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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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봄 No.48 일러스트 : Ukeri http://blog.naver.com/uk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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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2013 봄 No.48

일러스트

: Ukerihttp

://blog.naver.com/ukeri

Page 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에코토피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고 봄을 노래했던

이성부시인의시처럼유난히길었던겨울과몇번의꽃샘추위에도봄은성큼다

가왔습니다. 여성환경연 도 봄에 피어난 싹처럼 활기차게 한 해를 준비하고 있

습니다.

작년한해여성환경연 는그동안다져온활동기반위에서새롭게시작한캠페

인(제로제로 사증후군캠페인)과 활동들(화장품사이트톡톡, 도시텃밭, 마르쉐@

등)에정성을쏟았습니다. 다양한활동들속에서회원과활동가들의성장과열정

이 돋보 고, 환경단체들의 연 체인 환경회의 간사단체로서 외연을 넓히는 기

회도가졌습니다. 많은회원분들의사랑과후원덕분에계획한활동들을충실히

행하며, 자연과인간의조화로운공존을위한변화에작게나마기여할수있었습

니다.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올해 여성환경연 는‘내실 있게 가자’를 슬로건으로 삼았습니다. 기존 사업과

성과를 잘 이어가는 한편 내실을 다지는 활동들로 안팎의 균형을 맞춰가려 합니

다. 또한여성주의환경운동, 젠더관점의환경운동을개척하고확산시키기에애

쓴14년의활동을돌아보고, 내년15주년을잘맞이하려면어떤준비가필요할까

여러모로궁리해보고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여성환경연 는남이간길을쉬이

따라가는단체가아닙니다. 어렵더라도항상새로운길을만들어온단체입니다.

오래전, 에코페미니즘이라는이론적배경에서환경운동을시작하 고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 길을 만들고 부지런히 그 길을 왔습니다. 앞으로도 묵묵히 그 길

을 걸어갈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회원 여러분들의 격려와 마음을 담은 참여가

있어가능했음을새삼깨달으며, 운동의환경이더어려워질수록회원분들의존

재감을더크게느낍니다. 2013년, 여성환경연 는성평등하고지속가능한지구

공동체를만들어가기위해또다른15년을계획하는일에열중할것입니다. 곁에

서응원해주시고함께해주시리라생각합니다.

2013년소식지첫호에서는봄철황사와미세먼지, 그리고건강을특집으로기획

했습니다. 매년 봄만 되면 나타나는 황사로부터 스스로 몸과 건강을 지킬 수 있

는 방법을 실었습니다. 또 소식지 곳곳에는 여성환경운동을 실천하는 현장과 그

녀들의 목소리를 중계하고, 자신만의 아날로그 이야기를 펼치는 회원의 장과 같

이 새로운 기획도 있습니다. 다음 호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

습니다. 3월부터새식구가된새내기활동가들의인사도뒷부분에실었답니다.

몸도 마음도 새로움에 적응하느라 분주한 계절입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남미정 여성환경연 공동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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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2013년봄

발행일 2013년 4월 10일 발행처 (사)여성환경연

발행인박 숙, 남미정, 장이정수, 정규리 편집인강희 , 이안소 , 강수현

주소서울시 등포구 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2층 201호

전화 02-722-7944 팩스 02-723-7215

이메일 [email protected] www.ecofem.or.kr

디자인일탈기획070-4404-8447

Contents

012

019

028

특집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건강

05 봄철황사와미세먼지

08 건강하고친환경적으로황사나기

에코피플

10 우정과환 의돌봄사회를꿈꾸는사람, 조한혜정

핫이슈

12 지구의날을맞아

천기저귀를Change, 천기저귀로Change!

with U 캠페인 _ 여성환경리더를찾아서

14 자립하는삶을실천하는아름다운열정, 변현단

슬로워크

16 땅의여자들1 : 해남으로내려간세여자의귀농정착기

18 Bernus - Conleau 사이2.6 Km, 슬로워크하다

달팽이 식당

20 난소암3기에서살려준현미채식

22 물건탐구 PVC지갑

22 화장품읽어주는여자효모화장품

23 나의아날로그이야기체스

24 밑줄긋는여자

달팽이 뉴스

26 신입활동가사용설명서

27 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

28 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이야기

30 달팽이뉴스

33 힘을더하는참여

지구의날을맞아

천기저귀를Change,

천기저귀로Change!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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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봄철황사와미세먼지,

그리고건강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건강하고 친환경적으로 황사 나기

특집 _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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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더강하고빈번해지는황사

황사현상은최근그발생빈도가급증하고있을뿐만아니라, 발생횟수당지속기

간도 크게늘어나고 있다. 또‘봄철황사’라는말이무색할정도로계절을가리지않

는 점도 최근의 특징이다. 90년 후반 이후 황사는 한반도에서 가장 큰 기상재해

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서울을 기준으로 1970년 23일, 1980년 41일, 1990년

70일, 2000년 132일로 황사의 관측일수가 늘어나고 있다. 2010년에는 정부에서

미세먼지측정시작(1995년) 후가장높은농도(시간최 농도2,510 ㎍/㎥)가관측

되기도하 다. 우리나라황사의발생빈도와세기가높아졌다고유추할수있을것

이다.

또한 약 250회의 관측일수 중에서 봄(3,4,5월)에 관측된 비율이 약 220여회로

86%를 차지한다. 이와 같이 봄철 황사가 많은 이유는 겨울철에 내린 비나 눈이 토

양에 침투하여 얼게 되면 물이 얼음이 되면서 부피가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토

양의 알갱이들이 부서지게 되며, 다시 봄에 얼음이 녹으면서 잘게 부수어진 건조한

흙 알갱이가 바람이 불면 공기 중으로 날아올라 강한 봄바람과 함께 황사를 일으키

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1~10㎛ 범위이며, 3㎛ 내

외의 입자가 가장 많으며, 황사 먼지의 농도는 평상시 기 먼지의 약 10 이상이며,

최 약 30배까지도 높아지기도 한다 (국립

환경과학원, 2002).

심혈관계 질환 관련 탄소성분도 황사 때

높아

이와 같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황사로 평

소에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기침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황사에

해 우리가 민감해야 하는 이유는 황사 속

에 각종 오염물질이 한데 섞여 들어 올 수 있

| 양지연 여성환경연 환경건강위원

연세 학교 환경공해연구소 연구교수

특집 _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건강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그림1. 우리나라 황사먼지 및 평상시 기 먼지의 입자 크기별 농도

(자료출처 : 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 2002)

101

5황사비황사

4

3

2

1

0

입자크기(㎛)

농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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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건강

기 때문이다. 황사 먼지에는 철, 망간과 같은 중금속의 농도와 기 중 세균 도와

곰팡이 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에 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성이있는것으로연구되고있는탄소성분은비황사시기에비해황사시기에약

4배정도높아진다고조사된바있다(국립환경과학원, 2012).

미세먼지는지름이머리카락굵기의7분의1정도밖에안되어코와기관지에걸러

지지 않고 폐속의 허파꽈리까지 도달하여 염증을 일으키거나 감염을 쉽게 만들어

호흡기질환및천식을유발시킬수있다. 황사입자들이눈에들어가각막을상하게

하여 세균에 쉽게 감염이 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황사 속에 포함되어 있는

감염 가능성 병원균으로 인하여 직접 감염이 되기도 한다. 또한, 무기염류는 기

중 이황화가스나 이산화질소 등과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어 황산염, 질산염 등을 형

성하고이들은호흡기계및심동맥질병악화의원인이되기도한다. 특히, 천식, 알

레르기성 기관지염 등과 같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황사로 인해 증상

이악화될수도있다.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기관지에 생기는 질병

이다. 이와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는 공기가 지나다니는 길인 기관지에 염증이 생

기는 것이다. 호흡기 질환은 칼에 손을 베어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겨 발갛게 부어오르고, 심하면 주위에 진물이 생

기는 것과 같이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기관(氣管) 안에서

도 붓고, 진물(가래)이 많아져서 공기가 지나다니는 길이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 기관이 좁아지게 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를 마음 로 들이마실 수 없게 되어‘숨이 차

다’고 느낀다. 의학적으로‘호흡 곤란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기관지와 폐 등의 호흡기는 1분에도 10~20회씩 숨

을 들이쉬고 내쉬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자극적인 물질,

세균, 알레르기 물질에 많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질병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황사가 심해지면서 황사도

호흡기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

지고있다.

황사발생기에고위험집단사망률높아져

황사가시작되면사람이흡입하는먼지는평상시의몇배

에 이르며 각종 금속성분도 많아져 기관지염이나 천식을그림2. 사람의 호흡기 구조

식도

기관

기관지

가래

기관지의 부종

가는

기관지폐포 [허파꽈리]

가는 기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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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시킨다. 황사에는 많은 흙먼지와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발생 시기가 주로

봄철이므로 건조한 기 상태 등과 연관되

어호흡기환자의증상이악화될수있다.

황사시기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흡기

의 1차 방어선인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호흡이 곤란해

지고 목이 아플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 환

자들은 황사 먼지가 코와 기관지 점막을 자

극함으로서 기도과민성이 증가되어 증상이

악화된다.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하며 호흡기 자체 정화기전의 용

량을 넘게 되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노약자나 질환이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시에서 황사발생시기

에 고위험 집단(고연령, 호흡기 및 심혈관계질환자)의 일별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이관찰되어황사가고위험집단의사망위험을실제로증가시킬가능성이있는것

으로보고된바있다.

특히어린이의경우는호흡기계가아직발육중이고, 호흡율도성인보다많아오염

물질이 폐에 도달할 확률이 높고, 기도도 작기 때문에 아주 민감할 수 있다. 또한 어

린이들은황사에도스스로회피하는행동이부족하고, 왕성한놀이로인해성인보다

10배이상호흡율이증가될수있다. 가끔은숨을쉬기어려울정도로힘들어도놀이

를중단하지않는경우가있기때문에황사시에는특별한보호를필요로한다.

심한황사시이튿날도미세먼지농도높아

황사시발생되는먼지의양은건강한사람도눈을뜨기어렵고시야확보가잘안

될 정도이다. 따라서 황사 주의보가 발생되면 가급적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

자 등은 실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부득이하게 실외 활동을 할 경우에

는 반드시 마스크 등의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실내에 들어오면 꼭 얼굴, 손 등을 깨

끗이 씻고, 양치질로 인후부를 청결하게 하여야 한다. 이 때 깨끗한 물로 눈 주위와

얼굴을 씻되,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실내

는건조하기않게습도를유지하고, 물을자주마시는것이좋다.

심한 황사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 다음날까지도 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다소

높게 나타나기도 하므로(국립환경과학원, 2011) 호흡기가 민감한 사람들은 황사 주

의보가종료된직후라도실외활동시조심할필요가있다.

그림3. 서울의 황사로 인한 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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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건강

황사가 단순한 먼지 바람인 시절은 애초에 지나갔다. 황사의 모래 바람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

키고피부자극을주는미세먼지는물론이고납, 구리, 카드뮴등유해한중금속도포함되어있다.

감기나 신종플루가 유행하면 손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리듯 황사철이 되면 마스크, 공기청정기, 가

습기, 화장품의판매도늘어난다.

특히화장품업계는앞다투어황사철피부트러블을예방할수있는다양한제품을출시하고있

다. 모공을 막는 미세먼지를 깨끗이 제거한다는 클렌징 제품, 건조한 황사 바람에 지친 피부에 보

습과 양을부여해준다는보습및수분크림이황사마케팅의최전선에위치해있다. 클렌징오일

에 클렌징 폼을 사용하는 이중 세안을 하면 황사가 몰고 온 미세먼지,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주어

피부 염증이나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는 황사세트

를 출시하면서 독자 개발한‘하이 퍼포먼스 오일 HPO’시스템이 적용돼 미세 오일 입자가 황사로

부터피부를지켜준다고선전한다. 이쯤되면황사뿐아니라사하라사막의모래폭풍에서도거뜬

히피부를지켜줄것만같은최첨단네이밍이다. 그런가하면남미에서‘기적의씨앗’으로불리며,

자기무게의약10배이상의물을흡수하는강력한수분보유력을가진치아씨드도선보인다. 그런

데 황사로부터 피부를 지키려면 밤마다 이중 세안에, 보습크림을 바르며 아끼는 구두에 광내듯 얼

굴을매만져줘야하는것일까.

도자기피부는유전이아니라재력과노력의성취라는말이있듯황사로부터피부를보호해주면피

부 염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황사 마케팅에 나온 부분의 화장품은 황사를 위해 특별히

개발되었기보다는기존에출시된제품에‘황사’를덧입힌경우가태반이고, 오히려함유된성분이피

부를자극하는경우도있다. 황사세트를출시한유명한클렌징오일제품의전성분을예로들어보자.

제품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미네랄오일은 어명이 액상 파라핀이다. 쉽게 말해서 석유에서 정

제한성분인파라핀의액체상태인데피부나눈자극이있다고알려져있다. 미네랄오일은여러가

지화장품에수분증발차단제나피부보호제로자주사용되는데발림성과보습성이좋고원재료의

가격이 싸기 때문에 그렇다. 발림성과 보습성이 좋은 호호바 오일 등의 식물성 기름에 비해 약 40

건강하고 친환경적으로 황사 나기!

| 금자 날씨 맑음, 핸드메이드, 세상의 책,

달빛과 어가는 옥수수, 그리고 반짝반짝한 관계들

<미네랄오일 이소프로필미리스테이트,C12-15알킬벤조에이트,피이지-20 리세릴트리

이소스테아레이트,디카프릴릴카보네이트,폴리소르베이트85,해수,피이지-6디이소스테

아레이트,향료, 리세린,카프릴릴 라이콜,토코페릴아세테이트,리날룰,프로필렌 라이

콜,멘톡시프로판디올,에칠올리에이트,신양벚나무추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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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특집 _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건강

배 싸다는 풍문이다. 그리고 피이지-20 리세릴트리이소스테아레이트와 피이지-6디이소스테아

레이트는 발암물질이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고 의심받는 에틸렌 옥사이드와 1, 4-다이옥산을 생

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 두 성분은 손상된 피부에 사용하면 오히려 위험하다. 프로필렌 라이콜과

리날룰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피부, 눈 자극을 준다고 한다. 위의 전성분 중 이름만으로 정

체가 파악되는 유일한 성분은 가장 적게 들어있는 신양벚나무추출물이다(전성분표시제는 가장 많

이들어있는성분순으로기재된다). 따라서이클렌징오일을사용하면황사에서얻은미세먼지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피부 자극이나 유해물질에 노출된다. 특별히 성분을 따져보

고안전한제품을고르지않는한, 수분이나보습크림도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황사가 심할 때 외출을 자

제하거나마스크, 모자, 선 라스등물리적으로피부를가리는것이효과적이다. 건강한사람의경우에도

황사철에는되도록외부공기와피부가접촉하는면을줄이면좋다. 우리에게오드리햅번의소같은눈망

울과새처럼작은머리는요원하지만, 황사철만큼은‘햅번스타일’로피부와건강을지킬수있다.

