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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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름 No. 45 일러스트 : Ukeri http://blog.naver.com/uk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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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2012 여름 No.45

일러스트

: Ukerihttp

://blog.naver.com/uk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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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피아

6월 12일 남산 문학의 집에서 여성환경연 의 열세번째 생일잔치를 회원과 시민사회의 여러분들을

모시고 행복하게 치루었습니다. 물품을 후원해주신 회원들과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주신 회원들, 남미

에서배운소박한삶의지혜를나눠주신김남희여행가와남방돌고래와화장품을만들고커피를내리고

설거지를 기꺼이 맡아주신 회원들, 바쁜 와중에도 와주신 시민사회의 동료들와 내빈들. 여성환경연

가더노력하길바라는격려의발걸음임을잘알고있기에정말행복하고감사한마음입니다.

최근세계경제는 공황이후최 의위기설도나오고그로인한재벌의집중과양극화는더심해지

면서서민들의삶도점점더추락하고있는것같습니다. 리우+20 보고서를준비하면서여성의일자리,

평화, 건강, 에너지, 평등, 지방의제21 각 분야의 여성전문가들은 여성의 삶이 악화되고 있음을 우려하

며여성들의삶의개선과실질적인참여를위해우리가무엇을해야할것인가함께답을찾고자노력했

습니다. 아마도브라질에서열릴이번리우+20은신자유주의의끝없는이윤추구에맞서어떻게환경과

공동체를 지키고 평화와 참여의 시민사회를 구축할 것인가 논의하는 전 세계 시민사회의 토론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행동은 작은 곳에서 출발합니다. 화장품 전성분 사이트‘톡톡’은 여성이 화장품산업과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해보길 바라는 것이고 유전자조작 우유 반 캠페인은 젖소에게서 우유를 4.5배

더 뽑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산유촉진제가 결국엔 젖소뿐 아니라 우리의 몸에도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

를한번쯤생각해보자는것입니다. 여성암환우를위한텃밭과아토피예방교육, 사증후군극복을위

한 애지중지 모임을 운 하면서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육식과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덜 사

용하는것이더많은행복과건강을줄수있다는것입니다.

과연 이러한 여성환경연 의 활동이‘더 많이 갖기’가 아닌‘여기 이곳에서 건강하게 함께 살기’에

기여하고 있는지 여성의 삶에 실제적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여성의

삶을성찰하고보살핌으로우리사회를건강하게하는것, 그러한여성들의힘으로우리사회를지속가

능한생태사회로변화시키는것. 그곁에여성환경연 가있었으면좋겠습니다.

‘여성환경연 가있어서참다행이야.’생각만해도행복한말입니다.

13살을맞은여성환경연 ,

그녀가있어참다행이다

| 장이정수 여성환경연 공동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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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호 2012년여름

발행일 2012년 6월 25일 발행처 (사)여성환경연

발행인박 숙, 남미정, 장이정수, 정규리 편집인강희 , 이안소 , 김효진

주소서울시 등포구 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2층 201호

전화 02-722-7944 팩스 02-723-7215

이메일 [email protected] www.ecofem.or.kr

디자인일탈기획070-4404-8447

Contents

018

022

031

에코토피아

02 13살을맞은여성환경연 , 그녀가있어참다행이다.

특집 리우+20

05 지속가능발전과젠더거버넌스

07 지속가능한발전과평화, 여성

09 리우+20과여성

에코피플

10 자유로운 혼, 이상은님을만나다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2탄>

12 그린캠퍼스

슬로워크

14 아버지의고향

16 뷰티풀메디테이션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18‘달콤한co-끼리’

20 내몸안의독-비스페놀A를아십니까?

22 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

24 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이야기

25 사증후군모임‘애지중지’

26 밑줄긋는여자

28 강정, 취약함과의연 를

29 한줄공감

30 달팽이뉴스

33 힘을더하는참여

촛불켜는가게28호

“달콤한코끼리”

담담하게먹고나누며살아가겠다는

청년들의창업실험실‘달콤한CO-끼리’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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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과젠더거버넌스

�지속가능한발전과평화, 여성

�리우+20과여성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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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리우+20

1992년 리우회의에서 채택된‘의제21’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개인, 집단, 조직들이

자신의삶에 향을미치는환경관련의사결정에적극적으로참여해야하며, 각종환경관련정보에

한접근권이보장받아야함을강조했다. 특히‘의제21’의제24장은각국정부에지속가능발전을위한

여성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하여 생태계 관리 및 환경정책에 여성 참여를 촉진하고, 개발과 환경정책이

여성에미치는 향을평가하며, 사회의모든측면에서성평등을실현하고, 여성에 한폭력을근절해

야하는등의목표를설정하도록촉구하 다.

한국의녹색성장과여성참여

최근한국에서성주류화가제도화되는데에젠더거버넌스가중요한역할을하 으며, 특히성인지

예산 제도의 도입 과정에서 여성단체, 여성의원, 여성정책전문가들의 협업이 큰 향을 미쳤다. 성인

지 예산을 의무화한 국가재정법이나 성별 향분석평가법의 표 발의자는 모두 여성의원이었다. 그러

나지속가능발전을위한젠더거버넌스는여전히매우미흡한수준이다.

현정부는녹색성장국가전략및5개년계획을수립하고(2009. 7), 2020년까지세계7 , 2050년까

지 세계 5 녹색강국에 진입한다는 비전 아래 3 전략(기후변화 적응 및 에너지 자립, 신성장 동력

창출, 삶의질개선과국가위상강화)과10 정책방향을설정하고구체적인정책사업을추진해왔다.

정부가 국가의 녹색성장 정책을 총괄하도록 설치한 녹색성장위원회는 국무총리와 민간 표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위촉위원 33명, 당연직 위원 13명으로 구성된다. 이 위원회의 여성참여를 보면, 2012

년 5월 현재 당연직 13명 중 여성은 환경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2인이며, 위촉직 위원 33명 중 여

성은5명으로각각15%에불과하다. 즉, 여성은구색맞추기식으로소수가임명되었을뿐, 정부의‘각

종위원회의여성40%’목표에훨씬미치지못하는수준이다. 녹색성장위원회를지원하는녹색성장기

획단에는 녹색성장기획국, 에너지정책국, 기후변화 응국, 녹색기술산업국, 녹색생활지속발전국, 국

제협력팀이있는데, 접근가능한자료에의하면2009년현재기획단총51명중여성은14명으로27%

이다.

지속가능 발전과

젠더 거버넌스�

| 김양희 여성환경연 살림꾼, 젠더앤리더십 센터장

�이 은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으로 마련한 5월 16일 리우+20과 여성 워크샵 발표원고를 편집부가 요약하여 실었

습니다. 전체 은 여성환경연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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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리우+20

여성참여율이낮을뿐아니라참여내용또한제한적이다. 그간정부의녹색성장정책에서여성은소비자로서만조명

되어왔다. 여성가족부가녹색성장과관련하여추진한사업은주로에너지절약, 생활환경개선, 건전한소비문화정착,

먹거리 안전, 친환경 녹색제품 사용 등과 관련한 캠페인에 치우쳐 있다. ‘의제21’이나‘북경행동강령’에서 강조한 생산

자, 교육자, 기업인 등 여성의 다양한 역할을 간과하고 소비자로서만 규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가족부가 여성단체

들과 출범한‘G-korea 여성실천단’의 경우에도 주 사업은 국민의 녹색생활문화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치우치며,

녹색일자리정책에서도여성가족부는철저히배제되어왔다.

지속가능성의걸림돌: 성불평등과부의편중

우리나라는 경제 및 의사결정 부문의 성불평등과 부의 편중이 지속가능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완전한 성평등을

100으로 볼 때 우리나라 성평등 수준은 2010년 기준으로 62.6점이다. 전체적인 성평등 수준이 낮을 뿐 아니라 특히 거

버넌스의 여성참여를 암시하는 의사결정 부문의 점수는 19.2점으로 여덟 가지 부문 중 가장 낮다. 의사결정 부문은

2005년(16.1점)부터2008년(20.4점)까지조금씩나아지다가2009년19.6점, 2010년19.2점으로더욱낮아지고있다.

경제성장이사회통합과환경보전등질적인성장을담보하지못하는한지속가능할수없다. 그런데우리나라의경우

소득의 편중은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심하며, 이는 OECD 평균 9.7%보다 훨씬 더 심하다. 4

재벌의 경제력 집중도 더욱 심화하여, 1997년 33.2%에서 2007년 29.1%로 낮아졌으나 이 정부 들어 다시 급상승하여

2010년34.3%가되었다.

젠더통합적지속가능발전을위한과제

여성은일상의구매를담당하는소비자, 식량과제품의생산자, 가족생활의관리자, 교육자, 지역사회를지탱하는주체

로서현재와미래세 의삶의질에 한감수성을가지고지속가능한발전에중요한역할을담당하고있다. 이러한여성

의역할을활성화하고환경및개발정책에젠더관점을통합하도록젠더거버넌스를구축∙운 하는것이필요하다.

우선, 정부의 녹색성장 및 환경 관련 정책 결정 과정의 여성의 참여를 확 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이 반 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관리직공무원의여성비율, 각종위원회의여성비율등과관련한정부의목표를충실하게관리할필요가

있다. 촛불시위이후붕괴된정부와여성단체의협력시스템을다시활성화해야할것이다.

또한, 환경및녹색성장관련정책에성인지적관점을통합하는데성별 향분석평가와성인지예산과같은성주류

화의 핵심 도구들이 매우 유용하므로, 시민사회가 정부의 녹색성장 관련 사업의 성별 향평가와 성인지예산서 작성을

적극적으로모니터해야할것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 발전에 한 여성계의 비전 수립 및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1992년 UNCED 개최 전 1991년

전 세계의 여성 1,500명 이상이 마이애미에 모여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여성의 역할에 관한 문건을 작성하여 당시의

UNCED 의장에게 전달하 으며, 이는‘의제21’제24장의 기초를 제공했다. ‘리우+10’때만 해도 북경회의의 동력이

지속되어여성계의관심이높았지만, 현재‘리우+20’를앞두고국내여성계에서는별관심이없는듯하다. 앞으로국내

여성계에서 지속가능 사회에 한 비전 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다. 여성운동은 평등, 평

화, 발전을기본가치로하는 안적인사회비전과발전패러다임의채택을추구하며, 이는지속가능발전을통해서구현

될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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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특집 _ 리우+20

환경과개발에관한리우선언원칙24항과원칙25항은, 전쟁이본질적으로지속가능한개발을파괴

한다는점을지적하고평화, 발전, 환경보호의상호의존성과불가분성을강조했다. 1995년베이징여성

회의에서 채택된 베이징 행동강령(중심 역 E: 여성과 무장갈등)과 2000년 채택된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 1325호는 분쟁 해결∙관리∙예방 및 평화과정에서 여성의 참여, 분쟁에서 여성의 인권 보호, 성

폭력및분쟁의예방을강조하며평화, 안보분야에서성인지적관점의통합을촉구하 다.

한반도의평화와긴장

한반도는한국전쟁이후평화협정을체결하지못하고, 전쟁이끝나지않은정전상태이다. 남북사이에

분쟁이지속되면서평화∙안보∙외교분야에서여성의 표성은낮고, 남녀격차는해소되지않고있다.

이런상황에서2000년과2007년남북정상회담은남북사이에화해, 경제협력, 평화추구라는측면에

서획기적인전환점이었다. 정부차원에서정치, 군사, 경제회담과민간차원에서남북여성교류를포함

한 다양한 교류가 활성화되었다. 북한지역 내 금강산에서 남쪽 주민의 관광이 시작되었으며, 개성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공단이건설되었다. 서해에평화협력지 를추진한다는남북합의가있었다.

그러나이명박정부하에서남북관계는악화되고있다. 2007년말이명박당선자는통일부, 여성가족

부 폐지를 추구하다 국민들의 반 로 중단하 다. 취임 이후 이명박 통령은 6.15선언, 10.4선언 등 남

북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 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교류협력을 병행하던 정책을 폐기하고, 북핵

폐기조건으로경제지원을추구하는‘비핵개방3000’을주요정책으로제시하 다.

남북 합의가 부정되면서 북한핵실험(2009.5), 서해 3차 교전(2009.11), 천안함 사건(2010.3), 5.241)조

치발표(2010.5), 연평도 포격사태(2010.11) 등 남북 군사적 결은 악화되고, 현재는‘우발적 충돌방지’

를 비롯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무너지고 북방한계선(NLL)에서 긴급 군사통신선(hot line)도 두절되

었다. 5.24조치에 따라 북 인도적 지원이 거의 중단되고, 개성공단을 제외한 경제협력과 민간차원의

사회문화교류협력도중지되고있다. 북한의로켓발사이후남북의긴장은더욱고조되고있다. 위기관리

나 갈등예방, 해결을 위한남북사이의 화와 협상은 사라지고상호불신속에서 군사적 결만 계속확

되고있는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 여성�

| 정경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정책위원장

�이 은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으로 마련한 5월 16일 리우+20과 여성 워크샵 발표원고를 편집부가 요약하여 실었

습니다. 전체 은 여성환경연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주1) 5.24조치는‘남북교역중단’, ‘일부지역을제외한북한지역에 한방북불허’, ‘북한에 한신규투자불허’, ‘

북지원사업원칙적보류’등개성공단을제외하고거의모든남북관계를단절하는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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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리우+20

성인지적관점의평화와여성참여

한반도내남북사이의분쟁은한반도주민의삶, 특히여성과아동을위협하고있다.

이명박정부의 북정책변화는여성정책기본계획의기조에도중요한 향을미쳤다. 제2차여성정책기본계획에포함

되어 있던‘평화통일국제협력에서 여성의 기여 확 ’가 이명박 정부 들어 수정된 제3차 여성정책기본계획에서 통일관련

사업이 완전히 삭제되었다. 2008년 12월에 수정된 제3차 여성정책기본계획 수정판은 통일관련 사업이 완전히 삭제되고

‘여성국제협력확 ’만소과제로포함되어있다.

