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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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봄 No. 44 일러스트 : Ukeri http://blog.naver.com/uk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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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2012 봄 No.44

일러스트

: Ukerihttp

://blog.naver.com/uk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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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피아

이제막선거가끝났습니다. 19 총선은제삶에서정치발전에거는기

가가장컸던선거라해도과언이아닙니다. 표적인MB 심판론이슈인

4 강과 FTA 외에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평화이슈가 폭넓

은 공감 를 얻었고, 3∙11 후쿠시마 핵발전소 재앙 1주기를 즈음하여 생명

권 보장, 탈핵, 탈토건을 목표로 녹생당이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치에서 소외되

어온여성들이정치참여를통해진정한보살핌의정치를펴는살림정치활동이전개되었

으며, 특히오랫동안환경운동현장을누비던활동가들이여성과녹색의가치관을제 로

반 하는 정치를 해보자며 어렵게 정치 일선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가 으레 있는 또 하나의 선거

가아니라, 우리사회를구성하는삶의패러다임을변화시킬수있는중요한계기가될거라고저는내심기

했었습니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지난 4년간 MB정부의 광범위한 실정에도 이른바‘야권’

은국민들의마음을얻는데한계를드러냈습니다. 선거과정에서보수진 은말할것도없고소위진보적이

라는기존정당들의민주성과투명성에도의문을갖게되었습니다. 지금의정치권이과연변화하는새시

에 필요한 정치철학 즉, 여성적 관점의 중요성과 인간과 자연의 공생, 그리고 전지구적 지속가능성의 위기

등을제 로인지하고있는지의구심이생겼습니다. 더욱실망스러웠던점은전세계를충격에빠뜨리고각

국의 에너지 정책의 전환축 역할을 하고 있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가장 가까이에서 본 한국에서 현

미래세 의지속가능성을담보할수있는탈핵문제가선거쟁점으로전혀부각되지않았다는것입니다.

한편, 선거결과를포함하여요즈음의사회상을보면서지금까지현실정치와선을그어온제삶의태도를

반성하게되며, 제가몸담고있는여성환경연 활동이우리사회의삶의질개선에얼마나의미있는기여를

하고 있는지에 해서도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더불어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 와 정당정치와의 결합은

어느 정도가 현명할까를 다시 고민해 봅니다. 앞으로 여성환경연 가 여성과 어린이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

자, 그리고지역민들의평안과행복을증진시키고자활동하고있는환경건강운동과 안생활운동

에더욱정진하여시민들이피부로느낄수있는성과들을이뤄내야겠다는새로운다짐도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생문제 해결과 민주주의의 진전은 제도의 정착만으로 요원하다

는것을깨달았습니다. 그제도를운용하고참여하는사람들의‘마음’이더중요하고, 그

‘마음’을아름답고정의롭게가꾸어가기위해서는여성환경연 를비롯한다양한시민단

체들이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더 진정성 있고 치열하게 살고 운동해야 한다는 생

각이듭니다. 아무리겨울이길고혹독해도기 를저버리지않고새싹을틔우고꽃을피워내는

나무들과자연의이치들이새삼 단하고참예뻐보이는요즘입니다.

긴겨울지나새싹을틔우는나무들, 새삼예쁘다

| 남미정 여성환경연 공동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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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 2012년봄

발행일 2012년 4월 25일 발행처 (사)여성환경연

발행인박 숙, 남미정, 장이정수, 정규리 편집인강희 , 이안소 , 김효진

주소서울시 등포구 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2층 201호

전화 02-722-7944 팩스 02-723-7215

이메일 [email protected] www.ecofem.or.kr

디자인일탈기획070-4404-8447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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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피아

02 긴겨울지나새싹을틔우는나무들, 새삼예쁘다

특집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05 흔들리지마라! 탈원전

07 방사선노출과건강

09 고리1호기즉각폐쇄해야!

11 소중한나, 아름다운지구를지키는법

에코피플

12 철학하는여행가김남희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1탄>

14 그린오피스

18 한줄공감

슬로워크

19 차에서내린사람2

20 당신에게가장소중한장소는어디인가요?

22 비스페놀A 노출실험참가기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24 좀다르거나, 좀별나거나그래도함께어울릴수있는공간

“별꼴”

26 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

29 밑줄긋는여자

31 달팽이뉴스

33 힘을더하는참여

촛불켜는가게25호

“별꼴”

좀다르거나, 좀별나거나

그래도함께어울릴수있는공간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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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마라! 탈원전

�방사선노출과건강

�고리 1호기즉각폐쇄해야!

�소중한나, 아름다운지구를지키는법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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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지금내가살고있는이곳일본에사상최 의지진과원자력발전소사고가일어난지벌써일년이

넘었다. 2011년 3월11일 지진이 나던 그 순간은 내 속에서 지금도 너무나 생생해서, 최근 들어 빈번해

지는작은흔들림으로도그때의공포는금방괴물처럼엄청나게나를엄습한다. 어쩜기어코도쿄에무

시무시한직하형지진이닥치는것은아닌가하고...

지진 1년 후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일 에 사는 일본 사람들의 생활은 겉보기는 별 변화가 없는 듯

하지만 사실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고 있다. 슈퍼마켓에는 지진에 비한 방재 도구들이 잘 팔리고 있

고, 후쿠시마와이바라기현이원산인채소들과과일들은‘지진피해동북지역을돕자’라는캠페인에도

소비자들의외면을받는다. 안심해도된다는표시가있어도주변바다에서나온생선들은믿고먹을수

가 없다. 이전에는 별 거리낌 없이 마시던 도쿄 수돗물도 식수용으로는 안심할 수가 없어 신 슈퍼에

즐비한 한국산‘제주 삼다수’를 사서 마신다.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집중적으로 축적되는‘핫 스팟’지역이 도쿄의 공원이나 어린이 놀이터로 나타나서 아이

들을바깥에나가놀지못하게하는부모들이늘고있다.

텔레비전에서는 지진이 닥쳤을 경우에 비한 시뮬레이션이나 방재 요령을 빈번히 보여주고 있고,

탈원전과 체에너지에 한논의들을활발히보도한다. 지진열도일본에54기나건설된원자력발전

소는 후쿠시마 재앙이 닥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정체에 해, 그 본질에 해 서서히 이야기되고 있

는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6만 명이 모 던 작년 9월의 반원전 데모부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일본시민들

의 목소리 내기와 저항 운동을 간과할 수 없다. ‘탈원전’은 이제 일본 국민 부분이 찬성하는 사안이

되었다. 얼마 전 실시한 한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거의 80% 가까이 찬성의견이 나왔다. 유명한 학자

나배우, 재계인사들도공공연히탈원전을외친다.

세계적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자신의 지브리 스튜디오에‘원전폐지’펼침막을

내걸었고, 일본 국민 여배우 요시나가 사유리는‘원자력의 평화이용’이라는 말을 국민들이 깊게 생각

하지 않았음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탈원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국계 막강 파워 재계 인물인 소프

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강력하게 탈원전과 체에너지 개발론을 주장하여 전사회적으로 크나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탈원전 움직임은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을 지지해왔던 고바야시 전 총리 등 우익들마저

흔들리지 마라!

탈원전

| 이윤숙‘꿈지모’회원, 일본 도쿄에서 동양의학교원양성 과정 공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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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도 강력하게 표명할 정도로 지배적 의견이 되고 있다. 우익계 인사인 하시모토가 시장인 오사카 시와

코베시, 쿄토시는간사이전력에탈원전으로전환할것을압박하고있는상황이기도하다.

물론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탈원전’으로 가고 있다고 해서 일본사회가 금방 탈원전 방침으로 전환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신임 노다 총리는 강력하게 탈원전을 주장한 칸 나오토 총리와 다르게 안

전성이 확인된 원전을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고, 원전의 해외수출은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이명박 정부의 논리와 어쩜 그리 똑같은지).

원자력 산업과 이해가 얽힌 재계에서는 여전히 원전을 유지하라고

민주당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고, ‘탈원전은 일본 경제를 위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가장한 옹호론도 만만찮게

거세다. 탈원전을 외치는 인물에 한 압박과 견제도 공공연하여

“말없이테러국가를거드는역할은그만두겠다”며반원전을부르

짖은 배우 야마모토 타로는 TV출연을 금지당하며 배우로서의 생

명을 위협 당했고, 몇몇 가수들이 부른 반원전 노래는 더 이상 유

포되지않도록여러가지경로로차단당한다.

그래도 일본사회는 후쿠시마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그 주변

도시 지역들이 일상적으로 방사능 공포로 떠는 엄청난 희생을 치

르고서야 비로소, 탈원전 방향으로 조금씩 나가기 시작하고 있다.

아직까지 원자력 안전 신화가 너무나 굳건하다 못해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국위선양의 쾌거라고 홍보하며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한민국과 비교하면, 일본은 탈원전과 체에너지 개발의 길에

크게한걸음앞서나가고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하게 남아 있는 것은 사람들이 얼마만큼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자신과 연결된

타인의 삶을‘탈원전’과 관련하여 성숙하게 생각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또다시 경제 개발이

니 일본 경제 부흥이니 하는 논리들이‘원자력의 필요성’이나‘안전한 원자력’의 논리를 뒷받침하고

부추기면서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을 때, 원자력 발전소가 후쿠시마를 비롯한 원자력발전소 지역

에사는사람들의삶을희생하면서가동되고있다는사실이일상의풍요로움과부추겨진소비욕망에

짓눌려서잊혀진다면, 그때도‘탈원전’이일본국민이절박하게받아들여야할과제가될수있을것

인가.

내가 방사능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다른 이의, 후쿠시마주

민과같은이들의희생과고통위에서이루어진다는사실을깨달아이원자력의존사회의본질을거부

하게될때, 비로소흔들림없는탈원전사회가가능하지않을까.

적어도 내가 아는 많은 일본 사람들은 더 이상 경제 논리에 속지 않고 견고하게 탈원전 사회를 지향

하려하고있다. 이런물결이우리한국땅에도조금씩조금씩 려와커다란탈원전파도를만들어나

가기를마음속으로간절히바란다.

또다시 경제 개발이니 일본 경제 부흥이니

하는 논리들이‘원자력의 필요성’이나‘안

전한 원자력’의 논리를 뒷받침하고 부추기면

서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을 때, 원자력

발전소가 후쿠시마를 비롯한 원자력발전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희생하면서 가동

되고 있다는 사실이 일상의 풍요로움과 부추

겨진 소비 욕망에 짓눌려서 잊혀진다면, 그

때도‘탈원전’이 일본 국민이 절박하게 받아

들여야할과제가될수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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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특집 _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방사선의건강 향은1945년일본히로시마나가사키에투하된원

자폭탄에희생되거나 생존한사람들을체계적으로추적조사한역학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 다. 원자폭탄이 투하되었

던 일본에서 다시 체르노빌 사고 이후 최악의 원자력발전 사고가 발

생하 고, 벌써1년이지났다.

방사선노출로인한건강 향은크게두가지유형으로나타난다.

첫번째유형은어느정도이상의높은선량(방사선량)에피폭되어

야 나타나며, 노출된 후 수분 혹은 수개월, 길게는 수년 후까지도 나

타날 수 있는 건강 문제들이다. 원자폭탄 가까이에서 노출된 사람들

이나,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수습에 참여하 던 근로자들 중에서

많이 나타났던‘급성 방사선 조사 증후군’이 그 예이다. 이는 갑자기

1Sv(1000 mSv) 이상의 매우 높은 선량에 노출되었을 때 수 분에서

수시간사이에생기는심한신체증상으로두통, 출혈, 감염, 설사에

서부터순환기, 호흡기, 중추신경계기능에문제가생기고, 심한경우

에는사망에이르게도한다. 피부화상, 탈모, 불임, 구역질, 백내장과

같은문제도발생할수있다. 태아시기의노출은정신지체나지능저

하를초래할수있다. 피폭된양에비례해서누구에게나나타나기때

문에‘결정론적 향(deterministic health effect)’이라고 하며 여기에는 문턱 선량(threshold dose)이

있다. 결정론적건강 향이나타날수있는최소한의선량은통상100mSv 이며, 적어도이선량이상에

서만혈액학적검사에서이상소견이나타날수있다.

두번째유형은확률론적건강 향이다. 암과다음세 에서나타나는문제인유전적인 향이여기에

속한다. 높은선량에노출되면높은확률로, 낮은선량에피폭되면낮은확률로발생한다. 결정론적 향

과는 달리 문턱 선량이 없다(no threshold). 방사선 노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암은 거의 모든 종류가

포함될수있다.

