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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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10-210) * (02)722J944 * (02)723J215 * www.ecofem.net *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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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P겐A켈CJI κ%초 쫓}운 ιfμ;F

*。여1엉환멍얻E마H (Kon빼OrT椰r 200여4년 7’8월호 (통권2때0호회) 격월 발행 * 발행일_2004년 7월 16일 * 발행처 여성환경연대 * 발행인-박영숙, 이혜컵, 이상영, 김종남 서울 종로구 화동 97번 ;<;12층 (110-210) * 전화 (02)722J944 * 전송 (02)723J215 * 홈페이지 www.ecofem.net * E-mail kwen7944@hanmail , n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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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포럼

어성과생명의관점 삶과닮의새로운방식들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email protected]

여 성주의와 생태주의가 만낸 지점에서 새롭게 루어졌다

만들어지고 자라나는 대안 사회의 모습은 어떠

할까? 머릿속에서 혹은 외국사례를 통해서만 접하고 • 공동육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바로 그곳’ 마포지역에서 1994년 우리어린이집과 1995년 나는 어

에서 좀더 생태적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마을공동체 린이집이 각기 설립되었으며 현재 마포지역 공통육아로

를 만들어 나갈 수는 없을까? 여성주의와 생태주의적 는 3개의 어린이집과 2개의 방과후어린집이 있다. 공동

가치가 앓과 삶의 방식으로 학교를 만들고 반찬가게 육아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성장시켰다. 남

를 운영하고, 세계를 설명하고 이해하는 근본적인 지 성들이 교육과 어린이집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식체계와 패러다임과 과학기술 및 의료기술로 실현될

수는 없을까? 어떻게 가능할까? 이러한 질문들을 모

아 여성환경연대는 5월과 7월 월례포럼을 진행했습니

다. 5월 포럼주제는 “성미산, 공동육아에서 마을공동

체로의 모색 : 그 경험과 열린 가능성”으로 마포두례생

협 교육이사인 이경란 선생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7

월 포럼주제는 “여성과 생명의 관점에서 보는 과학,

과학기술(가이아의 과학을 위하여)"로 깨어나는 여

신’ ‘신과학 산책’ 의 저자 김재희 선생님이 발표해 주

셨습니다. 아래에서는 두 번의 월례포럼의 내용을 간

략하게전하려합니다.

1. 성미산, 공동육아에서 마을공동체로의 모색 :그 경험과 열린 가능성

포럼은 공동육아에서 마을공동체 운동으로 넘어가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그 성과와 어려움은 무엇인지?, 마

을활동의 원칙과 주민참여 및 여성의 참여와 역할은 어

떠한지, 미을단위에서의 여성 녹색정치 혹은 여성 지역

정치로서의 가능성과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중심으로 이

2 σ1션e ’ ‘”죠 "14운 <<~I#-t

아빠들의 생활글쓰기모임인 아빠책방이 생기고, 주로 여

성들이 중심인생협활동에 적극참여하게 되었다.

• 생활속으로 : 생협, 동네부엌, 성미산카센터 서울같은 거대도시의 떠돌이문화를 청산하고 정착할

수 있는 생활근거를 만들기 위한 거점으로서 2001년 2월

마포두레생협을 설립하였고, 현재는 조합원이 500여명

이다. 생협은 공동육아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주요통로

로 지역사회의 공동체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

동을 벌이고 있다. 맞벌이부부나 가사노동이 어려운 사

람들을 위한 유기농반찬가게 ‘동네부엌’ 은 가사노동의

사회화와 여성노동의 사회화라는 부분을 지역사회 내에

서 함께 도모해 볼 수 있는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마을 속으로 : 마을축제, 성미산 지키기

2001년 5월 5일부터 마을축제를 시작하여 2004년에

는 마포서부지역의 다OJ'한 사회단체들과 협력 ‘ 진행하

여 지역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성미산지키기 운동은

2001년 여름 서울시와 산의 소유주가 성미산에 배수지와

Page 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이밖에 성미산 사람들은 성미산이라는 현안에서 확대

하여 마포지역 전체 지역활동가의 모임으로성장하기 위

해 짜포자치연대’를 설립하였다. 현재는 초중등과정을

모두 포함한 도시형 대안학교를 2004년 9월 개교하기

위해준비하고있다.

성미산 사람들이 공동육아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서로의 이해와 요구가 충분히 성숙해지

고 논의가 풍부해지는 과정에서 충족함을 느끼는 ‘생활

의 힘’ 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앞서간 여성의 힘과 그 속

에서 변화하고 성장했던 남성들, 생각의 차이를 다양함

으로 안고 나가며 발전시키는 의사결정과정 등이 이때까

지 성미소띨 받치고 지속시키는 힘이라고 한다. 요즘 성

미산은 분화와 성장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한다.

이전까지는 비슷한 생활조건 및 배경 , 가치관을 가진 소

규모 그룹간의 직접의사소통에 기반하여 논의가 진행되

고 추진되어 왔으나, 참여자와 논의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소통방식이 어려워지면서 마을단위의 정체성과

대안플 찾0바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다. 위계적 이분법이 세계를 지배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20세기 들어 프리고진의 ‘흩어지는 구

조(dissipative structrure)’ 나 얀치 의 ‘스스로 짜짓는

(self -organizing) 우주’ ‘가이아설’ 등의 새로운 개념

이 등장하였다. ‘스스로 짜짓는 우주’ 는 17세기 신과학이

확립한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을 극복하며 스스로를 조절

하여 자기 모습을 만들고 유지하는 생기론떠떠lism)쪽

으로 과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가이아(Gaia)란 그

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생명의 여신으로, 가이아론을

내놓은 러브록 마굴리스는 지구상의 생물이 지구의 대기

권 조성을 비롯하여 해양 、 대륙 、 암석 등 무생물적 환경

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연구하여, 가이아가 스스

로를 짜지어가며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라고 결론

지었다. 그리고 여성과학자들이 가부장적 과학 패러다임

과 세계관을 극복하고 여성 과학자의 고유한 감수성과

시각을 통해 세상을 전혀 다르게 이해하는 획기적인 사

2. 가이아의 과학을 위하여 건도 몇가지 일어났다. 린 마굴리스는 세포안 공생의 관

계를 밝혀내어 진화론의 탄생과 함께 강조되어 옹 경쟁,

17, 18세기를 거치면서 정통성을 확보하기 시작한 기 약육강식과 같은 배타적 적자생존의 원리보다 협동과 공

계론적 세계관에서 자연은 생명이나 영성을 지닌 신비스 생이 진화의 비약에 주효했음을 주장하였다. 점핑하는

런 존재가 아니라 과학문명의 진보를 위해 인간의 손아 유전자를 발견한 바바라 맥클린톡은 사물에 대한 기계적

귀에 붙잡힌 실험재료가 되었다. 기계론적 사조는 정신- 단절과 객관성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것을 몸소 느끼고

물질을 확연히 구분하고 감성이나 영성과 같은 여성적 체험하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

요소는 악마한태 영혼을 빼앗긴 표시로 처단하였다. 인 하였다. 여성과 생명의 관점에서 보는 과학은 ‘몸으로 느

간과 자연세계의 뭇생명들은 전일적인 유기체가 아니라 끼기’와 같은 여성스런 감수성과 자연친화적 여성의 개

분자나 원자 단위의 파편화된 물질로 이해되었다. 서구 발, 그리고 제3세계 원주민 사이에 잘 보존된 초감각 능

의 근대과학적 패러다임은 관찰하는 주체와 관찰당하는 력까지 인간이 가진 훨씬 다양하고 종합적인 능력에 관

대상간의 인간적 친밀성이나 상호관계를 부정하고 오직 심을 집중하여 가부장제의 산물이었던 과학기술문명의

엄정한 객관성과 중립성만을 중시하며 타자화하게 되었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y

2004 7.8월호 통권 20호 3

Page 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국제여성환경

WEDO 아시아 지역획의-참가기

6외 4일부터 5일까^1 말레이시아 페냥에서 WEDO E즈 (Women' s Environment and Development

Organization : 여성 환경개발 조직) 아시아 지역회의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남아시아(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

도, 스리랑캐,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

시아, 라오스, 타이, 베트남), 동북아시아(중국, 일본, 한

국), 중앙아시아(키르커스탄) 등 15개국에서 26명이 참석

했다. 이들은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개발, 경제정의, 평

화, 이주노동자, 원주민 여성, 건강, 정치적 권리, 환경

등을 다루는 여러 단체에서 왔다.

