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8월초집중휴가기간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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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9일 월요일 제2917호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도래했다. 전기계 제조업체 대부분은 7월말부터 8월초에 집중적으로 생산현장 가동을 멈추고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대기업의 경우 약 2주간의 장기휴가를 떠나는 곳도 있지만 중소기업의 여름휴 가기간은 평균 4일 정도다. 특히 계속되는 악재로 여름철 전력수급이 비상인 상황을 고려해 특별휴가일 을 추가로 지급하거나 여름휴가기간을 8월말로 옮기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 의 절전정책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콘도나 리조트를 개방하고 별도의 휴양소를 마련 하는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여름휴가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은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15일간의 장기 여름휴가 에 돌입한다. 전력다소비업체인 만큼 정부의 산업체 절전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8월 9일과 12일을 특별휴가일로 정했다. 대신 국경일인 8월 15일에는 정상 근무가 이뤄진다. 예년에 이어 올해도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에 20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가족캠핑장을 열고, 전국 26개 지역 콘도와 휴양시설도 제공한 다. 효성은 중전기기를 생산하는 창원공장만 8월 5일부터 9일까지 일괄적으로 여 름휴가를 떠난다. 경주시 산내면과 경상북도 청량산 등에 위치한 펜션을 대여해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S산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천해수욕장 솔밭캠프장에 하계휴양소를 마 련했으며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LS미래원 연수원 내 야외수영장을 개방한다. 특히 눈에 띠는 것은 임직원 자녀를 위해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다. LS산전은 하∙동절기마다 임직원 자녀 중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영 어캠프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약 70명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LS산전 관계자는“가정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는 구자균 부회장의 철 학이 반영된 프로그램”이라고 귀띰했다. 넥상스 인 코리아는 휴가 피크 기간인 7월 29일~8월 2일까지 대부분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유럽 여행 시 프랑스 파리와 렝스에 위치한 루브르 박물관을 관 람할 경우‘넥상스 사원증’만 있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넥상스가 프랑스 렝스 지역의‘루브르 렝스 박물관’을 후원하고 있는 데 따른 혜택이다. 넥상스는 2011년부터 2만8000㎡ 규모의 신규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모든 전 선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3년 동안 70만~100만 유로 규모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여름휴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다. 삼화콘덴서(대표 황호진)는 직원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콘도나 리조트 등 휴양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여름휴가 성수기 때는 숙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기도 광주와 속초, 부산에 리조트를 마련해 회원가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 다”고말했다. 이화전기(대표 김정환)는 전 직원에게 해외여행 대신 국내휴가를 권하는 메 일을 보내고 국내 유명 휴가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문화상품권을 휴가 비로 지원했다. 임원들이 앞장서서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며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또 휴가를 다녀온 뒤 여행기를 회사 홈페이지에 기재하면서 추억과 정보를 나누 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정환 사장은“재미있고 독특한 여행기를 쓴 직원들에 대해서는 수상 계획 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전기 생산직 직원은“휴가비 지원도 받으면서 국내 관광경기도 살릴 수 있어 올 여름휴가가 매우 의미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제통신공업(대표 김성조)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연수원을 직원들 에게 전면 개방했다. 직원들이 마음껏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 예년과 다른 점은 지난해까지 7월 말이었던 휴가 시기를 8월 중순으로 미뤘 다는 것이다.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절전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서다. 회사 임원은“피크기간을 피해 휴가를 가면 전력수요가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우리 회사 직원들부터 실천하자는 생각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설명했다. 국내 조명업계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사실상‘숨고르기’에 들어간다. 품목 특성상 종로, 청계천 등 조명유통업체들이 7월 말부터 8월 초에 여름휴 가를 실시하면서 대부분의 제조업체들도 때를 같이 하고 있다. 전통조명업계의 이런 관행은 LED조명업계에도 그대로 전이된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어차피 유통 쪽에서 한꺼번에 쉬기 때문에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그때를 맞춰 여름휴가를 가는 게 관행처럼 굳어진지 오래됐다”며 “전통조명업체들이 이런 식으로 휴가를 보내면서 최근에는 새로 생겨난 LED 조명업체들도 이런 관행에 합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아직까지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 도록 하는 분위기다. 커민스판매써비스코리아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등도 연중 5일 정도 휴가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을 뿐 일괄적인 휴가는 지양한다. 애머슨의 경우 가족이나 친구 간 여행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직원들이 참여하는 사진콘테 스트 등을 실시한다. ABB코리아는 ABB의 전신인 아세아(Asea)와 브라운 보베리(Brown Boveri)가 합병한 날인 8월 16일을 기념해 전 직원과 가족을 천안공장으로 초 청하는 오픈 하우스를 진행한다. 올해는 천안공장의 사무동 증축이 추진 중이어서 아쉽게 오픈 하우스를 열 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다양한 레크레이션, 게임, 공연 등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행사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도 동시에 휴가를 즐기기 보다는 나눠서 실시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철곤)는 올해 임직원들의 휴가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전기안전공사는 폭염과 열대야가 겹치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2~5주를 올 여름 전력수요 피크 시기로 예상하고, 이 기간에는 직원 들의 하계휴가를 억제키로 했다. 전력사용량이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 는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이며, 이 기간 동안 본사 임원을 비롯한 주 요 관계부서장과 직원들은 부서 정원의 5분의 1 한도 내에서만 동시휴가가 허 용된다. 일선 사업소의 경우 관할지역에 발전소가 있는 곳은 유사시 긴급히 대응하 고 비상지휘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소장의 휴가도 유보할 방침이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최근 이른 무더위와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 사태 등의 여파로 사상 최악의 전력대란이 예고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 기 위해 임직원들의 휴가 기간을 조정하게 됐다”며“전력사용량이 피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휴가를 억제해 전기안전관리 책임기관으로 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강기안전기술원 등도 승강기와 관련된 사고가 발 생할 것을 대비해 개인별로 휴가를 사용한다. 임직원 위한 휴양소 마련하는 中企 증가세 국내 휴가 권장하며 온누리상품권 제공도 절전정책동참위해탄력적휴가운영‘눈길’ 7월말~8월초 집중 휴가 기간 도래 산업경제팀 공동취재 - “올 여름휴가 회사 캠핑장서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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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7월말~8월초집중휴가기간도래 “올여름휴가회사캠핑장서보내요”pdf.electimes.com/pdf/2013-07-29/62979.095729.pdf · 이화전기(대표김정환)는전직원에게해외여행대신국내휴가를권하는메