이러한건강 향을최소화하기위해서는방사선노출을최 한줄여야한다. 노출을줄이는방법은지

금시점에서주요노출경로가무엇인지를판단하여이를차단혹은감소시키는것이다. 방사선에노출되

는 경로는 두 가지이다. 외부에 존재하는 방사능 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인‘외부피

폭’이있고, 방사능에오염된공기나음식을통해체내로들어온방사능물질에서방출되는방사선에노

방사선 노출과 건강

| 하미나 여성환경연 환경건강위원회, 단국 예방의학교실

Nikica Milicevic “Make your choice”

사이트http://int.nonuke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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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출되는‘내부피폭’이있다. 일본의경우, 후쿠시마핵발전소사고가발생한지1년이지난지금도여전히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 방출이 계속되고 있는 등 사고 수습이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체르노

빌사고때방출되었던양보다더많은방사능물질이지금까지방출되었다.

특히반감기가긴세슘같은방사능물질은생태계의먹이사슬을통해전달되어물고기뿐아니라향후

식물, 가축, 수산물등에서의식품오염도가점점증가할것이며, 이로써내부피폭경로가심각한문제가

될 수있다. 최근에는생태계 고리의 가장높은지점에 있는큰물고기까지 상당량의 방사능물질로 오염

된것으로나타나고있다.

일반적으로식품의방사능오염은조리할때씻거나끓이면감소하는것으로알려져있다. 하지만, 식

품을 조리하기 위해 씻거나 끓이는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일부 떨어져 나갈 수는 있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물질은 아무리 끓여도 방사능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날 것으로 먹

지 말고 잘 씻어 조리하여 먹고, 생선은 방사능 물질이 많이 쌓이는 내장을 반드시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이방법은세상이온통다방사능에오염되어먹을것이전혀없을때얘기인데, 다른먹

을것이있으면처음부터오염된식품은먹지않는것이상책이다.

무엇보다도이러한식품, 특히일본에서수입되는수산물을포함한각종식품에 한방사능오염모니

터링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알게 된 모든 정보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

며, 더불어적절한수입제한조치를취하는것이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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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특집 _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지난2월9일8시34분, 부산시기장군에위치한고리핵발전소1호기에전력공급이끊겼다. 자동으로

가동되는 비상디젤발전기도 작동되지 않았다. 원전노심온도가 36.9℃에서 58.3℃까지 상승했다. 전원

공급이 계속 중단되었다면 원자로가 냉각되지 않아 노심이 녹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후쿠시마와 같

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5,000만에 달하는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 줄도 모르고 일

상생활을 했다. 이번 사고는 식당에서 고리핵발전소 노동자들이 정전사고에 해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

히들은 부산시시의원이핵발전소에문의하면서밝혀졌다. 사고가일어난지한달만이었다. 작년4월12

일에도고리1호기는전원차단기내부연결단자과열로멈춰선바있다. 고리1호기는우리나라에서가장

오래된핵발전소이다. 1978년상업가동을시작해2007년설계수명30년이지났지만10년을연장해2016

년도까지가동하기로되어있다. 그런데이렇게고리1호기에서엄청난사고가발생하고, 사실이은폐되고

있는데 국민들이 발 뻗고 잘 수 있을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건당일 작업자 실수로 외부전원이 차단되

었고, 자동으로 작동해야 하는 비상디젤발전기가 공기공급밸브의 결함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고가나자제1발전소장은사건을은폐하기로협의하고, 운전원일지등에서관련기록을의도적으로누락

했다. 핵발전소운 에있어인력∙설비∙안전관리시스템에총체적인문제가발생한것이다.

고리 1호기인력, 설비, 안전관리총체적부실

지난해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인들은 엄청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핵발전소

20~30킬로미터지점은방사능으로오염되어사람이살수없는곳이되어버렸다. 만약에고리핵발전소

1호기에서사고가난다면부산과울산시민320여만명이피난을가야하고, 약1,000만명이상이직접적

인피해지역에해당하게된다. 정부는후쿠시마사고이후핵발전소안전검사를실시했다며‘안전’을장

담했지만이번사고를보면정부를신뢰할수가없다.

부산시의회와 울산 울주군의회는 고리 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더불어 고리

핵발전소 감시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24시간 시민 공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요구하고있다. 기장군장안읍길천리주민들은집단이주를요구하고있다. 고리핵발전소는우리나라

전력의1%를생산한다. 1%의전력생산을위해전국민을핵사고의위험으로몰아넣는것은어리석은짓이

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절약을 호소하면서 발전소를 폐기하는 것이훨씬 더현명한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그럴생각이전혀없다. 강창순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은지난21일 "고리원전1호기를폐쇄하고

싶은마음이전혀없다"고말했다. 안전성을확보해서다시가동시킨다는것이다. 도 체고리핵발전소1호

기를 꾸역꾸역 가동시키려는 이유가 뭘까? 바로 핵발전소의 숨겨진 비용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고리핵발

고리 1호기

즉각 폐쇄해야!

|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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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전소를계속해서가동시키면전기를생산해수익을얻을수있지만폐쇄하는순간폐로와중저준위, 고준위폐기물처리에엄

청난비용을쏟아부어야한다. 값싼핵에너지가아니라아주비싼핵에너지가되는것이다. 우리는지금까지핵발전소를짓

고전력을생산하는일만했을뿐, 폐쇄를해본경험이없다. 반드시해야하는숙제를계속미루고있는셈이다.

수명연장한고리 1호기즉각폐쇄해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1호기책임자 몇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하는것 같다. 정작최종책임을 져야할 원자력

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지식경제부는‘몰랐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엄청난 사고를‘몰랐다’는 변명만으

로덮으려고하는것이다. 지난21일고리핵발전소앞에서1호기폐쇄를요구하는1인시위를했다. 고리1호기의안전성에

해100% 확신이없다면가동해서는안된다는이야기를하고싶었다. 그런데과연100% 확신이라는것이가능한가? 사

고가일어나고나서‘실수 다’라는말이통할까? 고리1호기는반드시빠른시일내에폐쇄해야한다.

1인 시위를 한 후,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원자력산업전이 열린다기에 다녀왔다. 회의장이 얼마나 썰 하든지 후쿠시마

사고이후핵산업이몰락의길을걷고있음을짐작할수있었다. 그런데원자력산업전을채우고있는중요한관람객은학교

에서단체로탐방을온학생들이었다. 원자력문화재단에서전시해놓은그림에는“올바르게쓰이는핵, 세계속의친구에너

지”, “언제나 함께하는 친환경에너지 원자력”, “반딧불을 사랑하는 방법은 원자력입니다”라는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었

다. 어린이들에 한일방적인찬핵홍보는상식있는어른들로서는해서는안되는일이다. 우리는후쿠시마사고로후쿠

시마의 아이들이 얼마나 힘겹게 살아가는 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현 정부는 전력 중 31%인 핵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59%로늘리고, 2024년까지핵발전소13기를추가건설하고, 전세계에핵발전소80기를수출한다는말도안되는정책을

어붙이고 있다. 우리가 이번고리1호기사고를제 로 처하지못해1호기가 다시가동되도록 둔다면우리는계속해서

핵에너지에 의존하는 사회로 갈 수밖에 없다. 최근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탈핵에너지교수모임, 반핵의사회, 탈핵법

률가모임, 녹색당등우리사회에핵에너지의위험성을경고하는단체들이속속출범하고있다. 반가운일이다. 우리나라에

서 후쿠시마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벌거벗은 임금’원자력마피아의 실체를 밝히는 집단지성의 힘, 시민의 힘을

모아야할때이다. 고리핵발전소1호기는폐쇄해야하고, 월성핵발전소1호기수명연장시도는중단해야한다.

국내원전운 ∙건설현황

** 2007년 30년 설계 수명만료, 정부 승인으로 수명 10년 연장

운 중원전총21기, 1천972만kw

건설중원전총 7기, 860만kw

건설준비중원전총2기, 280만kw

1호기 1986.08.25 95

2호기 1987.06.10 95

3호기 1995.03.31 100

4호기 1996.01.01 100

5호기 2002.05.21 100

6호기 2002.12.24 100

모두 원자로 방식 가입경수로 방식,

월성 1~4호기 가입중수로 방식 [자료]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상업운전일 용량(만kw)

(5, 6호기 2013년 착공 예정)

( ) = 운전예정

1호기 1988.09.10 95

2호기 1989.09.30 95

3호기 1996.08.11 100

4호기 1999.12.31 100

5호기 2004.07.29 100

6호기 2005.04.22 100

울진

1호기 1983.04.22 67,87

2호기 1997.07.01 70

3호기 1998.07.14 70

4호기 1999.10.01 70

서울

울진군

경주

울산

부산

광군경상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월성

1호기 1978.04.29 58.7

2008.01.17**

2호기 1983.07.25 65

3호기 1985.09.30 95

4호기 1986.04.29 95

고리

1호기 (2020) 140

2호기 (2021) 140

신울진

1호기 (2012) 100

2호기 (2021) 100

신월성

1호기 2011.2.28 100

2호기 (2011) 100

3호기 (2013) 140

4호기 (2014) 140

신고리

Page 1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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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핵발전소로부터멀리떨어진곳에살면안전하지않을까?

핵발전소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이 심히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1) 특별히

방사성 물질은 태아, 어린이, 여성에게 치명적이다. 그러나 후쿠시마에서 날아온 방

사능 물질이 국정원의 공작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건너 한반도 중부 이남을 뒤덮은

것처럼 발전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고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남

한 지도에서 원전 재난 위험 지역을 빼고 또 빼면 남는 것은 달랑 서울 경기권 뿐.

이마저도 후쿠시마 규모의 사고가 일어나면 허락되지 않는다. 참고로 후쿠시마 사

고로 인한 일본의 고농도 오염지역 넓이는 남한과 비슷하다. 정부에서는 원전 집

도가 안 그래도 높은 이 좁은 땅덩어리에 더 촘촘하게 원전을 세울 계획(현재 23

기. 2024년까지 42기보유)을구상중이니한반도에서안전한 지역은없을예정!

2. 일본산 식재료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고 하던데 내가 좋아하는 가쯔동, 스

시와는이제작별해야하나?

얼마 전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태찌개 재료가 부분 일본산이라는 보도가 있었

다. 생태찌개처럼 맛있는 음식을 못 먹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슬프고 가혹한(!) 일

이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식품으로 인한 내부 피폭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치러야

할 이별도 있는 법. 현재 일본 수입 식품 중에서 축산물을 제외하고는 현단위 원

산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이것은 안전하고 저것은 위험하다고 말하

는 것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수산물, 유제품을 비롯해 일본산 유가공 첨가물이

들어가는 과자와 빵도 주의 상이다.2) 정부는 4월부터 모든 일본산 수입식품의

방사성 세슘 허용기준치를 kg당 370베크렐에서 100베크렐로 강화한다고 밝힌

상태이지만 그간 정부의 느슨한 태도와 검사방식을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수 없

다. 세슘, 요오드 말고도 플루토늄, 스트론튬과 같은 방사성 물질 검사 추가, 학교

급식 일본산 식재료 사용 금지와 같은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참고로

방사성 세슘은 수용성이라 미지근한 물로 잘 씻으면 상당량 제거할 수 있다고 한

다. 또 사과, 토마토는 일종의 디톡스 작용을 통해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고하니꼭꼭챙겨먹자.

3. 내가 12% 절전하면 고리원전 1기가 사라진다고 하더라. 원전 없애는 일과

전기절약은무슨관계인가?

한국의 전기 생산량 중 원전 비율은 30%. 콘센트에 꽂혀있는 전기제품 3개 중 1

개는 원전 덕분에 쓰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력 수요를 감안

해서 원전을 더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새 휴 폰, 새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도 신중해야 할 일이다. 새로운 가전제품을 늘리는 게 암묵적으로 원

전을 찬성하는 행위가 될 수 있으니까! 원전없이는 스마트한 생활이 힘들어질까

봐 걱정이 된다면 일본의 사례를 보자. 후쿠시마 참사 이후 일본은 원전 54개 중

53개의 가동을 중단했다. 그에 따른 절전의 부담은 시민들에게 돌아갔지만 일본

인들은 무탈하게 1년을 보냈고 올해 4월, 남은 하나마저 중단시킬 예정이다. 이렇

게 전기 절약은 원전 굿바이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건 뭐건 나와 내 이웃의

생명이먼저다. 하릴없이꽂혀있는플러그부터지금당장뽑자.

후쿠시마참사이후핵, 방사능은

너무도많이들어익숙한말이되었다.

그러나정작어떻게해야핵과방사능

공포에서자유로울수있는지아는

사람은드문게사실.

핵과방사능으로부터소중한나,

아름다운지구를지키는법을

고민해보자.

특집 _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1) 원전주변지역 주민건강 역학조사 연구

(서울 국립암센터) :여성 위암 20%이

상, 유방암 50%이상, 갑상선암 발생

250% 이상 , ‘원전주변 여성 갑상샘암

2.5배높아’[한겨레]|2011-12-13

2) 보도자료‘일본수입식품, 과자, 술 등의

원료용 농산물과 분유 등 축산물로 광

범위 수산물 원산지 현 확인 못하고 축

산물 수입회사 비공개, 농산물은 자료

제출거부’

소중한 나,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법

| 치자 여성환경연 안생활팀

Page 1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철학하는여행가. 김남희를만났다.