※ 참고한 <2013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웹진 모음집 제 3호> (환경부)중

전상일“황사, 알고 처하면 두렵지 않아요”

김진희“황사, 이렇게 처하세요!”

1. 황사 때 외출을 해야 한다면‘햅번 스타일’을 기억하자. 마스크는 감기 때 쓰는 일반용이

아니라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효과를 보는데, 식약청 홈페이지에 검증된 황사마스크 목록이

나와있다(http://ezdrug.kfda.go.kr 정보마당 > 의약품등정보 > 제품정보).

2. 하루 8잔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시자.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섬모는 몸이 건조하면 잘 작동

하지 못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섬모가 건강하게 활동하도록 만들면 좋다. 체내 먼지를

걸러주는따뜻한녹차나황사차를마시면어떨까.

3. 실내 공기를 촉촉하게 유지하자. 습도가 높아지면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떠다니지 못하고

습기에 젖어 가라앉을 수 있으니, 촉촉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가습기를 틀어도 되고(가

습기 살균제는 사용하지 마세요~) 솔방울 가습기를 만들거나 젖은 빨래를 걸어놓는 친환

경방법도있다. 또한실내에서화초를키우면공기가건조해지는것을막는다.

4.황사 때는 더욱 금연! 몸 속 먼지를 밖으로 어내는 섬모가 담배 연기에 쓰러져 본래의

기능을잃고유해물질이몸으로들어오므로담배를피해야좋다.

5. 손과 발을 자주, 깨끗하게 씻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몸을 씻자. 황사에 묻어온 먼지를 털

어내는일은, 클렌징화장품보다는깨끗한물에얼굴을여러번헹구자.

6. 건강한 먹을거리로 양을 보충하자! 시금치, 클로렐라는 황사에 함유된 우라늄을 흡수해

몸을 보호해주고,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배출을 돕는다. 먹지 말고

피부에양보하라는채소와과일도많이먹자. 항산화 양소가피부와건강을지켜준다.

7.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하자. 화장품을 고를 때는 전성분표시제를 베스트셀러보다 더 열심히

들여다보고 안전한 제품을 고르자. 곡물 가루를 이용하거나 알로에를 키워서 얼굴 팩을 만

들어도 좋다. 각질이나 노폐물 제거는 베이킹 소다(탄산수소나트륨)를 백 원짜리 동전만큼

따뜻한물에넣고개어부드럽게얼굴에문지른후미지근한물에헹구면된다.건강한화장품사전톡톡

http://www.toktok.or.kr 에서

6,000여개의

화장품성분을

찾아볼수있답니다

Page 1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기분좋게 맑고 따뜻한 날, 연세 에 있는 연구실에서

재미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의논하러 온 제자들과 이

야기나누던조한혜정선생님을만났다.

선물로 들어왔다며 정성스레 내주신 차와 다과를 접

받으며인터뷰했다.

요즘어떻게지내시나요?

며칠전지율스님의 화‘모래가흐르는강’을봤어요. 나도

배급위원으로 참여했는데, 텀블벅으로 3천만원을 모금했지

요.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을 조직으로 하지는 않지만 자발적

으로 모이는‘자율과 공생의 원리’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

는 사례를 봤어요. 2만년 넘은 내성천이 4년 만에 파괴되는

데 그것에 해 우리가 침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성천은 너무 아름다워서 상류에서 하류로 길을 걷는 것만

으로도 아이들에게 새롭게 자연을 보는 순례길이기도 하거

든요. 화배급을위해과거엔3억정도가모 다면, 이제는

3천 만 원 정도 겨우 모여요. 뭔가 획기적인 방안은 없지만

‘자율과 공생의 자리’를 서서히 만들다보면 변화가 있을 거

라 봐요. 그런 면에서 여성환경연 를 좋아해요. 어떤 때 보

면 취미 활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유를 축적하는 모습이

라서... (̂ _̂ )

최근 관심 있는 주제나 새롭게 기획하는 일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내가 요즘 구상하고 있는 것이 방과후 마을학교예요. 방과

후 아이들이 간식을 만들어 먹고, 학생이나 청년들이 밥

먹고, 요리를 잘하는 여성들이 돌아가며 한 번씩 음식 만들

기도 하고, 젖먹이 엄마들이 와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죠.

먹는 것을 중심으로 모이고, 자연스럽게 텃밭도 가꾸고, 목

공도 하면서, 마을사업이 결국은 단골가게, 마을기업으로 연

결될 수도 있어요. 돈이 많아서 효율적으로 하는 가게(체인

점)가아니라동네사람들이하는가게들이살아남아야죠.

이상한 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이 생기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사회의 병폐들이 조금씩 줄어들 수 있

다고 생각해요. 이런 비빌 언덕이 없기 때문에 요즘 젊은이

들은 어떤 책을 읽어도 광고, 소비에 휘말려서 속고 있는 것

같아요.

에코피플

만난 사람 | 연세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한혜정

인터뷰 | 이안

정리∙편집 | 있슈

우정과환 의

돌봄사회를꿈꾸는사람

조한혜정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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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얼마 전 한겨레 칼럼‘빵과 장미’에서‘돌봄과 환 ’사회

를 말 하시고, ‘지속가능성의 혁명’에 한 도 봤습니

다. 현 사회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생각하시나요?

한병철이 <피로사회>에서 말했던 것 같이, 현재 우리 사회

는 시장이 지배하는 기계 속에 빨려들어 가서 정신이 하나

도 없는 상태예요. 진짜로 해야 하는 일은 못하고 굴러가

고 있죠. 시간의 속도, 시간을 잠시 멈추는 상태가 필요해

요. 스마트폰의 등장, 멈출 줄 모르는 시 , 멈춤에 한 감

각자체를잃어버린아이들이살고있죠.

어떻게 하면 돌봄 경력으로 사회를 풍성하게 하고 아이를

잘 자라게 할까 고민해야 할 시 에 엄마들도 아기 돌보는

것이힘겹고경력단절이될까두려워하는시 가되었어요.

돌봄의 결핍 상황이 극도로 가서 돌봄의 감각을 가진 사람

이없어지고있어요. 이제우리가해야할것은돌봄의감각

을키우는거라생각해요.

돌봄이 풍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동네에 어린이집을

공개하면좋겠어요. 자격증있는사람이아이들을보육하는

것이아니라할머니할아버지들이들락거릴수있는형태를

제안할 수 있겠죠. 또 젊은이들이 직장이 없어서 패닉이 되

기보다는, 자기 조카를 데리고 다니고 마을의 작은 식당에

서 요리를 하기도 하고 사회를 좋게 하는 일거리를 풍성하

게만드는형태, 황혼육아가부담스러운할머니들은취미활

동을 하다가 동사무소나 동네 부엌을 열게 해서, 나눔 오픈

부엌을만들수도있을거예요.

돌봄은 매우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성에게 경력단절의

낙인을 찍는 사회에서 모성의 사회화를 위해 여성운동은

어떻게해야할지고민스러운데, 어떻게생각하시나요?

여성노동의 지불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 하면 답이 나오지

않아요. 이데올로기처럼 엄마들에게 노동에 맞게 지불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 자긍심, 자존심을 가지고 내가 한 시간

속에서뿌듯함을느끼는것이중요하지요.

노동, 활동, 일(work-activity-labor)로 구분하기도 하는

데, 실제로삶을활성화할수있는활동, 내가정말하고싶

은 일을 중심으로 사유할 수 있어야겠지요. 엄마들이 해왔

던 활동이 바로 지불노동으로 이어지는 형태가 아니라, 일

과 활동의 역을 넓히는 것이요. 그것이 가능한 기본 단위

가‘마을’이라고 생각해요. 전통적 마을이라기보다 상부상

조가가능한마을, 호혜적인마음을가지고있는마을. 돌아

보면나는노동한적이없고, 활동과일의합쳐진 역을살

았던 것 같아요. 내일모레 은퇴인데, 나한테는 은퇴라는 것

이어떤의미인지... (웃음)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인생관 자체가 바뀌었다는 사

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큰 충격이었죠. 우리 사회가 반원

전-탈핵사회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시민

단체혹은여성들이무슨일을하면좋을까요?

여성들과 성찰적인 남성들이 문명의 전환을 이루어내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탈핵운동을 하면서

‘에너지 다운, 에너지 쉬프트(Energy Down, Energy

Shift)’해야 하고요. 인터넷 관련 사이버 테러, 사기, 중

독, 빅 데이터(Big Data) 문제를 제 로 알고 처해야 합

니다.

먹거리, 도시 재생문제도 심각한데 결국 그간 우리가 해온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어내야 하지요.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아름답고, 새것이아니라오래된것이아름답고, 혼자

잘난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남는 것이 아름다운 것을 알아

갔으면해요.

우리를 파괴시키는 것이 농후한 탈핵, 인터넷 관련한 위험

(사이버테러부터스마트폰까지), 먹거리관련해서엄마들이

나서야 하고 파탄을 가지고 오는 것들을 바꾸기 위해 모이

기 시작해야 해요. 5월 17-10일에 석가탄신일에 내성천 인

간띠 잇기를 할 건데, 30-40 엄마들이 나서야 하는 때라

고생각해요.

여성환경연 사업을되돌아보며작고소박한실천이실제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다른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고있습니다. 선생님의견은어떤가요?

여성환경연 답지 않은 질문이네요~ .̂̂ 사냥꾼들이 득실

거리는 시 에 과거에는 사람들의 일상을 소박하게 바꾸는

활동을 하면 힘을 못 썼지만, 지금은 오히려 여성환경연

가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내가 여성환경연 를 좋아한

것은조급함이없어서예요.

나는 에코와 페미니즘이 만나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

고. 삶 자체가 파탄이 난 상태에서 에코페미니즘으로 삶을

일구는것중요하다고여겨요. 즐겁게일하는것, 제 로숨

쉬면서가는것이중요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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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에코피플

Page 1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작년에아기를낳고, 천기저귀를사용하게되었다. 출산준비하며별생각없

이당연히써야지, 하고시작한천기저귀라나름 로공부도하고, 든든히준비

해서 아기를 맞이했다. 또 막상 써보니 재미있어 신나게 천기저귀를 쓰고 있던

생후 6개월 차,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천기저귀홀릭

맘 까페)에서 나만큼, 아니 나보다도 더 천기저귀를 사랑하는 엄마들이 많다는

것을알게되었다. 그까페에서는여러엄마들의경험담이나질문, 상담들을많

이 만나게 되는데,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천기저귀를 쓰겠다고 한 예비엄마들

에게쏟아지는무시, 혹은비아냥때문에고민된다는 들을볼때 다.

그러다 평소 환경보건문제에 관심이 많고, 여성이나 아이들의 환경건강문

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이슈들을 찾던 어느 날 국의 여성

환경연 (WEN)에서발견한4월의Real Nappy 주간. 우리말로하자면레알

기저귀 캠페인 정도 될까? 아기를 낳기 전엔 관심이 없었던 캠페인이었는데

이제보니눈에이것만들어와서좀더자세히보게되었는데, 2011년부터천

기저귀 사용 인식의 전환을 위한 지구의 날 행사를 하고 기네스북 기록을 만

든 것이 눈에 띄었다. 2011년엔 5026명, 2012년엔 8251명이 참여했고 올해

도 기록 갱신에 도전한다. 4월 20일, 현지시간 11시에 다 같이 모여 평소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엄마와 아기가 모여 동시에 천기저귀를 갈고, 그 수를 기

네스북 기록으로 올리는 방식. 궁금해져서 행사동 상을 보니“Start”를 외

치자 각자 아기들의 천기저귀를 갈아주고, 손에 기저귀 혹은 아기들을 번쩍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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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귄 서울 학교 보건 학원

이제 15개월 된 아들을 키우며 환

경독성학 공부 중.

육아와 공부만 해도 부족한 능력과

시간인데 이 무슨 일 욕심인지. 이

번에는 천기저귀 캠페인을 한번

해보겠다고 또 일을 벌임.

지구의날을맞아

천기저귀를Change,

천기저귀로Change!

Page 1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들어보여주는유쾌한장면들이보 다.

우리나라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천기저귀홀릭맘 까

페에 을 올렸더니 역시 이 좋은 걸 모르고 자라는 일회

용 기저귀만 쓰는 아기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들, 천기저귀

에 한 오해가 안타깝다는 공감들이 모 고, 재미있겠다

며 관심을 보 다. 이번은 첫 해이고 모두 2살 이하의 아

기를 둔 엄마들이 준비하는 것이라 자체적으로 4월 20일

에 행사를 하기도, 또 여러 절차들이 추가되어야 하는 기

네스북기록에함께하기는어려울것같았다. 그래서우리

는기록비참여게스트로한국에서함께참여하기로하고,

다 함께 모여 천기저귀를 바꿔주는 플래시몹으로 행사를

기획하기로했다.

