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26
1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최 연혁 (스웨덴 쇠데르턴대학 정치학과) 들어가는 글 역사적으로 스웨덴의 정치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사회운동(Social Movements)와 함께 18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소비자운동도 활발히 전개되었다. 스웨덴 사회의 국민개종 운동이었던 사회운동은 교회중심의 금주운동, 절제운동 등의 형태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사회운동으로서의 금주운동은 1923년 세계최초로 주류제조 금지법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등의 성과도 얻게 되었다. 이와 함께 1880년대 이후 노동운동과 여성참정권 운동이 조직적으로 연계되면서 정치세력화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이익을 대변하기 시작했다. 노동운동은 정당조직과 연계되어 정치화하는데 성공해 강력한 힘을 구성해 1900년대 초부터 정치적 세력을 확대하게 되었고, 여성의 보통선거권 운동도 10여년의 투쟁을 통해 1919년부터 선거권을 획득하면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통한 권한 및 사회적 역할확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소비자 운동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혁명을 통한 시장중심의 자본주의 체제로 이행과정에서 중요한 사회경제적 변화과정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성장했다. 시장경제에서 소비자들은 제조업자와 자본가에 대항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 나아가 공동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경제적 이익으로 추구하기 위한 대안으로 협동조합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스웨덴이 1995년 유럽연합의 회원국이 되면서 사회경제적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웨덴에서 1800년대부터 역사적으로 발전되어온 소비자 운동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활동은 이 때부터 사회경제적 영역 속에서 확대되기 시작했고, 유럽의 기금활용을 위한 스웨덴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활동조직과 연계하여 더욱 체계적인 지원과 발전을 모색하게 되었다 (Olsson 1994; Motion 2009/10:N282). 이와 함께 1990년대 초 스웨덴 경제를 강타한 외환유기와 유동성위기로 인해 복지서비스가 축소되면서 사회적 기업형태를 취한 사회협동조합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기초지방단체에서

Upload: others

Post on 19-Jun-2020

0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최 연혁

(스웨덴 쇠데르턴대학 정치학과)

들어가는 글

역사적으로 스웨덴의 정치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사회운동(Social Movements)와 함께 18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소비자운동도 활발히 전개되었다. 스웨덴 사회의 국민개종 운동이었던 사회운동은

교회중심의 금주운동, 절제운동 등의 형태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사회운동으로서의

금주운동은 1923년 세계최초로 주류제조 금지법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등의 성과도

얻게 되었다.

이와 함께 1880년대 이후 노동운동과 여성참정권 운동이 조직적으로 연계되면서 정치세력화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이익을 대변하기 시작했다. 노동운동은 정당조직과 연계되어

정치화하는데 성공해 강력한 힘을 구성해 1900년대 초부터 정치적 세력을 확대하게 되었고,

여성의 보통선거권 운동도 10여년의 투쟁을 통해 1919년부터 선거권을 획득하면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통한 권한 및 사회적 역할확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소비자 운동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혁명을 통한 시장중심의 자본주의 체제로 이행과정에서 중요한

사회경제적 변화과정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성장했다. 시장경제에서 소비자들은

제조업자와 자본가에 대항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 나아가 공동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경제적 이익으로 추구하기 위한 대안으로 협동조합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스웨덴이 1995년 유럽연합의 회원국이 되면서 사회경제적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웨덴에서 1800년대부터 역사적으로 발전되어온 소비자 운동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활동은 이

때부터 사회경제적 영역 속에서 확대되기 시작했고, 유럽의 기금활용을 위한 스웨덴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활동조직과 연계하여 더욱 체계적인 지원과 발전을 모색하게 되었다 (Olsson

1994; Motion 2009/10:N282).

이와 함께 1990년대 초 스웨덴 경제를 강타한 외환유기와 유동성위기로 인해 복지서비스가

축소되면서 사회적 기업형태를 취한 사회협동조합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기초지방단체에서

Page 2: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2

운영하는 복지서비스 분야를 민간부분에 이양해 위탁경영하거나 정부조달 시 입찰에 사회적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체제인 선택자유의 법 (Lagen om valfrihetssystem, LOV; SFS

2009:856; SFS 2007:1091)이 제정되었지만 효용성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DN 2013).

이 글에서는 스웨덴의 소비자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오랫동안 스웨덴 사회에 뿌리를 내려온

비영리 사회경제단체들의 발전과정과 제3섹터의 영역을 구성하는 다양한 협동조합 형태를 검토해

보면서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연관 지어 논의해 보기로 한다. 주로 기존연구 출판물을

중심으로 질적 연구방법을 택했으며, 관련법, 정부간행물, 그리고 다양한 협동조합에서 간행된

조사연구 자료와 스웨덴 통계청에서 제공한 통계수치 및 자료를 중심으로 서술해 보기로 한다.

사회경제 제도의 발전과정

스웨덴의 협동조합운동은 1800년대 초부터 발전되기 시작했다. 영국의 로버트 오웬이 시작한

노동시간 크레딧제도도나 노동교환제도, 그리고 협동조합운동에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협동조합에 눈뜨기 시작했다 (Royle 1998). 덴마크 그룬트빅의 인간의 필요성이 신의 그것보다

우선한다는 믿음에 따라 전개된 지분공유운동 (Andelsrörelsen)은 1800년대의 중요한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Sanders 2003). 1801년부터 시작한 랜스훠새크링 (Länsförsäkring)과

1820년대에 시작한 스파르방케르나 (Sparbankerna) 운동은 스웨덴의 협동조합형태의 소액

공동자본 출자 은행으로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은행들은 점차

자본가중심의 주식회사로 발전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협동조합 운동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1844년 영국 로치데일 (Rochdale)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생산자 중심의 협동조합을 모델로 하여

스웨덴에서 1850년대 들어 목축업과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민들 중심으로 생산자 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Lundin and Nordström 2012). 협동조합 설립 초기 시기인 1850년대 이후

1890년대까지는 생산중심의 협동조합 운동이었다면 1890 년대 이후는 소비자들이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기 시작했다.

협동조합의 기본적인 원리로 자조,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 자신과 사회에 대한 책임, 민주주의,

평등, 형평성과 연대의식을 들 수 있다 (Lunding and Norström 2012: 25). 스웨덴에서 가장

대표적인 소비자협동조합 운동으로 케이에프 (KF)를 들 수 있다. 이 소비자 중심운동은

1800년대 말부터 시작된 노동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자본가와 시장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정치운동과 연계되기 시작했다. 스웨덴 카이에프의 전신으로 1850 년에 개장한 생필품 가게를 들

수 있다. 스웨덴의 웁살라 지역에서 당시 시장인 로버트 폰 크레머 (Robert von Kraemer)는

Page 3: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모여 상호협조를 통해 낙오된

사람 없이 모두 일정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자조적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Lunding

and Norström 2012: 43).