경쾌하고기분좋은에너지, 한껏환해진얼굴로지각한우리를반갑게맞아

주신다. 여행에서 얻은 기운을 전해주시는 미소 뒤에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

스럽던 그녀는 어디로 간걸까? 늦은 오후, 떠나기 전 여장을 꾸리면서 두근

던시간을떠올리게하는만남이었다.

●이번에는남미여행을다녀오셨다구요!

네^̂ 언제나처럼 좋았지만 상당히 장기여행이었어요. 362일 동안 여행했거

든요. 몸이 삐그덕거리기 시작하는 40 의 여행이다보니 막판에는 체력적

으로 많이 딸렸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자연에 위로를 많이 받았던 여행인 것

같아요.

●어떤곳이가장기억에남는지, 식상한질문드려도되요? :)

파타고니아 지역(아르헨티나와 칠레 사이)을 석 달간 캠핑장비를 메고 다니

면서 만난 빙하, 설산, 푸른호수가 생각나네요. 가만히 앉아서 하늘이 변하

는 것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어요. 갈라파고스에서는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인간에 한 경계없이 고스란히 지켜지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

었어요. 바로 옆에서 바다사자, 이구아나, 온갖 열 새를 만나게 되는 경이

로운자연을경험할수있지요.

이동하려면 40시간씩 걸리는 너무 힘든 환경이지만 장거리 버스여행 경험

조차도사람의지평을넓힐수있는경험이에요. 우리와는다른환경을

가지고 있는 드넓은 몽골 초원이나, 빙하로 가득한 곳처럼 탁 트인

자연앞에서서보는경험은중요한것같아요.

● 자연과 함께 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나 아이들이 궁

금해지네요.

여행자로서 일 년 안에 수많은 나라를 스쳐 지나는 동안 깊이 있게 들

여다보지못했지만, 남미가가르쳐준것은'삶은즐기면서축제처럼살

아가는 것' 그 메시지인 것 같아요.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이

순간을 나는 얼마나 즐기고, 행복을 찾아내는 마음의 더듬이를

지니고 있는지가 중요한거에요. 물질적인 부분은 기본 충족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들리면 어디서나 춤을 추고 인생을

축제처럼살아가는모습을보면서다시느끼게되었어요.

갈라파고스에서 있었던 일인데, 해먹에 누워 책을 보고 있는데

바다사자들이 오더니 제 아래에서 낮잠을 자는거에요. 아이들

이 뛰어노는 놀이터에 바다사자가 함께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행복을주는조건중에사람과의관계, 자연과의관계두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자연과 이웃과 격리된 채 친구 만

들틈도없이나무를안아볼시간이없이자라는우리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얼마나 삭막할까요. 그들의 인생을 박탈하고 삶을

에코피플

철학하는여행가

김남희님을

만나다

인터뷰 | 강희 여성환경연 사무처장

정 리 | 김효진 조직운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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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빼앗는것에서끝나는것이아니라다음의지구의안정과모

든세계의가치를뒤흔드는거라고생각해요.이아이들이자

라서이끌어갈나라를생각하면끔찍해요. 우리모두의책임

이기도하구요.

● 떠나고 싶어도 갈팡질팡하며 떠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위로를해주신다면

결국 가장 절실하고 간절한 사람이 떠나고,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나름의 간절하고 절실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

라고 생각해요. 떠나는 사람에게도 결핍과 포기해야하는

것이있죠. 떠나는것을부러워할게아니라지금내게소중

한것에충실하게사는것이중요해요. 절실했던것을버릴

만큼 떠나야겠다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떠나도 된다고 생

각해요. 우리는 여행조차도 소비적인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속도와 유행을 따라요. 우리에게 필요한건 나한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게 뭔지 귀 기울이고 결정하는 거라

고생각해요.

여행이 가르쳐주는 소중한 가르침은 다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에적은돈으로덜갖되더충실하게 사는법을알게된

다는 거에요. 가진 것에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거지요. 언제나 여행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나

를둘러싼일상에서설렘을발견하고작은것에서행복을찾

아내는능력을키우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해요.

● 여행하고 계신 동안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끊임없이

물음을던져주는일들이많았어요.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인 아내과 일본인 남편이 꾸리는 게스

트하우스에묵고있을때 어요, 사고소식을듣고괜찮을거

야위로하며떠났지만한동안마음이무거웠어요.

한편으로는 원자력에너지라는 사상누각의 에너지 시스템에

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본이 실질적인 모델이

되어주지않을까하는기 도되요, 미약하지만변화와희망

의조짐이일어나고있고특히신이치선생님을만나러일본

에갔을때후쿠시마에서졸업한 학생과NHK, 사티쉬(인

도계 적 지도자) 담이 있었어요. 그때 참여한 여 생이

자신은 학 졸업하고 고향에서 농사짓고 사는게 꿈이었고,

농산물 판매회사에 취업을 했지만 사고 이후로 취업도 취소

되고 우리지역의 농산물은 아무도 사먹지 않는 상황이 되었

다는이야기를했어요. 그때사티쉬할아버지가해주신말

이, 지금까지처럼너의삶을규정해온시스템을벗어날기회

다, 너의힘으로농사를집을너의삶전체를너의힘으로디

자인할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라, 당장은고향에서방사능

땅위에나무를심고자라서열매맺는것을못볼수도있지

만 후 의 아이들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 하셨어

요. 우리삶을꾸려나가고재단할때긴안목으로, 기존의사

회가 만들어 놓은 것에 편입되지 말고, 나의 힘으로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을 일본이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지않을까하는희망을갖게되기도했어요. 조급하게생각

하지말고천천히.

● 여성환경연 와 여러 가지 캠페인도 함께 했었는데요,

해주시고싶은이야기가있으시다면?

여성환경연 활동가들은행복해보여요. 다웃고있어요. 어

떻게 보면 여성환경연 의 일을 소박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꾸려내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

게거창한일을바꿔낼수있을까생각해요. 어떤일을하더

라도이일이나를행복하게만드느냐의문제는중요한선택

요소인 것 같아요. 활동가들이 가진 행복한 얼굴을 잃지 않

았으면좋겠어요.

캠페인은 위더컵 이후에 손수건 캠페인도 하면 좋겠다고 생

각했어요. 티슈 사용도 많고 핸드드라이어 사용량도 많잖아

요. 자기 손수건 가지고 다니면서 냅킨 신 사용하고, 사소

한거지만캠페인으로해봤으면좋겠어요.

●곧출판될책은어떤이야기인가요?

쓰지신이치 선생님과 한국, 일본, 부탄을 함께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에요. 그 중에는 자연농부도 있고, 종

가집 어르신도 있고, 정신질환 장애우 공동체 사람들도 있

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해서 들여다보는 이야

기에요.

●다음여행을계획하고계신가요?

가을에 남미 한두 달 더 갈 예정이구요 내년에는 오로라를

보러 알래스카나 아이슬란드에 가서 트레킹하고 올 계획이

에요. 단이번책이베스트셀러가되면! ̂ ^

겉으로도 보여지는 행복감에 요즘 행복하시죠라는 확신에

찬 질문을 던졌을 때, 인간은 연애를 해야한다!는 진리를 전

해주시며 여행의 설렘만큼 연애의 설렘을 전해주는 그녀가

마냥부러웠다. 아나도떠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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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이른 아침 요란한 알람소리에 눈을 떠 비몽사몽 정신없이 출근 준비하고,

몇번의환승과푸쉬맨을거쳐할일많은일터로허겁지겁달려간다. 파티

션과 온갖 서류들로 둘러싸인 책상 앞에서 유무선 전화기와 크고 작은 모

니터를 오가며 그 날의 미션완수를 위해 일하다 다크서클 동료의 반가운

부름을받는다. 줄을서화학조미료충만한점심을후딱흡입하고, 오후졸

음을 막기 위해 주변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에 커피를 담아 다시 자리

에 앉는다. 오늘도 역시 동료와 눈길 한번 못 나누며 일했지만 또 다른 일

감들과 서류들은 쌓여만 간다. 에어컨에 몇 시간 노출되었더니 몸이 으슬

으슬, 자판기 커피 한잔 들고 회의 자료들과 보충자료들을 인원수 로 인

쇄하고, 회의실로들어간다. 세상이온통인공불빛들로가득할시간, 주섬

주섬 린일감들을챙겨일터를빠져나온다.

우리는 하루 8시간, 일생의 1/3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다. 생의 부분

을 보내고 있는 이 일터는 거 한 에너지 소비 공간으로, 량의 에너지와

폐기물, 엄청난 온실가스를 쉼 없이 배출 시키고

있다. 우리는그과정에서불필

요하게 더 많이 소비하

게 하는 가속제의 몫을

아주 잘(?) 감당하고 있

을것이다.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1탄

14

“공간을바꾸자”

그린오피스| 강희 여성환경연 사무처장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체중과 흰머리로 괴로워요~

Page 1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에너지난과 기후변화, 원전사고, 역사상 탄소배

출의 정점에 서 있는 지금, 70% 이상의 우리가

지구의 가장 중요 이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부분의 시간을 보

내는 사무실에서의 환경문제에는 무관심하

다. 가정에서의 환경실천의식은 높아 가는데

‘공공자산’을 함께 사용하는 직장에서의 환

경실천은잘보이지않는다. 다행히2007년

부터 그린오피스에 한 바람이 불어 월마

트와프리토레이, 펩시콜라같은기업들이

에너지, 물 소비 절감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시스템을구축하고있다. 한국정부

와 기업에서도 그린오피스를 선언하고

체 에너지 사용, 건물 내 녹지 조성을

시작하 고, 많은 일터에서 개인머그컵

사용하기,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의 PC

및 전등 끄기 운동, 이면지/재생용지

사용하기, 모아찍기, 전자 보고 활성화

및 종이 없는 사무실, 계단이용하기 등

다양한 환경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단편적인 캠페인과 이미지 제고를 넘

어 구조적인 변화와 구성원들의 환경

의식과 환경실천을 높일 수 있는 새로

운 기업문화가 생기길 바란다. 여기서

는 필자의 미천한 경험을 중심으로 그

린오피스로한걸음먼저가있는몇공

간을소개하려한다.

국내 첫 4조 2교 와 재택근무를 도입한 유한킴벌리가 또 다른

도전을시작하 다. 고정적인자기자리 신매일원하는자리에

앉는‘오픈 좌석제’일명‘스마트 오피스’를 시도한 것이다. 방문

한유한킴벌리본사는사무실이라기보다카페같은분위기 다. 사

무실한 층전체가 칸막이없는하나의 열린공간이었고, 다양한 크

기의 라운드 테이블에 편안한 복장의 직원들이 자유롭게 앉아 노트

북으로업무를보고있었다. 외부전화업무가많으면별도공간에마

련된 전화부스로 가고, 방해받지 않는 일처리가 필요할 경우 도서관

구조로만들어진집중업무실을쓴다고했다. 더욱인상적이었던것은

그 넓은 공간에 휴지통 하나 없다는 것이다. 분리수거함을 겸한 공동

휴지통을 복도에 설치하고 난 후 사무실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현격하

게 줄었다고 한다. 더불어 여성환경연 에서 진행하고 있는 위더컵 캠

페인도열심히잘실천하고있었다. 전망좋은창가테이블에앉아있던

임산부 직원과 화분들도 눈에 들어왔다. 임원실은 집무실 겸 회의실로

사용하고 부사장급도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오픈 좌석제에 참여하고 있

었다. 오픈 좌석제 시행 후 팀간 가시적인 장벽이 사라지면서 인적 교류

도 늘어나고 업무 시너지가 생겼다고 한다. 더불어 개인 자료를 쌓아 둘

공간이 없으니 불필요한 인쇄를 할 경우도 없고(사무용 기기 각 층에

1~2 만배치, 48% 종이절감) 달력하나놓아둘공간이없으니본의아

니게무소유를실천하고있다고한다. 부득이야근할경우효율적인에너

지 사용을 위해 한 공간에서 한데 모여 한다고 한다. 개인 공간이 절반으

로줄어든 신휴식및회의, 토론등공용공간은갑절로늘어나고, 개인

공간을포기하니일이아닌사람들이쌓여가는것같았다. 무엇보다업무

시간 내에 스마트하게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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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본사

Page 1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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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조금더내려가분당에있는한회사를소개하고자한다. 경부고속도로분당톨게이

트 옆에 우뚝 솟은 그린 톤으로 채색된 NHN 사옥. 푸른 나무의 이미지가 푸근함에다 이

회사가 운 하는 포털 네이버의 색상을 연상시킨다. 우선 입구에 끝없이 줄 지어 서있던

자전거들이한눈에들어온다. 1층에들어서자거 한책문의도서관이눈길을끈다.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란다. 그 지역 주민들이 부러워진다. 반 편에는

온통 그린으로 장식된 그린샵이 있다. 각종 친환경 팬시용품들과 다양한 친환경상품들이

이 회사 로고와 함께 전시 판매중이다. 환경성과 디자인, 실용성 등이 아우러진 제품들을

보며 부지런히 손과 눈을 돌려 본다. 자연분해되는 일회용 접시가 인상적이다. ‘세면’과

‘용변’을 분리시킨 화장실에는 근사한 디자인의 환경캠페인 스티커들이 붙어 있다. 무엇

보다이건물을방문하면꼭계단을이용해봐야한다. 계단마다선이그어져칼로리소모

량이적여있어에너지뿐만아니라체중도절감하게한다. 굿아이디어!