정경란 l 여성환경연대 국제협력위원 [email protected]

성 활동가빔 켈버가주도해서 만든조직이다. WEDO는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열리는 유엔환경개발회의를 준비하

기 위하여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건강한 지구를 위한

세 계 여 성 회 의’ (World Women' s Congress for a

Healthy Planet)를 조직했던 중요 단체이다. 마이애미

회의에서 837ft국 1, 500명의 여성이 참석해 세계여성운

동의 비전, 요구, 에너지를 모아 여성활동의제를 채택하

여 변화를 위한 촉매제로서 여성의 지도력과 세력화를

위한 포괄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WEDO는

리오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1992)에서 여성코커스

를 조직해 유엔 과정에서 여성의 경험과 주장을 제안할

나는 여성환경연대의 대표로서 WEDO 회의에 참석했 수 있는 참여기제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고, WEDO의 이사인 물 전문가 아이린 단켈만의 추천으

로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처음으로 WEDO회의에 참석하

게되었다.

회의 첫째 날은 아시아지역에서 여성의 지위를 진단하

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WEDO의 조안 프랭크

슨은 “세력화하는 여성: 지구에서 지방까지(Women

이 회의의 목적은 첫째, 세계적 · 아시아지역 · 일국적 Taking Power; Global to Local)"라는 주제를 통해 베

차원에서 여성인권의 증진과 한계점을 평가하고 둘째 이정여성대회이후 여성운동의 성쥐와 최근 여성운동의

베이징세계여성대회와 밀레니 엄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남아시아, 중앙아시

사항을 각국 정부가 어떻게 집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아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국의

집행이 어려운 이유를 점검하고 셋째 여성운동이 현재 여성운동의 성취, 한계점, 저항형태를 공유했다.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주제와 사용하는 저항형태와 전

략 등을 공유하며, 넷째, 여성단체들이 정부의 정책 집행 둘째 날은 미래를 위한 행동계획을 모색하는 데 초점

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며 다섯째 을 맞추어 지역차원에서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주제,

2005년 열릴 베이정대회 10년 평가회의와 밀레니엄정상 전략, 목표를 세우기 위해 아시아지역에서 진행되고 있

회의 5년평가회의를 포함해 주요 국제회의를 위해 전략 는 베이정대회 +10 준비상황, 민중 순례 (People' s

을 세우는 것이었다 Caravan)와 식량주권 준비상황, 평화형성 , 이주문제에

WEDO는 1991년 미국하원의원이었던 벨라 압죽과 여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4 쩌션에 l에호 따응 u,#.t

Page 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지구모니터보고서(Global Monitoring Report)와 국제

건강회의를 담당자들이 소개했다.

이후 아시아지역에서 주요 현안인 세계화, 평화, 여성

운동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행동전략과 시간

표를논의했다.

첫째, 세계화 그룹에서는 여성운동이 세계화에 집단적

으로 저항하며 어떻게 여성의 입장을 밝힌 것인가에 대

해 논의하였다. 구체적으로 1) 홍콩 wro각료회의 동안

시민사회 행사 개최, 2) 토지 등 여성권리에 대한 여성적 접근법의 개발, 3)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아시아 11개 지

역을 순례할 식량주권을 위한 민중순례 지원, 4) 세계화

에 반대하는 여성기자협회, 여성협회, 세계화감시 미디

어 조직, 5) 초국적기업 감시 및 책임 규명 활동 6) 이주

의 여성화문제(feminization of migration)에 대한 공

동대응을제안했다.

둘째, 평화그룹에서는 군사화와 “테러와의 전쟁”속에

서 여성들이 평화형성과정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전쟁의 결과가 여성들에게 심

각한 피해를 미치기 때문에 여성운동은 반전운동에 결합

하여야 한다고 보고, 구체적으로 1) 스리랑카 차농장 노

동자의 권리를 지원하기위한 서명활동, 2) 한국군 이라크

파병 반대활동 지원, 3) 이라크에 파병한 여러국기들에게

파병철회를 위한 공동행동, 4) 자연자원와 권리를 지키고

자 하는 운동을 범죄화하는 경향에 저항하기로 했다.

셋째, 여성운동 그룹에서는 국가적, 지역적, 세계적으

로 여성운동의 연대가 부족하여 젠더평등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정보와 통신, 대화와 네트

워킹, 여성주의사고의 개발을 통해 여성운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행동전략으로는 1) 기층여성내에, 기층

여성 사이에 교류활통의 강화 2) 젠더예산, 주류화 등을

통해 여성운동의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3)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운통을 지원하며, 4) 계급, 소수

, 자문제를 국가적 차원으로 통합시키고, 5) 이주문제, 세

계화, 물의 접근권과 여성 등 떠오르는 주제를 여성운동

의 주제로 포괄하며 , 6) 환경 등 다른 사회운동과 연대형

성, 7) 여성권익향상과 여성운동 등 문서화하며, 8) 정책

결정과정에서 여성의 활동 강화, 9) 2005년 9월 예정인 밀레니엄+5 평가회의에 앞서 여성운동의 대표자와의원

사이에 모임을 조직한다. 그리고 구체적 행동으로 1) 기

층 젊은 여성을 위한 교류프로그램에 자금지원 2) 플란테

이션 여성 달릿여상 소수자 여성을 위한 교류프램을 위

해 2005년에 열릴 국제건강회의 이용, 3) 베이 징 +10 회

의에 여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행동

조직 , 4) 여성을 위한 자금지원에 관심을 촉구하도록 지

원단체들에게 성명서를 연명해서 전달, 5)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의 약화가 여성운동의 약화와 여성이

유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편지 보내기, 6) 각 정부의 베이정대회 행동강

령 과 밀 레 니 엄 개 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 이행을 모니터하는 지구모니터보고서(Glohal

Monitoring Report) 작성 등을 논의했다.

이 토론이후 전체모임을 통해 아시아지역차원에서 할

수 있는 행동계획을 모색하였다. 세계화 주제는 자원과

생산수단의 접근과 통제문제, 초국적기업의 범죄문제,

이주의 여성회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평회주제는 평화그

룹이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여성운동의 강화방안은 여

성그룹의 제안을 바탕으로 행동계획을 합의했다. 여성운

동과 관련하여 여성주의(feminism) 용어 사용과 관련하

여 그대로 사용하자는 그룹과 아시아적 맥락에서 여성주

의 개념을사용해야한다는논쟁이 있었다.

회의는 이틀 동안 이루어졌지만 WEDO가 지역운동과

국제운동에 경험이 많은 활동가들을 초청해 짧은 시간에

도 불구하고 여러 현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앞으로 WEDO와 연대를 통해 여성환경

연대의 국제연대의 폭이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해본다.