여성정책기본계획의 변경과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여성부와 통일부의 평화∙통일∙외교 분야에서의 여성 지원 사업이

줄었다. 2000년6.15 남북정상회담 이후여성부는남북교류협력 확 를위한국내여성단체의 활동을지원하고여성부의

민관공동협력사업으로 통일관련사업을추진했으며, 남북교류협력과정에서 여성참여확 를추진했다. 통일부는남북여

성행사에 남북협력기금을 집행했다. 하지만 2008년 제3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이 수정(2008년 12월)되면서 정부차원에서

남북여성교류에 한지원이중단되었다.

한국정부의과제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와 관련하여, 한국정부는 리우회의에 참가하고 베이징 선언 및 행동강령을 지지하 고, 유엔안

전보장이사회결의문1325호를지지한관심국그룹(Friends of 1325)에속해있다. 그러나정부가국제행사에참가하고조

약을 비준하거나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실제적으로 국내에서 이행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2011년‘ 로벌성격차보고

서’(The Global Gender Gap Report 2011)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지위는 세계 135개국에서 107위다. 평화∙안보∙외교

역을비롯한각 역에서남녀격차해소를위한한국정부의적극적인 응이필요하다.

첫째,정부는남북합의를존중해야한다. 남북은국가 국가의관계가아니라통일을향한특수관계로서한반도평화와

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공존공 의 상으로서로를인정하고존중해야한다. 5.24조치를철회하고남북사이에 결및

적 관계는 화와협력의관계로전환해야한다.

둘째,정부는<유엔안보리결의1325호이행을위한국가행동계획>2)을작성해야한다. 2012년2월27일국회는<유엔안

전보장이사회 결의 1325호에 따른 국가행동계획 수립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가행동계획은 평화∙안보∙외교 분야

에서성인지적관점의통합과평화∙통일∙외교분야에서여성의참여를보장하고, 여성의인권을보호하며, 성폭력을예

방하기위해중요하다.

셋째,정부는군사문화가아니라평화문화확산에기여해야한다. 남북화해와협력, 한반도평화정착과동북아평화를위

한통일교육과평화교육에성인지적관점을채택하고여성교육 상자와여성강사의숫자를확 하며, 여성단체에서실시

하고있는통일, 평화교육을지원해야할것이다.

여성이원하는것, 지속가능한평화

평화∙안보∙통일 주제는 국가와 남성의 독점물이 아니다. 평화가 위협받게 되면 민간인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이 많은

희생을치룰수밖에없다. 여성들이주체가될때진정한평화의길이열린다. 여성들이원하는것은한반도군사적긴장이

아니라지속가능한평화이다. 지속가능한평화를위해여성들의노력이어느때보다절실하다.

주2) 2012년 2월현재 34개국에서유엔안보리결의 1325호이행을위한국가행동계획을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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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특집 _ 리우+20

1992년 리우회의 이후 지난 20년 동안, 인류는 지속가능

한발전을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여왔다. 그러나자원고

갈, 생태계파괴, 기후변화와같은환경위기는경제성장속도

보다 더 빠르게 심각해지고 있고, 가부장적 개발주의는 인류

의환경위기와여성빈곤문제를더욱가속화시키고있다.

또한여성이물, 에너지와같은천연자원의주사용자임에

도 불구하고 자원의 관리 및 보호와 관련된 정책결정과정에

의 완전한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함으로 인해 환경정책에 여

성의경험이제 로반 되지못하고있다.

여성은 생명을 창조하고 관리해온 오랜 경험으로부터 지

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핵심적 주체이다. 환경을 보

전하고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성들의 지속적인

활동들은 여성들의 생명에 한 감수성과‘살림’의 문화를

향한열망에서비롯된다. 최근수년간의환경회의, 여성회의,

인권과 사회발전회의 등 많은 국제회의에서 여성의 참여와

세력화 없이 환경보전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을강조하 던것도이러한맥락에서일것이다.

리우+20을앞두고전세계에서전개되고있는여성환경운

동에주지해야할이유또한여성들의환경에관한관심과실

천이 환경위기를 초래하는 생산방식과 사회발전의 패러다임

을바꿔지속가능한사회를만들힘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

1992년 리우회의와 2002년 Rio+10(WSSD) 이후 열리는

이번 Rio+20은 국내 여성환경운동의 현재를 점검하고 지구

적 환경의제와 운동과제를 통찰하여, 국제사회의 여성주의

적환경운동의전략을구체화할수있는소중한기회가될것

이다.

리우+20과 여성

| 강희 여성환경연 사무처장

리우+20 개요

2012년 6월 20일(수)~22일(금),

브라질리우데자네이로

92년 리우 정상회의(UNCED, Earth

Summit)를 기점으로 이후 유엔 차원에

서 지속가능발전 관련 정상회의를 주기

적(10년)으로개최

지속가능발전에 한정치적의지재확인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제적 합의사항

이행평가

새롭게떠오르는위기극복방안논의

지속가능발전과 빈곤퇴치 측면에서의

‘녹색경제’

지속가능발전을위한제도적기반

1) 정책패러다임/프레임워크

: 녹색경제와 지속가능발전 및 가난퇴

치관계

2) 제도구축 : 지속가능발전이사회 신설

이냐환경전문기구신설이냐

3) 이행목표와 지표 : 지속가능발전목표

(SDG) 채택

기간및

장소

배경

목적

주제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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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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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걸려고생하셨다지만환한얼굴로나타나신상은님.

앉자마자텀블러를턱꺼내신다. 역시위더컵모델~

어떻게 지내셨어요? 라디오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매일 매일

있을거라는 사람들의기 를 배신할수가없어서 오래할생각

이 별로 없었는데 계속 하고 있네요. 그리고 각종 공연들도 꾸

준히하고있구요.

사랑하고꿈꾸고계신가요?

무슨~~ 노동하며 일하며 감기 걸리며 살고 있죠. 늘 피곤에

쩔어살고있어요.

라디오 진행하신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네요, 디제이 하기

전과후의가장큰변화가무엇인지궁금해요.

30 초중반에는 환경, 여성 문제에 집중했었어요. 그래서 평

범한이야기를나눈다기보다는메시지가들어있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들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디제이 하면서

만나는사람들은일반 중이에요. 이제는무덤덤하고무미건

조한 일상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지요. 그 와중에도 메시지

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하는데요, 내가 공부하고 있는 느낌이

에요. 메시지를전달하는새로운방식에 한공부.

본인의 생각, 의견을 많이 내는 소셜테이너에 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어떤 내용이 되건 전달 방식과 방법에 있어서 부드러워질 필

요가있다고생각해요. 라디오시작하고한두달동안은국군

방송이냐는이야기도들었어요.̂ ^

나는 안다, 메시지가 있다 이런 태도가 그런 말을 나오게 하

는 것 같아요. 좋은 약도 잘 흡수되어야 효과가 있듯이 메시

지 전달도 부드러워야 해요. 소셜테이너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편안하다

부드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처음에는 딱딱하고 주장

하려는 태도가 많았었지만 아티스트로서 그게 아니라는 것

을배운거지요.

여성환경연 오랜 버팀목이기도 하세요. 공정무역 캠페인

모델, with a cup 캠페인 모델, 남산 캔들나이트 공연 등등

최장수 최다 홍보 사이신데요, 그동안 느낀 점들, 가장 좋

았던기억을여쭤보고싶어요.

인터뷰 | 깡, 치자

정 리 | 펭동

어디론가훌쩍음악과함께

떠날것같은자유로운 혼

이상은님을

만나다

Page 1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모든 게 재밌었어요, 그리고 예뻐요, 메시지 전달 방식이 세

련되다고 생각해요. 여성환경연 가 마련한 무 자체가 이

미예술적이고감각적이었거든요.

‘그린트레일’프로그램 때 상은 님이 끝까지 함께 하신 모

습이굉장히인상적이었다는후기가많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공연기획자들의 공연보

다 훨씬 더 많은 무언가가 있었어요. 특히 랍초가 너무너

무맘에들었어요. 삼청동느리게걷기에서끝까지남아있었

던 것도 재미있어서 지 전 재미없으면 그냥 가요.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직까지 좋은 기억으

로남아있어요.

세련된느낌, 파리의환경운동가들이벌이는행사같은느낌

이랄까요. 고물고물한재미가많아요. 앞으로도계속재미있

으면좋겠어요.

텀블러를 안 가져온 저희가 부끄럽네요. 평소에 하고 계신

환경실천은어떤것이있으신가요?

제가 하는 실천은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정도. 뚜벅이인

것하구요. 최근분리수거에 해신경을쓰고있다는것. 그

정도인 것 같네요. 그리고 식물은 잘 못 키우지만 EM은 잘

사용해요.

저는 좀 추상적인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이프

스타일에 해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는학자라기보다는디자이너에가까워서이쁘면좋고재밌으

면 좋고, 단순해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가게나 음악들

을외국에서많이봤는데최근블로그에서도많이볼수있는

것 같아요. 스타일리쉬하고 따라하고 싶은 에코스러운 것들.

이를테면홍 리틀파머스같은가게처럼라이프스타일을잘

제안한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요. 유행도 되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쉽고 재미나게 상큼

하게제시해주는매체도필요하다고생각이들어요. 옷한벌

을 사더라도 공정무역 의류를 사는 게 좋다는 것도 사람들이

접근하기쉽게매력적으로잘보여준다면좋지않을까요.

우리 한계가 그 부분이에요. 의미는 충만한데. 시민들이 원

하는방식으로쉽게전달하는게어려워요.

일요일마다 오픈마켓을 홍 앞에서 열거나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다가가서부딪쳐준다면그럼더잘할수있겠다생각

이들어요.

최근여성환경연 가도시텃밭운동을열심히하고있어요.

마켓도곧진행할텐데그때도함께해주세요. :)

상은님이생각하는인생의중요한자산은무엇인지궁금해요.

가방끈이 길지 않은 게 자산이에요. 너무 어렵게 살고, 얘기

하지 못하고 사는게 아닌 쉽게 사는게 자산이지요. 어릴 때

는 어렵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마흔이 넘어가니까 더 즐겁고

재미나게 살고 싶어요. 아직도 그런 아이 같은 마음이 남아

있는 게 자산 아닐까요. 부담스럽고 무거운 건 안 하려고 해

요. 결혼도안했잖아요~ ̂ ^

가수, 디제이 여러 가지 역할 중에 여행자라는 타이틀도 있

어요. 이상은이생각하는여행이란뭘까요?

여행하면서 로컬 물건, 로컬 음식 사기, 환경 파손시키지 않

기... 그건너무기본적인것같고여행이라는것이자연스럽

게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걷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소비가

중심이었지만요즘은많이들걷고, 새로운경험을하는모습

들인 것 같은데요, 사실 겁날 것 없어요. 길도 잘 모르지만

현지인들 다니는 곳에 가본다든지. 이를테면 외국인이 지하

철타고 가리봉동에 확 가보는 거에요. 잘 꾸며진 걸 보기보

다는 현지인들이 다니는 데를 가야 그 나라가 잘 보인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계획과여성환경연 에한말 해주세요~

의외로사람들이라디오를너무좋아해주셔서할수있을때

까지 열심히 하고 곧 오키나와에 가서 15집 준비도 하려고

해요. 자연 속에서 하는 작업이 좋아요. 재밌게 돈 좀 많이

벌어야겠어요. ^̂ 소식지 디자인이 예뻐서 맘에 들어요. 여

성환경연 의이벤트에자극을받고 감도받고있어요. 사

람들과의 거리를 조금 더 가까이 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더

많은사람들에게나눠주시면좋겠어요.

보헤미안 싱어송라이터, 여행자… 유난히 자유로운 느낌의

수식어가잘어울리는뮤지션

여성환경연 와 함께함이 그녀에게도 즐거움이라니 더할

나위없이든든하고기쁜마음!

계속해서재미난캠페인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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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우리는캠퍼스물절약운동에앞장선다.”

“우리는캠퍼스빈강의실불끄기를생활화한다.”

한 손에는 전공서적을, 다른 손에는 환경캠페인 패널을 들

고 캠퍼스를 누비는‘ 자연(국제 학생환경운동연합회)’

환경활동가들의 간절한 외침이다. 나이와 학부와 소속

학은각각이지만‘그린캠퍼스’라는같은꿈을꾸는이들의

입술과 심장에서는 오늘도‘ 자연 캠퍼스 환경지킴이 10

강령’이떠나지않는다. 심각한 학생실업난을감안하

면 취업준비와 스펙 관리만으로도 벅찬 시기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이들이 학부터 녹색으로 만든다는 그린캠퍼스

를 향한 도전, 끝없는 실천과 계몽, 그리고 나름의 사명감

을버리지않는이유는이렇다.

국내에는 350여 개의 학이 있다. 이곳에서 수많은 학

생과 관계자들은 일명 학촌을 형성하며 살아간다. 그런

데에너지관리공단의통계자료에따르면우리나라 학네

군데 중 한 곳이 2000TOE(Ton of Oil Equivalent ; 각종

에너지원들을 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를 기준으로 표

준화한 단위로 에너지 과소비 현상을 총체적으로 표현한

다.)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그중 1위가 국립 학교인 서울

학교다. 또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학의 에너지소

비증가율이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소비증가률의 다섯 배를

차지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성의 전당이라는 학

이이미오래전부터에너지다소비기관의앞자리를지켜온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실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처하

는 학생과 학관계자들이그리많지않다는것이다.