1899년 스웨덴 3대 소비자 단체였던 프람 (Fram), 판 (Pan), 그리고 노동자연맹 (Arbetarnas

förening; Workers’ Association) 등이 주축이 되어 전국 41개 단체에서 참가한 44명의 대표

들이 스톡홀름에 모여 전국조직의 케이에프를 창립했다. 이 운동은 콘숨 (Konsum)이라는

소비자협동조합상점을 열어 전국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상점을 직접 짓지 않고

차량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직접 물건을 농촌에서 구입해 도시에서 판매하는 형태의

이동성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절대 외상거래를 배제하고 대량구입해 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외상거래는 이자비용이 추가가 되어 판매활동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상환

하기에 급급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자본가시장에서 패배하게 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노동자운동과 연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중산층과 자본가 들 가족은 전혀

콘숨상점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을 회피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노동자 및 가족은 콘숨에서 생필품의 구입을 계급의 단결 및 호혜적 차원에서 구입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점차 모든 사회계층의 상점이라고 인식되면서 정치적 사상적 색채는 많이

희석되기 시작했다 (Lunding and Norström 2012). 1900년대 초에 이미 8900명의 회원이

확보되었고, 점차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원칙을 확립해 실천하고자 했다. 1900 년대부터

사용되고 있는 7대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개방적 자유회원제

2. 민주적 운영 – 회원 1 표주의

3. 구입비용 비례 보너스제도

4. 낮은 자본금이자

5. 현금구입 – 외상거래 금지

6. 정치 및 종교적 중립

7. 정보의 제공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정치적 색채가 희석되기 시작했고, 직업이나 사회적

활동영역과 관심과 관계없이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회원으로 가입하기 시작했다. 이민

Page 4: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4

외국인들의 경우도 종교적 중립의 이유로 많은 회교도 외국인들도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국민대표

유통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케이에프 상점들이 점차 경쟁업체인

ICA 유통업체의 대형화, 현대화, 고품질에 밀려 고전하면서 소규모의 콘숨 형태보다는

쿱대형마켓 (COOP Stormarknad) 형태로 변형된 KF 운동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생활패턴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최근 들어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새로운 원칙을 설정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설정한 원칙 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회원공유제

2. 신사고적 정신

3. 인간과 자연의 관심

4. 사회적 영향력

5. 사회적 정직성 (http://www.coop.se).

여기에서 돋보이는 부분으로 첫째, 다른 상품 유통망인 패션, 영화, 전자상가, 서점 등과 공동의

회원공유제를 통해 보너스제도를 시행하면서 회원서비스를 개선해 가는 노력이다. 이를 통해

시장의 다양한 상품영역으로 확대해 가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사고적 정신의 도입이다. 협동조합정신을 살려 국제적 공동관심사와 요구에 대한 충족을 들 수

있다. 예를 상품구입시 어린이 노동자가 생산한 제품구매를 거부한다든지, 비인도적 국가의

공산품에 대한 구매에 신중을 기하기도 한다. 셋째,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관심이다.

친환경, 친인간적 제품의 구매와 생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저탄소-친환경 제품의 생산과

구매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리고 최저임금 이하의 노동자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없도록

산지에서부터 충분한 가격보상정책 등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넷째, 제품의 생산, 판매, 배급

등을 통한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생활협동조합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의 활동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다문화적 지원 등으로 통해 보다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활동에도 매진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정의와 정직성에 바탕을 두고 투명한 유통구조,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봉사한다는 정신을 품기 시작하면서 시민과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스웨덴의 대표 소비자 협동조합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협동조합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1970년대 이후 스웨덴의 협동조합은 다양한 형태를 띠면서 발전되어 왔다. 스웨덴에서 전개된

협동조합 운동은 크게 8가지 형태로 발전되었다. 우선 위에서도 언급된 생산자 협동조합을 들

수 있다. 주로 농민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 생산자 협동조합으로는 농민생산 및 유통기능을 가진

란트맨낸 (Lantmännen), 낙농제품 특히 우유의 생산, 가공, 공급을 담당하는 아를라 (Arla)와

Page 5: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5

밀코 (Milko), 스코네메예리 (Skånemejerier), 노르메예리 (Norrmejerier)이 등이 지역별로

나누어져 각 지역의 중심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곡물생산 및 제분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살토크반 (Saltå Kvarn)과 쿵스어넨 (Kungsörnen) 등이 전국적 조직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시장과 수출까지 담당하는 등 폭넓은 활동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소비자 협동조합 형태로는 케이에프를 들 수 있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발전한 주유소 및 운전자 협동조합인 OK, 자동차 보험 및

금융회사로 랜스훠새크링 (Länsförsäkringar)을 들 수 있으며, 최근 들어 부모들이 직접

운영하는 협동 탁아소 등이 대도시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케이에프 중 하나인 콘숨베름란드 (Konsum Värmland)는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85 개의 유통매장에서 1400 명의 종업원이 유급으로 일을 있을 정도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http://www.tillvaxtverket.se/huvudmeny/insatserfortillvaxt/flerochvaxandeforetag/kooperat

ivutveckling/exempelpakooperativaforetag/exempelpakooperativaforetag/konsumvarmland.4.e8f4

6b8140a162b4fe3e24.html).

직원 들이 직접 소유하면서 경영하는 공장과 탁아소 등도 들 수 있다. 협동탁아소는 주로

부모들이 함께 자신들의 자녀만을 위해 직접 부모가 참여하는 형태이면서 부모 자신들은 다른

직업을 가지고 번갈아 가면서 책임을 맡는 것이라면, 직원소유 협동탁아소는 교사의 역할까지도

부모가 책임지는 소규모 이익 창출형 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 단 교사 및 모든 직원은

회원가입을 필수로 하고, 이익창출 시 균등하게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이다.

다음으로 주택협동조합을 들 수 있다. 이 형태는 주택조합이 소유하는 건물에 공동으로 입주해서

일정기금으로 참여해 공동 경영권을 행사한다. 동시에 공동의 책임과 역할을 부여받고 당번제로

장보기, 식사준비, 설겆이, 청소 등을 담당하면서 모든 운영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형태로

스톡홀름, 예테보리, 말뫼 등의 스웨덴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서 주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주택협동조합으로 스톡홀름의 SKB 를 들 수 있다.

최근 2000년대 들어 지구온난화와 환경운동과 에너지 운동이 결합된 형태로 마을단위로 에너지

공금회사를 운영하는 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다. 덴마크 풍력에너지 협동조합의 전체

풍력시장에서 8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웨덴의 경우 35퍼센트가

협동조합형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큰 호수와 폭포수가 있는 지역에서는 소규모

수력발전소도 협동조합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형태로 운영되는 마을수력발전소

협동조합 (Byvattenkraftverk)이 있다. 2011 년 기준으로 26000 명의 회원이 86 개 에너지 관련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Lunding and Norström 2012: 25).