나는 이 회의를 통해 여성 주제의 세계적 논의수준을

알 수 있었고, 정말 깨l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Y

2004 7.8월호 통권 2D호 5

Page 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아시아태평양 NGO 포럼참가기

"̂ 1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ot^ -연대와분화-

O~ 시아태평양 NGO 포럼이 지난 6월 30일-7월 3일간

| 태국에서 열렸다. 한국여성NGO 네트워크에서는

1995년 베이징에서 열렸던 제 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채택

한 북경행동강령의 127B 분야의 전략목표에 대해서 평가하

는 과제팀을 구성하였고, 나는 환경분과에 참여해왔다. 북경

행동강령은 성 주류화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권의 전략목표

를 설정한 것이다. 이에 우리는 한국 정부, 특히 환경부에서

이 전략목표를 어느 정도 이행하였으며 한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평가하였고, 아울러 여성환경인들은 얼마만큼 노력해

왔는지에 대해 점검을 해보았다. 구체적인 평가를 통해 환경

정책에 여성의 관점을 통합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그

구체적인 내용과 과제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젊은 여성들과 동성

애 그룹의 참여였다. 스스로 25세-35세로 나이를 규정한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여성들은 독자적인 입장을 발표하려고

단상을 점거하였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느라 선언문에

‘Young Women 을 별도로 표현하려고 늙은 여성들(?)과

실갱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전체가 참여하는 총회 에서 놀랍게도 동성애자가 주제발표를 하여 참가한 사람들

의 공감을 얻어내기도 하였다. 또 한편 핫 이슈가 되었던 것

은섹스워커였다 잘알다시피 태국은여성들의 매매춘을국

가에서 드러내놓고 장려한다. 특별히 기술이 없는 태국의 많

은 하층 여성들의 경우 외국인 남성들을 상대로 생존을 위해

몸을 판다고 하는데, 실제로 서양남자들과 몸을 밀착한 채

밤 거리를 거리낌 없이 활보하는 어린 나이의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띈다. 주장인즉슨 이들이 생존을 위해 일하는 것이니

만큼 이들을 노동자로 여겨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에 반대하

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선두에 나서서 가장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그룹은 이슬람여성들이었다.

나는동북아여성환경네트워크의 일원인 일본의 기타큐슈

6 .,--/션e ’ Jlf1- 1J.~눈 f..-4,I-f

아시아여성포럼에서 조직한 환경분야 워크삽에서 발표를 하

게 되었다. 북경행동강령 환경분야의 전략목표 이행에 대해

동남아국가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특별히 깨끗하고 안

전한 물 공급과 확보를 위한 정부와 여성들의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아쉽게도 동북아네트워크의 일원인 중국

은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대만과 말레이시아, 빛}글라데시,

DA WN Pacific에서 참여하여 동남아의 상황을 알 수 있었

다. 물 문제는 동남아 국가들이 더욱 심각하여 건기에는 이

을 나라의 여성들이 물을 얻기 위해 더욱 고생하고 있다. 하 지만 각국 공통으로 환경정책, 물 정책에서 여성참여는 매우

낮은 실정이어서 젠더관점에서 환경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하였고, 시간이 짧아 어 떻게 한계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인지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을 하지 못했으나, 아시아 여성들의 네트워크 확대 가능

성을 형성한 자리가 되었다는 의미가 있었다. 일본은 발표를

하지는 않았으나 일본여성연구소에서 준비한 보고서를 보니

환경부 4개 분과의 여성참여율이 우리나라보다 낮은 25%,

정부 전체에서는 24.7%였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환경

정책의 성주류화를 위해 정부와 비정부에서 가장 성과가 뚜

렷한 나라가 아니었냐 하는 것을 확인하는 뿌듯한(?) 자리이

기도했다.

동북아여성환경네트워크의 코디네이터인 기타큐슈여성

포럼의 유끼꼬 오다씨와 나는 내년에 제 3차 동북아여성포

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는데, 현재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이울러 대만과 몽골 등

아시아 다른 나라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과제이다.

이번 행사는 참석자의 규모는 컸으나 베이정에서 열렸던

제 4차 세계여성대회에 비해 훨씬 덜 역통적이었다. 아태지

역만의 행사인 이유도 있겠지만 버l이 정+5이후 뚜렷하게 진

전된 내용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았다. 어쨌거나 현장에서 열

심히 활동하는 아시아 각국의 여성틀을 한자리에서 만나 그

Page 7: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들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한편 여성운동의 분 신째주의 논리 확산에 기여한다. 어떻게 할 것인개 인데,

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즉 계급 앞으로 한국의 여성운동진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과 인종과 이해가 다른 여성들 내부의 차이로 인해 형식적인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한국의 여성운동진영이 보수

연대를 한다는 것이 과연 유의미한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와 진보로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고, 여기에 속하지 않는 제 3

수 없었고, 연대하되 분화와 통합의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해 섹터도 존재하는데, 스펙트럼이 다%댄 이들을 대상으로 어

야 하며, 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었다 떻게 연대와 분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며, 책임 있는 단위의

포럼이 우리들에게 던진 가장 중요한 화두는 ‘성주류화가 구심점을 형성해 나갈 것인지가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y

2004 전국환평활똥가 워코숍을 OlO}기학다

|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차장 1mB뺑hanmall . net

어 마전 2004년 전국환경활동가 워크숍이 강원도 양구 의 평뽑동’ , ‘여성환경인의 비전만들기’ 라는 여섯 개의

E포 에서 있었다. 누구를 향해 ‘너희’ 라고 외치고 있는 주제로 이루어졌으며, 여성환경연대는 여섯 번째 그룹인

지 여전히 알 수 없으나 ‘너희가 생태주의를 아느냐? 라는 ‘여성환경인의 비전만들기’ 장을 엮었다.

주제를 가지고 2박3일간 환경활동가들의 만남이 있었다 1부에서 이영숙 교수는 에코페미니즘이라고 칭하는 생태

양구는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한국에서 가장 작 여성주의 이론을 설명하고 ‘성인지적 생명감수성’ 의 연결

은 군이며 박수근 미술관과 DMZ일대에 남한 최북단의 생 고리로 여성주의적 원리(양성평등 원리)와 생명적 감수성

태식물원이 있는 곳이다 을 서로 접목시킨 생명여성주의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였

기조강연을 맡은 장회익 교수는 온생명의 시각에서 우리 다. 이어 이미영 사무국장이 한국의 여성환경운동의 과거

는 내 몸인 옹생명의 신체를 긁어먹음으로서 잠깐의 풍요를 와 현재를 부문별로 살피고 이를 성인지적 관점에서 평가

누리고 있지만 내 몽의 건강은 봅시 위태로운 상태에 있으 하고 앞으로의 과제와 질적 도의띨 위해 일곱가지 의견을

며 이것은 우리가 세 개 층위의 삶을 영위하는 존재 즉 개체 제안하였다.

로서의 나, 공동체로서의 나, 옹생명으로서의 나가 하나의 2부는 대안생리대 만들기 워크삽으로 대안생리대를 샤용

나라는 인식의 부재로서 오는 문제라고 하였다. 해야 하는 이유와 다양한 대안 생리용품 소개와 더불어 강

김정욱 교수의 전체토론회 주제발제는 그 고유의 재치와 의실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피자매연대의 도움을 받아 대

명쾌함으로 2만달러시대를 향한 한국환경과제들을 에너지 안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다.

문제를 중심으로 진단하고 그 치료책을 제안하였다. 전체토 많은 젊은 여성환경활통가들이 자기 비전과 전망에 대해

론회에서는 주최팀이 제안한 주제발제의 ‘2만달러 시대’ 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자신의 몸을 돌보는 일에도 관심

는 표현에 대한 반론과 취지에 대한 의견들이 오고 갔으며 과 애정을 아끼지 않음을 그녀들의 적극적이고 뜨거운 참여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의 환경활통가들의 고민과 제안들이 가 말해 주었다.