마지막으로, 부분의환경단체에서그린오피스를실천하고있지만그중에서도설계에

서부터 그린빌딩, 그린오피스를 고려했던 환경운동연합 사옥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첫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태양열과 빗물 등 자연에너지 활용을 극 화하여 건립 당시

이슈가되었던건물이다. 여기서는지붕에태양광전지판300개를설치해필요전력의

80%를충당하고, 지붕바로밑에흘러내리는빗물저장용물탱크를설치하여화장실

허드렛물로정원수등으로빗물을재활용하고있다. 건물남향전면부에두께8mm

짜리유리창을이중으로덮어태양빛을최 한흡수, 건물전체를데우는온실효과

를이용한온실난방시스템. 각층천장에는항균및제습기능이높은숯을넣었고

페인트도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수성 페인트를 사용했다. 화장실에

놓이는 변기의 물탱크용량을 일반 사무실에 설치하는 보통 변기의 60%정도로

줄 고, 톱밥을 이용한 자연발효 정화조를 들 다. 난방은 온실의 따뜻한 공

기, 냉방은지하실의찬공기로해결한다. 부럽다!

부러워만하지말고지금부터, 내가할수있는그린오피

스캠페인을시작해보자. 그린오피스!

어렵지않아요~~~

환경운동연합사옥NHN 사옥

Page 17: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사무실조명, 똑똑하게사용하기

사무실총전기사용량의 44%는바로조명에쓰입니다. 조명만아껴도전기사용량이확연히줄어듭니다.

�컴퓨터에게휴식을!

회의 중이거나잠깐외출할때, 점심시간에컴퓨터의꺼두는습관을들여요.

직장에서사용하지않는컴퓨터를켜놓고흘려버리는전기세가한해에 10억달러에이릅니다.

그리고처음부터에너지효율이높은 컴퓨터와모니터를구입하는것도잊지마세요.

�프린터, 친환경적으로사용하기!

미국 사무직노동자는평균 10,000장의종이를소비합니다. 양면 인쇄하면부피도줄고

종이도아낄수있어요. 프린터설정에서‘고속절약’을선택하면잉크와토너를아낄수있어요.

재활용종이나친환경복사용지, 그리고재활용잉크와토너를사용하세요.

�종이다이어트

인쇄하기전에한번만더생각해보세요. 꼭인쇄해야할까? 종이 사용량을다이어트합시다.

�닥치고재활용

사무실을샅샅이살펴보세요. 여기저기재활용할자원들이넘쳐납니다. 이면지공책을만들고

소포봉투의뒷면을크래프트지처럼이용하고라벨을붙여 받은봉투를보낼 때재이용할수있어요.

�친환경구매

사무실용품과가구를구입할때재활용가게에서구입하거나

친환경소재를 이용한것을고르세요.

�착한먹거리

사무실에서 종이컵을 사용하시나요? 오우~ 노우~ 자기컵을 사용하는 센

스있는 지구인으로 거듭나세요. 되도록 유기농, 로컬푸드, 생협 음식을

이용하고공정무역커피와차를마셔요.

�탄소발자국을줄이는출장

출장가실 때는 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렌트하셔야 할 때는 하이브리드

카를 타 보세요.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해외출장이나 지

방출장을줄여요.

�출퇴근을함께, 가볍게!

동료와 카풀을 하거나 자전거 출퇴근을 합시다. 재택도 좋구요, 중교통 이용자에

게지원금을주거나자전거주차장을만드는회사도있어요.

�건강한사무실

지구와나의건강을해치는유해물질이들어있지

않은 세제로청소하고, 친환경가구나페인트를

이용해새집증후군을예방해요.

참조 _ 시에라클럽(미국의가장오랜환경단체)의

그린오피스를위한 10가지방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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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한신 안에 생긴 행복커피:) 서 문 가배나루 팀이 만든 개념

카페! 일회용컵 사용하지 않고 시민단체나 사회적기업에게 캠

페인 홍보하라고 공간도 제공하지요~저희도 면생리 전시중

입니다.

� @Dajeong Park 우와 학교에 이런게생겼네요 수유리인가요? 오

산인가요? 놀러가야겠어요

� @한수정 공정무역 커피도 쓸 수 있도록 잘 안내해 주세요^̂ *

� @박선 삼베수세미도 함께 이용 되었으면~~~♬

프랑스가 몬산토 유전자조작 옥수수 금지한다고 발표했네요

유전자 조작 식품으로 '악명 높은' 몬산토는 세계 50여 개국에

공장을 두고 유전자 조작 곡물 종자의 90%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총수입의 부분은 농약 판매를 통해 벌어들이죠

하지만 현재 한국은 3월 7일자 신문기사에 따르면 몬산토코

리아 상무에게 농식품부 장관상을 줬네요 ;; 또한 삼성이‘신

생에너지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새만금에 몬산토의 GMO 옥수

수와 콩을 심겠다고 합니다.

� @Hyejin Kim 악몽이네여 털썩..

� @Miyoun Lee 거꾸로거꾸로 가는 답답한 한국...

� @이민정 허걱

� @박선 정말~왜 그런다여.. 장관상 준 사람이 뉘겨~?또, 삼성이

야~! 삼성제품 불매운동하구요, 옥수수는 특히 먹으면 알러지 생겨

~~생겨~~!!

� @이지현 미친 삼성....

� @옥아이 어쩌담~ㅠㅠ 불매로. 뭉쳐보까요

� @박선 여성환경연 에서 나서야 할때가 된것 같아요~~!!

� @구명숙 우리나라는 어디고가는 거~꾸로 거꾸로 망할 삼성

� @정한조 쯧~~~우짤라꼬...ㅠ.ㅠ...걱정됩니다.

� @Kwen Korea 구럼비와 핵안보정상회의와 씨앗종자까지. 참 싸

울 일이 많네요. 녹색당 외에 다른 정당들도 총선외에 좀더 이런

문제들에 관심기울여주면 좋겠어요

여의도 국회앞 사거리, 구럼비를 살려줍서예, 플래시몹! 날씨도

춥고마음도춥고,길거리에누워죽어가는구럼비를생각합니다

� @Soon-Ock Kim 사진에서 우연히 그리운 미정이 얼굴 봤네요

^̂ 반갑습니다.

방사능 배출에 좋은 채소와 과일은 사과와 토마토! 그러나 더

좋은 것은 핵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것!! 3월10일 시

청앞 탈핵 모입시다:) 3시10분 모두들 모여요 #탈핵310

� @kimYongsuk 해바라기를 심는 방법도 있습니다.

� @AgnlSt#fta 해바라기가 생각보다 흡수력이 크지 않다는 조사결

과를 본 적있습니다. 다른 식물보다 좀 많이 하는 정도이지 제염효

과는 크지 않은 듯 한가봅니다.오염되고는 뭐든 뒷북. 핵폐기만이

답이란 님 말이 정답입니다.

� @kimYongsuk 답변 감사드립니다. 해바라기는 그 효과보다는 그

상징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르노빌에 심었다는 것과 해바라기

는 태양을 바라본다는 탈핵과 안에너지를 지향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죠. 체르노빌 원폭피해 아동을 지원하는 단체 또한 해바라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상징과 안, 실천을 동시에 지닌 꽃이라

생각이듭니다. #탈핵을외치는자리에자주등장했으면합니다

� @AgnlSt#fta 탈핵 상징과 안, 실천을 지니고 실지로도 제염효

과도 있는 해를 품은 해바라기... 저도 탈핵을 바라며 해바라기를

심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핵아시아포럼이란 한국 일본 만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6개국 반핵 활동가들이 19일 '핵 없는 아시아 실현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삼척과 덕, 경주, 부산

등 원전 지역을 돌며 여는 포럼(NNAF)을 말합니다.

� @hang3young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란에 있는 핵무기는 어

떻게 하실 건가요. 핵없는 아시아를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소보다 핵

무기를 먼저 없애야하지 않을까요.

� @eco_kwen 핵무기도 없애야겠지요. 하지만 핵무기가 원전보다

우선순위가 되기보다는 탈핵의 우산 아래 함께가야하지 않을까요?

많은 책들이 원전이 핵의 평화적이용이 아니라 핵무기의 또다른 형

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성환경연 트위터@eco_kwen 페이스북 Kwen Korea를검색해주세요.

우리“맞팔_친구”해용~

Page 1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아직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긴 하지만 차에서 내

린 사람들 이야기를 하려니 담양 읍내의 여름풍경이 떠오

른다.뜨거운태양아래텅빈거리, 이따금씩눈에띄는사

람들의느릿느릿한가로운걸음걸이…

읍내 중심가를 그렇게 천천히 걸어가다보면 중국과 무역

을 개시하고 중국산 나무제품이 수입되기 전까지만 해

도 죽물시장이 크게 펼쳐졌던 시장터 산강 강변에 닿게

된다.시원한물내음에첨벙발이라도담그고싶은그곳에

는 이제 죽물시장은 자취를 감췄지만 여전히 눈길을 끄는

간판이있다. 오뚜기신집!

만성교를 사이에 두고 담양여성문화회관과 마주보고 있는

그집의참으로소박하고정겨운간판을볼때마다나는언

젠가한번꼭들어가보리라늘작정을했지만그럭저럭몇

년을흘려보내고난어느해여름,나는드디어여름용샌달

한컬레를장만해야한다는핑계로오뚜기신집에들어섰다.

오뚜기신집은 진열장이 있기는 하지만 늘 갈 발로 가려져

있어서 밖에서 신발을 미리 고르고 살펴볼 재간은 없다. 그

로들어가야한다.

웅웅 는 선풍기바람을 쏘이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할

아버지 한 분이 귀찮다는 듯 힐끔 올려다본다. 신집 안은

늘어놓은 신발로 꽉 차 있지만 손님이 고를 수 있도록 정

리되어있지않았다.

<저…여름신발을한컬레사려고왔는데요.>

샌달이란말을차마입에담지못할분위기 다.

<높은거?낮은거?>

<나즈막한걸루주세요.>

<발이몇이야?>

<이백사십이면됩니다>

그때서야마지못해일어선노인은내뒤를가리킨다.

그곳에는 정말 거짓말처럼 내가 찾던 나즈막한 샌달이 서

너개걸려있었고그중하나가내마음에들었다.

<이거얼마에요?>

<만오천원인데 만이천원만 내, 고친 값만해도 삼천원이

거든.>

고치다니? 새 신발이 아니란 말인가? 하지만 아무리봐도

중고는아닌것같았다.

<고치다니요?>

<꼬멘거말야.>

앗!

저가(低價)의 신발이 의례 그렇듯이 그 샌달도 신발창을

본드로만 붙여서 나온 것이었는데 그것이 할아버지가 보

기엔 너무도 날림이었던 것이다. 물놀이라도 가서 신발을

신은채물에한번들어갔다가나오면신발창이덜 덜

거릴 것이 염려되어 손님이 요청하기도 전에 손바느질로

미리꿰매놓으신것이다. 말끔하고예쁜신을찾는손님이

라면난색을표할수도있었을텐데…. 할아버지는오히려

자랑이었다.

<우리집 신은 물놀이가서 신어도 끄덕없어. 그래서 일부

러들찾아오지…>

오뚜기신집을나서며나는 <담양에오기정말잘했구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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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슬로워크Ⅰ

| 이 희

담양 창평에서 어느새 꿀초 할머니가 된,

창평 슬로시티 주민교사

차에서 내린 사람 2 - 오뚜기신집

Page 2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 홍보람 바쁜벌 공작소(Busy Bee Works)

슬로워크Ⅱ

안녕하세요. 저는 홍보람이며 바쁜벌 공작소(BUSY

BEE WORKS)의 바쁜벌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고만드는것을좋아했어요. 그래서그런지혼

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렇게 한참 지나다보니 사

람들과 관계맺는 것이 어려워졌고 소통에 한 관심을

갖게되었어요. 어쩌면제가어려워하는부분이기때문

에더관심이가고미술작업에도자연스럽게뭍어난것

같아요. 그렇게 다양한 표현과 소통의 방식을 이리저

리 탐험하며 만난 연극, 노래, 그림, 설치, 퍼포먼스 등

골목길들을통해지금여기까지오게되었지요.