천기저귀를 사용할 때의 장점은 다양하다. 환경뿐 아니

라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아기

의건강에좋다는측면, 옷과같이약3년간지속적으로재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이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일회용기저귀보다 자주 갈아주어야 한

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더 자주 아기와 스킨십을 할 수 있

어 오히려 정서적 측면에서의 장점을 발생시키니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아기가 조금 크고 나면 기저

귀 개수도 줄어들어 자주 갈아줄 것도 없고, 최근에 나온

천기저귀들은커버나방수형원단을사용하여입히는일회

용 기저귀들만큼 편리하기도 하다. 우려되는 위생 문제는

굳이삶지않아도햇볕살균을이용하면문제되지않는다.

한편, 일회용기저귀를 처리하는 비용과 에너지가 덜 든

다고 생각해서 천기저귀의 물 오염, 처리비용, 에너지 사

용량이 더 크지 않느냐 하는 오해는 아직도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은 단순히 소비자에게 전달된 후와 폐기하기

전까지만 비교하여 천기저귀가 더 세탁할 때의 에너지 사

용량과그로인한수도세와전기세가증가할수있다는몇

몇 연구들(일회용기저귀 제조 회사에서 나온 연구결과도

포함) 때문에 더 굳어진 듯하다. 그러나 생산-사용-폐기

에 이르는 과정을 모두 종합해보면 당연히, 생산시의 물

사용이일회용기저귀가더많고, 천기저귀를생산할때나

오는 폐수와 일회용기저귀를 생산할 때 나오는 폐수가 같

은 양이라 하더라도 오염부하는 일회용기저귀 생산 측이

더 크다. 폐기물 측면도 당연히 천기저귀가 월등하다. 소

비자에게 부담되는 폐기물부담금은 개당 1.2원이지만 국

가 차원에서의 썩지 않는 일회용 기저귀의 처리를 고려하

면이는10배이상의환경부담을지우는것이다1)2).

물론 이 또한 모든 환경적 실천이 그렇듯이 천기저귀의

사용은 자발적 불편함이 되어야 한다. 곧 모든 부모들에게

천기저귀를강요(?)하고싶지는않다. 사실NGO나정부에

서 천기저귀 장려 정책이나 캠페인을 하고 싶어도, 아기를

키우는엄마들에게는“실제로써보고나권장하는것이냐”

“위생적으로 더 안 좋을 수도 있다더라”“여성의 가사노동

은공짜냐”등의얘기를듣게마련일테다. 나또한직접쓰

기전엔관심이없기도했지만, 이를여성가사노동과육아

부담을 더해주는 일로만 여겨서 남에게 권할 수 없다고 생

각했었다. 그래서자신의선택이아닌이상집안일이더늘

어나고, 아이에게 손이 한 번 더 가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수있을테니, 각자의현실에맞추어전적으로부모들의선

택에 의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로 사

용하는 부모들이“유쾌하다”“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 않

다”라고전면에나서얘기한다면, 분명다른부모들에게다

가오는의미는다를거라고생각해서이번지구의날, 천기

저귀 플래시몹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천기저

귀“를”바꾸는부모들의플래시몹을통해, 천기저귀“로”바

꾸는부모들이많아졌으면하는바람이첫번째이고, 또직

접 사용해보기 전에 힘들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포기하

게되는, 아니너무일회용기저귀가당연하게생각되고천

기저귀쓰는엄마들은희귀한사람이나환경운동가보듯이

보는현재의문화가조금은바뀌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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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민환경연구소, 2003. 일회용기저귀와 ( 여)천기저귀의환경성비교연구.

2) 2003년 자원순환사회연 조사에 따르면 소각장과 매립지의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는 기타 쓰레기 중 일회용 기저귀의 반입율이 70-

80% 다.

2013년 4월 21일 일요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 (2013 지구

의 날 시민한마당 행사장)에서 Great Cloth Diaper Change

2013 in Korea - 유쾌한 천기저귀 육아로 소중한 지구와 아

기를지켜요! 부스가열립니다.

자세한안내는 http://blog.naver.com/gcdckorea

핫이슈

Page 1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저는 처음부터 연두농장 장기적인 운 을 맡을 생각이 없었어요. 연두농장 사람들이 정착하고 나

면, 나는 도시에서 농사지을 것이 아니라, 시골로 갈 생각이었지요. 마침 연두농장 땅이 보금자리 주

택부지로수용되었고, 외부로부터떠날시간이 려온거지요. 일단곡성으로내려가서초스피드로2

개월 만에 흙부 집을 지었어요. 불편한 로 집에 내 몸이 익숙해지는 것이 재미있어요.”無5(농약,

제초제, 비닐, 경운, 비료) 농사로 철저하게 자연농 방식을 따르셨는데, 곡성에서 지내면서 마을 사람

들과어떻게지내는지궁금했다. “마을사람들이꾸러미사업이런거하길원하지만, 저는사업할생각

은없고, 마을에서나는농약, 제초제친채소다먹어요. 내가마을사람들풀뽑아줄거아니니까. 뭐든

지(행동이아니라) 말로앞서가지말자생각해요.”

연두농장에서8년의시간돌아보며한계와아쉬움도새롭게발견한점도있을것같다. “나는요

즘 뭐든지 브랜드화 되어가는 공동체운동이 아니라고 봐요. 남들이 공동체로 불러도 난 공동체 아

니고연두농장이라했어요.”변현단선생님은‘조직’이라는말을싫어하고‘모임’이라는말을좋아

한다고했다. ‘조직’은관리를효율적으로하기위한것으로그것자체가 안이아니라는것. 누가

누구한테 책임지지 않고 서로 같이 하는 느슨한 형태를 추구한다고 했다. “요즘 여성 싱 들이 제

주변에 있는데, 이들과 서로 협력해서 지내고 있지요. 처음부터 협력해야 한다고 하면 그건 조직이

겠지요. 모녀가정2가구와싱 여성그리고혼자사는남성등이따로또같이, 서로아쉬움이없이

사안별 협력을 합니다. 혈연을 벗어나 임의적 거처, 지형에 따른 구성을 가족으로 여깁니다. 저는

‘식구’라고 표현합니다.”협력이 목적이 아니라, 살아가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협력한다는 말이

마음에와닿았다.

“과거에사람들이연두농장은왜기부를안받는가묻는데, 이유는돈많은사람이1만원주고자

기 일 다 했다고 여기기 때문이었어요. 또 인건비 기부 받으면서 자립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

다... 땅이존재하는곳에맞게몸을맞춰사는것이자립이지요. 농민운동하는사람들도기계가지

고 만평 이상 농사짓습니다. 만평 하려면 출받아야 하고, 팔아야 먹고 삽니다... 작은 땅뙈기에는

따로또같이

책임을나누는

자발적인모임, 식구.

자립하는삶을구현하는

식의주생활, 자립농

지난 2011년 여름. 여성환경연 에서 변현단 선생님을 모시고‘텃밭과 먹을거리’에 관한 강의를

진행한 적 있다. ‘가난함’을 부족함이나 결핍으로 체하지 않는, ‘여유’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3월 30일 고려 학교 CJ식품관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경기도 시흥 연두농장

에서 8년의 시간을 정리하고, 현재 전라남도 곡성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농(農)’과‘자립’이라

는 일관된 주제로 인생의 전환을 맞고, ‘꿈’을‘삶’으로 잇는 그녀. 2013년 새롭게 시작하는

with U 캠페인의첫주자로, 변현단선생님을만났다.

예정된걸음,

전라남도곡성으로향하다

인터뷰∙편집 | 이안, 있슈

자립하는삶을실천하는아름다운열정,변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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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U 캠페인] 여성환경 리더를 찾아서 2013년유한킴벌리와함께하는with U 캠페인은, 다양한세 와분야, 지역에걸쳐

생명과돌봄가치를실현하고있는여성환경분야리더들을만나소개하고사회적으로확산하려합니다.

Page 1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이름이삶이되다.

식지않는열정

앞으로계획 :

죽음을준비하는삶

& 하고싶은이야기

여성환경연 에

전하고싶은말

모든작물을심을수없어요. 고추없으면고춧가루안먹는겁니다. 그게자립이지요.”먹을거리생

산기준으로보면식(食)과주(宙)는자립이가능할것같은데, 의(衣), 에너지등이외에필요한것은

어떤 형태로 자립이 가능할까 궁금했다. “제가 집을 지었잖아요. 집 짓는 기술을 터득하면 되고, 먹

는 것도 농사하고 산과 들에 나는 것을 먹으면 돼요. 그리고 자립을 위해 필요한 부분의 에너지는

나무로부터옵니다. 옷은이미생산된것이많고쉽게없어지지도않죠. 돌려입고기우고꿰매서오

래 입지요. 선물 받은 점퍼, 동생이 준 윗도리, 이 바지는 15년 된 거. 예전부터 연두농장에 동생 옷

오면 환 이었죠. 지금 곡성서 삼을 키우고 있는데 이제는 의료자립 생각하고 있어요. 나와 가족,

주변인들에게 필요한 약성을 가진 풀을 심을 예정이죠. 빼앗긴 우리 민간의료를 되찾는 귀농운동으

로 하고 싶어요. 도시를 벗어난 이유도 그 중 하나지요. 노력해도 자립 안 되는 것 하나. 컴퓨터하지

않고원고지에손으로 쓰고싶었는데, 쉽지않네요.”(̂ _̂ )

주중에는 곡성에서, 주말에는 경기도 화성 토종학교와 분당 부모님 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왕

성한 활동을 보면서, 도 체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솟는 것일까 궁금했다. “제 이름이 현단(現丹)이

예요. ‘붉은 것이 나타나다’는 뜻인데, 녹색당 처음 만들 때 참여하면서 빨강과 초록이 섞여야 한다

고 했었죠. 그런데 빨강과 초록이 섞이면 검정색이 되지요. 검정은 아나키스트를 상징합니다. 자유

로운 혼으로해외생활도하고, 어학원도하고, 자보편집국장도했었죠. 내가직업을찾은적없

었고앞에다가온직업이있을때하고싶을때그냥했어요. 그러다가2001년반다나시바를만났지

요. 반다나시바를취재하면서그녀의열정에반했고, 한국에돌아와서생태, ‘農, 모든답이농에있

다’는 키워드를 잡았지요. 순간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하고 확신에 찼습니다. 전국을 돌며

땅을 알아보고 다니면서 귀농 준비했는데 마침 시흥에서 가난한 사람들이랑 한번 뭔가를 시작해보

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래서 여성 10명이랑 연두농장 시작했지요. 연두농장을 기점으로,

그이전의삶과이후가총체적으로달라졌어요. 그때나이불혹이었어요.”

“올해 2권의 책을 출간할 계획인데, 한 권은‘자립’을 주제로 써서 출판사 넘겼고, 다른 한 권은

젊은이들에게 개인적인 힐링을 넘어, 근본적으로 사회, 문명에 해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재미

있게쓰려고해요. 나중에는자립의모든것을담는책자립백과사전을쓰고싶어요.”“귀농에있어

서 자연에 가까운 삶과 자립, 죽음에 한 자립에 한 근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병원은 생명

을, 삶을삶답게못하면서생명만연장시켜주지요. 죽을때누가내옆에있을지모르겠지만, 정신

을잃는다면주변사람들의 도움을받아서서히단식하며자연스럽게죽는때, 장례도선택하고싶

어요. 제화두는잘죽는겁니다.”

“여성환경운동에서 많은걸하겠지만, 청소년에 관심주면좋겠어요. 2-3세 뒤를생각하는 거

지요. 먹을거리, 어렸을 때 뭘 하면서 뭘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좋을지. 여자 아이들이 자라면서 할

것들, 청소년들의 텃밭운동, 음식운동 등 뭐든 찾아내서 하면 좋겠어요. 늙을 노(�)는 지혜로움을

뜻해요. 노자(�子)가 그런 의미지요. 노농(�農)은 나이든 늙은 농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순리

를 깨닫는 것을뜻해요. 여성환경연 도 순리를 깨달아가는 노농으로서 어린 아이, 청년에 관심가

져주시길. 여성환경연 가노자, 노인이되었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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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U 캠페인] 여성환경 리더를 찾아서

Page 1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만안리주민여러분안녕하십니까?”

아침마다날깨우는그의달콤한(?!) 목소리-

나, 혜성, 치자 세 여자는 두 달째 전남 해남군 현산면 만안

리 미세마을에서 이장님의 방송을 모닝콜 삼아 일어나 농사를

책으로, 몸으로배우며살고있다.

현재 미세마을에는 귀농 4년차 농부 단과 작년에 미세마을

에 온 와이와 동이, 2월 중순에 내려온 우리 셋 그리고 고양이

코미테와 혜성이 데려온 진돗개 벼리까지 비슷한 또래의 남자

둘, 여자 넷, 동물 2마리가 따로 또 같이 살고 있다. 일종의 공

| 혤짱 뿌린 로 못 거둘 가능성이 다분한

탈도시 1년차 새내기 농부

해남으로내려간세여자의귀농정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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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Ⅰ_ 땅의 여자들 1

Page 17: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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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라고볼수는있지만정해진것은별로없다.

특정 종교나 사상에 기 어 있는 것도 아니며 어떤 큰 선

생님의 향 아래 모인 것도 아니라서 이것저것 눈치 볼 것

없이 모든 것은 구성원이 정하기 나름이다. 현재까지 정해

진것은, 5가지다.

정하지 않은 모든 것들은 열려진 상태이다. 아침에 모여서

일하는 시간이나 일을 마치는 시간도 그 때 그 때 다르며, 정

해진 쉬는 날도 없다. 일 좀 많이 했다고 여겨지거나 몸이 피

곤하면 의견을 모아 따로 휴일을 정하기도 한다. (물론 비오

는 날도 체로 휴일이다. ̂ ̂ ) 시골에 와서 좋은 점은 요일감

각이 희미해졌다는 점이다. 요일보다는 음력 절기와 일기예

보에민감해졌다. 주말에일하는것도별로억울하지않고일

요일 저녁만 되면 찾아오던 나름의 우울증도 사라졌다. 싫은

요일, 좋은 요일이 없이 하루하루가 각각 다른 의미와 할 일

을지닌다. 또한‘먹는다는것’의즐거움을새삼느끼고있다.

