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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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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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O~~애효 .. ,~OU:빼 。 ‘- 。 ‘- (korean Women' s Environmental Network)

2004년 3,4월호(룡권 18.호)격월 방행 • 잉앵처 여성힐경연대 • 압챙인 박영숙, 이혜경, 이상영, 김종남 • 알챙일 2004년 3월 17일

서울시 증로구 화동 97번지 2층 전화 ‘ (02)722-7없4, 723-9359 전승 (02)723-7215 흩페이지 www ecofem net E-mail: kwen 7944@hanmailnet

Page 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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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04션의 천 *1 *1-셔 7~ 확대되셔야 콰논7~? 조현옥 |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

현재 5.5%에 그치는 여성의원비율을 들이대며 이제 떻게 민주적인 사회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만약 인종차

는 여성들의 정치참여도 증가해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할 별이 이 정도라면 반란이 일어나도 몇 번은 일어났을 것

때 가장 많이 제기되는 질문이다. 그러지 않아도 부패한 이다.

권력의 늪 속에 여성들까지 빠져서 허우적거려야 하느 여성들의 청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

냐, 근본을 고치지 않은 한 현재와 같은 정치판에서는 여 성과 정치가 상판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성도 역시 똑같은 권력의 회신이 되고 말거라는 이야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그 제

다. 정말 맞는 말이다. 한 두 사람이 들어간다고 해서 변 도적 개선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할당제이다. 할

할 정치판도 아니고 잘못하면 다른 영역에서 활동 잘하 당제는 여성인력풀이 형성되어 있는 곳에서 이미 구조적

고 있는 여성들을 정치의 장으로 몰아넣어서 못쓰게 만 으로 불평등한 여성의 조건을 향상시키E냐F는 적극적

들 가능성도 있다. 조치이다. 스웨멘 등 북구에서는 70년대에 어느 성도 주 그러나 정치는 우리가 싫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요한 정책결정직에 40%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어느

더럽다고 해서 상관없이 살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 여성 성도 60%를 넘지 않는다는 40:60원칙을 실시하여 의회

들이 깨끗하고 고고하게 정치를 멀리하고 있는순간에도 에서 현재 40% 이상의 여성침여율을 보이고 있으며 , 독

정치권에서는 우리의 삶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이 논 일에서는 각 정당에서 여성당원 비율에 맞추어 50%.

의되고 결정된다. 우리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40%의 할당제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여성들이 정치권에 부재함으로 해서 일 한국에서는 1994년부터 여성계에서 할당제를 위한 여

어나는 여러 7찌 문제들을 보아왔다 여성들이 아이를 성네트워크를 결성하여 할당제가 법제화되도록 노력하

낳고 얼마나 쉬어야 하는가가 골자인 모성보호법을 연로 여 왔다. 그 결과 200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여성을

한남성국회의원들이 앉아서 “원, 요새 여지들팔자도좋 30% 할당하도록정당법에 제정하였으며 .2002년 지방

지” 하면서 미적미적 미루다가 겨우 결정되거나, 대다수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50% 할당을 법제화하

의 여성들이 찬성하고 있는 호주제 폐지는 법사위에 계 였다. 그리고 17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의석 중 여성

류되어 통과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육문제도 50% 할당제의 법제화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

여성들이 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로 미루다가 결국 출 로 비례대표의 의석비율이 전체 의석 중에서 차지하는

산율이 세계 최하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비율이 15%가량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율은 여성의 이익, 관심과 관련된 문제들이 항상 당사지들은 그다지 높지 않다

문 밖에 서있고 남성들끼리 논의하고 립서비스하고 결정 할당제는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

효운 방법으로 진행되어 온 셈이다. 여성의 침여 부진은 한 적극적이고 한시적인 조치이다. 이 할당제와 함께 정

여성의 권익과 관련된 부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 치는 남성들의 일이라는 가부장적 인식을 털어버리고 남

토록 원하는 민주발전에도 저해된다. 인구의 51%를 차 녀가 평동해l 참여하고 논의하는 정치의 장이 될 때 깨

지하는 여성들의 대표성이 겨우 5%에 그치는 사회를 어 끗한 공론의 장으로 빼어 질 수 있다. w

2 얘At.' JIf죠 찌등 M'#.t

Page 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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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맹공학bl울, ‘과학k1 쾌커 ’ 라논 싼샤 속어l

품썩~I쓴 셔Aj씌 폭쇼라 이안소영 | 여성환경연대

지난 달 중순 황우적 등 국내연구진이 ‘세계 최초 로 사람의 고 판단되면 미취 후 여성의 난소는 가느다렇고 긴 바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에 찔려 난:A}를 흡입채취당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필

있어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번 연적으로 여성의 폼이 갖는 자연스러운 내부주기와 체계

실험이 세계 생명공학사의 새 장을 여는 쾌거라며 일관되게 극 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으며 단시일 내에는 확인할 수 없

찬하였다. 덩달아 몇몇 네티즌들이 노벨의학상에 도전해 달라 는 심각한 휴유증을 여성의 몸에 남길지도 모른다 ‘물론

는 격려를 쏟아내었고, 급기야 과학기술부는 “황우석 후원회” 이에 대한 진지하고도 지속적인 연구조사는 진행된 바가

까지 조직하여 국내 처음으로 과학 분야 노벨상을 탈 수 있도록 없다 또한 이번 연구팀들이 과연 어떤 경로로 난자 기증

측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성공제일주의 자를 구하고 난자를 채취하였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와 생명의 소중함을 외면하는 과학기술중심주의가 얼마나 큰 알려진 바도 없다. 난자가 핵이 제거되고 다른 핵이 다시

영향력으로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지 확연히 드러나는 사건 이식되고 줄기세포주로 배양되는 과정은 그림과 그래픽까

이었다. 지 동원하여 상세하게 보여주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여

하지만 이번 실험에 대한 각계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 또 성의 고통은 은폐되고 과학적 성과만이 사람들의 눈을 현

한 만만치 않다. 이번 실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파 혹한다.

괴되었던 배아는 자궁에 착상된다면 그대로 인간으로 자라는 이와 같은 생명공학 실험과정 내 문제점과 관련뼈 한

온전한 하나의 생명이다. ‘인간이 될 자는 이미 인간이다’ 라 국여성민우회 여성환경센터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생

는 말도 있다. 하지만 생성된지 2주가지나지 않은 배아는 아 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 에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

직 ‘인간 이 아니므로 임의의 목적에 의해 조작되고 폐기처 였다 첫째, 세계 각국에서 유보 또는 금지하고 있는 체세포

분되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복제와 교잡을 허용함으로써 , 생명윤리 및 안전을 확보하기

여성의 관점에서 볼 때, 이와 같은 생명공학기술은 여성 위한 생명윤리법안으로서의 한계를 전제하고 있다. 둘째 현

의 몸에 중대한 피해를 입히지만 그 과정의 심각성은 좀처 재 불임클리닉 동 관련기관에서 시행되는 인공수태시술이 한

럼 문제제기 되지 않는다 이번 실험은 16명의 젊은 여성으 해 1만 여건이 넘는 상황에서 배아의 생산, 이 용을 논하기 이

로부터 모두 242개의 난자를 기증받아 이중 176j~를 복제 전의 출발점인 인공수정 에 대한 내용이 법안에서 제외되어

실험에 투입 .30개의 배반포를 얻고, 거기서 배。}줄기세포 있으며 배아생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결여

는 1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라면 16명의 여성 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난자매매가 증가하는 현실에서는