나왔다. 예년에 비해 홍보나 내용 진행 등에서 아쉬움이 많은 전

집중마당은 ‘17대 국회와 환경운동의 전망’ , ‘웹빙과 환 국환경활동가 워크숍이었지만,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내겐

경운동, 위기와 기회’ , ‘밥상혁명으로 세상을 바꾸자 , ‘아 큰 의미와 힘을 주었으며 내년에도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그

시아 지역사회에서 한국의 환경운동’ ‘이라크 그리고 한국 녀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y

2004 7.8월호 통권 20호 7

Page 8: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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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 여성환경연대, [email protected]

2004년 6월,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 한 마리가 디친 채 공사가 진 아파트로, 거기서 다시 단층{호화뚜택 40호로, 하지만 문제는 습지구

행되던 고봉산 습지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이를 발견한 고봉산 보전 공 역a 개발의지를 절대 꺾지 않겠다는 주택공시의 태도이다.

동대책위원회는 다친 솔부엉이를 치료해주고 다시 고봉산으로 돌려보 지난겨울에는 기존 도로를 없애고 산을 깎아 도로를 다시 E털려는

내주었다. 산에서 가족들과 있어야 할 솔부엉이가 다친 채 그곳에 나타 어이없는 계획에 반대하며 24시간 농성장 사수를 결의하고 포크레인

난 이유는 바로 효택주택공사의 무분별한 택지개발공시 때문이었다, 과 싸우고, 산에 드러눔고, 용역들과 몸싸움을 했다. 그리고 결국 주공

일산 주엽역에서 15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나타나는 고봉산 농성

장에 도착하니 , 생태학습을 나온 듯한 아이들 200j명이 재잘대며 둘씩

손을 잡고 어머니들과 산길로 올라가고 있었다 질린 나무로 만든 예쁜

목걸이, 주변에 걸린 글과 그림을 잠시 살펴본 후 고혜수 대책위 위원

장님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고봉산보전운동의 개요 2000년에 25~팽의 일산, 풍동지구 택지개발 계획이 발표되었다

여기에 일산의 거의 유일한 생태지역인 고봉산과, 그 안에 존재하는 습

지까지 모두 없애고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고봉산보전

운동은 시작되었다 이후 2002년 내셔널트러스트운동 때 2만 5천여명

정도가 참여한 ’고봉산 한뱀사기 운동 ‘으로 운동은 힘을 얻었고, 주택

공사는 공사계획을 조금엑 변경하기 시작했다 고층아파트에서 5-6층

의 폭력적인 대응에 밀려버린 대책위는 단식농성을 했고, 결국 한 분이

병원에 실려 기기까지 하였다 지금은 다시 대책위를 재정비하여l 마지

막 보루인 C-1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몇 가지 이슈들

1. 주택공사에서 내놓은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

주택공사는 지난 5월 C-1지구 원형보전은 묘띈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신 1만3때0평의 습지 중 밤나무숲 4500평을 보존하고 나머지 8500

평에 단독주택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제요뱃다 하지만 습지지역은 산에

서 자연적으로 내려오는 물길이 살아있는 곳이다. 그런 곳에 밤나무숲

과 갈대밭만 남겨놓고 물길을 파이프로 가두고 그 위에 집을 짓겠다는

것은 사실상 습지를 죽이겠다는 밀과 디름이 없7\ 1 S용을까?

2. 고봉산에 대한 가치평가 2004년 5월에 환경부 전문가들이 고봉산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

다. 그 결과 나온 결론이 현재 논밭이 있긴 하지만 물길이 존재하여 완

전한 습지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C-1지구는 원형보전해야 한다는 것

이었다 그러나주공은 ‘그평가는환경보전을위한환경영향평가이기

때문에 받of들일 수 없다’ 는 이유로 평가결과를 거부했다 (결국 2000

년도에 받은 환경 영향평가는 개발을 위한 평가였다는 말 밖에 되지 않

는다.)

3. 개발이득금을 보전해주기 위한 고앙시와 시민단체들의 제안 사실 환경보전운동의 여러 사례 중에 이렇게 손해분(끼을 다 보상해

1) 고양시는 용인시와 함께 수도권에서 택지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물론 당시 주공은 환경영향평가와 고양시의

허가까지 모두 받아 계획을 수립하였다.

2) 개발계획상에서 C-l지구라 불리는 곳으로, 1만3000여 평이다‘

8'"’‘t. ’ tl/호 찌등 μ,I-f

Page 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주겠다는 사례도 없다 원래 주공이 개발이득금으로 짓기로 한 풍산역

입체화도로에 드는 380억을 고앙시에서 지원하겠다는 제안, 고양시가

250억원에 습지를 매입하는 방안, 근처의 디른 부지 4만4000평을 개

발하라는 제안 등 여러 제요떨 해보았으나, 주택공사는 모든 제안을 거

부했다‘

4. 주택공사가 이렇게 억지를 씨가면서도 개발을 하려는 이유

주공의 주장은 '01런 식으로 지자체와 교환이나 보상 식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하면 전국 어디에서도 계획개발을 못하게 된다’ 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모든 개빌때| 대한 갈등에서도 절대 협상하거나 밀리지

않겠다는 말로, 이후로도 수없이 추진될 주공의 국토개발이 어떠할지

심히 걱정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습치를 방문하다 이야기를 마치고 우리는 직접 고봉산 습지에 가 보았다. 아까 만난

아이들이 그늘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었다. 입구부터 나무들이 빽빽하

게 들어차 자연그늘이 너무나 시원했다.

하지만 바로 옆에는 펼쳐지던 나무들이 갑자기 끊어지는 곳이 있었

다. 걸음을 옮기니 이미 파헤쳐진 고봉산자락 공사현장이었다. 파괴의

현장을 접합과 함께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바로 옆의 자연림을 광

고하며 분양가를 많이 받겠지’ 하는 샘각에 화가 절로 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들어서X때자논과밭이보였는데,마침 농믿떨뿌리는사람

도 목격되었다 습지보전을 위해 작년까지만 짓도록 합의를 했는데 올

해 또 몰래 씨를 뿌린 후 이제는 습지를 보전하려는 대책위에게 씨 값

을 달라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그곳이 사유지도 아닐뿐더러 농사를 지어 먹고사는 사람들도 결코 아

니다. 습지를 조금씩 해치고 있는 논밭에, 그곳에 둘러친 절사망에 동

물들과 아이들이 입을 파상풍 위험이 뻔히 눈에 보였다, 이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야 보전의 원 목적도 살릴 수 있을먼데, 너무나도 요봐까운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얼른 사진을 찍어왔다,

산책로를 쭉 따라 걷다가 디시 내려와서 습지를 지났다 요즘 들어

이렇게 올챙이가 많은 곳을 찾아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바로 정도로 생

물들이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사실 이제까지 자연그대

로 조성된 풀과 나무, 꽃들이 이렇게 넓게 펼쳐져 있을 때, 공원보다 아

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생각만 했지 직접 느끼지는 못했었다, 일산 호

수공원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01린 이름다움에는 비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구리 보호구역이라고 여

기저기 써 붙인 문구들, 주민들의 이름으로 써 붙인 플랭카드들이 인상

적이었는데, 그것들을 보았을 것이 분명한 농사를 짓는 사람들, 개발에

혈안이 된 주공은무슨생각을했을지 ...

다시 우리는 농성장으로 내려왔다‘ 그때 가서보니 고혜수 위원장님

과 김미영 사무국장님부터, 농성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여자들

인 것이 약간 의아했는데, 남자들은 시간이 안 되어서 저녁에, 주말에

많이들 찾아온다고 한다 또 24시간 철야농성을 할 때도 함께 힘을 합

쳐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곳에서 점심도, 저녁도 컨테이너에서 해

결하며 여릿이 함께 고봉산을 지켜가는 여성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나만의느낌일까?