하루 두 끼(아침은 간단히 먹으니까 빼고)에 가끔 먹는 참까

지 전부 직접 만들어 먹다보니 그야말로 먹는 행위에 집중하

게된다. 특히나요즘은날마다봄나물들을캐서생으로도먹

고, 무쳐도 먹고, 지져도 먹고, 튀겨도 먹고, 떡으로도 먹고,

먹고, 먹고...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저 밭이 바로 곁에 있다는

점일 것이다. 작년에 두물머리에서 주말을 이용해 텃밭농사

를 지었는데 가장 큰 아쉬움이 집에서 너무 멀다는 것이었

다. 내가 살던 홍 쪽에서 양수리까지 중교통과 나의 다

리만을이용해서간다면왕복4~5시간이걸렸다. 흙을만지

고, 강물을 바라보고, 풀을 뽑고, 다같이 싸 온 점심을 나누

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지만 그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길에

서보내는시간이너무많았다. 차를얻어타지못해양수역

에서 텃밭이 위치한 곳까지 걷는 날이면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이미진이빠질노릇이었다. 그때절실히느낀것이밭

이바로내가까이에있으면참좋겠다는 것이었다. 밭이근

처에만 있으면 매일매일 흙을 만지고 작물들에게 마음껏 내

관심과 사랑을 주리라 - Touch the farm everyday!! 나의

바람은 이루어져 지금 집에서 텃밭까지는 30초 거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밭에가보지않은날이며칠있었다. 앞

으로는 해가 점점 길어져 아침잠이 많은 게으른 농부에게도

밭을돌볼수있는시간이좀더늘어날것이니참으로다행

이라여기고있다.

밭을 돌본다고는 해도 아직 농사에 해서 아는 것이 거

의 없기 때문에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풀매기 정도 밖에

없다. 유기농법에서 가꾸기의 핵심은 풀매기에 있다는데 타

고난 성격 탓인지 보통의 농부들이 보면 복장 터질 정도로

느리게 풀을 매고 있다. ‘꼼꼼한 애벌보다 거친 두벌이 낫

다’라는 속담이 무색하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나

의 속도를 유지하며 살리라. 다른 사람들의 속도가 아닌 나

의속도로살기위해탈도시를선택한것아니겠는가!

오늘은날씨가화창한일요일이지만밭일을하기위해얼

른 이 을 마무리하고 나서야겠다. 양파밭의 풀도 뽑고, 감

자에난싹의숨통도틔어주고, 내텃밭풀매기도조금더하

고.. 아! 오늘은 물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 삽질도 해야 한다

고 들었는데.. 시골 여자에게는 삽질도 필수이다. 할 일들을

나열하면 매우 바쁘게 사는 것 같겠지만 아직은 하루 노동

시간이4시간이안되는날이 부분. 지금하우스에서키우

고있는모종들을밭에옮겨심는다음달부터조금씩더바

빠질듯. 본격적으로 농사일을하게되면다음엔조금더농

부다운 을쓸수있으려나-

슬로워크Ⅰ_ 땅의 여자들 1

- 수익형(팔기 위한) 농사와 자급형(먹기 위한) 농사로

나누어 수익형 농사는 조금 큰 규모로 힘을 모아

함께 짓는다. 자급형 농사는 집 앞 텃밭에서 각자

원하는작물을나누어짓는다.

- 공동 생활비 마련과 농사기술 습득을 위해 한 달에

한, 두번다른농장등으로품일을나간다.

- 점심은각자하고싶은날돌아가면서준비한다.

- 격주로농사공부와책읽기모임을한다.

- 상반기 농사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각자 가능한 만

큼출자를하고6월수확후에환급한다.

Page 18: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모비안 만(le golfe du Morbihan)은 아카숑 연안(le bassin d’

Arcachon)과 함께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거머리말 2종(Zostera

noltii, Zostera marina)의 군집이 확인된 지역이다. 모비안 만의

곳곳에서확인되는총1400만헥타르에이르는이수초군집은철

새들의 주 먹잇감이라 하고, 이 덕에 철새들, 특히 브랜트 거위,

초식오리가많이모여든다고한다.

나는 깜팡(Campen)부터 반(Vannes)의 플래정스 항구 (Port

de Plaisance)1) 까지 략 8킬로미터를 홀로 걸었다. 베르뉘-꽁

로(Bernus-Conleau)를 잇는, 방상 강(Rivière du Vincin, 지도2)

의중앙에있는강)의동쪽기슭은특히나홀로자연을마주한곳

이었다. 이주변지역은난쟁이거머리말의서식이확인된곳이기

도 하다(2012년 자료3)). 실로 나의 슬로워크는 사전 준비 없이 즉

석에서 이루어졌다(!) 산책길이 어디로 통해있는 지, 무엇을 발견

할 지도 모르는, 언제나 그렇듯 막무가내 탐험이다. 사진기와 물

통, 튼튼한두발, 두다리가있는데무슨걱정거리가있으리오!

20분 정도 길을 잃었다. 막무가내로 강 기슭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깜팡은 사유지만 있어서 그 사이 정원을 가로질러 가는

법(!)을알아야한단다. 다행히숲속오솔길을알려주는동네분을

만났다. 그 길에 들어서자마자 발견한 것은 길 양 옆의 모양새

다. 그 가장자리는 내가 걷는 길보다 1미터가 더 높은 지 고,

나무들이벌겋게뿌리를다드러내고있었다. 마치홍수에떠내려

간지 의일부같았다. 그렇게뿌리를드러내고도살아있는나무

의 생명력에 위압당하는 느낌이었다. 아무도 무엇을 고쳐보려 손

을 지않았고, 앞으로도그럴것같은무질서는마음에들었다.

날씨는변덕스러웠지만, 그렇게신경쓰이지않았다. 나는비개

인 파란 하늘이 갑자기 스멀스멀하게 몰려오는 구름과 촉촉한 바

람으로휩싸일때베르뉘의목초지입구로들어섰다4). 주변에인적

이 느껴지지 않는 목초지에 양떼가 풀을 뜯고 있었다. 방상 기슭

(Rives du Vincin) 보전구역이라는팻말이보이기는했지만, 양의

주인이있어방목을해둔것인지는알수없었다. 속마음은양떼에

게 달려가서 털이라도 한 번 만져보고 싶었지만, 오래되고 부서지

기직전인울타리를부서뜨릴까움찔! 이내포기한다. 울타리옆에

지도가말뚝에세워져있다. 그울타리를둘러싸고작은오솔길이

이어져 있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전망 도 나오고, 강 기슭을

따라 걸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한다. 천천히 발을 옮긴다. 나의 속도

로 걸으며 주변의 소리를 듣고, 풍경을 눈에 익힌다. 야생의 블루

베리도맛보고, 높게솟아있는고사리숲도헤쳐보고, 멀리에서어

렴풋이 들리는 오리들의 곽곽! 거리는 소리도 듣는다. 바람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고, 또 귓가에서 들린다. 귓가의 바람 소리가 오히

려나를무진공상태로만든다. 얼마나오랜만에내가슴에파고들

지 않고, 귓가에만 살짝 앉았다가 떠나버리는 그 바람소리를 들은

것일까. 오직 나와 인간이 아닌 생물체들만 주변에 있다는 사실이

어색하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두려움이 몰려온다. 곧 부끄러워진

다. 자연을두려워하며인간이문화를만들어자연을개척하고, 개

발하고 망가뜨렸다는 역사 책에서 나는 그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

야 된다는 교훈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내재화한 것인가. 두려움을

접고철새들을봐야지하며노래를흥얼거린다.

목초지 주변 오솔길을 지나니 다리를 건너면서 자전거를 타고,

이어폰을꼽고, 아침산책을하는이들을마주친다. 그들에게는이

강기슭이친숙한삶의일부이리라. 다녀가는철새나, 숲을파고드

는햇살이나, 목초지를덮는이슬의촉촉함도. 목초지근처오솔길

을 따라 걸어오면서는 빼꼼히 수풀 너머에 강만 볼 수 있었다. 이

제는산책길주변이확트여있다. 새들이옹기종기모여있는모습

을더가까이서볼수있었으면좋겠다는아쉬움이다. 내려가고싶

은데, 방법은 없다. 어디 샛길이 없나 두리번거리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요량으로 내버려두는 그 자체가 마음에 들어 멀리서 새

들을 흠모하는 상황을 즐기기로 한다.(요트가 있는 사람들이나 과

학자들이아니면철새 거주지역에들어가는사람들이있을까? 철

새거주지역에인간출입을금지하는법이라도있는걸까?)

방상강의 하류가 모비안 만의 조류와 만나는 곳에 이르면 점점

사람들의 흔적이 많아진다. 특히 요트 선박장이 곳곳에 보인다.

나와자연만이함께한세시간동안의슬로워크가끝나는게아쉽

다. 이젠 조금 더 친숙한 바람 속의 진공을 음미하며 나의 슬로워

크를마친다.

18

슬로워크Ⅱ

| 이나 09년 10월부터 파리 거주,

사회학과 박사과정 1년차 유학생

Bernus-Conleau 사이2.6 Km, 슬로워크하다

Page 1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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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슬로워크Ⅱ

1) ‘Plaisance’는‘뱃놀이’라는뜻을가진단어, 지명으로쓰임. 반의아담한항구를실제 상으로보기http://vannes.livecam360.net/

2) 첨부한지도는본웹사이트에서캡쳐수정함.

http://www.randogps.net/gps-rando-carte-ign.php?dep=56&num=59&lib_dep=morbihan&meta=RIVIERE%20DU%20VINCIN

3) 해초류군집지관찰및예측에 한자료

http://www.golfedumorbihan.org/infos-pratiques/autres/actualites/item/94-prospection-herbiers_golfe-morbihan-2012

4) 보호지역지도http://inpn.mnhn.fr/carto/metropole/espprot/FR1100320/11

�모비안만에모여든철새들 �방상기슭보전구역의목초지

�야생블루베리 �깜팡부터반의플래정스항구까지 략8km

�바람따라흔들리는고사리숲 �방상강기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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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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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식당

저는 어린 시절부터 먹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돌잡이때도숟가락을

잡았고, 기쁘거나 화가 나거나 슬프

거나 즐거울 때도 먹는 것으로 풀었

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

어하다가도맛있는것을먹을생각이

나면 벌떡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정

도 으니까요. 워낙 마른 부모님 유전자 때문에 성장기 때

비만인 적은 없었지만 2.5kg으로 태어난 이후 늘 통통한 체

격을유지했습니다. 이십 중반이지나자배가조금씩나와

서 들어가지 않았고, 서른 즈음 앉아서 일하는 직종으로 이

직한 후 배가 점점 더 나왔습니다. 중간중간 단식과 생채식

도 했지만, 체중 조절은 기 했던 것만큼 잘 되지 않았습니

다. 처음에는 예전 몸으로 돌아가는 데 6개월이 걸리더니 나

중에는살이잘빠지지도않았고한달이면도루묵이되어버

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제가 먹을거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현미식과 유기농식은 쉽게 받아들 다는 것입니

다. 믿음직한지인들이유기농현미채식과생채식을하는걸

보고 저도 생협에 가입해서 좋은 먹을거리를 먹기 시작했습

니다. 생협과일과채소는맛이정말좋았고, 현미도잘불려

서밥을지으면밥맛이구수하고먹고나서도든든했습니다.

생기를 담고 있는 음식을 맛 본 뒤로는 돈을 벌기 위해 농약

과 비료, 왁스, 색소, 성장촉진제로 겉으로만 그럴싸한 모습

을 갖추게 한 음식은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진짜를 알고 나

니가짜를구별할수있는능력이생긴겁니다.

그런데 고기, 유제품, 계란, 가공식품은 끊지 못했습니다.

집에서는 가능하면 생협 것을 먹었지만 외식할 일이 생기면

종종 치킨, 피자, 돈까스, 빵, 커피 등을 먹었습니다. 배합사

료와 항생제, 성장촉진제, 동물들이 극도로 스트레스 받는

일반 축산시설의 문제를 알았지만‘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먹고 또 먹었습니다. 하루에 잠을 몇

시간 못 잘 정도로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좋지 않

은음식으로제몸을학 했습니다.

그러던어느날배꼽이튀어나와있는것을발견했습니다.

도저히 꺼낼 수 없는 배꼽 깊숙한 곳에 있는 때가 겉으로 나

와 있었습니다. 복부비만이 심해지다 보니 별 일이 다 있구

나생각하고그때를잡아뜯었습니다. 그뒤로배가더나오

며 배꼽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배꼽에 종기가 난 것처럼

옷만 닿아도 아팠습니다. 더는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배

가임산부처럼나와서바닥에앉아있기가힘들었고, 누워도

불편했고, 그 좋아하던 음식도 잘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배

는 고픈데 배가 너무 불러서 먹을 수 없는 괴로움을 생전 처

음 경험했습니다. 주위에서는 심상치 않다며 병원에 가보라

고했습니다. 병원에가기전날배둘레를재어보니98cm

습니다. 제발 아니기를 바랐지만 복부비만보다 심각한 문제

가몸에생겼다는것을직감했습니다.

2012년 6월 20일, 드디어 병원에 갔습니다. 엑스레이와

초음파, 소변검사, 혈액검사를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

가배꼽종기인줄알았던건배꼽탈장이었고, 배꼽탈장의원

달팽이식당에서는올해 1~2월에진행했던 사증후군과이별하는‘수퍼스타현미밥상’수기와

레시피공모전수상작을연재할예정입니다.

| 서유경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병을 계기로

몸 돌보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서른다섯 양띠.

봄을 맞아 남편과 텃밭 가꾸는 요즘 생기를 느낀다고...̂ ^

난소암3기에서살려준현미채식

Page 2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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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은복수때문이라고말 하셨습니다. 복수로인해잘보이

지는 않지만 자궁 양쪽에 난소암 진행으로 의심된다고 했습

니다. 혈액검사 결과 종양표지자 검사인 CA-125 수치가

636이었습니다. 선생님은 큰 병원 산부인과에 어서 가라며

진료의뢰서를써주셨습니다.