이 없2개의 난자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번에 약 난자를 둘러싼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

3-4억 개를 얻을 수 있는 정자와는 달리 정상적 인 여성의 지 않다면 난치병 치료라는 과학적 미명아래 여성들의 폼을 연

경우 한 달에 한쪽의 난소에서 한 개씩 배란이 되기 때문 구용, 상업적인 목적의 대상물로 전락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의 몸에 수많은 약불과 의료기 배아줄기세포 배양과 관련한 기사들은 대부분 ‘난치병에 희

구의 처치가 필요하다 여성은 썩 안전성이 채 확인되 망을 걸고’ 있고 몇몇 시민단체와 종교계에서는 인간존엄성에

지도 않은 루프론(Lupron)이라는 과배란 호르몬을 투여 대한 심각한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

받아야 한다. 날마다 일정한 양의 호르몬을 투여받아야 은 직접적 피해당사자인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불임시술기

하고, 난소에서 난자의 배란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칠식 관의 잔여배아 처리 등 배。}관리와 난자매매를 둘러싼 여러 가

초음파’ 도 받。}야한다. 난자 채취를 위한 적절한 시기라 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다. Y

20043.4'월호걷웰l~lg호-3

Page 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용엽은 우리 포추의 쪽f융엽L,'다.

선애진 l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회장

어찌농민만의문제인가

결코 잊지못할 2004년 2월 16일

아침 식사도 거른채 새벽부터 출발하여 몰려든 우리

어머니와아버지들!

여의도 차가운 콘크리트 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가

녀린 서로의 어깨를 부등켜안고치를 떨며 울었다. 백주

대낮에 그것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 .

“이럴 수가, 기어이 이럴 수가 .. .

그래, 결코 오늘을 잊지 않으마. 오늘의 이 분노, 너

희들의 배신을 철저히 갚아주u}'’

그날, 차가운 어둠을 가르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서 자신의 손으로뽑은정치인들을모두지워버렸다.

UR협상이 체결된 이후 물결처럼 끈질기게 밀려드는

WTO협상, FTA협상 ,DDA협상, 쌀 재협상등등, 듣도

보도 못한 갖가지 망령들이 산 너머 산으로 우리 농민들

을 더 더욱 심각한 나락의 궁지로 몰고 있다.

한.칠레 FrA는누가뭐래도무효다. 무효일 수 밖에 없는 첫째 이유는 우리 농업이 몰락

한다는것이다.

칠레는 미국의 다국적 자본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4 얘션에,~"죠 14융 ~~I"!

경영체당 경지면적은 1O.150ha로 우리의 7, 800배에

달하는 농업강국이다. 자연 조건 또한 천혜의 농업국

이다.

FTA란 나라간의 교역에 있어 기존의 관세를 없애고

무역을 하자는 것이고, 수입국 시장에서는 수출국내의

가격과 똑같은 가격에 농산물을 거래하는 것이다. 천혜

의 자연조건에서 충분한 자본으로 대량생산한 농산물이

소량의 다품종으로 생산한 국내의 농산물보다 값이 싼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값싸고 싱싱한 농산물, 그럼 과

、 연 국내의 소비자에게는 좋기만 할 일인가?

국내 농산물의 생산은 우리 농민들이 존재하기 때문

에 가능하다. 홍수같은 농소낼 수입으로 살아남을 농민

이과연있을까.

농산물의 보다 많은 수입을 위해 정부에서는 앞으로

국내 농가를 7만호로 축소하고 국내 농산물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벼를 심지 않는 논에는 장려금까지 지급하

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인구 감소율은 매년 1. 2%수준이

며 이는 OECD국가 중 단연 1위이 다. 농민이 농사를 짓

지 않고 놀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정책, 이것이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농업대책의 기본 방향이다. 국내 농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우리 농업문제가 갈

수록 심각해지는 건 이런 농산물의 무차별 수입에 그 원

인이 있다. 절대 과잉 생산으로 인한 문제는 아니다.

둘째, 싱싱한 농산물을 싸게 먹을 수 있다면 국내 소

비자 특히 서민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닌가?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값싸고 싱싱할 것이며, 지구촌

곳곳에 점점 늘어가는 자연재앙으로 수축국의 생산량이

뚝 떨어진 다음에도 지금처럼 돈 만 있으면 식량을 수입

할수있을까.

국내 농산물이 팔리지 않아 농사를 포기하면 버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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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다시 농지로 만들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많은 무책임 , 무능력으로 시작한 시장개방은 ‘대세’ 라는 치

시간이 걸리고 재화를 필요로 하는 건 뻔하다. 졸한 명분을 앞세워 전 산업을 미국 등 선진자본에 떠넘

그래서 우리 농업은 언제고 지켜가야 하고 오히려 보 기고 결국은 IMF 경제위기를 몰고 왔고, 비정규직으로

호, 육성해야 한다. 이제 식량이 무기가 되는시기가 오 밀려나는 노동자들과 실업자의 증가로 전 국민의 생계

고 있다.、 선진자본들이 그 많은 투자를 해가며 자국의 또한 위태롭게 하고 있다.

농업을 지켜나가는 원인이 바로 거기게 있다는 걸 직시 세계화, 신자유주의, 개방농정, 시장자유화 ... 아무리

해야 한다 찬란한 미사여구로 위장을 해대도 그것은 우리 옹 국민

셋째, 농산물을 수입하면 공산품을 수출해서 외화를 의 삶을 송두리째 거머쥐고 비틀어 짜 결국은 미국 거대

벌어들인다? 협정을 하지 않으면 국가 신인도가 떨어 자본의 식민지 국민으로 만들겠다는 속셈일 뿐 더 이상

진다? ‘ 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걸 우리는 이제 안다. 온 국민이

칠레는우리 인구의 32%, 구매력은한국의 18%에 불

과하다. 이미 가전제품, 자동차부품등도 시장점유율 1

위이고 자동차와 냉장고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

고 칠레로 수출하는 공산품은 현재 9%의 관세를 적용

받고 있다. 이처럼 공업에서 얻는 것은 적고 우리 농업

에는 생존이 걸리는 피해를 가져온다.

이제 자명하다. 결국 갖가지 협정은 미국 거대자본의

이익을위하고 미국의 제3세계 패권장악을 위한후진국

지배 의도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앞으로 대응해

야 할 모든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주적인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른 모든 나라들이 그러는

것처럼만이라도. 그것이 바로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길

이다.

절대 농업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농업은 우리

민족의생명산업이다.

그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길인가?

조용한 숲 속에서 잘 지내던 원숭이의 맨발에 예쁜

꽃신을 신겨주던 여우의 간교한 의도를 알아버린 원숭

이는어떻게했을까?

@ 농민만의 일은 절대 아니다.

지난 1년동안 140여일을우리 농민들은낯선 이국땅

에서, 여의도에서, 군청에서, 발길 닿는 곳이면 어디에

서건 민족의 생명 농업만은 반드시 우리가 지켜야한다

고몸부림치며 헤매고다녔다.

그 기나긴 장마도, 전국을 그야말로 할퀴고 간 매미

의 처참한상처도모두함께 보듬으며 옹국민의 먹거리

를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90년대 김영삼 정부의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같이

나락으로떨어질수밖에 없다는것도.

@ 수혜성 자금 살포를 그만두라.

정부의 주먹구구식 농정으로 인한 피해가 여실히 드

러날 때면 극약 처방으로 각종 자금을 농업에 투여한다.