우리가할수 있는 일 신문과 텔레비전에서 솔부엉이 뿐 아니 라 그곳의 상황을 많이 보도

했었지만, 아직도 주공의 억지스러움을 꺾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고봉

산 주번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살 수 있고, 습지의 생물들도 편~.히 살

수 있고, 개발에 맞선 투쟁이 승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혜수 선생님께 짧게 한 말씀 부탁드렸다

“저희가 디음에 ‘greengbs ‘까페가 있는데 거기서 상황도 보뚜시고

요, 고봉산이 갓는 가치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 주택공사가 공기업이면

서도 개발만을 앞세워 자연을 마구잡이로 훼손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주시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주민분들이나 다른 곳에 사시

는 분들이나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저희가 저번에 서울에 있는 대표적

인 시민단체들과 연대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이번에 다 초청을 해

서 다시 한번 전국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거든

요, 그때 여성환경연대에서도 꼭 외주섰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보시며 아직 힘께하지 못했던 분이 있디면, 오늘 바로 고봉

산보전운동에 침여해보자

이번 고봉산보전운동이 꼭 승리하여 앞으로는 다른 곳에서도 생태

적 측면을 처음부터 고려하는 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

길바란다 y

건설교통부 : www.moct.go.kr

주택공사 www.jugong.co.kr

고봉산보전대책위원회 : cafe.daum.net/greengbs

후원계좌 : 국민은행 166101-04-012382 고혜수(고봉산)

2004 7.8월호 통권 20호 9

Page 1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여성 환경 건강

난소중학니까l

이유명호 선생님의 건강강좌를 듣고 나서부터 내 삶에

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두 팔로

나를 콕 감싸 안고 스스로에게 조곤조곤 속삭이는 습관

이 생겼다는 것이다. ‘나의 몸아, 오늘도 건강해줘서 고

마워. 주례야, 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워!!"

누가 들으면 공주병 말기에 나르시시즘 증상으로 치부

될지도 모르는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내 몸과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의 몸은 누군

가가(특히 남iAf들이) 평가함으로 인해서 가치가 매겨지

는 객체가 아니라 옹 우주의 기운과 생명의 신비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이고, 매일 감사의 말들을 내 옴에

전함으로써 몸의 상태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민우회 여

성환경센터에서 열린 이유명호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가

장 크게 깨달은 점이 있다면 내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

이게되었다는것이다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건강보다는 신체적인 매력이나

다이억트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것은 물론 나 역시도 마

찬가지였다. 내 몽은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려와야만 하

는 것이었고, 날씬한 여자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또 한

번 다이어트를 결심할 때가 내 몸에 관심을 갖는 유일한

때였다. 바쁜 시험철에 옴에 탈이라도 나면 왜 탈이 났는

지 몸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하펼 바쁜 때에 몸까지 말썽

이냐며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 귀찮으면 아침식사대신

우유 한 컵으로 때우고, 생리통에 시달리면서도 속바지

는커녕 팬티에 치마 한장 걸쳐입고 돌아다녔으니 지금

생각하니 그 동안 내 몸이 얼마나 혹사를 당했을까 싶다 사실 예전에는 건강강좌는 완경기가 가까운 아줌마들

이나 듣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탕장 내 아픈 곳도 별로

없고 다른 할일도 많은데 건강타령이나 하는 것은 너무

나약한 모습이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내가 관심 있는 다

10 쩌션에 l"죠 14운 ”’'I-f

이어트에 관한 것이라면 또 모를까. 그러나 요즘은

well-being 바람이 불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유기농과 채식이 유행하는 것 같

다. 생식을 하면서 체질을 바꿔보겠다는 친구나 요가를

하면서 건강해졌다는 친구들을 주변에서 보면서 나도 내

몸을 너무 방치한 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었

다. 그러던 중 이유명호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완경에 가까워 오신 엄마께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에 ‘나

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엄

마께 선물하기 전에 하루만에 내가 먼저 다 읽어버리고

는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건강에 대해 충고까지 하게 되

었으니 , 벌써 이유명호 선생님의 열렬한 팬이 다 되어버

린 것 같다! ^^

여성학을 배우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삶의 어느

영역이든 남성중심적인 면이 없는 곳이 없다. 그것은 여

성이 중심이 되어야하는 여성건강의 변에 있어서도 마찬

가지였다.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소중한 자궁을 떼어버리

고, 남성들의 눈에 예뻐보이는 쭉쭉빵빵 몸 만들기에만

관심이 있었지 정작 내 건강을 위해서는 어떠한 배려도

하지 않는 남성중심적인 현대의학은 오늘도 여성들에게

거짓말을 속삭인다. 생리는 더러운 것이고, 배와 허벅지

가 드러나는 짧은 옷이 섹시해보이고, 가슴을 예쁘게 만

들려면 철심이 들어간 와이어 브라를 해야 한다고, 그러

나 이유명호 선생님의 말씀처럼 , . 동양의학에서 여성의

눈으로 보는 여성의 몸은 그렇게 보기 좋게만 간수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잠들기 전, 내 몸을 억압하고 있던

철심 브라와 거들을 벗어버리고 내 몸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악세사리 하나라도 내 몽에 맞게 금과 은을 가려서

하고, 좀 어색해도 배를 덮는 속옷을 입는 분별력을 갖게

될것이다. Y

Page 1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6i성ξ| 눈으훌 뽀는영화

엄마도사량혜봤셔? - 영화 ‘인어공주’ 를 보고 -

| 표민경 연대 생명공학과 여성환경연대 청소년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7똥이다 | pyo 11 05@freecha l.com

비가 오던 일요일 오전 스크린에서 만난 띨과 엄마는 나와 우리

엄마이기도 했다. 때밀이 엄마 고두심은 키악 둬1-’ 하며 연신 침을

뱉어대고, 계란 값을 제대로 안낸다고 목욕탕 손님과 싸움을 벌이

고, 남01 씌 버린 까를 돼오고, 남펀01 있건말건 문도 닫7\ 1 않

은 채 볼일을 보는 아줌마다. 그리고 너무 착하고 무능력한 남편을

무시하고 구박한다 띨 전도연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고, 집에 들

어오면 방안에만 콕 처박혀 있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회

사에서 보내주는 뉴질랜드 연수에만 잔뜩 부풀어 있다. 어느 날 아

버지는 이젠 쉬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가고, 딸은 병원에서

아버지가 아프다는 사실을 일게 된다 그녀는 결국뉴질랜드 연수를

포기한 채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서서 몽땅

재산을 날려버려 대학을 갈 수 없게 된 그때 “공부는 다음에 할 수도

있다”고 중얼거렸던 것처럼, “여행은 다음에 갈 수도 있다” 라고 중

얼거리며

아버지를 찾아 나선 엄마 아빠의 고향에서 띨은 시간을 거슬러 올

라가 젊은 시절의 엄마 아빠와 맞닥뜨린다. 여전히 씩씩한 엄마지만

지금의 때밀이 엄마보다는 훨씬 순수하고 우체국 청년(아버지)의 뒷

모습에 기슴 설레어한다 펀지를 전하러 온 우체부를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읍내 나가서 공부하는 동생에게 편지를 쓰라고 시키고, 마

을 사림들에게 부침개를 돌리면서 바구니는 우체부 편에 보내달라

고 머리를 쓰기도 한cf.(부칩개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 젊

은 엄마는 작은 섬마을의 해녀이고 칩을 뱉는 습관은 물질을 하면서

생긴 것이라는 것도 딸은 알게 된다 지금의 아버지는 엄마의 구박에

찍소리도 못하며 , 화장실 갔다가 바지 지퍼 올리는 것을 깜빡하는 힘

없는 늙은이지만, 그곳의 아버지는 마음씨가 비단결 같고, 젊은 엄마

에게 글도 가르쳐주는 멋있는 젊은이다 (우체부가 미을 어른들에게

술을 받아먹고는 살짝 취해서 “연순따라고 부르던 장면은 귀엽기

까지 했대 한참 좋을 때, 우체부에게 전근 발렁이 나고 두 사람은 헤

어질 위기에 처한다. 젊은 엄마가 우체부에게 배운 글로 보고싶다는

마음을 담아 써놓은 펀지를 미래에서 온 띨은 우체통에 넣어 대신 마

음을 전해주고 그 공간에서 나온다.