그렇다고 미래가 회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학의 현실을

직시하며 그린캠퍼스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외적으

로 알리는 움직임들이 최근 들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가처음으로조직

되었고,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 충북그린캠퍼스협의회,

부산그린캠퍼스협의회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들 중 현

재다양한실천운동을통해실질적으로에너지절약이라는

성과를 가장 크게 거두고 있는 곳은 경기도내 45개 학

연합체인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다. 이들은 국제포럼과

환경동아리 지원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소속 학들의

활동도 비교적 활발하다. 명지 학교의 경우 기전력 차

단을위한멀티탭과건전지분리수거함설치, 이메일을통

한 과제물 제출로 종이를 절약하는 등의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 학교는 로벌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학

내에그린캠퍼스종합상황실을구축하고캠퍼스의모든구

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연과학 빈 강의실

에 불이 켜져 있으면 종합상황실에서 이를 인지해 바로 소

등하는 시스템이다. 1차 년도에 15퍼센트 에너지 절감효과

를얻었다. 그린캠퍼스라는공동의목표를향해지금이순

간도 부단히 노력하는 여러 단체들에게 애정 어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큰 아쉬움이 자

리한다. 마치 주인도 없는 집에서 잔치를 하는 느낌이랄

까? 정작 그린캠퍼스 운동의 중심에 있어야할 학생들의

모습이많이보이지않기때문이다.

그린캠퍼스의 주인공은 학생이다. 학 관계자나 학

자체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학생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수한

첨단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상적인 정책이 제시되어도 행동

의주체인 학생들이움직이지않는다면그린캠퍼스운동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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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바꾸자”

그린캠퍼스| 김재균 자연 사무국장

Page 1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왜일까? ‘그린(Green)’은

이미 특정 학이나 지역, 국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 그

린캠퍼스 운동 역시 학과 학, 학과 기업, 학과 지

역사회, 학과국가간연 가필요하다. 상호간네트워크

를 구축하고, 이상적인 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며, 끊임없이

새로운정책을모색하고, 정책에 한실효성검토와전지

구적공감 형성등이꾸준하게요구된다. 이를가장효과

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이들이 학생이다. 방 한 지식과

정보에 가장 가까이 있고, 열정과 진취적 실행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성세 의 오류를 거울삼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

면서 자라나는 세 를 지도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게

다가이윤창출이나정치적이익과같은부차적인문제에서

도자유롭지않은가.

2001년 국내 학생들에 의해 조직돼 세계로 확 된 자

연은 현재 국내외 12개 지부에 2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

다. 자연이 본격적으로 그린캠퍼스 운동에 뛰어든 것은

2008년. 빈강의실불끄기, 일회용품사용하지않기, 물절

약하기 같은‘ 자연 캠퍼스 환경지킴이 10 강령’부터

실천했다. 이후 학생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자연 리포

트’만들기, 그린캠퍼스 저변확 를 위한 국제환경포럼과

환경세미나 개최, 환경정화활동 등의 실천운동, 학생 환

경리더의 해외 파견을 통한 로벌 그린캠퍼스 구축, 청소

년 환경리더 양성을 위한 그린스쿨, 녹색해외문화체험단

활동등다방면에서활발한활동을전개하고있다.

자연의 그린캠퍼스 운동은 역동적이다. 캠퍼스 안에 머

물러있지않고그얼굴이각계각층, 지역, 국가, 세계로향

해있다. 이 로라면전세계2만개 학이아니라지구의

그린화도요원한일만은아닐듯싶다. 이모든성과뒤에는

홍수처럼쏟아지는환경정책들이그러한가, 그렇지않은가

를 실천해보며 현장을 누비며 땀 흘린 학생 환경운동가

들이 있어 가능했다.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면 어떻게 하

느냐고? 리틀 자연, 청소년환경리더들이훌륭하게자라

고 있지 않은가? 생각만 해도 흐뭇한 일이다. 그래서 자

연 학생들은 말한다. “100개의 친환경 건물보다 엘 고어

와 같은 의식 있는 한 명의 환경활동가가 더 필요하다”고.

학생이 그린캠퍼스 운동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학생

환경활동가가희망인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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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캠퍼스의현장들!

S 학교종이컵없는자판기프로젝트 S 학교유기농로컬푸드학생식당

‘씨앗을뿌리는사람들’레알텃밭학교진행

알루미늄, 유리, PVC, 폐형광등, 폐건전지,

HDPE, PET, 철, 종이 등등 12개의 박스에 분

리수거 게임. 제한된 시간 내에 정확하게 분리

수거를하는팀에게소정의상품전달.

C 학교쓰레기분리수거 회

D 학교잔반없애기캠페인

Page 1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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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희 담양 창평에서 어느새 꿀초 할머니가 된,

창평 슬로시티 주민교사

슬로워크Ⅰ

아버지의 구순이 다가오고 있었다. 오십 중반에 세상

을 떠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아버지의 구순은 우리 육남

매에게 큰 기쁨이었다. 서울의 큰 호텔 식당 한편을 빌려

치룬 팔순잔치가 못내 서운했던 우리는 아버지의 구순잔

치를좀더넉넉하고흐뭇하게치루고싶어고심끝에담양

에 사는 넷째 딸의 집에서 하기로 했다. 담양에 사는 넷째

는 도시에 사는 다른 형제들의 집보다 공간적으로 넉넉

했기도 하지만 아직도 마을마다 풍물패가 살아있고 가까

이 지내는 지인들 가운데에도 판소리나 남도민요 한가락

멋지게 뽑아줄 분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구순잔치를 제

로치룰수있으리라기 했기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생신상 차림과 행사계획에 골똘하고 있

었지만정작주인공인아버지의마음은고향에가있었다.

아버지가 태어나 자란 곳, 아름다운 산과 들, 뻘이 끝없이

펼쳐있다는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일명“암수머리”

이다. 정식명칭이야 남악리이지만 우리 가족들에게는 늘

“나막리 암수머리” 는데 아마도 그곳 지형이 암소머리를

닮았다고붙여진이름이변형된듯했다. 그곳이아직까지

아버지의마음을사로잡고있었다. 물때가되면파도치

는 목포 앞바다 물이 집 앞까지 들어와 철썩이고 썰물 때

는 끝없이 펼쳐진 뻘 속에는 온갖 보물들이 숨어있다는

곳… 둥 게 휘감으며 길다랗게 늘어선 돌담길, 오룡산의

봉긋한 묏등 안에서 로 쉬고 있는 조상님들…. 어느

날 갑자기 국제공항이 그 오지에 들어선다고 조상님들 묘

를 모조리 이장한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으니… 암수머

리는어찌되었을까?

“갈필요없어요. 이젠정말아무도없어요.”

선산 이장일을 함께 했던 오라버니도, 암수머리 근처 일

로에남아고향땅을지키는큰집언니도고개를설레설레흔

들며 말렸지만 고향을 꿈꾸는 아버지의 마음은 요지부동,

한치도 흔들림이 없었다. 젊은 시절 가까이 지냈던 친지나

이웃이모두이사를가고없다면땅이라도밟아보겠다고했

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

을것이다. 아버지의그런두려움이우리에게도전염되었을

까? 아버지의 구순잔치 준비는 뒷전으로 물러나고 우선 고

향방문계획을세우게되었다. 아버지와가장가까우면서도

시간여유가있는맏언니내외가아버지를모시고광주기차

역에 도착하면 담양에 사는 넷째 내외가 무안 일로까지 자

동차로모시고그다음부터는근방에살고있는큰집언니가

안내를 맡기로 했다. 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며 사는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일정은 쉽지 않

았다. 오랜 지병에 시달리던 바깥 사돈어른의 갑작스런 초

상으로 처음 잡았던 일정이 미뤄졌고 두번째 약속도 아들,

손자내외와함께사는맏언니의시아버지기일로미뤄져서

결국세번째약속을한끝에오월이다가는마지막날, 아버

지는고향으로향하는기차에오르게되었다.

광주역. 아버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뿐사뿐 역사를

걸어 나왔다. 지난 번 가족모임 때 떠들썩한 식당에서 뵈

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 훨씬 젊어보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어떤신비한막에싸여있는것같은멋진모습이

었다. 그랬다. 드물지만, 아버지가 가끔 암수머리 이야기

Page 1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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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들려줄 때면 늘 저런 미소를 띠었는데, 그럴 때 아버지

는평소무뚝뚝하고거친모습과는완전히다른사람이되

었다. 나는아버지의그런또다른모습을잘알고있었다.

서울에서부터아버지를모시고내려온맏언니는아버지가

기차를 타고 오는 동안 소풍나온 어린 학생같이 들떠있었

다고 전해주었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아버지는

먼저암수머리를보고싶다며서둘러차에올랐다. 점심시

간을정확히지키는평소의습관을볼때아버지가얼마나

흥분해있는지짐작이갔다.

담양에서부터합류한나는내비게이션이일러주는 로

얌전히운전하여일로역에도착했다. 하지만일로역바로

앞에 있다는 그 옛적의 국민학교도 그 국민학교를 끼고

돌아가면 살고 있다는 큰집 언니집도 보이지 않았다. 이

리저리헤매다가결국우리는전화로도움을청했고큰집

형부가 덜덜거리는 화물차로 마중을 나와 우리를 인도해

갔다. 기억 속의 시간, 거리는 물리적인 시간, 거리와 큰

차이가 났다. 일로국민학교도 큰집 언니집도 일로역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었다. 모내기철의 농가가 그렇듯 큰

집언니의집은분주하기그지없었지만모처럼먼길을나

선 작은 아버지 일행을 위해 살아 꿈틀거리는 낙지로 국

을 끓여 점심상을 차리고 시원한 수박을 썰어내는 등

접이 융숭했다. 점심상을 내자마자 우리는 다시 집을 나

섰다. 아버지가그토록그리워했던암수머리가드디어코

앞에다가온것이다.

구불구불 좁은 길을 몇 구비나 돌았을까? 한참을 달리

자 도로 포장이 콘크리트에서 아스팔트로 바뀌면서 후줄

근한 모습으로 오 조 붙어있는 작은 집들이 차츰 사라

지더니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던 물댄 논들도 신록이 향긋

한산들도돌연자취를감추고문득거 한직사각형의콘

크리트건물들만이빽빽이솟아났다.

“여기가 나막리요! 여기가 암수머리요! 이젠 정말 아무

것도없다니께라우.”

그때까지 길을 안내하던 큰집 언니가 문득 목청을 높

다. “남악4로”란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랬다. 여

기가 남악리, 힘겨운 삶의 무게에 짓눌려 표정을 잃고 살

던 무뚝뚝한 아버지를 언제나 싱긋 웃게 만들던 그 마법

과도 같은 단어“나막리 암수머리”집터 다. 이제까지

조급증을 내며 앞장서 잰 걸음으로 걷던 아버지가 휘청

거리더니다리힘이쑥빠지는듯힘을잃고주저앉았다.

나까지도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아

버지의 삶을 지탱해준 뿌리, 원의 중심과도 같은 무엇인

가아주귀한것을잃어버린것같기도하고사기를당한

것 같기도 했다. 어떻게든 아버지를 위로해야 할 것 같았

지만 아무런 방도가 없었다. 아버지는 갑자기 몰려오는

피곤을 감당하기 어려운 듯, 그날의 아름다운 미소를 잃

고무표정해졌다.

아무것도 없다니… 그렇지 않았다. 그곳에는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있었다. 검은 아스팔트 위에 반듯하게 그려

진 샛노란 차선, 주차구획들, 언덕도 둔덕도 다 어버린

포크레인들이 만들어낸 엄청난 규모의 평면, 그 위로 하

늘높이 수직으로 솟은 직사각형 콘크리트 건물들,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이어졌고 상가건물들 안에는 빨래방,

슈퍼마켓, 논술학원, 노래방, 분식집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동산”들이 즐비했다. 신도시라고 개발된 곳이면 어디

서나 마주할 수 있는 익명의 풍경…. 오랫동안 벼르다가

큰 마음먹고 장시간 달려온 순례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

어야할추억의흔적들, 삶의뿌리, 마음의문화재는정말

흔적도찾아볼수없었다.

큰집언니는그것이자신의탓인양죄스러워하며변명

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물론 고향을 지켜내지 못한 책

임이큰집언니혼자의몫일수는없었다. 그건우리모두

의 잘못, 빗나간 근 화, 서툰 과욕의 가일 것이다. 꼭

그곳에 신도시가 필요했다 하더라도 좀더 천천히 생각하

고그곳주민들의지나간삶을존중해주었더라면그옛날

의 숨결과 호흡이 살아있는 미래도시, 과거와 미래가 멋

지게조화된도시도탄생할수있지않았을까?

Page 1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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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Ⅱ

눈을감고, 긴호흡을쉽니다. 쉽니다. 쉼-

빠른도시속에서고요한이야기가시작됩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하게 된 일에 한 이야기 이면서, 그

일을둘러싸고있는어느세아이를키우고있는직장아줌

마의삶에 한이야기입니다.

살아오면서 제 스스로에게 던진 여러 질문들이 있었습

니다. 그 중‘아름다운 삶은 어떤 삶일까?’ 습니다. 그러

다 삶을 바라보는 계기를 요즘 갖고 있습니다. 올해 마흔

이되었습니다. 직장생활도오래하 고, 일반적인그럴듯

한가정도꾸렸습니다. 열심히잘살아보겠다고다양한삶

을배우기위해이런저런책도사읽었습니다. [즐거운불

편], [조화로운 삶], [오래된 미래], [슬로푸드 슬로라이프]

[슬로 이즈 뷰티풀]… 이러한 책을 통해 본 귀들은 기도

가되었고, 제이야기가되기를발원했습니다.

그러나제삶의모습은그와는달랐습니다. 스피드와효

과성, 성과, 성공이 중요했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애벌레들이 기둥으로 오르듯 그렇게 계속 올라가

고 또 올라갔나 봅니다. 제법 잘 오르는 애벌레 던 것 같

습니다. 제겐요즘사람들이말하는멋진스펙은없었습니

다. 그래서 오르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와

중에도잘오르는제자신이기특하고가엾기도했습니다.