그래서 늘어가는 것은 산더미 같은 빚더미일 뿐, 오히려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농민들의 고통만 가중될 뿐이

다. 한.칠레 FTA 비준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119조를

투자한다고 한다. 이것이 다 농민들에게는 더 갚은 함정

이상의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 농업을 회생시키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농업을 육성할 친환경 , 통일 농업에 대한 비천

을 갖는 정책으로 급정비해야 할 때이다.

@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몸부림 치고 있다.

각 나라간의 교역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미국등 강

대국의 세계지배 구조에 대항하는 물결은 점점 거세게

일고 있다. 이런 국제적 흐름으로 인해 자국의 산업과

국민들의 이익을보호하기 위한민간단체나시민단체의

활동이 국제 연대에서 활로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

치이다. 국제적인 연대와민족간의 연대가약소국의 민

중을 살리는 또 하나의 돌파구로 중요하게 자리매김 하

는시점이다.

WTO DDA협상 타결이후 농업 기반 붕괴와 농촌의

해체 등으로 한국농업 존재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면 식

량이 무기화가 될 그 쯤에 어느 나라에게 전체 국민과

후대들의 식량을 구걸 할 것인가!Y

20043 . 4월호 통권 18호 5

Page 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l를밀멀톨룹.

t에1fe캔A1kf7킹!캡

7~송뜯f 인터뷰정리 ‘ 엄연옥 | 여성환경연대 연수 참가자

여성환경활동가가 과연 얼마나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약품 처리 과정을 듣고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그때부터

까? 여성환경연대에서 한 달간 인턴으로 일하면서 늘 이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셨고 그것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소소한 움직임과 활동들이 얼마나 세상을 바 것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꾸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말이다. 지역 여성환경활동가

로서 정치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김용분 대전여성 - 민우회에서 배운 것들을 그대로 실천했어요. 빨래비누

환경포럼 대표를 만나러 가는 차안에서도 사실 이 의문을 를 녹인 물로 세탁기를 돌리고 삼푸를 안쓰고 인스턴트식품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돌아올 수 있으리라 전혀 기대하지 못 을 피하고. 그때처럼 환경운동을 옴으로 실천한 적은 없던 것

했었다. 같아요

얼마전 내린폭설로아직 도로양옆으로눈이 가득쌓여

질팩거렸고, 제설작업으로 도로도 영망이었다. 결국 평소 20

분 거리면 오는 사무실을 2시간 걸려서 오셨다는 대표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환청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환경 운동가이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7년간 구의원 생

활을 한 그녀가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라고 하시며 자연스럽

게,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야기까지 이어주셨다.

- 결혼을 하면서 교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이사했어요. 곧

아이가 생겨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남편은 늘 바쁘고 전 집에

만 있다보니까 언제부턴가 가슴 한 쪽이 허전하더라구요. 그

런 제가 안쓰러웠는지, 어느날 남편이 한국여성민우회에서 2

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여주며 한번 해보라고 권

유하더군요. 그게 시작이었어요r

‘ 그렇게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던 그녀가 의원이 된 계기는

대전으로 이사 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시 사회교육프로그램을 받게 됐는데, 수료 후에 특별

히 연결된 프로그램이 없어서 상심하고 있었어요. 그때 대전

환경운동연합이 설립되면서, 발기인으로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환경운동연합의 주부활통가로 활동하

면서 본격적으로환경 운동을하게 되었죠.

-그러던 중에 95년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환경운동연합 내

에서 무소속으로 후보를 내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어쩌다보

니 제가 추천되었는데, 당시 저는 정치에는 관심도 없었고 아

이들도 6살, 7살이어서 절대로 못한다고 했죠. 그러다 남편

과 목사님의 거듭된 권유와 격려로, 한번 해보자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인생에서 하기 힘든 경험이기도 하고, 누군가가 목

할 일이라면 내가 해보자라고 마음먹은거죠.

자민련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나이어린 여성임에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강의는 ‘우리 식탁 안전한개 라는 강 도 불구하고 그녀는 당당하게 구의원으로 선출되었고, 그 이

의였다고 한다. 외국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기까지 거치는 후재선의원이 되었다.

6 .,..,‘t.’ JIf죠 14응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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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의한계 최근 발표된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의 ‘맑은 후보 102인’

중 한사람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17대 총선 러브 콜이 온다

연 출마할의향이 있으신지 여춰보자, 의원으로서 느낀한계

를말씀해주셨다

- 선정된 것은 영광이지만, 시의원에 낙선한 전력도 있고,

무엇보다 시민운동을 히는데 걸림돌이 돼요. 사실 저희 대전

여성환경포럼의 중요한 활동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정치 지도

자를 양성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치가 목적이 아니라 생활

정치를 실천해보자는 생각에서 정치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광역 이상은 정당 공천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출마가 어려운

데, 사실 정당은 평소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선거 때만 웅

직이는사조직 같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의원직은 한계가 많아요.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개발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저 같은 의견을 지닌 사람은 소수

지요. 게다가 의회의 결정이 집행 과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

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실제로 힘을 지니고 일을 진행시키는

것은 집행이니까 의회에서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기회가 닿는다면 국회의원보다는 집행 책임자

가 되고 싶어요. 개인적 의견으로는 국회에서만 여성할당제

를 말할 것이 아니라, 구청장 차원에서부터 할당제를 말해야

한다고 봐요. 여성구청장이 한 일은 이렇게 다르다 하는 것을

보여줘야죠.

여성의원이라는것 -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의회 일 자체는 한번 해볼

만한 것이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아무리 건의해도 누구하

나 신경 쓰는 사람 없었는데, 구청에서 형식적으로라도 제 의

견을 들으려고 하더군요. 또여성이라 언론의 주목을 받다보

니 지역 현안을 이슈로 많이 제기할 수 있는 점도 있었구요.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에서 오는

불리함이었다고 한다. 남성의원들의 따돌리기와 언어폭력은

말할 것도 없고, 일간지에도 크게 보도된 폭력 사건까지 있었

다고

- 제게 불만을 품은 한 남성 의원이 사무실 문을 잠그고

들고 있던 종이 붕치를 내려친 일이 있었습니다. 의정 활동

중에 그것도 회기 중에 일어난 사건이라 충격이 컸죠. 또 한

번은 제가 발의한 환경 문제 위원회에, 여자라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절대로 위원장은 안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반발에 부

딪치기도했어요.

-그런 일을 겪으면서, 구의원인 내가 겪는 차별과 폭력이

이 정도인데, 일반 사회에서 여성들은 얼마나 당할까라는 생

각을했어요. 사실 저는학교나시민단체처럼 비교적 남녀 차

별이 적은 곳에서 일했었기 때문에, 여성이 당하는 차별을 직

접 실감하지 못했었거든요.

대전여생환정포럼 현재 대표로 계신 대전여성환경포럼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렸다.

- 대전지역의 많은 여성활동가들이 활동할 기반을 구축하

기 위해 연대할 필요를 느낀 거죠 그동안은 회원보다는 십여

명의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활동이 전개되어 왔습니다. 앞으

로는 회원 참여를 늘리고, 일반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

로그랩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연 4차례의 정례포럼을 열고 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진

행한다고. 2004년에는 지도력향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의회

모니터링 활동과 여성 발전기금 분석활통, 그리고 총선과 관

련하여 여섰 환경 공약을 분석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

리고 올해는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후원회 성격의 행사를

마련한다고한다

한면, 대전여성환경포럼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사무실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질 한쪽을 빌려 쓰는 상

황이고, 재정적 어려웅과 반상근 구조로 인해 실무적 역량이

딸라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연대와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한데, 여성들 자신이 기득권을 강화하려고 하고 오

히려 더 배타적인모습을보이는경우가있어서 그게 가장안

타까워요.