현실로 돌아오니, 죽음을 직전에 앞둔 아버지와 가슴에 원밍이 가

득한 어머니가 남아있다 가슴 설레어하고 또 가슴 아파하기도 한

옛날의 사랑했던 순간과 현재와의 사이가 너무나 멀고 멀다 젊은

엄마 대신해서 딸이 보내준 펀지로 두 사람은 헤어지지 않고 결흔까

지 했다, 엄마는 지금 병들어 누워 있는 그 사람을 착해서 좋아했지

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너무 착해서 싫어졌고 원망스럽다, 너무

착한 아버지 때문에 엄미는 더욱 억척스럽고 독해졌다 엄마를 그렇

게 만든 게 세월일까 남편일까, 아니면 둘 다 일까? 우리네 엄마들

을 억척스런 ‘아줌마 로 만든 것은 단순히 세월일까 아니면 우리의

아버지들일까? 영화는 순수했던 엄마와 세파에 찌든 엄마를 양분해

서 이야기하고 엄마에게도 순수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딸에게 보

여주지만, 내 눈엔 아직도 그녀의 엄마는 순수하다. 다만 사랑 말고

도 더 중요한 일이 있었을 뿐이다 사랑을 모른다고 해서 순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여전히 엄마는 엄마의 삶

을 온전히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 남아있다

어럴 때부터 우리 엄마와 아빠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나는 남들

처럼 화목하지 않은 우리 집이 정말 싫었다. 델레비전에 나오는 따

돗하고 화목한 가정이 내 최고의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난 나중에

결흔하면 꼭 저런 가정을 이루어0찌 하는 꿈도 꾸었다 (지금은 π

에서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지만 그땐 그랬다) 중학교 때였다. 이렇

게 살 거였다면 두 사람이 왜 결흔이라는 걸 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나는한번은 엄마에게 엄마는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

고 한 적이 있었다 ‘엄마에게 애듯한 첫사랑 겉은 게 있었겠어?

하는 생각으로 그낭 물어봤는데 엄마는 뜻밖에도 울먹이시며 말을

잊지 못했다 나중에 얘기해준다고만 했다 나는 그 사람이 아버지

가 아니라는 것만 안다. 아직도 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어쩌면 평

생 모를지도 모르겠다 때를 북북 밀며 “언니 피부가 겁나게 좋네이,

5000천원 더 내면 내가 마사지도 해줄께”라며 여전히 열심히 살아

가는 마지막 징면 속의 고두심처럼 내 엄마도 자신의 삶에 충실한

한 사람일 뿐이다 사랑의 하던 시절의 엄마도 그녀이고, 사랑이나

추억 따위는 요홈에도 없는 듯한 지금의 엄마도 그녀이다. 그때의

그녀도 순수했을 것이고 지금의 그녀도 순수하다.

내 물음에 울먹거리던 그때보다 10년쯤 세월이 지났는데 내가 만

약 같은 질문을 한다면 엄마는 아직도 울먹거리실까? 그 기억이 엄

마 가슴의 생채기가 되어 남아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Page 1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μ”고뚱;초 1,-1'하 1,-1' 운 m’션 ~l 소εl

달빛 아래서의 만찬

아니타 존스턴 지음, 노진선 옮김 넥서스 2003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먹는 것, 다이어트와 정면 대결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실을 빼기 위해 음식

과 전쟁을 벌이진 않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궈I~떨 잃옛고 늘 과식, 복통, 체증을 달고 살았다 학교 다

닐 때는 일요일이먼 왕창 먹고 월요일이면 목 체했었던 것 같q 대학|절에도 변변훨고, 불큐칙한 식

사와 술, 담배 때문에 속이 아파 자다 깨는 일이 늘 반복됐고 액체로 된 위장약을 사먹고 다녔다.

그러다가 너무 아파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큰 병원에서 검사하고 약을 장복하게 됐다 통제되

지 않는 몸의 고통이 나를 압도했다. 그게 이십대 후반, 삼십대 초반이었다, 여성학을 막 공부하기 시작

하던 그 때 나는 아픈 속과 늘 사투를 벌이고 있었고 .. 조마조마하게 몸을 모셔가며 그 터덜을 져우 빠

져왔다. 지금도 혼자 있는 주말에는 가끔 폭식을 하고 곧 후회를 한다. 아침은 기분좋게 시ξ빼 청소메, 운동에 가뿐한더1.. 오후가 되면

뭔가가 먹고 싶다 수떠나 빵집에 가서 며칠 치 분료띨 사다가는 한꺼번에 먹고 침으로 손을 따며 후회하기…

여댐에게1 ‘먹는 것’ 은 무엇일까? 91 (달빛 O빼에서의 만챈은 의학적으로 식이장애의 증상이 무엇이고, 그것은 외모지상주의 쐐의 영항이며, 칼로리를 겨I~빼 운동을 하라는 식의 뻔한 논리가 아니라 ‘먹는 것’으로 드러나는 l은유’를 통해 접근한다.

왜 식Ol~빼를 겪고 있는 사람의 95%가 여성일까? 왜 여성의 몸은 음식과 몸무게 사이의 격전지가 되는 것일까? 왜 여성은 늘 허기질

ηf?

배고픔의 뿌리를 저자는 ‘여성성에 대한 거부”라고 진단 내린다. 생리, 임신과 같은 생물학적 사건들은 여성을 선천적으로 더 직관적으로

만들고 려에 귀기울이도록 한다 그런데 감정으로 표현되는 내먼의 욕구, 직관, 깨달음과 같은 여성성의 요소들01 거부댈다 직선적이

고 합리적인 남성성에 의해 지배당할 때, 여성은 ‘먹는’ 행위로 방어기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늘 배가 고프고, 분노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영혼이 주려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몸이 주려있는 것과 혼동을 해 버린다. 다음의 은유는 한동

안 나를 사로&댔던 것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강둑이 터져버린다 당신은 급류에 휩쓸린다 발버둥을 치지만 점점 물에 휩쓸럴 뿐이다. 다행히 통나무를 즙빠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통나무에 매달린 당신은 하류로 떠내려가 물실이 잔잔한 곳에 도달한다. 저 멀리 강둑이 보이자 물가로 헤엄쳐 가고 싶

다. 그러나 헤엄을 칠 수가 없다. 효택 팔을 뻗는 동안 다른 쪽 팔이 여전히 통나무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인개 당신

의 생영을 구했던 통나무가 이제는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되어 버리다니, 강가에 있던 사람들은 당신이 발버둥치는 것

을 보고 통나무를 놓아버리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당신은 그럴 수가 없다 물가까지 헤어쳐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j 친구, 가족 심지어 의사들까지 통나뭐먹는 것)를 붙잡고 있는 놓지 못하는 당신을 한심해한다 그들은 음식에 매달리는 당

신의 성흔떨 Of직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내면의 신호로 보지 않고 인격적 결함으로 본다, 만약 당신이라면 통나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상 식욕의 극복은 음식이 한때는 나를 살아남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책에서는 통나무를

놓고 헤엄쳐가기 위해서는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를 드러내고, 일지를 쓰고, 꿈을 기록하며 자기를 인정해가는 방법을 배울 것을 권한다.