저에겐 3 컴플렉스가 있다고 주변에 말합니다. 첫째는

뚱뚱하게살찐모습, 둘째는 어를심각하게못하는것이

고, 셋째는 학벌입니다. In 서울 를 나왔는데 학벌을 운

운하냐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SKY’아시죠? 서

울 , 고 , 연 의 졸업자가 되어야 사회의 리더가 된다

고 하고 심지어는 요즘은 아이비리그를 찾으니 유명세 없

는4년제 학은승진하기에는무리데스 습니다. 승진이

라도한번할라치면“어느 학나왔어요? 그 학은어디

에 있어요?”라고 물어봐 주면 고맙게 느껴집니다. 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는 작지만 크게 들리는데- 결국 그런 말

들은 제 귀에 들어오곤 합니다. “좋지 않은(저에겐 훌륭한

학교 지만누군가의기준에선그렇게평가되는게속상했

습니다) 학교를 나왔는데- 어떻게 팀장이 되었지? 이상

해”그런 이야기들을 들어가며 1년, 1년이 모여 17년 직장

생활을해왔습니다. 이젠사업경험과그동안의성과로어

느정도안정을갖게되었습니다.

올해 초까지도 그런 안정 속에 있었는데, 회사 윗분의

권유로‘명상’하는 일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관훈동에

[동사섭-행복마을-서울센터]를만들어내는일을하게된

것입니다. 아! ‘명상’이라니… 2001년 리시절 1년 반인

가? 그 명상프로그램 사이트를 만들어 드리고 운 을 잠

깐했었는데10년이지난후‘동사섭수련프로그램’을일

궈나가는일에동참하게된것입니다.

이일을시작하면서제인생이전혀다른어느국면으로

접어들어간느낌이었습니다.

동사섭(同事攝)은불교의사섭법중하나인데부처나보

살이중생의근기(根機)에따라몸을나타내어사업, 고락,

화복 따위를 함께하여 그들을 진리에 이끌어 들이는 방법

을말합니다. (1980년겨울강진무위사에서17명이4박5

| 최선재 여성환경연 에 무한애정 보내주시는 회원

Page 17: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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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특회 가짐. 그 후 10회까지는 T그룹 웍샵(Training

Group Workshop)이라명하고수련회를가짐. 1982년조

계종원로스님이신정조화상께서도움말 으로‘동사섭

법회’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사섭 수련 프로그램은

일반과정, 중급과정, 고급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과정을통해거듭해탈을반복해들어가는과정입니다. 이

수행 프로그램은 용타큰스님(동사섭 별칭 거울님)께서 만

드셨고, 30년동안약2만명이다녀가셨다고합니다.

동사섭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http://www.dong

sasub.org 에서 읽어 보시거나, 여성환경연 진위향 선

생님께물어보시면친절하게설명해주실겁니다. 진위향

선생님은동사섭에서보리향이라는별칭을사용하시고오

랫동안동사섭에서공부하고계십니다.

이 프로그램은 경남 함양에 위치한 행복마을에서 만날

수있었는데2012년7월14일부터서울센터가관훈동에서

문을 열게 되고, 전 그 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나를 아름다운 삶에 좀 더 다가가게 해줄 것 같은 기

감이 들었던 것은 혼자 사는 것 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

께도우며살아가고내면의향기가전해지려면깊게잘닦

인아름다운마음을가져야하기때문입니다.

Meditation- 왠지 명상하면 그저 가만히 앉아 좌선을

하고향이나아로마를켜두고움직이지도않을것같은어

떤 어렵고 지루한 인상을 갖고 계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

다. 그러나 명상은 의외로 우리 삶과 가깝게 있습니다. 걸

을때, 음악을들을때, 춤출때, 숨을쉴때가모두명상의

한 형태입니다. 동사섭은 마음을 알고, 다루고, 세상 사람

들과 화합하고 나누어 가는 전 과정을 명상으로 보고, 그

방법을안내합니다.

결국‘알아차림’입니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를

알아차리고바라볼수있는힘을기르고있다면우린언제

나 명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사섭 행복마을 서울센

터]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의 한 장면 한 장면을 페이스북,

트위터, 카페, 블로그 등을 활용해서 좀 더 세상에 다가가

보는일을할것이고, 강의장에서미니동사섭을진행할예

정입니다. 마음의 디톡스가 필요한 분은 온라인으로나 오

프라인으로좀더가깝게만나실수있게되었습니다.

뷰티풀 메디테이션은 삶을 아름답게 일궈 가기 위한 마

음수행이라 생각합니다. 명상에 한 해외 사이트를 돌아

보면 동 상에 가장 많이 나오는 사가‘happyness is

good feeling’입니다. 이 사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야

기 해 줍니다. 좋은 느낌을 갖는 순간을 보면 누군가를 돕

거나 주변과 더불어 함께 행복할 때 입니다. 배우 오드리

헵번은 죽을 때 까지 이웃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도 지녔지만 아름다운 마음 또한 세상에 시

사하는바가많았습니다. 주변과더불어행복을일구며살

아가는아름다운마음을위한명상을잘만들어가고싶습

니다. 그리고마음이힘들때그저편하게쉴수있는공간

으로만들어나가려고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제 마음이 먼저 쉬고 싶습니다. 여성

환경연 의 아름다운 회원님들께 배운 한박자 느리게 천

천히살아가는방법을익혀나가고싶습니다. 촛불을켜고

고요한시간으로들어가는한걸음이이제곧시작됩니다.

그곳이 여성환경연 회원님들을 환 합니다. 인사동

갤러리에오셨을때들려주세요.

고요한마음으로차한잔 접하겠습니다.

전 동사섭 별칭이 네오입니다. 네오에게 궁금하신 점은

개인블로그나이메일로문의해주세요.

http://www.cyworld.com/gallery_sunjae

[email protected]

Page 18: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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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의 연금술사 청년창업프로젝트의 하나로, 작년 겨울

문을 열게 된 달콤한 CO-끼리 컵케이크가게. 청년들이 함께

소통하고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첫 스타트로 캔

들나이트를 선택한 소중한 인연에 컵케이크의 맛이 녹아든

다. 그달콤한이야기를들어보자.

달콤한코끼리는어떤카페인가요?

유기농 가루와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드는 컵케이크 가게

에요. 젊음의 도시 신촌에 자리 잡고 여섯 명의 사장이 함께

운 하고 있어요. 청년이 만들고 있는데 청년이 먹지 못하면

안 되니까, 가격도 사이즈도 반으로 줄여서 문턱을 낮추는 과

감한 시도를 했어요. 이야기를 통해 청년들이 함께 공감하고

싶은가게를만들고싶은곳입니다.

이름이참예쁜데, 특별한뜻이있나요?

코끼리의 코는 co라고 쓰는데요, 협력하다 함께하다 이런 뜻

을 가지고 있어요. 컵케이크의 맛 달콤한, 그리고 청소년끼리

청춘끼리화합하여뭔가를해내보자는것이에요.

여섯명의사장님은어떤분들이신지궁금해요.

우짜짜는 매장 이끔이 스텝도 하면서 교육이나 운 전반을 맡

아주시고 계시고 루나는 달코의 회계나 살림을 하는데요 잔소

리를 맡은 것 같아요. :) 슈는 베이킹담당이고 잔소리 투에요.

쉐프의역할이라고할까요. 하다도슈와같이베이킹담당하고

있으면서 물품과 발주 총괄을 하고 있고 랑과 저(여울)는 마케

팅 담당이어서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운 을 하고, 커뮤니티,

캔들나이트, 하자센터네트워크관련된일들을하고있습니다.

여울에게 달코는 어떤 곳이고,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겐 어

떤공간으로남길바라세요?

“촛불”인 것 같아요. 작지만 내 앞에 불을 밝혀주어서 앞을 볼

수 있게 만드는 촛불이요. 제가 어디로든 갈 수 있게 만들어 주

었어요. 사람들은, 특히청춘들은항상외롭고불안해하잖아요.

왜 항상 현재가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을까요. 그런데 사회

촛불켜는가게28호“달콤한 코끼리”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이야기 | 흔들리는 촛불청춘 여울

인터뷰∙ | 펭동 이 나이쯤에는 안정적이겠지라는 기 , 해본 적 없다.

담담하게먹고나누며살아가겠다는

청년들의창업실험실‘달콤한CO-끼리’

Page 1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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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말을 해요. 그래야 발을 디딜 수 있

다, 어른이될수있다. 라고말하는곳이지금의사회라고생

각하는데 지금까지 달코에서의 저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건,

이 곳은 내가 행복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에요. 힘들지 않

다는 건 아닌데 참 많은 것에 감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활력소이기도하구요. 우리사회는내가가진배경과자기의

삶의 규격으로 나의 존재가 규정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실

상은나는되게작을수도있고그런건데.. 처음에는막연하

기도했어요. 탁트인공간에서뭘그려야하지했었는데, 이

공간에서이런시도도해보고아, 이런것도해볼수있겠다.

하면서과거만회상하지않고미래를볼수있게되었어요.

여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현재의 모습이 꿈꿔왔던 모습

과닮아있는지궁금해졌어요.

사실이상에도달하지는못하겠지만평생이렇게살아도행복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저는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어요. 과거에는외부에서해답을많이찾았던것같아요. 내

가변하니까. 행복이밖에있지않은걸알게된것같아요.

일 년의 반이 지난 지금, 달코가 그리고 여울이 바라는 것

이있는지

달코의경우에는매출이오르는게급선무에요. 이곳은청소

년 창업매장이잖아요. 또 다른 청소년이 이곳에 와서 제가

겪은과정을거치고계속해서순환되면좋겠어요. 일하는방

법 살아가는 방법 배우는 공간으로 공간자체가 완충지 가

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래요. 제가 이곳에서 자신

감이 생긴 것처럼. 이 공간이 확장되고 지속되려면 많은 사

람들의공감과직접적인매출의도움이필요하지요. 제개인

적인바람이라면더빨리크고싶어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감동도받아보고싶고일도더잘하는삶이되고싶고요.

지난겨울부터캔들나이트를시작했는데, 참여하신분들의

반응은어때요?

캔들나이트는 콘서트로 정해서 매달 진행하고 있어요. 준비

가 잘 되지 않아도 큰 박수로 기운을 주시는 걸 보면서 이 분

들이받으러온사람들은아니구나생각이들었어요. 주로젊

은사람이많이참여하고있구요. 5월컨셉은옆친구의공연,

옆친구방에서들을수있는음악이었는데요. 연 문화인류

학과 친구들이 노래하는“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을 듣는데 멜로디는 잔잔했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힘

들었는지. 위로받을수있었어요. 캔들나이트가공감이이루

어지는시간이되고있어서한달에한번꼭하고싶어요. 안

정적으로자리잡아가겠지요. 유지할수있는방향으로.

즐겁게캔들나이트를준비해주시는것같아, 감동이에요. :)

처음에 만들고 싶었던 카페는 유기농 그리고 청소년이 주

제가 된 다양한 문화가 있는 문화복합형 카페를 만들고 싶

었어요. 이야기를통해공감할수있는공간을만들고자계

획했었고 첫 스타트가 캔들나이트가 된거죠. 시기도 잘 맞

아진 것 같아요. 유자청(하자센터의 뮤지션)에게도 공연할

공간이 필요했고, 저희에게는 공연해줄 사람이 필요했구

요. 사실 처음 캔들나이트를 시작할 때 연금술사들은 달가

워하지만은 않았어요. 우리들의 인건비, 임 비 등을 마련

하기위해서는한명의손님을더받아야하고, 매장에불끄

고 촛불을 켠 모습을 신촌의 청춘들이 좋아하지 않을거라

는 생각에 불안해했죠. 하지만“우리가 왜 일하는지, 우리

가원하는미래는무엇인지”생각하고, 촛불을통해경험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마을이 없는 신촌 상권에서, “저희와

같은 청춘도 있다.”는 불빛을 켜야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

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함께 만들어가자 결심을 했고 캔들

나이트를 유지해가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달코에게‘촛

불’은 망망한 바다에 켜진 등 처럼 소비주의가 흥청하는

도시에“지속가능한미래와삶을살고싶은청춘이여기있

어요.”알리는등 같은것일지도모르겠습니다.

‘흔들흔들 캔들�’, ‘전반적으로 은근한 뮤지션들의 달콤

한 마실’제목에서부터 청년들의 센스가 뚝뚝 묻어난다.

다양하고편안한공연을즐기고싶을 땐, 달콤한 코끼리의

캔들나이트, 점차 더워지는 날씨,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유

기농컵케이크한입생각날땐달콤한co끼리 :)

‘달콤한CO끼리’

서울서 문구창천동20-99 ☎ 02-393-2908

(신촌역에서아트레온방향으로직진. 파고다학원지나상가2층)

Page 2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비스페놀A

만일나도모르는새내몸으로나쁜물질이들어와내게

향을 미친다면 나는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몸 밖으로 내

보내려고노력할것이다. 다큐멘터리<내몸안의독>은그

런고민끝에탄생했다. 도 체‘그나쁜’물질이무엇이란

말인가?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면 플라스틱을 떠올리는 사람들

은 2006년 9월 SBS 스페셜에서 방송했던 <환경호르몬의

습격>을 말하곤한다. 환경호르몬 즉, 내몸안에서 자연적

으로만들어지는호르몬이아닌외부환경에서들어오는호

르몬물질로인해생리통이나아이들의생식기기형이발생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사람들은 그 원인을 플라스틱으로만

딱 꼬집어 기억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환경호르몬

은 플라스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약간 과장되게 이야기

하자면 지금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면 보이는 바로 그 모든

것에 있을 수 있다. 그것이 할머니 세 에 쓰던 것이 아니

라면더더욱확실하게존재할것이다.