우리가 꿈꾸는 연대가 여성환청연대를 통해 마지막으로 여성환경연대 회원들에게 한마디를 부탁드

렸다.

-의미있고 중요한 일들을 해내는 여성환경연대 회원들에

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개인의 사정이나 여건으로 활동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성들의 참여가 없으면 사회

는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

한 것인7t를 자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연대

가 여성환경연대를 통해 더 강화되길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힘과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y

20043.4월호 통권 18호 7

Page 8: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나서 ’양푼하고 이보~H혐iL 틀‘ ø 1d 를

권오분 | 원주의 무위당 선생을 기리는 모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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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조합원들은 3명 이상이면 한 반(半)을 이뤄 혈압, 소

변 등의 건강을 측정하고 건강예방 교육을 받는 등의 활동을

한단다. 거리진료 활동에 참가해봤다.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가는 사람들에게 혈압, 혈당, 당뇨, 비만체크와 건강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의료생협 홍보도 하고 현안에 대한 서명도 받

으면서 일반인들과만나가는모습은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조합원들을 찾아가는 검진도 하고 있었다. 작년부터, 판별

이 어려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진단

생플을 보내고 있다. 반 회의 때 비디오로 사용법을 알려주고

배포해 우편으로 수거하는 방식이다. 검사비용 500엔(우리돈

5-6천원)이 드는 이 진단샘플로 작년엔 3천여명을 검사해

70여명의 환자를 초기에 발견했다고 한다. 올해는 5천명을

검사할 계획이다. 참 단순하고도 쉬운 방법같다.

고베생협이 운영하는 데이캐어센터(일종의 노인복지관)에

서 노인들의 나이를 물어보고는 나는 깜짝 놀랐다. 대부분이

80, 90대 이상. 자원봉사로 이들을 돌보는 분들 또한 환갑을

넘긴 6-70대 봉사 경력도 2, 30년 이상이다. 사회복지 시스

뱀이니, 개호보험이 뭐니 다 떠나서 그들의 콧못함과 건강함

이정말부럽다.

그 다음 방문한 곳은 오사카 외각에 있는 에스생협.1970

년에 세워져 현재 조합원이 2만4여명이라고 한다. 신도시가

조성될 당시 식료품 구하기도 어렵고, 공해문제, 오염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져 이제 사람들은 생협

하면 ‘안전하고, 맛있고, 영양 있는 것, 그리고 제철과일을 공

급’ 해주는 이미지를 떠올린단다. 생협물품 안내 전단지를 받

아보고 설명을 들으니 그 말에 수긍이 간다. 얼마나 꼼꼼하게

원산지 표시를 하고 성분 표시를 하는지. 만두 하나를 팔아도

만두 속 김치와 고기의 원산지, 원료가 되는 돼지나 소가 어

떤 것을 먹고 컸는지, 예를 들어 유전자 조작된 사료를 먹였

는지, 아닌지를 표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김치에 들어간 마늘

내가 살고 있는 원주에서는 생협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

운동이 활발하다. 4년 전부터는 일본 생협과 정기적인 교류

도 하고 있다올 2월, 나는 운 좋게도 한일생협교류방문단에

끼여 일본 생협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마침 이번 방문단은 원주 내 7개 협동조합 관련 단체에서

일하는 18명의 여자들로만 꾸려졌다 그 동안의 교류는 이사

장 급들이나 직원들 중심으로 되니 당연히 남자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주부 조합원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운영되는

일본은 대부분의 이사장, 활동가나 실무자들이 여성이다. 그

래서 ‘드림팀’ 이라 불린 이번 원주팀은 기대도, 책임도 컸다.

우리는 4박 5일간 고베 청년학생센터, 고베의료생협, 오사카

에스생협과생산지 등을 방문했다

고베의 첫 느낌은 젊은이가 보이지 않는 늙은 도시라고나

할까. 이 느낌과 다르지 않게 30여년 된 고베 의료생협을 이

용하는 환자들도 대부분 노인들이었다. 전쟁 직후 며폐한 의

료체계 아래서 살기 위해 목 필요한 의료 혜택만이라도 받아

보자고 만들었다지만 지금은 5층짜치 병동을 두 채 가진 중

소병원이다.

8 쩌서e’‘”죠 14응~<백

Page 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

이 언제, 어디서 온 것인지, 간장이 들어갔다면 그 간장의 콩

이 어떤 것이고, 간장을 만들기 위한 소금이 어디에서 왔는

지까지 표기하는 정도니 안전은 확실할 것 같다.

생협 물품들은 몇 개의 매장을 제외하면 주로 배송을 담당

하는 워커즈에 의해 집으로 배달된다. 이 물건들을 포장하고

나누는 물램l터를 방문했다. 마치 거대한 공장 같다. 콘베

이어벨트가 돌아가는 걸 여기서 처음 봤는데, 컴퓨터로 집계

된 주문서대로 콘베이어벨트 사이에서 파트 타임머들이 해

-당 물건을 넣는방식이다. 여성들이 마주 않아 다듬고 꾸리

고 하는 수춘을 생각한 나는 소음, 속도, 규모에 놀랐다. 이

시스템도 인건비 때문에 조만간 전자동방식으로 바뀐단다.

생협간의 경쟁이 치열한 일본에서는 규모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다지만 그 비용경쟁은 앞으로도 한도 끝도

없을벤데 ....

• 덧붙이자연 여기에 와서야 나는 처음으로 파트 타이머로

일하는 젊은 일본 여성들을 만났다. 수십 년 통안 자원 봉사

해 옹 분들 앞에서 계속 물음이 떠올랐었다. ‘안팎으로 돈 안

벌고 자원봉사만 하시고도 사실 수 있으셨나요? 돈이 있는

곳에 젊은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둘이 벌어야 먹고사는 것

은 우리나 그들이나 비슷한 것 같다. 또 돈을 받는, 인정받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는 일본 여성들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런데 생협 안에서 자원봉사를 사업으로, 일자리로 만들

어낸 흰머리의 전사들을 만나게 됐다. 바로 도시락 워커즈.

상 지속되어 온 수 십명의 워커즈로 유지되는 사업들 .. 궁금

했다. 무엇이 그렇게 유지, 계속하거1 핸지 ...

이들은 ‘조합원과의 약속’ 이라고 하던데, 작아 보이지만

‘너를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고, 배달해 일상을 유지하

게 하는 것이 바로 생존 아닌가? 뭐든 한결같이 최소한 10년

은 한다면 도G힘가 트지 않을까?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나서일

까. 말은 안 통하지만 이분들의 정성이 느껴지며 마음이 통

하는 경험을 참 많이 했다. 현지의 딸기 생산자, 률 생산자를

만났을 때 그 말은 얼굴과 푸짐한 나눔에서도 그랬고, 피곤

할댄데도 늘 웃는 얼굴로 아침부터 밤까지 저희들 뒤치다꺼

리를 해 준 에스생협 이사들에게서도 그랬다.