6월 25일, 서울 학교병원 산부인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

습니다. 초음파검사를해보니난소양쪽에지름10cm가넘

는종양이있었습니다. 교수님은배를열어봐야확실한병기

가나오겠지만난소암3기일가능성이97%라고말 하셨습

니다. 저는너무큰충격을받아꿈을꾸는것만같았습니다.

어서이끔찍한꿈을깨고서다시일하고먹고놀고자는평

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CT를 찍고

MRI를 찍고 PET CT를 찍을수록 병원에서는 암이 확실하

다고말할뿐이었습니다. 남편이처음그소식을들은날, 회

사에서 조퇴한 남편은 저를 끌어안고 아이처럼 펑펑 울었습

니다. 저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요동치는 마

음을다잡고남편에게꼭나을거라고약속했습니다.

동네 병원에 다녀온 날부터 현미채식을 철저히 실천했습

니다. 현미밥을 100번씩 씹다 보니 밥 먹는 시간이 한 시간

을 넘길 때도 많았습니다. 복수 때문에 만삭처럼 배가 불러

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팠지만, 이 음식이 나를 살린

다고믿고정성을다해먹었습니다. 병원에입원해서도친구

들이 부지런히 현미밥과 제철 야채반찬을 병원으로 날라줘

서꾸준히현미채식을할수있었습니다.

나름 좋은 먹을거리를 먹어왔기에 암이 생겼다는 이야기

를 들었을 때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 생활을 정직하게 돌아보니 과로로 인한 수면부족에 카페

인 중독, 잦은 외식 등으로 병이 날만 한 요소가 충분했습니

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병원에 내 몸을 맡기는 신

철저한 현미채식으로 내 몸을 살려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6시간이넘는 수술후6차에걸친항암치료를받으면서도

단백질 보충에 좋다고 하는 고기는 입에 지 않았습니다.

견과류현미 양밥과두부와두유, 야채로제몸에필요한

양을충분히섭취할수있다고강하게믿었습니다.

그 후 암수치는 놀랍게 떨어졌습니다. 636에서 6으로

100배가 떨어졌고 1이라고 결과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CT

를 찍어 봐도 깨끗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병원 치료를 종료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

다. 또 살이 빠지긴 했지만 160cm의 키에 50kg 이하로 떨

어지진않았습니다. 오히려 학때몸무게로돌아가서항암

치료중에도제키에맞는몸무게를유지했습니다.

지금은집에서현미채식과운동을하며그동안하고싶었

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 못했던 한국무용도 배우고 전시

회도다니고친구도만나며즐겁게지냅니다. 겨울방학을맞

이한아이처럼매일을재미있게보내고있습니다. 가끔사람

들로부터 전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 비싼 건강식품을 먹는다

거나특별한무엇인가를하고있냐는질문을받을때도있습

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밥상에 둘러 앉

아 현미를 꼭꼭 씹어 먹고 정성으로 기른 야채를 충분히 먹

는 것이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내 몸을 살리는 가장 최고의

치료법이라 믿습니다. 너무 쉬워 보여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그 단순한 실천으로 엄청난 치

료효과를경험했습니다. 그래서불안하지않습니다.

봄이 되면 작은 텃밭을 일궈보려고 합니다. 비록 도시에

살지만텃밭에서땀흘리며채소를키우고, 그것으로담백하

게반찬을만들어이웃들과넉넉히나누기위해서입니다. 그

행복한생각에빠지다보면입안에는어느새침이고이고미

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또한 손에 흙을 묻히며 사는 삶이 새

생명을 허락해준 자연의 고마움에 보답하는 삶이라는 생각

이들어서마음먹었습니다. 제가앞으로도지금의마음을잊

지않는다면건강은당연히따라올거라확신합니다.

�이 은 사증후군과 이별하는‘수퍼스타 현미밥상’수기 공모전 1등

수상작입니다. 편집자주

Page 2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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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효모화장품이열풍입니다. 이미10년전그원조인SK-Ⅱ

에센스를 졸업한 저는 웬 뒷북이냐며 의아해했죠. 알고 보니 국내

브랜드미샤가SK-Ⅱ에센스를베껴서내놓았는데그게 박이었

다는군요. 왠들 안 그렇겠어요? 17만5천원(SK-Ⅱ 페이셜 에센스

트리트먼트, 150ml)짜리‘마법의 물’을 단돈(!) 4만2천원(미샤 더

퍼스트트리트먼트에센스, 150ml)에쓸수있다는데요. 그러자미

샤경쟁사들도앞다투어미투(me-too) 제품을내놓았고요.

궁금했습니다. 화장품 가격은 럭셔리거품, 광고, 용기로 결정

되는 거라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격차이면 뭔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사봤습니다. 그리고읽어봤지요. 뭘요? 화장품을요!

SK-Ⅱ 제품에는 효모발효여과물 90%와 흔한 보습성분 2가

지, 파라벤등방부제3종이들어있더군요. 미샤제품에는효모발

효여과물 80%에 보습성분 여럿, 그리고 유명한 유해물질인 페녹

시에탄올과 아세틱애씨드가 들어 있었고요. 아, 정말 우열을 가

리기힘들었어요. 내피부를저‘마법의물’로적시려면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중어떤걸견뎌야하는걸까요? 내피부에맞는천

연성분을방부제없이바를수는없을까요?

효모화장품, 안 쓰면 그만입니다. 꼭 써야 할 이유도 없지요.

사실 우리 피부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게 효모보다 훨씬 더

좋으니까요. 하지만 효모화장품 한 번 써보고 싶다고요, 유행에

약한 녀자라고요? 그렇다면 이솔코스메틱의‘갈락토미세스 파워

앰플’(6,900원, 50ml)을 어떠세요? 여기 들어가는 효모발효여과

물이바로그SK-Ⅱ에센스가자랑하는마법의물갈락토미세스

입니다. 차이가있다면이제품은갈락토미세스100%라는것! 게

다가 가격은 얼마나 착한지, 아니 정상적인지. 작은 사이즈로 나

오니상할염려도없습니다. 저, 이거써봤습니다. 좋더군요. 남은

돈으로과일사먹으며이너뷰티도했습니다.

한 가지 더. 여러분, 화장품을 읽어보세요! 화장품 문맹이시라

고요? 안전한 화장품 사전 톡톡(http://www.toktok.or.kr)을 방

문해보세요. 눈이번쩍뜨일겁니다.

�일반 매장에서 화장품을 사 쓰는 분을 위해 회원이‘화장품 구매 완전

실용팁’을 실어주는 코너입니다. 단, 여성환경연 와 필자는 특정상품

과어떤이해관계도없습니다. <편집자주>

물건탐구 화장품 읽어주는 여자

“ ”

| 이안 여성환경연 활동가

| 주발 가장 좋은 화장품은

맑은 공기와 물이라고 믿는 화장품덕후

PVC 지갑

1. 포털사이트에‘PVC 지갑’이라치면, 명품브랜드들이주르륵뜬

다. 제이에스티나 PVC지갑, 구찌 PVC 지갑, 닥스 브라운 로고

PVC 명함지갑, 루이까또즈 NI142NA 등. 그 중 빈폴 반지갑에는

이렇게성분표시가되어있다.

겉감1: PVC 100% 겉감2: 소가죽: 100%, 안감: 폴리에스텔 100%

PVC 가방으로 검색해도 마찬가지. 알만한 브랜드들이 20~50만 원

의 제품들을 앞 다투어 포털에 올려놓고 있다. 중고시장에서도

10~15만원이상으로팔린다.

2. 그런데‘PVC’가뭐지?

‘PVC’는 폴리염화비닐의 줄임말. 하수도관에 쓰이는 딱딱한 회색

파이프과동일재질. 어떻게그렇게부드럽냐고? 딱딱한플라스틱을

부들부들하게해주는가소제덕분이다. 부분가소제는프탈레이트.

가소제는공기중으로날아가실내를오염시키고, 환경호르몬으로행

세한다. 만들 때 열안정제로 납, 주석 등도 들어간다. PVC는 생산과

정에서 노동자들에게 간암, 뇌종양, 폐암, 림프종, 백혈병, 간경화

등의발병률을높인다는보고가있다. 폐기과정도문제많다. 매립누

출수로 주변 지역을 오염시키고, 태우면 다이옥신과 산성가스를 유

발한다. 유난히 말랑한 플라스틱들, 인조가죽이나 합성피혁들도

PVC 제품이 부분이다.

요즘 플라스틱 나쁜 건 다 안다. 하지만 다 똑같진 않다는 것. 그 중

PVC가‘갑’이라는데... 이들 유명 브랜드 PVC 지갑, 핸드백들은 왜

그렇게비싸냐고. 디자인만신경쓰지말고건강 향, 지구생태계환

경 향 평가도 하는 유명브랜드 되시길, 눈 밝은 소비자는 눈여겨보

고있어요~ (PVC 표시된제품팔지도, 사지도맙시다~)

● 그 외 PVC : 수 장 투명비닐백, 레자소파, 삼선슬리퍼, 반짝이

는 책가방과 필통, 말랑한 지우개, 줄넘기줄, 미미인형 팔과 다리

등 수없이 많은 물건 http://www.nocancer.kr/pvc 참조.

● 여성환경연 는 2012년부터 발암넷과 함께‘PVC 없는 학교 만

들기’캠페인 진행하고 있어요.

효모화장품

Page 2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23

나의 아날로그 이야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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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컴퓨터를 앞에 둔 채,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이인지 노인인지 알 수 없는 그 누

군가와 언제든 체스 경기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나는 내 손에 잡히는, 그 손가락

안에서느껴지는작은체스기물들의감각을갖고싶습니다.

처음 체스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쯤인 것 같습니다. 옆집 친구가 체스를 같이 두자

했고, 나도어느새그재미에빠져엄마를졸라문구점에서플라스틱으로된체스기물을샀

습니다. 접히는 체스판을 앞에 놓고 플라스틱으로 된 조잡한 체스기물로 옆집 친구와 열심

히 체스를 두었습니다. 13년 전, 사회인이 되고 나서 다시 체스용품을 장만했습니다. 세월

이 흐른 만큼 세상도 바뀌어 더 이상 체스경기 할 때 사람과 사람이 마주볼 필요가 없어졌

지만, 그래도체스용품을장만하고싶었습니다. 내눈앞에서상 의긴장된모습과나의긴

장된모습, 그사이에오고가는팽팽한공기의흐름을온몸으로느끼면서경기를하고싶었

습니다. 13년된체스판과체스기물들, 언제까지나함께할나의아날로그라이프입니다.

아, 제가 가르쳤지만 이제 저보다 체스를 잘 두는 남편과 저의 아날로그 라이프는 계속

된답니다^̂

| 이지아 [email protected]

회원님들의 <나의아날로그이야기>를기다립니다!!

�내 용 : 오래 사용한 물건 등에 얽힌 추억, 소소한 이야기 등 짧은 사연과 사진 2장

�분 량 : A4 용지 10-15줄, 자 크기 10포인트

�마 감 : 2013년 5월 20일까지

�주 소 : [email protected]

채택되시면 49호 소식지 <나의아날로그 이야기>에 사연이 실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작은선물을 보내드려요.

Page 2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밑줄 긋는 여자

책을 통해서 본 후쿠시마의 남겨진

동물들은 배고프고 목말랐고, 불편

해보 다. 이미 많은 동물들이 죽어

있었고, 통증과 상처로 인해 고통

속에 있었고, 나머지 동물들도 두려

움에 떨고 있었다. 동물복지 측면에

서는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

이었다. 책의 저자는 피폭을 감수하

고 그 곳에 들어가 굶주린 그들에

게 먹이를 주고, 구조 활동을 했다.

한편으로 고통 받고 있는 그들에게

용서를 빌며, 인간에 한 분노를

삭이며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 일

어난 일이 전혀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을 시작으로 완성된 이 책에서 우리는 어떤 행간을 읽어야

할까?

단순한 사진집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무거움을 담고 있기에

책 속의 사진과 들을 읽어 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집단

으로 폐사한 소들, 방사능에 오염되어 식용으로 쓸 수 없기

에 살 처분 되었던 돼지들, 줄에 묶여 도망가지 못하고 죽

어버린 개들은, 사진이지만 똑바로 볼 수 없어서 시선을 돌

려야 했다. 그들에게 한 인간으로서 너무 미안했고, 누구에

게 향해야 할 지 모르는 분노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 있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동물

들은 인간을 기다렸고, 우리가 내민 손을 거부하지 않았다

는 점이다. 사람이 없는 마을에서

폐허가 된 집을 지키고 있었던 것

이다. 그들은 뒤늦게 돌아온 우리를

탓하지 않았고, 변함없는 그들의 모

습으로 우리를 해주었다. 그래서

인지 이 시 에 불가피하게 만들어

진 논픽션의 동물 우화를 읽는 느

낌이들었다.

동물들은 현재를 살고 있다. 어떤

책에서는‘지금에 머무르는 것’을

배우고 싶다면 개가 좋은 선생이

된다고 말한다. 최근에 들어서야 몇

몇 사람들이‘지금’이 중요하고, ‘지금’에 집중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우리 인간들은 여전히 과거에, 또 미래에 너

무 많이 마음을 뺐긴 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용

서하지 못할 과거가 너무 많고, 걱정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도 체 어떻게 현재를 살아내야 할 지 잘 모른 채 후

회하고두려워한다.