지금은 장소에 담긴 기억을 통해 한 장소에 함께 살아

가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공감 를 넓혀가는 <마음의

지도>라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어요. 이 작업은 제가

2002년 핀란드 헬싱키로 교환학생을 가서 낯선 곳에

서 어떻게 장소와 내가 관계를 맺는지 관찰하다가 시

작하게 되었어요. 한국에 돌아와 홍 , 학로, 인천,

제주 등지에서 했고, 작년에는 강정마을에서 마음의

지도를 펼쳤지요. 어떻게 하냐면, 마을주민분들을 만

나서 우리 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장소에 한 지도를

그리는 시간을 갖고 그 장소에 담긴 이야기를 그분들

이 저에게 얘기해주세요. 그러면 지도의 장소에 제가

직접 찾아가 그곳에 계신분을 만나서 지도그린분의 이

야기를 전하고 그곳에서 만난 그 분의 이야기도 덧붙

여듣지요. 이렇게한장소에담긴두분의기억을연결

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장소가 나에게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한 기억이 담긴 장소라는 것을

환기하고, 우리가 서로 따로따로 살고 있는 것처럼 보

이지만 모두가 장소라는 그릇에 담겨 함께 시공간을

나누며 살고 있다는 것을 따뜻하고 잔잔하게 전하고

싶어요. 지금은 찬반 갈등을 넘어 소통하기 위한 하나

의 방법으로 80여명의 강정마을분의 마음의지도를 책

으로묶어나누려고열심히책으로엮고있습니다.

강정마을에서 마음의 지도를 펼치기 전에 과 사진으

로전해들었던이야기와직접사람들을만나이야기를

나누고 내 몸으로 경험한 강정마을은 참 많이 달랐어

요. 서울에 있을때 분명해 보 던 빛과 그림자들이 가

까이서직접만났을때에는그렇게쉽게판단하고비판

하지 않게 되고 일상의 흐름 속에 많은 것들이 연결되

어 있는 삶 그 자체로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강정마을

에 도착해서는 찬성과 반 를 모두 만나 이야기를 듣

는매개자가되어서로의안에담긴이야기를전해야겠

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찬성과 반 의 이분법 사이

그중간지 가아주좁지만존재한다는것과그공간을

애써지켜보고자했어요. 마을주민분들은시간이지나

꽃 같은 사람 사이 꿀 같은 공감,

마음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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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면서하지못했던말들을꺼내놓으셨어요. 어쩌면제가

이방인이기에그런이야기를하실수있지않았나생각

해요. 가득 담겨있다가 쏟아져 나온 말들에는 소중한

장소에담긴추억으로시작해서지금갈등하고있는상

황 안에서의 괴로움, 그리고 서로 다른 가치관, 부딪히

는 신념과 그래도 그 밑에 흐르고 있는 은근한 희망의

온기 같은 것이 담겨있었어요. 주민 분들이 책을 통해

서로의이야기를통해서로의마음을만나게되는것은

제가그분들사이를날아다니면서나누었던소중한것

이담긴작은씨를그분들의마음에심는일이될것같

아요. 그 다음은 마을주민 분들이 직접 해나가셔야 안

으로부터상처가아물지않을까생각합니다.

강정마을에서 마음의 지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찬성

과 반 사이에서 저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보게 되었고,

그 가운데 제 안에도 분명히 존재하는 이분법을 만나

게 되었어요. 이곳저곳에서 반복적으로 찬반 갈등이

일어나지만 우리는 그것을 통해 아직 배우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거운 마음으로 강정 구럼비를 향

해 다시 걸어가는 그 길에서 어렴풋이 제주 자연은 저

에게 말을 건냈지요. 인간의 무지함으로 고통받는 자

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를

주고 있다는 것을요. 그 순간 저는 그 엄청난 너그러움

에 경이감에 압도될 뿐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자연

으로부터 배울수는 없을까 생각했지요. 각자가 각자의

무게만큼만 무언가 바꾼다면, 폭력에 폭력을 더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시작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바쁜벌은 꽃같은 사람 사이를 날아다니며 꿀같

은공감을나누려고바쁘게날아갑니다. 윙~

�마음의지도- 강정마을책만들기에후원하신분은

이메일로연락주셔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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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비스페놀A 노출실험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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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이제는새로운무언가를만나기가쉽지않겠

지?’라는느낌이드는때가있다. 나이가한살씩늘어가면

서거나순수함을잃어가면서그런거라면조금은실망스럽

다. 한편 마냥 슬퍼할 일도 아닌 것은 새로운 세계와의 만

남이 줄어드는 만큼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수고가 줄고,

익숙한 일상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 바람이 이뤄지는

면도 있다. 이제 난 그리 나이 들지도 않았지만 또 마냥 젊

지도 않은 나이가 된 것 같다. 그런 내게 원하든 원하지 않

던 새로운“새로움”이 늘 다가온다. 불행히도 아니 어쩌면

다행히도.

내가왜이걸한다고했을까?

2월 말, “여성환경연 ”에서 비스페놀에이(bisphenol

A: 약칭BPA)라는환경호르몬이인체에미치는 향에

한 실험을 위해 남성 피실험자를 구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름은친환경적인생각과실천을해온사람으로서책임감

도 있었고, 여성환경연 와의 인연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으로서그자리에서승낙을했다. 실험내용은먹거리를통

해 BPA에 최 한의 노출되었을 때의 신체 상황을 소변으

로 확인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4일간의 실험 기간 동안 둘

째날에“BPA 종합선물세트”라할수있는식단으로하루

를 먹는 것이 좀 두렵기도 했고, 나흘을 종일 따라다니며

촬 을 할 거라는 것 말고는 큰 걱정은 없어보 다. ‘뭐 하

루인데그거먹는게별거겠어?’싶었다.

하지만BPA을최 한먹는다는건별거아닌게아니었

다. 나의 컨디션은 하루 만에 정말 지금도 기억하기 싫을

만큼근래최악의상태로곤두박질을쳤다. 내가좀민감한

몸을가지고있다는건알고있었지만, 그날식단으로먹은

양이 매끼 그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식사 는데 그걸 하루

먹었다고내몸이이렇게나힘들어질줄은몰랐다.

BPA를먹는날, 촬 팀에서제의해주었던식단에따라

아침에스팸한캔을구워서햇반과함께먹었고, 점심으로

는 참치 통조림과 옥수수 통조림, 오이피클 통조림을 넣은

참치 샌드위치, 저녁으로는 가장 BPA가 많은 것으로 알려

진통조림꽁치를넣어끓인김치찌개를먹었다. 중간중간

캔 커피와 과일 통조림을 간식으로 먹었더니 모은 깡통이

종량제10리터쓰레기봉투한봉지가넘었다. (티끌모아태

산이라더니, 그냥일상에서가끔먹는캔식품을하루에모

아서 먹고 보니 물론 재활용을 한다고는 하고 버리지만 내

가 얼마나 많은 깡통과 종이, 비닐을 쓰고 버리고 있는지

확인하고서내심많이놀랐다.)

이날 아침 한 끼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점심으로 샌드위

치를먹고나니평소에없던편두통이오기시작했다. 아내

는 내가 잠을 못 이루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한 적이 손에

꼽을 만큼 적은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했건만. 이렇게 단

두 끼 만에 나의 머리는 지끈지끈 아파왔고, 나는 그 동안

당연한듯먹었던수많은(건강한) 음식이얼마나소중하고

감사한지 점점 깨닫기 시작했다. 오후가 지나자 편두통이

주기적으로 오갔고, 저녁에 꽁치 김치찌개를 먹고, 후식으

로후르츠칵테일통조림을먹고나자이음식은나를거의

딴 사람으로 바꿔놓았다. “휴, 내가 왜 승낙을 했을까?”후

회가 편두통과 함께 주기적으로 몰려왔다. 실험이 끝난 다

음에 아내에게 들어보니, 그날 잠자리에 들기까지 나의 표

정은 멍했고, 눈의 초점까지 흐려지고 말도 더듬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다고 한다. 다음날부터 이틀간은 힘들었던 몸

을 위해 촬 측에서 제공한 디톡스(detox: 해독) 식단을

| 신필식 여성환경연 열혈회원

서울 에서 여성학 공부중

Page 2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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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며 몸을 추스르자 몸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디톡스 첫 날에는 전날 BPA 과잉 섭취의 향으로 컨디션

이들쑥날쑥했다.

음식이란풍요로운세계와만남

아마 이것이 실험으로 얻은 전부 다면 참여를 권했던

여성환경연 관계자분께적잖게원망하는마음이들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실험은“음식”이라는 세계를 만나

는 큰 선물을 안겨 주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하며 나는 처

음으로 하나하나의 재료를 어떻게 다듬고, 불의 세기는 언

제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하며, 재료는 어떤 순서로 넣고, 간

을 어떻게 하면 우리 요리의 맛을 더 살릴 수 있는지를 직

접 눈앞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음식은 지

금껏 먹어오고 머리로 생각하던 음식이 아니었다. 어쩌면

음식은지혜와경험, 정성이자연과만나만든“예술”에가

깝다는생각이들었다.

이번“고난의 나흘”을 함께 해주신 여성 참여자“더, 초

록”의 김민재 선생님과 나는 광화문‘에코밥상’에서 디톡

스식단과조리법에 한사전교육을받았다. 그곳에서우

리는‘에코밥상’을 열어 지금껏 익혀온 김경애 선생님의

요리 비법과 조리 과정을 직접 배우고 맛볼 수 있었다. 이

날 요리 교육은 김민재 선생님처럼 직접 가족을 위해 지금

껏 요리를 해 오신 분도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음식과 자연,

정성의 소중함에 해 새로이 생각해보게 되셨다 했다. 그

러니 그 동안 고작 인스턴트식품이나, 완제품에 가까운 식

품을조리하거나데워먹기, 쌀씻어전기밥솥에밥안치기,

설거지 정도가 음식과 관련된 경험의 전부 던 내게 김경

애 선생님의 요리 시범은 거의“요리 마술 쇼”에 가까웠

다. 그리고 지금껏 내가 먹어온 음식은 할머니와 어머니,

아내의 등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거나 따라한 적

은 없고 조리된 후의 모습으로만 만나왔던 것도 새삼 깨달

았다.

김경애 선생님은 환경에도 좋은 제철 재료 그 고유의 맛

과향을살려내는우리전통음식문화와조리방식을따라

만드는것이맛도좋고건강에도더할나위없이좋다고하

셨다. 긴 촬 에 지친 모두를 위해 직접 그 간의 경험과 지

혜, 정성을 담아 조리해주신 저녁을 먹으면서 함께 웃음과

활기를 되찾던 당연하고도 신기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가없다.

팝콘처럼향긋하고, 고소하게!

지금껏 이런저런 핑계로 요리를 안 하고, 못 해온 한 남

자로서 이번 실험에 참여한 뒤 새로 결심한 게 있다. 김경

애 선생님께서 직접 쓰시고 우리에게 선물해주신 책『채소

가좋아지는에코레시피』를길잡이삼아, 앞으로는자연의

선물을 내 손으로 조리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기

쁨도 꼭 누리며 살자고! 유치원생 아들은 아빠가 프라이팬

에 직접 기름을 둘러 뚜껑을 막으면 되는 -정말 쉽지만 한

번도 만들어주지 않았던- 팝콘을 맛있게 싹 비우고는“진

짜맛있어요!”라며추임새넣어응원을해주었다.

이렇게‘사람은음식으로만나고웃고행복해질수있는

거구나’깨닫게 된다. 또한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처음

으로 팝콘을 한 날 폭죽처럼“뻥뻥”터지던 옥수수 알처럼

앞으로 내가 새롭게 배우고 만날 세상이 얼마나 향긋하고,

고소하고, 따뜻할지 기 감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올 6월

이면 이번 실험에서 새로 발견한 매실장아찌 맛을 내 손으

로 내어 보려한다. 그 장아찌를 식구들과 반가운 손님맞이

상에 내어놓아야지. 어서 봄이 와서 매화가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에코밥상에서저녁식사후한껏행복해진모습으로

Page 2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24

참별사람다있다.

별웃기는놈, 별희한한놈, 그냥별난놈..

그래서신기하고재미있는세상이면좋겠습니다.

좀다르거나, 좀별나거나, 그래도

함께어울릴수있는공간이면좋겠습니다.

별별사람들이함께하는문화예술카페별꼴입니다.

리듬감에 흥겨워지기도, 고개를 끄덕끄덕하기도, 아득한

기분에젖어들기도.