Page 6: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6

기존 금융권에도 작은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이 직접 소규모씩 출자해서 아예 협동조합형

은행을 운영하는 경우다. 고객들이 예치한 금액으로 소액의 대출을 받는데, 이자는 없지만

대출업무비 명목으로 받는 서비스 비용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대형금융회사

들과 경쟁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규모 대출로 목돈을 마련해 사업을 한다거나 할

때는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대도시 중심으로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협동조합으로 JAK, Ekobanken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재능과 시간기부를 조합원이 제공해 국제원조나 국내의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돌봄 협동조합을 들 수 있다. 주로 실업자 구제를 위한 직원훈련 등을

기술과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 들이 담당해 양질의 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경우다. 또한

이러한 사업을 직접 제 3세계권으로 들고 나가 도와주는 형태이다. 최근 들어 공동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 소규모 상설 벼룩시장 등을 운영하면서 얻는 이익금으로 사회적 봉사활동 겸

협동조합활동을 펼치는 사회기업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스웨덴의 Kooperation utan gränser 나

Skoopi 등이 이 영역에 속한다. 이상의 8가지 형태의 협동조합 유형을 정리하면 아래와 표와

같다.

표 1. 스웨덴의 협동조합 형태

협동조합형태 중심업종 혹은 주체자 설립된 기관

생산자 협동조합 농업, 목축업, 도살업, 주류업,

제빵제분업

LRF, Lantmännen, Arla, Milko,

Skånemejerier, Norrmejerier,

Saltå Kvarn och Kungsörnen

소비자 협동조합 생필품구입 소비자 KF

상호 협동조합 정제 및 주유소공급자-소비자

종합보험 (피해자-가해자)

생산자-소비자

부모운영 탁아소 (부모-아동)

OK

Länsförsäkringar, Folksam

공동탁아소

직원소유 협동조합 근로자 소유의 공장, 학교, 탁아소;

회원등록 후 교사 등으로 활동

탁아소, 초등학교, 특수학교,

방과후 학교

주택 협동조합 공동소유 및 공동노동 주택조합 SKB (Stockholms Kooperativa

Bostadsförening)

Riksbyggen

에너지 협동조합 풍력발전소, 소규모 수력발전소, 태양열

발전소 (이전의 마을 공동소유 방앗간과

유사)

Sparbanker

Byvattenkraftverk

(덴마크 풍력협동조합 전체 85%

차지)

스웨덴 2011년 26000 회원, 86개

에너지 협동조합

협동조합 은행 공동출자 은행 JAK, Ekobanken

사회적 협동조합 공동 사회활동 협동조합

실업자 직업교육훈련

공동 국제원조활동

사회복지 협동조합

Kooperation utan gränser

Skoopi

FONUS

Page 7: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7

이와 같이 스웨덴에서 사회경제 비영리 단체활동 형태로 다양한 협동조합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 스웨덴의 조세법을 들 수 있다 (Motion 2009/10:N282). 스웨덴 조세법인 소득세법

(Inkomstskattelag 1999:1229) 2 장 4 절에서는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경제주체를

경제협회 (Economic Association)으로 명명하고 주식회사와 같이 설립요건, 즉 설립자금,

이사회구성 등의 요구사항 없이 자유롭게 설립하도록 했으며, 설립정관만 제출하면 바로 인정해

주었다. 이 설립정관에는 1 크라운 이상의 자본금을 투자하는 사람을 회원자격을 줄 수 있도록

해 누구나 설립목적에 동의하는 사람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제활동으로 창출된

수익금에 대해 법인세 면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 창출형 경제활동을 독려했으며, 이익금을

회원들에게 배분할 때 개인소득세에 준한 개인세금을 국세청에 연말정산에 신고하도록 해

주었다.

현행조세법에 따르면 협동조합이 피고용자들을 고용할 때는 일반 법인들과 마찬가지로 31.24%의

고용주세 즉 사회복지세를 부담하도록 해 시간제 임시직의 경우에도 복지기금에 대한 책임을

두고 있고, 고용 및 해고는 고용법에 따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협동조합은 법인과

달리 경제활동 이익금의 세금납부 의무가 없고, 단지 회원들에게 배분된 이익금에 대한 개인납세

의무를 두어 실질적으로 협동조합 운영을 통한 이익창출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협동조합의 설립을 가능하게 했다 (Motion 2009/10:N282; Olsson 1994; Olsson, Grut,

and Matsson 1998; Van Til 2008).

제 3섹터의 발전

사회경제적 영역을 제 3섹터로 구분하는 학자들도 늘고 있다. 이 같은 구분은 제 1공적영역

(Public Sector; 중앙정부, 지방정부 모두 포함)과 제 2사적영역 (Private Sector)와 구분해 그

이외의 사회적 영역을 제 3 섹터로 보는 경향이다. 이 제 3섹터론에는 사회경제활동 영역 즉,

협동조합과 비영리경제단체 활동, 인도적 봉사단체 등까지 포함하는 시민사회 (Civil Society)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Frumkin 2005; Powell and Steinberg 2006; Lundström

and Wijkström 1997; Wijkström and Lundström 2002)

그 중에서 고용, 생산, 소비 등의 사회경제적 영역인 협동조합인 제 3섹터의 핵심을 이룬다

(Anheier and Kendall 2001; Billis 2010; Bridge, Murtagh and O’Neill 2008; Dym 2005;

Gidron and Bar 2009; Hulgard, Defourny and Pestoff 2014; Osborne 2008). 이는 다시 제 3

섹터영역을 경제와 경제의 영역에서 보는 시각 (Werther and Berman 2001)과 민주주의 거버넌스,

Page 8: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8

즉 협치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시각 (Pestoff 2007, 2008; Pestoff, Brandsen and Verschuere

2011) 등으로 나뉘며 지속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스웨덴 협동조합 지원방식

(1) 지역경제성장청과 조합발전지원법을 통한 지원

스웨덴에서 사회경제적 제 3 섹터 영역은 소비자운동, 금융, 고용, 복지서비스, 생활의

복지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복지 서비스산업 향상을 위한

협동조합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예가 바로 정부의 복지서비스 정부조달에

사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해 나갔으며, 정부의 다양한 지원은 지식산업화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간의 시민생활과 밀접한 제 3섹터의 영역 전체를 지원하는 형태로

변형되어 시민운동, 노동운동, 체육운동, 여성해방 운동 등으로 확대지원하기 시작했다.