물류담당 직원인 한 남자분은 이런 말을 했다 ‘바나나, 설

탕을 교역 때문에 필리핀에 갔을 때, 나는 전쟁 중에 그곳에

서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충북 음

성으로 고춧가루를 구하러 왔을 때도, 일제를 겪은 할아버지

들을 만났다. 이들을 만나면서 교류란 단지 물건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역사를 공유하고 마음이 나눠지고 치유

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얼마전 책에서 환대’ 와 ‘관용’ 이란 말이 떠오른다(녹색

평론 2003년 9월). 관용이 자신의 이해에 반하지 않는 선에

서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것이라면, 환대는 상대에 대해 아

무런 평가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보상을 바라지 않고

도움에 반응하는 풀뿌리 공동체의 오래된 생활습관이라 한

자신들의 능력으로 뭔가 지속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하던 평균 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우리가 일본에서 받은 것이 바로 이

나이 47세의 여성 25명이 30만엔씩을 출자해 10년 전 도시 / 환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 그러한 환대의 마음으

락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5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첨 로 조합원들과 생산자들을 만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가물이 안 들어간 반찬으로, 가공식품이 난무하는 세상에 문 그들처럼 작지만 충족감을 주고, 미음을 이어주는 일부터 찾

제제기하고, 지역농가의 야채를 사용해, 직장 생활하는 엄마 아봐야겠다. 생협이 바로 그런 장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 가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주부들의 일자

리를 만들겠다는 것 이 원칙을 10년 동안 한결같이 지켰다

고 한다. 그 동안의 애환과 굽이굽이 녹아있는 소사들은 들

을 순 없었지만 이제는 하쌓게 센 머리카락에서, 그옥한 표

정이 어찌나 정겹던지, 그들의 활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언어를뛰어넘어 전달되어 왔다. 이렇게 조합원들 간에 자율

적으로 만들어져 돈을 버는 조직을 워커즈 콜렉티브라 하는

데 현재 오사카 에스 생협에는 배송, 편집 등의 다양한 워커

즈가있다.

일본 방문 동안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들

조합원 활통가들의 변치않는 지속적인 열정과 성실함이다.

10년 이상 일반 조합원 활동을 하다가 이사가 된 분들, 또 10 - 년 20년 가까이 자원봉사활동을 해 오신 분들 .. , 또 10년 이

20043.4월호 통권 18호 9

Page 1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반쪽ðlì~ 맨 는 ".!쪽에

/

풀려초c~ |속가능발전실천협의회 사무국장

실엽자가 된 지 3개월째 접어들면서 아내의 불 고 있던 아내에게 넌지시 “무슨 책이야?" 했더니

안이 점점 커지고 있음이 보인다. 어머니와 여동 책 표지를 들어 내게 보여준다. 법륜스님의 금강

생 그리고 아이들 둘 이렇게 여섯식구가 생활하 경 이야기라는 책을 이제 막 읽기 시작한 모양이

는데 드는 월평균 생활비가 한달에 150만원 정도 다.

는 있어야 되는데 돈 안 되는 일(사회단체 비상근

사무국장, 동문회 , 17대 총선 등)로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남편을 아무 말없이 지켜보

는데에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어제는 평소 말을 많이 아끼는 아내의 입에서

“아침에 밥을 앉힐 때 쌀이 줄어드는 게 보여

"라며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말을 건냈다.

나는 갑작스런 아내의 말에 흠칫 놀랐지만 안

그런척 너스레를떨었다

“웬금강경 이야기?"

“설 지나면서부터 계속 마음이 어수선따 차

분해지질 않아서 좀 가라앉힐려구 참 당신이

잊그제 읽으라고 준 거 다 읽었는데 정말 괜찮더

라"하며 아내도 좀 전에 건넨 말이 마음에 걸렸

는지 애써 화제를 돌렸다.

“어~ 그래?’

“장명국씨가 쓴 21세기와 개혁은 경제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이숙진씨가 쓴 인천

“곧 괜찮아 질거야. 일단 3월에는 실업급여 70 의 빈곤이라는 글을 읽으면서는 가슴이 답답해 졌

만원 당신 실업급여 30만원 그리고 내가 한달짜 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현재 자신의 처지와 겹

리 아르바이트로 50만원 벌기로 한거 있으니까. 쳐져 읽혔기 때문일거라고 미루어 짐작되었다.

4월에 시에서 추경예산(지속가능발전실천협의 “ .... 여보! 행복이 뭐지?’ 밤이 꽤 깊었지만아

회)이 확보되면 다시 월급이 이전처럼 나올거야~ 내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어 넌지시 물어보았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둘러대기는 했지만 마음 다. 생뚱맞다는 듯 눈을 동그렇게 뜨고 나를 쳐다

이무거웠다. 보며

평소엔 잘 씻지도 않는데 얼른 옷을 갈아입고 “당신은 뭐라고 생각하는데?’

화장실로 들어갔다. 느릿느릿 양치질을 하고, 세

수를 하고, 발도 씻고, 거실에서 TV를 켜 놓고 주

무시는 어머니의 안색도 한번 살피면서 좀 시차

、 를 두었다가 다시 안방으로 들어왔다.

앉은뱅이 책상에서 스탠드를 켜 놓고 책을 읽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거”

“에이 걱정이 없으면 재미없지

“신나게 일하는거”

“그래?"

“이제 당신두 얘기해봐”

10 얘션에 JIf죠 따눈 ”’'I-f

Page 1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난 행복은 감동이라구 생각해”

“감동은 마약이야~처음엔(눈에 뭐가 씌였을 땐) 작은 알에도 쉽게 감동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결혼생

활을 하면서는) 점점 더 센 감동을 원하게 되는거잖아’

“물론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감동이라는 게 일생을 살면서 단 한번의 깊은 감동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

기도 하는 게 감동일 수도 있는 거 아냐?"

문득 행복에 대한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면서 하루하루의 일상을 되돌아본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요즘에 뭔가 텅빈 것 같아 지금에 난 누군가 필요한 것 같아

친굴 만나고 전화를 하고 밤새도록 깨어 있을 때도

문득 자꾸만 니가 생각나 모든 시간 모든 곳에서 난 널 느껴

내게로 와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새로울꺼야

매일똑같은일상이지만

너와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꺼야

서로에 대해 거의 모든 걸 지켜보며 알게 된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쉽진않겠지 그렇지만 난 준비가 된 것 같아

너의 대답을 난 기다려도 되겠니?

난내가말할때 귀 기울이는너의 표정이 좋아

내말이라면 어떤 거짓 허풍도 믿을 것 같은 그런 진지한 얼굴

니가 날 볼 때마다 난 내안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져

니가 날 믿는 동안엔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 중에서)

이 노래는 연애시절 아내에게서 처음 듣고 반했었던(그래서 그날 아! 이 여자가 지금 나를 필요로 하고

있구나 - 물론 오버였지만~)노래였다.

지금 다시 벅스뮤직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는 여러 가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결혼 후 아내의 일관된 요구는 특히 집안에서 같이 일하고 같이 쉬자는 거였다. 돌이켜 보건대 집안에서

일하는 건 늘 아내 혼자였다.

행복에 대한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일상의 어떤 노력도 없었음을 반성해 본다.

행복에 대해 내가 이야기한 신나게 일하는 게 집안일이 아닌 바깥일에 일 중독자처럼 사는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내가 말한 감동이라는 게 크고 작음을 떠나 뭔가 노력해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

는 것이라면 아직 노력해볼 여지는 남아 있을 것이다.Y

20043.4월호 통권 18호 11

Page 1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6i성ξ| 눈으훌 뿔영화

폭력ξ| 생생환 재현 속에 묻혀버린

타씬,페 고통, 그리고 어껄 -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이윤숙|꿈꾸는지렁이들의모임

폭력을 다룬 엉화들씌 검껑시대

매스컴들이 관객 1천만 시대 돌파 운

운하면 할수록 나는 그런 영예를 얻고 있

는 영화들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어딜 가나 맥도널드가 있고

스타벅스가 있고, 모두들 짝퉁 명품을 들

고 다니는 이 엄청난 획일 문화의 횡포와

재미없음에 넌더리가 난지라, 할리우드

영화 아닌 국산 영화라 할지라도 관객수

로 영화의 질을 입증하려는 이 물량주의

에 대해 본질적으로 거부감이 들지 않을

수없던것이다.