현재전세계적으로쓰이는합성화학물질은약8만가지

정도된다고하는데그 부분이2차세계 전을중심으로

활발하게 상용화 되었다.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는 것들의

상당부분이바로이런합성화학물질들이다. 그런데도사람

들은‘환경호르몬=플라스틱’이라고 여기고 있었고 그것

은 내게‘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다. 2부작으로 방송했

던 <환경호르몬의 습격>을 집필한 이후 나는 줄곧 우리가

모르고있는우리몸의독성화학물질에 한다큐멘터리를

기획해 오고 있었다. ‘제품’이 아닌‘독성물질’에 주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 그러던 중 기회가 왔다.

독성화학물질에 한 다큐멘터리 집필의뢰가 온 것이다.

이런저런고민들이많았지만제작에참여한다는결론을내

렸고 수많은 독성화학물질 중 내가 고르고 고른 물질은 비

스페놀A 라는환경호르몬물질이었다.

비스페놀A는 페놀과 아세톤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유기

화합물로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두 개의 페놀과 아세톤의

A가 바로 비스페놀A의 이름이다) 비스페놀A가 들어있는

플라스틱은 폴리카보네이트라고 하는 플라스틱인데 투명

하고 단단해서 주로 유리 용으로 많이 쓰인다. 어디에서

나 쉽게 볼 수 있는 형물통을 비롯해 컵 같은 그릇의 원

료로도 쓰인다. 비스페놀A는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통조림

내부의 부식 방지를 위한 코팅제로도 쓰인다. 열이나 산에

약해서 통조림의 내부 코팅제로 쓰일 경우 내용물에 비스

페놀A가 녹아나올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산업적

| 고혜미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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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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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나경제적으로수요가높아서세계적으로매년생산량

이 증가하고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당연히 우리 주변에서

비스페놀A가들어있는제품을쉽게찾아볼수있고누구든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접촉하다

보니우리몸안의비스페놀A 양도점점늘어날수도있다.

그렇다면 비스페놀A는 우리 몸에 어떤 향을 미칠까? 자

료를 찾다가 비스페놀A가 어린이들의 학습능력은 물론 정

상적인 정서, 행동등의 발달에 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를

발견했다. (2010년 서울 학교 연구팀이 비스페놀A를 비

롯해 환경성 유해물질이 아이들(초등학교 3-4학년 천여

명 상)에게미치는 향조사) 지금노출되는수준이결코

안전한수준이아니라는것이다.

하지만일상생활중에비스페놀A가어떤제품에들어가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는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는 통조림 캔(용기)에 하여 BPA 용출기준을 0.6ppm 이

하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을 뿐 식품내용물에 한 조사 관

리는 아예 하지 않고 다만 용기에서 나올 수 있는 양만 제

한하고있기때문이다. 제품어디에도비스페놀A가포함되

어있는지알길은없다. 비스페놀A를주원료로하는폴리

카보네이트플라스틱의경우에도마찬가지다.

비스페놀A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쉽게 노출되며

그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했는데가장흥미로운것은비스페놀A 노출실험이었다. 비

스페놀A가어떤경로를통해우리몸으로들어오는지확인

해 보고 싶었다. 비스페놀A가 있는 물질들만 사용하면 우

리몸안의비스페놀A는얼마나늘까?

자원자 네 사람을 선정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게 한 후

24시간동안소변을모아비스페놀A의농도를측정한다음

단하루동안통조림과폴리카보네이트용기를사용해식단

을통제했더니실험참가자들의몸에서는일상적으로생활

했던 때보다 적게는 22배에서 296배까지의 비스페놀A가

증가했다. 증가한 원인은 용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었

다. 비스페놀A가 발라져 있는 통조림의 내부 코팅제가 포

크나 칼에 의해 히는 행위,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젖병

이나컵, 그릇등을전자렌지에데우거나통조림자체를끓

이는 등의 행위가 더 많은 비스페놀A의 노출을 부추겼던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아무리 많은 비스페놀A가 있

던 사람이라도 노출원인을 차단하자 놀랄 만큼 그 양이 줄

어든다는것이었다. 몸안으로들어온비스페놀A가체외로

절반이 빠져나가는 시간은 6시간... 비스페놀A가 수 시간

내에 체외로 배출되는 물질이라면 별로 위험하지 않은 것

은아닐까? 라는오해는금물이다. 비스페놀A는마치담배

와도같다. 체외로쉽게빠져나가는물질이긴하지만몸안

에 있는 동안에 우리 몸에 향을 미친다. 실제로 실험에

참여한 네 사람 모두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고 평소 친환경

생활을해오던두사람은의사의진찰을받아야할정도가

아닌가의심할정도로심각했다.

실험에 참여했던 신필식씨가 두 번째 고농도 노출일 저

녁극심한두통을호소하며한말은매우인상적이었다.

“아이들에겐는 최 한 주지 말고,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조리를할때최 한빼낼수있는방법을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민감한 체질이지만 이렇게 힘든

데 요즘 아이들이 ADHD 나 과잉행동을 하는 것은 아프고

불편한 것을 그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생각

이들어요”

참고로비스페놀A는통조림중에서도고등어통조림같

은 기름기가 많은 수산물이나 캔커피에서 가장 많이 용출

된다. 기억하시길...

출처 : 「비스페놀A 안전관리방안수립을위한조사연구.

식약청 2003)

탄산음료

식혜

캔커피

과일쥬스

참치,고등어 ,육류지방성식품

0.27~0.92 (ppb)

0.93~8.93

4.08~12.41

1.51~4.63

0.74~13.66

Page 2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더초록은5월달에3개의학교와(오류, 고척, 세곡초), 오류중CA수업을진행했어요.

그림책으로 읽는 인문학 모임을 시작했고, 그리고“도서관 가는길”이라는 카페에서 캔들나이트와

안화장품만들기소모임을시작했지요.

그리고 지금 한참 논의중인 마을만들기(구로)회의에 참여를 하고 구로식생활네트워크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로우업 사업의 일환인 에코맘 양성과정을 일주일

에 한번씩 하고 있고 6월 11일 수료를 하 답니다. 후원회잔치에 쓸 화장

품을하루종일만들기도하고7월부터어린이집학부모 상워크삽을준

비하며.. 6월부터6개학교(오류, 고척, 세곡, 일, 서, 남구로초)의환

경수업을 준비하고있답니다. 6월후속모임이결성되었고15분이모입니

다. 6월15일화장품후속모임이있구요, 6월27일벼룩시장도있네요. 눈

코뜰새없이바쁜여름입니다.

●교보생명의 지원으로 진행한 볼런티어 리더 양성과정- 코칭맘양성과생태안내자양성두가지를

모두마쳤습니다. 마을여성들의힘을많이보충했습니다.

●초록상상의 에코맘들 파이팅- 에코맘들이 바빠지는 여름. 어린이집과 학교 아토피예방교육과 이

웃동네 동 문구와 강북구까지 아토피예방교육까지. 면동초, 면목초, 신현초, 상봉초, 면북초에 이

어6월엔망우초에코맘이새로시작했습니다. 방가방가.

●십 청소년을 위한 거리상담 고고씽- 자원활동가교육을마치고사가정역에서금요일밤진행하

고있어요. 배고프고외롭고아프고심심한십 청소년들은오라!

●청소년을위한다양한프로그램- 쓰지신이치김남희님과함께한별별인문학, 공부의신과함께한

공부공감, 인디밴드와함께한열광의씨앗콘서트, 마을에서아시아만나기등을진행하고있어요.

더초록

소식

초록상상

소식

‘올해 텃밭강의 하실 수 있겠어요? ’‘네~’이 한마디

가오류초등학교생태텃밭강사로서올해내가그려야

할 그림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사무실 배려로 보조 강

사라는이름으로뒷짐지고쳐다본경력으로겁없이주

강사가돼서하려니너무막막하 습니다.

용감하게 하겠다고 하 으니 책임을 지기위해서라도

동계텃밭강사 심화과정도 참여하고 텃밭강사모임인

빨강장화와정자샘의자문을받아가며함께수업할미

진샘, 경숙샘과 공부하면서 연간 수업계획안도 세우고

밭디자인을하면서하나하나배워가며첫수업준비를

하 습니다.

그동안준비한것을첫수업시간에정신없이풀어놓고

아이들이 밭에다 씨를 뿌린 뒤 씨가 제 로 나올까 걱

정해가며 매일 밭에 가서 쳐다보고 씨가 발아 되었을

때그기쁨은^̂ ...

다음 수업준비하면서 항상 부족함을 느껴 다른 쌤들의

수업참관하고자료찾기, 학습자료및교안,사진보기,

블로그에서 읽기 등을 통해 오늘도 다음 수업 준비

를 하고 있습니다. 6월달은 모내기수업인데‘샘, 어떻

게하면모내기수업하면잘할수있을까요?’

조미순샘 (오류초텃밭수업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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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구지부는‘침뜸봉사실’, ‘단식’프로그램 특성상 나이가 많으시거나 편찮으신 회원분들이 많아요.

그래서자전거타기나텃밭가꾸기프로그램 신기획한것이‘치유와걷기’입니다.

걷기 회나 자전거 행진처럼 길고 험난한 코스는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지만 20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함께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짜야했기 때문에‘바르게 걷는 산책’을 생각

했어요. 사무실 바로 뒤 범어동산 오솔길 코스를 정하고 나이,체력,성별 상관없는 걷기모임을 추진

했습니다.

아니다다를까, 아빠와 함께 온 초등학교1학년 말광량이부터, 지팡이없이는 못 걸으시는 할아버지까

지 다양한 나이 회원분들이 참여하셨어요. 앞에서 인솔하랴, 뒤로 처지는 분들 챙기랴 그 시원한

나무그늘 오솔길에서 혼자 땀범벅이 되었지요. 거기다 그렇게나 많은 답사를 했는데, 길치는 손에

지도를들고도실수를하고야말았습니다.ㅠㅠ

천방지축 첫 번째 걷기모임이었지만, 다음 2회 때는 한층 더 신나는 모습으로, 더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하고싶어요:)

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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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 포럼 4월‘우리침뜸이야기’/ 5월‘내몸은내가살린다, 면역의비 ’

●지구의날 구시민생명축제‘지구를살리는손바느질’,

티코스터만들기체험, 손바느질수업작품전시회

●회원교육의날(매월진행) ; 회원의권리, 혜택, 단체의취지교육

●매주월요일오전11시‘요리테라피’

●6월2일치유와걷기; 수성구황금동범어동산1시간코스

●매주월요일낮2시‘손바느질수업’

구여성환경연 이야기

지구의날 구시민생명축제

●풀뿌리 여성단체 교류회- 도봉시민

회, 좋은 세상, 관악주민연 , 파프

리카 등 지역 풀뿌리 여성들과 함께

하는 교류 프로그램 한달에 한번 함

께하고있어요!

Page 2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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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 이야기

2012년4월. 왜텃밭요리수업을해야하는가?

‘우리가먹는음식이자연의순환안에서바라볼때매우중요한부분임에도불구하고텃밭

활동중에이루어지는요리활동이일회성으로끝나거나비슷한내용으로일관되는경우가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선생님들! 텃밭 요리 개발과 이와 연계된 먹거리 교육에 한 다

양한의견이오고간끝에각자하나의주제로공부를하고시연을해보기로했습니다.

1.건강한먹거리, 로컬푸드 2.종자, gmo 3.굶주림지도 4.건강하게먹는방법은

5.도시농업의바람직함 6.먹기명상

5월. 그리고시작한먹거리교육중-텃밭요리(단호박경단, 고구마빠스만들기)와먹기명상

유경미선생님이요리하고아들을이용(?)해사진까지찍어오신단호박경단과고구마

빠스는 불필요한 과정을 명쾌하게 생략해서 누구나 쉽게 도전 가능하다는 걸 보여 주

셨구요. 공경민 선생님의‘세알의 땅콩’을 통한 먹기 명상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웃음 때문에 잠시 멈춰야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땅콩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속에 채

워진에너지를온전히받아들이는경험을해볼수있는시간이었습니다.

6월. 큰 행사가 있는 이 달은 우리 선생님들이 준비한 텃밭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기회

가있을거라는기쁜소식을전하며이만총총.

어느덧6월, 여름같은봄을지나이젠정말여름인가봅니다. 보따리안도바쁘다바쁘다

노래하면서 이렇게 6월을 맞이하게 되는군요. 그간 보따리안은 서초구 강남구 노원구

강서구 보건소와 함께하는 아토피 안심학교와 건강먹거리 교육을 해왔습니다. 보따리

안의이름처럼보따리를양손에들고각자의위치에서각자하는일도있지만주어진일

들을 잘 수행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에 마친 서초구 보건소와 함께한 찾아가는

아토피교실은서초구내초등학교 상으로한식품첨가물의유해성과아토피에미치

는 향을 알리는 교육이었습니다. 바른 먹거리를 선택한다는 것은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일과지구의건강도지키는일이라는내용의수업이었습니다. 실습으로풍선껌

만들기를했는데껌속의식품첨가물색향과껌베이스가몸에나쁘다는것을아이들은

잘받아들여주었습니다. 하지만아이들이한 번의교육으로지금까지의식습관을바꾸

는것은무리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한1학년아이는설문조사때1번절 먹지않는

다, 2번가끔먹는다, 3번그래도먹을거다라는질문에1번빼고2번과3번중에하나

만 골라달라는 귀여운 질문을 했구요. 먹지는 말아야겠지만 1번을 선택하기는 싫은 아

이들이갈등하는모습도보았습니다. 아이들이달콤한유혹을뿌리치기는어렵다는생

각이들더군요. 한편으론이것이보따리안의숙제란생각이들었습니다. 아이들의식습

관은 이미 굳어져 가고 있고 어떻게 바른 먹거리를 선택하게 해야할까 ... 다양한 컨텐

츠를만들어내고또어떻게확산시켜나가야할것인지그리고환경문제와어떻게연결

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간들이었습니

다. 앞으로보따리안은종로구보건소와함께하는어린이집모니터링과 등포여고에

코걸수업, 계속이어지는아토피안심학교가있습니다. 위수업을통해서느꼈던점을

기억하며보다나은환경강의를위해다시한번으랏차하려합니다.