시민교육과 성인교육을 지원하는 평생교육지원중앙협의국 (Folkbildningsrådet, The Swedish

National Council of Adult Education)을 통해 국민고등학교 (Folkhögskola) 지원, 평생학교인

ABF, Medborgarskola 등을 활동을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Folkbildningsrådet 2013).

이와 함께 1990 년대의 경제위기와 복지분야의 축소에 따른 대규모 실업자의 등장과 상대적

취약지역인 지방에서의 침체된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지방경제발전지원국

(Tillväxtrådet, Swedish Agency for Economic and Regional Growth)의 활동을 들 수 있다.

지방경제발전지원국은 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목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제주체를 지원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지방의 중소기업, 청소년 창업지원, 여성창업지원,

창의기업지원, 친환경-친인간 기업지원, 협동조합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매우 중요한

역할에 속한다 (SOU 2008:87; Swedish Agency for Economic and Regional Growth 2010:5).

지금의 지방경제발전지원국은 1991년에 설립된 인구저밀도 지방발전연구소 (Glesbygdsverket;

Board for Sparselypopulated Area)와 산업발전연구소 (NUTEK, Verket för näringslivsutveckling;

Industrial Development Board) 등을 통합해 2009 년에 설립되었다. 두 기관의 통합으로 새로

만들어진 이 기구는 지역경제성장 지침법 (Förordning med instruktion för Tillväxtverket

2009:145)에 기반으로 두고 있다. 그 동안 지방의 균형발전연구에 집중하던 인구저밀도

지방발전연구소는 1971 년 설립되어 온 후 도시와 지방의 균형발전에 관한 연구와 정책개발에

전념하고 있었지만, 국제적 시장의 변화에 취약했었기 때문에 1991년에 설립된 산업발전연구와의

결합으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다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Page 9: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9

2013년 현재 전국에 걸쳐 9 개의 도시에 1개의 사무소에서 350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4 억 SEK (약 5000 억원)의 예산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

33퍼센트인 14억 SEK은 유럽기금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어 유럽연합 국가 들과 긴밀한 협의 및

정책공조를 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유럽 국가 들의 지역발전 프로그램의 국가간 공조도 이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Tillväxtverket 2013).

이와 함께 스웨덴 기업의 산업혁신을 총괄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9개의 기금지원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 한 분야가 협동조합 기금이다 (Näringsdepartementet 2013). 2012년

기간 동안 13 개 권역에서 시행된 175 개 협동조합 운동을 지원했으며 총 인원 55000 명이

참가하는 대단위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그 중 295 번의 언론평가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혁신적

프로그램으로 소개되기도 하는 등 국민 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Tillväxtverket 2012;

Lundin and Nordström 2012).

지역경제성장청은 ”협동조합발전을 위한 국가지원법” (Förordning om statsbidrag till

kooperativ utveckling m.m. 2001: 1194, 이하 조합발전지원법)에 따라 협동조합

중간지원단체들에게 인건비, 서비스 비용, 임대료 등의 65% 정도의 기초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중간단체 들에게 균등하게 분배하고, 나머지 35%는 단체의 규모에 따라 차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큰 프로젝트부터 작은 프로젝트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조합발전 지원법에 따르면 협동조합발전 촉진 방안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1. 한 해 당 최소 700 개의 새로운 협동조합기업이 신설되어야 한다. 그 중 10 개는 사회적

협동조합 조직 이여야 한다. 즉 사회복지 서비스와 관련된 협동조합이 10개는 포함되어야

한다.

2. 기업 설립 3년 후에도 초기 투자자 및 조합원들의 65%는 회사에 남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장기적 지속성이 보장될 수 없다.

3. 사회적 협동조합 운영을 위한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복지서비스 협동조합이

기초지방단체의 필요성에 부합할 수 있는 교육지원과 정보제공을 한다.

4. 협동조합 기업 들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기 위한 국민계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5.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동조합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WECO 2012: 14).

조합발전지원법은 특정시민 및 단체의 지원을 위한 구체적 제안도 하고 있다. 이 내용은

지원금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1. 타인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해 보고자 하는 자.

Page 10: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0

2. 현재 실직상태로서 타인과 함께 회사를 만들어 실직상태를 면하고 일자리를 능동적으로

찾고자 하는 자.

3. 협동조합 정신에 입각하여 조합의 육성 및 발전의 위한 스타디, 연구, 연수 등의 목적을

위해 실천하는 정치인, 공무원, 일반회사의 상담원, 그리고 학생.

4. 지역 및 지방의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 공무원, 이익단체, 그리고

지역경제주체 들 (SWECO 2012:14).

조합발전지원법에 따라 재원이 많지 않은 사회적 협동조합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개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시장경제의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논란을 낳았지만, 일자리

창출과 지방기업 육성, 그리고 지방경제 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프로젝트 지원금이 중단

되었을 때도 꾸준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인큐베이팅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중간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더 노력하고 있다. 즉 쿰파니온의 중앙기구 지원뿐 아니라 지역과

지방단위의 단체지원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지방의 능력있는 기관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색이다.

(2) 쿰파니온 (Coompanion)을 통한 지원

스웨덴 정부의 협동조합 지원은 산업부 산하에 있는 지역경제발전청 (Tillväxtverkt)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스톡홀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쿰파니온은 전국에 걸쳐 25 개의 지역본부를

두고 협동조합을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쿰파니온의 지원은 법규정집 2001:1194 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지역경제발전청이 직접 예산을 집행한다. 쿰파니온이 정부로부터

지원이 대폭 인상되기 시작한 것은 보수우익 연정기간인 2006 년부터였다. 1993년 520만 SEK를

지원받았지만 2011년 들어 3400만 SEK으로 6.5배가 인상되었다. 이 기금은 지방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협동조합 형태의 창업에 쓰여질 수 있도록 법령을 바꾸면서 지원확대가 가능할 수

있었다 (SWECO 2013: 25).

쿰파니온은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기타 기금의 50퍼센트를 유럽연합의 인프라기금 (Structural

Fund)이 차지하고 있으며, 20 퍼센트는 자체 활동의 수익금, 9 퍼센트는 스웨덴 지역협의체,

6 퍼센트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기금이 차지하고 있다 (SWECO 2013: 27). 기금의 증가뿐 아니라

조직의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01 년 기준 77 명이 전일제 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2011년에는 128.5 명으로 증가해 60 퍼센트의 증가율이 보여주고 있다. (SWECO 2013: 29). 전체

근무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체 128.5 명 중 88 명이 여성으로

67,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128.5 명 중 외국인 출신 상담원 5 퍼센에 해당하는 6명에

달하고 있지만, 스웨덴 국민의 20퍼센트가 이민자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비율은 아직도

현저히 낮은 셈이다.