그렇지만 마음 한 귀퉁이에선 또 슬그

머니 호기심이 발동한다.

‘실미도’ 와 꽤극기 휘날리며’ , 대제 무엇 때문에 사람들

은 이 영화를 보려는 걸까 왜 젊은이건 나이 먹은 사람이건,

남자건 여자건 다 이 영화에 열광하는 것일까 피가 튀고 살

이 찢어지며 피눈물로 범벅된 이 영화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과연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나는 정말로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 잘난 ‘관객수’ 에 보탱이 되는 걸 기분 나빠하면서도 결국

엔영화관을찾았다.

〈친구〉를 비롯해 높은 흥행을 자랑하는 한국 영화들이 거

의 대부분 때리고 죽이는 폭력영회들이었음을 환기하면서 어

느새 나는 이 영화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흥행 코드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음을 눈치 했다. 비록 단순한

‘조폭’ 영화가 아니라, 현대사의 비극이라는 묵직한‘주제를

취하고있지만말이다.

12 셔서e’씨죠따응 U'#.f

그렇다. 오랫동안 무수한 폭력의 역사

를 살아옹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것또한그 ‘폭력의 역샤에서 빚어

진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들

은 그 폭력의 역사를 살아낸 사람들의 고

통과 눈물에 대해 진지하게 다가 서 있지

않으며, 그와 같은 폭력을 강요한 구조들

에 무감각하다. 비록 수많은 사람들이 이

두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지만, 나는

이 영화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얼마나 ‘폭

력’ 과 ‘폭력의 구조’ 에 대해 성찰하게 하

였는지 의문이다. 이 영회들 속에서 폭력

은 사람들로 하여금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환기시키거나 무시무시한 폭력

의 구조들에 대해 성찰하도록 하지 않는다. 단지 손수건을 적

시며 ‘소비’ 되었을 뿐이다. 너무나도 생생하고 끔찍한 화면

들속에서말이다.

‘남껑 국민’ 으로서의 멍에회복 속에 배꺼!된

어껑씌희생

〈실미도〉는 실제 이 땅에서 일어난 끔찍한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나는 내내 감독이 대체 〈실미도〉를 통해 관객에게 무

얼 말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또 관객들운 무얼 느끼고 있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조국의 부름에 당당히

답한 기간훈련병들에게 운운하는 엔딩 타이틀을 보면서,

나는 곧 이 영화가 말하려는 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이 영화

는 줄곧 권력자들에 의해 너무나도 가혹하게 인권을 유린당

Page 1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한 기간훈련병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때때로 폭력 구조들을

비판하는 듯하지만, 결국 국7t에 의해 저질러진 그 폭력 자체

를 문제시하기보다, 북파 계획을 쥐소하면서 ‘빨갱이 로 오명

을쓰고폐기처분된 ‘희생자들의 명예를회복해주어야한다

는 식의 정서로 몰고 간다. 예를 들어 가장 비인간적인 훈련을

、 시킨훈련장교가나중에는가장궐을지켜내려고애쓴사람

처럼 그려지고, 부정한 권력들이 획책한 ‘북파 임무’ 라는 띠

고 훈련을 하는 장변에서는 ‘애국’ 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장

엄하고 비장한 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다시 말해, 이들이

부당하게 희생되었고, ‘희생자의 명예회복’이 멸요함을말하

기 위해 이들도 조국 방위라는 신성한 의무를 다한 ‘국민’ 이

고 인간임을 그려내고 있지만, 그것이 곧 국가 폭력 장치와 거

기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한 고발은 아닌 것이다.

이 영회는 ‘폭력과 인권 유린에 대한 성찰’ 이라기보다, 국

방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으면서도 억울

하게 희생된 남성 국만 의 명예회복에

대한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영화

는 기간 훈련병들에 의해 저질러진 강간 ·

또한 이들이 얼마나 ‘희생’ 을 당했는지

를 보여주는 ‘소재’ 로만 존재한다. 기간

병들의 “쑤셔넣고 싶다”는 등의 험악한

말들이나 실제로 과도쩨 생생히 와

된 여선생 강간 장면은 그들이 얼마나

‘인간적 욕구’ 를 억압당했는가를 보여주

는 것이지, 여성이라는 또 다른 존재의

고통을환기시키는것이 절대 아니다. 실

미도 기간훈련병들이 분단구조가 낳은

폭력의 희생자로 그려지고 그들의 명예

는 회복되어야 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강간당한 무기력한 여선생은 단지 이것들을 위한 배경이 될

뿐이다. 이렇게 폭력에 의한 희생 또한 성별화된다.

생생참 화면 속에 더해까는 무감각

영화를 보며 내내 이 두 영화에 대한 냉철한 사고를 견지

하노라 했지만, 나도 그 뻔한 장면에서 남들처럼 펑펑 울고

말았다. 그러나 나는 곧 다시 냉철해졌다. 이 무수한 사람들

이 흘리는 눈물은 과연 끔찍한 전쟁과 폭력 그 속에 내던져진

인간의 고통과 비극에 대한 처절한 공감을 의미하는 걸까?

나는 이렇게 이 의문을가지고 내내 화면을용시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서 나는 수십 번 눈을 감아야 했

다. 총알과 폭탄이 내 눈 위에서 날아다니고 바로 내 옆에서

피가 튀고 사람 폼뚱아리가 갈갈이 찢어지는 듯했다. 폭탄이

작렬하고 사람들이 수돗물처럼 피를 콸콸 쏟는 이 생생하기

그지없는 화변을 앞에 두고 나는 마치 고문을 당하는 기분이

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성은 〈라이언일병 구하기〉등

헐리우드 영화들이 가진 생생한 전쟁 씬 재현 능력을 그에 못

지않게 보여주었다는 데에 었다.

내 옆에 앉아있는 여자는 끔찍한 장면에서 연신 비명을 질

러대고 영영 흐느끼면서도 남자 주인공이 적으로부터 위험해

지면 “죽여, 죽여!. 씩!"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연발했다. 그래

서 나는 이 영화가 마치 ‘전자게임’ 처럼 적과 아를 갈라서

‘생생함’ 을 즐기도록 하는 작용을 하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없었다

-나는 이 영화가 겉으로는 ‘동생’ 을 위해서라면 형은 어떤

희생도 다 한다는 휴머니티(사실은 가부장적이고 맹목적이

다)와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이 영

화가 전쟁의 부당함과 그 속에 내몰려진 인간의 고통을 느끼

고 상상하게 하는 데 실패했다고 본다. 미

국의 저명한 비평가 수잔 손탁은 매일 매

일 영상과 사진을 통해 갱생히’ 전해지

는 전쟁과 폭력의 이미지들이 실제로 타

인이 겪는 고통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에 무감각해지도록 작용하는

상햄l 대해 날카롭게 통찰한 바 있다. < 태극기 휘날리며〉의 그 놀랍도록 생생한

화면들이 과연 타인의 고통에 대해 느끼

고 성찰하고 상상하는 힘을 부여할까?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생생히 재현된 고

통은 ‘소비’되어 버리고말았다.