2013년 7월 29일월요일 제2917호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도래했다.

전기계 제조업체 부분은 7월말부터 8월초에 집중적으로 생산현장 가동을

멈추고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기업의 경우 약 2주간의 장기휴가를 떠나는 곳도 있지만 중소기업의 여름휴

가기간은 평균 4일 정도다.

특히 계속되는 악재로 여름철 전력수급이 비상인 상황을 고려해 특별휴가일

을 추가로 지급하거나 여름휴가기간을 8월말로 옮기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

의 절전정책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콘도나 리조트를 개방하고 별도의 휴양소를 마련

하는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여름휴가를 지원하고 있다.

현 중공업울산공장은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15일간의 장기 여름휴가

에 돌입한다. 전력다소비업체인 만큼 정부의 산업체 절전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8월 9일과 12일을 특별휴가일로 정했다. 신 국경일인 8월 15일에는 정상

근무가 이뤄진다. 예년에 이어 올해도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에 20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가족캠핑장을 열고, 전국 26개 지역 콘도와 휴양시설도 제공한

다.

효성은 중전기기를 생산하는 창원공장만 8월 5일부터 9일까지 일괄적으로 여

름휴가를 떠난다. 경주시 산내면과 경상북도 청량산 등에 위치한 펜션을 여해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S산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해수욕장 솔밭캠프장에 하계휴양소를 마

련했으며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LS미래원 연수원 내 야외수 장을 개방한다.

특히 눈에 띠는 것은 임직원 자녀를 위해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 하는 것이

다. LS산전은 하∙동절기마다 임직원 자녀 중 초등학교 4~6학년을 상으로

어캠프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약 70명을 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LS산전 관계자는“가정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는 구자균 부회장의 철

학이 반 된 프로그램”이라고 귀띰했다.

넥상스인코리아는 휴가 피크 기간인 7월 29일~8월 2일까지 부분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유럽 여행 시 프랑스 파리와 렝스에 위치한 루브르 박물관을 관

람할 경우‘넥상스 사원증’만 있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넥상스가 프랑스 렝스 지역의‘루브르 렝스 박물관’을 후원하고 있는 데 따른

혜택이다.