이랑고랑 이야기

여름을 여는

보따리안

모임지기박정자

공경민, 김미성

노희숙, 박경희,

박 란, 유경미,

모임지기함정희

유정 , 이선임,

이윤교, 채은순

Page 2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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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목적은단순명료했다.

“나의몸구석구석자리잡은살

들은 여유와 넉넉함의 표현이라

믿고 있었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가볍고생기있길원했다.”

“사는 동안 건강하시길 소원하

는나이지긋한아들의 에서감정이입이되었다. 나도사

는동안건강한엄마의모습을보여주리라다짐했다.”

“건강한삶으로재부팅하고싶었다. 몸과마음이건강한

삶으로…….”

이조직(?)에발을들여놓은건강안내자샘들의동기이다.

그래서 그녀들은 3개월을 일주일에 두 번씩 강의, 숙제,

토론, 독서 등 많은 일을 우리의 정성에 보답을 하듯 열정

적으로 임했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도시락과 책을 양팔

에끼고당당하게건강안내자를수료했다. 물론, 전보다더

건강해진그녀들이된것은당연하다.

그녀들은 맘이 잘 맞는 사이가 되었다. 고민도 털어놓고

서로의건강을염려하는끈끈한사이가되었다. 일당10 아

니 100의 그녀들이‘우리’의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 처음

‘나의 건강’챙기길 바랐던 소박한 마음에서‘다른 그녀들

의건강’도챙겨야겠다는다짐을했다. 물론조직의요구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녀들의 근본 심성이 따뜻한 오

지랍퍼 이기에 가능했다. 나를 사랑하고 지구를 소중히 하

자는 그녀들의 염원을 담은 사증후군 제로 실천모임‘애

지중지’가탄생되었다.

첫 강의를 잘 마친 그날 그녀들

은 뿌듯하고 들뜬 마음에 잠을 이

루지 못했다고 한다. 서로살림생

협, 등포구자활센터, 초록상상

에서 애지중지 3개모임을 벌써 5

번씩 진행했다. 모임에서는 강의

와마음열기, 약손, 채식요리, 체조, 화도보고모임이없

는 날에는 전화와 문자로 독려(?)한다. “우리와 함께 더 건

강해집시다.”

아직은 애지중지원들의 변화가 크지는 않다. 열심히 하

시는 분들은 건강안내자 샘들의 전화와 모임을 손꼽아 기

다리시기도 한다.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에게 보 던

건강안내자샘들의 열정처럼 애지중지원들의 행복을 위해

고민하는 건강안내자 샘들의 노력이 애지중지원들의 마음

을움직이게할테니걱정이없다.

다만, 바람이 있다만 그녀들의 동네에 애지중지모임이

생기면 좋겠다. 왕복 3~4시간을 모임을 위해 달려오는 그

녀의건강이염려되기때문이다.

감사한 그녀들, 건강안내자는 공병향, 김경자, 김주희,

우선 , 이보라, 이선임, 홍민자샘이다. 이혜선샘은 중강

좌를 위해 오랜 동안 연락을 못해 죄송한 임동규샘을 초청

해 주셨다. 또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

음으로 응원해주는 건강안내자 1기 샘들, 모두 모두 각자

의자리에서‘애지중지’하세요. ~~

| 채은순 회원에서 베테랑 활동가로 변신

사증후군 모임

Page 2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밑줄 긋는 여자

제9회서울환경 화제(2012년 5월 9일~15일)

국제환경 화경선장편부문상 작

감독 : 이안체니(Ian CHENEY)

●별점

어떤 화를 볼 지 말지 고민할 때 화 포스터나 제목 아래 붙

어있는‘별점’이다. 통상 별 다섯개가 한 화가 받을 수 있는

최 개수다. 나의 경우는 별 3개 이상 되면 안심하고(?) 화를

보러 가는 편이다. 언제부터 별이 서너개만 보여도‘안심’을 하

게 되었는가. 나는‘그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별의 개수는 다섯

개에 머물 구나’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이 화를 보고 나오면

서. 사실 이안 체니 감독의 화라고 해서 나 혼자서 속으로 별

다섯개를 가슴에 품고 보러갔다. 이안 체니 감독은 작년 서울환

경 화제에서 화 <트럭 농장>으로 국제환경 화경선에서 관객

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아 그 인기를 입증했다. 또 감독은

화 곳곳에 장난을 걸듯 유쾌한 음악을 심어 놓아 화를 보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재주를 갖고 있다. 뮤지컬 화로

머릿속을 샤워한 느낌이랄까. 올해 다시 한 번 환경 화제에서

이안 체니 감독이 들고 온 화는 <별을 삼키는 도시>. 84분에

이르는 이 화는 첫 장면부터 까만 바탕에 촘촘히 박힌 은빛

점들을 보여준다. 별이다. 너댓장이 아니라 수십 가지 표정을

가진 밤하늘에 별자리들이 웅성웅성 또는 두런두런. 밤하늘에

이렇게다양한모습의별무리가있다는것에놀랐다.

●빛이환경오염인가요?

4-5년 전 한 강연에서 한 사회가 환경오염을 인식하는 단계

가 있다고 들었다. 개발의 단계에 따른 환경오염의 단계이기

도 하다. 지금 기억하기론 전체 5단계 중에서 기오염 수질

오염 등을 인식 하는 단계에서 점점 높은 단계로 갈수록 위에

위치하는것이빛공해이다. 선진국형환경오염이다.

빛 공해는 불필요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빛에 노출되는 환경을

말하는 것으로 이 화는 문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빛이 인

간과 자연에 어떤 향을 미치는지 조곤조곤 알려주고 있다.

생태계 교란도 문제다. 철새는 달이나 별을 보고 이동하는데

도시의 조명 때문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도시의 높은 탑이나

고층건물에부딪혀죽는일이빈번한것이다.

화는 빛이 사람에게 미치는 향도 사진, 상, 간단한 드로

잉을 가지고서세세하게알려준다. 밤이되면 우리몸에서는수

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도시의 불빛,

컴퓨터 화면의 불빛, 네온싸인 등으로 우리 몸은 계속 햇빛에

노출된 것으로 생각하고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된다. 실험에서

멜라토닌을 주입했을 때에 악성종양이 작아지고 주입하지 않았

을 때에는 악성종양이 커지는 결과를 보면 빛에 과도하게 노출

되는 것의 위험성을 깨닫게 된다. 화에는 과학자들뿐만 아니

라 유방암 투병중인 여성, 건물에 부딪혀 다친 새들을 거두어

보호하는 일을 하는 새잡이(bird catcher), 밤하늘을 관찰하러

떠나는보이스카웃 원들의이야기도들을수있다.

●인구8,000,000의도시, 밤하늘별은 10개남짓...

이 화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2가지. “우리가 별을 보지 않

게 되면서 우리(인간)가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

하는 오류를 저지르게 된다. 별을 보면서 자연과 나의 관계를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까만 화면을 가로지르는 내레이

션. 그리고 11월 20일 저녁 6시 도시에서 보이는 별의 개수로

등급을 나누어 보려 한 감독의 노력이다. 감독은 미국의 도시

뉴욕을 A,B,C,D,E,F로 등급을 나누어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

은 A로 별을 가장 보기 힘든 곳은 F로 점수를 매긴다. 센트럴

파크는 C-, 배터리 파크 D, 할렘 D+, 스태튼 아일랜드 C+,

코니아일랜드C-. 뉴욕의한복판타임스퀘어는.....F.

별이 살랑살랑 꼬리를 치는 것처럼 이안 체니 감독식의 유쾌

한 음악이 흐르는 엔딩크레딧을 쳐다보면서 밤하늘 별의 개수

로 별점을매긴관광책자를만들어보면어떨까싶었다.

과연, 별 다섯개면 충분한가요?화 <별을 삼키는 도시 The City Dark>

| 줄리아 크고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여인

(줄리아로버츠를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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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7: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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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놈의 이 나라는 어느 구석 한 군데라도‘피로 사회’

가 아닌 곳이 없지만, 유독 손꼽히는 곳 몇 군데를 찾아본

다면, 분명 그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내

가 근무하고 있는‘학교’라는 공간이 아닐까? 특히 특수한

목적을 가진 외국어고등학교는 본래의 목적을 잊고 입시라

는 욕망에 몰두하고 있으니 그 정도는 더 할 수밖에. 어깨

에 피로곰 한 마리씩을 얹은 채 좀비처럼 자습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저 놈의 곰은 어디서 온 것인지

정말 궁금했다. 그런데 그 해답을 이 책『피로사회』에서 조

금은 찾은 것 같다. 책의 저자 한병철에 따르면 통제사회

에서 성과사회로 사회의 성격이 변화하는 과정에서‘피로’

는 통제자의 명령에 따르느라 힘들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

라, 긍정성의 과잉, 즉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는 헛된 희망

을 불러일으키는 자아 스스로가 만들어가는‘피로’라고 한

다. 물론 주변에서 아무런 압력이 없는데 스스로를 일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사람은 없을 테니 이런 강박에는 생산

성 향상을 위해 노동의 질을 변화시키려는 상황이 큰 향

력을미친것또한틀림없다.

이런 변화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우리 반 학생들이 하루 종

일 어떻게 지내는지만 살펴보기만 해도 된다. 옛날에는 엄

혹한 선생님들의 폭압에 굴복하여, 시키는 로 열심히 공

부하면 좋은 학을 갈 수 있다는 막연한 기 를 가지고

학교생활을 견뎠지만, 요즘은 이런 식으로는 소위 좋은

학에 가기 어렵다. 이제 학은 모든 분야에 완벽한 학생

을 요구한다. 옛날처럼 빡세게 공부하여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도 좋아야 하고, 수시라는 새로운 전형에 따라 봉사활

동도 잘해야 하고, 체험활동도 잘해야 하고, 동아리활동도

잘해야 하고, 심지어 학교 선생님들에게 평판도 좋아야 한

다. 이 책의 번역자가 남긴 에‘한 가지만 잘 하면 학

갈 수 있다’는 교육부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성과사회의 일

면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이 안에 있는 사람의 입장

에선 거짓말에 가깝다. 지금 학교는 한 가지가 아니라, 한

백가지쯤을잘해야 학을갈수있는상황이니말이다.

그래서 우리 반 아이들은 아침부터 수행평가 준비에 바쁘

다. 충실한 내용에, 예쁘게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이것을

어떻게 하면 인상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고민하는데 여념

이 없다. 수업시간에는 어떻게든 하나라도 받아 적으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자습 시간에는 비싼 레드불을 마셔가며

졸음을 쫓기에 바쁘다. 남들이 보면 정말 모범적인 학생들

이다. 사고 안 치고, 시키는 로 열심히 살면서, 그리고 나

름 로창의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학생들과 마음 터놓고 상담하다보면, 하나같이

아이들은 불안하다는 말을 털어놓는다. 주변의 아이들이 무

섭다는 생각과 함께, 좀 더 노력하면 할 수 있는데 왜 그걸

못하는지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다는 말을 약속이나 한 듯

이 똑같이 이야기한다. 나는 거기다 고‘너는 충분히 노

력하고 있어’라고 답하지도 못한다. 그런 말은 아이들에

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력하고 있지만 좀

더 노력해야 한다.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해

야,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래놓고 집에 돌아가면

나도 마음이 좋지 않고, 아마 아이들도 왠지 모를 우울함에

사로잡힐것이분명하다. 아, 이게바로‘우울사회’다.

학생들이 열심인데 교사들은 뭐 하냐는 비난 또한 나에게는

익숙하다. 아니 사회 전반적으로 교사들을 향한 비난의 화

살 또한 이런 방향에 맞춰져 있다. 요즘 만나는 교사들마다

하는 말도 어쩌면 그리 똑같은지. 다들 왜 이렇게 바빠졌는

지 모르겠다고 한다. 학 입시에 몰두하는 선생님이나, 혁

신학교에 올인하는 선생님이나 바쁘기는 매 한 가지이다.

의미 있는 일을 어떻게든 완성하고 싶지만, 끊임없이 유예

되는 결과에 다들 점점 지쳐가고 있다. 나 또한 이 을 쓰

면서 이후에 해야 할 일이 7~8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에 또

불안함에 사로잡히고 있다. 이 중에 부분을‘위 한 거절’

을 통해 줄여버렸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나 또한 강박

증의 포로가 된 듯하다. 아, 차라리 이 쓰기를 거절했어

야 하나 싶지만, 이미 이렇게 써버린 것을 어떡하랴. 다른

일들중에포기할것들을생각해봐야겠다...̂ ;̂;

피로야 가라!!!

피로사회지은이 한병철 / 옮긴이 김태환 / 펴낸곳 문학과지성사(2012)

| 김지운 3년째 담임으로 지쳐가며,

식탐만 늘어가는 서투른 고등학교 선생

Page 28: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한동안 살고 죽는 문제에 지나치게 몰입한 적이 있었다.

내 주변의 여자들도 모두 그러해서, 만나면 현재 자신의 심리

상태와, 먹고 있는 우울증 약의 성능에 한 이야기들뿐이었

다. 삶에 한 어떤 의욕도 없어서, 그냥 살아있어도 죽은 것

같은, 걸어다니는시체walking dead 같이살았다.