내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읽었으면 어댔을까? 늘 허기로만 느껴지는 그 무엇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했을까?

이제는 칼로리를 따져가며 몸에 회를 내고, 때로는 굶거나 과도하게 먹어 짐벌하며 자책에 빠지지 알고, ‘허기짐’ 이 무엇을 밀팅f는지 내

면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내 몸을 아끼고 모시고 보듬고 얼러 ... 달빛 아래서 멋진 만찬을 즐겨보고 싶다.

12 짜서e ’ "":L 14응 (~I,.t

Page 1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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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 한문화, 2000

평생에 걸쳐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여

성건강 교과서. 월경부터 폐경까지,

성행위, 낙태, 임신, 띠임, 각종 여성

질환 등 l여성의 건강’ 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진정한 치유를 위해서는 자

기 내면, 즉 몸의 지혜를 믿고 그 메

시지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자궁

이유명호 지음, 웅진닷킴, 2004

‘여성은 오장육부가 아니라 육장육

부다 왜? 자궁이 있으니까’ 라고

주Ef하는 한의사, 이유영호가 쓴 자

궁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성의 힘의

근원인 자궁의 위대함을 제대로 안

다면 자신의 몸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며 한의사 생활에서 얻은 지식

을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준다.

여성도몰랐던 여성의 몸

01야기-프리메노포즈

버지니아 홉킨스, 이춘성, 제시 헨리,

존 리 지음 이재절 옮김, 영상, 2002.

호르몬을 통해 여성 몸을 설명한 책.

호르몬 작용이 바뀌는 폐경기는 삶

의 질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사건으

로 폐경기를 잘 보내야 자신의 젊은

시절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돌아보고,

충만한 노년기를 대비할 수 있다

이브의몸

메리앤 J 리가토 지음 임지원 옮김, 사이언스 북스, 2004.

남성과는 다른 앙상을 보이는 여성

의 질환을 다뤘다 남녀의 차이없이

행해졌던 기존의 의료체제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남성과 여성의

서로 다른 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살에게 말을걸어봐

이유명호, 이프, 2001

한번에몇 kg을빨수있다는다이

어트 비법이 아니라 그 동안 구박하

고 방치했던 살에게 관심을 기울이

는 법을 가르쳐준다, 저자는 살 속에

맺힌 한을 풀어야 살이 풀린다며(빠

진다) 마음과 살의 대화를 이끈다.

아티스트웨이

줄리아카메론지음

임지호 옮김, 경당, 2003년

이 책은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창조

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내 안의

장조성을 깨우는 12주간의 여행을

통해 창조성을 일깨울 수 있는 다앙

하고 신선한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직면하고 스

스로를 긍정하게 하는 지침들을 배

울수있다.

2004 7 .8월호 통권 20호 13

Page 1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1} 6월 11 얼 여생환경연대 항렵5주년 후월판;t:(

몇 달 전부터 알려드리고 정성껏 준비했던 여성환경

연대의 5번째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약간 더운 날씨였

지만 아주 맑은 날씨에, 윤보선가의 밝은 초록색 잔디가

더해지고, 거기에 여성환경연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

1 들이 오셔서 멋진 자리를 만들어주셨답니다 이종임 선

생님의 채식요리와, 아리따의 문화공연도 진행되었고

요. 회원 기증물품 장터와,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오신

물건들의 벼룩장터도 인기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여성

환경연대를 아껴주셨던 분들,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한번더 전합니다.

2) 방학동 주민들과 합깨| 하는 환경건강학교

여성환경연대가방학동 분들과 함께 진행하는 녹색

건강마을만들기 사업으로, “환경건강학교-건강하고 생

태적인 우리 마을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를

살리는 음식, 아이를 해치는 음식 (소혜순 차라리 아이

를 굶겨라2 공동저자) / 내 몸에 맞는 대안생리대 만들

기 (이수정-마고할미) / 동양의학에서 보는 여성의 건강

과 질병 (고은광순」한의사, 호주제폐지모임) / 환경호르

몬과 새집증후군 (김미진-환경정의 다음을 지키는 사람

들) 강의가 차례로 진행되었고요.

좋은 주제이기도 했고,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14 γcp.t. ’ ‘”죠 따응 ”’#.t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앞으로

이 분들과 녹색건강마을을 어떻게 만들것인가를 함께

논의하고, 직접 활동들을 해나가게 될 것입니다.

혹시 듣고 싶으셨는데 못 들으신 분들은 이후에 대림

동에서 녹색건강마을만들기를 진행할 때 쪽 환경건강학

교 들으러 오세요. 환경건강학교 자료는 홈페이지의 자

료곳간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3내전국환경훨통7빼크샘 : 쟁중마당 6그룹 젠행

지난 7월1일부터 3일ηf지 강원도 %다군에서 전국 환

경활동가 워크삽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주에서부터 강원

도자1 , 전국에서 150여명의 다OJ한 생각들을 가진 환

경활동7t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여성환경 연대는 둘째날 진행된 집중마당에서 [여성

Page 1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환경인의 비전)1부 : 여성환경운동의 역사, 과제, 전망

찾기, 2부 :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대안생리대 만들

기 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1부에서는 이

영숙 선생님의 생명여성주의에 대한 발제, 이미영 선생

님의 한국여성환경운동의 역사와 과제에 대한 발제를

들었고, 2부에서는 피자매연대의 느림/다홍의 대안생리

대 만들기 실습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워크삽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왔을 환경활동가들을 통해, 환경운

동이 좀 더 다양해지고 갚어지길 바래봅니다.

4펴 7월월랙|포렴

7월 6일에 대한YWCA연합회 2층 회의실에서 “여성

과 생명의 관점으로 보는 과학,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월례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깨어나는 여신’ , ‘신과학

산책 을쓰신 김재희 선생님이 강의를해 주셨는데요

이제까지 근대로 들어오며 과학의 사고방식이 어떤

식으로 확립되었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오류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는

과학은 어떤 것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진지한

자리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월례포럼 자료실에 들

어오셔서확인해보세요

?J여얘앵태안내~Uìl 과정 완료

여성생태안내자 371는 전체 12강좌를 마치고 그동안

익힌 것을 팀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원들

이 협력하여 동네 뒷산과 논두령 등을 답사하고 자연안

내와 자연놀이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고 평가하였습니

0겐ι1싼7캉OFεW b, 7월 소ιf -

다.371는 7월 17일 1박 2일로 수료엠티를 갖고 이후 후

속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생태교육과 마을만들기의 활동

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6피 리더업 옐문조샤 잔l행

여성환경연대가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 2004년에 수

행하는 ‘여성의 녹색리더십 개발 및 양성을 위함 프로그

램’ 사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설문조사

를진행합니다.

시민단체 리더의 요건 및 리더십의 남녀차이, 리더십

이 양성되기 위해 필요한 제반조건 등에 대한 실무자 개

인의 의견을 묻는 개인 설문과, 시민단체의 남녀리더의

현황 및 여성리더십 개발을 위한 지원체계 등을 조사하

기 위한 단체 설문이 있습니다. 각 단체와 단체 여성활

동가들은 설문조사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담당자는 강희영 017-547- 5634, 이안소영 019-

210-9824 입니다.