Page 11: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1

그림 1. 쿰파니언의 정책결정 흐름도 및 지정지원관계

출처: SWECO 2012, 12 쪽.

그림 2. 쿰파니온 예산지원 현황 (2003-2011)

출처: SWECO 2013, 26 쪽.

Page 12: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2

그림 3. 쿰파니온 조직규모

출처: SWECO 2013, 29 쪽.

협동조합 운동의 재정운용 방식

소액기금은 협동조합기업 설립의 멘토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제단체, 청년사업가

들의 자본 및 보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대표적 중간지원 단체인 쿰파니온과

신용협동조합은행인 에코방켄 (Ekobanken) 그리고 지역발전단체 연합인 “전스웨덴 함께살기”

(Hela Sverige ska leva)의 주도하에 결성된 소액기금제도이다.

이미 스웨덴에 여러 기업지원 정책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기업, 즉 복지서비스 관련

기업 들 에게는 기존의 기업지원정책이 정확히 적용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작은 소액자본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제도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소액금융 기관 들로서 스웨덴 서남부지역인 베스트라 요타란드(Västra Götaland)지역에

있는 “신생 협동조합기업을 위한 협회”(Stiftelesen för kooperativt nyföretagande)와 “신용

담보협회”(Kreditgarantiföreningen)를 들 수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기업들이 보다 더 손쉽게

자본조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소액자본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상담과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Page 13: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3

소액기금은 최소 투자금액이 10000크로나 즉 한화 대략 170 만원으로 간단한 물품을 구입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실업상태에 있지만 이 기금을 통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협동조합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자. 우선 협동조합의 성장에는 조합원들의 회비 및 활동수익 재투자,

협동조합 은행을 통한 자금융자, 제한된 크기이지만 조합원들의 출자기금, 사회협찬 및 기부금,

쿰파니온 프로젝트 지원금 신청, 다른 협동조합과의 협조와 사회복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자금조달 등의 방법이 총 망라되고 있다.

가. 조합원들의 자금 + 기업 수익금의

나. 각종 연합이나 소셜 프렌차이징을 통한 자금조달 재투자

다. 협동조합 은행을 통한 대출(에코은행, JAK 협동조합은행)

라. 조합원들의 출자금(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한계가 있음)

마. 협찬 및 기부금(주로 복지와 문화분야에 해당하는 협동조합에 해당)

바. 프로젝트 지원금

신용협동조합의 활동

자금지원과 연계하여 스웨덴에서 현재 설립되어 있는 신용협동조합 (이하 신협)을 통한

재정지원을 들 수 있다. 스웨덴에는 JAK협동조합은행, 그리고 에코은행 (Ekobanken) 등 2가지

신협이 설립되어 있다. 두 기관을 차례로 살펴보자.

(1) JAK-협동조합은행(JAK-Medlemsbank)

고전경제학파의 세가지 생산요소인 토지(Jord), 노동(Arbete) 그리고 자본(Kapital)의 앞 글자를

딴 스웨덴 JAK-협동조합은행은 1930 년에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한 JAK-협동조합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조합원들의 협동을 통해, 이자가 사회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와 그에 대한 대안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으나 덴마크에서의 JAK 조직은 정부당국반대와 내부의 결속력 부족

등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웨덴의 지역발전경제인 들에 의해 1965 년에 비영리단체로써 스웨덴 JAK-협동조합이

처음 결성된 이후 회원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스웨덴중앙은행(Riksbanken)이

일시적으로 우대금리를 500%까지 인상했던 1990 년에는 그 회원수가 40000명까지 육박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8 년 JAK 는 정부로부터 공식적 은행 업 허가를 승인 받았으며 정부의

예금보험제도에 의해 보호받는 공식적 신용협동조합은행으로써 자리를 잡고 있다.

Page 14: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4

그림 3. JAK은행 회원 수 변화 추이

출처: http://jak.se/vad-ar-jak/medlemsstatistik

JAK 은행은 대출재원을 조합원들의 예금과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자금조달은 필요가 없다. 우선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무이자금융 원칙을 들 수 있다. JAK

조합원들이 무이자로 저축을 하여 공동자금을 조성한 후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예금액이 많을수록 조합원의 저축포인트는 많아지고

저축포인트가 많으면 그 만큼 그 조합원이 무이자로 대출할 수 있는 금액도 커지는 형식이다.

대출금 상환 시에는 이자 없이 원금만을 상환하지만 유동성유지를 위해 추가 저축도 필요로 하다.

대출로 인해 소멸된 저축포인트를 다시 충전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대출상환이 끝난 후에는

추가저축으로 인한 목돈을 얻게 되어 이자의 발생 없이 개인과 은행, 양자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은행법상 대출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자본이

필요하므로, 대출시에는 총 대출금의 6%를 은행에 예금해야 한다. 대출금 상환이 끝나면 그 돈은

목돈으로써 다시 돌려 받을 수 있다.

JAK은행은 조직운영에 필요한 만큼의 수익만을 추구하며, 그 비용은 대부분 대출수수료를 통해

얻고 일부는 국채에 투자를 하여 얻은 이자로 충당하고 있다. 대출 수수료란 현재 대출 액의

3~4.5%정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5 년간 상환해야 하는 대출액이 50000 크로네 (한화

약 858만원)라면 그에 따른 총 행정수수료가 3953크로네(한화 약 68만원)로, 이에 따라 부담해야

Page 15: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5

하는 실질수수료는 대출 액의 약 3.17%가 된다. 이를 일반 은행의 대출구조와 실질금액을 비교해

보면 명확이 알 수 있다. 일반은행인 스베드방켄 (Swedbanken)과 JAK 신협을 비교해 보자. 같은

10000 크로네를 대출했을 때 일반은행은 6 퍼센트, 그리고 JAK 신협은 3.07 퍼센트 이자를

부담한다. 이 이자비용에는 수수료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사후저축에 대한

부분이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신협에서는 대출금의 6 퍼센트 예금규정이 있어 반듯이 예금을

해야 한다. 총비용측면에서 보면 시중은행인 스베드방켄에서는 30250 크로네가 들었지만,

신협에서는 15227 크로네 밖에 들지 않아 훨씬 낮은 금액으로 대출해 가용한 결과를 맺고 있다.

결국 대출자가 저축한 금액까지 합쳐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다.