〈실미도〉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 속에

도 ‘여상은부차적이고무력하며, 또남

성권력이 경합하는 몽으로만 나타난다.

안타깝게 눈물짓는 벙어리 어머니, ‘인민군에게 아랫도리를

돌렸다’ 는 혐의로 주인공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애인의 존

재가바로그것이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모두, 폭력의 역사 속에

희생된 인간의 고통을 주제로 다루고 있고 모두 생생하기 그

지없는 영상으로 재현하고 있지만, 모두 그것에 대해 성찰토

록 하는 데 실패했으며, 또 철저히 여성의 고통과 여성의 감

정을 배제한 남성영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었다.

그러나 다인의 고통’ 은 그것을 얼마나 생생하게 재현하느

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엄청난 폭력의 시대에 무엇보다

펼요한 것은, 얼마나 다른 사람의 고통에 민감하고 그 고통을

자71 몸으로 ‘상상하고’ ‘느껄 수 있는가 , 즉 고통에 대한감

수성을 어떻게 갖도록 하느냐 이다.

음,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Y

20043.4월호 통권 18호 13

Page 1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껄웠매에께 보내는 면7'1

L]획 17년 χf1 1 친구를 떠올리며 •••

강은미 | 남북어린이어깨동무 회원사업팀장

나의 17년 자'] 진구 이영민 !

오랜맏「어l 불러보는 나의 친구 !

지리산 자럭에 보급자리를 꾸미고 정신없이 생휠하

고 있을 모싫 그려보니 입빼l 잔햄 미소까 번집

L j1:.t.

시설 평소어l는 꺼의 잊고 지냈다고 해도 과언은 。f넙

L j1:.t. 그렇다고 ftll̂ i 01주 잊고 살았다는 껏은 더더

욱아니고요

0]번 ']회를 통해 L펙 소중한 진구 영민이를 Eμl

그려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영민아!

우리까 처음 만난 E빡 동아리방

그렇게 시작한 인언이 17년이 되었네 . 사실

87,88,89… 2003,2004년 률뼈 손몹아 허]01'려 보

뺀.

생각했던 껏 보다 웰! 많은 손몹음에 Lt.5:. 놀뺨i.

다른 친구들 보다 유댄l 탈춤도 잘추고 장구도 향l

고 .... 그리고 애교 (7)도 만접이었어 .

그리고 사회에 E벤 열정도 남달라 누구보다도 열심

히활동하였지 .

우리가 대학생활을 시죄벤 87년은 그 어느때 보다 민

주화운동0] 빨댄 빠 그 속어써 피어난 문문한 정

도남다른 껏 같아.

89년 남북청년학생. 축전때 통일선봉대 휠뚫 aκf

햄 5개월동안 수갑생활을 했던 너를 떠올리니 '1슴

이 아프다 . 태l 학교에 LJ:온 너를 보고 ̂ t로 울었던

14 v.".t. ’ J"죠 14응 ”’"t

']억도 나는구나.

그렇게 너는 적극적이고 열정적이고 솔직한 친구였

어.

너의 진자는 Eμl 한번 발휘되어 지리산 ̂ I락 맑은

']운 흐르는 산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나

를 놀라게 하였어 . 나라면 그런 용']를 Lll̂ ] 못했을

턴떠1. ..

산정에 살면서 들꽃도 격l우고 양봉도 하고 꺼기다 요

E싸 ̂f객증, 운전면허증까지 江J::il

건강한 세 아이의 엄마, 집안의 대소사를 다 챙기는

맏며느리 , 。배의 역할까.^] ....

그리고 ‘산청 , 함양사건 유족회 ’ 간사일 까지 ....

역시 너다운 면모를 보여 주는구나.

스스로의 삶을 너무나 능동적으로, 기름지게 자꾸어

'J:는 너를 생각하L] “얼마나 힘들까 보다” “']집애

역시 억척이야, 잘났어, 훌륭해” 마구마구 집이 마르

도록 칭초f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역시 너는 X까l 뿜l 애착이 많은 근성있는 나의 진

구다.

혈']왕성하던 스물어l 멘 우리도 O써l 흰 머리가 가

끔 눈에 되는 사십을 바라보는 Lj<>]자 되었다 .

언제 어디에서 다시 만나더라도 서로의 삶을 지랑하

고 칭잔해 주는 그런 품성과 그련 모습을 1씬 완숙

한진구로 Eμl 만나자

진구야 !O탬이면 또다시 비쁜 일과까 시작되겠지 .

하루하루 소증하꺼l 우리의 삶을 가꾸는 멋진 그련 진

구까되자!

Page 1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으뜸지기 : 박영숙(여성재단 이사장) 이혜경 (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

이상영 (상임으뜸지기)

김종남(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지 킴 이 : 한지현(원불교여성회장) 박상철(공인회계사)

살 림 꾼 : 박은경 (대한YWCA부회장)

최순영(민중노동당부대표) 남미정(북색가게회장)

최재숙(에코생협상무이사) 김정희(이대여성연구원)

‘ 홍혜란(환경연합) 이정수(북색미래사무처장)

김제남(북색연합A사}무처장)

윤희진(한살림서울생협조합원활동실장) 나정숙(후른경기21 여성분과위원) 이현주(환경정의시민연대시민참여국장) 심현정(대구톡소연정책실장)

김미자(대한YWCA사회개발부팀장) 임희자(경남북색21사무국장)

윤박경(대화문화아카데미연구원) 문진口|엠소연

·교육조직위월회 (위원장. 최순영)

위원 남미정, 이은회, 나정숙, 윤주목i 박연회, 윤희진, 김미

자, 문진미, 김용분, 신화정, 최재숙, 이금자

g 지역ζ띨}회 실시, 차세대 여성환경지도자 전국연수, 신입여성

환경활동가 교육, 여성환경인의 멘토링 제도, 여성생태안내자

양성 및 네트워크, 회원조직 사업

·연구조사휘원회 (위원장 김정회)

위원: 김앙회. 진위향, 김소연, 윤박경, 박정규, 황선애, 김연순‘

s 월려l포렴, 생태여성주의 무크지 발간, 여성의 녹색리더십 연구

개암, 여성의 눈으로본 환경건강, 생태여성연구소(가칭) 준비

·국쩌l협력위원회 (위원장: 박은경)

위원 최은영, 이유진, 정경란

g 젠더와 물 아시아여성환경회의 개최, 제 3세계 여성환경운동

지원프로그램개발

l문화위월회 (위원장: 이혜경)

위원: 조혜영, 박혜정, 김동숙, 심현정, 김미화

s 짧은 여행 긴 호홉’프로그램 창립 5주년 행사, 기타행사문화 프로그램진행

·재정위원회(위원장: 이상영)

위원, 박영숙, 이정자, 한지현, 이혜경, 김정린

a-창립 5주년 후원행사 재정마련, 기금 마련

2004년 1, 2월 활동소식

’2004년 모두모임(총회) 개최

모두모임(총회)0 12월 28일 프란치스코 교육관에서 열려 2003년 사업보

고와 결산 , 2004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과 임원선출이 있었습니다.