그런 점에서 동물들은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다. 이 책에서

도 확인했듯이 말이다. ‘오늘’을 사는 동물의 나라에서는

원전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고 역시 발생하

지 않았겠지. 결국 이 참사는 현재를 알지 못한 채, 끝없이

부리는 인간의 과욕 때문에 생겨난 일 아닐까. 비단 원자력

발전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다. 이 위험은 인간이 욕심을 거

두지않는한반복될미래일뿐이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죽음의 땅’일본 원전사고 20킬로미터 이내의 기록 -

| 두 마리의 고양이와 동거중인 얼

24

Page 2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밑줄 긋는 여자

<모래가 흐르는 강>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모래

가 흐른다는 표현은 무엇의

은유일까 궁금했다. 말 그

로 모래가 물처럼 떠내려가

는 강바닥을 비춘 화의 오

프닝을 보고 비로소‘흐른

다’는 표현을, 물이 흐르는

것으로만 떠올렸던 나를 돌

아볼수있었다. 강에서흐르

는것은물뿐이라는무지는,

청계천을 시멘트로 파묻은 뒤 전기로 물을 퍼내지 않으면 이끼가 끼

고 악취가 나는 인공 연못을 만들었다. 이는 기업의 탐욕과 결합

하여‘4 강사업’이라는이름으로전국토에반복되고있다.

낙동강 본류에 모래를 공급하는 제 1지류인 내성천은 우리나라에서

모래밭이 가장 발달한 하천이다. 소백산의 편마암이 모래가 되어 내

성천상류에서하류로낙동강 본류로흐르며, 그양은 1년에 1m나된

다고한다. 모래가이동하는속도는일정하지않다. 지형에따라유속

을 달리하며 모래는 흘러가기도 하고 쌓여 모래톱을 이루기도 한다.

이런 모래톱과 강바닥은 기후에 따라 물을 머금고 뿜으며 수위를 조

절하고, 물을정화시키는기능을한다. 오랜세월동안내성천에는운

포구곡, 버들군락지, 회룡포 등의 자연 비경과 3,780,859 제곱미터의

농경지, 금강마을, 무섬마을등400년전통의집성촌, 38점의문화재

가있고, 수달, 삵, 먹황새, 원앙, 흰수마자등야생동물들의서식처다.

이 내성천 상류에‘ 주댐’이 건설되면서, 이 모든 것들은 사라질 위

기에 처해 있다. 물과 모래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

에서 비롯된 일이다. 낙동강 본류의 준설 작업으로 깊어진 강바닥을

채우기 위해 내성천의 모래는 빠른 속도로 쓸려나가고, 상류는 댐 작

업으로 막혀 내성천의 바닥은 이제 검은 자갈밭이 되었다. 흐르지 못

한 물에 녹조가 끼고, 농사를 지을 수도, 마실 수도 없는 죽은 물이

되어 버린 내성천. 수천 년의 세월이 이룬 자연이 4년 동안 빠르게

파괴되는 모습 앞에 무력해 질 법도 한데, 지율스님은 여전히 희망을

놓지않고‘어쩌면다행한일인지도모른다.’고한다.

무엇이다행한일이라는것인가?

우리가 망각하고 살아 온 것을 다시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에 그렇다고 한다. 지금 강이 입은 상처는 찰과상과도 같은 것, 놀라

운회복력으로돌이킬수있는것이라며…

“1년에 1m씩 퇴적되는 모래가 흐르는 놀라운 강이 우리 곁에 있었다

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어쩌면 다행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행

착오로 인하여 우리는 강에 하여 더 많이 알게 되고 강의 소리를

더잘듣기위해귀기울이게될것이기때문이다. - 화중에서-”

기술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해질수록, 우리는 이유 없는 허무에 자주

휩싸인다. ‘죽겠다’는의지보다는‘살이유가없다’는무기력에가깝

다. 우울증은감기처럼흔한질병이라말하기도하고, 이를위로와독

설로‘힐링’하는 멘토들도 성업중이다. 어떤 이들을 덮친 이런 허무

는 스스로 해하기도 하고,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되어 다른 이를 해

하기도 한다. 이런 우울과 허무, 나와 남을 해치는 폭력은 무엇 때문

일까? 지율 스님은 우리가 흘러 온 지류를 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

다. 우리도강물처럼흐르는모래임을잊고, 강에폭력을행사하기때

문이라고 한다. 인간의 생 자체가 물 위에 떠가는 나뭇잎과도 같은

것, 곧 고향을 떠나야 하는 할머니가 태우는 장작과도 같은 것, 천 변

에 깃들었다 떠나는 황새들, 거북이들과도 같은 것 아닌지 지율스님

은묻는다.

어쩌면, 생명은 본디 개체로서 존재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마치 갓난아이의 심박과 어머니의 심박이 일치하듯 다른 생

명에 유기적인 동질감을 느끼는 것. 봄의 새싹에 웃음이 터져나오고

이름 모를 강아지가 죽어가는 것에 가슴 아파할 수 있는‘공감’이야

말로 삶의 의미인데, 이를 잊어버렸을 때 찾아오는 것이 허무감이

아닐까? 내성천에 발을 담그면 물살에 따라 흐르는 모래가 금방 발

등을 뒤덮는다. 이제, 우리는 망각의 강을 거슬러 자연과의 우정을

되돌려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를 덮친 우울과 허무를 극복하는

진정한‘힐링’이될것이다.

“강은우리에게무엇이었을까? 그동안강은우리에게아무것도아니

었다. 마치 씨방을 터져 나온 꽃씨들이 모태의 기억을 잊어버리듯

우리는 강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4 강 사업은 그런 우리의 망각을

고스란히 반 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내성천 보존 운동은 모래강에

발을 담그고 망각의 세계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비록 한 마리의 자

벌레처럼 걷고 물살에떠내려가는 나뭇잎처럼 흐름을 따라 흘러가지

만 모래 바람 날리는 강변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마음속 어딘가에

강이 흐르고 그 강 길을 걸어오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기다리

고있기때문이다. - 화중에서- ”

화 <모래가 흐르는 강>을 보다

| 칠월 옥탑방에서 커피를 볶고 상추를 키우는 학원생

25

Page 2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사용설명서란 기계나 컴퓨터 따위의 사용방법이나 기

능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으로 여기서는 신입활동

가“박보현”의사용방법이나기능을알아본다.

2013년, 올해로 22년 된 박보현은 다양한 기능을 가

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주요한 기능은 들어주기이다.

그 기능을 주요한 것으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궁금

증이 매우 많기 때문인데 궁금증이 모든 행동의 기제

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로 사

용하고자 한다면 궁금증을 자극하는 방법이 가장 빠를

수있다.

도담 또한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을 매우 잘 따르고

좋아하며 유리병∙좋은

이미지 수집, 수 등의

취미가있다.

안적인 것과 예술∙문

화 분야에 관심이 많아

그로부터 인권운동과

안문화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등에 해 알게 되며 공동체적 삶에 깊은 공

감과 필요성을 느끼고 최근에는 슬로라이프와 느림에

관심이많다.

�사무국의파릇파릇한아가들중한명입니다. 불행인

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막내는 비껴갔습니다. 어

릴 때부터 동네 어르신들께서 둥 둥 한 제 코를

문지르며 복을 기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복코라 불리

기로 정했습니다. 복코가 여성환경연 의 진짜 복덩

이로진화할지는두고봐야알듯싶습니다.

�흙을 만지작거리다가 큰 깨달음을 얻고 여성환경연

의 활동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

게무엇인지우리는자연에게무엇인지, 도무지풀리

지않는숙제를껴안고긴긴겨울밤을지새웠습니다.

복코 하지만 이제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여성환경연 에

서 우리 몸과, 우리 자연을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려합니다.

�주의사항 : 교환이나 환불은 절 불가능합니다. 제

발로 뛰쳐나가기 전까지는 살살 다루시지 않아도 좋

습니다.

오늘 할 일을 다 해냈을

때의 기분을 좋아합니

다. 그리고 나서 멍 때

릴 때의 순간을 사랑합

니다. 막 기어 다니기

시작한 조카가 힘차게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좋아합니다. 봄

밤 벚꽃 가로수 사이에서 노니는 걸 좋아합니다. 책과

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오리역과 금곡동 사이의

June 자전거라이딩을좋아합니다.

2호선 당산철교를 지날 때 여의도 쪽을 바라보는 것

을 좋아합니다. 사무실 근처 7번가의 따끈한 벨기에

초콜릿티를 좋아합니다. 배철수, 양희은, 김민기, 김창

완 이분들이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걸 좋아합니다. 귀

가길 집 앞 골목길 초입에서 나무와 달, 산 그림자 보

는 걸 좋아합니다. 빨간 책방을 좋아합니다. 얼떨결에

만든 김치 스파게티를 좋아합니다.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합니다. 파인애플을 좋아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앉아 있을 때의 편안함을 좋아합니다. 좋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기는 걸 무엇보다 좋

아합니다.

26

달팽이뉴스 신입활동가 사용설명서

Page 27: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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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라고 하기에는 아침저녁 바람이 너무 차갑고 겨

울 날씨라고 하기에는 한낮의 햇살이 너무 따스하다. 계절

의경계를넘나드는날씨가혼란스러움을주기도하지만추

위로인해움츠러들었던몸이서서히계절을맞이하도록급

한마음을달래어준다.

10년 전 부산에서 이사 왔을 때 친한 친구도, 친척도 없

는 낯선 서울이었다. 같은 말을 하고 비슷한 생김새의 사람

들이모여사는곳이었지만서울에서이방인의느낌을지울

수 없었다.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쌍둥이 두 딸을 초등

학교에입학시켜야했기에낯설기만한서울생활의적응은

더 막막했다. 나는 서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두딸이다니는초등학교의녹색어머니활동, 도서관

봉사, 학부모 모임도 만들어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나 그것

은아이위주로만나는사람들이었기에내아이챙기기에만

바빴다. 그러던내가가족을넘어다른사람들, 이웃과마을

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초록상상’에서 만

난사람들의 향이크다.

처음나는‘초록상상’에서청소년팀회원이되었다. 청소

년팀은 청소년 자녀를 둔 엄마들의 소모임이었다. 딸들이

곧 중학생이 되니까 청소년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을 더 잘

이해할수있을것이라는생각, 딸들에게좋은 향을줄수

있다는 기 감이 있었다. 팀원들과 청소년과 함께 읽을 만

한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고 그 책들을 읽고 토론했다. 이어

방학이나주말을이용해서청소년들이참여할수있는프로

그램을 만들고 진행했다. 강촌으로 1박2일 여름캠프도 가

고, 인권교육도 하고, 청소년 장터에도 참가해 보았다. 몽

골, 필리핀, 태국등아시아나라의음식을만들어먹어보고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마을에

서 아시아 만나기’도 했고 문화

원 탐방도 함께 했다. 어떻게 하

면 청소년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좋아할지 머리를 맞 고 의논하

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알게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상청소년들을모으는일이쉽지만은않았다.

청소년팀에서책을읽고토론하며나는무엇보다내자신

이변화하고싶다는욕망을절실히느꼈다. 그래서방송통신

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책을 읽어오긴 했지만 학의

정규과정공부는또다른차원이었다. 졸업하기까지여러번

의 고비가 있었으나 회원들이 용기를 북돋워주고 관심을 가

져주었기 때문에 중단 없이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청소

년을제 로이해하고좋은엄마가되기위한고민에서출발

해여성인자신의삶을제 로이해하는것이필요함을깨닫

게 되었다. 그래서 함께 읽기 시작한 여성학, 심리학 책들은

지나온나의삶을성찰할수있었다.

회원들과 함께 한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12주간의 프

로그램<아티스트웨이>중‘모닝페이지’쓰기는삶의성찰에

서나아가새로운꿈을꿀수있는계기가되었다. 끈기가부

족하던 나에게 거의 매일 쓰는 쓰기는‘아! 나도 뭔가를

이렇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주었다. 지

금은청소년팀이 쓰기모임‘희나리’로전환하여차근차근

자서전을 쓰며 좀더 깊은 자기 성찰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로꾸린성교육팀에서의활동도열심히해보려고한다. 그

동안은 초록상상 청소년팀에서 주로 청소년에 한 이해와

나의 내면 문제, 여성에 한 자각과 인식에 도움을 받았다

면 이제 성교육팀 활동을 통해 실천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초록상상 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활

동하며조금씩성장하고싶다.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초록상상’의 모임은

이제 제법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팀

도, 소모임도, 회원도, 하는 일들도 많아졌고 지역에서 의미

있는활동을하며지역내위상도

높아져가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노력으로 나의 삶도, 회원들의 삶

도 성장해 중랑구에 아름다운 이

웃들이 함께 하는‘초록상상’이

있음을 행복해하고, 자랑스러워

하기를바란다.

| 김창숙 아이를 이해하는 엄마로서의 고민에서 출발해

초록상상을 만나 여성으로서의 자기 삶을 성찰하는 중^̂

초록상상과함께

성장하는삶을..

달팽이뉴스

Page 28: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28

●올해도아토피사업은계속됩니다

내아이를지키고환경을변화시키는‘1330 환기생기캠페인’에중점을두어한층쉽고재미있는

수업으로다가가려고합니다. 바깥공기보다오히려실내공기가더오염된것아시죠? 우리집부

터건강하게환기! 하루3번30분환기로겨우내쌓 던실내오염을쏵날려주실거죠~~

● 등포여고생태환경반동아리강좌를열어요!

날마다 꿈꾸는 시기,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여고생들을 상으로 강좌를 엽니다. 등포여고 환

경생태반 동아리 여학생들과 4월 12일부터 현미 삼각 김밥 만들기, 월경파티, 건강한

화장품만들기등을해요. 빨리생산되고빨리버려지는패스트패션에반 하며에코

패셔니스타 되기 등 보따리안 강사들이 10월까지 등포여고생들의‘에코걸 되기’를

매월함께할예정입니다.

●3월. 하자(haja)센터에서 셰프스쿨과함께출발~

3월 첫 문을 두드린 셰프 스쿨은 사회적 기업인 오가니제이션이 운 하는 청소년들

의요리 안학교로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17~22세의다양한계

층의청소년을 상으로합니다. 학생이요리만잘하는게아니라무엇을먹느냐에따

라몸과생각이달라지므로, 건강한몸과환경을생각하는철학을지닌요리사가되기

를바라는마음으로 셰프4기학생들과함께하고있어요.

●환경 화제에서만나요!