표 2. 대출시 일반시중은행과 JAK신용협동조합은행의 총비용 비교

출처 http://sh.diva-portal.org/smash/get/diva2:609290/FULLTEXT01.pdf

(2) 에코은행(Ekobanken)

1980 년대에 스웨덴의 작은 도시 Järna 에서 “돈은 무엇인가”라는 이름으로 경제공부모임이

조성되었다. 스터디그룹원들은 곧 신용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조직원에 한해서 예 출금서비스를

시작하였으나, 96년도 스웨덴 법의 개정으로 협동조합운영이 어려워졌음. 그 후 98년 에코은행은

제도권 금융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까다로운 금융 규제를 받게 되었지만 투명한 은행운영

방식으로 시중 신용협동조합은행으로써 신뢰감과 안정감이 커짐. 예를 들어 회원이 계좌를 열 때

앞으로의 예금액이 환경, 문화, 어린이, 청소년, 보건복지, 공정무역 등 어떤 분야에 쓰이게

될지 본인이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해줌.

현재 에코은행은 1200 명의 조합원들의 소유로 3200명의 고객이 있음. 에코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에 지분이 있어야만 하고, 지분을 갖기 위해서는 은행에 최소 1000크로네(한화 약

17 만원)를 내야 함. 따라서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지분을 소유해야 가능함.

대출심사에서는 기본적인 신용심사 의외에도 그 목적에 문화적, 생태학적 또는 사회적인 이유가

있는지를 검토함. 무이자/유이자 계좌 서비스 둘 다 제공하고 있으며 유 이자일 경우 예금이자는

50000 크로네(한화 약 857 만원)이하의 금액에 한 해서 0.25%이고 50000크로네 이상 금액에는

1.25% 임. 대출이자는 변동적이나 평균적으로 4.25%임.

은행 일반은행 (Swedbanken) JAK- 신용협동조합은행

상환기간 10 년 10 년

대출금 10,0000 크로네 10,0000 크로네

실질이자(수수료) 6,00% 3,07%

사후저축 0 크로네 100 000 크로네

총비용 30250 크로네 15227 크로네

Page 16: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6

에코은행에서는 대출시 자본확보와 안정성문제를 돕기 위해 4 가지 방법, 즉 보증채무,

개런티펀드, 공동대출, 그리고 무이자 저축계좌 등을 사용하고 있다.

(1) 보증채무: 대출받는 조직의 모든 조합원들은 보증의 의무가 있다. 하지만 한 사람당

보증 설 수 있는 금액이 2달치 월급보다 커서는 안되고 보증 채무 총액은 항상 대출금의

120%을 초과할 수 없다.

(2) 개런티펀드: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계좌들은 대출시 안정성을 위해 담보로 잡히게 됨.

이런 형태는 수익이 좋은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개인도 사용 가능함. 담보로

잡히는 계좌는 무이자 계좌든 유이자 계좌든 상관 없다.

(3) 공동대출: 에코은행에서 대출을 하는 모든 기업/그룹/사람들은 동시에 다른

기업/그룹/사람의 보증을 서줌으로써 은행의 안정성을 구축한다. 보증은 한도는 높지

않고 본인이 대출받은 만큼 서면 된다.

(4) 무이자 저축계좌: 무이자 저축은 에코은행의 행정적 수수료부담을 덜도록 도와주며 그로

인해 대출이 필요한 그룹들에게 보다 더 많은 대출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2011년 에코은행의 총 자산은 전년도 대비 15%증가하여 약 4억 9천크로네를 기록하고 있다.

에코은행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출서비스 역시 14%정도 증가하여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그림 4. 1998-2007 에코은행의 성장

Page 17: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7

협동조합의 고용효과

스웨덴의 협동조합 활동은 사회복지서비스의 육아,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등에서부터 제조생산업,

IT분야까지 폭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현재 그 등록되어 활동하는 협동조합의 수가 40000개를

상회하며 통계에 나타나 있듯이 협동조합기업들의 증가율이 일반 회사 및 주식회사들의 두 배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1997년 이후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자 들간에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

창업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아 그 추세는 앞으로 지속적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정책영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현 정부나, 야당인 사민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일자리 창출형 협동조합 창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한해 설립된 협동조합기업의 개수는 총950개로써 전년 대비 160개가 더 증가한 상황이다.

그 중 중간상담 및 보조단체인 쿰파니온의 지원으로 설립된 협동조합기업은 약 450개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쿰파니온으로부터 협동조합설립에 관한 조언 및 정보, 관련교육을 받은 사람은

52000명 정도이다. 스웨덴 협동조합 창업에 있어 쿰파니온의 입지는 매우 탄탄하고 매년

쿰파니온의 조직과 인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쿰파니온에 대한 지원금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쿰파니온의 적극적 활용에 따라 협동조합의 창업이 더욱 늘어나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의 쿰파니온의 성장은 곧 전국에 걸쳐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인식을 지방경제성장청의 판단이다.

그림 5. 1997 – 2006 유형별 회사 증가 추이

출처: Statistiska Centralbyrån 스웨덴통계청자료.

Page 18: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8

협동조합의 직종별 유형

협동조합는 다향한 직종에서 창업되고 있다. 위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생산자, 소비자, 최근에

는 사회적 기업 등의 협동조합 등도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다. 협동조합고용주협회(KFO), 협

동조합 컨설팅회사(Coompanion), 농업협동조합(LRF), 종합보험협동조합(Folksam), 장례협동조합

(Fonus), 자동차부속품 및 정유 및 주유소협동조합조합(OK), 주거협동조합(HSB), 부동산 및 주택

협동조합(Riksbyggen), 소비자협동조합(KF), 협동자선단체(We effect), 협동조합신문사(Camino)

등 다양한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의 변화율을 보면 농촌관련 생협이 43퍼센트 성장했고, 제조업 생산자

협동조합은 괄목할 만한 97 퍼센트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농촌에서 자영업을 하던 퇴직자,

그리고 가내공업종사자들이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판매처를 개척하는 형태의 협동조합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망도 늘리면서 앞으로도 전국적 특산물 생산판매

협동조합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협동조합인 전기, 가스, 수도업계의 협동조합수도 66퍼센트로 정연퇴직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다시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어 노인일자리 창출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부동산을 이용한

임대업도 협동조합 형태로 빠른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개인소유 주택가

아파트를 임대해 상호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예를 들어 조합원들이 전국에 걸쳐 있을 경우 휴가

때 서로 바꿔 사용하는 등의 임대업 등이 성업 중이다. 회원간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레저문화와 휴가의 결합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복지서비스형, 사회기업형 협동조합도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아동복지 등 기초지방단체의 하부조직 혹은 하청조직으로 아웃소싱을

받아 활동하는 것은 물론 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분야로 점차 각광받고 있다.

스웨덴의 복지제도가 제 3섹터에 걸쳐 다양하게 발전할 것이라는 다양한 보고서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Lundström and Wijkström 1997; Wijkström and Lundström 2002; Pestoff 2007, 2008;

Pestoff, Brandsen and Verschuere 2011).