’초록국회네트워크 활동

2000년 낙선운동에서 간과되었던 환경운동의 고유한 정잭적 요구를 이

번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반영시키고자, 초록국회만들기 네트워크에 침여

하여 여성의 정책적 입장을 유권자에게 저|시하고 환경의제를 사회화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www.greenvote.or.kr) 2월 23일 257H 단체가 연대하여 발족한 초록국회네트는 국회의원과 공전자 전여명에게

1 2개 환경정책 관련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 3. 8 효택 여성 대회 개최

3월 7일 20회 한국 여성 대회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여성의 빈곤화 방지 및 언내 호주제 철폐 등의 선언문을 낭독하였

‘ 으며 스무개의 시민난장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였습니다

20043 .4월호 통권 18호 15

Page 1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8호 (소식지, 2004)

생명을살리는 여성으l 삶,그시작올 여성환렴련E

" 여성홈경연대 2004년 첫번톨 를페표뭘

* 밭표념색 거버넌스으l 실현과 여성환경청핵 김양회 11 한국여성끼받월 선입연구위원 * 발표2_ 환결정치, 여성향1. 녹색정xl- 경험과 현망 서형월 11 녹색정치훈비모잉 간사

*~~청토론 최훌엉 ” 민주노동당 푸대표 쩍 현 R 초혹국회내톨쩌크 공동사무국장 신휠균 11 한국 장에인 고용혹진공단 이사장

。알, 2∞1.1.3.21.1.(6) 3:∞-5:3。장~ 11록f쳐흐쿄 JQ휠;안 2012 '~tll 5,∞。,궐 (~ .. 를 맛 다과빼)

주최-여성환경연대

| 여성생태안내자 3기 모집안내 l l 일 시 : 2004년 3월 30일(화) - 6월 15일(화)

l장 소 : 실내강의 서울여성플라자(대방동)

·참가비 : 10만원(여성환경연대 회원 7만원)

· 강좌내용 · 1강 : 오리엔테이션(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자) 2강 : 자연 생태계의 이해(생태학 개론) 3강 : 도시 생태계의 이해 4강 : 식물의 기초1(이론)

5강 : 식물의 기초2(현장 6강 : 초본, 목본의 이해(현장)

7강 : 초본, 목본의 심화(현장 8강 : 계곡생태계의 이해(현장) 9강 : 토앙생태계의 이해/곤충의 이해(현장) 10강 : 아동발달론과 초등교과 자연분석 11강· 생태교육방법론H자연놀이, 전통놀이) 12강: 생태교육방법론2(생태미술)

*7월 · 팀별 실습 및 수료워크삽 실시

* 실내강의는 2시간 기준이며 현장강의는 3시간~5시간 정도 소요핍니다. *문의 : 이정수 Gungsu lO@hanmail. net) ti' 722- 7944

회원동정

- 최순영교육조직위원장(민노당 비례대표), 한명숙

지도위원(열린우리당, 고양갑) , 이미경지도위원

(열린우리당, 은명갑), 신필균지도위원(열린우리 당 비례대표)님이 17대 총선에 출마합니다.

- 교육조직위원인 신권화정 회원이 이진우씨와 3월

27일(토) 오후 3시 남산한옥마을에서 결혼식을 올

립니다 모두 축하해 주세요!!

긴급제안

3월 20잃은 이라크 침공 1주년 전세계 반전행동 의 날이면서 탄핵 무효 와 부때정치 척결을 위 한 범국민행동의 날입니

다. 대학로와 광화문, 전 국 주요도시에서 열리는

집회에 회원여러분 함께

해주시기바랍니다.

蘭 [~로 외비를 내쭈민 분들 | CMS로 회비를 내주신 분툴 강희영 10,000 강진희 5,000 곽영순 5,000 곽은경 5,000 구도완 5,000 구정해 5,000 권영애 5,000 권순옥 10,000 권오분 3,000 권혜원 5,000 김경자 5,000 깅낙중 3,000 김동숙 3,000 김동엽 5,000 김영희 5;000 김미경 5,000 김미숙 5,000 김미자 10,000 김미현 3,000 김미화 10,000 김석순 3,000 김소연 10,000 김수진 3,000 김수희 5,000 김연순 10,000 김연지 3,000 김영순 5,000 김영주 3,000 김은숙 5,000 김은혜 5,000 김은희 3,000 김인경 3,000 김인숙 5,000 김재현 5,000 김정린 10,000 김정희 10,000 김진화 3,000 김현미 5,000 김현주 10,000 김혜정10,000 김효선 3,000 김희정 5,000 나정숙 3,000 남미정 10,000 남부원 5,000 명죠싹 20,000 문승식 10,000 문영린 5,000 문진미 10,000 민여경 5,000 박경옥 5,000 박선미 3,000 박성문 5,000 박순옥 5,000 빅뻔추 5,000 박영숙 10,000 박인례 3,000 믿엠성아 5,000 박정현 3,000 박증권 5,000 박지혜 3,000 박현주 5,000 박화원 3,000 백운경 3,QOO 변해원 5,000 서왕진 5,000 서은선 5,000 서은애 5,000 서을재 5,000 선성이 5,000 손닌규 5,000 손성희 3,000 송금숙 3,000 송인주 10,000 신권화정 3,000 심현정10,000 인분순 5,000 안재헌 3,000 안정선 30,000 안정희 3,000 g앙일 10,000 염정인 3,000 오용선 5,000 오유신 5,000 유련 10,000 유미화 10,000 유성희 3,000 유은옥 10,000 윤박경 3,000 윤수정 3,000 윤주옥 5,000 이경란 5,00。이귀순 5,000 이영혜 10,000 이영희 3,000 이영희 5,00。이미숙 5,000 이미영 10,000 이보은 10,000 이서영 5,000 이성미 10,000 이수영 3,000 이수정 3,000 이인소영 10,00。이오이 3,000 이유진 3,000 이윤숙 3,000 이윤호 3,00。이은주 5,000 이인영 5,000 이징원 10,000 이징수 10,00。이지현 3,000 이해정 3,000 이행자 10,000 이현경 3,00。이현하 5,000 이혜경 30,000 이혜정 10,000 임미란 5,000 임복영 5,000 임은경 5,000 입재련 5,000 입주현 3,000 임태희 3,000 임형숙 10,000 임희자 10,000 장미정 3,000 장은주 5,000 장지영 5,000 징희선 3,000 전우경 3,000 정경란 5,000 정경아 5,000 정빅은자 3,000 정석찬 5,000 징은경 30,000 정춘자 3,000 정현수 5,000 정혜원 5,000 조영미 3,000 조정미 10,000 조혜경 5,000 조혜영 10,000 주영미 5,000 주현정 3,000 지오숙 3,000 진경희 10,000 진위항 10,000 치영희 3,000 최남돌 5,000 최순영 10,000 최은숙 5,000 최은영 3,000 최재숙 13,000 최징은 5,000 최혜선 5,000 추경숙 10,000 추소연 3,000 한길순 5,000 한화진 5,000 허경희 10,000 허라금 10,000 흥미정 3,000 흥혜란 10,000 횡호섭 3,000 업무법인 한결 50,000

2004년 1월 CMS 1,028,220 2월 CMS 939,300

cms 업무 이견으로 신규가입이 4월부터 가능합니다. 명단애 없으신 신규가입 회원은 다읍호에 실립니다.

1. CMS 납부(회비 자동이체)매달 23일에 인훌될니다. “이름/연락처/주민퉁록번호/은행명/계좌번호/이체금액” 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2. 무륭장입금

국민은행 817201-04-021893 예금주 (사)여성환경연대

3. 지로 (지로번호 765334이 은행지로 용지에 이름, 전화번호, 개월수와 금액을 쓰 셔서납부하시연될니다

* 회비를 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