온라인 카페에 접속할 때도, 카페를 들어서는 입구에서도,

눈길이 갈 때마다 다시 읽게 되는 별꼴의 소개 . 계단을

올라별꼴에들어서자반갑게맞아주시는마지연님과이야

기 나누었다. 고소하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셨는데, 별꼴

에서사용하는원두는르완다공정무역커피를비롯해장애

인극단'판'에서직접로스팅하고있다.

카페 '별꼴'을소개해주세요.

별꼴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예술카페

에요.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판'의 사업이구요. 지금까진

장애인 노들 야학, 성북자립센터 같은 근처 단체들이 찾아

오는경우가많아요.

장애인이이용하기편한장소가되었는지는계속고민거리

에요. 인테리어 비용의 문제도 있고 초반부터 하기가 쉽지

는않지만작은것부터바꿔가려고노력하고있습니다.

얼마전부터지역공공미술가들이카페를만들어가는인테

리어 작업을 시작했어요. 격주로 일요일에 만나서 하고 있

는 중인데요, 동그란 손잡이를 일자로 된 막 로 교체한다

거나, 당겨야열리는문을어느쪽에서나 어서들어갈수

있도록 만든다거나, 방충망도 양파망 재료들을 모아서 한

땀한땀손으로만들거에요.

돈 들여서 거창하게 하는 것보다 손으로 만든게 더 예쁘잖

아요.

촛불켜는가게25호“별꼴”

좀다르거나, 좀별나거나

그래도함께어울릴수있는공간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 펭동 조직운 팀, 봄날에는 두 배로 감탄하며 살자 마음먹는다

Page 2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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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카페여서 그런가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아

보여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고민

하고 있어요. 이런 방식이 맞나 고민스러운 지점은 있는데

요, 장애인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기획하면 시혜적인 것이

되어버릴 수 있거든요. 카페에서 하는 것은 좀 달라야 한

다고생각하니까. 장애인을 상으로문화프로그램을하겠

다가 아니라 자주 오는 사람들이 '이것을 하고 싶다' 하면

함께할수있습니다. 사실초반엔조급하기도했지만천천

히자연스럽게만들어가고있는것같아요.

어떤것들이있는지소개해주시겠어요?

시 읽기, 단편소설 읽기가 있고 가난뱅이 생활기술 워크숍

에서는 베이킹, 비누, 립밤 등을 만들기도 하구요. 단편소

설읽기는 얼마 전에 시즌투를 끝냈어요. 한국소설을 읽었

는데 소리 내서 낭송하는거지요.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천

천히읽는분도계신데, 읽는사람의속도와리듬에따라가

면서 집중하게 되요. 소설 하나에 한 시간 넘게 걸리면 답

답하게느껴질때도있지만몸으로느낄수있는,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똑바로 앉아있기 힘든 분은 책

상에엎드리거나다각자의자세를취해서참여해요. 딴짓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듣고 있는 거에요.̂ ̂그런 모습을 보

면재밌죠. 음성파일로만들계획도있어요. 프로그램을하

고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에 연연하기 보다는 하다 보니

재밌어서또하게되고하나씩이어질수있는것같아요.

앞으로참여할수있는프로그램들은없나요?

최근에는 여성주의 세미나를 시작했어요. 어판 도서를

집단번역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먼저 여성주의 책을 보고

있는 중이고 4월에는 바느질모임, 음악감상, 만나서 쓰

기등도계획하고있어요.

작년부터 함께 해주시고 계신데요, 별꼴의 캔들나이트는

어떻게진행되고있나요?

매월마지막주금요일에두시간동안촛불켜는시간을꼭

가지고 있어요. 핸드드립으로 그 시간을 채우고 있어요. 조

용히 있고 싶어서. 머신도 쓰지 않고 드립으로 커피를 마셔

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가려고 해요. 그 시간동안은 조용

히 커피마시고. 수다도 떨고. 매니저들만 있어도 그런 시간

은필요하니까요. 지속적으로하다보면사람들이늘어날수

도있지않을까요? 지금은마음비우고하고있습니다. ̂ ^

매장에 포스터도 많고 전시 공연 소식도 자주 들리던데 함

께하는분들이이렇게많은가요

저도들은적이없는데보면뭔가가진행되고있어요. 각자

알아서다하고있는거죠. 다알려고또는조절하려고했다

가는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요. 일정정도 놓고 살아야죠.

인맥이란 것이 뭔가 필요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하

다기보다는이곳에자주오고여기에서뭔가하려고하고.

편하게오는사람이많으면그힘으로나가는것같아요.

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굴러가는 것, 그게 별꼴의

힘이기도하고재밌는일이기도해요. 누군가처음부터기

획하고 계획세우는 일 보다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많다보니 일들이 많이 생겨요. 강정마을에

다녀와서 소식을 전해주고, 왜 왔는지 모르겠는 포스터가

붙어있고 의도하거나 계획해서 되는 것은 아닌데. 이것이

자유로운생성의에너지라고생각해요.

기준과원칙에 해얘기해오긴했지만 여도각양각색이

에요. 나도 모르게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 -출판기념회, 다

큐멘터리 화상 , 핵없는세상을 위한 바램 연극 공연도

하고, 빈마을에서 빈고 설명회, 노들야학에서 리틀세미나

암송을 하기도하고. 사실 현재는 과정이 생략되어 있는데,

기획단계가필요한것같긴해요. 얘기하려고했을땐이미

다 늦은 상태지만 그게 공동 에너지인 것 같기도 해요. 계

획해서 한다면 그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할 수 있을

까요?(돈이안되서문제이기는한데^̂ )

활짝 열려있는 별꼴, 또 오고 싶은, 무언가 같이 하고 싶은

공동체. 자꾸만가고싶은건나뿐일까?

‘문화예술까페별꼴’

서울성북구삼선동4가 322번지삼정빌딩3층

☎02-6013-4155 (월~토 12시부터저녁 10시까지)

Page 2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행복한월요일, 봄이오고있는지여름이오는지계절이바뀌는것은확실한3월이군요.

●남서지역은 운 위가 새롭게개편? 운 위가 더욱 증원됐습니다. 조미순 샘이 운 위원장을 역임

하시고 오윤 , 김미성, 권선숙, 임 례, 박정자샘이 함께 하십니다. 좀 더 풍요로워졌지요?̂ ̂더초록

은 4월 23일 부터 시작되는볼런티어 그로우업 사업의 강사섭외가 마무리되어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

갑니다. 3월부터는‘도서관가는 길’이라는 고척동의 카페에서캔들나이트가 시작되고학교 텃밭도 4

월초에시작이되어밑작업으로아주바쁜시간을보내고있습니다.

● 2011년 텃밭강사양성으로 심화공부모인이 시작된‘빨강장화’에서 학교 수업을

준비하고있고, 일주일에한번씩정자샘을중심으로열공하고있습니다.

이렇게 한해가 또 시작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일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쑥쑥성장하기를기 해봅니다. 샘들화이팅!!!, 더초록파이팅!!!!

●생활속에서친환경, 안적인삶을실천하는엄마들을에코맘이라고합니다.

마을에서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천하고 교육하는 에코맘 양성과정이 4월부터 6월

까지더초록에서진행됩니다.

●볼런티어리더양성청소년코칭과정과생태안내자과정을

진행하고있어요. 청소년눈높이에맞는마음, 문화, 성, 학습

코칭과 풀과 나무, 곤충, 강, 텃밭, 놀이 등 생태교육을 통해

아이들을마을에서함께자-알돌보자는초록상상은열공중!

●에너지절약, 어렵지 않아요. 지난겨울에너지시민연 와

겨울철난방에너지감축활동에이어생활속의전기에너지

를줄이기위한에너지지킴이가족모집과에너지교육도열공중^̂

● 2012년 에코맘 시작했어요. 면동, 면목, 신현 에코맘들이 어린이 건강교실과 아토피 교실을 함께

진행하고있습니다. 올해는상봉에코맘과면북에코맘을새로만납니다. 지구를지키고우리아이건강

도지키는에코맘파이팅!

● 초록상상이 거리로?!초록상상은 5월부터 십 소녀들을 찾아나서는 거리상담 활동을 해요. 먹거

리와정보제공, 건강상담등을합니다. 얘들아, 언니가간다. 고고씽!

● 모임 어떠세요? 건강모임, 생태모임, 반찬모임, 퀼트모임, 고전읽기모임, 청소년엄마모임, 에너지

지킴이모임, 아토피모임, 보드게임모임, 역사문화체험모임, 청년모임, 에코맘모임, 의정모니터링, 그

리고올해녹색당지역모임과녹색평론읽기, 청소년자원봉사모임...

더초록

봄소식

초록상상

봄소식

앞으로 청소년 거리상담 업무를 맡게 될 활동가 김예림입니다. 제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별칭은

‘냐옹’으로 지었으니 편하게‘냐옹’으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환경과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초록상상에서 일하게 되서 기쁩니다 :) 앞으로 청소년 상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회원분들에게작은도움이나마 되고싶습니다. 앞으로잘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초록상상 활동가로 함께 일하게 된 펭펭입니다. 저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삶

의 조건에 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초록상상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들에 깊이 공감하고 큰

필요성을 느끼구 있어요. 적게 벌어도, 돈이 없어도 모두가 행복하고 다양하게 사는 세상을 꿈꿉

니다. 초록상상에서 함께하게돼서너무기쁘고두근거립니다. 앞으로잘부탁드릴게요! ̂ .̂

활동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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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7: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환경과 정치에 관심이 많던 나는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

을가지고있었다. 나도새로운세상을만들어가는일에동참하고싶었다.

학생일때에,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많이 하면서 느낀 것은 해외자원봉사

를 할때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풀뿌리 단체에 참여

하고싶다는것이었다.

그러던 중 여성환경연 에서 연락이 왔고,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승낙했다.

시작하자마자 사무실개소부터 시작해서 건강관리사, 단식캠프 등 너무나

바쁜 일정이었지만 내가 꿈꾸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나날

이었다. 2012년도 어김없이 매달 하는 포럼과 요리강좌로 바쁘게 지내지

만, 구를 바꾸어 가고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일을 하면서 나도

성장하고있음을느낀다.

‘살림꾼’이라는 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아직은 천방지축 새내기 간사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걷고, 자전거를 타면서 또 다른 살림꾼들과 함께 멋진

구를함께만들어갈것이다. 기 하시라개봉박두~

박성미도전의식200% 충만, ‘오늘도신나게’가좌우명인 구여성환경연 의새내기

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

1월 6일~13일 (7박8일) 13기단식캠프

2월 3일황성수박사특강‘현미밥과채식’

2월26일환경 화제Eco-film Night

2월14일똥동지모임(단식후속모임)

3월 2일포럼-인산가김윤세회장특강‘죽염의비 ’

3월 5일부터매주월요일요리테라피

지구도살리고내몸도살리는‘평화가깃든밥상’차리기

강사 :‘평화가깃든밥상’살림푸드연구원김양희

생명의 조화를 생각하고 껍질과 씨앗 뿌리를 버리지 않고 먹어서 먹을거리를 제공한

자연에게감사를표하고생명에너지를활성화한다.

씨앗이자라서꽃피우고열매맺도록한흙, 공기, 물, 햇빛의수고로움을잊지않는다.

그리고 다시 내게 들어와서 내 몸으로 모양을 바꾼 그것들, 곧 내 몸에게 자주 사랑을

보낸다.

구여성환경연 이야기

환경 화제Eco-film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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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

3월어느날, 광화문에서이랑고랑샘들점심모임이있었습니다.

1월 모임 이후, 지역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공부모임을 갖거나, 충전을 위해 여행을

다녀오거나, 또는 새로 시작하는 텃밭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상하며...!! 농한기에

도열공을하고계셨네요.

지난 2월에는 여성환경연 와 텃밭보급소, 그린플러스 세 단체의 텃밭강사들이 함께

텃밭심화과정에 참여하기도 했었는데, 다른 단체의 텃밭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를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심화과정 이후에 이랑고랑 샘들은

각자의분야에전문성을높이고, 역량을좀더키워야한다고의기투합!!

이번모임에서는올해목표들을1가지씩세웠습니다. 각자관심이있

는 유전자 조작이나 환우텃밭프로그램 개발, 무경운, 소통과 공감을

위한텃밭놀이, 수확물을활용한텃밭음식등의항목을한가지씩정

해서 앞으로 월 1회 모임 때마다 발표하는 시간을 갖자고 뜻을 모았

답니다.

올해는 학교 텃밭뿐만 아니라 요양원텃밭이나 도시텃밭 등으로 좀

더 확장된 이랑고랑 샘들의 활동이 기 가 됩니다. 이랑고랑 샘들~

달月달月이만납시다.

볕따스한봄날

보따리안들의 활동이 시작되고있습니다

현재, 3월15일부터 사증후군팀과함께여성주의강의를듣고있어요.

4월부터에코걸프로젝트로 등포여고에서C.A 수업이있습니다.