협동조합이 창출해 내는 부가가치도 그만큼 높다고 하겠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18개 협동조합기

업에서 활동하면서 고용된 연 인원은 2013년 기준 총 63000명이며, 1년에 약 2억3천만크로네 (한

화 약 396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활동 수익금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시 협동조합

기업 발전을 위해 재투자 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Page 19: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19

표 3. 협동조합의 업종별 유형현황

출처: Statistiska centralbyrån 스웨덴 통계청. http://www.scb.se

설명: 유아교육업은 2003 이전까지 사회복지업으로 분류되었다가 2003 년부터 교육업으로

분류되었음

1. 유아교육업을 제외한 교육업 분야의 변화율. 2003 년 기준.

2. 유아교육업을 포함한 사회복지업 분야의 변화율. 2003 년 기준.

3. 같은 시기 주식회사 및 일반회사의 증가율은 약 17~18% 정도.

스웨덴 협동조합기업의 특징으로 여성근로자의 비율이 여타 기업들보다 높다는 점이다.

협동조합기업이 급성장함으로써 여성들이 교육, 보건, 복지서비스 등 그 동안 공적영역을

중심으로 제공해 왔던 서비스가 사회기업으로 서서히 옮겨 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기초지방단체에서 아웃소싱을 한 복지서비스를 복지서비스 협동조합이 담당하는 제 3 섹터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스웨덴 복지서비스 노동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앞으로 비용절감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공공복지

분야를 줄여가면서 불가피하게 제 3섹터의 확대는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래의 도표는 기업 별 여성근로자 비율을 나타낸다.

협동조합 업종 1997 2003 2006 변화율

농업, 수렵, 임업 113 162 43%

생산업 142 280 97%

전기,가스,수도업 129 214 66%

도매업, 수리업 408 498 22%

호텔업, 요식업 137 190 39%

운송업, 통신업 274 292 7%

부동산업,임대업,컨설팅업 906 1729 91%

교육관계

(유아교육부분 제외)1

(75) (211)

1259

1295

(181%)2

3%

보건복지업,수의업,사회복지업

(유아교육 포함)

(1023) (1252)

204

238

(22%)3

17%

사회기업적 (복지형) 협동조합 802 1234 54%

기타 91 112 23%

유형구분 불가 407 253 -

총계 4507 6497 44%4

Page 20: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20

표 4. 기업유형별 여성근로자 비율 (2005)

출처: Statistiska Centralbyrån (www.scb.se). 스웨덴 통계청 자료.

협동조합의 종사자 임금수준

일반적으로 대기업 정규직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임금은 공적영역과 임시직 종사자들보다 높을

것이라는 통념이다. 협동조합의 경우 전일제 근무 종사자라고 해도 창업 후 매출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임금수준을 낮게 책정해 이익을 많이 내야 하는 구조일 수 있다. 그러나 스웨덴의

협동조합 모델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 협동조합형 일자리 창출은 일반정규직 직원을

임금수준과 차이가 나지 않는 양질의 노동임을 알 수 있다. 임시직을 주로 차지하고 있는

청년임금의 비교에서 보면 일반유통산업에 종하사는 근로자와 협동조합기업의 근로자간

임금수준의 차는 거의 없거나 약간 더 높다. 16 세의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이 협동조합의 경우

75.24 크로네이지만 일반유통산업인 경우 75.21 로 조금 더 높다. 19 세의 경우도 114.24 대

113.07 로 약간 높게 책정되어 있다. 그 만큼 학생아르바이트로도 협동조합은 다른 차별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겠다.

표 5. 청소년 시간당 최저임금 비교 (경력이 없는 청소년 근로자)

나이 일반유통산업

(2013년)

협동조합

(2013년)

협동조합

(2012년 4월 1일 이전)

16세 75:21 kr 75: 24 kr 75:24 kr

17세 77:68 kr 77: 68 kr 77:68 kr

18세 111:14 kr 111:35 kr 111:35 kr

19세 113:07 kr 114:24 kr 114:24 kr

Page 21: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21

19 세 이상 일반 근로자의 경우도 마찬가지 형태를 보인다. 입사기준 1년차부터 3년차의 시간당

임금을 보면 동일한 임금수준을 책정해 놓고 있다. 즉 일반유통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와

협동조합 근로자간에 임금 및 노동환경에 큰 차이가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위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양질의 유연노동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하는 미래의 시장환경과도 잘

합치가 되는 협동조합형의 일자리가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질수록 실업자 구제책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형 모델로서도 좋은 대안이 있다는 측면에서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다.

표 6. 시간당 최저임금 (19 세 이상, 해당업무에 경력이 있는 근로자)

경력 일반유통산업

(2013년)

협동조합

(2013년)

협동조합

(2012년 4월 1일 이전)

1년 116:59 kr 116: 59 kr 118:62 kr

2년 118:61 kr 118: 61 kr 126:38 kr

3년 126:38 kr 126:38 kr 정보없음

출처: http://www.handels.se/lon-och-villkor/lagstaloner/

이 같은 현상을 협동조합 생산자 협의회 (KFO)의 소개를 통해 확인해 보자.

협동조합고용연합회는 피고용자를 두고 있는 협동조합기업들의 연합체로서, 협동조합기업,

비영리 조직 그리고 사회운동단체들을 위한 공동조약을 중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잇다. KFO 의

임금정책은 해당기업 및 고용인들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사회경제적으로도

인플레이션 및 나라경쟁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정수준의 임금을 조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래 두 개의 표에서 보듯이 생산자 협동조합 연합의 일자리 창출은 3.863 기업에서 97.369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협동조합을 통해 개인서비스업과 복지서비스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모여 미래형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지방의

재정상황이 나빠질 때 해고되는 실업자 및 정년퇴직자 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고, 이와 함께

젊은 인력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에 인기 있는 직종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임금수준에 있어서도 대기업 일반 정규직 피고용자의 수준과도 큰 차이가 없고 인상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유연시간제 근무형태를 원하는 아동자녀가 있는 부모, 학생, 연금생활자

등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Page 22: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22

표 7. 2012년 협동조합 생산자 협의회 (KFO)에 소속된 회사들의 고용 현황 (괄호 안은 2011년 수

치)

출처: 협동조합 생산자연합회. http://www.kfo.se.

표 8. 협동조합 생산자 협의회 (KFO)소속 협동조합 기업의 평균봉급수준 (2011.9-2012.9)

출처: 협동조합 생산자연합회. http://www.kfo.se.

Page 23: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23

나오는 글

이 글은 스웨덴의 협동조합의 발전과정과 법제화, 그리고 정부의 지원구조 등을 통해 어떻게

발전되어 왔으며 현 주소는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스웨덴은 잘 구축된 복지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익정부들이 들어서는 회수가 잦아들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서비스를

줄여 자율적 선택을 더 많이 보장하기 위한 아웃소싱과 민영화를 추진하는 경향도 매우 강하다.