5월 9일~16일 용산cgv에서 열리는 서울 환경 화제에서 보따리안 교육활동가 선생님들 지 이

분변토 탈취제로 환경 캠페인을 벌이려고 합니다. 뜻을 같이 할 친구들을 만나 여성환경연 를

알리는 작업도 할 예정이랍니다. 환경 화도 보고, 친환경 탈취제도 함께 만듭니다. 반가운 얼굴

기다리겠습니다. ̂ ^

환경건강

교육활동가모임

보따리안

모임지기유정

이선임, 채은순,

함정희

●3, 4월본격적인농사가시작되었습니다!

학교텃밭의중심에있는학교들이바로정수초, 삼양초, 쌍

문초, 등포여고입니다. 정수초와 삼양초는 올해 열릴 텃

밭토론회를위한중요한시범학교입니다. 3년차들어선정

수초는 자원순환을 위해 빗물 저금통 설치하고 텃밭 작물

을급식에지원할계획입니다.

공동체텃밭은‘문래동옥상학교’가시농제때감자를심은

후 매월 1, 3주 토요일에 진행 중입니다. 워크숍 중간에 주

민주도프로그램(철공소사장님-그릇병원, 전직은행장- 은행말아먹기재테크등)을통해공동

체텃밭이스스로자립할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같아요. 에또~ 암환자를 상으로하는텃

밭치유프로그램이이 목동병원에서3년째진행중입니다.

생태텃밭

활동가모임

이랑고랑

모임지기공경민

박정자, 김미성,

조미순, 박 란,

유경미

달팽이뉴스 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 이야기

Page 2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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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텃밭다리봄농부학교개강했습니다.

3월 12일 카톨릭청년회관 1층 다리까페에서는 다리살롱-‘텃밭으로 튀어’행

사가 있었어요. 지난해 농사에 참여한 도시농부들의 경험담, 2013 농사프로그

램소개, 유기농공연‘복태와한군’, ‘요술당나귀’의노래와연주로60여명의

참가자가함께한즐거운시간이었어요. 3월16일부터시작한올해봄농부학교

는5월까지카톨릭청년회관과합정동‘무 륙’카페옥상에서계속됩니다.

●마르쉐@혜화, 3월 9일에열렸어요!

2013년3월9일열린마르쉐@혜화동은‘씨앗장’이었습니다. 토종, 재래종씨

앗부터 유럽채소 씨앗, 귀여운 모종들까지, 장을 한껏 봄답게 해 준 고마운 씨

앗입니다.

세 가지 콩으로 만든 칠리콩 카레라이스, 달달 채식버거, 100% 식물성 아몬드

버터 등 이국적 음식부터 새벽 홍성 유기농마을에서 달려온 싱싱한 딸기와 치

즈, 달큼한수분을가득머금은알밤까지! 계절에따라농작물과먹거리도점점

풍성해집니다.

●격주목요독서모임시작했어요

일 년 활동 후 업그레이드 된 전문적 지식과 소양을 채워야지 않을까 하는 필요성을 절

실히 느껴 격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독서모임을 시작했습니다. <폐경기 여성의 몸, 여

성의 지혜>라는 아주 두꺼운 책을 읽게 되어서 뿌듯했고 여세를 몰아 <무엇이 여성을

병들게하는가>를읽기시작했습니다.

4월18일엔따뜻한봄볕을받으면서서울성곽길걷기소풍도가려고합니다. 각자바쁜

시간임에도‘애지중지’에 아낌없이 시간을 할애해 준 정말 고마운 쌤들. ‘청춘이란 인생

의깊은샘물에서오는신선한정신, 두려움을물리치는용기, 안이함을뿌리치

는모험심을말한다’는사무엘울만의말을되새기며열심히뛰어함께청춘을

살아봅시당!

●찾아가는여성건강교실이열렸습니다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이 지난 겨울 내내 여러 곳에서 열화와 같은 호응 가

운데 열렸습니다. 강의와 실습을 통한 체험교육이 병행되어 열렬히 환 받은

것같아요.

그런데 수강자 중 활동하는 강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여성환경연 를 잘

모른다는 사실이 좀 충격이었어요. 참여하고 있지만 단체에 한 관심이 낮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환경연 를 소개하고 알리는 노력을 더 적극적으

로해야겠다고마음먹었습니다. 아자아자!!

사증후군

건강안내자

애지중지

모임지기공병향

채은순, 김경자,

우선 , 이보라,

이선임, 홍민자

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 이야기 달팽이뉴스

Page 3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2013년새로운시작을다짐하는모두모임!

2월 16일 토요일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모두모임이 열

렸습니다. 올 한해도 선택과 집중 잘해서 안으로 토실토실한

한 해 만들겠습니다. -̂̂ 회원상은‘몸과 마음을 다 바쳐상’

에 김완숙님, ‘패션으로 감주는상’공경민님, ‘희망주는 회

원상’조미순님이 수상하셨구요. ‘소모임상’은 애지중지가 수

상했습니다. 새로운 길 찾아 떠나는 활동가들에게는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모두모임 자리에 함께해주신 또 마음으

로함께해주신회원님들모두감사드립니다.

사증후군과이별하기위한

슈퍼스타현미밥상공모전

현미 채식으로 난소암 3기를 이겨낸 서유경님은 수기 부문 1

위를 차지하셔서 모두가 탐낸 icoop 생협연합회 50만원 상품

권을 상품으로 받으셨어요. 남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현미 채식 요리를 연구하신 정명자님, 초고도비만과 식

이장애를 탈출하신 유수연님, 현미 채식을 널리 알려 함께 건

강해지고 싶다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하셨습니다.

요리부문 2위 수상자인 권수진님은 부산에 계셔서 서울 사시

는제부께서 리수상해주셨습니다. 수상하신분, 참여해주신

분, 함께축하해주신분모두모두감사합니다.

후쿠시마에부는바람, 그리운고향의봄

3월 9일 토요일 서

울광장에서후쿠시마

원전 사고 2주년을

기리는 추모와 우정

의 탈핵 축제가 열렸

습니다. 유난히 따뜻

한 날씨 덕에 나들이

나온가족, 연인, 어르신들다양한사람들과함께할수있었어

요. 여성환경연 는 직접 만들어 간 해바라기 꽃 판넬로 해바

라기 인증샷도 찍고, 씨앗도 나눠드렸습니다! 봄 기운과 함께

나눈 핵 없는 사회를 향한 연 ,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이 추진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오늘의 봄바람을 기억하며

이아이들의미소를위해서핵발전소 신햇빛발전소를!

3.8 여성의날, 빈곤과폭력없는세상으로

시민참여 문화행사‘유쾌한 묘비명 축제 삶을 노래하라’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유쾌한 시민난장’그리고 3.8 여성선언과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 등으로 진행된‘기념식’까지, 여성환

경연 는 손수 만든 미스트를 들고 부스를 차려 사람들을 맞

이했답니다. 이제 일상에서 여성의 날 역사와 의미를 기억하

며, 평등하고평화로운사회를위해다시한걸음나아가요.

철탑에보내는햇빛에너지의따뜻한연

“@eco_kwen 트윗에서

무심결에 쓴 멘션이 현실

로 나타납니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것 처럼. 태양광

충전기 비상시에 잘 쓰겠

습니다. 그리고 느리게 사

는 삶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지금부터라도”

태양광 충전기를 전달받은

현 차 비정규직 철탑 투

쟁 중이신 최병승님의 트윗 메시지입니다. 추운 겨울을 철탑에

서 지내셨는데 깜짝 놀랄 만큼 쾌활하셔서 마음이 찡~했습니

다. 소셜펀치 후원함 중 가장 먼저 후원금이 모 습니다. 만기

적금보다 뿌듯하게 받아서 철탑 농성 중인 울산으로, 평택으로

전달하 습니다. 철탑에도 봄이 깃들기를. 그리고 여름이 되기

전에 철탑 노동자들께서 이 땅을 건강하게 밟으시기를 기원합

니다.

일회용종이컵에서환경호르몬과불화화합물검출

여성환경연 는 식목일에 유명 커피전문점 일회용 종이컵의

내용물을조사한결과를발표했습니다. 일부커피전문점, 패스

트푸드점의 종이컵에서 과불화화합물이라는 유해물질이 미량

나왔지요. 과불화화합물은 성, 갑상선 호르몬에 향을 주고

환경과 체내에 잔류하는 물질입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컵

때문에 우리 몸도, 지구도 유해물질에 담금질 되어서야 쓰겠

습니까? 나무를 심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나무로 만든 물

건의사용도줄여보아요.

30

달팽이뉴스

Page 3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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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알립니다

1기서포터즈를모집합니다

함께활동하고, 논의하며생기발랄한여성환경연 를만들어가요~

지구를구하는쉼표, 당신도할수있습니다! ̂ ^

온라인홍보팀

소식지팀

컨텐츠개발팀

캠페인팀

상팀

번역팀

뭐든지서포터즈

온라인에서 여성환경연 의 활동을 널리 알려주세요. 블로그나 sns로 활동하셔도 좋고, 포토샵

일러스트 등 온라인 관련 작업을 도와주셔도 좋습니다. 파워 블로거님들 환 합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일 년에 네 번 꼭꼭 만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셔도 좋고, 발송을

도와주셔도 좋고, 인터뷰를 도와주셔도 좋습니다. 소식지팀의 서포팅 백미는 발송!입니다^̂ 발송

을 함께하는 자, 그가 진정한 서포터즈입니다~

환경건강, 에코페미니즘, 슬로우 라이프 관련 자료를 찾고 만들 분들을 기다립니다. 공부도 되고

자원활동도 되고 일석이조!

WITH A CUP, 캔들나이트 등 여성환경연 가 펼치 캠페인에 힘을 보태주실 분들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캠페인 기획부터 행사 당일 부스 운 까지 함께해요.

동 상 제작 및 편집 가능하신 분. 이야기가 있는, 감동을 주는 상 재주꾼이 필요합니다. 제작

된 상물에 제작자로 표기됩니다. 저작권 보장! ̂ ^

환경건강, 에코페미니즘, 슬로 라이프 관련 외국자료를 번역해 주실 분. 가장 필요한 외국어 번역

봉사자는 어입니다.

위의 분야에 속하진 않지만 여성환경연 의 활동에 뜻을 같이 하고 본인의 개성과 재능으로 우리

와 함께하실 분 언제나 환 합니다.

여성환경연 서포터즈가되시면?

1. 에코서포터즈에게는각종행사에우선참가

혜택을드립니다.

2. 서포터즈간소모임을지원해드립니다.

3. 자원봉사증을발급해드립니다.

4. 향후상근활동가지원시유리합니다.̂ ^

여성환경연 1기서포터즈신청

�기간 : 2013년 4월 10일~ 5월 10일

�발표 : 5월17일(금) 개별연락

�신청방법 : 여성환경연 홈페이지

http://www.ecofem.or.kr에서신청할수있어요.

에코리더양성과정

건강한 지구, 건강한 우리를 위해 작고 소박한 일상의 녹색 안을

익히고, 알리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을 위한 과정입니다. 심화

교육과 수습 시간을거쳐에코리더로활동하실수있답니다.

�4월23일~5월 2일(화, 목), 5월 9일수료식

오전 10-12시, 오후 1-3시, 1일 2강

�장소 : 여성미래센터 1층소통방

�수강료 : 회원4만원, 비회원8만원 (6강이상출석시50% 환급)

2013년초여름의

단오잔치

여성환경연 가 어느덧 14살이 되었

어요. 단오날 저녁 고마우신 분들을

모시고 함께 축하하고, 힘내는 자리

를마련합니다.

�2013년 6월 13일(목)

늦은6시-9시남산문학의집

Page 3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32

알립니다

■ 에코리더 / 도시텃밭투어 : 문의 복코([email protected]) 722-7944

■ 마르쉐@혜화 : 문의 하연선 ([email protected]) 010-4057-8161

■ 문래동 옥상학교 : 문의 구재숙/한도리 010-6806-9680/010-9691-4000

■ 초록상상 상상마켓 : 문의 김주희 02-493-7944

■ 애지중지 독서모임 : 문의 공병향([email protected])

■ 홍 텃밭 봄농부학교 : 문의 박정자([email protected])

4월

13 홍 텃밭시농제 / 14시 / 홍 텃밭다리

14 마르쉐@혜화 / 11시-16시 / 예술가의집

18 애지중지독서모임

20 홍 텃밭봄농부학교 / 15시 / 홍 텃밭다리

21 지구의날@ / 광화문∙청계광장 / 11시-17시

23 에코리더(slow health) / 10시 / 여성미래센터 1층소통방

24 문래동옥상학교 15시

25 에코리더(slow food) / 10시 / 여성미래센터 1층소통방

27 초록상상상상마켓 / 14-17시 / 면목역광장

30 에코리더(eco house/beauty) / 10시 / 여성미래센터 1층소통방

2 에코리더(eco leader) / 10시 / 여성미래센터 1층소통방

애지중지독서모임

4 홍 텃밭봄농부학교 / 15시 / 홍 텃밭다리

9 에코리더(eco party) / 10시 / 여성미래센터 1층소통방

환경 화제(9~16일)

12 마르쉐@혜화 / 11시-16시 / 예술가의집

16 애지중지독서모임

18 홍 텃밭봄농부학교 / 15시 / 홍 텃밭다리

25 초록상상상상마켓 / 14-17시 / 면목역광장

30 애지중지독서모임

도시텃밭투어 / 5월 30일~6월 2일 /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서울광장

9 마르쉐@혜화 / 11시-16시 / 예술가의집

13 2013 초여름의단오잔치 / 18~21시 / 남산문학의집

27 애지중지독서모임

29 초록상상상상마켓 / 14-17시 / 면목역광장

30 애지중지독서모임

도시텃밭투어 / 5월 30일~6월 2일 /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서울광장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월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6월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Page 3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가세진 강경희 강광규 강미자 강민정 강선미 강성한 강수민 강수현 강순길 강 선 강 원 강은경 강은지 강주