종로구 보건소 어린이집 유해물질 관련 모니터링 사업과 서초구 보건소와 함께 하는

아토피교실이있을예정입니다

5명의보따리안들이똘똘뭉쳐올해도열심히보따리들고여성의힘을보여주렵니다.

이랑고랑 이야기

보따리안 이야기

공경민, 김미성

노희숙, 박경희,

박 란, 유경미,

박정자

유정 , 이선임,

이윤교, 채은순,

함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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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하면 금방 떠오르는 이미지는 일단 누구도 연

관성을 부인치 않는‘체 게바라’, 정 , 최신식 무기를

장착한 정규군, 추위, 배고픔... 그런데 갑자기‘가드닝’

이라. 체 게바라 같은 사람이 주린 배를 부여잡고 정

에서 가드닝을 한다는 것인가. 이것은 책 읽기 전, 평

범한 30 파트타임직업을가진나의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이거 단체가 나에게 뭔가 깊은 메시지를 주

고자 서평을 부탁한 것 같은데... ‘회원님! 삐약이 눈물

만큼 후원하고 베란다에서 상추 좀 키우시니까 뭐

단히 의식 있어 보이는 줄 아나 봐? 쳇! 여기 당신을

무릎꿇게만들인간들이있으니보고반성하쇼~’

곤란하다. 진정 정 까지 가는 것을 봐야 나를 진성(?)

회원으로인정하겠다는것인가!

다행이다. 정 은안가도된단다!

‘남의땅을불법으로꽃밭으로 가꾸는것‘

입에 잘 붙지는 않지만 이 문장이‘게릴라 가드닝’을

명확하게 설명한다고 이 책의 저자 리처드 레이놀즈는

말하고 있다. 책에서‘가드닝 게릴라’들은 길 한복판에

자라난 풀을 위해 울타리를 세우는 일부터, 시계를 고

치는 등 마약 중독자들만이 드나들던 공원을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일까지, 이들에게 한계

란없어보인다.

도시라는 이름의 콘크리트 정 에서 원예가 가능한 곳

이라면‘허락을 기다리지 않고’총알 신‘꽃’이라는

무기를 들고‘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어? 그럼 좋은

거 아닌가? 나 신 꽃밭을 만들어 주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 왜 이들에게서 쫓기는 자의 조급함 같은 냄새

가 나는 걸까? 게릴라 가드닝의 가장 큰 적인 변화무

쌍한 환경과 두 발 달린 짐승(?)들의 무관심 혹은 지나

친 관심으로 인한 훼손 그리고 꼼꼼하신 관공서 담당

자들은 이들이‘hit and run'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을 만들어낸다고 하니 내 느낌이 맞을 수밖에. 그래도

이들이 포기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변화된 환경에

감동받은 이들이 스스로 제 2의 게릴라 가드너가 되어

회색의 콘크리트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

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란다. 이 보다 더 확실한 환경교

육이어디에있을까?

식량 부족을 이유로 몰래 남의 땅을 일구었던 역사 속

게릴라 가드너부터 흙이며 퇴비를 섞어 만든 씨앗 폭

탄을‘투하’하고 다니는 현재의 게릴라 가드너들까지

이들의 활동은 지나온 시간만큼 조직적이고 한층 더

진화되어 온 것처럼 보인다. 이 책에는 전 세계적인 조

직망을 통해 공유해온 노하우 즉, 장소 물색부터 작물

선택, 주정뱅이 관리 요령 그리고 합법화를 이끌어내는

방법등도 담겨있어 이제 막발을 담그려는 초보 게릴

라가드너를위한섬세한지침서라해도좋을것같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만이라도 주머니에 씨를 가지고

다닌다면 모 종교단체 전단지에 나오는‘지상낙원’이

만들어지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베란다에서 이미 6개월도 전에 사망한 천리향 화분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 정 을 가라는 것도 도시를 변화

시키라는것도아니었구나.

혁명의‘씨앗’을 뿌려라!『게릴라 가드닝』을 읽고

공경민

여성환경연 텃밭교육활동가모임, 이랑고랑회원

게릴라 가드닝지은이 리처드 레이놀즈 / 옮긴이 여성훈 / 펴낸곳 들녘(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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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여자

<나에게 있어서의 3∙11>은 2011년의 후쿠시마 사태 3

개월 후 서경식이 직접 후쿠시마 등지를 돌며 여러 사

람들을 인터뷰하고 자신의 생각을 찬찬히 곁들인 다큐

멘터리이다.

‘재일조선인’서경식은 후쿠시마 사태에 해 평범한

일본인들과는 분명 다른 결들을 읽어낸다. 그는 재난

직후 일본인들이 질서를 지키고 타인에 한 배려를

잃지 않는다는 찬사를 받을 때에, 형 위기를 당하고

도 스스로의 생활을 지키려는 주장을 펼 수 없다면 그

것은 국가와 기업만이 좋아할‘미풍’이 아닐지 의심을

품었다. 또한“간빠레, 일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상황에서도 피해 당사자를 일본인만으로 한정하는 것

은아닌지의문을표했다.

그러하기에 피해 지역으로의 여정에 조선학교가 포함

된 것은 그의 아이덴티티 및 문제의식과 자연스레 맞

물려보인다.

그는‘재난의 피해자=일본인’의 공식에서 벗어나, 재일

조선인을 비롯한 소수자들이 당한 피해 상황을 목격하

고 싶었을 것이다. 일본 학교들의 교정이 방사능 피해

를 입었다는 소식은 일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이미 피해 지역의 표토를 깎아내는 공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서경식이 방문한 후쿠시마조선초중급학교에는

공사다운 공사가 없었고, 학생 역시 없었다. 학생들은

모두 니가타의 조선학교에서 합동수업을 듣고, 일주일

에 한 번 부모를 만나러 집으로 돌아온다. 텅 빈 학교

를 홀로 지키는 이사장 심용한 씨는 매일 학교 곳곳의

방사능량을 측정, 기록한다.

촬 당시 교정의 방사능량은 0.826마이크로시벨트.

일본 행정 당국은 1.0마이크로시벨트 이상이면 일본 학

교 교정의 오염 제거 비용을 전액 지원하지만, 조선학

교에는 절반만 비용을 지원한다. 조선학교의 방사능량

은 1.0마이크로시벨트라는 당국 기준에 미달한 탓에 방

사능오염에 한 처는더더욱깜깜할따름이었다.

다큐멘터리 중 미나미소마시의 한 농부와의 인터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피해 지역

농촌에, 농부 한 분이 홀로 풀을 베고 있다. 그는 그곳

이 이미 방사능에 오염되었으며 이렇게 밭에서 일을

하면 자기 몸에도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그

땅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 하지만 평생 농사 지어온 땅이 온통 풀들로 뒤덮

이는 것을 차마 보고 있을 순 없었다. 그래서 매일 한

시간씩만나와서풀을벤다.

바보 같이 왜 피해 지역에서 아직 떠나지 못하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당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재

난이 벌어졌다면, 일도 버리고 친구도 버리고 동네도

버리고 홀연히 떠날 자신이 있는지? 자신이 온 힘을

다해 일궈온 터전을 포기한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

지잘모르겠다.

피땀 흘려 일군 땅을 버릴 수 없어 매일 한 시간씩 풀

을 베는 농부의 그 마음은 문득 한국의 제주 강정에서

구럼비 바위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닮아 보

다. 자신의 땅을 버릴 수 없는 그 간절한 마음이 부

디세상과널리공명하기를바란다.

임윤희

출판편집자, 차가운도시농부

‘디아스포라의 눈’으로 후쿠시마 바라보기NHK 교육방송 제작 <나에게 있어서의 3∙11 : 후쿠시마를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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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절전, Goodbye정전! 1.19 @서울역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와 거리홍보전 에너지절약캠페인

하고 왔어요 :) 캠페인은 에너지관리공단과 에너지시민연 와 함께 진행했

습니다. 10시부터 12시, 17시부터 19시 전기사용을 자제해주시면! 올겨울

전력난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내복입어요~ 전기세- 내려가요 ↓

온도는- 올라가요 ↑ _̂____̂ 난방온도를 1도 낮출때마다 형 핵발전소 1

기가 생산하는 100만kw의 전기가 절약됩니다. 적정난방온도를 지키고 전

열기구의플러그를뽑아주세요! 마음의온도는더높이고, 지구의온도는더낮추는한해로2012년을만드는건어떠세요?

여성환경연 2012년모두모임 2.18 @환경재단레이첼카슨홀

따뜻해지는가 싶더니 주말은 추웠는데요, 모두모임에서 응원을 받고 기운

차렸습니다! 본마당을 시작하기 전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기를 앞둔 시

점에서 탈핵 상을 함께 보고 여성과 아이를 위한 안전한 미래를 그리며

행동을 다짐했습니다. 여성환경연 는‘핵없는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에 함

께 하고 있어요~ 남미정 으뜸지기의 사회로 진행된 모두모임은 2011년

사업보고와 임원선임, 2012년 사업계획안을 회원들로부터 승인받았습니

다. 새롭게 함께 해주실 장이정수 으뜸지기, 김민재, 유지연, 최정은 살림꾼과 최유진, 이 희 위원회 분들께 환 의 인사

해주세요! 그리고연임으로수고해주실분들께감사의인사를드립니다.

여성환경연 회원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정성과 성장, 열정에 감사하는 특별한 감사상을 이한진, 최철환, 이

혜선, 채은순, 박 란 회원분들께 드렸습니다. 또한 잠시 활동을 멈추고 다음을 준비할 페달과 풀진 활동가에게도 감사와

수고의 인사를 보냅니다. 2012 모두모임 자리에 함께해주신 그리고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회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건강과웃음이넘치는, 여성환경연 회원님들되시길바래요♡

핵없는세상을위한일주일3.1~3.10

3월 1일 삼일절. 유관순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서 한민국 핵 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함께 만세를 외쳐주고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 3월 6일 저녁 회원님들과 함께 체르노빌 그 후 라는 화

를 같이 보고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체르노

빌 주변의 마을. 고향과 집을 잃고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사람들. 후쿠시마

에서 또 한번 역사는 반복되는 걸까요. / 3월 8일 레이첼카슨 홀에서 후쿠

시마에서온가족들의이야기를듣는시간을가졌습니다. 두아이와함께온카나코니시카타씨는이런비극이다시는되

달팽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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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뉴스

풀이 되지 않게 세계 어디든 가서 후쿠시마의 교훈을 들려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발 이웃나라 일본의 일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변화를 위해 행동하라는 니시카타 씨의 말 이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핵 없는

세상을위한노력함께해주실거죠?

여성환경연 의여성학강좌3.15~4.12 @정독도서관

그동안 환경관련 이슈가 워낙 많아 여성학은 꿈만 꾸었습니다.

교육활동가들이‘우리는 환경연 가 아니라 여성환경연 이다~

왜 여성학을 다른 단체에서 들어야 하나!! 강좌를 열어 달라!!’고

안식년을 마치고 막 복귀 인사를 하시는 이안샘을 괴롭혀 드디

어 열렸습니다. (이안샘 감솨~죄송~) 교육활동가와 건강안내자

가주로참여했습니다. 다음에는회원분들과도함께해요~

여성환경연 의 살림꾼이셨고 한국미혼모지원 네트워크의 사무

국장 권희정선생님께서 5강을 쭉 진행하십니다. 그것도 재능기부로~~감사해요. 멀리 열심히 적고 계시는 여성환

경연 의 열혈회원 신필식샘도 함께 도와주십니다. 여성도 남성도 만들어지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차별

이면에억압당하고있다. 여성과남성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하는계기를주는것이강좌의목표입니다!

2012 지구의날‘해바라기서울, 원전없는지구’

녹색서울시민위원회 한국환경회의 핵없는세상을위한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2012 지구의날 행사가 남산 팔각정광장에서 있었

는데요. 원전의 위험성과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알리고 다양

한 안에너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시민 한마당으로 준비했는데,

봄비 아닌 여름비의 비바람으로 무 행사와 소등행사는 취소되

기도하고참여자들모두고생했다는후문이..ㅠ

빈도림생활공방에서함께행복한웃음만들어볼까요?

느릿느릿행복한웃음이넘쳐나는슬로시티빈도림생활공방에서재미나고알찬문화프로젝트가열립니다.