넥상스는 2011년부터 2만8000㎡ 규모의 신규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모든 전

선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3년 동안 70만~100만 유로 규모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여름휴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다.

삼화콘덴서( 표 황호진)는 직원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콘도나 리조트

등 휴양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여름휴가 성수기 때는 숙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기도

광주와 속초, 부산에 리조트를 마련해 회원가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

다”고 말했다.

이화전기( 표 김정환)는 전 직원에게 해외여행 신 국내휴가를 권하는 메

일을 보내고 국내 유명 휴가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문화상품권을 휴가

비로 지원했다.

임원들이 앞장서서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며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또

휴가를 다녀온 뒤 여행기를 회사 홈페이지에 기재하면서 추억과 정보를 나누

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정환 사장은“재미있고 독특한 여행기를 쓴 직원들에 해서는 수상 계획

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전기 생산직 직원은“휴가비 지원도 받으면서 국내 관광경기도 살릴 수

있어 올 여름휴가가 매우 의미있을 것으로 기 된다”고 전했다.

국제통신공업( 표 김성조)은 자체적으로 운 하고 있는 연수원을 직원들

에게 전면 개방했다. 직원들이 마음껏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

예년과 다른 점은 지난해까지 7월 말이었던 휴가 시기를 8월 중순으로 미뤘

다는 것이다.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절전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서다.

회사 임원은“피크기간을 피해 휴가를 가면 전력수요가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우리 회사 직원들부터 실천하자는 생각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조명업계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사실상‘숨고르기’에 들어간다.

품목 특성상 종로, 청계천 등 조명유통업체들이 7월 말부터 8월 초에 여름휴

가를 실시하면서 부분의 제조업체들도 때를 같이 하고 있다.

전통조명업계의 이런 관행은 LED조명업계에도 그 로 전이된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어차피 유통 쪽에서 한꺼번에 쉬기 때문에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그때를 맞춰 여름휴가를 가는 게 관행처럼 굳어진지 오래됐다”며

“전통조명업체들이 이런 식으로 휴가를 보내면서 최근에는 새로 생겨난 LED

조명업체들도 이런 관행에 합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아직까지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

도록 하는 분위기다.

커민스판매써비스코리아나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등도 연중 5일 정도

휴가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을 뿐 일괄적인 휴가는 지양한다. 애머슨의 경우

가족이나 친구 간 여행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직원들이 참여하는 사진콘테

스트 등을 실시한다.

ABB코리아는 ABB의 전신인 아세아(Asea)와 브라운 보베리(Brown

Boveri)가 합병한 날인 8월 16일을 기념해 전 직원과 가족을 천안공장으로 초

청하는 오픈 하우스를 진행한다.

올해는 천안공장의 사무동 증축이 추진 중이어서 아쉽게 오픈 하우스를 열

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다양한 레크레이션, 게임, 공연 등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행사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도 동시에 휴가를 즐기기

보다는 나눠서 실시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철곤)는 올해 임직원들의 휴가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전기안전공사는 폭염과 열 야가 겹치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2~5주를 올 여름 전력수요 피크 시기로 예상하고, 이 기간에는 직원

들의 하계휴가를 억제키로 했다. 전력사용량이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

는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이며, 이 기간 동안 본사 임원을 비롯한 주

요 관계부서장과 직원들은 부서 정원의 5분의 1 한도 내에서만 동시휴가가 허

용된다.

일선 사업소의 경우 관할지역에 발전소가 있는 곳은 유사시 긴급히 응하

고 비상지휘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소장의 휴가도 유보할 방침이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최근 이른 무더위와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 사태

등의 여파로 사상 최악의 전력 란이 예고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응하

기 위해 임직원들의 휴가 기간을 조정하게 됐다”며“전력사용량이 피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휴가를 억제해 전기안전관리 책임기관으로

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승강기안전기술원등도 승강기와 관련된 사고가 발

생할 것을 비해 개인별로 휴가를 사용한다.

임직원위한휴양소마련하는中企증가세

국내휴가권장하며온누리상품권제공도

절전정책동참위해탄력적휴가운 ‘눈길’

7월말~8월초집중휴가기간도래

산업경제팀공동취재

-“올여름휴가회사캠핑장서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