그러다가 다시 오랜만에 강정엘 갔다. 그곳 주민 삼촌들1)

과 놀다가, 경찰병력이 들이닥쳐 위급함을 알리는 사이렌 소

리에 정신이 뒤흔들렸다. 그들을 향해 목이 쉬도록 주민들과

외쳤다. 이 마을에서 나가달라고. 제발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달라고. 그런 며칠 후, 서울에 와서 나는 정신없이 을 쓰기

시작했다. 뭐라도 해야 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 모

든 힘을 다해 나는 마을을 지키고 싶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나는 내 문제를 회복해 가고 있었다. 지켜야 하는 상으로

인해, 나는삶의의욕이란것이생기고있었다.

어느 날 나의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사는’

삶이 있고, ‘살아지는’삶이 있어. 나는 결혼도 안하고 애도

없어서, 사람들이 나보고 고고해 보인다고 해. 소위 스타일

구길 일이 없으니까. 나는 내 의지에 의해 삶을‘사는’조

건인거야. 반면‘아줌마’는 애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억척스

럽다는 소릴 들어도 뭐라도 하잖아. 지키는 상으로 인해

‘살아지는’거야. 그런데, 인생의 어떤 국면에서는 살아지

기도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매번 죽고 사는 문제에 허덕

이게 될거야.”

나는 굳이 지켜야 할 상이 없었으므로 살고 죽는 문제가

나 혼자만 두고 생각할 수 있는 조건이었기에, 역으로 늘 그

문제에 시달렸다. 다른 사람들이 의욕을 가지고 뭔가를 도모

하는 삶을 살 적에, 나는 모든 관심을 죽음에 집중하고 있었

다. 그러던 내가 위기에 처한 구럼비와 주민 삼촌들로 인해

나는살아지고있었다. 물불안가리며, 아주억척스럽게.

강정주민들은 폭력적이고도 무책임한 국가에 의해, 나는

여타의 문제들에 의해 각자 삶의 의지(意志)를 스스로 행사

할 수 없었을 때, 그곳과 나는 서로 의지(依支)하게 되었다.

강정과 나는 그렇게 서로의 취약함이 연 했던 것 같다. 자

기 삶의 주권을 행사하지 못 할 때 다른 존재에 기 어‘살

아지는’방식으로.

사실 모든 주체는 놓여있는 관계와 맥락에 따라 나름의

취약함이 생기는게 너무도 당연하지만, 특히 강자가 이를 인

식하고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약자는 강자와 동

일시 하거나 아예 밑으로 들어가서 떨어지는 콩고물이나 챙

기는 것(낙수효과)이 가장 나은 방안이라 판단한다. 그것이

초월적이고 완전하다고 간주되는 국가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수퍼파워와의 관계에서 항상

약자의 위치에 놓인다. 한국 역시 현재의 강정과 그리고 어

느 시기의 나처럼 스스로의 (군사)주권을 행사할 수 없는 취

약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가간 관계에서 한국

정부의 취약함은 곧바로 강 국에 동일시하면서 이를 봉합

하려고 하고 있다. 이것이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는 배경이

다. 해군기지 건설이 한국군만의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님을

세계 외신들이 이미 보도하고 있지만 정부는 절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강 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민 내부를 공격하

는분열적인상황이매일강정마을에서벌어지고있다.2)

그래서 군 기지를 만드는 국가권력에 저항한다는 것은, 국

가가 잃어버린 주권을 회복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

히려 그 취약함을 정치적 자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어야 한다. 구럼비와 마을주민이 나를 지키고, 다시 내가

마을을 지키는데 힘을 보태듯이, 그렇게 국가 역시 오히려

주민들에게 의지하면서 주민들의 약함과 연 해야 하는 이

유가바로그것이다.

| 보라 우연히 갔던 걸음으로 인해, 어느새 5년째,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 싸움과 함께 시간을 쌓아가는 평화연구활동가.

강정,

취약함과의 연 를

주1) 제주에서는아줌마, 아저씨를성별과상관없이모두‘삼촌’이라부른다.

주2) 그래서 제주 강정에 파견된 경찰들은 분열적인 국가와 주민 사이에서 껴서‘어찌할 수도 없는’위치에 놓인다. 육지경찰들이 주민들

에게가하는신경증적인방식의폭력은이런징후의결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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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후원잔치 달팽이장터에 물품을 보내주신 공혜준님의 알흠다

운 마음이 담겨있는 손편지입니다:-) 보내주신 물품 임자 잘

찾아드리고 후원잔치도 풍성히 치를께요~

� @Bae Byungho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전문에 이런 이 있

다,..생물다양성의 중심에 여성이 서야 한다고...

서울시와 환경단체,소비자단체,생협등이 모여 발암물질없는

서울만들기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유해물질없는서울에

한 의견을 보내주세요~상상을 정책으로!

� @모하지 광화문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매일 아침 경찰청

앞을 지나 회사로 오는데 경찰청 버스 줄줄이 세워놓고 시동 틀

고 매연 뿜는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 이런 의견도

되는지요?

� @Kwen Korea 그러게요 괜히 시민들 위협하는 이런 풍경 사

라졌으면 합니다~

6월 1일인 우유의 날. 그런데 정작 이 우유가 어떻게 생산되

는지 알고 계시나요? 젖소에게 더 많은 우유를 뽑아내기 위

해 산유촉진호르몬을 투여합니다. 이 물질은 소의 건강에 문

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당연히 안좋습니다

현재 유럽은 모두 이 호르몬 사용을 금하고 있으나 한국은

암암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일 광화문광장 10시에 여성

환경연 주최로 산유촉진호르몬 반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 @김주희 많은 엄마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우유를 완전

식품이라 생각하며 억지로라도 먹이려 하는 엄마들 너무 많아요.

ㅠㅠ.

6/5일 환경의 날 기념 최우수상! 두둥!! 여성환경연 문래

동 도시텃밭이 탔어요. 박원순시장님께 상도받고 에헤라디

야 경사났네~

� @옥아이 추카요~*~역쉬네요

� @오희정 우아~~ 축하축하해요^̂

� @Shaa Umma 오마나! 문래동 도시텃밭!

� @Kyoungrae Lee 와와 축하해요 ㅠㅠ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 어린이가 죽었으면 아직까지 묵묵부

답의 현실. 학교 운동장에서 석면이 발견되고 어린이집이 석

면 공사장 한가운데 놓여있는 현실. 어린이날 어린이의 건강

을 생각합니다.

� @Nak Sung 으~~~~~!말도 안돼는 현실~!교육청에서는 미

리 조사도 안하고 안전규정에 한것을 검사하지 않은 것인가 ?

자기 자식들이 거기서 교욱을 받는다면 과연~~! 한민국의 모

든 어린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누구나가 보호하고 감싸야 할

상입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무엇보다도 내가 어떤것하나 바꿀수 없

는 힘없는 존재라는것이 한심하다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가슴

이~~~~~~~~~ㅜ.ㅜ

여성환경연 트위터@eco_kwen 페이스북 Kwen Korea를검색해주세요.

우리“맞팔_친구”해용~

Page 3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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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뉴스

고리 1호기폐쇄를위한릴레이시위는계속됩니다.

사무국활동가들은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 바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있는

곳) 앞으로 출동했습니다. 핵 신 해바라기를 심어요! 고리원전 폐쇄 다트 맞

추기, 해바라기 인증샷, 그리고 강창순 위원장에게‘고리원전 제발 쫌 고마하

고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정신차립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 어요. 혹시나

광화문 일 에 계신 회원님들, 매일 11시반부터 12시반까지 진행하는 시위를

보시거들랑 따뜻한 눈길, 지지의 한 마디 꼭 남겨주시어요. 이웃나라 일본은 원전 다 폐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5월 4

일 삼척에서 신규원전 기공식을 하고 거기에 통령이 참석해서 한말 까지 하신다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요. 핵발전소

제발쫌고마합시다! 정신좀차리자구요!!

느리게걷기

봄이 찾아든 주말, 4월에는 청운효자동, 통인동, 사직동 서촌마을 이곳저곳을

걸었어요. 이제 막 꽃이 피어나고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골목이 남아있는 정

겨운 동네. 5월에는 마을 곳곳에서 재미있는 일이 펼쳐지고 함께라는 말이 유

난히 반짝이는 공동체 성미산 마을을 함께 걸었습니다. 봄가을 첫번째 토요일

은느리게걷기, 기억하세요

에코파티

도시텃밭하면떠오르는것들을상상하며에코파티를열었어요.

활동가들이 직접 모아온 컵을 활용해 모종도 나누고 지 이분변토 탈취제 워

크숍, 상자텃밭 가꾸기 워크숍, 친환경미스트, 모기퇴치제 워크숍, 면생리

워크숍, 바닷가에 버려진 유리조각으로 목걸이 만들기, 재활용 단추귀걸이 만

들기. 감성폭풍삼바밴드 화분의 즐거운 공연, 강가자의‘지금 이 로, 있는 그

로’자연스러움 가득한 마크로비오틱 요리 시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넉넉지 않은 공간이 아쉽게 느껴졌지만 도시에서 만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살짝이나마 맛볼 수 있었던 기회 습

니다. 여성환경연 와마리끌레르, 아비노, 온스타일이함께주최한에코파티에많은분들참여해주셔서고맙습니다~: )

힐링저녁식사

5월 17일저녁홍 슬로비까페에서여성들의힐링저녁식사가있었어요.

여성환경연 에서는 2030여성들을 위한 치유여행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여

행을 가기 전 여러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소셜모임사이트 집밥

(zipbob.net)과 함께 여성들과의 저녁식사를 계획했어요. 종이비행기를 날리

면서 각자 소개로 말문을 연 뒤에 손수건에 나뭇잎 새기기 등의 활동을 했습

니다. 그리고나서각자의화두를얘기해보는시간을가졌어요. 처음엔다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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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뉴스

먹해하시더니 여행과 화 등 문화활동, 직장생활의 고충 등을 얘기하면서 다들 얘기의 끈을 놓지 못하시더군요. 밤

늦게까지얘기가이어졌어요.

오신분도, 못오신분도모두모두치유여행에서곧만나요~

찾아가는여성건강강좌‘밥,꽃,달’

첫번째 수업이 지난 5월 27일 학로에 있는 천주교 미리암공동체에서

열렸어요. 미리암공동체에서는 이주여성 자조모임인 필리핀 여성 모임과

베트남 여성모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날은 필리핀 여성모임 11분이

함께참석해주셨어요. 약손선생님께서‘음과양’‘기의흐름’등을얘기하

실 때는 매우 어려워하셨지만 막상 실습에 들어가자 서로 짝을 이뤄 눌러

보고 평소 아픈 부분에 해 열심히 질문하는 등 열의를 보이셨어요~ 이 날 수업을 계기로 평소 자신의 몸을 자신

이돌보는계기가됐으면합니다.

우유의날, 유전자조작우유규제를촉구한다!

여성환경연 , 동물자유연 , 민우회생협, 카라, 한살림은 세계식량농업기

구(FAO)가 정한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을 맞이하여 유전자 조작 우유의

규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 습니다.(광화문 광장, 5/31) 여성환

경연 는 2007년부터‘STOP 유해화학물질DOWNDOWN 유방암’캠페

인을 진행하면서, 유방암을 일으키는 화장품 성분과 야간교 근무를 문제

제기하 습니다. 2012년에는여성건강에 향을주는유해물질인동물용성장호르몬을이슈화할예정입니다.

여성환경연 는 6/1일 우유의 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토론회 개최, 서명사이트 개설, 기고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이

슈화하고 성장호르몬의 수의사처방제 적용과 더 나아가 금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간의 건강과 동물복지를 위

하여!

여성환경연 의 열세살 초여름의 잔치에 와주신 모든 분들

께감사드립니다.

6월 12일 화요일, 그쳤다 내렸다 오락가락하는 소나기에 마음 졸이며 여

성환경연 창립 13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습니다. 페루요리 전

문식당 쿠스코에서 남미음식을 준비해주셔서 밥상나눔을, 도보여행가 김

남희 선생님의 남미여행기를 시작으로 반가운 얼굴들, 감사한 많은 분들

이 축하말 을 전해주셨고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브라질 보사노바 나희경님의 축하공연이 초여름밤을 무르익게 해

주었습니다. 음식 나눔과 달팽이장터, 남방큰돌고래와 천연화장품, 모히토 등 곳곳에서 자원활동으로 도움을 주신 분

들께특별한감사를드리며늦은시각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격려와응원, 잊지않겠습니다.

Page 3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달팽이뉴스

축하해요! 신혼부부페달과하얼

5월 26일 무르익은 봄날, 사무국 전 활동가 페달과 짝꿍 하얼이 혼례를 올리

고 정식 부부가 되었답니다. 창평 삼지내마을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벌어진 결

혼식은 동네 어르신들, 신랑신부의 가족들과 친구들, 삼지내마을에 놀러온 사

람들까지섞여그야말로떠들석한동네잔치로치러졌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빈도림 공방에서 차려진 뒷풀이에서는 깔끔하고 맛난 저녁

식사와 축하공연, 남도 소리 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신랑 신부가 준비한 사랑가 공연은 솔로들의 가슴에 아주 불을 질

다지요. 폐백준비부터 손님 맞이, 특별공연까지 잊지 못할 결혼식을 둘만의 힘으로 준비한 것도 단한데 결혼식 축의

금을 여성환경연 를 비롯한 환경단체에 몽땅 기부하고 앞으로 자연을 벗삼아 가난하게 행복하게 시골살이 하고 싶다는

이용감하고사랑스러운부부에게축복을~ 오래오래행복하게잘살아요! 우리가응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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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건설로몸살을앓고있는강정마을.

강정 앞바다에 사는 멸종위기동물 남방큰돌고래도 살

곳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어요. 남방큰돌고래를 살리는

길이강정의생명과평화를지키는길아닐까요?

여성환경연 에서는 남방큰돌고래 인형 만들기 키트를

판매하고 있어요. 귀여운 돌고래 인형을 만들며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나눠주세요. 수익금은 전액 강정마을

로기부되어해군기지반 운동에쓰입니다.