강진희 강혜정 강희 고금숙 고 연 고수진 고예정 고은미 고은주 고정갑희 고혜경 고혜미 고혜정 공경민 공병향

곽금순 곽명순 곽순정 곽지민 곽지연 곽현희 구도완 구명숙 구정혜 구지 권경희 권명애 권미 권수현 권순실

권 학 권자 권한라 권호장 권희정 금미나 금민정 기민성 기지혜 김경애 김경옥 김경자 김경자 김광일 김금남

김남희 김도경 김동숙 김둘미 김명훈 김문 김문주 김미나 김미선 김미 김미향 김미화 김민자 김민정 김민정

김민진 김병미 김보연 김상례 김상옥 김서령 김석순 김선미 김선미 김선 김선화 김선희 김세진 김세희 김소연

김소연 김송아 김수병 김수용 김수정 김수정 김수중 김수지 김수희 김신효정 김아 김양희 김양희 김연순 김 경

김 란 김 민 김 애 김 주 김예주 김 옥 김원란 김유숙 김윤미 김윤주 김은령 김은민 김은숙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이선 김인경 김인경 김인숙 김인순 김인호 김자현 김정은 김정하 김정훈 김정희

김제남 김조유경 김주 김지석 김지운 김지향 김진권 김진미 김진상 김진선 김진한 김진희 김차정숙 김창현 김태우

김해숙 김 현 김현일 김현희 김혜리 김혜연 김혜 김혜정 김혜진 김효진 김희경 김희정 김희진 나용훈 나정숙

남궁희수 남부원 남성원 남정미 남정숙 노아미 노주희 노혜경 노희 도경구 두송이 라혜경 류은화 마이금 명진숙

목소 목소희 문보미 문수민 문승동 문애란 문희 민경보 민진숙 박경남 박경진 박남순 박미자 박상호 박선숙

박선주 박승식 박연주 박연희 박연희 박 란 박오순 박유진 박윤애 박은주 박은진 박이옥분 박재휘 박정금 박정란

박정옥 박정임 박정혜 박정희 박주훈 박지선 박지혜 박진선 박진숙 박차옥경 박찬미 박충섭 박태현 박태훈 박현서

박현주 박현진 박혜선 박홍배 박효진 박효진 배성진 배윤진 배정희 백경미 백명자 백민정 백은경 백재예 백진

백현남 변은정 변혜원 별 꼴 빈도림 산 새 서계남 서명희 서 비 서상미 서순봉 서은선 서은애 서현주 선성아

설혜윤 성수경 성현정 성혜진 손기연 손꼽힌 손 민 손정인 손주희 손지은 손형진 손혜 손희원 손희정 송경선

송미 송은경 송은숙 송은희 송의정 송주 송향진 송화수 신가희 신경혜 신경희 신미숙 신상철 신소연 신은지

신재순 신정아 신종수 신필식 신현숙 신화정 심상옥 심선옥 심수은 심연옥 심은애 안광수 안민자 안소 안이솔

안정화 안정희 안주 안지연 안진 안해 안현구 안혜원 양성완 양수진 양승룡 양 희 양은숙 양재민 양지안

양지연 양진선 엄경미 엄은희 여민주 여혜원 오규식 오명희 오성규 오세은 오 애 오은실 오정진 오충현 오희정

우미정 우선 우성란 원창수 원현경 유문향 유미호 유미화 유선옥 유성미 유순주 유여원 유정 유지연 유지은

유형정 윤미경 윤상훈 윤소윤 윤신원 윤 란 윤유선 윤정숙 윤정아 윤종순 윤지현 윤현경 윤현숙 윤 희 윤희진

이경란 이경미 이경선 이경숙 이경은 이경은 이경하 이경희 이경희 이규 이규용 이기옥 이기춘 이데레사 이명희

이미경 이미숙 이미숙 이미숙 이미애 이미 이미화 이보라 이서원 이서하 이선임 이세린 이세미 이소연 이소

이소희 이송희 이수인 이수자 이수정 이수진 이수하 이수현 이숙연 이승미 이승언 이승하 이안소 이연옥 이

이 남 이 미 이 희 이오이 이옥란 이옥자 이옥희 이우 이우춘희이유미 이윤교 이윤숙 이은주 이은주 이은희

이은희 이인 이자희 이재은 이재임 이정수 이정아 이정애 이정주 이종근 이주연 이지만 이지아 이지연 이지

이지 이지은 이지혜 이진선 이진우 이창숙 이한립 이한진 이향민 이현배 이현정 이현희 이형호 이혜선 이혜정

이혜정 이희옥 이희정 인성환 인재근 임경진 임미정 임석란 임성혜 임수민 임양희 임 신 임윤해 임은경 임종한

임지현 임태희 임형숙 임혜경 장경주 장명진 장문선 장 미 장미정 장민경 장상미 장석진 장 미 장 주 장우주

장윤선 장은주 장정화 장지 장 진 장현희 장효선 전미란 전양숙 전 남 전우경 정경아 정규리 정규석 정길채

정미 정미옥 정선 정수현 정승혜 정아린 정양웅 정연진 정 화 정용숙 정유나 정윤경 정 은 정은경 정은숙

정은 정은지 정은진 정재숙 정정숙 정정연 정정희 정찬경 정최경희 정해관 정해랑 정혜성 정혜숙 정희정 조기숙

조문택 조선행 조소라 조 미 조용기 조윤정 조윤희 조은주 조은희 조재호 조종성 조주희 조혜란 조혜 조혜

주기용 지오숙 진위향 차명희 차선주 차희원 채민정 채승우 천광일 천예솔 최경호 최동 최민경 최민정 최봉선

최분이 최선 최선재 최순현 최승국 최 경 최 숙 최유리 최유진 최윤정 최은숙 최은실 최익진 최인자 최재숙

최재희 최정미 최정은 최정은 최철환 최형미 최혜련 최혜숙 최혜 최효숙 추민주 하미나 하선주 하시연 하은희

하지원 한미애 한선 한소연 한인규 한주희 한혜연 함정희 함진숙 허경희 허금란 허라금 허미향 허선주 허 원

허윤정 형장우 홍미정 홍민자 홍성훈 홍승철 홍은화 홍전 홍혜란 황승식 황애선 황은진 황인철 황정임 황호섭

힘을더하는참여

후원회원 총615명

33

회원님들후원회비감사합니다! 당신이따뜻해서봄이왔어요^̂

여성환경연 는작고소박한일상으로부터녹색의 안을실천하는사람들과함께합니다.

Page 3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34

강길호 곽태용 권기혜 금 희 김경자 김덕춘 김도완 김도호 김량현 김병옥 김상숙 김성미 김원길 김정필 김정희

김진희 김태강 김해 김현숙 남미정 도종균 류미주 문시춘 문지 박가 박경민 박명자 박상 박성민 박 목

박춘지 배태용 백운주 서정하 석태문 손기순 신동우 신상식 신승열 신 희 신일교 심현정 오용석 오인순 유병국

이건우 이경선 이명희 이미선 이순덕 이승화 이연주 이 자 이 주 이윤주 이정란 이종승 이지연 이혜경 이혜경

이혜 장다혜 장명숙 장봉실 장삼식 장 희 장 희 장은경 정연옥 정옥희 정원수 정지수 정한진 정현미 정현수

최금옥 최남돌 최명섭 최미경 최순하 최양섭 최지혜 태연정 표정화 함승수 현미연

구여성환경연 총86명

강현실 고 순 곽지연 권선숙 권옥선 김경숙 김경아 김근희 김득주

김미성 김민재 김순연 김순정 김연수 김 란 김 숙 남미정 노미진

노희숙 박정란 박정자 박혜 백해 서은선 송지현 여현주 오금옥

오윤 유연화 윤경숙 이미연 이보은 이정수 이주난 임경숙 임 례

정경석 정미숙 정성희 조미순 조은아 주현정 최봄내 최윤수 최정희

최태 최현주 한 곤 홍순화

더초록 총49명

고광모 김범석 김상희 김완숙

김종남 남미정 문미란 박 숙

박은경 변정수 송재식 송주빈

옹 이 이고운 이목훈 이미란

이상화 장필화 주현준 최세연

하인숙

평생회원

김상희 김창범 김형태

(주) 신염직공업

박순금 박신연숙

반현숙 채은순

계좌입금회원

초록상상 총209명

월별CMS 총액현황

●따뜻한 응원을 해주실 분들은 아래 계좌로 후원해주세요. 여성환경연 는 환경부인가 지정기부금(코드40)단

체로연말정산시30%의소득공제를받으실수있습니다.

●후원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립니다. 혹시이름이빠졌거나주소나연락처가바뀐분들, 회원가입또는회

비인상을고려중이신분들은 02-722-7944로연락주세요.

●여성환경연 해피빈http://happylog.naver.com/kwen21.do

●샤본다마사랑나눔회원

권경혜, 김진희, 박미정, 배문경, 신혜경, 양해정, 유세진, 유향우, 이원미, 이은아, 이정민, 임수진, 제정미, 지은숙

샤본다마는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랑나눔회원은 샤본다마의 제품을 15% 할인받고 원하는 단체에

기부할수있는프로그램입니다. 샤본다마사랑나눔회원으로여성환경연 에기부해주신여러분께감사드립니다.

후원계좌 외환은행630-004757-375 예금주 (사)여성환경연

12월 7,810,580원

1월 7,789,560원

2월 7,945,800원

3월 7,963,580원

CJ 안현구님, 사무실에인사하러오셨다가회원가입까지흔쾌히! 여성환경연 와즐거운인연이어가길바래요^̂

강진순, 곽보천, 기민성, 김명숙, 김사미, 김유미, 김은미, 김은미, 김지혜, 김진희, 라혜경, 문정현, 박소현, 박은희,

박정남, 박진선, 사근숙, 서선옥, 신진숙, 안현구, 윤정숙, 이경선, 이서원, 이송희, 이은주, 이은희, 이정순, 이지아,

임 신, 장윤아, 장효선, 정유나, 정정연, 정혜옥, 정혜윤, 조윤희, 주현준, 최다혜, 최순현, 최형미, 한주희님새롭게

인연맺은회원님들반갑습니다!

부정기회원이셨던전의찬교수님, 우연히만난자리에서정기회원으로전환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원님들후원회비감사합니다! 당신이따뜻해서봄이왔어요^̂

여성환경연 는작고소박한일상으로부터녹색의 안을실천하는사람들과함께합니다.

강명신 강정남 강진순 고경선 곽금심 곽보천 곽은미 권문숙 권미라 권수경 권숙 권용균 권해신 길태 김경남 김경덕 김경미 김구철

김금주 김 환 김명진 김미 김미 김미옥 김민지 김보 김사미 김상임 김선미 김성화 김세용 김소라 김소현 김 미 김 오 김 주

김 희 김 희 김완숙 김용철 김유미 김유정 김은정 김인애 김정은 김주희 김지슬 김지혜 김진희 김창숙 김창숙 김현숙 김현숙 김현주

김혜순 김효 나 원 나은경 남미정 남선애 류 애 류태정 류효진 문 미 문정현 문혜경 민수정 박가람 박경희 박미라 박민숙 박선미

박선 박세신 박소 박소현 박숙희 박순옥 박애경 박은주 박은희 박정남 박정미 박정운 박종숙 박찬호 방현희 배선 백선숙 변규란

변현아 사근숙 서경주 서 애 서지연 성혜정 손교선 손민경 손병미 송인혜 송형호 신경옥 신연옥 신 화 심상미 심상희 안로사 안혜경

양미련 양승진 양용주 양은숙 양은주 엄은경 엄은 오순희 오애현 오 록 오진경 우진분 유경미 유문경 유성례 유소이 유연화 유은

유인환 윤미경 윤송희 윤정숙 윤지 윤창순 윤혜경 이남희 이미애 이미정 이병주 이상숙 이수연 이순복 이 주 이 희 이유정 이윤주

이은정 이은주 이임호 이정순 이정희 이준인 이준일 이준희 이지아 이지 이현실 이현 임미정 임지연 임호근 장문선 장미라 장윤아

장이정수 전계진 전권희 정경희 정미경 정민정 정수정 정순화 정윤미 정윤아 정은미 정현숙 정혜옥 정혜정 조숙 조 선 조 옥 조정희

조현진 주현준 진수명 차선숙 천세연 최규남 최명희 최문주 최서현 최선희 최수진 최순희 최 환 최재경 최정숙 최정원 최정희 최호정

표이주 하경희 한순애 한윤주 허병란 홍도미 홍미경 홍혜정 황상연 황선애 황아

Page 3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Page 3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8호 (소식지, 2013)

구광역시수성구황금동 132-5 몸과문화건강문화센터4층

전화053-742-5459 홈페이지 http://www.dgecofem.or.kr

표심현정 사무국박성미

주소서울시중랑구면목동 102-13 3층

전화02-493-7944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ecomaul

표김 희 사무국장김주희 사무국최정희

서울동북여성환경연 ‘초록상상’

구여성환경연

주소 (150-037) 서울시 등포구 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201호

전화02-722-7944 팩스 02-723-7215

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http://www.ecofem.or.kr

으뜸지기박 숙, 남미정, 장이정수, 정규리

살림꾼김민재, 김양희, 김연순, 김정희, 나정숙, 문미란, 박윤애, 박연희, 송주 , 신경희,

안태윤, 유지연, 이미 , 이보은, 이혜경, 장우주, 장이정수, 정희정, 최재숙, 최정은

안생활위원장이보은 연구위원장장필화

풀뿌리위원장장이정수 환경건강위원장하은희

환경건강교육활동가모임‘보따리안’모임지기유정

텃밭교육활동가모임‘이랑고랑’모임지기공경민

건강안내자‘애지중지’모임지기공병향

사무처장강희

사무처강수현, 강희 , 고정금숙, 김미나, 박보현, 이미란, 이안소 , 이지

여성환경연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본소식지는유한킴벌리의후원으로만들어졌습니다.

홈페이지http://cafe.naver.com/gothechorok

운 위원장조미순 사무국장김민재

서울남서여성환경연 ‘더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