7) 대램통 마올주민과 함께 하는 ’환경건강강좌’ 1강 : 8/31 (화) 바른 먹거리가세상을 바문다

2강 : 9/1 (수)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유해물질 찾기

3강 : 9/7 (화) 한의학에서 보는 여성건강과 질병

4강 : 9/8 (수) 내 몸에 맞는 대안생리대 만들기 (실습)

시간 . 오전 10시 12시

장소 : 대림1동 동사무소 2층 다목적실

주관:여성환경연대

공동주최:서울의료생협,땅모임생협

* 관심있는회원분들의 많은참여 바랍니다

2004 7.8월호 통권 20호 15

Page 1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20호 (소식지, 2004)

생명올살리는 여성으| 삶,그시작올 여성환명련E

• l 환경재단의 지원을 받아 동북아 여성환경인들의 물 관련 실천활통 조사 및

제3세계(몽골) 지원사업을 위해 사무국에서 이미영, 강희영, 김선미가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중국, 몽골 현장방문을 갑니다.

l 여성환경연대에서 지역간담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차로 8월 20일 경남지

역 간담회가 있고, 8 , 9월에 대전, 대구에서 지역간담회를 준비하고 있습니

다. 이제까지 잘 만나볍지 못해 아쉬웠던 지역분들을 만나 볍고 좋은 이야기

를할수있는장이 되었으면좋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11

.2003년 7월에 환경부 정책보좌관으로 따견근무를 갔던 이미영 사무국장이

이번 7월부터 복귀하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호|비날분안내 遭|1+ 회 비

애기똥풀회원(학생회원) 월3천원

은초롱회원월1만원

합박꽃회원(평생회원) 100만원

2+ 계좌입금하실경우

국민은행 070-01- 0439-517

제비동자꽃회원 월5천원

금냥회회원 월2민원 이상

패랭이회원(기업회원)

예금주 ‘ 박영숙(여성환경연대)

+ CMS는 매달 25일에 지 정금액이 출금되며, 당일 잔액이 부족할 경우 다음달 15일에 다시 출금이 됩니다 기억해주세요~ ’

3+ 저번 달부터 회원체계를 정리하여 기존 3.000원 회원을 학생회원으로 전환하고 애 기원추리회원을 5 , 000원 회원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조금만 더 여성환경연대에 힘을

보태주실 회원 분들께서는 메일이나 홈페이지악 회원가입란을 통해 신청해주시연

감사하겠습니다.

CMS를 새로 변경신청 /퉁록신청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뭇으로 책을 보내드립니다

| m월 새내기회원찾기 캠페인 이후 신규회원 & 신~ 가입해원 분들 l 신현숙 배윤진 허선주 권미영 강민정 박성완 박혜영 황영단 장영희 김선녀 곽이현희

김나영 선정아 송은희 이미숙 함진숙 김진미 곽정자 조문택 강 원 정금나 김득주 김유진

정정희 김영란 박미자 손희정 하션주 윤희진 황선애 곽금순 이주희 임소연 정미옥 정은

지 김은경 김인숙 서혜운 송원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6월 11일 이전에 가입하신 분

들께는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파 후원잔치 초대장을, 이후에 가입하신 분들께는 ’ 차라

리 아이를 굶겨라2 ‘ 또는 ’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을 보내드렸습니다-

。1번만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새내기 회원찾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

겠어요.

으뜸지기 박영숙, 이혜경, 이상영. 김종남 교육조직위원장 남미정

국제협력위원장 박은경

사무국 ‘ 이미영, 강희영, 장이정수, 이안소영, 김선미

연구조사위원장‘김정희

문화위원장 이혜경

j爆11로 외비를 내쭈민 분들 I

회비톨 납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 원 5,000 강미애 5,000 강민정 5,000 강진희 5,000 강희영 10,000 곽금순 5,000 곽영순 5,000 곽정자 5,000 곽현희 5,000 구도완 5,000 구정혜 5,000 권영애 5,000 권미영 5,090 권오분 3,000 권혜원 5,000 김경자 5,000 김나영 5,000 김낙중 3,000 김동숙 3,000 깅동엽 5,000 김득주 5,000 김득주 3,000 김영희 5,000 김미경 5,000 김미자 5,000 김미현 3,000 김미화 10,000 김석순 5,000 김선녀 5.000 김선미 10.000 김소연 10.000 김수진 3.000 김수희 5.000 김앙희 20.000 김연순 10.000 김연지 3.000 김영순 5,000 김영주 3,000 김우순 5,000 김은경 5,000 ‘ 김은숙 5,000 김은혜 5,000 김은희 5,000 김인경 5,000 김인숙 5,000 김인순 5,000 김자현 10,000 김재현 5,000 김정희 10,000 김제남 10,000 김종남 20,000 김진미 5,000 김진화 3,000 김차정숙 5,000 김연주 10,000 김혜정 10,000 김효선 3.000 김희정 5.000 나정숙 10.000 남미정 10.000 남부원 5,000 문승식 10,000 문영란 5,000 문진미 10,000 민여경 3,000 박경 10,000 박경옥 5,000 박선미 3,000 박성문 5.000 박성완 5.000 박순옥 5.000 빅연주 5.000 믿앵숙 10,000 박은경 5,000 빅엔례 3,000 믿엠성이 5,000 박정현 3,000 박현주 5,000 박혜영 5,000 박화원 3,000 변혜원 5,000 서왕진 5,000 서은선 5,000 서은애 5,000 서을재 5,000 서혜운 5,000 선성아 5,000 슨난규 5,000 손미옥 5,000 손성희 3,000 송금숙 3,000 송은희 5,000 송인주 10,000 신정아 5,000 신현숙 5,000 신화정 3,000 심현정 10,000 인분순 5,000 안채헌 3,000 안정선 30,000 인정희 3,000 앙은숙 3,000 염정인 3,000 오영애 5,000 오유신 5.000 오훈옥 5.000 원순옥 10.000 유련 10.000 유미화 10.000 유성희 3.000 유은옥 10.000 윤수정 3.000 윤주옥 5,000 윤희진 10,000 이경란 5,000 이귀순 5,000 이영혜 10,000 이영희 3,000 이영희 5,000 이미숙 10,00。

이미숙 5,000 01미영 10,000 이보은 10,000 이서영 5,00。이성미 10,000 이승언 10,000 01안소영 10,때001오013,00。

이유진 3,000 이윤숙 3,000 이윤호 3,000 이은주 5,00。

이은주 5.000 이은희 10.000 이인영 5.000 이장원 10,000 이정수 10,000 이주희 5,000 이지영 3,000 이지현 3,000 이해정 10‘000 이해정 3,000 이행자 10,000 이현경 aαm 이현하 5,000 이현희 10,000 이혜경 30,000 임미란 5.000 임복영 5.000 임소연 5.000 임은경 5.000 임재련 5,000 입주현 3,000 입태희 3,000 임형숙 10,000 임희자 10,000 εtol정 3,000 장성순 5,000 장은주 5,000 ~IOI정수

10,000 장지영 5,000 전우경 3,000 정경란 5,000 정경아 때O 정미옥 뼈O 정박은자 3,뼈 정석찬 5,뼈 정은정

30,000 정은지 5,000 정춘자 3,000 정현수 5,000 정혜월 5,000 조금숙 5,000 조문택 5‘000 조영미 3,000 조정미 10,000 조혀|영 10,000 주영미 5,000 주헌정 3,000 지오숙 3,α)Q 진경희 10,αm 진위항 10,000 치영희 5,α)Q 최남돌

5.000 최성미 5.000 최순영 10.000 최윤정 5.000 최은숙 5,000 최은영 5,000 최재숙 13,000 최정은 5,000 최혜선 5.000 하선주 10.000 한길순 5.000 한화진 5.000 함죠북 5,αm 허경희 10,000 허리금 10,000 허선주 5,αm 흥혜란 10,000 황선애 10,000 횡영단 5,000 횡인영 3,α)Q 황호섭

3.000

계화입금

윤용미 5,000 배윤진 50,000 한결 50,000 정강자 50,00。

이영숙 60.000 김형태 18.000 민낭희 30.000

5월 CMS 1 ,064 ,000원(총 167명) 6월 CMS 1 ,256 ,000월(총 198명)