무 이은태,

서기 정선미, 홍보 유남옥, 편집 심수목, 감사 김영자, 이길수, 재무 이경애) 장소 늘봄식당

9/30

창립총회/김정근 회장 추대, 장소 늘봄식당

Page 112: NAKS-MAC 회보 제 10호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정관

제 1 장 총 칙

제 1조 명칭

본회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지부로서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The 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Schools; Mid-Atlantic Chapter)”라 칭한다.

제 2조 위치

본 회의 업무영역은 필라델피아를 중심한 4개주(PA, S.NJ, DE, W.VA)로 하며, 본 회의 사무소는 필라델피아 지역에

둔다.

제 3조 목적

본 회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동중부지역 한인학교간의 상호유대

2.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통한 긍지 향상

3. 한국어 및 한국역사와 문화교육 육성

4. 미국사회에서의 적응능력 배양

제 4조 사업

본 회는 전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 각 항의 사업을 한다.

1. 한국어 교육, 한국역사 및 문화를 통한 교육

2. 한인학교 교사의 연수

3. 기타 필요한 사업

제 5조 사업연도

본 회의 사업연도는 매년 10월 1일부터 익년 9월 30일까지로 한다.

제 2 장 회 원

제 6조 회원의 구분

본 회의 정회원은 본 회의 규정에 따라 입회수속을 마친 한인학교로 한다.

본 회는 따로 규정을 정할 수 있다.

제 7조 회원의 자격

정회원 : 정회원은 본 회의 규정에 따라 입회수속 절차를 마친 한인학교로 하며, 정회원은 2명의 대표자를 선임한다.

제 8조 회원의 의무와 권리

Page 113: NAKS-MAC 회보 제 10호

회원은 회칙을 준수하고 소정의 회비를 납부하여야 하며, 그 대표자는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진다.

제 9조 정권 및 제명

회원 중 회칙 및 기타 규정에 위배되거나, 본 회의 명예를 손상하는 행위가 있을 때 또는 상당한 기간에 걸쳐 임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임원회 의결과 총회의 인중에 의하여 정권 또는 제명할 수 있다.

제 3 장 조직 및 임원

제 10조 회의

본 회의 회의는 정기총회, 임시총회 및 임원회로 나눈다.

1. 정기총회는 매년 9월중 임원회 의결로 회장이 소집하되, 재적회원 1/3이상의 출석으로 성회가 된다.

2. 임시총회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회원 1/5 이상이 서면으로 요구할 때, 회장은 4주 이내에

재적 회원 1/3이상의 출석으로 소집한다.

제 11조 총회 보고사항

정기총회는 다음 사항을 회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인준한다.

1. 전년도 결산 및 사업보고

2. 신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3. 기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중요사항

제 12조 임 원

본 회는 다음의 임원을 둔다.

1. 회장 1인

2. 부회장 2인

3. 총무 1인

4. 재무 1인

5. 서기 1인

6. 홍보 1인

7. 편집 1인

8. 감사 2인

9. 웹간사 1인

제 13조 임원회의 기능

임원회는 다음 사항을 심의, 의결한다.

1. 본회 운영의 정책결정

2. 사업별 분과 위원회 조직

3. 제반 규정의 제정 및 재정(단, 총회 인준)

4. 회원의 정권, 제명 및 회비 책정(단, 총회 인준)

5. 전년도 결산 및 사업보고

6. 신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Page 114: NAKS-MAC 회보 제 10호

7. 기타 총회의 인준을 요하는 중요한 사항

제 14조 임원의 선출

1. 회장은 정회원 중에서 추천하여 총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에 의하여 선출한다. 단, 부회장 2인은 회장이 추천하여

총회의 동의로 선출한다.

2. 감사를 제외한 기타 임원은 회장이 지명하며 총회의 동의로 임명한다.

제 14조의 1 감사의 선출

감사는 총회에서 선출한다.

제 15조 임원의 임기

1. 모든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단 1차에 한하여 연임 할 수 있다.

2. 임원 중 결원이 생길 때는 회장이 지명하여 전임자의 잔여기간을 그 임기로 한다.

제 16조 임원의 직무

1. 회장은 본 회를 대표하며, 재미 한인학교 (당)지역 협의회 본부 및 대외적인 사업협의와 본 회 운영 전반을

1. 괄한다. 또한 회장은 총회 또는 임원회 의장이 된다.

2. 부회장은 회장의 직무를 보좌하며, 회장 유고 시는 부회장 2인중 연장자가 그 직무를 수행한다.

3. 총무는 회장, 부회장을 보좌하며 본 협의회 운영을 위한 일체의 행정 및 사무 등을 관장한다.

4. 재무는 재정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5. 서기는 본 회의 모든 회의록을 기록 보존하며, 기타 사무를 담당한다.

6. 홍보는 협의회의 대내외 홍보 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7. 편집은 협의회 제반 출판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8. 감사는 본 협의회 업무 및 재정관계를 감사하고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한다.

9. 웹간사는 협의회 웹사이트 관리에 관한 업무 일체를 담당한다.

제 4 장 재 정

제 17조 수입

본 회의 경비는 회원의 회비, 찬조금 및 기타 본 협의회 사업에서 얻어지는 수익으로 충당한다.

제 18조 지출

본 협의회 제반 지출은 예산 범위 안에서 집행하되, 회장의 승인으로 시행하며, 제반 증빙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제 5 장 회칙 개정

제 19조 회칙 개정

본 회칙의 개정은 재적회원 1/5이상의 서면제안이 있을 때 또는 임원회 발의로서 출석회원 2/3이상의 찬성으로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헌장에 준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 20조

Page 115: NAKS-MAC 회보 제 10호

본 회칙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헌장에 준하여 처리한다.

제 6 장 부 칙

2000년 9월 30일부터 시행

2008년 9월 25일 수정

2010년 9월 11일 수정

Page 116: NAKS-MAC 회보 제 10호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 협의회 임원

Page 117: NAKS-MAC 회보 제 10호
Page 118: NAKS-MAC 회보 제 10호

제 3 회 그림이야기대회 대상작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나에요. 엄마, 아빠랑 요리하면 재미있어요

이용준 (7세) •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