●알립니다 ●

키트가격 7,000원 (10개이상구매시무료배송)

�안전한화장품사이트톡톡오픈합니다. (7월중순)

www.toktok.or.kr

�가습기살균제 : 7월중

공정거래위원회허위기만광고신고판결

�요즘 홍 다리텃밭 디자인회의와 공사 준비로 한

창입니다. 가을부터 이 곳 옥상에서 재미있게 텃

밭을가꾸게될거예요~

�9월부터유전자조작우유반 캠페인시작~

9월 14-15일! 가평바람과물연구소로 1박 2일 2030 여성치유여행을갑니다!

아물론 30 까지만가능한것은아니니안심하시고요. 숲치유와명상등의프로그램으로몸과마음을이완시

키는쉼의여행이될것입니다. �신청 : 홈페이지및전화02-722-7944

사증후군특강

�일시및장소 : 7월 4일(수)

10시 - 등포구평생학습관3층시청각실

2시 - 중랑구청4층상황실

�내용 : “내몸이최고의의사다”

“감기부터암까지병원안가고낫는법”

�강사 : 농사짓는가정의학과전문의

「내몸이최고의의사다」저자임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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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진 강경희 강광규 강미자 강민정 강선미 강성한 강수민 강수현 강 선 강 원 강은경 강은지 강주 강진희

강혜정 강희 고금숙 고 연 고동주 고수진 고은미 고은주 고정갑희고혜경 고혜미 고혜정 공경민 공병향 곽금순

곽명순 곽순정 곽지연 곽현희 구도완 구명숙 구정혜 구지 권경희 권명애 권미 권미혁 권수현 권순실 권 학

권자 권호장 권희정 금미나 금민정 기지혜 김경애 김경옥 김경자 김경자 김광일 김금남 김남희 김동언 김둘미

김명신 김명훈 김문 김문주 김미선 김미숙 김미 김미향 김미화 김민자 김민정 김민정 김민진 김병미 김보연

김상례 김상옥 김서령 김석순 김선미 김선미 김선 김선화 김선희 김세진 김소연 김소연 김수병 김수용 김수정

김수정 김수중 김수희 김아 김양희 김양희 김연순 김 경 김 란 김 민 김 애 김 주 김예주 김 옥 김원란

김유숙 김윤미 김윤주 김은령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이선 김인경 김인경 김인숙 김인순

김인호 김자현 김정은 김정하 김정훈 김제남 김조유경김주 김지석 김지운 김지향 김진권 김진미 김진상 김진선

김진희 김차정숙 김창현 김철역 김태우 김현 김현 김현일 김현희 김혜리 김혜연 김혜 김혜정 김혜진 김효정

김효진 김희경 김희정 김희진 나용훈 나정숙 남정미 남정숙 노아미 노주희 노혜경 노희 도경구 두송이 류순자

류은화 마이금 명진숙 목소 목소희 문수민 문승동 문애란 문희 민경보 민진숙 박경남 박경진 박남순 박미자

박상호 박선숙 박선주 박승식 박연주 박연희 박연희 박 란 박 진 박오순 박유진 박윤애 박윤희 박은경 박은주

박은진 박이옥분 박임성아박재신 박재휘 박정금 박정란 박정옥 박정임 박정혜 박주훈 박지혜 박진숙 박진형 박차옥경

박찬미 박충섭 박태현 박태훈 박현서 박현주 박현진 박혜선 박홍배 박효진 박효진 배성진 배윤진 배정희 백경미

백명자 백민정 백은경 백현남 변은정 변혜원 별 꼴 빈도림 산 새 서명희 서 비 서상미 서소은희 서은선 서은애

서현주 선성아 성현정 성혜진 손기연 손 민 손정인 손주희 손지은 손형진 손혜 손희원 손희정 송경선 송미

송은경 송은숙 송은희 송의정 송주 송향진 송화수 신가희 신경혜 신경희 신미숙 신상철 신소연 신은지 신정아

신종수 신필식 신현숙 신화정 심상옥 심선옥 심수은 심연옥 심은애 안광수 안민자 안소 안이솔 안정선 안정화

안정희 안주 안지연 안지혜 안진 안해 안혜원 양성완 양수진 양승룡 양 희 양은숙 양재민 양지안 양지연

양진선 엄경미 엄은희 여혜원 오규식 오명희 오성규 오세은 오 애 오정진 오충현 오희정 원창수 유문향 유미호

유미화 유선옥 유성미 유순주 유여원 유정 유종순 유지연 유지은 유형정 윤미경 윤상훈 윤소윤 윤소정 윤신원

윤 란 윤유선 윤정숙 윤종순 윤지현 윤현경 윤현숙 윤 희 윤희진 이강오 이경미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경은

이경하 이경희 이경희 이경희 이규 이규용 이기옥 이기춘 이 훈 이데레사 이명희 이미경 이미숙 이미숙 이미숙

이미애 이미 이미화 이보라 이서하 이선임 이세린 이세미 이소연 이소 이소희 이수인 이수자 이수정 이수진

이수하 이수현 이숙연 이순 이승미 이승언 이안소 이연옥 이 이 남 이 미 이 이 이 희 이오이 이옥자

이옥희 이우 이유미 이윤교 이윤숙 이은주 이은주 이은희 이인 이자희 이재은 이재임 이정수 이정아 이정애

이정주 이종근 이주연 이지만 이지 이지 이지은 이지혜 이지혜 이진선 이진우 이창숙 이한립 이한진 이해정

이향민 이현배 이현정 이형호 이혜선 이혜정 이희옥 이희정 인성환 인재근 임경진 임미정 임석란 임성혜 임수민

임양희 임윤해 임은경 임종한 임지현 임태희 임형숙 임혜경 장경주 장명진 장명희 장문선 장미 장미정 장민경

장상미 장석진 장연미 장 미 장 주 장우주 장윤선 장은주 장정화 장지 장 진 장현희 전관석 전미란 전양숙

전 남 전우경 정경아 정규리 정규석 정규진 정길채 정미 정미옥 정선 정수현 정아린 정양웅 정연진 정 화

정용숙 정윤경 정 은 정은경 정은숙 정은 정은지 정은진 정재숙 정정숙 정정희 정찬경 정최경희 정해관 정해랑

정혜성 정혜숙 정희정 조기숙 조문택 조선행 조소라 조 미 조용기 조윤정 조은경 조은주 조은희 조재호 조종성

조주희 조혜란 조혜 조혜 주기용 지오숙 진경희 진위향 차명희 차선주 차희원 채민정 채승우 천광일 천예솔

최경호 최동 최민경 최민정 최봉선 최분이 최선 최선재 최승국 최 경 최 숙 최유리 최유진 최윤정 최은숙

최은실 최익진 최인자 최재숙 최재희 최정미 최정은 최정은 최철환 최혜련 최혜숙 최혜 최효숙 추민주 하미나

하선주 하시연 하은희 하지원 한미애 한선 한소연 한인규 한혜연 함정희 함진숙 허경희 허금란 허라금 허선주

허 원 허윤정 형장우 홍미정 홍민자 홍성훈 홍승철 홍은화 홍전 홍혜란 황승식 황애선 황은진 황인철 황재철

황정임 황호섭

힘을더하는참여

후원회원 총587명

Page 3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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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호 고원길 곽태용 권기혜 권윤녀 금 희 김경자 김덕춘 김도완 김도호 김량현 김 배 김병옥 김상숙 김성미 김성재 김연진 김 식

김원길 김원배 김정필 김진희 김해 김해옥 김화순 남미정 도기성 도종균 류미주 류 숙 류현주 문시춘 문지 박가 박경민 박명자

박무열 박상 박성미 박성민 박 목 박춘지 배태용 백운주 서정하 석태문 손기순 송우선 신상식 신승열 신 희 신일교 심현정 양미경

오용석 오인순 유병국 이건우 이경선 이명희 이미선 이순덕 이순임 이승화 이연주 이 자 이 주 이윤주 이정란 이정희 이종승 이지연

이향화 이혜경 이혜경 이혜 장다혜 장명숙 장봉실 장삼식 장 희 장 희 장은경 전순옥 정복순 정연옥 정원수 정지수 정한진 정현미

정현수 최금옥 최남돌 최명섭 최미경 최순하 최양섭 최지혜 태연정 표정화 함승수 현미연 황 중

구여성환경연 총 103명

강병란 강현실 곽지연 권선숙 권옥선 김경숙 김경아 김득주 김미성

김민재 김순연 김순정 김연수 김 란 김 숙 나경희 남미정 노미진

노희숙 박서정 박정란 박정자 박혜 백해 서은선 송지현 여현주

오금옥 오윤 유연화 이미연 이배림 이보은 이승은 이정미 이정수

이주난 임경숙 임 례 정경석 정미숙 정성희 조미순 조은아 주현정

최윤수 최정희 최태 한 곤 홍연자

더초록 총50명

고광모 김범석 김상희

김종남 남미정 문미란

박 숙 박은경 변정수

송재식 송주빈 이고운

이목훈 이미란 이상화

장필화 최세연

평생회원

김상희 김종익 김창범

김형태 신염직공업(주)

박순금 박신연숙

아름다운마을햇살

채은순

계좌입금회원

초록상상 총 180명

월별CMS 총액현황●따뜻한응원을해주실분들은아래계좌로후원해주세요. 여성환경연 는환경부인가지정기부금(코드

40)단체로연말정산시소득공제를받으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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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만들어주실자원봉사자님을구해요! 문의는환건팀금자에게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이름이 빠졌거나 주소나 연락처가 바뀐 분들, 회원가입

또는회비인상을고려중이신분들은 02-722-7944로연락주세요.

●분기별로 발행되는 여성환경연 의 소식지,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을 만들어 주실 분을 찾아요. 기

획에서 부터 섭외, 편집, 발송까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 함께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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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외환은행630-004757-375 예금주 (사)여성환경연

4월 7,97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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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경, 김민정, 김진한, 남궁희수, 노희 , 원현경, 장민경, 최익진 새롭게인연맺은회원님들환 합니다!!

회원님의따뜻한응원이으랏차힘을내게합니다! “안녕하세요? 더운데고생많으십니다. 먼저메일주셔서감사드립니다.

작은돈이지만좋은일에함께할수있어서저또한기쁘네요. 그리고앞으로강좌나제가도움이될만한일이있으면함께

하고싶습니다. 좋은인연되길 ^̂ ”

찌는듯한더위식혀주는한줄기바람, 후원회비감사합니다.

여성환경연 는작고소박한일상으로부터녹색의 안을실천하는사람들과함께합니다.

강명신 강정남 고경선 곽금심 곽은미 구주회 권문숙 권미라 권수경 권숙 권용균 길태 김경덕 김경미 김구철 김금주 김 심 김 환

김명신 김명진 김미 김미 김민지 김보 김상임 김선미 김성화 김세용 김소라 김소현 김순란 김 아 김 오 김 주 김 희 김 희

김예림 김완숙 김용철 김유정 김은정 김정은 김주희 김지슬 김진희 김창숙 김창숙 김현숙 김현숙 김현주 김효 나은경 남미정 류 애

류태정 류효진 문 미 문혜경 박경희 박미라 박병율 박선미 박선 박소 박숙희 박순옥 박애경 박은주 박정운 박정임 박종숙 박찬호

방현희 배나 배선 백선숙 백정화 변규란 변현아 서경주 서 애 서지연 성혜정 손교선 손민경 손병미 송선미 송형호 신경옥 신연옥

신 화 심상미 심상희 안가연 안로사 안진희 안혜경 양미련 양승진 양용주 양은숙 엄은 오순희 오애현 오 록 오진경 유경미 유문경

유성례 유연화 유은 유인환 윤미경 윤송희 윤지 윤창순 이남희 이미송 이미애 이미정 이병주 이상숙 이수연 이순복 이유정 이윤주

이은정 이임호 이정희 이준인 이지아 이지 이현 임미정 임지연 임호근 장미라 장이정수장지연 장희숙 전계진 전권희 정경희 정미경

정수정 정순화 정윤미 정윤아 정은미 정현숙 정현애 정혜정 조숙 조승연 조 선 조 옥 조정희 진수명 차선숙 천세연 최규남 최명희

최문주 최서현 최수진 최재경 최정숙 최정원 최정희 최호정 표이주 하경희 한수정 한윤주 현향숙 홍도미 홍미경 홍혜정 황상연 황선애

Page 3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Page 3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5호 (소식지, 2012)

구광역시수성구황금동 132-5 몸과문화건강문화센터4층

전화053-742-5459 홈페이지 www.dgecofem.or.kr

표 심현정 사무국 박성미

주소서울시중랑구면목동 102-13 3층

전화02-493-7944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ecomaul

표 김 희 사무국장 장이정수 사무국 김예림최정희

서울동북여성환경연 ‘초록상상’

구여성환경연

주소 (150-037) 서울시 등포구 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201호

전화02-722-7944 팩스 02-723-7215

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www.ecofem.or.kr

으뜸지기 박 숙, 남미정, 장이정수, 정규리

살림꾼 김민재, 김양희, 김연순, 김정희, 나정숙, 문미란, 박윤애,

박연희, 송주 , 신경희, 안태윤, 유지연, 이미 , 이보은,

이혜경, 장우주, 정희정, 최재숙, 최정은

안생활위원장이보은 연구위원장장필화

풀뿌리위원장장이정수 환경건강위원장하은희

환경건강교육활동가모임‘보따리안’모임지기함정희

텃밭교육활동가모임‘이랑고랑’모임지기박정자

사무처장강희

사무처강수현, 고정금숙, 김양희, 김효진, 박현진, 이미란, 이안소

여성환경연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본소식지는유한킴벌리의후원으로만들어졌습니다.

주소서울시구로구오류동 13-21 1층

전화070-8291-0513 홈페이지http://cafe.naver.com/gothechorok

운 위원장 조미순 사무국장 김민재

서울남서여성환경연 ‘더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