하지만 우익정부의 경우에 있어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와 농촌간의 균형된 발전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는 사민당 등 좌익계열의 정당들과 별 차이가 없다.

스웨덴의 협동조합 모델은 150년의 역사를 지니는 문화적 특징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15년

동안 협동조합 발전지원법 제정, 협동조합들의 조달 및 복지서비스 참여의 물꼬를 튼 자유선택법,

그리고 지역경제성장청의 출범 등을 계기로 협동조합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와 복지서비스의 확대라는 부분을 제 3섹타가 흡수하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질적, 양적연구도 이를 뒷바침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스웨덴이 고민하고 있는 것과 그 맥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겠다. 법제화를 통한 체계적 지원, 지원청의 설립, 그리고 예산 확보 등의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면 앞으로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발전, 청년 및 노인일자리 창출,

복지서비스의 질 개선 등의 다양한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좋은 정책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스웨덴은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연구의 대상이 된다고 하겠다.

Page 24: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24

참고자료

Anheier, Helmut K., Jeremy Kendall. 2001. Third Sector Policy at the Crossroads - An

International Non-profit Analysis. London: Routledge.

Billis, David. 2010. Hybrid Organizations and the Third Sector - Challenges for Practice,

Theory and Policy. London: Palgrave Macmillan.

Bridge, Simon , Brendan Murtagh, and Ken O'Neill. 2008. Understanding the Social

Economy and the Third Sector. London: Palgrave Macmillan.

DN.”Offentlig upphandling är byråkrati till ingen nytta” 관료성 공공입찰의 무용론에

대하여. 2013-09-26.

Dym, Barry Michael. 2005. Leadership in Nonprofit Organizations - Lessons From the Third

Sector. London: SAGE Publications, Inc.

EEG No. 2195/2002 (유럽의 건강의료서비스 자유선택법).

Folkbildningsrådet. 2013. Fakta om folkbildningsrådet 평생교육위원회 정보. Stockholm.

Frumkin, Peter. 2005. On Being Non-Profit.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Gidron, Benjamin and Michal Bar. 2009. Policy Initiatives towards the Third Sector in

International Perspective. New York: Springer-Verlag Inc.

Hulgard , Lars , Jacques Defourny, Victor Pestoff. 2014. Social Enterprise and the Third

Sector - Changing European Landscapes in a Comparative Perspective. London: Routledge.

Kulturdepartementet. 1999. Social ekonomi - en tredje sektor för välfärd, demokrati och

tillväxt?

Lundin, Carin and Eva Nordström. 2012. Du äger! Du vinner! Kooperations framtid och utmaningar

소유하면 이긴다. 협동조합의 미래와 도전. Stockholm: Ekerlids förlag.

Lundström, Tommy and Filip Wijkström. 1997. The Nonprofit Sector in Sweden. Manchester:

Manchester University Press.

Motion 2004/05:N351 Social ekonomi 사회경제.

Motion 2009/10:N282 Social ekonomi för tillväxt, entreprenörskap och arbete 성장,

기업가정신, 일자리를 위한 사회경제.

Näringsdepartementet. 2012. Tillväxtverkets regeringsbrev. 지방 발전위원회

정부지침서.

Page 25: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25

Olsson, Jan. 1994. Den sociala ekonomin, Medborgarna – Sverige – Europa 사회경제와

시민 – 스웨덴과 유럽. Stockholm: Carlsson.

Osborne, Stephen P. 2008. Third Sector in Europe: Prospects and Challenges - Prospects

and challenges. London: Routledge.

Olsson, Jan, Katarina Grut, and Elisabet Mattsson, 1998. Social ekonomi: om kraften hos alla

människor (사회경제: 모든 사람의 힘에 대하여). Svenska institutet för social ekonomi.

Pestoff, Victor A. 2008. A Democratic Architecture for the Welfare State. London:

Routledge.

Pestoff, Victor A. and Taco Brandsen. 2007. Co-production - The Third Sector and the

Delivery of Public Services. London: Routledge.

Pestoff, Victor, Taco Brandsen, Bram Verschuere. 2011. New Public Governance, the Third

Sector, and Co-Production. London: Routledge.

Powell, Walter W., Richard Steinberg. 2006. The Nonprofit Sector: A Research Handbook.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Royle, Edward. 1998. Robert Owen and the Commencement of the Millennium. ManchesterÖ

Manchester University Press.

Sanders, Hanne m.fl. 2003. Grundtvig - nyckeln till det danska? 그룬트빅. 덴마크정신의

열쇠. Göteborg: Makadam förlag och Lunds universitet.

SFS 2007:1091. Lag (2007:1091). Lagen om offentlig upphandling (공공입찰에 관한 법).

SFS 2009:856 . Lag (2008:962). Lagen om valfrihetssystem (LOV) 선택의 자유에 관한

법.

SOU 2000:87. Regionalpolitiska utredningens slutbetänkande. 지역정치 국가조사

특별위원회 최종보고서.

SWECO. 2012. Coompanion – Arbetar tillsammans f;r lokal och regional utveckling

쿰파니온 – 지역발전을 위한 공조. Stockholm.

The Swedish Agency for Economic and Regional Growth. 2010. ‘For sustainable growth

throughout Sweden’. Stockholm.

Tillväxtverket. 2013. Program för kooperativ utveckling 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Stockholm.

Page 26: 스웨덴 소비자 운동전개와 협동조합의 제도화과정 files/KIHASA 2013_COOP.pdf · 3 소비자 운동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처음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26

Van Til, Jon. 2008. Growing Civil Society - From Nonprofit Sector to Third Space. Indiana

University Press.

Werther, William B. and Evan M Berman. 2001. Third Sector Management - The Art of

Managing Nonprofit Organizations. Washington, DC: Georgetown University Press.

Wijkström, Filip and Tommy Lundström. 2002. Den ideella sektorn: Organisationerna i det

civila shamhället 비영리기구: 민간단체의 조직. Stockholm: Sob.

인터넷 자료

Konsum Värmlands

http://www.tillvaxtverket.se/huvudmeny/insatserfortillvaxt/flerochvaxandeforetag/kooperativ

utveckling/exempelpakooperativaforetag/exempelpakooperativaforetag/konsumvarmland.4.e

8f46b8140a162b4fe3e24.html. 2013-11-19.

JAK 은행 회원 수 변화 추이 http://jak.se/vad-ar-jak/medlemsstatistik. 2013-11-19..

협동조합 생산자합회 고용 및 임금 http://www.kfo.se. 2013-11-19.

협동조합 임금구조. http://www.handels.se/lon-och-villkor/lagstaloner/. 201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