�우리가락‘남도민요’배우기

�생태마을을위한핸드메이드교실 : 친환경비누만들기 / 천연화장품만들기(스킨, 로션, 립밤)

죽염연고만들기& 모기퇴치제만들기 / 면달거리 만들기

�슬로요가지도자과정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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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진 강경희 강광규 강미자 강민정 강선미 강성한 강수민 강수현 강 선 강 원 강은경 강은지 강주 강진희

강혜정 강희 고금숙 고 연 고동주 고수진 고은미 고은주 고정갑희 고혜경 고혜미 고혜정 공경민 곽금순 곽명순

곽순정 곽지연 곽현희 구도완 구명숙 구정혜 구지 구희연 권경희 권명애 권미 권수현 권순실 권애경 권 학

권자 권한라 권호장 권희정 금미나 금민정 기지혜 김경애 김경옥 김경자 김경자 김광일 김금남 김남일 김남희

김동숙 김동언 김둘미 김명신 김명훈 김문 김문주 김미경 김미나 김미선 김미숙 김미 김미향 김미화 김민자

김민정 김민진 김병미 김보연 김상례 김상옥 김서령 김석순 김선미 김선미 김선 김선화 김선희 김세진 김소연

김소연 김수병 김수용 김수정 김수정 김수중 김수지 김수희 김아 김양희 김양희 김연순 김 경 김 란 김 민

김 애 김 주 김예주 김 옥 김원란 김유숙 김윤미 김윤주 김은령 김은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이선 김인경 김인경 김인경 김인숙 김인순 김인호 김자현 김정수 김정은 김정하 김정훈 김정희 김제남

김조유경 김주 김지석 김지운 김지향 김진권 김진미 김진상 김진선 김진희 김차정숙김창현 김철역 김태우 김해숙

김 현 김현 김현일 김현주 김현희 김혜리 김혜연 김혜 김혜정 김혜진 김효진 김희경 김희정 김희진 나세희

나용훈 나정숙 남정미 남정숙 노아미 노주희 노혜경 도경구 두송이 류미은 류순자 류은화 마이금 명진숙 목소

목소희 문수민 문애란 문희 민경보 민진숙 박경남 박경진 박남순 박미자 박상호 박상희 박선숙 박선주 박세진

박승식 박연주 박연희 박연희 박 란 박 진 박오순 박유진 박윤애 박윤희 박은경 박은진 박은화 박이옥분 박임성아

박재신 박재휘 박정금 박정란 박정옥 박정임 박정혜 박주훈 박지선 박지혜 박진숙 박진형 박차옥경 박찬미 박충섭

박태현 박태훈 박현서 박현주 박혜선 박홍배 박효진 박효진 배윤진 배장은 배정희 백경미 백명자 백민정 백은경

백재예 백현남 변은정 변혜원 별 꼴 빈도림 산 새 서명희 서 비 서상미 서소은희서은선 서은애 서현주 선성아

성수경 성현정 성혜진 손기연 손 민 손정인 손주희 손지은 손형진 손혜 손희원 손희정 송경선 송미 송은경

송은희 송의정 송주 송향진 송화수 신가희 신경혜 신경희 신덕일 신미숙 신상철 신소연 신은지 신재순 신정아

신종수 신필식 신현숙 신화정 심상옥 심선옥 심수은 심연옥 심은애 안광수 안민자 안소 안이솔 안정선 안정화

안정희 안주 안지연 안지혜 안진 안해 안혜원 양성완 양수진 양승룡 양 희 양은숙 양재민 양지안 양지연

양진선 양진희 양효선 엄경미 엄은희 여민주 여혜원 오규식 오명희 오성규 오세은 오 애 오정진 오충현 오희정

원창수 유문향 유미호 유미화 유선옥 유성미 유순주 유여원 유정 유종순 유지연 유지은 유형정 윤미경 윤상훈

윤소윤 윤소정 윤신원 윤 란 윤유선 윤정숙 윤정아 윤종순 윤지현 윤현경 윤현숙 윤 희 윤희진 이강오 이경미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경은 이경하 이경희 이경희 이경희 이귀순 이규 이규용 이기옥 이기춘 이 훈 이데레사

이란희 이명희 이미경 이미숙 이미숙 이미숙 이미애 이미 이미화 이보라 이서령 이서하 이선임 이세린 이세미

이소연 이소 이소희 이수인 이수자 이수정 이수진 이수하 이수현 이숙연 이순 이승미 이승언 이안소 이연옥

이 이 남 이 미 이 이 이 희 이오이 이옥란 이옥자 이옥희 이우 이우춘희 이유미 이윤교 이윤숙 이은섭

이은주 이은주 이은진 이은희 이인 이재은 이재임 이정수 이정아 이정애 이정주 이종근 이주연 이지만 이지연

이지 이지 이지은 이지혜 이지혜 이진선 이진우 이찬희 이창숙 이한립 이한진 이해정 이향민 이현배 이현정

이형호 이혜선 이혜정 이희옥 이희정 인성환 인재근 임경진 임미정 임석란 임성혜 임수민 임양희 임윤해 임은경

임종한 임지현 임태희 임형숙 임혜경 장경주 장명진 장명희 장문선 장 미 장미정 장상미 장석진 장연미 장 미

장 주 장우주 장윤선 장은주 장정화 장지 장진 장현희 전관석 전미란 전양숙 전 남 전우경 정경아 정규리

정규석 정규진 정길채 정난희 정미 정미옥 정선 정선훈 정수현 정아린 정양웅 정연진 정 화 정용숙 정윤경

정 은 정은경 정은숙 정은 정은지 정은진 정재숙 정정숙 정정희 정찬경 정최경희 정해관 정해랑 정혜성 정혜숙

정희정 조기숙 조문택 조선행 조소라 조 미 조용기 조윤정 조은경 조은희 조재호 조종성 조주희 조혜란 조혜

조혜 주기용 지오숙 진경희 진위향 차명희 차선주 차희원 채민정 채승우 천광일 최경호 최동 최민경 최민정

최봉선 최분이 최선 최선재 최성애 최승국 최 경 최 숙 최유리 최유진 최윤정 최은숙 최은실 최인자 최재숙

최재희 최정미 최정은 최정은 최철환 최혜련 최혜숙 최혜 최효숙 추민주 하미나 하선주 하시연 하은희 하지원

한미애 한선 한소연 한인규 한혜연 함정희 함진숙 허경희 허금란 허라금 허선주 허원 허윤정 형장우 홍미정

홍민자 홍성훈 홍승철 홍은화 홍전 홍혜란 황승식 황애선 황 단 황은주 황은진 황인철 황정임 황호섭

힘을더하는참여

후원회원 총6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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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호 고미자 고원길 곽태용 권기혜 권 은 권윤녀 권재현 금 희 김경자 김기목 김덕춘 김도완 김도호 김량현 김 배 김병옥 김상숙

김성재 김연진 김 식 김원길 김원배 김정필 김진 김진희 김해 김해옥 김화순 남미정 도기성 도종균 류미주 류 숙 류현주 문시춘

문지 박가 박경민 박명자 박무열 박상 박성기 박성민 박 목 박춘지 배태용 백운주 서정하 서흥만 석태문 설연희 손기순 손병원

송우선 신동우 신상식 신승열 신 희 신일교 심현정 양미경 오용석 오인순 유병국 이건우 이경선 이명희 이미선 이상철 이순덕 이순임

이승화 이연주 이 자 이 주 이윤주 이인순 이정란 이정희 이종승 이지연 이향화 이혜경 이혜경 이혜 장다혜 장명숙 장봉실 장삼식

장 희 장 희 장은경 전순옥 정동욱 정복순 정연옥 정원수 정지수 정춘택 정한진 정현미 정현수 최금옥 최남돌 최명섭 최미경 최순하

최양섭 최지혜 태연정 표정화 함승수 현미연 황 중

구여성환경연 총 115명

강병란 강현실 곽지연 권선숙 권옥선 김경숙 김득주 김미성

김민재 김순연 김순정 김연수 김 란 김 숙 나경희 남미정

노미진 노희숙 박서정 박정란 박정자 박혜 백해 서은선

송지현 여현주 오윤 이미연 이보은 이승은 이정미 이정수

이주난 임경숙 임 례 정경석 정미숙 정성희 조미순 조은아

주현정 최윤수 최정희 최태 한 곤 홍연자

더초록 총46명

고광모 김범석 김상희 김종남

남미정 문미란 박 숙 박은경

변정수 송재식 송주빈 이고운

이목훈 이미란 이상화 장필화

최세연

평생회원

김상희 김 주 김창범 김형태

신염직공업(주)

박순금 박신연숙 왕인순

이 희 이윤희 채은순

아름다운마을햇살 최철환

계좌입금회원

초록상상 총 179명

월별CMS 총액현황●따뜻한응원을해주실분들은아래계좌로후원해주세요. 여성환경연 는환경부인가지정기부금(코드

40)단체로연말정산시소득공제를받으실수있습니다.

●후원회비로, 물품으로, 고운 일손으로 힘을 실어주세요. 환경건강팀에서 건강한 화장품 사전‘톡톡’을

함께만들어주실자원봉사자님을구해요! 문의는환건팀금자에게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이름이 빠졌거나 주소나 연락처가 바뀐 분들, 회원가입

또는회비인상을고려중이신분들은 02-722-7944로연락주세요.

후원계좌 외환은행630-004757-375 예금주 (사)여성환경연

1월 7,997,440원

2월 7,670,260원

3월 7,894,460원

김옥, 김은혜, 정규리회원님이새해들어회비를증액해주셨어요. ̂ -̂ 넉넉한마음으로함께해주셔서더욱힘이나는새봄입니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햇살’에서여성환경연 를응원하시며후원금을보내주셨어요. 사회에관심을가지고강정마을과시민사회단

체여러곳에후원을하기도하는아름다운공동체, 따뜻한마음이세상에퍼지기를바랍니다.

후원회비감사합니다. 당신이따뜻해서봄이왔어요!

여성환경연 는작고소박한일상으로부터녹색의 안을실천하는사람들과함께합니다.

강명신 강정남 고경선 곽금심 곽은미 구주회 권문숙 권미라 권수경 권숙 권용균 길태 김경덕 김경미 김구철 김금주 김 심 김 환

김명신 김명진 김미 김미 김미정 김상임 김선미 김성화 김세용 김소라 김소현 김숙희 김순란 김 아 김 오 김 주 김 희 김 희

김완숙 김유정 김은정 김정은 김주희 김지슬 김진희 김창숙 김창숙 김현숙 김현숙 김현주 김효 나 원 나은경 남미정 남선애 류 애

류태정 류효진 문 미 문혜경 박경희 박미라 박병율 박선미 박선 박소 박숙희 박순옥 박애경 박은주 박정운 박정임 박종숙 박찬호

방현희 배나 배선 백선숙 백정화 변규란 변현아 서경주 서경희 서지연 성혜정 손교선 손민경 손병미 송선미 송형호 신경옥 신연옥

신 화 심상미 심상희 안가연 안로사 안진희 안혜경 양미련 양승진 양용주 양은숙 엄은 오순희 오애현 오 록 오진경 유경미 유문경

유성례 유연화 유은 유인환 윤미경 윤송희 윤지 윤창순 이남희 이미송 이미애 이미정 이병주 이상숙 이수연 이수종 이순복 이유정

이윤주 이은정 이임호 이정희 이준인 이준일 이지아 이지 이현 임미정 임지연 임호근 장문선 장미라 장이정수장지연 장희숙 전계진

전권희 정미경 정수정 정순화 정윤미 정윤아 정은미 정현숙 정혜정 제의숙 조숙 조승연 조 선 조정희 조향숙 주원식 진수명 차선숙

천세연 최규남 최명희 최문주 최서현 최재경 최정숙 최정원 최진규 최호정 표이주 한윤주 홍도미 홍미경 홍혜정 황상연 황선애

Page 3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Page 3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4호 (소식지, 2012)

구광역시수성구황금동 132-5 몸과문화건강문화센터4층

전화053-742-5459 홈페이지 www.dgecofem.or.kr

표 심현정 사무국 박성미

주소서울시중랑구면목동 102-13 3층

전화02-493-7944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ecomaul

표 김 희 사무국장 장이정수 사무국 김예림최정희

서울동북여성환경연 ‘초록상상’

구여성환경연

주소 (150-037) 서울시 등포구 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201호

전화02-722-7944 팩스 02-723-7215

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www.ecofem.or.kr

으뜸지기 박 숙, 남미정, 장이정수, 정규리

살림꾼 김민재, 김양희, 김연순, 김정희, 나정숙, 문미란, 박윤애, 박연희, 송주 ,

신경희, 안태윤, 유지연, 이미 , 이보은, 이혜경, 장우주, 장이정수,

정희정, 최재숙, 최정은

안생활위원장이보은 연구위원장장필화

풀뿌리위원장장이정수 환경건강위원장하은희

환경건강교육활동가모임‘보따리안’모임지기함정희

텃밭교육활동가모임‘이랑고랑’모임지기박정자

사무처장강희

사무처강수현, 고정금숙, 김양희, 김효진, 박현진, 이미란, 이안소

여성환경연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본소식지는유한킴벌리의후원으로만들어졌습니다.

주소서울시구로구오류동 13-21 1층

전화070-8291-0513 홈페이지http://cafe.naver.com/gothechorok

운 위원장 조미순 사무국장 김민재

서울남서여성환경연 ‘더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